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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벡 “결혼식 하객 숫자까지 규제” 가수들 “몇 명을 먹여 살리는데”

    우즈벡 “결혼식 하객 숫자까지 규제” 가수들 “몇 명을 먹여 살리는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호화 결혼식을 막겠다고 나서자 지나치다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내년 1월 발효되는 새로운 규제에 따르면 결혼 예식업체는 미리 지방 당국에 예식 개최 계획을 승인 받아야 하며, 식의 시간이 너무 길면 안되고, 하객 숫자나 가수와 렌터카 대수까지 세세히 제한을 받게 된다고 현지 Kun.uz 매체가 전했다. 아울러 생일 파티나 장례식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샤브캇 미지요예프 대통령이 평균 한달 수입이 300달러가 채 넘지 않는 이 나라에서 2만 달러씩 결혼식에 돈을 들이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럴 돈이 있으면 꼭 필요한 이들을 돕는 데 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나아가 하객 과 가수 숫자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득달같이 결혼식 비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물론 이런 새로운 정책을 환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면 규제의 실효성이 있겠는가 하는 회의론부터 탁상 공론에 불과하다며 분개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막수다 보리소바 상원의원이 사람들의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반발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집권 여당의 중진인 그는 “호화 결혼식을 베풀고도 충분한 수입을 올리는지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불법일 수 있다”며 규제 정책을 도입한 취지를 한참 벗어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불렀다. Troll.uz 사이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여성은 “사람들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 싶은 거냐? 당신 주머니를 한번 뒤져봐라”고 적었다. 다른 이는 “그녀가 놀라워 하다니 이상한 일이다. 정치인이라면 이 나라 사람들이 당장 쓸 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라고 꼬집었다. 시인으로도 이름 난 이크볼 미르조 상원의원은 범법자들이 “미디어에서 수치스러운 일로 창피를 당해봐야 한다. 벌금은 안 먹히니”라고 옹호한 반면 리셔 함로예프는 “천박하고 생각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런 갑론을박보다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이 나라에서 잘나가는 결혼식 가수 오조다 누르사이도바의 항변이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동영상과 그래픽을 올려 자신의 결혼식 수입이 얼마나 많은 연주자, 운전사, 경호원들과 가족을 먹여 살리는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줬다. 또다른 결혼식 가수 미누사 리자예바는 한달에 150명 가까이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310만 팔로어에게 호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배고파 가정집에 찾아온 모자(母子) 캥거루 (영상)

    [여기는 호주] 배고파 가정집에 찾아온 모자(母子) 캥거루 (영상)

    배가 고파 가정집 문 앞까지 찾아온 엄마와 아기 캥거루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동영상이 화제다. 데일리 메일등 호주 매체에 의하면 해당 동영상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에서 촬영 됐다. 동영상에는 주머니에 아기 캥거루를 담고 있는 엄마 캥거루가 가정집 문 앞에 먹을 것을 달래듯이 서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동영상을 올린 남성은 “이 지역에서 야생 동물을 보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나가는 야생동물들을 위해 집 앞에 물그릇을 놓아주곤 했지만 음식을 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 앞에 찾아온 엄마 캥거루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며 새들 먹이로 쓰는 곡식 알갱이 한접시을 뒤뜰에 놓아 주었다. 엄마 캥거루는 그 먹이 한접시를 다 먹은 후에야 떠났다. 현재 호주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캥거루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먹이와 물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올려진 동영상에는 “야생동물을 위해 물그릇을 놓아주고 음식을 나눠주는 착한 마음”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아용자는 “어미 캥거루가 정말 많이 배가 고파서 가정집까지 찾아 온 듯하다. 어미 캥거루가 분명이 많이 고마워 했을 것”이라 적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 호주) 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섬유기술 강국’ 한국 왜 전투복은 제대로 못 만들까

    ‘섬유기술 강국’ 한국 왜 전투복은 제대로 못 만들까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긴 역사와 높은 기술력으로 유명합니다. 10일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 섬유기술력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4위에 올라 있습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이를 정도로 핵심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전투복은 후진국’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950억원을 투입해 2014년 보급한 ‘사계절 전투복’은 ‘땀복’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죠.이후 거의 해마다 정부와 군이 연구를 진행한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아직 ‘훌륭하다’는 찬사는커녕 ‘우수하다’는 말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은 실제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난연 성능’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는 ‘덥다’, ‘춥다’는 논쟁에 막혀 첨단 소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럼 ‘세계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는 미군 전투복은 대체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증을 풀어 줄 자료가 올해 공개됐습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연구팀이 국방기술품질원에 보고한 ‘워리어 플랫폼 전투복 개발을 위한 신소재 개발동향’ 보고서를 보겠습니다. ●美전투복, 비싼 기능성 의류보다 성능 월등 현재 미 육군이 사용하는 ‘기본 전투복’(ACU)은 미국 섬유업체인 인비스타사의 ‘T420 나일론66’과 ‘면’을 50대50으로 혼합한 듀폰사의 ‘코듀라 니코’ 원단으로 제조합니다. 코듀라라는 브랜드는 섬유나 패션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텐데요.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 등 스포츠용품부터 청바지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원단은 100% 면과 비교하면 강도가 4배, 폴리에스테르·면 혼방보다 강도가 2배 높다고 합니다. 통기성은 100% 면과 같지만 수분 건조 속도는 훨씬 빠른 장점도 있습니다. 연소실험에서는 다른 원단보다 훨씬 강한 ‘괴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투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가의 민간 기능성 의류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성능을 확보한 것입니다.미군은 기본적인 소재는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나일론과 면 비율을 57대43으로 조정한 신형 전투복 6만 5000벌을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제25보병사단에 제공해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배합 비율이 50대50인 기존 원단과 비교해 내구성은 그대로인데 더 얇고 가벼우며 건조속도가 빠르고 공기투과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분 흐름에 방해가 되는 섬유층과 솔기(천과 천을 봉합할 때 생기는 선)를 제거하고 호주머니, 연결선 개선 등 디자인 개선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사계절 모두 입을 수 있는 전투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11년부터 3년간 새 전투복을 보급했습니다. 구조는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68대32로 섞은 것이었는데 여름엔 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로 더운 것이 문제였습니다.●‘땀복’ 비난 쏟아지자 생활기능 중심 개발 장병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폴리에스테르와 통기성이 좋은 ‘레이온’을 65대35로 섞은 하계전투복이 새로 보급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사계절 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면 비율을 73대27, 하계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 비율을 70대30로 조정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미군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내구성이 높고 화재에 강한 나일론·면 혼방소재를 사용해 왔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도 내구성이 떨어지는 폴리에스테르·면, 폴리에스테르·레이온 소재를 고집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 군복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언제까지 ‘통기성’과 가격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까요.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내구성이 강한 미군 전투복 같은 나일론·면 소재 전투복 개발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방적기술 부족, 원료수급 어려움, 군과 정부의 공감대 부족으로 내구성이 높은 첨단 소재 개발 연구는 계속 진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도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는 미국과 다른 모습입니다. 전투원은 모든 작전 환경에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전투복에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난연 성능을 더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실제로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 당시 화재로 육군 장병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병사들이 입고 있었던 전투복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인구 감소 등으로 전체 병력 규모는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따라서 병사 개개인이 중요한 자산이 될 수밖에 없고, 생명 보호와 부상 방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병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가 바로 전투복입니다.●“쾌적·내구성 모두 만족하는 전투복 필요” 군은 2017년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올해 4월 K9 자주포 등 궤도차량 승무원에게 난연 성능을 대폭 보강한 신형 전투복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병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병사들에게는 아직 이런 기능성 전투복을 보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섬유개발원 연구팀은 “현재는 기술 발전과 원료 공급 확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 여건이 조성된 만큼 기존 전투복 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섬유소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쾌적성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하는 혼방사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부는 ‘워리어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인 전투장비를 모두 개선할 방침입니다. 2024년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는 전투복부터 방탄복, 방탄헬멧, 조준경, 탄창, 대검, 개인화기 등 33종의 신형 장비를 차례로 개발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장비체계를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포함된 새 전투복도 ‘가볍고 시원한’ 생활기능을 앞세웠습니다. 생활기능을 넘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전투에 최적화된 섬유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일본] 갑자기 ‘아기띠 버클’ 빼…아이 노린 범행 확산

    [여기는 일본] 갑자기 ‘아기띠 버클’ 빼…아이 노린 범행 확산

    일본에서 어린 아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가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일본 주간여성 프라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SNS상에서 이른바 ‘아기띠 버클 빼기’로 불리는 테러의 피해 사례와 목격담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은 “지난달 24일 전철을 타고 있을 때 아기를 안은 친구 뒤로 한 아주머니가 다가와 갑자기 아기띠 버클을 분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허리의 버클을 풀어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는 엉덩이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친구는 아주머니가 달아나지 못하게 팔을 잡았지만 틈만 나면 뿌리치고 도망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지 아기띠 안전협의회에 따르면, 아기띠의 버클은 아기에게 생명줄과 같다. 따라서 무차별적으로 노리는 이런 범행은 묻지마 범죄와 같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8월 상순 당시 생후 5개월 된 딸을 아기띠로 안고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있던 한 30대 여성 역시 ‘아기띠 버클 빼기’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하 1층 식품 매장으로 내려가는 텅 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을 때 갑자기 바로 뒤에서 손이 뻗어왔다. 치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황급히 뒤돌았을 때 남자의 손이 버클을 빼고 있었다”면서 “버클이 완전히 빠졌거나 내가 밀려서 아이와 함께 넘어졌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지 두려움이 들어 급히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해자는 평범한 옷차림의 50대 남성으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 앞을 얼굴빛 하나 없이 무표정하게 지나갔다”면서 “불과 몇 초 전에 생긴 사건으로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녀는 백화점 점원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알리고 경찰에도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기띠 안전협의회의 담당자는 “일반적인 아기띠에서 만일 허리에 있는 버클이 갑자기 풀리면 아기는 허리 벨트를 기점으로 회전해 머리부터 땅에 떨어질 수 있다”면서 “허리벨트의 높이는 약 1m로 거기서 아이가 떨어져 받는 충격은 매우 커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 담당자는 “만일 아기띠의 버클이 등 쪽에 있는 타입이라면 가방이나 겉옷을 걸쳐 숨기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안전 대책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이어지자 어린 아이를 둔 현지 여성들은 외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아동 보호단체의 관계자는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범죄의 억제력이 된다. 아기띠를 멘 여성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을 보면 ‘아기가 참 귀엽다’ 등의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해자가 손을 내밀기 쉬운 상황은 어머니가 혼자 있을 때다. 남편이나 다른 사람과 있으면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테러에 대해 오카모토 신이치로 아이치가쿠인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맞설 힘이 없는 여성을 노린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버클 분리는 악질적인 장난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모방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떠한 계기로 폭발한 욕구불만의 배출구가 여성이나 아기였을지도 모른다”면서 “가해자가 아기를 노리는 점에서 어머니와 아기의 관계에 대해 불쾌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소득 사업자 4586명 5년간 5조 5000억 소득 은닉

    고소득 사업자 4586명 5년간 5조 5000억 소득 은닉

    작년엔 감춘 소득이 신고액보다 많아변호사와 의사, 부동산임대업자 등 고소득 사업자가 최근 5년간 5조 50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숨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감춘 소득이 신고 소득보다 많으면서 1인당 14억원의 소득을 ‘뒷주머니’에 찬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정 당국에 적발된 규모라 고소득 사업자들의 탈루 규모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유형별 고소득 사업자 세무조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고소득 사업자 4586명이 총 5조 5743억원의 소득을 숨겨서 신고했다가 세무조사에서 적발됐다. 이들이 신고한 소득은 6조 3649억원으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금액과 규모가 비슷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소득 사업자 881명이 신고소득 1조 1066억원보다 많은 1조 2703억원의 소득을 숨긴 사실이 적발됐다. 1인당 평균 14억 4000만원의 소득을 감춘 것이다. 지난해 업종별 소득신고 누락 금액의 경우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88명 929억원 ▲음식점·숙박업 등 현금수입업자 83명 993억원 ▲부동산임대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등 기타업종 710명 1조 781억원이었다. 현금수입업종은 숨긴 소득(993억원)이 신고 소득(438억원)의 2.3배, 기타업종은 숨긴 소득(1조 781억원)이 신고 소득(9044억원)의 1.2배 수준이었다. 지난 5년간 누적 실적의 경우 전문직 고소득자 990명이 1조 8743억원을 신고하고 8178억원을 숨겼다가 적발됐다. 이어 ▲현금수입업종 575명 3675억원 신고, 5409억원 탈루 적발 ▲기타업종 3021명 4조 1232억원 신고, 4조 2156억원 탈루 적발 등이었다. 연도별 1인당 미신고 소득은 2014년 11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14억 4000만원 등으로 증가세다. 심 의원은 “부동산임대업자와 전문직 등 고소득 사업자의 고질적인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세무조사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 기관 확대와 미발급 때 과태료 부과 기준 상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타인은 지옥이다’가 남긴 것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타인은 지옥이다’가 남긴 것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가 10화를 끝으로 뜨거웠던 5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19년 가장 파격적이고 신선했던 명품 장르물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타인은 지옥이다’의 종영이 남긴 것을 살펴봤다. 또한, 최고의 열연을 펼쳤던 배우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의 종영 소감도 함께 공개됐다. #1. ‘타인은 지옥이다’의 종영이 남긴 것. ‘타인은 지옥이다’가 최고 시청률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 5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최종화 ‘가스라이팅’이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9%, 최고 4.8%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9%, 최고 3.6%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지옥이 된 에덴 고시원에서 종우(임시완)와 서문조(이동욱)를 비롯한 살인마들의 사투가 펼쳐졌다. 지은(김지은)을 구하기 위해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고시원으로 돌아간 종우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것. 고시원의 살인마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였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서문조를 해치운 건 종우였다. 이런 짓을 한 이유를 묻는 종우에게 “사람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서문조는 본능적으로 약해 보이면 물어뜯고,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면서 즐거워하는 게 사람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 좋았잖아요. 이제 자기도 나랑 계속 함께 하는 거예요”라면서, 자신을 내리치는 종우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역시 자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에요”라는 말을 남겼다. 살인마들이 벌여온 끔찍한 사건이 사회에 알려지면서 마무리된 것 같았던 고시원 살인사건. 살아남은 안희중(현봉식)은 종우를 제외한 타인들을 살인마로 지목했고, 소정화(안은진)도 마찬가지였다. “4층에서 서문조를 죽였다”라고 자백한 종우는 정당방위로 참작될만한 사유가 분명했다. 그러나 진실은 달랐다. 지은은 4층에서 서문조 없이 홀로 중얼거리며, 이상행동을 하는 종우를 목격했고, 소정화도 종우의 손목에 걸린 치아 팔찌를 보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굳어버렸다. 엄복순(이정은)이 홍남복(이중옥)을 살해하던 순간 들렸던 소리라는 것을 떠올렸기 때문. 밖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면 살려주겠다는 서문조의 말에 세뇌된 듯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중얼거리던 종우가 살인마들을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었다. 홀로 남은 병실에서 기괴한 얼굴로 ‘죽어’라는 단어만을 쓰고 있는 종우의 얼굴 위로 서문조의 잔혹한 얼굴이 떠오른 ‘타인은 지옥이다’의 엔딩. 평범했던 한 청년이 타인들의 지옥에 사로잡혔고, 결국 타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을 암시하며 끝을 맺은 바. 지난 5주간 파격적인 전개로 신선하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던 ‘타인은 지옥이다’가 남긴 성과를 되짚어봤다. 1. OCN X 영화제작진: 명품 장르물의 탄생 장르물의 명가 OCN과 영화제작진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인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인 ‘타인은 지옥이다’.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이창희 영화감독과 방심할 수 없는 쫄깃한 스토리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은 정이도 작가의 극본에 명품 영화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던 바. 허름한 고시원에 모여 사는 살인마들이 만들어내는 지옥이라는 원작 웹툰의 파격적인 스토리를 리얼하게 구현했다. 특히 매회 뚜렷한 클라이맥스를 지닌 10편의 이야기는 매주 주말 밤의 안방을 영화관으로 변모시키는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고, 방영 내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타인은 지옥이다’를 명품 장르물로 완결 지었다. 2. 강렬한 캐릭터 X 최고의 열연 ‘타인은 지옥이다’는 여타 드라마에서 만나 볼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들과 이를 100%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돋보였다. 먼저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에 잠식되어가는 사회 초년생 윤종우 역을 맡았던 임시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유능하고 친절한 치과 의사의 가면 아래 살인마 본색을 지닌 서문조로 파격 변신한 이동욱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OCN 장르물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엄복순 역의 이정은, 유기혁 역의 이현욱, 변득종-변득수 쌍둥이 역의 박종환, 홍남복 역의 이중옥은 고시원 살인마들인 원작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과 밀도 높은 연기를 동시에 선사하며 매주 주말 밤을 서늘하게 물들였다. 시청자들이 한순간도 방심할 새 없이 ‘타인은 지옥이다’에 빠져든 이유였다. 3. 파격적인 스토리에 담은 메시지,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 ‘타인은 지옥이다’는 에덴 고시원 안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과 고시원 밖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남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들을 조화시켰고, 보는 이로 하여금 ‘타인과의 삶’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평범한 청년에 불과했던 종우가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에 잠식돼가면서 극단적인 변화를 겪는 과정에는 고시원의 살인마들이 주는 공포 외에도 배려와 신뢰, 믿음 등이 부족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주요했던 것. 시청자들 역시 “잔혹한 살인마들의 행태보다도 일상의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이 더 무섭다”라는 감상을 쏟아냈다. 모두가 서로의 타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타인이 지옥이라는 것은 곧 누군가에게 우리 자신 역시 지옥을 선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 10개로 이루어진 부제의 첫 글자를 나열한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라는 문장의 이면에 내포된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라는 질문이 날카롭고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2. “모두가 타인의 천국이 되길.” 배우 6인 종영소감 공개! 지난 5주간 안방극장에 최고의 몰입도로 매주 한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선사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주연 배우 6인의 종영소감이 공개됐다. - 임시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어서 행복했다.” 타인들이 만들어낸 지옥에 사로잡혀 변해가는 사회 초년생 윤종우로 열연, 방영 내내 호평을 받은 임시완은 “장르와는 상관없이 촬영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냈던 것 같다”라고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이어 “‘타인은 지옥이다’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무엇보다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이정은 “동료애 넘치는 현장, 즐거웠다.” 평범한 아주머니와 무서운 살인마를 오가는 엄복순 역으로 명불허전 연기를 보여준 이정은은 “동료애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매 순간 즐거웠다”라고 지난 촬영을 추억했다. 또한,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여주기 위해서 애써주신 분장팀, 위험한 장면들을 같이 만들었던 대역배우님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고생하셨다”라면서, “모두가 합심해 정성을 들인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처럼 살면서 타인에게 지옥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지옥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이현욱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이현욱은 302호 유기혁 역할을 맡아 극 초반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탄생시켰던 바. “길지 않은 등장이었는데도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라면서, “‘타인은 지옥이다’를 위해 고생하신 많은 배우와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고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짙은 애정을 표현했다. - 박종환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시간들이었다.” 변득종-변득수 쌍둥이를 완벽하게 연기해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던 박종환은 “타인들과의 지옥 같은 순간들, 그렇지 않았던 순간들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 노력하고 고민해준 동료들과 제작진들을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라는 뜻 깊은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 “‘타인은 지옥이다’에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을 해주신 모든 타인(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이중옥 “모두가 타인의 천국이 되길 바란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올해 초부터 준비한 드라마가 종영한다니 많이 아쉽다”라고 운을 뗀 이중옥. 313호 홍남복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그는 “쉽지만은 않았던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 모두의 노력이 좋은 작품을 만들었기에 떠나보내기 힘든 작품”이라며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즐겁게 촬영했던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기억될 것 같다는 그는 “드라마를 통해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여드렸지만, 모두가 타인은 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이동욱 “뜻 깊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잔혹한 살인마 서문조로 역으로 파격 변신을 보여준 이동욱. “먼저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첫 장르물의 시작을 좋은 작품, 스태프, 동료 분들과 함께해서 뜻 깊고 행복했다는 이동욱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 작품을 위해 함께 고생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또 한 번 느꼈다”라는 다정한 소감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니카약장·키즈파크·캠핑숲, 아파트에 쏙… 아이도 엄마도 즐겁다

    미니카약장·키즈파크·캠핑숲, 아파트에 쏙… 아이도 엄마도 즐겁다

    ‘키즈’ 상품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녀 하나를 위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족 등장이나 조부모, 부모, 삼촌, 이모, 고모, 지인까지 아이를 챙기는 ‘텐포켓’(열 명의 주머니) 현상은 이제 건설업계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자녀부터 부모 마음까지 사로잡는 ‘키즈 특화’ 아파트의 이모저모를 6일 건설사별로 살펴봤다.GS건설은 ‘키즈 친화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커뮤니티센터에 꾸준히 어린이 관련 시설을 도입 중이다. 키즈 특화 시설로는 ‘반포자이’의 ‘미니카약 놀이터’가 있다. 물놀이와 아일랜드 놀이를 함께 즐기는 미니카약 놀이터는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연결된 섬 사이에 물길을 둬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게 한 놀이터다. 로비니아 원목으로 만들어진 놀이시설들은 마치 무인도에서 자라난 나무들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섬과 섬을 넘어가는 길도 줄타기, 흔들징검 다리, 흔들다리 등으로 다채롭게 조성돼 있다.일반적인 성인용 수영장이 아니라 아이용 수영장이 별도로 마련된 단지도 있다. ‘평택센트럴자이’ 3차는 25m 레인 3개가 설치된 성인용 풀을 비롯하여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키즈풀이 준비돼 아이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돕는다. 또 GS건설의 ‘송도파크자이’에는 단지 내 ‘무비 박스’(Movie Box)라는 독특한 시설도 설치됐다. 어린 자녀와 영화관이 가기 어려운 학부모들이 단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아이와 함께 단란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길을 책임져 줄 ‘맘스스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의 스쿨버스 대기공간인 맘스스테이션은 내부에 테이블, 에어컨 등이 비치돼 학부모들이 대기시간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아이들을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21년 입주를 앞둔 탑석센트럴자이에는 대규모 키즈파크가 들어선다. 흔히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소규모 키즈카페가 아닌, 면적만 약 660㎡로, 의정부 아파트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트램펄린, 볼풀, 정글짐, 모래놀이터 등의 놀이시설들을 갖춰 4계절 상관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SK건설은 인천 SK Sky VIEW와 송도 SK VIEW 아파트에 물놀이터를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수심은 낮게 설계하고, 분수 및 물놀이 기구들도 갖춰놨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으로, 다른 계절에는 어린이 놀이터로 쓸 수 있도록 조성해 활용도도 높였다. 물놀이터 주변에는 맘스카페를 마련해, 보호자가 쉬면서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캠핑 숲’도 조성했다. 단지 내 숲과 잔디밭 등에 테마 놀이터를 꾸며 가족들과 함께 일일 캠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캠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데크 주변에는 전기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도 마련했다.SK건설은 경기 화성시 기산동 ‘SK뷰파크 3차’에 단지 내 통학버스 대기 청정공간인 ‘클린에어 스테이션’을 업계 최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클린에어 스테이션은 H13급 고성능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기와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사계절 내내 어린이와 보호자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쾌적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현대건설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독서실 같은 자녀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H-스터디룸’은 자녀방에 적용되는 평면으로, 책상 양면에 벽면을 배치해 독서실처럼 집중도 높은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설계다. 설계를 할때 양쪽 벽면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반영해, 학생들의 취향이나 학습패턴에 맞춰 책상과 책장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또 책상이 벽면에서 돌출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깊이를 반영했다. 또 현대건설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놀이터에 접목했다. ㈜얼리버드픽쳐스와 손잡고 인기 애니메이션 ‘바다 탐험대 옥토넛’ 캐릭터로 어린이 놀이터를 선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은 바닷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용감한 8명의 바다 영웅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2010년 영국 BBC를 시작으로 미국의 디즈니 채널 및 중국의 CCTV 등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현장부터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스트 분사, 물놀이 공간 등 바다 탐험을 모티브로 옥토넛만의 개성도 강조한다. 미스트 분사 시설은 미세먼지 혹은 여름철 폭염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한 아이템이며, 물놀이 공간은 아이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들과 함께 뛰어노는 듯한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다.반포 써밋 단지 내 정원에 증강현실(AR)을 적용한 ‘AR 가든’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대우건설은 올해 업그레이드 AR 버전인 AR 가든을 선보였다. 안산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에 있는 AR 가든에서는 단지 내 놀이터에서 20여종의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AR 동물원,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며 볼 수 있는 안전교육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앱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을 통해 모나리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명화 12점을 단지 내에서 찾고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AR 갤러리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때문에 대우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단지 내 조경이라는 콘텐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대우건설 영업관리팀과 정보통신실에서 직접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에는 ‘포키즈 원더랜드’가 있다. 포키즈 원더랜드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키즈 특화 공간이다. 놀이공간과 휴게공간을 복층으로 연결한 더샵만의 대표적인 조경상품이다. 높이를 활용한 놀이시설이라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종영 소감 “방송 내내 호평, 행복했던 시간”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종영 소감 “방송 내내 호평, 행복했던 시간”

    안방극장에 매주 한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선사한 ‘타인은 지옥이다’가 최종화만을 남겨뒀다. 서문조(이동욱)에게 납치당한 지은(김지은)을 구하기 위해 고시원으로 돌아간 종우(임시완)가 지옥을 벗어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최종화를 앞두고 주연 배우 6인의 종영소감이 공개됐다. ▶ 임시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어서 행복했다.” 타인들이 만들어낸 지옥에 사로잡혀 변해가는 사회 초년생 윤종우로 열연, 방영 내내 호평을 받은 임시완은 “장르와는 상관없이 촬영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냈던 것 같다”라고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이어 “‘타인은 지옥이다’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무엇보다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이정은, “동료애 넘치는 현장, 즐거웠다.” 평범한 아주머니와 무서운 살인마를 오가는 엄복순 역으로 명불허전 연기를 보여준 이정은은 “동료애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매 순간 즐거웠다”라고 지난 촬영을 추억했다. 또한,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여주기 위해서 애써주신 분장팀, 위험한 장면들을 같이 만들었던 대역배우님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고생하셨다”라면서, “모두가 합심해 정성을 들인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처럼 살면서 타인에게 지옥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지옥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이현욱,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이현욱은 302호 유기혁 역할을 맡아 극 초반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탄생시켰던 바. “길지 않은 등장이었는데도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라면서, “‘타인은 지옥이다’를 위해 고생하신 많은 배우와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고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짙은 애정을 표현했다. ▶ 박종환,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시간들이었다.” 변득종-변득수 쌍둥이를 완벽하게 연기해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던 박종환은 “타인들과의 지옥 같은 순간들, 그렇지 않았던 순간들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 노력하고 고민해준 동료들과 제작진들을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라는 뜻 깊은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 “‘타인은 지옥이다’에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을 해주신 모든 타인(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이중옥, “모두가 타인의 천국이 되길 바란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올해 초부터 준비한 드라마가 종영한다니 많이 아쉽다”라고 운을 뗀 이중옥. 313호 홍남복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그는 “쉽지만은 않았던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 모두의 노력이 좋은 작품을 만들었기에 떠나보내기 힘든 작품”이라며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즐겁게 촬영했던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기억될 것 같다는 그는 “드라마를 통해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여드렸지만, 모두가 타인은 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이동욱, “뜻 깊고 행복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달라.” 마지막으로 잔혹한 살인마 서문조로 역으로 파격 변신을 보여준 이동욱. “먼저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첫 장르물의 시작을 좋은 작품, 스태프, 동료 분들과 함께해서 뜻 깊고 행복했다는 이동욱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 작품을 위해 함께 고생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또 한 번 느꼈다”라는 다정한 소감을 전하며, “오늘(6일) 밤, ‘타인은 지옥이다’의 최종화도 끝까지 함께해달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 최종회는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자신의 계획대로 종우(임시완)를 파멸로 몰아가는 서문조(이동욱), 그리고 그가 만든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종우의 마지막 대립이 그려지는 만큼 각 캐릭터 감정선의 몰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19세 시청등급을 결정했다. 오후 10시 30분 방송. 사진제공 = OC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룡 시대 악어는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연구)

    공룡 시대 악어는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연구)

    악어는 사실 매우 역사가 깊은 파충류다. 악어류의 조상은 중생대에 공룡과 함께 번영을 누렸으며 역사상 가장 큰 악어 역시 백악기에 등장했다. 중생대에는 악어류와 그 근연 그룹이 다양하게 진화해서 공룡과 유사한 육식 악어에서 지금은 생각하기 어려운 초식 악어류까지 매우 독특한 악어류가 공존했다. 테네시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스테피니 드럼헬러 (Stephanie Drumheller) 교수와 스토니 브룩 대학의 에릭 윌버그 (Eric Wilberg) 교수는 고대 악어들의 두개골 형태를 분석해 이들의 다양한 식생활 패턴을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생 악어류와 흡사한 형태를 지닌 고대 악어는 생활 패턴 역시 비슷했다. 인도 가비알 (Indian gharial)과 비슷한 길쭉한 주둥이를 지닌 고대 악어들은 현생 가비알과 유사하게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었다. 이들의 턱 힘은 약한 편이지만, 대신 길쭉한 주둥이를 이용해 작은 먹이를 핀셋처럼 잡아먹는 데 유리했다. 반면 현생 미국 악어와 비슷하게 비교적 짧고 둥근 주둥이를 지닌 악어들은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먹이를 잡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었다. 더 짧은 주둥이를 가진 종은 자신보다 큰 먹이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 있었다. 중생대에 살았던 대형 악어 가운데는 제법 큰 공룡도 사냥할 수 있는 강력한 포식자도 존재했다. 하지만 모든 고대 악어가 현생 악어와 비슷하게 물고기나 물을 먹으러 온 다른 동물을 사냥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악어류는 물 밖으로 진출해 완전히 육지 동물로 거듭났다. 이들은 육식 공룡과 비슷하게 날카로운 톱니 모양의 이빨과 달리기에 적합한 튼튼한 다리를 진화시켜 육식 공룡처럼 초식 공룡을 사냥했다. (복원도 참조) 이들보다 더 독특한 것은 초식 악어다. 고대 악어 중 일부는 약한 턱과 복잡한 이빨 구조를 지녔는데, 아마도 식물성 먹이를 먹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아직 정확한 식이 패턴을 알지 못하는 독특한 화석 악어류가 있다. 일부는 펠리컨과 비슷한 주머니를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데 그 정확한 용도는 아직 모른다. 악어가 오랜 세월 번영을 누린 것은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기 때문이었다. 대량 멸종의 시기에도 수많은 악어류 가운데 일부는 살아남아 후손을 남겼다. 인류가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악어를 멸종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악어는 미래에도 다시 다양성을 뽐내면서 크게 번성을 누릴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홍콩 경찰 발포에 기자 실명… 람장관은 사실상 계엄령 발동

    홍콩 경찰 발포에 기자 실명… 람장관은 사실상 계엄령 발동

    언론인 밝혔는데도 ‘무차별 발포’ 정황 외신들 “긴급법 발동해 복면금지 시행”홍콩 시위를 취재하던 인도네시아 출신 여기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했다. 지난 1일 중국 국경절 항의 시위에 참가한 고교생이 실탄을 맞은 데 이어 또다시 총격 피해자가 나오면서 홍콩인들의 분노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지난달 29일 완차이 지역에서 주말 시위를 취재하던 ‘수아라 홍콩 뉴스’ 소속 인도네시아인 베비 메가 인다 기자가 경찰이 발사한 고무탄을 맞고 영구 실명했다”고 전했다. 인다 기자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그에게 발사된 것이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이 아니라 고무탄이라는 증거를 제3자에게서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무탄을 쏜 경찰관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고 홍콩 당국에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SCMP에 따르면 인다 기자는 사고 당시 언론인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프레스’(PRESS·언론)라고 적힌 헬멧과 고글, 조끼를 착용했고 다른 매체 기자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는 “다른 기자들과 육교 위에 서 있었다. 한 기자가 ‘쏘지 말아요. 우린 언론인입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럼에도 경찰은 뭔가를 발사했고 그 물체에 맞아 쓰러진 뒤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시위대와 취재진을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 발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다 기자는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의 삶 등을 다루는 수아라 홍콩 뉴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2012년 홍콩으로 건너갔다. 홍콩 경찰은 “당시 육교 위에 기자와 시위대가 섞여 있었다. 시위대가 화염병 2개를 육교 아래로 던져 경찰이 안전을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복면 시위를 막고자 4일 특별회의를 갖고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긴급법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정장관이 의회 승인 없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법령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계엄령이다. 긴급법이 적용되면 행정장관은 체포, 구금, 추방, 압수수색 등에 대해 ‘비상대권’을 갖는다. 그간 홍콩 내 최대 친중파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과 홍콩경찰대원협회 등은 “경찰의 힘만으로 시위를 막기 어렵다”며 긴급법을 발동해 복면금지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자고 주장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패의 끝은 어디…中 공무원 집서 46조원 상당 금괴·현금 발견

    부패의 끝은 어디…中 공무원 집서 46조원 상당 금괴·현금 발견

    중국 한 고위공직자의 비밀 저택에서 우리 돈으로 46조원에 달하는 은닉 재산이 발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을 중심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둥썬리바오(東森新聞)와 신탕런(新唐人)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 하이난성 상무위원 겸 하이커우시당위원회 서기인 장치(張琦·58)가 위와 같은 부패 혐의가 드러나 ‘낙마’했다. 조사관들이 압수 수색 과정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 영상이 트위터 등에 공개되자 현지 대다수 네티즌은 믿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빈곤이 항상 우리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委, 이하 중기위)는 지난달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치 상무위원 겸 당서기가 중대한 위법 혐의로 현재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치는 조사 전날인 5일까지도 한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한 매체는 그가 하이난 인민홀에서 개최된 인재 컨퍼런스에 참석했으며 그 후로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장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래 가장 먼저 낙마한 장관급 고위 공직자로 기록됐다.장치의 자택에서는 우리 돈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금괴 13.5t과 2680억 위안(약 45조원)에 달하는 현금 그리고 호화 주택 문서 등이 압수됐고 그 모습은 영상을 통해 드러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는 중국 공산당의 부패가 횡행해 고위 공직자의 부패 규모가 기록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정문제 전문가인 후안강(胡鞍鋼) 칭화대 교수는 장쩌민(江澤民) 집권 당시 조세, 재정, 국유 경제 단위 및 공공 투자 시스템에서만 발생한 부패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소비자 복지의 손실은 연간 9900억~1조2600억위안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일부 학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부패한 고위 공직자의 주머니에 1조 위안의 자산이 축적됐다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웨이보/인민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6억 금품수수 들통났는데 징계는 고작 ‘감봉’ ‘주의’...日국민 분노 폭발

    36억 금품수수 들통났는데 징계는 고작 ‘감봉’ ‘주의’...日국민 분노 폭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에서 수십억원대의 금품수수 비리 사건이 터졌지만 금품을 받은 경영진이 ‘사태 수습’을 이유로 사퇴를 거부해 더 큰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은 ‘급여 일부 반납’과 ‘주의’ 정도의 경미한 징계만 자신들에게 부과했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전날 야기 마코토 회장과 이와네 시게키 사장 등 임원 20여명의 금품수수 사건을 자세히 기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에 만들어졌으나 그동안 비밀에 부쳐져 왔다. 이 사건은 간사이전력 원전이 있는 후쿠이현 다카하마정 지역의 모리야마 에이지(올 3월 90세로 사망)라는 인물이 회사 임원 20명에게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7년간 현금, 금화, 상품권, 달러화 등 3억 1845만엔(약 35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것이 골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즈키 사토시 상무 등 2명은 1억엔 이상을 모리야마로부터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리야마는 이들에게 선물, 승진 축하 등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면서 주로 과자, 토산품이 들어있는 봉지나 상자의 바닥에 돈을 숨겨놓는 수법을 주로 썼다. 간사이전력은 야기 회장 등 2명에게는 2개월간 월급 20% 반납, 이와네 사장은 1개월간 월급 20% 반납의 징계를 내리고 스즈키 상무 등 3명에게는 엄중주의 조치를 내렸다. 다른 14명에 대해서는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징계위원회에서 “금품을 거절하면 원전 소재지인 다카하마정에서 영향력이 큰 모리야마가 화를 내면서 원전사업에 훼방을 놓겠다고 협박해 일단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금품은 일시 개인적으로 보관한 것이며 의례적인 범위에 있는 것을 제외하고 전부 반납했거나 반납할 예정이었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한국 돈으로 10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에 대해서까지 주의 수준 조치만 취하는 등 지나치게 관대한 징계 조치를 내린 가운데 회장과 사장이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와네 사장은 “모리야마에 대한 편의 제공은 없었다”며 “금품수수 사건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및 경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야기 회장과 함께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전력 대기업 10개사로 구성된 전기사업연합회 회장직에서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간사이전력 관할지역인 효고현에 사는 한 남성(78)은 “전기요금이 간사이전력 간부들의 개인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분하다. 월급 2개월 감액이나 엄중주의 정도의 처분은 너무 약하며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소비자단체연합회 이이다 히데오 사무국장은 “간사이전력은 대기업으로 (갑의 위치에 있는) 발주자이면서 왜 모리야마를 그 정도까지 무서워했는지에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간사이전력 임원진의 해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예슬 자막 논란, 명품가방 들면 된장녀? “동영상 통 삭제”

    한예슬 자막 논란, 명품가방 들면 된장녀? “동영상 통 삭제”

    배우 한예슬의 유튜브가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9월 30일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는 한예슬이 자신의 옷장을 공개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한예슬은 자신의 드레스룸 앞에서 평소 아끼는 명품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한예슬이 명품 가방을 소개할 때 ‘오늘 저녁 된장찌개?’라는 자막이 삽입됐고, 이는 명품을 밝히는 여자를 비하하는 ‘된장녀’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되며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신발을 설명할 때 삽입된 ‘식당 아주머니 장화 느낌’이라는 자막 또한 식당 아주머니를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자막들이 논란이 되자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한예슬 is’ 채널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우선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게시물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예슬은 9월 3일부터 유튜브를 시작하며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 달 만에 구독자 41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하 한예슬 유튜브 운영자 사과문 전문> 운영자입니다. ‘한예슬 is’ 채널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우선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게시물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한예슬 is 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약 밀반입’ 딸 구속 영장 기각…홍정욱 전 의원 “제 불찰, 사과”

    ‘마약 밀반입’ 딸 구속 영장 기각…홍정욱 전 의원 “제 불찰, 사과”

    洪 “못난 아버지, 질책 달게 받겠다” 영장판사 “도주우려 없고 초범에 소년”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30일 딸의 마약 밀반입 의혹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홍 전 의원의 딸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홍 전 의원의 딸 홍모(18)양은 지난 27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홍양은 마약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숨겨 들여오다가 공항세관 X-레이 검색에서 적발됐다. 공항세관은 홍양을 붙잡은 뒤 곧바로 검찰에 인계했다.법원은 이날 홍양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홍양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없다”면서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는 홍양은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재학시절 내용을 담은 ‘7막 7장’ 저자로 잘 알려진 홍 전 의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다. 이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헤럴드 회장 등 기업인으로서 활동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구속영장 기각

    [속보]‘마약 밀반입’ 홍정욱 딸 구속영장 기각

    대마 및 마약 소지 혐의로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장녀 홍모(19)양이 구속을 면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부장 이진석)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전 의원의 장녀 홍양(19)에 대해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홍양이 초범이고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에서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속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정욱 딸, 미국서 대마 밀반입하다 덜미…구속 여부 오늘 결정

    홍정욱 딸, 미국서 대마 밀반입하다 덜미…구속 여부 오늘 결정

    하와이발 인천행 비행기 통해 대마 숨겨 들여와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이 미국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 전 의원의 장녀 홍모(19)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홍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객기를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한 홍씨는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속에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숨겨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항으로부터 피의자를 인계받아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씨(본명 홍경일)의 장남이다.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3년~2007년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2007년~2012년 헤럴디미디어 회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사)올재 이사장, 올가니카 회장직을 맡고 있다. 1남 2녀의 자녀를 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8세 치매 할아버지께 DLF 판 은행…통장 앞엔 큼직한 ‘연 4%’ 글씨가

    78세 치매 할아버지께 DLF 판 은행…통장 앞엔 큼직한 ‘연 4%’ 글씨가

    “연 4% 이자만 준다고 했지 무슨 상품인지는 말도 안 해줬다.”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만난 정모(79)씨는 윗도리 주머니에서 우리은행 통장 2개를 꺼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통장의 왼쪽 아래에는 ‘원금 비보장 상품’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 위쪽에 은행 직원이 직접 쓴 ‘연 4.0%’, ‘연 4.02%’라는 더 큰 글씨가 한 눈에 들어왔다. 누가 봐도 연 4%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상품인 것 같다. 정씨도 그렇게 생각하고 가입했다. 정씨가 이날 여의도까지 온 이유는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금감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과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석자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정씨는 경증치매를 앓고 있고 뇌경색이 와서 거동도 불편했다. 그는 지난 1월과 3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우리은행 지점에서 독일 국채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F)에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넣었다. 정씨는 “20년 넘게 다닌 은행”이라면서 “부지점장과 은행 직원들이 괜찮은 상품이니까 돈을 맡기라고 해서 넣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씨는 최근 은행들이 판 해외금리 연계 DLF와 파생결합증권(DLS)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기사를 읽고 은행을 찾아가 해약했다. 원금 50% 손실을 봤다. 8개월 만에 1억원을 허공에 날린 것이다. 정씨는 “은행에 해약하러 갔을 때도 직원들에게 나쁜 소리를 한 마디도 안 했다”고 말했다. 정씨에게 이 상품을 권유했던 부지점장은 이미 다른 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DLF와 DLS 상품의 만기가 하나 둘씩 도래하면서 고객들의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6일 15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던 우리은행 상품은 원금 손실율이 100%로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두 은행들이 판 DLF와 DLS는 독일 국채 금리, 미국과 영국의 이자율스와프(CMS)와 연계된 파생결합상품이다. 상품 설계 자체가 복잡해서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원금을 한 푼도 되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그런데 두 은행들은 이런 상품을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으면서 정씨와 같은 70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팔았다. 이 상품에 가입했던 많은 노인들은 주거래 은행과 그 은행의 직원들을 믿었다가 피해를 봤다. 은행 직원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연 4%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설명만 했다고 말하는 노인들이 많다. 전날 집회에 참석했던 A(70)씨도 그랬다. A씨는 오래 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과 쭉 거래를 해왔다. 지난해 정기예금 만기가 돼서 돈을 찾으러 갔는데 직원들이 DLF 상품을 권유했다. A씨는 “당시에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은 싫다고 했는데 은행 직원이 ‘외국 금리가 오르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DLF에 2억원을 넣었다. 오는 11월 15일이 만기인데 현재 원금 손실율이 50%에 이른다. A씨는 하나은행의 후속 대처에도 상당한 서운함을 느꼈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원금 손실의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여서다. A씨는 “원금 100%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기사를 보고 하나은행 본점에 찾아갔다. 70대 노인한테 어떻게 이런 위험한 상품을 팔 수 있냐고 따졌는데 은행 측에서 ‘작년에 가입하셨을 당시에는 69세였다’고 대답해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직원들에게 계속 따지자 은행 측에서 갑자기 5명의 변호사를 데리고 왔다. A씨는 은행 측 변호사들에게 “여러분도 부모님이 계실텐데 어떻게 이런 위험한 상품을 팔았냐. 여러분의 부모님 중에도 이 DLF에 가입한 분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변호사들은 “저희 부모님은 돈이 없어서 이런 상품에 가입을 못한다”고 대답했다. 전날 기자회견과 집회에 참석한 피해자들은 이번 사태가 ‘불완전 판매’(금융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를 넘어 은행들이 고객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마치 연 4%가량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처럼 고객을 속였다는 것이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은 은행들이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강조했다.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투자성향 설문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성향 1등급이 돼야 한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 나온 피해자들 대부분은 투자성향 설문을 본인이 직접 한 적이 없었다. 은행 직원들이 형광펜 등으로 표시한 곳에 서명만 했을 뿐이다. 나중에 계약서를 받아보니 은행 측에서 마음대로 투자성향 설문을 조작해 공격적 투자자로 만들어놨다.집회에서 호소문을 발표한 피해자 차호남씨도 마찬가지다. 차씨는 “우리은행이 사문서를 허위 작성 날조했다. 투자 정보 확인서에 95점, 1등급 공격형 투자자로 만들었다”면서 “이번 일이 일어난 후 서류를 받아 들고 집에서 직접 점수를 측정해 보니 36점 밖에 나오지 않더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투자상품은 원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돈을 벌으려고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나니까 은행 탓을 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 피해자는 “은행 측으로부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정말 설명듣지 못했다. 안전하다고 해서 가입한 것”이라면서 “연 10% 이상도 아니고 연 4%가량인데 원금을 한 푼도 못 찾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걸 알았다면 누가 가입했겠나”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어린이 책]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보통의 가치

    [어린이 책]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보통의 가치

    어떤 것/송진권 시/정인하 그림/문학동네/112쪽/1만 1500원‘어떤 것을 주머니에 넣고 어디도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기도 하고 아무도 아닌 누구에게 맡겨 두기도 하고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닌 곳에 넣어 두었지(중략) 나중에라도 저희들은 꼭꼭 기억해 둬야 해 그게 어떤 것이었는지 어떤 것이 무엇이었는지.’(‘어떤 것’ 중)동시집 ‘어떤 것’은 우리를 이루는 소소하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어떤 것’들에 대한 시다. 톱, 비행기, 자동 세차장, 선풍기, 담쟁이, 고양이 등등. 사물은 절대 사물 하나만이 아니며, 그 날갯죽지 아래 여러 기억과 이야기가 깃들어 산다. 첫 동시집 ‘새 그리는 방법’(2014) 출간 이후 초등학생이었던 두 자녀가 중학생이 되는 사이, 시인은 아이들과 함께 학교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액체괴물을 치대며 그러모은 ‘어떤 것’들을 풀어냈다. ‘왜 이래, 그깟 늙은 개 한 마리 죽은 거 가지고 눈물이나 흘리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시간 없단 말야 아주 중요한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니까 엄청나게 아주 중요한 일 때문이라니까.’(시 ‘엄청 아주 중요한’ 중) 채송화도 개미도 늙은 개도 뒤로 하고 바삐 길을 재촉하는 어른의 뒤로, 한 떨기 꽃송이를 손에 들고 망연자실하게 서 있는 책 속 아이를 보자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시인은 말했다. “고리타분하거나 케케묵은 것일 수도 있지만 대다수가 아직 기억하고 있을 공동체의 기억과 가치들을 한 번쯤 상기해 주었으면 합니다.” 진정 ‘엄청 아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동시집을 읽으며 생각해 볼 일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길섶에서] 빨래가 마르는 동안/황수정 논설위원

    광고에서 빨래를 아직도 햇볕에 말리느냐, 전기 건조기에 맡겨라, 닦달을 한다. 볕에 빨래를 말리는 일에 이렇게 면박을 줘도 되는 건가. 젖은 빨래를 탈탈 털면서 나는 툴툴거린다. 무진장 볕에 절개를 지키리라 마음 다지면서. 편리(便利)에 밀려나 뭉개지는 풍경들이 있다. 바지랑대에 떠받친 빨랫줄은 마당귀의 햇볕 명당에서 사시사철 보초를 섰다. 여름의 소임을 다한 홑이불이 뿌듯하게 나부꼈거나, 나달거리는 난닝구가 사방에 삶은 비누내를 풍겼거나, 장롱에서 갓 나온 긴소매 옷들이 몸을 돌려가며 누웠거나. 빨랫줄은 종일 붐볐고, 그 아래로 장독대 봉숭아는 씨앗주머니나 터뜨리면서 일없이 놀았고. 손끝에서 마르던 빨래의 안부는 사람의 안부였다. 솔기마다 속속들이 살아가는 안부가 궁금했던 일. 늘어진 소매, 무릎이 나온 바짓자락, 간당간당 뒤꿈치 닳은 양말짝. 안녕의 이야기들로 빨랫줄은 눈이 부셨다. 빨래가 마르는 하늘을 볼 수 없어졌다. 빨래를 널고 걷는 시간은 벌었는데, 시간 속에 훈김을 담아 차곡차곡 개키는 법은 다 잊어버렸다. 볕 좋은 베란다에 빨랫줄이나 걸어 볼까. ‘나이롱’ 빨랫줄이 가야금보다 쨍한 소리를 튕길 것 같은 이런 가을날에. sjh@seoul.co.kr
  • 중국서 손꼽히는 외모의 왕훙, 아파트에 쓰레기와 개X 가득

    중국서 손꼽히는 외모의 왕훙, 아파트에 쓰레기와 개X 가득

    중국에서 매력적인 외모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왕훙(網紅, 온라인 스타) 리사 리가 실제로는 아주 지저분한 생활 습관을 지녔음이 폭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리는 여행과 파티, 고급스러운 외식을 즐기는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그녀가 세들어 살던 북부 시안의 아파트 주인이 온갖 쓰레기와 썩은 음식, 개 배설물들로 넘쳐나는 그녀의 방을 몇몇 언론 매체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본 110만명 이상의 팔로어들이 혀를 끌끌 찼다. 첸이라고 성만 알려진 이 여주인은 리가 전화도 받지 않고 정리를 좀 하고 살라는 자신의 간청도 여러 차례 뿌리쳤다며 취재진을 가이드 투어하듯 안내했다. 또 전문 청소업자들도 방을 청소해달라는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며 수천 위안의 월세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해서 자신은 리가 입힌 피해를 배상받고 싶어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웨이보의 리 계정에는 누군가가 “이것이 100만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엔서의 실체”라고 적힌 글이 올라왔다.소셜미디어에서 일대 화제가 되자 리는 첸을 만나 직접 사과하고 악수까지 한 뒤 동영상을 촬영해 이를 동영상 공유 사이트 페어 비디오에 올렸다. 뉴스 사이트 ‘더 페이퍼‘에 자신의 방을 공개한 날 일정이 밀려 전화를 받지 못했으며 지난주 병원 방문과 출장 등이 겹쳤다고 해명했다. 또 위챗에 문자메시지가 너무 많아 주인이 남긴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페이퍼에 “이제 깨끗이 치울 것이다. 밤을 새워서라도”라고 약속한 뒤 쓰레기받이로 개 배설물을 치우는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 6만명 이상이 댓글을 달았는데 대부분 팔로잉을 취소하거나 그녀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등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았다고 방송은 전했다.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중국에서도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할 인플루엔서들의 높은 책임 의식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온라인에서 젊고 매력적인 얼굴을 보여줘 인기를 끌었던 여성 블로거가 기술적 오류 탓에 필터링이 해체되는 바람에 푸짐한 외모의 중년 아주머니임이 탄로 난 적이 있다. 아예 인신 구속을 당한 인플루엔서도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가 흘러나오자 과장된 몸짓으로 지휘하는 시늉을 했던 양가일리란 여성이 국가 모독 죄로 닷새 구류를 살았다. 동영상 플랫폼 후야는 그녀의 동영상을 내린 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라고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법과 도덕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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