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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윤리위, ‘선정적 기사’ 일간스포츠에 ‘공개 경고’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일간스포츠 온라인판에 실린 12건의 선정적 기사에 대해 ‘공개 경고’ 결정을 내리고 결정 주문 및 이유 요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문윤리위는 “일간스포츠는 홈페이지 여러 곳에 섬네일 사진 구역을 설정하고, 특정 사진을 누르면 국내외 여성 연예인의 노출 사진을 대량 게재한 기사로 연결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 대부분은 음란물 수준의 노출 장면인데도 모자이크 처리가 제대로 안 돼 선정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7∼8년 전 작성된 선정적 기사와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수시로 반복적으로 노출한 데 대해 “조회수를 노린 선정적인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신문윤리위는 “이런 보도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고 신문의 품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일침’ 안철수 “국민생명 지키는 게 국가 존재 의미… 스마트워치 초보적 수준”

    ‘일침’ 안철수 “국민생명 지키는 게 국가 존재 의미… 스마트워치 초보적 수준”

    인수위원들과 범죄예방정책 현장 찾아“국민생명 지키는 일, 기본 중의 기본”스마트워치 시연 본 뒤 “새 기술 더 적용”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정책 현장 점검한 뒤 “국가의 존재 의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특히 스토킹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지급되는 스마트워치 시연을 참관한 뒤 기술이 ‘초보적 수준’이라며 “새롭게 출현하는 많은 기술을 제대로 적용해 시민을 더 안전하게, 안심시키게 하는 게 경찰과 국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날 오전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근본 중의 근본이고, 기본적인 일을 맡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이 현역 경찰관분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예산, 인력 문제도 있고, 범죄도 갈수록 지능화가 돼 어려운 문제도 있을 텐데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인수위에서 이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경복고 앞에 마련된 스마트워치 시연 코너를 참관했다. 스토킹 범죄 피해자 등에게 지급되는 스마트워치는 경찰에 즉시 신변보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안 위원장은 스마트워치 시연을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 정도일 것”이라며 새 기술들을 제대로 적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CCTV에 현장이탈 경찰관 두둔한 경찰 뭇매 이는 최근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스토킹 범죄에서 피해자가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고도 호출시 경찰이 장소를 찾지 못해 피해가 커지거나 심지어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해 11월 1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최근 공개됐는데 피해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다급히 현장으로 올라가는 피해자 가족과 달리 반대로 현장을 빠져나가 피해를 키운 경찰들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당시 사건 현장을 이탈한 두 경찰은 해임됐지만 불복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경찰청 소속 일부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피해자가 칼에 찔리는 상황에서 제압 대신 현장을 빠져나간 상황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5년 일했는데도 한 달 300(만원) 겨우 실수령인데 이걸로 밤새고 목숨 걸고 일하라고” 등 월급 받는 만큼 일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를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등 떠밀어 경찰시킨 게 아니다.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 국민 안전을 위해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라”고 비판했다.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저소득 지역에 몰린 ‘물류창고’…총알·새벽배송 혜택에선 ‘열외’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저소득 지역에 몰린 ‘물류창고’…총알·새벽배송 혜택에선 ‘열외’

    수도권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던 물류창고는 어느새 기피시설이 됐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대씩 오가는 화물차는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겐 움직이는 굴뚝과 다름이 없었다. 지역 주민들은 물류시설 건립에 격렬히 반발했고 몇몇 도시에선 결국 건립 무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류창고들은 집단 민원이 적고 지대가 높지 않은 안전한 곳을 선택했다. 기존에도 물류창고가 많은 용인이나 이천 등이 바로 그렇다. 서울신문은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의 도움을 받아 물류창고의 분포와 인근 지역의 평균 추정 연소득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가구당 연평균 추정 소득이 8000만원 이상 밀집 지역에는 물류창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4000만원 이하 밀집 지역에는 대거 포진해 있는 패턴이 여러 도시에서 나타났다. 지난 8일 찾아간 경기 용인 처인구 포곡읍은 쇠락해 가는 여느 시골 마을과는 거리가 있었다. 군데군데 아파트와 빌라도 있었고 최근엔 타운하우스도 들어섰다. 그래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됐다. 나즈막한 건물들 너머 산등성이가 시야에 가득 차는 것만으로도 도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이 변한 건 2020년 초 옛 방직공장 부지(약 17만㎡)에 물류시설이 들어서기로 했을 때부터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못할 만큼 넓은 공간엔 곧 수천대의 화물차가 매일 오갈 만한 규모의 물류창고가 생길 예정이다. 물류시설 부지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년간 살아온 주민 하종원(44)씨는 “택배 주문량은 도심이 훨씬 많을 텐데 물류창고는 외곽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도심이 기피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이나 소각장을 외곽으로 밀어 넣는 것과 똑 닮았다”고 말했다. 용인은 유독 물류창고가 많다. 과거 다른 수도권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낮은 만큼 지대가 쌌고 무엇보다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05년까지 24개에 불과했던 등록 면적 1000㎡ 이상인 용인의 물류창고는 2015년 114개로 급증했고, 올해는 239개(지난달 8일 기준)로 두 배로 늘었다. 수도권 물류창고 위치 가구당 소득과 ‘연관’ 용인 소재 물류창고의 분포는 주민들의 소득과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본지는 11일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국토부에 수도권 물류창고로 등록된 면적 1000㎡ 이상인 3314곳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중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473곳의 위치 정보와 주민들의 소득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용인의 경우 연평균 소득이 8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수지구 중심부엔 물류창고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수지구에 있는 6개의 물류창고 모두 고소득 밀집 구역을 빗겨나 있었다. 반면 연 평균 4000만원 이하 소득 가구의 밀집도가 높게 나타난 기흥구 일부 지역과 처인구 곳곳엔 물류창고들이 대거 위치했다. 같은 용인이라고 해도 처인구에 들어선 물류창고 수가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많다. 수지구엔 6개에 불과한 물류시설이 기흥구엔 70개, 처인구엔 163개나 된다. 물론 처인구가 수지구나 기흥구에 비해 면적이 훨씬 넓다. 그에 비해 인구수는 26만명 정도로 수지구보다 약 10만명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류창고가 도심인 수지구를 벗어나 녹지와 농지가 많은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서정일 용인환경정의 난개발 담당자는 “수지구나 기흥구는 이미 난개발의 온상으로 꼽힐 만큼 개발돼 농지가 많은 처인구로 물류센터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이 물류시설 난개발을 문제 삼자 시는 최근 들어서야 도시계획조례에 물류창고를 주거지역과 200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지난해엔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시행지침인 ‘성장관리방안’을 수지구에 이어 기흥구와 처인구로도 확대했지만 때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런 특성이 용인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물류창고가 있는 서울(12개 구), 인천(8개 구·군), 경기(24개 시·군)의 절반 이상이 물류시설 위치와 소득 수준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등록 물류창고가 많은 이천(193개)의 경우 고소득 밀집도가 높은 부발읍 일부 지역에는 물류창고가 14개 정도밖에 없었고 나머지 창고들은 호법면과 마장면에 대부분 분포돼 있었다. 여주는 고소득 밀집도가 높은 오학동과 중앙동 부근엔 물류창고가 거의 없었다. 성남이나 양주, 광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항만과 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에서도 서구나 중구, 동구, 강화군 등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물류시설들이 들어섰다.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물류시설 수가 적은 서울의 경우에도 성동구나 광진구, 영등포구, 금천구 등지의 물류창고는 고소득 밀집구역에서 떨어져 있었다. 물류창고 피해엔 ‘노출’ 총알·새벽 배송 혜택선 ‘제외’ 물류창고가 집 앞에 들어선 외곽에서는 정작 새벽·총알 배송의 편리를 누리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물류창고가 지어질 예정인 포곡읍만 해도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이나 SSG닷컴의 쓱배송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다. 타운하우스 주민인 A(40)씨는 “저렇게 넓은 부지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는데 정작 서울 사람들처럼 총알 배송은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쿠팡이 신속 배송을 위해 만든 미니캠프 인근 지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 별내면 청화리엔 지난해 8월 쿠팡 미니캠프가 들어섰는데 쿠팡의 로켓배송은 이용하지 못한다. 지역 주민인 B(42)씨는 “캠프로 들어가려는 화물차들이 불법 유턴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 불편이 큰데 정작 배송도 안 해 준다”고 토로했다. 특별기획팀
  • 민주노총을 제재 대상에 올린 공정위… ‘민노총 집회 엄단’ 尹기조 맞추기?

    민주노총을 제재 대상에 올린 공정위… ‘민노총 집회 엄단’ 尹기조 맞추기?

    공정거래위원회가 “노조에 속하지 않은 사업자와 계약을 해지하라”고 건설사에 압력을 가한 민주노총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경찰에 민주노총의 집회 시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 상황에서 때마침 공정위도 민주노총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이다. 시기적으로 묘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새 정부에서 권한 축소가 예상되는 공정위가 윤 당선인과 코드를 맞추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부산사무소는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에는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의견이 담겼다. 부산건설기계지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사에 건설기계를 대여한 비(非)구성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부는 레미콘 운송 중단, 건설기계 운행 중단, 현장 집회 등의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건설사들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부산건설기계지부 소속 사업자들과 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건설기계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부산건설기계지부를 사업자단체로 보고, 이들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인 ‘사업자에게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게 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를 사업자단체로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민주노총 측은 “노동조합일 뿐 사업자단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심의 과정에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민주노총 측의 의견서를 받은 뒤 조만간 소회의를 열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부산·대구·대전사무소 등에서도 민주노총 건설노조 산하 지부·지회의 건설사 채용 강요 행위 등 20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오세훈 “도심 높이제한 풀고 빌딩·녹지 공존 꾀할 것…부동산 가격 자극 없이 주택공급”

    오세훈 “도심 높이제한 풀고 빌딩·녹지 공존 꾀할 것…부동산 가격 자극 없이 주택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도심 개발과 관련해 높이 제한을 풀고 빌딩과 녹지가 공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주택 정책에 대해서는 가격을 자극하지 않고 공급을 한다는 틀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개방되는 시점을 계기로 서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녹지생태도심 개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구현하면 공공 기여분이 많아지고, 이를 다 녹지 공간화할 것”이라면서 “1㎞ 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모두 초록빛이 되도록 빌딩 숲과 나무 숲의 공존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 “7~8%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녹지 비율을 최소 1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도 녹지생태도심이 되도록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조하에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공급을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김성보 시 주택정책실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할 때도 이 점을 주문했고, 원 후보자와 통화할 때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기조를 견지하고, 새 정부도 (신중한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서민 공공주택 면적을 기존의 1.5배로 늘리고, 기자재와 설비의 품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국토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손해 보는 ‘제로섬 게임’이 돼선 안 된다”면서 “몇몇 국책은행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견지에서 자해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디에 2개의 금융도시를 추구하는 나라가 있냐”면서 “서울이 금융도시 라이벌인 싱가포르나 홍콩, 상하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금융 중심이 되는 게 국가 비전에서 긴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윤 당선인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관해서는 “최근 ‘페미 논쟁’을 비롯해 정치적 논쟁에 초연한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생활 행정으로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우리 일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애인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그간 무리하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이 지장을 받게 하는 시위를 해 (장애인들의) 억울함과 불편함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 무리한 형태의 투쟁은 자제해 주길 간곡히 호소드렸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 학교 방문해도, 교육부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간고사 응시 제한”

    안철수 학교 방문해도, 교육부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간고사 응시 제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이번 중간고사에도 시험을 치를 수 없다. 교육부는 12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 응시제한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방역당국 방침에 따라 확진 학생은 7일간 격리토록 하고 있다. 이미 중간고사도 시작한 만큼 학생들 간 형평성 차원에서 방침을 바꾸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시한 평가에서의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인정점 100%를 부여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전국 학교에서 이번 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돼 5월 둘째 주까지 이어지는 등 학교마다 시행 시기가 다르고, 그 사이 방역 당국 지침이 바뀌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등학교 3곳(0.13%)이 이번 주(11∼15일), 93곳(3.9%)이 다음 주(18∼22일) 중간고사를 치른다. 5월 첫째 주인 2∼6일 365곳(15.2%), 둘째 주인 9∼13일은 33곳(1.4%)이 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응시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2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격리원칙에 변화가 없다. 올해만 예외적으로 중간고사 치르게 하는 방식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응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커졌다. 방역당국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하고 중간고사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교육부는 이에 맞서 지난 8일 확진 학생 응시제한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유감을 표시하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주중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안 위원장이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를 또다시 주장하면 교육부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교육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치를 기말고사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격리 기준 등 방역지침의 변동, 감염 상황과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기 기말고사에서는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또 오는 18일부터 확진자의 같은 반 학생 전체에 대해 7일 이내 3회 시행하던 접촉자 검사를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 학생 중심으로 5일 내 2회 실시하는 식으로 학교 자체조사 체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에 대해 7일간 이틀 간격으로 3회 이상 신속항원검사를 하면서 음성이어야 등교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이달 말까지 적용한다. 교육부는 5월 이후 학교 방역지침 등 학교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변경 내용과 시·도교육청 의견을 고려해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러시아가 폴란드 전 대통령 살해”…두 국가의 지독한 악연

    폴란드 정부가 2010년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레흐 카친스키 당시 대통령 내외와 정부 고위 인사 등 96명이 탄 투폴례프(Tu)-154M 여객기는 2010년 4월 10일 러시아로 가는 길에 스몰렌스크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카친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카친스키 일행은 제2차 세계대전 때 2만여 명의 폴란드인이 러시아 비밀경찰에 의해 처형당한 이른바 ‘카틴 숲 학살사건’ 7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려던 길에 변을 당했다. 바르샤바 정부 특별 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당시 추락 사고는 미리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폭발로 발생했다”면서 “희생자들의 죽음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간섭행위로 인한 것이었다”며 러시아가 사고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락 당시 비록 악천후이긴 했지만, 폴란드 측 조종사나 승무원의 실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번에 발표된 최신 보고서는 폴란드의 부총리이자, 당시 여객기 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가 주장해 온 ‘러시아 배후설’을 다시 한번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와 폴란드의 긴장된 관계 속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폴란드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에 카친스키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한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막지 않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소련, 1940년 당시 폴란드 2만 여 명 집단 학살  한편, 카친스키 부총리의 쌍둥이형이자 전 폴란드 대통령인 레흐 카친스키 등 96명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전 러시아 관제사가 여객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음을 조종사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 측이 기상 관측을 제대로 못 해 안개가 낄 것이란 기상 정보를 조종사에게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이 됐다며 러시아 측 실수를 지적했다. 러시아는 폴란드 정부의 조사 결과를 부인해 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018년 당시 ”여객기 사고 원인을 폭발로 규정한 폴란드 정부 조사단은 러시아-폴란드 관계 악화를 노린 정치적 주문을 이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고가 발생했던 2010년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이끌었던 시기다. 당시 푸틴은 총리직을 맡고 있었지만 이는 3연임이 금지돼 있던 당시 규정에 따라 '절친'이었던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잠시 맡긴 것일 뿐, 실질적인 권한은 푸틴에게 있었다. 이후 푸틴은 2012년과 2018년 재선에 성공해 대통령 자리를 되찾았다. 카틴 숲 학살 사건이란?두 국가의 오랜 갈등 중 하나인 카틴 숲 학살사건은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자행한 폴란드인 대량 학살사건이다. 1939년 독일과 비밀 협정을 맺고 폴란드를 침공한 구소련의 비밀경찰이 1940년 스탈린의 지시 아래 포로로 끌고 간 폴란드군 포로와 시민들을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교 카틴 숲에서 대량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희생자들은 소련의 폴란드 침공 때 포로로 잡혀간 폴란드군의 장교와 경찰·대학교수·성직자·의사 등이었다. 소련은 1941년 가을에 자행된 독일군의 만행이라고 우겼으나, 독일 측의 조사로 1940년 봄 소련 측이 행한 학살임이 입증되었다.
  • 확진 학생 중간고사 놓고 교육부·인수위 갈등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 학생에 대한 내신시험 응시 제한 방침을 재차 밝히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유감의 뜻을 보였다. 이번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인 5월 초쯤에야 전면적인 정상등교 방침도 나올 예정이다. 인수위 홍경희 부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룸에서 “과학 방역의 기조하에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인데, 교육부가 결정의 근거로 제시한 ‘형평성 문제’는 타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응시할 기회를 달라는 요구가 커지자 인수위가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하고 중간고사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 그러나 확진자 격리라는 방역지침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 학생의 외출 및 시험응시를 허용하면 기존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자칫 학생 확진자를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시도교육청과 비상 점검 지원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 중·고교 학생들의 내신 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대신 ‘인정점’을 부여하는 현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등 등교중지 학생에게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낸다는 방침을 시도교육청에 이미 안내했다. 중간고사도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이 방침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 국장은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방역 당국이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내놓으면 여기에 맞춰 이후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겠다”며 “5월 초 이후 전면적인 정상등교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중간고사를 치르기 시작해 늦어도 5월 초에 마무리한다. 현재 방역 당국은 인수위가 제안한 ‘실내 마스크 착용 외 거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부천시 별빛마루·수주도서관 준공…7월 문 연다

    부천시 별빛마루·수주도서관 준공…7월 문 연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 3월 옥길지구 내 별빛마루도서관과 고강선사유적공원 내 수주도서관 준공에 따라 오는 7월에 순차적으로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6월 동시 착공한 별빛마루도서관은 285억원(부지매입 83억 포함), 수주도서관은 1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로에너지 도서관이자 패시브 공공건축물로 추진됐다. 별빛마루도서관은 신도시 옥길지구의 특성을 반영하여 도시적 감성의 공간디자인으로 다양한 시민 창의공간을 특화해 선보인다. 또 연면적 6206㎡(지하1층~지상3층)의 규모로 목일신문학놀이터와 가족형 창의공방(메이커스페이스)을 복합 조성했다. 수주도서관은 고강선사유적공원 자연환경과 옛지명 수주(나무고을이란 뜻)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자연감성의 공간디자인으로 별빛마루도서관과 차별화하고, 연면적 6196㎡(지하1층~지상4층)의 규모로 수주문학관 및 고강선사유적체험관, 고강시민학습원, 북카페를 복합시설로 조성했다. 2개 신축도서관이 거점형 도서관으로 조성되면서, 부천시립도서관은 2개 부서(상동도서관·원미도서관)에서 3개 부서(상동도서관·별빛마루도서관·수주도서관)로 조직이 개편된다. 이를 통해 부천형 도서관서비스를 시민에게 보다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덕천 시장은 “지역의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 공공문화시설이자 랜드마크로 별빛마루·수주도서관이 전국 최고의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줄 수 있도록 도서관별 다양한 지식·문화창의 프로그램을 잘 개발하여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2년 만에 새벽배송 접은 롯데온…“바로배송에 집중”

    2년 만에 새벽배송 접은 롯데온…“바로배송에 집중”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몰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에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온은 11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와 이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온은 “초신선 상품을 더 안전하게 배송하고, 과대포장 및 탄소발생을 줄여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오는 17일을 마지막으로 새벽배송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오후 10시까지 새벽배송 주문과 반품을 접수하며 이날 접수분은 18일 새벽까지 배송한다. 새벽배송 때 사용했던 보랭백은 반납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보랭백 보증금을 결제한 경우 전액 환불해준다. 롯데마트몰은 2020년 5월부터 ‘새벽에 온(ON)’이라는 이름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그간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부산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롯데온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주문 후 2시간 내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 중간고사 끝나는 5월 초 전면 정상등교 시행 가능성

    중간고사 끝나는 5월 초 전면 정상등교 시행 가능성

    방역당국이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육부도 전국 학교의 전면적인 정상등교 방침을 검토 중이다. 다음 달 초 이후부터 전면등교와 단체 수학여행 등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11일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방역 당국이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발표하면 여기에 맞춰 이후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며 “5월 초 이후 전면적인 정상등교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 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번 주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함 정책관은 “방역당국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발표하더라도 교육 부분은 어느 정도 완화 기간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육부가 다음 달 초 이후를 강조하는 이유는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중간고사를 치르기 시작해 늦어도 5월 초에 마무리한다. 앞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응시할 기회를 달라는 요구가 커지면서 방역당국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교육부에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하고 중간고사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나왔지만, 자칫 학생 확진자를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교육부는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학교에서 수행하는 평가에 대해 확진자, 격리자 등 등교할 수 없는 학생들의 응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다른 평가에서의 성적 등을 기준으로 인정점을 부여했다. 확진자 격리라는 방역지침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 학생의 외출 및 시험응시를 허용하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함 국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등 등교중지 학생에게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낸다는 방침을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중간고사도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이 방침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 학생에 대한 내신시험 응시 제한 방침을 재차 밝히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 애증의 한화 야구 속사정 들여다보는 쾌감

    애증의 한화 야구 속사정 들여다보는 쾌감

    방망이를 때려 부수고, 서로 밀었다고 싸우고, 카메라를 끄라고 욕하고, 다 큰 청년이 야구 때문에 눈물도 흘린다. 구단 관계자는 “패망 수준의 팀이 됐다”고 털어놓고 팬들은 “항상 매년 기대는 한다”고 자조한다. 못 나가는 사정을 뻔히 다 아는 팀인데, 모르는 무언가가 가득한 것처럼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 최초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의 이야기다. ‘클럽하우스’가 국내 스포츠 다큐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고정 팬층이 있는 스포츠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인기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OTT를 만나 기대 이상으로 흥행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 뒤 왓챠 톱10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팬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다큐와는 흥행 양상이 또 다르다. ‘클럽하우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사연이 많은 팀이 주인공인 점이 꼽힌다. 한화가 어떤 팀인가. 2009년을 시작으로 무려 일곱 번이나 꼴찌를 한 대표적인 최약체다. 한국 야구의 3김으로 꼽히는 김인식(75), 김응용(81), 김성근(80) 감독이 줄줄이 한화 우승에 실패했다. 10년 넘게 주문처럼 외웠던 리빌딩은 언제나 공염불에 그쳤고, 지는 경기에서 1점만 나도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노래하는 팬들은 다른 구단 팬들에게 조롱거리가 됐다. 이런 한화가 실력 있는 베테랑을 전부 내치고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과 만든 한 시즌은 인생과 종종 비교되는 야구의 속성을 제대로 보여 주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클럽하우스’ 제작 관계자는 10일 “야구 팬들이라면 궁금해할 클럽하우스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고, 야구판 미생이라고 할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흥행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화 관계자도 “중요한 논의까지 진솔하게 보여 준 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갔던 것 같다”면서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잘됐던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의 흥행은 향후 한국형 스포츠 다큐의 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구단들도 정체된 프로야구 인기를 부흥시키기 위해 OTT에 서비스할 다큐 제작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 왓챠 관계자는 “무대 뒤 모습을 기대하는 스포츠 팬들의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 “스포츠 다큐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확대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궁 속 쌍용차 인수전 다음주 가닥

    미궁 속 쌍용차 인수전 다음주 가닥

    재매각과 청산의 기로에 선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미궁에 빠졌다. 여러 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자금 동원 능력은 물론 완성차 사업에 대한 진정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번 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뒤 다음주쯤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놓은 뒤 공개 입찰을 붙이는 매각 방식이다. 주간사는 자금력 등을 고려해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인수 예정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인수자가 교체된다. 재매각이 시급한 만큼 이런 방식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쌍용차 새 주인 후보는 쌍방울과 KG그룹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쌍방울의 특장차 제조 계열사 광림은 크레인, 소방차, 환경차, 도저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력을 갖춘 완성차 회사인 쌍용차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한다. 반면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KG스틸)을 인수했는데, 철강업과 자동차제조업이 전·후방 산업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장은 그러나 이들의 진정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작은 소문만으로도 주가가 급등락하며 ‘쌍용차 인수전이 투기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쌍방울은 인수 의사를 밝힌 뒤 계열사 미래산업이 보유 중이던 다른 그룹사(아이오케이) 주식이 급등하자 657만 6842주를 124억 1479만원에 처분하며 논란을 키웠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을 악용함으로써 시장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쌍용차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등의 조치를 주문했다. 핵심은 자금 동원력이다. 쌍용차는 약 1조 5000억원 정도의 빚이 있다. 회생채권 및 회생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을 합산한 규모다. 여기에다 운영자금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까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자금력에서는 KG그룹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지난해 KG케미칼은 매출 4조 9315억원에 영업이익 4671억원, KG스틸은 매출 3조 3547억원에 영업이익 29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쌍방울은 광림을 비롯한 계열사 매출을 전부 합쳐야 4000억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전에서 승리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쌍용차라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은 그때부터 시작”이라면서 “완성차 사업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동시에 투자 여력이 없으면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점저·야식 일상이지만… 관중 응원에 ‘코로나 허기’ 한 방에 날렸죠 [나를 살리는 밥심]

    점저·야식 일상이지만… 관중 응원에 ‘코로나 허기’ 한 방에 날렸죠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직관’(직접관람)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 치어리더를 만나 봤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매 순간 선수,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장의 흥을 달구는 이들은 “응원할 때 힘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시즌엔 ‘올빼미족’… 20분 만에 밥 뚝딱 지난해 통합우승팀 kt위즈의 치어리더 이주아(28)씨와 신세희(25)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가 돼서야 하루 첫 끼를 시작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경기장 구내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선수단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 밖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장 인근의 음식점을 찾아 각각 우삼겹우동전골과 낙지덮밥을 주문했다. 신씨는 “점저(점심+저녁)처럼 먹는 거라 잘 먹지 않으면 배고파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도 “평소에는 경기 준비 전 시간이 빠듯해 바로 옆에 있는 분식집에 식권을 끊어 두고 자주 간다”고 했다. ‘분식을 자주 먹다 보면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메뉴가 많아 고르는 재미도 있고 괜찮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20분도 안 돼 식사를 마쳤다. 경기 시작까지 2시간이 더 남았지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장과 머리 등을 손보고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연습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생활 패턴이 경기 일정에 맞춰져 있다 보니 평소에는 하루 두 끼를 챙겨 먹는 편이다. 이씨는 “야구 경기 시즌이 한창인 4월에는 월요일을 빼고 주중 매일 저녁에 경기가 있다 보니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올빼미족’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후 3시 반에 출근해 4시에 주로 첫 끼를 먹고 경기 끝나고 퇴근하면 밤 11시~자정 사이에 늦은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신씨는 “일이 끝나고 늦은 밤 식사할 때면 ‘살찌겠다’는 걱정이 들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인 만큼 배가 고파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먹는 ‘저녁’ 식사를 소화시키고 잠들려면 그만큼 취침 시간도 늦어진다. ●수시로 응원 독려… 이마엔 땀 송골송골 지난 2일 개막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한 팀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하지만 1회 초부터 연승을 내달리던 상대팀(SSG)의 한유섬 선수로부터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보기 위해 홈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응원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다. 수시로 일어나 응원을 유도하고 소속 팀이 공격하는 동안에는 응원가에 맞춰 안타 치는 손동작이나 손을 쭉 펴고 모으는 등 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취했다. 이씨는 “오늘은 양 팀 모두 공격 주기가 짧은 편”이라며 “우리 팀 공격이 길어지면 최대 20~30여분 동안 계속 응원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쌀쌀한 바람이 불자 관중은 얇은 패딩이나 점퍼 등으로 옷을 여몄다. 하지만 민소매와 치마 차림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경기 시작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실점을 만회할 기회를 찾지 못한 채 4회 말이 끝났다. 5회가 시작되기 전 대기실에 들어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간식 타임’이다. 신씨는 “쉬는 시간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잠깐 쉬는데 이때 먹다 남은 김밥이나 팬들이 준 닭강정, 초밥, 떡볶이 등을 급하게 챙겨 먹는다”면서 “계속 몸을 움직이는 만큼 안 먹으면 힘을 낼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치어리더의 필수 요건으로 “외향적인 성격과 팀워크 그리고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씨는 “경기가 지고 있더라도 오히려 더 눈을 마주치며 응원을 유도하고, 다른 치어리더들과 동작을 정확히 맞추려면 팀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여지는 것만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경기가 없는 날이나 개막식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는 하루 연습량이 많아 신체적으로 힘들고 온라인상에서 외모 평가나 악플이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한 직업”이라고 했다.●개인적 여유 없지만 버티는 이유는 팬들 경기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짜다 보니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잡기도 어렵고 주말에도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이들이 치어리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좋아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원래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좋아 오랫동안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야구장에서 많은 사람의 응원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멋있어 도전했다”고 했다. 지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치어리더의 일을 이어 갈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은 응원 그 자체다. 관중과 함께 응원하지만 또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한다. 이씨는 “팬이 준 편지를 다 모아 놓는데 ‘너무 힘든 시기에 언니를 만나서 요새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는 내용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저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해 주는 팬이야말로 이 일을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신씨도 “제가 응원하는 모습을 팬이 직접 촬영해서 사진 선물로 줄 때가 있다”면서 그때마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신씨의 팬을 만날 수 있었다. 직장인 정모(36)씨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경기장에 와서 함께 응원한다”면서 “신씨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직장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적도 있다 보니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게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고 이들은 말한다. 신씨는 “무관중 경기일 때는 화상 화면을 통해 비대면 응원을 하느라 조금 허전했다”면서도 “요즘엔 관중과 눈맞춤하며 응원 동작도 함께할 수 있어 응원할 맛이 난다”고 했다. 이씨도 “응원단 자리와 관중 좌석이 가까워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표정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승패 따라 기분도 야식 메뉴도 달라져 이날 경기는 상대팀 승리로 끝났다. 9회 말 마지막 타자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치어리더 한 명이 아쉬움에 주저앉기는 했지만 이내 선수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씨와 신씨도 금세 활기찬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하자”는 응원단장의 말에 맞춰 관중에게 위로의 미소를 전했다. 신씨는 “경기에 이긴 날은 응원단과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가닿아 힘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팀이 우승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그날그날 승패에 따라 퇴근길 기분이 달라진다”면서 “오늘은 조금 울적해 집에 가서 매콤한 걸 먹어야겠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치찜등갈비를 먹었다며 기자에게 사진 인증샷을 보내 왔다. 신씨도 저녁 메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떡볶이와 순대를 선택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야식에 가까운 두 번째 식사를 한 이들은 이튿날 경기에서 꼭 이기자는 다짐과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들이 전하는 진심이다.
  •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상당수 한국인은 이른바 ‘새벽 배송권’에 산다. 늦은 밤 클릭 몇 번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1명이 평균 70.3회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53.8회에서 30.7% 증가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 업체들의 경쟁 속에 새벽·총알 배송권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누군가 편리를 누리는 사이 물류창고와 인접한 지역은 소음과 불법 주정차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물류창고 급증으로 인해 소음·매연·빛 공해 등 환경영향에 놓인 이들이 있는지, 그 대상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집중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 기획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수도권에 위치한 초등학교 2182곳 중 198곳(9.1%)이 화물 교통량을 유발하는 물류창고와 불과 8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위를 넓혀 보면 수도권 내 초중고교 4287곳 가운데 372곳(8.7%)이 창고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77곳이 물류창고 인근에 자리했다. 800m 기준은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가 실시한 물류창고 환경영향 연구에서 차용했다. 본지는 코로나로 인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올라와 있는 물류창고 중 등록 면적이 1000㎡ 이상인 3314곳(지난달 8일 기준)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573곳의 위치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에서 8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추려냈다. 경기도 용인은 물류창고와 인접해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가 많은 서울 강서구(21곳)의 2.5배 수준이다. 특별기획팀
  • 강원 양구 송청리 ‘산불 3단계’ 격상…야간 진화체제 전환

    강원 양구 송청리 ‘산불 3단계’ 격상…야간 진화체제 전환

    10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산불대응 3단계로 격상됐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ha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진화 인력도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투입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는 100% 동원한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광역단체장인 강원도지사가 맡는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15대와 특수진화대원,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9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 순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앞서 산불 영향 구역을 60㏊로 추산하고 오후 5시 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에 산불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소방과 경찰은 청우리, 황강리, 야촌리 등 민가 주변을 보호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가용 헬기를 동시에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야간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수도권 초등학교 9.1% 물류창고 인접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수도권 초등학교 9.1% 물류창고 인접

    상당수 한국인은 이른바 ‘새벽 배송권’에 산다. 늦은 밤 클릭 몇 번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1명이 평균 70.3회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53.8회에서 30.7% 증가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 업체들의 경쟁 속에 새벽·총알 배송권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누군가 편리를 누리는 사이 물류창고와 인접한 지역은 소음과 불법 주정차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물류창고 급증으로 인해 소음·매연·빛 공해 등 환경영향에 놓인 이들이 있는지, 그 대상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집중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 기획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수도권에 위치한 초등학교 2182곳 중 198곳(9.1%)이 화물 교통량을 유발하는 물류창고와 불과 8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위를 넓혀 보면 수도권 내 초중고교 4287곳 가운데 372곳(8.7%)이 창고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77곳이 물류창고 인근에 자리했다. 800m 기준은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가 실시한 물류창고 환경영향 연구에서 차용했다. 본지는 코로나로 인해 물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올라와 있는 물류창고 중 등록 면적이 1000㎡ 이상인 3314곳(지난달 8일 기준)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573곳의 위치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에서 8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추려냈다. 경기도 용인은 물류창고와 인접해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가 많은 서울 강서구(21곳)의 2.5배 수준이다. 인천 중구(16곳), 경기 남양주(15곳), 경기 화성시(14곳), 경기 광주시(13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기획팀
  • ‘한화는 대체 어떤 팀인가’ 꼴찌라서 더 궁금한 속사정의 힘

    ‘한화는 대체 어떤 팀인가’ 꼴찌라서 더 궁금한 속사정의 힘

    방망이를 때려 부수고, 서로 밀었다고 싸우고, 카메라를 끄라고 욕하고, 다 큰 청년이 야구 때문에 눈물도 흘린다. 구단 관계자는 “패망 수준의 팀이 됐다”고 털어놓고 팬들은 “항상 매년 기대는 한다”고 자조한다. 못 나가는 사정을 뻔히 다 아는 팀인데, 모르는 무언가가 가득한 것처럼 상상력을 자극한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왓챠 최초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의 이야기다. ‘클럽하우스’가 국내 스포츠 다큐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기존에 넷플릭스에서 잉글랜드 축구팀을 다룬 ‘죽어도 선덜랜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9)을 다룬 ‘더 라스트 댄스’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켰지만 국내 스포츠로 만든 작품 중 OTT에서 흥행하기로는 단연 독보적이다. 고정 팬층이 있는 스포츠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인기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OTT를 만나 기대 이상으로 흥행 대박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 뒤 왓챠 톱10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 출신 선수는 물론 구단, 팬들까지 서브 콘텐츠 제작에 열정적이다. ‘클럽하우스’는 야구팬은 물론 일반 대중의 관심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다큐와는 흥행 양상이 또 다르다.‘클럽하우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사연이 많은 팀이 주인공인 점이 꼽힌다. 한화가 어떤 팀인가. 2009년을 시작으로 무려 일곱 번이나 꼴찌를 한 대표적인 최약체다. 한국 야구의 3김으로 꼽히는 김인식(75), 김응용(81), 김성근(80) 감독도 끝내 우승에 실패한 팀이 한화다.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10년 넘게 주문처럼 외웠던 리빌딩은 언제나 공염불에 그쳤고, 지는 경기에서 1점만 나도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노래하는 팬들은 다른 구단 팬들에게 조롱거리가 됐다. 8회만 되면 간절하게 “최강한화”를 외치지만 성적을 생각하면 이만큼 아이러니한 구호도 없다. 이런 한화가 실력 있는 베테랑을 전부 내치고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 위주로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과 만든 한 시즌은 인생과 종종 비교되는 야구의 속성을 제대로 보여 주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클럽하우스’ 제작 관계자는 10일 “야구 팬들이라면 궁금해할 클럽하우스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줬고, 야구판 미생이라고 할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흥행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화 관계자도 “중요한 논의까지 진솔하게 보여 준 점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갔던 것 같다”면서 “선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잘됐던 프로젝트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클럽하우스’의 흥행은 향후 한국형 스포츠 다큐의 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른 구단들도 정체된 프로야구 인기를 부흥시키기 위해 OTT에 서비스할 다큐 제작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한국프로야구 40년을 기념해 글로벌 OTT에 선보일 다큐 제작에 돌입했다. 올해 프로야구 1년을 찍어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스포츠 다큐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별명처럼 다른 콘텐츠와 달리 각본이 없다는 점이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정해진 장면을 찍는 다른 장르와 달리 예측불허의 소재를 담아야 하고 편집 방향도 시시때때로 변할 수밖에 없다. 제작에 필요한 촬영 분량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가 보여준 성공은 국내 팬들의 니즈를 채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흥행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스포츠계 입장에서도 ‘클럽하우스’는 확실한 길을 보여 줬다. 왓챠 관계자는 “무대 뒤 모습을 기대하는 스포츠 팬들의 수요는 분명히 있다”면서 “스포츠 다큐는 팬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확대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우승 마법사’ 언니가 간다...“든든한 식사와 열정, 삶의 원동력”[나를 살리는 밥심]

    ‘우승 마법사’ 언니가 간다...“든든한 식사와 열정, 삶의 원동력”[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직관’(직접관람)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치어리더를 만나 봤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매 순간 선수,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장의 흥을 달구는 이들은 “응원할 때 힘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첫 끼는 오후 4시 ‘점저’…시즌 중엔 “올빼미족 생활” 지난해 통합우승팀 kt위즈의 치어리더 이주아(28)씨와 신세희(25)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가 돼서야 하루 첫 끼를 시작했다. 이들은 예전에는 경기장 구내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선수단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 밖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장 인근의 음식점을 찾아 각각 우삼겹우동전골과 낙지덮밥을 주문했다.신씨는 “점저(점심+저녁)처럼 먹는 거라 잘 먹지 않으면 배고파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도 “평소에는 경기 준비 전 시간이 빠듯해 바로 옆에 있는 분식집에 식권을 끊어 두고 자주 간다”고 했다. ‘분식을 자주 먹다 보면 질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메뉴가 많아 고르는 재미도 있고 괜찮다”며 웃었다. 이들은 메뉴가 나온 지 20분도 안 돼 식사를 마쳤다. 경기 시작까지 2시간이 더 남았지만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화장과 머리 등을 손보고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 연습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빠듯하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생활 패턴이 경기 일정에 맞춰져 있다 보니 평소에는 하루 두 끼를 챙겨 먹는 편이다. 이씨는 “야구 경기 시즌이 한창인 4월에는 월요일을 빼고 주중 매일 저녁에 경기가 있다 보니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올빼미족’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후 3시 반에 출근해 4시에 주로 첫 끼를 먹고 경기 끝나고 퇴근하면 밤 11시~자정 사이에 늦은 식사를 하는 편”이라고 했다. 신씨는 “일이 끝나고 늦은 밤 식사할 때면 ‘살찌겠다’는 걱정이 들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인 만큼 배가 고파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자정 가까이 돼서야 먹는 ‘저녁’ 식사를 소화시키고 잠들려면 그만큼 취침 시간도 늦어진다.관중 응원 독려하려 수시로 일어나…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지난 2일 개막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한 팀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하지만 1회 초부터 연승을 내달리던 상대팀(SSG)의 한유섬 선수로부터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디펜딩챔피언의 면모를 보기 위해 홈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응원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했다. 수시로 일어나 응원을 유도하고 소속 팀이 공격하는 동안에는 응원가에 맞춰 안타치는 손동작이나 손을 쭉 펴고 모으는 등 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취했다. 이씨는 “오늘은 양 팀 모두 공격 주기가 짧은 편”이라며 “우리 팀 공격이 길어지면 최대 20~30여분 동안 계속 응원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쌀쌀한 바람이 불자 관중은 얇은 패딩이나 점퍼 등으로 옷을 여몄다. 하지만 민소매와 치마 차림의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경기 시작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실점을 만회할 기회를 찾지 못한 채 4회 말이 끝났다. 5회가 시작되기 전 대기실에 들어가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간식 타임’이다. 신씨는 “쉬는 시간에 옷을 갈아 입으면서 잠깐 쉬는데 이때 먹다 남은 김밥이나 팬들이 준 닭강정, 초밥, 떡볶이 등을 급하게 챙겨 먹는다”면서 “계속 몸을 움직이는 만큼 안 먹으면 힘을 낼 수가 없다”고 했다.이들은 치어리더의 필수 요건으로 “외향적인 성격과 팀워크 그리고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씨는 “경기가 지고 있더라도 오히려 더 눈을 마주치며 응원을 유도하고, 다른 치어리더들과 동작을 정확히 맞추려고 팀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여지는 것만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금방 나가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경기가 없는 날이나 개막식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는 하루 연습량이 많아 신체적으로 힘들고 온라인상에서 외모 평가나 악플이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한 직업”이라고 했다. 무관중 경기 땐 허전…관중과 눈맞춤 “응원할 맛이 난다” 경기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짜다보니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잡기도 어렵고 주말에도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이들이 치어리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좋아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원래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좋아 오랫동안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야구장에서 많은 사람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멋있어 도전했다”고 했다. 지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치어리더의 일을 이어갈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은 응원 그 자체다. 관중과 함께 응원하지만 또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한다. 이씨는 “팬이 준 편지를 다 모아놓는데 ‘너무 힘든 시기에 언니를 만나서 요새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는 내용의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저 때문에 힘을 얻는다고 말해주는 팬이야말로 이 일을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신씨도 “제가 응원하는 모습을 팬이 직접 촬영해서 사진 선물로 줄 때가 있다”면서 그때마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신씨의 팬을 만날 수 있었다. 직장인 정모(36)씨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경기장에 와서 함께 응원한다”면서 “신씨가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 직장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적도 있다 보니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게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고 이들은 말한다. 신씨는 “무관중 경기일 때는 화상 화면을 통해 비대면 응원을 하느라 조금 허전했다”면서도 “요즘엔 관중과 눈맞춤하며 응원 동작도 함께 할 수 있어 응원할 맛이 난다”고 했다. 이씨도 “응원단 자리와 관중 좌석이 가까워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표정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승패 따라 퇴근길 기분 달라…매콤한 걸로 아쉬운 패배 달래 이날 경기는 상대팀 승리로 끝났다. 9회 말 마지막 타자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치어리더 한 명이 아쉬움에 주저앉기는 했지만 이내 선수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씨와 신씨도 금세 활기찬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하자”는 응원단장의 말에 맞춰 관중에게 위로의 미소를 전했다. 신씨는 “경기에 이긴 날은 응원단과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가닿아 힘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팀이 우승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도 “그날그날 승패에 따라 퇴근길 기분이 달라진다”면서 “오늘은 조금 울적해 집에 가서 매콤한 걸 먹어야겠다”며 했다. 이씨는 이날 김치찜등갈비를 먹었다며 기자에게 사진 인증샷을 보내왔다.신씨도 저녁 메뉴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떡볶이와 순대를 선택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야식에 가까운 두 번째 식사를 한 이들은 이튿날 경기에서 꼭 이기자는 다짐과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들이 전하는 진심이다.
  • 봉쇄 연장한 상하이, 중국 체류 프랑스 교민 대선 투표권 박탈 위기

    봉쇄 연장한 상하이, 중국 체류 프랑스 교민 대선 투표권 박탈 위기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중국 당국의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중국 주재 프랑스 시민들의 투표권이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뽑는 첫 번째 투표가 오는 10일 예정된 상태지만, 중국 당국이 상하이 현지 프랑스 영사관의 투표장 마련 요청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상하이에 체류 중인 프랑스 시민 약 5000여 명의 투표권이 박탈됐다는 지적이다. 중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 8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상하이 일대의 이동이 전면 금지된 봉쇄 방침이 연장되면서, 오는 10일 열리는 제1차 프랑스 차기 대통령 선거 투표장을 현지에 개설하지 못하게 됐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공개했다. 현재 상하이에는 프랑스 대선 후보 투표권을 가진 프랑스 시민권자는 약 5246명에 달한다. 프랑스 대사관 측은 “상하이에 투표소를 개설하고, 프랑스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한 특별 외출 허가권 승인을 받기 위해 현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베이징 중앙당과 수차례 접촉했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상하이 정부는 현재 이 일대의 심각하고 복잡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프랑스 영사관의 투표소 개설 요청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지난 7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프랑스 시민권자들이 상하이를 포함한 베이징, 광저우, 청두, 우한, 홍콩 등 총 7개의 도시에 18곳의 투표소를 개설해 프랑스 교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했던 모습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중국 당국은 현재 인구 2500만 명의 상하이와 인구 800만 명의 지린성 창춘시 일대를 전면 봉쇄한 상태다. 상하이 시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도심 봉쇄를 시작한 이후 기약없는 장기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1차 프랑스 대선 투표소는 상하이와 선양 두 곳의 도시를 제외한 베이징, 광저우, 청두, 우한, 홍콩 등 5곳의 도시에서만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프랑스법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국외에 체류 중인 프랑스 시민권자의 온라인 투표 등 전자 투표 방식을 인정해오지 않고 있다. 투표소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투표 방식만 허용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상하이에 체류 중인 프랑스 시민권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현지에 거주 중인 프랑스인 마티유는 “먼 곳에 살고는 있지만 우리 가족들 모두 여전히 프랑스의 정치 발전에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전자투표와 같은 방식을 개발해 우리와 같은 처지의 시민들이 가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모든 기대가 수포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편, 상하이는 도시 전역이 봉쇄됐는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하면서, 프랑스 정부 내부에서는 상하이 체류 중인 교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됐다. 프랑스 크리스토페 안드레아사와 로난르글루트 상원 의원 두 사람은 최근 프랑스 외교부 장관 장 이브 르드리앙에게 공문을 보내 봉쇄된 상하이에 체류 중인 프랑스 국적자들의 안전과 비상 의료 서비스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두 의원은 공문을 통해 ‘현재 상하이에 남아 있는 프랑스 시민들은 투표권 보장 이외에도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받지 못한다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프랑스 교민들은 최근 들어와 신선한 우유를 대부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며,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주문한 빵은 12~13일이 지난 후에야 배송되는 등 사실상 생존 자체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는 오는 10일 차기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1, 2위 후보끼리 결선 투표를 겨루는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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