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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정상화 배경과 지자제 절충 안팎

    ◎두려운 「정치권 질타」… 실리 찾아 「합석」/“공전 계속땐 모두에 치명상” 공감/여 단독운영 부담 덜려 웬만한 쟁점은 양보/야 지자제 무산 우려,예산심의 협조 선택 지자제선거법협상으로 진통을 거듭해온 국회가 6일의 여야 총무접촉에서 선거법협상과 국회운영을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정상궤도에 올랐다. 여야가 지자제선거법협상의 핵심쟁점인 광역의회의 선거구문제와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에 있어 외형적으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국회운영 정상화에 전격 합의한 것은 더 이상 국회공전을 방치했을 경우 정치권 전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자제선거 실시시기 및 정당공천제 도입문제로 이미 두 달여 동안 국회를 공전시켰던 평민당으로서는 자신들의 최대 요구사항이었던 지자제 실시문제가 「가시권내」로 수용된 이상 당리당략의 전형인 선거구 및 비례대표제 문제로 또다시 장기간 국회를 공전시키기에는 국민적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여권이 회기내 예산처리를 위해 단독국회를 강행할 경우 예산심의 과정에서 야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를 「무상」으로 날리게 될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기나긴 장외투쟁 끝에 쟁취한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 구성마저 유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 국회정상화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민자당측도 물리적인 시간에 쫓겨 새해 예산안심의 및 민생관련 법안처리를 위해 단독국회 운영이라는 「극약처방」을 했을 경우 또다른 정치권의 위기를 초래,내년 봄에 조기 총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파국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 때문에 웬만한 쟁점에 대해서는 평민당측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정국정상화에 평민당측의 협조를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멸보다는 공존에 기울어진 여야의 타협자세는 지금까지의 지자제선거법협상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여야는 선거운동방법으로 합동연설회만 허용하고 정당의 방송연설회나 방송대담토론 등 정당지원연설회는 채택하지 않기로 양측의 기존입장에서 한걸음씩 물러섰다. 당초 개인연설회만 고집했던 민자당은 광역자치단체의 정당공천 도입으로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에 규정된 당원단합을 허용키로 한 이상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비록 옥내집회라는 제한된 범위라 할지라도 전국을 찾아다닐 수 있는 제도적인 근거가 마련됐으며 서울지역에서는 김 총재가 개인연설회의 찬조연설이란 명목으로 대규모 군중집회를 합법적으로 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인연설회를 포기하고 합동연설회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의 범위를 주민등록 지역으로 한정시킴으로써 김 총재가 드러내 놓고 전국을 누비는 사태는 어느 정도 제어장치를 마련했다. 반면 평민당은 합동연설회를 채택함으로써 보다 많은 유권자들을 한 곳에 모아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당원단합대회를 합법과 탈법의 경계선상에서 적절하게만 운용하면 전국에 걸쳐 김 총재의 대권선거운동을 사전에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당원단합대회의 단서조항으로 「특정후보의 지지 또는 반대를결의할 수 있다」고 명문화함으로써 정당공천이 금지된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회선거에서도 당원단합대회의 명목으로 정당공천제 도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즉 선거운동방법 협상에서 민자당측은 외형적으로는 타락·과열선거 방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상 김 총재가 4·26 총선 때처럼 전국을 누비며 황색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제어하는데 역점을 뒀으며 평민당측은 반대로 김 총재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춰 신경전을 벌인 것이 협상의 본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확성기 사용의 경우 접전 끝에 후보자 연설회에서만 허용하고 가두방송은 금지하는 등 민자당측의 요구조건이 대폭 반영된 반면 여권의 프리미엄으로 일컬어지는 선거 실시시기 문제에 대해서는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선거를 동시에 치르기로 관계규정을 신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평민당측이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10여 일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당초 쟁점으로 부각됐던 선거운동 방법,국회의원의 선거지원 범위,선거실시 시기 등에서 가까스로 타결됐지만 마지막 고비로 남은 광역의회의 선거구문제와 비례대표제의 도입문제도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처럼 여야 이해의 몫을 적정선에서 배분하는 방식으로 타결될 것으로 미리 점치기는 어렵다. 평민당측은 중선거구제나 비례대표제 도입 중 양자 선택을 강요하고 있으나 민자당측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 배재라는 입장을 완강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1구2인의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게 되면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획득할 수 없다면서 집권당이 과반수 미달이 예상되는 불안정한 선거제도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비례대표제는 김 총재도 시인했다시피 그 용도가 정치자금 모금에 있는 것이 뻔한 이상 「공천장사」를 내놓고 하도록 점포를 차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평민당은 내심 비례대표제 도입에 보다 체중을 싣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중선거구제에 목청을 높이고 있다. 여권이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중선거구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비례대표제에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여야가 한 치의틈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지자제선거법협상은 이번 주말까지는 돌파구가 마련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자당측이 「정치자금 확보」를 위해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평민당측에 현행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통해 정치자금을 확보토록 하는 타협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자제협상에서 적극 타결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 지자제선거법 합의사항 ●지방의회선거구 기최의회는 읍·면·동마다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단,인구 2만 초과시 2만명마다 1인 추가) 광역의회는 미타결 ●선거운동방법과 정당활동범위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에 규정된 합동연설회·선거벽보·선거공보·소형인쇄물배포 허용. 합동연설회(시도지사 6∼12회,시장·군수·구청장 3∼5회,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 2회) 시장·상가·역 등 공개된 장소 방문 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는 TV·라디오 방송연설(각 2회)과 경력방송(각 3회)을 추가. 개인연설회와 사랑방좌담회는 불허. 정당의 지원연설회를 금지하는 대신 정당의 단합대회는 광역·기초 모두 허용하며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를 결의할 수 있도록 함. ●선거부정 방지 구·시·군 선관위에만 허용되던 선거인명부 감독권한을 투표구 선관위원도 입회 감독하도록 함.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3월에서 5월로 연장. 부재자투표의 일반투표와의 혼합개표제 폐지. ●기탁금제도 기탁금액의 정당추천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의 차등을 철폐함. 의원선거의 경우 총 유효투표 수를 후보자 수로 나눈 숫자의 5분의1에 미달할 때와 단체장선거의 경우 총 유효투표 수를 후보자 수로 나눈 숫자의 10분의1에 미달할 때 기탁금을 반환 받지 못함. ●선거소송 선거소송에 앞서 상급선관위에 소청을 선행토록 하는 선거소총 전치주의 도입. 소청제기 후 60일 이내 처리되지 않으면 고등법원에 선거소송 제기 ●농축수협 임직원의 지방의회 겸직 비상근 임직원은 겸직 허용 ●동시선거 2개 이상의 지자제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함. ●선거권 만 20세 이상,선거공고일 현재 선거구에 주민등록된 자. ●피선거권 ▲지방의회 의원 25세 이상. ▲시·군·구청장 30세 이상. ▲시·도지사 35세 이상. ●광역의회의 비례대표제 미타결
  • 「대치정국」 긴장 고조/야 단식속 13일 사찰규탄대회 강행

    ◎여선 내각제·지자제등 막후대화 모색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파문에 이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투쟁 돌입으로 더욱 심화된 경색정국은 보안사규탄 범국민대회 등 야권의 장외투쟁강화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평민·민주당 등 야당과 통추회의·국민연합 등 재야단체들이 오는 주말 「보안사 민간인 사찰에 대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공동으로 가질 예정으로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민자당은 극한대치 상황의 여야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야권의 주장을 신축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대야막후 접촉을 모색하고 있으나 야권이 장외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여야간 극한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10일 상오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단식정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특히 야권의 내각제포기선언 등의 주장과 관련,「국민과 야당이 반대할 경우 여권이 일방적으로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평민당에 다시 전달키로 하는 한편91년 상반기에 지방의회선거를 한 뒤 1년이내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한다는 지자제 일정을 평민당측에 제시키로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추경예산안과 새해예산처리,민생법안처리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일정기간 냉각기 및 대야접촉기간을 거친 뒤 야당이 등원하지 않으면 오는 22일부터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윤환 정무1장관은 9일 이와 관련,『늦어도 오는 25일부터 1주일여 국정감사를 실시한 뒤 예산안심의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동영 총무는 지자제실시 문제와 관련,『자치단체장 선거를 오는 92년 총선을 전후해 실시하는 방안 등을 포함,국회에서 여야간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해 보다 신축적으로 여야협상에 나설 뜻을 비췄다. 평민ㆍ민주당과 NCC(기독교 교회협의회)를 포함한 재야단체들은 9일 상오 여의도 통추회의 사무실에서 각 4인씩의 대표가 참여하는 보안사대민사찰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공동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단식정국 비상대책위(위원장 문동환총재대행)를 열고 민주당 및 재야단체와 연대해 김대중 총재가 제시한 내각제포기선언 등 정국정상화조건 관철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평민당은 이와 함께 오는 13일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보안사불법사찰규탄범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결의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사찰진상규명특위(위원장 박찬종 부총재)를 열어 대외집회추진팀 등 4개 실무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13일 여의도 집회에 서울ㆍ경기지역에서 지구당별로 1백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해 참여키로 했다. 한편 평민당 소속의원들이 8일부터 중앙당에서 김 총재의 단식에 동조하는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전남 당진ㆍ완도지구당(위원장 김영진) 등 일부 지구당의 당직자들도 동조농성에 돌입했다.
  • 난국타개 5개항 선결 요구/김대중총재,밀양집회 연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3일 『이달말까지 노태우정권이 우리 당이 제시한 난국타개를 위한 5개항의 선결요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새로운 결심을 갖고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 정권은 우리의 이같은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하오 경남 밀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밀양지구당(위원장 이태권) 국정보고대회에 참석,『야권통합은 통추회의가 제시한 제2차 통합중재안을 민주당이 조건없이 수락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주중 당의 통합협상대표로 하여금 민주당측과 접촉을 갖고 야권통합에 대한 민주당측 진의를 보다 정확히 확인한 뒤 당의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번주말 소속의원ㆍ당무위원 및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국회등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10만과 100만의 시각차/황진선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야권이 지난주말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연 집회의 청중수를 놓고 또 말이 많다. 주최측은 이날 청중이 1백만명을 넘는다고 매우 만족했다. 그러나 경찰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연설하던 때가 최고로 많아 10만명에 그쳤다고 보고 있다. 또 공원관리소측은 15만∼20만명 수준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긴 정치성을 띤 집회에서 주최측이 청중의 숫자를 불리는 것은 어느 정도 양해사항이라고도 할수 있다. 정치적인 집회라는 것이 자신들의 지지세력과 기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인만큼 청중의 숫자를 좀더 「많게」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인 집회의 숫자놀음에 관대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 차이가 5배이상,나아가 10배에까지 이르면 사정은 달라진다. 과장이 지나치면 불신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아도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지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번 두번 과장이 누적되면 국민들이 정치를 믿지않게 되는 것은 물론 정치인 자신도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수밖에 없게된다. 보라매공원측에 따르면 공원의 총넓이는 12만평이고,이번에 집회장소로 사용한 새마을 운동장은 2만2천평이라고 한다. 주최측 주장대로라면 1평,즉 3.3㎡에 50명에 가까운 청중이 모였다는 얘기가 된다. 그것은 물론 불가능한 주장이다. 집회장소밖에도 어느정도 청중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백만명이 넘는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 청중을 두고 하는 숫자놀음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선거때 또는 국회의원선거때면 여야를 불문하고 으레 청중수를 뻥튀기하고 서로 상대편이 발표한 청중의 숫자에 신경전을 편다. 경찰이나 검찰에서도 야당이나 재야단체가 주최한 집회의 청중숫자에는 지나치게 인색한 것을 종종 찾아볼수 있다. 이같은 현상들은 모두 우리 정치ㆍ사회 문화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국민들의 의식을 따라가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얕잡아 보는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갖게 한다.
  • 야 「장외공세」와 여측 대응

    ◎“사퇴 파장”… 먹구름속 대치정국/협상에 유연성,원내유도에 부심 여/통합 박차… “총선 요구” 강경 외길로 야 평민ㆍ민주당의원들과 무소속의원등 야권의원 80명이 23일 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임시국회 이후 경색된 정국은 상당기간 사퇴서 처리여부를 둘러싸고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야권은 지난 21일의 보라매공원 집회에 이어 앞으로 대ㆍ소규모의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반민자당 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면서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 8월중으로 통합을 성사시키겠다는 양면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초강경 압력수단을 통해 여권으로부터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라는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것이 야권의 기본목표다. 이에대해 민자당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이 위헌사항이라는 원칙론에 따라 「사퇴서 수리불가」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야권에 의원직사퇴 철회 명분을 주기 위한 협상모색등 대응책 강구에 부심하고 있다. ○…평민ㆍ민주당은 의원직사퇴서 제출이 국회해산을 요구하는 최후수단인 만큼 국회해산ㆍ조기총선의 요구를 여권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어떠한 협상도 거부하겠다는 강경자세. 따라서 사퇴서수리 여부에는 개의치 않고 야권 3자간의 대여 공동투쟁방안 모색등 여권을 배제한 야권만의 독자무대로 정국상황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여권이 사퇴서처리를 하지 않고 9월 정기국회를 민자당 단독국회로 꾸려나가려 한다면 국회에 불참석할 것은 물론이려니와 노정권 퇴진운동까지도 불사하겠다』면서 여권과의 막후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쐐기. 김대중총재도 이날 사퇴서 제출에 앞서 열린 평민당 의총에서 『민자당이 사퇴서의 선별수리나 보궐선거의 실시,또는 민자당만의 단독국회를 운영하려 한다면 우리는 현정권의 퇴진요구로 맞서겠다』고 새로운 총력전을 예고.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평민ㆍ민주 양당의원들은 의원직 사퇴의 의미를 구체화 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지급되는 세비를 일체 거절하고 이달말까지 의원회관에서 전원 철수할 방침. 특히 평민당은 국회내의 총재실과 총무실도 철수하고 의원총회의 명칭도 「사퇴의원총회」로 바꾸기로 결정. 그러나 의원마다 딸려있는 보좌관ㆍ비서관ㆍ운전사 등의 급료마저 거부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총무단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는등 유보적인 자세. ○…평민ㆍ민주 양당은 여권이 의원직 사퇴수리와 조기총선,지자제 동시실시 요구에 조만간 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사퇴서제출의 직접적인 효과를 야권통합 성취로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입장.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21일 보라매공원 집회에서 『정치생명을 던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한 데 이어 김 평민총재도 22일 제주에서 『정치생명과 당운을 걸고 야권통합을 실현하겠으며 만약 실패하면 이총재와 내가 동시에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는등 양당 지도부는 통합에 대한 비장한 태도로 일관. 이에따라 지난주중까지만 해도 양당간의 뿌리깊은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에 조기통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은 오히려 양당총재가 밝힌 대로 8월중 통합이 유력시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으로 반전. ○…평민당 소속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상오 10시30분쯤 의원총회를 마치고 곧바로 국회의장실로 가 대기하다 10시55분쯤 박준규의장이 고 윤보선 전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돌아오자 서울ㆍ경기ㆍ광주ㆍ전남ㆍ전북 출신의원및 무소속의원 순으로 사퇴서를 제출. 김영배총무는 박의장이 들어서자 『사퇴의사를 분명히 전하기 위해 직접 제출하러 왔다』면서 『사퇴서가 신속히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 김총재는 자신의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수뢰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상옥의원의 사퇴서를 함께 제출. 이날 평민당의원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홀가분하다』는 반응이었는데 김총무는 의총에서 『여러분이 명랑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종교탄압 당시의 순교의 역사가 생각난다』고 격려. 민주당의원 5명은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낸 마당에 평민당과 함께 제출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번거럽다』는 이유로 상오 9시58분쯤 박상문국회사무총장에게 사퇴서를 미리 전달.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직자회의에서 사퇴서 「반려」 입장을 거듭 확인한 데이어 하오에는 긴급당무회의를 소집,향후 정국대응방안을 논의하는등 나름대로 정국주도 방안마련에 고심하는 모습. 민자당이 이날 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야당의 사퇴서 제출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방안보다는 야권의 지난주말 보라매집회를 집중성토하는데 상당시간 할애한 것은 장외투쟁의 부당성을 집중공격,제도권내 대화채널 가동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복안. 민자당은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실력저지,의원직사퇴서 제출 등 사태를 「유도」한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의중이 야권통합에 있는 것인지,3당통합 흠집내기및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여권내 입지약화 시도인지 여부를 확인해 나가면서 지자제법안등 현안법안등에 대한 유연한 협상자세로 야당을 원내로 복귀시켜 나간다는 전략. 특히 10여명이 발언에 나서 2시간동안 격론을 벌인 이날 하오 당무회의에서 이치호ㆍ신상우ㆍ김수한위원 등은 야당측이 불법적인 조기총선을 유도하기 위해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했음을 지적,『정치적인 목적의 결의에 따른 사퇴는 사퇴이유로 적절치 않다』며 사퇴서를 반려할 것을 주장한 반면 최운지위원등은 『야당이 극한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공격하는데 우리만 수수방관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강경대응을 촉구.
  • 김 민자대표 부산 회견·야 보라매집회의 여운

    ◎“대화 촉구” 지루한 장마정국 “총선 투쟁”/국회버린 장외 선동 격렬 비난/「사실상 내각제 포기」 시사… 대야 반격 김대표/거여 규탄 한목소리… “집회 성공” 자평 야 집회 여야는 주말인 21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기자회견과 대중집회를 갖고 현재의 대치정국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국민앞에 호소하고 나섰다. 야당의 대중집회 강행으로 정국긴장도는 주말을 고비로 한결 높아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당과 재야의 연합집회를 결렬히 비난하면서 대화에 의한 정국운영을 촉구했다. 평민당과 민주당·재야연합으로 열린 서울 보라매공원의 대중집회는 거여정국의 위축된 야당세를 과시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시발로 야권이 장외투쟁에 들어감으로써 정국은 더욱 풀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상당부분 양보” 강조 ○…민자당 김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보라매집회를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일로 규정하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줄 것을 촉구. 김대표는 자신이 야당시절에 가졌던 장외투쟁을 상기,『과거에는 정치규제에 묶여있거나 국회에서 싸울 수 없을 경우 장외투쟁을 했던 것』이라고 말하고 『국회에서 얼마든지 토론의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 터에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 김대표는 그러나 동시에 정치현안에 대해 야당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줄 경우 이견이 있는 상당한 부분을 양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을 보다 전향적으로 개정할 수 있음을 밝힌 대목이라든지 내각제개헌에 대해 사실상 포기를 시사한 점등은 이들 현안이 곧 보라매집회의 이슈가 되었다는 점에서 보라매집회의 공격목표를 무디게 하는 효과를 노린 셈이다. ○여권 제2인자 부각 김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야당의 보라매집회에 대응,여당의 논리를 홍보한다는 목적외에 여권 제2인자로서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다목적 행사였다는 풀이. 이는 5일전에 가졌던 기자회견 내용과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이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국민과 국가의 이익이된다고 판단되면 서슴없이 법안들을 앞으로도 강행처리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읽혀지는 부분. 즉 정치현안에 대한 기존의 여권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물러서지 않는 국회운영을 재삼 다짐한 것은 당내자신의 위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풀이다. 김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비록 개헌포기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내각제개헌에 대한 의지를 사실상 철회한 대목이다. 김대표는 『내각제를 당내에서 발의한 적도 당론으로 결정한 일도 없다』 『그럼에도 야당이 내각제를 투쟁의 제1목표로 삼는 것은 유감』등의 간접적 표현으로 내각제개헌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당초 이날 회견에서 당내외의 여론을 제시하면서 내각제개헌 포기를 천명할 것을 검토했었다는 후문. 이같은 방침을 변경,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발언정도로 수위를 낮춘 것은 야당이 내각제를 반대하며 공동투쟁에 나선 시점에서 굳이 내각제에 미련을 갖고 있는 당내 민정계와 공화계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측근들의 건의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관련,김대표의 측근인 황병태의원이 이날 새벽 급거 부산으로 내려와 김대표와 상당시간 밀담을 가진 바 있고 이때 수위조절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정인사 연호 자제 ○…평민당과 민주당은 이날 하오 보라매공원에서 재야의 민주연합 통추회의와 공동으로 개최한 「민자당 폭거규탄 의원직사퇴및 총선촉구 결의대회」가 성공적인 집회였다고 자평하고 여세를 몰아 대여규탄의 고삐를 더욱 조여 나가겠다는 자세. 이날 대회를 공동주최한 각 정파는 참석관중수가 지난해 공안정국당시 평민당주최의 보라매공원 집회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하며 거여에 대한 야권연합 공격의 출정무대로서는 기대이상이었다는 반응. 평민·민주당은 앞으로 정국상황을 봐가며 부산·광주 등지에서도 같은 방식의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어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야권통합 분위기를 고취시켜 나가겠다는 전략. 재야의 국민연합과 통추회의도 이번 집회를 계기로 반민자당 투쟁을 위한 재야운동권의열기를 범국민운동적 차원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방침. 이날 집회에서 각 정파는 야권의 대동단결을 과시하기 위해 특정인사의 연호를 자제하고 호칭앞에 「민족의 지도자」등 수식어를 삼갔으며 연단앞에는 평민·민주 양당의 정당원이 나란히 자리잡도록 하는등 각별한 신경. ○“내각제 목숨 걸고 저지”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마지막 순서에 1시간여동안 계속한 연설에서 난국수습의 유일한 길이 총선과 지자제선거 동시실시뿐이라고 주장하며 여당이 국회해산을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의식,『총보선의 형태를 취하건 국회의 자결권에 의한 국회의 종식을 결의하건 여당이 응하기만 하면 되며 어느 방법을 택할지에 대해 여권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권과의 협상대상을 종전 지자제선거 문제에서 국회해산에 이은 조기총선으로 강도를 가세.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민자당 장기집권을 위해 획책되는 내각제개헌 음모를 목숨을 걸고 저지하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협상가능성을 전면 배제하고 야권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4·19를 하던 정신으로 정치생명을 던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 통추회의 상임대표인 김관석목사는 『평민·민주 양당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은 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외침에 대한 결연한 응답』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범민주통합을 위한 결단을 촉구.〈김명서·김경홍기자〉
  • 뜨거운 표밭갈이… 냉담한 유권자들/대구ㆍ진천 보선현장 이모저모

    ◎「정책대결 뒷전,정치 이슈만 부각/세력작전에 동정표 모으기 “맞불” 대구/민자후보 승리 장담… 민주후보 추격전 진천 대구서갑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의 후보등록이 21일 마감됨에 따라 각 후보들은 공사조직을 총동원,표밭을 다지는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대구서갑구는 열띤 선거전에 비해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이며 2명의 후보가 출마한 진천ㆍ음성지역은 맥빠진 선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서갑◁ ○…후보등록 마감ㆍ유세일정 등이 확정된 21일 4명의 후보들은 당원교육행사 참석,시장상가 방문,기관단체 방문 등 고지를 향한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각 후보자들은 물론 부인들까지 선거구내 상가ㆍ아파트촌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등 선거전에 가세. 그러나 후보자간들간의 과열경쟁과는 달리 현재로서는 유권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냉담해 투표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대두.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가 여권내부및 동문(경북고)간의 감정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데다 4후보 모두가 자신들의 입장과 관련된 정치적 이슈에만 홍보전략을 집중,정책대결이나 지역민의 감정따위는 아랑곳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다소 불만을 표시. ○…선거 초반을 조직재생에 허비한 민자당의 문희갑후보측은 이날부터의 중반전을 「정후보 따라잡기」 기간으로,나머지 투표일까지를 「대세역전」 기간으로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후보측은 이날부터 37개 투표구별로 소속의원을 대량투입,통반별 사랑방 좌담회와 당원 교육을 계속할 방침. 당원교육은 20일부터 시작돼 매일 약 1천명씩을 교육시키고 있는데 문후보가 직접 행사장에 참석,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후보는 시장ㆍ경로당ㆍ단체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것과 별도로 관공서등도 방문,집권당 후보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민자당의 선거지원반은 유권자의 65%에 이르는 20ㆍ30대 계층을 중시,각동 총무및 활동장을 청년층으로 구성해 놓고 이도선중앙연수원장이 직접 강의에 나서는등 청년층과 여성층을 집중 공략. 문후보는 합동유세에서 다른 후보들이 3당합당을 공격할것에 대비,맞받아치기 전법보다는 이들의 발언을 무시한 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비전만을 제시할 방침. 한편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선거지원 격려를 받은 민자당의원들은 이날 상하오 속속 대구에 도착,투표구별 담당구역에서 득표 활동을 시작. 이날 상오에는 이재황 장경우 박진구 김근수의원 등이 항공편으로,김윤환의원은 승용차로 지원본부에 도착했고 하오에는 이연무 정창화 장영철 김용태 이상득 신상식의원 등 13명이 도착해 선거지원활동에 돌입 ○…무소속의 정호용후보 진영은 조직적인 활동보다는 정후보가 직접 지역내 경로당ㆍ조기운동회ㆍ상가ㆍ아파트촌을 돌면서 얼굴 내밀기 작전을 계속해 자신에게 몰리고 있는 동정표를 끌어 모은다는 전략. 자살기도 사건을 일으켰던 정후보의 부인 김숙환씨는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후 처음으로 선거사무실에 나와 사무실을 찾은 지지자와 여성층 유권자들에게 정후보의 명예회복을 호소하는등 선거활동에 가세. 정후보는 자신이 결국 사퇴할 것이란 추측이 계속되고 있는 데대해 『나와 집사람 선거사무장 등 3표만 나온다 하더라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 정후보는 유세전에서 민자당에 대한 감정적인 불만을 자제하는 대신 「대구시민의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빼앗은 대구서갑 주민들의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 ○…20일 지구당 창당대회를 가진 민주당(가칭)의 백승홍후보측은 사랑방 좌담회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 백후보는 여권의 집안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이번 선거에 민자당이 거당적 지원 모습을 보일수록,정씨가 끝끝내 명예회복을 위해 동정표를 끌어모으기만 한다면 두 후보간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고 장담. ○…재야의 김현근후보측은 현 정치질서에 대한 비판을 통해 젊은 층의 표확보에 안감힘. 김후보는 25일쯤으로 예정된 대경민련집회 참석차 백기완씨가 대구에 오는 이번 주말쯤 지지세력의 확산 분위기가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 김후보는 선거유세에서 확실한 야성을 가진 후보는 자신이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정치권의 권력싸움,때묻은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강조해 이번 선거에 다크호스로 등장하겠다는 계획. ○…후보자등록마감이후 향응제공ㆍ물품공세 등 과열 타락양상도 그 도를 더 해가 선거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 특히 대구서갑구 지역의 대형음식점ㆍ유흥업소 등에는 초대된 당원ㆍ지지자들로 연일 만원사례이며 각 후보의 이름이나 「상징」을 새긴 홍보라이터ㆍ책자 등도 수만개씩 다량 배포되고 있다고.〈대구=김경홍기자〉 ▷진천ㆍ음성◁ ○…민자당의 민태구후보와 민주당(가칭)의 허탁후보등 2명만이 입후보함에 따라 충북지사를 지낸 지명도가 높은 민후보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지역 유권자 수는 진천 3만7천여명,음성 5만3천여명이며 민후보와 허후보 모두 음성 출신이다. 이에따라 양쪽 진영은 무주공산격인 진천지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쪽에서는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이 강한데다 두후보 「인물 비중」에 있어서도 민후보가 월등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표차로 이기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에비해 허후보 진영에서는 13대총선에서 3위를 할 때 획득한 1만8천여표를 고정지지표로 보고 여기에 야당지지표 모두를 끌어 들여 당선권 진입까지도 가능하다고 계산하고 있다.〈음성=김명서기자〉
  • 개혁열풍속 비공산정권탄생“초읽기”/동구5국 자유총선 어떻게 돼가나

    ◎자유민주연맹 선두… 경제재건이 핫이슈 헝가리/통독문제 최대이슈로 사민ㆍ독일련 1ㆍ2위 각축 동독/민주화 선봉 「시민포럼」 집권가능성 높아 체코/불가리아ㆍ루마니아선 집권당지지 여전… 야의 입지확보 관심 89년 동구의 민중혁명은 공산독재정권을 차례로 넘어 뜨렸다. 90년,와해되고 붕괴된 그 땅에 새로운 질서가 모색되고 있다. 서구식 자유총선을 통해서이다. 동독이 18일 통독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동구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 선거를 치름으로써 동구의 「선거 대장정」이 시작됐다. 동독을 비롯,동구 5개국이 올 상반기중에 총선을 실시,국민들의 「표의 심판」을 받게됐다. 40여년만에 치르는 자유선거라는 점에서 동구의 이번 총선장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선거이슈는 경제ㆍ환경문제,불신을 받고 있는 공산독재 청산이후의 체제 구축 등에 모아지고 있으며 동독은 통독이 핫 이슈였다. 지난해 동구 최초의 비공산연립정부가 출범한 폴란드의 뒤를 잇게될 이번의 선거결과는 2차대전후 동서로 분리된 유럽의 정치구도를 재구성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국의 선거상황을 살펴본다. ○30% 부동표에 관심 ▷동독◁ 앞으로 구성될 정부가 서독과 통독협상을 벌여 통독의 시기 및 방법을 논의,결정한다는 점에서 동ㆍ서독은 물론 통독을 바라보고 있는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구권 정치체제결정의 분수령이 될 이곳의 선거열풍은 「동구의 정치 1번지」답게 뜨겁게 달아올라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선거의 주요 이슈는 통독문제. 통독의 당위성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정당별로 차이를 보였다. 24개 정당이 4백석의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사민당과 민사당(전공산당)은 통독을 서두르지 않고 서독과 대등한 입장에서의 통일을 바라고 있으나 기민당 등 중도우파 3당 연합인 독일연맹은 통독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과 서독에의 귀속을 주장했다. 또한 동독선거는 오는 12월 서독총선을 앞둔 대리전의 양상을 띠면서 좌우익이 충돌,선거벽보훼손 등으로 얼룩졌었다. 사민당,독일연맹은 서독의 자매정당인 사민당 기민당들로부터 선거노하우와 자금지원을 받으며 1,2위 각축전을 벌였다. 개표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예상지지율이 30∼35% 정도이므로 연정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30%에 이르는 부동표의 행방에 따라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밖에 열기없어 ▷헝가리◁ 동구의 다당제 이행에 있어 민주화의 선두주자로 완벽한 비공산정부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53개의 정당이 등록했으나 선거에는 20여개의 정당이 3백86석의 의식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헝가리민주포럼,자유민주연맹,사회민주당,사회당(전공산당)등이 지지율 10∼20%를 확보,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공산당의 이미지를 벗지못해 고전중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사회단체ㆍ재단의 재정지원을 받는 자유민주연맹이 18%의 지지를 얻어 헝가리민주포럼을 1%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여론조사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접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4,5개 정당의 연정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쟁점은 몰락한 경제재건 및 소련군 완전철수문제로 집약되고 있다.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청년민주동맹 등 12개 야당은 소련군이 6월까지 완전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1주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왔지만 열기는 별로 없으며 「사랑방대화」와 수백명이 참석하는데 불과한 주말 옥외집회로 선거를 느낄정도. 국민들은 선거에 무관심하며 물가에 관심이 많다. ○구국전선 압승전망 ▷루마니아◁ 야당의 세력이 미미하여 지난해말 차우셰스쿠를 축출,처형한 뒤 집권한 구국전선평의회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차우셰스쿠치하에서 너무 억눌려 있었기 때문에 야당의 활동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도 급격한 변화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50여개의 정당이 등록은 마쳤지만 19세기에 창당되어 40여년전 해체됐던 농민당ㆍ사민당ㆍ자유당이 부활,야당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으나 부쿠레슈티 이외에서는 영향력이 강하지 못하다. 이 정당들은 국수주의적이기 때문에 2백50만의 헝가리 독일계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농민당 등은 지난 1월말 구국전선을 「가면을 쓴 공산당」이라고 성토하며 반정부시위를 주도했으나 곧 친정부시위를 맞아 세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 일리에스쿠대통령의 구국전선에 대한 인기는 지식인 노동자 농민 등에 상당히 높으며 구국전선은 55∼60%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 농민당등 야당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으며 하원의석은 3백87석이지만 상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차우셰스쿠의 몰락을 몰고왔던 헝가리계 등 소수민족을 위한 의석이 배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야당이 구국전선평의회의 독주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색당 활동도 활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서 보수강경파 지도자를 축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시민포럼의 집권가능성이 높아 비공산정부출범이 눈 앞에 다가왔다. 아직 정당으로 변하지 않은 시민포럼은 후보자를 추천,실질적인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난 68년 열매를 맺지 못한 「프라하의 봄」은 올해 결실을 보게 되어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 같다. 공산당은 15∼20%의 지지를 예상하고 있으며 30여 정치단체가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공산당외에 녹색당만 현상황에서 전국적인 규모를 갖고 있다. 낡은 생산시설등의 이유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세계 최고의 환경오염국이라는 오명때문에 녹색당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의회는 양원제로 구성되며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 각각 75명으로 이뤄지는 민족의회와 체코 1백1명,슬로바키아 49명으로 구성되는 국민의회가 있다. 슬로바키아공화국의 경우 「폭력에 반대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정치단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침묵하는 다수당」도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부상하고 있으며 정당은 5%이상의 유효표를 얻어야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의회는 바클라프 하벨을 잇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신헌법을 작성하게 된다. ○선거방식 합의안돼 ▷불가리아◁ 국민들의 급진적인 개혁에 대한 요구가 루마니아와 마찬가지로 그리 높지 않으며 따라서 집권 공산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35년간 스탈린주의식의 강권통치를 해왔던 지프코프를 축출하는데 성공한 믈라데노프대통령 등 개혁파의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이 높다. 때문에 노조 환경단체등 15개 야당 연합세력인 민주세력연합(UDF)의 인기가 아직은 높지 못한 상태이며 농민당을 비롯한 10여개의 다른 야당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세력연합은 공산당 주도하의 연정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 정당은 각급 작업장의 공산당 세포 조직 해체를 그동안 주장해왔으나 공산당이 이를 거부하자 원탁회담을 중단하겠다고 위협,지난 12일 공산당으로부터 이를 수락받고 6월중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야당은 조기총선을 그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원래 5월에 예정된 선거의 연기를 주장해 왔다. 따라서 아직 의석수ㆍ선거방식 등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 놓여있다. 3월초의 여론조사결과는 공산당이 39%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야연합세력과 농민당은 각각 16%,11%로 나타났다.
  • 「합당 규탄대회」무산/경찰,원천봉쇄/도심서 가두시위

    「전민련」 등 재야운동권 단체가 주최한 「민자당 1당 독재분쇄 및 민중기본권 쟁취를 위한 국민대회」가 주말인 24일 하오 서울을 비롯,안양 성남 수원 군산 목포 등 10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기도됐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모두 무산됐다. 이들 단체들은 25일에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경찰은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날 하오5시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명동성당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자 평민당의 문동환ㆍ이해찬의원과 「전노협」의 김영대부위원장ㆍ지선스님 등 50여명은 하오4시30분쯤 중구 정동 세실극장앞에 모여 30여분동안 약식집회를 가졌다. 이에앞서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이날 하오3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집회를 갖고 종로5가 쪽으로 나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 화염병 7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인뒤 명동일대까지 진출,가두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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