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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화해­통일 물꼬” 기대/미/남북정상회담 합의 세계의 반응

    ◎자주만나 상호신뢰 쌓아야/독/만남자체로도 획기적인 일/중/결실은 두고 봐야/일/북핵진전 이루길/불 세계각국은 「마지막 분단국」 한국에서 남북정상간 대좌가 이뤄지게 됐다며 이 소식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대체로 긴장완화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주요국들의 반응을 모았다. ▷미국◁ 미국정부는 28일 남북정상회담의 개최합의를 환영하면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은 전례가 없는 일로서 이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 회담이 성공하면 한반도의 화해를 향한 긴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 디 마이어스백악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남북한문제는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늘 강조해왔다』면서 『이제 그들은 그것을 할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온 파네타 백악관신임비서실장도 이날 아침 미FOX­TV의 대담프로에 출연,남북정상회담개최합의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그같은 합의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면서 『클린턴대통령이 그 회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여 우리의 대북정책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은 남북정상회담합의를 반세기의 남북분단사에 획기적이고도 역사적인 일로 평가하며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북한의 행동으로 미루어볼때 정말로 정상회담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실현되더라도 결실있는 회담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외무성은 정상회담의 의제가 결정되지 않아 북한의 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며 회담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외무성은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중단돼 있는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의 재개를 모색할 방침이다. 일본의 언론들도 정상회담합의를 크게 보도했다.아사히(조일)신문은 29일 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그밖에 4면에 걸쳐 전문가의 의견,역사적 의의,분석,전망등 여러가지 각도에서 자세히 보도했다. ▷러시아◁ 러시아 정부는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한반도 위기가 평화적으로 조정될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환영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회담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남북한간 상호 불신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이 인내를 가지고 진행해야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즈베스티야 프라우다 개보드냐등 러시아 주요일간지들과 TV는 29일 남북한 정상회담 일정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고 북한핵문제를 포함,한반도 긴장완화의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중국측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매우 만족하며 흐믓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는 그들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한반도정책인 ▲비핵화 ▲평화와 안정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등 그들의 주장이 최근들어 동시에 실현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간에 고위급회담이 열리게 되고 이어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됨에 따라 그동안 골치를 썩여온 북한핵문제로 부터 이제 한시름 놓게됐다는 얘기다. 중국측에선 남북정상회담이 그동안 경직돼온 한반도정세에 화해분위기를 가져오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접근 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북경의 한 관변인사는 『분단 50년만에 남북한 최고수뇌가 처음으로 만난다는 사실 그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현재로선 어떤 결실이 맺어질지 모르지만 어쨌든 분위기 전환에는 크게 도움을 줄 것이고,멀리보면 분단의 장벽을 헐고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 프랑스·영국·독일 등은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해 한반도긴장완화를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정부의 한 외교관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원칙에따라 직접 논의,해결방안을 찾는다는데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남북이 한번만의 예비접촉으로 정상회담일정을 확정지은 것은 서곡부터 모양이 좋다』면서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만큼 좋은 결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통일문제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큰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외교소식통은 『정상간의 만남에서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하는 것보다는 상호신뢰를 쌓고 자주 만남으로써 이견을 줄여나가는 문제해결방식의 접근이 이루져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점에서 평양회담에 이어 서울회담 등의 정상회담이 잇따라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관리도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해결을 향한 긍정적인 조치들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남북통일문제와 북한핵문제의 영구적 해결책도출을 바란다』고 말했다.
  • 미,한반도유사시 세부계획마련/항모증파등 즉각 조치/태평양함대사령관

    【도쿄 연합】 로버트 켈리 미태평양함대사령관은 21일 『북한의핵의혹과 관련한 긴장은 약간 완화됐으나 유사시에 대비해 주한미군의 증강준비는 갖춰져 있으며 아주 세밀한 부분의 긴급대응계획까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호놀룰루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켈리사령관은 이날 하와이 진주만의 미태평양함대사령부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미국은 북한정세의 추이에 따라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는 부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켈리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현재 하와이해상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94)에 참가중인 항모 인디펜던스가 오는 7월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횡수하)기지에 돌아오는 것과 함께 항모 키티호크를 한국주변에 추가파견할 계획으로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청량음료/“맛·영향 함께” 신제품 러시

    ◎대추 등 과즙 첫선… 우유 함유 제품도/“술마신뒤 속 편하게” 「컨디션」 등 판촉 「여름을 잡아라」­.연간 1조8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음료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더위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음료업계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판촉전으로 수은주만큼 음료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연간 20% 이상의 고성장을 누려오다 지난 해 처음으로 시장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불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실지」를 되찾기 위한 업계들의 결의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더욱이 시장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생수시판이 올해부터 허용돼 업체들의 「여름 대회전」은 여느 때와 달리 치열할 전망이다.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를 전년보다 7∼12% 늘어난 1조8천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때문에 업체들은 저마다는 소비자 기호에 맞춘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판촉전략 수립,영업조직 점검과 강화 등 불황 탈피와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료시장을 리드할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액함량 1백%의 주스류.작년 0.8% 감소에서 9.5% 증가로 반전돼 7천4백24억원대의 시장을 이룰 전망이다.제일제당·매일유업 등 후발주자들이 신제품 출시와 시설확충을 통해 롯데칠성 등 선발업체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오렌지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과 맛을 함께 추구하는 사과·살구·영지·대추 등 다양한 제품들이 과즙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건강음료인 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최근 애주가들에게 인기,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기능성 음료인 섬유음료는 「건강」이라는 소비자 욕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규모가 지난 해 7백억원대에서 1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동아오츠카의 「화이브 미니」와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해태유업 등도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20대의 젊은 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캔커피와 캔차(냉동차)도 올해 30∼40%의 높은 성장을 기록,시장규모가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기존의 「레쓰비」 외에 생우유를 함유한 「카파」를 새로 선보이며 정상 등극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동서식품도 지난 해부터 고급제품인 「맥스웰 카페리쉬」를 발매하는 등 수요확대를 겨냥한 캔커피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미원음료 등도 여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 “안보 최우선” 국정기조로 선회/YS의 잦아진 군격려 행보

    ◎2주새 부대시찰등 다섯차례 “사기진작”/북핵제재 대비,소리없이 대응태세 다져 김영삼대통령의 국군 격려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방문 앞뒤로 나타나기 시작한 김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은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측면 말고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의 위기에 즈음하여 군을 국정운영의 최우선에 두는 새로운 정책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11일 아침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보훈병원에 들러 6·25전상자등 보훈환자들을 격려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진정한 애국자들』이라고 말하고 『보훈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우리국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특별히 강조했다.그리고 『군인들은 명예를 존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므로 6·25참전용사들이 용기를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각별히 배려하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군과 직접 관련된 대통령의 일정은 지난달 27일 동부전선의 육·해·공 3군 부대를 차례로 시찰한 것을 비롯,2주만에 자그만치 다섯 차례에 이른다.김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8일 새벽 국립묘지를 참배했다.10일에는 전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데 이어 군원로 6명과 오찬을 나누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잇단 군관련 행사일정은 그 빈도와 발언에 비추어 단순히 보훈의 달을 맞은 이례적인 행사로만 치부하기가 어렵다.북한핵 위기와 관련해 대통령이 군을 생각하는 기조가 바뀐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특히 대통령이 외국순방후 곧바로 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은 그 장소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국가의 명운과 관련된 어떤 결심을 다지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북한핵에 대해서는 일전을 각오하고라도 반드시 저지한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의식이었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우리군의 원로들을 만난 10일은 김대통령의 정권승계에 있어 가장 큰 동력이 된 이른바 「6·10항쟁」이 7주년을 맞는 날이었다.그는 민주화운동세력과는 자칫 대칭적인 개념에 놓이기 쉬운 군의 원로들을 오찬에 초대했다.그러면서 「6·10항쟁」에 대해서는아무런 말 없이 행사도 갖지 않았다.의도적으로 그렇게 일정을 짰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같은 일련의 군관련 행사는 분단국가의 운영에 있어 군의 역할이 무엇보다 막중하다는 사실을 간파한 대통령의 인식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또한 현실적으로 북한핵문제에 대비한 군통수권자로서의 사기진작책이기도 하다.대통령의 국정운영 인식이 야당총재의 그것에서 비로소 전통적인 대통령의 그것으로 바뀌고 있는게 아니냐 하는 분석도 가능해진다. 11일 김대통령을 방문한 미국국무부의 타노프차관은 『소리 없는 김대통령의 군사기진작책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안보와 관련된 준비는 어차피 소리 없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안보준비를 소리 없이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유일한 방안은 안보리제재」라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인식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군에 뜨거운 신뢰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 “남경대학살 희생자수 과장”/일 이시하라의원

    ◎“당시 거주인구 20만불과”/일왕 진주만방문등 외교활동 반대 【도쿄 AP 연합】 일본의 골수 보수파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 중의원 의원은 26일 미국과 중국이 지난 1937년의 남경대학살의 중국인 희생자 수를 고의로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시하라의원은 이날 도쿄외신기자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일본군의 중국 침공 당시 남경의 인구는 20만명이었으며 『따라서 일본군이 30만명을 학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단지 중국측이 세운 남경의 추모비에 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적혀있다고해서 실제 30만명이 살해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시하라는 이어 『실제 사망자수를 확인하는 것은 일본과 중국정부의 책임이라고 본다』면서 『미국 역시 히로시마및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투하와 관련한 「죄의식」때문에 도쿄전범재판당시 중국인 희생자의 수를 과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하라의원은 또 다음달 미국방문에 나설 아키히토(명인)일왕이 진주만을 방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일왕이 진주만방문과 같은 외교활동에 관여할 경우 그가 지니는 상징적이며 문화적인 존재의 이미지가 완전히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5명미만 농어민도 관광농원 개발가능

    앞으로는 농어민 한사람도 관광농원을 개발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5명 이상이 돼야 개발할 수 있었다. 농림수산부는 25일 농어촌에 자영업과 서비스 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휴양자원 개발사업 지침」을 이같이 개정,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 지침은 또 영농조합법인이 관광농원을 개발할 경우 우선 지원키로 했다. 관광농원의 규모도 종전의 1만㎡(3천25평)에서 3만㎡(9천75평)로 늘렸고,자부담으로 관광농원을 개발할 경우 사업신청일 현재 개발지역에 거주만 하면 가능하도록 거주요건을 완화했다.종전에는 개발지역에 1년 이상 살아야 가능했다.관광농원은 전국에 1백86곳이 있다.
  • 용인 모터파크/내일 자동차 첫 공식경주

    ◎배기량 1천5백㏄ 기준 두 그룹 나눠/40개팀 주자 90명… 여성경주 따로 열려/“국내유일의 아스팔트 경기장”… 1인승 「카트」 시범경기도 스피드와 스릴을 자랑하는 자동차경주가 본격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동차경주는 대회규모·인력동원등 제반측면에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꼽히며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국가등에서도 성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그간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이면서도 자동차경주만은 낙후돼 온 편이다. 지난해말 국내 첫 온로드(포장도로경주) 자동차 전용경기장으로 문을 연 용인자연농원내 「모터파크」에서는 23일 상오9시 개장후 첫 「자동차 스피드 레이스」가 열려 스릴 넘치는 경기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40여개팀 90여명의 레이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날 경주에는 여성 카레이서가 출전하는 여성전과 프라이드·르망·스쿠프전,차종에 관계없는 그룹N1­A(배기량 1천5백㏄이상) 그룹N1­B(1천5백㏄이하) 경기가 펼쳐진다. 자동차경주는 지난 2월20일열린 1차 연습경기에 80명의 선수와 5천여명의 관중들이 몰리는등 1.2차 연습경기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1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다. 23일의 경주에서는 규정 종목외에도 1인승 소형승용차의 일종인 「카트」시범경기도 선보여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자동차경주로는 장애물경주인 짐카나와 영종도등에서 열리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경주)가 있었을 뿐이다. 87년 25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처음 비포장도로 경기가 열린 이래 영종도·태안반도등을 전전하며 산발적으로 40여회 개최됐으나 공식 트랙레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국내에는 40여개 레이싱팀이 있으며 여성 10명을 포함,모두 3백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용인의 모터파크는 자연농원옆 3만평부지에 마련된 아스팔트 자동차경기장. 경주도로는 총길이 2.1㎞,폭 12m,직선길이 4백50m이다. 진행상황을 알리는 관제실·방송실등을 갖춘 컨트롤 타워(4층),지하보도등이 갖춰졌으며 트랙 주변에는 돌발사고에 대비한 가드레일·방호벽·잔디밭·자갈밭·타이어벽등의 안전시설이 국제수준을 자랑한다. 관계자들은 『자동차경주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영화속에서나 구경하며 일부 애호가들만의 전유물로 치부돼 온 것이 현실』이라면서『이번대회를 계기로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 유공 노사협상 타결/올임금 4.8% 인상

    (주)유공의 노사는 올해 임금을 4.8% 올리기로 6일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임금교섭에 들어가 3주만에 협상을 타결했다.회사측은 물가상승과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동종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등을 고려해 임금인상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공은 지난해 2%의 임금인상에 합의하고도 노동조합이 인상분을 회사측에 반납했었다.
  • “현재 한반도에 전쟁위기 없다”/페리 미국방 NBC­TV회견 요지

    ◎“북핵 보유보다 개발중단이 중요/외교노력 실패땐 경제제재 불가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3일 미NBC­TV의 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목표와 대응방안등을 상세하게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가. ▲제임스 울시 중앙정보국장(CIA)은 북한이 1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제는 2개가 됐을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북한이 1개,1개반,혹은 2개의 핵무기를 가졌느냐,아니냐가 아니라 북한이 현재 진행중인 핵개발을 중단할 것이냐,아니냐다.북한은 이미 한해 10여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개발계획에 착수했다.미국이 현재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핵개발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다.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을 계속 지연시키는 동안 제2의 플루토늄재처리시설을 건설,핵무기개발능력을 2배로 늘렸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가 있었다. 또 2년내 그들이 지금보다 규모가 25배나 되는 제3의 재처리시설을 만들 것이라는 NBC보도도 있었다. ▲나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이는 미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북한핵에 대한 선택은 여러가지가 있다.첫째는 북한핵개발을 인정하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을 비롯,미국은 이에 반대한다.왜냐하면 핵개발을 용인하면 2∼3년후에는 매년 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군사적 조치를 통해 핵시설을 제거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패해가 막심한 전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반대하고 있다. 세번째는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이 선택은 1∼2주만에 결과를 볼 수 없으며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따라서 미국은 확고한 자세로 인내를 갖고 임하고 있다.외교적 노력에 희망이 없어지면 경제제재등 대북압력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북한핵과 관련한 지침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라는 것으로 이는 당장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의 목표는 이를 조만간 실현한다는 것으로 수개월은 생각할 수 있지만 몇년을 기달리 수는 없다.두번째는 북한핵개발을 개발이전으로 원상복귀시키는 것이다.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이는 제거되어야 한다. ­한반도에 6개월이나 1년이내에 전쟁의 위기가 올 것인가. ▲현재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는 없다.전쟁임박상태도 아니고 앞으로도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 ­대북한 선제공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가. ▲미국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현상태에서 선제폭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어떤 경우라도 핵무기사용이 합리적이고 신중한 군사행동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팀스피리트훈련의 실시여부는. ▲현재 94년도 훈련실시를 위한 계획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 문제를 한국정부와 협의중에 있다.
  • “음악회를 팝니다”/음악세일시대 도래

    ◎주최측 주문따라 곡선정·홍보까지 대행/은행·기업체 고객 사은행사때 많이 이용/약속된 곡만 30∼60분씩 연주 하기도 음악가의 실연을 즐길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고 싶은 음악회의 입장권을 사는 방법이다.물론 초대권이 생겼거나 무료음악회라면 돈은 안든다.그런데 그 다음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음악회 자체를 통째로 사는 방법」이다. 사실 개인으로는 교향악단이나 실내악단은 고사하고 한·두사람의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싶어도 경제력도 경제력이거니와 십중팔구는 음악가들이 이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런데 개인이 아니고 기업이나 단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이처럼 음악회를 필요로 하는 쪽과 음악단체 사이의 「음악회 사고팔기」가 보편화되고 있다. 음악단체의 「음악회 팔기」는 대략 두가지 성격.하나는 주최자가 주문하는 음악회의 성격에 맞추어 협연자 및 연주곡 선정에서 부터 대관·홍보까지 일괄해 맡는 일종의 「턴 키 베이스」.다른 하나는 모든 준비가 끝난 장소에 가서 사전에 약속된 프로그램으로 연주만 하는 방식이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책과 음악과 가정의 만남」을 주제로 6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갖는 공연은 앞의 경우에 속한다.이 음악회는 출판업체인 뿌리와 날개사가 책정보전문지를 창간하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것.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과 곽신형 신동호 박미혜 박인수 김원경등 성악가들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서울팝스의 정기연주회와 거의 같은 성격.결과가 불확실한 매표에 매달리지 않고도 적정수익을 확보할수 있다는 서울팝스 쪽의 생각과 잘만하면 들인 돈 이상으로 홍보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뿌리와 날개사의 생각이 맞아떨어져 성사된 「거래」다. 1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조흥은행 고객사은음악회」도 비슷한 경우이다.금난새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등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다만 주최자와 음악단체의 직거래가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음악회를 대행하는 일종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최근에 봇물을 이루는 은행 및 신용카드사,그리고 몇몇 기업의 이른바 「사은음악회」도 대개 이처럼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연주회 사고팔기」이다. 「음악회 팔기」의 두번째 성격은 「실내악단 □음」이 잘 보여주고 있다.이 단체는 최근 낸 홍보용 소책자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세일즈하는 안내문을 실었다.이 안내문은 「청중이 40명만 넘고 개인적인 모임이 아니라면 기업 학회 사회단체 동우회등 대상과 규모,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가 30∼60분 정도의 연주회를 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실내악단 화음」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과 전성해,첼리스트 이동우,피아니스트 김진호등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물론 「프로그램이나 연주료는 따로 상의해 달라」고 했다. 또 곧 창단할 예정인 가칭 「바로크음악연구회」도 「연주회를 판다」는 것을 각종 홍보물에 명기하기로 하는등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이통주 매각방법 놓고 고민

    ◎3차입찰서도 전량 유찰… 새방식 모색 정부의 국영기업체 민영화계획에 따라 추진중인 한국통신 보유 한국이동통신 주식 매각이 최근 실시된 수의매각(3차 입찰)에서도 전량 유찰돼 체신부와 한국통신등 관계기관들이 향후 매각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국이동통신주식은 지난 1월 1차 입찰에서 총매각 대상주식 2백43만8천3백주(총발행주식의 44%)가운데 선경그룹에 1백27만주(23%)가 팔리고 2월 재입찰에서 개인 10명에게 겨우 2천3백80주만 낙찰됐다.이어 수의매각에 부친 나머지 1백16만9백20주에는 개인 3명만이 참여해 모두 유찰되는 바람에 또 다시 입찰에 부쳐야할 형편이다. 체신부와 한국통신이 모색중인 매각방법으로는 ▲예정가를 시가수준으로 낮춰 4∼5차까지 계속 입찰하거나 ▲4차 입찰부터 은행이나 단자사 등 기관투자자 참여를 허용하고 매입주식의 장내매각 유예기간(1년)을 단축하는 등 입찰제한 완화 ▲완전히 새로운 입찰조건제시 ▲장내매각 등 4가지. 그러나 어느 방법도 쉽지가 않다.장내매각 유예기간을 단축하려면 증권감독원등 관련기관과 다시 협조·조정해야 하고 기관투자자나 기존 주주사들을 끌어들인다 해도 관계법령을 손질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장내매각도 1주당 가격(30만원대)이 비싸 선뜻 나설 사람이 드물것 같다. 게다가 1차 입찰에서 지배주주가 되기 위해 「큰 마음먹고」23%를 사들인 선경이 유찰주식을 추가매입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선경은 한국이동통신주식 매입과 관련,정부로부터 무관업종 진출에 따른 자구노력 기간을 예외로 5년이나 「유예혜택」까지 입은터라 더 매입할 「염치」가 없다는 입장. 한국이동통신주식은 당초 전기통신사업법(부칙 6조)에 따라 지난해 12월9일까지 매각을 완료토록 했으나 데이콤 주식매각등과 맞물려 오는 6월까지로 연기됐었다.이 일정대로라면 앞으로 3개월안에 21%를 모두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고민거리가 아닐수 없다.
  • 소문 장사(외언내언)

    현대사회의 성패는 정확한 정보의 수집에서 판가름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정보의 생활화가 확산되고 있는 시대를 살면서 신기루같은 정보를 캐기위해 기업이나 집단이 온 역량을 쏟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 정보의 갈증을 파고드는 발없는 말,유언비어가 조그만 책으로 엮여 고액으로 거래되는 세태까지로 발전하고 있다.정보전문상인들이 만들어 월정구독료 20만∼50만원을 받고 정치인 실업인들에게 넘겨주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이나 증권가에는 매주 떠다니는 소문정보를 담은 30쪽짜리 팸플릿 10여종이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의 속성을 갖고있는 유언비어란 이름의 괴물은 어느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골칫거리가 되어온 게 통례다.미국의 유명 식품회사는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위해 자사제품에 지렁이를 넣고 있다는 악의적인 루머를 씻기위해 1년이상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싸움을 했다.일본이 진주만 공격을 한후 미국내에 나도는 유언비어를 제압하기 위해 당시 루스벨트대통령이 노변대화를 통해 대 국민호소를 해야 했다는 사실에서 그 폐해의 심각성을 읽는다. 유언비어가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 내용이 딴 사람에게 얘기해줄 가치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어야 하고 아무도 그 허구성을 딱 집어낼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학자들은 유언비어를 이간질형,도깨비형,소망형,자기실현형등 나름대로 유형을 제시한다.한국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조회공시한 풍문 1천3백85건중 64%가 사실무근임이 드러난 것은 주목할만하다. 유언비어는 건전사회를 좀먹는 독약이지만 정보의 대량전달 회로가 열린 사회에서는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는 또다른 속성도 지니고 있다. 당국이 최근 악성루머가 유포되고 정보장사가 성행하는 사태를 놓고 그 근절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근절책도 중요하지만 만들어 내는 쪽의 자제가 더욱 요청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경찰의 「단독범행 단정」 뒤집힐까/검찰로 넘겨진 탁씨피살사건

    ◎임씨 허위진술 매달리다 배후 못밝혀/박목사 등 관련자 사전공모 규명 과제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경찰이 사건발생 2주만인 3일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배후나 사전 공모여부에 대한 규명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범인 임홍천씨 외에도 대성교회 신귀환장로와 조종삼목사를 구속한데 이어 안성억목사등 이 교회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사법처리키로 하는등 나름대로 개가를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후 수습단계에서 이 교회관계자들 일부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낸 수준에 불과할 뿐 「배후나 공범의 사전모의및 범행가담」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면서 경찰수사의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종교적 신념으로 똘똘 뭉친 임씨나 신장로등 교회관계자들이 경찰수사 과정에서 공동체생활을 통해 형성된 단합과 유대 관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수사가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들은 검거된뒤 일정한계에도달하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진실」을 털어놓는 일반 범죄꾼들의 심리와는 달리 교회에 화가 미치는 것을 막기위해 번복진술을 계속함으로써 수사는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경찰이 초동수사에 실패함으로써 수사상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사건발생 초기에 경찰은 숨진 탁씨가 10여년동안 70여차례나 종교테러를 당했던 점으로 미루어 자칫 수사의 장기화 또는 미제사건으로 처리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다행히 사건발생 26시간만에 범인 임씨를 검거했으나 경찰은 임씨의 단독범행쪽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실수를 범했다. 경찰이 임씨의 허위·번복 진술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신목사등 교회관계자들도 배후선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입을 맞춘듯한 진술로 일관했다. 결국 경찰수사는 임씨의 허위진술을 역추적하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교회관계자들에 대한 사후 관련혐의를 포착하는데 그쳤던 것이다. 특히 범인 임씨가 지난달 19일 상경해 칼을 유기하고 김춘자집사 집에서 사후수습책을 논의한 뒤 검거되기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인 시점이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였다는 사실은 배후조종이나 사전공모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또 임씨가 범행 30분만에 범행사실을 털어 놓을 정도로 평소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던 신장로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박목사가 지난달 19일 귀국당시 공항에서 교회로 가면서 신장로등과 함께 사건수습 또는 대책마련을 위해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 등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 미­일 뉴리더의 자존심/나윤도 국제2부차장(오늘의 눈)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일정상회담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가 구체적인 「수치목표」에 합의하라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다그침에 단호하게 「NO」라는 대답으로 맞선이래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폭 완화방안을 둘러싼 대립이 첨예화해가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제 미일관계는 성숙한 대인의 관계에 들어섰다』고 회담의 결렬을 오히려 만족스럽게 말한 반면 클린턴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한다』면서 강력한 대일보복조치를 지시했다. 「미국의 변화」와 「일본의 개혁」을 내세운 전후세대의 지도자로서 이들이 지난해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탈냉전시대의 뉴리더로 부상했을때 두 지도자는 비슷한 성향과 이미지로 세기말적 혼란을 잘 대처해나갈 환상의 콤비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정치적 신념이 「케네디」라는 공통분모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은 일종의 신선감까지 주기에 충분했다.16세때 고교생대표의 한명으로 백악관을 방문,케네디대통령을 면담하면서 받았던 인상이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는 클린턴대통령은 스스로 변화의 책임을 강조하고 미국의 경쟁력 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1963년 케네디의 암살때 대학졸업반 학생으로 큰 충격을 받아 닥치는대로 케네디 관련서적을 읽게됐다는 호소카와총리는 지난해 출판된 「일본신당 책임있는 변화」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46세의 젊은 대통령을 당선시킨 미국정치의 역동성은 케네디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일본사회에 필요한 것은 케네디가 세계를 향해 내던졌던 이상주의』라고 역설했다. 결국 현재 클린턴과 호소카와의 대결은 케네디의 「뉴 프론티어」정신이라는 동일한 토양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비관적인 양상으로까지 발전하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50여년전 미일간에 전개되었던 역사를 음미해볼 필요는 있을것 같다.1930년대 후반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며 중국에 이어 인도지나 침공을 계획하자 미국의 루즈벨트대통령은 41년 7월 일본과의 경제전을 선포하고 석유·항공연료·고철등에 대한 수출금지와 미국내 일본자산의 동결등 강경제재조치를취했다. 이에대한 일본측의 대응은 5개월뒤 진주만폭격으로 나타났다.당시 총리는 취임 한달된 도조히데키(동조영기)였지만 그 준비는 5년동안 장수총리를 역임했던 고노에 후미마로(근위문마)에 의해서 추진됐다.공교롭게도 고노에총리는 호소카와총리의 외할아버지다.
  • 다리:하/79년완공 성수대교부터 조형미 고려(서울6백년만상:12)

    ◎교각사이 넓히고 상판치장… 미감 살려/첫 현상공모 올림픽대교 한강명물로 큰비가 올때마다 물에 잠기는 잠수교는 월남 패망직후인 지난 75년 4월30일 개통됐다. 잠수교는 당시의 냉전 정세를 감안한듯 하천의 기본원리가 무시된채 폭파당해도 빨리 복구할수 있도록 낮고 짧게 놓는데 중점이 두어졌다.구자춘 당시 서울시장이 24시간 작업을 독려하는 바람에 불과 10개월만에 완성됐다.구 전시장은 개통 이듬해인 76년 여름 대홍수가 나자 너무 낮게 건설한 잠수교가 혹시나 떠내려가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에 전간부들을 이끌고 다리를 지켜보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잠수교위에는 82년 반포대교가 놓여져 우리나라 최초의 2층다리가 됐다. 중동건설붐과 해외견문기회가 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든 게이트 브리지)나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같은 시의 상징물이 될 다리도 놓아야한다는 소리가 설득력을 지니게 되면서 다리의 미학에도 무게가 실렸다.교각사이의 거리인 경간이 1백20m인 「롱다리」성수대교가 푸른색으로 치장한 것이 단적인 예다.기껏해야 30∼40m에 불과했던 경간이 성산대교 1백20m,원효대교 1백m,동작대교 80m등으로 「롱다리」시대가 온 것이다.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려는 서울시 토목기술자들의 의도와는 달리 구 전시장은 안보목적만 강조,잠수교에 이어 성수대교마저 2층다리로 만들 속셈이었음이 10·26이후 박정희 전대통령 재가서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구 전시장의 악수는 성산대교에까지 이어져 구조공학적으로 아무 쓸모가 없는 허리굽은 새우모양의 철판을 멋내기로 상판에 갖다 붙였다.성산대교는 다리에 관심이 컸던 최규하 전총리가 허름한 점퍼차림으로 일요일에 건설현장에 들렀다 경비원에게 쫓겨난 웃지못할 일화도 간직하고 있다. 강남개발이 이뤄지자 민자로 다리를 놓겠다는 기업도 생겨나 동아건설이 원효대교를 건설했다.2백원의 통행료로는 건설비 이자는 물론,가로등전기료와 톨게이트 경비원 인건비도 되지않자 완공직후 시에 기부했다.대우가 민자로 건설하려다 설계와 하부공사만 마치고 손을 뗐던 동작대교는 북쪽의 연결통로가 임시로 마련된미완성작품이며 후암동고개를 거쳐 남대문으로 곧바로 달려야할 숙명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미8군측은 이 다리가 영내를 통과한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서울시에 공문으로 항의해오자 당시의 담당과장이 미군장성 5∼6명을 삼청각에 초대,향응을 베풀면서 『당장의 계획이 아니고 먼 후날의 일』이라며 설득했다는 일화를 간직하고 있다. 모양새로 보아 서울의 상징다리라 할수 있는 올림픽대교는 처음으로 현상공모에 의해 한강 첫 사장교로 건설됐다.탑의 기둥을 네개로 해 우주만물의 근원인 연월일시와 동서남북,춘하추동을 나타내도록 했고 양쪽에 12개씩 24개의 케이블로 24회올림픽을 상징하도록 했다.88올림픽을 기념,주탑의 높이를 88m로 하는등 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췄으나 60%의 덤핑입찰로 올림픽이 끝난뒤에 완공됐다. 서울의 다리는 고질적인 병목으로 꼽히고 있다.본체의 설계잘못이라기보다 성수대교 남단처럼 땅값이 비싸 강쪽으로 접속로를 내는등 연결통로가 잘못돼 있는것도 그 원인중의 하나다. 앞으로 한강에 들어설 다리 가운데 서강대교는 미래형 다리의 표본이 되고 있다.최근 공사를 재개한 서강대교는 밤섬의 철새를 보호하는데 온 힘을 쏟아 건설이 파괴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투명유리로 철새조망대를 만들고 새의 부화에 악영향을 줄까봐 교량 하부등도 없앤다.지나는 차량은 경적을 울리지 못하고 방음벽 또한 완벽하게 설치된다. 가양동에서 난지도간을 이을 공암대교(가양대교)는 경간이 허용 최대치인 2백m에 이르러 단순·경쾌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 현대 다리의 미적감각을 한껏 살리게 된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79년 성수대교 완공 10일뒤 박 전대통령이 서거했다.80년 성산대교는 최 전대통령이 개통테이프를 끊었고 원효대교는 전두환 전대통령때 준공됐다.다리마다 개통식 주빈이 바뀔만큼 한강의 다리는 격동의 현대사를 증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를 새겨 나갈것이다.
  • 이­팔,자치협상 막바지 조율/워싱턴중동회담 오늘 재개

    【워싱턴·카이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14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및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자치문제에 관한 최종단계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아랍­이스라엘간 평화협상이 15일 워싱턴에서 재개되며 파리에서는 오는 21일 이스라엘­PLO간 경제회담이 개최된다. 이스라엘군이 이들 점령지로부터의 철수개시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홍해 휴양지 타바에서 열린 자치협상에서는 보안절차를 최종적으로 손질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되어있는 팔레스타인인 약9천명의 운명과 팔레스타인경찰 창설,행정권 이양문제등을 논의했다. PLO와 요르단,시리아등 아랍측과 이스라엘간에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워싱턴회담은 미국무부와 기타 발표되지 않은 호텔등 회담장소에서 근 2주만에 재개된다.
  • 주가 3월께 “1천고지” 돌파 전망/「불타는 증시」 얼마나 오를까

    ◎9백50선서 일단 조정뒤 재도약할듯/정부 진정책 무위… 일부선 「거품장」 우려 증권당국이 급제동을 걸어도 주가상승세가 멈추지 않는다.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12·12(89년)니 5·8(90년)이니 8·24조치(92년)니 무리를 해가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돈을 쏟아넣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거꾸로 폭등을 막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세상이 달라진 셈이다. 재무부는 28일 3조2천억원의 주식물량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불붙은 매수세를 꺾기 위해 물량을 늘림으로써 주가를 안정시켜 보겠다는 생각이다.지난 17일 주가급등을 막기 위해 대주제의 부활등 수요억제 대책을 내놓은데 이은 두번째 대책이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에 아랑곳 않고 주가는 29일에도 수직으로 올랐다.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의 증자 및 공개라는 호재에 힘입어 금융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그동안 매기가 없던 중소형 제조주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19포인트가 상승,연중 최고치를 깨뜨렸다.단기적인 공급물량 확대가 상승대세를 막을 수 없음이 입증됐다. 최근 증시가 활황국면을 넘어 과열 기미마저 띠고 있는 것은 주변여건이 어느때보다 좋기 때문이다.지난 2년여동안 침체를 거듭한 국내 경기가 올들어 회복되리라는 투자자의 낙관적인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지난해 풀린 3조여원의 시중유동성이 금리가 안정되자 갈 곳을 잃고 대거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마땅히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의 돈과 아직도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자금,실명제로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의 실물투기 길이 막힌 자금도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의 2조3천4백15억원에서 올들어 하루 8백억∼1천억원씩 늘어나 28일까지 3조8천여억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다. 증권 전문가는 『주가가 6개월 뒤의 실물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추세와 금리수준,경기회복과의 선순환 현상이 뚜렷하다』며 『단기간에 걸쳐 조정을 거친 뒤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오는 2월8일로 예정된 투신사의 한은특융 5천억원 상환 등 종전 같으면엄청난 악재로 작용하던 재료들도 전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럭키증권의 관계자도 『당분간 주가가 9백50선에서 게걸음을 한 뒤 3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여 지수가 지난 89년 4월1일의 사상최고치 1천7을 넘어 1천1백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장영자사건에서 당국의 위력을 확인한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의도대로 주가의 양극화 현상을 좁히려 중·저가주 매입에 신경쓰는 것도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최근의 상승추이가 실물경기의 회복속도를 너무 앞서고 있어 지난 88∼89년처럼 거품장세를 재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고가주,SOC 관련주,이동통신 관련주식 등 대형 우량주만 뛰고 중소 제조업과 금융주 등의 중·저가주가 더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소지도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증시여건의 호조와 기관투자가와 개미군단의 중·저가주 매입이 늘면서 주가는 「일시 조정,탄력적 상승」대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 제주주민 이사철 「신구간」 시작/25∼새달 1일 8일간

    ◎“신 모두 승천… 액운 막을수 있다”/올해도 2만여가구 이주 북새통 제주도 주민들의 대이동이 25일부터 시작됐다.제주지방 고유의 세시풍습인 「신구간」이 이날부터 들기 때문이다. 「신구간」은 신들이 없는 기간으로 24절기 가운데 대한후 5일째 날부터 입춘전 3일까지의 8일간.이 기간중에는 지상의 인간사를 수호 관장하던 신들이 한해의 임무를 다하고 옥황상제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버려 일시적으로 신의 부재현상을 빚는다는 것이다. 예부터 각종 신을 섬겨왔던 제주민들은 이 신의 부재기간중에 거주하는 집안에 관한 대소사를 마음대로 하더라도 신의 간섭을 받지 않게돼 동티등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굳게 믿어왔다.이에따라 제주에서는 예부터 이사를 하거나 집 수리는 물론 부엌이나 집울타리 수리,심지어는 변소수리나 조상의 묘를 옮기는 일도 이 기간을 택해 왔다. 이같은 풍습에따라 제주에서는 해마다 「신구간」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사를 하거나 집안정리등을 해왔고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제주에서는올 「신구간」을 맞아 2만여가구가 이사채비를 마쳐 이사짐센터의 용달차량이 이미 동이났고 한국통신에는 전화를 옮기는 신청이 쇄도해 전화국측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주 민속학자들은 『신구간은 한꺼번에 이사를 해야하는 등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일정기간을 정해 우리 생활을 정돈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삼는 뜻이 있다』며 『제주만의 좋은 송구영신 세시풍속』이라고 말했다.
  • 동아시아에 「성장의 삼각지대」 6곳(현장/세계경제)

    ◎국경없는 경협의 모델로/인근 3개국들 손잡고 경제발전을 추구/값싼 노동력·용지의 이점 서로 이용/「싱가포르」·「남중화」등 괄목할 성장 평균 경제성장률이 단연코 세계최고인 동아시아 지역에 이런 성장의 비밀처방과도 같은 「삼각지대」가 최근 곳곳에 형성되고 있다. 서로 이웃한 3개국이 경제에 한해 국경선의 담을 허물어뜨리고 한나라처럼 긴밀히 협력하는 이 삼각지대는 인위적이지만 자연의 비옥한 삼각주만큼이나 풍요로운 결실이 기대돼 지대한 관심이 모아진다.동아시아의 삼각지대는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경제협력조약과는 여러모로 다르다.추상적인 원칙을 나열하는 대신 해당 국가별로 한정된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명,손에 잡히는 삼각점을 연결시키고 있는데 공식적인 외교명칭따위에 연연하지 않을뿐더러 싫으면 언제라도 발을 뺄 수 있도록 되어있다.이처럼 실제적인 효율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추구하는 이 경제협력은 한두곳이 아니지만 묘하게 3개국,삼각형으로 결정화하는 기하학적 공통성을 보여준다.이 또한 초대형화 추세의 경제블록과도 차이나는 점이다. 동아시아에는 모두 6개의 성장 삼각지대가 있으나 현재 실행중인 지대는 두곳이다.싱가포르삼각지대는 지난 89년말 싱가포르의 오작동총리가 「초국가경제지역」정책으로 추진,성사됐으며 여기서부터 「성장삼각형」이란 용어가 유행되었다.도시국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최남단 조호르주 및 싱가포르 바로 아래의 인도네시아 리우군도를 연결,편리하게 「시·조·리」로 불리는 이 삼각지대는 싱가포르와 조호르주의 오래된 밀착관계에다 인도네시아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용지의 이점이 덧붙여져 이루어졌다.노임단가가 하루 2·5달러인 리우군도의 바탐섬에는 이미 산요·필립스·스미토모전기자동차 등 싱가포르 진출 다국적기업 1백80여개의 공장이 가동중이다. 궁벽한 섬에 불과하던 바탐은 93년 일년새 두배가 는 연10억달러를 수출하는 인도네시아 3번째 국제항구로 변모했다.그러나 최대의 수혜자는 리우나 조호르에 사업을 배당해주나 결국 통제하는 싱가포르로 지목된다. 싱가포르삼각지대가 싱가포르 정부의 추진력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두번째 실행지대인 남중화삼각지대는 보다 민간주도형이며 자연발생 성격이 강하다.성장삼각형이란 말이 생기기 훨씬 전인 70년대말부터 중국의 개방화정책에 편승해 홍콩과 대만의 화교 실업인들은 중국에 집중투자해왔다. 첫 투자지역인 심천등 4대 경제특구는 화남지방에 몰려있었는데 광동·복건등 화남의 개발과 해외투자가 갈수록 거대해지자 「남중화」란 이름과 함께 대단히 성공적인 삼각지대로 예시되기에 이른 것이다. 1만2천여 대만 기업이 적대국인 중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중국무역은 대만 전체교역의 10%를 차지하고 있다.홍콩의 실업인들은 중국의 저임에 반해 섬유·전자는 물론 생명공학등 수많은 공장을 인근 남중국에 세워 최소한 3백만명을 고용한 것으로 집계된다.투자액 또한 4백억달러를 넘어 92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투자국 선두를 달리고있다. 두만강과 말레이 삼각지대는 아직 출발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착실한 터를 닦고있는 중이다.유엔개발계획(UNDP)의 적극적 지원아래 북한 중국 러시아의 3국이 한국과일본의 투자에 몸달아 하는 두만강삼각지대는 시베리아와 몽고의 원자재를 수송·처리하는 산업전략지를 꿈꾼다.정치적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도로건설이 착수되었다. 말레이삼각지대는 싱가포르삼각지대가 싱가포르 위주로 운영되는데 반발한 말레이시아가 주창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북부4개주와 바로 위쪽의 태국남단,그리고 같은 회교도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 북부지역을 한데 엮고있다.농업의 과학화를 중점적으로 시도할 계획이지만 태국남단과 수마트라지역은 말레이시아의 제조업 유치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는 등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태국의 추안 릭파이총리가 지난달 하트 라이시에 와서 삼각지대 추진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는 등 성사 잔망이 밝은 편이다. 남지나삼각지대와 골든사각지대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검토 단계에 머물고있지만 열의는 뒤떨어지지 않는다.필리핀의 민다나오섬·말레이시아 소속의 보르네오섬 일부·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을 묶는 남지나지대는 지난해 말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이 앞장서서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해양수송 및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타당성 조사중이다. 골든지대는 태국북부·미얀마동부·라오스북부와 중국남쪽의 운남지방을 연결하고 있다.이지역의 세계적인 마약생산·밀수에서 연유한 「골든삼각지대」라는 악명과 구별하기 위해 삼각형을 피하고 사각지대로 이름을 붙였을 따름이다.동아시아에서 가장 미개발된 오지인 이 지역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타당성조사에 들어갔을 뿐아니라 이미 태국과 라오스를 연결하는 미타렙교가 올 4월 개통되는등 인프라건설이 하나씩 이루어지고있다.
  • “상해명물” 올드재즈단 부활

    ◎“감미로운 음악 연주”… 외국관광객에 인기 60∼70대의 원로음악인들이 자그마한 무대위에서 흘러간 재즈음악을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나이를 먹어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들이 뿜어내는 열기만큼은 젊은이 못지 않게 열정적이다.감상하는 관객들의 자세도 자못 진지한다. 서양풍의 은은한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상해 화평반점(화평호텔)내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올드 재즈단」. 한때 동양의 최고 여흥문화지로 각광받던 상해의 명물 「올드 재즈단」이 개방의 물결을 타고 외국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외국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일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상해의 향수」를 연출하는 이들은 60대초부터 많게는 70대후반으로 전직음악교사와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다 퇴직한 음악애호가들이다. 이 악단이 처음 결성된 것은 일본의 중국침략(만주사변)이 있은 1938년.만주사변으로 침체에 빠진 상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금의 악단 리더인 주만영씨를 비롯한 동료 2∼3명이 밴드를 조직한 것이 모태다.그러나 한동안 인기를 누리던이 악단은 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부르주아음악」으로 낙인찍혀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다. 핍박받던 이들이 다시 부활한 것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으로 부르주아물결이 다시 몰아치기 시작한 88년부터.문호개방과 함께 외국관광객들이 다시 늘어나자 이때를 놓칠세라 창립멤버였던 주씨가 다소 식상한 서커스나 경극보다는 흘러간 재즈음악이 이들의 구미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그해 12월 24일 화평반점에서 첫 연주회를 가지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초창기에 주2회 연주하던 이 악단은 인기가 더해가면서 요즘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지난연말 크리스마스 이브때는 13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무대에서 선보이는 레퍼터리만 하더라도 저간의 우여곡절만큼이나 다양하다.30∼40년대의 감미로운 음악에서부터 최신 서양음악과 일본민요등에 이르기까지 약 1천곡이 항상 준비돼 있다.하루에 평균 50곡정도 연주되는데 연주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약 1백50석인 자리가 꽉차는바람에 자리다툼이 치열하다.서서 감상하는 예가 허다할 정도다. 변한 것이 있다면 창립멤버들의 세대교체.세월이 흐른 탓인지 최초 9명으로 출발했던 단원가운데 2명은 병사했고 그나마 나머지 단원들도 활동을 그만둬 이제 창립멤버는 2명에 불과하다.지금은 초창기보다 3명이 줄어든 6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하루저녁 호텔측에 올려주는 매상만도 줄잡아 약 2만∼3만원(한화 2백만∼3백만원)이나 된다는게 호텔측의 귀띔이다.이 가운데 이들이 챙기는 밴드몫은 한달에 1만원이다.이들 대부분이 만족스런 생활을 즐길만한 액수다. 『손님도 좋고 우리도 외화를 벌어들이니 일석이조가 아닙니까』 상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올드 재즈단」의 성황은 중국 개방바람의 또다른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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