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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0) 공주 계룡~정안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0) 공주 계룡~정안

    충남 논산시 상월에서 공주시로 넘어온 옛길은 계룡면 경천에 다다른다. 이곳에 섰던 5일장은 한때 공주에서 가장 컸다. 저녁 때 도착한 이 시장터는 한가한 분위기에 파리만 날렸다. 이곳에서 20년째 경천철물점을 운영하는 이영수(70)씨는 “옛날에 시장이 섰을 때는 사람을 찾기도 어려웠다.”면서 “10여년 전 시내버스가 들어온 뒤로 5일장이 죽었다.”고 말했다.1000평은 됨 직한 장터는 차들만 몇대 주차돼 있고 텅 비어 있다. ●마을에 승병 영규대사의 묘 그 전에는 신원사, 갑사는 물론 신도안에서 왔다고 한다. 이들 지역은 계룡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복판인 이 시장으로 모두 몰려들었다. 장이 서면 철물점에 농기구를 사려는 손님이 들끓었다. 국밥집마다 손님이 넘쳐났고 술집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터져나왔다. 둥그런 시장 주변을 따라 죽 늘어서 있던 가게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다. 이씨는 “그때를 기억해서인지 5일장이 섰던 2일과 7일에 떠돌이 옷장수 2명이 찾아온다.”고 씁쓰레하게 웃는다. 일제 때 경천에 면사무소가 있었으나 1930년 월암리로 이전했다. 이씨는 “정석모(전 내무부 장관) 아버지가 면장할 때 옮겼어.”라며 아쉬워했다. 옛길은 국도 23호와 갈라져 소로로 내달린다. 계룡초등학교 담을 끼고 바로 좌회전해 농로를 따라가면 유평1리가 나온다. 이 마을에 임진왜란 때 최초로 승병을 일으킨 영규대사(?∼1592년) 묘가 있다. 이 마을 출신이다. 영규는 서산대사의 제자다.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뒤 옆 마을인 월암리로 피신했다 숨졌다. 묘는 충남도기념물 15호이다.1810년 순조 때 세워진 비석도 있다. 주민 박상희(70·여)씨는 “동네 주민들이 1년에 한번 제사를 지내준다.”고 전했다. ●‘정감록´ 흔적이 배인 땅 길은 계룡면 사무소 앞에서 국도 23호와 합쳐진다.3㎞쯤 달리면 널티고개가 나타난다. 경사가 완만하다. 이 고개에 물이 넘치면 ‘정씨 왕조’가 세워진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정감록에 나오는 왕조를 일컫는다. 널처럼 속이 비었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주민들은 ‘무넘이’라고 불렀다. 고개가 관통하는 동명리 이장 유병상(67)씨는 “정씨 왕조 얘기는 잘 모르지만 우리와 인근 마을에 농수를 대기 위해 기산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는 관이 고개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처럼 닦인 국도를 타고 10㎞쯤 내달리면 금강 앞이다.1㎞ 전방에서 빠져 시내쪽으로 가다 보면 소학동이 나온다.‘효자향덕비(孝子向德碑)’가 이 마을에 있다. 향덕은 통일 신라 경덕왕시절인 755년 부모가 가난과 유행병으로 시달리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봉양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기록에 있는 최초의 효행사적으로 알려졌다. 왕이 향덕의 효행을 알고 벼 300석과 집 등을 하사했다. 이후 ‘효가리(孝家里)’라고도 불려졌다. 비석 앞에는 48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높이 11m, 둘레 3.3m로 매년 주민들이 마을의 평안을 빈다. ●“귀향온 사람 나루터 건너자 목 베어” 금강변을 따라 난 도로로 1㎞쯤 넘어 가면 공주대교 앞 장기대나루가 나타난다. 공주대교 밑에 만든 게이트볼장에 있던 팔순 가까운 할아버지는 “30년 전만 해도 노를 저어 강을 건너주는 나룻배 한 척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한양에서 귀양 오는 사람들이 나루터를 건너면 목을 많이 쳤다.”며 “옛날에는 강 옆 산에 시신을 묻은 고린장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지금은 강에 펌프장이 설치돼 있다. 나루터에는 수백년 된 팽나무가 있었다. 나룻배를 묶어두고 손님들이 쉬어가던 나무다. 교량이 건설되면서 공주대로 옮겨 심었으나 얼마 안가 죽었다. 이곳에서 시내를 지나서 7㎞쯤 떨어진 곳에 우금치가 있다. 이 고개는 전봉준 장군이 1894년 관군 및 일본군과 싸운 동학혁명전투 중 최대 격전지다. 공주대 윤용혁(역사교육과) 교수는 “주력 동학군은 이인쪽을 통해 공주로 올라왔지만 일부는 공주 구간 옛길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학혁명은 우금치 전투의 대패로 결국 실패했다. 금강을 건넌 옛길은 공주대와 신관초교를 거치지만 지금은 길이 잘 구분되지 않았다. 정안천 주변을 따라가던 길이 국도 23호와 만나는 곳은 조선조 숙박시설이 있었던 모란 마을이다. 얼마 안가 국도변에 붙어 있는 ‘석송정’이 나온다. 마을 이름도 정안면 석송리다. 이 정자는 인조가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내려올 때 잠시 쉬어 갔던 곳이다. 이를 기념해 지방 유림들이 세웠다. 인조가 이곳을 지날 때 지방 유림들이 백성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세금 감면을 해줬다고 한다. 훼손된 것을 1985년 공주시가 복원했다. 정자 주변에 인조가 ‘석송동천(石松洞天)’이라고 새긴 바위가 있다. ●비운의 혁명가 김옥균 생가터에 비석만 잠시 국도와 헤어진 옛길은 ‘비운의 혁명가’ 김옥균(1851∼94년)과 만난다. 그가 6세까지 산 정안면 광정리 생가터다.1884년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끝나고 자객 홍종우에게 암살된 것처럼 생가터는 썰렁하다. 유허비와 안내판만 잔디에 서 있을 뿐이다. 10여가구가 있었다던 마을은 사라졌고 ‘감나무골’로 불리듯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 몇 그루만 서있다. 그의 묘는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있다. 김옥균 생가터에서 나오면 옛길은 곧바로 국도와 합쳐진다.3∼4분을 달리면 길은 또다시 국도와 갈라져 차령고개로 오른다. 차령산맥의 모태가 되는 지점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훈요10조에서 ‘차령고개 이남, 금강 밖은 등배(반역)의 산세이므로 그 지역 인물을 등용하지 마라.’고 한 곳이다. 지금은 국도가 따로 나 차들이 드물다. 울창한 숲만이 옛 위용을 알려준다. 차령고개 밑 정안면 인풍리 주민 조주형(67)씨는 “옛날엔 숲이 더 우거졌었다.”면서 “50년 전만 해도 천안 행정리 5일장에 가려면 고개에 도둑떼가 많아 혼자 소를 끌고 가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주변에 ‘도둑골’이라는 마을까지 있었다고 한다. 차령고개는 당초 ‘금북정맥’으로 불렸으나 일제가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차령고개는 공주와 천안의 경계 지점으로 정상에 오르자 천안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이 보인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태조 이성계 금강변 신도안에 도읍 구상 충남을 가로지르는 금강은 한양을 끼고 도는 한강에 이어 항상 한 나라의 수도로 떠오른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도 금강변 공주·연기지역에 행정도시 건설이 추진되지만 수도로 거론된 역사는 백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는 주몽의 아들인 온조가 위례성에서 건국하면서 역사가 시작된다. 한강유역인 현재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이나 풍납토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고구려에 의해 개로왕이 죽고 밀리면서 백제 문주왕이 475년 다음 수도로 정한 곳이 금강변 웅진, 충남 공주다. 지금은 금강의 ‘금’자가 비단 금(錦)을 사용하지만 웅진의 곰웅(熊)자를 딴 웅수(熊水)에서 ‘곰강’으로 불리다 금강으로 변했다고 한다. 백제 중흥의 기틀을 다져놓은 무령왕에 이어 즉위한 제26대 성왕이 538년 이전한 수도는 ‘사비’이다. 충남 부여로 역시 금강변에 위치한다. 부여를 통과하는 금강은 별도로 ‘백마강’으로 불린다. 당나라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호국룡이 된 무왕을 낚았다는 전설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백말로 용을 낚았다고 전해지는 바위인 조룡대(釣龍臺)는 고란사 앞에 있다. 백제는 660년 사비시대를 끝으로 멸망하고 만다. 금강변이 다시 수도로 떠오른 건 조선 건국 때. 초기에 태조 이성계는 계룡산 자락인 신도안을 수도로 정했었다. 금강에서 가까운 곳이다. 한양에 밀려 공사가 1년 만에 중단됐지만 아직도 주춧돌 등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이곳에서 ‘정씨 진인이 나타나 새 왕조를 세운다.’는 예언서가 등장했다.‘정감록’이다. 선조 때에 발생한 정여립(1546∼89년)난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이 있다. 정감록의 파괴력이 지속되면서 무속인이 신도안으로 몰렸다.1975년에만 해도 상제교, 태을교 등 104개 신흥종교 시설이 있었으나 계룡대를 조성하는 ‘620사업’으로 거의 사라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금강변 공주·연기를 행정 수도로 검토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후 이곳을 행정수도로 정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일부 국민들의 반대로 ‘행정도시’로 격이 낮아졌지만 이 사업은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전북 장수군에서 충남 서천 금강하구둑까지 394㎞를 흐르는 금강.2014년까지 대통령 직속기관 4개,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 총 49개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서는 행정도시 ‘세종시’가 백제의 옛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되고 있다. 공주대 윤용혁 교수는 “한반도 중심인 한강을 둘러싼 싸움에서 밀리면 다음으로는 천상 금강이 가장 적지다.”며 “대외적으로 교통이 좋은 강을 끼고 있고 넓은 평야지대 등 수도로서는 조건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韓流, 寒流될라…콘텐츠를 확보하라

    韓流, 寒流될라…콘텐츠를 확보하라

    |칸(프랑스) 강아연특파원|지난 8일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의 방송영상콘텐츠 견본시 ‘밉콤(MIPCOM) 2007’이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세계 100여개국 4200여개사의 방송관계자 1만 2000여명이 참여한 밉콤은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에 걸쳐 매매·배급계약 상담 등을 벌이는 국제적인 행사다. 국내에서도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독립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독립제작사·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애니메이션 배급사와 제작사들은 해외 바이어들과의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방송영상시장의 판도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이곳에서 한국은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국내 콘텐츠 수출 물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드라마에서부터 한류의 위기가 감지됐다는 평가다.‘겨울연가’나 ‘대장금’은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두 작품 이후 뚜렷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MBC의 경우 이번 밉콤에서 주력 상품으로 ‘주몽’‘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내세웠지만,‘대장금’만큼의 파급력을 얻지는 못했다.‘대장금’은 현재까지 60여개국에 팔려 총판매액 1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MBC 글로벌사업본부 박재복 해외사업팀 차장은 “한국 드라마는 제작비 상승으로 판매 단가가 높게 형성된 것이 문제”라면서 “이렇게 한류가 주춤하는 사이, 그동안 수입에만 주력해왔던 베트남, 타이완 등이 직접 제작과 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또한 지난해 말 세계콘텐츠시장 점유율 5위권에 오를 정도로 몇 년 사이 놀랍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류 텃밭이던 중화권이 이제 한류 ‘대체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 이외에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른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KBS가 올해 ‘차마고도’와 어린이 드라마물 ‘후토스’(국내 11월 방영 예정)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유럽시장에서는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등이 더 ‘통한다’는 점이 고려된 결과다. 실제로 ‘차마고도’는 프랑스, 폴란드, 터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국판 텔레토비라 할 ‘후토스’도 캐나다, 폴란드, 영국 등과 선판매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은 수출물량 비율이 전체의 3% 이하인 데서 드러나듯 경쟁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포맷 수출(프로그램 구성만 본따는 것)이나 부분 수출(콘텐츠 일부만 발췌하는 것) 등 수출 방식의 다양화도 꾀할 필요가 있다.KBS 글로벌센터 권오대 선임 부장은 “포맷 수출이 하나의 트렌드가 돼가고 있다.”며 “아시아 문화에 이질감을 느끼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이런 방식의 수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KBS는 이번에 미국, 유럽 등과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상상플러스’‘스폰지’ 등에 대한 포맷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희망적인 것은 애니메이션이 해외 시장을 공략한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에 밀려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형편이지만, 해외 전시 참가 실적이 점차 오르는 등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밉콤에서도 2005년 1509만 달러에서 지난해 4121만 달러로 상담액 실적이 173%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한류가 중화권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동과 동유럽을 비롯해 구소련지역(CIS), 아프리카, 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MBC만 해도 이번 밉콤에서 터키 및 헝가리와 ‘대장금’, 이스라엘과 ‘커피프린스 1호점’, 아프리카 가나와 ‘대장금’ 방영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에서 상담이 오갔던 12개 드라마 타이틀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MBC 박재복 해외사업팀 차장은 “남미 드라마인 ‘텔레노벨라’ 강풍으로 진입에 애를 먹었던 아랍권, 동유럽 등의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arete@seoul.co.kr
  •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내년 반도체 경기 좋아질 것”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내년 반도체 경기 좋아질 것”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경기를 낙관했다. 윤 부회장은 9일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개막된 한국전자전(KES 2007)에 참석,“반도체 경기가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반도체는 어차피 사이클이 있는 산업이니 (올해는 나빴지만)내년에는 좋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황창규 사장 질책과 관련해서는 “그건 윗사람 입장에서 아랫사람 혼낸 거지 특별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건 늘 하는 거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LCD와 PDP TV 비중을 6대4 정도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PDP는 대형,30인치대는 LCD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가 있다면 소비자의 반응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뀔 수는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경쟁사 제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소니 전시장에 들러 소니가 최근 발표한 11인치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두께를 직접 확인하면서 “이게 상용화된 제품이냐.”고 묻기도 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뷰티폰이 초콜릿폰을 넘어서는 메가히트 상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 부회장은 휴대전화 전략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갈 계획이지만 저가폰 브랜드도 있다.”면서 ‘주몽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남 부회장은 하반기 추가적인 조직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직 개편은 거의 완료됐지만 조직 부문별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역할 분담은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PC 사업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근거없다.”고 일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백제의 혼’을 깨운다

    ‘백제의 혼’을 깨운다

    2007년 가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화려한 백제 의상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왁자지껄하게 한판 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백제의 주막과 상점·농가에서 소박하고 정감있는 백제인의 생활이 펼쳐진다. ‘한성 백제’ 500년의 역사를 재현하는 한성백제문화제의 한 장면이다. 2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한성백제문화제를 연다.1994년부터 격년으로 치러지며 올해 여덟번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철저한 고증을 통한 ‘백제 문화의 재현’과 ‘이야기가 있는 축제’로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위례성길 등 지역을 제한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줄여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촘촘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백제를 건국한 여걸 소서노의 이야기와 한성 백제의 역사성을 군더더기 없이 빠르고 쉴틈 없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온몸으로 느끼는 백제시대 첫날인 5일 오전 10시에는 올림픽파크텔에서 ‘한성백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한성 백제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이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특설무대에서 백제기악전승보전회, 해오름전통예술단 등이 출연해 백제인의 전통 공연을 선사한다. 오전 7시에는 혼불 점화, 송파비전 선포식, 희망의 배 출항식과 함께 가수 김장훈의 공연 등 화려한 ‘백제의 어제와 오늘’이 줄줄이 이어진다. 백제의 생활상은 둘째날인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백제장터’에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자원봉사자, 연극인 등이 백제 사람들로 분장해 백제주막, 포목전, 대장간, 물장수 등 거리모습을 정감있게 표현한다. 백제 토기를 만들거나 활쏘기, 백제의상 디지털 체험 등 직접 백제시대로 떠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석촌동 백제 초기 적석총, 서울놀이마당 등에서는 전국대학생 마당놀이, 백제 코스프레 경연대회, 국제민속축제 등이 펼쳐진다. ●1000여명이 참가하는 건국 행진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후 2시부터 소서노와 비류, 온조가 주몽을 떠나 송파로 남하하는 백제건국 행렬이 펼쳐진다. 올림픽공원 사거리를 출발해 위례성길을 거쳐 평화의 문 광장에 이르는 1.5㎞ 구간에서 1000여명이 참가하는 장대한 행진이다. 행렬의 끝은 온조왕 즉위식과 2000년 전의 역사를 고전 무용,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한 역사 재현극으로 이어진다. 3일간의 ‘짧고 굵은’ 대장정이 끝나는 폐막 공연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린다. 단심줄 감기, 김덕수 사물놀이패, 가수 김건모 공연으로 꾸민 폐막식에는 드라마 ‘주몽’에서 소서노역을 맡았던 한혜진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성백제문화제에는 일본 왕인총수협회, 왓소축제실행위원회, 미야자키 백제마을 등의 일본인들이 백제를 찾는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중국 퉁화시, 몽골 칭길테구 등 구 해외자매도시와 국제친선클럽 주한 외교사절단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日언론 “송일국은 혼이 담긴 배우” 극찬

    日언론 “송일국은 혼이 담긴 배우” 극찬

    한국에서 5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이 한 일본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7일 “‘주몽’의 히어로 송일국(35)은 캐릭터 완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혼이 담긴 배우”라는 내용의 단독인터뷰를 실었다. 신문은 “송일국은 대작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심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역사적 영웅으로 성장한 주몽을 완성하기위해 최선을 다한 배우”라고 전했다. 또 “장기간의 ‘주몽’ 촬영 중에도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송일국의 강한 체력이 캐릭터 완성의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당초 60회 방영 예정의 ‘주몽’이 21회분이 더 더해져 방영된 것은 높은 시청률 때문이었다.”며 인기있는 드라마가 으레 연장방송되는 한국 특유의 드라마 문화를 소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송일국 뿐 아니라 드라마 주몽의 인기도 공식블로그(jumong.jp.blo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후에는 드라마의 연기평과 배우들에게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메시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三足烏さん’은 블로그 게시판에 “주몽은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악역을 맡은 연기자들의 열연도 돋보이는 드라마”라고 적었으며 ‘あぃあぃさん’은 “매일 녹화해서 본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 미리 DVD를 빌려서 보기도 한다.”며 주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몽은 위성채널 ‘BS 후지’를 통해 지난 4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영되는 한편 지난 8월 13일부터는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서도 평일 낮방송(오후 2시~4시)되고 있다. 한편 송일국은 오는 10월 3일 첫방송되는 SBS ‘로비스트’의 해리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가 배용준의 ‘태왕사신기’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산케이신문 인터넷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극 르네상스…인적·물적 자원 몰린다

    사극 르네상스…인적·물적 자원 몰린다

    안방극장이 또 한번의 사극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몽’‘연개소문’‘대조영’등 고구려 드라마로 시청률 재미를 톡톡히 본 방송사들이 하반기를 맞아 일제히 사극을 쏟아내고 있는 것. 환관 내시의 삶을 조명한 SBS ‘왕과나’를 비롯해 단군신화와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까지 내용도 다양할 뿐 아니라 장르도 정통사극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극 초반인데도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왕과나’는 아역 출연분만으로 시청률 25%대까지 올랐고,‘태왕사신기’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등 볼거리 덕에 방영 3회 만에 30%대를 넘보고 있다. 17일부터는 조선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현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의 업적과 사랑을 그린 ‘이산’(MBC)이 전파를 탄다. ●인적·물적 자원, 사극으로 몰린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사극에 공을 들이는 것은 불치병, 출생의 비밀, 재벌 2세 등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한국형 트렌디 드라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부터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만 받쳐준다면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장편이 많은 사극은 충성도 높은 중장년층의 눈에 들기만 하면 끝까지 높은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요즘 사극들은 블록버스터급을 표방하며 통상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자해 스케일로 압도하곤 한다. 최근 HD(고화질)TV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들은 의상과 소품에도 거액을 들이며 볼거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총 43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태왕사신기’는 방영소식과 함께 주식시장도 들썩였다. 특히, 각종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드라마 세트장 건립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이다. 연예계에서도 사극을 중견 연기자의 전유물로 여기던 인식에서 벗어났다. 최근엔 톱스타들은 물론 연기자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싶어 하는 젊은 탤런트들의 사극 출연이 눈에 띄게 늘었다.‘왕과나’의 구혜선, 고주원, 이진과 ‘이산’의 한지민,‘태왕사신기’의 이지아 등 옛날 같으면 현대극을 선호할 젊은 피들이 사극에 모여들고 있다.‘왕과나’에서 조치겸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전광렬은 “요즘 젊은 후배들의 사극 진출이 현저히 늘었는데 그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퓨전 사극 스타일이 늘어나면서 어투나 분장 등에 현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치권·방송가에서도 큰 화두 올 하반기 ‘사극전쟁’이 안팎으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눈앞으로 다가온 대선과도 무관치 않다. 드라마와 현실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그간 군주드라마들은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태왕사신기’와 ‘이산’의 제작을 맡은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PD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접촉 제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개토대왕은 방어에 그치지 않고 영토 확장 등 현실에 도전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였다.”며 “드라마를 통해 좋은 지도자뿐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왕과나’의 김재형 PD는 애써 정치적 해석을 피했다. 김PD는 “흔해 빠진 임금과 대신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왕의 그늘에 가려진 내시를 통해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 처선(오만석)과 성종(고주원), 소화(구혜선)의 갈등이 극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만큼 광의의 군주드라마적 성격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사극 대전은 하반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방송가에서도 최대의 화두다. 상반기 ‘내 남자의 여자’와 ‘쩐의 전쟁’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다소 주춤한 SBS는 ‘왕과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시청률 50%를 넘나들던 ‘주몽’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다가 최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회생기미를 보인 MBC도 ‘태왕사신기’를 주4회 파격 편성하는 등 초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육신’등 주중 미니시리즈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KBS는 내년 1월 세종대왕 일대기를 그린 ‘대왕 세종’과 홍길동을 새롭게 재창조한 퓨전 사극 ‘홍길동’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사극 전쟁이 방송, 정치권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야동순재’ 40년전 모습에 신나고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야동순재’ 40년전 모습에 신나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로 웃음을 안겨준 이순재의 격정멜로. 사극 ‘주몽’의 ‘모팔모’로 40년만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열 만큼 인기를 얻은 이계인이 나오는 청춘영화. 새달 25일 첫발을 내딛는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의 차림표에는 다른 영화제에서 맛보지 못한 재미를 선사할 영화들이 가득하다.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마련된 이번 영화제의 키워드는 ‘발견·복원·창조’. 신작 중심의 여타 영화제와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내외 고전 영화들을 대거 소개한다. 10가지의 다채로운 섹션 가운데 가장 시선을 붙드는 섹션은 ‘한국영화 추억전 #7’.1957년부터 1987년까지 제작 연도가 7로 끝나는 작품 17편을 엄선했다. 이 중 유현목 감독의 1967년작 ‘막차로 온 손님들’은 젊은 시절 이순재의 선 굵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문희, 남정임 등 당대 인기 여배우들 사이에서 시한부 삶과 사랑으로 갈등하는 남자 동민으로 나온다. ‘모팔모’ 이계인의 젊은 날은 송영수 감독의 1977년작 ‘나비소녀’에 담겨 있다. 시한부 여주인공이 나오는 ‘라스트 콘서트’와 비슷한 청춘영화로,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김정훈, 이승현이 주연이 아니라 특별 출연한 탓인지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다. 가수 이미자가 첫 장면에 등장해 “이 영화는 내 얘기”라며 노래 한 곡 뽑은 뒤 본 영화가 시작되는 한형모 감독의 ‘엘레지의 여왕’도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이밖에 신상옥 감독의 ‘이조잔영’, 김수용 감독의 ‘사격장의 아이들’,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등이 우리 영화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추억의 만화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11월2일까지 9일간 32개국 150여편의 영화가 충무아트홀을 비롯해 대한, 중앙, 명보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찰리 채플린 추모 3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 5편과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식초청 부문을 통해 소개되고,‘사운드 오브 뮤직’‘닥터 스트레인지러브’‘헨리 5세’ 등 추억의 명화에서부터 ‘트랑스’‘함께 있을 수 있다면’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수작들도 함께 상영된다. 영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추구하는 CHIFFS가 고른 마스터스 섹션의 주인공은 낯선 거장 존 부어맨이다. 영국 출신으로 친구이자 명배우 리 마빈의 소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포인트 블랭크’‘엑스칼리버’‘제너럴’ 등 SF, 서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 8편과 리 마빈에 관해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1편이 함께 선보인다.(02)2236-340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호회 만세] 광진구청 ‘고사모’

    [동호회 만세] 광진구청 ‘고사모’

    광진구에는 고구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유별난 모임이 있다. 줄여서 ‘고사모’라고 부른다. 국내 최대의 고구려 유적지인 아차산에 터잡고 있는 광진구에서 고구려의 역사를 배우고 진취적인 정신으로 구민행정을 적극적으로 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만주벌판에서 고구려를 느끼다 고사모 회원들은 지난 6월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의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을 다녀 왔다. 오녀 산성, 평지성, 장군총, 광개토대왕비, 금강대협곡 등을 둘러 봤다. 구청 지역경제과 이동영씨는 졸본성에 올라 느낀 점을 직원용 게시판에 올렸다. 이씨는 ‘계단 999개를 오르며 높이 820m 산성에 우뚝 서니 남북 1000m, 동서 300m의 평지가 눈아래 펼쳐졌다. 졸본성이 있는 환인(桓因)은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이 첫 도읍지로 삼았다. 천혜의 요새 같은 산성에 궁궐지와 연못, 샘이 있는데 샘은 성민 3000여명의 식수로 이용됐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놀랐다.’고 소개했다. 문화체육과 조민경씨는 “고구려 유적을 책이나 사진으로 공부할 때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묘한 흥분감이 들었다.”면서 “발아래 전경을 감상하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는 사람, 먼 산을 스케치하는 사람, 웃으며 떠드는 사람 등 회원 모두에게 고구려인의 기가 스며든 듯했다.”고 전했다. 여행 기간에 찍은 동영상을 게시판에 올렸다. 고사모 회원 40명 가운데 33명은 휴가원을 내고 자비 65만원을 들여 방문길에 올랐다. 조씨는 “드넓은 고구려의 옛 영토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회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구려 유적·유물 사진전도 고사모는 지난해 11월 송혁 기획공보과장의 제안으로 만들었다. 동호회를 만들자마자 역사와 여행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너나없이 모여 들었다. 송혁 고사모 초대 회장은 “고구려의 진취적인 정신을 몸에 익혀 구청이 주민들의 무슨 고민이든 다 해결해 주는 곳으로 거듭 나도록 모임을 이끌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전문가 초빙 등을 통해 고구려 역사를 공부하고 자료조사후 발표회도 가졌다.4월에는 아차산에 고구려 군대가 주둔하던 보루(堡壘) 9곳을 둘러보고 각자 느낌을 토론했다. 이달 말에는 고구려 유적 및 유물 사진을 모아 사진전도 열기로 했다. 다음달 구청 주관으로 아차산 일대 등에서 열리는 ‘아차산 고구려 축제’에서는 아예 도우미로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배운 지식과 중국에서 느낀 감흥을 구민과 동료 직원들에게 쏟아부을 수 있는 기회다. 11월에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유물과 유적의 특징을 비교하고 발표하는 행사도 갖는다. 행사를 마치고 나면 지난 1년을 평가하는 모임을 열 방침이다. 고사모의 명예회원인 정송학 구청장은 “최광식 고려대 박물관장, 정호섭 고려대 교수 등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소속 연구진과 함께 지난 6월 북한 평양의 고구려 유적지를 탐방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진파리 고분과 대성산성, 안악궁 등을 둘러 본 자리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구려박물관의 임기내 건립을 재차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자체장들 드라마세트장 희비

    지자체장들 드라마세트장 희비

    ‘드라마세트장이 단체장의 명줄을 좌지우지(?)한다.’ 2일 광주 남구청에 따르면 황일봉 구청장이 지난달 31일 개발제한구역에 무허가로 드라마·영화센터를 지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형을 선고받고 업무가 정지됐다. 항소했지만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구청장직을 잃는다. 광주지법은 불법으로 드라마세트장을 짓도록 지시한 황 구청장에게 직권남용죄 등을 적용,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 구청장은 16억여원으로 2004년 남구 옛 대촌동초등학교에 ‘개발제한구역내 건축불가’라는 보고를 무시하고 광주 드라마·영화센터를 세운 혐의다. 그러나 이 건물은 이듬해 3월 화재로 타버렸고 지난달 1억 5000만원을 들여 효사랑 영상센터로 다시 문을 열었다. 앞서 신정훈 전남 나주시장도 불법 세트장으로 곤욕을 치렀다. 광주지법은 5월30일 무허가로 드라마 ‘주몽’ 세트장을 지은 혐의로 기소된 신 시장에게 산지법 위반죄를 적용,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시장직은 유지됐지만 선고가 있기까지 검찰조사 등으로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신 시장은 80억원으로 2005년 10월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영산강변 13만㎡에 사전허가(전남도)를 받지 않고 궁궐과 가옥 등 세트장을 지어 산림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반면 김종식 전남 완도군수는 ‘해신’ 드라마세트장을 유치해 대박을 터트렸다. 드라마 인기가 치솟던 2005년 완도군에는 전국에서 5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제2의 청해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군수는 수백억원대 직접수입과 천문학적인 간접수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에서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했다. 예산 50억원을 들여 지은 군외면 볼목리의 신라방과 완도읍 대신리 소세포항의 청해포구에는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드라마 촬영장과 관광객들로 넘쳐 난다. 이후 완도군은 해신 세트장과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연계한 ‘건강의 섬, 완도’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려 한국소비자포럼이 선정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으로 뽑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커피프린스 1호점·하얀거탑 등 시청자들 종영 후유증

    커피프린스 1호점·하얀거탑 등 시청자들 종영 후유증

    지난 두달간 숱한 화제를 모은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지난달 27일 막을 내리자 드라마 종영 후유증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원래 16부작으로 기획됐던 이 드라마가 높은 인기에 힘입어 1회 연장에 이어 스페셜편까지 방영됐음에도 “너무 짧다. 시즌2를 제작하라.”“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우울하다.”며 연일 ‘엄살 아닌 엄살’을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남기고 있다. 일명 ‘커프폐인’을 자처하는 이들은 MBC 드라마넷이 지난 1,2일 17시간에 걸쳐 ‘커피프린스 1호점’만 방영한 ‘커프데이’를 사수하는가 하면, 홈페이지에 뒤늦게 올라온 촬영현장 영상스케치, 종방파티 사진모음 등을 감상하면서 허전함을 달래고 있다. 또 연출을 담당한 이윤정 PD의 팬카페를 개설·가입하고, 뒤늦게 이선미 작가의 원작소설을 구해 읽기도 한다. 출연진들이 나오는 토크쇼·라디오 프로그램 정보를 나누며 시청하는 것은 기본. 이처럼 드라마 종영 후 시청자들이 갑작스러운 우울증과 무력감 등 후유증을 앓는 현상은 비단 ‘커피프린스 1호점’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주몽’‘하얀 거탑’‘내 남자의 여자’‘메리대구공방전’‘거침없이 하이킥’‘경성스캔들’등도 드라마가 끝나자 시청자들은 일시적 패닉 증상을 호소하며, 갖가지 형태로 후유증을 극복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3월 종영한 ‘주몽’의 경우, 드라마가 끝나자 ‘주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글이 한동안 시청자게시판에 끊이질 안았다. 이들은 ‘주몽’의 빈자리를 애니메이션 ‘한자왕 주몽’이나 ‘주몽’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채우는가 하면, 함께 주몽 촬영지를 답사하고 포스터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출연배우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드라마 관련 이벤트에 참가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한편 ‘하얀 거탑’은 종영 전부터 스페셜편 추가 편성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타올랐고,‘경성스캔들’이 끝날 즈음에는 감독판 DVD발매를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이 포털 다음에 떴다. 또 ‘메리대구공방전’과 ‘히트’,‘거침없이 하이킥’ 등도 방영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 시즌2 제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일었다. 이처럼 드라마가 끝난 뒤 후유증에 시달리는 현상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실연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다.”면서 “자신이 애착을 가졌던 대상이 사라졌을 때 상실감을 느끼는 것처럼, 좋아하는 드라마가 끝나면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팬·마니아·드라마 폐인들의 기본 욕구는 ‘소유’”라면서 드라마 DVD를 소장하거나 패러디를 즐기는 것도 이런 소유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종영 후유증은 내면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만큼 시청자들이 이 시간들을 의미있게 누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주몽’ 송일국-한혜진 日 공식 방문

    MBC 대하드라마 ‘주몽’의 주인공인 주몽 송일국(35)과 소서노 한혜진(25)이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27일자 산케이스포츠는 “다음달 2일 시청률 50%가 넘는 ‘괴물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일본에서 ‘주몽’을 방영 중인 후지TV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도쿄 오다이바의 본사에서 개최 중인 ‘더 모험왕(The 冒險王) 2007’ 행사 마지막날인 9월2일 주몽과 소서노의 팬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 日언론 “주몽·소서노, 한류열풍 잇는다”

    日언론 “주몽·소서노, 한류열풍 잇는다”

    ’주몽’의 인기는 어디까지인가. 한국에서 5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주몽’이 일본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27일 “‘주몽’의 송일국(35)과 한혜진(25)이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후지TV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 공식 방일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류대하드라마 ‘주몽’은 한국에서 경이적인 시청률을 낸 ‘괴물드라마’”라고 소개한 뒤 “송일국과 한혜진의 공식 방문은 일본팬들에게 빅뉴스이며 ‘주몽 붐’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 방송계의 ‘금자탑’을 세운 주몽은 지금까지의 한류(韓流)와는 다른 매력으로 일본 팬들을 찾았다.”며 인기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겨울연가’와 같은 러브스토리가 한류드라마의 명맥을 이어온 것과 달리 주몽은 정통 사극드라마로서 다양한 연령대의 일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평가. 신문은 “주몽은 고구려 건국과 같은 사실(史実)을 충실하게 그린 동시에 한 남자의 영웅 일화를 담은 작품으로 특히 남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몽의 인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 때 후지TV 홈페이지에 검색어 1위로 ‘주몽’이 뽑혔으며 일본의 국민가수 후세 아키라(布施明·59)가 드라마 시청 후 일본어판 주제가 작사를 맡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지난 2월에는 ‘교도통신’이 한류잡지 ‘한국TV드라마’에 15페이지 분량의 주몽 특집기사를 실어 일본에서의 인기를 심층분석한 바 있다. 주몽은 위성채널 ‘BS 후지’를 통해 지난 4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영되는 한편 지난 8월 13일부터는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사진= 일본판 ‘주몽’ 공식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중은행 4색 CF… 최후의 승자는?

    시중은행 4색 CF… 최후의 승자는?

    ‘여자, 동양인,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죠. 편견에 대한 도전이 제 경쟁력을 키웠어요. 그래서 전 농협보험이에요.’ 최근 TV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나오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광고다. 모델은 워싱턴포스트 서울 특파원 조주희씨. 발랄한 음악과 함께 ‘농촌 은행’이라는 농협에 대한 편견을 버릴 것을 유도하고 있다. 은행업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중 은행들의 광고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상품 알리기에서 벗어나 개별 은행의 이미지와 미래의 지향점을 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광고가 차별화된 은행 전략의 ‘프리즘’인 셈이다. ●농협,‘농촌은행’ 탈피 주력 은행권에서 영상 광고를 하고 있거나 한 곳은 국민·우리·신한은행, 농협 등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은행권에 ‘아름다운 시절’을 선사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시장 등이 축소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광고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농협. 기존에는 농심(農心)과 가족애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광고의 핵심은 ‘농협중앙회=일반 은행’이다.2015년 신용·경제 부문의 분리를 앞두고 일반 은행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농협 보험공제회 김건호 차장은 “‘농’자가 들어가면 대도시 고객들은 농업인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갖는데 이를 지우는 게 목표”라면서 “더 나아가 농협이 농촌 중심이라는 기존의 모습에서 변신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이 내보냈던 광고의 모토는 ‘대한민국 1등을 넘어’이다. 최근 방영된 ‘국민 타자’ 이승엽 광고와 더불어 비보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등 지난해부터 일관했던 주제다. 최근에는 텅빈 그라운드를 내달리다 ‘대한민국 이승엽’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트를 다시 거머쥐는 이승엽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국민은행의 ‘이상’이 투영돼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홍보부 김진영 차장은 “업계 리더로서의 책임감 등을 부각, 국민들이 갖는 국민은행에 대한 기대는 일반 은행들과 다르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의 광고는 국민과 함께 세계로 향한다는 모토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이미지 장기 경쟁력 제고 신한은행은 ‘친절과 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LG카드 광고에 이영애씨를 내세웠고 은행 광고에는 국민 배우 안성기씨와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씨를 내세워 신뢰감을 주면서도 변화를 주도했다. 일반인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신한은 평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자체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방영된 전체 광고 인지도 조사에서 10위, 금융권 광고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부 박희모 차장은 “은행 광고가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업계 1,2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을 중심에 둔다는 관점의 광고를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광고는 우리V카드에 집중됐다. 배우 송승헌씨와 아나운서 강수정씨를 기용했다. 다양한 카드·금융 혜택을 여러 장소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데이트 장면을 통해 전하고 있다. 기존의 다소 무거웠던 우리은행의 이미지를 털면서도 상품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어느 은행이든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특색을 찾기 어렵다.”면서 “은행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게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이미지 광고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가을 안방극장 ‘色色’ 사극 뜬다

    올가을 안방극장 ‘色色’ 사극 뜬다

    대선시즌이 다가오면서 들썩거리는 곳은 정치권뿐만이 아니다. 안방극장에서도 왕을 소재로 한 사극들을 줄줄이 방영하며 가상 대리전을 치를 태세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과 맞물려 지상파 방송 3사가 ‘주몽’‘대조영’‘연개소문’ 등 한민족 고대사에 치중했다면, 올 하반기 사극들은 고구려·조선시대 등을 배경으로 왕실 또는 궁안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선보일 예정이다.첫 포문을 연 것은 지난 8일부터 KBS 2TV에서 시작된 최초의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 이 드라마는 20부작 수목드라마로 국내 이동통신 CF에 이효리와 함께 나와 화제를 모았던 무용수 조명애가 솔매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조명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사육신’의 시청률은 아직 그다지 높지 않다. 전원 북한 배우들로 구성된 생소한 출연진과 어색한 느낌을 주는 북한식 어조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KBS는 이와 함께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는 1TV 인기 주말사극 ‘대조영’을 연말까지 연장 방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내년 1월에는 김상경을 주연으로 내세워 ‘대왕 세종’을 내보낼 계획이다. 20일에는 SBS 50부작 ‘왕과 나’가 안방을 찾는다. 조선시대 문종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6명의 왕을 모셨던 환관 김처선(오만석)의 삶과 애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로 방송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오만석은 물론, 구혜선·전인화·전광렬·양미경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9월1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24부작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윤상호)도 기대를 모은다.4번이나 방송을 연기하면서 진통을 겪은 ‘태왕사신기’는 신화적 요소를 결합한 판타지 역사 드라마. 배용준이 고구려 최고의 권력자인 광개토대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박상원 등이 출연한다. MBC 창사 46주년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60부작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벙훈, 김근홍)은 9월17일 첫 방영될 예정으로, 조선시대 제22대 임금 정조 이산의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조선왕조 500년’,‘허준’,‘대장금’ 등을 만들어 최고의 사극 감독으로 꼽히는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선 정조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맡은 관청인 ‘도화서’를 중심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낭만과 꿈을 동화적·현대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MBC드라마넷은 오는 10월 20부작 특별기획 ‘조선과학수사대-별순검’(연출 이승영, 김병수)을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과학수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CSI:조선’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인 젊은 순검 김강우는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온주완이 맡으며, 류숭룡, 박효주, 안내상, 김무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별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채널 CGV도 자체 제작 사극 ‘8일’(부제 ‘정조 암살 미스터리’)을 10월 초부터 내보낸다.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소재로 10부작으로 완성할 예정이며 13일 크랭크인한다. 영화 ‘영원한 제국’의 박종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고품격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야심이다. 이처럼 사극이 쏟아져나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다모’,‘경성스캔들’,‘한성별곡-正’ 등 퓨전사극·미스터리 추리사극이 넓혀 놓은 지평을 보다 풍성하고 깊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용 면에서도 정권교체,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 국가 군주의 리더십 등을 다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고액권지폐 초상 후보 10명 압축

    고액권지폐 초상 후보 10명 압축

    2009년 발행될 5만원,10만원권 고액권 지폐의 초상인물 후보군이 10명으로 압축됐다. 독립애국지사 그룹으로 김구·안창호·한용운, 과학자로 장영실·정약용, 여성으로 신사임당·유관순, 예술가 겸 학자로 추사 김정희·주시경, 해상무역경제인 장보고 등이다. 한은은 한국은행 부총재를 의장으로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화폐도안자문위원회가 1차로 초상인물 후보 20명을 추천한 후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를 거쳐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했다고 7일 밝혔다. 왕용기 한은 발권국장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이와 별도로 학계·사회단체·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 등을 거쳐 10명의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10명의 후보 가운데 유관순은 당초 도안자문위가 추천한 20명에는 빠져 있었으나, 설문조사와 전문가 서면조사에서 폭넓은 기명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왕 국장은 설명했다. 여성 후보로서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신사임당이 더 높은 가운데 유관순의 진입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TV드라마 ‘주몽’을 업고 고액권 인물로 열광적으로 거론됐던 고구려 광개토대왕은 20명의 후보군에 애초 포함되지 않았고, 논란의 소지가 큰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등도 20명의 후보군에 들어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은 한 관계자는 “광개토대왕은 이미 기존 지폐에 왕이 한 분 더 있기 때문에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보군의 인물들이 통일신라시대의 장보고를 제외하면 조선시대와 조선의 연장 선상인 대한제국시대 인물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광개토대왕을 배제한 것은 동북공정을 펴고 있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왕 국장은 “누구를 5만원·10만원권으로 하느냐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행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오는 21일까지 10명의 후보외에 다른 후보 추천도 받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접수된 일반 국민의 의견을 도안자문위에서 검토해 최종 인물 선정과정에 반영한다. 한은은 오는 9,10월쯤 고액권의 초상인물과 보조 소재를 확정하고 연말까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지폐 인쇄작업에 돌입,2009년 상반기 중 정식 발행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페셜 방송’ 이젠 지루해

    TV드라마 ‘스페셜편’은 정말 ‘스페셜’한가? 최근 ‘사육신’,‘태왕사신기’ 등 드라마 방영 전후로 제작과정의 에피소드를 다룬 스페셜편을 편성하는 것이 관행처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작품보다 번외방송으로 시청자를 끌어모은다거나 실속 없는 내용으로 오히려 본 방송에 대한 이미지만 실추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실속없는 내용으로 이미지 실추”비판도 지난 2일 방영한 KBS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 스페셜’은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전국 시청률 5.0%(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시청자의 주목을 그다지 받지 못했다. 전날 종영한 ‘경성스캔들’의 시청자들이 “한 회 결방했으니 경성스캔들 스페셜을 방송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을 거부하고 내보냈던 방송인 만큼 잡음이 더 컸다. 시청자들은 “경성스캔들이 아무리 시청률이 낮았다지만, 이건 너무 일관성 없고 불공평한 편성이 아니냐.”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KBS 프로그램 전략기획팀 김기표 선임 부장은 “사육신은 최초의 남북합작 드라마라는 특수성 때문에 진작부터 메이킹필름 방송을 내보내기로 제작진 사이에 합의가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청자들에게 먼저 소개방송을 해 생소함을 불식시키려 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맛보기로 본 조명애 연기가 어색하더라.” “북한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마치 60∼70년대 드라마 같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사육신 스페셜’이 애초에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얼마전 최종 편성이 확정된 MBC 24부작 사극 ‘태왕사신기’도 9월10일 스페셜편으로 먼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수·목시리즈로 방영될 확률이 높은 ‘태왕사신기’는 10일 월요일에 ‘태왕사신기 스페셜’을 먼저 내보내고 11일부터 13일까지 3회 연속 방영한 뒤, 그 다음주 수요일인 19일부터 4회가 나갈 예정이다. ●시청률 의식한 편성? 이 같은 편성에 대해 MBC 드라마국 정운현 국장은 “사극 ‘주몽’도 스페셜부터 내보냈다.‘태왕사신기’ 역시 워낙 대작이라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시대배경·제작의의 등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스페셜을 먼저 방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영 후에 내보내는 것도 본방송의 재탕, 제작자의 편의에 따른 편성이란 비판이 나오는 판국에 이처럼 스페셜편을 우선 편성하는 것은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한 행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처음부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드라마 감상과 선택의 폭을 제한할 위험성이 높다.”면서 “자신이 있다면 시청자들을 스페셜편 같은 외적인 요인으로 유인할 것이 아니라 작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시청자 위한 서비스 돼야” 이처럼 스페셜편이 스페셜편답지 못하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거침없이 하이킥’이 방영 중간에 ‘명장면 퍼레이드’를 내보냈을 때도,‘주몽’이 크리스마스 특집 ‘완정정복’편에서 줄거리 요약을, 종영 뒤 다시 2부에 걸쳐 줄거리와 촬영후기편을 내보냈을 때도 “스페셜편 남발”,“알맹이가 없다.”는 혹평이 따랐다. 그러나 이런 경향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진 교수는 “시청률에 대한 조바심이 기이한 편성 양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스페셜편 본래 역할에 충실한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청소년 음악회 오세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화제를 모아온 서울신문 청소년음악회가 8월2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박상현씨가 지휘를 맡는다. ‘한국음악계가 보유한 재산’이란 평을 듣고 있는 박상현씨는 89년 서울대 성악과를 나와 올해 불가리아 소피아 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그는 “청소년들이 순수 클래식만 연주하면 재미를 잃을 것 같아 팝송, 재즈, 뮤지컬 음악 등의 장르와 교차 공연, 현대적인 색채를 가미했다.”고 말했다. 특히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가 출연해 ‘뉴욕 뉴욕’‘더 위너 테익스 잇 올’‘댄싱 퀸’ 등 뮤지컬 명곡 3곡을 선사한다. 박씨는 오는 8월16∼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머나이트 콘서트’에서 해설을 맡아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전도사’로도 나설 계획이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겨울연가’‘불의 검’ 등에서 열연한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씨도 환상적인 목소리로 들려준다. 특히 중국 최고의 비파 연주가인 쪼우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정비파를 소개, 색다른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를 맡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반주를 선보이는 전문 오케스트라. 드라마 ‘주몽’ 주제곡 녹음과 컴퓨터 게임 ‘리니지’‘스타크래프트’ 콘서트에도 참여하는 등 오케스트라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1만∼7만원. 예매는 티켓링크 및 시내유명 예매처.(02)2000-9752∼5.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문화키워드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문화키워드

    ■ 신문 연재소설로 본 시대상 신문 연재소설에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과 열망과 한숨이 배어 있다. 이것은 대중과 호흡을 함께해 나가는 신문이 그들의 이목을 끌고 그들을 지면에 이끌어 들이고자 만들어 내는 현상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문 연재소설을 써나가는 주체란 단순히 작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신문과 독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당대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 그 자체라 할 것이다. 우리는 저 멀리 ‘대한매일신보’가 숨쉬던 구한말에서 애달픈 식민지 시대, 해방공간, 한국전쟁, 긴 독재체제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주 긴 목록의 신문 연재소설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들이 무엇을 알고 싶어 했고 무엇에 아파했으며 무엇을 원했는지 보여준다. 신문 연재소설은 우리에게 당대의 문화적 코드가 무엇이었는지 알려준다. 신문 연재소설을 통해 당대의 문화키워드를 살펴본다. 구한말의 문화적 키워드는 단연 나라 지키기에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 애국계몽을 표방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는 ‘소경과 안즘방이 문답’(1905.11.17∼12.3),‘거부오해’(1906.2.20∼3.7) 같은 작품들이 연재되었다. 이 과도기적 ‘소설’들에는 어떻게 기울어가는 나라를 개혁할 것인가, 외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복합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1910년대의 지식인들은 국권을 침탈당한 비극적 분위기 속에서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여전히 유학과 교육과 계몽에서 찾았다. 문단으로 보면 이때는 이광수와 최남선의 시대였다. 이광수의 ‘무정’(‘매일신보’,1917.1.1∼6.14)은 경성학교 영어교사인 이형식과 기생 영채의 사랑의 엇갈림을 그리면서 그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을 새로운 학문을 위한 유학에서 찾았다. 여기서 이광수는 과학이라는 새로운 구호를 제창했다. 1920년대는 3·1운동의 좌절이 가져다 준 절망적 분위기 속에서 고독한 자아의 구원을 열망하는 흐름과 절망을 대신할 새로운 사회적 희망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나뉘었다. 어머니를 잃고 오빠와 함께 살아가는 혜숙의 가련한 운명을 그린 나도향의 ‘환희’(‘동아일보’,1922.11.21∼1923.3.21)는 전자의 흐름을,3·1운동의 좌절을 배경으로 순영과 봉구의 사랑과 죽음, 기약을 그린 이광수의 ‘재생’은 후자의 흐름을 대변한다. 1930년대는 어두운 현실에 대한 인식과 식민지 근대의 성숙 과정에서 배태된 대중문화, 그리고 여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때였다. 한 예로 염상섭의 ‘삼대’(‘조선일보’,1931.1.1∼9.17)는 타락한 윗세대와 사회주의 운동이 풍미한 복잡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새로운 세대의 주인공을 그리고 있다. 1940년 8월10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폐간되자 신문 연재소설의 현장은 다시 ‘매일신보’로 넘겨졌다. 이태준, 채만식, 박태원, 이효석 같은 대작가들은 가혹한 천황제 파시즘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체제의 강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고민과 문제의식을 그들의 소설들에 각인시켰다. 예를 들어 이효석의 ‘창공’(‘매일신보’,1940.1.25∼7.28)은 천일마라는 주인공이 만주 하얼빈에서 만난 러시아 여성 나아자와 결혼하여 함께 조선의 문화를 공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천황제 파시즘의 대동아주의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냈다.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발발에 이르기까지 잠시 침체한 양상을 보였던 신문 연재소설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 것은 1950년대였다. 대중의 폭발적인 반향을 얻으면서 논쟁에까지 휩쓸려 이른바 낙양의 지가를 올린 정비석의 ‘자유부인’(‘서울신문’,1954.1.1∼8.9)은 대학의 국문학 교수 장태연과 그 부인 오선영의 뒤얽힌 생활상을 통해 당대의 문화 풍속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자 한국사회는 군사독재 체제, 산업화, 타락과 부패라는 복합적인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손창섭의 장편소설들, 예컨대 ‘이성연구’(‘서울신문’,1965.12.1∼1966.12.30)나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동아일보’,1966.2.8∼10.31) 같은 작품들은 대도시화한 서울을 배경으로 간척사업, 공공사업 등과 같은 당대적 사건들을 다루면서 물신주의가 팽배한 1960년대 사회의 기묘한 위선, 타락, 무질서, 음모를 그려나갔다. 1970년대에 들어서자 민중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군사독재와 산업화 속에서 짓눌린 민중에 대한 관심은 수많은 문제작들을 낳았던바 신문 연재소설에서 이것은 대하소설이라는 문제적인 양식과 접맥된다.‘서울신문’에 1979년 6월부터 1983년 2월까지 약 4년에 가깝게 연재된 김주영의 ‘객주’는 보부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역사적 상황과 생생한 민중생활 양상을 풍부하게 재현한 문제작이다.‘한국일보’에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씩이나 연재된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도 단 몇 줄의 역사기록밖에 없는 인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민중의 애환과 바람을 그린 작품이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격변의 시대에 신문 연재소설의 주된 테마를 이룬 것은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심이었다.1983년부터 잡지에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태백산맥’에 이어 1998년부터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조정래의 대하소설 ‘한강’은 파란으로 점철된 한국현대사에 연속성을 부여하려 한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여러 곳에 나뉘어 연재되면서 1994년에 완간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할 거작이다. 2000년대에는 민주주의가 사회적 원리로 정착해 나가는 대신에 자본주의의 물질적 독점력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된다. 고도로 국가화·독점화한 자본주의가 과거의 정치적 독재를 대신하여 새로운 권력적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바로 2000년대다. 경제적 갈등, 반목과 생존 경쟁, 물신주의가 이처럼 일상을 확고히 지배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여기에 민주주의가 낳은 정신적 타락 및 비속화·비소화한 시민들의 삶은 새롭고 숭고한 정신적 가치를 찾아 헤맨다. ‘서울신문’에 2004년 1월5일부터 최근까지 장기간 연재됐던 최인호의 ‘유림’은 그러한 숭고에 대한 열망이 투영된 소설이라고 하겠다.‘상도’에서 ‘유림’에 이르는 최인호의 집필과정은 시대의 추이를 예민하게 감지할 줄 아는 능력의 존재를 시사한다. 이렇듯 신문 연재소설은 한국사회 및 대중의 관심사와 그 문화적 추이를 깊이 있게 받아들이고 촉진한 시대의 바로미터와 같은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방민호(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 서울신문 연재소설 소개 ▶ 소경과 안즘방이 문답 1905년 11월17일부터 12월3일까지 대한매일신보에 연재된 개화기 신소설로 신문에 실린 최초의 소설 형태의 글이다. 개화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복술가 소경과 망건장수 앉은뱅이의 대화가 전개되는 문답체로 자주적 국권 의식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 무정 1917년 1월부터 6월까지 이광수가 매일신보에 연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이다. 한국 현대 문학의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근대문명에 대한 동경과 신교육 사상, 자유연애 찬양, 남녀 평등 사상 등을 주제로 내세우면서 대중계몽 역할을 꾀해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근현대문학 사상 가장 많이 읽혀지고 연구되어온 이광수의 대표작이다. ▶ 자유부인 1954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작품으로 한국 신문 연재 소설 사상 최고의 화제를 낳았다. 성윤리에 대한 논란을 비롯, 갖가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정비석의 화제작. 대학교수 부인 오선영의 ‘일탈’를 통해 6·25전쟁 직후 만연한 퇴폐적인 사회 풍조와 전쟁 미망인들의 취업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 객주 1979년 6월6일부터 1983년 2월29일까지 서울신문에 1465회 연재돼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 김주영의 역작.3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조선 후기 보부상과 노비, 관료, 농민들의 갈등과 유착을 다루며 당시 사회의 변동상을 그려냈다.19세기 말의 풍속을 구체적으로 재현했으며 평민층의 입말을 잘 살려내 사실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 유림 1977년 서울신문에 소설 ‘파란 꽃’을 첫 연재한 최인호가 2004년 1월5일부터 2006년 12월30일까지 연재한 장편소설. 유교가 흘러온 2500년의 역사를 조망한 작품으로 왕도국가를 세우려다 실패한 조광조와 이상국가를 꿈꿨던 공자, 성리학을 발전시킨 퇴계 이황 등 유학자들의 삶을 엮었다.‘유림’은 유교와 유학자들을 소설로 형상화해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론티어 5인이 말하는 미래 문화키워드 서울신문은 창간 103주년을 맞아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미래 사회의 문화를 이끌 화두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문학·영화·방송·음악·미술 방면의 전문가 5명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명징한 키워드로 향후 문화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예술가 사회’‘글로벌’‘탈경계’‘다양화’‘탈장르’ 등으로 요약되는 이 문화 핵심어들은 저마다 고유한 속성을 지니면서도 의미있는 공통분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진지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장르파괴 가속화” 최완규 ‘주몽’ 드라마 작가 “앞으로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드라마 연출자가 영화 감독을 맡거나 영화제작사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공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제작인력의 양분화가 점차 미미해지고 두 장르간 벽을 허무는 사례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국민 드라마 ‘주몽’의 최완규(43) 작가는 미래 방송계의 키워드를 이처럼 ‘탈경계’란 말로 압축해 표현했다.‘종합병원’‘허준’‘올인’ 등 사극과 현대물을 오가며 인상깊은 작품들을 남겨온 그는 현재 그 자신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 사람들도 새삼스럽게 미드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할리우드의 우수한 영화 제작인력과 기획력이 드라마로 대거 투입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우리도 이같은 탈경계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환경은 아직까지 그리 여의치 않다. 최 작가는 “현재 방송사·외주제작사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십중팔구는 제작비를 맞추지 못해 적자를 떠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는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규모를 급속도로 키워 왔지만, 그 수혜가 몇몇 연기자와 작가들에게 집중되는 등 문제점도 함께 키워 왔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CSI’나 ‘프리즌 브레이크’는 작가 한명의 머리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며 “무엇보다 사전제작을 염두에 둔 시리즈물이 일반화돼야 하며, 밀도 높은 작품을 위한 집단창작시스템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권고도 잊지 않았다. 시청률이나 해외 마케팅에 신경쓰기 앞서 ‘질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 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프로·아마 벽 무너져” 김영하 소설가 “미래는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세상입니다.‘예술가 사회’라 하면 어떨까요?” 소설가 김영하(39)는 20세기 후반, 자본가가 된 우리 모두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예술가가 될 거라 장담했다. “요즘 삼청동에 가보면 사진기자들이 쓸 만한 장비를 들고 수백명이 순례를 하고 있어요. 모든 예술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거죠.” 그는 프로가 좋은 작품을 만들고 아마추어가 ‘후진’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경계는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문학이야말로 아마추어가 하는 겁니다. 뭐든 쓸 수 있죠. 랭보와 카뮈도 아마추어였어요. 문학사는 아마추어가 쓴 엄청난 작품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하는 ‘개인’도 미래의 문화 키워드로 꼽았다. 사람들간에 공통적인 경험이 줄어들고 다른 처지에서 세상과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는 1950년대,60년대 문학과 같은 트렌드는 사라지고 작가 개인의 문체 특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문학도 이제 개인의 내면과 경험을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김영하 다르고, 박민규 다르죠. 공통분모를 찾는 건 부질없는 노력입니다. 서구 비평가들이 하듯 한 작가에 천착하게 되고 작가는 우주의 별처럼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장편소설 대망론을 믿으면서도 최근 출판사와 일부 언론에서 일고 있는 ‘장사 논리’는 경계했다.“문학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일본 문학에 대응하기 위해 장편소설을 내라는 건 박정희 시대의 논리죠. 요즘 일부 언론에서 만든 문학상이나 출판사들은 새로운 네이밍을 통해 작가들에게 대중소설이라는 수요를 창출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독자들이 원하는 거죠. 잘 된 장편은 독자를 일주일간 기쁘게 해줍니다.” 김영하는 ‘예술가 사회’에선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고 내다봤다.“미래에 나쁜 일만 생길 거라 보는 문화적 비관주의는 언제나 실패해왔습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어제작으로 월드마켓 공략” 이승재 LJ필름 대표 “향후 한국영화 산업을 지배할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이승재(43) LJ필름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한국영화 산업은 현재 한계점에 다다랐다.”면서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 유통 등 성장을 담보하는 제반 여건이 다 갖춰진 한국영화 내수시장은 더이상 ‘파이’를 늘릴 수 없는 상태라는 것. 그는 비용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 30∼40%에 달하는 현 시점에서 대안은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를 잘 만들어 수출하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우리의 문화를 영어로 제작해 알리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영화인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제작해 알렸듯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는 ‘괴물’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라도 자국 언어로 제작되면 ‘월드 마켓’에서 뛰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을 대변하듯 올들어 충무로에서는 해외 합작이 심심찮게 추진되고 있다. 나우필름이 미국 영화사 VOX3과 손잡고 만든 첫번째 합작영화 ‘두번째 사랑’이 얼마 전 한국 관객과 만났고, LJ필름 또한 ‘프린세스 줄리아’를 한·미합작으로 제작한다. 영화는 조선의 마지막 황태손이었던 이구와 그의 미국인 부인 줄리아 멀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와호장룡’ 등을 제작한 미국 유니버셜 포커스와 손잡은 이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2억달러를 벌어들인 그리스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처럼 한국적인 소재이면서도 다같이 공감할 수 있는 ‘크로스컬처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가보다 다수 결집 창작 증가” 김현철 작곡가 겸 가수 가수 김현철(39)은 미래 대중음악의 키워드로 ‘다양화’를 제시했다. 그것은 또한 21세기와 이전의 대중음악을 구분짓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2000년 가까이 전해져 내려온 음악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년쯤 전입니다. 대중에게 대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음반이란 형태의 ‘디바이스(도구)’가 등장한 덕분이죠. 현재도 CD를 거쳐 MP3 등으로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고요. 이런 다양한 형태의 도구들이 급격한 음악시장의 변화를 가져왔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아무도 쉽게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21세기 대중음악의 트렌드는 소수의 대가가 아니라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 방송과 몇몇 가요제가 가수 등용문의 전부였던 예전과 달리 UCC 등을 통해 누구라도 쉽게 가수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대중이 음악을 접하는 도구 또한 공중파 방송 일변도에서 모바일, 케이블 음악방송, 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 등으로 다양하게 재편되고 있다. “음악을 전달하고 수용하는 도구의 확대는 음악가들에게 더욱 다양한 음악을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르의 융합단계는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제 모바일에 적합한 음원은 물론, 데커레이션 음악(장난감에 사용되는 음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양성이 양질의 음악 생산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공연 브랜드’가 많이 등장하게 될 겁니다. 또한 음악가와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해주는 기획·프로모션 부문에 현재보다 한층 진보된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게 될 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표현도구 다양화” 정연두 최연소 ‘올해의 작가’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는 밝고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동안 작품의 질에 비해 저평가돼 왔죠.” 회화, 조각 등으로 경계를 나누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한 현대미술.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독특한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작가 정연두(38) 역시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들다.‘탈장르’로 규정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그는 멀티 플레이어적인 작업으로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95년부터 매년 뽑는 ‘올해의 작가’에 30대로는 처음 선정된 정연두는 현대미술의 변화와 흐름을 잘 보여주고 대처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무형에 의해 지배되는 유형’처럼 현대 미술에서 장르의 경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우습다.”며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확실한 세계가 있다면 어떤 표현매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대학에서는 조소를 전공했지만 요즘 주로 사용하는 표현방식은 사진과 비디오다. 정연두는 앞으로 그처럼 작품활동만 하는 한국의 전업작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업작가 한 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한 작가를 공부하고, 응원하는 팬이자 컬렉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인구의 겨우 1%가 컬렉터지만, 그 수가 늘어나면 전업작가 시스템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가들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작업태도를 견지할 수 있고, 컬렉터층도 극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개미군단으로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기독교계에서 무대공연이나 예술작품을 통한 문화선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을 대동한 큰 선교 이벤트가 이어져 관심을 모은다. 온누리교회(담임 하용조 목사)가 한류스타들을 동원한 대규모 일본 전도행사 ‘러브 소나타’를 갖는 데 이어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는 모르몬교 가족들로 구성된 5인조 피아니스트 ‘5Browns’의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러브 소나타’가 한류에 편승한 일본 복음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5Browns’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르몬 뮤지션들의 국내활동을 통한 관심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온누리교회의 ‘러브 소나타’ 기독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일본에서 펼치는 본격적인 복음 전도 행사. 지난 3월부터 일본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해온 하용조 담임목사가 작심하고 마련한 선교 프로젝트다.3월 오키나와·후쿠오카,5월 오사카 공연의 여세를 몰아 24일 오후 7시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슈퍼아레나에서 네 번째 이벤트를 갖는 것. 한국에서 5000여명, 일본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교회측은 보고 있다. 드라마 ‘주몽’ 출연진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려원·신애라·손지창, 가수 유승준·엄정화, 방송인 박나림 주영훈, 연극배우 윤석화, 프로골퍼 최경주 등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낸다. 특히 최근 입교를 선언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공연에 앞서 23·24일 도쿄 요도바시 교회에서는 이 교회의 미네노 목사를 비롯해 하용조 목사, 이어령 전 장관, 이남식 전주대 총장 등이 참가하는 ‘복음과 문화’주제의 교회부흥 세미나도 있다.23일 오후 6시 프린스파크타워 도쿄호텔에서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유재건,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일본의 정·재계 인사, 타이완의 목회자·기업인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 최고 리더십 교류회’가 열린다. ●모르몬의 ‘5Browns’ 내한공연 국내 교인 8만여명의 모르몬교가 공연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에 크게 맘을 두고 있는 이벤트. 미국 유타의 모르몬교 집안에서 태어난 5형제로 구성된 ‘5Browns’의 멤버는 모두 뉴욕 명문 줄리아드 음대 피아노과 출신이다. 뉴욕 링컨 센터·카네기 홀, 필라델피아의 Academy of Music, 시카고 심포니센터 공연과 솔트레이크시의 20 02년 겨울 올림픽 연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인 만큼 내한공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단 한 차례 공연하지만 8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과 홀트아동복지회의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종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모르몬교 신당동 교회에서 교인들과 신앙간증을 나누는 모임에도 참석한다. 모르몬교는 공연 자체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공연과 맞물린 종교행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고원용(62) 장로가 한국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외국 지역인 필리핀 회장단에 임명된 끝이라 더욱 이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 (2)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 (2)

    한국불교연합회 소속 대학생 50여명이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고구려의 옛 땅인 중국 동북지역 탐방을 떠났다. 동국대학교 윤명철 교수의 인도로 ‘코리아의 고구려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갖고 떠난 이번 탐방길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편집자주- 아침 일찍 압록강에 도착했다. 지도에서만 보았던 압록강에 와 있다니 기분이 묘했다. 북한의 아이들이 중국땅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았다. 똑같은 옷을 입은 아이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북한이 중국과는 그나마 교류가 있다는 것이 한민족인 우리들보다 더 가까이 지내는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찡했다. 강 너머로 북한이 보인다.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과 강 하나 사이에 두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압록강은 백두산에서 뻗어져나오는 795km의 길이를 가진 강으로 결코 큰강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자 교류의 요지로 선사시대때부터 고구려 6대 태조왕때까지 이 압록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고구려 시대에도 압록강 하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드라마 ‘주몽’을 통해 우리가 잘 알고있는 소서노도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갔을 것이다. 선사시대, 고조선, 고구려 모두 압록강지역은 중요한 곳이었다는 것을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압록강변에서 북한의 담배와 우표를 볼수 있었다. 조선우표에 김정일이 나와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옥수수를 신기하게 보관하고 있었다. 이 창고는 고구려 시대 부경이라고 불리는 창고와 같다. 저렇게 보관하며 삶아 먹기도 하고 떡을 해먹기도 한단다. 고구려 시대에도 집집마다 부경이라는 작은 창고가 있었다. 고구려 선조들의 지혜가 현재 중국인들의 삶속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었다. 고구려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 유적 ‘박작성’은 일부 남아있는 성벽만 현재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이 명나라때 쌓은 ‘호산장성’을 박작성 위에 복원하고 박작성의 흔적을 호산장성의 것으로 둔갑시켰기 때문이다. 호산장성 박물관에 박작성의 우물을 발굴할 당시 사진이 있었다. 그러나 사진에는 호산장성의 흔적으로 설명이 되어 박작성의 역사를 호산장성의 역사로 왜곡하고 있었다. 박작성에서 역사 왜곡의 현장을 확인한 우리 일행은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볼 수 있는 5호묘로 향했다. 5호묘는 입구까지만 촬영이 가능하고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있다. 기록을 담아갈 수 없게 하는 것이 야속했다. 5호묘에 들어가니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 등 사방신(四方神)과 해신, 달신, 연꽃, 화염무늬 등 당시 샤머니즘을 나타내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이곳을 개방한 뒤로 점점 그림들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도 많이 희미해져 알아보기 힘들었다. 4호묘와 5호묘는 내부가 유사하여 4호묘는 개방 직후 곧 문을 닫았고 5호묘만 관광지로 개방하고 있다. 화강암에 안료를 가지고 그렸다는 신비함과 이곳을 볼 수 있다는 감동, 무덤이라는 두려움 등이 복잡하게 느껴졌다. 연대기대로라면 아버지의 무덤인 광개통대왕릉에 먼저 가야했겠지만 시간상 아들인 장수왕의 묘로 추정되는 장군총을 먼저 갔다. 사방에 각각 3개씩 세워진 정호석. 총 12개의 정호석이 토목공학적인 균형을 이루어 왔는데 뒤쪽만 하나가 사라져 뒤가 점점 내려앉고 있다고 한다. 장군총을 둘러본 후 갑갑한 방탄유리 안에 갇힌 광개토대왕비를 찾았다. 광개토대왕비 또한 고분들과 마찬가지로 촬영이 불가능했다. 문 밖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곧이어 광개토대왕릉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 광개토대왕릉 위가 명당이라는 얘기를 나눴다. 물론 사실 확인은 해보지 않았다. 저녁 무렵, 부지런히 ‘환도산성’을 향했다. 환도산성은 산의 능선과 절벽 등을 그대로 활용한 고구려의 전형적인 고로봉식 산성으로서 평양의 ‘대성산성’, 단동 근처 봉성의 ‘봉황산성’과 함께 가장 큰 성이다.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인 국내성 근처에 두어 대피성 겸 장기농성전을 위한 수비성으로 활용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환도산성을 나오는길에 국내성터를 지났다. 국내성터는 도로가라 내려서 볼 여건이 안됐다. 사진과 같이 창문너머로만 보며 지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압록강변을 다시 지났다. 압록강의 야경과 함께 탐방 두 번째 날이 지나고 있었다. (계속)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1)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김옥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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