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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고사태 외교해결 기미…G8 평화안 합의 재시도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놓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코소보 사태의 외교적·정치적 해결 노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9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독일은 나토의‘공습-외교’ 동시 진행 전략을 지지하며 어떠한 전략변화도 반대한다”며지상군 투입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지상군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는전날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과 영국의 지속적인 지상군 투입 촉구를 일축한 것이다. 유럽의회 의장국임을 강조해가며 지상군 파견 반대 입장을 밝힌 슈뢰더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나토의 지상군 실제 투입이 19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었다. 또 좌익 중도 정권의 연합정부인 이탈리아 및 동일 종교로 친 유고 성향인그리스도 명확한 지상군 투입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프랑스 역시 외교적 해결에 비중을 두고 있는 편.유고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는 지상군을 위한 영토 개방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나토 내부의 이견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점차 희박해지면서 더욱 힘을얻는 것은 외교적 해결 노력.19일 이후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외교 채널이 풀가동 되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그리고서방의 외교 중재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은19일 헬싱키에서 회담 후 21일 모스크바에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체르노미르딘은 헬싱키 회담 후 20일 베오그라드로 직행,밀로셰비치를 7시간 동안 면담,그로부터 G8평화안 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탈보트 역시 곧 바로 본으로 날아가 G8평화안의 유엔안보리 최종 결의안을손질하고 있던 선진 7개국 및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회담사실을 브리핑했다. G8대표들은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열고 안보리 결의 초안합의를 시도했다.채택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예견된 결과로 21일 다시 2차 회담을 계속한다. 이런 외교 노력과 병행해 나토가 20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이후 2주만에 가장 강력한 공습을 퍼부은 가운데 밀로셰비치도양면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체르노미르딘을 통해 유고 쪽 조건을 첨가해 평화안 수용 의사를 밝히는 한편으로 장기전에 대비,지상군 투입 예상 국경지대에 군병력을 동원,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한편 코소보 사태 해결에서 ‘진정한’ 지도력 부족 비판을 받기 시작하는미국은 20일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500명 이상의 유고 군인들이 부대를 이탈했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5·18은 세계 민주운동의 상징”

    - 金총리 19주년 기념식 참석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8일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세계 민주시민들이 우러러 지향해야 할민주주의운동의 상징으로 승화시켜 나가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19주년 기념식에 참석,“5·18 민주화운동은 폭력과 억압으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의로운 시민들의 항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총리는 “그동안 우리는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제정하고 5월18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광주시민들의 명예를 회복했지만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면서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살아있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오고 있는 여러분들의노력이 알찬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대한광장] 그리운 和而不同

    5월의 연초록 신록이 너무도 아름답다.산과 들에 온갖 화사한 꽃들이 찬란하게 피어있고,까치울음을 비롯한 새들의 합창까지 겹치면,정말 5월의 자연세계는 장관이 아닐 수 없다.‘아름답다’란 말만 가지고는 그 현상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가 없을 정도로 필설로는 다 표현치 못할 자연임이 분명하다. 겨울잠에서 대지가 깨어 나면서 나무 끝이 푸르름을 머금더니 꽃이 피기도하고 잎이 나기도 하면서 화창한 날씨에 새들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이러한천지 자연의 세계는 바로 조화(調和)의 경지만이 이룩해 내는 창조의 작업이다.봄날씨와 여름날씨가 겹쳐지면서 부조화의 노정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그래도 자연은 조화의 질서를 그냥 회복하면서 우주만물의 봄 모습을 그대로보여주고 있으니 자연의 질서는 역시 조화로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朴 錫 武 한국학술진흥원장 화창한 봄날씨까지 제대로 회복한 요즈음,꽃과 수목,새들의 합창까지 어우러져 자연의 현상은 너무도 헌사롭다.거기에는 곧 날씨대로,꽃대로,수목대로,새들의 노래대로 따로 하면서 이것들이합해져 찬란한 천지자연이 이룩되었으니,그런게 바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세계가 아닌가.자기대로의 생명력·질서의식·독특한 창조성 등을 그대로 지녔건만 하나로 합해서 5월의 찬란한 봄세계를 이루는 자연의 조화,그런 조화가 진실로 그리운 시절이 오늘의 세상이다. 모든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걱정스럽게 여기는 춘투 국면의 노·사·정 관계.이들이야말로 각자의 독자적 영역과 자기주장 및 자기의 주체성을 명확하게 지녀야 할 집단들이다.서로를 견제하기도,때로는 감시하기도 하면서 자기대로의 독자성을 건전하게 유지하기도 해야 하지만,가장 절실한 요구는 이들세 집단이 마지막에는 진정한 조화를 이루어 서로서로 협력하고 협조하여 나라의 경제력 회생을 훌륭하게 이룩해 내는 일이다.날씨·꽃·수목·새들이조화롭게 5월을 창조해 내듯이 노·사·정이 제대로의 역할을 다해서 조화로운 경제력 제고를 이룩할 때에만 IMF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세상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목소리는 각각 다르고 정체성도 각각 다르면서도 전체의 합의도출을 통해 함께 가고 더 큰 창조가 가능한 그런 민주주의적 세계다. 그와 반대인 ‘동이불화(同而不和)’의 세계는 민주주의 원리와 반대적인입장이다.모습도 같고 목소리도 같으나 내면의 세계에는 갈등과 부조화가 웅크리고 있는 그런 독재의 세상이 바로 그러한 구조다.폭발이 예견되는 그런무서운 세상이 ‘동이불화’의 세계인 것이다. 그렇게 호화롭던 꽃이 지고 나야 잎이 돋아 신록의 모습을 보이고,잎이 조금 뒤늦게 돋아 주어야 꽃이 또 제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과시할 수 있듯이,서로 양보하고 합의를 이루는 조화 속에서 봄은 아름다운 것이다.그렇듯이사용자측과 정부쪽에서 양보를 해 줘야 노동자들의 주장도 관철되는 경우가있고,노동자들이 양보를 해 주어야 사용자나 정부도 권위의 일단을 유지할수 있지 않겠는가.합의도출을 통한 화이부동의 세계가 그래서 그리운 것이다. 여·야의 정당관계도 마찬가지요,남북이나 동서의 지역갈등 같은 것도 비슷한 의미가 있다.겨루고 서로 경쟁하면서도 대의(大義)와 대국적(大局的)인일에는 언제나 대단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서 모두 함께 대사를 성공시키는그런 ‘화이부동’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진정한 역사의 창조는 가능해질 것이다. 5월이 깊어지면서 라일락과 아카시아의 향기가 코를 찌르고 있다.겉으로 아름다운 신록에 향기까지 조화롭게 합해지니 더욱 경지가 높아만 간다.인간세계에도 그러한 높은 경지는 나오지 않을는지.노·사·정과 여·야의 대타협속에 5월의 춘투도 막을 내리고 쪼들리는 국민들의 가계부에 희망의 봄볕이쪼여지기를 고대해 본다.
  • ‘라이브 귀재’ 김경호 열정의 무대

    록커 김경호는 콘서트장에서 힘이 솟는 몇명 안되는 ‘라이브의 귀재’로꼽힌다.요즘 방송에 출연하는 횟수가 부쩍 늘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진면목은 역시 라이브무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최근 4집 앨범 ‘For 2000AD’를 발표하자 마자 서둘러 대형 야외공연을 기획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내 지구촌공원(02-539-0303)에서 펼쳐지는 무대는 최첨단 음향 설비와 대형 멀티비전,화려한 조명 등이 어우러져 콘서트의 열기를 한층 북돋울 전망이다. 앨범 발매 2주만에 타이틀곡 ‘비정’은 벌써 히트곡 대열에 들어섰다.속삭이듯 부르는 중저음의 도입부와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등 이전의 록발라드에서 들려준 바 있는 탁월한 고음의 후반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애절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3집이 정통적인 하드록을 주종으로 하고 있다면 이번 앨범은 대중성을 감안,정통 하드록에서 크로스오버 록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이중 ‘For 2000AD’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성격으로 연주시간이 7분이 넘는 대곡.“지친 한 세기 끝에 쏟아진 예언들로 혼란한 시대 속에서 새로운 천년…낡은 것은 버렸어,새 것만으로 바꾸는 거야,썩어버린 의식까지’.기존의 강렬한 창법에 흐느끼는 듯한 새로운 창법을 가미하고,웅장한 코러스라인을 덧붙인 실험적인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작곡인 ‘논스톱’이란 제목의 얼터너티브 록을 선보인 점도 색다르다.이번 앨범은 김경호의 개인 사서함에 남겨진 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들었다는 후문.총 12곡 가운데 마니아와 일반 팬을 위한 작품이 반반씩인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엔 소년처럼 수줍어하다가도 마이크만 잡으면 열정과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무대가 기대된다.서울 공연 이후에는 부산(6월12일),광주(26·27일) 등 전국 순회공연이 예정돼있다. 이순녀기자
  • 재일동포 손정의씨 日 최고갑부 된다

    최근 인터넷 정보관련 주가가 크게 뛰는 바람에 소프트뱅크 등의 창업자인재일동포 손정의(孫正義)사장의 재산이 급증해 세이부(西武)철도 쓰쓰미 요시아키(堤義明)회장을 제치고 일본 최고부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매년 세계 거부의 명단을 발표해온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쓰쓰미회장은 57억달러(6,840억엔)를 보유,일본 제일의 부자로 기록됐으며 손사장은 22억달러(2,064억엔)에 머물렀다.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일본에서도 관련주가 크게 올라 최고 갑부의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인터넷 정보검색 서비스회사인 야후의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지난 9일 한때 주당 6,000만엔까지 상승한 후 소프트뱅크주도 계속 올라 16일의 종가가 1만5,750엔을 기록했다.따라서 이 회사 주식의 40%를보유하고 있는 손사장은 소프트뱅크 주만으로도 6,670억엔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야후사 등 100여개 기업에 출자했으며 이중 9개 상장회사의 평가이익만 2조1,655억엔에 이른다.
  • 현대자동차 국내영업 노관호사장·대우자동차 판매 정일상부사장

    - 현대자동차 국내영업 노관호 사장 노관호(盧瓘鎬)사장은 자동차분야에서 ‘영업귀재’로 통한다.6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67년 창업멤버로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현대차 신화’를 일군 주역이다. 그는 시장분석 및 수요예측,제품기획에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을 듣는다.일례로 지난 70년대 후반 건설경기 활성화를 예측하고 덤프트럭및 믹서트럭의제품개발을 진두지휘해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트럭의 국산화를 주도했다. 그런 그가 인천제철사장으로 3년여 일하다가 지난달 자동차로 복귀했다.현대그룹내 차분야가 모두 현대자동차로 통합됐기에 책임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판매총책임자로서 그는 ‘고객만족’을 최우선 모토로 삼는다.특히 외제차와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서비스가 국제경쟁력의 핵심요소라는 생각이다.이에 따라 ▲판매및 애프터서비스망 보강 ▲고객관련 정보를 서비스 제고로 연결시키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강화 ▲우대고객을 특별관리하는 로열패밀리제도 구축 ▲사이버 영업소 개설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에게 주력차종이란 따로 없다.전차종 국내1위가 그의 야심이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경차와 성장잠재력이 큰 레저용차량(RV),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타렉스와 1t트럭 등에 보다 많은 판매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 대우자동차 판매 정일상 부사장 정일상(鄭日相)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올 내수 판매목표를 30만대에서 40만대로 확대조정했다.올 전체 내수규모를 당초 예상치인 85만대에서 100만대로 늘려 잡았기 때문이다.1분기가 지난 지금 이같은 예상은적중하고 있다.그의 시장예측력과 공격경영 스타일을 웅변해주는 대목이다. 경차,지프형 차량,준중·대형승용차,대형버스의 선두유지는 물론 레간자 밀레니엄 스페셜로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는 중형차 시장의 실지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객만족,주주만족,직원만족으로 설정한 그의 3대 경영방침은 그의 합리적성품을 잘 보여준다.3자의 이익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직원들의 활발한의견개진이 직장에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판매일선에서의 서비스제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영업소 지점장들이 일선에서 업무추진중 느끼는 본사정책의 잘못을 임원들을 상대로 강하게 비판한 ‘공개재판 이색 워크숍’을 벌인 것도 정부사장의 아이디어다. 그는 언론인출신으로 지난 83년 대우자동차에 스카우트된 뒤 기획과 판매를 주로 맡아왔다.일선 영업소장부터 서울및 지방본부장을 두루 거쳐 판매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환용기자
  • SBS’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시청률의식 실망스런 첫 출발

    SBS가 ‘데이트라인’의 후속으로 지난 4일 밤 첫방송한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의 출발이 실망스럽다.주병진의 중도하차 이후 3주만에 선보인 이프로는 한주간 화제가 된 뉴스를 누가(WHO) 무엇을(WHAT) 왜(WHY) 등으로 나눠 집중분석하는 시사정보토크쇼.‘데이트라인’에 비해 시사정보의 성격을줄이고 토크쇼에 무게를 실었다고는 하나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첫회는 기대 이하 였다. 제작진은 이날 화제의 인물을 다루는 ‘WHO’코너에 속칭 ‘O양 비디오’의 남자상대 H씨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이미 세간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안을 본인과의 전격인터뷰라는 ‘포장’아래 새삼 거론한 것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려는 의도 외에 다른 의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더욱이 제작진은시청자들이 이 부분을 놓칠까봐 다른 내용이 나가는 동안 ‘친절하게도’ 몇차례나 자막을 내보냈다.한 네티즌(ID 달새울음)은 “일단락돼가는 O양문제를 또다시 방송에서 다룬 것은 시청률을 올리려는 얕은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MC 임백천의 진행도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를 생방송으로 이끌어갈 만한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방송에 부적절한 단어를 함부로 사용해 방송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했다.허정무 감독부부를 앞에 두고 ‘개판’‘우라질’등의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불쾌감을 넘어 시청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방송진행에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시사정보토크쇼를 표방한 이 프로가 또하나의 천박한 오락토크쇼로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 [돋보기]국제대회면 무조건 출전하나…경솔한 KBL

    한국농구연맹(KBL)이 개최가 분명치 않은 국제대회에 성급하게 프로올스타팀의 출전을 약속,물의를 빚고 있다. 칼 멘키 칭 아시아농구연맹회장은 2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인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부터 두달여에 걸쳐 9개국이 출전하는 가칭 ‘아시아농구수퍼리그’를 열 계획이라며 “KBL은 이미 참가를 약속했고 나머지 국가들과는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칭회장은 대회 일정과 스폰서는 미정이며 우승상금 6만달러 등 경비는 개인적으로 부담할 예정이라는 등 상식밖의 발언으로 일관해 강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회견을 지켜 본 농구인들은 “10여년전부터 거론됐던 얘기로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설사 성사되더라도 명분과 실리 어느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수퍼리그의 주최가 칭회장이 대표로 있는 이벤트회사인데서 보듯 장사가 목적인 대회에 올스타를 내보낼 명분이 없고 두달여에 걸친 격전을 치러 우승한다해도 엔트리 18명에게는 평균 3,300달러정도만이 돌아갈뿐이어서 ‘재주만 부리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아시아농구연맹 등 14개단체의 대표직함을 명함에 새겨 눈길을 끈 칭회장은 국내 농구인들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인물’로 꼽혀왔다. 농구인들은 또 “늦어도 7월초부터는 아시아선수권대회(8월28∼9월5일·일본)에 대비한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돼야 하는 마당에 대부분이 국가대표인프로올스타를 파견할 수 있겠느냐”며 “대회의 성격과 경중을 고려하지 않은채 무작정 출전부터 공약한 KBL의 태도는 아무래도 경솔했던 것 같다”고입을 모았다.
  • ‘보고 또 보고’ 화려한 피날레

    MBC 일일극 ‘보고 또 보고’(극본 임성한 연출 장두익)가 2일 종영한다.결말은 예상대로 은주가 꿈에 그리던 첫아들을 순산하고 시어머니와 화해한다는 해피엔딩.지난해 3월2일 첫방송이래 1년넘게 장수한 이 드라마는 평일 밤8시25분대 채널을 고정시키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지만,중반들어 얽히고 설킨 비상식적인 내용전개로 공영성에 반하는 대표적인 드라마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공주풍 언니 금주와 악바리 동생 은주의 사랑과 결혼을 기둥으로 한 ‘보고 또 보고’는 방영 3주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데이어 7월들어서는 50%대를 돌파,일일극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가정의 보편적인 관심사인 결혼이라는 소재와 감칠맛나는 대사,출연진의 자연스런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이 드라마도 방송사의 고질적인 병폐인 ‘고무줄식 늘리기’의 함정을 피해가지는 못했다.높은 시청률에 고무된 제작진의 무리한 방송연장은 극의 흐름을 작위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몰고갔다.겹사돈은 어느 정도이해할 수 있다하더라도 남동생이 매형과 한때 혼담이 오갔던 여자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은주 아버지가 둘째 사위의 직장 여상사에게 연애감정을 느끼도록 설정한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방송기자가 뽑은최악의 프로로 선정됐는가 하면 PC통신에서도 종영을 재촉하는 시청자들의항의가 빗발쳤다. 李順女
  • 주가 630선 돌파

    주가가 18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석달만에 지수 630선을 돌파했다. 1일 주식시장은 은행 예금금리의 인하와 정부가 금리 추가인하의지를 표명하고 반도체 빅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91포인트 오른 636.89를 기록했다.630선 회복은 지난 1월13일 이후11주만이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져 기관들의 사자주문이 쏟아진 반면 외국인들은 팔자로 맞섰다.또 반도체 빅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대와 LG그룹주들이 일제히 초강세속에대량 거래됐다.현대건설이 925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거래량 상위 5개사가 모두 현대그룹주였다.SK텔레콤은 87만원으로마감,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465개,내린 종목은 330개였다.하한가는 한 종목도없었다.거래량은 2억518만주,거래대금은 2조2,615억원이었다. 金均美
  • 삼성, 한화“우리가 최초” 21세기시장 선점

    ◆삼성 256MD램반도체 첫 量産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MD램 반도체를 대량 생산,제품 출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기흥반도체공장에서 李潤雨 반도체총괄 사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256MD램 출하기념식을 가졌다. 삼성은 우선 미국 인텔과 IBM,독일의 지멘스 등 대형 PC업체 및 시스템업체에 2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다.올해중으로 200만∼300만개를 추가 공급,2억∼3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6MD램은 2002년에 240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현재 주력제품인 64MD 및 128MD램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000년 10억달러,2002년에는 70억달러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다.세계 반도체 업계는 삼성이 지난해 4월 256MD램을 첫 샘플출하하자 2000년 이후에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한화4주만에 썩는 비닐 시판 종이보다 빨리 분해되고 값이 아주 저렴한 ‘썩는 비닐’이 개발돼 양산에들어갔다.이에 따라 쓰레기봉투나 쇼핑백,도시락 용기,각종 위생용품 등 환경오염의 원인이 돼 온 비닐재질 용품이 이 제품으로 대체돼 환경오염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종합화학은 16일 “땅속에 묻으면 4주만에 썩는 생분해성 수지(ECOPLAST)를 개발,새달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이 제품의 분해속도는 종이(5주)보다 빠르며 인장강도(찢어지는 정도)도 기존 비닐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97년부터 2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식물성 전분을 변성시켜 복합수지로 제조했기 때문에 퇴비로도 활용될 수 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대중화될 경우 기존 비닐의 2배 정도의 값으로 판매할수 있다고 밝혔다.
  • 유망 아파트 청약통장 활용하라

    ‘택지개발지구 유망아파트는 청약통장을 활용하라’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청약통장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구리 토평지구의 경우 청약통장이 500만원 이상 웃돈에 거래되는 등 일부지역에서는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청약통장을 갖고 있으면 그만큼 유망지구의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청약통장을 활용해 싼 값에 아파트를 구입할수 있는 요령을 알아본다. 청약통장은 청약저축·내집마련주택부금·신재형저축·청약예금이 있다.청약저축은 무주택세대주만이 가입할 수 있다.반면 내집마련주택부금·신재형저축·청약예금은 집을 갖고 있어도 가입할 수 있으며 예전과 달리 대형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도 1순위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청약순위는 택지개발지구일 경우 20만평 이상이면 자치단체장의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에게 30∼70%,나머지 수도권 주민에게 공급하게 된다.그러나 20만평 이하의 택지개발지구나 다른 민간 공급아파트는 지역주민에게 전량 공급을 원칙으로 하되물량이 남으면 수도권 주민에게 공급한다. 따라서 구리 토평지구와 같은 곳은 20만평이 넘기 때문에 분양공고일 현재구리시 거주자에게 30%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구리시 낙첨자와 수도권 주민에게 공급하게 된다.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은 아직 분양가격이 자율화되지 않은 주공·시영아파트를 임대 또는 분양받는 것이 좋다.서울 월계·상계(이상 3월 임대),신림(4월 분양),수원 권선3(5월 분양)지구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청약예금가입자는 유망 택지개발지구나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을 골라 분양받는 게 바람직하다.유망지구로는 김포 장기,파주 교하,구리 토평,용인 상현,서울 금천구 시흥 등이 꼽힌다.
  • 에콰도르 은행 잠정 폐쇄

    ┑키토.뉴욕 AP 연합┑ 에콰도르 정부는 인플레 대책에 항의하는 근로자 총파업을 이틀 앞둔 8일(이하 현지시간) 수크레화(貨) 방어를 위한 은행 잠정폐쇄 조치를 발표,브라질 경제위기의 여파가 여타 남미 국가들로 번져나갈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지 에가스 금융감독청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하밀 마후아드 대통령 정부가 10-11일로 예정된 파업이 확대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크레화를 안정시키고 생필품 가격폭등을 막기 위해 은행 폐쇄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12일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 당시 달러당 7,380에 거래된 수크레화는 지난 주말 13,500을 기록하는 등 3주만에 무려 80%나 폭락했다. 미국의 살로먼 스미스 바니사는 은행 폐쇄가 “예상 밖의 조치”라면서 에콰도르 금융의 “절박한 상황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 스트리트의 전문가들도 에콰도르 정부가 국내 최대 금융기관인 방코 델프로그레소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재무구조 취약으로 인해 해외자본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자본통제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이 키토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점을 들어 정부가 극적인 조치까지는 내놓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은행폐쇄 조치 발표 직후 정부의 예금 동결을 우려한 인파가 은행들에 몰려 일대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마후아드 대통령 정부의 인플레 대책이 최저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면서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위협해왔다. 수도 키토와 게야킬의 주식시장도 은행업무 중단에 따라 8일 개장하지 않고 최소한의 행정 업무만 처리중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 미아리고개서 펼치는 언더예술 잔치

    ‘미아리 오몽’.낯설다 못해 조금은 이상하기까지 한 이 이름은 오는 3월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북구 ‘예술극장 활인’에서 펼쳐지는 언더그라운드 문화행사의 명칭이다. 지난해 8월 대학로 한복판에서 처음 ‘독립예술제 98’을 열어 일반인들을놀라게 했던 언더 팀들이 이번엔 소극장을 점령한 것이다.84개 단체가 22일간 펼친 ‘독립예술제 98’은 5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었다.이들은 이제 ‘뉴욕에 오프 브로드웨이(off broadway)가 있다면 서울엔 오프시어터(off theator)가 있다’고 주장한다. 오프 브로드웨이가 브로드웨이라는 거대한 주류문화의 틀을 거부하는 비주류들의 대안공간이듯,오프 시어터는 기존의 관습적인 관극행위에서 벗어난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한다.‘미아리 오몽’은 이러한 한국적 오프 시어터를시험하는 자리.미아리는 예술극장 활인이 위치한 지명이고,오몽은 나의 꿈(吾夢),나쁜(惡)꿈,깨달음(悟)의 꿈,노는(娛)꿈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자와 관객,시작과 끝,안과 밖의 경계가 없다.관객들은 극장안에서음식을 먹을 수 있고,공연 도중이라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연극 무용 마임퍼포먼스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낸다.주최측은 이 행사를 ‘미아리 고개에서 펼치는 한바탕 꿈의잔치’로 만들 생각이다. 레이블 인디,강아지 문화예술,황신혜밴드 등 대중음악 13개팀,미지예 등 무용 7개팀이 참가하며 ‘열일곱’ 등 영화 10편도 행사에 선보인다.지난해 이화여대앞에서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행사를 주최했던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퍼포먼스도 열린다. 행사는 5일 전야제 콘서트를 시작으로 6·7일 이틀간 마당극,포크,아카펠라의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짜인 오프닝 파티가 진행된다.극장 주변의 성곽터를 따라 노천카페와 바자회도 열 예정.주중에는 정해진 주제에 따라 각 장르별 프로그램이 상영되고,매주 토요일에는 언더 공연장인 ‘카페 빵’과 ‘살 Bar’의 기획프로그램이 새벽까지 펼쳐진다.평일 1만원,심야 1만5,000원짜리입장권 한장이면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행사를 기획한 독립예술제사무국의 이선옥씨는 “비주류문화로 대변되는 수많은 언더 예술이 일상적으로 숨을 쉴 공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마음에 맞는 극장주만 있다면언제든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512-6903∼4. 李順女 coral@
  • 청와대-與‘영남마음 열기’잰걸음

    金大中대통령이 9일 동서지역 갈등해소를 위한 첫 작업에 착수했다.전날 金宇中 대우회장을 만나 부산 삼성자동차 공장 본격 가동을 위한 협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국민회의·자민련 소속 부산·경남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했다.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등 여권 지도부들의 행보도 빨라졌다.▒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金杞載 행자부장관,金正吉 청와대정무수석,국민회의 盧武鉉 경남도지부장 내정자,李圭正 울산시지부장,金운桓의원,자민련 鄭相千·金東周의원,沈完求 울산시장 등 여권 내 부산·경남·울산 출신 인사들을 불러 만찬을 함께하며 부산지역 경제회생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金대통령은 동서화합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처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균형있는 발전과 인사를 약속했다.특히 삼성자동차 빅딜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과 부산 전통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구상을설명했다.특히 “지역의원 1∼2명을 영입하는 것이 동서화합에 결코 도움이되지않는다”며 인위적 정계개편은 없음을 분명히 하고 “국민회의가 전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역경제 외에 金泳三전대통령과의 관계설정 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이날 대구를 방문한 것은 현재 여권에 거부감을 보이는 대구·경북(TK)의 민심을 되돌려 놓기 위한 포석이다.지난달 27일 韓和甲총무와 金元吉정책위의장이 대구를 방문한 이후 2주만에 趙대행까지 대구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시지부장인 嚴三鐸부총재와 경북도지부장인 權正達부총재,柳在乾부총재,張永喆·鄭東泳·崔喜準의원 등이 趙대행을 수행해 이 지역에 쏟는 국민회의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趙대행은 먼저 검단공단 내의 견실한 섬유업체인 (주)성안을 방문했다.섬유는 대구를 대표하는 업종이다.대구시지부를 방문하고 이 지역 편집국장 및보도국장과도 만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기초단체장 시지부장단 및 지구당위원장과 간담회도 가졌다. 趙대행은 대구시민 대표들과도 만나 “앞으로 대구 및 경북지역이 산업 문화적으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회의는 온 힘을 쏟겠다”고강조했다.그는 ‘선물보따리’도 풀었다.趙대행은 “올해 내에 섬유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 LG반도체 총파업… “세계 D램시장 비상”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빅딜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에 따른 종업원들의파업과 조업중단이 국내와 세계 반도체 D램시장에 최악의 수급난을 예고하고 있다.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대만 등 외국업체에만 반사이익을 주게 돼있어 빅딜협상의 조기타결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LG반도체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해외 PC업체에 비상이 걸렸다.IBM,모토롤라,HP,게이트웨이,델,컴팩 등 LG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들은 생산라인 중단에 불안해 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른 공급선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도 사정은 마찬가지.국내 반도체대리점은 이미 D램 사재기에 들어갔다.용산의 한 대리점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일부 16MD램의 재고가 바닥나 약3주만에 가격이 2배이상 올랐다”면서 그 이상의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산업 전문잡지인 일렉트로닉 바이어스 뉴스는 25일 D램 세계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LG반도체의 생산중단소식을전하면서 “지난해 여름 한국 반도체3사의 감산때처럼 D램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주부터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LG반도체 D램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또 정교하게 짜여진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공정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LG반도체가 파업이후에도 정상을 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생산차질분의 일부분을 미국 마이크론사가 보완해줄 수 있으며 마이크론이 최근 64메가D램의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눈길을 끌었다. 국내 업계도 LG반도체가 현물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역시 현물시장 공급물량이 많은 대만업계나 마이크론 등 외국 업체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D램 생산 세계1위인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로 장기계약물에 의존,2월달분 계약물량은 이미 선적을 마쳤기 때문에 LG반도체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64메가D램의 가격은 개당 9.64∼10.72달러 선에 거래되고있다.魯柱碩 joo@
  • 오늘의 헤드라인-주가 또 31P폭락… 550線 턱걸이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50선까지 밀렸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브라질과 러시아 사태에 이어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능성,최근 금리의 인상움직임 등 대내외적 악재가 상존해 있는데다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도세까지 가세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46포인트나떨어진 550.58로 마감됐다. 전날인 21일에도 31.39포인트가 떨어진 만큼 이틀동안 주가지수는 무려 10.24%나 하락했다.종합주가지수가 550선까지 밀린 것은 지난해 12월24일의 555.36 이후 4주만이다. 거래도 대폭 줄어들어 거래량은 2억1,685만주,거래대금은 1조8,108억원에 그쳤다.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201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21개 등 626개였다.
  • “판문점 전화통 불났으면”

    영하 16도의 추위에 어둠을 뚫고 판문점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있다.통일부 소속의 鄭應采과장을 비롯한 5명의 남북 연락관들이다. 연락관과 통신·보일러 담당 기능직원 등 30여명은 아침 7시쯤 광화문에서판문점행 통근버스에 몸을 실는다.일산이나 분당같은 수도권 지역에 사는 직원들은 6시도 안돼 세수만 하고 집을 나서야하는 이른바 ‘새벽별 보기운동’을 한다. 판문점이 서울보다 5도 이상 추운 탓에 중무장을 하고 판문점에 도착하면오전 9시 직전.鄭과장 일행은 남북 적십자사 연락사무소 전화가 잘 돼는지를 시험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남북간 대화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절차인 셈이다. 오후 4시면 남북 합의에 따라 우리측은 서울로,북한측은 개성으로 철수해야 한다.철수 전 북한측에 전화를 걸어 업무마감을 알리는 일로 하루일을 마친다. 연락관들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중앙 정부 공무원들인 셈이다.수은주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그나마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북한과 통화 확인전화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해 648차례. 남북 연락관들이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서신을 교환한 것은 32회이고,전화통지문 전달이 41회.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의 북한 방문과 귀환 절차 등을 협의한 것도 그들 몫이다. 연락관들의 실제 소속은 통일부이지만,대외직함은 적십자사 판문점 연락책임자.鄭과장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 소장이었지만이제는 아니다.‘金日成 조문파동’으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폐쇄한 탓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북한 연락관들과 만난 것은 金日成주석 사망 이틀 뒤인 94년7월10일.金주석 유고로 정상회담이 무기 연기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그뒤북한은 조문파동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락사무소 폐쇄를 통보했고,얼마 뒤에는 전화마저 끊겨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남북 연락관 생활 27년에다 평양을 7차례 방문한 ‘남북관계의 산증인’인鄭과장의 올해 소원은 당국간 전화가 ‘때르릉’ 울리는 것이다.연락사무소전화는 남북한 당국간 대화의 첫 시작이기 때문에 그의 기다림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당국자간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통보가 당국간 연락사무소 전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그는 “남북간 대화가 단절돼 있어 연락관으로서 맥이 빠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해들어 당국간 대화재개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鄭과장이 직통전화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바쁘게 일하고 싶습니다”는 게 鄭과장의 올해 바람이다.朴政賢 jhpark@
  • 책과 세상-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

    유럽의 이상적인 미래로 찬사를 받고 있는 ‘제3의 길’이 우리나라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영국의 석학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최근 저서 ‘제3의길’이 우리나라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제3의 길’(한상진·박찬욱 서울대교수 옮김)은 출판 6주만에 약 5만부나 팔렸다고 이책을 출판한 ‘생각의 나무’의 박광성 대표는 말한다.교보문고와 을지서적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제3의 길’이나 ‘문명의 충돌’ 등 사회과학서적이 많이 팔리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아니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박 대표는 지적한다.80년대·90년대초 갈브레이드의 ‘불확실성의 시대’와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등의 사회과학책이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끈 이후 처음있는 현상이다. 제3의 길은 블레어 영국총리가 기든스의 이론을 현실정치의 정책으로 채택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유럽을 휩쓸고 있는 제3의 길은 좌·우노선의 중간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불평등과 사회주의 경직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다.사회주의 실험의 실패와 자본주의 문제점이 드러난 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많은 지식인들은 21세기 새로운 세계질서의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도 정권교체와 재벌개혁등 전환의 와중에서 제3의 길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않은 것같다.박찬욱 교수는 “권위주의가 무너진 한국사회에서 기든스의 제3의 길에서 ‘한국적 제3의 길’의 모델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한다. 기든스 이론이 한국의 미래에도 이상적인 모델이 될 지는 미지수다.유럽과한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그러나 소모적인 이념대립과 고질적인 사회적 갈등구조를 창조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한상진·박찬욱 교수는 ‘옮긴이의 말’에서 하나의 가능성을 말한다.“우리사회의 젊고 개혁적인 세력이 크게 성장했다.이들의 발전역량을 참여민주주의를 통해 조직화해서 정치·경제·사회발전의 에너지로 투입시키는데 제3의 길이 있다는 생각도 가능하다.李昌淳
  • 유로-달러 양극체제 세계경제회생 호기

    ■통화전쟁 판세 전망과 대책 연초부터 세계 기축통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유럽 11개 국은 1일부터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으로 통일하고 단일 통화인 유로를 출범 시켰고 아시아에선 일본의 엔 국제화가 지지기반을 확대할 조짐이다.유로와 달러의 치열한 패권싸움의 틈바구니에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통화는 약세를 지속,통상마찰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유로의 출범은 세계 경제전쟁의 서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받는 달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22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었지 만 금리를 현수준인 연간 4.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유로 출범을 앞두고 통화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인하 압력을 완화시키고 유로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돕기 위한 조치였다. 미 노던 트러스트의 한 분석가는 “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유로의 상대적인 절상이 예상되는 만큼 ECB는 곧바로 금리를 내려야 하는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은 유로의 평가절상으로수출상품의 가격경쟁 력이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유로 출범에 맞춰 유럽 통화당국에 아주 실용적인 선물을 선사한 셈 이다. 사실 미국의 통화당국자들에게 있어 ‘유로’는 중요한 고려대상이 못된다. 국내 경기침체를 막고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게 급선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유로는 미국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한 바 있다. 유로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 달러는 유럽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왔다.지난 해 12월 18일 달러는 마르크화에 대해 1.659로,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나 프랑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유로가 출범할 경우 유로권 국가들이 보유 달러를 매각함으로써 달러 가 넘쳐나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시장이 이를 반영한 탓이었다. 유로 출범 첫해인 올해 달러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 은 입을 모은다.금리인하가 주된 원인이다.올해 미국은 경기연착륙 유도를 위해 0.5∼0.7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점쳐지고 있고 그만큼 달러가치는 하락 할 것이다. 신흥시장의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의 위축,주가하락,클린턴 대통령 탄핵 여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렇다고 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력이 줄어들거나 미국의 ‘권위’가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인들은 최소한 40년 정도는 걸려야 유로가 달러 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은 여전히 달러 발권력을 보유하고 있고 정치 안보 측면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의 야심] 유로(EURO)시대가 개막됐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통화동맹(EMU) 가입 11개국은 1일부터 단일 통화인 유 로를 출범시켰다. 이들 11개국은 우선 크레딧 카드 사용 등 신용거래에 유로를 사용하고 2002 년 7월부터는 모든 분야에서 유로를 통용시킬 예정이다. 유로의 출범은 단순한 통화 통합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유럽이 품어온 정 치적 경제적 야심의 상징물이다.달러와 미국의 지배력에 유럽이 더이상 가위 눌림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유럽은 규모의 경제,즉 개별 국가로서 싸우기보다는 힘을모으 기로 했고 통화통합은 가장 용이하고 효과적인 1단계 수단으로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유로 11개국은 총인구 2억9,000만명,국내총생산(GDP) 합산액 6조3,000억달 러로 미국(2억7,000만명,7조8,000억달러)에 필적할 힘을 갖췄다.교역규모에 있어도 전세계의 20%를 차지, 미국을 앞서고 있다. 이때문에 유럽 각국이 유로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계의 지도자들은 빠르면 10년,늦어도 20년 안에 유로는 ‘외환보유고’ 통화로서 달러를 제압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고 있다. 당장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다.다만 유럽 각국과 시민들은 개별 통화 사용에 따른 환전비용 등 기회비용이 없어지는 혜택을 누릴 것이 다. 유로는 유럽의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거래통화의 90%를 차지하는 달러를 점차 대체할 뿐 아니라 국제교역의 결제수단으로서도 달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 에 유럽으로서는 달러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를 갖게 되는 셈이다. 미국이 달러의 발행과 대여로 누려온 막대한 차익(세뇨리지)도 누리게 될 것이며 이는 곧미합중국 중심축의 세계사를 유럽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Europe)으로 이전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된다. 그러나 유로 출범에도 불구,미국과 그 영향권의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달러 를 사용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따라서 유로의 성공은 세계 교역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아시아권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무엇보다 각국이 정도의 차이를 극복하고 금융·제조부문의 구조개혁을 달 성할 수 있을지와 공공부채 감소,재정적자 축소 등의 EMU 출범 목표를 달성 하는지에도 크게 좌우될 것이다. [국제화 노리는 엔] ‘세계 2위의 경제력에 걸맞는 엔화의 힘을 키우자’.을묘(乙卯)년 새해가 밝으면서 일본이 달러화 및 새로 출범한 유로화를 상대로 통화전쟁을 선포하 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사표의 핵심은 엔화의 국제화.국제 금융에서 엔화의 유통을 활성화시켜 달러화 및 유로화에 버금가는 세계 기축통화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이다. 엔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위기로 금융의 낙후성을 드러내며 최대의 채무국 달러화에 최대의 채권국 엔화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짓밟혔기 때 문.1조달러에 이르는 대외채권을 가진 경제대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무대 국 미국 달러화의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는 항변인 셈이다. 사실 일본은 이미 몇년 전부터 달러와 유로를 상대로 일전을 벼르며 준비를 해왔다.일본이 공식적으로 엔화의 국제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 97년 5 월말.당시 마쓰나가 히카루 대장상은 “9,500억달러의 순채권을 가진 나라가 매년 1,0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의 통화에 따라 움직이는 일 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해 9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1,000억달러의 아시아통화기금(AIMF) 창 설을 제안한 것도 엔화의 국제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과 대동아공영권의 부 활이라고 보는 중국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98년들어 아시아 위기가 심화되자 일본은 엔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1 0월 경제위기를 겪는 아시아국가들에 300억달러의 지원을 하겠다는 ‘미야자 와플랜’을 발표했다. 24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1조엔을 아시아 경제지원에 돌리겠 다고 약속했다.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는 역내 관세철폐와 무역장벽 해소를 통해 교역 을 증대하려는 한·일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노력에도 엔화의 국제화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미국 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을 앞세워 일본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딴죽’을 거 는 데다,아시아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일도 그리 쉽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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