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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전력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와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 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 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 기업의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 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북한이 10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나흘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정치적 의사 표시를 위해 일방적으로 통신을 차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는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갈 때는 연락채널을 단절했다가 국면 전환 신호탄으로 복원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이에 미국 정찰기가 공개적으로 대북 동향을 살피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에도 마감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 모두 지난 7일 이후 계속 불통 상태인 셈이다. 남북은 평소 연락사무소를 통해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한다. 국방부는 군통신선으로 주말 포함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은 불통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화 탓에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등에 반발하는 차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21년 10월 4일 통신선 복원 이후 모든 군통신선이나 연락사무소 통신이 하루 이상 이렇게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 갈등으로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반발해 2016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군통신선을 끊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개설된 2020년 1월 이후 대북 전단 살포를 비판하며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한미 연합연습 반발 차원에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군통신선과 사무소 연락을 끊었다. 한편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이날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를 출발해 서해와 수도권 상공, 강원 양양군 앞바다 방향을 왕복 비행하며 대북 정찰을 수행했다. RC135V는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 88세 달라이 라마 소년에 “내 혀를 핥아봐라”…“역겹고 구역질 나”

    88세 달라이 라마 소년에 “내 혀를 핥아봐라”…“역겹고 구역질 나”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치 지도자이며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88)가 소년에게 혀를 내밀며 “내 혀를 핥아봐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포착한 동영상이 지난 주말 공개됐다. 동영상은 지난 2월 28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 시에 있는 달라이 라마 사원에서 부동산 회사 M3M 그룹의 자선 활동을 담당하는 M3M 재단에 의해 조직된 기능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120명 가량의 학생들과 만남 자리에서 촬영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행사 관련 사진들이 업로드됐는데 이 중에 달라이 라마가 소년을 껴안는 동영상 하나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소년이 달라이 라마를 안아봐도 되겠느냐고 묻자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뺨을 내밀며 “요길 먼저”라고 답한다. 소년이 뺨에 입을 맞춘 뒤 달라이 라마를 껴안는다. 소년의 손을 잡고 달라이 라마는 “내 생각에 요기도”라고 말하며 소년과 입술을 맞췄다. 달라이 라마는 이마를 마주 치며 혀를 쑥 내밀며 “그리고 내 혀에도”라고 말했다. 몇몇 사람이 웃자 소년도 혀를 내밀어 살짝 닿았다. 여러 차례 껴안은 뒤 달라이 라마는 조금 더 길게 말했는데 “평화와 행복을 낳는 좋은 인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혀를 쑥 내미는 행위는 티베트에서는 일반적으로 환영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 영상이 공개되자 트위터에서는 ‘역겹다’, ‘구역질 난다’ 등의 반응이 넘쳐났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을 탈출한 이후 인도에서 중국 통치에 봉기하는 등 망명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 측은 공식 트위터에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전 세계 많은 친구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사과한다”며 “종종 대중과 카메라 앞에서 그(달라이 라마)는 순진하고 장난스러운 방식을 취하곤 한다.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본인이 사과한 것도 아니었다. 측근들이 후회하고 있다고 전하는 것을 진정성 있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인도 델리에 기반을 둔 아동 권리 단체인 HAQ는 “모든 형태의 아동 학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2019년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하던 중 여성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려면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성희롱 논란으로 몰매를 맞고 사과한 일도 있었다.
  •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에너지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외국 기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 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2022년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1주기 성료

    ‘2022년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1주기 성료

    성인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의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1.0) 1주기 사업이 다양한 시도와 개선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LiFE 1.0’ 사업은 전국 30개 대학(일반대 23개, 전문대 7개)에서 성인 전담의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됐다. 성인학습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학사운영 모델 도입 ▲지역사회-대학 및 대학-대학 간 상생할 수 있는 토대 마련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유도를 중점 과제로 운영해왔다. 다양한 학사운영 모델 도입을 위해 성인학습자 맞춤형 전형 적용 등 학습자 모집·입학 전형을 다양화했으며, 구직·창업 욕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개발·개편 및 야간·주말 수업, 원격수업 등 수업방식을 다양화했다. 또 지역사회-대학 및 대학-대학 간 상생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 주도로 실무 친화적 비학위 과정을 운영해 지역정주 성인에 대한 재교육 실시 및 사업에 참여하는 학위과정과 학점 연계를 위해 노력했다. 대학 협의체 활성화를 위해 사업 참여대학 협의체를 통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확립 공동과제를 발굴하고 대응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를 위해선 사업 종료 후에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학사 유연화 제도를 학칙에 반영했으며, 학교 교육 및 기타 영역에서 습득한 학습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성인학습자의 중복 학습을 방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LiFE 사업에 참여한 대학 관계자들은 성인학습자의 대학 진입 구조를 확대하고 대학의 체재 내 성인 전담 지원체계를 안착시킴으로써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구조적 연계 기반을 확보하는 등 1주기 사업을 통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둬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6월부터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이 새로 시작되며,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한 질적 고도화 및 사업단 중심에서 대학 전반,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부산시, 7158억원 추경안 편성 “민생경제 회복·안전도시 구축 초점”

    부산시, 7158억원 추경안 편성 “민생경제 회복·안전도시 구축 초점”

    부산시가 민생경제 회복과 안전한 도시 구현에 초점을 두고 7158억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부산시는 올해 제1회 추경 예산안으로 7158억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본예산과 1회 추경을 합하면 총 16조435억원으로, 올해 기정예산에서 4.7% 증가했다. 추경예산 주요 투자 분야는 민생경제 활력 회복, 지역경제 체질 개선, 시민 안전도시 구축, 지방소멸 대응, 시민 편의 및 삶의 질 향상 등 5가지다. 시는 우선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등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1061억원을 배정했다. 지역화폐인 동백전 인센티브 지급에 국·시비 530억원을 투입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 1000억원에 대한 이자차액 보전을 1% 추가 지원한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자차액 보전에 3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신발 등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 미래차용 전장부품 설계·검증지원 등 지역 경제 체질개선에 406억원을 편성했다. 안전 도시 구축 분야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실시간 방사능 감시체계 장비 구축, 자연재해·붕괴 위험지 정비, 노인학대·스토킹 피해자 지원 등에 233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또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지원하고, 주말·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산형 365일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을 4개소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활기찬 초고령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에 81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이처럼 저출산·초고령 사회 도래 등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데 총 224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재사용 배터리 적용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 경남·전남과 공동 추진하는 남해안권 무인 이동체 모니터링 및 실증기반 구축 등 초광역 협력사업에도 33억원을 배정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시민의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시민 안전 도시 구현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편성했다. 시의회에서 예산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속한 집행으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도입 찬성”

    광주시민 10명 중 8명 “가사수당 도입 찬성”

    광주시민 10명 중 8명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광주시는 가사수당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64세 미만 광주시민 1045명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80.5%가 가사수당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7.5%, 나머지 12.1%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광주시민 대부분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일과 돌봄·양육 활동을 모두 가사노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사노동이 가족과 사회를 유지·재생산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긍정적(97.2%)으로 인식했다. 가사수당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사전업자’(72.6%)에게 지원하고, 규모는 ‘월 10만원 이하’(59.2%)로 지원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응답한 광주시민 90% 이상은 가사수당제도 도입의 기대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가정경제에 도움’을 꼽았다. 가사노동 실태조사 결과, 광주시민의 평일 가사노동은 평균 2.8시간 그리고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4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내 가사노동 분담은 여성이 56.6% 남성 24.3%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노동은 음식 준비(94.8%), 청소 및 정리(94.6%), 의류관리 및 구두닦기(93.0%) 등이 주를 이뤘다. 김영선 광주시 전략추진단장은 “광주시민은 가사노동과 가사수당에 대해 높은 인식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시민 의견을 수렴, 정교하고 탄탄한 제도 설계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와 시민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식조사는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집으로 대면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2%p다.
  • 교황 부활절 호소도 소용 없었다…러, 우크라 공격에 민간인 7명 사망

    교황 부활절 호소도 소용 없었다…러, 우크라 공격에 민간인 7명 사망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계 기독교 지도자가 부활절 미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호소했지만, 러시아군은 부활절 주말에도 우크라이나 공격을 이어가 최소 7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군은 9일(현지시간) 밤늦게까지 북동부 하르키우주와 남동부 자포리자주에 미사일과 로켓 등을 동원한 공격을 벌였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임명한 헤르손주의 주지사 올렉산드르 프로쿠딘은 이날 밤 헤르손주의 2개 지역이 전투기로부터 공격을 당했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르키우주의 올레흐 시녜후보우 주지사는 러시아 국경 인근 도시 쿠피얀스크를 러시아군이 대포로 공격해 2명이 사망했으며, 러시아군 공격은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주거지를 겨냥해 다연장 로켓포 공격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주 중부 도시 추후이우도 공격해 30세 남성이 크게 다쳤다.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남부 자포리자주 주도 자포리자를 포격했다. 이에 따라 주택 건물이 부분적으로 파손되면서 50세 남성과 그의 11세 딸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국은 전했다. 두 사망자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46세 여성은 다행히도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유리 말라시코 자포리자 군사행정부 책임자는 자포리자 외에도 오리히우 등 15개 마을이 러시아군 표적이 됐다며 전날에도 18개 마을이 포격을 당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자포리자주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이 있지만,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합병한 우크라이나 4개주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후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고자 돈바스 공업지대로 불리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에 공격을 집중해왔다.특히 바흐무트 시는 도네츠크에서도 가장 장기간인 13개월째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최근 시내 중심가를 거의 점령해서 푸틴이 그토록 원하던 승리를 8개월 만에 쟁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우크라이나 대도시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바흐무트에서 버티고 있으며 완전히 점령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 대령은 9일 AP 통신에 러시아군의 정예부대가 바흐무트로 계속해서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바흐무트 전투에서 너무 큰 인명 손실을 입은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을 대신해서 지금은 러시아 정규군의 공수부대와 기계화 보병부대를 파견해 바흐무트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대다수는 정교회 신도로 올해 4월 16일을 부활절로 축하한다. 일부 가톨릭 신도들은 9일 부활절 행사를 치렀지만 정교회 교회들은 다음 주를 부활절 전야의 종려주일로 지정해서 행사를 거행한다.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며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고, 러시아 국민들에게 부활절의 빛을 비춰주시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전쟁으로 인한 부상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포로들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포성이 계속 울려퍼졌다. 부활절 전야인 8일에서 9일 아침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각지에 총 40회의 공습과 4차례의 미사일 공격, 58차례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발표했다.
  • [속보] 통일부, 나흘째 北 통화 불응에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

    [속보] 통일부, 나흘째 北 통화 불응에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

    통일부가 10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남북 통신연락선 통화 불응에 대해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사이에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현재까지 통신선이 유지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이번 상황처럼 모든 군 통신선이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하루 이상 통신이 완전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연락사무소 및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이 통화에 답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면서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에 따른 의도적 응답 거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장항준 ‘리바운드’ 주말 흥행 2위, 한국영화 자존심 지켜

    장항준 ‘리바운드’ 주말 흥행 2위, 한국영화 자존심 지켜

    장항준 감독의 농구 영화 ‘리바운드’가 그나마 우리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주 개봉해 첫 주말을 맞은 이 작품은 지난 주말 사흘(7∼9일) 동안 21만 2000여명이 관람해 매출액 점유율 23.1%를 차지했다. 다섯 주 연속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을 굳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같은 기간 40만 4000여명을 동원해 매출액 점유율 45.7%를 기록한 것에 절반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날까지 33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며 누적 관객 434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일본 영화 최고 흥행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주말 동안 3만 1000여명(6.2%)을 동원해 누적 관객 444만 7000여명을 기록했다. 주말 순위는 전 주보다 세 계단 하락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세 번째로 뭉친 ‘에어’는 4위(4만 6000여 명·5.2%)로 진입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통쾌한 액션 영화 ‘존 윅 4’는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회만으로 3만 7000여 명(4.9%)을 동원해 5위에 올랐다.
  •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북한이 사흘째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이상보다는 의도적 반발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북한은 성능을 대폭 개량한 ‘수중핵어뢰’인 해일 2형 폭파시험을 공개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9일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사흘째다. 평소 남북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실시하는데, 이 역시 7일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주말에는 통화하지 않고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해 왔다.군통신선은 2002년 9월 남북 사이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각자 군 상황실 사이에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해 9월 24일에는 서해지구에, 2003년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구축됐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진 불분명하다. 군에서는 기술적 이상과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측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적 문제는 그동안 종종 발생하곤 했다. 지난해 6월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때문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통화가 같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은 만큼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의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월 27일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끊었다가 163일 만인 그해 9월 6일 연락을 재개한 바 있다. 2016년에도 2월 11일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항의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차단한 적이 있다. 2020년 6월 9일에는 이른바 ‘대북전단 사태’ 와중에 통신선을 끊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413일 만인 2021년 7월 복원했다. 하지만 그해 8월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은 통신선을 또다시 끊었다가 55일 만인 그해 10월 4일 연결했다.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통신은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 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 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른바 ‘비밀병기’라며 해일을 공개했고, 같은 달 28일엔 해일 1형의 수중폭발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일 2형 발사와 관련해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8kg’ 증량한 유이, 확 달라진 턱선

    ‘8kg’ 증량한 유이, 확 달라진 턱선

    가수 겸 배우 유이가 36번째 생일을 맞았다. 9일 오후 유이가 ‘생일 축하해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너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생일을 맞은 유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유이의 행복한 미소에 보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편 유이는 한 예능을 통해 다이어트 후 8kg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이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주인공 이효심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 서랍장의 새 출발[김기자의 주말목공]

    서랍장의 새 출발[김기자의 주말목공]

    5년 전 목공학원 기초반을 마친 뒤 4단 서랍장을 만들었다. 폭 400㎜ 너비 900㎜ 높이가 1200㎜나 되는 큰 녀석이었다. 18㎜ 소나무·15㎜ 고무나무·12㎜ 삼나무 집성판재, 그리고 5㎜ 합판을 사용했다. 3주 동안 주말마다 고생했지만, 집으로 가져오니 막상 서랍장 주인인 둘째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옷을 많이 넣는 게 우선 목표였기에 서랍을 무작정 크게 만든 게 실수였다. 서랍은 적당해야 쓰임새가 좋다. 크기가 크거나 작으면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 튼튼하게 조립하지 않아 사용할 때마다 삐그덕거렸다. 평행을 이루지 못한 레일 탓에 여닫는 게 부드럽지 않았다. 밑판과 서랍이 꽉 물리지 않아 종종 밑판이 이탈하곤 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고쳐 쓰느니 분해하는 게 더 나아 보였다. 서랍장을 공방으로 가져와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서랍을 모두 빼내야 한다. 서랍을 여닫을 수 있게 해주는 3단 철제 볼레일에 붙어 있던 나사를 모두 뽑아낸다. 십자 나사는 머리 크기에 따라 PH1, PH2, PH3 규격이 있다. 서랍 레일을 부착할 때 가장 작은 PH1 규격 나사못을 쓴다. 레일을 빼내고 보니 PH2 나사가 군데군데 박혀 있다. 당시 PH1 나사가 모자라 궁여지책으로 썼던 기억이 났다. 기억하자. 임기응변은 언제나 후환을 남긴다.레일을 떼어낸 서랍 옆구리엔 구멍이 여럿이다. 나사를 박았다가 안 맞아서 빼내서 다시 박고, 풀었다가 레일을 이동하고 다시 조였던 증거들이다. 마치 총에라도 맞은 것처럼 구멍이 우수수하다. 미안하다. 실력 없는 초보 탓에 고생 많았구나. 옆면과 윗면, 아랫면 모서리에는 목심이 박혀 있다. 지금이야 ‘도미노’라든가 ‘비스킷’ 같은 공구를 사용하거나 짜맞춤으로 조립하지만, 당시엔 나사로 체결하는 방법밖에 몰랐다. 판재 절반 정도 깊이 구멍을 뚫어 나사를 체결한 뒤, 여기에 본드를 넣고 목심을 박아넣는 방식이다. 나사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라고 해야 할까. 시간이 한참 지나 목심이 목재와 전혀 다른 색으로 변해 있었다. 마치 나무에 옹이가 피어난 것 같다. 이 목심을 제거해야 나사를 다시 빼낼 수 있다. 끝이 뾰족한 브래드 포인트 비트를 전동 드릴에 물린 뒤 파고 들어간다. 그렇게 목심을 갈아서 제거하고 전동 드라이버로 나사를 빼낸다.본드로 붙였던 곳은 고무망치로 두들겨 떼어낸다. 공방에 탕! 탕! 탕!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구에 사형선고라도 내리는 듯하다. 나무를 떼내다 보면 군데군데 결이 뜯어지기도 한다. 심하게 뜯긴 판재는 버릴 수밖에 없다. 재활용조차 어려운 부속물도 포기한다. 수십 개의 나사 가운데 홈이 뭉개진 것을 버렸다. 4단 서랍장이니 총 8개의 레일을 썼는데, 이 가운데 1개는 너무 심하게 여닫았는지 끝부분이 망가졌다. 다른 1개는 레일 속 작은 쇠구슬이 몇 개 없었다. 비뚤어져 설치해놓고 억지로 계속 힘을 주며 열었다 닫았다 하니 튕겨 나간 거다. 그동안 구조의 선을 따라 틀을 만들고 공간을 이루었던 가구는 나사못을 떨어내고 나무망치로 분리돼 다시 재료로 돌아간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살았던 시간을 ‘생산의 시간’이라 부른다면, 이를 되돌리는 시간은 무어라 불러야 할까.5년 전 주말 3주를 꼬박 들여 만들었던 서랍장은 이렇게 2시간 만에 형태를 잃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라고, 이제는 재생산의 시간이 될 거라고 되살아난 재료들에 위로를 건네자. 나무는 불에 타 없어지지 않는 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재료와 달리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건 큰 장점이다. 다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고마울 뿐이다. 이제 이걸로 무엇을 만들게 될까. 서랍장의 새 출발을 기대하니 또다시 설렌다. 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 자매 11년 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 자매 11년 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에게 11년 간 1000여 차례 넘게 성폭행·성추행을 일삼은 60대 학원장의 항소가 기각됐다. 이 학원장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모(60)씨의 항소심을 열고 “1심의 형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자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경험하지 않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유씨에게 성폭행을 당할까봐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유씨 농장에 갔는 데도 승합차 문을 잠그고 의자를 젖힌 뒤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그러하다”면서 “성적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아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작은 키에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대머리의 유씨는 재판부 판결을 표정없이 들었다. 엄마는 “가해자가 평범한 일상을 살게 할 수는 없었다”두 딸에게 “살아 있어줘 고맙다”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 유씨에게 성범죄를 당한 자매의 엄마는 선고 하루 전인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가 돼 너희들을 지켜줄게. 용기를 내 고맙고, 살아 있어 고맙다”면서 “아이와 말다툼 중 툭 던진 말로 시작된 사건이 오늘로 1년이 됐다. 유씨가 저의 아이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학원 폐업 후)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재취업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들아) 행복할 미래만 생각하고 일상을 잘 살아가자. 그것이 복수”라고 자녀를 위로했다.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유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A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A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유씨는 A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A양의 동생 B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B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강의실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엄마를 졸라 학원을 다니던 A양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말을 안 들으면 유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면서 “엄마가 충격을 받을까봐 말도 못했다”고 했다. 유씨는 또 자매의 처지를 악용해 주말에 ‘1대1 강의’를 해준다며 자신의 집과 농장, 심지어 모친집까지 데려가서 성폭행했다. 유씨는 또다른 여학생 2명도 성추행하는 등 자신이 차린 학원과 원생을 성범죄 대상으로 악용해왔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1월 “유씨가 아내와 별거한 이후로 미성년자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 대상으로 삼은 매우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유씨는 “1심 양형이 부당하다”고 항소했으나 검찰은 지난달 22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유씨가 보호해야할 초·중생 제자들을 장기간 유린해 미래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한 데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성관계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1심 구형처럼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앞서 유씨는 자매 등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들통 나자 학원을 폐업했다. 유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빼돌렸다. 자매의 엄마는 6일 입장문에서 “유씨와 짜고 재산을 빼돌린 가족도 법정에 세웠다”며 “다만 수사·재판 과정에서 아이들이 지우고 싶은 기억을 9번이나 꺼내야 했다. 피해자 입장을 좀더 세심히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스즈메’가 ‘슬램덩크’ 잡을까...이번 주 400만 돌파 전망

    ‘스즈메’가 ‘슬램덩크’ 잡을까...이번 주 400만 돌파 전망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스즈메)이 이번 주말쯤 4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개봉해 누적 관객 수가 400만명을 넘은 역대 일본 영화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 이후 두 번째다. 관람객 감소 추이가 ‘슬램덩크’보다 느린 상황이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는 이달 6일까지 누적 관객 수 393만 9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약 58만명이 이 작품을 관람했던 것을 미뤄볼 때 이번 주말 400만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즈메’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7일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도 28.1%로 정상에 올라 있다.반면 1월 4일 개봉한 ‘슬램덩크’는 같은 날 기준 예매율이 12.6%에 그쳤다. 전체 관객은 441만 6000여명으로 ‘스즈메’와 47만여명의 차이가 난다. 이번 달 중순까지 대작이 없는 상황이어서 다음 주 주말 이후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작품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해버린 ‘쇼타’와 함께 일본 열도를 돌며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농구를 소재로 만든 신작 영화들도 이번 주말 첫 관객몰이에 나선다.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그린 ‘리바운드’와 나이키의 ‘에어 조던’ 탄생기를 그린 작품 ‘에어’가 5일 나란히 개봉한 뒤로 박스오피스 2, 3위에 올랐다.
  • [내려다봄] 봄심 흔드는 예당출렁다리

    [내려다봄] 봄심 흔드는 예당출렁다리

    [내려다봄]은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입니다.충남 예산군 응봉면에 위치한 예당저수지는 예산군 및 당진군에 걸쳐 있는 홍문평야를 관개하기 위해 1929년 4월에 착공해 63년에 완공된 저수지다.저수지의 면적은 9.9k㎡에 둘레 40km 너비는 2km 길이는 8km에 이르며 저수지를 통해 제공되는 관개면적은 3만 7400k㎡ 달한다.충남 유수의 호수로, 상류 쪽 집수면적이 넓어 민물고기의 먹이가 풍부해 오래전부터 낚시터로 유명했다.낚시터로 유명했던 예당저수지를 지역의 관광 명물로 만들고 관광객을 발길을 이끈 것은 2018년에 완공된 출렁다리다.높이 64m 주탑을 가지고 있는 길이 402m 폭 5m의 다리로 강선에서 줄을 내려 상판에 연결하는 현수교 방식이 채택돼 사람들이 이동할 때마다 출렁이는 것이 특징이다.출렁다리를 따라 놓여 있는 음악분수도 볼거리다. 2020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분수대는 길이 96m 폭 16m로 분사 높이는 110m에 이른다. 면적은 1536㎡에 달해 호수에 설치된 가장 음악분수로 공식 기록에 올랐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존으로 주 4회 가동한다.출렁다리와 이어지는 5.4km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변 생태공원을 마주칠 수 있는데 이곳에 마련된 탐조대에서 황새와 청둥오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수 위를 따라 놓인 데크로드 주변에서는 습지식물인 매화마름, 수련, 연꽃, 부들, 창포꽃들도 감상할 수 있다.
  • 난방비 부담 공감, 천변 걸으며 소통…표심 얻은 주민·생활밀착 선거운동

    난방비 부담 공감, 천변 걸으며 소통…표심 얻은 주민·생활밀착 선거운동

    지난 5일 실시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당은 전신인 통합진보당 해산 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강 당선자가 39.1%를 득표해 친민주당 무소속 후보를 넉넉한 표 차로 제칠 수 있었던 데는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덤 정치, 혐오 정치에 매몰된 기성 거대 정당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할 때만 해도 그의 당선을 예측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진보당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전주 시내에 원룸 등을 얻고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의 손톱·발톱을 깎아 주고, 어깨를 주물러 주고 마사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는 겨울철 급등한 난방비와 전기료 등 생활과 연결된 의제로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했다. 선거운동원들은 동네 공원에서 진행되는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천변에서 조깅하는 시민들과 함께 걷는 등 주민밀착형 선거운동을 했다. 주말이면 1000명이 넘는 당원들이 전주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를 주웠다. 대출금리 인하 3법, 옛 대한방직 부지 금융허브복합센터 개발, 전북형 공공은행 설립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꾸준히 내놨다. 특히 강 당선자는 고질적인 ‘색깔론’ 프레임을 정면 돌파했다. “전주시를 반미 투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는 임정엽 후보의 주장에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 망정 독재자가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고, 유권자들은 구태의연한 색깔론 공세를 오히려 심판했다. 진보당의 약진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 당시 정의당이 기초의원만 6명을 배출한 반면, 진보당은 광역 3명, 기초의원 17명(서울·경기·충북 각 1명, 울산 2명, 광주 6명, 전남 5명, 전북 1명)을 당선시켰다. 울산에서는 구청장 1명을 당선시키는 쾌거도 이뤘다. 다만 약진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임기가 1년 2개월로 짧고,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것도 강 당선자에게 유리했다. 강 당선자는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 ‘변호사 불출석’ 학폭 피해자에 소송비 청구…서울교육청 “포기 검토”

    ‘변호사 불출석’ 학폭 피해자에 소송비 청구…서울교육청 “포기 검토”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이 패소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소송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한다. 6일 오후 강민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소송심의회 의결을 받은 경우 소송비용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 혹은 내주 초 소송심의회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소송비용을 원고 측에 부과하기 위해 소송비용액 확정 신청을 제기했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앞서 2015년 학교폭력으로 딸 박주원양을 잃은 어머니 이기철(56)씨는 2016년 8월 서울시교육청과 가해 학생 등 34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지난해 2월 1심은 피고 33명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피고 1명이 소송에 응하지 않아 ‘원고의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됐고, 이 피고에게 5억원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씨는 1심에서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피고 33명 중 20명의 책임을 다시 따져봐달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이씨를 대리한 권경애 변호사가 변론기일에 3번 출석하지 않아 항소는 취하됐다. 5억원 배상 책임이 인정된 피고도 항소했는데, 권 변호사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 피고의 ‘5억원 배상의 책임이 없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패소한 당사자가 소송 비용을 내도록 하는 절차에 따라 1300만원 규모의 소송비를 원고 측 이기철씨에게 청구했다.이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은 바위로 내려친 것 같았고 등줄기는 찌릿한 통증이 거침없이 밀려왔다”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뒤늦게 사정을 알게 됐다면서 소송비 청구 포기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소송 사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공익소송 등 상대방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인정돼 소송심의회의 의결을 받은 경우 소송비용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다. 강 대변인은 “소송심의회는 설세훈 서울시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오성배 기획조정실장, 각 국장 등 9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면서 “이번 사건이 두 개 조항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적극적,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폴란드, 젤렌스키 방문 이틀 전 발표한 이유 “러, 안 두렵다”

    폴란드, 젤렌스키 방문 이틀 전 발표한 이유 “러, 안 두렵다”

    폴란드가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을 이틀 전 사전 발표한 이유는 폴란드인이 러시아인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폴란드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루카시 야시나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이틀 전에 공식 발표한 사실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야시나 대변인은 “우리는 몇 주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처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의 정보를 숨기는 데 완벽히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인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고, 폴란드 국민들에게 바르샤바로 직접 와서 두 지도자의 연설을 들을 기회를 주고자 이번 방문을 이틀 전 공개하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바르샤바는 바이든이나 오바마, 트럼프의 방문 때보다 훨씬 폐쇄적이어서 쉽지 않았지만, 상징성이 있어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대통령 “우크라에 보유 미그기 모두 지원 가능”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8대를 이미 보낸 데 이어 6대 추가 공급을 준비 중이고, 향후 한국과 미국에서 대체 전투기가 오면, 필요시 남은 미그-29기 모두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 폴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방의 ‘전투기 연합’ 형성을 도울 것이라며 서방에 거듭 전투기 희망 의사를 강조했다.앞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등 중무기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서방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전투기 지원 호소에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폴란드는 먼저 미그-29 지원을 결정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폴란드도 우크라이나가 가장 희망하는 F-16 전투기에 대해서는 당분간 제공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군, 바흐무트서 전진·후퇴 반복”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러시아 측 공세에도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를 사수하기로 지난달 결정했으나 러시아군에 의한 포위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직 바흐무트 내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병사들을 잃지 않는 것”이라면서 “병력이 포위될 위험이 있다면 상응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런 발언에 대해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이후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러시아의 동부 점령 시도에도 전선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그룹이 지난 주말 바흐무트 중심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우크라이나는 일축했다.
  • [데스크 시각] 받은 만큼 갚고 준 만큼 얻어내라/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받은 만큼 갚고 준 만큼 얻어내라/박상숙 산업부장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40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원래 투자액은 120억 달러였으나 3배 이상 몸집을 키우고, 생산품도 3나노 최첨단 반도체로 급을 높였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맞춰 계획을 확 바꾼 것이다. 투자 확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창업자 모리스 창이 내뱉은 멘트가 의미심장하다. “자유무역은 거의 죽었다.” 반도체는 대만에서 만들어야 경제성이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반도체는 인프라’라는 바이든의 선언 이후 가중되는 미국의 압박과 구애에 결국 손을 들었다. 창의 탄식(?)처럼 대중 견제 목적에서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최근 나온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저서(‘경제학 레시피’)를 보면 자유무역은 “경제학적 신화”였을 뿐이다. 장 교수는 영국과 미국이 자유로운 교역과 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본다. 그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보호무역으로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킨 장본인들이 바로 영미 두 나라다. 그렇기에 국제무역에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을 이해하고, ‘자유’라는 단어에 눈이 멀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사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언제는 유리했던 무역환경이 있었던가. 강대국들은 늘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웠고 자국 시장에서 이익을 거둔 만큼 유무형의 대가를 꼭 받아 냈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 미국이 동맹 기업을 차별한다고 분개하지만 80년대 반도체 강국 일본을 누르기 위해 전략적으로 한국 기업을 키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다지 억울할 일도 아니다. 삼성이 뭐가 아쉬워서 기술유출 우려까지 감내하며 미국이 주는 보조금을 받냐며 부정적인 국내 여론이 크다. 그러나 보조금 거부는 미국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위험이 높다. 삼성이 세계적인 제조 기술을 가졌다 해도 반도체 원천 기술과 장비는 여전히 미국의 것이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미국이 새로 짜는 반도체 기술 표준에서 스스로 왕따를 택하는 건 어리석음을 넘어 자해행위다. TSMC처럼 차라리 화끈하게 주고 필요한 걸 얻어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미국 순방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TSMC의 투자 확대를 내세워 바이든 행정부에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의 재선에 보탬이 되는 치적을 안겼으니 청구서를 내미는 것이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용산은 최근 반도체 기업의 세액 공제를 대폭 확대한 K칩스법 통과에 힘을 싣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후원자가 됐다. 지난 주말 공개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우리 기업의 요구가 대체로 반영된 것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덕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아무리 삼성이라고 해도 개별 기업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반도체 산업이 국가 간 게임이 돼 버린 현실에서 정부와 기업은 2인3각을 넘어 일심동체의 관계까지 요청받는 시점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한미 관계에서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어떻게 우리 기업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다시 장 교수의 조언으로 돌아가면 강대국의 일방주의에 대처하는 길은 상호(相互)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 내는 데 있다. 바이든 취임 이후 한국 기업의 투자 러시로 우호적인 보따리는 던져 놓은 셈이다. 정식 외교 관계가 아닌 대만도 투자의 대가를 요구하는 판국에 70년 혈맹인 우리는 더 당당하게 주고받을 조건과 자격이 차고 넘친다. 이왕이면 한반도의 점증하는 불안정성을 고려해서 핵과 관련한 보다 발전적인 거래를 제안하는 것도 ‘글로벌 정경융합’ 시대에 고려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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