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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 부르려는데 옆구리에 흉기”…도박빚·양육비에 살인 저지른 회사원

    “‘대리’ 부르려는데 옆구리에 흉기”…도박빚·양육비에 살인 저지른 회사원

    술에 취한 채 주차장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려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회사원이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11일 김모(41·회사원)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일 서산시 동문동에서 차에 타고 있던 A(43·주유소 운영)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서산시청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G80 제네시스 문을 열었다. 그는 술에 취한 채 차에 앉아 있던 A씨의 옆구리에 흉기를 들이대고 “돈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인근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서산시청 옆 시장 내 음식점에서 주유소 사장들과 회식한 뒤 자기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던 참이었다. 김씨는 A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옆구리 등 총 10차례 찔렀다. 김씨는 A씨가 쓰러지자 차에 태운 채 곧바로 2㎞여 달아나 도로변에 숨진 A씨를 유기했다. 김씨는 A씨의 지갑을 빼앗아 12만원을 훔쳤다. 이어 1.3㎞ 더 차를 몰아 야산 공터로 달아난 뒤 휴지에 불을 붙여 A씨 차 안에 넣어 태웠다. 주민이 오후 10시 20분쯤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김씨는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지난 8일 A씨 가족이 “9시 35분쯤 A씨와 통화했는데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해 추적 중이었다. 김씨는 서산지역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하청업체 직원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하다 범행 이틀 후인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검거했다. 김씨는 당시 범행 후 지인 집으로 숨어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중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도박빚과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월급 400만원 안팎 받았으나 인터넷 도박으로 1억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아내와 이혼 후 매달 양육비로 270만원을 지급해왔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개전 이후 최대공격” 러-우크라, 트럼프 무시하고 ‘드론’ 퍼부었다

    “개전 이후 최대공격” 러-우크라, 트럼프 무시하고 ‘드론’ 퍼부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말 밤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확전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에 나온 공격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와 다른 공격용 드론 등 145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고 이는 기록적 수치”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45대의 드론이 전국 각지로 날아왔으며, 대부분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러시아)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중 34대는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것으로,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 시도”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3개 공항에서 항공기가 우회했으며, 모스크바 남서부 지역 라멘스코예와 동남부 도모데도보 등지에서 드론이 격추됐다. 국방부는 “라멘스코예에서는 떨어지는 드론 잔해로 5명이 다치고 주택 4채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전 전장에서는 드론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무기가 됐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연간 수백만 대 수준으로 무기용 드론 생산을 늘리기도 했다. 이번 드론 공격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과의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확전하지 말라”고 당부한 이후 이뤄져 주목되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을 거론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취임 후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왔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이번 주 선고 앞둔 이재명, 野4당과 총력 투쟁

    이번 주 선고 앞둔 이재명, 野4당과 총력 투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가도를 결정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은 김건희여사특검법 처리 등을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섰다. 이 대표 정치생명의 최대 고비를 앞두고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11일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장외집회와 서명운동 등으로 여론을 몰아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특검법 통과에 필요한 여당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해 김건희 여사의 수사 대상을 줄이고,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 장외집회를 연 민주당은 이 대표 1심 선고 이튿날인 16일에도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3차 집회는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4개 군소 야당과 공동 주최하는 형식이다. 야권 연대 카드로 정부와 여당을 더 몰아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장외집회가 특검법 처리 압박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1심 선고 전후로 열리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 공고화가 진짜 목표 아니냐는 지적이 여당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단독으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1차 장외집회 후 지난 9일 시민단체와 연대하려다 취소한 뒤 군소 야당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선회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한 조국혁신당과 16일 공동 장외집회에 나서면서 결국 탄핵 촉구 집회로 입장이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이 장외집회 메시지 관리를 두고 고민하는 이유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국가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과 국가에 위태롭게 사용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전날 거리 연설에서 탄핵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국민 행동을 촉구한 것도 섣부른 탄핵 추진으로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동력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아직 별다른 위헌 사유가 나오지 않았는데 장외집회를 너무 일찍 시작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 한동훈 “이재명,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 시위’ 했을 것”

    한동훈 “이재명,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 시위’ 했을 것”

    與, 이재명 1심 선고 생중계 요구 압박 韓 “민주당, 유죄라 생각해 생중계 거부” “민주당+촛불행동+민노총 원팀 무력시위”생중계로 ‘피고인 이재명’ 각인 효과 노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와 관련해 “민주당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에 ‘이재명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 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만약 죄가 없어서 무죄라면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만큼 이 대표와 민주당에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절대로 생중계 못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까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법원의 선고가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 민주당이 다음 주에도 ‘판사 겁박 무력시위’ 또 한다던데, 앞으로 이 대표 모든 범죄혐의 판결 끝날 때까지 몇 년이고 아름다운 서울의 평온한 주말을 민노총과 합체해 교통 통제해서 차 막히게 하고 폭력으로 어지럽히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2주 연속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자 “‘민노총+촛불행동+민주당 원팀’의 ‘판사 겁박 무력시위’ 결과에 민주당이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며 “민주당 기대와 달리 이 정도 무력시위로 명백한 유죄를 무죄로 바꾸게 하는 판사 겁박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대표의 재판 생중계를 요구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포천·가평 당원 연수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법원에 생중계 의견서를 제출했다. 실제 생중계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 대표는 재판 중인 피고인’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각인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원칙적으로 법정 안은 촬영이 불가능하지만 재판부가 공공의 이익이 상당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1심 선고 공판은 재판부가 ‘공공의 이익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TV에서 생중계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생중계하라고 요구하는 행위야말로 진짜 사법부 협박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의 요구를 일축했다.
  • “한국 여성처럼 결혼·출산 거부하자”…미국에 번진 韓페미니즘 ‘4B 운동’

    “한국 여성처럼 결혼·출산 거부하자”…미국에 번진 韓페미니즘 ‘4B 운동’

    여성 혐오 발언과 성범죄 이력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복귀에 성공하면서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페미니즘 ‘4B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낙태권 등 여성 인권 이슈가 최대 쟁점 중 하나였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것을 두고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여성 인권의 후퇴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4B는 4가지 ‘비’(非) 실천을 뜻하는 것으로, 비연애·비섹스·비출산·비혼으로 구성된다. 2016년쯤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조류를 탄 이후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성애자 여성들이 남성과의 연애, 성관계, 결혼, 출산 등을 거부하며 가부장적 체계에 편입되길 거부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등 주요 언론은 ‘4B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9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4b’ ‘#4bmovement’ ‘#4bmovementusa’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게시자들은 이번 대선 결과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한국의 4B 운동에 대해 소개하거나 자신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한 여성 틱톡 유저는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는 지금 막 4B 운동에 대해 찾아봤다. 한국 여성들은 동등한 권리를 쟁취할 때까지 출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인구가 줄고 있고, 아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면서 “우리는 이제 함께해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 유저는 4B 운동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 세상은 망가졌다. 아이를 갖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특히 여자아이를 갖게 된다면 미래가 너무 걱정될 것이다. 운동에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대선 이튿날인 6일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4B’의 검색량은 450%가 급증했다. 검색량 대부분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승리를 안긴 진보색 강한 지역인 워싱턴DC와 콜로라도, 버몬트, 미네소타 등에서 유입됐다. 미국의 보수 성향 주에 거주하는 맥케나(24)는 가디언에 “주말에 예정된 데이트를 취소했다”며 “이 나라에선 당신이 이성애 백인 남성일 때만 중요하게 취급된다. 이를 알게 되는 건 슬프다. 내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남성이 나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미셸라 토마스(21)는 4B 운동이 “원인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WP에 밝혔다. 토마스는 “젊은 남자들은 섹스를 기대하면서도 우리(여성들)가 임신중지를 하지 못하길 바란다. 그들은 둘 다 가질 순 없다”며 “젊은 여성들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지 않는 남성과 친밀하게 지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남성들)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립대 브레엔 파스 교수는 WP에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생식권이 안전하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와 몸에 대한 권한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 억압을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이나 파시즘·페미니즘에 관한 서적도 인기를 끌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에서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가 베스트셀러 소설로 급부상했다. 1985년 출간된 이 책은 극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집권한 가상의 미국에서 여성들이 잔혹하게 억압받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려냈다. 이 책은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처음 당선됐을 당시에도 인기를 끌었다.
  •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내일도 서울 도심 ‘아수라장’ 된다는데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내일도 서울 도심 ‘아수라장’ 된다는데

    올해 들어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집회가 열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인 9일에도 대규모 정치 집회들이 열려 경찰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경찰청은 토요일인 9일 세종대로와 을지로, 여의대로 등 일대에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일부 도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 친야 단체 43곳이 구성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9일 오후 4시 중구 덕수궁 대한문에서 숭례문 구간을 점거하고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연다. 해당 집회에는 약 3만 2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사직로·을지로·충무로 등 곳곳에서 민노총 산별 노조와 친야 단체들이 주최하는 사전 집회도 열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후 2시부터 충무로역 일대에서 ‘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경찰 추산 1000명)를 개최한다. 모두 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단체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야(野) 5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제2차 국민 행동의 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2일 ‘김건희 윤석열 국정 농단 규탄·특검 촉구 집회’에 이은 집회다. 이러한 친야 단체에 맞서 대규모 맞불 집회도 예고됐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 등 2만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시청역 인근에선 ‘주사파 척결 국민 대회’를 개최한다. 광화문 등 도심에선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 주말 집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대가 주말마다 차로를 점거하면서 주말도 생계를 위해 출근하는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들은 “생존에 위협을 겪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경복궁·덕수궁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은 지금 전쟁 중이냐”는 말을 할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집회는 연말까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오는 16일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국 집중 촛불’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23일에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1만여명이 여의도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경찰은 집회 중에도 세종대로와 여의대로를 오가는 광역버스 등 통행을 위해 교통질서를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집회 장소 주변에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증 제동 걸린 고려아연, 철회 여부 고심…“시장·주주 의견 청취”

    유증 제동 걸린 고려아연, 철회 여부 고심…“시장·주주 의견 청취”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금융당국이 제공을 걸자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자와 시장의 입장을 충분히 살펴 추진 여부를 숙의하기로 했다. 사실상 유증 계획을 철회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올해 3분기 주요 경영 사항과 2조 5000억원 규모 유상 증사 추진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말 동안 시장 전문가들과 주주 등으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듣고 유상증자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 모임을 만들어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토의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는 7명이다. 유상증자 추진 여부를 주요 안건으로 올린 것은 사실상 자진 철회를 위한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자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는다면 이르면 다음주 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의결한 뒤 해당 내용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약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는데, 금감원이 지난 6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효력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금감원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보완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풍·MBK파트너스가 소집하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는 이르면 올해 연말쯤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성훈 수석부장판사)는 영풍이 신청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 오후로 정했다. 통상 임시주총 소집허가 사건은 심문기일 한 번으로 종결된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마친 뒤 신청인(영풍)과 사건본인(고려아연) 양측에게 준비서면 제출 기간을 1∼2주정도 더 주고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인용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인이 스스로 주총을 소집할 수 있도록 법원이 허가(인용)하면, 임시주총 날짜는 신청인인 주주가 지정한다. 영풍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임시주총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라, 14일간의 주총 소집 통지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안으로는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집행임원제도를 통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는 취지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가시화하면서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8.03% 내린 114만 6000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주말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낮 최고 16~21도

    주말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낮 최고 16~21도

    이번 주말도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경상권은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14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이날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었지만, 9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바깥나들이 때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일요일인 10일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는 오전부터 늦은 밤사이 5~20㎜의 비가 내리겠다. 아침 기온은 5~15도, 낮 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 [이광식의 천문학+]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

    ‘별지기’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하지만, 사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 유행어를 수집해놓은 오픈사전에조차 없다. 그렇다면 정확한 낱말 뜻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단어가 나타났는가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별지기의 ‘별’은 그렇다 치고, ‘지기’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고지기(庫直-)란 말이 나온다. 옛날 관아의 창고나 능묘, 정자 등을 지키는 관리를 일컫는다. 창고를 지키는 사람을 창고지기, 묘를 지키는 사람을 묘지기, 문을 지키는 사람을 문지기, 산을 지키는 사람을 산지기라 한다. 별지기의 ‘지기’는 여기서 나왔다는 것을 쉬 추론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별지기를 ‘별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스타게이저(stargazer)라 하는데, 원래는 점성가나 천문학자들을 가리키는 별칭이었으나, 요즘은 거의 별지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렇다면 이들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한마디로 아마추어 천문학을 하는 아마추어 천문가이다. 즉, 천문학을 직업으로 하거나 천문학 분야의 학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취미로 천문을 연구하고, 천체를 관측한다. 천체 관측에 있어서는 안시관측을 주로 하는 안시파와, 천체사진을 주로 하는 사진파로 나눠지며, 양자를 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특이하게도 망원경 제작에 진심인 별지기도 있다는 점이다. 관측 대상은 달과 태양, 일식과 월식, 혜성과 유성우, 그리고 성운, 성단, 은하 등이 목록에 포함된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메시에 목록>에 수록된 110개의 유명 천체들을 두루 관측하는 것이다. 이들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대개 초심자지만, 일부는 높은 수준의 천문 지식을 탑재하고 있어 종종 전문적인 천문가를 돕는 협업의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전 세계에는 많은 수의 별지기와 아마추어 천문학 단체들이 있으며, 아마추어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천문 단체는 또한 천체망원경 제작 같은 특별한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가 된다. 참여자들이 갖는 관심의 정도는 서로 다르다. 규칙적인 모임은 관측회나 발표회 같은 활동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마추어 천문학이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라 진평왕 때 ‘혜성가’를 지은 융천사를 비롯, 조선 영조 때 우주론을 담은 <의산문답>을 쓴 홍대용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근대 이후로는 1972년 쟈코비니 유성우 관측을 계기로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결성되어 관측회와 자작 망원경 전시 등을 활동을 벌였으며, 이후 각 대학별로 천문 동아리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별지기들이 황동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이 단연 선두권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의 경우 천문잡지만 해도 여러 종이 발간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인터네 신문을 포함해 단 하나의 천문잡지도 없는 실정이다. ‘망원경을 보는 성자’ 존 돕슨별지기들의 마음속에 이 문장 씌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저녁 단 한 번이라도 별을 보며 명상한다면, 이 세상은 한결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한 말이다. 이 슈바이처의 이념을 평생 온몸으로 신천해온 별지기가 있는데, 바로 ‘망원경을 보는 성자’로 불리는 미국의 별지기 존 돕슨이다. 돕소니언 망원경을 발명한 존 돕슨은 수도승 출신으로, 일찍이 청빈 서약을 하여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돕슨이 남긴 가장 위대한되는 유산은 현재 ‘돕소니언 망원경’으로 불리는 대형 휴대형 저가 반사 망원경의 설계를 개량하고 홍보한 것이다. 천문관측의 역사는 돕소니언 망원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의 발명품을 특허등록하지 않아 누구나 만들어 쓰게 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평생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며 떠돌이 삶을 살았다. 돕슨은 1987년 7월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필드 부근 산꼭대기에 있는 관측장소 스텔라파네(별들의 성지)에서 아마추어 망원경 제작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는데, 이는 별지기 동네에선 아직까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저는 망원경의 크기가 얼마이고, 광학장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 광대한 세계에서 여러분보다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이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충동질하는 유일한 신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존 돕슨의 신조에 따라, 어느 나라의 별지기라 할 것 없이 별지기라면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자기 망원경을 내놓고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요즘도 주말에 청계천 같은 곳에서는 망원경을 세워놓고 “토성 보고 가세요. 목성 보고 가세요” 하며 별 세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별지기들의 모임인 천제관측회는 보통 스타 파티라 불리는데, 어떤 사람이라도 이 잔치에 참가하는 것은 환영받으며, 어떤 망원경이라도 보고 싶다면 그 주인은 기꺼이 망원경을 내어준다. 이것이 바로 돕슨으로부터 배운 별지기의 공유 정신이다. 이처럼 존 돕슨은 전 세계의 별지기들의 사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99세의 나이로 우주로 떠났다. 별지기들은 별과 우주를 사랑하며, 이를 이웃들과 기꺼이 공유하려는 마음자리를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별지기는 그 속성상 ‘우주교’ 전도사라 할 수 있다.
  • 서초1인가구 지원센터 운영시간 확대…서비스 강화

    서초1인가구 지원센터 운영시간 확대…서비스 강화

    서울 서초구는 1인가구의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서초 1인가구 지원센터’ 확장 이전 개소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서초 1인가구 지원센터는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설립됐으며, 1인가구의 행복한 생활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양재공영주차장 건물로 확장 이전한 뒤 25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지원센터는 확장 이전 1주년을 맞아 11월부터 평일 오후 9시까지로 운영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주말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 운영에도 3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카페 라운지를 조성하고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나만의 책방’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도서관에서 빌리기 어려운 최신 베스트셀러 도서를 매달 10권씩 새로 비치하고, 보드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즐길 거리도 준비했다. 또 1인가구와 직장인,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 우쿨렐레, 명상, 요가 등 간단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런치타임 미니 팝업 특강’을 개설했고, 건강과 활력 증진을 위한 ‘서초싱글 러닝크루’도 신설했다. 서초1인가구지원센터는 홈페이지(https://www.seochosingle.net) 가입을 통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 [사설] 간부 ‘간첩죄 징역 15년’ 민노총, 대국민 사과도 없나

    [사설] 간부 ‘간첩죄 징역 15년’ 민노총, 대국민 사과도 없나

    민주노총 전 간부가 간첩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의 혼돈 양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간첩 행위에 대한 수사 역량이 최근 정치적 이유로 크게 퇴화한 것은 국민 모두가 우려하는 바와 같다. 그런 만큼 이번에 처벌된 피고인들이 대표적 노동단체의 간부로 북한 공작원과 직접 접촉하며 간첩 행위를 벌였다는 사실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수원지법은 그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노총 석모 전 조직쟁의국장에게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김모 전 조직실장과 금속노조 양모 전 부위원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과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은 북측과 102회에 걸쳐 지령문과 대북 보고문을 주고받았다”면서 이 같은 행위가 “피땀 흘려 번 돈으로 조합비를 납부한 민노총 전체 조합원이 과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노총 활동을 빙자해 이적 활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당국은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하고 통신문건의 암호도 해독했다. 석씨는 “통일의 길을 뒷받침하는 밑돌이 되고자 했다”는 궤변으로 무죄를 주장했다고 한다. 이미 김정은이 평화통일을 부정하며 남한을 무력정복 대상으로 규정한 마당에 이런 논리는 더욱 한심스럽기만 하다. 민노총이 국민과 조합원에 아무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민노총은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도 주도할 계획이다. 야당 대표 방탄을 위한 탄핵몰이용 장외집회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운 정치적 목적의 집회다. 간첩 행위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집회에 나서고도 민심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가뜩이나 정치적 조직으로 비판받는 상황에서 종북의 멍에까지 쓰겠다는 건가.
  • [길섶에서] 인생 기차표

    [길섶에서] 인생 기차표

    열흘 뒤 있을 가족 행사로 부산행 KTX 열차표를 예매하려고 했다. 그런데 가려는 날짜에 남은 좌석이 하나도 없다. 열흘 전에 예매를 하려는 것인데도, 아침부터 오후까지 모든 시간이 매진 행렬이다. 코레일에 문의해 보니 요즘 흔한 일이라고 한다. 성수기든 아니든 주말, 평일 가릴 것 없이 여행객들로 넘쳐난다고 한다.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거주자는 물론 해외 여행객들도 많다고 한다. 기분 좋은 소식이면서도 내 일정에는 차질이 생기니 묘한 기분이다. 다음달 중순에 지방에 갈 일이 있어 코레일 앱을 켰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이른 예약인지 예약 창이 열리지 않는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이 딱 맞는 하루다. 생각해 보면 중요한 일이든 소소한 약속이든 돌발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매번 붉으락푸르락 흥분할 일은 아니다. 꿈꾸는 목적지로 나를 데려가 줄 ‘인생 기차표’도 마찬가지다. 설령 원하는 시간이나 자리의 표가 아니더라도, 기다리는 마음이 녹슬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므로.
  • 흑백요리사들 밀집 ‘맛의 성지’ 도산대로… 디저트 전쟁도 달달[서울펀! 동네힙!]

    흑백요리사들 밀집 ‘맛의 성지’ 도산대로… 디저트 전쟁도 달달[서울펀! 동네힙!]

    ‘백수저’ 셰프들 레스토랑 많은 곳 ‘블루리본’ 식당들도 총 59곳 포진프리미엄 도넛 젊은층 사로잡아맛집 투어 뒤 도산공원서 휴식을 새로운 요리의 발견이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던가. 미식, 요리를 주제로 한 콘텐츠는 인간의 미각을 자극하며 늘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최근 미식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또 한 번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해당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으로 신음하던 외식업계가 오랜만에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지역이 있다. 바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다. ‘달리아 다이닝’, ‘에빗’, ‘포노 부오노’, ‘네기다이닝라운지’, ‘쵸이닷’ 등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백수저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곳이 도산대로 상권으로 알려지며 방송과 함께 덩달아 이목이 쏠린 것이다. 잘나가는 인기 셰프들이 서울의 많은 지역 가운데 도산대로에 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일까. ‘흑백요리사’에 나온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둘러보기 위해 평일이었던 지난 6일 도산대로를 찾았다. ●패션의 거리에서 맛의 거리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호에서 이름이 유래한 도산대로는 신사역에서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3.2㎞ 길이의 광폭 도로다. 신사동, 청담동, 논현동 등 부촌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주변 상권들이 모두 잘나가는 것은 아니다.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도산공원 주변 상권은 공실률이 3%대에 그칠 만큼 활기를 띠며 같은 도산대로 안에서도 명암이 극명하다. 도산공원 상권은 1990년대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였던 압구정로데오와 가까이 있다 보니 상권의 흥망성쇠가 압구정과 맞물리는 특성이 있다. 2000년대 들어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임차인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겪었던 압구정로데오는 임대료 인하 등의 노력으로 최근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도산공원 상권은 유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힙한’ 동네가 됐다. 특히 한남동 등의 유명 ‘오너셰프’들이 임대료가 조금 더 낮은 도산대로로 이동하면서 도산공원 상권은 젊은이들에게 점점 더 ‘미식의 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도산공원은 압구정이나 신사동과 같은 조직화된 상인회가 없다. 상권이 가진 ‘부유하면서도 트렌디한’ 매력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요리전쟁·도넛전쟁 벌어지는 도산공원 도산대로의 흑백요리사 식당은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30~40m 거리에 오밀조밀 모여 총성 없는 ‘요리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최현석 셰프의 비건 레스토랑 ‘달리아 다이닝’을 시작으로 호주 출신 셰프 조지프 리저우드가 운영하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에빗’과 히든 천재의 ‘포노 부오노’ 등을 연이어 둘러보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굳이 흑백요리사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입구에 맛집을 인증하는 ‘블루리본’이 붙여진 식당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블루리본 서베이를 통해 살펴본 결과 도로명주소에 ‘도산대로’가 들어간 블루리본 맛집은 총 59곳이었다. 3㎞가 넘는 도산대로를 걷다 보면 대략 50m에 한 번씩 맛집을 만난다는 뜻이다. 특히 ‘백수저 레스토랑’들은 공통적으로 아주 단순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알 사람은 다 아는데 굳이 눈에 띌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일까. 오히려 눈에 띄는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디저트 맛집들이었다. 지난 9월 ‘노티드 청담’에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문을 연 ‘노티드 스튜디오 청담’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프리미엄 도넛을 선보이며 젊은이들의 ‘당 충전 아지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티드 스튜디오에서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는 ‘모찌넛 코리아’, ‘던킨 원더스 청담’ 등 다른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들도 평일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정도면 도산대로에서는 ‘요리전쟁’뿐만 아니라 ‘도넛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듯했다. ●미식 즐긴 후 도산공원서 휴식을 ‘맛집 투어’를 마친 뒤 한적한 도산공원에서 미식으로 얻은 감흥을 조금 가라앉혀도 좋다. 도산공원은 1973년 11월 10일 안창호 선생의 유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던 부인 이혜련 여사의 유해를 옮겨 와 합장 안장하며 개원했고, 인근의 도산안창호기념관은 1998년 11월 9일에 건립됐다. 도산공원은 바쁜 도시인들이 잠시나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자 민족과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역사 테마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 번화가와는 180도 다른 호젓한 분위기의 공원에 앉아 곳곳에 적힌 도산 선생의 말을 곱씹어 봐도 괜찮을 듯하다. 때마침 이번 주말은 도산공원이 개원한 지 51년, 도산안창호기념관이 개관한 지 26년이 된다.
  • 추워진 주말 실내에서 이강소 전시·서울무용제·임윤찬 다큐로 따뜻하게~

    추워진 주말 실내에서 이강소 전시·서울무용제·임윤찬 다큐로 따뜻하게~

    이번 주말,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전시, 무용, 영화 등 문화생활을 즐겨 보면 어떨까.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가면 한국 현대 실험미술의 대가 이강소(81) 작가의 전시 ‘풍래수면시’를 만날 수 있다. 전시명은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으로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의 시 ‘청야음’에서 따왔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실험 작업을 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1973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 ‘소멸-화랑 내 선술집’의 퍼포먼스 작품처럼 미술관 로비(서울박스)에도 메뉴 간판, 탁자, 의자가 놓였다. 이전처럼 관람객이 탁자에 앉아 막걸리를 마실 순 없지만, 잠시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해 뒀다. 2000년대 이후 작가가 선보이고 있는 글자와 추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이용한 작업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4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17일까지 서울무용제가 열린다. 대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무용제는 ‘경계를 허물다!’를 주제로 간극과 갈등 사이, 세대와 장르의 벽을 넘어 춤의 역할을 고찰한다. 특히 8~15일 아르코 대극장에서는 올해의 춤작가로 선정된 휴먼스탕스(안무가 조재혁)·이정연댄스프로젝트(이정연)·서울발레시어터(최진수)·블루댄스씨어터(정유진) 등의 경연이 벌어진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다큐멘터리 영화 ‘크레센도’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했던 영화는 임윤찬이 지난달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시상식인 영국의 그래머폰 클래식 뮤직 어워드에서 피아노 부문을 수상한 성과 등을 기념해 재개봉했다. ‘크레센도’는 2022년 전 세계 음악계의 유망주가 모인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의 도전 기록을 담았다. 지난 개봉 당시 7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이번에도 열기를 이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
  • ‘입동’ 아침 기온 영하권… 외투로 중무장한 출근길

    ‘입동’ 아침 기온 영하권… 외투로 중무장한 출근길

    절기상 입동인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륙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을 기록하고 서울·대전·대구에서는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됐다. 8일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주말까지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 백석예술대 외식학부, ‘2024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전원 수상

    백석예술대 외식학부, ‘2024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전원 수상

    백석예술대(총장 윤미란)는 (사)한국조리협회, (사)한국조리기능장려협회가 주최하고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가 후원한 2024KOREA월드푸드챔피온쉽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생 3005명이 참가한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조리, 베이커리, 바리스타 부문에 많은 학생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전시경연과 라이브 대회로 진행했으며, 백석예술대학교 외식학부 호텔제과제빵전공, 글로벌디저트전공 학생 15명은 부문별 특성에 맞게 준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우수상 2명, 금상 7명, 은상 4명, 동상 4명으로 참가자 전원이 수상했다. 신태화 교수의 지도로 학교에서 습득한 전공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창의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의 완성도를 가져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상을 수상한 강은채 학생은 “저녁 시간과 주말에 주어진 시간에 각자 노력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교수님과 아낌없이 지원해 준 학교의 도움으로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었으며, 출품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 사)조리기능장려협회장상 이수혜, 이가은 <금상> 강은채, 이윤정, 김민지, 장서연, 최유진, 이수혜. 이가은 <은상> 최정민, 김태양, 최가빈, 김성은 <동상> 정해린, 박나현, 김가린
  • 공무원 주말부부, 이제 함께 산다… “임신·육아차 ‘전출제한기간’ 예외 적용”

    공무원 주말부부, 이제 함께 산다… “임신·육아차 ‘전출제한기간’ 예외 적용”

    5급 공채 등 최초 임용 후 일정 기간타기관 전출 금지로 난임부부 등 고충결혼·출산·육아기 공무원 전출 예외 인정행안부,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 추진“부부가 함께 아이 낳고 키우는일상 지원이 실질적 저출생 대책” 임신·출산과 육아를 위해서라면 공무원 부부가 같은 지역에 근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저출생 지원 대책 일환으로 결혼·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출산 예정, 육아기에 있는 공무원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전출 제한 기간 예외’를 적용하는 내용의 공무원 인사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중앙행정기관 49곳에 지난달 28일 권고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에 부응해 지난달 30일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인사처도 공무원임용령에서 관련 법령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역시 군인 부부와 군무원 부부에 대해 동일하게 군무원 인사관리 훈령의 보직 관리 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개선안은 근무지가 달라 배우자와 함께 살기 어려워 자녀 계획을 미루거나 홀로 육아를 감당하고 있는 맞벌이 공무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부 공무원뿐만 아닌 공무원 아닌 배우자를 둔 공무원도 대상이다. 전출제한기간은 5급 공개경쟁채용 합격자, 경력채용자, 지역·기관 구분 공채자 등에 대해 최초 임용일로부터 일정 기간 전출을 제한하는 제도다. 이 기간에는 난임 치료, 자녀 양육을 위한 다른 기관 전출이 불가능해 이를 예외적으로 허용해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부부가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일상을 지원하는 게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이라며 “관계부처가 협력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공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별을 사랑한 사람들···‘별지기’에 대하여

    별을 사랑한 사람들···‘별지기’에 대하여

    ‘별지기’라는 말을 흔히들 사용하지만, 사실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다. 유행어를 수집해놓은 오픈사전에조차 없다. 그렇다면 정확한 낱말 뜻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런 단어가 나타났는가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별지기의 ‘별’은 그렇다 치고, ‘지기’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고지기(庫直-)란 말이 나온다. 옛날 관아의 창고나 능묘, 정자 등을 지키는 관리를 일컫는다. 창고를 지키는 사람을 창고지기, 묘를 지키는 사람을 묘지기, 문을 지키는 사람을 문지기, 산을 지키는 사람을 산지기라 한다. 별지기의 ‘지기’는 여기서 나왔다는 것을 쉬 추론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는 별지기를 ‘별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스타게이저(stargazer)라 하는데, 원래는 점성가나 천문학자들을 가리키는 별칭이었으나, 요즘은 거의 별지기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렇다면 이들 별지기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한마디로 아마추어 천문학을 하는 아마추어 천문가이다. 즉, 천문학을 직업으로 하거나 천문학 분야의 학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취미로 천문을 연구하고, 천체를 관측한다. 천체 관측에 있어서는 안시관측을 주로 하는 안시파와, 천체사진을 주로 하는 사진파로 나눠지며, 양자를 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특이하게도 망원경 제작에 진심인 별지기도 있다는 점이다. 관측 대상은 달과 태양, 일식과 월식, 혜성과 유성우, 그리고 성운, 성단, 은하 등이 목록에 포함된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이 <메시에 목록>에 수록된 110개의 유명 천체들을 두루 관측하는 것이다. 이들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대개 초심자지만, 일부는 높은 수준의 천문 지식을 탑재하고 있어 종종 전문적인 천문가를 돕는 협업의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전 세계에는 많은 수의 별지기와 아마추어 천문학 단체들이 있으며, 아마추어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천문 단체는 또한 천체망원경 제작 같은 특별한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가 된다. 참여자들이 갖는 관심의 정도는 서로 다르다. 규칙적인 모임은 관측회나 발표회 같은 활동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마추어 천문학이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신라 진평왕 때 ‘혜성가’를 지은 융천사를 비롯, 조선 영조 때 우주론을 담은 <의산문답>을 쓴 홍대용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근대 이후로는 1972년 쟈코비니 유성우 관측을 계기로 한국 아마추어 천문학회가 결성되어 관측회와 자작 망원경 전시 등을 활동을 벌였으며, 이후 각 대학별로 천문 동아리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별지기들이 황동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이 단연 선두권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두 나라의 경우 천문잡지만 해도 여러 종이 발간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인터네 신문을 포함해 단 하나의 천문잡지도 없는 실정이다. ‘망원경을 보는 성자’ 존 돕슨별지기들의 마음속에 이 문장 씌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저녁 단 한 번이라도 별을 보며 명상한다면, 이 세상은 한결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한 말이다. 이 슈바이처의 이념을 평생 온몸으로 신천해온 별지기가 있는데, 바로 ‘망원경을 보는 성자’로 불리는 미국의 별지기 존 돕슨이다. 돕소니언 망원경을 발명한 존 돕슨은 수도승 출신으로, 일찍이 청빈 서약을 하여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돕슨이 남긴 가장 위대한되는 유산은 현재 ‘돕소니언 망원경’으로 불리는 대형 휴대형 저가 반사 망원경의 설계를 개량하고 홍보한 것이다. 천문관측의 역사는 돕소니언 망원경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발명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의 발명품을 특허등록하지 않아 누구나 만들어 쓰게 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평생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며 떠돌이 삶을 살았다. 돕슨은 1987년 7월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필드 부근 산꼭대기에 있는 관측장소 스텔라파네(별들의 성지)에서 아마추어 망원경 제작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는데, 이는 별지기 동네에선 아직까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저는 망원경의 크기가 얼마이고, 광학장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 광대한 세계에서 여러분보다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이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충동질하는 유일한 신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존 돕슨의 신조에 따라, 어느 나라의 별지기라 할 것 없이 별지기라면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자기 망원경을 내놓고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요즘도 주말에 청계천 같은 곳에서는 망원경을 세워놓고 “토성 보고 가세요. 목성 보고 가세요” 하며 별 세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별지기들의 모임인 천제관측회는 보통 스타 파티라 불리는데, 어떤 사람이라도 이 잔치에 참가하는 것은 환영받으며, 어떤 망원경이라도 보고 싶다면 그 주인은 기꺼이 망원경을 내어준다. 이것이 바로 돕슨으로부터 배운 별지기의 공유 정신이다. 이처럼 존 돕슨은 전 세계의 별지기들의 사표가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99세의 나이로 우주로 떠났다. 별지기들은 별과 우주를 사랑하며, 이를 이웃들과 기꺼이 공유하려는 마음자리를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별지기는 그 속성상 ‘우주교’ 전도사라 할 수 있다.
  • [K리그 미리보기] ‘꼴찌’ 인천 vs 9위 대전 10일 일전…인천 강등 확정되나

    [K리그 미리보기] ‘꼴찌’ 인천 vs 9위 대전 10일 일전…인천 강등 확정되나

    이 경기를 주목하라: 인천-대전, 패배는 곧 낭떠러지프로축구 K리그1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건 두 경기. 지난 주말 열렸던 36라운드에서 울산HD가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이제 관심은 강등권 탈출 경쟁, 특히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여부로 쏠린다.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붙는 주말 37라운드는 인천에게 말 그대로 벼랑끝 승부다. 인천은 현재 12위로 꼴찌(승점 36)이기 때문에 9위 대전(승점 42)에 승리하더라도 11위 전북 현대(승점 38)가 10위 대구FC(승점 40)을 이겨버리면 무조건 K리그2 강등이다. 인천이 대구에 다득점에서 밀리기 때문에 인천이 비기더라도 전북이 대구를 이기면 역시 추락은 피할 수 없다. 인천으로선 37라운드에서 일단 무조건 이겨놓고 전북-대구 경기 결과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인천이 이기고 전북이 대구에 패하면 꼴찌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결국 인천으로선 37라운드와 38라운드를 모두 승리한 뒤 마지막 행운을 얻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게 인천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인천은 이번 시즌 대전과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2-0승·1-0승·1-2패)로 앞서 있다. 인천이 가장 기대하는 무기는 올 시즌 15골을 쏟아내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무고사의 발끝이다. 무고사의 뒤를 받쳐줄 믿을만한 공격자원이 부족한 게 최대 고민이다. 무고사에 이어 인천에서 두번째로 득점이 많은 제르소가 4골(4도움)에 불과하다. 인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로 상승세다. 대전은 37라운드와 38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잔류하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꼴찌가 되진 않는다. 다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려면 9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전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명승부가 기대된다: 전북-대구, 10위와 11위도 하늘과 땅 차이인천-대전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게 전북-대구 맞대결이다. 현재 전북은 11위(승점 38), 대구는 10위(승점 40)이다. 전북이 안방경기에서 대구를 잡는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반면 대구가 이기면 인천-대전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가 9위로 올라가 강등권을 탈출하고 전북이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으로선 올 시즌이 악몽 그 자체다. 강등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전북으로선 처음 겪어보는 사태다. 전북으로선 남은 두 경기를 무조건 이긴 뒤 9위 대전이 모두 패배하면 자력으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아니다. 대구가 강등권을 벗어나려면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1승을 거둔 뒤 대전과 광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대구가 전북에 패하면 인천과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공교롭게도 대구는 38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야 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포항-김천5위(승점 53)인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시즌 K리그1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하필 두 차례 연속 패했던 3위(승점 60) 김천 상무가 상대다. 김천은 포항전 3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김천을 상대로 안방경기를 한다. 올 시즌 포항은 김천을 상대로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포항은 최근 K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6일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산둥 타이둥전에선 4-2로 승리하긴 했지만 평일 경기라 피로 문제가 변수다. 우승과 준우승 모두 물건너갔지만 포항에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 확보가 마지노선이다. K리그에 부여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ACLE 3장, ACL2 본선 1장이다.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K리그1 4위 이내)이 ACLE 본선으로 직행하고, K리그1 준우승팀이 ACLE 플레이오프로 간다. K리그1 3위팀은 ACL2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한 울산-포항 가운데 하나가 코리아컵 우승 자격으로 ACL 출전권을 가져가고, 전북이 ACL2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ACLE 플에이오프 출전권을 가져가는 것도 변수다. 거기다 김천은 K리그1 순위와 상관없이 ACL 출전 자격이 없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종합하면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쳐야만 ACL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다.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고 해서 좌절할 여유 따위는 없는 셈이다. 김천은 지난 수원FC전에서 네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경고누적으로 36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경이 복귀한다. ◇ K리그1 2024 37라운드 일정▲ 9일(토) 수원FC-강원(16시30분·수원종합운동장) ▲ 10일(일) 서울-울산(서울월드컵경기장·14시) 포항-김천(포항스틸야드·14시) 인천-대전(인천전용구장·16시30분) 제주-광주(제주월드컵경기장·16시30분) 전북-대구(전주월드컵경기장·16시30분)
  • “집에선 ‘이것’ 절대 금지”…김소현이 밝힌 세 남매 서울대 간 비법은

    “집에선 ‘이것’ 절대 금지”…김소현이 밝힌 세 남매 서울대 간 비법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가족 모두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은 부모님을 비롯해 세 남매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김소현은 아버지와 남동생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어머니와 본인, 그리고 여동생은 음대 출신이라고 전했다. 가족 모두 서울대 석사 이상이라고 밝힌 김소현은 “특급 비법이라기보다는 많은 분이 그렇게 하실 것 같다”면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TV 선을 자르셨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현역으로 대학에 가고 여동생이 재수하고 남동생이 삼수를 했다”며 “집에서 거의 10년 동안 TV를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시절에 유행하던 것을 잘 모른다. 그리고 주말마다 가족끼리 관악산 드라이브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는 잘 몰랐는데 그게 무언의 압박이었던 것 같다”며 “제가 첫째라서 부담이 됐다”고 했다. 김소현은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했으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모차르트’, ‘명성황후’,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결혼했다. 이듬해 아들 주안군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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