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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신림사거리에 건널목 4개 설치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노약자·어린이·장애인 등 교통 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보행자 중심의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신림사거리 교차로에 건널목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신림사거리는 관악구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지만, 건널목이 없어 지하철역사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관악구는 신림사거리의 건널목 설치가 지역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근처 상가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림사거리 내 건널목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현 안전지대 부분을 활용하여 보행섬을 설치한 후 지하철 출구 사이를 연결하는 폭 8m의 건널목 4개를 만든다. 공사는 서울시가 3억 6000만원의 비용을 투입, 서울시 남부도로 사업소에서 시행해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올해 건널목 확충사업 대상에 지하철 서울대입구역 사거리도 포함됐지만, 서울경찰청에서 서울대입구 사거리와 봉천로 사거리 교차로 간 거리가 너무 짧아 정체 우려가 있어 제외됐다. 김봉호 주무관은 “장애인의 전동휠체어 등이 이동하려면 지하철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도 건널목이 꼭 필요하다.”면서 “내년 서울대입구에도 건널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고]

    ●이윤석(한국전력)지운(서울신문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 이지숙 은지향(SBS 라디오 PD)씨 시부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57 ●채수일(문화체육관광부 홍보콘텐츠기획과 주무관)씨 부친상 20일 충남 보령 대천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41)932-6299 ●정영석(금융감독원 팀장)현석(자영업)광석(삼성화재 대리)씨 부친상 정순효(자영업)김희국(농업)이창근(회사원)씨 장인상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53)420-6145 ●최종수(TBC 보도국 편집위원)종호(외교통상부 과장)씨 모친상 박동융(사업)송준호(대구시낙동강살리기추진단)씨 장모상 20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3)956-4401 ●김재욱(삼성전자 상무)재평(자영업)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 ●박원기(공정거래위원회 감사담당관)씨 모친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58-5951 ●전만수(전 영남화학 이사)종수(사업)택수(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최애경(이화여대 교수)씨 시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2
  • ‘오토오일연구회’ 공무원 연구모임 최우수상

    ‘오토오일연구회’ 공무원 연구모임 최우수상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10년 전국 공무원 우수 연구모임 사례발표에서 환경부 ‘오토오일(Auto Oil) 연구회’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토오일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경미(41·여) 기후대기정책과 주무관은 지난달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례발표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김 주무관은 모임을 대표해 국무총리 표창과 100만원의 운영비를 포상금으로 받게 된다. 우수 연구모임 사례발표는 수범사례를 발굴·전파해 공무원의 연구·학습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오토오일 연구회는 자동차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회원들의 지식충전은 물론, 관련업체의 환경정책 홍보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우수상에는 행안부 ‘지방세연구과표포럼’과 기상청 ‘강원예보기술연구회’, 농림수산식품부 ‘벼 키다리병 없애기 연구회’가 선정돼, 행안부 장관 표창과 5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천체투영영화 보며 우주탐험 공상과학 세계에 빠져보세요

    천체투영영화 보며 우주탐험 공상과학 세계에 빠져보세요

    과학관에서 영화제가 열린다. 세계 11개국 37편의 공상과학(SF) 영화가 소개되는데, 영화제 기간 동안 과학관이 SF영화의 무대처럼 변신할 예정이다. 국립 과천과학관은 오는 28일부터 과천국제SF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데 이어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본·벨기에·캐나다·미국 등에서 온 저예산 영화 ▲1988년작인 ‘제로 시티’와 2005년작인 ‘최초의 달여행’과 같은 러시아의 SF 걸작 ▲1927년에 상영된 무성영화 ‘메트로폴리스’와 같은 고전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오시이 마모루의 ‘패트레이버’와 안노 히데아키의 ‘에반게리온’ 등의 작품이 잇따라 상영된다. 이상희 과학관장은 “영화제 프로그램의 원칙 가운데 하나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로 과거·현재·미래의 걸작 SF영화를 소개함으로써 SF의 기본 정서를 느끼는 동시에 이번 축제의 대전제인 ‘우주와 생명’의 가치를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해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과학관이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과천시·한국마사회·국립현대미술관·서울대공원·서울랜드 등 문화 단체가 힘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기관이 협력한 문화축제 모델로도 가치를 지닌 셈이다. 실험도구와 전시물이 밀집한 과학관에서 영화제를 열면서 영화를 본 뒤 과학적인 상상력을 전시물을 통해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부대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과학관은 영화제 기간인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1일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 영화제를 종합적인 과학문화 페스티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학관의 전공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전시부문에서는 SF관련 특별전시 10가지가 마련된다. 과학관 초입에는 초대형 미확인비행물체(UFO) 형태의 매표소가 설치되고,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SF놀이 체험전, SF 피규어 전시, SF 미디어갤러리, SF 코스프레 등의 행사가 무료로 전시된다. 일본 최초의 우주인 모리 마모리 박사·물리학 박사인 정재승 KAIST 교수·소설가 김탁환 등이 연사로 나서는 강연회 ‘톡! 오디세이’도 인터넷 신청을 통해 예약한 뒤 들을 수 있다. 과학보다는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아이언맨·트랜스포머·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컴퓨터그래픽(CG)을 담당한 홍재철 특수효과 감독이 연사로 나서는 ‘SF 마스터 클래스’를 들어도 좋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신동일·민병천·이응일·장준환·조원희·이명세 감독의 강연은 29일과 30일 오후 5시 영화 상영 뒤와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오후 8시 상영 뒤에 하루에 한 명씩 준비돼 있다. 영화 한 편을 본 뒤 무료로 ‘감독, 감독을 만나다’ 행사에서 대면할 수 있다. 과학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행사 가운데 하나가 ‘천체투영관 영화제’이다. 과천과학관이 보유한 직경 25m의 풀돔 스크린 위에 천체투영관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신작 돔 영화를 출품받아 공개 상영하는 행사이다. 천체투영관 전용 작품이다 보니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지만, 고대의 신화·생명의 진화·SF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있다고 과학관 측은 설명했다. 과학관 홍보협력과의 황병훈 주무관은 “천체투영관에 앉는 순간 외계의 지적생명체를 찾아나서는 우주 탐험가나 새로운 종을 찾아나서는 지구별 여행자, 놀이동산의 기구를 타듯 태양계를 누비는 이름 모를 행성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천체투영관 영화제 예매는 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온라인(www.maxticket.com)에서 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과학관·영화제·천체투영관 영화제는 각각 표를 구매해야 한다. 성인 기준으로 전시 관람 티켓과 영화 관람 티켓이 각각 4000원씩인데 묶어서 사면 7000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격 현실화 해법은

    단기적으로는 좌석 세분화를 고려할 만하다. 지금보다 더 싼 좌석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통상 5등급인 국내 공연장과 달리 외국은 가격대별로 7~10등급까지 좌석을 쪼갠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만 하더라도 8등급이다.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리는 로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도 10개 등급이다. 1만원 안팎의 입석(스탠딩)도 있다. 이렇듯 좌석을 세분화하면 협찬 기업들이 선호하는 ‘최고가 티켓’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값싼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 규모 때문에 가격 차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과 기업들의 인식 전환 유도에 좀 더 역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허은영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클래식 수요층이 늘어 개인 기부가 늘어나는 형태로 나가야 하며, 기업들도 협찬을 통해 표를 얻는다는 마인드보다 순수 기부에 가치를 두는 풍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국내 공연 수요층이 취약한 만큼 내년 말로 끝나는 ‘문화접대비’ 제도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제도는 기업의 접대성 문화 지출에 대해 추가로 비용 처리를 인정해 주는 것으로 2007년 9월 처음 도입됐다. 제도를 악용하는 일부 기업들로 인해 오히려 공연가격 거품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도입 3년 만에 문화접대비 지출이 11배 늘어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나리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 주무관은 “공연계는 물론 기업들도 제도 연장을 요청하고 있어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도 연장에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공공 영역에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컨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경기 고양아람누리나 성남아트센터의 경우 해외 유명 교향악단이라도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부고]

    ●김성영(서울신문 시설관리부 전기팀장)사영 민주씨 부친상 13일 경기 광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63-0952 ●채남희(강원대 초빙교수·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씨 부인상 재선(삼성에버랜드 대리)씨 모친상 홍승우(이븐데일CC 이사)씨 장모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69 ●진재산(우리은행)재훈(서울시청)재수(문화체육관광부 종무2담당관)재주(자영업)씨 모친상 김형렬(자영업)장삼수(외환은행)씨 장모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2258-5957 ●정우현(삼성엔지니어링 상무)종환(자영업)씨 모친상 길정철(세란섬유 사장)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6 ●최영수(STX건설 상무)남수(메디우먼산부인과 원장)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03 ●최순옥(전 여자의사회장)씨 별세 안준천(전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씨 부인상 철민(프라나음성센타 이비인후과 원장)세민(IJM건설 사장)씨 모친상 김성희(혜민소아과 원장)씨 시모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650-2741 ●최희선(한국무용협회 고문)씨 별세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오전 3시 (02)2227-7597 ●조영제(자영업)선제(회사원)도제(〃)호제(하나대투증권 상무)씨 모친상 13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53)420-6141 ●김철중(울산MBC 국장)씨 모친상 13일 울산 영락원, 발인 15일 오전 (052)256-6894 ●김희철(모두투어네트워크 이사)씨 부친상 12일 부산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051)305-4000 ●곽경호(경북 칠곡군의회 의장)씨 장모상 13일 경북 구미 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4)452-1975 ●박성민(중앙선관위 주무관)씨 부친상 전도식(오륜당약국)김동수(재미 사업)김도명(〃)남상현(세무법인 정담 대표세무사)정영서(미국 모토롤라 수석연구원)김종헌(경희대 교수)정명호(국회사무처 서기관)성상만(한국기술교육대 교수)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3410-6917
  • [부고]

    ●탁일호(전 관세청 국장)씨 별세 유일기(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조정실장)정세진(전 김대중대통령관저 비서관)씨 장인상 15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019-4001 ●최연매(김정문알로에 대표)시억(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이사관)시복(대전시 서기관)씨 부친상 16일 충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3)269-7211 ●정찬수(한나라당 국제위원)씨 모친상 김옥근(충주 봉방교회 목사)이상원(씨텍 대표이사)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33 ●최상순(전 매일경제신문 부장·전 매일항공여행사 회장)씨 별세 용권(캐나다 거주·사업)용복(제주대 교수)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3 ●김기동(세종공인중개사 대표)선동(매일경제신문 교열부 차장)도동(조선일보 CS본부 차장)현동(알래스카시푸드 부장)수정 미정(평촌KSP학원 부원장)씨 부친상 백진목(미래인슈테크 대표)서상진(평촌 연과수학원 원장)씨 장인상 16일 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420-6141 ●정효선(월성원자력본부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1시 (02)3010-2231 ●배도중(전 경남 함양군 교육장)씨 별세 현규(함양중 교장)덕규(국민약국 대표)성규(에코테라팜 〃)종규(신서고 교사)신규(KT 차장)씨 부친상 김현섭(KT 상무)정하인(태창피앤브이 대표)씨 장인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650-2741 ●김상철(전 청양 청남중 교장)씨 별세 진태(한의사)인숙(동국대 연구교수)영숙(치과의사)기형(국립수의과학검역원 주무관)씨 부친상 이병로(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58-5955 ●윤희주(춘천MBC 영상제작팀 부장)씨 조모상 16일 경기 안성 성혜원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31)671-6004 ●강석연(사업)명성(애드센스 대표이사)명세(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91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24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 24시

    ‘특사경’이 한건 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5일 오후 4시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지원과 지하 벙커에는 30여명이 몰려들었다. 추석 특별단속에서 적발한 가짜 건강식품 제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앞두고 대책회의를 벌였다. 이들은 16일 오전 10시 경기 ○○시에 있는 공장과 물류창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6시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권해윤 담당관은 “수색을 거쳐야 자세히 알겠지만 특사경 출범 이후 최대의 가짜 건강식품업체 단속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누가 어떤 물건을 다룰지 4개 팀을 꾸리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예비로 한 팀을 남겨두는 등 작전회의를 짜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식품 담당인 강지령(40·여)씨는 “특사경에 발령받은 뒤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에 있는 가짜 와인 제조업체를 수사할 때 겪은 일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신분을 들켜 이제껏 동료들이 쌓은 업적을 일순간 물거품으로 만들까봐 두려워 심장 뛰던 소리가 아직 들린다.”고 말했다. 강씨는 “직원 120명 가운데 여성 10명을 빼고 남성들과 한번씩 부부로 위장해 수사한 것 같다.”면서 “이젠 비밀 아닌 비밀인데 언젠가 남성 직원과 모텔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풀리는 장점도 있기는 하다.”고 했다. 직원들은 스스로 분장까지 해야 돼 사무실에는 가발, 모자와 같은 위장에 필요한 물건들도 많다. 언제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몸빼’를 갖고 다니기도 한다. 여직원들은 베이지색, 회색 등 눈에 띄지 않는 색상의 헐렁한 니트, 스웨터, 낡은 가죽 재킷 등을 집에서 일부러 가져온다.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되는 수사관 특성상 완벽한 위장은 필수다. 샌들, 굽 없는 캐주얼화, 등산화 등 신발을 두루 갖춘다. 시장 정보 수집에 자주 나서면 만약을 위해 장바구니도 늘 승용차에 싣고 다니는데 비닐, 천 등 소재·색깔·사이즈별로 3~4개나 된다. 못잖게 연기도 중요하다. 보건직 조송희(28·여)씨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 진짜 경찰이 아니라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게 역설적이게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모두 일에 애착이 높다 보니 업무 강도도 높다. 강씨는 “단순한 실수인데 몰아붙여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같은 현장을 50~60차례 나간다.”면서 “이곳에서 일하며 생전 처음 유치장 구경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는 짧게는 2개월, 길게는 4~5개월 걸리지만 기획수사는 2~3주 내내 현장에 나가야 할 때도 있다. 권 담당관은 “출퇴근 시간, 휴일을 찾아서는 일을 계속할 수 없다. 항상 24시간 수사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무 여건도 취약하다. 공식(?)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자기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사례도 잦다. 들쭉날쭉한 근무시간대 탓에 자가용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름값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걸맞게 위장에 쓸 물건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지급 근거가 없다. 다만, 5급 이하만 해당하는 특수업무 수당 20만원에 의지한다. 또 범법자들은 경찰을 보면 위압감을 느끼지만 특사경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 직원은 “언젠가 단속을 나갔는데 막판에 신분을 밝힐 때 ‘네가 경찰이면 나는 대통령’이라며 오히려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창립 멤버인 중앙수사팀 백용규(50·주무관) 반장은 “수사관들이 다치는 사고도 적잖다.”고 덧붙였다. 조성권(49) 주임은 지난해 9월 강남역 근처에서 불법광고물 배포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전치 3주나 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현장을 급습할 때 상대가 극렬히 저항하는 일이 빈번해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갑과 가스총 등 수사 장비를 보강했다. 수갑을 팀장 5명과 반장 25명에게만 지급하되 불상사를 막기 위해 철저히 지휘에 따르도록 조치를 내렸다. 위장단속을 나갈 때는 채증용 카메라를 가방 등에 설치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만년필을 몸에 숨긴다.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자가 여과장치를 정상 가동하는지, 오염물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체크하는 탄화수소 측정 장비도 들여놨다. 시가 행정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만든 특별사법경찰관은 올해로 출범 3년째를 맞았다. 불법광고물, 인터넷 제수음식 대행업소 위생 실태, 무면허 의료행위, 중국산 와인 원산지 허위 표시 등 큰 사건을 잇달아 적발하면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다뤘던 전형적인 공무원들이 잠복근무, 변장 등 위장 수사는 일상사다. 열매는 알차다. 사건 처리현황을 보면 드러난다. 올 들어서만 지난 1일 기준으로 704건에 743명을 입건했다. 기소율은 75.9%에 이른다. 경찰 못잖은 야무진 수사기획과 발빠른 기동력으로 뭉쳤기에 가능한 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은평구, 35개 직위 공모제 실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적임자를 뽑기 위해 ‘직위공모제’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주요 사업에 대한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은평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구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직위공모제를 시행했다. 직위 공모 분야는 재래시장 배달센터 설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설립 등 15개 공약사업과 4개의 격무 부서를 중심으로 19개 분야다. 적극적인 업무추진 능력을 요구하는 유통, 취업, 보육, 교육, 재개발 등 6급 팀장 15개 자리와 7급 이하 주무관 20개 자리 등 35개 직위가 이에 해당한다. 직위공모를 통해 해당 업무에 발탁돼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우수한 근무성과를 거둔 직원에게는 승진에 필요한 근무성적 평점과 실적 가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내역은 ▲근무성적평점 ‘우’ 1번 이상 부여 ▲2개 직위에 대한 실적 가점 부여(총 4명) ▲해외연수 및 표창 대상자 우선 선발 ▲타 부서 전보 때 희망부서 우선 배정 등이다. 이번 직위공모를 통해 응모한 직원은 적격성 여부를 판단해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폭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김 구청장은 하반기 공무원 전보 기준을 내부전산망에 전면 공개했다. 7급과 8급은 현재 부서에서 2년 이상 계속 근무자로 하고, 구와 동 간의 순차교류는 5년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한 선호 부서와 비선호 부서 간의 교차 배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5개구청 비서실장 어떤 인물일까

    25개구청 비서실장 어떤 인물일까

    대통령의 일정과 면담 등을 조정하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문고리 비서’라고 해서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 구청장에게도 그런 역할을 하는 직원이 구청장 비서실장이다. 이들은 청와대 총무비서관보다 막강할 수 있다. 구청장의 문지방만 막는 것이 아니라 정무수석 역할에다 정책보좌관 등 1인 다역이다. 이처럼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시 25개 구청의 비서실장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구청장 비서실장은 연령으로 보면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다. 30대 중반에서 40대 초·중반 ‘패기’의 비서실장과 50대 중·후반에서 60대 연륜을 갖춘 백전노장 스타일의 비서실장이다. 구청장이 젊다고 비서실장도 젊은 것은 아니다. 젊은 구청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젊은 비서실장이 있는가 하면, 젊은 구청장을 보완하는 관록의 비서실장도 있다. 대통령 비서실이나 중앙정부, 국회 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 과거 직급에서 강등은 기본이다. 비서실장의 직급은 해당 구가 50만명을 넘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5급 사무관이거나 6급 주무관이기 때문이다. ●백전노장형 비서실장들 ‘관록’의 대명사격은 강남구 이영세(61) 비서실장이다. 1969년 3월 공직에 입문해 노동부 감사담당관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한국산재의료원 총무이사를 역임한 중앙정부 고위관료 출신이다. 충남지방노동위원장이 2급 상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서실장으로 오면서 직급이 5급 상당으로 강등됐다. 노련한 업무처리가 돋보이고, 노동부 출신인 신연희 구청장의 남편과 인연이 깊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청장 선거를 돕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은 비서실장도 있다. 동작구의 전석현(61) 비서실장은 탁월한 업무능력을 자랑한 덕에 정년퇴임 후 계약직으로 등용됐다. 서울시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시에서 14년간 근무했고, 지난해 말 종로구 민원봉사과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문충실 구청장의 선거를 돕게 된 것이 인연이 돼 비서실장에 올랐다. 문 구청장은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연륜을 잘 활용해 후배 공무원들에게도 모범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도봉구 조재신(59) 비서실장도 2006년과 2010년 지방자치선거에서 이동진 구청장의 선거를 도운 인연으로 비서실장에 올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의리를 지키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버텨 나가며 신뢰를 쌓았다. 도봉구 공무원 출신으로 구의 여러 현안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해당 구청에서 일하다 비서실장에 오른 경우도 있다. 강동구 정정만(51) 비서실장은 강동구 소속 6급 공무원이다. 영등포구 박종권(54)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9급으로 출발해 구 재무과·총무과 등에서 근무한 2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마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한 ‘영원한 마포맨’ 이준범(51) 비서실장은 공무원 생활도 1985년 8월 공채로 마포구 총무과에서 시작했다. 기획감사과·자치행정과 등 구청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쳐 2008년 7월부터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다. 특이한 점은 구청장이 교체됐는데 비서실장을 또 맡았다는 것이다. 업무적 인연이 개인적인 인연으로 확대된 사례도 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관악구 정후근(52) 비서실장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1995년 서울시 의원으로 있을 때 시의회 예결산위원회 직원으로 일하면서 연을 맺게 됐다. 정 비서실장의 고향이 전남 영광, 유 구청장이 전남 함평인 것도 결속을 다지는 배경이다. 43살의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보필하는 이준기(52) 비서실장도 인연이 연결고리가 된 경우다. 김 구청장은 1995년부터 7년간 성북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이 비서실장은 1999년부터 2년간 비서실에서 민원비서로 일했다. 성북에서 25년 일한 민완 공무원인 그가 비서실장으로 낙점된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다. ●패기의 비서실장들 최연소 구청장 비서실장은 노원구 서준오(35) 비서실장이다. 노원 지역의 우원식 전 의원 비서관으로 2004~2008년 동안 일했다. 민주당에서 조직부장을 하다 김성환 구청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자 캠프에 합류했다. 서 비서실장은 서울산업대 9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 간부 시절에 노원구 구의원이던 김 구청장과 1995년 인연을 맺었다. 서 비서실장은 “국회만큼 사람 만날 일이 많지만, 구정은 더 겸손과 낮은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서초구 이반석(38) 비서실장도 30대 비서실장이다. 서울 영동고와 고려대 신방과를 졸업한 뒤 일간스포츠 기획조정실장과 상무이사 등을 거친 인재다. 외모만큼 일처리가 깔끔하고, 겸손하다는 평가다. 구로구 이호대(40) 비서실장은 구로지역 국회의원이던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10년 이상의 정당 경력 소유자. 6·2지방선거에서 선거 캠프에 합류해 이 구청장 후보자의 선거현장을 누볐다. 이 실장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이 구청장의 정무적인 판단과 민주당과의 통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은평구 김원이(42) 비서실장은 김우영 구청장의 성균관대 1년 선배다. 이런 인연으로 비서실장이 됐다고 하기엔 김 비서실장의 경력이 화려하다. 2002~2003년 청와대 4급 행정관, 박병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4급 서울시 행정관, 신계륜·천정배 의원 보좌관(4급)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는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국가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장쾌한 스타일이지만, 세세한 부분을 터치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반면 구청은 어머어마한 스케일로 일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 김화준(44) 비서실장은 차성수 구청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행정관으로 근무한 인연으로 발탁됐다. 강북구 신용훈(45) 비서실장은 연세대학교 85학번으로 강북구 구의원 출신이다. 2003~2006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3급)을 지냈다. 용산구 조광석(49) 비서실장은 4년 전 구의원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정당인이다. 구의원에 출마할 정도로 지역사회의 마당발. 조 비서실장이 나이로 5년 아래지만 성장현 구청장과는 15년 친구이자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송파구 신종학(48) 비서실장은 영산대 교수 출신이다. 박춘희 구청장과 친인척 관계라는 이력 때문에 능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몸을 낮추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말을 아끼는 스타일이다. 성동구 김준곤(47) 비서실장은 89년 9급 공채로 임용돼 1999년 민선 2기, 3기 때 비서실장이었는데, 민선 5기에도 고재득 구청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한다. 문소영·장세훈·김지훈기자 symun@seoul.co.kr
  • 태풍 ‘말로’ 내일 상륙

    태풍 ‘말로’ 내일 상륙

    중부지방을 강타했던 ‘곤파스’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태풍 ‘말로(MALOU)’가 이르면 7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말로가 5일 오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34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말로는 이르면 7일 밤에서 8일 새벽쯤 경북 안동시 남남서쪽 약 130㎞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말로가 중심 최대풍속 초속 21m의 ‘약’급 강도에 반경 220㎞의 소형 태풍이지만 6일 오후에는 중심 최대풍속 초속 27m의 중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말로는 경남 지역을 관통한 다음 동해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7일까지 강우량이 전남과 영남·강원 영동·제주도에 최고 100㎜, 남해안·지리산과 동해안 여러 곳에 200㎜ 이상, 그 밖의 지역은 20~6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초·중순 발생하는 ‘가을태풍’은 여름태풍보다 훨씬 사납고, 큰 피해를 남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9월 초에는 태풍의 ‘하늘 방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데다 여전히 높은 해수면 온도가 태풍의 ‘연료통’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풍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힌 매미(9월12~13일), 루사(8월30일~9월1일), 나리(9월13~18일) 등 재산피해 규모 10위권 태풍 중 6개가 9월 전후로 한반도에 상륙했다. 올여름 서태평양 남쪽까지 세력을 확장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8월 중순 이후 서서히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을 막아주는 하늘 방패를 잃고 길을 열어준 셈이 됐다. 이성기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주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가을철에 발생하는 태풍은 수축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높은 해수면 온도 역시 가을태풍의 세력을 강화시키는 원인이다. 대기 활동의 주에너지인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면서 태풍의 세력을 키우는 것이다. 여름 내내 달궈진 해수면 온도는 절기상 백로(9월8일) 때 가장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이 더해져 태풍의 연료 공급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서경환 부산대 대기환경학과 교수는 “해수면 온도는 태풍 발달 조건 중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금같이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 앞으로 9~10월 언제든 강력한 가을태풍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관가포커스] 정부중앙청사 금연 첫날

    [관가포커스] 정부중앙청사 금연 첫날

    “이제 담배도 맘 놓고 못 피우게 됐습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흡연자들을 너무 내모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는 1일부터 ‘완전 금연건물’이 됐다. 국민건강증진법의 본격적인 시행에 따른 조치다. 청사 북측 계단에 놓여 있던 재떨이도 모두 치워졌다. 그동안 북측 계단은 흡연 공무원들의 유일한 비상구 역할을 해 왔다. 업무 중간에 머리가 지끈거린다거나, 상사에게 혼쭐이 나 기분이 울적할 때면 흡연자들은 삼삼오오 북측 계단으로 모여들어 담배를 피웠다. 하지만 청사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바뀜에 따라 흡연 공무원들은 졸지에 갈 곳이 없어졌다. 일부 애연가들은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하기도 한다. ●북측계단 재떨이도 모두 치워 행안부의 한 6급 공무원은 “흡연권과 혐연권을 공정하게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면서 “일방적으로 흡연자들의 권리를 축소할 게 아니라 환풍기 설치 등 다른 방안을 강구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청사관리소의 입장은 단호하다. 화재위험과 비흡연자들의 불만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김가영 관리총괄과장은 “북측 계단 주변 사무실에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면서 “문을 여닫을 때 새어 들어오는 담배연기로 인한 비흡연자들의 권리 침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청사관리소는 20층 옥상에 따로 흡연공간을 마련했다. 10층을 기준으로 아래층 공무원들은 청사 바깥으로 내려가고, 위층 공무원들은 옥상으로 올라가도록 해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권리를 모두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층별 이동이 제한됐던 엘리베이터도 개방해 20층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흡연 여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혐연권을 확실히 보장받은 비흡연자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 통일부의 한 과장은 “북측 비상구가 흡연자 전용 공간도 아닌데 비흡연자들은 매캐한 연기 때문에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수시로 자리를 비우는 건 업무능률 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날씨 추워지면 끊을 것” 결심도 반면 갑자기 흡연장소를 잃게 된 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그동안 금연구역을 철저하게 지키며 북측 계단에서만 ‘작은 권리’를 누려 왔는데 이마저도 뺏기게 됐다는 심정이다. 행안부의 한 주무관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옥상까지 왔다 갔다 하는 데 10분은 걸린다.” 면서 “이동시간에 따른 업무 손실이 더 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추위 탓에 야외 흡연이 더 힘든 겨울이 되면 하는 수 없이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라는 공무원들도 많다. 김가영 과장은 “흡연 공무원들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조달청직원, 격무 부서 특별검진비 지원

    조달공무원들이 ‘격무부서’ 근무자에 대한 특별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공무원 ‘돌연사’가 잇따르면서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원보호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조달청은 대외 활동과 출장 등이 잦은 부서 근무자에 대해 1년에 한 차례 특별검진 비용을 지원해 스스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각국 주무관 회의를 열어 10월부터 검진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1차 지원 대상으로는 대변인실 근무자와 기획재정담당관, 국회 및 예산담당직원 등이 선정됐다. 앞으로 지방청까지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검진자는 해당부서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해당 과에서 연령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선정토록 했다. 재원은 사무관 이상은 개인 희망자에 한해 1년에 1회 본봉의 1%를 공제하기로 했다. 6급 이하는 자율 참여 원칙이다. 조달청은 사무관 이상 간부 참여 시 1회 모금액을 80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시 6급 24명 사무관 승진 발탁

    서울시는 창의시정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6급 주무관 24명을 사무관 승진 대상자로 19일 발표했다. 시민을 위한 편의행정을 펼쳤거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헌한 직원, 기피부서나 표나지 않는 행정지원부서에서 궂은 일을 해온 직원을 발탁했으며, 기능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능 5급을 신설했다. 따라서 평균 12년 걸리던 5급(사무관) 승진을 8년에 이룬 ‘초고속’ 승진자도 있었다. 승진 대상자에는 ‘서울형 어린이집’ 사업을 추진한 보육담당관 최순임 주무관, 비상근무 중 감전사고로 장애를 겪게 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창의적으로 현장 업무를 개선한 중랑물재생센터 김균호 주무관,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 추진에 기여한 청소년담당관 정국량 주무관 등이 포함됐다. 정효성 시 행정국장은 “이번 승진 인사는 민선 5기를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창의적 조직문화 조성과 시민 행복을 최우선시한 직원을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발탁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봉·은평 도시아이들 농촌체험

    “엄청나게 크다. 맛있겠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창3동 자연체험학습장 990여㎡에 꼬마들이 고사리손에 호미나 꽃삽을 하나씩 들고 땅을 파고 있다. 창3동 어린이집에 다니는 대여섯살의 어린이 50여명이 지난 13일 고구마를 캐는 현장이다. 아이들이 고구마를 캐기 쉽도록 주민자치센터에서 고구마 넝쿨을 미리 제거해 놓았지만, 이것도 힘든지 ‘선생님’, ‘아저씨’ 하고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빨간 고구마가 흙더미 사이로 살짝 드러났지만, 땅이 단단해 잘 파지지 않는 것이다. 돌아갈 때 어린이들 손에는 1~2개, 많게는 3~4개의 고구마가 들려 있었다. 이날 캔 고구마는 자신의 것이다. 이재경 도봉구 주무관은 “자연체험학습장은 원래 시 부지의 빈땅으로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주정차 문제로 골치를 앓아 왔다.”면서 “악취와 소음으로 주민들 민원이 끊이지 않아 농작물을 심어놓고 어린이들에게 농촌체험을 해 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02)2289-7604. 은평구에는 ‘은평사랑 가족봉사단’이 있다. 산과 바다가 아니라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구는 경기 양주시 초록지기마을과 도시 어린이·청소년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지난 12일 가족봉사단 12가족 36명은 구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3970㎡ 고추밭에서 고추 960㎏을 땄다. 유치원생부터 고3 학생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처음 해보는 고추 따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비가 와 오전에만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는 떡메치기, 제기 만들기, 생태연못 체험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춘옥 은평구 자원봉사센터 주임은 “허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도시에서 해보지 못한 농촌체험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하청업체 애로 해결·투병직원에 헌혈증서… 이런 공무원 본받읍시다

    소방방재청의 고덕근 감사관은 올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강원도 합동감사를 나갔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대형건설업체가 시공 중인 한 터널공사의 감리기간이 지연됐는데도 감리업체가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 건설사에서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 꼼수를 부린 탓이었다. 고 감사관은 감리업체의 답답함을 전해들은 뒤 떼인 감리비도 해결해줬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 감사 때 우리를 찾아서 잔뜩 겁을 먹었는데 하청업체 서러움을 해결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 김경종 주무관은 잘못 지급된 연금급여 환수 때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되도록 공무원연금법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낸 주인공. 김씨는 최근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민원인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공무원인 부모님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았는데 1년이나 지나서 계산이 잘못됐으니 2500만원을 물어내라는 억울한 사연이었다. 방법을 뒤지던 끝에 김 주무관은 연금급여재심위원회에 이의신청하는 절차를 찾아내고 이를 안내해줬다. 결국 이자는 면제됐다. 행안부는 이런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공무원연금법시행령을 개정했다. 11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원처리 우수 직원 20명과 친절공무원 2명, 우수상담사 3명 등 25명을 선정, 시상했다. 상반기 동안 이들 처리한 민원은 8136건으로 행안부 전체 민원 1만 7230건의 절반에 가깝다. 이들 가운데는 산하기관 직원의 애환을 보듬어준 공무원도 있다. 행안부 안전개선과 신환규 주무관은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직원의 아내가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자신의 헌혈증서 10여장을 모아 등기우편으로 보냈다. 얼굴도 모르는 상급기관 공무원에게서 도움을 받은 직원은 행안부 홈피 ‘칭찬합시다’ 코너에 사연을 알려왔다. 신씨는 “한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헌혈증서를 보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은평구 이재석 주무관

    [우리구 창의왕] 은평구 이재석 주무관

    8월 무더위에 ‘폭설’을 떠올려 본다. 펄펄 내리는 함박눈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올 1월 서울에 발이 푹푹 빠지는 폭설이 오자, 각 구청은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다가오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은평구 ‘폭설의 재발견’을 활용하는 구청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은평구는 올 1월4일 폭설이 내리자, 직원과 구민들이 힘을 합쳐 도로에서 눈을 밀어내기에 바빴다. 길가에 산처럼 쌓여 있는 눈더미를 눈여겨본 이재석(48) 관광공보과 주무관의 머리에 ‘반짝’ 불이 들어왔다. 눈을 옮겨 눈썰매장을 만들어 겨울방학을 즐기는 어린이들에게 넘겨주면 어떨까. 우공이산(愚公移山)이 아니라 ‘재석이설’이었다. 이 주무관은 10일 “모아둔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되면 구민들이 걸어다니기도 어렵기 때문에 길가에 산처럼 쌓인 눈을 처리해야만 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눈썰매장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관광공보과장을 타고 부구청장까지 총알처럼 전달됐다. 구에서는 그달 6일부터 도로, 주택가 여기저기 쌓아둔 눈을 녹번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트럭으로 퍼 나르기 시작했다.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아 하얀 눈은 말 그대로 깨끗하고 순수했다. 퍼 나른 눈으로 높이 5m, 길이 30m의 눈썰매장을 만들었다. 녹번초교 운동장의 완벽한 변신이자, ‘폭설의 재발견’이었다. 치워 없애야만 했던 폭설이 생각을 바꾸자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로 변신한 것이다. 입소문이 퍼지고 아이들이 즐거워하자 응암동 소재의 연은초교 운동장에도 똑같은 눈썰매장을 만들었다. 서울신문 1월13일자 26면을 비롯해 언론에도 대서특필로 보도되었다. 이 주무관은 지난겨울을 떠올리며 “초등학교 눈썰매장을 완벽하게 유지하고자 2주 동안 북한산 진관사 등에서 깨끗한 눈을 매일 퍼 날랐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창의구정에 대한 보상은 있었을까. 물론 없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이 주무관은 또 “올해도 눈이 기다려진다.”고 꿈꾸듯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6) 광주 친환경 그린마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6) 광주 친환경 그린마을

    온난화로 인한 재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지성 폭우와 폭설 등 예기치 못한 기상재해가 빈번해졌다. 기후변화와 함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가정·상업 등 생활부문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3%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공동으로 국민들의 녹색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그린(Green) 마을 조성에 나섰다. 우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친환경 마을을 다녀왔다. 광주시의 행정·경제·문화중심 타운으로 육성된 신도시에 들어선 해광한신아파트. 가까운 곳에 상무시민공원이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게 느껴졌다. 입구에 들어서자 경비실 앞에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선정됐다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관리사무소에서는 주민 대표들이 환경개선 사업과 실천운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아파트는 폐식용유를 모아서 비누만들기, 알뜰장터 운영 등을 통해 철저히 자원을 재활용한다. 폐우산 천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탄소은행 가입도 독려해 522가구 중 75%가 가입 신청을 했다. 올해 하반기 전가구 가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우산 장바구니는 무엇보다 방수가 잘되고 오래 쓸 수 있어 명품 아이디어 제품이 됐다. 또 지하주차장 전등을 발광 바이오드(LED) 전구로 교체해 매월 63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교실과, 분기별 1회씩 야간 ‘소등의 날’도 지정해 운영한다. 관리소장 주병조(51)씨는 “처음엔 주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주민대표회의와 부녀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녹색생활이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파트 단지내 공터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아파트는 그린마을로 선정돼 1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서구청 나문효(여·45) 주무관은 “해광한신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곳을 모델삼아 관내에 많은 녹색마을이 생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신안사거리에서 전남대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아파트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신안모아타운으로 이곳 역시 녹색마을로 선정됐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평범해 보이지만 요즘 녹색아파트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고, 녹색생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도 20% 줄였다. 이 아파트는 2005년부터 부녀회를 중심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에너지 절약운동을 실천해왔다. 무엇보다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유기순환운동’은 전국적으로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발길이 줄을 잇는다. 아파트 앞 유휴부지에는 지렁이 사육장이 있다. 지렁이가 들어있는 20여개의 큰 상자를 설치해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제공한다. 지렁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영양분으로 공급받고 배설물 등을 통해 유익한 퇴비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는 영양분이 많아 화초 영양분으로는 그만이란다. 공동 사육장뿐만 아니라, 요즘은 가정에 지렁이 사육상자를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가구도 부쩍 늘었다. 전체 180가구 중 70가구가 지렁이를 분양받아 사육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녀회장 김미원(49)씨는 “처음엔 지렁이 사육이란 말에 주민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면서 “지금은 유기질 퇴비를 만드는 친환경 동물이자 아파트의 자랑거리가 돼 주민들 모두 지렁이 전도사가 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북구청 주민자치과 한창용씨는 “지난해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시범사업으로 7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올해는 10개 아파트로 지원대상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구 운림라인 2차아파트도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선정됐다. 354가구 1050명이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전가구 100% 탄소은행 가입과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동행한 광주시 자치행정과 허경씨는 “삭막하던 아파트 단지가 지렁이와 에너지 생태학습장 등으로 바뀌면서 이웃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마을이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린 시범마을은 정부는 국민들에게 친환경 녹색(Green) 생활을 권장하기 위해 시범마을을 선정해 자금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실천계획 심의와 실사 등을 거쳐 올해 전국 48곳을 녹색 시범마을로 선정했다. 아파트 22곳, 주택 공동체 마을 18곳, 복합형 8곳 등이 녹색생활 실천 시범마을로 뽑혔다. 그린마을 조성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잘한 마을에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부는 주민 주도형 녹색실천 시범마을 육성과 경쟁을 통해 녹색생활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성공모델을 발굴해 전국적으로 보급, 녹색성장의 비전을 실현하는 디딤돌을 놓겠다는 것이다. 시범마을은 에너지 절약, 주민참여, 자원재활용, 녹색교통, 녹색소비, 생태환경 등 각 부문별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 올해 시범사업을 계기로 내년부터 대상지역과 지원금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린마을은 지원 신청서와 실천계획·실적 등을 평가지표(표 참고)를 통해 점수화한 뒤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을 선정한다. 이때 마을 평가 리스트는 현장 지도자료로도 활용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을 단위 가구 수가 많고 주민 리더의 창의적인 노력이 많을 때, 선정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주민들 ‘지렁이 엄마’라고 불러요” “제 이름대신 ‘지렁이 엄마’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광주 북구 모아타운을 관리하는 이미숙(38·여) 소장은 별명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한 지 올해로 12년째다. 친환경 생활을 몸소 실천하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쏱아내 해당 구청에서는 그를 ‘아이디어 뱅크’라고 부른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주민들과 호흡도 척척 잘 들어맞는다. 친환경 실천운동을 하나하나 접목시켜 녹색아파트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다. 많은 일 가운데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지렁이 사육장’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한 수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 소장은 지렁이에 대해선 박사가 다 됐다. 그는 “지렁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기르는데 실패하기 십상”이라면서 “꼭 지렁이 사육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분양을 받아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렁이를 키우고 싶다면 필요한 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단다.  토기화분이나 나무상자, 플라스틱 화분 등 폐자재를 이용하면 되는데 가능한 공기와 잘 통하는 나무상자를 권했다. 집이 마련되면 분변토와 지렁이를 넣고, 염분을 제거한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주면 잘 자란다. 무한정 번식하지 않고 공간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졌다. 따라서 퇴비를 만들려면 지렁이집을 자꾸 늘려줘야 한다.  그는 “농약 성분이 있는 오렌지·바나나 껍질 등은 주지 않는게 좋다.”면서 “짠음식은 물을 끼얹어 소금기를 뺀다음 흙에 묻어주면 훌륭한 먹이가 된다.”고 조언했다.  1년 정도 지렁이를 키우는데 성공했다면 분양을 해줘도 된다. 지렁이 개체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더라도 이미 적응된 장소에서는 금세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렁이 엄마’답게 그의 지렁이 예찬론은 끝이 없다. 혹시 지렁이와 유쾌한 동거를 시작하고 싶다면 상담이나 직접 방문도 환영이란다. 문의: 062)529-2827 광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전통시장 상품권 활용묘책 없나요?

    전통시장 상품권 활용묘책 없나요?

    전통시장 상품권이 쌓이기만 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발행하지만 성공적인 활용사례는 드물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 둔화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장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발행한 상품권이 2008년부터 지금까지 160억원어치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현재 판매액은 75억 2100만원어치에 그쳤다. 첫해 9억 6600만원, 지난해 38억 7600만원, 올 들어 4개월간 26억 7900만원을 판매했다. 시 경쟁력강화본부 관계자는 “참여하는 시장을 첫해 60곳에서 141곳으로 늘리고 신용카드 할인판매 제도를 갖추는 등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인 100억원어치 판매엔 밑돌겠지만 정착단계인만큼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굵직굵직한 기관이 많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와 달리 다른 지자체들 사정은 더 나쁘다. 인천시는 매년 50억원 안팎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명절 때만 ‘반짝’하는 형편이어서 당초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발행액 50억원 가운데 설 명절 20억원, 추석 때 20억원을 팔았고 평소에는 월간 1억원 정도만 판매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2006년부터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거제지역 대우조선해양이 해마다 대량 구입에 나서 그나마 숨통을 텄다. 한 곳에 치우친다는 것은 취지와는 걸맞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첫해 40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31억원, 2008년 58억원, 지난해 42억원치를 설·추석 때 구입해 사원들에게 선물용으로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발행한 상품권 378억원 가운데 171억원치를 구입한 것이다. 경북 문경시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문경 재래시장 상품권’ 40억원어치를 발행해 34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지금까지 판매액은 4억원으로 예년 수준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고령군은 지난해까지 9년간 73억 8400만원어치의 ‘고령사랑 상품권’을 발행, 전량 판매했다. 연평균 8억 2000만원 정도를 판매한 셈이다. 올 들어서는 5억 5800만원어치를 판매해 예년보다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상품권을 2006~2009년 70억원어치 발행해 6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전국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했다. 부산지역 국제시장 등 105개 전통시장과 전국 780여개 가맹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강원도에선 2007년부터 42억원어치를 발행, 현재 판매실적 30여억원어치를 기록했다. 지역의 각종 축제에서부터 자치단체 포상금, 기부금, 관광객 입장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상품권이 주어지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목표와는 아직 멀다. 화천의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장에서는 아예 입장료를 받을 때 일정금액의 상품권을 줘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전통시장 상품권은 대부분 기초단체나 경제단체를 통한 명절 선물용 판매로 한정돼 일반 시민들의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울산의 경우 상품권의 94%가 관공서, 대기업, 유관단체 등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홍윤일 주무관은 “상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들의 도움으로 시행 초기에 견줘 나아졌다. 그러나 하루 벌어먹기 바쁜 나머지 환전하자면 번거롭게 여기는 데다 현금을 먼저 쳐주는 전통시장 인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대문구 ‘빵만사’ 아시나요

    서대문구 ‘빵만사’ 아시나요

    TV에서 매주 수·목요일에 ‘제빵왕 김탁구’가 뜬다고? 서대문구는 매주 화·토요일마다 ‘사랑의 제빵왕’ 빵만사(빵 만드는 사람들)가 뜬다. 서대문구청 옆에 위치한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3층 ‘빵 만드는 사람들’ 공동체를 찾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팔봉빵집’제빵실을 연상하면 오산. 갖춰 놓은 게 적어 조금은 썰렁하다. 김정순(52) ‘빵만사’대표와 15명의 주부들이 아침 8시부터 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반죽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제빵왕 김탁구’처럼 눈 감고도 반죽 성형하는 경지에 오른 건 아니지만 정성만큼은 ‘제빵왕’이다. 빵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사랑을 반죽하는 마음이 한결같아서다. 어린시절 ‘김탁구’를 떠올리게 하는 꼬마 이승주(9)군도 엄마따라 나와 “재밌다.”며 일손을 돕고 있다. 이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150명분의 식빵과 100명분의 소보로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 20㎏짜리 3포대를 뜯는다. 서대문구에 사는 홀몸노인, 장애인, 노숙자, 공부방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린다는 생각에 손놀림이 저절로 빨라진다. 5년간 배달한 분량을 굳이 따지면 7만여명분, 1년에 밀가루 300포대를 넘게 쓴다. 발효에 들어간 뒤 김 대표는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70g의 식빵 하나일지는 모르지만 없이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끼니가 될 수 있다.” 고 말한다. 4년간 제과점을 운영하다 파산했다는 김 대표는 비싼 빵제조기계를 기증할 곳을 못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기로 하면서 이 일을 시작했다. 김대표는 물론 자원봉사자들도 전문제빵사가 아니다. 그저 봉사가 좋아 뭉쳤다.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는 남금매(65) 할머니도, 운전을 하다가도 배달을 하기 위해 만사 제쳐 두고 달려오는 푸른마음봉사대 택시기사(이봉수·김철수·노항구씨)들도 모두 “없는 사람끼리 돕는 게 행복해서”시작한 일이다. 자원봉사회원이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물론 꾸준히 봉사하는 사람은 50명 안팎이다. 서대문구는 2005년에 출범한 ‘빵만사’가 지하주차장을 빌려 빵을 만든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작년 10월 말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3층 공간을 제공했다. 정세영 자원봉사센터 주무관은 “청소년·직장인 등을 상대로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대문구는 갓 구워낸 빵처럼 고소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부모와 함께하는 사랑의 빵 만들기’방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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