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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35% 코로나19 감염’…누적 확진자 1800만명 넘어

    ‘국민 35% 코로나19 감염’…누적 확진자 1800만명 넘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00만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395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01만 7923명으로 전체 인구(5162만8117명)의 약 34.9%를 차지한다. 2.85명 가운데 1명 꼴로 코로나19 감염 이력을 가진 셈이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 수요일인 지난 18일(3만 1342명)보다 7386명, 2주 전인 지난 11일(4만 3909명)보다 1만 9953명 감소했다. 수요일 발표 기준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2일(2만 267명) 이후 16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통상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크게 줄었다가 다시 늘면서 수∼목요일에 가장 많은 경향을 보인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3명으로 직전일(19명)보다 4명 많았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1명(47.8%), 70대와 60대가 각 5명이었고 50대와 20대에서도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4029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232명)보다 5명 늘어난 237명으로, 7일째 200명대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21명이고, 나머지 2만 3935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별(해외 유입 포함)로는 경기 5261명, 서울 3586명, 경북 1982명, 경남 1477명, 대구 1438명, 강원 1150명, 부산 1039명, 충남 1035명, 전북 1021명, 인천 998명, 전남 946명, 대전 844명, 충북 826명, 광주 814명, 울산 702명, 제주 581명, 세종 254명, 검역 2명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선거인과 같은 절차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일반선거인과 투표 시간은 다르다. 사전투표는 5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90분 동안 가능하며, 선거일 투표는 6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60분간 가능하다.
  • [여기는 중국] 백화점 장난감 매장서 돌연 범인으로 몰린 아이 왜?

    [여기는 중국] 백화점 장난감 매장서 돌연 범인으로 몰린 아이 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던 어린이가 대형 백화점으로부터 공개 사과를 받게 됐다.  홍콩 몽콕지역에 소재한 랑함 플레이스라는 쇼핑몰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매장의 후속 조치와 대처에 대해 ‘난타전’이 벌어졌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사건은 지난 22일 어린이 전문 장난감 매장에 진열돼 있었던 약 5만 2800홍콩달러(약 850만원) 상당의 대형 조형물이 부서지자, 이를 두고 매장 직원들이 조각상 인근에 있었던 한 어린이를 지목해 배상금 요구라는 등 책임을 전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부서진 조형물 옆에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던 어린이 A군이 서서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 조각난 텔레토비 조형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형물이 부서진 것이 전적으로 A군의 책임인 지 여부는 누구도 증언하지 못했던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이때 이 매장 직원들이 나서 A군을 지목해 그의 부모에게 배상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던 A군의 부모는 “아이가 조형물을 발로 차고, 고의로 훼손했다”는 매장 직원들의 주장에 따라, 약 3만 홍콩달러(약 483만원)상당의 배상금을 지불했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소란을 일으켰던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매장 직원들의 주장과 다르게, 도리어 A군은 조형물과 무관하며 그 일로 인해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사건의 피해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매장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문제의 조형물을 이 매장에 진열했으며, 진열대에는 제품을 보호할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파손되기 쉬운 이 조형물로 인해 사람이 붐비는 주말에는 줄곧 이 일대를 지나치는 방문객들이 조형물을 피해 불편하게 이동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이어져 왔다는 것이 누리꾼들을 증언이다. 사건이 있었던 당일 역시 무수한 인파가 비좁은 매장 내부에서 조형물을 피해 이동하던 중 벌어진 소란으로, A군은 바닥에 고정돼 있지 않았던 조형물과 몰려드는 인파를 피하려 했고 그러던 중 조형물이 바닥으로 낙하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이 SNS에 공개된 직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는 약 2만 명의 누리꾼들이 문제의 매장과 직원들을 힐난하는 댓글을 게재했고, 사건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번진 후에야 매장 담당자는 자신들의 후속 대처에 대해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A군의 부모로부터 받은 배상금 전액을 이미 환불 완료했으며, A군 측이 원한다면 매장 장난감 등을 A군에게 선물해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A군의 부모는 “이 일이 벌어진 직후 매장 직원들이 A군을 비난한 것에 아이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면서 “1m가 넘는 대형 조형물을 매장에 방치했던 직원들이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범인으로 몰았던 것은 잘못된 후속 조치였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 [안녕? 자연] 때 이른 폭염이 부른 비극…살인 등 ‘강력 범죄’ 급증한 미국

    [안녕? 자연] 때 이른 폭염이 부른 비극…살인 등 ‘강력 범죄’ 급증한 미국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폭염 지역에서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급증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북동부에는 지난 주말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년 이맘때보다 수은주가 11~17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폭염이 찾아온 탓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동부 해안 지역에서는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동안 총기 폭력이 급증했다. 뉴욕포스트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과 필라델피아, 뉴저지, 워싱턴DC 등의 대도시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뉴욕 경찰 측은 “수은주가 화씨 100도(영상 37.7도)를 기록한 지난 주말 동안 최소 9건의 총격 사건에 대응해야 했다”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더 많은 범죄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경찰도 총격사건 최소 18건, 살인사건 6건, 흉기사건 8건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진땀을 뺐다.  때 이른 폭염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상 폭염으로 주말 내내 더위에 시달린 주민은 약 1억 7000만 명에 달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모든 폭력 사건은 기온이 약 39도에 달한 북동부 지역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발생했다”면서 “고온의 날씨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범죄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더운 날씨가 사람을 더욱 공격적인 성향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 BBC는 2018년 당시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일 때, 폭력범죄 발생이 10도 이하 기온일 때보다 평균 14% 많다는 통계 결과를 보도했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대학교 연구진인 약 10년간 범죄 발생을 분석한 연구결과에서도, 범죄 발생은 여름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고온현상을 보인 겨울에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으로 높은 기온이 인지능력을 저하하고, 심장박동과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켜 더 잦은 범죄를 불러온다고 보고 있다.
  • “‘침만 뱉으면 검사 끝”...한국산 검사키트, 대만서 정확도 논란

    “‘침만 뱉으면 검사 끝”...한국산 검사키트, 대만서 정확도 논란

    코로나19 확산세에 접어든 대만에서 타액(침)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한국산 자가검사키트가 대만인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모양새다. 비강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자가검사키트의 불편함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 언론들을 종합해 보면 대만 전역의 체인형 대형 약국을 비롯해 소매 유통 채널에 이르기까지 침을 이용한 한국산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판매점은 구매 한도도 없앴다. 타액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는 입고 후 판매될 때마다 매진되고 있다. 대형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타액 자가검사키트는 드러그스토어인 코스메드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하이라이프 등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많은 대만인들은 이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며 유통 채널이 늘어나도 구매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체인형 대형 약국들은 한국산 자가검사키트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구매 제한을 없앤 싱이(杏一)약국은 주말에 밀려드는 인파로 한국산 자가검사키트가 품절되었다고 했다. 24일 입고 예정으로 전화 문의를 해달라고 공지했다. 다수(大樹)약국은 21일 저녁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날 판매된 한국산 자가검사키트 판매액은 대만 전체 체인점 평균 매출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딩딩(丁丁)약국은 물량이 입고되자마자 판매를 하고 있다며 판매 시작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품절되고 있다고 했다.  대만 대표 체인형 슈퍼마켓인 취안롄(피엑스 마트)도 24일부터 해당 자가검사키트를 대만 전역에 5만1840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개당 가격은 175대만달러(약 7350원)다.  일부 대만인들은 판매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수입상을 향해 불만을 터뜨리기고 있지만, 현재 대만에서 판매되고 있는 침을 이용한 자가검사키트는 한국산 하나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대만 지방 정부도 침을 이용한 한국산 자가검사키트 구매에 손을 뻗쳤다. 남부에 위치한 윈린현정부는 자가검사키트 1만 개를 구입해 공립 유치원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 자가검사키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해당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에 대한 문제가 지난 22일 대만 TVBS를 통해 보도됐다.  인후통과 고열 증상이 생긴 대만 여성이 침을 이용한 한국산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비강을 이용한 자가검사키트 검사에서는 ‘양성’, PCR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신문은 그러면서 대만 정부의 긴급사용승인(EUA) 기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당 린이화(林奕華) 입법위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도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대만이 허가했다며 유일하게 해당 제품 하나만 수입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대만 방역 수장인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장관)은 "국내(대만) 기준에 따라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며 “국내 기준을 통과했으므로 괜찮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외의 국가에서 시행된 검사 결과가 대만 EUA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만 식약서는 침을 이용한 한국산 자가검사키트의 양성과 음성 정확도가 각각 95.3%, 99.6%에 달했다고 밝혔다.
  • 제조업 운반 하역 사망자 급증

    제조업 운반 하역 사망자 급증

    올 들어 제조업의 운반·하역 작업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6일까지 4개월 남짓 동안 집계된 사망자는 25명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7명)에 비해 무려 257%가량 증가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사고 사망자는 5~13명으로 전체 제조업 사고 사망자의 10~1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이미 34%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의 운반·하역 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전년의 3명에 비해 5배 정도 급증했다. 300인 이상 제조업체의 경우 전년에는 운반·하역 사망사고가 1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5건 발생했다. 또 주말 또는 휴일에 발생한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지난 3년 동안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벌써 4건이 집계됐다.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크레인이나 지게차, 화물차량과 관련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크레인 사고는 9명, 지게차 사고는 3명 늘었다. 올 들어 운반·하역을 포함해 모든 작업에서 발생한 제조업 전체 사고 사망자는 73명이다. 300인 이상 업체에서 26명이 숨져 전년 대비 14명, 116.7% 늘었다. 업종별로는 생산·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철강·금속, 기계·장비, 화학, 섬유, 시멘트 등 5개 업종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철강·금속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사망자가 7명이나 늘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고 작업 지휘자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면서 “구체적인 원인을 보면 기본적인 안전조치 준수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제조업 사망사고 위험경보를 발령하고 작업시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반전 이력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 반전 이력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32)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에서 다운증후군 배우가 비중있는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정은혜는 이미 여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캐리커처 작가’로도 활동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은혜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애기해녀 영옥(한지민 분)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출연했다. 그는 부모가 죽은 뒤 세상 유일한 피붙이가 된 영옥을 찾아 제주도로 무작정 내려왔다. 영옥은 연애를 시작한 정준(김우빈 분)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아픔을 드러냈다. 정은혜는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2005), ‘다섯 개의 시선’(2006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맡은 영희는 그림을 그리고 작가를 꿈꾸는 인물이다. 그런데 실제로 정은혜가 캐리커처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다. 2016년부터 경기도 양평 문호리리버마켓에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렸으며, 유튜브 채널 ‘니얼굴 은혜씨’에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정은혜의 어머니이자 만화 ‘또리네집’ 작가인 장차현실 작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 앞에 화실을 차리고 은혜에게 청소일을 시켰는데, 다른 아이들이 그리는 걸 보고 그림을 그리더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틱과 조현병 증상이 없어졌고, 사회 속 존재로 살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 실책, 또 실책… 롯데, 또 봄데

    올 시즌 초반 ‘진격의 거인’으로 불리며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달 들어 ‘봄데’(시즌 초반에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롯데)로 돌아오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준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12승1무9패(승률 0.609)를 기록한 롯데는 이달 들어 8승11패(승률 0.421)로 5할 승부를 못 하고 있다. 이달 초 리그 2위로 시작했던 순위도 연패를 거듭하는 사이 6위까지 추락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음에도,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진격의 거인으로 불렸던 롯데가 다시 봄데가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시즌 초반 철옹성을 자랑하던 불펜진이 과부하로 점수를 내주기 시작했고, 한동희를 비롯한 중심 타선의 방망이도 무뎌졌다. 하지만 더 치명적인 요인은 고비마다 나오는 수비 실책이다. 롯데는 실책 45개를 범해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25개)에 비해 거의 두 배 많은 실책을 범한 것이다. 수비율도 0.973으로 하위권인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실책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2경기에서 21개(경기당 0.95개)의 실책을 저질렀는데, 이달 19경기에선 24개(1.26개)의 실책을 범했다.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실책을 3개나 하며 상대에게 점수를 손쉽게 헌납했다. 21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무려 5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4-12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래리 서튼 감독도 “실책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KBO 관계자는 “중심 타선과 선발·불펜 등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롯데가 올 시즌 예상보다 전력이 좋은 것 같다”면서 “롯데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실책과 주루 같은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312년 주기 폭염 3년에 한번씩”스페인 40도… 전세계 이상고온“美 인구 40% 전력난 겪을 수도”러 가스 중단 땐 유럽도 전력난죽음의 여름이 오고 있다. 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고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기 전인 4~5월인데도 인도의 한낮 기온은 벌써 50도를 넘었고 스페인 남부 기온은 40도에 이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혼란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정전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의 봄철 폭염으로 10억명 이상 인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자코바바드시의 지난 주말 최고기온은 51도로 관측됐고 5월 내내 일평균 최고기온이 45도를 기록했다. 영국 국립기상청은 기후변화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폭염을 100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 4~5월과 같은 폭염은 312년마다 한 번씩 있었지만, 지금은 3.1년마다 찾아오고 있고 21세기 말이면 거의 매년(1.15년) 극심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 남부와 서부를 덮쳤던 폭염 전선은 최근 동부로 옮겨 갔다. 지난 21일 워싱턴DC 등 동부 한낮 기온은 35.5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기상청은 야외에서 일하거나 실내 냉방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등 약 1억 2000만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 기후예측센터는 올여름 내내 미 전역이 평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높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기상청은 지난 71년 동안 낮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이 20~40일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루벤 델 캄포 기상청 대변인은 “여름이 봄을 다 먹어 치웠다”며 “기온 상승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이고 뚜렷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도 한 달 넘게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상고온현상을 겪고 있다. 폭염은 전력 수급 불안을 키운다. 이미 인도에서는 28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사는 7억명이 하루 2~10시간의 정전과 씨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전 지역이 확대되고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북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미국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가뭄으로 미 서부 수력발전 생산량이 제한되고, 공급망 조달 차질로 태양광 사업, 송전선 공사 등이 지연된 가운데 화석연료를 쓰는 노후 화력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서다. 유럽도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전력난을 피하기 어렵다.
  • “나도 국빈처럼”… 영빈관 ‘인증샷’에 춘추관 ‘대변인 체험’

    “나도 국빈처럼”… 영빈관 ‘인증샷’에 춘추관 ‘대변인 체험’

    가족·커플 등 200여명 인파 몰려“감격스러워… 본관도 가보고 싶어”문화재청 “다른 건물도 순차 공개”“어머 자기, 대변인 된 것 같네. 브리핑 좀 해 봐.”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첫날인 23일 관람객은 저마다 대변인이 된 것처럼 자세를 취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만끽했다. 30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국빈을 맞이하는 영빈관 앞에는 200여명의 관람객이 땀을 흘리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청와대 본관 등 ‘다른 건물은 들어갈 수 없느냐’고 묻는 관람객도 있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으나 건물 내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빈관과 춘추관의 내부 정비가 완료되면서 이번에 추가 공개됐다. 영빈관은 이전 정부까지 국빈 만찬장 등 공식 행사장으로 쓰였고 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장과 기자실 등으로 쓰였다.영빈관에서는 1층 들머리에 설치된 시설물을 통해 영빈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빈관 내부로 들어선 관람객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입장까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지만 관람객 대부분은 밝은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전북 정읍에서 온 강성숙(82)씨는 “영빈관과 춘추관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서울로 올라왔다”며 “국빈이 머무는 곳에 직접 들어오니 감회가 새로운데 내부에 가구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발생하는 국정 현안을 국민에게 알리는 첫 번째 장소로 기자회견 등이 이뤄진 춘추관 1층에는 관람객이 대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돼 있었다. 2층에선 정부 정책을 방송 카메라 앞에서 발표하던 브리핑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가족 단위가 주를 이뤘고 ‘청와대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평소 청와대 브리핑이 진행됐던 단상 앞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된 것처럼 자세를 취하며 추억을 쌓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30)씨는 “날씨가 좋아 데이트하려고 청와대에 방문했는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은 “청와대 본관에는 들어갈 수 없느냐”며 아쉬워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추가로 어떤 건물 내부를 공개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궁중문화축전은 지난 22일 종료됐지만 주말에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추진단은 위임 해제 시까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한 관람객 예약 및 출입, 경내 시설물 관리 및 경내 문화행사 기획, 관람코스 개발과 체험·해설프로그램 마련 등 전반적인 청와대 개방 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영빈관과 춘추관을 시작으로 다른 건물도 향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 난타·파티… 노가리 골목 채운 ‘상생의 함성’

    난타·파티… 노가리 골목 채운 ‘상생의 함성’

    42년 영업에도 건물주 합의 실패공대위, 문화제 열면서 사태 알려 만선호프,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불매 동참하는 시민 연대 움직임난타 소리와 기타 선율에 맞춰 가수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토요일이면 디제잉 파티도 열린다. 생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페스티벌 현장이 아니다. 매일 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리는 ‘을지OB베어를 되찾기 위한 현장문화제’(문화제)의 풍경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난타 공연팀의 연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주말 저녁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폭 3m 남짓한 골목 한편에는 만선호프의 야외 테이블이 즐비했고 맞은편에는 ‘건물주 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고 적힌 손 팻말이 늘어서 있었다. 을지OB베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활동가들과 취기 오른 시민들은 한데 어울려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했다. 인파 사이로 시민들은 을지OB베어 사태가 간략히 적힌 전단지를 받아서 읽거나 맥주를 마시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1980년부터 을지로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팔며 지금의 노가리 골목을 만든 42년 된 노포 을지OB베어는 2018년부터 이어진 건물주와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새벽 결국 강제 철거됐다. 강제 철거를 계기로 을지OB베어 사태를 시민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공대위는 노가리 골목의 분위기와 공존할 수 있는 시위 방식을 고민한 끝에 문화제를 기획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현장 예배, 금요일에는 디제잉 파티, 토요일에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진행한다. 일정이 없는 날에도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기도 한다. 이종건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을지OB베어 사태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방법으로 문화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문화제에 시민들도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노가리 골목의 오랜 팬이었다는 회사원 전모(28)씨는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있던 을지로에서 재개발로 최근 몇 년 새 노포가 사라져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강제 철거가 적법했다 하더라도 을지OB베어의 고유성을 인정해 상생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선호프 불매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선호프 측은 문화제에 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을지OB베어 2대 사장인 강호신씨 가족과 공대위 위원장 등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문은 지난 18일 한 차례 열렸고 조만간 법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새달 2일 부분 개장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새달 2일 부분 개장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일상회복과 함께 피서객 맞이에 분주하다. 최근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휴일에는 해수욕장마다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오는 6월 2일 부분 개장하고 초여름 손님맞이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부분 개장 기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300m와 송정해수욕장 임해봉사실 앞 150m에서의 해수욕을 허용하고 수상안전요원도 배치한다. 다만 이 기간에는 파라솔이 설치되지 않는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6월 부분 개장에 이어 7월 1일부터 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과 함께 전면 개장한 뒤 8월 31일까지 62일간 운영된다.
  • 거물들의 딜레마… 선거 총대 메도, 안 메도 부담

    대선주자와 당 대표급 거물 정치인들이 직접 나선 6·1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안방 사수’와 ‘전국 선거 진두지휘’ 사이에 갇힌 정치인이 속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후보는 23일 인천 계양을 지역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일정과 맞물리며 김해와 부산 지원 유세에 일정을 할애했다. ‘0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 첫 주말인 지난 22일에도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세종, 대전, 울산 지원 유세만 진행해 ‘무연고 출마’를 비판하는 국민의힘의 ‘타깃’이 됐다. 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국 선거를 앞장서 지휘한 만큼 본인의 승패뿐 아니라 전국 선거 결과도 이 후보의 정치적 책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의 오세훈 후보 사례가 ‘금기’로 꼽힌다. 당시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오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새누리당 선거의 얼굴로 타지역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지역구 밖으로 도는 오 후보에 대해 종로 주민들의 민심이 악화하면서 결국 정세균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한 공중전, 이 후보와의 합동 유세 등에 일정을 할애하면서 바닥 민심 훑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분당 외 일정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거부한 만큼 선거 지휘와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다만 안 후보 본인만 여의도에 입성하고 국민의힘의 경기도 선거 성적이 부진하면 그의 전략과 관련해 책임론이 뒤따를 수 있다.
  • 북치고 노래하며 알리는···밤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에서 열리는 콘서트

    북치고 노래하며 알리는···밤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에서 열리는 콘서트

    노가리 골목서 쫓겨난 을지OB베어건물주와 상생 촉구하는 문화제 열어손님들 환호·동참하며 연대 효과도“노가리 골목 분위기과 공존하는 투쟁”난타 소리와 기타 선율에 맞춰 가수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토요일이면 디제잉 파티도 열린다. 생맥주잔을 손에 든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페스티벌 현장이 아니다. 매일 밤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열리는 ‘을지OB베어를 되찾기 위한 현장문화제’(문화제)의 풍경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은 지난 22일 오후 10시 난타 공연팀의 연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주말 저녁 맥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폭 3m 남짓한 골목 한 편에서는 만선호프의 야외 테이블이 즐비했고 맞은 편에선 ‘건물주 만선호프는 을지OB베어와 상생하라’고 적힌 손팻말이 늘어서 있었다. 을지OB베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활동가들과 취기 오른 시민들은 한데 어울려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했다. 인파 사이로 시민들은 을지OB베어 사태가 간략히 적힌 전단지를 받아서 읽거나 맥주를 마시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1980년부터 을지로에서 노가리와 맥주를 팔며 지금의 노가리 골목을 만든 42년 된 노포 을지OB베어는 2018년부터 이어진 건물주와의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1일 새벽 결국 강제 철거됐다. 강제 철거를 계기로 을지OB베어 사태를 시민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공대위는 노가리 골목의 분위기와 공존할 수 있는 시위 방식을 고민한 끝에 문화제를 기획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현장 예배, 금요일에는 디제잉 파티, 토요일에는 버스킹 형태의 공연을 고정적으로 진행한다. 일정이 없는 날에도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우기도 한다. 이종건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게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을지OB베어 사태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화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문화제에 시민들도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노가리 골목의 오랜 팬이었다는 회사원 전모(28)씨는 “이곳저곳 구경하던 재미가 있던 을지로에서 재개발로 최근 몇 년 새 노포가 사라져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강제 철거가 적법했다 하더라도 을지OB베어의 고유성을 인정해 상생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선호프 불매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선호프 측은 문화제에 맞서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을지OB베어 2대 사장인 강호신씨 가족과 공대위 위원장 등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심문은 지난 18일 한 차례 열렸고 조만간 법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 [지구를 보다] ‘영하 3도’와 ‘영상 38도’ 공존하는 미국…이상기후 이어져

    [지구를 보다] ‘영하 3도’와 ‘영상 38도’ 공존하는 미국…이상기후 이어져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때 늦은 함박눈 등의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북동부에는 지난 주말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이른 폭염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이상 폭염으로 주말 내내 평년보다 높은 32도의 더위에 시달린 주민은 약 1억 70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날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최대 50㎝ 달하는 눈폭탄이 쏟아졌다.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폭설이 내리면서 덴버 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581편이 지연되고, 228편이 취소됐다. 폭설로 부러진 나무가 전깃줄을 덮쳐 21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미국 중부 미시간주가 강력한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았다. 최대 속도 시속 240km에 달하는 토네이도로 마을의 집들이 부서지도 차들이 뒤집히면서 사상자도 발생했다. NWS는 21일 동시간대 미국 전역의 기온을 한데 모은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지도에서는 서부의 화씨 27도(영하 2.7도), 북동부의 화씨 100도(영상 37.7도) 등 극에 달하는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기후가 동시에 기록되는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NWS 등 현지 기상 당국은 기후 변화의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영빈관·춘추관 내부 공개 첫날 표정…“내가 청와대 대변인이다”

    영빈관·춘추관 내부 공개 첫날 표정…“내가 청와대 대변인이다”

    영빈관·춘추관 일반에 공개“어머 자기, 대변인 된 것 같네. 브리핑 좀 해봐.”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가 일반에 공개된 첫날인 23일 관람객은 저마다 대변인이 된 것처럼 자세를 취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만끽했다. 30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국빈을 맞이하는 영빈관 앞에는 2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을 기다리며 땀을 흘렸다. 청와대 본관 등 ‘다른 건물은 들어갈 수 없느냐’고 묻는 관람객도 있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부터 일반에 공개됐으나 건물 내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빈관과 춘추관의 내부 정비가 완료되면서 이번에 추가 공개됐다. 영빈관은 이전 정부까지 국빈 만찬장 등 공식 행사장으로 쓰였고 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장과 기자실 등으로 쓰였다. 영빈관에서는 1층 들머리에 설치된 시설물로 영빈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빈관 내부로 들어선 관람객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입장까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지만 관람객 대부분은 밝은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전북 정읍에서 온 강성숙씨(82)는 “영빈관과 춘추관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서울로 올라왔다”며 “국빈이 머무는 곳에 직접 들어오니 감회가 새로운데 내부에 가구가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발생하는 국정 현안을 국민에게 알리는 간접적으로 알리는 첫번째 장소로 기자회견 등이 이뤄진 춘추관 1층에는 관람객이 대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돼 있었다. 2층에선 정부 정책을 방송 카메라 앞에서 발표하던 브리핑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가족 단위가 주를 이뤘고 ‘청와대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평소 청와대 브리핑이 진행됐던 단상 앞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된 것처럼 자세를 취하며 추억을 쌓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씨(30)는 “날씨가 좋아 데이트하려고 청와대에 방문했는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관람객은 “청와대 본관에는 들어갈 수 없느냐”며 아쉬워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추가로 어떤 건물 내부를 공개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궁중문화축전은 22일 종료됐지만 주말에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청와대 국민개방추진단은 위임 해제 시까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한 관람객 예약 및 출입, 경내 시설물 관리 및 경내 문화행사 기획, 관람코스 개발과 체험·해설프로그램 마련 등 전반적인 청와대 개방 관리업무 전반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영빈관과 춘추관을 시작으로 다른 건물도 향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 [월드피플+] 생후 2개월 아들과 마지막 인사…하늘의 별이 된 ‘우크라 영웅’ (영상)

    [월드피플+] 생후 2개월 아들과 마지막 인사…하늘의 별이 된 ‘우크라 영웅’ (영상)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우크라이나 영웅이 생후 2개월 아들을 뒤로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동유럽매체 ‘비셰그라드24’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 세르히 파르코멘코(25) 대위의 장례식이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제299전술항공여단 항공부대 소속 전투기 조종사 세르히 파르코멘코(25) 대위는 이번 전쟁에서 미그(MiG)-29기를 몰고 38차례 출격했다. 그간 러시아군 탱크 20대, 장갑전투차량 BBM 50대, 군용차량 55대, 연료탱크 20대를 박살 내고 적군 수백 명을 무찌르는 등 활약했다.  대위는 그러나 지난 14일 자포리자 훌리아이폴레에서 임무 중 전사하였다. 아내와 생후 2개월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85일째였던 지난 19일 파르코멘코 대위에게 사후 훈장을 수여하고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를 추서했다. 대위와 마찬가지로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친 다른 전사자 47명과 국군 162명에게도 각각 사후 훈장과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생을 마감한 대위의 장례식은 18일 빈니차 공군기지에서 거행됐다. 장례식에는 대위의 부모와 아내, 생후 2개월 된 아들과 전우들이 모여 대위의 죽음을 슬퍼했다. 빈니차 하늘에선 대위의 업적을 기리는 전투기 추모 비행이 진행됐다. 대위의 유족과 전우들은 생전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 사이로 영문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는 대위의 아들은 전쟁의 비극을 극명하게 드러냈다.사망한 대위는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아들을 얻었다. 어린 아들이 눈에 밟혔지만, 국가를 위해 전투기를 몰며 전장을 누비다 전사했다. 아기는 할아버지 품에 안긴 채 아버지와 기억하지 못할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영정사진 앞에서 버둥거리는 아기를 보고 곳곳에선 울음이 터져 나왔다. 주말 사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지휘 본부와 탄약고 등을 목표로 동부 전선과 남부 미콜라이우주 등에 미사일과 로켓포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군도 교량을 파괴하는 등 러시아군 진격을 막는 데 전력을 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상황이 매우 어렵다. 러시아의 공격을 매일 힘겹게 막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투를 중단하면 러시아가 더 강하게 반격할 것이다”라며 다시 한번 결사 항전 의지를 보였다.
  • ‘푸른 바다가 부른다’… 부산 해수욕장 내달 2일 부분 개장

    ‘푸른 바다가 부른다’… 부산 해수욕장 내달 2일 부분 개장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일상회복과 함께 성큼 다가온 피서객 맞이에 분주하다. 최근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휴일 해수욕장마다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오는 6월 2일 부분 개장하고 초여름 손님맞이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부분 개장 기간은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300m와 송정해수욕장 임해봉사실 앞 150m에서의 해수욕을 허용하고, 수상안전요원도 배치한다. 다만, 부분 개장 기간에는 파라솔을 설치하지 않는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6월 부분 개장에 이어 오는 7월 1일부터 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과 함께 전면 개장한 뒤 8월 31일까지 62일간 운영한다. 또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은 유아해수욕장을 비롯해 모래 놀이터, 바닥분수, 해양치유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가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해수욕장의 특색과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레저·힐링·체험 등 ‘테마형 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은 해변라디오를 운영하고, 광안리해수욕장은 드론 라이트 쇼와 팽수 존을 열어 피서객을 맞는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최근 해당 구·군, 관계기관 등과 2022년 해수욕장 운영 보고회를 열고 개장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시는 보고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와 일상회복에 따라 올해 피서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 교통, 치안 등 다양한 분야를 세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990만 1000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 ‘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 “눈으로 이야기하고파”

    ‘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 “눈으로 이야기하고파”

    신인배우 배현성이 예비 아빠가 된 고교생 연기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정현으로 분한 배현성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언론과 만나 “출연진 리스트를 받고 걱정이 앞섰는데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이병헌부터 고두심, 김혜자, 차승원, 한지민 등 많은 톱스타가 출연해 누구나 살면서 느끼는 아픔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배현성이 연기한 정현은 순둥순둥한 외모와 적은 말수로 나약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여자친구인 영주 앞에만 서면 용감해지는 순애보를 보여주는 열여덟 살 청년이다. 배현성은 “정현이에게 1순위는 영주”라면서 “본인과 달리 할 말 다 하고 똑 부러지는 영주 모습에 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현성은 노희경 작가가 정현을 ‘외유내강’으로 표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현은 영주가 힘들어할 때 “모든 태풍은 지나가는 태풍이다”라면서 다독이는 등 의젓한 모습도 보여준다. 배현성은 “과거 깡패였던 아빠가 말할 때마다 욕을 내뱉는 모습을 보면서 강함은 거칠고 힘이 센 게 아니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내면의 강인함은 어디서 비롯되냐 묻자 ‘희망’이라고 답했다. 현이와 비슷하게 말수가 적고 생각이 많다는 배현성은 “눈으로 이야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촬영에서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액션을 맛봤는데 액션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4년 전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데뷔한 배현성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장홍도를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 가볍게 쓱~ 걷어넘긴 추… 1위 품격 살린 신의 한 수

    가볍게 쓱~ 걷어넘긴 추… 1위 품격 살린 신의 한 수

    최근 10경기 성적이 4승1무5패로 주춤했던 프로야구 1위 SSG 랜더스가 상위권 팀과의 주중·주말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며 고비를 넘겼다.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LG와의 시즌 두 번째 3연전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SSG는 2위 LG와의 경기 차를 4경기로 벌렸다. 앞서 SSG는 주중 3연전에서도 당시 3위였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무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SSG 선발 이반 노바가 2회 무사 2루 상황에서 5번 타자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노바는 3회에도 1사 2루로 위기에 몰렸지만 투수 땅볼과 3루 땅볼로 막았다. 4회엔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문제는 노바가 7이닝 1실점(자책점) 짠물 투구를 하는 동안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SSG 타선은 장시간 침묵했다. SSG는 7회 1사 1루 상황에서 한유섬을 6번 타자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유섬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후에도 대타 작전은 실패했다. 8회 하재훈과 이재원이 각각 8번과 9번 대타로 나섰지만 각각 2루 땅볼과 2루 뜬공에 그쳤다. 이때 베테랑 추신수가 팔을 걷어붙였다. 8회 2아웃 상황에서 귀중한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로 이어진 1, 2루 찬스에서 케빈 크론이 적시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또 박성한이 1루 내야 안타를 치는 동안 2루에 있던 최정이 홈으로 들어오며 3-1로 달아났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만 5이닝 이상 투구 연속 경기 수를 ‘65’로 늘리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이어 갔다.
  • 마스크 벗은 2500명 상암벌 달궜다… 일상회복 두 발로 성큼[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마스크 벗은 2500명 상암벌 달궜다… 일상회복 두 발로 성큼[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2500여명의 시민들이 21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 모여 몸을 풀었다. 코로나19가 멈춰 세웠던 마라톤대회가 3년 만에 재개되자 참가자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달릴 채비를 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오늘의 마라톤대회가 가족과 친구, 동료 간 결속력을 다지며 새로운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으로, 안전하게 달려 달라”고 강조했다.잠시 후 개그맨 배동성씨가 “뛰어 볼까요”라고 외치자 출발선에 선 10㎞ 코스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일제히 벗고 “5, 4, 3, 2, 1” 카운트다운을 외친 뒤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5㎞ 코스 참가자들이 “코로나, 물러가라”를 힘차게 외치며 출발선을 떠났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참가자들과 손뼉 인사를 하며 “즐거운 추억 만들어 달라”, “행복한 모습 보니 저도 행복하다”며 이들을 응원했다. 5㎞ 코스 신청자 중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부모 손을 잡고 대회에 참석한 이효(11)군은 네 살 동생이 타고 있는 휴대용 유아차를 끌며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 줬다. 이군은 “전 너무 힘든데 동생은 혼자 편하게 완주해서 부러웠다”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동갑내기 부부 손아리·홍창범(32)씨는 각각 2세, 3세 자녀를 태운 유아차를 끌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손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의 외부 활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고 말했다.고령 참가자들의 열정도 빛났다. 백발을 휘날리며 5㎞를 완주한 신홍철(86)씨는 “코로나로 이런 마라톤 행사가 없어서 철조망 없는 감옥생활 같았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새롭고 행복한 시간”이라며 “노인도 테두리 안에서만 살지 않고 계속 야외 활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러닝크루’(달리기 모임)의 참가도 많았다. ‘러닝크루’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여 강변이나 도심을 함께 뛰는 모임을 말한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 한강변을 뛰는 모임인 ‘크루옥수수’ 모임 대표 이인형(39)씨는 “지난해 8월부터 주말 아침마다 모여서 7~8㎞를 뛴다”면서 “평소에는 러닝을 마치고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은 고기를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라이브스웨트’를 포함해 4개의 러닝크루원으로 활동 중인 김정희(29)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건강이 나빠져 시작한 러닝이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평소 일주일에 3~4일은 뛴다”면서 “지난해 만난 회원과 오랜만에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5명과 학생 33명도 함께 뛰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윤유빈(21)씨는 “코로나로 학과 대면 행사가 없어서 오늘 처음 만나는 과 학생도 있는데, 마라톤대회를 즐겁게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대면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웃음을 지었고 완주한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모여 앉아 제공된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나눠 먹었다. 대회 결승선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무대 위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오전 9시 20분쯤 5㎞ 코스를 가장 먼저 들어온 육군사관학교 생도 최우섭(22)씨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 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부모님이 오래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27명도 뛰었다. 5㎞ 코스를 23분 만에 들어온 미국인 로버트 윌킨슨(47)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열린 큰 대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오늘 아내가 같이 오지 못했는데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 코스를 32분 만에 완주한 스코틀랜드인 레이철 맥도널드(24)는 “성인이 되고 나서 뛴 첫 마라톤대회”라면서 “체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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