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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 인정” 이별 후 연인 집 침입하고 목 졸라…항소심 집유

    “반성 인정” 이별 후 연인 집 침입하고 목 졸라…항소심 집유

    창원지법 제5형사부(부장 김병룡)는 이별 통보를 받고도 전 연인의 집을 찾아가거나 반복해서 연락한 혐의(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4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범 방지를 위한 보호관찰 1년 및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강의 수강 명령도 원심과 같게 유지했다. A씨는 B(47)씨로부터 지난해 이별 통보를 받고도 스토킹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별 통보를 받은 직후인 지난해 11월 B씨 집 주변에 있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계속해서 연락을 피하고 만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같은해 12월 20일에는 망치를 상의 주머니에 휴대하고 B씨 집을 방문했다가 문이 열린 틈을 타 침입하는 등의 행위도 했다. A씨는 당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던 B씨를 제압·협박하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B씨가 처벌 희망 의사를 철회해 폭행과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1심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 검찰 측은 이후 공소기각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죄 부분에만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했다.
  • [하야 월드컵] 300조 쏟아부은 월드컵의 참신하고 전통적인 바가지

    [하야 월드컵] 300조 쏟아부은 월드컵의 참신하고 전통적인 바가지

    300조원을 쏟아 부어 열리는 돈 잔치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눈탱이’(바가지를 썼다는 속어)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야기다. 조별예선이 끝나고 16강전이 본격화 되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분위기도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딱 3경기 만에 짐을 싸야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H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누르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하면서, 붉은 악마들도 항공권과 숙박을 연장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와중에서 곳곳에서 바가지를 썼다는 푸념이 흘러 나오고 있다.바가지의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전통적인 것은 역시 택시와 우버 등 운전기사에게 당하는 것이다. 엄청나게 뛴 식당 밥값에 A씨는 대표팀 숙소 근처의 한 마트에서 장을 봤다. 마트는 현지인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바가지를 쓸 걱정을 안해도 됐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A씨는 우버를 잡았는데 예상 요금은 거리가 가까워 30카타르리알(약 1만 600원)이었다. A씨는 자신의 예약한 우버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차를 탔는데, 운전기사는 A씨가 탑승한 직후 예약을 취소해 버렸다. 그리고 A씨에게 잘못된 차를 탔지만 자신이 데려다 주겠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그를 친절히 호텔 앞에 내려줬다. 그런데 그가 요구한 금액은 예약 금액의 두 배인 60카타르리알(약 2만 1300원)이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싸우기 힘들었던 A씨는 화가 났지만 결국 원하는 금액을 줘야만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나온 전통적인 바가지 방법인 길 돌아가기 신공도 흔하다. B씨는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우버를 예약했다. 그런데 우버 기사는 자신이 길을 잘 안다며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운행을 했고, 25분이면 가는 거리를 1시간 30분만에 도착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경기장과는 3㎞가 떨어진 곳이었다. 그런데도 그가 요구한 금액은 원래 예약한 금액의 두 배가 넘었다. 결국 B씨는 경기를 보지도 못 하고, 돈은 돈대로 쓰게 됐다. B씨는 앞서 가짜 우버 기사에게 속아 공항에서도 바가지를 썼다. 식당과 호텔에서도 바가지는 흔한 일이다. 현재 카타르는 그렇지 않아도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 있다. 하루 숙박비가 무려 1000만원이 넘는 호텔도 있는 것은 물론,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숙소도 2인 1박 기준 400달러(54만원)이나 된다. 이 숙소는 화장실이나 세면대 등 기본적인 숙박 편의시설도 없다. 카타르국립박물관(NMOQ) 인근 3성급 호텔은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1박에 5~7만원이었는데, 현재는 40만원을 넘기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와 시설은 한국의 모텔보다 못 하다는 평가다.수요·공급에 따라 숙박비가 춤을 추는 것은 그래도 이해가 된다. 이 호텔은 월드컵 전에 티셔츠 1벌 세탁비를 3500원(10카타르리알)으로 이미 올렸음에도, 개막 후 티셔츠 1벌 세탁비를 7000원(20카타르리알)으로 올렸다. 덕분에 처음 세탁을 맡긴 후 두번째 가격표 확인을 하지 않고 세탁을 맡긴 고객들은 속옷과 티셔츠 몇장을 맡겼는데도 10만원이 훌쩍 넘는 세탁비를 내야했다. 호텔에서 파는 식사도 대회가 시작되자 20~30카타르리알씩 올렸다. 가격이 갑자기 올랐다고 따지면 “월드컵 기간이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온다.식당도 마찬가지다. 아랍식 샌드위치인 ‘치킨 샤와르마’는 대회 전까지 지하철에서 한국돈 80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한국인들이 많이 사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1만 2000원으로 50%가 오르면서 음료랑 같이 사먹으면 1만 5000원 가량이 든다. 관광지 주변의 작은 슈퍼는 7000원 이던 담배는 1만 4000원으로 두 배 올려서 판다. 특히 생수 가격은 500㎖ 기준 1800원으로 뛰어 외국인 방문객을 힘들게 하고 있다. 대회 전 일상적으로 가능하던 카드 결제도 이제 현금만 받는다.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카타르의 전통시장 ‘수크 와키프’ 물건 가격도 껑충 뛰었다. 월드컵 개막 전 25카타르리알(약 8900원)을 하던 저렴한 캐시미어 스카프는 대회가 시작되자 60카타르리알(2만 1300원)으로 뛰었고, 길에서 파는 도넛 가격도 현지인과 외국인에게 다른 가격을 받는다. 역시 사막에서 살아 남은 아라비아 상인의 후예다운 모습이다.
  •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 시간은 ‘주말 오전’…전북소방본부, 안전 예보 발령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 시간은 ‘주말 오전’…전북소방본부, 안전 예보 발령

    토요일 오전 집 주변에서 빙판길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4일 소방활동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12월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안전 예보를 발령했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2019년~2021년) 전북에서 180건의 빙판길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1월(75건)이 가장 많았고 12월에도 49건의 낙상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08~10시에 42건(23.3%), 12~14시에 30건(16.7%), 6~8시에 22건(12.2%) 순이었다.요일별 발생 추이를 보면 토요일이 36건(20.0%)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월요일 32건(17.8%), 화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28건(15.6%), 수요일 21건(11.7%) 등이다. 장소별로는 집 마당 등 거주시설에서의 발생이 64건(35.6%)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 53건(29.4%), 도로 외 교통지역은 30건(16.7%) 발생했다. 낙상사고 65%가 생활 반경인 가정과 주요 이동장소에서 발생한 것이다.전북소방본부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온이 영하로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에는 보폭을 짧게 걷고, 실내·외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난간을 붙잡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전라북도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대에서 빙판길 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도민 안전과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보행 중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낙상사고 발생 시 119에 신속히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 힘든 겨울, 11월 물가 5.0% 올랐다…“내년 초까지 5% 고물가 지속”

    힘든 겨울, 11월 물가 5.0% 올랐다…“내년 초까지 5% 고물가 지속”

    가공식품 9.4%·외식 8.6% 큰 폭 상승농축수산물 상승률 내린 덕…5.2→0.3%상승률 0.7%P 내렸지만 근원물가 계속 높아한은 “내년 초까지 5% 물가 오를 것” 발표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지속에 500억 달러라는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를 바라보는 한숨 나오는 한국 경제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 또 올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7% 포인트 낮아진 수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등 물가는 9%대까지 급상승하는 등 서민들의 주머니를 힘들게 할 5% 안팎의 고물가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 넘는 상승률 7개월째 계속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오름폭 키워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7월에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오른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졌으나 10월에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5.7%로 오름폭을 키웠다. 한 달 만에 상승률이 0.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 10월을 제외하면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5%가 넘는 상승률은 지난 5월(5.4%) 이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농산물 2% 하락, 5월 이후 처음 축산물 1.1%, 공업제품 5.9% 올라 11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상당폭 내린 데에는 정부가 물가 안정의 핵심과제로 추진해 온 농축수산물 가격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은 0.3%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의 전체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전월 0.46% 포인트에서 11월 0.03% 포인트로 줄었다. 채소류(-2.7%)를 포함해 농산물이 2.0% 하락했는데, 농산물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지난 5월(-0.6%) 이후 처음이다. 양파(27.5%), 무(36.5%), 감자(28.6%) 등이 올랐으나 오이(-35.3%), 상추(-34.3%), 호박(-34.9%), 고구마(-13.5%) 등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1.1% 올랐다. 돼지고기(2.6%), 닭고기(10.2%)가 올랐지만 국산쇠고기(-2.4%)는 내렸다. 고등어(8.3%), 오징어(15.2%) 등 수산물은 6.8% 상승했다.빵 15.8%, 스낵과자 14.5% 껑충석유가격 진정세…경유는 19.6%↑ 공업제품은 5.9% 올라 전월(6.3%)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그러나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9.4% 상승해 전월(9.5%)과 비슷하게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빵(15.8%), 스낵과자(14.5%) 등이 오른 영향이다. 낙농진흥회의 우유 원가 기본가격 인상(ℓ당 49원, 5%)에 맞춰 유업계과 유통업계는 인건비와 물류비가 더 늘었다며 흰 우유 1ℓ에 150~340원으로 더욱 가격 인상폭을 올려 이로 인한 치즈, 아이스크림, 빵 등 유제품의 가격 부담을 더욱 늘어나는 ‘밀크플레이션’도 우려도 나온다. 석유류는 5.6% 올라 전월(10.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석유류는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경유(19.6%), 등유(48.9%) 오름폭이 컸으나 휘발유(-6.8%), 자동차용 LPG(-3.2%)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렸다.외식물가 8.6% 고공행진 계속전기·가스·수도 23.1% 상승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보다 둔화했다. 이 가운데 외식은 8.6% 올라 전월(8.9%)보다는 상승률이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선회(9.0%), 구내식당식사비(5.5%) 등이 올랐다.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4.5%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4.9%), 공동주택관리비(5.3%)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집세는 전세가 2.2%, 월세가 0.8%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23.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 10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했었다.근원물가 상승률 여전히 4.8%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유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6.5%)보다 둔화했다. 김희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무 등 채소류 중심의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으로 물가 상승 폭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지수의 가격 오름세가 큰 폭 둔화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5% 안팎의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다음 달 이후에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물가 상승률이 지금 수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은·통계청 “5% 안팎 물가 상승 계속”농산물·석유가 하락은 ‘기저 효과’ 한국은행 역시 이날 회의에서 내년 초까지는 물가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했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위험)로, 에너지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2023년도 예산안, 서울시민의 기대 채우고 희망 더 하는데 집중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2023년도 예산안, 서울시민의 기대 채우고 희망 더 하는데 집중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이 2023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전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한 전문 내용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별 예비 심사에 이어, 서울시의회는 오늘부터 15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상임위별 예비 심사를 바탕으로 확정된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조로서‘안전체계 재정비, 약자와의 동행, 비정상과의 결별’을 목표로 한다. 첫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행복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서울의 안전 체계를 재정비하겠다. 올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8월 폭우 피해로 서울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는 여전히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도로교통, 주거환경 등 시민의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부터 간과해왔던 위험 요인을 발굴해 제거해 나가며, 과거 집행부가 외면했던 대심도 터널 등의 재난 대응시설 구축, 노후 시설물 개량 및 교체, 공공의료 확충에 과감히 투자해 최악의 상황도 감당할 수 있는 안전한 서울로 회복시킬 것이다. 둘째, 소득의 양극화,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소수의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에 진심을 다하겠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은 서민의 생활부터 옥죄기 마련이다. 개인이 견뎌낼 수 없는 위기에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위기를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격차를 줄여 소외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복지예산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 셋째, 서울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재편하고, 서울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그들만의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시민의 세금으로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유사 언론을 일소하고, 자신을 주인으로 착각하는 정치노조의 악습을 끊고, 시민에게 봉사하기보단 제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단체와의 결별을 이뤄낼 것이다. 또한 경도된 이념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교육환경을 바로잡고, 불필요한 사업으로 곳간을 낭비하고 대계(大計)를 허무는 서울시 교육청의 방만한 예산운영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임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하게되는 본 예산안 심사의 엄중함과 무게감을 깊이 절감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시민의 귀한 세금이 서울시민의 기대를 채우고, 희망을 더 하는 데 쓰이도록 하여, 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것이다. 2022. 12. 1.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최호정
  • 지하 침수 피해 없게… 송파, 공동주택까지 점검 확대

    지하 침수 피해 없게… 송파, 공동주택까지 점검 확대

    서울 송파구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침수 피해 예방 실태를 점검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저지대 지하주택, 소규모 상가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방지시설 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집중호우 등에 따른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주택까지 범위를 확대해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태 점검반을 별도 구성했으며, 지하 주차장이 설치된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149단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를 한다. 점검은 다음달 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이뤄진다. 주요 점검 사항은 ▲출입시설 ▲배수시설 ▲대피시설 ▲안전관리계획 4개 분야 9개 항목이다. 차수판 설치, 모래주머니 비치, 배수펌프 설치, 비상조명 관리 등을 꼼꼼히 살핀다. 경미하거나 즉시 보완이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며 수리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시정 기한을 두고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구는 실태 점검 결과에 따라 일부 단지에 대해 지하 주차장 침수 방지 차수판 설치를 지원, 집중 호우 시 인명 사고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이처럼 구는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는 다음달 8일까지 구립어린이집 20곳을 대상으로 특별 소방점검을 한다. 민간 전문가와의 합동 점검을 통해 화재 발생 시 피난에 취약한 영·유아의 넘어짐, 추락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침수 피해가 악화되고 있어 재난·재해에 대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지속적인 점검과 철저한 대비를 통해 침수 피해 예방 및 구민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종료휘슬 불고 레드카드 꺼낸 테일러…英반응은 이랬다

    종료휘슬 불고 레드카드 꺼낸 테일러…英반응은 이랬다

    “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테일러가 보여줬다.” 앤서니 테일러(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악명 높은 심판을 이어갔다. 16강 진출을 위해 가나전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28일 3-2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3위, 가나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다. 졌지만 잘 싸웠다. 초반 흐름을 주도하다 가나에게 두 골을 실점하며 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초반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조규성이 내리 두 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나섰지만 이내 가나가 한 번 더 골문을 흔들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 가나 선수 중 몇몇은 부상 때문에 잠시 쓰러져있었다. 경기가 지연됐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10분이 됐을 때 권경원이 중거리 슛을 때렸다. 가나 수비를 맞고 골라인으로 나갔다. 한국의 코너킥이 선언됐다.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한국에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 벤투 감독은 항의했고, 테일러는 호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냈다. 벤투는 순식간에 퇴장 감독이 됐다. 이 때문에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 공평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비판했다. 벤투 감독의 퇴장에 대해선 “주심에게 충분히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는데 주심이 반응한 것이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즐겨 보는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심판이다. 2010년 EPL 무대에 데뷔했고,2013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EPL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누운 시간 해서 한 2~3분은 더 줬어야 한다” “테일러가 테일러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테일러의 SNS에 가서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출했다.영국 현지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축구 팬은 “테일러의 공포가 세계로 가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앤서니 테일러가 다시 한 번 경기보다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모두가 영국 심판을 싫어하는 이유를 세상에 보여주는 앤서니 테일러”라며 조롱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결과에는 불만이지만 내용에는 만족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우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내용상으로) 이기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비기기만 했어도 비교적 공정한 결과였을 것”이라며 “물론 우리가 어리석은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는데 결과를 바꿀 기회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동점까지 만들고, 수비 실수로 세 번째 골을 내줬어도 내 의견으로는 공정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내용은 괜찮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르투갈과 3차전 대비책을 묻는 말에는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어려운 그룹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16강 진출 포르투갈 ‘이겨야만’ 가능 1무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포르투갈(2승·승점 6),가나(1승1패·승점 3)에 이어 H조 3위가 됐다. 조 4위는 1무1패(승점1)의 우루과이다. 한국은 다음달 2일 오전 12시에 펼쳐지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된다. 포르투갈은 H조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도 가나(3-2 승), 우루과이(2-0 승)를 연파하고 조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도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모두 1골 차로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이기면 한국이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가지만,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대량 득점과 함께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또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가 우루과이와 비기면 두 팀은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진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가나(5골)가 한국(2골)보다 3골이 많아 이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게다가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을 경우 한국-포르투갈전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을 제치고 16강에 나가게 된다.
  • 호날두 바지춤에서 뭔가를 꺼내 우물우물, 팬들은 추측 만발

    호날두 바지춤에서 뭔가를 꺼내 우물우물, 팬들은 추측 만발

    그렇잖아도 여러 모로 ‘밉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경기 도중 야릇하고 민망한 행동으로 입길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으며 3-2 승리에 앞장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11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호날두가 왼손을 팬츠 안 민감한 곳에 쓱 집어 넣었다가 뺐다. 팬츠 안 주머니에 뭔가를 숨겨놓고 있었는지 이걸 꺼내 입 안에 넣은 뒤 우물우물 씹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미국 잡지 뉴스위크 온라인판은 호날두가 무엇을 씹고 있는지 나름 추측하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넘쳐난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씹는 담배”라고 짐작했고, 어떤 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팬은 “이것이 내가 호날두를 정말 사랑하는 이유”라며 “주머니가 없는 유니폼 반바지에 간식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비밀을 파악하느라)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말할 수 없다. 나는 이 비밀을 너무 배우고 싶다“고 대놓고 비아냥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가 바지에서 껌을 꺼내 씹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날두의 이상한 행동은 준수한 외모로 이름 난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이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때 보여준 야릇한 버릇을 연상시킨다. 그는 한국에 0-2로 완패한 경기 등 자신의 작전이 안 먹히거나 초조하면 코딱지를 후벼 파내 먹거나, 사타구니에 손을 뻗친 뒤 냄새를 맡아 보거나, 이쑤시개로 이를 쑤시는 등의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경기 후반 20분 페널티킥 득점하며 월드컵 다섯 대회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던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4년 뒤 브라질 각각 한 골씩, 2018년 러시아 대회 4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골 사냥에 성공랬다. 개인 통산 월드컵 18번째 경기에서 여덟 번째 득점이었다. ‘축구황제’ 펠레(브라질)는 물론 ‘메날두’ 한 묶으로 얘기될 정도로 라이벌 중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호날두의 위대함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야릇한 행동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또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가로지르던 호날두는 가나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와 어깨를 부딪친 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리미어리그 주심으로 활약했던 마크 딘은 다음날 비인 스포츠를 통해 판정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살리수는 분명히 공만 보고 달렸다. 내 생각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어야 했다. VAR을 하지 않은 것이 무서울 만큼 놀라웠다. 나는 항상 심판 입장을 대변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번 상황은 그럴 수 없다. 두둔할 수 없는 것을 두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심은 VAR을 진행해야 했다. 우리가 모르는 기술적 결함이 있었을 수 있겠는데 VAR이 없었던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일본의 독일전 승리와 한국의 우루과이전 무승부를 예측해 적중했던 영국 BBC 방송 해설위원 크리스 셔튼 역시 판정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셔튼은 “VAR 심판이 끔찍한 일을 했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정이다. 호날두는 뛰어난 선수지만 속임수였다. 여러차례 동영상을 되돌려 보면 호날두가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끔찍했다”고 털어놓았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주심은 페널티킥이 아닌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줬다. 모두가 살리수의 동작을 봤다. 판정이 엉망이었다”며 “VAR이 진행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나에게 어떤 설명도 없었다.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은 (심판의) 선물이었다”고 불평했다. 가나를 이겨 승점 3을 확보한 포르투갈은 오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또 12월 3일 최종전에서는 한국을 만나 16강 진출을 노린다.
  • [길섶에서] 발 달린 핸드폰/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발 달린 핸드폰/박현갑 논설위원

    며칠 전 저녁에 선배의 모친상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하고 보니 뭔가 허전하다. 한몸처럼 붙어다니던 핸드폰이 안 보인다. 주머니며 가방이며 여기저기 뒤진다.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이 녀석이 어디로 갔나. 아침저녁으로 먹거리도 꼬박꼬박 챙겨 줘 불만도 없을 텐데 이상하다. 추울 땐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사이인데…. 입이 바짝 타 들어간다.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했다. 위치추적 결과 송파구ㆍ강남구 등 서울 강남권을 배회 중이다. 장례식장 갈 때 탔던 택시에서 헤어진 것이었다. 녀석과 재회한 건 그다음 날 새벽. 분실신고 6시간 뒤였다. 택시 운전기사에게 사례비를 드리고 “고맙습니다”를 연신 외쳤다. 짧은 이별이었지만 함께해 온 2년이란 세월보다 길게 애간장을 끓였다. “자제하라”는 이성의 주문을 잊고 과음 끝에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다. 같은 길에서 과속으로 두 번이나 과태료를 내기도 했다. 건망증인 게다. 그런데 이 녀석은 동고동락해 온 주인이 자기를 얼마나 찾았는지 알기나 할까.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폐지 추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26년간 징수해 온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 접수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 서초구3)은 그동안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1996년부터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제정, 남산 1·3호 터널 및 연결도로 일부를 교통혼잡지역으로 지정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왕래하는 차량(2인 이하 사람이 탑승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 차량)에 대해 20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해온 바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 제41조, 제43조에 따라 한양도성 내 혼잡통행료 부과가 강제조항으로 명시되어 있고, 교통혼잡 완화 차원에서 통행수단 및 통행경로, 시간 등의 변경을 유도하기 위해 남산 1·3호 터널 차량 이용자를 상대로 통행료를 징수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혼잡통행료 징수로 인해 남산 1·3호 터널 통행량이 감소됐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교통체계 등 통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결론이기에 명확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고 의원은 보고 있다. 실제로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와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봐도 혼잡통행료와 통행량 사이의 인과관계가 검증된 연구는 드물며, 유의미한 결과 해석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날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고 의원은 “오랜 세월 차량을 이용해 남산1·3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남산 요금소가 옛날 산길에서 길목을 막고 통행세를 받으며 나그네들의 주머니를 털던 소위 ‘산적’ 같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는 징수 초기에 비해 그 효과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고 한양도성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소위 이중과세 문제, 타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과의 형평성 문제 등 한강 남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징수 정당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매년 걷히는 연 평균 150억원의 통행료 수입이 아까워서 그런 탓인지 현재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문제는 26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안인 만큼 변화는 불가피하며, 혼잡통행료 제도의 운영 취지와 실제 운영 효과를 고려해 봤을 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폐지 조례안 발의를 계기로 삼아 추후 관련 연구용역, 토론회 등을 추진하는 등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통행료 폐지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 교섭단체 대표연설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 교섭단체 대표연설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은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의원은 먼저 이태원 사고로 희생된 젊은이들에게 “안전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지 못한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이라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오늘, 기성세대가 져야할 책임, 그리고 서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했다고 연설을 시작하며, 2045년 스물네 살이 된 청년의 입장에서 일기장을 읽어내려갔다.  “막대한 나라 빚에 허덕인다. 자기들 세대만 생각하고 나라 빚을 늘려놓은 아버지 세대가 원망스럽다”는 내용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래세대가 짊어진 고통을 상기시킨 그는, 기성세대의 책임과 숙명으로 건전재정의 길을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최 대표의원은 과거 정치적 부담을 느끼면서도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에 나선 역대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연금개혁을 비롯해, 교육, 노동, 금융 등 현안이 되는 개혁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무능과 무책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방만 예산운영으로 2021년 서울시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27.42%까지 늘리며, 서울시를 ‘재정주의단체’의 위기까지 내몰았던 고(故)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최 대표의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예산심의에서 불필요한 지출삭감 추진”과 “허울 좋은 조례 뒤에 숨은 방만한 예산지원과 그들만의 세금잔치 정비”를 약속했다. 지난 1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은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정비차원으로 설명했다. 최 대표의원은“세금 중단이 탄압이라면, 그것은 언로(言路)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거리낌 없이 두둑하게 세금 받아가던 그 호주머니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밀실 속에 안주하고 있는 교육청에 과감한 혁신방안을 제안했다. △초중고 1개 학년 전수 평가 △교권 침해 학부모와 학생 제재 및 피해지원 방안 수립 △전교조 서울지부와 단체협약 갱신 △교육청 각 노조의 사무실 임차료 및 관리비 중단 △학부모 3분의 2 동의 시 급식 민간위탁 검토 △대학수능시험 결과 데이터베이스화 △교육청 민간전문가 자문료 재검토 및 인사 편중 시정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의 획기적 변화를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비전을 연설에 담은 최 대표의원은 미래세대를 위한 의정활동을 약속하며 제11대 서울시의회 첫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 초중고 재원 3.2조 대학에 ‘긴급 수혈’

    초중고 재원 3.2조 대학에 ‘긴급 수혈’

    정부가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특별회계)를 신설해 초·중등교육 재원 가운데 3조 2000억원을 떼서 대학에 지원한다. 학생수 감소로 여유 있는 초·중등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재정난을 겪는 대학에 투입해 교육 재정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나름 합리적인 조치로 보이지만 대학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자칫 ‘눈먼 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별회계 신설을 통한 고등·평생교육 재정 확충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내년 특별회계의 총규모는 11조 2000억원이다. 이 중 8조원은 기존 대학 지원사업과 고용노동부의 폴리텍대학 지원 사업비로 특별회계로 이관되는 예산이다. 같은 돈으로 ‘돈주머니’만 바꾼 것이다. 새 내용은 그동안 시도 교육청이 받아 초·중등 교육에 사용하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가운데 국세분 교육세 3조원과 일반회계 전입금 2000억원 등 3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특별회계가 신설되면 내년 고등교육(대학 등) 예산은 15조 3000억원으로 지난 8월 발표된 2023년도 정부 예산안(12조 1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늘어난다. 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77조 3000억원에서 국세분 교육세를 떼어 준 3조원만큼 준다. 교육부는 특별회계를 통해 조성된 예산을 ▲대학의 자율 혁신 ▲지방대 집중 육성 ▲대학 교육·연구 여건 개선 ▲초·중등 미래 교원 양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초·중등에 쏠린 재정을 대학 지원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7월부터 특별회계 신설을 추진했다.
  • “여성 머리에 기름 붓고 불 붙여” 당진 아파트 영웅의 목격담

    “여성 머리에 기름 붓고 불 붙여” 당진 아파트 영웅의 목격담

    11일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알고 지내던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목격하고 여성을 구한 ‘주민 영웅’ A씨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정말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가족여행을 떠나려다 사건을 목격했다고 했다. 여행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갔는데 10m 앞에서 “살려주세요”라는 한 여성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고 했다. A씨는 “여성이 내 쪽으로 달려오며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이어 30㎝ 길이의 칼을 든 남성이 달려왔고 여성은 힘 없이 그 남성에게 붙잡혔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불과 2~3m 정도 되는 거리에서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여성을 위협했다.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 내 눈앞에서 펼쳐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칼 버려”라고 소리치며 흉기를 든 남성과 대치했다. 가해 남성은 어림 잡아도 키 180㎝ 몸무게 100㎏가 넘는 거구였지만, 키 174㎝ 몸무게 80㎏인 A씨는 그와 용감하게 맞섰다. 하지만 남성의 위협은 계속됐다. 급기야 남성은 주머니에서 봉지를 꺼내 여성의 머리에 기름을 붓기 시작했다.A씨는 “봉지에 있던 기름을 붓고 주저 없이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 여성 몸에 불이 붙었다. 다 붓고 난 봉지는 옆으로 던졌는데 거기에도 불이 붙은 아비규환의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눈 앞에서 사람이 불에 타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일은 불과 10분도 안 되는 사이 벌어졌다. 부랴부랴 주차장 입구로 달려가 소화기를 가져온 A씨는 여성과 남성 몸에 붙은 불을 껐다. A씨는 “그 남자는 정말 그 여자를 죽일 작정으로 그랬는지 내가 소화기로 불을 끄는 순간에도 바닥에 누워 여자를 꼭 껴안고 안 놓아줬다”고 설명했다. 불이 꺼지자 가해 남성은 차를 타고 곧장 도주했다. A씨가 끝까지 뒤를 쫓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피해 여성은 흉부와 목,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은 범행 다음 날인 12일 당진시 대호지면의 한 낚시터 인근에서 발견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주민 A씨는 “내 평범한 하루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일어났다”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때의 두려움과 분노, 슬픔 등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들이 제 가슴속을 채우고 있다”고 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한복의 상징과 멋/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한복의 상징과 멋/전 국립고궁박물관장

    프랑스에서는 입고 먹고 자는 것을 의식주라 하지 않고 식의주라 한다. 우리는 먹고 자는 것보다 의생활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처럼 옷의 가짓수가 많은 나라도 흔치 않다. 양복이 들어오기 전만 해도 신분과 지위, 의식에 따라 옷의 색깔과 모양을 달리했다. 뿐만 아니라 옷의 색깔과 모양으로 장유·존비의 서열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옷은 신분의 척도였다. 이처럼 복식은 그 민족의 의식구조를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 현상이다. 수천 년 동안 입어 온 우리의 옷 한복은 이미 철 지난 패션이 된 지 오래다. 한복은 혼례나 명절 같은 특별한 날 입는 예복 아닌 예복이 됐다. 하지만 한복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관습·기술 등의 양식과 특별한 멋이 담겨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왠지 품위 있고 행복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 입지 않는다. 왜일까. 매력 없고 불편한 옷이라 그럴까. 아니다. 불편하다고 지레 짐작하기 때문이다. 우리 옷의 가장 큰 특징은 품새가 넉넉하다는 점이다. 한복은 느슨함이 구조적 생명이다. 풍성하고 헐렁해 한번 입어 맛들이면 한복만큼 편안한 옷도 없다. “옷이 몸에 꼭 붙으면 복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한 속담도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인정이 넘치는 옷이다. 한복은 단순한 옷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서구가 서 있는 입식 문화라면 우리는 앉는 좌식 문화다. 양복은 입식 문화권의 옷이다. 그래서 몸에 꽉 끼게 만들어진다. 우리처럼 온돌 바닥에 앉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몸에 짝 들러붙어도 불편하지 않다. 한복은 그렇지 않다. 몸에 꽉 맞으면 앉는데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옷 자체의 구조가 좌식생활에 편리하도록 돼 있다. 여자의 고쟁이나 남자의 바지가 유들유들하고 유난히 폭이 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양복이 입체적인 재단의 옷이라면 한복은 평면 재단이다. 양복은 몸에 맞춰 재단을 하기 때문에 뚱뚱하거나 키가 커지면 체형이 바뀌어 입지 못한다. 하지만 한복은 체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체형에 따라 맵시가 달라질 뿐이다. 우리는 먼 길 온 손님에게 선뜻 자신이 입던 옷을 꺼내 놓아 입도록 했다. 양복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다. ‘동포’라는 말도 옷을 함께 나눠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한복은 양복처럼 정해진 사이즈가 없다. 허리 몇 인치, 목둘레 몇 인치 등의 규격이 없다. 양복의 맵시가 디자이너에 의해 결정되는 옷이라면 한복은 철저하게 입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옷이다. 특히 여성의 한복은 삼각형 라인이다. 삼각 형태는 천지인의 완전한 조화를 상징한다. 한복에는 양복처럼 주머니가 없다. 양복은 주머니가 안과 밖, 위아랫도리를 합쳐 적어도 여덟 개가 된다. 주머니가 많으면 지갑이나 빗 같은 소품을 넣기에 편리하지만 맵시가 나지 않는다. 한복은 철저히 주머니를 배제했다. 한복이 우아한 기품과 자연미를 풍기는 것은 주머니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수의에 주머니가 없는 것은 죽을 때 가지고 갈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원래 한복에는 주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 조끼의 주머니는 무엇인가. 이는 1884년 의복개혁 이후 양복의 조끼를 본떠 만든 것이다. 거기에 호주머니를 달아 편리해지자 일반화한 것이다. 시대는 풍속을 낳고, 풍속은 시대를 만든다. 입식 문화가 됐으니 익숙한 양복을 버리고 한복시대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한복문화 거리 조성, 한복 입는 날, ‘대여 한복 전성시대’를 연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거기에 한복의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입힌다면 한복 생활화에 한발 더 다가가지 않을까.
  • 4대 과기원 ‘고등교육특별회계’ 편입 무산

    4대 과기원 ‘고등교육특별회계’ 편입 무산

    학령인구는 줄지만 경제규모는 점점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불어난 초·중등 교육 재정 중 약 5000억원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 투입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과학계 반대로 무산됐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교육재정 개혁’이 첫 단추부터 암초를 만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4대 과학기술원 예산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이하 특별회계)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기획재정부에 최종 통보했다. 기재부는 과기정통부와 4대 과기원의 이런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4대 과기원 예산 특별회계 편입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도 국회에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년 76조원으로 불어나는 초·중등 교육용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용처를 대학 등을 지원하는 고등교육 재원으로 확대하고자 ‘특별회계’라는 예산 주머니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4대 과기원 예산도 특별회계로 편입해 지원하려고 했다. 교육교부금 이관에 따른 교육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교육부가 아닌 과기정통부가 관할하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용처를 찾은 것이다. 4대 과기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으로 과학기술원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예산 편성과 운영을 맡고 있다. 기재부는 “교육교부금 일부를 고등교육 지원을 위한 특별회계로 넘기는 것일 뿐 예산 편성·집행 절차에는 변함이 없고, 과기원 한 곳당 지원 예산도 연 100억~200억원씩 더 늘어날 것”이라며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4대 과기원은 “수많은 대학과 재원을 나누게 되면 4대 과기원으로 유입되는 예산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며 기재부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기재부가 “특별회계로 가도 예산 편성·집행권은 과기정통부에서 교육부로 넘어가지 않고,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일반 대학과 동일 선상에 놓이는 것을 거부하는 4대 과기원의 높은 자존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재부는 4대 과기원 예산은 기존 과기정통부 일반회계로 둔 채로 특별회계 도입을 위한 법안 통과에 주력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월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학 교육의 품질을 높이는 쪽으로 재원을 이동해야 한다”며 교육교부금 개편을 공론화했다. 하지만 이번 4대 과기원 예산 특별회계 편입에 실패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재정 개혁에 동력이 실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일반 대학과 같은 취급 싫어”… 과기원 예산 특별회계 편입 없던 일로

    “일반 대학과 같은 취급 싫어”… 과기원 예산 특별회계 편입 없던 일로

    학령인구 감소로 불어난 초·중등 교육 재정을 과학기술 발전에 쓰려던 정부의 계획이 과학계 반대로 무산됐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교육재정 개혁’이 첫 단추부터 암초를 만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4대 과학기술원 예산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이하 특별회계)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기획재정부에 최종 통보했다. 기재부는 과기정통부와 4대 과기원의 이런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4대 과기원 예산 특별회계 편입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액도 국회에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년 76조원으로 불어나는 초·중등 교육용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용처를 대학 등을 지원하는 고등교육 재원으로 확대하고자 ‘특별회계’라는 예산 주머니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4대 과기원 예산도 특별회계로 편입해 지원하려고 했다. 교육교부금 이관에 따른 교육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고자 교육부가 아닌 과기정통부가 관할하는 고등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용처를 찾은 것이다. 4대 과기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으로 과학기술원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예산 편성과 운영을 맡고 있다. 기재부는 “교육교부금 일부를 고등교육 지원을 위한 특별회계로 넘기는 것일 뿐 예산 편성·집행 절차에는 변함이 없고, 과기원 한 곳당 지원 예산도 연 100억~200억원씩 더 늘어날 것”이라며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4대 과기원은 “수많은 대학과 재원을 나누게 되면 4대 과기원으로 유입되는 예산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며 기재부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기재부가 “특별회계로 가도 예산 편성·집행권은 과기정통부에서 교육부로 넘어가지 않고,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일반 대학과 동일 선상에 놓이는 것을 거부하는 4대 과기원의 높은 자존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재부는 4대 과기원 예산은 기존 과기정통부 일반회계로 둔 채로 특별회계 도입을 위한 법안 통과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과학기술 분야에 더 많은 재정을 지원하려고 했는데 오해가 생기고 진실 공방에 빠져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9월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학 교육의 품질을 높이는 쪽으로 재원을 이동해야 한다”며 교부금 개편을 공론화했다. 하지만 이번 4대 과기원 예산 특별회계 편입에 실패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재정 개혁에 동력이 실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예술은 결국 1퍼센트의 몫’이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니, 그것도 위선이거나 미화다. 사실은 0.3퍼센트쯤이 예술로 살고, 살아남는다. 엘리트주의라기보다 비정한 현실을 말한 것이다. 요즘은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그것이 인간의 것보다 좋다는 평가까지 나오지만 입력한 대로 출력할 수 없는 어리석은 존재인 인간은 예술로 인해, 예술을 통해 거듭 실패한다. 어쩌면 필패가 예정된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1000명 중에 3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니 그조차 너무 후한 계산인 듯도 하다.충무로, 이 거리를 스쳐 지난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3명의 걸출한 예술인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동안 997명은 아슬아슬한 열정과 미련의 끈을 잡고 버티다가 어느새 스르르 손아귀를 펴고 사라져 갔을 것이다. 문학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그나마 영화보다는 낫다. 혼자 하는 일이기에 혼자만 먹으면 되고, 필요한 밑천이라곤 잉크값과 종이값 정도로 헐후하기 때문이다. “우리 때가 충무로 끝물인 셈이지. 그때 이미 대부분의 영화사들이 강남으로 이동한 상태였으니까.” 언젠가 영화를 향한 끈을 놓고 문학의 끄나풀을 잡은 이가 말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해 집을 떠난 3년 동안 동생이 어쩌다가 영화라는 열병을 앓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만화와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시대별 유행가와 가수들의 내력을 뜨르르 꿰고 있었던 아이로 기억할 뿐이다. “이제는 영화 산업 자체도 위기라고 할 수 있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도 없어졌으니.”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K 콘텐츠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테면 빛나는 그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것이 수면 위로 뾰족이 솟구치기까지 차가운 물속에서 시간과 가난과 침묵을 견딘, 그리고 지금도 견디고 있는 크고 무거운 얼음덩이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설령 안다 해도 어차피 보상받지 못할 수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또다시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 다시없을 한 편의 영화, 영화 같은 영화를 만들기를. 서러울 것 없다. 미몽일지라도 꿈은 꿈일지니. ●‘기생충’ 등 K콘텐츠 돌풍의 기초 다져 대한극장 앞에서 ‘영화의 길’을 둘러보기 위해 충무로역 지하철 역사로 들어갔다. 복합쇼핑몰 안에 여러 개의 관을 가진 지금의 영화관들과 달리 대한극장은 한때 한국의 개봉관 가운데 스크린이 가장 큰 영화관이었다. 영화를 전공한 동생은 물론 그로부터 귀동냥을 한 나도 몇 차례인가 충무로 대한극장을 찾았다. 정작 그때 본 영화들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명작’이니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며 설레발을 쳤던 순진한 설렘은 생생하다.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에 있다는 ‘영화의 길’을 찾으려 여러 출구를 들락날락해 본 결과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하철 이용료로 관람료를 대신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역무원 호출 벨을 눌러 혹시 영화의 길을 보기 위해 역내 입장이 가능한가 물었다. “네, 관람하십시오!” 망설임이 무색하게 친절한 역무원이 문을 열어 줬다. 충무로역 안에는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인 지하 2층의 ‘영화인의 길’만이 아니라 지하 1층에 ‘오!재미동’이라는 영상센터와 갤러리 등이 있다. 오!재미동에 들어가 보니 각종 DVD와 영화 원작 책들은 물론 그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책을 보는 노인과 DVD로 영화를 관람 중인 학생, 두 사람이 여유롭게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모든 시설 이용이 무료라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우연히 찾은 숨은 보석 같은 오!재미동과 달리 지하 2층의 ‘충무로 영화의 길’은 사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배우들의 사진과 캐리커처, 대종상 역대 수상작 포스터 등이 양쪽 벽면을 메운 그야말로 환승 통로에 다름 아니었다. 그래도 두리번거리며 통로를 지나노라니 몇몇 추억의 얼굴들 앞에서 절로 발길이 멈췄다.●추억은 남았지만 산업 쇠락 아쉬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 ‘베테랑’의 대사로 알려진 말의 ‘원조’ 격인 고 강수연 배우의 모습이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포스터에 남아 있다. ‘가오’(顔·かお)라는 일본말을 한국어로 ‘체면’이라고 순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충무로의 맛과 냄새가 사라진다. 눅진눅진한 욕망과 열망, 쿰쿰한 미련과 열정의 무엇이 그 시절 충무로 사람들을 997명이 아닌 3명 중 하나이리라 스스로 믿고 견디게 했을 것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가오’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자존심 강한 멋쟁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56세,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옛적 앳된 얼굴에 맥없는 질문을 던져 본다. 한편으로 영화는 ‘돈은 없어도 가오라도 있지만 문학은 돈도 가오도 없다’고 동료 글쟁이들과 자조했던 일이 떠올라 객쩍다. 충무로역 7번 출구에서 나와 5분쯤 직진하면 을지로3가역 직전에 명보사거리가 나온다. 횡단보도 건너 오른편에 옛날의 명보극장, 지금의 명보아트시네마가 있고 그 앞 작은 광장에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있다. 고인이 된 최은희 배우, 파리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윤정희 배우, 역시 투병 중이라는 남궁원 배우, 그리고 얼마 전 데뷔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힌 안성기 배우의 핸드프린팅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찬란한 것 또한 찰나일지니, 영화든 삶이든. 충무로는 영화만이 아니라 인쇄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영화는 강남으로 가고 인쇄는 파주로 떠나 지금은 낡은 건물들과 몇 개의 점포들, 그리고 ‘노포’라 통칭되는 뒷골목의 오래된 식당들이 남아 있다. 어느 곳은 영화인들이 외상을 달아 놓고 먹었다는 백반집이고 어느 곳은 여전히 배우와 유명인의 사인이 벽면에 빼곡한 선술집이다. 빠진 앞니가 신경 쓰이는지 자꾸만 주름진 손으로 입을 가리는 늙숙한 아주머니가 서빙을 하는 식당에서 1차로 막회 무침에 소주를 먹었다.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져 비닐 장막을 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오니 그냥 집에 돌아가기가 섭섭했다. 2차로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에게도 소문이 났다는 인현시장에서 닭날개 튀김에 소주 한 병을 더 먹었다.책벌레였던 누나와 만화광이었던 동생은 문학과 영화 이야기 대신 부동산과 인세 이야기를 나눴다. 동생이 한 잔 마실 때 누나는 세 잔 마셨다. 집에 가겠다는 동생을 붙잡고 3차로 성게알 안주에 한라산 소주 한 병을 더 마셨다. 비는 그쳤지만 충무로의 밤하늘에는 별이 없었다. 충무로역 앞에서 헤어져 누나와 동생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조금 휘청거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졸다가 깨어나 보니 내려야 할 곳에서 한 정거장쯤 지나쳐 있었다. 삶은 소설 같지도 영화 같지도 않고 그저 삶일 뿐이었다. 나는 문득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금 울고 싶어졌다. 소설가
  •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악어 삼킨 비단뱀 해부 장면 공개한 美 과학자의 또 다른 직업은?

    비단뱀이 악어를 통째로 삼킨 보기 드문 사례가 소셜미디어(SNS)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잡힌 버마비단뱀의 해부 과정에서 먹이가 된 악어가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이 뱀을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해 안락사 후 소각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는 연구 목적으로 먹잇감을 확인하고자 해부실로 보내기도 한다. 과학자 로지 무어(26)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몸길이 약 5.5m짜리 버마비단뱀 사체가 해부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처음에 무어와 동료 과학자들은 부풀어 오른 뱀 속에 사슴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뱀의 배 속에서는 커다란 악어가 나왔다. 무어는 먹잇감이 된 악어의 길이가 약 1.5m에 달한다고 말했다. 무어가 촬영한 영상 속 버마비단뱀은 아나콘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으로 손꼽힌다. 이 뱀의 길이는 보통 3m에서 4.5m 사이이지만, 최대 5.7m에 달한 기록까지 있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뱀들은 처음에 애완동물로 길러졌지만, 일부 개체가 야생으로 풀려나면서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버글레이즈 공원에서는 1980년대부터 뱀이 목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개체 수는 10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이 종은 자신보다 몸집이 작아 보이는 동물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먹이가 된 동물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도 많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문제의 뱀이 잡힌 공원에는 악어도 많이 살고 있다. 악어도 최상위 포식자라는 점에서 이 뱀을 먹이로 삼는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다. 무어는 “비단뱀을 먹는 악어나 악어를 먹는 비단뱀에 대한 보고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비단뱀을 봐 왔지만, 악어를 삼킨 사례는 나 역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이가 된 악어는 대부분 온전했는데 가죽만이 소화액에 영향받은 상태로 보아 잡아먹힌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무어는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버마비단뱀이 에버글레이즈 공원 내 포유류 개체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뱀은 미국 너구리와 주머니쥐, 보브캣과 같은 포유류의 심각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무어는 SNS상에서 뱀 해부 영상 외에도 다른 모습으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팔로워 1만 8000명 이상인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비키니 사진이 즐비하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 3년 전부터 비키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여성 비중은 30%에 불과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여성 과학자를 종종 수줍음 많고 바보 같은 캐릭터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과학자가 실제로 멋진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젊은 여성들이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로또 한장 팔고 14억원 돈방석…2조8000억원 파워볼 겹경사

    로또 한장 팔고 14억원 돈방석…2조8000억원 파워볼 겹경사

    미국에서 당첨금 2조 8000억원짜리 ‘로또 잭팟’이 터지면서 복권 판매자도 14억원 돈방석에 앉게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1등 복권을 판매한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수리점 주인이 복권협회로부터 거액의 인센티브를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는 조셉 차하예드(75)는 8일 복권협회로부터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짜리 수표를 전달받았다. 거액을 손에 쥐게 된 차하예드는 “내게는 11명의 손자가 있다”며 “인센티브로 받은 돈은 그들과 나누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취재진에게는 “우리 가게에서 복권 사는 것을 추천한다. 언젠가 당신도 우승자가 될 것을 보장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차하예드는 1980년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시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주머니에는 1000만원이 전부였다.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며 미국에 뿌리를 내린 차하예드는 파워볼 덕에 42년 만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차하예드는 “지금껏 일주일 내내 일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대학까지 졸업시켰다. 집도 샀다”며 “열심히 일한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아침 6시 가게 문을 열고 평소처럼 복권을 팔겠다”며 특유의 성실함을 드러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복권협회는 당첨금 20억 4000만 달러(약 2조 8193억원)의 파워볼 당첨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타데나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다만 당첨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차하예드는 “나도 당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며 “우리 동네 주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집을 샀더니 이전 세입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네요”

    “집을 샀더니 이전 세입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네요”

    41세 A씨는 최근 서울에 꿈꿔왔던 집을 장만했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였지만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데다 회사와도 가까워 만족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아주머니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곳에 살던 이전 세입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이전 집주인에게 해당 사실을 전혀 들은 적 없던 A씨는 부동산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았다면 이 집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따졌다. A씨는 현재 다른 집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전 집주인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을까. 고지의무 위반 ‘부작위에 의한 기망 행위’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전 집주인을 상대로 고지의무 위반을 문제 삼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데 문제가 없다. ‘세입자가 해당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부동산 매매 계약 시 매수인(집을 사는 사람)에게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중요 사항’이기 때문이다. 전 집주인의 행동은 ‘고지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대법원은 고지의무 위반에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일부러 하지 않음)에 의한 기망행위로 보고,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보고 있다. 기망행위란 사람을 착오에 빠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착오에 빠뜨리는 모든 행위가 사기죄의 기망행위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거래에 있어 거래 상대방이 일정 고지를 받았더라면 그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임이 명백한 경우에는 사기죄도 성립된다.“계약 취소 및 손해배상 청구 가능” 고지의무 대상은 직접적인 법령의 규정뿐 아니라 널리 계약상, 관습상 원칙에 의하여도 인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민법 제110조(사기에 의한 의사표시)를 근거로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2006년 대법원은 비슷한 사안에서 “고지의무 위반은 부작위에 의한 기망행위에 해당하므로, 기망을 이유로 분양계약을 취소하고 분양대금의 반환을 구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분양계약의 취소를 원하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한 손해배상만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A씨 역시 ‘계약 취소’가 아닌 ‘손해배상 청구’를 원하고 있고, 이 같은 경우는 고지의무 위반을 문제 삼아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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