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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도 말라며”…충청도 사찰로 들어간 주호영

    “오지도 말라며”…충청도 사찰로 들어간 주호영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청도의 한 사찰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19일 잔여 상임위원장 선출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주 원내대표의 복귀 시점은 본회의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절인지는 나도 모르고, 주 원내대표가 (지역구인) 대구가 아닌 충청도 쪽에 있다”며 “어제 만나지는 않았고 오후에 통화만 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빨리 오십사 얘기했는데 대답이 없었다”며 “가서 뵙겠다고 하니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설득을 해야한다”며 “여당은 원 구성 협상을 한 게 아니라 통보 내지 협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같은날 사퇴 의사를 밝히고 종적을 감췄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사찰에 머물며 휴지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진 사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사실상 176석 거대여당에 맞서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올 현실적 방안이 없었던 만큼, 당 내부에선 주 원내대표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건 과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주 원내대표도 사찰에서 추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전략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복귀 시점은 19일 본회의 이후가 될 전망이다. 통합당 입장에선 전략적으로 지도부 공백 상태를 유지하면서 소득없는 원 구성 협상을 피하고,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조만간 초선 의원 전원이 모여 주 원내대표의 복귀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본인이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즉각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빨라도 이번 주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8개월째 주인 안 나타나”…스위스 열차 2억원 금괴 ‘미스터리’

    “8개월째 주인 안 나타나”…스위스 열차 2억원 금괴 ‘미스터리’

    금 제련소 관련 분실 및 범죄 장물 추정5년 넘게 주인 안 나오면 발견자 소유로 범죄자 소유 추정된 2012년 발견 금괴5년간 소유 주장 없어 발견업체 소유로화장실서 500유로지폐 뭉치 발견 사건스페인 여성 “공사대금 지불” 진술만 스위스의 한 열차 객석에서 18만 2000스위스프랑(약 2억 3000만원) 상당의 금괴가 발견됐지만 8개월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기차 내에서 지난해 10월 3㎏의 골드바가 발견됐지만 루체른 당국이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금괴가 나온 기차는 스위스 북쪽 지역인 장크트 갈랜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 거리인 루체른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주인을 찾아주지 못한 당국은 지난 주말 ‘발견 시점부터 5년 안에 소유권을 주장해야 금괴를 찾아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는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3083.15달러(1억 112만원)으로 세계 2위의 부국이지만 주인없는 금괴는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유명 금 제련소 4곳이 있을 정도로 스위스가 금 가공으로 유명한 국가라는 점에서 관련자가 실수로 두고 갔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범죄와 관련된 금괴일 수 있다는 추정에 힘이 실린다. 스위스 현지 일간 ‘더 로컬’에 따르면 북부 아르가우 지역에서는 2012년 발견된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금괴 소유자가 5년간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이 한 기업으로 넘어간 사건이 있었다. 해당 금괴는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한 야산에 숨겨져 있었고, 업무차 인근을 지나던 2명의 직원에게 발견됐다. 금괴를 찾은 2명의 직원은 10%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업무 중이었으므로 스위스 법상 기본적으로 소유권은 업체에 있다는 게 현지언론들의 보도 내용이다. 당시 감옥에 있었던 한 보스니아 남자가 해당 금괴의 주인으로 지목됐지만 5년간 소유권을 주장한 이는 없었다.이외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3년 전 식당 3곳과 은행 한 곳의 화장실에 500유로짜리 지폐 뭉치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조사를 통해 해당 돈이 스페인 여성 소유의 제네바 금고에서 나온 것으로 봤다. 결국 이 여성의 변호인이 경찰서에 출두했지만 은행과 식당의 배관공사를 위해 돈을 내놓았을 뿐이라며 추가 진술은 하지 않은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구를 보다] 미국으로 다가가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포착

    [지구를 보다] 미국으로 다가가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포착

    사하라사막에서 출발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미국 대륙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사막에서 출발한 모래폭풍은 아프리카 서부 해안을 지나 대서양에 인접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주 주말이면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 주 중반에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당도할 것으로 보이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모래폭풍의 상승 기류가 일부 지역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에는 사하라에서 대서양을 향해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하면서 모래 먼지를 가득 실은 ‘사하란 에어 레이어’(일명 SAL, Saharan Air Layer)의 영향으로 기온이 솟으며 모래폭풍이 발생한다. 올해 미국 대륙에 불어닥친 SAL은 그 규모가 예전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평상시보다 가시거리가 짧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호흡이 힘들고 기저질환이 악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사하라 사막에서 시작된 모래폭풍이 가져다 주는 이점도 있다. 텍사스의 기상 전문가인 보웬 팬은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사하라 사막 모래폭풍은 햇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면서 일시적인 기상 변화를 가지고 온다. 덕분에 잠시나마 해수면의 기온이 낮아지기도 한다”면서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토양의 미생물이 먼 곳까지 이동하고, 이 때문에 더 기름진 토양으로 변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하라 사막의 먼지 폭풍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올 2월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모래바람이 닥쳤을 때에는 당국이 공항의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당시 카나리아 제도의 그란카나리아섬 라팔라 공항이 오렌지빛 먼지로 뒤덮이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최대 시속 120km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지난해 2월에는 사하라사막의 모래 폭풍이 유럽 동부와 러시아를 강타했고, 모래가 눈에 섞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오렌지색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한편 사하라사막에서 발원하는 모래폭풍은 사하라 먼지라고도 부르며, 유사한 기상 현상으로는 중국과 몽골 등 아시아대륙 중심부의 사막과 황토 지대에서 일어나는 황사 현상이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현재 잣대로 심판받는 위인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현재 잣대로 심판받는 위인들

    노예제도 상징적 인물들에 대한 비판 ‘美 건국 아버지’ 워싱턴 동상 훼손 번져 유럽서도 처칠·드골 동상 공격 잇따라 “과거 반성” “역사 왜곡” 팽팽히 맞서 신대륙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이어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까지….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파장이 서구 제국주의 시대 인물들에 대한 힐난으로 이어지며 과거사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시위가 촉발된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관련 상징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과거 인물을 현재의 잣대로 판단하는 게 정당한 것이냐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수난을 당했던 미국에서는 이제 나라를 세운 위인들까지 재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시카고 언론들은 시카고 남부에 위치한 공원 워싱턴파크에 있는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동상이 낙서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상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와 ‘아메리카’를 합성한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kkka), ‘노예 소유주’ 등의 낙서가 스프레이로 쓰여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소행임을 짐작하게 했다. CBS는 앞서 시카고 그랜트 공원 내 콜럼버스 동상도 낙서로 훼손되는 등 역사 속 위인들의 상징물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립선언문을 쓴 토머스 제퍼슨과 워싱턴의 동상 등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표적이 되자 학계 등에서는 우려가 나왔다. 시카고주립대 흑인역사학과 라이오넬 킴블 교수는 “역사를 파괴하기보다는 워싱턴의 생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토론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과거의 상징을 모두 파괴한다면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할 수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역사 저술가이자 저명한 우파 언론인인 인드로 몬타넬리의 동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로마제국사’ 등 명저로 유명한 몬타넬리는 1936년 파시스트 정권이 일으킨 에티오피아 2차 침공 때 현지의 12세 여자아이를 매수해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그는 생전 인터뷰와 글에서 이 같은 행동이 당시 현지의 문화이자 관행이었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몬타넬리에 대한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함께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주말 사이 밀라노의 몬타넬리 동상이 붉은 페인트 범벅이 되고 ‘인종주의자’라는 낙서로 도배되는 ‘반달리즘’(문화유산 파괴행위)이 일어났다. 여기에 철거 주장까지 나오자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까지 나서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몬타넬리를 둘러싼 논란을 인정한다면서도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오점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삶은 여러 복잡한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동상을 철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의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들도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동상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프랑스에서는 올해 타계 50주년을 맞은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흉상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프랑스 북부 소도시 오몽의 샤를 드골 광장에 있는 드골 흉상이 15일 주황색 페인트로 뒤덮였고, 흉상 거치대 뒤에는 ‘흑인 노예제 찬성자’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면서도 “역사에서 어떤 흔적이나 이름도 지우지 않겠다”며 동상 철거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中 “같은 민족인 남북 평화 희망”… 日 “한미와 긴밀 협력”

    中 “같은 민족인 남북 평화 희망”… 日 “한미와 긴밀 협력”

    英언론 “北, 대미 진척 없자 한국에 화살”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중국과 일본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 간 정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이라면서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일관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에 대한 지적 없이 남북한 양측의 자제를 바라는 원론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미국·한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정보의 수집, 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경계·감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개성 사무소 폭파 사건을 속보로 전했다. AFP통신은 “개성공단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도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주말 발표한 담화는 미국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자 분노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 경협에 반대하는 미국에 순응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조지메이슨대 한국분교 방문학자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인터뷰를 인용해 “북한은 조만간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약간의 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과거 한반도에서 위기 상황은 주변국들의 외교활동을 자극해 왔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아브라하미안의 전망은 단 하루 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여정 막말’ 본 외신 “정상외교 어렵지? 北 실패 좌절감에 연막 써”

    ‘김여정 막말’ 본 외신 “정상외교 어렵지? 北 실패 좌절감에 연막 써”

    “北, 북미정상·남북정상회담서 얻은 게 없어”“北 성과 얻지 못할 바에야 도발 계속”“남북사업 반대하는 美에 반발 안한 文에 불만”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한국을 연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은 단순 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아니라 정상외교 실패에 따른 좌절감을 숨기기 위한 “연막”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일(현지시간) 김 제1부부장이 지난 주말 밤 발표한 담화는 미국과의 협상에 진척이 없어 생긴 분노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이렇게 보도했다. 어제오늘일이 아닌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이토록 거칠게 남한을 비난하는 건 다른 깊은 속내가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하는 북한 전문가 에드워드 하월은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한국,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전이 없어 화가 난 북한이 근원적인 분노를 가리려는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하월은 잇단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에도 북한 입장에서는 얻은 게 없다며 “북한은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할 바에야 대화를 갈망하는 것처럼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북,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때부터 불만 잉태” 북한이 품은 불만의 씨앗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를 기대했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됐을 때 뿌려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조지메이슨대학 한국분교 방문학자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담화만으로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남북협력사업에 반대하는 미국에 반발하지 않고 원조형 지원만 제안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아브라하미안은 “북한은 아마도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약간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대 위기의 순간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활동을 자극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벌인 정상 간 외교의 실패에서 북한이 느낀 좌절감이 읽힌다”고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존 박 교수를 인용해 보도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잇달아 대남, 대미 비난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북미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이후 2년 넘게 아무런 진전이 없다 보니 북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김여정, 13일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北매체 “문재인, 굴러온 복 차버린 멍청이”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군사행동을 예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시켰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5일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실어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신문은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 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의 독자감상글은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이러한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현장방문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희시 위원장, 박태희, 이영봉, 조성환, 이애형 의원이 참여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신청사를 현장 방문하고 각종 시설물을 둘러보며 운영 현황을 파악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신청사는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 1번길 62에 위치하며, 건립공사는 2015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진행됐다. 규모는 연면적 12,923㎡로 기존청사보다 2.15배 증가했고 실험실 면적도 기존청사 대비 3배 늘었다. 조경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공기조화 냉난방 등 중앙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했다. 황사마스크 실험, 미세플라스틱 실험 등 도민 관심 분야의 새로운 실험실도 만들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 19 검사와 관련해 지난 1월 23일부터 6월 11일 09시 현재 모두 30,575건을 의뢰받았다. 감염병 전문 인력 23명이 주말 공휴일 포함해 24시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실험실 진단업무를 수행중이다. 정희시 위원장은 “그동안 보건환경연구원 신청사 건립과 이전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연구원이 신청사 시대를 맞아 1370만 경기도민의 건강과 보건을 지키고, 안전한 먹거리와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가고 지키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우리 위원회와 도의회에서도 정책 대안 제시와 지원 역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방울 덜 튄다”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우려의 시선(종합)

    “침방울 덜 튄다” 룸살롱 집합금지 해제…우려의 시선(종합)

    서울시가 16일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집합제한’으로 완화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해외 유입이 13명이고 나머지 24명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다. 지역 사회 감염 중 22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왔을 만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 관계자는 일반유흥시설의 집합제한 전환 배경으로 “1개월 이상 집합금지로 인한 업소의 생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후 6시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 집합제한 명령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클럽과 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된다. 앞서 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현재까지 1개월 이상 모든 서울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가 다소 섣부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클럽 등은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데 대한 형평성 지적도 있다. 시는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 데 대해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럽이나 콜라텍 못지않게 룸살롱도 도우미와 합석하며 밀접접촉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 강남에서는 대형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 이 확진자는 다시 룸메이트에게 전염시키는 등 n차 감염 사태도 일어났다. 다시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업소의 생계를 이유로 집합금지 명령을 푸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한 달간 집합 금지 명령이 이어지며 클럽가 상권이 붕괴되는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노식래 서울시의원(용산2·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29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이태원역의 이용객 수가 주중 64%, 주말 77% 급감했다. 이태원의 유동인구 감소율은 전체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통해 일반유흥시설에서의 감염을 막겠다는 생각이다. 집합제한 업소는 면적당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테이블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주말 등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밀집도와 활동도를 낮출 계획이다.안철수, 서울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에 “제정신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 조치와 관련해 “제정신입니까”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에서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란도 우려되는 시점에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등교하고 있다. 현 상황을 유흥업주 분들도 헤아려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서울시에 해제 조치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회색 눈사람/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회색 눈사람/이두걸 사회부 차장

    아마도 40대 중반에 접어든 몇 해 전부터였을 것이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진보나 보수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게 된 것이. 정확하게는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나의 욕망을 인정하게 됐다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먹고살 정도로는 벌고 있고, 서울 땅덩어리에서 식구와 발 뻗고 살 공간을 갖게 됐다. 20년 전에 기대했던 모습은 결코 아닐지라도, 20년 후에도 후회 없이 떠올릴 모습이 아닐지라도, 이젠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어찌 됐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해 두자. 다만 ‘주의’라는 수식어로 스스로를 규정짓는 이들을 바라보는 건 여전히 불편하다. 진보를 자처하는 쪽도 보수를 표방하는 쪽도 모두 포함된다. 이들은 소유의 욕망을 이념이라는 장식물을 통해 대의로 탈바꿈시킨다. 투쟁의 전리품은 결국 돈과 지위로 수렴된다. 양비론으로 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 사례는 차고 넘친다. 보수 쪽을 먼저 따져 보자. 보수주의의 핵심은 이성의 판단 대신 경험의 축적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전통과 점진적 개혁을 표방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점진적 개혁이다. 영국 정치학자이자 보수주의의 거두 에드먼드 버크가 “변화를 일으킬 수단이 없는 국가는 국가를 보존할 수단이 없는 것”(‘프랑스혁명에 대한 고찰’)이라고 강조한 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유신 시절의 유산에 여전히 기대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유튜브와 종편에 똬리를 튼 채 레드 콤플렉스를 부추기는 ‘보수 논객’들이 보수주의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여기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남한에는 보수 세력은 있되 보수 이념은 없다”(강정인 서강대 교수)는 오래전 지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건 우리 사회의 비극이다. 오른쪽 날개가 꺾인 새가 어찌 날 수 있을까. 진보를 내건 정부 여당과 ‘586세대’도 보수 쪽보다 나을 게 전혀 없다. 진보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적 모순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이때 모순은 정치적 이슈보다도 불평등과 복지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뜻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 등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직전 칼럼 ‘총선 이후가 더 두렵다’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4·15 총선 이후 정부 여당의 행보는 이들의 민생보다는 정치적 영향력의 공고화에 방점이 찍혀 있는 모습이다. 이들의 고통을 내 일처럼 여겼다면 추가 추경과 민생 안정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새 국회에서 위원회 등 ‘땅따먹기’를 위한 아귀다툼에 골몰하는 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있는 이들에게는 천국이요, 없는 이들에게는 지옥이다. 부자들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폭발에 따른 금융 및 부동산 시장의 호황의 열매를 따먹는다. 빈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빚에 허덕여 정부와 부자들의 시혜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들의 고통에 아파하지 않고, 이러한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 없이, ‘조국 수호’만 되뇌며 ‘한때 나보다 우리를 먼저 고민했다’고 떠벌릴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지난 주말 종영한 드라마 ‘화양연화’를 뒤늦게 꼭꼭 씹으며 보고 있다. 시대를 떠나온 이들과, 여전히 남아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드라마 속에 인용된 문구가 눈에 박혔다. “아프게 사라진 모든 사람은 그를 알던 이들의 마음에 상처와도 같은 작은 빛을 남긴다.” 소설가 최윤이 쓴 ‘회색 눈사람’의 마지막 문장이다. 눈사람을 닦는다고 회색이 흰색으로 될 리 만무하지만, 덜 부끄럽진 않을까 기대해 본다. douzirl@seoul.co.kr
  • 코로나 시름… 날려줘, 씨름!

    코로나 시름… 날려줘, 씨름!

    인기 선수 포진 금강급 경기부터 시작 방역 우려에 대기 중 마스크 착용할 듯 심판은 투명 아크릴판으로 비말 차단 마스크 쓰고 꽃가마에 오를 가능성도코로나19로 멈춰 선 민속씨름 대회가 5개월 만에 관중 없이 열린다. 지난달 무관중으로 잇따라 개막한 야구, 축구, 골프에 이어 씨름도 팬들을 찾아가는 셈이다. 대한씨름협회는 15일 “2020단오장사씨름대회를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강원 인제에서 관중 없이 열기로 했다”며 “인제에 대회를 열 만한 체육관이 3곳 정도 있는데 어느 곳이 가장 적합한지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단오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주중 경랑급 경기로 개막해 주말 중량급 경기로 막을 내렸던 이전과는 달리 주말에 시작해 주중에 끝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인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경량급 체급 가운데 하나인 금강급을 토요일로 전진 배치했다. 일요일 중량급 백두급 경기까지 지상파(KBS)에서 생중계한다. 씨름은 몸과 몸이 밀착되는 스포츠라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협회는 감염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로선 선수들도 모래판에 올라가 경기를 치를 때를 제외하곤 대기 중에 마스크를 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꽃가마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 있다. 심판은 얼굴 전면을 덮은 투명한 아크릴 마스크를 쓰고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호루라기도 불지 않는다. 대신 장갑 낀 손으로 선수 등을 두드리는 수신호를 통해 경기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샅바도 철저하게 소독해 사용한다. 숙소에서의 외부인 접촉도 차단한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대회 관계자는 개막 2~3일 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으로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 이후 민속씨름 대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8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민속씨름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근육질의 젊은 선수들이 화끈한 기술 씨름을 구사하는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씨름돌’(씨름+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사상 처음 씨름을 소재로 한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지난해 말부터 석 달 동안 지상파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2020년을 부흥 원년으로 여기던 민속씨름은 그러나, 지난 1월 말 설날 대회를 연 이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벽에 부닥쳐 주저앉아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룸살롱 등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

    서울시가 15일 오후 6시부터 룸살롱 등 유흥시설에 대해 내렸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한 단계 완화했다. 다만 클럽·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코인노래방은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는 그간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인 지난 5월 9일부터 현재까지 1개월 이상 모든 서울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집합금지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집합제한은 강화된 방역수칙을 모두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이 가능한 조치다. 다만 이번 명령은 활동도와 밀접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룸살롱에 우선 적용된다. 클럽·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향후 순차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춤을 통해 활동도가 상승함에 따라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선별적인 조치로, 클럽 등 무도 유흥시설은 추후 신규 지역감염 발생 추이를 고려하여 집합제한 조치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사실상 영업금지 제한을 풀면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면적 4㎡ 당 1명으로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테이블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주말 등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밀집도와 활동도를 낮춰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8대 고위험시설’에는 전자출입명부(KI-pass)를 통해 방문기록을 관리하고 4주 후에는 자동 파기해야 한다. 8대 고위험시설은 헌팅 포차와 감성 주점·유흥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 공연장·실내 집단운동 시설 등이다. 이번 조치로 집합제한 시설 중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업소는 적발 즉시 자치구청장 명의로 집합금지로 전환된다. 집합금지된 업소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고발조치된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비용, 환자 치료비 등 모든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1개월 이상 집합금지로 인한 업소의 생계를 고려하되 유흥시설 집단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고 영업주의 책임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향후 이용자들도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조치 등으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텔로라 아이러브허’ 리키 밸런스 84세에 운명 “로라 만나길”

    ‘텔로라 아이러브허’ 리키 밸런스 84세에 운명 “로라 만나길”

    지난 주말 웨일스 출신으로는 처음 영국 차트 넘버원을 차지했던 리키 밸런스가 84세를 일기로 운명했다는 영국 BBC 기사를 보고도 그가 지금의 50대부터 70대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명곡 ‘텔 로라 아이 러브 허’를 부른 그 가수였다는 것을 몰랐다. 미처 몰라봤다. 그의 에이전트는 2017년 마지막 앨범 ‘웰컴 홈’을 발표할 정도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했던 고인이 치매 진단을 받고 고생하다 코로나19로 봉쇄되기 얼마 전인 지난 3월 병원에 입원했는데 지난 12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지금의 카에르필리 카운티인 Ynysddu란 곳에서 태어나 데이비드 스펜서란 이름으로 불린 그는 어릴 적 교회 성가대에서 리드 소프라노로 활약하다 열일곱 살에 왕립공군에 입대해 북아프리카 전선에 배치됐다. 3년 뒤 귀국해 잉글랜드 북부의 클럽들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데뷔 계약을 맺고 녹음한 곡이 ‘텔 로라’였다. 1960년에 발표한 이 노래 하나로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싱글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렸고, 영국 차트에 16주간 올랐는데 1위는 3주 동안이었다. 다. 타미란 소년이 사고로 죽어가며 여자친구에게 사랑했다고 전해 달라는 애달픈 사연이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미화한다는 입길에 올라 BBC조차 방송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얼마 있다 풀리자 곧바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밸런스에게 유일한 히트 곡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그가 활동할 때도 이 노래 하나면 충분했다.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안타까운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하이더 알리 페어와니는 트위터에 “리키 발란스, RIP(영원한 안식을). 웨일스 출신의 위대한 가수. 그의 ‘텔 로라 아이 러브 허’는 눈물을 쏟게 했다”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또 한 분이 가셨다. RIP. 로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2015년에 발란스는 웨일스 밀레니엄 센터에서 열린 세인트 데이비드의 날 콘서트 도중 최초의 웨일즈 출신 영국 차트 넘버원을 축하하는 상을 받았다. 2년 뒤 마지막 앨범은 왕립공군 박물관 건립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것이었다. 유족으로는 링컨셔주 스켁네스에 사는 부인 에블린이 있는데 임종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자녀에 대한 얘기는 일체 없었다. 장례 일정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폭우에 농작물 840㏊ 피해

    지난 주말 쏟아진 폭우에 전북에서 농작물 840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도내에 평균 85.2㎜의 큰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완주 178.7㎜, 익산 154.5㎜, 전주 107.4㎜, 무주 99.5㎜, 김제 98.5㎜ 등이다. 이번 비로 도내 7개 시·군 1346 농가에서 840ha의 농경지가 침수돼 온전한 작물 수확이 어렵게 됐다. 작물별 피해 면적은 벼 595ha, 논콩 176ha, 수박·상추 및 기타 작물 68.9, 축사 0.5ha 등이다. 지역별로는 김제 592.5ha(980농가), 군산 106.1ha(187농가), 전주 50ha(72농가), 익산 40ha(50농가), 완주 27.8ha(30농가), 진안 15ha(20농가), 부안 9ha(7농가) 순이다. 전북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한 침수지 물빼기와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도는 피해 현황을 조사한 후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농약비와 대체작물 파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7일, 사유시설 피해는 10일 이내에 시·군에 신고해야 한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는 작물별 피해 신고 후 절차를 거쳐 농협 손해보험으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코로나19로 중단된 민속씨름, 5개월 만에 무관중으로 열린다

    [단독]코로나19로 중단된 민속씨름, 5개월 만에 무관중으로 열린다

    오는 26일~7월 1일 강원도 인제서 단오장사대회 열려근육질 몸매+기술 씨름으로 인기몰이 금강급 전진 배치몸과 몸이 밀착하는 스포츠라 방역 만전 위한 대책 골몰무관중에 대회 관계자 모두 마스크, 외부인과 접촉 차단선수도 모래판에서 경기할 때는 빼고 마스크 착용 예상 민속씨름에 늦봄이 찾아온다. 2020단오장사씨름대회가 오는 26일 강원도 인제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대한씨름협회는 15일 “단오대회를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제에서 관중 없이 열기로 했다”면서 “인제에 대회를 열만한 체육관이 3곳 정도 있는데 어느 곳이 가장 적합한지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단오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민속씨름 대회가 열리는 것은 1월 말 설날 대회 이후 약 5개월 만이다.198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민속씨름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근육질의 젊은 선수들이 화끈한 기술 씨름을 구사하는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씨름돌’(씨름+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사상 처음 씨름을 소재로 한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지난해 말부터 석 달 동안 지상파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2020년을 부흥 원년으로 여기던 민속씨름은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벽에 부딪혀 주저 앉아야 했다. 이번 대회는 주중 경랑급 경기로 개막해 주말 중량급 경기로 막을 내렸던 이전과는 달리 주말에 시작해 주중에 끝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그러면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있는 경량급 체급 가운데 하나인 금강급을 토요일로 전진 배치했다. 일요일 중량급 백두급 경기까지 지상파(KBS)에서 생중계 한다. 대회 첫날은 금강급 예선전, 대회 마지막 사흘 동안은 태백급, 한라급, 여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씨름은 몸과 몸이 밀착되는 스포츠라 일각에서는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협회는 선수를 비롯한 모든 대회 관계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로선 선수들도 모래판에 올라가 경기를 치를 때를 제외하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대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꽃가마에 오르는 풍경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심판의 경우 얼굴 전면을 덮은 투명한 아크릴 마스크를 쓰고 비말이 튈 가능성이 있어 호루라기도 불지 않는 방침이다. 대신 장갑 낀 손으로 선수 등을 두드리는 수신호로 경기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또 경기장 곳곳에 세정제를 비치해 모든 관계자들이 수시로 손을 소독하게 할 방침이다. 샅바도 철저하게 소독해 사용한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대회 관계자는 모두 개막 2~3일 전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 조치로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러내 이후 민속씨름 대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스크 안 써도 OK!…뉴질랜드 럭비 구장 채운 관중 4만 3000명

    마스크 안 써도 OK!…뉴질랜드 럭비 구장 채운 관중 4만 3000명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 주말, 3개월여 동안 문을 닫았던 럭비 구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약 4만 3000명이 빽빽하게 들어앉은 럭비 경기장의 풍경은 뭇 국가들이 부러워하기에 충분할 광경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파크에서 열린 프로 럭비 리그는 오클랜드 블루스와 웰링턴 허리케인스의 경기로 문을 열었다. 이날 경기장의 관중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코로나19 감염과 격리의 두려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합법적으로 무시’했고, 심지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3개월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 경기의 관중 규모는 2005년 오클랜드에서 열린 슈퍼 럭비 리그 이후 기록한 최다 관중이며, 역사적인 경기의 승리는 오클랜드 블루스가 차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 관중이 들어찬 스포츠 경기가 열린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살만한 이벤트다. 뉴질랜드는 지난 8일 마지막 코로나19 환자였던 50세 여성의 격리 해제를 끝으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이에 경보단계를 1단계로 내렸고, 9일부터는 주민들의 생활이 거의 정상화 됐다. 뉴질랜드에 이어서 대만과 베트남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했고, 베트남 역시 지난 60일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종식 선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베트남에 앞서 동남아시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국가는 라오스다. 라오스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나온 코로나19 종식 선언국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코로나19가 최초로 시작된 중국이 종식을 가장 먼저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해 다시 위태로움에 빠졌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2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점 때문에 ‘제2의 우한’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베이징서 우한과 닮은꼴 코로나2차 확산 발생

    중국 베이징서 우한과 닮은꼴 코로나2차 확산 발생

    갑자기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이 코로나 2차 확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신규 확진자가 44명이나 발생했는데 이는 최근 두달 사이 중국에서의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 증가 숫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5일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 이래 갑작스레 늘어난 신규 확진자에 중국이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홍콩 공중보건대의 벤 코울링 교수는 “중국 수도에서 코로나 2차 확산이 시작됐다”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코로나 감염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3일 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4일 오전 7시 다른 8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모두 44명의 확진자가 생겼다. 이들은 모두 베이징 최대 식품 도매 시장과 관련돼 있다고 베이징 시 정부측은 설명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됐으며 이는 지난해 말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코로나가 발병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베이징의 연구기관인 ‘건강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의 지아핑은 “중국 전체가 방역에 느슨해졌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일상생활의 일부란 것이 새로운 기준으로 감염자 0명을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시 정부는 재빨리 신파디 시장을 봉쇄했고 시장 근처에 사는 약 4만 6000여명의 주민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미 1만명 이상의 검체 체취를 완료했다. 베이징의 다른 지역에서도 15일 예정됐던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55일간 해외 유입을 제외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없었는데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 확진자가 11일부터 발생해 총 51명에 이른다. 수도 베이징뿐 아니라 랴오닝성에서도 14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모두 베이징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이다. 신파디 시장의 수입 연어를 자르던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최근의 코로나19 발발은 시장의 오염된 수산물이나 고기에서 감염됐거나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바이러스와 접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천이란 증거는 없다고 중국 질병관리및예방센터의 바이러스 전문가 우준유는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난 1일 이후 베이징을 방문한 사람이 중국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최소 7일간 격리 조치에 처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의 확진자 숫자는 129명이며 이 가운데 83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금융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 병영생활’ 진상 밝혀야

    금융인프라그룹 부회장을 아버지로 둔 서울의 한 공군부대의 병사가 병영생활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공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자가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에서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청원의 글을 올렸다. 해당 병사가 주말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보냈고, 이때마다 부사관이 빨래를 전달하고 심부름도 했다는 것이다. 해당 병사가 냉방병을 이유로 1인실 생활을 했고, 이 과정에서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허위로 기재해 감찰에 대비했다고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외진을 핑계로 가족면회를 하는 등 사실상의 탈영행위도 있었다고 한다. 청원 직후 상급부대인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는 병사들이 부모의 사회적 배경과 상관없이 동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군의 원칙이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평등과 공정의 가치가 훼손될 경우 군 기강은 삽시간에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상식적인 사병의 ‘황제 병영생활’이 사실이라면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절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 일개 병사가 부사관에게 심부름까지 시켰을 정도라면 군 지휘관이 모를 리 없다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다. 이 문제의 사병이 서울에 위치한 부대에 배치된 것 자체가 특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병영생활은 물론 군 배치 과정에서 윗선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면 이는 분명 군 비리에 해당된다. 감찰 과정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공군 역시 책임을 말단에 떠넘기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청원이 사실과 부합한다면 군 당국은 문제의 사병을 일벌백계로 엄하게 다스리고, 반드시 책임 있는 윗선을 밝혀내 처벌함으로써 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 [길섶에서] 나남수목원/오일만 논설위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주말, 경기도 포천 소요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 수목원을 찾았다. 한적한 오솔길과 수련이 운치 있게 뿌리내린 연못 주변을 산책하면서 모처럼 ‘느림’의 세계에 빠져든다. 주변 숲 전체를 조망하는 북카페, 커피 한잔의 향기가 아직도 코끝에 맴도는 듯하다.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와 오래된 석등 그리고 달랑 놓인 의자,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에서 ‘주인장’의 예사롭지 않은 품격이 느껴진다. 20만평 규모의 나남수목원은 ‘책바치’ 41년 외길을 걸어온 조상호 회장의 작품이다. 10년 넘게 주말마다 밀짚모자를 쓰고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채 하나하나 일군 노력의 결실이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당한 뒤 외통수처럼 선택한 출판업, 그것도 돈이 되지 않는 학술서에 승부를 걸었던 우직한 인생과 닮았다. 아주 오래전 은행 대출 과정에서 떠안은 부실채권이 지금의 수목원 부지였다. 그동안 책을 펴내면서 베인 나무들에 ‘미안한 마음’이 첫 삽을 뜨게 했다. 몇 년 전 수필집 ‘나무 심는 마음’에 이렇게 적었다. ‘세상에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 것은 나무밖에 없다. 잘나면 잘난 대로 못나면 못난 대로 삶의 시련과 풍파를 불평 없이 묵묵히 이겨 내는 것… 이것이 인생 아닌가.’
  • 조코비치 효과? 자선 경기에 몰린 4000명

    조코비치 효과? 자선 경기에 몰린 4000명

    세계 남자 테니스 1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개최한 자선 테니스 투어에 수천명의 팬이 몰렸다. 영국 BBC는 지난 12일부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드리아 투어’ 1라운드에 관중 4000여명이 찾아왔다고 14일 보도했다. 아드리아 투어는 조코비치가 세계 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등을 초청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주간 주최하는 자선 이벤트다. 현재 코로나19로 중단된 남녀 프로 테니스 투어는 재개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으로 적어도 7월 말까지는 열리지 않는다. 1라운드부터 유관중 여부가 관심을 끌었는데 세르비아 정부가 최근 폐쇄 정책을 완화하며 관중 입장이 허용돼 많은 인파가 코트를 찾았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관련, 조코비치는 “세계 상황이 서로 달라 국제 표준을 적용하기 어렵다. 우리들을 비난하고 이것이 위험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세르비아 정부의 권장 방안을 따르고 있다”면서 “세르비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인명 피해 등 끔찍한 일이 일어났지만 인생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운동선수로서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조코비치는 9월 초 예정된 메이저대회 US오픈의 경우 선수들에게 극단적인 방역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코비치는 한때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와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경기에서 네나 지몬지치-올가 다닐로비치(이상 세르비아)를 상대하며 자선대회 개막을 알렸다. 아드리아 투어는 주말마다 발칸 반도를 돌며 7월 초까지 4주간 열릴 계획이었으나 몬테네그로에서 예정됐던 3라운드는 몬테네그로 정부가 세르비아에서의 입국을 금지하며 취소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 “입력” 여기 “클릭”… 형님처럼 오빠처럼, 골목상인 못 받을 뻔한 돈 직접 챙긴 중구청장

    여기 “입력” 여기 “클릭”… 형님처럼 오빠처럼, 골목상인 못 받을 뻔한 돈 직접 챙긴 중구청장

    “사장님, 여기에다 이름이랑 주민번호 입력하시고요. 그리고 본인인증 누르시고, 사업자등록번호랑 계좌번호 넣으시고요. 지원금 신청 쉽죠?”(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이게 이렇게 간단해요? 아휴, 고맙습니다.”(주민 김호식씨) 지난 6일 서울 중구 다산동으로 들어서는 골목 초입에서 작은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씨의 목소리가 한결 가벼워졌다. “돈을 준다고는 들었는데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김씨는 서 구청장이 직접 나서 도움을 준 덕분에 중구의 ‘찾아가는 생존자금’ 온라인 접수를 손쉽게 마칠 수 있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연매출 2억원 미만 서울 소재 사업장에 지원하는 자영업자 생존자금 온라인 접수가 시작됐다. 서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통시장과 직원들이 토요일마다 골목상권을 찾아다니며 홍보한 지 벌써 2주째다. 연 매출 2억원 미만 자영업자는 서울시 생존자금 140만원을, 연 매출 1억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은 현금 50만원을 신청할 수 있다. 중구 거주민인 경우 5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추가한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구는 지난달 30일 황학동 중앙시장, 신당5동 백학시장 일대에 이어 6일 약수동 약수시장, 다산동 골목상권을 돌며 생존자금 등 지역상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지원 홍보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즉석에서 온라인 신청을 돕기도 했다. 동 거점장소에는 현장상담소를 마련하고 상인들의 문의를 받고 즉시 온라인 접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현장 지원은 5부제에 구애받지 않는 주말에 이뤄지고 있다. 덕분에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중구의 생존자금 온라인 접수 누적건수는 총 2만 6144건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단연 1위를 달렸다. 구는 해당 자영업자들이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13일 신당동, 동화동 일대 골목상권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청구동, 장충동 주변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재차 찾아가는 홍보에 나선다. 중구는 지난달까지 1만 2000여 업체의 신청을 받아 총 73억원을 선제적으로 지급한 바 있다. 상품권이나 지역화폐가 아닌 전국 최초의 자영업자 현금 지원으로 이러한 노력은 서울시의 자영업자 생존자금 140만원 지급 결정에 도화선이 됐다. 서 구청장은 “특히 연세 드신 어르신들과 온라인에 취약한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방문하며 사업자등록이 없거나 간이사업자들까지도 지원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영세자영업자들이 입은 손실에 비해 모자라겠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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