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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전문업체 「로만손」(G7으로 가는 길:44)

    ◎독창적 디자인 해외에서 더 유명/“OEM방식 경쟁 한계” 자기상포로 활로개척/기능성에 멋 가미 패션시계로 세계시장 공략 『이제까지의 방법에 구애받지 말라.과거 방법을 고집하지 말라』. 「해외에서 더 유명한」이라는 광고로 국내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중소 시계전문업체 「로만손」(대표 김기문)을 찾았을 때 창의적인 제안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이같은 사고가 눈길을 끌었다. 88년 4월 종업원 6명으로 창업해 2년만인 90년 「1백만달러 수출탑」을,다시 2년만인 92년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로만손의 도전적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50개국 상표등록/올 매출 250억 로만손은 다음달 올해 수출의 날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을 받는다.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올해 연간 매출목표액은 2백50억원규모.전체 종업원이 85명 남짓이니 1인당 연간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른다.고가의 스위스나 일본제 시계,중·저가의 홍콩·대만제 시계들과 경쟁해 세계 50개국에 고유 상표를 등록하며 100% 「로만손시계」를 수출하는 세계적인 시계메이커로 도약한 셈이다. ▷자기상표를 내건 수출우선주의◁ 『처음부터 국내 대기업의 틈새에서 저가의 출혈경쟁을 하기보다 수출에 승부를 걸었다.주 타깃은 높은 구매력을 갖춘 중동지역이었다』올해 41살 젊은 기업인 김사장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다른 중소업체가 으레 그랬듯 주문자상표방식(OEM)으로 일본 시계업체에 소규모로 수출했다.그러나 엔화가 급등하자 채산성을 이유로 일본 바이어들이 대만·홍콩으로 수입선을 바꿨고 첫 위기를 맞았다. 『주문자가 모든 결정권을 갖는 OEM방식으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김 사장의 회고다.즉,처음엔 어렵지만 고유 상표와 모델로 승부하는 것만이 유력한 돌파구임을 체득했다. 이듬해인 89년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의 자유무역항) 한국물산전」에 처음 참가,세계시장에 로만손의 이름을 알렸다.다행히 중동의 한 바이어와 1백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 홍콩 싱가포로 라고스 파나마 등 세계 시계상권의 요충지에서 열리는 각종 시계및 보석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로만손」의 인지도를 높였다. 수출증대에는 한 바이어를 선정,자국내 독점판매권을 주는 1국1바이어 원칙도 한 몫 했다.한 바이어를 선정,매년 일정량의 목표를 할당해 이를 달성하면 지속적인 거래를 약속하고 광고판촉비 등을 지원하되 미달성때는 과감히 교체했다.이를 통해 본사는 바이어들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했다.바이어들도 본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자 현지고객의 요구나 불만사항은 물론 현지 디자인추세,다른 시계업체 동향 등 중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알려왔다. ○1국1바이어로 현지 주도권 장악 ▷디자인 제일주의◁ 『핵심부품인 「무브먼트」는 전량 스위스나 일본등에서 수입된다.시계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을 외국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국내업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바로 독창적인 디자인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특히 세계시계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터득한 「디자인이 곧 국제경쟁력」이라는 산 교훈을 토대로 창업초기부터 매년 매출액의 6∼7% 투자하며 별도 디자인팀을 운영해왔다.올해 경우 연간 15억정도를 투자했다.다른 중소기업에선 엄두도 못낼 일이다.특히 91년 고가의 CAD(COMPUTER AID DESIGN) 설비를 도입했다.일찌감치 전산화된 디자인 및 제품설계시스템을 갖춘 것.로만손 시계의 탄탄한 대외경쟁력은 이와같은 「디자인 제일주의」에서 나온다.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정신은 국내 산업디자인전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우수디자인(GD)상과 성공디자인(SD)상을 지난 94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로만손은 90년말 크리스털기법을 응용,시계 유리를 다면으로 깎아 보석 분위기를 내는 「커팅 글라스(CUTTING GLASS」 기법의 패션시계를 출시,돌풍을 일으켰다.기능만을 강조하던 시계를 멋과 감각이 가미된 기호품으로 탈바꿈시킨 이 패션시계는 출시후 1년이상 중동 유럽 미국 등지의 시계시장에 돌풍을 일으켜 92년 5백만달러 수출을 가능케했다.독창적인 디자인이 낳은 쾌거였다. 당시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이 줄지어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1년정도 지나자 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홍콩·대만제 유사품들이 싼값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7% 투자/디자인팀 강화 『홍콩·대만과 맞붙어 이기려는 것은 우매한 짓이다.그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며 커팅글라스의 자만을 떨치고 새 디자인개발에 몰두했다.금속시계줄의 도금완성도를 높인 「핀 밴드」,금장에 다른 색을 곁들인 「콤비 밴드」,금화를 문자판중앙에 아로새긴 「골드코인 시리즈」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개발됐다. 지난 8년동안 상품화한 디자인은 모두 3백여 종류.매월 3∼4개의 신 모델을 내놓았다.디자인실의 인원도 업계 최다·최강의 팀인 12명으로 늘렸다. 김사장은 매월 보름정도의 해외출장시 반드시 디자이너를 동행시킨다.특히 매년 홍콩 및 스위스의 시계전시회때는 필수요원만 남기고 모두 내보낸다.세계의 디자인흐름,수출대상국의 문화,생활습성 등을 알아야만 고객만족의 모양과 색,기능을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제품개발시 디자인을 먼저 결정한 다음 신소재도입 등 기술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그리고 상품화에 앞서 반드시 바이어들을 초청,품평회를 갖는다.매년 9월 홍콩전시회때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현지사정을 반영한 의견을 집약한다.제안이 타당하면 기꺼이 디자인을 수정한다.이 과정에서 바이어들도 디자인결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곧 판매신장으로 연결된다.〈김인철 기자〉 ◎창업 8년만에 업계 우뚝 김기문 사장/“롤렉스 못잖은 명품생산 도전” 『시계뒷면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을때 비로소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는 완성됩니다』. 대학을 중퇴,26살 되던 81년 시계업계에 뛰어든뒤 7년만에 자기회사를 세웠고 다시 8년만에 업계 최고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기문사장의 디자인철학이다. ­외국 또는 국내 타 기업의 제품을 모방하는 풍토가 만연한데. 『모방도 제2의 창조입니다.타 제품을 베끼더라도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첨삭,새 모델을 창조해야 합니다.고유의 브랜드와 디자인없이는 무역전쟁 시대에 해외는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국내 디자인수준을 높일 방안은. 『무에서 유는 창조되지 않습니다.그 나라의 전반적인 문화수준이 향상되어야 디자인수준도 높아집니다.어느 업종이건 고유모델을 개발하기에 앞서 동일업종 세계시장의 디자인동향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꾸준한 투자,인내,노력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까지는 개당 15∼100달러사이의 중·저가 시계수출에 전념해왔습니다.앞으로는 500∼2천달러 초고가 시계,즉 롤렉스와 오메가 등과 같은 생명력이 긴 「명품」를 생산,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특히 시계로 쌓은 로만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치나 베네통,캘빈 클라인과 같은 토털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멀지않은 장래에 세계의 멋장이들이 로만손 특유 디자인의 옷,지갑,핸드백,가방 등을 찾게 될 것입니다』〈김인철 기자〉
  • 백화점 자체브랜드 인기/중간 유통 없애 저렴… 매출 급등

    대형 백화점들의 독자개발상품(PB:Private Brand)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백화점업계는 신규업체들의 백화점 진출이 잇따르고 유통시장 개방과 대형할인점 등장 등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생존전략차원에서 PB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의류와 잡화 위주에서 최근들어 식품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들이 자체 기획·제작·판매하는 PB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가격은 내셔널 브랜드의 70∼80% 수준이지만 마진은 10% 정도 높아 백화점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단,판매가 저조할 경우 재고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위험부담이 크다.따라서 할인점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백화점들은 이들 할인점을 PB의 주요 판매창구 또는 재고정리통로로 활용하는등 이원판매체제를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신사·숙녀의류에서부터 잡화·즉석빵에 이르기까지 14개 PB를 확보하고 있다.올 상반기 PB매출은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했다.대표적인 국내 PB로는 「벨로즈」「오트망」「샤롯데」「윈저」등이 있고 라이선스로는 「파코라반」「랑방」「루치아노 소프라니」등이 있다.앞으로 2∼3개의 PB를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말까지 PB부문에서 총 4백9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년대비 62.3%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신세계 PB중 최고의 신장율을 보인 브랜드는 「샤데이」로 전년보다 71%나 매출이 증가했다.신세계는 PB활성화를 회사중점 추진과제로 설정,대폭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입점 매장수를 확대하고 연 2회 세일도 실시한다.총 18개의 PB를 보유하고 있고 「트리니티」「피코크」「아이비하우스」「베스트 마인드」등이 대표적이다.2000년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PB개발은 90년 「아르모니아」에서 출발,94년 이탈리아의 「컴플리체」,올해 「지에르 돈나」 등이 있고 영캐주얼의류 2∼3의 브랜드를 추가로 개발,내년중에 판매할 계획이다.85년에 자체개발한 양말 넥타이의 「시그너스」가 있다.이밖에 PB로는 수제물만두,딸기,돈가스,피자등 식품류와 칫치솔·화장지등 비식품류로 크게 나뉜다. 뉴코아백화점은 모두 12개의 PB를 보유하고 있다.이중 7개가 의류이다.의류 및 피혁 브랜드는 주문자생산방식(OEM)에 의해 중국·베트남·동남아등에서 생산하고 있다.PB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의 경우 5%(9천5백억원) 정도지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95년 킴스클럽개점이후 백화점의 고급화전략에 따라 PB브랜드 백화점 매장에서 95%이상 철수,현재 전체 PB매출의 90%이상을 킴스클럽에서 올리고 있다.뉴코아에는 「파이볼드」 「마이조아」 「레마」 「쏘미테」 「가필드」 등이 있다. 미도파는 91년 남성잡화 브랜드인 「타스마니아」를 개발한 이래 현재 3개의 PB를 판매하고 있다.올해부터 수입병행제가 실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PB상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아래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매년 3개 이상의 자사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방필백화점은 현재 「체스티」와 「코타스」 등 2개의 PB를 보유하고 있고 개점한 지 얼마 안된 블루힐백화점도 7개의 PB를 선보였다.고급백화점을 표명한 아크리스는 11월 판매를 목표로 PB상품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백화점업계의 PB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영업전략이 아니라 유통시장의 개방에 따라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김균미 기자〉
  • 의류업체/고유 브랜드 일 시장 공략

    ◎디자인·기획·마케팅 특화… “OEM 탈피” 선언/LG­「티피코시」로 9억원 수출 전략/신원­중·홍콩서 예배점검뒤 본격 진출 자체 고유브랜드로 까다로운 일본 패션시장에 도전하려는 국내 의류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이 아닌 해외시장 직진출은 90년대 들어 미국·중국·동남아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일본은 시장잠식이 어려워 그동안 업체가 진출을 꺼려왔다.그러나 최근 몇몇 의류업체가 뛰어난 디자인감각과 탁월한 기획력·마케팅력을 앞세워 일본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LG패션은 오는 11월부터 자체 브랜드인 「티피코시」를 일본 최대의류양판점 전문회사인 이토요가도사매장을 통해 선보인다.LG패션의 일본 진출은 지난해 (주)데코에 이어 두번째.올 연말까지 가죽의류를 중심으로 1백10만달러정도(약 9억원)를 수출목표로 하고 있다.가격은 국내 판매가격과 비슷한 3만엔대(약 20만원대). LG패션은 내년 춘하시즌부터는 일본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티피코시」와 함께 중저가 신사복인 「타운젠트」의 남성정장과 드레스셔츠등을 추가할 계획이다.LG패션은 그동안 이토요가도사와 OEM제품 수출등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중견의류업체인 신원은 일본 진출을 위해 중국과 홍콩 등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테스트마케팅에 들어간 상태다.시장성이 입증되는대로 이들 지역과 일본에 본격진출할 계획이다.신원은 지난 93년 해외시장을 겨냥해 일본 등 13개 선진국에 자사의 상표출원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밖에 여성의류업체인 나산과 대하,신사복업체인 부흥 등도 일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첫번째로 일본에 진출한 (주)데코는 1년만에 매장을 6개로 늘리고 백화점 여성복부문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등 초고속성장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신원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시장진출은 OEM방식이나 이월상품처리수단에 머물렀었다』며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고 마케팅력과 유통력이 뒷받침된다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얼마든지 고유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6(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4)

    ◎불황모르는 사세 확장/신문용지 인니시장 80% 점유/고부가 제품 「배터리 세퍼레이터」 아시아선 첫 착공/신발 OEM주문 급증… 패넬·팜트리사업에도 의욕 코린도그룹은 노(NO)불황이다.기세가 완연하다. 자카르타 서부 54㎞ 지점에 있는 코린도 이글(EAGLE) 신발공장은 「HIDUP EAGLE」운동이 한창이다.히둡(HIDUP)은 「파이팅」이란 인도네시아말.이 공장 직원은 현재 한국인 50명을 포함,8천4백54명으로 1년새 1천명이 늘었다.퇴근시간이면 8천여명 직원들이 일제히 정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월 70만켤레를 생산,이중 20만켤레를 내수로 팔고 나머지는 나이키에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수출한다.OEM주문증가로 이글공장은 계속 즐거운 비명이다.지난해 9천2백만달러였던 매출이 올해엔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물량으로 20%,금액으로 30%가 늘고있다. 보고르 찔릉시에 있는 아스펙스 신문용지 공장에서도 활황냄새가 물씬 난다.연산 20만t의 1공장은 연 3백50일 이상 3교대로 풀가동할 정도.코린도는 미국 등지에서 고지를 수입해 신문용지로 만들어 인도네시아 유수의 언론매체(꼼빠스 뽀스꼬따)에 공급하고 있다.내수시장에 연 15만∼16만t씩 공급,시장점유율은 무려 80%.지난해 신문용지의 국제가격 상승과 내수호황에 힘입어 1억5천만달러 매출,2천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현지인 1천6백50명과 한국인 60명이 일하는 이 공장은 2억달러를 들여 40만t으로 늘리는 증설작업이 한창이다.공장장 홍백희씨는 『자본 회수기간이 10년 이상인 대규모 장치산업을 어떻게 개도국에 투자할 수 있느냐고 현지 기업들이 반문한다』고 했다.신문용지 공장증설은 사실 코린도로선 도박이다.내수신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증설물량은 모두 수출할 생각이다.시황이 괜찮으면 4∼5년이면 자본을 회수할 수 있다』 승은호 회장은 자신에 차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보호 문제에 매우 예민해있다.자의라기보다 타의로 그렇게 됐다.세계 환경보호기구와 단체들은 지구상 마지막 산소공급원인 인도네시아 거대밀림의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코린도는 신문용지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지사용이라는 환경친화적 방법을 현지 정부에 제시했다.현지정부로서 반대할 명분이 있을 리없다.물론 증설중인 설비는 고지난에 대비,펄프도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 신문용지 공장 바로 옆에는 세파린도 인더스트리라는 신설법인이 공장을 짓고 있다.고부가가치제품인 「배터리 세퍼레이터」(이온만 통과시키는 절연체)의 생산공장으로 아시아에서 코린도가 최초다.펄프공장과 「대패밥처럼 무늬가 듬성듬성있게 만드는」 패넬사업(투자비 1억6천만달러),이리안자야 지역의 팜(식물성 튀김기름)트리사업도 구상에서 계획단계로 접어들었다.1천5백만평에 팜트리를 심어 4년후부터 수출하게 되며 8년 뒤에는 연 매출 1억5천만달러에 이르리란게 코린도의 계산이다.불황이라는 단어는 아직 코린도에 낯설다.
  • 라이온 미싱/「사양」 재봉기산업서 황금알 건져(앞선 기업)

    ◎「양질 저가」의 가정용… 외국산 70%와 맞서 「사양산업을 수익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국내 유일의 가정용 재봉기 제조업체인 라이온미싱(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민평홍 사장(55)의 당찬 계획이다. 민사장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개장기념 판매전에서 일주일만에 4백여대의 재봉기를 판매하는 뜻밖의 수확을 거뒀다.재봉기산업의 위축은 사양산업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소비자들이 「양질 저가제품」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그는 결론내렸다. 그래서 요즘 그는 바빠졌다.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진중인 중기백화점 입점을 검토하며 판매활성화를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있다.제품에는 자신이 있다.재봉기 하나로 15종 이상의 바느질이 가능하다.게다가 무게가 9㎏에 불과하고 수리도 쉽다.값도 대당 48만∼46만원으로 수입품보다 20% 이상 싸다.10년치 부품을 구비하고 있는데다 70여곳의 대리점을 확보,전화 한통화면 언제든지 소비자에게 달려가는 체제를 구축해놨다. 민사장의 재봉기 산업진단은 명쾌하다.기업인의무관심과 정책외면으로 가정용의 경우 국내에선 부품업체나 완제품 업체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다.요컨대 돈이 되지 않는 업종은 쉽게 포기해버리는 풍토가 우리나라 경공업의 공동화를 부채질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가정용 재봉기는 라이온만 생산한다.한국재봉기협회에 32개사가 소속돼 있지만 라이온을 빼면 모두 산업용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다.때문에 연간 8만∼10만대로 추산되는 국내 가정용 시장의 70%를 외국산에 내주고 있다.대부분 일제다.대만·중국 등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 것들이다.소비자들이 「부라더」를 국산품으로 착각할 정도로 수입공세는 거세다.민사장은 이같은 착각을 뜯어고치겠다는 생각이다. 라이온은 58년 신신미싱제조상사로 출발해 60년대 「사자표」로 명성을 날렸다.민사장은 72년 라이온의 사장이던 남상렴씨(74)의 권유로 대학졸업후 5년간 근무하던 동화약품을 그만두고 입사했다.그는 수출을 맡았다.11월 국내최초로 지그재그형 재봉기가 개발되자 그는 73년 1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1백50만달러어치를 팔았다.74년 「수출의 날」행사때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수출 1백80만달러로 5천대 기업군에 들어갔다.83년까지 10년간 50여개국에 수출만 했다. 그러나 83년부터는 수출단가가 맞지 않아 내수로 전환했다.일본업체들의 물량공세 때문이었다.8천만원을 들여 신제품을 개발했지만 적자만 봤다.이후 10년간은 경영위축을 경험해야만 했다.그러나 민사장은 이제 이를 용납 못한다.무엇보다 양질의 중소기업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사장은 국내시장은 국산품이 석권해야 한다는 믿음을 다시 굳히고 있다.
  • 날개꺾인 경쟁력(G7으로 가는 길:37)

    ◎미·일 시장 진열대 한국산이 사라진다/맨해튼 신발상가/중국산이 60%대… 인니·태 등에 시장뺏겨/“품질 큰차없어 값만 비싸” 고객들 외면 미국 뉴욕 맨해튼 34가.크고 작은 상점들이 줄이어 있는 이곳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신발상점들이다.베이커즈,톰 맥앤즈,페이레스 소스등 대형 신발체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5애비뉴와 6애비뉴가 맞물리는 34가에 있는 베이커즈의 신발 진열대에는 각종 신발들이 즐비하다.미국의 대표적 상표인 나이키와 리복을 필두로 눈에 익은 필라,아디다스 등 유럽상표와 컨버스,뉴밸런스,LA기어 등 낯선 미국 상표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주고객은 10대 청소년이었으나 노년층도 꽤 많다.슬쩍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종업원에게 『한국산 제품이 있느냐』고 물어봤다.종업원은 『왜 하필 한국산이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유명상표 신발의 속을 뒤집어 본다.한국산이 눈에 잘 안들어오자 조금 고가제품으로 보이는 진열대로 가더니 한국산 신발 두켤레를 골라왔다.가격은 1백50달러선.대부분의 신발이 50∼60달러라고 정찰표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었더니 『한국산은 원래 비싼데다가 에어(공기)가 들어있는 신발』이라고 대답했다. 반이상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산,필리핀·태국산이다.뉴욕 플러싱에서 6년째 신발산매상을 하는 교민 현성오씨(41)는 『3∼4년전만해도 한국산 제품이 매장신발의 60%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60%가 됐고 한국산은 10%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신발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표적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몇년됐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유상표도 없다.K상사의 미국현지법인이 자체상표로 신발을 만들고 있으나 미국자체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지역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K그룹도 자체브랜드로 4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도매가격으로 연 1백50억달러 규모인 미국 신발시장은 나이키와 리복상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먹히는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주문자상표(OEM)로 만들고 있다.상표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다른나라 제품이라 할 수 있다.나이키가 신발상표의 대명사가 된 데는 한국이 「일등공신」이라는 얘기가 이곳 신발업계의 정설로 굳어있다.한국산 신발은 가격경쟁력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가운데 LA기어사가 최근 만들어 선풍적 인기를 끈 불빛 나는 운동화처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품질도 확연히 뛰어나다는 평가도 없는 상태다.「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신발 10켤레중 9켤레는 수입신발이며 수입량의 66%정도가 중국산.결국 미국 소비자 10명중 6명이 중국산 신발을 신고 있다는 계산이다.중국산 가죽제 운동화(HS:640399) 수입단가의 경우 한켤레에 9.22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두배 가까운 17.81달러나 된다. ◎일 아키하바라/전자제품 기술격차에 브랜드 이미지 약해/연 683억불 시장에 한굿수출 고작 26억불 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제품 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이곳의 한 점포인 다이이치가덴(제일가전)에서 한국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2층 텔레비전 매장,3층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매장,4층 선풍기 판매코너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제품은 없다.다이이치가덴측은 『물건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이라는 대답이다.「역시 아직 안되나…」라는 실망감이 들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장소지만 전자제품회사에게는 한없이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아키하바라.이곳에는 5백여 점포가 평일 10만명,주말에는 25만명의 쇼핑객을 맞아 영업을 하고 있다.7조5천억엔(한화 56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자전기제품 소비시장 가운데 아키하바라는 연간 4천5백언엔(3조4천억원)의 매상을 차지한다.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상가다. 한국의 삼성,LG,현대,대우 등은 지난해 26억7천만달러 가량 전자제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 회사가 2억∼3억달러의 전자전기제품을 팔았다.일본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한국제품들은 오사카나 후쿠오카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다소팔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상징되는 일본시장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왜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가. 우선 기술력의 차이다.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둘째,한국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또 일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체제와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일본에 NIES붐이 불어닥친 80년대 중반이었다.당시 일본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도 구입했다.하지만 우리 제품들은 이 붐에 편승하는데 실패했다.대우전자 일본현지법인의 한평희이사는 『당시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등 선행투자없이 물량공세만 폈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다』고 말한다.전세계에서 품질인식이 가장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준 가운데 우리 제품은 내몰려 났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일본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지금도 한 한국회사가 일본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세탁기를 보면일본 가정의 세탁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크다.일본의 냉장고는 좁고 깊다.한국은 넓고 얕다.일본시장 공략에는 제품의 질과 가격은 물론 일본의 생활,문화,상관행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일본시장 재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가을 2달동안 12억엔을 집중 투입해 광고를 때렸다.기업의 인지도는 30%에서 60%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대우는 올해 초 현지법인을 세우고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이러한 시도가 수출신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대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인터뷰 ◎뉴저지 신발매장 관리인 댄 쿠톨라/신세대에 어필하는 아이디어개발 절실/품질개선·고유상표 이미지 홍보도 필요 대규모 할인매장으로 유명한 뉴저지 시카커스 아우렛안에 있는 대형 신발매장 「컵스」의 관리인 댄 쿠톨라씨(37)는 한국산 신발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것은 가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한국산 신발의 질이 좋아 많이 애용했다는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은 3∼4년전부터 매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한국산 신발을 고집하는 미국인 고객이 아직도 상당히 있으나 구미를 못맞춰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때 나이키·리복·필라등 고급신발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산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진열대 신발의 생산지표시를 일일이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산 신발은 동남아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아 고유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신발시장의 벽이 유난히 높은 만큼 시장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고 및 홍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운동화제조업체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을 상품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동화에 유명선수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해줬다.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이 종전의 경쟁력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품질개선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발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신발은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등식을 미국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면서 고유상표를 서둘러 개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디어가 좋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게 신발이라면서 『10대 등 신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한국산 신발이 경쟁력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하바라 전기가진흥조합 사무국장 사토 고/완벽한 서비스망 구축 기업신뢰와 직결/AS에 신경쓰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일본의 전자전기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한 것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돼 왔기 때문입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진흥조합의 사토 고(좌등강)사무국장은 경쟁력이 경쟁에서 온다는 평범한,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거듭 강조했다. ­아키하바라에는 한국제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최근 일본기업들이 동남아에 해외투자해 역수입하는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등은 늘어나고 있다.일본기업들이 한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키하바라에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아키하바라상가가 외국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질이 우수한 고급 스피커라든가 브라운사의 면도기등은 일본시장에 확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아키하바라는 고객이 찾으면 무엇이든지 판다.장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난해 한국의 삼성이 TV광고를 실시했다.한국제품도 팔리게 될지 모른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제품에 비교해 한국제품의 기술과 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일본제품을 멀지않아 캐치업할 것으로 본다.그 차이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제품이 아키하바라에 진출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제품 구입시 고장나면 어디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신경쓴다.특히 메이커가 직접 고쳐주기를 기대한다.일본회사들은 애프터 서비스망을 치밀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한국제품을 살 경우 어디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지 모른다.애프터 서비스는신뢰감과 직결돼 있다.
  • 취향 다른만큼 잘 팔리는 것도 다양/세계의 히트상품

    ◎미국­기 살린 「원더브라」·여성전용 면도기·비틀스 CD 앨범/일본­담배연기 흡수 천·다이어트 화장품·스프레이 발모제/러시아­이자율 100% 공채·일제 TV 파나소닉·가솔린 지포라이터/유럽­재충전용 배터리·공기놀이용 완구·먹는샘물 에비앙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고… 그만큼 취향도 갖가지다.그러다 보니 히트상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본 세계각국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미국◁ 소비자 천국답게 히트상품도 많다.무공은 여성용 브래지어 「원더 브라」등 32개를 선정했다. 「원더…」는 여러가지 패드와 플라스틱류 받침대를 부착,가슴이 빈약한 여성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 베이비 부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사라 리가 제조,개당 20∼25달러로 94년부터 시판중이다.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 「여성전용 면도기」는 94년 5월 출시된 이후 3주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뒤 줄곧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수동으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 「자바」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사가 95년 개발한 다목적 기능의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한햇동안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평가됐다. 「에브 워리어」는 산악용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뒷바퀴에 모터와 축전기가 장착된 게 돋보인다.1회 충전으로 시속 15마일의 속도로 2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말레이시아에서 주문자 상표제작(OEM)방식으로 생산,자동차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쌍방향 호출기,미니밴,컬러복사 겸용 프린터,게임기,가상체력 단련기,나이키 운동화,애완동물 배설물 청소기,비틀스 CD앨범 등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일본◁ 꼼꼼한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소비취향에 맞는 고급브랜드가 많다.「스모크링」은 이온반응을 이용,담배연기를 흡수하는 섬유다.공기중 담배성분의 농도를 80∼90%까지 없앨 수 있는 21세기 제품이다.커튼,카펫용으로 일반제품보다 20∼50%비싸지만 연간 매출액이 70억엔에 이르고 취급점포만 5천개가 넘는다. 「디오르 스베르케」는 다이어트 화장품.95년 시판 6개월만에 1백만개나 팔려 「확실한」 히트상품이다.배,허벅다리,히프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기만 하면 피부를 압축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스프레이 발모제「GLH」.미국에 2백70만개가 팔려 효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일본 남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식물성으로 9가지 색상이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애용한다고 한다.개당 3백30엔. ▷러시아◁ 체제전환기를 맞은 러시아인들은 자동차,전자제품 및 문화용품에 관심이 많다.그리스 정교 성자의 물로 선전되는 「세인트 스프링스」는 심각한 수질오염때문에 판매기록 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자율이 1백%인 「연방정부 공채」는 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유일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어서 인기가 높다. 「백스」시리즈의 물청소가 가능한 영국산 진공청소기도 부유층들 사이에선 필수품으로 통한다.이밖에 이탈리아산 캔디 세탁기,스웨덴산 고가 냉장고,가솔린 라이터 지포,일제 파나소닉 TV도 히트상품으로 분류된다. ▷유럽◁ 다양한 국가가 있는 만큼 취향도 다양하다.듀라셀사가 개발한 재충전용 배터리 「님아」는 네덜란드에서,핀란드 노키아사의 모빌폰 「노키아 2110」은 유럽전역에서 강세지만 특히 그리스에서 세몰이를 한다. 조기효과를 높이는 「캥고점프」는 독일,공기돌 놀이용 완구 「포그」는 영국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용기를 압축할 수 있는 생수 「에비앙」은 프랑스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아시아◁ 홍콩의 환경보호 연필 「엔실」이 단연 돋보인다.재질이 나무가 아니고 재생종이를 이용한 환경제품이다.중국이 지난 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선수의 지정음료로 사용한 건강음료 「건력보」는 코카·펩시콜라와 함께 중국의 3대 음료로 꼽힌다.〈박희준 기자〉
  • 대우/헝가리 최대 베어링사 인수/MGM지분 85.63% 확보

    ◎2000년 매출 1억달러 목표 헝가리 공기업 민영화에 참여한 (주)대우가 헝가리 최대의 국영 베어링 제조업체인 MGM사를 인수했다. 23일 (주)대우에 따르면 강병호 (주)대우 사장은 최근 헝가리 현지에서 코치시 헝가리 국영기업관리공단 사장과 MGM사 지분 85.63%를 6백7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주)대우는 앞으로 3년안에 MGM에 3천만달러를 투자,생산라인의 현대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증설하고 MGM의 기술과 대우의 마케팅 능력을 결합시켜 2천년까지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MGM은 자동차 차축과 베어링을 연간 1천1백만개 생산하는 헝가리 최대 베어링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2천5백만달러였다. (주)대우는 MGM이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하던 물량을 유지하면서 생산량 확대를 통해 폴란드,루마니아,체코 등 동유럽 대우그룹 자동차 공장에 공급하는 한편 미주나 아시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박희준 기자〉
  • 음료시장­생수 새 강자로/“청량음료 보다 상쾌” 장년층까지 인기

    ◎올 매출 1800억대… 대기업 가세로 혼전 마시는 샘물(생수)이 음료시장에서 한 영역을 구축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생수는 일부 특수계층만이 소비하는 「사치품」으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세대 뿐만 아니라 청장년층까지 청량음료 보다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여름철 유원지 등에 나가 보면 생수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청량음료 소비자 못지 않게 많이 눈에 띈다. 국내의 수돗물 사정이 믿고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지 못하고 건강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의 급속한 확산으로 생수 소비자의 증가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가정내 물 사용량 가운데 생수의 비중은 현재 14.6%에 불과하나 앞으로 생수를 마시는 물 뿐만 아니라 밥짓는 물,커피,차끓이는 물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가 예상된다.또 소형사무실과 식당가 등을 중심으로 시장확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생수시장은 지난 80년대 말 이후 매년 30∼50% 이상 신장률을 보이며 급성장 했다. 지난 89년 1백50억원대에 머물던 생수시장 규모는 90년 1백86억원,91년 2백60억원,92년 3백36억원,93년 5백10억원,94년 8백억원,95년 1천2백억원으로 신장됐다.올해는 1천8백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수가 이처럼 음료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정부가 시판을 허용한 이후부터. 현재 생수를 생산하는 업체는 1백여개에 이른다.대형 음료업계들도 올해 들어서만 18개사가 시장쟁탈전에 나서는 등 생수시장은 이제 소규모 회사가 아닌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생수시장에는 기존의 진로·풀무원·제일제당에 이어 한국야쿠르트와 롯데삼강,해태음료·동원산업 등이 신규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및 신규 진출업체들의 시장확장 전략도 다양하다. 목천 흑성산과 완주 운장산 등을 을 취수원으로 생수를 공급 중인 제일제당은 포장디자인과 뚜껑을 개선,산뜻한 나뭇잎무늬의 라벨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샘물임을 돋보이게 했다.또 다이아몬드 무늬 용기를 사용해 고급감과 청량감을 높였고 공기를 차단하는 2중 병마개를 사용,물의 신선도를 유지토록 했다.해태음료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에 먹는 샘물 공장건설에 착수,올해 1월 준공한 뒤 지난달 생수 제조허가를 취득했다.해태는 이 공장에서 하루 7백여t을 생산,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생수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신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생수시판에 들어간 한국야쿠르트는 경기도 포천의 이동음료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을 체결,「샘물나라」를 선보였다. 롯데삼강은 포천음료로부터 생수를 공급받아 「실비아」를 출시했고 동원산업은 연천의 북청음료와 손잡고 최근 「북청물장수」를 내놓았다. 이밖에 크라운베이커리는 강원도 화천군의 내설악음료와 계약을 맺고 「먹는샘물 설악」을 출시했으며 국내 최대의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를 비롯,두산음료 등도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수가 대부분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량이 급증,적어도 3∼4년내에 생수시장은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육철수 기자〉
  • 위해식품 9월말부터 「리콜」/복지부,입법예고

    ◎판매·운송업자도 회수 의무 오는 9월30일부터 위해 식품의 제조·가공업자 뿐 아니라 운송·판매업체도 해당제품을 회수·폐기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식품위생법 및 시행령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식품 등의 회수(리콜)제도 운영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운영규칙안은 식품위생법에 규정된 위해식품과 각종 질병에 감염된 육류,기준규격에 맞지 않는 화학적 합성품과 첨가물,기구·용기·포장을 사용해 인체의 건강에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제품 등을 회수대상으로 설정했다. 위해식품 판정 및 회수여부 등의 결정은 식품의약품안전본부장을 위원장으로 각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식품회수평가위원회」가 내리도록 했다. 또 회수상황은 위해의 정도에 따라 「긴급상황」과 「일반상황」으로 나누어 긴급상황일 경우 회수평가위원회의 결정을 거치지 않고 6개 지방식품의약품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회수담당관이 바로 회수명령을 내릴수 있도록 했다. 회수명령의 대상으로는 제조·가공·수입·소분·보존업자뿐아니라 운반·판매업자도 포함시켰다.주문자생산(OEM)방식에 따라 중소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아 자기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대기업들도 회수의무를 지게 됐다.
  • LG전자/2005년 매출 60조 “초국적 경영”

    ◎장기경영비전 「도약 2005」 선포/한국·북미 등 10개 지역본사체제 구축/모니터·CD롬·에어컨 「세계 톱3」 육성/글로벌리더 양성… 세계 4대업체 목표 LG전자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 한국에도 지역본사 개념을 도입하는 초국적 경영을 선포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여의도 트윈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장기비전 「도약 2005」선포식에서 초국적(Boundaryless) 기업경영을 선언하고 해외 영업활성화를 통해 2005년까지 매출 60조원과 경상이익률 6%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2000년까지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아주 등 5개지역에 지역본사를 설립하고 2005년까지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중앙아시아 중남미 일본에도 지역본사를 추가,총 10개의 지역본사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국내 기업이 한국까지 지역본사 개념에 넣기는 처음이다. LG전자는 「도약 2005」의 목표로 「경영의 질과 양 모두에서 1등 실현」 「고객감동의 브랜드이미지 구축」 「자랑스러운 삶터 실현」을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혁신 및 신사업 추진 ▲세계화 ▲미래형차별화기술의 선점 ▲혁신리더 육성을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LG전자는 우선 가스보일러 홈오토메이션 카메라 등 사업성이 좋지 않은 분야를 철수하고 모니터와 브라운관,CD롬드라이브,에어컨 등 세계 3위권에 들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톱3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이를 통해 세계 3위 이내에 드는 사업의 매출을 총매출의 6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전자제품의 수출상표도 「골드스타」에서 「LG」로 점차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미와 일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기술개발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역량을 확보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며 중국 아주 중남미 동유럽 CIS 등 성장지역에서는 생산기지 구축에 역점을 두어 선진시장과 연계한 제2의 도약기반을 갖출 계획이다.TV와 VCR 등 주력제품들에 대해서도 능력있는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음으로써 2005년까지 총매출의 10%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조달,판매키로 했다. 아울러 법인장급 이상의 글로벌리더 2백50명 이상을 육성하며 경영임원중 25%와 법인장 50%를 외국인으로 확보하는 등 혁신리더를 육성하기로 했다.특히 성과와 보상이 연결되는 연봉제를 연구개발부문에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개인 및 소집단 성과에 대한 보상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능력주의 인사체제도 정착시켜나가기로 했다. 구자홍 LG전자 사장은 『2005년에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매출 7조원을 기준으로 매년 20∼25%씩의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계획이 하나하나 추진되면 2005년에 소니나 마쓰시다·GE·필립스 등 4개업체 중 하나를 제치고 세계 4대 전자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수출상품 구조편중이 문제(사설)

    수출증가률이 지난 4월부터 한자리수로 떨어진 데 이어 6월에 2%를 기록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올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반도체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데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측의 분석이다.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9%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가격 급락이 수출전선에 비상을 걸어놓은 것이 사실이다.한국은 수출구조가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생산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상품비중도 39%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상품구조뿐만 아니라 국별 수출구조 역시 미국·일본·홍콩 등으로 편중되어 있으며,수출상품의 국내 생산구조마저 편중되어 있다.5대수출상품의 생산자는 재벌그룹 계열사와 대기업이다.국내·외적으로 수출구조가 편중된 결과 오늘과 같은 수출비상이 걸린 것이다. 수출구조가 편중된 상황에서 국제경기가 하강하거나 관련상품의 수요 또는 가격이 하락하면 수출은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된다.또 국내 생산구조가 독과점체제를 형성할 경우 생산자(재벌총수)의 생산자세 및 수출의지가 수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무역수지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비용과 저능률 등에 기인되고 있다고 하겠다.그렇다고 해도 수출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원인적 분석은 한가한 논의로 보인다.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우리의 수출구조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먼저 수출상품구조의 다양화를 통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 산업의 균형발전을 이루어나가야 하겠다.중소기업과 경쟁력이 있는 경공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특히 주문자상표(OEM)에 의한 수출을 지양하는 것이 시급하다.우리의 경쟁대상국인 대만은 중소기업을 굳건히 키운 결과 수출구조가 다양화되어 있고 아세안 국가도 편중도를 낮추고 있다.이런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고비용과 저능률의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 대우 일본차 부품시장 본격 진출

    ◎전압조절기 10년간 최소 1,000만달러어치 공급 (주)대우가 일본 자동차 부품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대우는 18일 일본 자동차업계의 주요 전장부품 공급업체인 히타치제작소에 차량용 전기장치부품인 전압조절기(볼티지 레귤레이터)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주)대우는 향후 10년간 해마다 최소 1천만달러 어치 이상의 부품을 공급하게 됐다. (주)대우는 또 스즈키와도 5백만달러 규모의 자동차용 스피커,차량용 라이터 공급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하며 향후 스위치류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수출 “하반기부터 회복세”/무공 보고서

    ◎반도체·철강 값안정·엔화 강세전환 예상/제품 고급화·주력시장 다변화 서둘러야 최근의 수출부진은 일시적 현상이며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4월중 수출부진 요인 및 대책」에 따르면 4월중 수출부진 요인은 ▲엔화약세 ▲반도체,철강 및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주종품의 국제가격 하락 ▲선진국의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폭이 심한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고 3·4분기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자동차의 경우 유럽연합(EU) 시장의 재고누증으로 4월중 대EU 수출이 예년보다 둔화됐지만 3·4분기 이후부터 재고소진으로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화도 하반기부터 일본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미국 경기도 크게 하락할 요인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도증가율은 예년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가격경쟁력 제고(미국),환율요인 흡수(일본),국산부품의 현지수출 확대(EU),현지공장 수요 부품수출 확대(동남아)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품목별로는 제품의 고급화를 통한 수출단가의 고가화(철강제품),중국과 동남아에 집중된 주력시장의 다변화(석유화학제품),주문자상표부착(OEM) 수출비중 축소와 국내업계의 해외마케팅 강화(금속제품),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제품의 이미지 제고 및 업체간 부품공용화 추진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자동차) 등의 수출촉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희준 기자〉
  • 한국콜마/「화장품 수탁개발」 불모지 개척(앞선기업)

    ◎작년 매출 200억… 창업 5년만에 17배 성장 「OEM은 가라」. 화장품 수탁개발 전문업체인 한국콜마(대표 윤동한·53·충남 연기군 전의면)는 주문자의 주문에 맞춰 생산만 하는 단순한 주문자상표부착(OEM)은 단호히 거부한다.제품의 개발에서 상품화에 이르는 전과정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전문 개발회사다.이같은 「전문성」은 40여명의 연구인력과 매출액 대비 4%의 개발비가 든든히 떠받쳐준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업계에서 「수탁개발」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이다.윤사장이 지난 90년 4월 20여년간 몸담았던 D제약사를 그만두면서 창업했다.제약업계에서 보편화된 수탁개발을 화장품에 응용하면 되겠다 싶어 회사를 세웠다.그래서 다국적 화장품 수탁개발회사인 콜마그룹과 손을 잡고 일을 시작했다.기술은 미국 콜마에서,자본은 일본 콜마에서 도입했다.뛰어난 기술력을 무기로 새로 개척한 시장에서 한국콜마는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창업 첫해 12억원의 매출에 그쳤으나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5년만에 17배나 성장했다. 이는뛰어난 기술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의 합작품이라고 윤사장은 설명한다.자체 연구진이 확보한 기술외에 13개국의 관계사 기술진 5백여명이 확보한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시장변화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이나 다량생산에 적합한 제품을 적시에 개발해낸다.현재 생산가능한 제품은 2만여가지지만 실제생산은 2천여가지.지난해 약 2천만개의 각종 화장품을 생산해냈다.기초화장품이 절반이다. 한국콜마는 「거래선별 별도처방」「처방 비공개」「상호기밀 유지」등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편다.고객의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다.화장품 업계 1백30여개 회사중 80여개사가 한국콜마의 고객사라는 점은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음을 반증한다. 고속성장중에 어려움도 많았다.특히 사람 구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중소기업이 겪는 자금난은 신용만 쌓이면 해결되지만 고급인력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키워놓아도 대기업에 빼앗기기 쉬워 필요한 인력확보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털어놓는다.매년 많은 비용을 들여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시키는 것도 고급인력을 회사에붙들어매기 위한 유인책의 하나다.다행히도 이직률은 연간 10%를 밑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화장품 업계에서 매출액 대비 15위권에 올랐고 수탁개발시장의 70%를 거머쥐었을 만큼 확고부동한 지위를 굳혔다.윤사장은 앞으로도 수탁개발업에만 전념할 생각이다.생산과 판매의 전문화가 이뤄져야 화장품업계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박희준 기자〉
  • 공동상표(외언내언)

    상표는 상품의 얼굴이다.디자인,색상,소재 및 품질의 다양성 또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은 물론 그 수많은 상품홍수 속에서 상품선택의 일차적 기준은 상표다.그래서 기업에 있어서 상표는 기업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생소하지만 신문 경제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의 하나가 OEM이다.제조업자의 상표가 아닌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서 만든 상품이라는 뜻이다.제조업자의 얼굴(상표)은 소비자들이 생소해서 믿지 못하니까 이미 잘 알려진 주문자측의 상표를 활용,판매하는 기법이다. 똑같은 품질,디자인,가격이라 하더라도 유명상표를 부착한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그 상표 하나만 보고 상품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제품이 판매에 고전하는 첫번째 이유는 상표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중소기업청은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 공동상표를 적극 육성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파치,각시번,세누피등 10여개의 공동상표가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으나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 소비자들에게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취미의 다양성에 맞춰주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가 일반생활용품의 생산추세로 되어 있다.그같은 생산방식은 대량생산방식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흔히 피에르카르댕이나 니나리치등 세계 유명상표도 하루 아침에 명성을 떨친 것이 아니다.오랜 시간과 함께 품질 향상을 위한 피나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결국 품질이 오늘의 유명상표를 만들어낸 것이다.우리 중소기업이 공동상표를 만든 것은 출발에 불과하다.앞으로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품질의 신뢰도를 계속 높이고 유지하는 일 등 어렵지만 해야할 일들이 많다. 중소기업제품의 65%가 OEM방식으로 수출된다고 한다.수출만 하면 그만이라는 고루한 생각에서 벗어나,늦었지만 우리 중소기업도 제 얼굴을 가져야겠다.〈양해영 논설위원〉
  • 위해 식품 업체 자진회수에 초점/식품리콜제 시행안 내용

    ◎회수 의무 안지키면 강제명령 가능/제조·유통업체간 마찰땐 당국서 조정 복지부가 4일 밝힌 식품 회수(리콜) 제도의 시행안은 제조 및 수입업자가 「자진해서」 위해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해 식품위생법을 개정,식품과 관련된 각종 허가제를 폐지하고 신고제를 도입한 취지와 같은 맥락이다.규제는 폐지 또는 완화하고 업체의 자율성과 경쟁력은 키우려는 의도이다. 리콜 대상이 되면 해당 제품은 물론 자칫 기업 전체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따라서 식품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사는 식품의 제조·유통·보관 실태를 생각할 때 합당한 조치라고 평할 수 있다.최근의 간장 파문을 비롯,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시행안에 따르면 식품회사는 회수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계획을 세우고 공급업자에게 통보하는 한편 시군구청장에게 2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회수 책임은 위해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진다.다툼이 있을경우엔 복지부 장관과 지자체,시군구의 전담부서가 조사해 결정한다. 자진회수 상황임에도 회수하지 않을 경우 당국이 강제회수 명령을 내린다.회수명령을 받으면 자진회수 절차에 따라 업체가 회수해야 한다.어길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함께 부과된다. 신동화 전북대 교수(식품공학)는 『회수대상이 되는 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므로,업체의 소청권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주문자 상표방식을 포함해 회수책임과 구상권을 놓고 제조자와 유통·판매업자간에 상당한 마찰이 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롯데제과 이사는 『긴급 상황의 경우 썩었거나 상한 것,미생물에 오염된 것 등 사례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하며 생산업체는 원료의 사용이나 품목의 유통일자·경로를 기록하는 로트(LOT) 추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의했다. 소비자보호원의 김정호 차장은 『유통제품의 결함으로 회수하는 경우 보관·유통·판매자와 소비자에게 반드시 공개돼야 하며,회수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며 『회수제도를 활성화하려면 집단소송법과 제조물책임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조명환 기자〉
  • 그린테크/고부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개발(앞선 기업)

    ◎핵심부품 IC 자체설계… 연 500만달러 수출 「음향도 상품이다」.멀티미디어용 입체음향 스피커 전문업체인 그린테크(주) 박계주 사장(40·충남 천안시 성환읍 대흥리)의 말이다.그는 이 스피커만 팔아서 지난해 40억원을 벌었다.음향이 돈이라는 말이 입증된 셈이다. 박사장은 업종선택을 잘해 성공한 케이스.이미 대중화된 개인용 컴퓨터(PC)의 멀티미디어화를 겨냥,스피커를 출시한 게 맞아떨어진 것.3차원 입체음향 스피커는 시스템이 설치된 공간의 구조,스피커의 위치,방향 및 높낮이와 상관없이 입체적인 스테레오 음향을 내는 스피커로 가상현실,CD롬 드라이브,게임용 사운드 카드에 필수적이다.선두주자는 미국의 「SRS랩」.88년 기술을 개발,특허를 획득한 상태. 박사장이 그린테크를 창업한 것은 92년.10년간의 회사생활을 마감한 뒤 였다.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일을 다룬 경험도 살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처음엔 오퍼일을 했다.하지만 무역업은 사업다운 사업이 못된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 돌아섰다.컴퓨터 소프트웨어,주변기기를 주로 다뤘다.업계흐름을 파악하고 스피커에 손을 댄 게 94년말쯤이다. 작년초 SRS랩과 기술제휴 관계를 맺고 개발부 직원 10여명이 6개월간 매달린 끝에 시제품이 나와 10월 한국전자전(KES)에 출품했다.개발비만 3억원이 투자됐지만 제값을 해내고 있다.매출액이 92년 5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껑충뛴게 이를 반증한다.올해는 80억원이 목표다.삼성,현대 등 20여 대기업과 일본 NEC,영국 로직 등 10여개 해외업체의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은 대략 월 40만달러선.월마트도 수입업체에 끼일 전망이다. 그린테크는 올해부터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매출액 대비 15%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이미 핵심부품인 집적회로(IC)는 자체설계했다.회사이름의 영문 머릿글자를 딴 고유상표 「GNT」모델시리즈 30여종을 출시하고 있다.내수가는 3만∼10만원.수출가는 25∼40달러선.기존 스피커에 비해 부가가치가 50%는 높다. 요즘엔 설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주문량 소화를 위해서다.안성과 중국 광동성 공장은준공단계다.월 17만∼20만세트를 생산해서 10만세트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멀티미디어용 스피커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독자기술과 가격경쟁력,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배제가 그의 무기다.혼자서 67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있는 젊음과 패기도 한몫을 한다.〈박희준 기자〉
  • 충주 「살미농협」·인천 「우성아이비」의 변신(’96 신경영)

    ◎새 디자인·독자브랜드로 승부/살미농협­현대적 김치용기로 바꾼뒤 매출 급신장/우성아이비­고무보트에 「ZEBEC」 상표… 세계 석권 충북 충주시 살미면 세성리 살미농협 임병호조합장은 요즘 「옷이 날개」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조합이 판매하는 포장용김치 매출액이 지난 해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살미농협이 김치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부터이지만 94년까지는 매출이 부진했었다.지난 해 매출이 급신장하게 된 계기는 새 디자인의 개발이었다.촌스럽던 김치용기 디자인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남한강김치」의 영문자 첫글자인 N을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잎과 고추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형상화시켜 심볼마크로 삼았다.포장김치의 주고객이 대도시의 젊은 층인 것을 감안,포장용기를 고급화 하고 녹색과 빨간색을 가미,청결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불어넣었다.지난해 26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매상을 70억원으로 잡았다.옷이 날개가 된 것이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우성아이비는 공기주입식 고무보트 ZEBEC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지난해 수출액은 1백70만달러로 94년 50만달러에 비해 3배가 넘었다. 이 회사가 만든 고무보트를 수입해다 파는 미국의 아일랜드 인터내셔널사를 비롯,노르웨이·덴마크·캐나다의 바이어는 올 들어 아예 회사명을 ZEBEC으로 바꾸었다.이집트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회사이름을 변경하겠다는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세계시장에서 ZEBEC은 이제 고무보트의 대명사가 돼 버렸다. 이 회사가 짧은 시간에 급신장한 것은 브랜드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던 이 회사가 ZEBEC이란 독자브랜드를 개발해낸 것은 94년 후반.바이어들이 가격을 내리기 위해 주문물량을 수시로 바꾸는 등 횡포가 심했기 때문이다.ZEBEC은 지중해 연안에 떠있는 범선을 이르는 말이다.고무보트 전면에 새겨넣은 영문 「Z」자는 물살을 헤치고 나가는 모양으로 보트가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고 나가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보트 양옆에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ZEBEC이라고 씌어져 있고 글자밑에는 물결이 이는 모습을 도안해 넣었다.소비자들이 상표만 봐도 저절로 스피드감,안정감,자연미,힘을 느낄 수 있다. 상표를 바꾼 뒤 직원들의 애사심도 높아져 작업능률과 생산성도 모두 향상됐다. 이 회사 이희재사장은 『현재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여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무보트에 대한 품질검사가 끝나는 올 하반기에는 수출국이 50여개국으로 늘어나고 수출물량은 4백만∼4백5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브랜드개발이 이렇게 중요한 지 몰랐다』며 『우리 제품의 생산기술은 이제 선진국과 비슷해졌으며 디자인이 제품생명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신기술의 급속한 보급으로 제품간에 질적인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모양이 예쁘고 포장이 잘된 것에 손이 가도록 전략을 바꿔야 한다.
  • 나산실업 「가상기업」 통한 생산 슬림화(’96 신경영:4)

    ◎공장 최소화… 제품 외부기업 발주/기술담당이 공정 감독… 계절별 물량 조절 올해로 봉제관련 경력이 14년째인 채규동씨(36)는 나산실업 메이폴 생산부에 근무하는 3명의 기술지도주임중 1명이다.나산실업에 입사한지는 5년.3년전부터 기술지도 주임을 맡아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메이폴 브랜드의 셔츠와 쉐터를 만드는 18개 공장을 번갈아 돌아다니며 보낸다. 자기회사 공장도 아니고 하청공장도 아니다.그러나 하는 일은 공장장이다.봉사,편직,염가공,봉제 등 완성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공정을 자신의 책임아래 관리 감독한다.하청이나 주문자상표부착(OEM)과도 다르다.원·부자재도 직접 구입하거나,구입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인 공장과 기계 일손만 빌리는 셈이다.채씨와 같은 기술지도주임 20여명이 제품 생산을 맡아 디자인부터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전 과정을 직접 관장한다.최소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이처럼 빌려 운영하는 「남의 공장」은 브랜드별로 50여개씩 된다.「모듈」이라는 신 경영방식이다.가상기업이라고도 한다.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최소의 시설만을 보유하고 부품이나 완제품을 외부기업에 발주해 제품을 만들어 파는 형태를 말한다. 나산실업의 판촉부 이태조 차장은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아 남은 여력을 마케팅이나 디자인,제품개발 등 핵심부분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게 최대의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조이너스는 94년 단일 의류브랜드로는 국내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꼼빠니아가 1천억원을 뛰어넘었다.올해는 메이폴도 1천억원을 목표로 삼고있다.가상기업의 덕이라는 판단이다. 김해성 메이폴 생산부장은 『팀제,연봉제 등이 경영슬림화라면 가상기업은 생산 슬림화』라며 『브랜드별로 2∼3개가 주전인 메인업체이고 나머지는 대타인 서포터업체로 서포터업체를 활용해 유행,계절에 따라 물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고 재고도 막는다』고 설명했다. 원가절감의 측면도 있지만 가상기업은 순간 대처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패션업계는 옷의 디자인 등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어 상품사이클이 빠르다. 설비비 부담이 없이 제품의 개발이 가능하며 제품 생산에서 공급까지의 기일이 짧아야 하는 문제도 해결해주는 것이다.나이키 리복 등 세계 유명 의류업체에서 이미 지난 80년대말부터 도입해 재미를 보았다.우리나라에선 역시 성공한 신생의류업체인 신원과 이랜드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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