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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자 결혼천국 샌프란시스코

    ‘동성애자들은 결혼하러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결혼은 라스베이거스,이혼은 리노에서 하던 미국의 혼인시장에 이제 도시 하나가 덧붙여진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사흘 연휴인 14∼16일(대통령의 날) 역사상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14일 밸런타인데이로 시작된 연휴를 맞아 그렇게 원하던 결혼증명서를 받으러 오는 동성애자 부부를 위해서였다.전 공무원 근무에 가빈 뉴섬(36·민주당) 시장까지 자원봉사에 나서 서류발급을 독려,지난 12일 이후 16일(현지시간)까지 400여쌍에게 결혼증명서가 발급될 예정이다. 시청 건물은 결혼식 장소로 성황을 이뤘다.평일 임대비용 62달러에서 휴일에는 할증된 104달러였지만 결혼식 열기는 나날이 더해져 15일까지 1200여쌍이 당당히 결혼식을 올렸다.15일 오후에만도 시청앞에 결혼식을 올리거나 결혼증명서를 받으려는 동성애자 1000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반면 지난달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소꼽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지 반나절 만에 취소,‘속성 결혼지’의 명성을 재확인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지난 한해 결혼증명서 발급 건수는 12만 3000건. 같은 주에 위치한 리노는 이혼천국이다.부부 중 한사람이 네바다주에 6주만 살면 이혼할 수 있는 주법 때문이다.1931년 법 제정 당시 이혼을 원하는 여성들이 대거 모이면서 이혼 도시가 됐고 이혼과 관련된 다리와 모텔 등이 보존돼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주간 증시전망] 단기급등 경계속 900선 돌파 관심

    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최근 단기급등에 따라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계속돼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전주말보다 31.95포인트나 오르며 880선을 돌파했다.외국인이 연일 ‘사자’세를 유지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파는 물량을 거둬들이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수 850선에서 한주만에 880선으로 뛴 여세를 몰아 9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시 분석가들의 시각이다.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비롯,주중 발표될 미국의 산업생산·설비가동률,국내 고용지표 등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신흥시장에서 뮤추얼펀드 자금이 9주만에 유출됐다는 점과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조정양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스닥시장도 기술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와 최근 살아난 개인의 매기가 어느정도 지속될지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 홍석창교수 문인화 개인전 28일까지…묵향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과 현대

    문인화란 전문적인 직업화가가 아닌 시인이나 학자 등 사대부 문인이 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기법에 얽매이거나 세부적인 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진수를 표현하는 그림이 문인화다.그렇기에 서예로 닦은 필력과 폭넓은 교양,사유능력이 필수다.단순한 손끝 재주만으론 도달할 수 없다.40여년 동안 문인화의 길을 걸어온 홍석창(홍익대) 교수는 문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오늘부터 28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홍 교수는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독창적인 문인화 75점을 보여준다.‘죽리청풍(竹裏淸風)’‘취홍(醉紅)’‘심한(心閑)’‘청향(淸香)’‘선과(仙果)’‘유향(幽香)’ 등은 세속의 잡사를 떠나 나무와 풀,꽃을 바라보며 소박한 시각으로 그린 전형적인 문인화다.반면 ‘기(氣)의 파동’은 이 그림들과는 다른 추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현대적 감각의 ‘수묵조형’이라 할 수 있다.공간을 휘저으며 일필휘지로 그어나간 운필이 대지의 힘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동양화엔 구상성과 추상성이 함께 한다.먹은 까맣게만 보이지만 그 안엔 청·황·적·백·흑의 오색이 다 들어 있다.그것이 바로 먹에 물을 섞어 농담을 조절하는 묵분오색(墨分五色)의 원리다.“동양화의 중심은 문인화”라고 강조하는 홍 교수는 “서양화의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동양화의 고유한 정신을 망각한 채 무조건 서양화 흉내를 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재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02)732-3558. 김종면기자˝
  • 지자체 공공근로 중도포기자 속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근로사업시 젊은이들을 우선 배정하고 있으나 중도포기 사례가 많아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공공근로사업 시행시 청년층(18세 이상 29세 이하)에게 사업비의 30% 내에서 우선 배정토록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다. 임금은 하루 2만 7000원을 책정해 일반 공공근로자(2만 2000원)보다 5000원을 더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는 올해 1단계(1∼3월) 공공근로사업 투입인원 142명 가운데 31명을 청년층으로 선발했지만 한달도 안돼 11명이 그만뒀다. 그나마 청년층 대기인원도 부족해 일반 공공근로 참가자로 대체했다. 남구도 32명중 10명이 그만뒀고 계양구는 20명중 5명,연수구는 19명중 4명이 불과 1∼3주만에 포기했다. 일반 공공근로자의 중도포기율이 10%에도 못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광주시는 청년층 120명을 선발,본청과 각 구,사업소에 배치해 행정자료 전산화,공공시설물 정비,사회복지시설 보조 등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남구의 경우 22명중 4명이,북구는 18명중 3명이 중도하차했다. 충남 천안시는 1단계 사업에 22명의 청년실업자를 모집하려 했으나 18명만 신청했고,이마저도 초기에 3명이 그만뒀다.대전 서구는 25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고작 16명만 신청했다. 김모(27·여)씨는 “청년실업대책이라고 하지만 막상 근무해보니 사무실 정리나 복사 등 잡무가 대부분이어서 전공을 살리거나 취업준비와는 동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공공근로를 통한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이 철저한 준비없이 시행돼 본래 취지와 달리 예산 낭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의 공공근로 업무를 행정정보화,문화강좌 지원,중소기업 인력지원,사회복지 등으로 특화하고 있으나 실제로 공공근로를 집행하는 기초단체에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부족해 일반 공공근로와 별 차이가 없는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공공근로가 일시적으로 예산을 나눠주는 성격에서 탈피,취업준비 등 실업문제 해소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
  • 김 추기경 ‘시국관’ 인터넷 격론/오마이뉴스 “민주화운동등 과대평가” 비판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달 29일 열린우리당 관계자에게 국내 정세에 관해 우려를 표명한 발언을 두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칼럼니스트 손석춘(한겨레 논설위원)씨가 비판적인 글을 올리자 네티즌 사이에서 격론이 일고 있다. 손씨는 지난 달 31일 오후 ‘과연 이 나라의 주된 흐름이 반미·친북인가’란 제목의 칼럼에서 “여전히 이 땅의 주류는 친미·반북이며 김 추기경이 강조하는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라도 이 땅에서 미국의 불장난을 막아야 한다”며 김 추기경의 현실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김 추기경에 대해 “민주화운동에서 김 추기경의 모습이 과대평가된 대목이 많다는 사실을 알 사람은 다 알면서도 침묵해 왔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추기경의 발언을 대서특필한 보도 태도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손씨의 칼럼에 대해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는 2일 오후 8시 현재 170여건의 대글이 올라와 찬반양론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손씨를 지지하는 네티즌은 “추기경님…진정 이렇게 망가지실 겁니까”(주먹쥐고 일어서),“이제 당신에 대한 존경을 거두어들입니다”(백의민족)등 추기경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반해 “진보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은 보수에 대해 상당히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다”(민주만세)“충고를 받아들이는 게 열린 자세 아닌가”(국가원로)등 손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네티즌의 반발도 거셌다. 연합
  • 설 계기로 본 ‘총선민심’/4·15 ‘바꿔 열풍’… 지역구도는 여전

    “정치개혁에의 열망이 지역중심의 정당 구도를 흔들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새 인물,새 정치에 대한 갈증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 기간,서울신문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4·15 총선에 대한 민심은 이처럼 요약된다. ●호남,“정당보다 인물” 광주·전남의 경우 50대 이상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20∼40대는 우리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우리당에 표를 줄 경우 민주당이 ‘꼬마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결국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투표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남기성(40·전남 장흥군 장평면)씨는 “이제는 당을 떠나 젊은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은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이 우리당 당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최근 장성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김제시)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해 민주당의 입지는 위축되는 반면 우리당의 지지도는 높아가고 있다.송모(67·전주 덕진구)씨는 “민주당 지지도가 아직은 앞서 있지만 우리당이 참신한 인물을 공천할 경우 총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쟁이 결국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대폭적 물갈이를” 부산에서는 대선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정치권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총선에서 ‘표심’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B대학 명예교수인 이동우(67)씨는 “한나라당이 부산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자갈치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윤재웅(47)씨는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민심은 중·동부와 서부지역으로 확연하게 구분된다.하지만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창원·마산·김해 등 중·동부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게 눈에 띌정도다.특히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당 지지자가 확산되고 있다.반면 진주·밀양·창녕 등 서부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어 다른 당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다.강동현(42·진주시 상대동)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일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심은 하루 아침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지역 정서다.박천용(44·수성구 범물동)씨는 “지역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때가 됐으며 대구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시 모전동 박주만(67)씨는 “한나라당의 돈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한번만이라도 한나라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으나,일부 주민들은 “호남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수도권,“정치개혁 필요” 수도권 시민들 상당수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이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형국인 만큼 과거 총선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황은숙(48·여·인천시 연수구)씨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개혁적이거나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크게 고전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
  • 현대상선 자사주 매각 추진 현대 경영권분쟁 새변수로

    현대상선이 자사주 매각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대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자사주 매각이 회사채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매각,금강고려화학(KCC)의 지분공략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KCC는 자사주 매각움직임에 대해 ‘외국기업에 현대상선을 넘기려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시장에서는 KCC가 내심 현대상선에 관심을 뒀는데 자사주가 다른 곳에 팔리면 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반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호세력에 넘기면 의결권 가져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15.16%)다.2대주주는 현대건설(8.69%)이며 KCC(6.93%)는 3대주주이다.문제는 자사주(12%)를 판다면 어디로 가느냐는 것이다.자사주는 제3자에게 팔리면 의결권 있는 주식으로 변해 경영권 향배를 결정짓게 된다.현대상선은 매각시 우호세력에 매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오래전부터 선박을 빌려 쓰던 조디악사 등 국내외 기업과 매수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의 현대상선 공략 불가능 KCC는 최근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을 영국계 조디악사에 매각하려 한다는 비난성 자료를 배포했다.그러나 KCC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자사주만으로는 최대주주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KCC가 이같이 주장하는 것은 현대상선과 밀접한 관계인 조디악사에 자사주가 넘어가면 KCC의 현대상선 공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KCC는 현대상선의 3대주주로서 10%의 주식만 추가하면 최대주주가 된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이 보유 중인 현대상선 지분 인수를 타진했다는 설도 있다.또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을 넘겨받는 ‘빅딜’을 시도한다는 얘기도 있다.KCC로서는 이런 가능성들을 아예 없애버리는 자사주 매각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자사주 매각을 고려 중이지만 어디에 팔지와 분할매각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술따라 맛따라]한산 소곡주

    설이 다가옵니다.명절이 가까워지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지요.전통주를 빚는 이들입니다.비록 반짝경기지만,이맘때는 술도가 사람들이 가장 신명나게 일할 때입니다.하지만 올핸 신명과 함께 한숨소리도 배어나옵니다. “반품이 얼마나 나올지.밤에 잠이 안오네요.”충남 서천에서 전통주를 빚는 나장연(40·한산소곡주 사장)씨의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백화점,할인점 등에 보낸 술이 무사히 소비자의 손에 닿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통주만큼 토속적이고 문화적인 것이 있을까요.술엔 우리 고유의 맛과 멋,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이같은 우리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양주와 맥주,와인이 차지한 널찍한 매장 한 구석에,초라하게 자리한 전통주의 모습은 바로 나 자신의 자화상인 듯해 보기 민망합니다. 서울신문 주말판 We가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주가(酒家) 기행’을 떠납니다.주가 기행은 전통주에 얽힌 애환과 역사,술 빚는 이들의 치열한 장인 정신,정감 넘치는 술도가 작업장의 이야기를 담을 것입니다.또 가까운곳의 여행 명소도 함께 소개합니다.우리 조상들이 궁궐에서,주막에서,집에서 즐겼던 우리 술의 맛과 멋을 주가기행과 함께 느껴보십시오.첫회는 ‘한산소곡주’ 편입니다. 한산소곡주를 처음 마시면서 속기 쉬운 한 가지.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주도가 낮다고 판단해 폭음하기 쉽다는 것.오죽하면 ‘앉은뱅이술’이란 별명이 붙었을까.문헌상 가장 오래된 백제의 술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의자왕이 달콤한 소곡주에 취해 삼천궁녀와 놀다가 나랄 말아먹었구나.’란 추측이 들기도 한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따르면 무왕 37년(635년) 왕이 신하들과 어울려 백마강 기슭 고란사 부근 경치 좋은 곳에서 마셨던 술이 한산 소곡주다.소곡주 제조법은 조선시대의 산림경제,양주방,임원십육지,동국세시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현재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의 우희열(64) 여사와 아들 나장연씨가 소곡주를 빚고 있다.어머니는 제조 기능 보유자(충남 무형문화재 3호)겸 명주 명인,아들은 제조기능 이수자다. 두 모자(母子)를 한산모시관내 양지바른 곳에서 마주했다.모시관 길 건너편엔 소곡주 공장이 있지만,상당 부분의 공정이 대형화,자동화돼 예전의 술도가 정취를 찾아보기 어렵다.모시관 한쪽엔 관광객들이 단체로 오면 소곡주 빚기를 시연하기 위해 아궁이와 소주고리 등 전통적인 술 도구들을 갖춰놓았다. “술맛은 누룩이 첫째지유.누룩을 잘 띄워야 맛이 깊고 은근하니께유.” 나씨 집안으로 시집와 시어머니(김영신)의 가르침을 받아 소곡주를 빚은지 35년.시어머니가 친정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소곡주 제조 비방을 시집오면서 가져와 며느리,손자에게 명맥을 잇게 했다. “술 빚는 방법이야 비슷하지만 같을 수는 없지유.그래서 똑같은 술이라도 빚는 사람마다 맛이 달러유.아니 지가 빚는 술도 빚을 때마다 맛이 조금씩 차이가 나유.” 그래서 술은 ‘만든다’ 하지 않고 ‘빚는다’고 하나 보다.예술하는 이들이 저마다의 예술 세계를 추구하며 그림이나 조각을 ‘창조’하듯,술도 미세하지만 빚는 이만의 맛이 담겨있는 것이다. 소곡주 맛은 달고 그윽하다.이는 술 빚을 때 들어가는 들국화가상당 부분 작용한다는 게 우씨의 설명.들국화 자체의 그윽한 향과 잡균에 대한 강한 살균력으로 잡미를 없애 곡주 그대로의 감칠맛을 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생하는 들국화를 채취해다가 말려서 썼는데,이젠 여의치 않아 고민입니다.” 나장연씨는 술 생산량이 늘면 결국 들국화도 재배해서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제조과정도 다른 약주와 조금 다르다.우선 술을 빚을 때 물을 절반 정도만 써 알코올 도수(18도)가 약주치고는 꽤 높은 편.또 다른 약주는 효모균이 알코올을 만들 때 전분에서 나온 당분을 모두 소모하지만,소곡주는 절반 정도만 소모,남은 당분이 술 맛을 달게 한다.대개의 약주는 사라진 단맛을 내기위해 올리고당이나 아스파탐 등 인공적으로 당을 가미한다. 나씨는 어머니로부터 소곡주 제조 기능을 전수받았지만 맛의 개선에 관심이 많다.젊은 세대의 미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누룩 특유의 냄새가 문제지요.예전의 어르신들은 누룩에서 나는 묵직한 맛을 좋아했지만 젊은 세대들은 가볍고 깨끗한 맛을 좋아합니다.누룩이 아닌 효모균만을 넣어 빚은 일본의 청주 같은 술 말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소곡주는 그대로 보존하되,이를 개선한 술도 빚을 수 있기를 바란다.이는 단순히 상업적 차원이 아니라,우리 술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유럽이나 일본에서도 명주를 빚는 집안에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 더 좋은 맛을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전통식품 관련법상 민속주로 지정돼 제조면허를 받은 것은 재료나 방법을 조금이라도 달리하면 술을 생산할 수 없어 제도적으로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한산소곡주는 현재 약주(18도)와 증류식 소주(43도) 두가지로 나온다.주도를 더 낮춘 13도짜리도 곧 나올 예정이다. “명절 때가 아닌,평소에 누구나 마시는,특히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소곡주를 빚고 싶습니다.” 모자의 꿈이 마치 술잔에 담긴 소곡주의 고운 빛깔만큼이나 담박했다. 서천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한산소곡주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에서 빠져 서천읍내를 지나 23번,29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한산모시마을에닿는다.모시관 건너편에 한산 소곡주 공장이 있으며,모시관 옆 특산물 판매장에서 소곡주 시음 및 구입이 가능하다.소곡주공장(041-951-0290).신성리 갈대밭은 모시마을에서 금강 방향으로 차로 10분 정도 가면 나오며,금강하구둑은 모시관에서 29번 도로를 타고 15분쯤 남쪽으로 달리면 닿는다. 한산소곡주 따라 만들기 ●준비물 찹쌀,멥쌀,누룩(통밀을 쓴 것),들국화 말린 것,메주콩,엿기름,생강 각각 한줌씩.홍고추.들국화는 경동시장 등 한약재시장에서 살 수 있다. ●빚는 법 멥쌀 2.4㎏을 빻아 떡(백설기)을 찐다. 백설기를 누룩가루(1㎏)와 혼합해 독에 넣고 물 8ℓ를 부어 섞어서 밑술을 만든다. 3∼4일간 밑술을 발효시킨다. 찹쌀 8㎏으로 고두밥을 짓는다. 누룩가루 1㎏ 및 들국화 말린 것,메주콩,엿기름,생강을 각각 한줌 정도 고두밥, 밑술과 혼합한다. 덧술에 홍고추를 꼽아 서늘한 곳(섭씨 15도 정도)에서 100일간 발효,숙성시킨다. 용수를 박아 술을 떠낸다.용수를 구하기 어려우면 베보자기 등에 덧술을 담아 짜내도 된다. ●여행명소 겨울철엔한산 소곡주 공장이 있는 한산모시마을,마량포구,금강하구둑,신성리 갈대밭,희리산 자연휴양림이 가볼 만하다.모시마을에선 그 유명한 한산 세모시를 구경하고,구입도 할 수 있다. 충남 장항과 군산을 잇는 금강하구둑 주변은 철새들의 천국.청둥오리,고니,붉은부리 갈매기 등 겨울철새 수만 마리가 연출하는 군무를 하루에도 여러번 감상할 수 있다.다른 철새 도래지와 달리 먹이를 주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가까이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금강변에 펼쳐져 있는 폭 200m,길이 1㎞의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으로 유명해진 곳.저녁 무렵 금강의 금빛 물결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마량항은 해돋이와 동백숲이 유명한 곳.서해에선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종천면 산천리의 희리산 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송 휴양림으로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한다.숲속의 집과 야생화 관찰원,저수지 등이 주변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서천군 문화공보실(041)950-4224. ●맛집 서해안은 간재미가 제철이다.모양은 홍어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작다.값은 홍어보다 싸지만 맛은 홍어 못지 않아 날씨가 추워지면 간재미를 찾는 발길이 잦다.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먹을 수 있다. 서천에선 대부분의 횟집에서 간재미를 낸다.마서면 당선리의 ‘해강’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식당.이곳에서 내는 간재미 요리는 회와 회무침 두가지.연한 뼈째 두툼하게 저민 회는 기름소금에 찍어 상추에 싸서 먹거나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고소하면서 연골과 함께 살점이 씹히는 맛이 일품.달콤한 소곡주 맛과 잘 어울린다.회무침은 매콤달콤한 양념맛 때문에 여성과 아이들이 좋아한다.간재미 회는 한 접시에 1만 8000원.둘이서 먹을 만하다.회무침은 2만 5000원.(041)956-8885.
  • LG카드株 이틀째 하한가 추락/보유기한 묶인 소액주주만 ‘쪽박’

    ‘대주주는 털고,우리사주와 소액주주는 쪽박만 차고….’ LG카드의 공동관리 여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카드 주가가 6일 요동 끝에 또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보유 의무기간에 묶여 주식을 팔지 못한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들의 손실 폭은 깊어만 가고 있다.공동관리가 난항을 겪자 국민은행 등 채권단마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구·허씨 일가 문제 터지기 전 대량 처분 LG카드는 이날 개장과 함께 이틀째 하한가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3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끝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외국인은 이 틈을 이용해 1500만주 가량을 팔아치우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LG카드 사태가 꼬이자 채권단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들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우리나라에서 1,2위하는 재벌이 ‘기업이 성공하면 가져가고 망하면 버리는’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주주가 주식 차익만 챙기고 버린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도덕성 문제는 있는 것아니냐.”며 성토했다. LG전선의 대주주인 구씨·허씨 일가가 LG카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지분을 대량 처분한 것과 달리 1년이라는 의무보유기간에 묶여 팔지 못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주가가 연일 급락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LG카드는 2002년 4월과 지난해 6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하면서 임직원들이 106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 배정물량에 참여,평균 3만 3400원에 주식을 샀다.그러나 LG카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2530원으로 마감했다. ●사주,의무보유 기간에 묶여 ‘발동동’ LG카드 감량경영 여파로 지난해 퇴임한 한 임원은 2002년 4월 유상증자 때 주당 5만 8000원에 2000주를 전액 회사대출을 받아 샀다.그러나 퇴직 당시 우리사주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명퇴금보다 더 많아 큰 손실을 보아야 했다. 남아있는 대부분의 직원들도 같은 처지다.우리사주를 배정받기 위해 회사로부터 빌린 대출금 상환이 올해부터 돌아오기 때문이다.평균 2900만원가량 빌렸는데 현재 가치는 12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반면 대주주들은 증자 후 6개월 만에 주식을 팔고 대부분 LG카드로부터 손을 뗐다.증권거래법상 대주주는 6개월만 주식을 보유하면 이후 언제든지 주식을 팔 수 있게 돼있다.그러나 우리사주의 경우 1년간 주식을 보유해야 해 주식매각과 관련해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물론 임직원들도 증자 후 1년이 지난 2003년 4월부터 주식을 팔 수 있었으나 극소수에 그쳤다.대부분 회사 대출금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출금을 갚기 전까지는 주식을 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에 책임을 져야 할 대주주가 발을 뺄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서울 아파트값 9주째 하락

    새해 첫주 아파트값은 하향 안정세로 출발했다.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11% 떨어져 ‘10·29대책’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반 아파트값은 0.08% 하락했다.반면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0.25% 떨어지면서 여전히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저밀도단지 아파트값은 0.38% 떨어졌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41%와 0.49% 떨어져 재건축 여부에 관계없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방이동 올림픽베어스타운 25평형,잠실주공3단지 17평형 등은 수천만원씩 떨어졌다. 내림세가 주춤했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0.02% 떨어지면서 5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분당,중동은 각각 0.05%,0.09% 하락했다.평촌,산본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과천,의왕,광명 등 수도권 주요 도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했다. 전셋값도 하락세로 시작했다.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04%,수도권은 0.14% 떨어졌다.다만 강남구는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日 열도에 뿌리내리는 신보수](1)일본의 신보수 탄생 배경

    21세기 일본의 첫 총선거(중의원)가 치러진 작년 11월 9일,하나의 키워드가 창조됐다.보수 양당제로의 재편,사민·공산당의 몰락이 일어난 열도를 읽어낼 새 흐름,풀뿌리 신보수이다.열도에 뿌리내려가는 신보수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간단하다.그 흐름이 주류가 되어가고,그 핵인 젊은 세대들이 일본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어떤 일본을 구상하고 있는가,그들이 주역이 되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풀뿌리 신보수,침몰해 가는 사민주의,그들과의 새 한·일 관계를 3회에 걸쳐 제시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세밑인 12월18일 게이오대학.강연에 나선 작가겸 와세다대 교수인 헨미 요(59)는 2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의 수수께끼는 이렇다.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 집에 지난 9월 폭발물이 설치됐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당연한 일”이라는 망언을 했다.“자기와 생각이 다른 인물을 암살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이 공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국가는 일본 밖에 없다.이런 발언을 하는데도 어떻게 300만표를 얻었는지,그리고 비인간적인,상식적이지 않은,있어서는 안될 발언을 한 그가 어떻게 도쿄도 지사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지.왜 이런 발언을 해도 인기가 있는 건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인가.” 이렇게 호소한 헨미는 “자연발생적인 파시즘의 전조”라고 지금 일본의 현상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다나카 심의관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범인들이 체포된 것은 12월19일이었다.조총련과 사민당,일본교직원노동조합 건물에 총격을 가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실탄과 협박문을 보냈던 이들은 ‘도검(刀劍) 벗의 모임’ 회원들이었다.전통적인 우익단체와는 다른 자생적 신보수다.면면을 보면 치과의사,미용실 경영자,주지 등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40∼50대 보통 시민이다. 2001년 한·일 역사교과서 파동을 일으킨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일반 참가자들도 ‘보통’을 자처하는 시민들로 추정된다.이 모임의 가나가와현 지부에 2001년부터 4월부터 10개월간 참가해 회원들을 조사한 우에노 요코(25·당시 게이오대 학생)에 따르면 회원들은 스스로를 ‘침묵하는 다수’로서 보통시민의 감각을 지녔다고 생각한다.2차대전 패전 후 태어난 30∼40대가 주축인 이들은 좋아하는 정치가로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침묵하는 다수”였던 야마모토 헤루미(37)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접하고 1999년 행동파로 변신했다.신보수 정치인의 산실인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그는 ‘청년의 모임’을 만들어 1인 시위를 해오다 지금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간사를 맡아 가두서명 등 “행동부대”로 일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실감한다.재작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기 전만 해도 술자리에서 납치,안보 문제를 꺼내면 시큰둥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진지하게 응해온다.군대보유,천황제,애국심을 강조하는 그는 납치 해결 전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해서는 안되는 대북 강경론자이다.그가 주도하고 있는 ‘청년의 모임’ 회원들은 주축이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산케이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도요가쿠엔대학 전임강사 사쿠라다 준(38)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보수논객이다.그는 천황제,헌법 9조 개정을 통한 군대보유,야스쿠니(靖國)신사 존속,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기본법을 주장하지만,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과격보수와는 약간 다르다. 북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진주만 공격에 나선 것은 “미국의 석유금수 조치로 절망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비유하는 사쿠라다는 “북한을 만족시켜서도 절망시켜서도 안 된다.”고 대북 지원 필요성을 주장한다.그런 점에서 야마모토보다는 온건하다. 좌파 주간지 ‘슈칸긴요비(週刊金曜日)’의 다케우치 가즈하루(33) 기자는 이들을 “좌절을 겪으면서 경제대국의 재현,국제사회에서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군사력에 대한 갈망을 키워가고 있는 세대”라고 정의한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얻은 것은 내셔널리즘”이라고 분석하는 간사이가쿠인대학 아베 기요시(39)교수의 말처럼 풀뿌리 신보수는 1990년대 거품경제의 붕괴와 더불어 저변을 넓히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50)가 등장,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만화 ‘전쟁론’ 등을 통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군대 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해 군사 내셔널리즘의 토양을 다졌다. 이런 가운데 신보수의 지형을 넓히고,단결토록 만든 “패전 후 첫 퍼블릭 메모리”(헨미 요)는 역시 2002년 9월 북한의 납치 시인이었다는 데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일본 국회에서 지한파로 꼽히는 고바야시 유타카(39·참의원)는 일본의 최대 적을 “북한”이라고 꼽는다.그도 헌법 9조 개헌 등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신보수 대열에 서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흐름이 “과거 히노마루(일장기)를 흔들던 군국주의적인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가네코(63·회사이사)는 올해 두 종류의 연하장을 만들었다.나이든 사람에게 “일본 안보의 위기감”을 주제로,젊은층에게는 “싸우는 일본은 어디로 갔는가.”였다.건설회사 간부로 20여년간 해외를 다니며 ‘강한 일본’을 체감했던 그는 지금의 ‘약한 일본’에 위기감을 느끼는 ‘보통 시민’이다. marry04@ ■ 오구마 게이오대 조교수 |도쿄 황성기특파원|게이오대 조교수 오구마 에이지(小熊英二)는 “영국,프랑스에서 경기가 좋지 않았던 70∼80년대 이민 배척 운동이 태동한 것처럼 지금의 일본이 그렇다.”면서 “네오나치즘을 했던 사람들이 과거의 나치즘을 알고 했다기보다 경제적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선진국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내셔널리즘이 탄생한 배경은. -1990년 전후 냉전 종언과 불황이 동시에 일본에 찾아왔다.지금은 가난하지도 않지만,과거처럼 고도성장이 되는 시기도 아니다.그런 점에서 첫째,목표가 없어졌다.과거처럼 가난을 딛고 풍부하게 된다거나 좋은 생활을 추구하는 목표가 사라진 것이다. 둘째,냉전이 끝나고 미국 일극체제가 되면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요구가 강해졌다.미·일 가이드라인 수정,자위대 파병 요구 같은 것들이다.셋째,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사회에서 점점 물러나면서 전쟁기억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이 세가지가 현재 내셔널리즘으로 불리는 현상의 배경이다. 특징이라면. -패전 직후의 (전통적)우익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는 분명 다르다.예전의 우익,보수는 전전(戰前)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지만 교과서 모임측은 전전을 모른다.그때를 살지 않았으니까.고도성장기 이후의 사람이 많다.전쟁 전을 몰라서 “전쟁이 좋다.”거나,“한·일병합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라든가 해도 그 말에 리얼리티가 없다. 이전의 보수,우익은 한국 중국에 대해 전통적인 멸시가 있었다.가난한 시절의 한국,중국밖에 모르기 때문이다.지금의 20∼30대들은 한국과의 우호나 한국 문화 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일병합은 옳았다.”는 형태로 나타난다. 목표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헤매고 있고,미국의 압력에 의한 군사요구의 흐름 속에서,자신 속에 전쟁체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명확히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내셔널리즘이 필요한것이다.신흥종교를 추구하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할까.그들은 ‘천황'에 충성심을 갖지도 않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내셔널리즘을 가르치는 세력은 누구인가. -단순히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전통적인 우익들이 먼저 있다.자민당 지지 기반과 연결돼 있고,신도(神道)의식,야쿠자 조직과도 연결돼 있다.이들은 이익 기반과 연결돼 있다.‘새 역사교과서 모임’ 같은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조직과 연결돼 있지 않고,신도의식 같은 것도 없다. 2002년 북한의 납치 시인이 일본내 여론을 폭발시키고 보수진영을 단결시켰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오구마는 1962년 도쿄 출신.도쿄대 농학부를 거쳐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10년간 근무.도쿄대에서 박사학위 취득한 뒤 현재 게이오대 종합정책학부 조교수.저서로는 ‘민족과 애국-전후 일본 내셔널리즘과 공공성’,‘치유의 내셔널리즘’ 등.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배낭메는 ‘信行’ 신앙생활도 즐긴다

    서울 노량진에 사는 불교신자 김모(37·직장인)씨는 요즘 주말이 기다려진다.주말이면 집 가까이에 있는 흑석동의 사찰을 홀로 찾곤 했지만 얼마전 해남 대흥사의 주말 ‘새벽숲길 걷기’행사에 참석한 뒤 마음이 바뀌었다.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 안기는 넉넉함에 신앙생활을 겸할 수 있는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많은 사찰들이 이같은 신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이씨는 주말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물색하곤 한다. 충북 제천시에 사는 천주교 신자 이모(50·공무원)씨는 요즘 일요일 아침마다 마음이 설렌다.얼마전부터 부인,초등학교 6학년생인 딸과 함께 인근 배론성지의 행려자 복지시설인 ‘살레시오의 집’에서 원생들의 나들이며 각종 행사에서 길잡이 봉사를 하고 있는 일이 여간 보람스러운 게 아니다.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맞물려 종교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아무래도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곳으로,개인에서 가족 혹은 집단중심으로의 신행(信行)변화다.주말 도심을 떠나는 종교인구가 늘면서 각 종교가 이들의 발길을 잡으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마련하고 나선 가운데 종전 사찰,성당,교회 중심의 신행 패턴이 신자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5일 근무제를 대하는 종교계의 입장은 크게 엇갈리는 편.‘최대 수혜자’인 불교가 제발로 찾아드는 탈도심 행렬을 여유롭게 맞아들이는 반면 개신교와 천주교는 교회와 성당을 빠져나가는 예사롭지 않은 썰물현상에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다.주로 명승지 등에 위치한 사찰들은 불교체험 중심의 다양한 수련회를 열어 대응하고 있는 반면 교회들은 주말·전원교회와 ‘사이버교회’를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성당들 역시 관광사목과 가족피정 등 관광지에 위치한 성당과 본당을 열결하는 가정신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종전 휴가철에만 실시하던 수련회를 연중 상시 행사로 확대한 큰 사찰들은 화장실 등 시설을 현대식으로 증개축해야 할 만큼 혜택을 보고 있다.주말 ‘새벽숲길 걷기’행사를 지속하고 있는 해남 대흥사의 경우 신청자가 밀려 선착순 접수를 받을 정도이며 템플스테이로 인기가 높은 강화도 전등사,경북봉화 청량사와 전남 해남 미황사의 주말 프로그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일성수(主日聖守)교리를 따르는 개신교 교회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떨떠름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대세를 피할 수 없는 실정.토요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정사역프로그램 확대,주말 가족캠프 등 도시·농어촌 연계 프로그램 개발,수양관 등을 활용한 1박2일 수련예배 등 교회밖 프로그램과 소그룹 활동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사랑의교회가 안성 수양관에서 운영하는 주말교회에는 예배 참석자가 평균 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인천순복음교회가 강화도에 대규모 수련관을 세운데 이어 서울교회도 내년 파주에 대형 수련원을 세울 계획이다. 천주교는 다른 종단에 비해 대처가 늦은 편이지만 각 교구별로 가족단위 주말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광사목에 치중하는 분위기.주일미사 토요미사 평일미사 혼인미사 등 다양한 미사를 통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천 요나성당과 트레킹,계곡 물놀이,김장하기,메주만들기 같은 이벤트에 미사를 병행하고 있는 평창 대화성당이 눈에 띄는 곳들이다. 그러나 최근 종교계에서 시도하는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신도 발목잡기’에 급급한 나머지 종교적 특성을 살리지 못한 채 일회성 여행·관광 차원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신도들을 신앙적 성숙으로 이끌고 영적 만족을 줄수 있는 수준높은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38선 명퇴시대/ 성공한 30대에 듣는다-800만원으로 14억만든 조상훈씨 신년 덕담

    멀쩡히 점심을 잘 먹었다.그런데 뜬금없이 “멈춰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너무 분주했고,너무 어수선했다.그 날 저녁 사표를 썼다.2002년 10월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 조상훈(33)씨는 이후 지금껏 표면적으로는 ‘백수’로 지내고 있다.이쯤 되면 샐러리맨들은 두가지 생각을 할 터다.“말이 사표이지,회사에서 잘렸겠지.”라거나 “뭔가 믿는 구석이 있었겠지.”라고.그렇다.그는 후자쪽이다.본인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돈이다.800만원을 굴려 14억원을 만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유명해진 젊은이가 바로 그다. ●명확히 보일때까지 현업에 충실해야 ‘38선’의 비애에 노출돼 있는 동년배 30대들을 위해,인생의 방향을 먼저 튼 선배로서 ‘신년 덕담’을 부탁했다.그런데 의외의 충고가 되돌아왔다. “30대는 시행착오를 겪을 여력이 없다.무모한 도전에 자신을 베팅(내기)하지 마라.안 보이면 쉬워보이는 법.명확히 보일 때까지 공부하고,그 때까지는 현업에 충실하라.만약 준비가 되기 전에 회사에서 잘렸다면 차라리 눈칫밥을 먹더라도 백수로 지내라.내몰려 방향 전환을 시도하거나 설익은 투자에 나섰다가는 넘어진다.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은 중간에 넘어지지 않고 한번에 서야 한다.” ●8년동안 부동산으로 돈벌어 부산이 고향인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조금씩 모았다.하지만 이 때만 해도 부자보다는 군인이 더 되고 싶었다.9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군대에 입대했고,시쳇말로 ‘말뚝’(장기근무)을 박았다.이듬해 스물넷의 나이에 일찍이 결혼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막상 결혼식이 다가오자 ‘(경제문제를 포함해)책임있는 가장(家長)이 될 수 없을 것 같아’ 도망쳤다.부자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였다.96년 800만원으로 주식을 샀다.3주만에 2배로 불어났다.순전히 운이었다.‘운에 인생을 계속 맡길 수 없어’ 곧바로 주식을 팔고 빠져나왔다. 신문의 경제기사를 샅샅이 읽어가며 ‘공부’를 시작했다.직업군인으로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부동산에 대한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1억 6000만원으로 97년 대전에 미분양 아파트 6채를 샀다.2년만에 8배로 값이 치솟으면서 자산이 단숨에 10억원을 넘어섰다.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니 군인 신분은 아무래도 불편해 2001년 육군대위로 예편했다.서울의 작은 기업체에 취직했다.연봉은 3000만원이 채 안 됐다. 직장생활이 2년이 되어가던 무렵,불쑥 사표를 던지고 빈둥빈둥 놀다가 지난해 6월 교통사고가 났다.무료한 병원생활을 이겨낼 겸,자신이 돈 번 이야기를 글로 써 인터넷에 올렸다.곧바로 출판 제의가 들어왔다.‘33세 14억,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라는 책을 펴냈다.인터넷 다음카페에 ‘선한부자’(cafe.daum.net/fq119)라는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인터넷에서의 이름은 ‘죠수아’(여호수아의 영어식 발음). ●선한부자 만들기 무료 오프라인 개설 그는 선한 부자 1만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선한 부자 1만명은 중산층 4만명을 만들어내고,이는 다시 4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에서다.“부자가 되면 외로워진다.덜 외로우려면 나눠야 한다.선한 부자는 외로운 부자의 반대말이다.” 2004년 2월에는 선한 부자가 되는 법을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선한부자 스쿨’도 오프라인으로 개교한다. 서울대 강당과 서대문구청이 제공하는 공간을 확보해놓았다.수강료는 공짜.억대 자산가이지만 집안에서 그는 여전히 천덕꾸러기 장남이다.그의 부모는 “(아들이)직장이 없어 장가도 못간다.”며 여간 속앓이가 심한 게 아니다.조씨는 “느닷없이 부자됐다고 선언하기가 뭣해서”라며 얼버무린다.그는 “지금껏 미등기 전매를 한번도 한 적이 없고,세금을 빼돌린 적도 없다.”며 일각의 ‘투기꾼’ 시선에 당당하게 맞섰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간 증시전망/ 연말연시 관망세… 저가매수 기회

    이번주 증시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상태)과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인해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22.35포인트나 떨어진 788.85로 마감,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번주에는 연말연시에 뚜렷한 주도주나 호재가 없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매매규모가 감소한 것도 폐장일(30일)을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 박시영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부담으로 지수 조정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29일 이후 매수차익잔고가 어느정도 청산된 뒤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조정 양상이 경제적 여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이어져온 상승세가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내년 1월 증시는 올 4·4분기 기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내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투영될 것이어서 최근의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도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배당 관련주 매물이 나오면 이들중 대표종목을 저가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주말 소폭 반등해 43선을 회복한 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은 과매도 국면으로,투매가 진정되고 당분간 반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 “한국 불교예술의 진수 프랑스에 전할터”禪詩에 수묵화 곁들여 시화집 낸 재불화가 방혜자씨

    |파리 함혜리특파원|“우리 선조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한국 불교예술의 진수를 프랑스인들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40여년간 작업하며 동양적 정체성을 추구해 온 추상화가 방혜자(66) 화백이 최근 한국 고승들의 선시(禪詩)에 그녀의 수묵화를 곁들인 프랑스어 시화집을 펴냈다. ‘Les Mille Monts de Lune(천산월·千山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시화집은 알뱅 미셸 출판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예와 시’ 시리즈의 한 권으로 프랑스에 한국 고승들의 선시를 처음 소개하고 있는 의미있는 책이다. 이 선시집에는 청허,경허,진각,해안,보조국사,나옹화상 등 13∼19세기 우리나라 선사들의 시 22편이 프랑스어로 번역돼 담겼다.모두 방 화백이 오래 전부터 즐겨 읽던 선시들. 시의 깊은 뜻은 알 듯,모를 듯하지만 첩첩이 아득한 한국의 산에서 따온 깊은 푸른 빛과 검은 먹,그리고 여백이 어우러진 채색화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한글을 분해하고 새롭게 조형화한 그림들도 기하학적 멋을더한다. 그녀는 생명과 자아에 이르기까지 우주만상의 근원인 빛을 부드럽고 섬세한 색채로 형상화해 온 ‘빛의 화가’로 프랑스 화단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이번 시화집에 소개된 작품들의 대부분은 그가 최근 추구해 온 빛과 생명을 형상화한 작업들이다. 반면 한글의 형상화 작업은 이번에 시화집 준비를 하면서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다.“한글을 이루는 가로 획은 공간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세로획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것이죠.네모는 땅,동그라미는 우주,점은 생명의 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옷’은 인간을 의미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그는 “프랑스에 한국의 수준 높은 예술과 전통을 소개하는 데 한글과 불교 예술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림 그리는 틈틈이 프랑스에 한국의 불교를 소개하는 작업에도 열정을 쏟아온 그는 프랑스 시인 샤를 줄리에와 함께 ‘비밀스러운 기쁨’이라는 시화집을 낸데 이어 지난해 100여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경주 남산의 불교유적을 소개하는 사진집 ‘부처의 땅’(세르클다르 출판사)을 펴내기도 했다. lotus@
  • ‘하자센터’ 작업장교육 졸업생과 어머니 이야기/“문제아라고요? 꿈 일찍 찾은거죠”

    해마다 전국 5만여명의 중·고등학생이 학교를 떠난다.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학교를 떠난 아이들은 ‘중도탈락자’란 불명예로 기억된다. 여기, 학교를 떠났지만 자신의 꿈과 일을 찾아낸 아이들이 있다.대안학교‘하자센터(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내 ‘하자작업장학교’가 바로 그곳으로,18일,첫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더욱이 이들 뒤에는 “더 빨리 학교를 그만두게 했더라면…”이라고 후회할 만큼 자녀를 믿고 격려하는 어머니가 있다. 졸업식 행사기획과 준비에 한창 바쁜 졸업생들을 12일 저녁 8시,하자센터에서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만났다. 학교가 몸에 맞지 않았던 아이들의 ‘학교만들기’프로젝트라 이름한 하자작업장 학교의 첫 졸업식 주인공은 원,남이,제리 등 3명. 처음 하자센터 문을 열면서 부터 ‘함께 했던’ 아이들은 스스로 학교를 만들었고,배우고 싶은 것을 정해나갔을 뿐아니라 관심분야의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인 동시에 가르치는 역할도 해냈다.세 사람은 졸업식을 자신의 학습여정을 보여주는 전시장이자 공연장이자 토론장으로 꾸밀 계획이라 했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어떻게 변했을까 원(21)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꿈을 위해 고1때 학교를 떠났다.그후 하자센터의 개관과 함께 10대를 위한 자치회의,포럼,파티 등을 기획했다.‘학교는 아버지다’‘왜 다시 학교인가’등 교육문화에 대한 첨예한 비판과 대안학습에 대한 자기고민을 담은 글을 썼다.영상작업자(감독)로 첫 데뷔한 작품 ‘바다를 간직하며’는 여성영화제,전주영화제 등에서 상영됐고 졸업프로젝트인 단편퀴어영화 ‘헬멧’이 인디비디오페스티벌에서 상영 중인 영화감독이자 칼럼니스트다. 남이(20)는 입시미술이 미술의 전부인 줄 알고 절망하다가 진로를 바꿔 하자센터에 왔고,그후 ‘파티기획자’로 경력을 쌓았다.교복파티,가면파티 등 컨셉트가 있는 파티를 준비하고 만들어가면서 오히려 디자이너에 대한 동기와 욕구를 발견했다. 하자센터내 10대들이 운영한 명함회사에서 시각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쌓은 이래 좀더 본격적이고 섬세한 디자인 수업을 위해 올해삼성아트디자인학교(SADI)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에 진학,두 개의 학교를 동시에 다녀왔다. 제리(20)는 천부적인 엔지니어로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다.하자센터에 들어온지 3주만에 인턴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리넘버원’이란 개인잡지를 두권 발간했다.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간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대안학습경험을 쓴 단행본을 준비중이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닌데… 원의 어머니 오숙희(44)씨는 “용감한 어머니”로 불린다.물론 ‘용감’이란 말은 ‘이상하다’는 속뜻을 감추고 있음을 오 씨는 잘 안다.“원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긴 했지만 공부도 소홀하지 않았어요.인천 간석여중 3년동안 장학생이었는데 아이가 학교 안가겠다고 한다고 덜컥 중퇴시켰다는 사실이 아직도 다른 어머니들 사이에선 이상하게 이야기될 정도지요.물론 저도 말렸죠.혹시 성적이라도 나빴으면 아깝지나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아무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도 못했구요.” 그러나 오 씨는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작업장학교를 만들면서 영화 일을 해온 딸 원의 학습여정을 지켜보면서 “학교 그만두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단다.게다가 한 발짝 더 나아가 “진작 학교 그만두게 했을 것을,괜히 부모 욕심때문에 아이 고생시킨 것같아 가슴아프지요.부모가 아이에 대한 신뢰만 갖는다면 아이들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아요.”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리의 어머니 양춘화(48)씨도 고교를 중퇴한 아들에 대해 “너무 작업에만 마음이 팔려서 건강을 잃을까 염려될 뿐,아무 걱정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유난히 컴퓨터를 잘 만졌고,중학교때부터 음향엔지니어로도 활동해 돈을 벌기도 했을 만큼 남달랐기 때문에 기대도 컸던 아들에 대해 부모욕심을 내세우지 않은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단다.“누나들처럼 착하고 무난하게 지냈으면 하고 바랐던 적도 있었지만 제리가 작업장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놀랐어요.정말 이렇게 교육이 바뀌어야겠구나 생각하기도 했구요.” ●누구나 학교를 떠날 수 있다 원은 “제가 엄마를 설득하면서,혹은 저 스스로 했던 말이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였어요.하지만 이런 제 마음도 모두 강박적임을 발견했어요.자퇴하니까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보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젠 즐겁게 작업을 하고,내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자센터에서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제리는 교사들과도 적잖이 부딪히며 지냈다.마음이 열린 교사들과 스태프들로서는 최대한 편하게 서로를 대했으나 그는 잘못된 것은 자신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단다.“하지만 제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겁이 없었나 돌아보게 되지요.그만큼 제가 성장한 겁니다.작업장 학교에서요.” 하자센터의 조한혜정 교장은 아이들과의 지난 4년을 ‘시대적인 실험’이었다고 설명하면서,“이 아이들을 통해 10대가 답답해보여서 도와주고 싶어도 그들이 물어오기 전에는 알려주면 오히려 부작용이 난다는 것,그리고 10대들은 머리로는 알고있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으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그리고 ‘석·박사학위를 받은 제자를 내보낼 때보다 덜 걱정이 된다.’고 이들의 새출발을 격려했다. 허남주 기자 hhj@ ■작업장 학교는? ‘하자센터’는 서울시가 연세대에 위탁,운영하는 청소년직업센터로 99년 12월에 서울 영등포에 개관했다.‘스스로 업그레이드 하자’‘하고 싶은 일하면서 먹고 살자’‘자율과 공생의 원리’등을 모토로 하는 곳으로,대안적인 공교육 체제의 교육모델을 제시할 것으로,일찌감치 기대의 대상이 됐다. 2001년 9월,하자센터안에 만들어진 작은 실험학교 ‘하자작업장 학교’는 ‘탈학교’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아닌 학교’다.‘작업장학교’ 즉 production school로 기존의 학교가 틀에 박힌 교과과정을 주입시키느라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하는 곳이란 인식하에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산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아이들은 한 학기에 15∼20명선,3년제로 전체학생은 100명을 넘지 않는데 졸업도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준비가 되면 졸업하는 형식이다.즉 스스로의 경력과 학력을 만들며 준비를 끝낸 아이들이 ‘산’을 내려갈 때를 정하는 것이 졸업이라 했다.올 12월에 이어 내년 2월에도 몇 사람이 졸업할 것이라 한다.
  • 美·中 ‘하나의 중국’ 재확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의 독립 및 국민투표 실시에 이례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중국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제적 동반자관계’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했다.그러나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은 10일 중국의 비난과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반(反) 미사일,반(反) 전쟁’ 국민투표를 내년 3월20일 강행하겠다고 발표해 이 문제가 새 불씨로 떠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정책은 ‘하나의 중국’”이라고 확인하고 타이완 지도층이 독립 시도에 관심을 표명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부시 대통령이 타이완의 독립 문제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중립적 용어 대신 “반대한다.”는 말로 친중국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대중국 정책의 주요 변화를 의미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美, 대중국 정책 큰 변화 회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의 변화.부시 대통령은 “중국이든 타이완이든 현재의 상태를바꾸려는 어떤 일방적 결정에도 반대한다.”면서 “독단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 현 상태를 바꿀 것임을 시사한 타이완 총통의 발언과 행동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타이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말라는 경고인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타이완의 독립 문제에 대해 지지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입장을 견지해왔던 미국의 입장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으로 미국이 중국쪽으로 기울였음을 보여준다. 2년 전 타이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중국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이다.천 타이완 총통은 10일 부시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타이완 국민투표 계획에 대해 “이는 전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옹호했다.천 총통은 국민투표 강행을 밝혔지만 국민투표를 강행하면 미국의 지원을 잃을 수 있고 반대로 국민투표를 포기한다면 국내 지지를 잃게 돼 어려운 처지다. ●부시,위안화 문제 제기 부시 대통령은 미·중 양국간 현안인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제기했다.스콧 매클렐런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위안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환율변동 폭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원 총리에게 “교역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뤄져야만 한다.”면서 중국측에 시장개방을 촉구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내년 1월 중국과 위안화의 변동환율제 적용 문제를 놓고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에서 위안화 문제가 제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역외 선물환 시세가 8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불균형 등에 대해서는 원 총리로부터 대중국 무역적자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등의 원론적 답변만을 들었을 뿐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원 총리는 한편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5개 원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책 / 옛사람 59인의 공부산책

    김건우 지음 도원미디어 펴냄 조선의 군주 중 공부를 가장 좋아한 이는 단연 세종대왕이다.태종의 셋째 아들로 왕의 자리와 거리가 멀었던 세종은 유달리 공부를 좋아한 덕에 왕이 될 수 있었다.세종은 웬만한 책들은 100번을 넘게 읽었고,중국 송나라의 문장가인 구양수와 소동파의 짧은 편지글을 뽑아 엮은 ‘구소수간’은 1100번이나 읽었다고 한다.정조 역시 18세기 문예부흥 시대를 이끈 ‘학자군주’였다.책 읽는 것을 좋아해 ‘삼례’‘사기’‘한서’ 등의 책에서 핵심 부분을 추려 직접 어정(御定) ‘사부수권’을 엮었을 정도다. ‘옛사람 59인의 공부산책’(김건우 지음,도원미디어 펴냄)은 조선 시대 다양한 계층의 공부 방법을 일화별로 소개한다.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문헌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자는 세종과 정조 등 제왕의 공부법에서부터 학자,여성,중인과 평민 등의 공부법에 이르기까지 소상히 밝힌다. 저자는 조선 학자들 중에서 일두 정여창을 온힘을 다해 공부한 대표적 인물로 꼽는다.김종직의 문하에 들어가 김굉필과 교유한 그는 여러차례의 관직 천거를 학문의 일천함을 들어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다.평생 수양하듯 공부한 그는 공부의 근본은 ‘독실함’이라고 여겨 ‘해동소학’에 이런 잠언을 남겼다.“나는 자질이 남보다 못하니,만약 전심전력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어찌 털끝만한 효과라도 얻겠는가.” 너무 평범해 오히려 진실함이 느껴지는 말이다. 이밖에 우주만물을 연구한 여성 성리학자 윤지당 임씨,태교에 관한 최초의 저술가 사주당 이씨,글을 읽고 실천한 부채 수선가 연박,글만 읽은 술집 일꾼 왕한상 등 여성과 평민의 일화도 흥미롭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美 “中TV 최고46% 관세”반덤핑관련 통상분쟁 격화

    |뉴욕 AFP 연합|미국이 중국산 컬러 TV 수입제품의 저가공세로 미국업계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중국산 제품에 최고 46%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선언,양국간 통상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등의 컬러 TV 수입제품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최고 45.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이번 결정은 부시 행정부가 니트류 등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부과한 지 1주만에 나온 것이다. 상무부는 덤핑 또는 시장가격 이하로 판매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중국 및 말레이시아산 컬러 TV 수입제품을 대상으로 27.9∼45.9%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고, 이번 판정으로 내년 4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해당제품 수입업체들은 덤핑 마진율에 해당하는 액수를 미 정부의 조건부 계좌에 적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특히 중국상품에 대해서는 예비판정에 앞서 최고 90일을 소급해 관세를 매길 수 있는 “결정적인 (덤핑)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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