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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들도 특급대우 구창모 “형들이 대투수라고 놀려요”

    동료들도 특급대우 구창모 “형들이 대투수라고 놀려요”

    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구창모가 동료들의 달라진 대우를 실감한다고 고백했다. 지금까지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38개로 분야별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리그 최정상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NC 선수들도 구창모를 각별하게 여길 수밖에 상황인 만큼 대우도 특별하다. 구창모는 “형들이 대투수라고 부르면서 많이 놀린다. 평소처럼 해도 ‘창모 다치면 안 된다’며 장난을 많이 친다”고 웃어보였다. -위상이 달라진 점을 체감하고 있나.“형들이 많이 놀리고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주변 사람한테 연락 많이 온다. 팀원들도 평소처럼 해도 다치면 안 된다면서 장난 많이 친다.” -관심 받는 기분은 어떤가.“정말 좋다. 그래도 계속 차분하게 들뜨지 않고 하려고 한다. 시즌 초반이다보니 내가 할 것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초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간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로 높을 줄은 몰랐다.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초구부터 들어갔던 게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포수들의 리드는 어떤가.“양의지 선배는 점수차가 크다 싶으면 넓게 앉아 존을 넓게 쓰는 식으로 상황별로 대응하고 던져야 하는 위치 잡아주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김태군 형은 이닝 종료할 때마다 대화하면서 상황상황마다 패턴을 바꾼다. 태군이 형이 내가 나가면 방망이를 잘 쳐준다.” -투구폼은 어떻게 바꿨나. 인터벌도 빨라졌는데.“특별히 어떻게 고쳐야겠다고 의식적으로 노력한 건 없었다. 허리를 다치고 나서 디딤발이 크로스가 많이 됐던 부분을 줄이려고 했는데 그런 점이 변했다. 예전부터 내 투구폼에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 들었는데 그게 승부에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욕심은 없나.“관심 가져주시는 것은 좋지만 아직 기간도 많이 남았고 더 많이 보여줘야해서 아직까진 진출 생각은 없다. 풀시즌을 제대로 던져본 적이 없어서 두 시즌 정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체력이 한계에 부딪칠거란 우려가 있다.“제대로 된 시즌을 치러본 적 없고 여름에 체력 떨어지는 걸 보여줘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작년에 부상 당해보면서 몸관리에 대해 깨우쳐서 올해는 자신 있다.” -갑작스러운 관심에 대한 부담은 없나. 리그 좌완 계보로 평가된다.“아직 많이 부족하고 몇 경기 안했는데 관심이 커져서 부담스럽긴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기회인 만큼 이 기회를 꼭 잡고 선배님들 뒤를 잇는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잘 해야할 것 같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과 타자들이 본인 공을 못 치는 이유는.“직구가 제일 자신있고 나머지 구종들은 시합에 따라 달라진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자신 있고 커브는 한 번씩 타이밍을 뺏는데 쓴다. 예전과 달리 볼과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는 부분이 크게 차이가 없고 여러 구종을 던지다보니 타자들이 생각이 많아져서 공을 쉽게 공략 못하는 것 같다. 변화구도 존에 비슷하게 오다가 떨어지니 범타나 헛스윙이 많이 나오면서 피안타가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 비운의 아이콘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는지.“모든 부분이 경험이 된다. 승운이 없었을 때 선발승이 어렵다는 걸 많이 느껴서 확실히 지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멘탈코치님이 마운드에서 별 생각 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주문해주셔서 계속하다보니 마운드에서 여유와 자신감 생긴 것 같다.” -시즌 목표는.“언젠가 나도 안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최대한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끌어주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규정이닝이 우선이고, 10승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도 있다.” -엔구행에 대해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팬분들이 잘 지어주신 별명이다. 부모님은 오구오구를 더 좋아하신다.” -팬들에게 한 마디.“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실 텐데 팬분들이 어디서든 최선 다해 응원해주셔서 잘하고 있다. 언젠가 야구장에서 같이 야구 즐겼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도 기대하고 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표류하던 ‘포항~울릉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 정상 궤도 진입

    표류하던 ‘포항~울릉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 정상 궤도 진입

    화물 겸용 여객선 도입 논란으로 한동안 표류하던 ‘경북 울릉항로 대형 여객선 유치 및 지원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일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울릉군, 울릉군의회, ㈜대저건설, 울릉주민 대표 등은 대형 여객선사업의 걸림돌이었던 화물 선적 문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애초 2022년 상반기 중 울릉 항로에 취항할 ‘여객 전용’ 대형 여객선에 울릉지역 특산품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25~30t 화물 적재공간 추가 확보 ▲대형 여객선 취항 이전에 운항할 임시 여객선으로 여객 및 화물 겸용 여객선(카페리) 6개월 이내 도입 ▲대형 여객선 취항시 오전 울릉 출항, 오후 포항 출항 원칙 ▲합의 내용 실시협약서 명시 등이다. 이로써 2개월이 넘도록 울릉 주민들을 양분해 놨던 문제가 해결돼 앞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빠르면 이달 중순쯤 포항~울릉 항로 대형 여객선 취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저건설과 경북도, 울릉군 간에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등 3자는 지난해 12월 사업 계획 부분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계획서 및 협약안을 확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실시협약을 앞두고 ‘화물 겸용 여객선’에 대한 울릉주민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업이 보류됐다. ㈜대저건설은 실시협약을 마무리되면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에서 여객선 건조를 주문할 계획이다. 신규 선박의 건조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0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저건설은 크기 2000t급 이상에 최고속도 40노트(시속 74㎞), 파고 4.2m에도 다닐 수 있는 여객선 건조를 목표로 뒀다. 이 사업은 울릉주민 일일생활권 보장과 울릉도·독도 접근성 확보를 위해 경북도와 울릉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주민 일일생활권 보장과 울릉도·독도 접근성 확보를 위한 대형 여객선 건조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앞으로 대형 여객선 건조 및 취항 사업에 군민들의 역량이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역대 최대 35.3조 추경, 재정준칙 논의도 시작하자

    정부는 어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35조 3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확정했다. 올 들어 1차(11조 7000억원), 2차(12조 2000억원)에 이은 세 번째 추경으로 최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한국판 뉴딜’을 실행하기 위한 자금이다. 6개월 동안 편성된 추경이 59조 2000억원이나 되지만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0.1%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대공황으로 현상 유지도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3%로 뒷걸음쳤는데 한국은행은 2분기에는 -2%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3차 추경의 재원을 마련하고자 정부는 23조 8000억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 본예산 기준 37.1%에서 43.5%로 높아진다. 재정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한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을 우선 구하는 것이 재정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재정건전성에 발목이 잡혀 집행하는 재정투입의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경제 회복이 어려워지고 GDP가 줄어 국가채무비율이 더 오르는 역설이 발생한다. 3차 추경안에는 소상공인·중소중견기업 긴급지원과 주력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5조원, 고용·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9조 4000억원 등 코로나 보릿고개를 겪는 국민과 기업들에 절실한 자금이 담겨 있다. 정부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3개월 내 75%를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제 국회가 할 일은 오늘 제출될 추경안을 최대한 빨리 심사하면서도 국민의 대표로서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것을 막는 것이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빠르고 제대로 된 추경 심사를 통해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0%에 비해 양호하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다. 또한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나랏빚의 증가는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인식 속에서, 재정에 관한 규율을 세워야 한다. 감사원도 지난 1일 기획재정부에 재정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재정준칙 도입 여부를 검토하라고 제언했다. 재정준칙이란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국가부채나 재정수지 등의 한도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재정을 지출하는 법안을 발의할 경우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까지 의무적으로 제시하는 ‘페이고’(paygo)의 도입도 함께 추진하길 주문한다.
  • 신세계 면세점 ‘명품 재고’ 대방출하자마자 서버 다운

    신세계 면세점 ‘명품 재고’ 대방출하자마자 서버 다운

    열흘 남았는데 품목 200개 중 80% 팔려 롯데·신라면세점도 이달 말 ‘명품대전’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로 재고가 된 면세품을 대방출하자 판매 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3일 오전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4개 명품 브랜드의 면세점 재고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 행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접속자가 폭주해 오전 10시 사이트와 모바일 앱이 모두 멈췄다. 사이트에는 곧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잠시 후 재접속해 달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트래픽을 평소의 20배까지 접속 가능하도록 전날까지 서버를 증설했지만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며 “서버는 오전 11시 20분쯤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사는 오는 14일까지이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준비된 200개 품목의 80%가 팔려 행사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G닷컴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방시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46% 할인 판매하는 ‘슬기로운 명품쇼핑’ 기획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 또한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대상으로 예약 주문 형태로 진행된다. 신세계면세점이 면세품 판매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관세청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점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 창고에 쌓아 둔 재고 물품 중 6개월 이상 안 팔린 장기 재고품에 한해 판매를 허용한 덕분이다.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린 것은 처음이다. 롯데면세점과 롯데쇼핑도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중 매스티지(Masstige· 명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품질면에서 명품에 근접한 상품) 브랜드 중심으로 장기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전북 익산에는 11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문화재, 종교, 군사 등 영역도 다양하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화룡점정이 된 건 국립익산박물관이다. 올 초 개관하면서 여기저기 흩어졌던 백제의 보물들을 한곳으로 모았고, 그 덕에 고도(古都) 익산의 진면목도 갖출 수 있었다. 박물관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없는 듯 있는 게 이 박물관의 매력이다.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소식에 가장 궁금했던 건 외형이었다. 어떤 형태의 건축물일까, 건축가는 어떤 이상을 건물에 구현했을까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릴 때까지도 박물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로 미륵사지 석탑의 존재감 넘치는 자태만 아련히 보일 뿐이었다. 대체 이 상황은 무엇?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보이지 않는 박물관’(Hidden museum)이다.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의 자태를 가리지 않는 것이 설계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이를 위해 지하로 몸을 구부리고 지면에서의 높이를 최대한 낮췄다. 몸을 낮춘 건물이라 해서 존재감까지 없는 건 아니다. 문화유산을 가리지 않되 건물 스스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갖도록 하는 것,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건물 설계를 담당한 이가 여성 건축가인 신수진(47)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소장이다.●마음 정화시키는 사찰의 진입 방식 따라 건물의 외형을 구상할 때 그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익산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각각 전시공간을 둔 형태다. 그는 이를 “심주석(心柱石)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심주석은 건축물의 중심이 되는 기둥을 뜻한다. 불탑의 경우 이곳에 사리장엄구를 안치하는 게 보통이다. 미륵사지 석탑 역시 심주석에서 여러 사리장엄구들이 출토됐다. 박물관 입구는 낮은 경사로의 평탄한 길이다. 여느 박물관처럼 계단을 오르는 방식이 아니라 걸어 내려가는 형태다. 신 소장은 이에 대해 “일주문을 통과해 마음을 정화시키며 진리의 세계에 다다르는 사찰의 진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심(下心)의 자세로 문화유산에 다가가 심주석 안에 담긴 역사의 정수를 마주하게 한다는 게 익산박물관의 외형에 담긴 정신인 셈이다. 건물 안으로 들면 백제의 유물들이 반긴다. 3000여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돼 있다. 상당수가 국보와 보물인 데다 대부분이 진품이다. 시간 너머에서 건너온 기억의 한 조각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건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작고 아름다운 금빛 사리호(보물 1991호)다. 부처의 사리를 보관한 용기다. 입구에 사리호를 배치했다는 건 곧 절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1965년 발견 이후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다 55년 만에 익산으로 돌아온 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 발굴된 지 103년 만에 다시 공개된 쌍릉 대왕릉의 목관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1400년 견뎌 낸 대왕릉 ‘나무널’ 범부들에게 사리장엄구 등 불교 관련 유물들이 다소 형이상학적이라면 대왕릉의 나무널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1400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 낸 나무널의 주인은 누굴까. 사실(史實)로 확립된 건 아니지만, 현지 주민들은 익산 쌍릉 중 대왕릉은 백제 무왕, 작은 능은 신라 선화공주의 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니 나무널에 누웠던 이 역시 ‘당연히’ 백제 무왕일 수밖에 없다. 순금으로 테를 만든 나무널을 보고 있으면 속세의 영욕을 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을 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박물관 지붕은 전망대이자 산책로다. 신 소장은 박물관 내부를 보고 난 뒤 잔디가 푸르른 지붕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것을 추천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나 석양 무렵에 미륵사지가 가장 잘 보이는 박물관 북측 지붕의 전망대에 올라 관람객들 스스로의 미륵사지를 상상해 보라고도 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이야기로 가득 찬 백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륵사지는 마음으로 봐야 하는 여행지다. 미륵사지 석탑의 채 아물지 않은 상처 너머를, 석탑보다 훨씬 더 컸을 목탑의 위용을,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대가람의 애틋한 모습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 미륵사지의 온전한 모습을 심상으로 개괄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익산박물관 지붕이라는 것이다. 미륵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석박물관이 있다. 백제 금세공술을 잇고 있는 익산의 보석 세공술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륵사지 목탑을 재현한 ‘보석탑’, 다이아몬드와 백수정 등으로 만든 ‘보석꽃’ 등 볼거리가 많다. 공룡화석, 모형 등이 전시된 화석전시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다. 밤에는 더 ‘블링블링’한 공간으로 변한다. 박물관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분수쇼, 경관조명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8~9시, 경관조명은 오후 7시 20분~10시 30분에 각각 운영된다. 백제의 왕궁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궁리에는 왕궁리유적전시관이 있다. 국내 최고의 위생시설로 꼽히는 대형화장실 유적이 특히 인상적이다. 화장실 뒤처리용으로 불리는 측주 등을 볼 수 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사이에는 서동공원이 있다. 고즈넉한 금마저수지를 끼고 있는 공원으로, 선화공주와 무왕의 서동요 전설을 토대로 조성됐다. 공원 한쪽에 마한관이 있다. 삼한시대 마한의 땅이었던 익산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인근 익산교도소세트장 등 둘러볼 만 이제 익산에서 ‘뜨는’ 여행지 몇 곳을 곁들이자. 성당면의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익산에서 가장 ‘핫’한 인증사진 명소다. 독방, 면회실, 감시탑 등 실제 교도소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300여편에 이른다고 한다. 두동교회는 1920년대에 지어진 ‘ㄱ자형’ 예배당으로 유명한 한옥교회다. 예배당 내부는 남녀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건물 가운데 모서리의 강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남자, 왼쪽은 여자 신도만 앉을 수 있었다. 출입문도 남녀를 달리했다. 건물이 ‘ㄱ자’가 된 건 이 때문이다. 글 사진 익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국립익산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간당 200명만 입장할 수 있고 인원이 미달될 경우 미예약자의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입장료, 주차비는 없다. (063)830-0901. -익산교도소 세트장의 죄수복, 간수복 대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다. 촬영이 있는 날(홈페이지 공지)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없다. -익산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는 황등비빔밥이다. 보통의 비빔밥이 ‘비빌 밥’인 것에 견줘 황등비빔밥은 주방에서 육회 넣고 비벼 나오는 ‘비빈 밥’이다. 얼추 90년 가까이 된 진미식당, 35년 전에 ‘새로 생긴’ 한일식당 등이 알려졌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익산을 좀더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순환형, 테마형으로 나뉘어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12회 운행한다.
  • 배달앱 달려요, 강남 재래시장 신나요

    하루 안에 배달돼… 2주 동안 838건 접수 10일부터 역삼 도곡시장도 앱 판매 시작 “온라인으로 장 보면 재래시장이 살아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가 소상공인들의 주름살을 깊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시작한 전통시장·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연결 사업이 시작 2주 만에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영동재래시장은 지난달 20일 배달앱 ‘띵동’과 ‘전통시장 활성화 및 상생 전략 공동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2일까지 14일 만에 838건의 배달 주문을 받았다. 코로나 시대의 대세인 언택트(비접촉) 소비가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라 하루 60건 정도 수준이지만 배달 주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배달앱으로 전통시장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홍보 동영상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띵동에 올라온 영동시장 제품 구매 후기만 700건이 넘는다. 특히 배달 수수료가 매출의 2%로 다른 배달앱에 비해 저렴해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띵동’에 따로 마련된 영동시장과 기획전을 선택하고 사고 싶은 물건을 담아 결제하면 하루 안에 물건이 배달된다. 대박의 선봉은 ‘맛짱 떡볶이’와 ‘영동 죽집’과 같은 시장 맛집이다. 이들은 영동시장 대표 맛집으로 통하는 곳들이지만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석 달 가까이 매출이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달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배달앱까지 힘을 보태면서 하루에 주문 수십건이 늘었다.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일단 맛집부터 매출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농산물이나 건어물 등 물건도 많이 팔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청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영동시장과 배달앱의 협업 성공 사례를 다른 전통시장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오는 10일부터는 역삼동 도곡시장이 배달앱을 통한 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강남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이 무너지지 않게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신 칭찬 하루 만에 “黨 떠나라”… 금태섭 저격한 김남국

    소신 칭찬 하루 만에 “黨 떠나라”… 금태섭 저격한 김남국

    진중권 “닮고 싶다더니 정신 오락가락” 내부선 이해찬·김해영, 징계 놓고 충돌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위한 ‘조국백서’ 집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3일 같은 당 금태섭 전 의원이 공수처 찬성이라는 당론을 어겨 징계받은 데 대해 “(소신과 당론이 맞지 않는) 그런 분들이 있다면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충분히 토론해서 당론이 결정됐다면 거기에 따르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금 전 의원을 치켜세웠기 때문에 이날 발언은 듣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금태섭 전 의원, 박용진 의원이 초선 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되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내 말만 소신이라고 고집하고 남의 말은 선거 못 치른다고 틀어막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다시 한번 성찰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금 전 의원을 저격했다. 김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서울 강서갑 공천을 놓고 맞붙어 조국 대 반(反)조국 프레임 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의원에 대해 “어제는 금태섭을 닮고 싶다더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해영 최고위원은 금 전 의원의 징계를 놓고 충돌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징계가 논란으로 확산돼서는 안 된다”며 언급을 삼갈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은 “금 전 의원 징계 사유는 헌법의 가치를 따르는 국회법과 충돌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북한 노동당 간부의 ‘갑질’에 경고…부패하면 해임

    북한 노동당 간부의 ‘갑질’에 경고…부패하면 해임

    북한이 간부들의 고압적인 말투까지 지적하며 고위층 특권의식 타파와 이를 통한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옳은 사업작풍 그 자체가 힘 있는 교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간부의 요건을 들며 “친어머니와도 같이 따뜻하게 대하는 인민적 작풍을 지닌 사람만이 대중의 정신력을 최대로 발동해 (인민을) 혁명과업 수행으로 떠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방산 종합 식료공장의 사례를 들며 간부의 언어예절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간부가 종업원에게 언성을 높이자 종업원이 반성하지 않았는데, 언어예절을 중시한 작업반장의 타이름에는 잘못을 뉘우쳤다는 것이다. 신문은 “대중을 교양하고 혁명과업 수행으로 추동해나가는 일군(간부)이 옳은 사업작풍(사람을 대하는 태도)을 지닐 때 교양의 실효가 크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도 “당 사상사업이 도식과 경직에서 탈피해 친인민적, 친현실적으로 전환돼야 인민의 심장을 틀어잡을 수 있으며 정면돌파전으로 인민을 산악같이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이 간부의 말투까지 단속하고 나선 것은 고위층의 무소불위 행태로 인한 주민 불만을 잠재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을 내걸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내부 결속이 필요하다. 북한은 꾸준히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서 2018년말부터 시작한 ‘부패와 전쟁’으로 올해 초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농업부장을 해임했다. 지난 4월에도 노동신문을 통해 간부의 ‘갑질’을 경고하며 아랫사람에 예의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 간부들에게 인민을 대할 때 항상 웃으라고 주문했으며 본인 역시 현장에서 인민들을 만날 때는 활짝 웃는 사진이 대부분일 정도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에 쫓긴 70명 집안 이끌어 밤 보내게 한 워싱턴 주민 화제

    경찰에 쫓긴 70명 집안 이끌어 밤 보내게 한 워싱턴 주민 화제

    날로 시위가 격화하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경찰의 포위에 쫓기던 시위대원 70여명을 집안으로 불러 들여 피난처를 제공하고 밤을 지낼 수 있게 해준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백악관에서 1.6㎞ 떨어진 스완 스트리트 NW에 사는 라훌 두베이는 통금령을 위반하며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이 백인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끔찍한 죽임을 당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경찰과 주방위군의 포위 작전에 쫓겨 자신의 집안에 뛰어드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문을 활짝 열어 시위대원들이 집에 들어올 수 있게 했다. 메카(22)란 이름의 시위 참가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지난 며칠 중 가장 평화롭게 시위를 진행하던 이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러 방향에서 압박해오는 진압 병력에 쫓기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14번가에서 쫓겨 15번가로 달아났는데 그마저 안돼 스완 스트리트로 쫓겼고 그곳에서마저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두베이의 이웃 미시악은 13명의 아이들이 경찰, 주방위군에게 숫적으로도 밀리고 완전 포위된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녀는 진압 요원들이 “마치 폭탄 위협에 대처하는 것 같았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해서 시위대원들이 피난처로 찾은 것이 두베이의 집이었다. 두베이는 2일 NBC 워싱턴 지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최루 가스를 마셨으며 사람들이 “내 집 층계참에서 살육당하거나 맞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했던 일 말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폭풍우처럼 내달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계속 문을 열어 사람들을 붙잡아 집안으로 밀어넣었다. 만약 당신이 폭풍우를 맞으면 똑같이 누구라도 당신 집으로 들어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피신한 시위자 중 한 명인 레인은 NBC 뉴스에 두베이의 집 여러 방에 70명 정도가 나뉘어 들어가 밤을 지샜다며 “우리는 무척 지쳐 있었고 탈진한 상태였다. 아드레날린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밤새 물러나지 않았고 레인과 메카는 시종 바깥 동정을 살피며 집안의 일을 다큐멘터리로 찍듯 담았다. 메카는 사람들이 집안에 뛰어들 때 진압요원들이 현관을 겨냥해 최루 가스를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서 그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집안에 있던 이들이 재채기를 해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터 뉴샴 경찰서장은 스완 스트리트 상황에 대해 진압 요원들이 “그 전 이틀 밤에 걸쳐 폭력 시위 양상으로 변질되는 양상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조짐을 봤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날 밤 워싱턴 DC에서 300명이 체포됐는데 스완 스트리트에서만 200명 가량이었다. 물론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강도와 약탈 행위에 연루된 이도 있었다. 하지만 두베이 집에 들어온 이들은 강한 연대감을 확인했다. 우유나 베이킹 소다와 물을 섞어 최루탄 가루 범벅인 눈시울을 씻어내고 두베이가 주문해 먹다 남긴 피자 조각을 나눠 먹었다. 그러자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20~30상자의 피자를 주문해줬다.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는 사람, 모두를 아침에 집에 데려다줄 수 있도록 차를 대령하겠다는 사람이 잇따라 나타났다. 영국 BBC 동영상을 보면 아침에 엉망이 된 두베이의 집 주변을 청소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선 예술가도 있다. 메카는 “그 전에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거기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가 거기서 밤을 보낼 것이란 점을 알게 됐다. 진짜로 침묵을 깨기 위해 애써 화두를 꺼내는 아이스브레이킹 같은 것은 필요없었다”고 돌아봤다. 모든 인종이 고루 있었고, 직업도 모두 달랐다. 모든 이들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책을 두베이에게 전달했다. 메카는 “그 방에서 인류애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상대와 어떻게 접촉하는지, 서로를 대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커닝(cunning)/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커닝(cunning)/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학창 시절 선생님 몰래 시험 답안을 베껴 보려는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았을까. 감독자 몰래 미리 준비한 답을 보고 쓰거나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을 우리는 커닝(cunning)이라고 한다. 교활하다는 의미이다.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속인다(cheating)는 의미보다 좀더 혐오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시험에서의 부정행위, 즉 커닝은 나쁜 행위임에 틀림없다. 다른 사람의 중요한 기회를 빼앗는 커닝이라면 범죄로 다뤄져야 마땅하다. 사회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관을 앞둔 사관생도가 커닝이 적발돼 퇴학 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관생도는 장차 지휘관으로 장병들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므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부정행위로 사관생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사관생도의 무게감과 커닝의 부당성을 일깨워 준 판결이다. 조국 전 장관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대리시험이 논란이 됐던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과거시험의 부정과 관련된 기록이 92건이나 된다. 개중에는 부정행위로 과거가 다시 치러지고, 개선을 주문하는 상소문도 있으니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ㆍ광해군 6년)에는 과거장에서 남의 것을 베껴서 답안을 제출하는 게 너무 흔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초·중기에도 대리시험이 성행했다고 한다. 성현이 지은 용재총화(1525년ㆍ중종 20년)에 소개된 사례가 압권이다. 세종 병진년(1436년)에 급제한 윤사윤은 답안지에 한마디도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과거장에 바람이 불어 자신 앞으로 답안지 초고 한 장이 날아왔고, 이를 보고 그대로 옮겨 적어 장원이 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각종 시험장의 풍경도 바꿔 놓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종전보다 수험생 간의 간격을 두 배 이상 늘리고 마스크를 낀 채 시험을 본다. 이마저도 불안해 삼성 등 상당수 기업들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을 온라인으로 본다. 온라인을 통한 시험은 대개 감독관이 없다 보니 커닝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한 의과대학 학생 91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해당 시험만 0점 처리되고 상담과 사회봉사명령 등의 처벌로 수습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이 커닝 같은 부정행위로 얼룩진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커닝에도 경중이 있게 마련이다.
  • 롯데그룹 주 1회 재택근무제 시행

    신동빈 “환경 따라 일하는 방식 바꿔야” 5월 마지막주 수요일 재택근무 알려져 롯데그룹이 주1회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계열사 중 지주와 쇼핑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재택근무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무 방식을 바꿨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일본에서 재택근무를 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롯데쇼핑은 6월부터 본사 직원 3200여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와 현장 근무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백화점과 슈퍼·이커머스 사업부는 전날부터, 마트는 6월 초, 롭스는 8일부터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직원들은 자신의 근무 상황에 맞춰 주중 하루를 골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앞서 롯데지주는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주 1일 의무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롯데그룹의 다른 일부 계열사에서도 주 1회 재택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신 회장이 지난달 19일 임원 회의에서 재택근무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뤄진 것이다. 당시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업종별, 업무별로 이러한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롯데지주 재택근무제 시행 첫 주인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선택해 재택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택근무 때는 해외 사업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사마다 근무 환경이 다른 만큼 일괄 도입보다는 회사 사정에 맞게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터·삶터·놀이터 ‘청년 3색 특구’… 경남이 함 해보겠심더

    일터·삶터·놀이터 ‘청년 3색 특구’… 경남이 함 해보겠심더

    ‘청년들이여, 경남에서 미래를 펼쳐라.’ 경남도가 청년들이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만들기에 도정을 집중하고 있다. 청년특별도는 ‘교육(인재)특별도’, ‘동남권 메가시티’와 함께 올해 경남 도정 3대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그중 첫 번째 과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도정 3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며 “인구와 경제, 인프라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악순환은 결국 지방소멸을 가져오게 된다”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일 서울신문에 “인재와 청년이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특별도를 도정 핵심 과제로 삼게 된 배경을 밝혔다.●창업·일자리부터 결혼여성 권리 보호까지 경남도는 올 초부터 실·국·본부장 보고회와 토론회, 청년 의견 청취 자리 등을 잇따라 열어 ‘2020년 경남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지난달 6일 청년정책위원회 회의에서 확정했다. 도의원, 청년정책 전문가, 청년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위는 경남도 청년정책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도지사가 당연직 위원장이다. 확정된 경남도 청년정책 시행계획에는 일터, 삶터, 놀이터 등 3개 부문에 창업, 일자리, 능력개발, 생활안정, 결혼 여성 권리보호, 문화, 참여, 혁신 등 9개 분야 126개 과제를 담았다. 5년간 9105억 5300만원을 투입한다. 청년정책의 일터 부문은 청년 로컬크리에이터(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사람) 육성 지원,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63개다. 삶터 부문은 맞춤형 청년주택 지원, 청년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학자금 대출에 따른 신용 유의자가 된 청년 신용회복 지원 등 29개다. 놀이터 부문은 청년참여형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청년문화 활동가 양성 프로젝트,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 등 34개다. 도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 당사자인 청년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수요자들의 의견을 들어 반영했다. 도청 청년 업무 22개 부서와 분야별 청년 13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인 ‘청년정책 플랫폼’을 구성해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정책 수립에 청년들이 참여했다. 박일동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지금까지 행정이 주도하는 일자리 중심 청년 사업에서 벗어나 청년 문제 전반으로 청년정책 사업을 확대하고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떠난 청년들도 다시 돌아오며, 다른 지역 청년이 찾아오는 청년특별도 조성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년 프로젝트·동아리엔 활동비로 동기부여 경남도는 다양한 청년 모임을 발굴해 지원하는 ‘청년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과 청년이 사회문제 해법을 찾는 ‘청년 프로젝트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 동아리 지원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30팀씩 모두 60팀을 선정해 팀당 100만원을 준다. 상반기 모집에만 100팀이 지원했다. 지역사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프로젝트 사업’에도 14개 팀 모집에 40팀이 지원했다. 지난달 활동에 들어갔으며 팀당 500만원에서 1000만원을 지원한다. 김현미 청년정책추진단장은 “청년 동아리와 청년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들 사업이 청년 공동사회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청년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연구와 문화기획 등의 일거리를 지원하는 ‘청년 일로ON나’ 공모 사업도 반응이 좋다. 43개 응모팀 가운데 지난 3월 18개 팀을 뽑아 팀당 300만~800만원을 지원한다. 경남 권역별로 청년반장을 선정해 청년 스스로 정책 발굴 주체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움직이는 청년센터 사업’도 눈길을 끈다. 동남부권 2명, 서부권 3명 등 모두 5명의 청년반장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별로 청년들의 고민이나 어려움 등을 파악해 청년 의제를 발굴하고 잠재적인 청년 활동가와 청년 창업자 등을 발굴한다. 올 초 90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정책 네트워크’도 출범했다.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발굴하고 정책 제안, 청년정책 모니터링 등을 하는 민관 협치 기구다. 분과별 활동과 전체 회의에서 나온 해결 방안을 도지사에게 제안한다. 김 지사는 발대식에서 “청년의 목소리와 현장의 문제를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며 “이게 정책이 될 수 있을까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해 달라”고 주문했다.●‘청년에 특화된 섬 가꾸기’ 최대 30억 지원 전남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은 경남도는 올 들어 경남만의 ‘특화된 섬 가꾸기’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섬 가꾸기를 제안한 시군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시군과 함께 섬에 설계 비용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섬당 최대 30억원까지 준다. 도는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올해 추진하는 경남형 어촌뉴딜사업 21곳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부터 청년 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청년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공모해 거제시와 남해군을 지정했다. 두 지자체는 내년까지 2년간 각각 도비 13억원과 시군비 13억원 등 모두 26억원을 들여 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거제시는 청년문화 커뮤니티 공간,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 14개 사업을 추진한다. 남해군도 청년1번지와 청년 활동공간 조성·운영 사업 등 13개 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오는 11월에도 공모해 청년 친화도시 2곳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청년특별도 조성에 속도를 낸다. 청년특별도 조성을 위해 정부, 수도권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도는 수도권으로만 몰리는 청년 인재를 지방으로 유턴시켜 서울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손잡고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거주 청년이 경남 소재 기업에 취업하거나 경남으로 이주해 창업하면 인건비와 창업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지역 예술인재 육성·주거지원도 빈틈없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지역 예술영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예술영재 육성 지역확대사업’에 경남도가 지난달 초 선정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우수한 강사를 파견해 초중고 예술영재를 대상으로 음악, 무용, 전통예술, 융합 등 4개 분야를 가르치는 사업이다. 다음달까지 75명을 선발해 8월부터 방과후, 주말, 휴일 등에 교육할 예정이다. 통영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역의 신아SB 별관에 30억원을 들여 영재교육 맞춤 교육시설을 마련한다. 도는 예술영재교육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가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통영이 예술영재교육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사는 “경남 도정의 핵심 과제인 청년특별도, 교육(인재)특별도와 한예종의 ‘예술영재육성 지역 확대’ 정책이 잘 맞아 선정됐다”고 말했다. 경남으로 찾아와 정착하는 청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경남개발공사 핸드볼 선수단 숙소였던 창원시 2층 주택을 ‘경남형 청년공유주택 거북이집 1호’로 꾸며 지난달 문을 열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등 7명의 청년이 주변 임대료 반값 정도인 보증금 100만원에 월 5만~13만원을 내고 산다. 도는 ‘진주 정촌마을 국민임대주택’ 30가구를 청년들에게 특별공급했다. 거창군에는 10년 넘게 방치된 숙박건물을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을 통해 청년주거시설로 개보수하는 ‘거창군 숙박시설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에 청년임대주택 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가 주도 폐기물 관리시설 도입…지역 주민과 운영 이익 공유한다

    ‘님비시설’로 전락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내년 6월부터 직접 처리시설을 운영해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게 된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공공폐자원관리시설 설치·운영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공공폐자원시설설치지원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내년 6월 시행된다. 국가가 소각·매립 등 처리시설을 운영해 폐자원을 처리하거나 관리할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민간이 운영하는 사업장폐기물 소각장 가동률은 109%에 달한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가동률이 80%대인 것에 비하면 높다. 더욱이 2003년 하루 31만 9000t이던 사업장폐기물은 2016년 41만 5000t으로 30% 늘었다. 민간이 각 지역에서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위한 소각장 건설을 추진 중이나 주민 반발로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5년간 단 한 건도 신설되지 못했다. 지난해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쓰레기 방치나 필리핀 불법 폐기물 수출 등은 처리 물량 대비 시설 부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법안에 따르면 처리시설 설치로 인한 일상생활 영향 정도에 따라 ‘이주지역·기금수혜지역·투자참여지역’ 등으로 구분해 차등 지원한다. 운영 수익은 지역 주민에게 현금·현물 등으로 환원하고 지자체에 운영 이익금을 배분해 주민 복지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한 후 컵 반환 시 돌려받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14년 만에 부활돼 2022년 6월 시행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해찬 “한명숙 재판 의구심 많아… 검찰 조사 지켜보겠다”

    이해찬 “한명숙 재판 의구심 많아… 검찰 조사 지켜보겠다”

    “현대사에서 왜곡된 부분 바로잡아야” ‘맞춤형 당헌’ 손질 주문에 홍영표 반발 “윤미향은 어느 정도 소명” 또 감싸기 의총 불참 윤 의원 남인순과 이 대표 면담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 유죄판결과 관련, “의구심이 많다”며 “재심은 현재로선 어렵겠지만 검찰과 법무부가 조사를 한다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1대 총선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응을 많이 했는데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당시 증인들을 소환해 어떤 조사를 했는지 기록이 남아야 하는데 기록이 10분의1밖에 안 된다”고 했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 등이 사건 재조사를 촉구했지만 이 대표가 이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줄곧 ‘새로운 질서, 새로운 역사’를 강조했다. 그는 앞서 의원총회에서도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들을 하나씩 바로잡아 가는 책무가 여러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사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거에 바로잡을 수는 없고 차근차근 경중과 선후를 가려 바로잡아야 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열리는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 혼재에 대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재검토해 어떤 것이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 도움이 될지 제도화된 체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대권과 당권을 모두 노리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권·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이 위원장은 당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조기 사퇴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 당헌은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하나로 묶어 둬 대표가 사퇴할 때 최고위원들도 사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맞춤형 당헌 손질’ 주문에 당장 다른 당권주자의 반발도 나왔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영표 의원은 통화에서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은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미향 의원 논란에는 “소명은 어느 정도 된 것 같다”며 “당으로서는 그런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을 처음부터 견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의원총회에 불참한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남인순 최고위원과 함께 이 대표를 면담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신분으로 운영하던 기존의 페이스북 계정과 별도의 ‘정치인 윤미향’ 계정도 개설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저가 강요’ 요기요 4억대 과징금… 또 꼬이는 배민 합병

    ‘최저가 강요’ 요기요 4억대 과징금… 또 꼬이는 배민 합병

    공정위 “배달앱의 부당한 간섭” 첫 제재 배민·요기요 기업결합 심사 영향 미칠 듯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가 배달음식점에 최저가 보상제를 강요하고, 이를 어길 땐 계약 해지까지 한 행위로 4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배민)과의 기업결합(합병) 심사를 앞두고 악재가 반복되는 양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요기요가 등록 음식점에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4억 6800만원을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배달앱이 부당한 경영간섭 행위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요기요는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으로, 국내 기업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에 이어 매출액 2위 사업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요기요는 2013년 6월 26일 자사 배달앱에 가입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최저가 보장제를 일방적으로 시행했다. 다른 판매 경로(직접 전화주문, 다른 배달앱 주문)에서 요기요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소비자들에겐 ‘다른 경로를 통해 주문한 가격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300%(최대 5000원)를 쿠폰으로 보상해 주겠다’고 홍보했다. 요기요는 자체적으로 판매개선(SI)팀을 운영해 최저가 보장제가 준수되고 있는지 관리했고, 직원이 소비자로 가장해 가격을 문의하는 등 ‘암행 시찰’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게 3년여간 적발된 144개 음식점에 대해 요기요는 가격 인하, 배달 수수료 변경, 타 배달앱 가격 인상 등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43개 음식점에 대해선 계약을 해지했다. 공정위는 요기요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음식점의 자유로운 가격 결정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조홍선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은 “당시 시장을 보면 요기요는 점유율 18%를 차지했다”면서 “음식점 입장에선 요기요와 거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번 공정위 제재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배민과 요기요 간 기업결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도 배민의 배달 수수료 개편을 놓고 자영업자 반발이 거세지면서 공정위가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에선 ‘시장 지배력’ 등 경쟁제한 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에 (이번 제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면서도 “심사 과정에 참조 사항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저가 보장제는 가격 차별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하지만 2016년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후에 즉시 중단했고,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히 입장을 소명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문 대통령 “칼은 칼집 속에서 더 강해”…‘평화 위한 안보’ 강조

    문 대통령 “칼은 칼집 속에서 더 강해”…‘평화 위한 안보’ 강조

    “감염병·재난·테러 등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해야”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에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달아주는 수여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장성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정검은 뽑아서 휘두를 때보다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며 평화를 위한 안보를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강한 억제력을 갖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간호장교들이 방역 최일선에 투입된 점 등을 거론하면서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군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안보의 개념이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 테러, 재난 등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 미국이 한국을 포함하는 G11 혹은 G12 체제를 추진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도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군도 (선진국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수여식은 지난달 예정됐지만 군이 마스크를 쓰고 행사를 하기는 곤란하다며 연기를 요청해 미뤄졌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정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여식이 연기됐는데 이번에 배우자들까지 초청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 계획했던 충무실보다 규모가 큰 영빈관에서 수여식을 했다”며 “장군들에 대한 예우 및 동행한 진급자 가족들에 대한 배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측면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군의 헌신, 바이러스와의 전쟁 일등공신”

    문 대통령 “군의 헌신, 바이러스와의 전쟁 일등공신”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 등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를 매어준 뒤 간담회에서 “오늘날 안보 개념은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이나 테러, 재해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 전통적이지 않은, 포괄적 안보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주역임을 인식하고 각오를 다져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신임 간호장교·군의관까지 임관과 동시에 방역 최일선에 투입되고, 군 병원을 선별진료소로 제공하고, 장병들이 헌혈까지 나선 점 등을 거론하면서 “(정경두)국방장관과 전 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들어내는 안보’도 강조했다. 우리 영토·영해를 침범해서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한다면 누구든 격퇴 응징하는 힘을 갖는 것은 기본이며,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갖추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을 뽑아서 휘두를 때 힘이 더 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G11(주요 11개국) 또는 G12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서 세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이제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군도 그런 나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삼정검은 장군을 상징하는 검이며, 검 끝에 매는 끈으로 된 깃발인 수치에는 보직과 계급, 이름, 그리고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16명에게 수치를 매어 준 뒤 진급 장성 및 배우자와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당초 5월에 행사를 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때문에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 배우자들까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다시 한 번 진급을 축하드리고, 배우자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승진 보직을 부여받았을 때의 가슴 떨리는 사명감, 그 느낌을 끝까지 지켜나가시면 훨씬 더 큰 성취로 이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캐리 람, 트럼프에 일갈 “홍콩 시위는 민주주의라더니...美 시위는 폭도?”

    캐리 람, 트럼프에 일갈 “홍콩 시위는 민주주의라더니...美 시위는 폭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콩의 폭력시위는 ‘민주주의의 발현’인 양 치켜 세우던 그가 정작 자국 시위에는 배후에 폭도가 있다며 강경진압을 예고한 것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는 자국 안보는 중요시하면서 홍콩에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 정부가 자국 내 폭동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와 홍콩에서 발생한 폭동에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비교해 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이를 강경 진압하는 경찰을 비난했다. 하지만 자국 내 시위에 대해서는 강력 진압을 주문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람 장관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거론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홍콩은 미국이 최대 무역흑자를 거두는 곳이다. 홍콩에 진출한 1300여개 미국 기업이 특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결국 미국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람 장관은 “최근 홍콩 내 안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홍콩이 공포의 도시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홍콩보안법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자치와 사법 독립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매해 6월 4일 홍콩에서 열리는 톈안먼 시위 추모 집회가 홍콩보안법 시행 뒤에도 열릴 수 있는지, 이 집회 때 시민들이 “일당독재 종식” 등 구호를 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람 장관과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크리스 탕 경무처장 등은 3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지도부와 홍콩보안법을 논의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람 장관에게 “반중 세력과 서방국가의 개입에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홍콩보안법의 세부 내용을 다듬고 있다. 오는 9월 홍콩 입법회(한국의 국회의원 격) 선거 전에 이를 시행해 친중 세력이 참패해도 흔들림 없이 법안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역대급 더위 몰려오는 올 여름을 위한 ‘슬기로운 영양제 생활’ 제안

    역대급 더위 몰려오는 올 여름을 위한 ‘슬기로운 영양제 생활’ 제안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올 여름 역대급 폭염까지 예상되면서, 다양한 건강보조제품을 통해 더위를 이겨낼 체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키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건강보조제품의 올바른 섭취나 보관 방법, 혹은 유통기한도 모른 채 구매한 후 섭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 여름과 같은 무더위에는 제품이 쉽게 상하거나 변질이 오는 경우가 있어, 건강보조제품의 보관과 유통 방법 등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건강보조제품은 ‘실온’ 보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제품 표시사항을 확인해보면 상당히 많은 제품이 사실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햇빛이 내리쬐는 싱크대 선반에 두었거나, 뜨거운 열기가 나오는 사무실 노트북 옆에 무심히 줄 세워 놓은 영양제들이 있진 않은지 확인해 보자. 한편, 현명한 소비자라면 집에서의 보관뿐 아니라 판매처에서부터 보관과 유통 과정도 깐깐하게 따져봐야 한다. 건강과 웰니스 분야에 특화된 건강보조제품 및 생활용품 온라인 유통 기업 아이허브의 캘리포니아 물류센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365일 가동되는 온도조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국내 주문 물품이 보관, 준비되는 이 최신식 물류센터는 엄격하게 관리되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온도 및 습도에 민감한 모든 건강기능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또한 아이허브는 주 6일, 24시간 운영되는 캘리포니아의 물류센터에서 모든 한국행 주문 제품을 출고하고 있어 대부분의 제품이 주문 후 72시간 이내에 한국에 도착한다. 바깥 기온이 아무리 찜통이어도, 아이허브의 제품들은 각 제품에 딱 맞는 온도로 보관되다가 최적의 상태로 우리 손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게다가 아이허브의 물류센터는 위생 역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더욱이 물류센터 대부분이 자동화되어 돌아가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물류센터 내 사람 간 안전한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며 운영된다. 신선 식품을 고를 때 그러하듯, 건강보조제품 구매 시에도 유통기한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얼마 남지 않은 제품들의 경우 제품에 변질이 오거나 최대한의 효능을 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건강보조제품은 구매 후 섭취 기간이 한 달에서 그 이상이 되기 때문에 섭취 기간까지 고려해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허브는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설명 칸 가장 상단에 기재해 두어, 소비자가 구매 시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이허브는 평균 재고 회전율을 연 8.1회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제품들이 창고에 머무는 기간이 약 4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이허브는 필요 이상의 제품을 창고에 쌓아두지 않아 가끔 특정 제품의 품절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객에게 보다 최신의 제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내부 지침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보조제품의 성분을 살피다 보면 드는 의문이 있다. 과연 제품에 표시된 성분 표시, 영양 표시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아이허브는 이러한 소비자들을 위해 ‘아이테스티드(iTested)’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허브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아이테스티드(iTested)’ 로고가 표시된 제품들은 공인된 제 3의 독립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해 제품의 성분 표시표와 영양 분석표 등이 실제 제품과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객관적으로 검사해 통과된 제품들이다. 아이허브는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거듭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성분 좋고 잘 관리된 영양제를 먹는다고 해도 궁합을 모르고 먹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면역기능 유지, 빈혈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철분의 경우 마그네슘이나 칼슘과 동시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네랄 성분이 철분과 흡수 통로가 같아 흡수율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대신, 철분 섭취 시에는 비타민 C, E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들 비타민이 철분의 흡수율을 높여 만성피로 회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마그네슘과 철분은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므로 철분과 시간을 두고 저녁에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밖에도 유산균과 항생제, 루테인과 비타민 A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가 유산균의 좋은 성분까지 박멸해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 보호에 좋은 루테인은 비타민 A의 일종이기 때문에 추가로 비타민 A를 섭취할 경우 과다 복용으로 이어져 설사, 구토, 두통 등의 위험이 있다. 한편, 칼슘과 비타민D, 오메가3와 종합비타민, 비타민 C와 콜라겐, 마그네슘과 비타민E는 함께 복용하면 체내 작용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일 권장량을 확인해 그에 맞게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 돌산갓’,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

    ‘여수 돌산갓’,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

    여수시 대표 특산품인 돌산갓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갓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9742t이 생산돼 전년 대비(8791t)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4억 6000만원을 기록, 전년 52억원에 비해 63%가 증가했다. 매출 단가는 4개월 평균 ㎏당 877원으로 작년 4개월 평균 591원에 비해 48%가 증가해 매출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가정에서의 갓김치 주문이 평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게 주 요인이다. 이로인해 생갓 품귀 현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봄 갓’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병해충 발생 정보와 올바른 방제 방법을 알리고 돌산갓의 적기 수확을 위해 현장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산물과 ‘돌산갓’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3년 전부터 고온기 병해 저항성이 높고 추대가 늦은 돌산갓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종자의 균일성, 생산성 검정 후 4~5년 후 품종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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