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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공원인데… “공놀이 시끄러워” “그럼 어디서 놀죠”[생각 나눔]

    어린이 공원인데… “공놀이 시끄러워” “그럼 어디서 놀죠”[생각 나눔]

    12일 서울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정모(9)군은 ‘공원 내 공놀이를 자제해 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고 목소리를 낮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현수막은 구청이 공놀이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설치한 것이다. 정군은 “학교 운동장을 쓰지 못하는 방과 후나 주말에는 여기서 축구를 하는데 가급적 큰 소리를 안 내려고 하지만 계속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축구를 하던 최모(9)군도 “동네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장소는 여기가 유일해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러한 현수막이 논란이 되며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없다’, ‘이래 놓고 무슨 저출생 극복이냐’,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다’ 같은 비판이 쏟아졌다. 현수막을 설치한 구청은 이곳뿐 아니라 관내 120여개 공원 중 20여개 공원에 ‘어린이 공원 내 축구, 야구 등 공놀이 자제해 주세요. 이웃 주민들이 공 튀기는 소음에 힘들어해요’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이날 서울신문이 이 지역에 있는 어린이 공원 11곳을 확인한 결과 5곳에는 여전히 해당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이 걸린 공원을 지나던 대학생 이모(23)씨는 “공원에서 밤에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 소음이 더 큰데 ‘공놀이’를 딱 짚어 자제하라고 하는 건 아이들만 나무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곱 살 자녀를 둔 장모(37)씨는 “늦은 밤 시간대면 모를까 아예 공놀이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봉혜림(39)씨도 “요즘엔 보안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놀기도 어렵다”며 “동네에 하나 있는 공원에서 공을 차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심 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시공원은 전국에 1만 1830개가 있다. 지난해 기준 4~8세 어린이가 613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 518명이 공원 1곳을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아동의 놀 권리’가 지켜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사회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줄었다”며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하면서 양육이 어렵게 공간을 규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놀이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공원 주변에 사는 안모(62)씨는 “공원 주변에 빌라들이 가까이 있다. 공을 차거나 던지면 집 전체가 울린다”고 전했다. 오춘자(68)씨도 “공원을 지나다 공에 맞을 뻔한 적도 있다”며 “이렇게 작은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면 여러 사람이 다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하이라이트 영상에 #꼴데 #칩성…선 넘은 티빙에 팬들 반발

    하이라이트 영상에 #꼴데 #칩성…선 넘은 티빙에 팬들 반발

    준비 안 된 야구 중계로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티빙이 하이라이트 영상 해시태그로 #꼴데, #칩성을 걸어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팬들끼리 쓰는 은어를 공식 영상에 올렸다는 점에서 신중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티빙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태그 화면이 돌아다녔다. 지난 11일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면서 검색에 노출되도록 수십 개의 해시태그를 걸었는데 #꼴데, #칩성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LG 트윈스와 롯데의 맞대결을 비하하는 ‘엘꼴라시코’도 같이 올라왔다. 격분한 팬들은 “제 정신이냐”며 티빙을 강하게 질타했다. 여기에 #손흥민 태그도 달린 것을 보고 팬들은 “손흥민이 야구도 한다”고 비꼬았다. #퍼시픽리그, #내셔널리그, #센트럴리그 같은 한국야구와 상관없는 태그도 보였다.티빙은 지난 10일 시작한 시범경기 첫 중계에서 채은성(한화 이글스)을 타선 번호가 아닌 등번호 ‘22번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전근우’로, ‘SAFE’를 ‘SAVE’로 표기하는 등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중계로 비난을 샀다.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로고를 희미하게 처리하고 그 위에 TVING을 얹은 것도 논란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티빙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야구 중계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주말 사이에 10년은 늙은 것 같다.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범경기 시작 후 우려 섞인 반응과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주말 내내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인지했고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인지한 많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 완료했다. 아직 남은 이슈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최 대표의 말대로 당장 이날 경기 영상에서는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목 빠지게 기다린 후에야 올라오던 하이라이트 영상 업로드 속도가 빨라졌고 불필요한 장면도 덜어냈다. 눈에 띄게 개선이 이뤄지자 팬들은 칭찬했고 어떻게 편집하면 좋은지 조언도 달았다. 티빙은 오는 23일 개막전에 맞춰 최대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거듭해 강조하며 “시범 경기를 진행하면서 플랫폼 서비스에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뿐 아니라 KBO 중계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과 합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했다.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개막전에 찾아뵙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티빙, 야구 영상에 ‘꼴데’·‘칩성’ 태그…팬들 반발

    티빙, 야구 영상에 ‘꼴데’·‘칩성’ 태그…팬들 반발

    어설픈 프로야구 중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티빙 측이 하이라이트 영상 해시태그로 #꼴데, #칩성, #엘꼴라시코를 걸어 또 논란이다. 꼴데는 꼴찌와 롯데 자이언츠를 합성해 롯데 야구를 비하하는 용어, 칩성은 과거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비꼬는 용어다. 12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티빙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태그가 논란이 됐다. 지난 11일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면서 검색에 노출되도록 수십 개의 해시태그를 걸었는데 야구팬에게 상처 주는 해시태그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꼴데와 칩성은 물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을 일컫는 ‘엘클라시코’에서 따온 ‘엘꼴라시코’도 보였다. ‘엘꼴라시코’는 LG 트윈스와 롯데의 맞대결을 일컫는 용어로 이 역시 롯데를 비하하는 용어다. 이를 두고 팬들은 “제 정신이냐”며 반발이 거세다. 특히 롯데와 삼성팬들이 마음에 단단히 상처받았다. 이 밖에도 한국 프로야구와 상관없는 #손흥민, #퍼시픽리그, #내셔널리그, #센트럴리그 같은 태그도 달렸다. 팬들은 “손흥민이 야구도 하기 때문에 달았다”며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다.티빙은 지난 10일 시작한 시범경기 첫 중계에서 채은성(한화 이글스)을 ‘22번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전근우’로, 주자가 무사히 살아남은 것을 의미하는 ‘SAFE’를 마무리 투수가 승리를 지켰을 때 쓰는 ‘SAVE’로 표기하는 등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중계로 비난을 샀다. 연이은 논란 속에 티빙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야구 중계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주말 사이에 10년은 늙은 것 같다.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범경기 시작 후 우려 섞인 반응과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주말 내내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인지했고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인지한 많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 완료했다. 아직 남은 이슈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이날 열린 경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했던 하이라이트 영상이 빠르게 올라오면서 팬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어떤 팬들은 이런 장면은 이렇게 편집해야 하는 것이라며 조언도 해주고 있다. 최 대표는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거듭해 강조하며 “시범 경기를 진행하면서 플랫폼 서비스에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뿐 아니라 KBO 중계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과 합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했다”면서 “아직 많은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개막전(23일)에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 공원서 ‘공놀이 금지’…“주민 소음 피해”vs“놀 공간 없어” [생각나눔]

    어린이 공원서 ‘공놀이 금지’…“주민 소음 피해”vs“놀 공간 없어” [생각나눔]

    12일 서울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던 정모(9)군은 ‘공원 내 공놀이를 자제해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고 목소리를 낮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구청이 공놀이 소음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설치한 것이다. 정군은 “학교 운동장을 쓰지 못하는 방과 후나 주말에는 여기서 축구를 하는데 가급적 큰 소리를 안 내려고 하지만 계속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축구를 하던 최모(9)군도 “동네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장소는 여기가 유일해서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러한 현수막이 논란이 되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없다’, ‘이래 놓고 무슨 저출생 극복이냐’, ‘아이들을 키우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와 같은 비판이 쏟아졌다. 현수막을 설치한 구청은 이곳뿐 아니라 관내 120여개 공원 중 20여개 공원에 ‘어린이 공원 내 축구, 야구 등 공놀이 자제해주세요. 이웃 주민들이 공 튀기는 소음에 힘들어해요’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이날 서울신문이 이 지역에 있는 어린이 공원 11곳을 확인한 결과, 모두 5곳에는 여전히 해당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현수막이 걸린 공원을 지나던 대학생 이모(23)씨는 “공원에서 밤에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 소음이 더 큰데 ‘공놀이’를 딱 짚어 자제하라고 하는 건 아이들만 나무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곱 살 자녀를 둔 장모(37)씨는 “늦은 밤 시간대면 모를까 아예 공놀이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과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봉혜림(39)씨도 “요즘엔 보안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놀기도 어렵다”며 “동네에 하나 있는 공원에서 공을 차지도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심 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도시공원은 전국에 1만 1830개가 있다. 지난해 기준 4~8세 어린이가 613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 518명이 공원 1곳을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아동의 놀 권리’가 지켜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저출생이 지속되면서 사회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줄었다”면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하면서 양육이 어렵게 공간을 규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놀이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공원 주변에 사는 안모(62)씨는 “공원 주변에 빌라들이 가까이 있다. 공을 차거나 던지면 집 전체가 울린다”고 전했다. 오춘자(68)씨도 “공원을 지나다 공에 맞을 뻔한 적도 있다”면서 “이렇게 작은 공원에서 공놀이하면 여러 사람이 다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 고개 숙인 티빙 ‘불철주야’·‘만반의 준비’로 개막전 개선 목표

    고개 숙인 티빙 ‘불철주야’·‘만반의 준비’로 개막전 개선 목표

    프로야구 개막이 11일 남은 가운데 야구의 기본을 무시한 무성의한 중계로 여론의 비난을 산 티빙 측이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앞세워 개막전까지는 제대로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티빙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프로야구 중계 관련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10일 시작한 시범경기 첫 중계에서 티빙은 채은성(한화 이글스)을 ‘22번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전근우’로, 주자가 무사히 살아남은 것을 의미하는 ‘SAFE’를 마무리 투수가 승리를 지켰을 때 쓰는 ‘SAVE’로 표기하는 등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중계로 비난을 샀다. 최 대표는 이를 두고 “주말 사이에 10년은 늙은 것 같다.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범경기 시작 후 우려 섞인 반응과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주말 내내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인지했고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한 많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 완료했다. 아직 남은 이슈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구체적인 개선책 대신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거듭 강조한 최 대표는 “시범 경기를 진행하면서 플랫폼 서비스에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뿐 아니라 KBO 중계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과 합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했다”면서 “아직 많은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개막전(23일)에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콘텐츠 산업체의 대표가 이제 와서 합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한 게 불안 요소인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티빙이 드러낸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가 쏟아진다. 짤 사용 허용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운 티빙은 KBO 스페셜관, 타임머신 기능, 문자 중계, 중계 사운드만 청취할 수 있는 오디오 모드 등을 이야기했다. KBO 스페셜관은 티빙 앱을 열고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시청까지 원클릭으로 진입 가능한 환경을 뜻한다. 타임머신 기능은 득점 장면, 호수비 모아보기 등을 뜻한다. 다만 이것이 기존에 한국 야구팬들의 시청에 최적화된 네이버의 시스템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상황에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는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이 예견된 사태인 이유’라는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지난해 7월 부임한 최 대표가 숫자를 중시해 ‘비용절감’과 ‘속도’를 내세우며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글이지만 당장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현상의 원인을 날카롭게 꼬집는 글이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작성자는 “정리하자면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 실태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주요 인력 대부분이 퇴사했고, 남은 사람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됐고 할 사람도 없는데 해내라고 입만 살아 쪼는 새 대표와 경영진 때문”이라며 “아마도 관련 실무자들은 적은 인원 및 비용으로 해내라는, 업무를 빨리빨리 해내라는 압박을 이겨내며 외로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줄요약 : 한마디로 새 대표 때문임”이라고 뼈를 때렸다.
  • “의사 월급 너무 적어!”…독일 대학병원 의사 7000명, 청진기 내려놓고 동시 파업

    “의사 월급 너무 적어!”…독일 대학병원 의사 7000명, 청진기 내려놓고 동시 파업

    독일의 대학병원 의사 수천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DPA 등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의사노조인 마르부르거 분트는 이날 전국 대학병원 23곳에 소속된 의사 7000명이 거리로 나와 파업에 돌입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6개 대학병원에서 모인 의사 약 2500명이 온종일 파업을 벌였다. 뮌헨에서는 대학병원 의사 약 2000명이 재무부 건물 입구에 간이침대를 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재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독일 대학병원 의사들은 “밤과 주말에 거의 무료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병원 의사들은 연구·교육·진료 등 세 가지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데도,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에 비해 급여가 적고 근무시간이 길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은 “대학병원에 들어와서 불타오르세요”라는 피켓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는 대학병원에 들어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독일의 대학병원이나 지역 공공병원 의사들은 단체협약을 통해 연차와 직급에 따라 정해진 월급을 동일하게 받는다. 현재 노조는 대학병원 의사 2만 여 명을 대신해 각 주 정부와 단체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의사들은 임금 12.5%인상, 야간·주말·공휴일 근무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대학병원 의사들은 지난 1월 30일에도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마르부르거 분트와 정부 측 협상단은 지금까지 총 네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수천 명의 의사들은 청진기를 내려놓은 채 거리로 나왔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재무부 측은 “3월 말에 예정된 다음 협상일 안에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독일에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독일 철도기관사와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지상직 직원들이 동시 파업하면서 철도와 항공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대학병원 의사들의 파업이 열린 11일에도 독일철도기관사노조는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부실 중계’에 고개 숙인 TVING…“본 시즌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

    ‘부실 중계’에 고개 숙인 TVING…“본 시즌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

    올해부터 뉴미디어(모바일, PC)에서 KBO리그를 중계하는 CJ ENM의 OTT서비스 티빙(TVING)이 시범경기 부실 중계에 대해 사과했다.최주희 티빙 대표는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일단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주말 사이 10년은 늙은 것 같다. 많은 우려 사항을 듣고 있다”면서 “시범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운 관심을 보내줘서 놀랐는데, 많은 팬들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 것을 알고 있다. 불철주야 야구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커뮤니티 하나하나 들어가서 보고, 기사도 모니터링 했다.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공감·인지했고, 더욱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또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본 시즌에는 반드시 제대로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티빙은 9일부터 시범경기 모바일 중계를 하면서 선수 이름과 야구용어 등을 잘못 표기해 야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의 5번 타자 채은성을 소개하면서 등번호인 ‘22번 타자 채은성’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두산 베어스의 경기 화제 영상 썸네일에는 한화 소속인 페라자의 얼굴을 붙였고,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또 TV 중계 채널이름만 가리면 되는데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를 가리기도 했고, 10일 삼성과 한화의 경기 생중계에선 소리없이 화면만 송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지난해까지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야구 경기를 볼 수 있었으나 5월부터 모바일로는 티빙을 통해 유료로만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매달 최소 5500원을 내야 한다. “‘돈 내고 야구를 본다’는 데 부정적인 대중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많은 서비스·콘텐츠에 진심 어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 한해 내내 팬들에게 ‘이렇게 중계를 차별화할 수 있구나’ ‘돈을 내고 경기를 보니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구나’ 등을 보여주고 설득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진정성있고 열정 어리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 ‘야알못’ 중계 논란 티빙 “개막전 맞춰 제대로 준비”

    ‘야알못’ 중계 논란 티빙 “개막전 맞춰 제대로 준비”

    야구의 기본도 모르는 프로야구 중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티빙 측이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앞세워 개막전까지는 제대로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티빙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프로야구 중계 관련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티빙 최주희 대표와 이현진 CSO, 전택수 CPO가 참석한 가운데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티빙은 지난 10일 시작한 시범경기 첫 중계에서 채은성(한화 이글스)을 ‘22번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를 ‘삼성 라이언즈’로,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를 ‘전근우’로, 주자가 무사히 살아남은 것을 의미하는 ‘SAFE’를 마무리 투수가 승리를 지켰을 때 쓰는 ‘SAVE’로 표기하는 등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중계로 비난을 샀다. 이날 최 대표는 “주말 사이에 10년은 늙은 것 같다.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 대표는 “시범경기 시작 후 우려 섞인 반응과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주말 내내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인지했고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인지한 많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 완료했다. 아직 남은 이슈는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향후 월 5500원을 내고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저품질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티빙 측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설명하며 KBO 스페셜관, 타임머신 기능, 문자 중계, 중계 사운드만 청취 가능한 오디오 모드 등을 이야기했다. KBO 스페셜관은 티빙 앱을 열고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시청까지 원클릭으로 진입 가능한 환경을 뜻한다. 타임머신 기능은 득점 장면, 호수비 모아보기 등을 뜻한다. 그러나 이미 네이버에서 하고 있던 것과 뭐가 다른지 팬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불철주야’와 ‘만반의 준비’를 거듭해 강조한 최 대표는 “시범 경기를 진행하면서 플랫폼 서비스에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뿐 아니라 KBO 중계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들과 합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지했다”면서 “아직 많은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개막전(23일)에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는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이 예견된 사태인 이유’라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해 7월 부임한 최 대표가 숫자를 중시해 ‘비용절감’과 ‘속도’를 내세우며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산업은 사람 간의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아무나 대충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익명의 글이지만 당장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현상의 원인을 날카롭게 꼬집는 글이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작성자는 “정리하자면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 실태는,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주요 인력 대부분이 퇴사했고, 남은 사람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됐고 할 사람도 없는데 해내라고 입만 살아 쪼는 새 대표와 경영진 때문”이라며 “아마도 관련 실무자들은 적은 인원 및 비용으로 해내라는, 업무를 빨리빨리 해내라는 압박을 이겨내며 외로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프로야구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티빙이 얼마나 잘 준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유료화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큰 상황에서 티빙이 정규경기에서도 무료 중계였던 네이버보다도 나을 게 없는 수준을 선보인다면 티빙의 1350억원 투자가 허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지난 2020년 세계 각국을 휩쓴 후 한동안 뜸했던 ‘금속 기둥’이 오랜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방의 경계에 위치한 헤이 온 와이 인근 언덕에서 정체불명의 ‘모노리스‘(Monolith)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금속 기둥은 지난 주말 웨일스의 언덕 위에 뜬금없이 등장해 지역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진작가인 리처드 헤인즈는 웨일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높이가 최소 3m 정도에 삼각형 모양이었다”면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으며 속은 비어있었고 꽤 가벼운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설치했는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법 설치에 환경파괴라는 비판까지 나와 과거에 비해 반응이 호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monolith)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리는 이 금속 기둥은 4년 전 전세계에서 발견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모노리스는 지난 2020년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처음 발견됐다. 뜬금없는 장소에서 뜬금없이 발견된 모노리스를 두고 일부 음무론자들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이후 모노리스는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터키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조형물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모노리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같은 조형물을 설치했는지 시원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예술가 그룹의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21년 인류 최초의 신전이 있는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모노리스는 이후 터키 정부의 우주 프로그램 홍보용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 하마스 3인자, 공습에 숨졌나?…이스라엘군 “첩보 입수, 사실 확인 중” [핫이슈]

    하마스 3인자, 공습에 숨졌나?…이스라엘군 “첩보 입수, 사실 확인 중” [핫이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하마스 3인자가 숨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서열 3위인 마르완 이사(59)가 은신 중인 것으로 파악된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주말 동안 공습했다.이 공습으로 은신처에 있던 이사를 포함한 하마스 관계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도 이사의 생사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사는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 수장인 모하메드 데이프의 부관으로, 하마스 군사부와 정치부의 연락책을 맡고 있다. 그는 가자지구 하마스 1인자인 야히야 신와르와 함께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다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숨진 하마스 고위 관료 중 최고위직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완전한 승리”를 하겠다며 하마스에 대한 공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완전한 승리의 길에 있다. 이 길에서 이미 하마스 (서열) 4인자를 제거했다”며 “3인자, 2인자, 1인자도 그 길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말한 하마스 4인자는 지난 1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폭사한 살레흐 알아루리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알아루리 부국장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됐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군이 해당 작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호주ABC, ‘피의자’ 이종섭 입국 보도…“출국금지 해제 성공”

    호주ABC, ‘피의자’ 이종섭 입국 보도…“출국금지 해제 성공”

    호주 유력 매체인 ABC방송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입국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12일(현지시간) ‘한국 대사 이종섭, 자국 부패 수사에도 호주 입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인 사망사건 관련 부패 수사에 연루된 전직 한국 국방부 장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호주 대사 부임을 위해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7월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보수 정권은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지명했고, 지난 주말 한국 법무부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장관은 비난 여론에도 서울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에게 내려진 출국금지 조치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해제를 위해 법무부에 성공적으로 로비(lobby)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이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불거졌다”며 “대통령이 주도하고 진행한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핵심 공범의 해외 도피극이 현실화한 것이다”,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다”라고 비판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법무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가로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소속 의원 전원 156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매체는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장관은 몰래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고, 민주당 의원들은 공항에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호주 ABC는 이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과 호주의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지만, 호주 외교부는 이 전 장관의 입국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주는 한국과의 중요한 관계를 높게 평가하며, 이 대사 지명자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만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는 호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덧붙였다.이 전 장관은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고발됐다. 수사에 착수한 공수처는 이 전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핵심 피의자들을 출국금지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로 출국금지 조치가 여러 차례 연장됐지만 단 한 번도 이 대사를 소환하지 않았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는 한편, 출국금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7일 공수처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장관은 조사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의혹이 불거진 뒤 교체한 새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사건 당시 사용하던 업무수첩은 폐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대사의 출국 금지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사는 8일로 예정됐던 출국을 연기했다. 법무부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미 호주 정부로부터 받아 출국해야 하는 입장인 점을 감안해 출국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수사 대상자를 대사로 발탁하고, 갑작스러운 4시간 조사 이후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장관 출국으로 공수처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하거나, 수사에 차질을 빚어진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호주 대사가 공수처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또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을 출국 금지한 이후 수개월 동안 한 번도 소환조사를 안 했다”며 “고발이 되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서 출국 금지가 해제되었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올해 ‘간이 이동 노동자 쉼터’ 4곳 추가 설치

    경기도, 올해 ‘간이 이동 노동자 쉼터’ 4곳 추가 설치

    화성, 남양주, 파주, 안산 4곳···2026년까지 32곳으로 확대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동노동자 쉼터(총 19곳)를 운영 중인 경기도는 올 상반기 안으로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 4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동노동자는 대리운전이나 배달, 돌봄, 프리랜서 강사 등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노동자로, 이동이 잦은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휴식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쉼터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화성, 남양주, 파주, 안산 등 4개 지역의 역 광장, 공영주차장 등 접근과 주차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를 고려 중이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형 쉼터’와 ‘간이형 쉼터’로 구분된다. 거점형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과 상담․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간이형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다. 간이쉼터는 거점 쉼터 보다 짧게 쉴 수 있고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아지는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문을 열어 이동노동자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약 24만 5천여 명이 도내 위치한 19곳의 쉼터(거점10·간이9)를 이용했다. 경기도는 2026년까지 간이쉼터를 추가 설치해 총 32곳의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최근 이동노동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노동환경은 아직도 열악한 수준”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쉴 권리 향상 및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국민연금 개혁, 21대 국회 마지막 임무 돼야

    [사설] 국민연금 개혁, 21대 국회 마지막 임무 돼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주말 확정한 2개의 국민연금 개혁안은 그동안의 논의 과정을 감안할 때 내용상 미흡해 보인다. 특위는 현재 소득의 9%인 납부 보험료율과 생애평균소득의 40%인 수령액 비율(소득대체율)을 각각 13%와 50%로 인상하는 1안과 보험료율은 12%로 높이되 소득대체율은 40%를 유지하는 2안을 제시했다. 1, 2안을 채택할 경우 연금 고갈 시점은 기존 예상(2055년)보다 7, 8년 늦춰질 뿐이다. 개혁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붙이기엔 계면쩍다. 연금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해야 하는”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강조돼 왔다. 이후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갑론을박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10월 무려 24개의 연금 개편 시나리오를 정부에 넘겼다. 정부는 이후 보험료율 등 민감한 숫자를 뺀 개편 방안을 국회에 넘겼고, 국회 연금특위가 자문위를 거쳐 엊그제 내놓는 게 이 찔끔 개혁안이다. 보다 과감한 개혁을 요구한 국민 목소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하겠다. 국회 특위 민간자문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재정 안정화 방안(보험료율 15%, 소득대체율 40%)이 선택지에서 빠진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2007년 이후 멈춰 서 있는 연금개혁의 시계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지난해 말 기준 1035조 8000억원에 이르는 국민연금 기금은 저출산ㆍ고령화의 영향으로 낼 사람은 줄고 받을 사람은 늘면서 2055년에는 고갈될 상황이다. 지난 정부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보험료율을 9%에서 12~13%로 올리는 대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5~50%로 높이는 개혁안을 보고받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물거품을 만들었다. 이제 또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흘려보내는 건 미래세대에 시한폭탄을 던지는 것과 다름없다. 연금특위는 시민대표 500명을 선발해 다음달 13~21일 생방송으로 토론을 벌인 뒤 단일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내는 돈을 더 큰 폭으로 높이고 주는 돈을 더 줄이는 게 기금 안정성엔 가장 좋겠다. 하지만 국민의 수용 가능성이 없다면 국회 통과는 요원할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부담해야 할 보험료 인상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야는 4·10 총선이 끝나고 21대 국회가 문을 닫는 5월 안에 이 ‘점진적 개혁안’이라도 반드시 처리하기 바란다. 그것이 그나마 역대 최악 무능 국회였다는 오명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는 길이다.
  • ‘괴물’ 예고, 만원 예감

    ‘괴물’ 예고, 만원 예감

    류현진(37)이 돌아온다. 류현진은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현진이 KBO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12년 만이다. 한화는 이미 류현진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주말 시범경기부터 매진 사례를 이뤘다. 지난 9~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 1만 2000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만원 관중이 입장한 것은 2015년 3월 7~8일 LG 트윈스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는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은 첫해라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매진은 류현진이 11년에 걸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청산하고 한화로 돌아온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7시즌 동안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한 상징적 존재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06년 30경기에서 201과 3분의2이닝을 던지며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는데 이는 여전히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다. 또 2010년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1.82)을 기록했는데 이후 아직 선발 1점대 평균자책점은 나오지 않고 있다. 수비도 부실하고 타선도 약했던 한화에서 꿋꿋하게 제 몫을 다하는 류현진에게 ‘소년 가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5강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가 최근 5년 동안 하위권을 맴돌면서 모았던 노시환,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유망주들의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고 채은성과 이태양, 안치홍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류현진까지 복귀하면서 한화 팬들의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 또한 크게 부풀었다. 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까지 매진을 이룬 만큼 12일이 평일이어도 적지 않은 관중이 대전구장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 “복권 소액 당첨…복권으로 받았다가 5억원 당첨”

    “복권 소액 당첨…복권으로 받았다가 5억원 당첨”

    한 손님이 평소 복권을 구매하던 가게가 아닌 다른 가게에서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됐다. 11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79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복권당첨자 A씨는 평소 복권을 구매하던 가게가 아닌 다른 가게에서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됐다. 그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경기 화성시 방교동에 있는 한 복권판매점으로 전해졌다. 1등 당첨금 5억원을 수령하게 된 A씨는 평소 로또, 스피또를 자주 구매하며 가끔 연금복권도 산다고 한다. A씨는 “주말에 운동 삼아 복권판매점까지 걸어가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유 중 갑자기 당첨된 복권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 판매점에 방문해서 당첨된 복권을 스피또1000 4장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당시 5등 당첨 복권(1000원) 4장을 같은 복권으로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복권 교환 뒤 판매점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했다는 그는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1등에 당첨됐지만 판매점에 사람이 많아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재빨리 차량으로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A씨는 “마음을 가다듬고 재확인했는데 역시 5억원에 당첨된 복권이었다”며 “기쁘기보다는 얼떨떨했다”고 순간의 감정을 떠올렸다. 끝으로 A씨는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며 재차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 JTBC 강지영 아나운서, 2년 열애 끝 결혼

    JTBC 강지영 아나운서, 2년 열애 끝 결혼

    JTBC 강지영 아나운서가 결혼한다. 강 아나운서는 오는 4월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약 2년간 교제한 금융계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강 아나운서는 예비신랑과 함께 청첩장을 돌리며 막바지 결혼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아나운서는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후 특채 아나운서로 JTBC에 입사했다. 2022년 ‘뉴스룸’ 주말 단독 진행을 맡으며 JTBC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으며, 교양 예능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 고정 멤버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파묘’ 700만명 돌파…‘곡성’ 넘어 한국 오컬트 최고 흥행작

    ‘파묘’ 700만명 돌파…‘곡성’ 넘어 한국 오컬트 최고 흥행작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개봉 16일째인 지난 8일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9일 밝혔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687만여명)을 넘어 한국 오컬트 장르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됐다. 지난달 22일 극장에 걸린 ‘파묘’는 개봉 3일째에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일주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가도를 달렸다. 이날 오전에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는 이번 주말 800만 관객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을 선보인 장 감독의 신작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주연했다. 풍수지리·무속신앙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배우진의 뛰어난 연기가 어우러져 호평받고 있다.
  • “어디서 개가 짖냐”… 영·정조의 특별한 통치 비법

    “어디서 개가 짖냐”… 영·정조의 특별한 통치 비법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여 길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고 있느냐.”(柴門夜直 是爾之任 如何途上 晝亦若此) 얼핏 보면 평범하게 개를 꾸짖는 말 같다. 그런데 임금이 했다는 말이라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발언의 주인공은 꼬장꼬장하기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로 유명한 영조(재위 1724~1776). 비유를 했지만 신하들을 겨냥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함부로 나대지 말라는 뜻이다. 그림이 나온 1743년은 영조가 탕평책을 한창 추구하던 시기다. 이 당시 조선은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느 붕당 출신인지에 따라 출셋길이 결정됐고 세력들끼리의 이권 다툼이 나라의 미래를 좀먹고 있었다. 안 그래도 자신의 이복형인 경종(재위 1720~1724)이 자식 없이 일찍 죽는 바람에 독살 음모론에 휩싸였던 영조로서는 왕권 강화와 신하들을 통제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시행한 것이 탕평책이다. 정치적 균형감이 필요했던 그 근저에는 ‘애민 정신’이 있었다. 백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인재들의 지혜가 필요한데 조선은 출신에 따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영조는 “내 비록 학문의 공력은 없으나 백성이 있어야 군주가 있고, 백성이 산 뒤에야 나라가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1738년 5월 발언)며 애민을 중히 여겼다. 이처럼 절박했던 시대적 요구를 글과 그림으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마지막 주말(9~10일) 전시만을 남겨뒀다.삽살개 그림이 전시된 1부를 지나 2부 ‘인재를 고루 등용해 탕평을 이루다’에서는 영·정조가 글과 그림으로 지지 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지금도 유효하듯 탕평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인사행정이었다. 조선시대 관리들의 근무 성적 평가와 인사 발령을 결정하는 인사행정인 도목정사가 음력 6월, 12월에 시행됐는데 영조 이전에는 이조와 병조가 각각 문관과 무관 인사를 주관했다. 그러나 영조는 직접 참석해 도목정사를 하며 인사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왕이 인사권을 쥔 변화는 그림에서도 나타난다. 왕이 참석하는 행사는 왕을 북쪽에 두는 게 일반적인데 당시 신하들이 주문한 그림에서 왕의 자리는 옆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숙종, 경종 때 그림이 이런 방식이었다가 영조, 정조 때에는 서서히 왕좌가 북쪽에 놓인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바뀐 시대상을 흥미롭게 전한다.암행어사의 대명사인 박문수의 초상화 등은 지지 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나의 마음을 아는 것은 박문수뿐이었다”라고 했을 정도로 탕평정치의 핵심 관료였던 박문수를 비롯해 영조는 자신을 도와준 신하들을 위해 초상화를 남기도록 했다. 명세라 학예연구사는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것처럼 영조가 신하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게 초상화였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붕당 관료들이 자기들끼리 이권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도 최고 권력자가 아끼는 신하들에게 초상화를 챙겨주는 마당에 무시할 수 있겠는가. 요즘 시대로 치면 아무리 자기들끼리 잘났고 회장님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조직에서 살아남아 승진하려면 회장님이 주는 특별한 선물 같은 것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초상화는 왕이 주는 일종의 특별하사품이었으니 이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양지차다. 그림이 가진 힘과 인간 심리를 잘 파악하고 이용한 통치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박문수 그림 근처에서는 배우 이덕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를 맡았던 인연으로 특별히 재능 기부했다. 이곳 이외에도 몇 군데에서 더 들을 수 있는 게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영조와 정조는 왕권 강화를 꾀했지만 둘 다 약점이 있었다. 3부 ‘왕도를 바로 세워 탕평을 이루다’는 이들이 부족한 정통성을 글과 그림으로 어떻게 채우고자 했는지 보여준다. 영조는 숙종(재위 1674~1720)과 무수리 출신 숙빈 최씨 사이에 태어나 즉위 후 정통성 시비와 경종 독살설에 시달렸다. 정조는 사도세자(1735~1762)의 아들, 즉 죄인의 아들이라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다. 영조는 숙종의 초상화를 모시고 가는 행렬도에서 자신이 탄 가마를 그려 넣으라고 지시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정통성을 강조했다. 정조를 위해서는 어보 ‘효손 은인’과 효성을 높이 평가한 글 ‘어제 유서’를 하사해 손자의 정통성을 지지해줬다. 명 학예연구사는 “정조는 도장을 항상 자리에 두고 권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직접 ‘현륭원 지문’을 지어 사도세자의 덕을 칭송하고 죽음을 둘러싼 문제를 변호했다. 권력을 앞세워 갈등을 일으키는 대신 점잖게 글로써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4부 ‘질서와 화합의 탕평’은 정통성 문제로 분열됐던 정치권 통합을 이룬 정조가 1795년 화성에서 개최한 기념비적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할아버지와 자신이 꾸준히 추진했던 탕평책 덕에 꿈꿀 수 있던 세계관이 8폭 병풍의 ‘화성원행도’에 표현됐다. 왕을 중심으로 신하들은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있지만 백성들은 편안하게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올해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준비된 이번 전시에는 18세기 궁중서화의 화려한 품격과 장중함을 대표하는 54건 88점을 만날 수 있다. 명 학예연구사는 “영조와 정조가 글과 그림으로 설득하려는 과정들이 문예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전시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어디 출신이고 어디 당인지에 따라 싸우기 바쁜 오늘날 한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인재를 고르게 등용해 공동체 구성원들이 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위정자들이 공격적으로 날이 선 말을 주고받는 시대에 예술을 부드럽게 정치에 활용할 줄 알았던 시대를 소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를 주는 전시다.
  • “애 안 낳는 韓여성, 이들이 ‘진짜’ 원하는 건…” BBC 기자 일침

    “애 안 낳는 韓여성, 이들이 ‘진짜’ 원하는 건…” BBC 기자 일침

    “2년 전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누군가가 ‘한국 여성들은 출산 파업 중’이라고 얘기했어요. 그 이후 각종 정책이 나왔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죠.” 1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 여성들을 취재해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화제를 모은 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의 말이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각국 정부, 외교계, 기업계, 학계 등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맥킨지는 연사로 참석해 자신이 직접 만난 한국의 여성들 사례를 통해 한국의 저출생 문제 원인을 진단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다. 저출산 기조는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어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맥킨지는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아이를 낳으면 현금을 주는 등 각종 지원책이 나왔지만 출산율은 회복되지 못했다. 맥킨지는 “1년 전 나는 한국의 저출산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 여성들을 직접 만났다”며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소개했다. 맥킨지는 아이를 낳고 복직하지 못한 주변 동료들을 보고 육아와 출산을 포기한 여성, 독박육아에 힘들어하는 여성,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아이가 행복할 수 없는 한국에서 출산을 하고 싶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는 한 여성은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특히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고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한 워킹맘은 과거 ‘남녀는 평등하다’고 배웠던 사실과 달리 남편은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은 탓에 ‘독박 육아’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맥킨지는 한국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현실을 알아서 출산을 포기한다”며 “현실을 아는 것이 출산을 막는다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바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시간 노동시간, 출산과 커리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 등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만 아니라면 임신과 육아를 기꺼이 택했을 여성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이 아니었다”며 “더 유연한 근무시간, 배우자도 같이 육아를 하고, 가정과 일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의 변화를 원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육아 장려를 위한 근무제도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맥킨지는 “최근 한국의 한 주요 회사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같은 시간을 일해야 한다. 5일에 할 일을 4일에 걸쳐 나눠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론 안된다”고 했다. 또 “이미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회사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엄마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여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논의의 중심에 놓는 것이 필수”라며 “여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한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 대형마트 노동자 “의무휴업 평일 전환 중단해야”

    부산 대형마트 노동자 “의무휴업 평일 전환 중단해야”

    부산시와 지역 16개 자치 구·군이 현재 둘째, 넷째 일요일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려고 하면서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주말 휴식권이 침해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은 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면 침체한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말하는 것은 기만”이라며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뒤로 유통 소매업 상당수가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부산시와 16개 기초자치단체는 지역 상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평일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구와 사하구, 강서구, 연제구, 수영구 등 5개 구는 오는 5월 중, 나머지 11개 구·군은 오는 7월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 2월까지 대형마트 6곳이 폐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대형마트 6곳이 폐점한 것은 매출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영업 실적이 좋지만, 현금 마련을 위해 매각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의무휴업을 평일로 변경하면 대형마트 직영 노동자, 협력·입점업체 노동자 대부분이 일요일 휴식을 포기해야 한다. 관련법은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려면 이해 당사자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정하고 있는데, 이해당사자 중 하나인 마트 노동자의 의견은 묻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노동자 위원을 선임하고 현행 의무 휴업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원들을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산시청 민원실에 의무휴업 평일 변경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려다 건물 출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쓰러져 머리, 허리 등을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 의무휴업일의 평일 변경을 막기 위한 1인 시위와 집회,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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