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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오후에 또 동·서해 포격…軍 “명백한 9·19 위반”(종합)

    북한, 오후에 또 동·서해 포격…軍 “명백한 9·19 위반”(종합)

    북한이 14일 새벽에 이어 오후에도 동·서해상에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발의 포병사격과 오후 5시 20분쯤부터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회의 다수 포성 청취와 해상의 물기둥을 관측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현재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이다.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도 수차례 실시했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에도 포병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오전 1시 20분부터 25분쯤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 2시 57분부터 3시 7분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가했다. 이때도 탄착 지점이 9·19 합의에 따른 NLL 북방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로 파악됐다.
  • [속보] 북한, 오후에 또 동·서해 포격…“9·19 위반”

    [속보] 북한, 오후에 또 동·서해 포격…“9·19 위반”

    북한이 14일 새벽에 이어 오후에도 동·서해 전방 완충구역 내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발의 포병사격과 오후 5시 20분쯤부터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회의 다수 포성 청취와 해상의 물기둥을 관측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었지만 탄착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북방한계선(NLL) 북방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였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골프계 록스타’ 김주형 “PGA 2승은 목표의 일부일 뿐… 아시아 오니 쌀밥 먹어서 좋아요!”

    ‘골프계 록스타’ 김주형 “PGA 2승은 목표의 일부일 뿐… 아시아 오니 쌀밥 먹어서 좋아요!”

    “내가 원하는 목표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두 번 우승을 한 것은 그 중 일부일 뿐이다.” ‘골프계의 록스타’ 김주형(20)이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자신의 목표가 작지 않음을 밝혔다. 김주형은 “내가 목표하는 것들은 더 있고, 이것은 모두 디딤돌일 뿐”이라면서 “지금 이룬 것에 감사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며 큰 포부를 드러냈다. 김주형은 13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지난 10일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보다 6개월이나 빠른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라시노 컨트리클럽 코스를 둘러본 김주형은 “쉽지는 않지만 훌륭한 코스다. 난 좋은 게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샷들을 치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코스에 대해 “좋은 티 샷이 필요하다”면서 “보통의 다른 코스들보다는 조금 길어서 좋은 샷을 쳐야한다. 좋은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와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올 시즌 중거리 퍼팅이 좀 잘 됐기 때문에, 그것만 유지된다면 잘 될 것 같다”고 경기 운영 방향을 밝혔다. 스물살의 김주형은 처음 일본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것에 대해 “신난다. 이곳에 대해 많은 칭찬을 들었고, 현재 즐기는 중”이라면서 “오랜만에 아시아로 들어와서 쌀밥과 이것저것 좋아하는 음식이 많으니 너무 좋다. 이번 주에는 조금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지만 지금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조절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웃었다.최근 우승으로 ‘골프 황제’ 우즈와 비교되는 것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에 김주형은 “믿을 수 없다. 우승을 한번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두 번이 어려운 것이기에 두 번째 우승이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두 번 우승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를 준다. 특히 타이거의 기록을 깬 것은 나에게 너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에 빠르게 정착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투어에 들어서기 전에) 미국에서 경기할 기회가 많아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메이저 대회들에 참가할 자격을 얻어내고, 여기저기서 가끔 초청도 받으며 적응할 시간을 얻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전혀 몰랐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여러 환경에서 자라고,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꿈꿔왔던 것도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임성재,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동반 플레이한다.아래는 김주형 인터뷰 전문 →오늘 프로암을 마무리했다. 이 곳 나라시노의 코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쉽지는 않지만 훌륭한 코스다. 코스를 볼 기회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아주 훌륭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좋은 게임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샷들을 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좋은 티샷이 필요한 코스인지? -그런 것 같다. 보통의 다른 코스들보다는 조금 길어서 좋은 샷을 쳐야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와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중거리 퍼팅이 좀 잘 됐기 때문에, 그것만 유지된다면 잘 될 것 같다. →타이거 우즈보다 젊은 나이로 PGA투어에서 2승을 따낸지 3일이 지났는데, 생각해보니 좀 어땠나, 또 그러한 사실이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믿을 수 없다. 우승을 한번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두 번이 어려운 것이기에 두 번째 우승이 조금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두 번 우승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타이거의 기록을 깬 것은 나에게 너무 큰 영광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데, 영어를 어떻게 배웠나? -호주에서 7년동안 살면서 익숙해졌다. →아시안 투어의 선수들이 미국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은데, 본인이 PGA투어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투어에서 성공하기 전에 미국에서 경기할 기회가 많아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메이저 대회들에 참가할 자격을 얻어내고, 여기저기서 가끔 초청도 받으며 적응할 시간을 얻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전혀 몰랐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여러 환경에서 자라고,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것을 꿈꿔왔던 것도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 →프레지던츠컵에서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연습했던 것이 그런 무대를 위해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 단순히 프레지던츠컵 출전에만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닌 프레지던츠컵에서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긴 노력이 그 순간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동양인인 기분이 어떤가? -매우 영광이다. 몇 달, 몇 주만이라도 언젠가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이다. 자리를 지켜온 히데키는 아시아의 전설이고, 내가 항상 우러러 봤던 선수이다. 잠깐이나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영광이다. →일본에서는 몇 번 경기를 해봤는지? -일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 신난다. 이곳에 대해 많은 칭찬을 들었고, 현재 즐기는 중이다.→음식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이번 주 먹은 인상적인 음식은? -그게 지금 어려운 부분이다. 오랜만에 아시아로 들어와서 쌀밥과 이것저것 좋아하는 음식이 많으니 너무 좋다. 이번 주에는 조금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싶지만 지금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조절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싱가포르 오픈에 2회 정도 참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일본투어와 공동 주관대회이긴 했는데, 일본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 이룬 것이 많은데, 새로운 목표는 어떻게 세우나?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는 하는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아직 이루지는 못했다. PGA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두 번 우승을 한 것은 그 중 일부일 뿐이다. 내가 목표하는 것들은 더 있고, 이것은 모두 디딤돌일 뿐이다. 지금 이룬 것에 감사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 →샷이 기복 없이 일정한데, 이것이 본인의 장점이나 전략인지? 많은 투어 선수들이 드라이버 샷이 들쑥날쑥해서 고생한다. 드라이버 샷에 있어서 이게 새로운 전략인가? -나는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서 코스를 나아가고, 페어웨이에 특정 위치를 잘 선정한 뒤 공을 쳐야 한다.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 안착이 잘 되고 있다. 나는 로리나 더스틴같지 않기 때문에 페어웨이의 넓은 부분을 골라야 한다. 이렇게 강한 샷을 치는 것이 아니라 페어웨이나 특정 지점을 골라서 볼을 치는 것이 나에게 맞는 내 전략이다. →스윙에서 본인의 특별한 전략이 따로 있는지? -그래서 나는 항상 스윙을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움직임들을 제거하려고 했고, 그래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에서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샷이 나왔던 것 같다. 그게 분명 큰 역할을 해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2차 세계대전 때 태평양 전장에서 싸운 미군 병사들이 ‘도쿄 로즈’라고 얘기하는 여성이 있었다. 전장에서 매일 밤 그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고혹적이었으며 영어 발음은 유창했다. 그녀는 미군 함정들이 모두 격침될 것이며 부대들은 일본군에 말끔히 청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틈틈이 미국에서 유행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인 1949년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반역 혐의로 기소된 이바 도구리 다키노(일본명 이구코 도구리)에게 유죄를 선언하고 징역 10년형에 벌금 1만 달러를 부과했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과 같은 ‘도쿄 로즈’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8일 보도했다. 도구리는 1916년 7월 4일 로스앤젤레스의 일본인 교포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0년 UCLA를 졸업했는데 동물학 학사학위를 땄다고 연방수사국(FBI) 기록에 나와 있다. 이듬해 아픈 이모를 간호하고 약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주했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서였다.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날에 진주만 공격이 발발했다. 일본 당국은 오도가도 못하는 도구리에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적국 시민으로 간주돼 이모 집안은 식량 배급에서 제외됐다. 미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포로수용소로 보냈는데 도구리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와 연락이 끊기고 생활비도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라디오 도쿄의 타피스트로 취업했다. 도구리는 나중에 미군 병사들을 겨냥한 선전 쇼 ‘제로 아워’(Zero Hour)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 자신을 “고아 앤”이라거나 “고아 애니”라고 소개하며 선전문을 읽거나 매일 밤 20분정도 음악을 틀어줬다. 이 일을 하고 한달에 받은 돈은 150엔정도였다. 도구리는 1945년에 포르투갈계 필리페 다키노와 결혼했다. 사실 그녀는 미군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를 잡아 미군 병사들에게 ‘도쿄 로즈’란 별명이 붙은 14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다. FBI 문서에 따르면 종전 후 두 미국 기자가 악명 높은 도쿄 로즈를 추적해 결국 도구리가 그 여성이란 점을 밝혀냈다. 두 기자는 2000달러를 줄테니 인터뷰를 통해 “하나뿐인” 도쿄 로즈였음을 자백하라고 권했지만 나중에 결국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미국인들에게 악명 높은 일본군 선전 앞잡이로 도구리를 각인시켰다. 다른 여성들의 신원은 종전 뒤에도 철저히 감춰졌는데 도구리만 기자들의 거짓말에 속아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바람에 미국민들의 미움을 사게 됐다. 하지만 FBI와 육군첩보전사단이 일본에서 수사한 결과 도구리가 선전전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도구리는 선전전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일들을 했다. 연합군 포로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주거나 의미없는 말장난을 하는 등 잡담에 치중했다. 그녀의 방송 멘트는 이랬다. “여러분이 타신 배는 전부 가라앉아 버렸어요. 집에 어떻게 돌아가실 건가요?” “커다란 배를 타고 있으면 쾌적하겠죠. 그렇지만 곧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얼마나 많은 수병들이 목숨을 잃었을까요?” “지금쯤 당신들의 아내와 연인은 다른 남자와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여우 구멍(개인호)같은 곳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당신 아내나 연인은 분명 외로워할 거예요. 그런 여성에게는 분명 유혹자가 나타나죠. 첫 데이트에서 키스까지 했을까요?” 그녀는 또 함께 방송하던 연합군 포로들의 식량과 약품을 구해준 일도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군 병사들도 그녀의 방송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에 코웃음 치며 그저 영어 좀 하는 여성의 나긋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 뿐이었다.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 같은 ‘도쿄 로즈’는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1946년 수사 때 도구리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증거와 녹음이 파괴돼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게 있었더라면 한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가 나중에 다시 기소돼 유죄 판결 받는 일은 없을지 모른다.미국 국적을 말소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도구리는 귀국하기 위해 여권을 신청했고, 그 바람에 ‘도쿄 로즈’의 저주가 시작됐다. 공산당 색출에 앞장섰던 라디오 진행자 월터 윈첼과 다른 사람들이 고발해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고, 이번에는 자신을 인터뷰했던 기자 한 명이 수사에 협조했는데 그에게 위증을 종용했다는 혐의가 더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대배심은 적국을 도운 반역 혐의에 유죄를 평결했다. WP에 따르면, 재판에서 ‘제로 아워’의 옛 동료가 그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나중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이 법정에 설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도구리는 미국에서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곱 번째 인물이 됐다. 10년형 가운데 6년만 복역했다. 그녀는 나중에 WP 인터뷰를 통해 “난 그들이 다른 누구를 발견해 그 일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들 모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어느 것을 고를까, 어느것을 고를까 알아맞혀 보세요 하는 식이었는데 그게 나였다(It was eeny, meeny, miney and I was ‘moe’).” 그의 남편은 재판에 변호하러 왔다가 다시는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 나중에 부부는 이혼했다. 그녀는 복역 뒤에 시카고에서 조용히 살다 197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 미국 국적도 회복했다. 2006년 9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도구리와 비슷하게 나치 독일의 선전전에는 ‘호호 경’(Lord Haw-Haw)이라 불린 외국인이 있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윌리엄 조이스인데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로 돌아왔다가 1932년 영국 파시스트동맹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축출돼 자신의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한 뒤 전쟁 직전 독일로 옮겨왔다. 나치 당의 영어 선전방송에 출연해 완벽한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며 “독일이 부른다, 독일이 부른다”라고 외치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했다. 영국군 병사들에게 탈영하라고 권하고 유대인들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것이라고 탓하는 방송을 했다. 전쟁 막바지에 조이스는 마지막 방송을 통해 “하일 히틀러, 그리고 안녕”이라고 고별사를 늘어놓았다. 영국 첩보요원은 독일의 한 마을에 숨어있던 그를 체포해 반역 혐의로 1946년 1월 3일 교수형에 처형했다. 도구리처럼 역사의 장난에 희생된 힘없는 개인의 사례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사이드 알사하프를 들 수 있다. 그는 ‘바그다드 밥’으로 불렸는데 멍청하게만 보이는 선전 노력 때문이었다. 미군 탱크들이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데도 사하프는 매일 텔레비전 브리핑에 나와 미군이 이라크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어틀랜틱이 보도했다. 오죽했으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는 대단한 인물”이라고 이죽거린 뒤 “누군가는 우리가 그를 기용해 거기 내세웠다고 비난한다. 그는 클래식이었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티셔츠, 머그 컵, 팝송, 움직이는 피규어 인형에 조롱거리로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밈으로 나타난다. 사하프는 끝내 자신의 직위를 물러난 뒤 종전 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도쿄 로즈’의 뒤를 이어 수많은 ‘후배’들이 전쟁마다 배출됐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붙잡혀 억지로 마이크를 잡은 미국 여성 ‘평양 샐리’와 ‘서울 수(Sue)’, 베트남전쟁 당시 북베트남의 선전방송을 맡은 ‘하노이 한나’와 ‘하노이 제인’, ‘하노이 폰다’, 걸프전 때 사담 후세인 정권의 마이크를 잡은 ‘바그다드 베티’ 등이다.
  • 강기정 광주시장 “산업 키우고, 문화 넓히고, 돌봄은 두텁게”

    강기정 광주시장 “산업 키우고, 문화 넓히고, 돌봄은 두텁게”

    취임 100일 기자회견…“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위한 엔진 장착” “의전·불필요한 업무 등 익숙한 것과 결별 시작…민생경제 최우선” “AI 고도화 사업 차질 없이 추진…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것”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선 8기를 맞아 ‘산업은 키우고, 문화는 넓히고, 돌봄은 두텁게’하는 새로운 광주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한 설계도를 만들고 엔진을 장착하는 시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새로운 광주시대로의 진입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시작됐다”며 “시장이 먼저 변해야 했기에 불필요한 업무, 시장 중심 의전문화를 없애고 시민이 빛나는 의전 문화로 전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숙한 것과 결별한 자리에는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직접 소통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을 정책 결정의 주체로 했다”며 “직접 소통은 시민정책플랫폼 광주on, 각계각층 시민과 만나는 월요대화, 정책 대화인 정책소풍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전남과 눈에 보이는 ‘상생’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고물가·고환율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생’과 ‘살림’을 최우선으로 두는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남이 커져야 광주가 커지기에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추진위를 출범시켰고 해묵은 과제인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조성 합의, 광주·화순 동복댐 관리권 이양 문제도 해결했다”며 “도시 간 광역교통망 확충,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광역경제생활권을 속도감 있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향후 정책 방향으로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시민들이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를 넓히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광주를 위해 돌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완공 등 1단계 사업과 2단계 AI 고도화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 가고 있고 AI대학원, 사관학교에 더해 AI영재고까지 촘촘하게 인재양성 체계를 완성해가는 중이다”며 “광주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 전체를 테스트배드로 내어주고 도심 곳곳에서 첨단산업의 실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창업 성공률이 높은 창업도시 광주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시민들이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넓히겠다”며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복합쇼핑몰은 시작일 뿐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문화와 기술의 결합으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넓혀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만의 온종일 통합돌봄 시작을 위한 재정과 조직 준비를 마쳤다”며 “생존을 위한 복지지원을 넘어 생활을 위한 복지로 나아가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는 돌봄광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인생 절반은 베토벤에 몰두… 러 우크라이나 침공은 끔찍”

    “인생 절반은 베토벤에 몰두… 러 우크라이나 침공은 끔찍”

    “인생의 절반을 베토벤에 몰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저만의 베토벤의 완성을 향해 열심히 가고 있었고, 지금도 그리고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5)는 수많은 베토벤 연주자 중에서도 유독 더 돋보이는 연주자로 꼽힌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 연주를 연달아 이어 가며 동 세대 피아니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자랑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겨냥하는 등 무대 위에서 정치적 발언을 숨기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논란이 따르지만 그의 베토벤 연주만큼은 이견이 없이 찬사 일색이다. 현재 유럽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가 오는 11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일), 대구 중구 대구콘서트하우스(16일)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 한국에서 연주는 2017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 이후 5년 만이다. 레비트는 5일 서면 인터뷰에서 “2017년에 제가 본 한국의 관객분들은 정말 열정적이었고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드디어 다시 한국에 가게 됐다. 이번 공연도 아주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비트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하다. 2019년엔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레비트는 “베토벤 음악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온다”면서 “베토벤은 내 예술적 존재와 이고리 레비트라는 한 사람의 삶에 깊이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이 지겨울 때면 잠시 거리를 두고 쉬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베토벤으로 돌아온다. 깔끔하고 명료한 음색의 베토벤 연주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무대에서의 정치적 발언이다. 레비트는 이에 대해 “책임감만이 유일한 이유”라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속한 사회를 위해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아주 끔찍한 일”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또 돌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8번 ‘비창’, 25번, 21번 ‘발트슈타인’을 선보인다. 레비트는 “제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곡들”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나 연주할 때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이다. 관객도 물론 좋아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네팔 친구의 재팬드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네팔 친구의 재팬드림/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5년 전 지금의 인테리어 설비 업체를 차렸다.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네팔인, 베트남인 등 숱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계속 남아 있는 이들이 있다. 주로 네팔 친구들이다. 그중에서도 회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그러니까 5년 동안 매일같이 나오는 네팔 친구가 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일요일도 없었다. 외주계약인지라 어떻게든 자주 나와 일당을 받고자 했다. 그의 출근기록표를 살펴보니 한 달 평균 28일 정도를 일했다. 일요일에도 나왔다는 소리다. 고정급을 받는 정직원이면 근로기준법에 저촉되지만, 우리 현장처럼 거의 모든 인원이 외주계약, 즉 개인사업자일 경우 하루라도 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부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대개의 경우 개발도상국 출신들이다. 아무튼 한 달 평균 28일을 일하는 네팔 친구가 며칠 전 밤늦게 연락을 해 왔다. 일본에 산 지 꽤 됐지만, 아직 일본어는 잘 못해 영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갑자기 본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몇 년 동안 고국 땅을 못 밟은 인부들이 최근 들어 한국이나 중국에 다녀오는 경우는 있지만, 이 친구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아 솔직히 좀 놀랐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도 전혀 네팔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녀석이 네팔에, 그것도 무려 3개월 동안이나 갔다 온다고 한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이건 분명히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확신했다. 조심스레 사정을 묻자 그는 쑥스럽게 말한다. “보스, 사실은 제가 카트만두에 건물을 하나 사게 됐는데 직접 가서 계약이나 그런 것들을 해야겠다”라고. 축하받을 일인데 현장을 3개월이나 비우는 미안함이 묻어 나온다. 그런 걸 왜 미안해하냐고, 너무 잘된 거라고 가서 잘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일단 전화는 끊었는데, 새삼 궁금해진다. 네팔 카트만두 건물 시세가 대체 얼마길래 불과 4~5년 일한 친구가, 그것도 현금으로 살 수 있는지 말이다. 다음날 다른 네팔 친구에게 물어보니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역시 이미 작년에 번듯한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현지의 부인이 자신이 송금한 돈을 모아 2층짜리 단독주택을 샀단다. 그는 “우리 현장에서 몇 년 고생해서 잘 모으면 집 정도는 다 구입할 수 있다”며 “특히 이 회사는 월급을 잘 계산해 줘서 다들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1970~80년대 약 10년을 중동에서 일하신 아버지가 떠오른다. 마산의 월세방을 전전하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매달 송금해 온 돈을 모아 13평짜리 조그마한 집을 700만원에 구입했다. 시간이 흘러 중동이 일본으로, 한국인이 네팔인으로 대체됐을 뿐 본질은 바뀐 것이 없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개도국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고용주만 잘 만나면 집 한 채나, 본국의 가족 생활비는 충분히 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다. 사장이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지 않고, 돈만 제대로 잘 주면 된다. 이게 곧 글로벌 사회공헌이다. 모쪼록 기본만 잘 지키자.
  • 경주·순천·남해…가을밤 수놓는 ‘문화재 야행’ 어디로 떠나 볼까

    경주·순천·남해…가을밤 수놓는 ‘문화재 야행’ 어디로 떠나 볼까

    깊어가는 가을 속에 달빛과 문화재를 연계한 문화재 야행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10월 2일까지 3일간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2022 경주 문화재 야행’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야간 경관 즐기기, 문화재 답사, 전통놀이 체험, 전시, 문화공연, 먹거리 체험, 전통공예장터, 한옥숙박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주낙영 시장은 “문화재 야행을 통해 경주만이 지닌 문화유산 가치와 경주 야경 아름다움을 가을 정취와 함께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남 순천시도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문화의 거리와 옥천변 일원에서 가을밤의 낭만과 함께 지역 문화재를 향유하는 야간형 프로그램인 ‘2022 순천 문화재야행’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옥천에 새겨진 역사, 문화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화(夜花), 야시(夜市) 등 8야(夜)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의 거리와 옥천변 일대는 천변과 거리를 중심으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밤거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북 영덕군도 10월 8~9일 각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영해면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2022 영덕 문화재 야행(夜行)’을 한다. 참가자들은 영해장터거리를 걸으며 야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서경덕 교수 역사 토크쇼, 국악·댄스공연, 뮤지컬 갈라쇼, 마당극, 연극형 만세 퍼레이드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이필제 영해동학혁명운동, 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 항일투쟁, 1919년 3·18 만세운동 등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다.예천군도 10월 8~9일 용문면 금당실마을 일원에서 야간관광프로그램인 ‘2022 금당야행’을 연다. 올해로 4회째다. 야경·야로·야설·야식·야사·야숙 6개 주제로 ▲프리마켓 ▲야간경관 ▲전통음식체험 ▲한복체험 ▲전통놀이체험 ▲작은음악회 ▲보물찾기 ▲돌담길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남 남해군은 10월 8~9일 남해향교와 남해유배문학관, 남해전통시장 등 남해읍 일원에서 ‘2022년 남해 문화재 야행’을 연다. 행사는 ‘유배자처! 낭만객의 밤’을 주제로 야경, 야로, 야사, 야설, 야식, 야시 등 6야(夜)로 구성된 16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날 오후 6시에 남해향교에서 읍사무소, 효자문 삼거리, 유배문학관으로 이동하는 퍼레이드로 문화재야행이 시작된다. 8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는 취타대의 가락과 북청사자, 북춤, 화전매구 등 공연패가 함께 한다.
  • [씨줄날줄] 현실이 된 ‘아마겟돈’/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현실이 된 ‘아마겟돈’/박록삼 논설위원

    ‘아마겟돈’은 성경에서 ‘종말을 앞둔 인류 최후의 전쟁’을 가리킨다. 1998년 나온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재난 공상과학(SF) 영화로 탈모가 갓 시작된 브루스 윌리스와 뽀송뽀송한 벤 애플렉이 나온다. 텍사스주 크기만 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이 임박했다는 설정 위에 불가항력의 공포와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위기들, 그리고 여기에 진한 부성애와 인류의 생존 희망 등이 버무려졌다. 5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의 흥행 대박을 거뒀다. 소행성과 지구 충돌은 지금에야 대중문화 장르의 흔한 소재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아주 참신했다. 범접조차 어려운 망망한 우주 속 작은 지구별의 상황, 그 속에서도 우주만큼 소중히 빛나는 사랑 등이 감동의 포인트였다. 하지만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의 전문가들은 이 영화의 상황 설정과 세부적인 묘사 등을 두고 냉소와 혹평을 날렸다. “석유시추공에게 우주비행술을 가르치느니 우주비행사에게 지표면 구멍 뚫는 기술을 가르치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 2~3년도 아닌, 18일을 남겨 놓고 소행성 충돌 발견부터 시작해 고작 800피트(약 244m)를 뚫고 소행성을 두 조각 내서 지구를 비껴가게 만드는 것 등등 전문가들이 앞다퉈 내놓는 영화의 과학적 오류는 차고 넘쳤다. NASA가 지적한 과학적 오류는 무려 168개에 이른다. NASA에 따르면 지구에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 규모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된다. 파악된 것만 약 2200개에 달한다. 타블로이드판 외신들이 틈만 나면 ‘다가오는 소행성…인류 대멸망 막을 수 있나’, ‘소행성, 가까스로 비껴가’ 등 선정적 제목을 앞세워 소행성 충돌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며 상업화할 수 있는 근거다. NASA는 10개월 전 520㎏의 작은 우주선을 쏘아올렸고 지난 27일 약 110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시키는 실험에 성공, 인류 고유의 능력으로 지구를 지킬 수 있음을 입증해 냈다. 영화의 비과학적인 상상력이 현실에서 다른 방식으로 확인된 셈이다. 엉뚱하고 비과학적일지언정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결국 인류를 자유롭게 하고 구원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가 아닐까 싶다.
  • 그가 제주목사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가 제주목사복을 입고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목 관아에 제주목사복을 입고 등장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인의 정신이 깃든 무형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전승하고, 가치를 재조명하며 널리 알리기 위해 22일 오후 6시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제1회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에서 조선시대 제주목사(정3품 외직 문관으로 지금의 도지사)로 변신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에서 전승되는 무형문화재의 공연, 전시, 체험 등을 두루 만날 수 있는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로 ‘조상들의 숨결, 장인들의 땀과 혼 손결, 세대 간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24일까지 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무형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위해 도내 무형문화재뿐만 아니라 판소리(대구), 북청사자놀음(서울), 서도소리(평안도 및 황해도)와 플라멩코(아르헨티나), 탱고(스페인) 등 국내·외 다양한 무형유산을 초청해 도내 무형유산 역량을 도외로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도내에는 28개 무형문화재가 지정돼 있으며, 총 93명(국가지정 13명, 도지정 81명)의 전승자가 무형문화재 보존·계승에 노력하고 있다. 국가지정 뮤형문화재는 갓일, 망건장, 탕건장,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제주민요, 제주큰굿 등 6개가 지정돼 있으며, 도지정 무형문화재는 해녀노래, 영감놀이, 성읍민속마을오메기술, 송당리마을제, 납읍리마을제, 덕수리불미공예, 정동벌립장, 방앗돌굴리는 노래, 멸치후리는 노래, 고소리술, 고분양태, 제주도 옹기장, 제주불교의식, 제주농요, 진사대소리, 귀리겉보리농사일소리, 성읍리 초가장, 제주시 창민요, 삼달리 어업요, 행상소리, 진토굿파는소리 등 22개이다. 오 지사는 “50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축적한 독특하고 특별한 제주만의 문화가 있다”면서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여러 세대에 걸쳐 손짓, 몸짓, 목소리로 전승된 무형유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무형유산의 가치를 역설했다. 이어 “소중한 무형유산을 지키고 가꾸어야 할 의무가 바로 우리에게 있다”며 “제주도정은 무형문화 전승에 헌신하는 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올해 50억 9600만원을 투입해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과 전승자 역량을 강화하며, 문화유산 활용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에서는 특별공연 ‘이어이어라, 이어도이어’, 렉쳐 콘서트, 토크 콘서트, 국내·외 유산공연, 공예 전시·시연, 무형문화 현장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 외지인들 제주주택 구입땐 중과세… 1년 이상 집 비울땐 ‘빈집세’ 부과하나

    외지인들 제주주택 구입땐 중과세… 1년 이상 집 비울땐 ‘빈집세’ 부과하나

    제주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사들이면 중과세를 물리고 1년 이상 장기 빈집에 대한 빈집세를 신설하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분석 및 가격안정화 정책 발굴을 위해 건국대학교 부동산연구원에 의뢰해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해 최근 용역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외지인 유입으로 총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대비 2020년 제주의 총 인구의 증감률은 7.6%로 세종 45.9%에 이은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외국인 증가율이 53.5%로 전국 19.9%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제주 거주민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과열지역을 지정한 후 해당 지역에서 실 거주목적이 아닌 외지인이 투자를 하는 경우 중과세하는 정책이 제안됐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용역에서 투자 과열 지역 기준과 적정 중과세율은 밝히지 않았다. 연구원은 또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비거주인(외지인)에 대해 장기보유특별공제 세금 혜택을 배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부동산을 오래 보유할수록 추후 매매 시 발생하는 양도 차익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것이다. 보유한 기간과 거주한 기간에 따라 양도 시 발생한 차익에 대해 공제율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제주주택개발공사’를 설립해 도민 주거 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거주자 없이 장기간 비어있는 농촌 등의 빈집과 미분양 주택 등을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는 2016년 대비 2020년 빈집 증가율이 63.5%로 전국 빈집 증가율 34.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빈집 3만 5000여가구 중 10년 이내 지어진 빈집은 1만 6000가구로 전체 빈집의 48%에 달한다. 특히 캐나다, 호주, 영국 사례처럼 1년 이상 장기 빈집에 대한 세금을 물리는 빈집세 신설 방안이 나왔다. 영국은 2년 이상 비어있는 장기 빈집에 대해 최대 100%, 5년 이상 200%, 10년 이상 300%까지 지방정부세 중과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구원은 제주형 공공리츠 도입 통한 개발이익 공유 및 주택금융지원 강화, 주택개발공사 설립을 통한 지자체 주도 부동산 공급정책 수립 등도 제안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향후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 등에 대비한 제주만의 부동산 안정화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34.4%…소폭 상승

    尹대통령 국정지지율 긍정 34.4%…소폭 상승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4%선, 부정평가는 63%선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6일(9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5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34.4%(매우 잘함 19.3%, 잘하는 편 15.1%)였다.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8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반등, 33.6%까지 3주 연속으로 상승했지만, 마지막주에 32.3%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소폭 올라 32.6%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34.4%로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8.8% 포인트↑), 60대(6.8% 포인트↑), 가정주부(6.7% 포인트↑), 대구·경북(6.2% 포인트↑)에서 오름폭이 컸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4% 포인트 내려간 63.2%(잘 못하는 편 9.7%, 매우 잘 못함 53.4%)로 조사됐다. 긍·부정 차이는 28.8% 포인트다. 부정 평가는 무직·은퇴·기타(5.7% 포인트↑), 20대(3.3% 포인트↑), 대전·세종·충청(2.0% 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1.6% 포인트↑) 등에서 높았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변화를 보면, 지난주 14일과 15일 긍정평가는 각각 35.3%와 35.1%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빈관 논란이 발생한 이후인 16일 금요일 33.5%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국정 평가와 관련, “최근 경제와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정치권과의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안정적 흐름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주 중반 35%선을 넘었지만 후반들어 ‘영빈관’ 논란에 하락하며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는 주 순방 외교가 예정된 가운데 바이오·반도체·통화 스와프·강제 징용 등과 관련된 가시적 성과 도출 여부에 따라 지지율의 방향성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수족구병 후유증 고백한 배우 “살갗 다 벗겨져”

    수족구병 후유증 고백한 배우 “살갗 다 벗겨져”

    배우 윤주만이 수족구병 후유증을 토로했다. 윤주만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괜찮은 거겠죠? 다 벗겨짐”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윤주만의 손 사진이 담겼다. 최근 그가 딸과 함께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밝힌 가운데 살갗이 다 벗겨진 윤주만의 손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윤주만은 2018년 김예린과 결혼, 슬하 딸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 尹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3%… 7주만에 30%대 회복 [갤럽]

    尹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33%… 7주만에 30%대 회복 [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주 만에 30%대로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7월 4주차 조사(28%)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고, 8월 1주차 조사에서 24%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20%대 후반에서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30%대를 회복했다. 이는 추석 연휴 이전 마지막 조사(9월 1주차) 대비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의 경우 직전 조사(63%)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가 5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3주차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0명, 자유응답) ‘경제·민생’(9%),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각각 7%), ‘주관·소신’(6%), ‘서민 정책·복지, 결단력·추진력·뚝심, 외교, 전 정권 극복,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자는(59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인사(人事)’(각각 1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행보, 독단적·일방적, 외교’(각각 4%), ‘정책 비전 부족, 여당 내부 갈등, 직무 태도’(각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1%, 무당층 25%, 정의당 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도는 3%포인트 내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50%대 중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였다. 20대의 40%는 무당층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2025년부터 에어택시 타고 백록담 간다…그럼 왜 제주에 하늘 나는 택시인가

    2025년부터 에어택시 타고 백록담 간다…그럼 왜 제주에 하늘 나는 택시인가

    2025년에는 SF영화 속 ‘에어택시’(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마라도 가고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으로 구성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J-UAM)’ 드림팀이 14일 오전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화속 상상이 현실이 되듯 2025년 국내 최초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 기체 2000시간 실증 거쳐 안전성 확보… 5인승 친환경 에어택시 정류장 후보지 10군데 압축 국내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컨소시엄 구성해서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J-UAM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유일한 컨소시엄 삼형제다. 또한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장(Vertiport)을 구축하고, 항행안전관리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점도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류장이라 할 수 있는 버티포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는 버티포트 후보지를 벌써 성산, 송악산 등 10여 군데로 압축한 상태다. 그렇다면 2025년에 선보일 에어택시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말하자면 조종사 포함 5인승 ‘하늘나는 택시’로 친환경 전기차처럼 전기배터리로 움직인다. 물론 완전 상용화까지는 운전자가 탑승해 자율주행을 할 예정이며 시속 3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한화가 개발중인 국산기체의 경우 2028년쯤 완성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는 외국산 기체를 쓰게 된다. 기체의 안전성 검증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FAA(미연방항공청)에서 군사용보다 훨씬 강화된 민간용 기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검증중이며 미국 현지에서 실증만 2000시간을 거치고 난 뒤 허가가 날 전망이다. # 고층빌딩 없는 저밀도 지역에 해양으로 둘러 싸여… ‘공역’ 제약도 거의 없어 부산, 인천, 대구, 울산 등도 UAM 구축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베드’로 제주만큼 요건을 갖춘 곳은 적다. 에어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자연요건을 갖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UAM이란 건 도심항공교통인데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드론 조차도 도심에서 쉽게 비행 못하는 상황인데 자유롭게 비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런 면에서 제주는 도심 아닌, 고층빌딩도 거의 없는, 저밀도 지역이 많은데다 주변이 해양으로 둘러싸여 있어 환경적으로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민과 관광객 대상으로 한 수익창출에 거는 기대도 크다. 서울의 경우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곳이 한강(이젠 이마저도 제약)뿐인 반면, 제주는 제주공항과 해병부대만 빼면 모든 공역(Air space)이 열려 있어 비행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약점도 있다. 바람이다. 그러나 도는 ‘바람’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제주도 상용화 의지 강해… 오지사 공약 ‘15분 제주’도 성큼 무엇보다 아무리 자연환경이 최적합지로 꼽혀도 지자체의 강한 의지가 없다면 상용화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도는 UAM 운용 부지 및 인프라 제공,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조성,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지상 및 하늘 모빌리티 연계 등 제반사항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지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민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의지가 매우 강하다. 오영훈 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UAM은 도로 확장이나 케이블 시설 없이 환경파괴를 최소화해 관광뿐 아니라 물류, 교통수단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제주 전역이 15분 생활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미래에는 육지부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특별법이 통과될 날을 마냥 기다리고, 국산 기체가 개발될 날을 손꼽으며 손놓고 있지 않겠다는 게 오 지사의 의지”라면서 “만약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면 에어택시 상용화는 다른 나라보다 5년 이상 뒤쳐질 것이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조만간 장애인도 한라산 백록담 구경간다 J-UAM은 오는 2025년부터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해안가와 주요 관광지, 마라도, 가파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 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안가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 뒤 중장기적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관광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한라산 백록담을 관광할 수 있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물류배송 서비스와 응급환자 긴급 운송까지 다양한 공공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 상용화까지는 특별법 제정 등 산넘어 산 그러나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오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현재 UAM 관련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면서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을 예상하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면 국토부는 시범운용지구를 지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제주는 전기차때처럼 ‘테스트 베드’에 머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 지사는 그런 쓴 경험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그는 “에어택시의 상용화 사업에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고 밝힌 뒤 “우선 UAM 관련 기업 유치와 창업을 제주에서 근거지를 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주의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이 제주에 적을 두고 제주 인재를 양성한다는 내용을 MOU에 포함하고 있다”고 각인시키듯 강조했다.
  • 연휴 끝나자 확진 5만명대...“실내 마스크 해제 내년 봄 쯤”

    연휴 끝나자 확진 5만명대...“실내 마스크 해제 내년 봄 쯤”

    내년 봄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실내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브리핑에서 재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는 실내마스크나 확진자 격리 등 여러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국내 유행상황이나 해외 정책동향, 연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참고하며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의료체계를 흔들리지 않게 유지한다면 내년 봄에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가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최근 호흡기학회 참석차 유럽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며 “코로나19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모이는 학회였는데, 강의실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고 해외 분위기도 전했다.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에 참여하는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아이들의 마스크착용 해제에 대해 빠른 논의가 필요하고, 꼭 필요한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나머지 영역은 규제를 해제하는 방향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단 현재까지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7037명으로 전날(3만 6938명)보다 2만명 가량 늘었지만, 이는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소 증가하다가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도 6주만에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 단장은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큰 유행이 발생한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응책을 찾고 있다. 독감 유행시기를 10월쯤으로 예상하는데, 증상이 비슷한 두 질병이 동시에 나타나면 진단 과정에서 혼선이 생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두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도입을 검토 중이다.
  • 尹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긍정 32.6%·부정 64.6%’[리얼미터]

    尹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긍정 32.6%·부정 64.6%’[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2.6%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5∼8일(9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6명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2.6%(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13.8%)로 집계됐다.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8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반등하면서 33.6%까지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가, 지난달 마지막주에 32.3%로 하락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낮은 64.6%(잘 못하는 편 9.7%, 매우 잘 못함 54.9%)로 조사됐다. 긍·부정 차이는 32.0%포인트로, 1주새 0.6%포인트 좁혀졌다. 긍정 평가는 학생(6.9%P↑), 무직/은퇴/기타(5.9%P↑), 국민의힘 지지층(4.8%P↑), 보수층(4.6%P↑), 20대(4.5%P↑) 등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았다. 부정 평가는 정의당 지지층(9.9%P↑), 부산·울산·경남(8.0%P↑), 진보층(3.7%P↑), 40대(2.4%P↑)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힌남노’ 대응, 국민의힘 내홍, 이재명 대표 소환에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맞받아친 더불어민주당 대응 등이 주요 포인트”라면서 “힌남노 총력 대응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민주당과의 대치, 국민의힘 갈등 등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홍콩 격리 당장 없애줘요”…강수정, 아들과 눈물의 상봉

    “홍콩 격리 당장 없애줘요”…강수정, 아들과 눈물의 상봉

    방송인 강수정이 아들과 상봉했다. 강수정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아들 드디어 상봉!!! 3주만에 만나니 눈물이 앞을 가림! 학교 축구대표팀 훈련하고 오느라 1시간 더 늦게 만나서 더 안달났었음!”이라며 “너무 열렬한 상봉에 버스 도와주시는 분이 당황하심. 뽀뽀 엄청하고 지금 같이 게임 중”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얼굴보니살것같음 #내새끼#울아들 #홍콩호텔격리당장없애줘요”라는 해시태그로 기쁨을 표현했다. 강수정은 스케줄차 한국에 왔다 다시 홍콩에 입국했지만 코로나 격리로 인해 2주동안 가족고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수정은 지난 2008년 홍콩 금융 회사에 근무 중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尹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2.3%… 4주만에 하락 [리얼미터]

    尹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2.3%… 4주만에 하락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2.3%(‘매우 잘함’ 18.2%, ‘잘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2주차 조사에서 8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반등한 뒤 8월 3주차 32.2%, 8월 4주차 33.6%로 3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8월 5주차에서 4주 만에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64.9%(‘잘못하는 편’ 10.1%, ‘매우 잘못함’ 54.8%)로 조사됐다. 긍·부정 평가의 차이는 32.6%포인트다. 8월 1주차 67.8%, 8월 2주차 67.2%, 8월 3주차 65.8%, 8월 4주차 63.3% 등 3주 연속 떨어지다 4주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4.5%P↓), 대구·경북(3.3%P↓), 서울(2.4%P↓), 70대 이상(5.3%P↓), 30대(2.8%P↓), 보수층(7.2%P↓)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9.4%P↑), 인천·경기(4.4%P↑), 40대(2.8%P↑), 30대(2.5%P↑), 70대 이상(5.9%P↑), 보수층(5.4%P↑)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려간 37.3%를 기록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1.4%포인트 오른 46.4%로 조사됐다. 정의당 지지도는 0.7%포인트 오른 3.6%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향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다시 비대위 출범 준비에 돌입하면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당 내홍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근본 없는 ××”…정준하, 박명수 욕설 폭로

    “근본 없는 ××”…정준하, 박명수 욕설 폭로

    방송인 정준하가 한때 박명수 때문에 방송 하차를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정준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 안 하면 지상렬’에 출연해 “과거 박명수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준하는 “사실 아는 사람은 안다. 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냐면 나는 특채로 방송에 들어갔었고 MBC에서 박명수는 ‘정2품’, ‘정3품’ 그러면서 ‘MBC 아들이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의 기강이나 규율이 심했다. 내가 코미디언실에 회의를 하러 들어갔는데 어느 날 박명수가 와서 ‘왜 코미디언 실에 자꾸 이상한 ××들이 왔다 갔다 하냐. 에이 근본 없는 ××들’이라고 했다”며 “앉아서 회의를 하고 있던 나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여의도 MBC 구석 대리석 바닥에서 회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앙금이 많이 남아있었다는 정준하는 “‘무한도전’을 시작할 때 2주 정도 지났을 무렵 박명수를 보며 해묵은 감정들이 떠올랐다”며 “이런 × 같은 분위기에서 녹화를 못 하겠더라. 동작대 넘어가는 차에서 재석이한테 ‘미안한데 나 못 하겠다. 난 이거 안 될 것 같다. 내가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유재석이 ‘나만 믿고 딱 2주만 버티면 안 돼?’라고 했다. 그러면서 13년을 박명수와 함께 한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준하는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은 그 노인네와 서로 챙기는 정말 둘도 없는 사이다. 애틋한 정도가 아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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