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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 황제” 김건모/음반시장 달군다

    ◎3집앨범 「잘못된 만남」/두달만에 230만장 팔려 김건모가 가요계를 달구고 있다.지난해 방송3사의 가요대상을 모두 휩쓸며 순식간에 황제의 자리에 올라섰던 김건모의 인기바람이 올들어 사그라지기는 커녕 새앨범 발매와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월말 나온 3집 「잘못된 만남」은 지난 10일 2백만장을 넘어서 지금까지 2백30만장 정도 팔려 나갔다.이대로라면 2백50만장 고지도 눈앞에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음반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감안할때 2백만장,그것도 한달 반만의 2백만장판매는 거의 A급태풍 수준이다. TV 역시 김건모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있다.새앨범의 머리곡 「잘못된 만남」은 각 방송 가요순위프로 차트에 진입한지 3∼4주만에 정상을 휩쓸고 있다.토크쇼와 쇼프로그램에서 김건모는 가장 매력적인 초대손님의 하나가 된지 오래다.거리의 레코드 가게나 테이프를 파는 리어카에서는 종일토록 「잘못된 만남」이 흘러나온다.가히 폭발적이라 할 인기다. 이런 현상의 비결로 많은 사람들이 우선 꼽는것이 김건모의 가창력과 감각.김건모가 뛰어난 보컬리스트이고 특히 댄스음악을 소화하는 탁월한 리듬감을 갖췄다는 데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거의 이론이 없다. 여기에 김건모의 음악외적 면모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분석이다.재치있는 말솜씨에 신세대풍의 총천연색 옷차림 등으로 무장한 그는 요즘 팬들이 요구하는 토털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 이밖에 댄스음악이 주류를 이룬 최근 가요계 풍토에서 친구와 바람이 나버린 엣애인을 직선적으로 노래한 가사,금방 따라 부를수 있는 멜로디 등이 신세대 팬들에게 금세 어필했으리라는 점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런 벼락인기현상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새앨범이 2집에 비해 새로운 시도가 보이지 않는데다 완성도도 떨어져 음악적으로는 후퇴했다는 평론가들의 지적이 앨범발매 직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었다.이것은 물론 김건모의 탓만은 아니다.노래를 부르되 만들지는 않는 김건모는 작곡자한테 자신의 음악적 세계며 이미지를 철저히 의존할 수밖에 없다.지금의 김건모가 감각적인 쾌락을 바라는 대중정서에 편승해서 1등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그의 의도와는 사실 별개의 것이라는 얘기다.그렇더라도 자기 음악세계를 스스로 만들어갈 역량이 없다면 김건모의 가능성은 「태생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지적은 남는다. 이와 관련,한 평론가는 『대중의 고민과 고통을 짚어내 대신 말해주는 감각까지 갖추지 않고서는 진정한 우상이 될수 없다』면서 『김건모가 한 세대의 상징이 되기 위해서는 대중정서를 복제해 읊어대는 앵무새를 넘어 창조적인 힘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쿠웨이트 석유노조 1주만에 파업중단

    【쿠웨이트시티 AFP 연합】 쿠웨이트 최대석유회사인 국영 KOC사 노조원 1천2백명은 일주일째 계속해 온 파업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노조간부가 24일 밝혔다. 노조간부인 알리 살레 제이드는 노조원들이 『정부측의 문제해결약속을 받아들여』 25일부터 정상근무에 복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OC노조원들은 근무조건개선및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18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여왔다.이번 파업은 공공분야의 파업을 금지하고 있는 걸프국들에서는 이례적인 것이다.
  • “암호잊었을때의 불편 해결하려 했을뿐”/아래아한글암호해독 이승욱씨

    ◎2주만에 끝내… 기술고시 합격한 「컴퓨터 천재」 『아래아 한글로 문서를 작성했다가 암호를 잊어버려 고생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단순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해독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2주일만에 해킹 프로그램을 완성했습니다』 최근 슈퍼컴으로 1백30년이나 걸려야 완성할 수 있다던 문서작성용 SW인 아래아 한글의 암호해독 프로그램 「CODE 21.EXE」를 개발,컴퓨터통신망에 띄워 일대 파문을 일으킨 이승욱씨(27).그는 14일 『아래아 한글을 사용하는 다른 이용자들을 위해 해독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뿐 문서유출 등 역기능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개발동기를 털어 놓았다. 이 프로그램의 암호해독 수준에 대해서는 『아래아한글 2.0∼2.5판의 문서를 80∼90% 이상 해독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문서가 A4용지 3장 이상이면 해독이 어려우며 새로 나올 아래아한글 3.0도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중3때부터 컴퓨터를 다뤘다는 이씨는 『해독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아래아한글의 우수성을 새삼 알게 됐다』며『대학선배인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사장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때 기술고시에 합격,법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6월부터 대구에서 방위병으로 근무중이다.전자회로나 카메라,컴퓨터 등의 설계·제작·수리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컴퓨터 천재」로 통한다.컴퓨터범죄를 다뤄 보는 것이 꿈이다.
  • 페루­에콰도르 휴전협정 조인/국경분쟁 3주만에

    ◎중재4국서 감시단 파견 【브라질리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페루와 에콰도르는 3주동안 끌어온 양국 국경지역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협정에 서명했다고 브라질 외무차관이 17일 밝혔다. 사바스티아오 데 레고 바로스 차관은 이날 외무부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이번주초 양국이 휴전에 동의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휴전협정 조인에는 페루의 마르첼로 페르난데스 데 코르도바 외무차관과 에콰도르의 에두아르도 폰체외무차관이 각각 양국을 대표,서명했으며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미국 등 4개 중재국 관리들이 배석했다고 바로스 차관은 설명했다. 이 협정은 또 4개 중재국이 휴전감시단을 파견,분쟁지역을 시찰하면서 페루와 에콰도르의 점진적인 무장해제를 감시하는 것과 함께 양국군대의 철군도 명기하고 있으며 양국의 철군이 끝나는대로 앞으로의 분쟁방지를 위해 대화를 재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 해방정국의 혼란(새로쓰는 한국현대사:6)

    ◎송진우,「건준」 맞서 「국민대회준비위」결성/여운형 내세운 우익의 「합작」노선 반대/“「임정」지지”표방… 고하 피살로 좌익 타격/하지, “「인공」은 소련과 밀접한 관계… 활동 중지”명령 1945년 해방정국은 아주 혼란스럽게 저물어갔다.당시 사회상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미 국무성이 J R 하지 중장에게 파견한 정치고문 H M 베닝호프의 보고서일 것이다.미군이 진주한 이후 9월15일에 작성한 이 보고서는 「조금만 불똥이 튀어도 폭발할 화약통,그것이 남한의 상황」이라고 기술했다. 그의 말대로 남한은 과연 화약통이었을까.어쨌든 1945년이 세밑에 다가선 12월30일 상오6시 송진우를 저격한 서울 원서동 76의 총성을 시발로 정치테러가 잇따랐다.뒷날 여운형·장덕수·김구로 이어진 암살사건은 해방정국의 혼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송진우는 여운형이 주도한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가 인민공화국(인공)을 선포하자 이에 맞섰다.그래서 건준이 인공을 선포한 다음날인 9월7일 우익지도자 3백80명과 함께 국민대회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아직 중국 중칭(중경)에서 돌아오지 못한 대한민국임시정부(임정)를 지지하고,국민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모임이었다.송진우의 죽음으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다만 건국대회준비위원회는 9월16일 한국민주당(한민당)을 창당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 해방정국의 판도를 선점한 인공의 실체를 먼저 딛고 넘어가는 것이 당시 사회상을 돌아보는 수순이 될 것이다.인공이 병아리라면 달걀 격이기도 한 건준은 194508월15일 발족되었다.여운형은 8월14일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으로부터 일본 패전소식을 들은데 이어 다음날 15일 아침에는 정무총감 엔도(원등륭작)의 방문을 받는다.행정권을 이양할 테니 맡아달라는 부탁을 해온 것이다.이를 수락한 여운형은 그날밤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건국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부위원장은 안재홍이 맡았다.이와 더불어 5개의 부서를 두고 2천여명의 청년·학생으로 건국치안대도 조직되었다. 건준에 송진우·장덕수등은 불참했으나 안재홍·김병로·이인등 우익및 중간노선의 인물과 박헌영계열의 좌익세력,정백 중심의 장안파 공산당계열이 들어왔다.말하자면 좌우합작성격을 띤 건준은 지방조직도 확대,8월말까지 1백45개의 지부조직이 이루어질 정도였다.그러나 건준은 건국에 실패하고 말았다.좌익계열이 재빨리 조직을 확대,건준을 장악하고 미군이 진주하기 이틀전인 9월20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을 선포한 것이다. 미군이 서울에 진주한 이후 9월12일 하지장군이 시공관에서 정치인들과의 대화를 모색할 때 33개 정당대표가 등록한 것으로 되어 있다.이렇듯 복잡다단한 정치상황은 하지의 정치고문 베닝호프가 9월15일 미 국무성에 보낸 보고서에 나타난다.그는 9월말에 가서 이들 정당을 두 집단으로 분류했는데,민주적 보수집단과 급진 또는 공산주의가 그것이다.특히 미군정은 급진주의 주요세력으로 인민공화국을 주목했다. 그래서 미군정은 인민공화국을 도전세력으로 간주하게 되었다.이는 공식명칭에 국가를 상징하는 「국」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유일한 정부를 표방했기 때문이다.더구나 인공은 1946년3월1일 총선거 실시를 골자로 하는 특별조치까지 마련해놓은 상태였다.이에 대해 군정장관 아놀드는 10월10일 한국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군정이 남한의 유일한 정부』라고 못박고 『군정은 다른 형태의 모든 정부를 통제할 권한을 갖는다』고 선언했다. 인공은 이에 맞서 11월 전국인민위원회대표자대회에서도 공화국명칭을 여전히 사용했다.하지는 맥아더에게 보낸 보고서(미 외교문서시리즈 제6·1945년)에서 「인공은 가장 강력한 공산주의 지지세력이고 소련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그리고 골수 공산주의자가 아닌 상당수의 좌익세력이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인공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것이 옳겠다고 판단한 하지는 맥아더에게 이 대목에 대한 평가도 구했다. 맥아더로부터 「어떠한 결졍을 내려도 지지할 것」이라는 회신이 돌아왔다.하지는 마침내 인공에 대한 활동중지명령을 내린다.이에따라 주한미군 방첩대(CIC)는 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간판을 떼어버렸다.이렇듯 인공은 미군정 아래서 좌익세력규합 이외에 다른 의미를 거두지 못한 채 사실상 종말을 고한 것이다. 이승만과 김구는 인공중앙인민위간판이 내려지기 얼마 전에 귀국했다.이승만은 10월16일,김구는 11월23일에 각각 돌아왔다.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의 귀환문제,특히 이승만문제는 워싱턴·토쿄(맥아더사령부)·서울(미군정) 사이에 사전조율되었다(미 육군작전국문서 한국편 1945년10월).하지는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이승만·김구·김규식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성은 중국 중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망명지로부터 귀환이 허가되었음을 통보하면서 어디까지나 개인자격 귀환임을 강조했다.여기에는 이승만도 포함되었다.미 국무성은 귀환자들에게 「38도선 이남지역에 머무는 동안 군정당국의 법과 규칙을 준수한다」는 서약서를 받도록 하는 조치도 잊지 않았다.이승만은 귀국 2주만에 반소(반소)논쟁을 벌였다.이에 국무성은 서약을 유의토록 환기시키면서 곧 소련과 가질 교섭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반응을 즉각 보였다. 국제간에 이해가 엇갈린 정치전략은 변화무상한 것인가.철저한 반공주의자에다 항일운동가라는 점을 들어 서둘러 귀국시킨 미국이 이승만에게첫 제동을 건 것이다.김구 역시 이승만과 같은 이유로 여의도 군용비행장을 거쳐 조국땅을 밟았으나 그다음 12월2일 군산비행장에 내린 임정요인들은 고국의 산하조차 바라보지 못하는 미군 장갑차에 실려 서울에 왔다.이승만과 김구의 환국은 다른 정치판도의 변화를 예고하는 서막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이승만의 존재는 하지로 하여금 각양각색의 정치단체통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당시 이승만의 명성은 대단해서 모든 정당이 거의 다 의장직 수락을 제의해올 정도였으니까….이승만은 귀국한 지 1주일도 안되는 10월23일까지 50여개 단체대표를 만났다.그 결과는 독립촉성중앙회 결성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인공과 공산주의자들이 등을 돌려 좌우익 골은 더욱 깊어갔다. 한편 38도선 이북 소련군 점령지역 평양에서는 9월3일 국내파 공산주의 중심인물의 하나인 현준혁이 암살되는 것으로 정치투쟁조짐을 드러내고 있었다.평안남도 인민정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원장 조만식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그의 죽음은 한반도 해방정국의 암살1호로 기록된다. 이에 앞서 소련군사령관 치스차코프의 명령에 의해 10월8∼10일 평양에서 북조선 5도대회가 열린데 이어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설립(10월13일)되었다.그리고 김일성이 모습을 드러낸 평양시민대회(10월14일)가 열렸고,들러리정당 조선민주당이 창당되는등 소련의 의도대로 착착 돌아갔다. 역사에는 결코 가정이 없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명제를 무시하고 남북한의 많은 세력이 구심점을 갖추었거나 연합전선을 폈더라면 외세에 의한 분단이 없었을지도 모른다.해방정국은 건국의 옷을 입기는커녕 첫단추부터 잘못 끼우고 있었던 것이다. ◎해방뒤 「첫 정치희생자」는 현준혁/「사회장사진」국내 첫 발굴/「송진우 저격」 3개월여전 평양서 적위대에 피살/「9월3일 암살」 묘비서 확인… 「소관련」시사 논문도 우리는 해방정국에서 암살1호하면 45년 12월30일에 숨진 송진우를 흔히 떠올린다.그러나 사실상의 첫 희생자가 이보다 3개월이나 앞서 9월3일 평양에서 소련 민정당국과 결탁한 반대파에 암살된 공산주의자 현준혁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흔치않다. 그는 1906년 평남 개천의 소지주 집안출신으로 경성제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구사범학교에서 교수를 지낸 인물.8·15해방을 서울에서 맞아 장안파공산당의 평안남도 책임자로 임명됐다.그달 18일 평양에 도착한 직후 조선공산당 평남지구위원회와 적위대를 조직했다.소련군이 진주한 무렵 다른 공산주의 세력을 압도하고 8월27일 조직된 평안남도 인민정치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될 정도였다. 당시 평양을 중심으로 한 평남의 공산주의 세력은 소련파·화요파·적색노조파등이 복잡하게 얽힌 형국.소련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곤 하던 그는 소군정과 관계가 좋지 못했고 이를 빌미로 반현준혁파들은 그를 반소분자나 부르주아로 몰아세웠다. 그가 심하게 마찰을 빚었던 상대는 평양 보안서장을 거쳐 평양시 적위대장에 임명된 송창겸과 일제때 포목조합 이사장을 지낸 장시우등 소련파.김일성 영입 계획을 추진하던 소련 민정당국은 결국 송창겸과 장시우등 친소적인 공산주의자들과 함께 현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9월3일하오1시 소련 민정사령부서 회의를 마치고 소련제 스리쿼터를 타고 돌아가다 적위대 복장의 괴한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그의 죽음에 대해 일본 도쿄대 와다 하루키(화전춘수)교수는 자신의 논문 「소련의 대북한 정책」에서 「암살범이 누구이든 현준혁의 죽음은 소련측으로는 좋은 일이었던 것 같다」고 기술했다. 현준혁의 암살날짜가 지금까지는 9월28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하와이대 서대숙교수가 평양에서 촬영한 묘비 기록을 통해 9월3일로 확인되었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소련당국이 의도적으로 현준혁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러준 당시의 사진도 긴급 입수했다. 이날 암살에 대한 또 다른 설은 당시 민족주의 진영의 거목인 조만식 휘하의 반공주의자들의 거사란 주장도 있다.그러나 현준혁은 당시 조만식을 신뢰하는 사이었기 때문에 설득력이 약하다는 반론이다.
  • 국민은 주식 매각 대폭축소/정부/이달9∼10일 9백24만주만 입찰

    재정경제원은 2일 국민은행의 정부보유 주식 매각규모를 당초(2천7백72만2천주)의 3분의 1인 9백24만주로 줄여 오는 9∼10일 이틀간 전국의 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공매한다고 밝혔다. 입찰 방식은 예정가격 이상으로 응찰한 입찰자 가운데 응찰단가 순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다.예정가격은 입찰일 직전 30일간 장내 시장 종가를 가중 산술평균한 가격과,입찰일 전날(8일)의 종가 중 높은 쪽을 선택해 9일 서울신문에 공고한다. 입찰에는 모든 법인과 개인이 참가할 수 있고,1인당(또는 1사당) 총 매각물량의 4%인 37만주까지 살 수 있다.입찰 희망자는 입찰금액의 20%를 입찰보증금으로 내야 한다.낙찰자는 오는 15일 서울신문에 공고한다.
  • 미 박물관/스미소니언/원폭투하기 전시계획 취소

    ◎“살상미화”·“일을 희생자 오도” 거센 반대/일선 “원폭공포 알릴 기회 무산” 아쉬움 워싱턴의 세계적 박물관 스미스소니언이 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당시의 B29 폭격기를 우주항공박물관에 전시하려는 계획이 많은 찬반 논란 속에 1일 전격 취소됐다. 스미스소니언측은 지난해부터 1945년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첫 원자폭탄을 떨어뜨렸고 3일 후 나가사키에 원폭을 떨어뜨린 당시의 B29 폭격기 「에뉼라 게이」(조종사의 어머니 이름을 따라 명명됨)의 동체를 실물 그대로 박물관에 상설 전시하는 계획을 마련,오는 5월 개장할 예정이었다. 스미스소니언은 『역사의 사실을 기록하고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킴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논리로 반대에도 불구,전시 계획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중요한 압력단체의 하나인 재향군인회 등은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진주만을 기습당하는 등 분명히 침략을 당한 나라임에도 이것을 전시하면서 마치 우리가 침략자이고 일본이 희생자인 것처럼 역사를 오도하고 있다』는 논리로 반대했다.또 평화그룹들은 한 순간에 21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폭투하는 인류의 수치라는 또 다른 주장으로 반대운동을 폈었다. 이처럼 반대운동이 격해지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마이클 헤이먼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박물관의 운영이사회의 소집을 앞두고 이사들에게 계획 자체의 전면취소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렸으며 마침내 1일 이를 취소한 것이다. 일본측은 오히려 『원폭의 공포를 알리기 위한 기회가 없어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취소 방침에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미의회가 이 계획이 입안·취소된 과정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한데다 미·일 양국간에 2차대전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가 다시 노출된 만큼 이에따른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교생선발 20여년만에 자율화/시·조별 고교평준화개선책(심층취재)

    ◎서울·부산·경남 98년 첫 시행/현행 평준화체제 유지/광주·수원/내년 내신­1·2지망제/인천·청주/학군별로 단계적 해제/대구/학교별 특차전형 도입 전주 ▷서울◁ 고교평준화 해제 계획은 시행 연도만 98년으로 확정돼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시행 방침은 앞으로 공청회 등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95년도에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부터 그 적용 대상이 된다. 현재 논의 중인 평준화 해제방안은 현재 9개로 구성된 학군을 전면 폐지하고 지역별·학교별 수준을 고려해 일정수의 집단으로 묶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과 우선 20개 고교만을 선별해제하는 방식 등 2가지다. 학군제 폐지의 경우 서울시내 1백84개의 인문고교를 10개 학군으로 나누어 남녀 각 9∼10개 고교를 한 학군으로 편성,학군 범위 내에서 학교를 지망하게 하는 방식이며 선별해제는 평준화 해제를 희망하는 20개 고교를 재정자립도와 학교시설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충북◁ 도교육청은 평준화 지역으로 남아있는 청주시도 96학년도부터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시개편안 마련에 착수했다. 새 입시안은 현재의 연합선발고사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응시생들이 1지망,2지망 순으로 선택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1지망 탈락자는 2지망에서 충원,사실상 평준화를 해제하는 내용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희망학교를 지원할 수 없는 기존 평준화의 병폐를 해소하고 학교별 신입생 선발방식에 따른 과열입시경쟁을 예방키 위해 이같은 절충안을 마련 중이며 개편안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부산◁ 98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를 폐지하고 내신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로 하고 ▲기존학군을 유지하는 방안 ▲학군제 완전폐지 방안 ▲사립학교 우선폐지 방안 등 3가지 방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2월 중 이 가운데 하나를 최종 채택할 방침이다. 「기존학군유지방안」은 현행 4개 지역의 학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사립고교 모두 평준화를 해제하는 것이며 「학군완전폐지방안」은 학군 구분없이 우선 희망하는 학교부터 실시하는 방안이다. 「사립고교우선폐지방안」은 사립학교부터 우선 실시하는 것이다. ▷경남◁ 평준화지역으로 남아 있는 창원·마산과 진주 지역도 98학년도부터 해제,필답고사 대신 내신성적으로 선발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도·농간 학력차가 심해 시행방침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신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경우 도시지역 학생들의 상대적인 불이익이 예상되고 학력의 하향평준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특히 공정한 내신성적 산정도 미지수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신성적 등급을 도내 전체학생을 단일화하거나 지역별로 나누는 등 복수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내주 초쯤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96년부터 평준화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성적을 토대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가까운 시일 안에 「고교입시개선위원회」를 설치해 이같은 안을 골자로 하는 고교평준화폐지안을 만들어 시민여론을 수렴한 뒤 올 상반기 중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고교경쟁입시를 실시하더라도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신성적으로 고교에 진학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경우에 따라 고교연합고사를 실시한 뒤 이 성적과 내신성적을 합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 입시부활에 따른 중학교의 과외열풍 등을 감안,현행 평준화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20여년 동안 실시돼 온 평준화제도가 현재 뿌리를 내리는 단계인데다 고교별 성적수준도 시행초기 보다 크게 향상되고 있어 고교입시 개선논의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앞으로 모든 학교의 시설확충과 교사의 자질 및 전문성 제고 등 제반 교육여건이 갖춰지고 전국이 단일학군 공동지원제가 적용될 경우 평준화제도를 전면해제 할 방침이다. ▷전북◁ 전주만 평준화지역인 전북은 전주지역에 「학교별 일부특차전형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교별특차전형제는 평준화제도와 해제방안의 절충형으로 상위 20∼30%에 한해 중학내신성적으로 전형하고 나머지 70∼80%는 현행의 고입선발고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다.도교육청 신현상 중등교육국장은 『일부에서는 전주지역의 고교입시 부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이에따른 부작용 또한 불 보듯 뻔해 절충안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 도교육청은 오는 6월까지 새 고교입시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도교육연구원에 학생·교원·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의뢰했다. 교육청은 교육연구원의 보고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 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선지원 후시험제 ▲내신성적 입시제 ▲시험·내신 절충제 중 하나를 선택,평준화적용 대상학교인 제주시내 3개 국·공립고교와 5개 사립고교 신입생 선발제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기◁ 수원시와 성남시 일부 지역을 제외한 34개 시·군에서 경쟁입시가 실시되고 있는 경기도는 상당수 학부모들이 입시부활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이를 반대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경쟁입시를 도입하더라도 내신성적을 위주로 해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해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또 고교평준화의 성공사례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수원은 당분간 평준화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양천희 중등장학과장은 『수원의 경우 평준화를 도입한 후에도 학생들의 대학 진학성적이 좋아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 제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나 고교평준화 폐지가 전국적인 추세인 점을 감안,97년 이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대전시교육청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우선 평준화 해제·부분적 해제·해제불가 등 3가지 방침을 기본으로 정하고 빠르면 오는 2월 말까지 「고교평준화 자문위원회」를 구성,공청회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각적인 의견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지역주민과 의회의 요청으로 평준화를 해제한 충남도교육청은 이번 교육부장관의 발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대구◁ 상반기 중 공청회 등을 열어 평준화 해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평준화를 해제한다 하더라도 97년 또는 98년이 될 것으로보인다. 시교육청은 고교 평준화를 해제할 경우 대구 지역 전체가 아닌 학군별로 평준화를 해제할 방침인데 이를 위해 현재 학군조정개편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과외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모집은 내신성적과 행동발달상황 등으로 선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고교평준화 해제」 어떻게 되나/14지역 대부분 추진… 「전면」·「부분」이 과제/학벌조장·입시병폐 부작용 해소 우선 서울의 고교평준화해제 방침이 발표된 뒤 부산과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일제히 평준화 해제 의사를 밝혀 74년 도입된 고교평준화제도가 20여년만에 개편될 상황을 맞았다. 일류고 지향의 과열 경쟁을 해소하기위해 도입됐던 고교평준화제도가 재검토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11월.교육개혁위원회가 재정자립이 가능한 사립고교를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줘야한다고 제안하고나서부터다. 그뒤 인천교육청이 고교평준화 해제를 교육부에 건의하고 부산지역도 해제를 적극 연구·검토 해옴에 따라 교육부는 교육자율화의 전제 아래 시도의 평준화 해제를 원칙적으로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숙희 교육부장관과 이준해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평준화 해제의 한 방안을 공개함으로써 방향은 이미 정해진 듯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해제여부에 대해 시·도에 어느 정도 자율권을 줄 것인지와 어떤 방식으로 해제할 것인지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숙제로 남아있다.더욱이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이 정책결정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평준화 해제는 앞으로도 깊은 연구와 여론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의 자율성과 수월성을 확보하고 우수인력을 양성하자는 고교 평준화 해제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벌조장과 일류추구라는 병폐와 더불어 임시과열경쟁,과외열풍 등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시키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앞으로 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공청회 등을 통해 당국의 입장이 아닌 학부모와 일선교사들의 시각을 청취할 기회가 남아 있지만 14개 평준화 지역 중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전면해제든 부분해제든 이미 평준화해제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제도가 도입돼야 조령모개식의 혼란을 겪고 있는 대입제도의 재판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 국내 원자재시장 투기 바람/일 지진 여파

    ◎가격 상승 예상되자 자금 몰려/알루미늄 등 가격 연일 최고치 국내 원자재 시장에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증권 및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투기성 자금이 국내 원자재의 현물시장에 몰리는 중이다.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의 대지진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무역업자나 종합상사들이 매점매석과 공급지연 등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이저로부터 원자재를 구입,직구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다.투기자금이 무역업자 등과 결탁,국제 시장에서 원자재를 확보해 국내 가격을 올리는 셈이다. 20일 종합상사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5% 가량 올랐던 알루미늄은 연초 1t당 2천42달러에서 18일 2천67달러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니켈과 구리,납 등 비철금속도 지난해 34∼68%가 뛴 데 이어,올들어 2주만에 2∼4%가 올랐다.원당은 지난 해 4월 최저치인 파운드당 10.6센트에서 현재 14.26센트를 기록했다.
  • 아주국 통화 폭락 진정세/각국 중안은 개입

    ◎북 등 페소화 여파 점차 회복 【홍콩·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로 인해 최근 극도의 불안한 상태에 빠져있던 아시아 각국 금융시장이 16일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각국 전문가들은 홍콩과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비축해 놓은 외환을 대거 투입,달러화를 사들이기 위해 자국 화폐를 매각하려는 투자가들을 진정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아시아 각국 금융시장이 남미 각국보다는 안정적이고 견실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주 미화 1달러당 7.765를 기록하며 18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홍콩달러는 이날 미화 1달러당 7.748 홍콩달러선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1달러당 26.20바트선으로 떨어져 폭락사태가 우려됐던 태국의 바트화도 이날 태국 중앙은행이 4억달러어치를 사들임으로써 달러당 25.08바트 선으로 회복됐다.
  • 인도 타지마할(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9)

    ◎대리석과 사암으로 빚은 「꿈의 궁전」/원추형 돔 중심 완전한 「통일체」구도/350여년전 무굴황국 황제,타계한 왕비기려 지은 영묘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도의 건축을 뽑는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타지마할이 될 것이다.건물 앞면의 모습이 마치 수면위에 가볍게 놓여 있는 신기루 같은 환영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건물에 접근할수록 그 표면의 세공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이는 건축물이라기보다 거대한 공예품의 섬세한 인상을 받게 된다. 타지마할에 대한 느낌은 사람에 따라 사뭇 다르다.타지마할은 「건축」이 아니라 「기념조형물」이라고 평하는 건축가가 있는가 하면,기적과 같이 완전한 대리석의 걸작이라는 이도 있다.인도인들은 타지마할이 무굴제국의 최고의 걸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자평한다. 타지마할은 일상건축과 달리 제한된 용도를 갖는 이슬람의 영묘이므로 종교와 습속을 달리하는 우리가 건축적 분위기를 교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또한 우리에게는 그 분위기를 잠시 맛보기 위한 충분한 정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우선 인도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보다 오랜 교류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조심스러운 전제나 의도를 뒤로 하고,그냥 멍하니 타지마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과연 「꿈의 대리석」이라는 세평처럼 그 강력한 몽상적인 매력에 빠져들어가는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 ○안정과 율동감 조화 수백년전 한 제왕의 사랑과 그리움이 장인의 손을 통해서 가시화된 이 거대한 명품에는 굳이 이슬람교도나 인도인이 아니라도 그 그윽한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선택받은 궁전 서울에서 봄베이까지 11시간,그리고 봄베이에서 델리까지 4시간의 비행후 또다시 4시간여를 육로로 달리면 북부인도의 「아그라」에 도착하게 된다.타지마할은 아그라교외에 있는 야무나강의 남쪽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는 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의 「뭄타즈마할」이었으나 후에 발음이 와전되어 「타지마할」이 되었다고 한다.「타지」는 왕관을 뜻하는 이슬람 용어이며 보통 꼭대기가 원추형으로 뾰족한 모자를 말하기도 한다. 무굴제국의 황제인 샤 자한은 22년의 세월과 4천만 루피의 비용을 들여 이 복합건물을 완공하였다.축조이유는 19년간 함께 지내다가 출산중 타계한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을 기리고 그리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다.황후가 죽은 1년뒤인 1632년 인도·페르시아·중앙아시아 각지에서 온 건축가들의 공동설계로 축조가 시작되었다.매일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작업에 투입되어 1643년에 영묘를 완성시켰다.1649년에는 모스크·성벽·통로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다. 이 복합건물은 너비 5백80m,길이 3백50m인 직4각형으로 남북으로 늘어서 있다.그 중앙에는 한변이 3백5m인 정4각형의 정원이 있다.건물 외면은 대리석과 붉은 사암으로 꾸며져서 표면감촉과 색깔에서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전체 높이는 65m에 달하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모서리와 정교한 아치,이중돔의 형태가 어우러져 안정감과 율동감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질서와 혼돈” 상존 당시 무굴제국에서는 한번 지은 건축물은 증축이나 개축을 하지 않는 관행이 지켜지고 있었기에 이 건물의 모든 부분은 처음부터 하나의 통일체로 구상하고 설계되었고 그 원칙은 오늘날까지도 완벽히 지켜지고 있다. 「세계화」의 이슈가 되풀이되고 강조되는 요즈음에는 누구나가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조차 느끼게 된다.일상의 주장에도 「해외사례」나 지구촌의 모습을 담아내야 설득력을 갖게 되는 분위기다.모두가 서둘러 지식을 구하려 들다보니 지식의 질보다는 습득의 효율성에 집착케 되어 결국 「이 나라는 이렇다」「저 민족은 저렇다」는 식의 무리한 단답형 제명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필자는 제아무리 단답형 정의에 능한 책장수라 해도 「인도」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으리라고 믿는다.「질서와 혼돈」「다양성속의 통일성」이라는 말로 인도를 표현하는 사례는 많이 목격하지만 이것은 인도의 복잡함 자체를 현상적으로 묘사한 것일 뿐 그 복잡함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말은 아니다.그만큼 인도는 정말 추상적이면서 구상적인 수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인연간 강우량 80㎜이하의 최건조지역이 있는가 하면 연간 1만2천㎜의 세계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는 지역이 있다.만년설과 섭씨47도의 혹서가 병존한다.이렇듯 극단과 극한을 달리는 물리적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도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천태만상이다. ○인도스러운 멋 풍겨 인도에는 최소한 6개의 인종과 15개의 주요언어가 있다.그 주요언어를 세분하면 6백종이상의 언어로 또다시 구분된다.인도인은 출생과 동시에 카스트제도의 틀에 놓여진다.카스트는 통상 브라만(승려)·크샤트리아(군인·전사)·바이샤(서민)·수드라(노예)등의 4단계 계급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실상은 종교·종족별로 다시 세분되어 특성집단별로 2천수백개의 카스트가 기능을 하고 있다. 인도인의 절대다수인 힌두교도는 복잡한 카스트의 영향으로 결속력이 취약한 반면 이슬람교도들은 카스트에 의한 분열이 없어서 고도의 결속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인도에는 이슬람·힌두교를 비롯하여 불교·배화교·기독교는 물론 무수한 종교가 존재한다.이 인류 최고의 문명국은 1947년 독립이후에도 내부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내외적인 많은 시련을 겪고 있다.그 과정에서 인도의 모습에는 고대와 현대가 뒤섞이고 있다. 핵을 보유하고 초음속전투기를 자체개발,보유한 나라의 거리에는 수많은 인력거가 넘쳐난다.한편 농촌의 풍경에서는 언제나 고대를 만날 수도 있다.인도는 전체가 자연·민족·종교·역사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하겠다. 이렇듯 인도의 모습이 갖는 다양성 때문에 오히려 통일성이 쉽게 발견되기도 한다.수천개의 카스트가 말해 주듯,하나하나의 요소에는 매우 엄격한 관습의 룰이 지배하지만 사회전체차원에서 다양성이 잘 수용된다는 사실이 통일성의 모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인도에는 무질서와 부정합에서 오는 자유의 맛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결국 그런 자유로움은 사람들을 보다 정신세계에 집착케 하고 현실질서에 대한 저항정신을 갖게 하는 모티브가 사회전체에 흐른다는 것이 인도스러움이라는 통일된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의 하나일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인도인의 의식은 인도의 곳곳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많은 성지와 사원·영묘를 남기는 동인이 된 것이 아닐까. 타지마할에서는 현실적인 삶의 흔적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심지어 동화의 나라 궁전 같은 느낌마저 준다.그러나 보면 볼수록 그 독특한 신비로움의 깊이가 더해가는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도인에 대한 필자의 지나친 선입견 때문인지,아니면 감히 알고자 하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 27개대 본고사 이모저모/논술주제/도덕성회복·X세대대상 눈길

    ◎“연금생활” 출제위원 2주만에 해방 12일에 이어 전국 74개 대학에서 본고사가 치러진 13일 혹한의 날씨 속에 수험생들은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고 학부모와 고교동문들은 대학주변에서 수험생들의 「선전」을 격려하며 합격을 기원했다. ○…이날 본고사를 치른 대학들의 논술시험 주제는 지난해 꼬리를 문 패륜·인명경시 사건과 세도 사건등을 반영한 듯 도덕성 및 인간성회복, 올바른 삶의 길,바람직한 신세대상 등에 초점이 맞춰져 눈길을 끌었다. 연세대의 경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기주의가 크게 만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개인이 이기적이면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돼 사회적으로 해가 된다」는 견해와 「개인의 이기심은 사회적으로 조화될 수 있다」는 두 견해 가운데 자신과 가까운 견해를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 이화여대는 최근들어 일반명사화된 「X세대」에 대한 삶의 목표부재와 서구유행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전통적 가치관파괴등 기성세대의 비판에 반박하는 글을 쓰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성균관대는 요즘 청소년의 비행·범죄의 빈도및 정도가 심각하다고 개탄하는 논설문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가정교육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논하라」고 했다. ○…연말연시 가족과의 면회조차 차단된 채 「연금생활」을 해온 서울대 입시출제위원 53명은 본고사가 끝난 13일 하오1시 해단식을 갖고 2주만에 출제본부가 차려진 기숙사 95동에서 해방. ○…상오9시쯤 이홍구 국무총리와 김숙희 교욱부장관은 연세대 1백주년기념관에 마련된 출제본부를 잇달아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공정한 입시전형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이총리와 김장관은 이어 이화여대를 방문,고사장 2곳을 둘러본 뒤 성균관대로 향했다. ○…상오9시20분쯤 이화여대 수위실 앞에는 국악과를 지원한 정명순양(19·충남여고3) 어머니가 딸의 가야금을 고사실 안에 들여보내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전날 상경한 이들은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날 아침 가야금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오다 지각할 것을 걱정해 신촌역에서 정양이 먼저 뛰어 시험시작 직전인 상오8시50분쯤 입실하고 가야금을 든 어머니가 뒤따라 도착한 것.정양은 결국 학교측의 배려로 가야금을 전달받아 무사히 실기시험을 치렀다.
  • 감신대생 6백86명 집단유급/교수임용방식 항의 수업 장기간 거부

    신규 교수임용과 재단운영방식에 항의하며 장기간 수업을 거부해온 감리교신학대생 6백86명이 집단유급(학기무효)되고 이 가운데 1백70여명의 4학년 학생들 대다수가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감신대측은 10일 교육부시행령이 규정하고 있는 학기당 수업일수 16주가운데 5주만 수업에 참여하고 계속 수업을 거부해온 학생들을 전원 유급시킬 것을 교육부가 통고해옴에 따라 전교생 8백8명가운데 지난달 11일부터 보충수업을 받은 1백22명을 제외한 6백86명에 대해 집단유급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 재단측이 신학과 김모교수의 임용에 대해 인사위원회가 부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2학기부터 임용을 결정한데 대해 반발,9월29일부터 전면 수업을 거부해왔었다. 학생들은 이와관련,재단측이 교단내 계파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김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위원회의 동의없이 채용공고를 내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으며 학사운영에서도 비민주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93년 2학기에도 지방캠퍼스이전반대와 총장퇴진 등을 주장하며 1백4일동안 수업을 거부했었으나 보충수업 등으로 수업일수를 채워 대량유급사태를 면하는 등 그동안 고질적인 학내갈등을 겪어왔다.
  • 「종량제」1주만에 달라진「쓰레기 문화」/김포 쓰레기매립장을 가다

    ◎매립지 반입량 50%줄었다/하루 1만3천여t 급감/꼬리물던 수송차량 예전보다 한산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왕길리 안동포마을앞 수도권쓰레기매립장. 종량제실시 일주일이 조금 지난 휴일인 8일.12시가 조금 넘어서면서 서울·인천지역에서 일반폐기물을 가득가득 실은 청소차량과 건축폐자재 수송차량이 먼지구름 사이로 쉴새없이 들락거리기 시작한다. 하오 2시쯤 반입장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당하리일대 도로에서부터 서울에서 몰려온 쓰레기차량들이 청색행렬을 이루기 시작,하오 6시쯤엔 김포공항입구까지 약15㎞가 꽉 들어차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차량행렬 중간에 끼어있던 운전자 이모씨(45)는 『일반폐기물의 반입이 시작되는 하오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한 차례라도 더 실어나르기 위해서 일찍 나왔다』면서 『종량제 실시로 쓰레기가 줄어들어 수송난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매립지 경비초소에 근무하는 이동대씨(40)는 『5∼6일부터 통과차량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들려준다. 매립지입구에 이르자 케케한 냄새와 매캐한 가스냄새가 코끝에 와닿는다. 쓰레기수송차량이 10개의 계량대를 통과하면서 출입카드(ID카드)를 넣자 반입무게가 즉각 측정된다.출입차량의 숫자와 쓰레기반입량은 전산실을 통해 즉각 집계된다. 환경관리공단 수도권사업본부 양재흥시설관리과장(40)은 『연초이후 차량의 반입대수와 반입t수가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종량제 때문임이 분명해보이며 한달정도 지나면 이 추세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루평균 이곳에 들어온 가정쓰레기인 일반폐기물 운반차량은 1천8백53대.그러나 1월 3일 1천8백98대,4일 1천8백74대이던 것이 5일엔 1천6백3대,6일엔 1천5백2대 그리고 7일엔 1천3백90대로 5백여대나 줄어들었다. 반입무게는 더욱 줄어들었다. 구랍 31일 최고 2만8천1백58t에 이르렀던 반입량이 3일 2만3백33t으로 29%나 감소했다.4일에도 비슷한 수준인 2만3백22t이었으나 5일 1만7천2백9t,6일 1만5천9백t 7일 1만5천6백71t으로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는 1만5천t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정도 감소추세라면 오는2015년까지 2억7천8백만t을 매립할 예정이던 수도권매립장의 수명이 10년 이상 늘어나게 된다. 수도권매립지의 위생매립을 대행하고 있는 동아건설의 이성구차장은 『수도권매립장의 매립시설과 방식은 유럽등 선진국의 어느 쓰레기매립장에 못지 않다』고 자부했다.
  • 규격봉투 90% 사용/1주만에/배출량 31% 감소

    ◎쓰레기 종량제 성공했다/부산·경남·제주 1백% 육박/올 처리비용 4천63억 절감 무난/13일 관계관 회의… 실시상황 중간평가 지난 1일부터 전면 실시에 들어간 쓰레기 종량제가 1주일 여만에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실시 초기인 3일 전국 평균 규격봉투사용률이 64%이던 것이 8일 현재 87%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번주에 90%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휴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함께 시작된데다 실시취지를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한 주민들도 적지 않아 상당 기간 진통이 따를 것이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3일 15개 시·도중 19%로 가장 저조했던 인천시의 경우 88%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서울시도 40%에서 82%로 점차 전국 평균치로 회복해가고 있다. 특히 경남 울산시·진해시·마산시·창원시·사천군(1백%)과 부산 서구·영도구(99%),제주 제주시(96%),북제주군(95%)등의 지역은 거의 완벽한 상황이다. 이는 쓰레기는 반드시 줄여 나가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됐고 제품생산 기업과 환경부,일선 지방자치단체등도 포장지 줄이기,규격봉투 판매확대,홍보강화 등 문제점 보완에 발빠르게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이에따라 하루 평균 쓰레기량도 종량제 시행전의 5천9백40만t에서 4천1백20만4천t으로 1천8백19만6천t이 줄어 31%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올 한햇동안 40%를 감소시켜 4천63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시키려는 목표를 초과 달성 할 것으로 환경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쓰레기량의 격감은 단기적인 경제적 이득 뿐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난도 크게 덜수 있어 매립지 건설등을 둘러싼 지역간의 갈등해소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등에 따른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일선 지역의 실시상황을 중간평가하고 문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전국 시·도관계관 회의를 열 계획이다.
  • 주민등·초본 온라인 발급/새달 한달동안 중단

    서울·제주만 가능 내무부는 내년 1월1일부터 31일까지 한달동안 거주지 읍·면·동 이외의 지역에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해주는 「온라인 발급」이 일시 중단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직할시가 광역시로 명칭이 바뀌고 35개 시·군의 통합 등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주민등록 전산망 자료를 재입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이 없는 서울과 제주도에서는 시·도내의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며 거주지역 읍·면·동사무소에서 지금처럼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
  • ’94증시 결산/지수 1천P 고주가시대 열어

    ◎각종지표 “사상최고” 외형확대 뚜렷/양극화 심화속 공모주청약 과열도 주식시장이 풍성한 기록을 남긴 채 28일 막을 내렸다.연초 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전 날보다 2.04포인트가 오른 1천27.37로 마감됐다. 올해의 주식시장은 경기 호황과 시중 자금사정의 안정,외국인 투자한도의 확대 및 남북경협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대망의 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 시대를 다시 열었다.증권시장 안정기금의 매물 공세와 통화관리 강화 등의 악재들을 이겨내고 5년 5개월만에 1천포인트의 고지를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보유한 고가주만 크게 오르고 대중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차별화 현상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소외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증시의 양과 질을 가늠하는 지표들도 한단계 높아졌다.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지난 11월8일 사상 최고치인 1천1백38.75까지 치솟았고,시가총액도 11월9일 1백64조원을 돌파했다.고객예탁금은 2월5일 4조1천8백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연간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1백9억1천만주와 2백29조7천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였다. 이같은 외형 확대에 힘입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 역시 작년보다 40%나 늘어난 24조9천여억원(주식 5조9천여억원,회사채 18조9천여억원)이었다. 개별 종목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한국이동통신은 10월20일 주당 사상 최고치인 65만9천원까지 급등했다. 작전설이 따라다닌 대영포장은 연초보다 7배 가량 폭등,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1부 종목인 부광약품은 44일,관리종목인 한진해운은 2백13일 연속 상한가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0월에는 포철과 한전의 주식예탁증서(DR)가 뉴욕 증시에 상장돼 세계화 시대를 열었다.세계 증시와 따로 놀던 국내 증시가 미국 연준(연준)의 금리 및 영국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오르자 선진국의 주가와 동반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두드러진 특징은 증시의 기관화,주가 차별화,실적호전주의 강세,우선주 폭락,작전설 등을 꼽을 수 있다.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커진 것은 증시 선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기관의 비중은 연초 24.7%에서 29.6%로 높아지며상승세를 주도했다.그러나 고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전략을 구사하는 바람에 저가주와의 격차가 커지는 차별화 현상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동해종금에 대한 한솔제지의 주식 공개매수 등 기업의 매수 및 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폭락했다.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인 괴리율이 연초 10.7%에서 11월 초 43%까지 벌어졌다.한 때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으나 지난 24일에는 44.5%로 다시 확대됐다. 투자패턴도 크게 달라졌다.기관들은 연초 대형 우량주를 표적으로 삼다가 중저가 실적호전주로 바꾸었다.외국인들은 매수 우위를 견지하며 우량주와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다가 국제금리가 고금리추세로 접어들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반면 일반투자자들은 날쌘 손바뀜 현상에 적응하지 못해 증시에서 대거 이탈했다.거래비중이 72%에서 68%로 낮아졌다. 발행시장도 흥청거렸다.공모주 청약이 짭짤한 수익을 올린다는 소문이 퍼지자 한국통신 입찰과 중소기업은행 공모에 시중의 여유자금이 대거 몰려드는 과열을 빚기도했다.
  • 상장사 유상증자 전면 자율화/새해부터/「물량조절제」폐지

    ◎기업공개 요건도 크게 완화/증권관련 규제 17건 완화/재무부 내년 1월부터 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상장기업은 재무상태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자유롭게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 물량조절 제도가 폐지된다.유상증자 및 기업공개 요건도 완화된다. 증권사의 부동산 취득,점포 신설,배당,무상증자 등 내부경영에 관한 제한도 풀린다.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외국 증권사의 국내지점에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중개업무가 허용된다. 재무부는 21일 증권관련 규제 17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증권업무 자율화 방안」을 마련,증권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3일(법개정 사항은 내년 초 임시국회 이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외환 및 자본 자유화로 자본의 국내외 이동이 빈번해질 것에 대비,국내 자본시장을 육성하고 증권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직·간접적인 각종 시장 규제를 사실상 전면 해제하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상장사의 유상증자 전면 자율화=상장사협의회의 유상증자 물량조절 제도를 폐지한다.따라서 6백98개 상장사 가운데 금융기관 92개를 제외한 6백6개사는 요건만 맞으면 유상증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상장사만 물량조절을 받지 않는다. ◇유상증자 요건 완화=납입자본 이익률 및 경상이익률 5% 이상,전년도에 배당 실시 등의 기준을 삭제,전년도에 당기순이익이 있는 상장회사는 유상증자를 할 수 있다.건당 증자 한도도 2천억원(납입액 기준)에서 3천억원으로 커진다. ◇기업공개 요건 완화=전년도의 납입자본 이익률이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저이율 이상이고 최근 3년간의 납입자본 이익률 합계가 30% 이상이면 된다.지금은 전년도의 이익률은 정기예금 최고이율의 1.5배 이상,그 전 2년간은 최고이율 이상이어야 한다. ◇증권사 임직원의 주식 매매=현재는 증권저축과 우리사주·국민주·공모주만 청약할 수 있으나,앞으로는 우리사주 조합원간의 매매,실권주의 취득및 처분,주식연계 증권의 주식전환 및 처분도 할 수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 취득 한도=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취득비율이 자기자본 6백억원까지는50%,초과분은 20%에서 앞으로 자기자본 1천억원까지는 50%,초과분은 30%로 늘린다. ◇기타=증권사의 점포수가 20개 이상이면 연간 2개,20개 미만이면 연간 4개까지 점포를 신설할 수 있다.주주에 대한 배당한도를 당기순이익의 40%에서 1백%로 늘린다. 만기 5년 이상인 장기채권의 지급보증을 허용한다.해외 부동산구입,외국 법인에 대한 출자,해외 유가증권투자 등 증권사의 외화자산 투자한도가 자기자본의 20%에서 30%로 늘어난다. 24개 국내 증권사에만 허용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중개업무가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에도 허용된다.증권사의 부동산 및 외화자산 투자한도의 확대로 재무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정자산의 소유한도를 자기자본의 70%로 제한한다.
  • 주가 1천P시대(‘94경제 핫 이슈:4)

    ◎실물경기 뒷받침… 5년5개월만에 재탈환/주가 양극화·일부세력 「작전」 등 부작용도 9월16일.개장부터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후장 끝날 무렵 「개미군단」이 매수세에 가담하며 마침내 종합지수 1천포인트를 넘어섰다.89년 이후 5년5개월만이다. 단기급등을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필사적이었다.실물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9월9일 장중에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자 당국은 투신사들에게 국고 차입금을 조기 상환할 것을 지시하고 증안기금에는 매물을 내놓도록 했다. 주가 1천포인트 돌파는 증시의 양과 질을 가늠하는 여러 지표들을 끌어올렸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1백40조원을 돌파함으로써 시장규모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고 자금조달 규모도 80년 주식과 채권을 합해 1조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주식에서만도 6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고가 우량주만 오르고 대중주는 오히려 떨어지는 주가의 양극화 현상과 일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작전」 등 소액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개방화와 선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1천포인트 돌파를 저지하려 한 정부의 주가관리는 옥의 티였다.
  • “거꾸로가는 소주 정책”/주세법개정안 “파문”

    ◎규제완화 추세에 정면배치/“경쟁 부정… 구시대적 발상” 비난/진로그룹/“경영권 위협”… 법적대응 불사 방침 1개 소주사의 시장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재무위에서 통과되자 재계에서 경악하고 있다. 개정안의 골자가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인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봉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국내 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유명한 술들이 거리낌 없이 들어오는 마당에 국내 업체간의 경쟁을 막는다는 것은 대표적인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또 개정안대로 1위 업체의 점유율을 억제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여유 분은 그 다음으로 경쟁력 있는 업체에 돌아가게 돼 영세 업체를 보호한다는 명분도 설득력이 약하다. 48%의 점유율로 최대의 소주업체인 진로그룹은 개정안이 특정 업체의 경영권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공정거래법이 규정한 공정경쟁을 막는 등 명백한 위헌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진로의 관계자는 『출고량조절은 신정부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각종 규제완화 시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또 『수많은 제품 가운데 유독 소주만 규제하는 것은 공평성에 어긋나며 민간 기업의 점유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공산주의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큰 회사의 횡포는 공정거래 차원에서 막으면 된다』며 『영세 업체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폐지된 구시대의 제도를 부활시켜 경쟁력이 없는 업체를 살리려는 것은 국가적으로 자원의 낭비를 빚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진로를 상대로 한 경쟁에서 유리해지는 보해 금복주 대선 등 중견 지방 소주업체들은 중소업체의 활로를 열어준 조치라며 개정안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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