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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발전·가스 파업 쟁점과 전망/ 주말협상 최대고비

    철도·발전·가스 등 국가기간산업 3개 노동조합은 24일까지 정부가 민영화 철회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전력기술, 전국사회보험노조와 함께 5개 노조가 25일부터 무기한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춘투(春鬪)와도 겹쳐 이들이 동시에 파업에 들어간다면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국가경제에 타격을 주고 국민생활에도 불편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파업에 따른 충격파가 엄청날 것을 감안, 정부와 사용자가 적극 교섭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막바지 협상을 통한 극적인 타결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주말 막판 협상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조측 요구.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정부 측에 임금 인상이 아닌 ▲민영화 및 해외매각 철회 ▲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과 노동조건 개선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에 관한 대국민 TV토론 실시 등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공투본은 당초 민영화 관련 법안이 국회상임위에 상정될 경우 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나 사실상 임시국회 처리가 물건너감에 따라 ‘민영화 및 매각철회’라는 원칙적인 주장과 근로조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도노조의 경우 해고자 복직과 근무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노조는 단체협약 갱신을, 지난해 4월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발전노조는 단협 제정을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22일 밤부터 비번자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파업돌입이 즉각 가능하도록 23일부터 최소 근무자외에 비번자 등이 모두 농성장에 집결,대기하도록 했다. 특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25일 오전 4시부터 전 조합원이 근무지를 집단 이탈해 집결지로 이동하도록 조합원들에게 투쟁지침을 내려보냈다. 발전노조는 22일 정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지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오후 6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마치고 24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가스노조도 22,23일 한국노총이 주최하는 민영화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하고,24일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허용구 위원장 직무대행 등 15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위원장실에서 '노동법 개악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정부·사측 입장. 정부는 공공부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되,근로조건 개선요구 등 통상적인 노조의 요구는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2일 총리 주재로 열린 노동관계 장관회의에서 공공부문의 경영효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 구조개혁은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철도·가스·전력의 민영화 관련 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이송된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민영화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등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철도청의 경우 민영화를 통해 운영과 시설 부문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고,가스공사는 가스의 도입과 도매부문을 나눠 민영화를 추진하면 경쟁체제 성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불법파업 주동자 및 가담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나 징계를 하는 등 강력 조치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공공파업이 강행될 경우 국민생활 전반에 엄청난 불편과 피해를 주게 된다는 점을 감안,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동계와 막바지까지 대화를 지속키로 했다. 또 철도노동자의 근무체계를 현행 24시간 맞교대에서 3조 2교대 체제로 전환하고 부족인원을 보충하는 방안 등 통상적인 근로조건 개선 요구는 적극 검토키로 했다. 기획예산처 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은 “공공개혁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공기업 민영화와 철도 구조개혁 등 개혁과제 추진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정부 파업대책. 정부는 건설교통부에 정부합동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조합원과 군인력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운행이 중지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가스와 전력의 차질없는 공급을위해 산업자원부에 합동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건교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항공과 고속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늘리기로 했다. 건교부는 “철도 노조가 파업할 경우 하루에 발생하는 대체 수송수요는 29만명으로 추산됨에 따라 평상시보다 항공 20회, 고속버스 2188회를 늘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파업시 전철 수송수요가 하루 94만 4000명에 이르러 출·퇴근시 교통난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지하철의 증편운행과 운행구간 조정,시내버스 증편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 화물수송과 관련,10∼20개의 열차를 투입,신문·우편·생필품·수출입화물 등을 우선 수송하고 일반화물은 화물자동차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지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비노조원 6500명과 대체 인력을 동원하더라도 열차운행이 평상시보다 83% 줄어들 것느오 추정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수도권전철의 운행은 큰 차질을 빚고 새마을호는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철도망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질 것””이라면서 “”러시아워를 기준으로 배차 간격이 경인전철은 최고 5배, 경수전철은 3배, 분당선은 9배 가량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궁화호 역시 운행량이 평소의 5~20%에 불과, 대도시간 수송에도 혼란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수도권 그린벨트 대거 해제/ 택지늘려 뛰는 집값 잡기

    수도권 그린벨트가 대거 풀린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면 집값을 안정시키고 부족한 산업용지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고 수도권 과밀화와 투기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얼마나 풀리나. 정부가 21일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대상면적은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9월 ‘대도시권 개발제한구역 조정방안’에서 제시한 3403만평(국책·지역현안사업 제외)보다 350만평 가량늘어났다. 이는 국책 및 지역현안사업(614만평)이 포함됐기때문으로 우선해제대상과 조정가능지역은 오히려 260만평가량 줄어들었다. 이번 해제방안은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개발용지 확보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충족시키는 데 급급한나머지 환경보존과 도시확장방지 등 그린벨트의 고유기능을완전 배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선해제대상지역]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다수지자체는가구수 20가구 이상, 가구밀도 10가구/㏊ 이상인 집단취락을 우선해제대상에 포함시켰다.서울시는 집단취락의 규모를가구수 100가구 이상, 가구밀도 20가구/㏊ 이상으로 제한키로 했다.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모두 655곳의 집단취락(4만 7000가구)이 우선해제대상에 포함됐다. 집단취락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경우 전용주거지역이나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경우는 일단 보전녹지로 지정되고 도시기반시설을갖춘 경우에 한해 자연녹지지역·제1종 전용주거지역·제1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지정된다. [조정가능지역] 조정가능지역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공공택지·산업단지·물류단지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개발하는 토지.이번에 지정된 곳은 수도권 130곳 1982만평으로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된 뒤 개발수요를 감안,단계적으로 개발되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기 전에는 그린벨트로지속 관리된다. 인천시는 논현동 일대 60만평을 포함해 17곳 206만평을,경기도는 113곳 1776만평을 각각 조정가능지역으로 정했다.경기도는 ▲고양 삼송동 일대 150만평 ▲과천 갈현동 60만평▲광명 일익동 50만평 ▲구리 갈매동 20만평 ▲군포 부곡동20만평 ▲김포 고촌면 20만평 ▲남양주 별내면 140만평 ▲부천 범박동 15만평 ▲성남 여수동 20만평 ▲수원 금곡동 80만평 ▲시흥 월곶동 160만평 ▲안산 신길동 20만평 ▲안양석수동 12만평 ▲양주군 주내면 90만평 ▲의왕 내손동 40만평 ▲의정부 송산동 130만평 ▲하남 천현동 40만평 ▲화성비봉동 15만평 등이 조정가능지역으로 지정됐다. [국책·지역현안사업지역] 국책사업지역으로는 일명 ‘테제베신도시’로 조성하는 경기 광명시 경부고속철도 남서울역사 주변 40만평과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지구11곳 등 모두 12곳 308만평이다.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는곳은 ▲고양 홍도동 일대 20만평 ▲남양주 지금동 20만평▲성남 도촌동 25만평 ▲시흥 정왕동 66만평 ▲안산 신길동25만평 ▲광명 소하동 30만평 ▲군포 부곡동 13만평 ▲부천여월동 17만평 ▲의왕 포일동 12만평 ▲의정부 가운동 10만평 ▲하남 풍산동 30만평 등이다. 지역현안사업으로는 26개 사업이 제안됐다.서울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예정지와 과천 테크노파크부지 등 20여곳이다. 서울시의 경우 화장장건설 외에 상봉터미널과 서부면허시험장 이전을 지역현안사업으로 정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문답풀이. 그린벨트가 풀린다고 무조건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우선해제지역인 집단취락 655곳 1158만평은 건물 신축 등이 허용된다.그러나 조정가능지역과 국책·지역현안사업지역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공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용하는 땅이어서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른다. [언제부터 재산권 행사가 가능한가.] 22일 공청회를 통해각계 의견이 수렴되면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재산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제 후 마음대로 건축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집단취락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여부에 따라해제 절차와 형태가 결정된다.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전용주거지역이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되지만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단 보전녹지로 정해진 뒤 도시기반시설 확충 여부에 따라 자연녹지·전용주거·일반주거 등으로용도가 달라진다.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건축허가기준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정해지면 건폐율 60%,용적률 200%를 적용받는다.단독주택은 물론 4층 이하 공동주택과 슈퍼마켓·일용품점(식품·잡화점)·미용실·의원·동사무소 등 1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전용주거지역의 건축허가기준은.] 건폐율 50%,용적률 150%를 적용받아 단독주택과 1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 [보전녹지나 자연녹지에서도 건물 신축이 가능한가.] 보전녹지의 경우 건폐율 20%,용적률 80% 범위 내에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단독주택과 1종근린생활시설 신축이 가능하다. 자연녹지는 건폐율 20%,용적률 100%를 적용받아 단독주택과1 ·2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고 도시계획조례로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아파트 제외)과 문화·집회시설,아파트형 공장 등을 지을 수 있다. [존치지구는 그대로 묶여 있나.] 우선해제대상에 포함되지않은 취락지구에서는 앞으로도 주택을 신축할 수 없다.다만주택개량 ·생활기반시설·주민공동시설 사업 등을 추진할경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주말농원이나 특용작물재배단지 등 지정목적에 부합되는 소득증대사업은 허용된다. 전광삼기자. ■주민·전문가 반응.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우선 지난 72년 개발제한구역 지정 이후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익을 위해 필요한 공공사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수도권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우선해제대상지역 등을 무분별하게 선정했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그린벨트 해제 이후 수도권의공간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특히지자체들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개발사업을 대거 추진하려다 보니 해제면적총량이 지자체별로 배분되는 등 해제대상지역이 합리적으로 결정되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녹지축으로 설정한 지역에서조차 우선해제대상이 대거포함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와 함께개발제한구역조정에 따른 난개발 문제도 정부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조정가능지역의 경우는 공영개발방식을통해 난개발을 미연에 막을 수 있겠지만 우선해제대상인 취락지구의 무분별한 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계획안이 지난해 12월 확정된 수도권광역교통계획과 병행해 마련됐다고 하지만 서울과 외곽을연결하는 주요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은 불가피하다는 게 주장이다.특히 광역교통계획의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기보다는 서울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나 철도로 구성돼 있다.따라서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연결하는 경부·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의 교통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예상된다. 전광삼기자.
  • 파, 카라치市 탈레반영사관 주말까지 폐쇄 명령

    [이슬라마바드 AFP AP 연합] 파키스탄 정부는 8일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 주재 탈레반영사관을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프랑스를 방문중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카라치영사관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며 부정적 영향만 끼치고있다”며 폐쇄 이유를 말했다.무샤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슬라마바드 주재 대사관을 비롯해 페샤와르와 퀘타에 있는 영사관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파키스탄은 탈레반과 유일하게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대사는 “지난 6일 영사관을 이번 주말까지 폐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탈레반 외교관들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자이프 대사에게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자이프 대사에게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으나 자이프 대사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 집중취재/ 확성기 소음 ‘고문’…전국이 몸살

    ■소음 기준과 실태. 과도한 생활소음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생활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개선과 처벌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고성능스피커를 이용한 확성기 사용집회는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서울시청 등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청사주변에는 거의 매일 고성능 확성기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서울에서만 하루평균 100여건에 달한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사 주변에서 으레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가 벌어져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주변 직장인들은 단속기관에 항의를 해보지만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해서 들을 뿐이다.시위대들은 합법적으로 벌이는 시위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갈수록 스피커 볼륨을 높이고 있다. 현행 ‘소음진동규제법’의 생활소음 단속대상에는 사람의 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공장이나 사업장 등의 기계·기구시설에서 나는 소음만해당된다고 돼 있다.따라서 아파트나 공동생활 주택의 피아노 소리나 부부싸움,고성방가,설거지 소리 등은 단속대상조차 아니다.특히 집회소음(주간 80㏈·데시벨)은 단속조차 없는 형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도시의 전용주거지역 생활소음도는 강릉과 마산만 기준치(50㏈) 이내에 들었을 뿐 나머지 23곳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자치단체청사 앞은 시위전용장소가 돼버렸다. 서울시청 주변에는 대형확성기 4대를 동원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서는 전화통화조차 제대로할 수 없는 실정이다.김모씨(5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여의도에 산다는 죄로 주말마다 한강둔치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야외행사 스피커 소리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게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 D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고물상에서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온종일 깡통이나 쇳덩이를 분리하는 망치질 소리에 시달린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의 주부 이모씨(43)는 최근 위층에 사는이웃과 다퉜다.고3 수험생 아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때도 없이 울려대는 피아노 소리 때문이다. 직장인 최모씨(40)도 사흘 걸러 부부싸움을 하는 이웃 때문에 이사갈 계획이다.한밤중 오토바이 폭주족들과 술주정꾼들의 고성방가도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되고있다. 지하철내 핸드폰 벨소리와 큰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의목소리도 신경을 거스른다.‘번개상인’들과 ‘주 예수를믿으라∼’하는 ‘전동차 순회선교사’의 외침도 문제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내 냉정초교와 함현고는 교실과 도로가 인접해 있다.냉정초교 유정식(兪楨植) 교감은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항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방음벽 설치를 여러번 건의했지만 ‘조만간 조치하겠다’는 대답뿐”이라고 말했다.교사들도 큰소리로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유진상 조현석 박록삼기자 jsr@. ■선진국에선 30㏈만 넘어도 처벌 강력. 선진국에서는 어떤 집회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소음으로 피해를 줄 때는 경찰의 단속대상이 되고 처벌을 받는다.집회소음은 지난 9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30㏈을 위반할 경우고액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경찰의 제지를 받는다. 미국 뉴욕에서는 소음문제 및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소음발생 신고시 경찰이 즉각 출동해 단속하며 최고 800달러(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이웃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소음을 위법으로규정,최고 1만마르크(630만원)의 벌금을 매긴다. 일본의 오카야마현(岡山縣) 공안위원회는 지난 84년 확성기 등에 의한 폭소음(暴騷音) 규제조례를 제정했다.현재전국 47개 도·부·현 가운데 45곳이 이 조례를 운용하고있다. 조례에는 생활소음이 나는 곳으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지점에서 85㏈을 초과하는 음량을 폭소음으로 정의,규제하고 있다.규제대상에는 확성기 외에 가라오케 기기,축음기,악기도 포함돼 있다. 경찰서장에게는 반복 확성기 위반자에 대해 확성기를 회수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돼 있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소음에 대한 주민신고제가 잘돼 있고경찰의 대응체계도 빠르다. 자치단체별로 생활소음과 관련된 공동생활규약을 마련,시행하고 있다.독일은 ‘질서위반법’을 적용해 각주마다 일정한 시간대에 가사와 음악에 관련된 소음이 발생하면 과태료를 물린다. 조현석 주현진기자 hyun68@. ■시위소음 단속규정 없어…관계기관 속수무책. 시민들이 각종 생활소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찰과 관계기관은 속수무책이다.소음 관련규제와 처벌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단속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소음진동규제법’상 생활소음의 단속대상에 사람의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기준을 넘어설 경우 방음시설 설치,조업시간 변경,장비조정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형사고발돼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받게된다.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생활소음으로서 기준을 넘기더라도 현실적으로 규제가 안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확성기 대수를 포함한 시위방법에 대해 관할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을뿐 소음에 대한 단속규정은 없다.소음진동규제법상에는 집회시 확성기 소음규제 규정을 주간에 80㏈(지하철 운행시소음)이하로 정하고 있다.하지만 소음진동규제법은 일상적인 생활소음을 규제하는 것으로 집회에 이를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도 집회에서 발생하는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한경찰관은 “단속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피해주민들이 시위대가 확성기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이 전부”라고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서울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오승하(吳承夏)교수는 “일반인들이 60㏈ 이상에서는 수면장애,90㏈ 이상의 소음에서는청력손상 등 건강에 영향을 받게된다”면서 “과도한 소음공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아파트주거환경 문화개선 시민운동본부’ 대표 홍성표(洪聖杓·55)씨는 “주민들은 각종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 권리’가 있다”면서 “각종 소음을 규제할 수 있는‘주거환경보호법’(가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조현석기자 hyun68@. ■전문가 제언/ 휴대폰·고성방가도 규제 추세. 최근 법적 생활소음 규제대상이 아닌 휴대폰,고성방가,폭죽,피아노 등의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 소음도 생활소음에 포함시켜 규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추세다. 이동행상과 도우미업체의 이동확성기 사용이나 행락객의음향기계 사용에 대해 최근 행정심의위원회가 과태료 부과명령을 내린다든지,법원이 집회·시위에서 생긴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 결정한 것 등이 예다. 생활소음을 측정할 때는 소음계라는 장비를 쓴다.장시간의 확성기 사용이나 악기연주에 의한 소음에 대해서는 소음을 측정해 피해를 수치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그러나 휴대폰,폭죽,고성방가 등의 소음은 단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반인이 직접 측정하고 그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규제가힘들 수밖에 없다. 생활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휴대폰의 벨소리 크기에 대한 기준안 마련,공연장·도서관에서 휴대폰의 진동모드 자동전환장치 설치 등이 좋은예다.저소음 악기의 생산,아파트 등 공공시설물의 소음 방지대책 강화 등의 조치도 시급하다.무엇보다 양심과 예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정성수 표준과학연구원. ■전문가 제언/ 생활소음 자제 시민의식 절실. 소음방지법은 생활소음을 사업장,공장,공사장 등 시설사용에서 발생하는 소음들로 규정하고 있다.이웃집의 악기소리,취객의 고성방가,공공장소에서의 핸드폰 사용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법적으로 규제대상이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이같은 생활소음은 거의 시민의식에 의존해 해소하는 분위기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개인주의가 강한 점도 이유지만 신고정신 또한 투철하다. 피해라고 생각되면 타협없이 경찰 등 행정기관에 신고한다. 행정기관도 민원이 생기면 요구대로 바로 조치를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약한데다 신고를 하더라도 행정기관이 무마하는 수준에서 일을 끝내려는게 큰 문제다. 예컨대 주거밀집지역 아파트재개발의 경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진동소음을 일으키기 일쑤다.법적 규제치를 넘기는 수준이지만 인근주민의 신고에 대한 구청의 대응태도는지극히 임시방편적이다. 법적용을 하는 행정기관은 공사장이 법규를 지켜 공사를 하도록 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사실로 받아들여 공사장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 이인현 시민환경연부소장.
  • [靜中動 여름정국] (4)여야중진의 대치정국 풀이

    “글쎄….나 참,이거 한두번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2일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을 풀 묘안이 없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타깝다는 듯 한숨부터 내쉬었다.‘온건론’은 숨조차 쉴 수 없는 ‘막가파식 정국’에서 5선의 중진(重鎭)조차 역부족을 느끼는것 같았다. 그는 “20년 넘게 정치를 해왔지만,여야가 이렇게 오랜기간 지속적으로,전 당원이 총동원돼서 싸우는 것은 처음보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이유를 조 의원은 “대선이 임박한 데다,최근 언론사세무조사라는 특수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화를 통해 만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역시“정치권이 온통 권력 잡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두 사람 모두 여야의 공동책임을 질타했다.그런데 해결책에 있어서도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의외였다.특히 여당 소속인 조 의원의 속내가 궁금했다. “야당이 근거 없이 정치공세를 하더라도 여당은 국정을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일절 대응치 말고 의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그러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당장엔 손해가나겠지만, 인내를 갖고 참으면 야당도 따라오게 돼 있다”라고 되받는다.“우리 국민들이 생각보다 현명하다.누가양보했는지 다 안다”는 뜻이었다. 한나라당 이 부총재는 보다 파격적인 여당의 선(先)양보를 제안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야당의 1인지배 체제도 무너질 것이란 주장도 곁들였다. 즉 “대통령이 당적까지 버리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일이니, 여당 총재직에서 물러나 정쟁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면 야당을 민주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이 부총재는 “여권에 의한 야당파괴 저지를 명분으로 야당의 1인 독주체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대통령이한 발 물러서면 야당내에서도 1인 지배적 전횡이 용납되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 의원은 좀더 손쉬운 해결방안을 덧붙였다.“여야가 아침부터 최고위원회다,총재단회의다하는 것을 열어기자들을 둘러 세워놓고 상대당 욕하는 것만 하는데,이것부터 고쳐야 된다”면서 “그런 회의는 본래 민생 챙기겠다고 만든 자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여야 당사분위기 '하늘과 땅'. 정치권이 연일 뜨거운 설전으로 삼복더위를 더욱 달구고있지만,지척에 있는 여야의 당사 분위기는 천양지차다.민주당은 한가한 반면,한나라당 앞은 연일 문전성시다. ■‘썰렁한’ 민주당= 이번주 초부터 주요 당직자들이 본격적인 여름휴가 일정에 들어간 여당은 3일에는 당사가 텅비다시피 조용해질 전망이다.공교롭게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해찬(李海瓚) 정책의장 등 당 3역 가운데 2명이나 자리를 비우게 돼 당사가 썰렁해질 것이란 얘기다.이해찬 의장은 지난 1일부터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여야 정책관계자들과 함께 12박13일 일정으로 미국,독일등 정보기술(IT) 선진국을 둘러보고 있다.박상규 총장도 3일부터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4박5일 동안 중국에 다녀올 계획이어서 더욱 한적해질 것 같다. 다만 김중권(金重權) 대표만이 오는 5일까지로 예정된 휴가일정을 앞당겨 3일부터 당사에 출근,썰렁한 당사를 지킬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초 서울 근교에 내려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주말 갑작스런 수해 등으로 인해 지난달 31일부터 서울에 머물며 당무보고를 받고 있다. ■‘시끌벅적한’ 한나라당= 최근 몇개월간 하루도 시위가없는 날이 없다.복더위 속에서 각종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레미콘 차량기사 노조,중·고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시위대 구성원도 다양하다. 시위는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뒤로 본격화 했다가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일부시민사회단체를 ‘정부 외곽단체’‘홍위병’으로 규정하자 더욱 격화됐다. 지난 1일에는 12개 단체 500여명이 언론개혁을 촉구하고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연합집회를 열었다.공식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당사 진입을 시도하던중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벌이다 당사 외벽에 빨간 페인트까지 뿌려진 이날 시위는야당에 대한 시위로는 최대 규모였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은“과거 야당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러나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사석에서 “그런 것은아니다. 시민단체의 성향이 현 정부와 같기 때문”이라고진단하고는 “현 야당이 힘이 있기 때문에 시위도 하는 것아니겠느냐”고 자위하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딱 하루 조용했던 여의도

    여야간 치열한 공방 속에 만 하루 동안의 ‘정쟁 휴무’와‘야당의 정부정책에 대한 칭찬’이 잠시 화제가 됐다. 정쟁 휴전을 물고와 정국 정상화로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 때문이었다.그러나 여야는 24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맞붙어 정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이 되어 가는 분위기다. 여야는 주말인 지난 21일 하루 정쟁을 멈췄다.언론 세무조사 등 정치 현안들에 대한 일체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하한(夏閑) 정국을 맞아 정치권에 변화의 싹이 움트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목소리도 나왔다. 한나라당이 정부정책을 호평하고 나서 이러한 분석에 설득력을 더 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1일 정부의 ‘교육개혁 및 교육여건 개선 추진 계획’에 대한 논평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교육개혁에 대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김 대통령의 건설적인 교육정책 추진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은 김 대통령이주재한 국민경제 자문위원회에서 발표한 ‘중산층육성 및서민생활 향상대책’에 대해 “선거용이라는 냄새가 나지만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한다”며 칭찬했다. 김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정책 분야에서만이라도 반대를 위한 비난은 자제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도 정쟁 중단과여야간 대화를 촉구,변화의 조짐이 완연했다. 그러나 휴일인 22일 여야는 사정당국의 공직기강 점검 등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대화 기대는 무너졌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공직사정 반박 논평에서“‘공직자 길들이기’를 통한 레임덕 방지와 고위 공직자들이 정권 홍보에 나서라는 주문에 역점을 둔 것”이라고비판했다.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국정 쇄신책 불필요론에 대해서도 “언론 파괴와 야당 파괴 공작을 밀고가겠다는 뜻”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시국 강연을 비난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장외집회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집회 ‘인원제한’ 안된다

    신고된 집회시간을 넘기고 참가 인원이 늘어났다는 이유로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연행·입건하는 등‘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경직되게 적용해서 논란이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지역에 따라 집회 참가 인원을제한하는 쪽으로 집시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말마다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벌어지는 바람에 시민들이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등 집회와 시위의 폐해가 큰 것은 사실이다.이같은 실정에서 검찰은 서울의 경우 도심지역은 집회 참가 인원을최대 500명으로 제한하고 그밖의 지역은 1,000명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결론부터 말하면,검찰의 이같은 발상은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만 가져온다.집회 현장에서100명씩 줄을 세워 인원수를 확인하겠다는 것인가.확인 결과 인원수가 초과되면 해산을 명령하겠다는 말인가.공연히집회 참가자들과 경찰간에 충돌만 불러오게 될 것이다. 집시법의 기본 정신은 집회와 시위의 규제가 아니라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는데 있다. 국민은 집회·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헌법에 의해 기본적 권리로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 폭력적인 집회와 시위는 실정법에 따라 처벌하면 된다.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이 최선이긴 하지만, 국민의 기본권과 관련된 사안에서는 사회적 비용은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비용’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검찰은 시위 빈발지역의 주민들이 입는 피해를 구제하기위해 각 지검에 ‘불법집단행동 피해신고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있다.신고된 사건 중 형사사건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민사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은 법률구조공단에 넘겨 공단이 소송을 대행해주도록 하고 있다.이과정에서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불법행위 증거물을 공단에넘겨 민사재판에서 활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형사재판 과정에서 배상명령제를 활용해서 피해자를 적극 구제할 방침이라고 한다. 검찰이 민사재판에 개입한다는 게 어색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폭력시위나 불법파업 주동자들에게 민사적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와 함께 폭력시위 추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검찰의 이같은 조치를 지지한 바 있다.검찰은 폭력시위에 대한 국민 일반의 반감에 기대어 집회와 시위를 제약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야 한다.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표현수단인 집회를 제한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정화하지 못한 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 효성 8일 부분 조업재개…노조지도부등 12명 영장

    민주노총 노조원과 한총련 대학생 등 700여명은 7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로터리 일대에서 ㈜효성 울산공장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5시30분쯤 남구 신정동 사거리에 모인 노조원과 학생들은 1㎞ 떨어진 태화로터리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시위대는 오후 7시쯤 태화교를 건너 중구 우정사거리에서 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으며 민주노총 지도부 100여명은 이날도 중구 복산성당에서 철야농성을 했다. 검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기애 노조교선부장(30·여) 등 효성 노조간부 6명과 5일 가두시위때 화염병을 던지며 과격시위를 한 박경섭 대한화섬노조원(30)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권력이 투입됐던 효성 울산공장은 이날 출근대상 조합원 530명가운데 360여명이 정상출근했다.회사측은 8일부터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해 다음주말쯤 정상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주말 도심 대규모시위 ‘비상’

    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35개 단체로 결성된 민중연대 소속회원 1만2,000여명이 31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제 1차 전국 민중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화약성분을 넣은 ‘신종 화염병’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과격 시위도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집회에 100개 중대 1만여명의 경비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800여명으로 구성된 화염병 전담타격대와살수차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민중연대 소속 회원 3,000여명은 3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야제를 가진 뒤 인근 공원과 을지로 입구 지하도 등지에서 밤샘농성을 했다. 또 한총련 소속 대학생 1,200여명도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가졌다.경찰 관계자는 “화염병 시위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내팽개친 청문회 ‘정치의무’외면

    여야는 공적자금 청문회 나흘째인 19일에도 증인 신문방식 등을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전만 이어졌다.주말인 20일부터는 설 연휴나 마찬가지여서 20일까지 예정된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오전에 청문회장에 나왔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을 성토한뒤 정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 집행실태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증인 전원을 합동으로 신문해야 한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이한구(李漢久)의원은 “60조원의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전날에 이어 장외 폭로전을이어갔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반박성명을 발표해 “한나라당은 장외 폭로공세를 그만두고 청문회장으로 돌아와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맞받았다. 청문회에 출석한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강봉균(康奉均)전재경부장관,이헌재(李憲宰)전금감위원장 등은 청문회 파행으로 선서도 하지 못한 채하루종일 국회 근처에서 대기했다. 하와이 동서문화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청문회 참석을 위해 급거 귀국한 강전장관은 “미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공동여당만 참석하든,여야 모두 하든 청문회는 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낮 국회 정문 앞에서 청문회 파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김우중(金宇中)전 대우 회장 구속과 재산몰수를 요구했다. 시민단체와 교수들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의 내역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청문회가 여야 당리당략에 따라 무산되면 정치권은 국민들의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며 청문회 재개를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또 국회 空轉인가

    우리 국회는 국민을 너무 짜증나게 한다.새해 나라 살림을 짜는 예산국회가 이번엔 ‘쪽지 사건’으로 또 공전을 하고 있다.새해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을 넘긴 것은 고사하고 이번 회기내 처리도 이미틀린 것 같다.예결특위는 총 101조300여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지난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장재식(張在植)위원장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이 ‘미친 발언’을 하면 ‘회의가 중단되더라도’ ‘박살’내라”고 자기당 소속 의원에게주문한 메모 쪽지가 언론에 공개되자 한나라당이 장위원장의 사퇴를요구하며 회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장위원장의 메모가 비록 최근 잇따른 김의원의 남북관계 과격발언의재발을 우려한 나머지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쪽지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나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해야 할 위원장의 위치에 비추어 그의 처신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한나라당도 김위원장이유감표명을 했고 사안 자체가 일종의 해프닝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년 예산심의를 중단시키고 있는 것은 결코 잘 하는 일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열려는 의도”에서 ‘쪽지 사건’을 예산심의 지연의 빌미로 삼고 있다는 여당의 비판을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야는 국회법 개정문제,검찰수뇌부 탄핵안 처리 문제로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여 이미 40일 이상을 허비했다.더욱이 금년 2월 국회법을개정, 정기국회의 집회일을 기존의 9월 10일에서 열흘 앞당겨 1일로규정했다.그 이유는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기 위해 10일간이라도 날짜를 더 벌어보자는 취지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일회기말까지는 불과 엿새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허송세월을 할 수있단 말인가. 정기국회 폐회 이후 임시국회를 열고 안 열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다.이처럼 공전을 거듭하면 임시국회를 열어봤자‘날림심의’가 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정기국회의 가장 큰 임무는 새해 예산안 처리인데 여야가 ‘쪽지 소동’ 하나도 극복하지 못하고 예산심의를 중단시켜서야 국민들에게어떻게 자신들의 세비를 달라고 하겠는가.그러면서도 세비는 일반 공무원 봉급인상률의 2배나 되는 13.4%를 올리는가 하면 건설위원회는“실업을 막으려면 건설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우면서 정부예산안보다 무려 2조2,000억원이나 더 많은 ‘민원성 예산 올리기’를 하고 있다.경제가 어려워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줄줄이 겨울 거리투쟁을 준비하고있는데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혈세로 된 내년 예산안조차도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 [외언내언] 폭력시위와 시민감시

    기온이 제법 떨어졌다.길 가는 사람들의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출근버스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서울시내 한 빌딩 앞의 전경 버스가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버스에서 전경들이 쏟아져 나온다.“추운데시위가 있나 보다.” 버스 안에서 누군가 무심코 내뱉었다.라디오에서는 “농민들이 21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교통대란이 빚어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시위대의 돌이 먼저였나,경찰 최루탄이 먼저였나.무탄무석(無彈無石)·무석무탄(無石無彈) 논란이 달아오른 적이 있다.1985년 무렵이다. 이른바 ‘5공’ 시절이다.“돌을 사용하니까 최루탄을 쏜다”(有石有彈)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시위대측은 반박한다.최루탄으로 막지 않는데 왜 돌을 던지겠느냐고(無彈無石).아전인수격의 기선제압 카드였다고나 할까.학교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대학생들과 경찰은 큼지막하게 쓴 글귀를 서로를 향해 내걸기도 했다. 법정에서도 논란이 됐다.논쟁의 본질은 물론 돌과 최루탄중 어느 쪽이 먼저냐 하는 1차원적인 해법 찾기가 아니었다. 돌은민주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내건 깃발이었고 최루탄은 이를저지하려는 공권력의 상징이었다.허인회(許仁會·민주당)·김민석(金民錫·민주당)·김영춘(金榮春·한나라당)·이정우(李政祐·변호사)·이종수(李鍾壽·자민련)씨 등이 이 때를 전후해 학생운동을 주도했다.이후에도 한동안 민주화로 나아가는 비상구는 봉쇄됐다.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군사정권에 맞서 위세를 올렸던 과격·폭력 시위도 그러나 ‘문민정부’의 탄생과 함께 점차 사그러들었다.엄청난 돈을 벌었던 최루탄생산업자의 이름도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국민의 정부’들어 최루탄은 완전히 사라졌다.그러던 폭력시위가 다시 등장해 많은사람들을 우울하게 한다. 노동자와 농민들의 삶이 너무 고단해져서일까.21일 농민 시위에서는경찰 3명이 크게 다쳤다고 한다.얼마 전 민노총 시위에서는 쇠파이프까지 등장했다.이러다간 자취를 감춘 골동품인 페퍼포그 차량이 다시등장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이 앞으로 시위현장에 시민단체 회원들을 참관토록 하겠다고한다.이들에게 경찰과 시위대의 폭력사용을 감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평화시위는 보장하되 과격·폭력시위는 어떤 명분으로든 용납할수 없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과 농민단체협의회·전교조 등이 주말부터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기업 퇴출과 구조조정,농정실패에 반발하는 근로자·농민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서란다. 이른바 ‘동투(冬鬪)’의 계절이다.집단 의사표시를 나무랄 수는 없다.하지만 질서있는 집회가 돼야 한다.시위문화를 다시 생각할 때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국회 내주초 정상화할듯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주 초에는 국회가 정상화할것으로 전망된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29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주말과 휴일 동안 냉정을 찾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은뒤 2일 오전 총재단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어 “대구집회가 사실상 마지막 장외집회가 될 것”이라며 “등원과 함께 강력한 원내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해 이 총재가 2일쯤 전격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대구에 내려온 이 총재는 현지 인사들로부터 “대구 시민도 장외집회 보다는 국회 등원을 바라고 있다”는 여론을 전달받은 것으로알려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민주당과 자민련,비교섭단체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소집,상록수 부대의 동티모르 파병기간을 내년말까지 1년 3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가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김대중 독재정권 범국민규탄대회’ 를 열고 ▲경제파탄 책임자 문책 ▲공적 자금 추가투입에대한 대통령의 사과 및 책임자 문책 ▲대북정책 재검토 및 국민동의▲한빛은행 대출사건 특검제 도입 및 부정선거 의혹사건 국정조사실시 등을 촉구했다. 진경호 대구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대구집회 강행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둘러싼 사전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치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이 29일 대구 장외집회를 강행키로한 데 이어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등원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같은날단독국회를 소집,동티모르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정기국회 장기 공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만간영수회담 개최를 통한 절충이나 한나라당의 독자 등원 결정으로 국회가 정상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영수회담 시기와 관련,29일쯤 전격 성사될 수도 있으나 이 총재가 28일 대구에 미리 내려가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대구집회가 끝나는 주말이나 내주 초쯤으로 미뤄질공산도 적지 않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영수회담 黨서 건의땐 언제든지”

    여야 영수회담이 이르면 주말,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열릴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후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당직자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영수회담 문제는 당이판단해 건의해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정치의중심은 국회이며 원내문제는 원내에서 당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밝혀 여야간 사전 국회정상화 조율 이후 영수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국회법 변칙처리,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 사건 등으로 빚어진 경색정국을풀기위해 김 대통령과 조건없는 여야 영수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대통령이 모든 걸 알고있는 만큼 영수회담을 통해 솔직담백히 말을 나누면 일이 제대로 풀릴 것”이라고 영수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와 총무회담이나 중진회담에 맡겨 여야간 왈가왈부하게되면 또 국민의 비판을 받게될 것”이라며 “영수회담도 제대로 안되고 별무소득이 된다면 장외투쟁 이상의 것도 하겠다”고 강조,여권이 영수회담을 거부하거나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28일 대구집회 등장외투쟁을 계속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김 대통령이 먼저 (영수회담) 제안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면서 “회담에 앞서당 대 당간 충분한 사전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은 회담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나김 대통령의 일정상 오는 28일 이후에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앞서 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오랫동안 파행한 데 대해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대야 협상에서도 적극적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회 정상화 금주가 고비

    한나라당의 등원거부로 공전을 계속해온 정기국회가 이번 주내에 정상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 23일부터 이틀째 주말 및 휴일 물밑접촉을 갖고 이른시일안에 국회를 정상화시킨다는 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알려졌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조만간 등원할 것으로 보인다.일본방문을 마치고 24일 오후 귀국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후서영훈(徐英勳)대표와 당 3역 등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국회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여권이 최소한의 성의있는태도를 보이면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며 등원 가능성을 내비친 데대해 여권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통령이 지난 22일 중앙일보와 가진 창간기념 인터뷰에서“영수회담 의사를 야당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 총재도 “영수회담이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여야 영수회담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휴일 대여 물밑접촉에서 한빛은행 사건 등의 특검제‘즉각 실시’ 주장과 관련,‘선(先)국정조사 실시,후(後)특검제 도입 가능’을 민주당이 명시적으로 약속하면 정국 정상화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5일 열릴 한나라당 총재단회의 및 의원총회에서는 일부부총재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오는 28일 대구집회 취소 등을 포함한조건부 등원론이 강력히 제기될 움직임이어서 이회창총재의 전격 등원선언 등 결단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野, 정국 복원 ‘대화’ 움직임

    여야가 한빛은행 사건 배후설 공방과 별개로 정국 복원을 위한 대화를 복격화할 움직임이어서 이번 주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28일대구 장외집회 강행 여부와 국회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수렴할 예정이며 의총결과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단 형식으로 전격적 등원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여야는 주말과 주초 정균환(鄭均桓)·정창화(鄭昌和) 두원내총무간 채널은 물론 중진간 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24일 귀국하면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도 논의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최고위원들까지 나서 협상하고 있는 만큼 오래지 않아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민주당은 25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통해 현 정국에 대한종합대책을 김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 총재도 24일 방송될 KBS 프로그램 ‘일요진단’ 녹화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말 한마디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해 여당이 ‘성의’를 보이면 국회에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정상화 문제와 별개로 한빛은행 사건 배후설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운영씨 배후와 관련한 한나라당 공작정치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하고,이에 대한 사직당국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운영씨의배후가 있다면 그의 양심이요 민심”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경색정국, 여야 움직임

    경색 정국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오는21일의 부산에서의 장외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금주 중 제일 큰 정치쟁점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속셈] ‘21일 부산역 집회’를 향후 대여(對與) 투쟁의분수령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영남권의 태풍 피해 상황을 감안,21일 집회를 연기하는방안을 검토했다. 여야간 정치 투쟁을 미루더라도 태풍으로 인한 민생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과 당내 일부 주장을 감안한 것이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주말인 지난 16일 당 3역회의 직후 “시·도 지부별로 태풍피해 상황을 접수한 뒤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부산지역의 장외집회가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재해복구에 당력을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줄곧 대여 협상쪽에 무게를 실었던 이부영(李富榮)부총재나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았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하룻 만인 17일 ‘21일 부산역 집회’를 예정대로 치르는 쪽으로 강경선회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의‘방침 선회’에는 한빛은행 대출사건과 관련,“여권을 좀더 밀어붙여 특검제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일부 강경파의 의도가 작용했다는분석이다.장외집회 연기가 당내 ‘투쟁 대열’을 약화시키고,온건파의 입지를 넓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대응]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민생문제로 압박해 나간다는복안이다. 한나라당이 태풍 피해가 큰 영남지역에서 정치성 장외집회를 개최할 경우 여론 악화로 스스로의 입지만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영남권 태풍피해에도 불구하고 부산역 장외집회를 강행키로 한 것은 ‘말로는 민생,실제는 대권가도용 가두투쟁’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국회의원의 국회등원을 마치 대단한 권리인양 착각하는 오만을 즉각 시정하라”고 강조했다.이어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태풍피해 보상과서민생계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할 국회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회등원을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태풍피해를 입은 농민을 달래주지는 못할 망정 수해가 가장 심한 영남으로 달려가서 장외집회를 강행하는것은 이회창 총재의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민생과 국회를 외면할 경우 민심은 영원히 한나라당을 떠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에서는 ‘야당의 선(先)국회등원,후(後)정국현안 논의’라는협상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장외로 나가는 한나라당에 등원 명분을 줘야한다는 온건론이 일부 고개를 들고 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문화도시 문화거리](3)역사·전통 숨쉬는 진주

    촉석루를 한번 쳐다만 보아도 진주의 절반을 안 것이고,촉석루에 올라 그 아래 펼쳐진 경개를 바라봤다면 진주를 모두 안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그만큼촉석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 김시민과 의로운 기생 논개의 충절이 더해진 진주의 상징이다. 그러나 촉석루 만으로 진주를 다 알 수 있다 함은 글자 그대로 ‘옛말’이아닐 수 없다.진주의 어제는 보았을지 모르지만,오늘과 내일은 그곳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문화도시로서 진주의 미래를 촉석루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촉석루에 올라보자.“저기 계단에 놓여있는 팻말은 필경 ‘출입금지’를 알리는 거겠지”라고 생각이 미치는 순간 ‘신발을 벗으세요’라는 반가운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삼복더위에도 백수십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한담을 나누고 있는 것은 단지 시원한 남강 바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촉석루 건너 칠암동의 강변풍경도 인상적이다.진주성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이내옥관장은 광주 출신이지만 진주사랑이 남다르다.그는 진주시민들이 남강변을 강변 다운 풍경으로 가꾸고 있는 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얼마나 많은 도시들이 재정 수입 몇 푼 올리자고 아름다운 강변을 아파트 단지로 만들어 버렸느냐”는 것이다. 나아가 이곳에는 2.9㎞에 이르는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천수교에서 진주교까지가 ‘역사의 거리’,진주교에서 진양교까지가 ‘예술의 거리’이다.조각공원과 야생화·만국화 단지가 들어선 ‘예술의 거리’에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자리잡고 있다.국악단과 무용단·관현악단·합창단등 4개 진주시립 예술단체가 활동한다.문예회관앞 남강 둔치에는 백조를 형상화했다는 야외무대도 세워지고 있다. 남가람 문화의 거리가 현대적 문화를 대표한다면,진주성과 천수교 사이의 고미술거리에는 옛 사람들의 체취가 가득하다.20여 곳의 골동품상점이 밀집한이곳의 지명은 서울의 고미술거리와 똑같은 인사동(仁寺洞).한적해 보이는겉모습과는 달리 적지않은 명품들이 거래되고 있어 일본에까지 소문이 났다. 진주성,진주박물관을 한데 엮은 역사문화단지 개발이완료되면 ‘인사동’이 화제에 올랐을 때 “서울을 말하는 거야,진주를 말하는 거야”라는 물음이뒤따를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 진주의 젊은이들에게 “문화의 거리가 어디냐”는 질문을 던지면,십중팔구는 대안동 젊음의 거리를 떠올린다.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대안동은 서울로치면 명동이나 압구정동쯤에 해당할까.보수적인 도시라지만 이곳에 차없는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특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소규모 퍼포먼스나 음악공연 등 젊은 취향의 각종 문화행사와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소규모 집회도 벌어진다.이처럼 남가람 문화의 거리와 인사동 고미술거리,대안동 젊음의 거리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가운데 둔 삼각축을 형성한다. 그러나 대안동에서 만난 전주산업대생 서희철씨(23)는 “진주가 역사도시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젊은층을 위한 문화적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진주의 문화가 아직은 역사적 유산에 더 영향을 받고 있고,문화거리들도본 궤도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젊은 세대일수록 이런상황에 불만족을 표시한다. 가수 남인수와 손목인,작곡가 정민섭과 이봉조 등 뛰어난 대중예술인들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진주시가 이들을 기념하는 향토박물관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이 과거 엄청난 명성을 날렸다해도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유품전시에 그치기보다는,살아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뜻을 존중하는 일은 아닐까.작은 기념관을 가진 야외무대를 만들어 미래세대까지 포용하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매년 10월 개천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남인수가요제에 이어 ‘정민섭 기념 진주 록 페스티벌’이나 ‘이봉조 재즈 페스티벌’등으로 첨단 대중문화를 즐기고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도 되새기는 젊은축제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진주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서울 인사동거리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연스럽게 형성된 우리 전통민속과 생활 속살을 들춰 보고 싶어하는관광객 특유의 호기심을 자극해서일 것이다.화석화된 박물관이나 전시 목적의 인위적인 민속마을과는 달리 독특한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심 높은 예향이자 역사의 도시 진주에도 북장대 성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동품거리가 있다.진주 인사동에 있는 이 거리는 고미술품 상인들이 생업을 목적으로 하나둘 모여들면서 생겨난 자생적인 거리라는 점에서 서울 인사동과 흡사하다. 이런 자생적 거리의 활성화의 기본 틀은 거리의 주체인 상인들로부터 찾아내는 것이 옳은 수순이다.그들은 고미술품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들이기 때문에 문화의 생명력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고,어떻게 하면 문화의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상설 고미술품 경매의 활성화와 전통 고미술품 전시장의 개설이 가장 시급한 시설계획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거리의 표지판이나 정비계획도 중요하지만 전통거리 형성을 위한 활성화의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마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지금의 문화복지회관을 민속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꾸고,도자기·고서화·고가구·한복·전통차·붓·종이·벼루 등의 문방사우에서부터 미술과 관련된 화랑 등이 자리할 수 있는기반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시 조례를 고쳐서라도 세금 혜택,시설 개보수와 입점에 따른 재정지원이나 저리 융자 등의 정책적인 배려는문화 있는 거리 활성화에 꼭 필요하다. 활기있는 거리를 위한 차없는 거리의 설정,고미술 문화거리에 어울리는 축제의 발굴과 같은 마인드도 필요하다.축제는 고미술 벼룩시장과 같은 주말 장터와 연중 특정일에 고미술품과 풍물이 어울리는 예술 축제를 열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고미술품을 사러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시민들이 거리를 기웃거리다 전통차 한잔 들며 급하디 급히 변해 가는 세상살이에 여유도 가져보고,여행객들에게는 전통미 배인 추억거리를 한 점 사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그런 거리가 문화 거리가 아닐까.
  • 경찰, 민주노총 집회불허 번복

    경찰은 불법·폭력시위 전력 등을 문제삼아 불허했던 민주노총의 5·18 기념대회와 이달 말로 예정된 총파업 투쟁과 관련된 도심 집회에 대한 금지 입장을 번복해 집회를 허용키로 했다. 경찰청은 14일 “민주노총이 서울경찰청의 집회금지 결정에 불복,지난 12일이의 신청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법적으로 규정된 24시간 안에 재결정 여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청의)금지 통고가 효력을 잃었다”면서 “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9조에 의해 사실상 집회를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지난달 29일 노동절 집회가 폭력시위로변질됐고, 교통 흐름에 악영향을 끼치는 점 등을 이유로 집회 금지를 통고했으나 노동계의 반발과 집회 당일 시위대와의 정면 충돌 등을 우려해 이같이결정했다”고 번복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막연한 가능성을 들어 집회를 금지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는 지난 95년 고등법원 판례가 있다”면서 “주말 집회를 금지하는 등의 집시법 개정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관련자의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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