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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닉제보 속출… 11곳 수사대상에/노태우씨 비리­의혹의 부동산

    ◎반포 「동호」·시청앞 서울센터 빌딩 등/조카·사돈 계열사 명의 위장 의혹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밝힌 5천억원의 비자금과는 별도의 자금으로 친·인척및 대리인등 제3자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이 상당하다는 갖가지 제보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까. 노 전대통령이 남의 이름으로 감춰놓은 부동산이 있다면 실명전환을 마무리해야하는 내년 6월말이후에는 토지전산망등을 통해 노씨에게 이름을 빌려줄만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등을 확인하면 노씨 소유의 부동산보유실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각종 제보를 근거로 자금추적등을 통해 부동산 소유여부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노 전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혹을 사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부동산은 9군데 정도로 파악된다.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1백억원상당) ▲서울중구 소공동91의1 서울센터빌딩 ▲경기도 오산시 공장부지 7천여평 ▲인천 광역시 영종도부근 농지 5만여평 ▲동방유량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의 1천억대를 호가하는 동남타워빌딩 ▲서울 중구 정동 1의11 대지 7백여평 ▲경기도 수원외곽 농지 1만2천여평 ▲일산등 신도시 주변땅 ▲원당부근 사슴목장 ▲선경그룹 명의인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I 골프장 ▲금진호 전의원 명의로 된 1천억상당의 경북 안동군소재 토지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의혹을 많이 사고 있는 곳은 노 전대통령의 동생인 노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의 장남 노호준씨(32) 명의로 구입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53의3 동호빌딩.대지 370평 건평 1천3백83평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등기부상 소유권자가 동호레포츠로 돼 있다.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정당 서울 성동지구당부위원장이었던 노승균씨가 90년8월 최팔수씨와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해 91년1월 신축한 것으로 건축공사가 진행되던 92년 1월 동호레포츠에 매각됐다. 검찰은 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진 노재우씨가 1백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동원해 구입한데다 빌딩구입시기가 노 전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92년 초여서 노씨 비자금의 유입이 있지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서울 시청 건너편 프라자호텔앞 17층짜리 서울센터빌딩과 중구 정동극장옆 7백평 대지도 노 전대통령의 숨겨둔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건물과 대지의 관리회사이자 소유기업인 경한산업이 노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의 위장계열사로 드러났다. 동방유량의 센터빌딩 매입경위를 보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이현우 전 경호실장의 자금실무책을 담당했던 하기철이라는 인물과 동방유량의 자금부장을 지내다 94년 가을 사직하고 그해 12월 경한산업의 이사로 취임한 하기철이 동일인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수표조회등 자금추적을 통해 어떤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는지가 밝혀져야 노씨 비자금의 부동산유입규모와 매입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해외도피 의혹 밝혀질까/스위스은 계좌 비밀번호로 입금땐 추적 난관/“불법 자금” 판단돼야 예금내역 공개/마르코스 비자금 10년 노력끝 환수 「검은 돈」의 도피처로 알려진 스위스은행 비밀금고.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예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되고 있지만 도피자금이 제대로 밝혀질지는 미지수이다. 스위스정부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조사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는 스위스 국내법에 따른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불과하다. 세계 검은 돈의 은신처라는 비난때문에 최근 개정된 스위스 국내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의 요청이 있고 또 불법자금이라고 판단될 경우 예금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돼있다.물론 개인이 요청하면 비밀원칙에 따라 거부된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스위스 비밀은행에 예치한 예금의 일부분이 필리핀 정부에 되돌려지게 된 것도 이같은 법개정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도피자금내역과 규모가 밝혀지고 불법조성됐다는 점이 확인돼야만 환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은 실명이 아닌 비밀번호만으로 예금을 했을 경우 누구의 돈인지 추적과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이른바 「비밀계좌」의 비밀번호는 예금주만 알고 있고 이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미국,유럽,한국등 세계 어디서든지 스위스은행의 지점을 통해 자유롭게 예금을 인출할수 있다.비밀번호는 7자리의 숫자와 알파벳문자를 조합해 만들어지는게 보통이다. 예금과 인출과정에 「얼굴도 이름도 필요없는」 것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의 가장 큰 매력이다.노전대통령의 딸 소영씨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 수사를 맡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미연방검찰의 잔 멘제스 검사가 『미국내 11개 은행에 분산예치한 돈의 출처는 스위스 은행』이라고 밝힌 점도 미국에서 스위스은행의 비밀금고만으로 인출했음을 추정케 할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금할 당시에 예금주와 은행직원간 1대1로 만나 의례적으로 돈의 출저와 소유주등을 묻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일부은행들은 각 국가별 담당자를 두고 있는데 한국인고객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시말해 예금주와 담당은행직원이 입을 열지 않으면 규모나 내역은 알수 없다.그리고 가명이나 차명으로 예금을했을 경우에도 도피자금의 내역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게된다. 스위스정부의 협조가 있더라도 1천개에 가까운 공공및 사설은행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들어서 스위스 금융1번지도 취리히에서 제네바로 서서히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의 은행들이 고객의 검은돈과 비밀보장을 맞바꾸는 것은 낮은 수신이율에 따른 엄청난 수익때문.공공이율이 4%인데 비해 비밀계좌의 연간 이율은 1%정도이거나 은행에 따라서는 이자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안전비용」이라는 명목의 보관료를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난93년 스위스은행의 잔고규모가 2조4천억 스위스프랑(약1천6백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밀계좌로 얻는 스위스은행들의 수입 역시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스위스은행들이 예금주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해도 순순히 돈을 내줄지는 의문이다.필리핀의 마르코스 비자금 4억7천만달러가 10여년간의 피나는 노력끝에 최근에야 겨우 되돌려 받게 됐다는 사실만 봐도 그어려움을 짐작할수 있다.더구나 마르코스의 돈이 환수될수 있었던 것은 비밀계좌가 아닌 실명거래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6공 비자금 법따라 처리/문민 도덕성 실감 시킬것”

    ◎김 대통령,미 태평양 사령부 시찰 【호놀룰루=이목희 특파원】 유엔방문을 마친뒤 귀로에 하와이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미 태평양사령부와 진주만함대를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행중인 윤여전 대변인으로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귀국후 보다 상세한 상황을 알아봐야겠다』며 구체적 반응은 유보했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호놀룰루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이번 사건을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그리고 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 바 있다』고 밝히고 『당국이 지시대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하라는 것이 조사결과에 대한 처리도 법에 따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으냐는 질문에 『말한 그대로만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지금은 우리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을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과거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뒤 『이번 사건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와이→서울 김 대통령 여로

    ◎“한반도 평화에 바친 미 장병의 희생 고귀”/참전용사 45명과 함께 전몰장병 넋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하와이 방문 이틀째인 26일 낮(한국시간 27일 상오·이하 현지시간) 펀치볼 국립묘지 헌화,미태평양사령부 방문,진주만 함대 시찰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김대통령은 27일밤 2박3일동안의 하와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올라 28일 하오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태평양사령부 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태평양사령부에 도착,의장대를 사열하고 리처드 매키사령관으로부터 안보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리처드 매키사령관의 영접을 받으며 연병장에 마련된 사열행사장으로 이동한 김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매키사령관과 나란히 육·해·공군과 해병대 지휘관 및 장병들을 사열했다. 매키사령관의 환영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미국민의 적극적인 지원과 미군장병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태평양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결정적 기여를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6·25전쟁을 통해,그리고 지난 40여년간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장병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사열행사에는 미측에서 매키사령관을 비롯 육·해·공군,해병대 등 각군 사령관과 주요 참모들이 부부동반으로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김대통령은 연설을 마친뒤 각군 사령관부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펀치볼 국립묘지 헌화◁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공식수행원 전원 및 한국전 참전용사 45명과 함께 호놀룰루의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국립묘지 관리소장의 안내로 헌화비에 헌화한뒤 군악대의 애국가와 미국국가 연주속에 사열대에 등단,1분동안 2차대전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고 이어 21발의 조포가 발사되고 진혼곡이 연주됐다.
  • 위궤양엔 찹쌀 “탁효”/단백질 추출… 악성환자 8명 완치

    ◎암세포 전이효소 억제 항암기능도/전남대 연구팀 국산 찹쌀에서 암과 궤양을 탁월하게 치유는 단백질이 추출됐다. 전남대 의대 생화학연구팀(팀장 안봉환 교수·47)은 26일 국산 찹쌀에서 「GRMBP 18」이라는 단백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생화학연구팀은 지난 6개월간 악성위궤양환자 8명을 대상으로 하루 3차례에 걸쳐 환자마다 찹쌀에서 추출한 액체상태의 「GRMBP 18」 6백㏄씩 투여한 결과 이들 환자 모두 6∼10주만에 완치되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2배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연구팀은 또 이 단백질이 생체결합조직의 주성분인 콜라젠을 분해하는 암세포전이효소를 억제하는 항암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백질 분리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연구대상인 항암제 등 의약품의 개발과 노화방지효과를 지닌 건강보조식품 등의 개발에 찹쌀이 광범위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 「한반도평화 3원칙」 제시/김 대통령 「세계 지도자상」 수상연설

    ◎북이 개방택하면 경제협력 용의 【유엔본부=이목희 특파원】 특별총회 참석차 유엔본부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엔협회로부터 「세계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북한이 변화와 개방의 길을 걷는다면 우리는 북한에 대해 과감한 지원과 경제적 협력을 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궁극적으로 시장경제원칙에 따라 「상호이익이 되는 거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피에르호텔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유엔과 미국,그리고 한국」이라는 제목의 수상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의 통일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점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국의 국가건설과정은 유엔과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유엔의 이상을 구현한 역사였다』며 『한국은 이제 세계와 인류를 위해 더 크게 기여함으로써 유엔의 도움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3가지 기본입장을 발표,▲영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한반도의 현 정전체제는 확고히 유지,준수되어야 하고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평화체제는 한반도 평화유지에 책임이 있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교섭되고 합의되어야 하며 ▲남북한은 상호관계를 대화를 통해 정상화함으로써 군사적 대치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또 라빈 이스라엘 수상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투자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보장 협정」과 「2중과세 방지협정」을 조속히 체결키로 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통신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키로 합의했다. 김영삼대통령은 25일밤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와 케네디공항에서의 환송행사를 끝으로 4박5일간에 걸친 뉴욕방문 일정을 마치고 하와이방문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은 3일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머물면서 교민들을 격려하고 미 태평양사령부와 진주만 함대를 방문,시찰한다.
  • 마쓰시타 국내 시장 “잠식”/아남과 제휴

    ◎TV 등 1차수입분 2주새 매진 아남전자와 손잡고 이달초 국내 가전시장에 뛰어든 일본 마쓰시타(송하)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남전자가 마쓰시타로부터 수입한 43인치 초대형 프로젝션 TV모니터와 세탁기·청소기 등은 국산제품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도 불구,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남전자는 프로젝션TV를 1차로 2백여대 수입,이달초부터 백화점과 각 대리점을 통해 판매했는데 2주만에 모두 팔려나가 마쓰시타측에 추가물량 공급을 요청했다. 또 4백여대를 수입한 세탁기도 전량 판매돼 추가물량의 수입절차를 밟고 있다.2천여대를 수입한 청소기도 마찬가지다. 프로젝션 TV모니터는 대당 가격이 4백98만원으로 비슷한 규격의 국산제품보다 훨씬 비싸며 세탁기 역시 98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아남전자는 이에따라 이들 품목의 수입물량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앞으로 식기건조기와 전자레인지·냉장고·에어컨·통신기기 등도 수입할 계획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프로젝션 TV모니터의연간 국내시장규모가 2천∼3천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마쓰시타 수입품 2백여대가 2주만에 모두 팔렸다는 점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수입품목이 다양해지고 물량도 늘어나면 국내 가전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소환 6명 “침묵”… 전주규명 지연 가능성

    ◎검찰 「3백억 비자금설」 수사 전망/이 전 지점장 「입」 안열어 단서 확보 애로/입금 수표추적 병행… 조기매듭에 자신 신한은행에 예치된 3백억원의 전주를 밝히기 위한 검찰수사가 언제쯤 매듭지어질까. 검찰은 다음주중 수사를 종결한다는 계획아래 21일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혐의로 고발된 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6명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결정적인 대목에 이르면 「입」을 서로 짜맞춘듯 굳게 다물고 있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공산도 크다. 하지만 검찰은 이전지점장 등이 「돈세탁」을 했더라도 「수표추적」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이 돈의 전주 및 입금경위를 밝혀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비자금」문제가 나올때 마다 「뜸」을 잔뜩 들이던 정부가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조사 또는 수사의지를 강조하는 데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요체」는 차명계좌에 예치된 3백억원의 전주를 먼저 밝힌 뒤 과연 그 돈이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폭로했던 「노태우 전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가운데 일부냐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다. 그러나 금융권과 검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해서는 그 돈이 누구의 돈이든지간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게 사실이다.박의원이 주장한대로 그렇게 많은 돈이 한 은행(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4천억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것 역시 금융권의 생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섣부른 판단인지 몰라도 문제의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는 무관하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정치권과 금융권에서도 이같은 말들이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3백억원의 전주만 밝혀지면 향후 수사가닥은 자연스레 잡혀질 것으로 보인다.이 전주가 노전대통령 및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비자금」에 관한 더 이상의 수사는 의미가 없다.이 경우 전주의 자금조성경위 및 탈세 등 범죄혐의유무만 문제될 따름이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혐의로 고발된 이전지점장과 김신섭 수지지점차장,우일종합물류대표 하종욱씨 등 3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전지점장은 3백억원의 차명계좌가 있다는 내용을 공개하고 김차장은 예금계좌 명의인인 「우일양행」의 서면동의 없이 하씨에게 예금잔액을 조회해줬으며 이러한 사실들을 박의원에게 맨처음 귀띔해준 하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차장에게 「예금잔고조회표」를 떼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이러한 행위는 『금융기관 종사자는 명의인의 서면요구나 동의를 받지 아니하고는 그 금융거래 내용에 대한 정보 또는 자료를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해서는 안되며 누구든지 금융기관 종사자에게 그 정보제공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제4조에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 돼 3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무길 은감원 국장 1문1답/“금융거래 내용 요구 하씨 실명제 위반”/예금의뢰 “40대 남자” 밝혀진 것 없다 김무길 은행감독원 검사 6국장은 21일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계동의원이 폭로한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금융실명제 긴급명령 위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다음은 김국장과의 일문일답. ­언제 조사했나. ▲20일 하오7시쯤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실명제 위반부분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곧바로 조사에 착수해 21일 상오5시까지 계속했다. ­3백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도 조사했나. ▲금융부조리나 사고와는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현재로서는 조사할 계획도 없다. ­부친의 회사인 우일양행을 인수한 하종욱씨가 우일양행의 잔고증명을 요구한 것을 적법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 ▲계좌개설 당시 하씨의 부친인 하범수씨가 소유한 우일양행의 사업자번호를 사용했으나 기업명은 (주)우일양행으로 돼 있고 대표자명의는 없었다.우일양행과 (주)우일양행은 별개의 회사이므로 우일양행을 인수한 하종욱씨가 (주)우일양행의 금융거래 내용을 요구한 것은 분명히 실명제를 위반한 것이다. ­그럼 (주)우일양행으로 기업금전신탁에 가입한 계좌가 합의차명 계좌가 아니라 가명계좌란 뜻이냐. ▲좀 더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가명계좌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 ­이우근 전지점장이 예금의뢰인이라고 말한 「40대 초반의 남자」나 전주에 대해 밝혀진 것이 있나. ▲이 전지점장을 조사해 본 결과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 ­통장개설 당시 인감이 하범수씨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누구인가. ▲밝힐 수 없다. ­김신섭씨가 왜 하종욱씨의 부탁을 받고 금융거래 내용을 빼줬나. ▲두사람은 서소문지점 근무 당시 거래관계로 절친한 사이라고 들었다.하씨가 수지지점에 근무하는 김씨를 찾아와 내년에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세금이 부과되는 문제로 부친이 걱정한다고 하자 김씨가 화면조회를 통해 우일양행과 (주)우일양행은 상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그 증거로 조회내용을 건네줬다고 진술했다.(은감원 관계자는 하씨가 대출문제로 김씨에게 신세를 지고 있었기 때문에 명의를 대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이모저모/수색영장 동화은 포함… “수사확대” 추측/명의대여자 소환조사에 한가닥 기대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가 21일 하오 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3백억 차명계좌 예치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섬으로써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안중수 부장은 이날 상오 이전지점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를 먼저 한 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하오 수사브리핑에서는 상업은행·동화은행·신한은행 본점 전산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해 긴박함을 그대로 표출.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들어 있었다」는 상업은행 효자동지점 뿐만 아니라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조사했던 함승희변호사가 제기한 동화은행도 들어 있어 『수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이날 하오1시50분쯤 승용차편으로 대검찰청사 현관에 도착한 이전지점장은 검찰에 출두하기 전 이미 은감원측의 밤샘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로한 기색이 역력. 이전지점장은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의 주인을 아느냐.돈을 맡긴 40대 남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40대 남자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은감원조사와 마찬가지로 부인. ○…민주당 장기욱 의원은 상오11시쯤 대검찰청 기자실에 들러 『우리당 박의원의 폭로내용은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라는 취지였는데 엉뚱하게도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준 하종욱씨등이 고발돼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검찰수사를 맹비난. 장의원은 『검찰이 하씨등을 사법처리한다면 이는 분명히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검찰은 즉각 3백억원의 전주가 누구인지와 비자금 총규모,조성과정의 불법이 없었는 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흥분. ○…이날 상오부터 대검중수부가 위치한 10∼11층이 모두 폐쇄돼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느낌. 대형사건 수사 때마다 중수부 검사실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온 검찰은 관련자소환이 이날 하오로 임박하자 내부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는 특수시정장치의 본격가동에 들어간 것. ○…수사 총사령탑인 안중수부장은 이날 관련자 소환일정만 밝힌 채 이들을 상대로한 조사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는 등크게 몸조심. 안중수부장은 『누구를 상대로 무엇을 어떻게 조사하는 지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보안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구체적인 수사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미리 쐐기. 그는 또 전임 이원성 중수부장(현 대구고검장)이 최락도의원등 수사와 관련,국민회의측에 의해 피의사실 공표혐의로 고발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꾸 캐물으면 나까지 고발당한다』고 뼈있는 농담. ◎금융권 표정/은감원 “계좌 독자추적 계획없다”/신한은 창립 13년만에 “최대 시련” ○…은행감독원은 당초 비자금설에 대한 규명보다 실명제 위반자에 대한 조사나 처벌이 앞설 경우 「사건축소」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했으나 20일 하오7시쯤 홍재형 부총리가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에게 실명제 위반부분을 조사토록 지시,갑작스레 조사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은감원은 이에 따라 이미 퇴근한 검사 6국의 직원들을 급히 불러들이는 한편 이우근 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과 김신섭 수지지점 차장에 대한 조사도 밤12시가돼서야 신병이 확보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편원득 은감원 부원장보는 『박의원이 공개한 잔고증명서가 서소문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보고 먼저 서소문지점을 뒤졌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본점 전산부에서 전산기록을 뒤져보니 수지지점에서 자료를 출력한 것으로 나타나 김차장을 소환했다』고 조사과정을 설명했다. 김원장은 『금융사고나 부조리와 관련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계좌추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만약 다른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기술적인 자문에는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명제 위반혐의로 간부 2명이 고발된 신한은행은 창립 13년만에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될 것같다. 영업위축은 물론 지난 90년 이후 5년 연속 은감원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은행이었다는 이미지에도 상당한 손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은 사건이 표면화된 지난 19일부터 나응찬행장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 미 고객만족 1위 「렉서스」(자동차 이야기)

    얼마 전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무역분쟁으로 전 세계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고,미국의 일각으로부터는 「제2의 진주만 공격」이라는 말을 듣던 차는 도요타의 고급 대형차인 렉서스(LS 400 모델)이다. 일본이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했던 차종은 2.0∼2.5ℓ급의 준중형 세단급이었다.지난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베스트셀러카로 굴림했던 혼다의 어코드와 도요타의 캠리 등은 미국의 자동차 빅 3를 곤경에 빠뜨린 차다. 당시 도요타는 준중형급에서는 베스트셀러카를 선보였지만,중대형급에서 이렇다 할 전략차종이 없었다.중대형급에서 내세울 차가 없었던 도요타는 북미 수입 대형차 중에 가장 인기를 끌던 벤츠를 목표로 삼아 7년동안 개발한 끝에 지난 89년 가을 렉서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북미시장에 상륙한 렉서스는 사양 별로 3가지 모델(LS,ES,SC)을 갖추고 고품질,고성능과 완벽한 애프터서비스 정책으로 매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보복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초대 렉서스가 개발된 지 5년이 지난 94년 9월에 2대째 렉서스가 개발됐다.그러나 대형차급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이 일반적으로 8∼10년인데 반해 렉서스의 모델 변경 시점은 이례적이었다. 2대 렉서스의 개발은 풀모델 변경에 가까운 대공사였으나,초대 렉서스의 기본 특징과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로 실내와 거주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렉서스의 전체적인 디자인 특징은 한 마디로 「겸양의 미덕」이라고 한다.일본적 가치관과 문화를 디자인에 반영하였다고 하나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벤츠를 흉내낸 무국적 디자인이라고 한다. 렉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같은 급 차종에 비해 거주성이 가장 좋으며 특히 소비자의 승차 행태에 세심한 배려를 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사각시대를 최대한 줄였으며,좁은 도로나 회전시 시계확보를 위해 의장 디자인을 변경했다.특히 승객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압박감을 줄이고 거주성을 높이기 위해 도어트림의 볼륨을 조정하기도 했다.
  • 아 코모로 쿠데타 20년동안 17차례

    ◎「반란전문」 불 용병 드나르 수차례 기도/인구 53만명… 70년간 불 통치 75년 독립 28일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동안도양의 섬나라 코모로는 지난 75년 독립이래 이번까지 무려 17차례에 걸친 쿠데타로 점철된 인구 53만의 소국.흥미로운 것은 코모로의 복잡한 쿠데타 역사의 중심에는 항상 이번 쿠데타의 주역인 용병출신의 프랑스인 봅 드나르(66)가 있었다는 점이다. 1천년의 역사를 가진 코모로는 1904년 프랑스가 군도 전체를 합병한 이래 70여년간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아오다 75년 7월 그랑드 코모로,아주앙,모엘리 등 3개 섬이 일방적인 독립을 선포하고 공화국을 수립했다.독립이후 아흐메드 압달라가 새 공화국 대통령이 됐으나 한달후 용병 드나르의 지원을 받은 알리 소일리 총리에 의해 축출됐다.그러나 78년에는 거꾸로 드나르가 소일리를 타도하고 압달라를 권좌에 복귀시킨채 10여년간 배후에서 실권을 장악했다. 드나르는 다시 89년에 자신이 지휘하던 대통령 경호대를 동원,압달라 대통령을 살해하고 권좌에 올랐으나 프랑스군의 개입으로 3주만에 쫓겨나고 당시 대법원장 모하메드 사이드 조하르가 90년 3월 대통령에 선출됐다.이후 92년 9월에도 일단의 군인들이 조하르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감행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번에 또한번의 쿠데타를 성공시킨 드나르는 50년대 프랑스 해군 특공대 출신으로 인도차이나반도와 알제리 등지에서 복무한뒤 모로코의 프랑스 식민지 경찰에 투신하면서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었다.드나르는 이후 자이르 내전과 콩고·북예멘·비아프라·앙골라 전투 등에 용병으로 참전하는 등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분쟁과 쿠데타전문가(?)로 깊숙히 간여해 왔다. 드나르가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기도한 정확한 의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모로니의 교도소를 공격해 지난 92년 쿠데타 실패로 체포된 측근들을 모두 풀어준 것으로 보아 자신의 추종세력이 수감돼 있는 것에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 광주 비엔날레 개막에 부쳐/문병란 시인·조선대 교수

    ◎예향긍지 드높인 세계축제 베니스·상파울루등 지구상에서는 몇군데밖에 없는 격년제 국제미술대회가 마침내 민주의 성지로 알려진 빛고을 광주에서 막을 올리게 되었다. 필자를 위시하여 비전문적인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이 큰 행사가 광주에서 치러지기 전까지는 비엔날레의 명칭이나 의미에 대해 무척 생소하게 여겼다.또한 그 가능성 여부나 투자가치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행사가 별다른 논의 과정이나 치밀한 계획없이 관주도적으로 계획된데 대하여 반대의견이나 비판의 소리도 높아,그 성과가 미지수인 채 설왕설래하는 갈등이 많았다.그러나 이제 그 비판의 시간마저 허락되지않는 개막의 순간과 더불어 주사위가 던져지고 말았다. 소요예산이 1백80억원이니 2백억원이니 하는 것도 무척 할일 많은 이 고장에선 그 국제행사의 큰 의의에 앞서 더 마음쓰이는 일로 심심찮게 부정론이 펼쳐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막의 이 순간,그 부정론이나 안티 비엔날레 성격의 행사까지도 복잡한 사정이 있는 이 도시의 고뇌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면서,지방자치시대 최초의 민선시장의 첫행사로써 고고성을 울린 것이다.우선 박수로써 빛고을의 축제,세계의 경계를 넘어 이 고장에서 행해지는 장장 2개월간의 빛의 축제 문화행사에 환영의 뜻을 보낸다. 예향(예향)광주,그러나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의향(의향)으로서 저항의도시,민주화운동의 괴로운 역사가 숨쉬는 도시 광주,그 현실적 아픔과 고뇌까지도 빛과 선·한마디의 장단과 가락속에서 승화시키고자 한 다목적 성과를 향한 고뇌의 소산이 광주비엔날레이다. 아직도 이 고장 사람들은 민주화운동 과정에 표출된 부정적 요인이 법적으로 청산되지 못한데 대해 서운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있다.최근에는 이를 재론코자하는 대응 차원의 시민운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그래서 예기치못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지혜로운 사고가 요청된다. 5·18을 야기시킨 책임자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문제는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다.아무쪼록 이 두 큰 사안이 민주적으로 치러져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어내야 하겠다.이는 민·관의 유대와 협력에서 가능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그 고통을 치르면서도 은행하나 파괴하지않고 온전했던 광주시민의 긍지를 살려서 비엔날레가 치러지는 동안 예술행사와 정치적 노력을 병행시키는 슬기를 발휘해야 할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격언이 있듯이 이번 행사의 짧은 준비기간과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다만,이 행사가 일회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예향 광주의 상징적 행사로 정착시킬 장기적 안목의 투자라는 점을 인식하여 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광주는 이번 행사를 이미지 선양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그렇게 하면 5·18에 대한 새로운 계기도 마련될 수 있다.일등시민의 친절·봉사·질서의식으로 세계속의 광주,광주속의 세계,경계를 넘어 마주잡는 예술올림픽을 정성들여 치르자.
  • 위스키 천국(외언내언)

    옛날부터 술은 약으로 통했다.중국 예기에 『술은 노인을 봉양하는 것이요,병을 낫게 한다』고 했고 한서에도 『술은 모든 약중에서 으뜸이요,즐거운 모임에 꼭 있어야 할 음식』이라고 예찬했다.물론 적절히 마셨을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서양의 대표적인 술 위스키는 12세기 이전 영국에 전해졌으며 16세기에 상품화한다.오늘날의 스카치 위스키는 17세기 스코틀랜드 산악지대에서 생산되었고 지금은 전세계에 4천종 이상의 상표가 나돌고 있다. 그 많은 양주 중에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건 시바스 리갈이나 로얄 살루트등 값비싼 명주들.35만원 하는 「발렌타인30」은 한국과 일본인을 위해서 제조된다고 한다.92년에 등장한 고가품 「조니워커 블루」는 극동지역 판매용으로 특별생산된 품목으로 최고급 양주를 선호하는 한국인·일인의 취향을 꿰뚫는 판매전략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외국에서 위스키 원액을 수입,제조해오던 국산 양주들이 수입양주들의 저가공세로 하나씩 백기를 들고 시장을 넘겨주고 있는 상태다.지난해 출고가를 40%나 내린뒤 올들어 또 9%를 인하한 수입양주도 있다.그런 가운데 국산양주 임페리얼이 5천억원 시장에서 수입양주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프리미엄급 고급위스키는 2백만병(7백㎖).그러나 올해는 6백만∼7백만병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러한 소비폭발은 술꾼들의 「입맛 고급화」와 가격인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주에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폭탄주」(맥주에 위스키를 탄 것)를 즐겨 마시는 것도 원인이 되었을 법하다. 최근 영국 위스키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은 세계 6위의 위스키소비국」으로 부상했다는 것.또 2003년에는 소비가 44% 늘어나 5위권에 들것이라고 전망했다.귀한 외화 들여 비싼 양주만 사다 마실 것인지,술꾼들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같다.
  • 한­미 「중장기 안보대화」 추진/양국 국방회담

    ◎북 군사위협·체제변화 대비 한·미양국은 2일 북한의 향후 군사위협과 체제변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양국간 군사동맹관계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장기 안보대화」의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부터 미하와이 진주만에서 열린 제2차대전 종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중인 이양호 장관은 이날 페리 미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한·미양국은 11월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 합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미양국이 이처럼 중장기 대화기구를 설치키로 한 것은 현행 SCM이 한·미연합연습,방위비부담문제등 현안논의에 치우치고 있어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일본·중국등 동북아 안보구도에 대한 장기전망 및 분석작업이 미흡하다고 판단된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이 새로운 대화채널에서 북한체제의 변화 이후 한·미군사동맹 및 연합방위체제,주한미군의 임무변화등을 집중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양국은 이와관련,국방부 국·과장급의 「합동실무위원회」와 차관보급의 「고위정책협의」의 설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은 또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협의를 위해 지난해 개설된 한·미국방장관간 핫라인을 활발히 이용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박용옥정책실장이,미측에서 섈리 캐슈빌리 합참의장과 조제프 나이 국제안보담당차관보가 배석했다.
  • 폭우 피해 4천억대 예상/53명 사망·실종

    ◎태풍 소멸… 한강수계 안정 26일 자정쯤 우리나라 황해도 해주만 등 중북부 해안에 상륙했던 제7호 태풍 재니스는 당초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급격하게 세력이 약화돼 27일 새벽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한 뒤 소멸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상오 5시를 기해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내렸던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해제했다. 건설교통부도 태풍 재니스호에 대비해 계속해온 한강수계 각 댐의 방류를 27일 상오1시부터 대폭 줄이기 시작,한강 유역이 범람의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이날 하오 2시 현재 4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백64가구 8백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농경지 2만6천6백97㏊가 침수되거나 유실되고 건물 2백46채가 부서졌으며 도로 7백18곳,교량 82곳,하천 제방 4백57곳이 파손되는 등 1천1백9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책본부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진행되면 지난 87년7월 태풍 셀마 상륙 때의 피해액 3천9백13억원을 초과해 재해 사상 최대 피해액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재니스」/한반도 상륙후 힘 못썼다/소멸한 태풍 7호의 행적

    ◎내륙 지나며 겨우 40∼10㎜ 비 뿌려/집중호우 수증기 공급에 힘 소진 큰비를 몰고올 것으로 예보돼 국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제7호 태풍 재니스는 26일 자정쯤 해주만부근에 상륙한뒤 27일 새벽 원산 앞바다로 빠져나가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했다. 결국 재니스는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구름대를 동반,이미 한반도 중북부지방에 걸쳐있던 저기압과 맞물리면서 90년 대홍수사태이후 최대의 집중호우를 퍼붓기는 했으나 막상 상륙한 뒤에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채 물러났다. 실제로 태풍이 상륙한 26일 자정부터 27일 상오 9시까지 인제 44㎜,춘천 40㎜ 등으로 강원 일부지역에는 약간의 비가 내렸으나 서울 13.4㎜ 등 대부분 지방이 10㎜안팎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재니스가 중국 상해부근 해상에서 우리나라쪽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육지와 부딪치면서 다소 힘이 약해진데다 북상중 우리나라에 집중호우를 쏟아부었던 기압골에 계속적인 수증기 공급원 역할을 하면서 세력을 거의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은 당초 재니스가 태풍의 가장 큰 특징인 강한 바람을 동반하지 않아 상륙직후 소멸할 가능성이 예측됐는데도 「엄청난 비구름대를 지니고 있어 상륙한 뒤에도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 한강 홍수위험 벗어났다/태풍 개성상륙… 급속 약화

    ◎「재니스」 오늘 하오 원산 거쳐 동해로/중부 50∼1백50㎜ 폭우 한강·금강이 한반도에 상륙,북한 남부를 관통하는 제7호 태풍 재니스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홍수위기를 완전히 넘겼다. 중부지방 물줄기의 대동맥 한강과 금강은 지난 23일부터 중부지방에 걸쳐 있는 강한 비구름대가 쏟아부은 최고 6백㎜ 이상의 집중호우로 3일째인 25일 하오 일찍 홍수경보가 발효되고 하오 늦게 위험수위에 육박해 한때 범람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26일 새벽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져 일단 범람위기를 넘기면서 수위를 낮춘데다 이날 밤늦게 충청·경기 서해안을 스쳐간 태풍 재니스도 예상보다 적은 비를 뿌려 27일 자정쯤 양대강은 범람위기에서 거의 벗어났다. 또 한강과 금강이 홍수위기를 넘기는데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최고수위를 기록한 뒤 하루 반나절 가량 지나 태풍이 중부서해상에 접근해옴에 따라 북한강과 남한강의 최대 홍수조절 기능을 하는 소양댐과 충주댐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수량을 방류,저수 여유폭을 크게 늘린 것도 결정적인 몫을했다. 한편 재니스는 27일 자정쯤 경기만해안 약 80㎞해상까지 북상해 육지에 바짝 접근하면서 27일 상오 5시쯤 북한 개성부근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재니스는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세력을 잃고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한 뒤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어 개성쪽에 상륙,북한지역을 관통하고 상오 늦게 원산쪽 동한만 해안까지 진출하고 하오 5시쯤 원산 동북동쪽 약 3백30㎞ 해상까지 빠져나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서 소멸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니스는 서해상을 거쳐 상륙하는 과정에서 서해안지역과 중부 일대에 50∼1백50㎜의 많은 비를 뿌렸다. 재니스는 중국 상해 부근해상으로 올라올 때까지만해도 진행속도가 시간당 18∼22㎞ 정도로 매우 느렸으나 목포서쪽 해상에서부터 32㎞의 매우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다가 하오 늦게부터 30㎞ 정도의 속도로 해주만부근에서부터 북동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니스는 이날 하오 9시까지 중심기압 9백96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20m의 C급 태풍 세력을 유지했으나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지난 23일부터 4일째 집중호우가 계속된 이날 하오 9시 현재 중부지방의 지역별 강수량은 보령 6백24㎜,서산 5백24㎜,청주 4백21㎜,춘천 4백6㎜,서울 4백4㎜,대전 2백4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 나갈 때까지 충청서해안 4백∼8백㎜,중부 3백∼6백㎜ 가량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오 12시 현재 한강 인도교 수위는 위험수위 10.5m,경계수위 8.5m를 훨씬 밑도는 8m를 기록했으며 금강 수위도 경계수위 6.5m보다 많이 낮은 4.24m를 기록했다.
  • 큰 비구름대에 태풍겹쳐 “상승효과”/나흘째 집중호우… 왜 내렸나

    ◎「서다동소」 현상… 중부 폭우·영남 가뭄/북서진 태풍 중간 방향전환도 한몫 서다동소.지난 23일부터 4일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난리를 초래한 이번 강우량의 특징이다. 경기·충청 등 중부지방에는 유래를 찾기 힘든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비해 포항·울산 등 동해남부해안 지방에는 극심한 가뭄을 해갈시켜줄만한 비가 내리지 않아 여전히 목줄기가 타고 있다. 또 4일째 집중호우의 주체였던 기압골에 의한 강한 비구름대가 여전히 동해중북부해상에서 한반도 중부를 거쳐 서해중남부해상까지 길게 걸쳐 있으면서 요지부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많은 비구름을 동반한 태풍이 서해중부쪽으로 북상,서로 활모양의 거대한 구름띠를 형성한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격」이다.한반도 중부가 이미 기압골 구름대에 의해 극도로 시달린 상황에서 기력을 회복할 틈도 없이 태풍의 가격을 받은 것이다. 이같은 기상실황에 의해 26일 하오까지 서해중부 일대는 3백∼6백㎜의 폭우가 쏟아진데 비해 동해남부해안쪽은 10∼50㎜의 소량에 그쳤다. 기상청은 태풍 재니스가 태풍의 세력을 그대로 유지하든,아니면 해주만쪽에서 한반도 중북부로 상륙하면서 저기압세력으로 약화되든,동해중북부해상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충청해안지방은 4백∼8백㎜,중부지방은 3백∼6백㎜,전북·경북지방은 70∼1백80㎜,전남·경남지방은 20∼1백50㎜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봄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영남지방은 물이 턱없이 모자라고 물이 그리 부족하지 않았던 중부지방은 물이 철철 넘쳐나는 상황이다. 이같은 원인은 우선 중부지방에 걸쳐있던 강한 비구름대와 주변 고기압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경기·강원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걸쳐있던 비구름대는 지난 23일 많은 비를 뿌린 뒤 24일 잠시 남하하는 듯 했으나 금세 한반도 남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세력에 밀려 다시 중부지방으로 올라왔다.게다가 한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대륙성고기압 때문에 북상하지도 못하고 정체해 있으면서 계속 비를 쏟아부은 것이다. 이때문에 충남 보령에서강원 춘천에 이르는 남서∼북동 축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렸다.반면 동해남부쪽은 여름내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비구름이 적었다. 한편 태풍이 통상적 진로인 한반도남해안∼일본동쪽해상의 코스를 잡지 못하고 중국 상해쪽으로 북서진하다가 북진으로 방향을 튼 뒤 서해를 거쳐 올라오면서 북동진,한반도 중북부를 통과하는 것도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륙고기압 원인에 의한 같은 맥락이다. 이 까닭에 중부일원은 강우량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 전국 대도시 강산성 비/환경부 7월 조사

    ◎대전·부산·울산순… 광주만 정상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산성비가 내려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2일 발표한 「7월중 대기오염도」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대도시에서 다소 강한 산성비가 내렸다. 특히 6월까지 산도를 띠지 않던 서울은 지난달에는 평균 PH 5.3의 다소 강한 산성비가 내렸으며 한때는 PH 4.1의 높은 산도를 나타낸 것으로 측정됐다. 지난 한달간 산성비가 가장 심하게 내린 곳은 대전으로 평균 PH 4.9의 산도를 기록했으며 이어 부산 5.1,울산 5.2,서울 5.3,대구 5.6 등의 산성비가 내렸다. 대도시중에서는 광주만이 PH 6.3의 정상수준을 유지했다. 6월의 경우에는 PH수치가 부산 5.0,울산 5.2 등으로 2개 도시만이 산성비를 나타냈으며 대구와 대전은 산성비의 판정기준이 되는 PH 5.6의 약한 산도에 그쳤다. 대기중의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이 비와 결합해 내리는 산성비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환경피해를 심하게 유발한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서울에서오존경보제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은평구 불광동의 오존오염이 최고 시간당 0.167ppm까지 치솟는 등 발령기준 0.12ppm을 초과함에 따라 강북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서울의 월평균 오존농도는 0.014ppm으로 작년 7월의 0.017ppm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 불 「테러 공포」 확산/“3차테러 더 있다” 시민들 불안

    ◎범인 오리무중… 회교과격파 추정 파리가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지난달 25일 셍 미셀역 폭탄테러에 이어 3주만에 또다시 비슷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언제 어디서 폭발 사고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어 길을 걷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1백만프랑(한화 1억5천만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사고발생 직후 현장부근에서 이란 외교관의 번호판을 단 승용차를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있기는 했지만 파리주재 이란대사관측은 이란이 사고에 개입됐음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범인임을 자처하는 단체들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도무지 윤곽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이다.범인들은 무엇인가를 「무언」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3차 테러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번의 폭탄테러는 많은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했다기보다는 과시용의 성격이 강하다.이번 폭발사고의 현장은 개선문 부근의 시내 중심가이면서도 인적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곳이다. 또 폭발물의 종류가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조잡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달 사고 이후 알제리 회교근본주의자들에게 가장 많은 의혹의 눈길이 몰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직화된 회교 근본주의자들이 조잡한 폭발물을 사용했을 가능성 등에 의문이 제기된다.외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 줄 모르는 프랑스의 핵실험 의욕이나 거세지는 보스니아에 대한 서구사회의 공세에 대한 제동에서 나왔다는 관측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하나 강하게 제기되는 가능성은 범아랍계의 소행일 수 있다는 것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1차 폭발사고 전인 지난달 6일 2차대전 당시 유태인의 추방에 프랑스가 「국가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파리의 외교소식통은 『시라크 대통령을 「아랍의 친구」로 생각해온 아랍진영으로서는 시라크 대통령의 발언으로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이한 북한방문/경남 함양 이종근씨 체험

    ◎두만강 「풀섬」 건너다 급류에 조난/북 주민에 구조돼 치료받고 귀한 외무부는 16일 중국을 방문했던 우리측 주민이 본의아닌 「사고」로 북한을 방문한뒤 2주만에 귀환한 특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경남 함양에서 양조업을 하는 이종근씨(54)가 지난달 31일 낮 친척을 만나기 위해 방문중이던 중국 길림성 화룡현에서 두만강 강물 한가운데 있는 「풀섬」으로 건너 가려다 급류에 휘말려 북한땅으로 넘어가게 됐다는 것이다. 이씨는 당초 연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았던 형 종진씨(64)를 만나기 위해 사촌동생 종욱씨(47)와 함께 지난달 23일 중국을 방문했었다.그러나 막상 연길에 도착해보니 종진씨는 함경북도 무안의 광산촌에서 고생하며 살고 있었다. 이에 이씨는 연길의 조선족들을 통해 형의 가족들과 연락,31일 두만강 가운데 있는 중국령인 조그만 풀섬에서 형 종진씨의 아들 일남씨를 만나기로 하고 물을 건너던중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다 북한 주민들에 구조돼 북한땅으로 가게 됐다는 것이다. 사고직후 동행했던 사촌동생 종욱씨가 한국대사관에 사고의 자초지종을 신고했으며,대사관측은 중국 정부와 길림성 당국에 송환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북한측과 접촉을 벌였으며 북한측은 입북 2주일만인 지난 14일 종근씨를 중국측에 돌려보냈다.입북했던 한국인을 북한이 순순히 내보내 준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당국은 이씨를 넘겨받아 이틀간 조사한뒤 16일 정오 우리측에 신병을 인도했다. 이씨가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지,형 종진씨를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북한측은 이씨가 급류에 상처를 입어 치료해 돌려보내느라고 2주일이 걸렸다고 밝히고 있다. 형 종진씨는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6·25가 일어나 학도병으로 입대했다가 북으로 갔다고 한다.
  • “전쟁은 정당” 일 극우단체 시위/종전 50주년… 일·미·태 표정

    ◎워싱턴 공식행사 전무… 언론도 침묵­미국/10만여명 희생된 콰이강서 위령제­태국/일 각료 9명 전범위패 안치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8천여명 추도식 ▷일본◁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로 불리는 15일 정부주관하에 「전국전몰자추도식」이 도쿄 기타노마루공원 무도관에서 일왕부처,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와 도이 다카코 중의원의장등 정부·국회관계자,유가족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조선인·대만인 등을 포함한 군인·군속 2백30만명,일반인 85만명등 3백15만명을 추도한다는 이날 행사에서 무라야마총리는 『그 전쟁에서는 많은 나라,특히 아시아 여러 국민에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주었다.이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깊이 반성과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라야마내각의 각료 9명이 전범들이 봉사되고 있어 늘 말썽을 빚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올해 참배각료는 14일 미리 참배한 우라노 야스오키 과학기술처 장관을 포함,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명의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참배한데 비해 올해는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통산상,방위청장관등은 「공인」 자격으로 「공식참배」. 특히 히라누마 다케오 운수상은 이날 참배시 다른 각료들이 머리만 숙인것에 반해 「2례 2바교수 1례」의 신도식으로 참배해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 규정과 관련해 물의 무라야먀 총리 등 연립여당 3당 당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하지 않았으나 자민당의원 1백32명(대리참배 73명),신진당의원 36명(대리 20명)등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배대열에 합류,정치권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참배」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상 등 요구 시위 ○…오사카(대판)에서는 15일 한국유족,중국남경대학살 생존자,일본시민등 4백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전쟁책임을 추궁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이날 집회에서 일제징용으로 남편을 잃은 유족 이김주(74·전남 광주)씨는 『일본인은 한국인을 소모품처럼 사용하고 버렸다』면서 사죄와 배상을 일본정부에 촉구. ○안보리 기념성명 ▷미국◁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태평양전쟁승리 50주년이 「망각」된 채 지나갔다.현지시간 14일인 승전일에 미국정부의 전승기념 공식행사는 물론 이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이를 다룬 신문사설조차 없었다. 미국에서 태평양전쟁 승리는 일본의 미 진주만 기습(41년12월7일) 기념행사때 함께 축하되지만 언제나 종속적인 신세를 면치 못한다.진주만기습 50주년 기념행사는 4년전 미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바 있다. 미국인에게 정작 8월은 원자폭탄 투하의 달로 더 기억된다.미국언론은 지난 6일 원폭 투하 50주년 당시 히로시마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은 대대적인 기획기사를 다뤘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아시아지역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3개항의 기념성명을 채택,국가간 신뢰구축과 협력을 통한 단결이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길이 된다고 밝혔다. ○생존포로 등 참석 ▷태국◁ ○…2차대전당시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 태국에서 철도부설을 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됐다가 숨진 연합군장병 1만6천여명과 아시아인 10만여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겸한 종전50주년 기념식이 15일 연합군 생존포로및 전일본군 병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방콕서쪽 칸차나부리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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