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말 집회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비대위 체제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초년생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9
  •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7차 집회까지 총 748만명 참석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지난 10일 전국에서 104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6만 60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시민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탄핵 크리스마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평일·주말 열리는 모든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는 6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2만명)이 참여했다. 지난 7차례의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48만명이 참석했다. 두 차례 이상 참여한 경우가 상당수이겠으나 연인원으로 치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14.5%에 해당한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청와대 포위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6시부터 본집회를 열었다. 오후 6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는 미술가들이 설치한 8.5m 높이의 대형촛불 점등식이 열렸고 오후 7시에는 1분 소등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304개의 풍선을 하늘로 띄웠고, 희생자 304명을 뜻하는 각각 304개의 구명조끼와 촛불도 놓였다. 이효승(40)씨는 “탄핵안이 가결된 것이지 아직 탄핵이 된 건 아니기 때문에 기뻐하긴 이르다”며 “시민들이 너무 일찍 만족하고 흩어지면 정치권에서 또 물타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란(39·여)씨도 “탄핵안이 가결돼 집회 참여하는 시민이 줄어들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나왔다”며 “박 대통령이 정말 물러날 때까지 계속 모이고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50분에는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본행진을 시작했고 이미 설치된 무대 앞에서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밤 9시 30분에는 주최 측이 나누어 준 폭죽을 터뜨리며 전날의 탄핵안 가결을 자축했다. 자정까지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계속했지만 연행자는 없었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역시 큰 충돌 없이 평화집회 기조가 이어졌다. 집회에 어김없이 등장한 패러디는 오히려 내용이 더 무거워졌다. ‘실업자가 된 박근혜 돕기 사랑의 모금’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나선 박성수(42)씨는 “10원 몇 푼이라도 쥐어 보내자는 의미에서 10원짜리 동전만 모금하고 있다”며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의 경찰차벽에는 꽃 스티커 대신 풍자 스티커가 붙었다. 경찰 버스 창문에 철장에 갇힌 박 대통령의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근혜와의 전쟁’, ‘간신’ 등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스티커도 등장했다. 시민들은 나눔 이벤트를 마련해 탄핵안 가결을 반겼다. 사진전문기업인 ‘당신의 사진가’ 소속 사진작가 3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탄핵기념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었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 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 무료로 주었다. ‘박근혜 하야’의 의미로 박하사탕 1500여개를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준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박하로 골랐다”고 말했다. 지방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폭 25m·길이 20m)을 전일빌딩 외벽에 걸고, 대형 태극기를 든 채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대구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로에서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회가 열렸다.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조업용 어선 10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내걸고 해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朴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기각 희망 속 관저서 특검 대비

    靑수석 오늘부터 黃권한대행에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난 9일 오후 7시 3분부터 직무가 중단됨에 따라 ‘타의에 의한’ 관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칩거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최장 180일) 결정 시기에 따라 짧으면 내년 초,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를 ‘연금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후 첫 휴일인 10~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일에는 TV로 제7차 촛불집회를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칩거는 ‘휴식형 칩거’는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사건 관련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간 헌재가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고, 14일 국조특위의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기에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앞두고 법률적 대응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청와대는 11일 검찰의 최종수사 결과 발표에 대응하지 않는 등 특검 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 가결 등의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 직후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일부터 이틀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청와대 업무 현안 파악에 나선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분간 보고를 받고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 간 업무 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보좌하고, 행정부처 간 정책 조정 등 기존 총리 업무는 국무조정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을 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촛불시위대 행진코스 난입해 ‘충돌’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촛불시위대 행진코스 난입해 ‘충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10일 촛불 시위대의 행진코스에 진출, 양측이 한때 충돌했으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코스인 통의 로터리 인근에 난입,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탄핵 무효’, ‘선동하는 국회의원 나라세금 바닥나니 반으로 줄여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맞불시위를 벌였다. 촛불집회 참가자 수백명이 박사모 회원들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어딜 오느냐”, “빨리 꺼져라”, “박사모는 물러가라” 등의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박사모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비방전을 벌였고, 간간이 몸싸움도 벌어졌다. 그러나 곧 경찰력이 투입돼 양측을 분리했다. 경찰은 박사모 회원들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으로 이동시켜 귀가하도록 했다. 박사모 회원들 10여명은 적선 로터리에서도 촛불 행진코스에 들어와 맞불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의 제지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무대 오르는 이은미, 리허설 모습 보니 ‘사뭇 진지’

    오늘 7차 촛불집회 무대 오르는 이은미, 리허설 모습 보니 ‘사뭇 진지’

    오늘 7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가수 이은미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10일 공연 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 측은 “오늘 7차 촛불집회 그 무대에 디바 이은미와 이은미 전국투어팀이 함께 나왔습니다. 매주 주말 공연으로 참석이 어려웠지만 일요일 천안공연을 앞두고 오늘 토요일! 드디어 함께 하게 됐습니다. 저녁 7시 13분 광화문에 희망의 노래를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가수 이은미가 광화문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옷으로 스타일링한 이은미는 리허설임에도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녀의 뒤로 보이는 스크린에는 ‘상처는 아물어간다’라는 가사가 포착됐다. 이는 이은미의 곡 ‘가슴이 뛴다’ 중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7차 대규모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사진=아이스타미디어 공식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라와 결혼했다던 박 대통령, 나라가 이혼서류 접수”…외신이 본 ‘대통령 탄핵 가결’

    “나라와 결혼했다던 박 대통령, 나라가 이혼서류 접수”…외신이 본 ‘대통령 탄핵 가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영국 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혼의 박 대통령과 관련해 ‘이혼’이라는 비유까지 들며 국내 상황을 전했다. FT는 10일 인터넷판 ‘힘 잃은 박근혜 대통령 운명을 기다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때 지지자들은 미혼의 박 대통령이 ‘나라와 결혼했다’고 강조했는데, 지난 9일 국가는 이에 대해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the nation filed for divorce)”라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특유의 내성적인 표정으로 뉴스를 받아들였다”며 “수주간 대규모 집회 기간 동안 진지함 조차 보여주지 않았는데 탄핵안 가결 이후에는 진지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 BBC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강아지가 대통령을 끌어내렸나’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 문제로 다툰 것으로 이 모든 제보가 시작됐으니 퍼피게이트로 부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순실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지난 7일 최씨와 멀어진 경위에 대해 “제게 (최씨의 딸인)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 맡아달라고 하면서 싸우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안정을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지지율이 5% 전후로 떨어지고 주말마다 수십만 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퇴진요구 집회가 열리는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은 현상을 생각하면 탄핵 가결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원인을 만든 사람은 박 대통령 자신”이라며 “박 대통령은 우선 특검에서 있는 그대로 증언을 해야 하며, 자신의 진퇴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무정지’ 朴대통령의 근황은? “관저에서 휴식 취하며 독서”

    ‘직무정지’ 朴대통령의 근황은? “관저에서 휴식 취하며 독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튿날인 10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조용히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행사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독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아 심신이 지친 상태”라면서 “우려할 만한 건강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직무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선 탄핵 가결 등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고, 눈물을 보이며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내주부터 본격화할 특별검사 수사와 조만간 시작될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 대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직무정지 직전에 조대환 변호사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데 이어 주말 중으로 탄핵심판 변호인 선임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출신 등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재까지는 법무법인 화우 출신의 채명성 변호사만 변호인에 선임됐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리는 7차 촛불집회 상황을 TV로 지켜보며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서도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함성이 청와대 안까지 크게 울려 퍼질 가능성이 크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을 포함한 주요 참모들이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청와대는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는 박 대통령에게도 국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비공식 보고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맞불집회…“내 자식보다 박근혜”

    [오늘 7차 촛불집회] 박사모 맞불집회…“내 자식보다 박근혜”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첫 주말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5000명의 인원이 모였다. 주최 측은 “행사 시작 시각 기준 21만 3000명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고 주장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50∼80대 연령의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속속 모여들었다. 참석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000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집회에 참가한 유복렬(82·여) 씨는 “어제 탄핵안이 가결되는 걸 보고 내 친구는 억울해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기초연금) 20만원 받고 잘 살게 해준 박근혜 대통령이 내 자식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 중 일부는 박 대통령도 잘못한 게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혼란을 틈타 종북세력이 활개 치는 걸 볼 수 없어 집회에 나왔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박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참모들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사로 나선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정윤회 사건’이 벌어졌을 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하 몇 사람이 이 문제를 엄격히 다뤘다면 이런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모르긴 몰라도 김기춘이 겁먹은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사모를 비롯한 보수단체 집회 외에도 오후에는 국가기도연합이 서울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비판하는 기도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탄핵 가결 후 첫 집회, 몇 만명 모일까

    오늘 7차 촛불집회…탄핵 가결 후 첫 집회, 몇 만명 모일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첫 주말인 10일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7주째 이어지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시민 참석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촛불 행진을 벌인다. 행진은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 등 세 방향으로 이뤄진다. 주최 측은 이들 세 경로로 청와대를 에워싸듯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주일 전인 3일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한 대열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효자로와 삼청로를 따라 행진한 대열도 각각 청와대 100m 앞 지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당초 경찰은 율곡로 이북에서의 행진과 집회를 금지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이를 허용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이라는 제목의 본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가수 이은미씨,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노동가수연합팀 등이 공연을 펼친다. 7시 소등 퍼포먼스와 경적 시위 등도 빼놓지 않고 진행한다. 올해 촛불집회를 상징하는 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이뤄진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집회 직후인 오후 7시 30분부터 다시 청와대 방면으로 대규모 행진을 벌여 늦은 밤까지 집회를 계속한다. 이에 앞서 이날 정오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토론회와 사전집회, 진보정당 행사 등도 잇따라 열린다. 오전 11시에는 광화문광장 인근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이 참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린다. 다만 일부 보수단체 회원이 광화문 할복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이 글을 검토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장에서 검문검색 등을 통해 차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역사적 그날, 12·9/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역사적 그날, 12·9/강동형 논설위원

    2016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방청석에 자리를 잡았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소란을 피우는 의원들은 없었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을 제외한 299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투표 결과 탄핵 찬성은 234표로 탄핵에 필요한 200표보다 월등히 많았다. 국회의장이 표결 결과를 발표하자 방청석에서 짧은 환호성이 있었지만 장내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의원들이 표결을 진행하는 동안 국회 주변에서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역사적인 순간 국회는 기대 이상의 성숙한 모습을 연출했다. 12년 전인 2004년 3월 12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장 단상을 점거한 채 의장의 의사 진행을 막고 있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됐고 의장석을 점거한 여당 의원들이 국회 경위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발버둥치고, 울부짖는 모습과 거친 숨소리, 환호와 박수 소리가 교차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그러나 광화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이 하나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했고,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어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순간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유폐된 상태였다. 한달 반 동안 여섯 차례의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고, 대통령은 세 번이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때마다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처방전을 내놓았다. 퇴진 일정을 밝히고 질서 있는 퇴진을 바라는 진심 어린 충고는 물거품이 됐다. 12년의 시차를 둔 탄핵 풍경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것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 간극은 촛불의 의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2년 전 타오른 첫 번째 촛불은 정치적인 폭거로 탄핵당한 노 전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는 염원을 담고 있었다. 반면 여섯 차례의 평화집회에서 타오른 촛불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분노를 표출했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눈에는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와 공범으로 비치고 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도 사과를 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을 부린 대가가 탄핵으로 부메랑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이 12년 전과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큰 착각이다. 헌재 결정 전이라도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한다. 대통령 탄핵은 헌법상 가장 강력한 정치 행위이고, 최후의 수단이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표결까지 간 것은 우리 헌정사에 불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을 새 시대를 여는 기회로 삼는다면 역설적이지만 축복이 될 수도 있다. 탄핵 이후의 절차는 특검과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정치권은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탄핵의 역사적 의미를 완성하려면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1960년 4월 혁명은 광장에서 시작됐지만 그 과실은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치가 챙겼다. 1987년 6월 항쟁도 광장에서 시작됐으나 그 과실 역시 특권층과 재벌의 몫이었지 국민의 몫은 아니었다. 2016년 촛불 혁명은 그 어떤 혁명과 비교해도 결코 가볍지가 않다. 촛불 혁명의 열매는 이제 국민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금수저와 흙수저, 헬조선, 청년 실업과 노인 문제 등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것만이 그 과실을 국민에게 돌리는 지름길이다. 이를 거역하는 순간 촛불은 다시 타오를 것이다. 우리는 한 달여 동안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실족하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어둠 속에서 빛난 촛불이었다. 촛불의 힘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헌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새 시대에 걸맞은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다. 주권자인 국민은 잘났거나 못났거나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인간 세상은 원래 불평등하다고 당연히 여기는 지도자,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나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시도조차도 안 하는 정치인은 새로운 시대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통령 탄핵이 국민의 역량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이 되길 소망한다. yunbin@seoul.co.kr
  • “탄핵, 끝이 아닌 시작… 헌재 심판일까지 지속”

    “탄핵, 끝이 아닌 시작… 헌재 심판일까지 지속”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를 이끈 건 ‘촛불’의 힘이었다. 지난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에서 펼쳐진 6차례의 촛불집회를 이끈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환영하면서도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평일과 주말에 계속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조치로 향후 촛불집회의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집회 자체는 헌법재판소 선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탄핵소추안 가결은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 방방곡곡의 광장에 나선 국민 촛불의 위대한 힘이 이룬 소중한 성과”라며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축배를 들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돼도 즉각 퇴진 의사가 없음을 이미 밝혔으며 이는 국민과의 대결을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촛불민심은 여전히 ‘즉각 퇴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향후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의 촛불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10일 7차 촛불집회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로 정했다. 9일 퇴진행동이 주최한 평일 촛불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물러나Show’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열렸고, 오후 8시부터 청와대 200m 앞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집회에 나온 김원일(57)씨는 “직장이 여의도인데 탄핵 가결 뉴스를 보고 기분이 좋아 퇴근하고 광화문에 왔다”며 “여러 번 촛불집회에 나온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준(40·여)씨는 “한번도 빼놓지 않고 촛불집회에 나왔다”며 “헌법재판소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거다. 촛불은 끝까지 타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향후 촛불이 국회나 헌법재판소 앞에서 타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정수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까지 촛불집회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계속 열릴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도 국민의 명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향후 상대적으로 촛불집회에 모이는 사람들의 규모 자체는 줄겠지만 기본적으로 헌재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국정 농단에 대한 항의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탄핵 이끈 촛불 “즉각 퇴진”… 오늘도 靑 향한다

    탄핵 이끈 촛불 “즉각 퇴진”… 오늘도 靑 향한다

    “644만명 6주간 주말마다 모인 성과” “개표 결과 1·234·56·7… 역사 외우기 쉬울 것” “와~ 탄핵 찬성 많이 나왔다”, “매주 열린 촛불집회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 국회앞 9일 오후 4시 10분쯤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발표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은 예상보다 찬성표가 많이 나왔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총 644만명의 국민이 지난 6주간 주말마다 모여 열었던 촛불집회의 성과라는 평가가 많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단 시점까지 국민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박 대통령 사저 인근의 주민들은 간혹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0여명의 시민이 모였고, 오후가 되자 1만여명으로 늘었다. 김원호(55)씨는 “그간 촛불집회에 한 번도 안 나왔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휴가를 내고 나왔다”며 “앞으로 헌재나 국회가 잘못한다면 집회에 나오겠다. 탄핵 가결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울컥하고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머리에 먹물을 뿌린 뒤 ‘대통령 탄핵하라’ 글씨를 쓰는 예술인, 만장을 들고 “탄핵”을 외친 시민도 있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탄핵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든 보수단체 회원 수십명도 시위를 벌였으나 양측 간에 충돌은 없었다. # 서울역 기차를 기다리며 TV로 탄핵 가결 순간을 지켜본 대학생 신영윤(25)씨는 “비박(비박근혜)과 친박이 막판에 똘똘 뭉쳐서 부결시킬 것 같아 불안했는데 이제 안심”이라며 “내일 대전 촛불집회에는 축제를 즐기는 심정으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손상훈(31)씨는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이며 탄핵 가결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촛불을 든 국민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했다. 김창순(65)씨는 “오늘은 국민이, 민주주의가, 정의가 승리한 기념일로 대한민국을 다잡는 데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정원(72)씨는 “앞으로 헌재 결정이 남았는데, 박 대통령의 공과가 있지만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북한이라는 적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 주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대통령 사저 근처 주민들은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TV를 통해 탄핵안 가결을 보던 세탁소 주인 이모(60·여)씨는 “동네 주민으로 인간적인 안타까움이 있지만 잘못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며 “하루 빨리 비정상인 현 시국이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저 근처에서 만난 회사원 성모(31)씨는 “이번 박 대통령의 탄핵이 끝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고 거짓을 바로잡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 사회 각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에는 여러 패러디물이 나왔다. 불참 1명, 찬성 234명, 부결 56명, 무효 7명을 두고 ‘1234567’이어서 후손들이 역사를 외우기 쉬울 거라고 했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손에 장을 지지는 취지의 패러디 사진도 여러 버전으로 쏟아졌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직 당선 사진도 있었다. 시민단체, 종교·문화계 단체들은 잇따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국민의 힘으로 끌어낸 역사적 결과물”이라며 “헌재는 역사적 책임을 지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결정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는 “국민의 승리, 민의의 승리, 촛불의 승리를 선언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사회,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을 거부할 경우 헌재는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 전에 탄핵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전 국민의 승리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기록될 역사의 큰 전환점”이라며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화예술계를 향해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파행에 대해 핵심 역할을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환골탈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朴탄핵 가결 첫 주말 집회도 靑 100m앞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 처음 열리는 주말 집회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에서도 이뤄지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9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10일 집회와 행진은 청와대에서 100m지점씩 떨어진 효자치안센터와 자하문로16길 21 앞, 삼청로 방향 126 맨션까지 오후 5시 30분을 시한으로 허용된다. 다만, 법원은 이번에도 효자동 삼거리(청와대 분수대 부근) 지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가 규정한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회 및 행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수 차례의 집회와 행진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평화로운 집회와 행진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며 경찰의 전면 금지 통고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집회와 행진으로 야기될 수 있는 다소간의 교통 불편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헌법상 부여된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함에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이를 수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구간의 행진을 일몰 전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선 ”다수의 참가자가 운집할 가능성이 커 안전사고가 우발적으로 발생할 개연성이 적지 않고, 야간엔 질서 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탄핵 가결] 10일 집회, 靑 100m 앞서 진행

    [박근혜 탄핵 가결] 10일 집회, 靑 100m 앞서 진행

    10일 주말집회도 지난 주말처럼 청와대 100m 앞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9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10일 집회와 행진은 청와대에서 각 100m 지점씩 떨어진 효자 치안센터와 자하문로16길 21 앞, 삼청로 방향의 ‘126 맨션’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허용된다. 다만, 법원은 이번에도 역시 효자동 삼거리(청와대 분수대 부근) 지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1조가 규정한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회와 행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경찰의 조건부 또는 전면 금지 통고에 대해 “지난 수차례의 집회와 행진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평화로운 집회와 행진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며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구간의 행진을 일몰 전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선 “다수의 참가자가 운집할 가능성이 커 안전사고가 우발적으로 발생할 개연성이 적지 않고, 야간엔 질서 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견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퇴진행동은 10일 집회에서 자하문로·삼청로에선 청와대 100m 앞까지, 효자로에선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자하문로와 삼청로 행진 코스의 최북단은 이달 3일 법원이 허용한 지점이다. 그러나 경찰은 교통소통을 이유로 내자동 로터리(경복궁역 사거리)와 동십자각 로터리까지만 행진을 허용하고 율곡로 이북의 행진·집회는 불허했다. 효자동 삼거리를 지나는 행진 코스는 아예 전 구간을 금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가결… 10일에도 도심 촛불집회는 계속

    탄핵 가결… 10일에도 도심 촛불집회는 계속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가운데 주말인 10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가 계속된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앞서 탄핵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촛불집회는 변함없이 열린다고 공지했다.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촛불집회는 ‘국민의 승리’를 자축하는 장이자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촛불집회가 가수들의 공연 참여와 깃발·퍼포먼스 등을 통한 풍자의 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일 집회는 이런 분위기가 더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부결됐을 때와 견줘 광화문에 나오는 인파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지만 국민의 승리를 기념하며 더 많은 시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1987년 6월항쟁 당시에도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대선후보의 6·29 선언 이후인 7월 초 이한열 열사 장례식 집회에 서울에만 100만명, 전국적으로 16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는 기록이 있다. 퇴진행동 상임운영위원인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국민의 또 하나의 승리”라면서 “승리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많은 시민이 긍지를 갖고 광화문으로 대거 모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처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퇴진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여야 합의하면 곧바로 퇴진한다고 했다. 탄핵이 바로 여야가 합의한 정치적 사망선고”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탄핵이 가결됐다고 촛불집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평일 저녁과 주말마다 집회를 열고 청와대로 몰려가는 행진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10일 집회에 많은 시민의 참가가 예상되는 만큼 질서 있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며 “경찰도 당일 집회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 가결로 직무정지되면?···길면 내년 6월까지 ‘관저 칩거’

    朴대통령 탄핵 가결로 직무정지되면?···길면 내년 6월까지 ‘관저 칩거’

    9일인 오늘 정기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최장 6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된 채 관저에 칩거하게 된다. 탄핵안 가결 시 소추의결서를 받은 헌법재판소가 180일(약 6개월) 안에 탄핵심판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기간은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다. 앞서 국회의 가결로 탄핵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12일 직무가 정지된 이후 같은 해 5월 14일 헌재의 탄핵안 심판청구 기각 결정 전까지 두 달 동안 관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칩거 생활을 한 바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주로 신문과 책을 읽고, 주말마다 가족과 산행을 하는 비공식 일정을 주로 소화하면서 정치적 언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박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경우 최근 6주 동안 주말마다 시민 100만명 이상이 모여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고, 국정수행 지지율이 4∼5%로 떨어진 상태여서 행보가 더욱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를 받을 처지인 만큼 법리대결을 꼼꼼히 준비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 유력하다. 이미 특검 수사에 대비해 4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또는 판사 출신 변호인들을 별도로 선임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권한대행 보좌 체계로 재편될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에 관한 최소한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정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전 대통령도 탄핵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일정 범위 내에서 현안 보고를 받았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기자단과 산행을 하거나 참모진과 식목일 행사를 함께하는 등 가끔 단체 일정을 소화한 노 전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의 비판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외부에 드러나는 일정을 자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관저 칩거는 180일을 거의 다 채운 내년 6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당과 촛불 민심의 즉각 사퇴 요구에 분명히 선을 그은 이상 헌재 결정이 언제 내려지느냐가 관건인데, 헌재의 심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 수사가 내년 4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헌재가 특검 수사결과까지 보고 결론을 내리려면 야당에서 기대하는 내년 초 헌재 결정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법재판관 9명 중 박 소장이 내년 1월 말, 이정미 재판관이 내년 3월 중순 각각 임기를 마칠 예정인 데다 정국 안정을 위해 선고를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예상보다 결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광장은 길을 물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광장은 길을 물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간신한 것이 달력에 달랑 한 장 매달린 2016년만이 아닌 지금, 광장을 본다. 광복 이후 70년을 관통해 온 우리의 ‘소용돌이 정치’는 늘 이 광장에서 하나씩 매듭을 지어 왔다. 김주열이 있었고, 이한열이 있었고, 그들 뒤로 4월 19일과 6월 10일이 거칠고 준열하게 광장으로 나왔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뒤엉켜 뒹굴다 끝내 지쳐 쓰러지면 그제사 광장은 새날을 내놨다. 1980년대 초 엄혹한 시절 ‘짭새’들과 맞짱 뜬 화염병 데모를 훈장으로 달고 사는 30년 묵은 20대에게 촛불은 그래서 여전히 낯설다. 깬 보도블록도, 각목도 없는데 이게 무슨 시위냐고, 아이를 데리고 나와 무슨 정권 퇴진을 외치냐고, 도무지 간절함이 보이질 않는다고. 그래서 ‘이런 시위 반댈세’를 외치는 이도 있다. 시간 정해 놓고 하는 시위가 어딨냐고, 자정도 안 돼 돌아서선 좌판에서 컵라면 사 먹는 시위가 시위냐고도 한다. 경찰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이고, 방패 든 의경을 안아 주는 퍼포먼스가 낯간지럽긴 82학번 기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광장은 변했다. 아니 세상이 변했다. 버락 오바마가 미 대선 때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오락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지만 대한민국의 광장은 그런 차원을 넘어 한 정권의 숨통을 끊는 순간에도 미소와 품격을 놓지 않는 단계로까지 나아갔다. 각목 대신 촛불을 들고 화염병 대신 꽃을 던진다. 격한 구호를 앞세운 선동 대신 해학과 풍자로 참여를 이끈다. 누구는 촛불 뒤에 누가 있다 하고, 누구는 광풍의 마녀사냥이라 한다. 박근혜 정부가 해산시킨 통진당 세력이 각본을 짜고, 박근혜 정부와 척을 진 민주노총이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를 갈아엎겠다고 작심한 몇몇 언론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도 한다.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의 전부일 수는 없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모였다는 170만명이 그런 몇몇의 꼭두각시일 수는 없다. 미래학자들이 말해 온 스마트몹의 스워밍(swarming), 집단지성의 사회적 군집행동이 발현되는 순간에 우린 서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정보를 나누고 사회 인식을 공유한 시민 군집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의 군무를 추는 세상에 들어섰다. 지난 주말의 170만명 중엔 갑질하는 편의점 사장과 그런 갑질에 어금니를 깨물었던 알바생도 있었을 것이다. 열정페이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체불 업체 사장과 어깨동무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광장에선 그런 작은 다름이 중요치 않다. 원래가 그랬듯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진 응력으로 한 시대의 벽을 허문다. 화염병도 각목도 필요없다.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LED 촛불 하나면 충분하다. 디지털 스워밍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 정치가 떨고 있다. 시민권력이 부여한 대의민주주의를 지붕 삼아 안온한 시절을 보내던 여야 정치권은 갑자기 2000년 전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아고라 광장에 던져진 현실 앞에서 허둥댄다. 촛불에 델까 싶어 힘껏 뻗어 올린 두 팔로 경배의 몸짓을 내보이기 바쁘지만 머릿속은 촛불이 만들어 낼 정치 지형의 변화와 이해득실을 가늠하느라 더 분주하다. 박근혜 정부 종식에는 하나지만, 박근혜 정부 이후에는 둘 셋, 아니 다섯 열이다. 벽은 광장이 허물지만, 길을 내는 건 결국 정치다. 2002년 효순·미선 추모 집회로 태동해 자율신경망을 갖춘 디지털 스워밍으로까지 진화한 촛불이지만, 촛불은 동트는 새벽까지일 뿐이다. 6월 항쟁에 쫓겨 탄생한 87체제에서 6명의 대통령은 모두 나라가 둘 셋으로 갈리는 산고 속에 태어났다. 그리고 이들이 내려앉을 즈음 나라는 어김없이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은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치고 있으나 정치권은 그 너머 2017체제를 내다봐야 한다. ‘질서 있는 퇴진’을 외치다 한 달 새 ‘즉각 탄핵’으로 돌아서고, 4년 전엔 “분권형 대통령제뿐 아니라 내각책임제도 검토해야 한다”더니 이제 와선 “헌법만 지켰다면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없다. 헌법은 죄가 없다”며 호헌을 주장하는 조변석개의 행태로는 촛불에 묻어가거나 델 뿐이다. 촛불은 ‘국가의 국민’이 아니라 ‘국민의 국가’임을 선언했다. 2017체제를 위한 질서 있는 개헌 논의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촛불에 건넬 정치의 유일한 답이다. jade@seoul.co.kr
  • [현장 블로그] 촛불 광장 채운 애국심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현장 블로그] 촛불 광장 채운 애국심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을 간혹 봅니다. 애국가를 함께 부를 때, 자유발언대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때 주위를 둘러보면 누군가가 옷소매로 눈가를 훔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 ‘이심전심’ 곳곳서 울컥 취재 중에 만난 한 시민은 자신의 눈물에 대해 ‘잊고 있었던 애국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꼼수 담화에 실망해도, 탄핵을 앞두고 정치 셈법을 따지는 정치권이 답답해도, 촛불집회에 참여해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면서 치유받는다고 했습니다. 국경일 태극기 달기 운동에 참여할 땐 생기지 않던 애국심이 정작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는 저절로 느껴지더라는 겁니다. 매주 집회에 참여했다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어린 학생들이 똑 부러지게 자기 의견을 말할 때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촛불집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20대 여성 한수빈씨도 “솔직히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니 울컥하는 감정이 느껴졌다”며 “왜 이 많은 사람이 주말에 여기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하나 안타까우면서도, 동시에 불의를 바로잡으려 한자리에 모인 국민들이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은 민주주의를 가르치려 했는데 아이가 애국심을 덤으로 배웠다고 했죠. ●민주주의 현장서 애국심 교육은 ‘덤’ 영국 런던에 사는 20대 유학생 최모씨는 “현지인 친구들이 처음에는 ‘너도 최순실과 성이 같은데 무슨 관계냐’며 놀렸는데 최근에는 평화집회에 대해 놀라워해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 기존의 애국심이 주로 스포츠 스타의 업적을 대중이 동일시하며 느끼는 간접 경험이었다면, 촛불집회는 직접 경험이라는 면에서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됐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과도한 애국심을 의미하는 ‘국뽕’을 촛불집회에서 경험했다는 말이 유행인데요. 본래 극단적인 국가 미화를 비판하던 속어였지만 촛불 세대를 만나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이들이 경험한 ‘국뽕’은 이념과 계층을 불문하고 역사의 기로에서 나라를 위한 길을 택했다는 자긍심일 겁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탄핵 표결날,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

    “탄핵 표결날,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예정된 9일에 국회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국회를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해 줄 것을 5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9일 국회를 전면 개방해 달라”면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을 지켜볼 권리가 주권자들에게 있으므로 국회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국민들이 생중계로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주말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 여명의 국민들이 광화문과 전국 곳곳의 광장에 모였다”면서 “1987년 6월 항쟁을 넘어선 위대한 역사이자, 박근혜 정권이 후퇴시킨 민주주의의 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국회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명분도 시간도 없다.”면서 “9일 탄핵안을 의결하고 대통령은 즉각 퇴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오늘부터 ‘국회로 모여라’라는 서명과 캠페인을 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국회 개방 및 탄핵 동참 서명활동을 벌이고, 길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국민의 뜻을 받아 국회를 열고 정치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 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정 의장은 “다양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개방은 대박”, “부결되면 국회의원들 무사히는 집에 못가겠군요”라거나 “시청률 50% 찍나요”등의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朴대통령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여야에 일임하겠다며 또다시 국회에 공을 넘긴 데 대한 분노의 민심이 지난 주말 거대한 촛불로 타올랐다. 이날 6차 촛불 집회에 참석한 232만명의 국민은 200여개의 횃불을 앞세워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한 채 “즉각 퇴진” 함성을 내질렀다. 어떠한 폭력도 없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장엄한 평화집회의 역사를 주말마다 새로 써 내려가는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주는 박 대통령도, 정치권도, 아니 국민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제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은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며 압박하고 있다. 주류·비주류 합동 의원총회에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은 야 3당에 이미 협상을 제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을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탄핵과 퇴진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공학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얼마 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그즈음이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및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론 존중’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자 국회에 책임총리 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책임총리 추천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자 국회가 퇴진 일정을 정해 알려 주면 따르겠다며 또다시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는 동안 촛불은 100만, 190만, 232만개로 커졌다. 그제 촛불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일당과 함께 감옥에 가둬 놓는 퍼포먼스까지 펼쳐졌다. 일부 국민은 여의도로 몰려가 새누리당 당기를 찢고, 탄핵안 발의를 미적대던 야당 지도자에게는 비난을 퍼부었다. ‘꼼수’는 일시적으로 통할지 몰라도 결국 분노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비주류도 결국 ‘탄핵열차’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공모 여부를 떠나 최소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 이전에 잘못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퇴진 시점 등을 명확하게 밝힌 뒤 그 때까지 전권을 거국내각에 위임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자세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 부산 최대 20만명 등 방방곡곡 활활 타오른 ‘촛불’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집회에서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광주와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 곳곳에서는 촛불집회 사상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치켜들었다.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주최 측 추산 15만명의 구름 인파가 모였다. 이들은 전일빌딩~금남공원에 이르는 400m 구간을 발 디딜 틈 없이 꽉 메우는 등 역대 촛불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집회는 각계 시민의 자유발언 중심으로 진행됐다. 집회 도중 박 대통령, 최순실, 김기춘, 새누리당, 재벌 등을 형상화한 인물을 포승으로 묶어 하옥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2개 대열로 나눠 1시간쯤 금남로를 행진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우리의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중앙도로에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2만 3000명)이 모였다. 부산 집회 역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가장 큰 규모였다. 참가자들은 문현교차로까지 3㎞ 구간을 행진하며 ‘하야송’을 합창하거나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대구에서는 중구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에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시국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가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대전에선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중·고등학생 등 시민 600여명(주최 측·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렸다. 인천, 춘천, 세종시, 제주,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각 수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했다. 전국 종합·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