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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반대 주말집회 잇따라

    이라크 파병물자 수송 선박의 출항이 임박한 가운데 시민·사회·학생단체를 중심으로 파병반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여야 국회의원 50명이 지난달 제출한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의 조속한 국회 의결을 요구하며 12일부터 임시국회 폐회일인 15일까지 각당 원내대표 면담과 국회 앞 철야농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이어 24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인간띠잇기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국민행동은 10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시민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병저지 집회를 갖고 광화문 교보빌딩 소공원까지 행진했다.한국기독학생총연맹 회원 등 27명도 이날 오후 명동성당 입구에서 ‘파병철회와 이라크 평화를 위한 청년학생 기도회’를 가진뒤 광화문 열린광장으로 이동하다 미 대사관 근처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은 12일 오후 파병물자 수송 선박이 출항할 부산 남구 감만동 미8부두 정문 앞에서 ‘전쟁공조,파병물자 수송저지 총력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등 8개 학생단체도 오는 17일 미 대사관 앞에서 파병철회를 위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국 40곳서 ‘추모 불꽃’

    휴일인 27일 고 김선일씨를 애도하는 촛불집회가 서울·부산·강원 등 전국 17곳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닷새째 계속됐다.앞서 시신이 송환된 26일 김씨 피살 이후 최대 규모인 1만 5000여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혔다.주말 추모의 촛불은 전국 40여곳에서 타올랐다. 참여연대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측은 외교통상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의 피랍과 관련된 문의를 받았으나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또 김씨의 장례식에 맞춰 전국 규모의 추도식을 여는 한편 이라크 임시정부가 미국의 주도 아래 주권을 이양받는 30일 대규모 규탄 가두 행진과 촛불 집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행동측이 26일 주최한 ‘범국민 추모대회’에서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종각 일대까지 5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대회장 곳곳에는 피살 직전 눈이 가려지고 묶인 김씨의 모습이 “살고 싶다.”는 유언과 함께 판화로 조각돼 플래카드로 내걸렸다. 무대 옆에는 가로 1m·세로 2m 크기의 영정을 건 분향소도 마련됐다.대회 내내 “김선일을 살려내라.”,“파병결정 철회하라.”는 구호가 잇따랐다.김씨의 마지막 육성이 담긴 영상이 나올 때 곳곳에서 흐느끼기도 했다.추모 노래를 부르던 한 여고생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미국·일본·아르헨티나 등 각국 16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연대를 위한 글과 추모사를 주최측에 보내왔다.국제여성자유평화연합(WILPF)은 추모사에서 “이라크에 더 많은 청년을 보내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며 민중의 이해와도 무관한 것”이라면서 “파병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이 아닌 테러리즘을 촉발하는 조치”라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라크 현지에서 오무전기 직원으로 일하다 피격,부상을 입은 임재석(33)씨도 참석했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추모발언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빈소에 나비 날아들자 유가족 눈물

    고 김선일씨의 시신 송환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주말인 26일에는 서울 광화문에 1만여명이 모이는 것을 비롯해 부산,광주,천안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추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빈소엔 삭지 않는 울분과 눈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시립의료원 1층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연노랑 나비 한마리가 10분 남짓 날아다니다 조화에 장식된 리본에 앉자 아버지 김종규(70)씨는 “선일이 아니냐.”며 눈물을 떨궜다.유족의 이웃 박정신(58)씨도 “선일이의 혼이로구나.네가 이제 나비가 돼 조국으로 돌아왔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조문하러 온 부산 장림초등학교 학생들은 ‘추모의 편지’ 160여통을 전했다.학생 대표 김유아(13)양은 “아저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고 이라크인을 용서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세계 모든 사람이 분노하고 슬픔을 함께 하고 있으니 기분 상하지 마시고 평안히 잠드시길 기도한다.”는 편지를 울먹이며 낭독했다.고인의 동문인 한국외대 총동창회 양인모 회장은 빈소를 조문한 뒤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칭 ‘김선일 장학기금’을 만들고 추모비나 흉상 등 김씨를 추모하는 상징물을 학교에 건립하는 등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수시로 가족회의를 열고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한 관계자는 “가족장으로 치를 생각이며,3일장을 할지 5일장을 할지 등 구체적인 문제는 시신 도착 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에서 민간 주도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유가족이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에 촛불 물결 서울 광화문을 비롯,부산과 대구,광주,춘천 등 전국 21개 지역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흘째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전국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공동대표 홍근수)은 이날 오후 광화문 KT 앞에서 ‘피랍은폐규명 촉구대회’를 가졌다.국민행동은 허버드 주한미국 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피랍 사실을 외교부에 문의했다는 AP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미군 당국에 문의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미군 당국은 사실문의를 받았는지,어떤 조사활동을 펼쳤는지,한국 정부와 상의했는지 등을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5일 시작되는 ‘2004 우리농업 지키는 여름 공동농촌활동’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농활기간에도 일부는 상경해 추모집회에 참석하는 등 파병철회 운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성향의 목회자로 구성된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열고 “정부에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회생 노력을 촉구한다.”면서 “이라크 테러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말 도심 집회… 교통체증 예상

    12∼13일 서울 도심에서 ‘미군 장갑차 여중생 희생사건 2주기 추모집회’와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회의 반대집회’ 등이 잇따라 열려 교통정체가 예상된다.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7000여명이 모이는 추모집회와 파병철회 국민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 교보빌딩 앞까지 행진한다.또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열리는 13일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 4000여명이 동대문 운동장,광화문,대학로 등 3곳에서 동시에 집회를 갖고 행진을 벌인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한마디]조만기 영등포서장

    “‘시위의 메카’ 여의도에도 평화와 상생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등포경찰서 조만기(50)서장은 영등포경찰서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지난 81년 특채 수사간부 후보생 1기로 선발된 조 서장의 첫 부임지가 영등포경찰서였다.당시 조사계 요원으로 신출내기 경찰관이었던 그가 재직 22년 만인 지난해 11월 영등포서의 치안 책임자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서울경찰청 수사2·3계장,충북경찰청 수사과장 등을 역임한 그는 ‘수사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영등포경찰서에 부임한 이후 7개월 동안 주말과 휴일을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끊임없이 열리는 집회·시위로 서울지역의 경찰서장 가운데 현장 출동 횟수가 가장 많다.이 때문에 종종 “늘 가족에게 미안한 가장”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지난 2월 1만 2000여명이 참석한 ‘국회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반대’ 농민시위를 필두로 3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반대 시위 등 굵직한 집회를 현장에서 지켜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부드러운 경찰’을 강조한다.불법 집회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더라도 설득과 양보를 이끌어 내는 것이 경찰의 중요한 역할이란 소신에서다.집회가 끝나면 부하 직원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착잡한 마음을 털어내기도 한다.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진보와 보수 두 세력이 국회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심란했다.”고 털어놨다.직원에게 깨끗한 개혁경찰과 전문가의 자세를 강조하는 그는 “지역 주민의 친절한 동반자로 소리없이 현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인 장미경(43)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거리로 나온 ‘反국민연금’ 급속확산 전망

    “국민이 국민연금의 주인임을 행동으로 보여줄 겁니다.” 국민연금 납부반대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집어들고 거리로 나섰다.최근 한 네티즌이 ‘국민연금의 비밀’이란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국민연금의 수급권 제한과 까다로운 수급조건을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불만이 집단행동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29일 광화문서 촛불시위 주말인 지난 29일 오후 6시10분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국민연금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시민,네티즌 80여명이 “국민연금 결사 반대”,“국민연금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날 ‘오프라인’ 집회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우리의 분노가 묻혀버리길 바라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한뜻 되어 뭉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연금체납 가압류로 신용불량자 전락 현재 온라인에는 ‘국민연금 대정부소송 카페’,‘안티 국민연금’,‘국민연금반대운동본부’ 등 국민연금에 반대하는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가 속속 등장,네티즌 사이에 큰 호응을 얻으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0일 현재 288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민연금반대운동본부’의 게시판에는 주말 집회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하루 사이 100여건의 피해사례가 새로 올라왔다.아이디 ‘giftown’을 쓰는 네티즌은 “어렵게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연금을 안 냈다고 세금 환급금을 강제 압류한 데 이어 회사 주거래통장까지 압류하겠다고 나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고 호소했다. 국민연금 개혁운동을 주관하는 한국납세자연맹의 ‘국민연금 토론방’에도 지난 주말을 전후해 1000여건의 글이 올랐다.네티즌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연금 체납으로 공단이 주거래은행 통장을 가압류,이를 풀기 위해 사채를 끌어쓰다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면서 “멀쩡한 소시민을 신불자로 만들어 막노동판을 전전하게 하는 이 나라의 국적을 차라리 포기하고 싶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대규모 집회 잇따를 것” 납세자연맹은 앞으로 국민연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어 반대여론을 결집하겠다고 밝혀 논란과 갈등은 확산될 전망이다.29일 시위에 참석한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현재 국민연금 연체를 이유로 압류조치를 당한 사람이 200만명에 이른다.”면서 “앞으로 경찰에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내고,대규모 집회를 계속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광장/이기동 논설위원

    출근길 작은 즐거움 하나가 새로 생겼다.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린 다음 지름길 대신 서울시청앞 잔디광장인 서울광장을 돌아서 출근하면서부터다.오갈 데 없어 시청 지붕주위를 맴돌던 비둘기떼가 싱싱한 아침기운을 담은 잔디밭에 내려앉아 먹이를 쫀다.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했던 시민들이 이제는 삼삼오오 잔디밭을 가로질러 일터로 향한다.이런 정경과 함께하는 아침은 축복이다. 서울광장은 개장 한달이 채 안 돼 서울시민들이 아끼는 휴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잔디에 드러눕거나 혹은 팔베개를 한 가족,연인,노래분수에 뛰어들어 흠뻑 젖은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익숙한 주말풍경이 됐다.그런데 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개악집시법 대응 연석회의’가 28일 이곳에서 야간집회를 열기로 했다.서울시와 관할경찰의 불가입장에도 주최측은 시위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위 주최측의 입장은 단호하다.개정 집시법 불복종 운동의 본격적인 첫집회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이다.경찰은 집시법 위반을 이유로,서울시는 정치집회 불허를 규정한 광장운영 조례를 들어 시위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시위의 ‘시위효과’를 노리는 주최측은 굴복하지 않을 태세다.시위대가 광장을 차지하면 보통시민들은 모처럼 찾은 소중한 쉼터에서 밀려나게 된다. 법률적인 문제를 떠나 굳이 서울광장에서의 시위를 보통시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우리는 간혹 정치가 무엇인지,집시법에 무엇이 잘못됐는지,심지어 대통령이 누구인지도 잊고 싶어질 때가 있다.그런 사람들이 느긋하게 드러누워 오후를 즐길 광장 하나쯤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사시사철 푸른 빛을 잃지 않는다는 켄터키 블루 잔디는 지금도 사람의 발길을 견디기 힘들어 곳곳에 누런 빛을 띠고 있다.매주 월요일을 안식일로 정했지만 하루쯤 쉬는 날을 더 늘린다고,아예 한달쯤 출입금지를 해도 불평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잔디가 수많은 시위대와 진압경찰에게 짓밟힐 것을 생각하면 슬프다.시위는 다른 곳에서 하면 된다.시민단체들이 이곳에 모여 시위 대신,집회·시위금지구역 선포식을 갖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이곳이 보통 서울시민들의 진정한 광장이 되고,그래서 비라도 내리는 어스레한 저녁이면 우산을 받쳐든 아내와 고즈넉한 광장의 잔디밭을 함께 걷고 싶다. 이기동 논설위원yeekf@seoul.co.kr˝
  • 가정잃은 아이들을 19년째 ‘뒷바라지’

    “진짜 우리 아빠 맞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다섯살 동규는 그를 보자마자 ‘아빠’라며 매달렸다.보육원에 적응을 못해 구석에서 혼자 울다가 그를 보자 금세 얼굴이 환해졌다.두살배기 홍지부터 열여덟살 성호까지 84명 ‘천사’들은 그를 ‘아빠’라고 부른다.경기 안양시 비산동 평화보육원에서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홀로 남은 아이들에게 19년째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신진석(45)씨가 주인공. ●19년째 300여 천사의 아빠 자원봉사자로 처음 만났을때 “아빠”라고 외치며 문밖까지 쫓아 나와 떨어지지 않던 세살배기 소영이와 상희가 벌써 스무살 직장인으로 훌쩍 성장할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신씨는 “아이들이 보육원 출신이라는 편견에 상처받지 않고 자라나 결혼도 하고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신씨는 1985년 겨울 여덟살짜리 남자아이가 수원역에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수소문한 결과 보육원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고 낯선 아이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군고구마 판 돈으로 아이들 도와 신씨는 밤마다 안양 시내에서 군고구마를 팔며 모은 수익금 전부를 아이들을 위해 썼다.한번 얼굴을 익히고 정이 들자 아이들의 크고 작은 일에 빠질 수가 없었다.아이들이 아빠 없는 설움을 느끼지 않도록 입학식·졸업식·운동회 날이면 어김없이 따라나섰다. 보육원에서 맏형 격인 성호는 “어릴 때부터 정이 듬뿍 들었다.”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생 30여명이 ‘아빠’에게 선물받은 운동화를 밤새 껴안고 잤다.”고 말했다.신씨는 ‘보육원 출신’이라고 놀리는 학교 친구를 때린 아이의 합의금을 마련하느라 남몰래 월급 수십만원을 털기도 했다. ●눈물로 하늘나라 보내기도 지난해에는 뇌수막염으로 숨진 열네살 지연이의 장례식을 직접 치렀다.신씨는 8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지연이를 틈틈이 간병했으나 끝내 눈물을 삼켰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는 “‘나가면 과자 사줘야 돼.’라며 웃음 짓던 지연이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의식이 없던 지연이가 숨지기 전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보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신씨가 그동안 아빠 노릇를 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본 아이들만 300여명.부인과 아들도 동참하게 됐다.부인 김혜숙(35)씨는 “남편이 늘 보육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다니는 바람에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끼리 놀러 가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외아들 원하(11·초등학교 5년)군은 “보육원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이 전혀 없진 않지만,그래도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대학생과도 인연 신씨가 보육원 아이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대학생 연합봉사동아리 소속 젊은 후배들도 얻게 됐다.지난 88년 보육원생들의 급식비 인상문제를 두고 대학생 봉사단체들이 집회와 시위를 벌일 때 동참하다 경찰서 신세를 지기도 했다.신씨는 “당시 시위 덕분인지 한끼당 80원이던 급식비가 140원으로 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4일 안양시장이 수여하는 아동복지유공자 표창장을 받았다.신씨는 “아홉살 때부터 봐온 보육원 출신의 아이가 성장해 5년전 결혼식을 하는데,당당히 사돈 어른들과 인사를 나눈 기억이 가장 흐뭇하게 남는다.”면서 “갈수록 세상이 험해지지만 그래도 내 가족,내 아이들이 이렇게 많다고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고 빙긋이 웃었다. 안양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파병반대’ 움직임 가속화

    총선 정국에 묻혀 있던 파병 반대,공무원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특히 이 문제들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내온 민주노동당이 국회 진출에 성공하면서 파병반대단체와,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공무원단체는 활동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다음 주말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파병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비상국민행동은 특히 파병안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밝혀 파병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장대현 상황실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은 사실상 전면전에 참전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추가 파병 거부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무원 참정권 허용을 둘러싼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민주노동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는 이유로 검·경의 수사를 받아온 전공노와 전교조의 간부들은 16일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전공노측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영길 위원장 등 지휘부 6명이 곧 자진 출두할 것”이라면서 “전교조·민주노총·민주노동당과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은 총선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음을 강조하고 현행 법을 어긴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우려된다. 유진상 장택동기자 taecks@˝
  • 보혁갈등 재점화 조짐

    15일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한에 맞춰 진보·보수단체가 이라크 파병 찬·반 집회를 각각 열고,17일에는 탄핵 찬·반 집회가 재개되는 등 보혁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15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옆 KT건물 앞에서 체니 부통령 방한에 반대하고 파병결정 철회,용산 미군기지 이전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다.14일에는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1만인 시국선언’ 운동에 들어갔다.이들은 체니 부통령의 방한 기간에 일정을 쫓아다니며 시위를 벌이는 ‘그림자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는 15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한·미 동맹관계 강화와 이라크 파병 지지를 주장하는 미 부통령 방한 찬성 집회를 갖는다.국민협의회 관계자는 “이라크 파병안이 이미 국회를 통과한 상황이고 파병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국민에게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중단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도 주말인 17일 다시 열린다.‘탄핵무효 범국민행동’은 지난달 27일 이후 명동성당에서 소규모로 진행해 온 촛불행사를 14일로 마감하고 17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촛불행사를 열기로 했다.범국민행동측은 “야당의 주장처럼 헌법재판소의 결정만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 힘을 모아 다시 전국적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바른선택국민행동’ 신혜식 사무총장은 “‘탄핵 무효’라는 일방적 주장을 그냥 볼 수만은 없어 촛불행사와 비슷한 시간대에 그 인근에서 지지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쪽의 집회가 격렬해질 경우 충돌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경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총선 당일 열리는 미 부통령 방한 찬·반 집회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가 아니므로 불법행위만 없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지만 17일 집회는 양쪽이 충돌하지 않도록 분리 집회를 유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탄핵무효 촛불집회 17일 재개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13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기간에 중단했던 광화문 촛불집회를 주말인 17일 다시 연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탄핵사태의 조기종결을 바라는 여론과 달리 헌재가 정치적 고려에 따라 탄핵심판 결정을 미룬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헌재는 신속하고도 분명하게 탄핵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민행동은 17일 이후에도 촛불집회를 계속할지는 계속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주말 진보·보수집회 충돌없이 끝나

    주말인 10일 공무원·교사의 정치참여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와 기독교·보수단체의 부활절 구국기도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동시에 열렸으나,별다른 충돌이나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조,민중연대,민주노총 등 68개 단체는 10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5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교사에 대한 공안탄압 분쇄와 정치활동 자유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비슷한 시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중앙선관위의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소속 보수단체 회원 등 1300여명이 부활절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양쪽 집회 장소에서는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채증 작업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탄핵반대 ‘촛불집회’ 뭘 남겼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름 동안 서울 광화문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던 촛불집회가 27일로 막을 내렸다.전국에서 연인원 150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촛불집회는 비록 불법으로 규정됐지만 시민들은 한층 성숙된 시위 문화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주최측은 명동성당 들머리로 자리를 옮겨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당측이 28일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치권 길 잘못 갈땐 시민 다시 일어날 것”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주말인 27일 광화문 일대에서 3만 5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마지막 촛불집회를 가졌다.오종렬 범국민행동 상임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전 국민이 함께 밝혔던 촛불을 광화문이 아닌 모든 생활터전에서 밝혀나가야 한다.”며 촛불의 의미를 계속 살려나가자고 역설했다.경기도 이천에서 온 이중호(43·서비스업)씨는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즐기면서 의사를 표시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라면서 “촛불집회가 마무리되기 전에 가족과 함께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이번 보름 동안의 촛불집회는 합법을 가장한 정치인들의 부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거리에서 주권과 정의를 확인하고,정치적 의지를 문화적으로 승화해서 표현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홍 교수는 “지금 촛불집회를 멈추는 것은 법질서를 존중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표현이지 ‘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정치권은 부패 심판이 올바로 이뤄지지 않는 등 민주화 요구가 있을 때 시민들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명동성당 “장소제공 불허” 범국민행동은 주말 마지막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적인 촛불행사를 통해 탄핵무효에 대한 전 국민적 의지가 확인됐다고 확신한다.”라면서 “탄핵무효의 상징으로 2m 높이의 촛불탑을 명동성당 들머리에 설치,시민들의 자발적 촛불행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범국민행동측은 탄핵무효 10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명동성당측은 28일 오전 사제단회의를 열어 장소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고 범국민행동측에 전했다.성당측은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잡은 명동성당이 이에 맞는 역할을 계속해야 하지만 이는 사전 협의하에 이뤄지는 기자회견이나 ‘하루 집회’ 등으로 제한하고자 한다.”면서 “촛불탑 설치와 저녁 모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 김금옥 상황실장은 “명동성당측이 불허한다면 강행하지는 않겠지만 논의를 한 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할 것”이라면서 “29일로 예정된 서명운동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범국민행동측은 29일 저녁 7시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었다.한편 8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휴일인 28일 오후 2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경적시위를 벌이는 등 탄핵지지 집회를 가졌다.보수단체도 이날로 탄핵관련 집회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촛불시위’ 주최측 “27일 집회 마무리”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서 매일 밤 타오르던 촛불집회가 27일 사실상 끝난다. 촛불시위를 주도해온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의 최열 공동대표는 26일 오후 “지금까지와 같은 대규모 주말집회는 27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이 이날 오전 있었던 검찰의 최열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최 대표 등은 오는 30일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범국민행동은 앞으로의 일정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27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촛불집회를 끝내겠다는 범국민행동의 결정은,대규모 거리집회를 통해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 열망이 충분히 표출된 데다 무리하게 행사를 이어가면 자칫 선거법 위반 논란 등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검 공안부(홍경식 부장)는 이날 오전 최 대표와 범국민행동의 박석운 집행위원장,‘국민의 힘’의 김명렬 공동대표와 장형철 사무국장 등 4명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전담 이혜광 부장판사는 “영장심사를 하던 오늘 오후 최 대표 등 4명이 변호인을 통해 오는 30일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자필 진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므로 체포영장 발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촛불집회가 불법임을 여러 차례 공표하고 자제를 요청했지만 범국민행동 측이 27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주최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해 체포영장을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7일 촛불집회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자에 대해서는 채증을 통해 엄단할 방침임을 강조했다.특히 제17대 총선의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다음 달 2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집회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강충식 이세영기자 sylee@ ˝
  • [사설] 선관위 집회중지 요청 존중돼야

    중앙선관위가 그제 탄핵관련 찬반 집회를 주관해 온 단체들에 공문을 보내 이번 총선 법정 선거운동기간(4월2∼15일) 중 집회중지를 요청하면서 위반시 엄중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이에 따라 정부도 어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부터 탄핵 관련 집회를 원천 봉쇄키로 했다.‘촛불집회’도 당연히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법정 선거운동 기간중에는 동창회·산악회·계모임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집회도 허용되지 않는 게 선거법 규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엔 서울 광화문에서 여전히 탄핵 찬반 단체들의 집회가 열릴 모양이다.보수단체 중 하나인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측은 28일로 집회 날짜를 옮겨 잡았지만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바른선택 국민행동’은 27일 광화문에서 나란히 촛불집회와 탄핵지지 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이 우려된다.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진보·보수 양 진영의 자제를 거듭 촉구한 사회원로들의 충고를 귀담아들을 것을 당부한다. 선거운동기간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제부턴 정부와 선관위도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예외를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최근 공무원 단체들의 집단행동에서 보듯 법의 잣대를 들쭉날쭉 들이대면 영(令)이 서지 않는다.형평성을 유지하면서 일관성 있게 단속하는 것이 필요하다.선관위의 고발이 있을 경우 경찰과 검찰은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탄핵 찬반 관련 단체들의 자제가 요구된다.선관위의 집회 중지 요청을 경청해 주기 바란다.˝
  • 보수단체 주말집회 28일로 연기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맞서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탄핵을 지지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로 했던 보수단체들이 입장을 바꿔 행사 개최를 하루 연기했다. 150여 보수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는 25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기로 한 ‘나라사랑 한마당’ 행사를 하루 연기한다고 밝혔다.
  • 민주 “與, 촛불집회 조직적 동원”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지난주말의 광화문 촛불시위와 관련,민주당이 열린우리당측의 조직적 동원 주장을 제기하면서 중앙선관위에 고발키로 하고,중앙선관위도 고발되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민주당은 21일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한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이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람들”이라며 촛불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열린우리당측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열린우리당은 각 지역구에서 당원과 지역 노사모를 포함해 약 1000명씩 할당해 서울 경기 인천 등 109개 지역구에서 도합 10만명을 동원하기 위해 참석 독려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일부 지역구에서는 심지어 버스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서울 강서갑 지구당은 지역주민 700명에게 광화문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신 의원 부부와 지구당 당직자 등 200여명이 광화문 행사에 참석했다.또 천정배 김영춘 이부영 유시민 의원측에서도 각각 1000통 안팎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참석을 독려했다.특히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측이 버스 1대를 동원,송 의원과 함께 지구당(인천 계양)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고,선관위 직원도 별도로 비디오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일부 지구당에서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왜 비판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말 전국 “탄핵 찬·반”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은 20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 1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최대 인파가 모였다.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청에 이르는 태평로의 10개 차로와 인도는 촛불을 든 참가자들로 빈 곳을 찾기 힘들었다.참가자 가운데는 젊은 연인이나 대학 동문단위 참가자가 많았고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들고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가족 참가자도 있었다.부산 태화백화점 앞,광주 금남로 등 전국 41개 도시에서도 같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행사는 가수들의 노래공연 사이에 ‘탄핵무효’,‘민주수호’가 적힌 대형 천 날리기,촛불 파도타기 등 퍼포먼스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우리나라,손병휘 등 민중가수뿐 아니라 신해철,안치환,조PD,BMK,권진원,블랙홀,서문탁,정태춘·박은옥 부부 등 유명 가수도 출연했다.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간사대리인을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4·15총선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하는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권오을 의원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범국민행동은 21일에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낡은정치 심판 총선운동본부’와 한총련,통일연대 등 10여개 단체 회원 1500여명도 21일 오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총선심판 시국결의대회를 갖고 탄핵무효화와 국회 해산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 등 보수우익단체들로 구성된 ‘대통령 노무현 탄핵지지 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과 회원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탄핵지지 국민문화한마당’ 행사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 퇴진과 친북세력 척결을 요구했다.신해식 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장은 “탄핵 반대 여론이 70%라고 하지만 방송과 언론의 여론조작에 넘어간 동정여론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탄핵 반대여론보다 더 큰 국민적 여론을 이끌어내 대통령을 퇴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seoul.co.kr˝
  • 촛불집회 ‘386의 힘’ “화염병 없는 6·10항쟁 같다”

    “촛불은 우리가 피워올린 시대정신이다.” 지난 20일 밤 서울의 도심 거리는 ‘386’들의 ‘해방구’였다.광화문 인근과 청진·서린동을 거쳐 인사동에 이르는 주점 골목은 이날 저녁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386’들로 밤늦도록 문전성시를 이뤘다.1980년대 학사주점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테이블 곳곳에서 즉석 정치토론이 벌어졌고,누군가 부르기 시작한 80년대 민중가요가 자연스러운 합창으로 이어졌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나온 대학 동기·동문의 술자리였지만 연령과 직업은 이들의 학창시절 경험만큼이나 다양했다.80년 ‘서울역 회군’의 아픔을 간직한 40대 CEO가 있는가 하면,87년 이한열 장례식의 100만 인파를 기억하는 30대 후반의 대학강사,91년 ‘5월시위’ 당시 청계천 골목을 누비던 30대 초반 회사원도 있었다. 신문로의 B호프에서 만난 회사원 김성환(37)씨는 “우리가 모인 것은 87년 성취한 민주화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라면서 “시청앞에 앉아 ‘민주수호’란 구호를 외치다보니 17년전 6월의 함성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고 말했다.동행한 전대협 간부 출신 김남수(37·대학강사)씨는 “짧은 시간에 수십만명이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시민들 사이에 ‘이건 아니다.’라는 보편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면서 “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합의된 ‘시대정신’의 힘”이라고 해석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 무교동의 포장마차에서 만난 송정환(36·회사원)씨 일행은 대학 학생회 활동을 같이한 사이였다.송씨는 “과거 우리에게 광화문은 닫힌 공간이자,싸워서 쟁취해야 할 공간이었다.”면서 “화염병과 돌멩이 하나 없이 이곳을 ‘점령’한 시민의 힘에 경탄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청진동 O호프에서 열린 연세대 학보사 동인들의 집회 뒤풀이에서는 청와대와 정당에 들어간 동료세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이원식(38·회사원)씨는 “2002년 대선은 부패와 권위주의 청산을 바라는 시대정신의 승리였다.”면서 “자칭 ‘386 참모’라는 사람이 돈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한다는 것은 87년 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성토했다.오철우(38·사업)씨는 “정치권에 몸담은 386을 다 같은 386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옥석’의 구분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들의 만남은 다음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촛불시위를 주도하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 오는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출판인 정우진(33)씨는 “옛 동료들을 거리로 다시 불러준 야당에 고마움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20일 전국서 50만 촛불시위

    촛불시위에 대한 불법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20일 저녁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39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19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논란에도 불구하고 20일 오후 6시로 예정된 ‘탄핵무효 100만인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측은 이 대회가 서울 30만명 등 전국적으로 5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영화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서울 광화문 행사에는 손병휘·우리나라 등 민중가수뿐 아니라 신해철·블랙홀·안치환·조PD 등의 유명 대중가수도 다수 참여한다. 경찰은 광화문 집회에 지난 주말과 비슷한 10만명 정도가,또 지방도시에서는 모두 1만 40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참가가 예상돼 평화적 집회가 유지되는 한 물리적 해산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79개 중대 1만여명을 투입해 미 대사관과 언론사 등 주요시설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광화문 집회에 대비,세종로 로터리에서 공평로터리와 세종문화회관 뒤편,미 대사관에 이르는 지역에 3단계 차단선을 칠 예정이다.또 대학로 반전집회 참가자들이 행사 후 종로5가를 거쳐 촛불집회 행사장까지 행진하려는 계획과 관련,주요 교차로에 안내 입간판을 설치하고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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