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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전 순결’ 지킨 척하려 ‘인공 처녀막’ 구매하는 여성들

    ‘혼전 순결’ 지킨 척하려 ‘인공 처녀막’ 구매하는 여성들

    여전히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여성 인권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혼전 성관계를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며 결혼 전 ‘질 입구 주름(처녀막) 유무’ 여부를 판단하며 여성들의 순결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첫날밤을 앞 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공 처녀막’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 현지 매체들은 가짜 피로 채워진 인공 처녀막이 결혼을 앞둔 여성들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술없이 순결을 찾아준다”며 “부작용도 통증도 없다”는 제품 설명이 적혀있다. 해당 제품은 얇은 인공 처녀막과 사람의 혈액과 유사한 색을 가진 의료용 적색 염료 액체로 이뤄져있다. 여성이 몸속에 이 제품을 넣으면 15~20분 안에 저절로 인조 처녀막이 녹으면서 가짜 피가 흘러나오도록 제작된 것이다.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질 내부에 인공 처녀막을 삽입하는 시술이 행해지고 있다. 병원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무슬림 여성들로 알려졌다. 혼전 순결을 중시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결혼식 첫 날 밤 처녀성을 증명할 목적으로 수술을 감행했다. 반면 이슬람 온건주의 단체들은 ‘처녀막 신드롬’이 이슬람 근본주의 확산의 증거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처녀막→질 입구 주름’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앞서 지난해 2분기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처녀막’이란 단어 대신 ‘질 입구 주름’이란 단어가 새로 추가됐다. 처녀막의 수정 ‘전’ 뜻풀이는 “처녀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 파열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였다. 수정 ‘후’에는 “‘질 입구 주름’의 전 용어”라고 풀이했다. ‘질 입구 주름’의 뜻은 “여성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이다. 이로써 여성에게 처녀성과 순결을 강조하는 성차별적인 의미를 지웠다. 질 입구 주름이 과거 처녀막으로 불리게 된 데는 주로 성행위로 인해 질 입구 주름이 파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 입구 주름 없이 태어나는 사람과 일상생활 중에 파열되는 사람이 더 많다. 오히려 성경험에 의해 파열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전히 성에 대해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질 입구 주름에 대한 흔한 오해를 진실로 믿는 경우가 많다.영국 “질 입구 주름 복원 수술, 법으로 금지할 것” 영국은 질 입구 주름 복원 수술과 함께 성 경험 여부 검사를 법으로 금지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 부장관 길리언 키건은 “여성과 어린 여자아이들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질 주름 수술 강행은 범죄 행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말 “질 주름 성형 금지를 위한 법률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질 주름 성형술을 하는 사람을 방조하거나 해당 수술을 받기 위해 여성을 해외로 보내는 행위 또한 범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법을 어기면 최대 5년형을 구형받을 수 있다.
  • “장·피부 건강을 한 병에”... hy,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엠프로포’ 2종 출시

    “장·피부 건강을 한 병에”... hy,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엠프로포’ 2종 출시

    hy가 오는 14일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장&피부 듀얼케어 MPRO4’와 ‘장 집중케어 MPRO4’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hy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세에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과 이너뷰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장&피부 듀얼케어 MPRO4’는 피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피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HY7714’를 함유했다. HY7714는 12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피부 보습과 피부 탄력,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장 집중케어 MPRO4’는 장 건강 특화 제품이다. 장내 생존율이 우수한 ‘HY7715’를 포함한 특허 유산균 4종 (HY8002, HY2782, HY7712, HY7715)을 넣었다. 장 내 유산균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3700㎎)을 함유해 장 건강 이중케어를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이중 제형을 적용했다. 캡슐형 프로바이오틱스와 액상형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섭취 가능하다. 가격은 병당 2200원이다. 신상익 hy M&S 부문장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hy는 국내 최초 한국형 유산균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을 선도해왔다.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한 5000여종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 중이다.
  • 빅마마·소시 태연·에픽하이까지… 그 시절 ‘고막 남친·여친’ 총출동

    빅마마·소시 태연·에픽하이까지… 그 시절 ‘고막 남친·여친’ 총출동

    봄을 앞둔 2월, 다양한 보컬 그룹과 솔로 가수들이 새 앨범을 들고 나와 설레는 기대감을 잔뜩 안긴다. 그 시절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은 굵직한 가수부터 장수하는 아이돌 그룹, 솔로 아티스트까지 풍성하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2000년대를 주름잡은 4인조 보컬그룹 빅마마의 귀환이다. 이들은 10일 정규 6집 앨범 ‘본’(Born·本)을 발표한다. 2010년 이후 무려 12년 만의 컴백이다. 2003년 데뷔해 ‘체념’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빅마마는 지난 10년간 그룹 활동은 거의 하지 않다가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며 6집을 내게 됐다. 앨범 이름에서 드러나듯 빅마마의 기원에 관해 이야기한다.오는 14일에는 여성 보컬 ‘원톱’ 소녀시대 태연이 2년여 만에 정규 3집 ‘아이앤비유’(INVU)를 공개한다. 2015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한 태연은 여성 솔로 10년 누적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만큼 새 음반에 대한 기대도 크다. 총 13곡의 노래로 팬들을 찾는다.국내 대표 힙합그룹인 에픽하이도 같은 날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0집의 두 번째 음반인 ‘에픽하이 이즈 히어 하’(Epik High Is Here 下)를 공개한다. 지난해 1월 발매한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上)’ 이후 1년여 만이다. 올해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이들은 최근 미국 최대 음악 축제로 꼽히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초청받기도 했다. 그룹에서 활동하다 솔로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이도 있다. 밴드 데이식스 멤버 원필은 지난 7일 첫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를 내놓으며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해체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은하, 신비, 엄지가 새로 결성한 비비지(VIVIZ)는 9일 첫 앨범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을 발표한다. 비비지는 ‘선명하다’는 뜻의 영어 ‘비비드’(Vivid)와 ‘나날들’을 의미하는 ‘데이스’(Days(z))의 합성어로, 언제나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장수 아이돌’의 활약도 돋보인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은 걸그룹 에이핑크는 14일 스페셜 기념 앨범 ‘혼’(HORN)을 선보인다. 2011년 데뷔 후 ‘미스터 추’, ‘노노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들인 만큼 앨범에서 보여 줄 개성과 매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손나은도 앨범에 참여해 ‘완전체’가 됐지만, 일정 조율 문제로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다.비투비도 오는 21일 세 번째 정규앨범 ‘비 투게더’(Be Together)로 4년 만에 팬들을 찾는다.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등의 노래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인정받은 비투비는 지난해 11월 멤버 육성재와 임현식의 군 제대로 6인이 모두 모이게 됐다.  
  • 올림픽에 타노스가 왔나…출발하면 절반이 사라지는 선수들

    올림픽에 타노스가 왔나…출발하면 절반이 사라지는 선수들

    ‘살아 돌아오는 선수들이 별로 없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에 열광하는 이유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서 메달을 놓고 수준 높은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온전하게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기가 좀처럼 힘들어지면서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 7일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렸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는 참가한 선수 중 절반에 달하는 선수가 완주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80명의 선수들이 1차 시기에 참가했는데, 2차 시기까지 49명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대부분 자연눈으로 연습에 임한 선수들은 100% 인공눈으로 만들어진 경기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선수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카엘라 시프린(미국)과 마르타 바시노(이탈리아)는 레이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넘어지면서 2차 시기를 포기했다. 넘어지기만 하면 다행이다. 미국의 니나 오브라이언은 큰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쇼트트랙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열린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는 네 개의 조에서 모두 미끄러지는 선수가 나왔다. 다섯명이 레이스를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선수는 두세명이었고,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은 보기 힘들었다. 남자부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완주하는 경기가 없었다.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드는 플레이가 반복되면서 엉켜 넘어지기도 했다. 빙질도 문제였지만, 중국 선수를 위해 패널티를 남발한 편파 판정은 흥미를 더 떨어지게 만들었다. 스키점프에서도 올림픽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유니폼이 헐렁하다는 이유로 5명이나 실격 처리됐다.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유로스포츠는 “스키점프에서 유니폼 문제로 실격당하는 건 꽤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실격 판정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라며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 英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커밀라 왕비로 인정받길”

    英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커밀라 왕비로 인정받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6일(현지시간)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1000년에 이르는 영국 왕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자 현 세계 군주 중에서도 최장수 기록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격변의 세계사를 일평생 겪은 여왕은 ‘영국인의 혼을 아는 정신적 지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1926년생으로 올해 95세인 여왕은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를 이어 왕위를 이어받았다. 아이 둘을 둔 25세 젊은 여왕의 등극에 영국인들은 환호했다. 당초 왕위계승 서열 1위는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였다. 하지만 그가 미국 평민 출신 이혼녀인 윌리엄 심프슨 부인과 세기의 스캔들을 빚고 왕위 대신 사랑을 택하면서 아이러니하게 왕좌는 그녀에게 돌아갔다. 여왕은 윈스턴 처칠부터 14명의 영국 총리를 겪었고 소련 스탈린, 중국 마오쩌둥 등 세계를 주름잡은 파워맨과도 두루 만났다.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린든 존슨을 제외한 14명을 모두 면담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지켜보며 대영 제국의 마지막을 목도했고,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사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도 여왕 재임 중 일어났다. 세계 군주제 역사에서 70년의 통치 기간을 넘긴 인물은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리히텐슈타인 요한 2세 대공 정도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여왕은 왕족을 보는 싸늘한 시선 속에서도 영연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 왔다. 1945년 공주 신분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하며 타이어를 직접 갈아 끼웠고, 1992년에는 왕실 면세 특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사별한 남편 필립공과는 해로했지만 자식 문제로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아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불화 끝에 이혼했고 1997년 다이애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을 때는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그는 지난 5일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왕비’(Queen Consort)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단독] “마스크 트러블 났네요” 실손미용 권하는 병원

    [단독] “마스크 트러블 났네요” 실손미용 권하는 병원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시에 사는 김모(38·여)씨는 A피부과에 갔다가 실손의료보험으로 미용시술을 받아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1년 이상 피부 탄력과 주름 관리를 위한 레이저 시술을 받아 왔던 터였다. A피부과 상담실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써서 트러블이 났다고 진단명에 기재해 주겠다”면서 “이렇게 하면 실손보험을 적용받아서 10만원짜리 시술을 3만~4만원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0월∼2017년 3월 팔린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인 김씨는 “원래 받던 시술이라 연장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갑자기 병원에서 실손보험을 적용하게 해준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피부질환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주요 5개 손해보험사가 피부질환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473억원이었으나 2020년 상반기 616억원으로 무려 30.3% 폭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7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실손보험금 지급 증가율 평균이 10.2%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씨 사례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을 핑계로 ‘코로나19 특수’를 노린 영업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 치료 목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도 있겠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실손보험을 활용해 환자를 유인하는 마케팅 수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코로나 핑계로 실손 피부시술 권유하는 병원...실손 지급금 30% 폭증

    [단독]코로나 핑계로 실손 피부시술 권유하는 병원...실손 지급금 30% 폭증

    지난해 12월 전북 전주시에 사는 김모(38·여)씨는 A피부과에 갔다가 실손의료보험으로 미용시술을 받아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1년 이상 피부 탄력과 주름 관리를 위한 레이저 시술을 받아 왔던 터였다. A피부과 상담실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써서 트러블이 났다고 진단명에 기재해 주겠다”면서 “이렇게 하면 실손보험을 적용받아서 10만원짜리 시술을 3만~4만원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0월∼2017년 3월 팔린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인 김씨는 “원래 받던 시술이라 연장할까 고민 중이었는데, 갑자기 병원에서 실손보험을 적용하게 해준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피부질환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주요 5개 손해보험사가 피부질환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473억원이었으나 2020년 상반기 616억원으로 무려 30.3% 폭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7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실손보험금 지급 증가율 평균이 10.2%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질환별(백내장·암·피부·근골격계·호흡계 등 8개 카테고리 기준) 실손보험금 지급 증가율 순위로는 백내장과 암에 이어 피부질환이 3위로 떠올랐다. 김씨 사례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을 핑계로 ‘코로나19 특수’를 노린 영업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 치료 목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도 있겠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실손보험을 활용해 환자를 유인하는 마케팅 수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온정 손길 잇따라

    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온정 손길 잇따라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걸린 잔해물을 헤치면서 실종자 찾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구조대원과 지원 인력을 응원하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오월 어머니’들의 주름진 손으로 전해진 온정은 위험과 추위 속에 악전고투하는 구조 당국의 마음을 잠시나마 녹게 한다. 27일 광주시와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광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은 지난 25일 직접 만든 쿠키 상자를 구조대원들에게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실종자 수색 뉴스에서 본대로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인도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동봉했다. 6학년 어린이는 “동생들과 친구들이 예쁘게 포장하였으니 맛있게 드시고,우리를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실종자 제발 찾기 바라며…”라고 적었다. 오월 어머니집은 26일 찰밥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1980년 5월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은 만큼 작은 힘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오월 어머니집 관계자는 전했다. 어머니들은 즉석에서 찰밥,김치,김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피해자 가족들과도 슬픔을 나눴다. 이명자 오월 어머니집 관장은 “이토록 가슴 아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이튿날부터 시민들의 기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단체,주민자치회,기업,기관별로 저마다 간식을 보내 눈코 뜰 새 없는 현장 요원들의 허기를 채웠다. 맥줏집에서는 어묵탕,문구 도매상가에서는 털장갑,제약회사에서는 비타민 등 각자의 물품을 내놓았다. 초콜릿을 전달한 초등학생,컵라면 4상자를 전달한 여학생,피자 15판을 보낸 익명의 기부자도 있었다. 대구 달성군에서까지 시민 기부가 답지했으며 고려인 마을에서는 빵,비타민,귤,콜라를 보냈다. 준공 날짜만 기다리다가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예비 입주자들도 핫팩,생수,떡국 등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시민들의 온정은 큰 힘이 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색,수습,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참존 ‘비건 콜라겐’, 콜라겐으로 피부 보습·미백

    참존 ‘비건 콜라겐’, 콜라겐으로 피부 보습·미백

    참존은 졸업·입학 시즌의 MZ세대 선물로 ‘비건 콜라겐’(사진) 라인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비건 콜라겐 앰플&석류 샷’과 ‘비건 콜라겐 크림’을 묶어 ‘비건 콜라겐 퍼펙트 듀오 세트’로 구성했다. 참존 관계자는 “석류·아보카도·씨벅톤·청귤의 ‘비건 콜라겐 앰플 4종’과 비건 콜라겐 크림은 참존 만의 차별적인 브랜드 가치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를 적용한다는 의미에서 기획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건 콜라겐 앰플은 동물성 성분을 일체 배제해 미국 베지테리언협회 인증을 받은 비건 인증 콜라겐 추출물 함량을 86%까지 극대화한 기능성 고함량 콜라겐 제품이라고 한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및 이탈리아 V라벨 등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까지 획득해 해당 원료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완료했다는 게 참존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 쓰는 4가지 샷의 고민별 맞춤화를 통해 피부 탄력과 보습은 물론 미백·주름 개선의 2중 기능성도 갖췄다고 한다. 참존 마케팅 담당자는 “참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제품으로 졸업 및 새 학기 시즌, 피부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분들이 건강한 탄력 케어를 새롭게 시작하고, 피부 보습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퍼펙트 듀오 세트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참존 비건 콜라겐 퍼펙트 듀오 세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참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다.
  • 반가사유상의 미소 ‘1도 경사’의 비밀 [클로저]

    반가사유상의 미소 ‘1도 경사’의 비밀 [클로저]

    “천정 보고 뒷모습 보라”반가사유상 관람법공간 구성 신경 써MZ세대에게 유물 접근 벽 낮춰부처의 얼굴과 1도.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좌우로 1도씩 오가면서 부처의 미소가 달라지는 것을 보겠다고 느꼈다고요. 틀린 접근은 아닙니다만 사유의 방에서만큼은 다소 아쉬운 대답입니다. 미디어 아트 작품을 지나 사유의 상을 만나러 가는 길까지는 약 24m. 그 거리에서 빛나는 천정만 보셨나요. 당신이 놓친 게 있습니다. 직접 걸어본다면 느끼기는 어렵지만, 바닥에는 숨겨진 1도가 있습니다. 숨겨진 1도. 이건 과연 우리가 유의미하게 느낄 수 있는 경사일까요. 박물관측은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바닥에 1도를 숨겨 넣어 건축가가 의도한 ‘투시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 1도의 정점에, 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이 곳이 바로 건축가가 의도한 투시점 지점인데요. 이곳에 서서 사유의 방을 바라보면 높이 1m의 반가사유상을 1.2m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즉, 앞을 내려다 보는 싯다르타 혹은 미륵보살의 얼굴을 올려다 보다, 뒤를 돌아 0.2m 높은 지점에서 그의 굽은 등을 보라는 의도죠.건축가의 의도는 또 있습니다. 이 곳에 서서 앞을 바라보면 남색 천정, 검은색 알루미늄봉, 토공이 손으로 칠했다는 적토벽이 들어옵니다. 이 곳에 서서 은은한 조명 속에서 반가사유상이 방을 품는 듯한 의미를 느끼라는 의도예요. 이것이 바로 경사 1도의 비밀입니다. 부처와 경사 1도. 옆으로 돌아보며 얼굴을 보라는 게 아니라요. 부처의 변함없는 그 은은한 미소와 뒤의 굽은 등을 당신의 시선에서 좀 더 가까이 내려다 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 우리의 절들은 발길이 닿기 어려운 산등성이에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기도 했지만, 산 넘고 물 건너가야 하는 공간이기도 했죠. 거기에는 부처의 위엄을 느끼라는 의도도, 그를 올려다보며 삶의 덧없음과 그를 통한 고통 해방을 느끼라는 의도도 존재했습니다.1000여 년이 흘러 반가사유상은 서울 용산구 한복판에서 경사 1도라는, 과거보다 한참 낮은 위치에서 사람들을 내려다 봅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 우리 조상과 달리, 경사 1도를 통해 조금 높은 곳에서 어쩌면 부처와 한 걸음 가까워진 건 아닐까요. 7세기 전반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이돌’ 반가사유상 두 점은 해외에 알려진 유명세에 비해 국내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했습니다. 해외에선 한국 명품 유물 등으로 비교적 알려졌지만 국내 전시관 3층 불교 전시실에 있던 작품들은 다소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외부와 1·2층 볼거리에 다소 밀려 역사 마니아만 찾는 공간이 됐던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반가사유상 두 점이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 우주 콘셉트 반가사유상등에서 바라보면 ‘최종 1도 경사’ 투시점이 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된 사유의 방 공간 천정을 바라보면 별이 내리는 듯한 밝은 조명에 천정을 지지하는 봉의 마감까지 색을 신경쓴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 건축과와의 내부 회의에서 상당 부분 시간의 영속성 콘셉트와 이를 반영한 디자인을 협의해야 했어요. 중점은 투시점이었습니다. 반가사유상 뒤에 서 0.2m 높은 위치에서 사유의 방을 한 눈에 바라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 겁니다. 이현숙 국립중앙박물관 경력관은 “건축가가 사유의 방 구조를 보더니 투시점이 있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관람객들도 미세한 차이에 예민하다면 분명 공간 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고개 들어 천정 보면별빛 내리는 전시 구성 투시점에만 신경쓴 건 아닙니다. 천정 구성도 달리 했죠. 1400년 전의 유물이 오늘날의 관객을 만났다는 의미에 주목했습니다. 시간의 영속성을 상징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이를 위해 돔 형태의 천정은 우주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만 조명 46개를 은은하게 설치했죠.천정을 지지하는 데 동원된 건 알루미늄봉입니다. 2만 1000개의 이 봉은 천정을 아름답게 지지합니다. 봉의 옆면은 푸른색입니다. 또 반짝거려 빛이 반사돼 반가사유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검은색 밑면은 오돌토돌하게 가공했습니다. 빛을 단순히 머금으라는 의도죠. 벽은 페인트를 쓰지 않고 토공을 불러 적토를 발랐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투박하게 바른 벽에서도 따스함을 느끼라는 기획입니다. 반가사유상 위에는 간접 조명을 내려 눈이 부시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현숙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디자인 전문경력관은 “지금 사유의 방 조명은 보기 좋은 최적화의 상태”라면서 “일반 유물 전시 조명보다 조금 밝게 해 반가사유상이 잘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죠. ● 원한다면 설명 보라당신의 느낌이 우선 현재 사유의 방에 있는 반가사유상 두 점은 각각 6세기 중후반(78호)과 7세기 전반(83호)에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각 높이 83.2㎝, 93.5㎝의 이 두 금동반가사유상은 자연스러운 옷 주름, 균형잡힌 신체가 엿보입니다.미술계는 이들을 학술·포괄적으로 지칭해 7세기 전반 제작 추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언제 만들었는지 정확한 시기를 알 수는 없기 때문이죠. 기록을 남긴 게 아니니까요. 83호는 그로부터 약 50년 전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78호에 비해 제작 측면에서 튼튼해졌습니다. 주물 방식과 뼈대 등에서죠. 주조 기법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이전의 반가사유상이 약했던 부분을 83호는 보완했어요. 덕분에 이전 반가사유상의 등이 너무 얇아 생긴 문제는 83호에서 발견되지 않습니다. 몸체를 두텁게 한 덕분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반가사유상들은 경상북도 지역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가사유상 등장은 한국 조각사의 시발점으로 꼽힙니다. 혹자는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을 일컬어 석굴암과 함께 불교 조각사의 정수라고 극찬하죠. 신소연 연구사는 ”반가사유상이 미륵보살인지 싯다르타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둘은 깨달음 전에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점이 힘든 시기를 겪는 MZ세대에게 동질감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밥상·교통물가 10년 만에 최고… 서민경제 주름살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밥상 물가와 교통 물가가 지난해 특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래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 물가(6.3%)와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5.9%)의 상승률이 가팔랐다. 교통 물가 중에서는 운송장비(승용차·자전거 등)가 11.1%로 상승 폭이 컸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휘발유(14.8%), 경유(16.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18.0%) 등 연료 가격이 오른 탓이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에서는 우유·치즈·계란(11.4%), 과일(10.7%), 육류(8.4%),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음식과 식료품, 교통비용은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서민들이 물가 상승의 부담을 피부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편 지난해 보건과 통신 물가는 각각 전년보다 0.1%, 0.9% 내렸다. 주류 및 담배(0.4%), 의류 및 신발(0.6%), 오락 및 문화(0.4%), 교육(0.9%)도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회식, 여가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각종 물가 안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이슈노트에서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에도 그 영향이 광범위하게 파급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 점점 커지는 펫케어 산업 ‘첨단기술’ 입는다

    점점 커지는 펫케어 산업 ‘첨단기술’ 입는다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코로나 블루’에 더 커지는 펫케어 시장, CES도 주목

    2020년 초 촉발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시장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위한 펫케어(Pet care)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는 21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성장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펫케어 기술과 제품이 대거 공개되면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앞선 기술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AI 기반 반려견 신원 등록 및 확인 앱을 출품한 펫나우는 이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반려견의 코를 촬영하면 AI가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인식해 개별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고, 체계적인 품종 관리도 가능하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반려묘 헬스케어 전문 기업 펄송은 스마트폰과 연동된 센서가 부착된 화장실과 급수대 등으로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박가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고부가가치화 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접목과 서비스 융합 등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새로운 수출 유망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After Vegas]韓美 ‘로봇 브로맨스’…“현대차·보스턴 협업, 내년쯤 구체화”

    [After Vegas]韓美 ‘로봇 브로맨스’…“현대차·보스턴 협업, 내년쯤 구체화”

    한미 양국의 ‘로보틱스 브로맨스’를 꿈꾸는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합작품은 이르면 내년쯤 세상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과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 이후 양사 모두 열정적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쯤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로보틱스(로봇공학) 로드맵을 뒷받침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꼽힌다. 지난해 6월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 비전은 7개월 뒤 CES 2022에서 구체화했다.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상현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정 회장 옆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강아지 ‘스폿’이 함께 있었다. 레이버트 회장은 “현대차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래 연구개발(R&D)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규모 양산을 위한 제조 역량도 갖췄다”면서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로보틱스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없는 자동차 회사의 부스.’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파격이다. 대신 현대차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를 비롯해 고정된 사물에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듈 ‘PnD’(플러그 앤 드라이브) 등을 선보였다. 현 상무는 “형태가 어떻게 됐든 로보틱스라는 이름으로 더 나은 삶의 기반을 만드는 게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목표”라면서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로봇 기술을 고도화해 새로운 사업의 모델이 되는 ‘씨드’(씨앗) 테크놀로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비롯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술은 여전히 고민되는 지점이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아메카’는 이마의 주름까지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마냥 혁신적인 게 아니라 “소름끼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인간이 인간과 비슷한 다른 존재를 볼 때 유사성이 높을수록 불쾌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과 관련이 있다. 레이버트 회장은 “아틀라스를 둘러싸고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면서 “앞으로 로봇이 어떻게 사람에게 우호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없던 신사업인 만큼 규제가 발목을 잡을 여지도 있다. 현 상무는 “새로운 기술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규제는 장애가 되기도 하지만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현대차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로봇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이를 데이터로 만들어 정부와 소통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다이노+] 길이 10m, 꼬리까지 거의 완벽…英 최초 트리고노돈 어룡 화석

    [다이노+] 길이 10m, 꼬리까지 거의 완벽…英 최초 트리고노돈 어룡 화석

    영국에서 1억 8000만년 전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이스트미들랜드 러틀랜드주에서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번성했던 거대 어룡 화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지난해 2월 현지 상수도회사 소유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저수지 증·개축을 위해 물을 빼는 과정에서 드러난 약 10m 길이 화석은 템노돈토사우루스 트리고노돈의 것이었다.화석을 최초로 확인한 레스터셔-러틀랜드주 자연기금 조 데이비스 팀장은 “대단한 발견이다. 그런 생명체가 한때 우리 바다를 누볐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팀장과 현장에 있었던 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자 마크 에번스는 “나는 20년 넘게 이 지역의 쥐라기 시대 파충류를 연구했다. 처음 화석을 봤을 때 영국 최대 어룡 화석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설명했다.템노돈토사우루스는 생물학적으로 파충강 어룡목 템노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등장해 중생대를 주름잡았다. 템노돈토사우루스라는 속명의 뜻은 ‘자르는 이빨을 가진 도마뱀’이다. 템노돈토사우루스는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기와 두족류, 소형 어룡까지 먹이로 삼았다. 사실상 최상위 포식자였던 셈이다.템노돈토사우루스속 13개종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트리고노돈종은 1억 8000만년 전 출현했다. 트리고노돈 역시 다른 어룡들처럼 몸놀림이 재빨랐다. 길쭉한 몸과 뼈가 듬성듬성한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유연하고 민첩한 수영을 펼쳤다. 트리고노돈이 꽤 빠른 축에 속했던 소형 어룡 스테노프테리기우스를 사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조적 이점 덕이었다. 맨체스터대학교와 레딩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8월 본격적인 화석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화석은 두개골 길이만 2m, 총 길이 10m에 달했다. 트리고노돈 화석은 그간 독일 프랑스,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발견됐다. 영국에서 트리고노돈 화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발굴팀은 러틀랜드주 일대가 ‘어룡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어룡 화석이 나오는 곳이지만, 이렇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화석은 드물다고 밝혔다. 어룡 전문가로 발굴팀을 이끈 맨체스터대 고생물학자 딘 로맥스 박사는 “영국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중 최대 규모다. 전례 없는 발견이고, 영국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석 표본 보존 및 연구 결과를 곧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Vegas DM] “무섭고 기분 나쁠 정도로 사람을 닮았다”…휴머노이드 ‘아메카’

    [Vegas DM] “무섭고 기분 나쁠 정도로 사람을 닮았다”…휴머노이드 ‘아메카’

    “무섭고 기분 나쁠 정도로 사람과 똑 닮았다.”지난해 12월 첫 시연 영상 공개 당시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됐다. CES 2022의 스타트업 전시장 유레카 파크는 아메카의 실물과 인공지능(AI)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레카 파크를 찾은 6일(현지시간) 아메카는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질문공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메카의 가장 진화된 특징은 다중의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이라는 점이다. 또 눈 깜빡임과 생각하는 표정, 이마의 주름 등은 놀랍도록 자연스러웠다. 한 관람객이 바닥에 고정된 아메카에게 “너 걸을 수 있어?”라고 묻자 “저는 지금은 걷지 못하지만 곧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 그때는 걸을 수 있을 거예요”라고 답했다.많은 사람이 동시에 질문을 던질 때에는 손을 귀에 갖다 대며 “잘 안 들려요. 더 크게 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왼쪽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아메카의 오른쪽에 서서 불쑥 “아메카, 내가 보이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메카가 즉각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더니 “네, 잘 보여요. 만나서 반가워요.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라며 안부를 되묻기도 했다. 또 “한국어를 아느냐”라는 질문에는 “저는 영어로만 학습해 지금은 영어만 쓸 수 있지만. 많은 언어를 배우고 있으니 곧 더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아메카와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더욱 놀라웠던 점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과 정확하게 눈을 맞춘다는 점이었다. 자신보다 키가 큰 상대에는 고개를 들어 바라봤고, 손과 팔을 사용하는 동작도 실제 사람과 매우 흡사했다. 아메카를 제작한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아트의 매니저 마커스 홀드는 “아메카는 여러 대화 상황을 학습해 사람의 질문과 맥락에 맞는 반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아메카의 성별과 인종의 중립을 표현하기 위해 피부색을 회색으로 설정했다. 1대에 25만 달러(약 3억원)인 아메카는 지난 5일 개막 이후 하루만에 4건의 주문 계약이 들어왔다.
  • 이념 떠나 ‘탈모·임플란트’ 취향저격 공약… ‘모퓰리즘’ 신조어도

    이념 떠나 ‘탈모·임플란트’ 취향저격 공약… ‘모퓰리즘’ 신조어도

    김원이(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탈모약 한 알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시작된 김 의원은 40대 중반부터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시술도 받아 봤다. 한 달에 6만~10만원 정도 들어가는 탈모약 비용도 ‘고정비’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이젠 ‘실생활 밀착 공약’ 먹힌다 김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늘 걱정하지만, 제 머리숱을 보며 한숨짓는 아내의 걱정도 크다. 방송 출연 때 흑채를 뿌리면 아내가 좋아할 정도”라며 “탈모는 질병이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털어놨다. ●李, 임플란트 건보 확대 검토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모가 2030세대 청년들의 고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 의원의 주장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오죽하면 한 기자가 “탈모를 겪는 이해 당사자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제척 사유 아니냐. 이해충돌이다”라고 놀렸다고 한다.  그러던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확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일 검토를 지시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40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처럼 뜨거운 반응은 없었다. 탈모인들이 모여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인용한 재치 있는 게시물도 줄을 이었다. 탈모방지용 샴푸를 만드는 한 회사의 주식은 상한가를 찍었다. 이 공약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 후보를 수행하던 이소영 대변인이 지난 4일 오후에 급하게 후보의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5일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탈모 고민을 토로한 김 의원,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지원 사격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에게 “신체의 완전성이란 측면에서 탈모가 건보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경계선을 어디까지로 정할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으로, 이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은 23만 4780명이다. 그러나 치료를 포기하거나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샤이 탈모’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충청도 인구는 550만명 수준이다. 1000만명은 그 2배인 데다 대부분 투표권이 있는 성인이다. 만약 ‘1000만 탈모인’이 지역과 이념을 떠나 결집한다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고도 남는 규모라는 얘기다. 기존의 경제성장, 복지확충, 사회개혁 등의 공약은 이제 유권자에게 식상한 주제가 된 데다 여야 후보가 중도층을 겨냥해 각각 우클릭, 좌클릭하면서 공약의 차별성을 보여 주기 어려워졌다. 먹을 게 별로 없는 ‘레드오션’이 된 것이다. 탈모 공약의 인기는 어쩌면 후보들에게 공약의 ‘블루오션’을 제시해 준 것일 수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탈모 카피약 가격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하며 탈모인을 향한 구애 행렬에 합류했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미용과 건강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정치권이 이 분야에서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만한 공약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이 후보는 장년·고령층을 겨냥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새해 첫 ‘소확행’ 공약으로 내놓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녀 청소년 무료접종’도 같은 취지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피부과에서 받는 주름 시술도 어떤 분에게는 미용이지만 치료의 영역일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가 선진국이고 상당히 국부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소소한 부분도 국가가 잘 살펴보는 복지 선진국가로 가야 하니까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의료 분야의 공약 경쟁이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을 해치고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놓고 ‘모(毛)퓰리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작은 공약을 하나씩 내놔서 중도층의 표심을 야금야금 먹으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는 국민보다는 치아에 문제가 있거나 탈모인 사람이 더 많지 않겠나”라며 “유권자 개인에게 해당되는 작은 부분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탈모약을 삼키면서 이 기사를 읽는 김 의원도 과연 ‘모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동의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 가려운 데 긁었더니 유권자가 움직였다

    가려운 데 긁었더니 유권자가 움직였다

    김원이(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탈모약 한 알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시작된 김 의원은 40대 중반부터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시술도 받아 봤다. 한 달에 6만~10만원 정도 들어가는 탈모약 비용도 ‘고정비’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이젠 ‘실생활 밀착 공약’ 먹힌다 김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늘 걱정하지만, 제 머리숱을 보며 한숨짓는 아내의 걱정도 크다. 방송 출연 때 흑채를 뿌리면 아내가 좋아할 정도”라며 “탈모는 질병이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털어놨다. ●李, 임플란트 건보 확대 검토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모가 2030세대 청년들의 고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 의원의 주장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오죽하면 한 기자가 “탈모를 겪는 이해 당사자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제척 사유 아니냐. 이해충돌이다”라고 놀렸다고 한다.  그러던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확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일 검토를 지시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40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처럼 뜨거운 반응은 없었다. 탈모인들이 모여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인용한 재치 있는 게시물도 줄을 이었다. 탈모방지용 샴푸를 만드는 한 회사의 주식은 상한가를 찍었다. 이 공약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 후보를 수행하던 이소영 대변인이 지난 4일 오후에 급하게 후보의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5일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탈모 고민을 토로한 김 의원,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지원 사격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에게 “신체의 완전성이란 측면에서 탈모가 건보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경계선을 어디까지로 정할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으로, 이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은 23만 4780명이다. 그러나 치료를 포기하거나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샤이 탈모’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충청도 인구는 550만명 수준이다. 1000만명은 그 2배인 데다 대부분 투표권이 있는 성인이다. 만약 ‘1000만 탈모인’이 지역과 이념을 떠나 결집한다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고도 남는 규모라는 얘기다. 기존의 경제성장, 복지확충, 사회개혁 등의 공약은 이제 유권자에게 식상한 주제가 된 데다 여야 후보가 중도층을 겨냥해 각각 우클릭, 좌클릭하면서 공약의 차별성을 보여 주기 어려워졌다. 먹을 게 별로 없는 ‘레드오션’이 된 것이다. 탈모 공약의 인기는 어쩌면 후보들에게 공약의 ‘블루오션’을 제시해 준 것일 수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탈모 카피약 가격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하며 탈모인을 향한 구애 행렬에 합류했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미용과 건강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정치권이 이 분야에서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만한 공약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이 후보는 장년·고령층을 겨냥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새해 첫 ‘소확행’ 공약으로 내놓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녀 청소년 무료접종’도 같은 취지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피부과에서 받는 주름 시술도 어떤 분에게는 미용이지만 치료의 영역일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가 선진국이고 상당히 국부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소소한 부분도 국가가 잘 살펴보는 복지 선진국가로 가야 하니까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의료 분야의 공약 경쟁이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을 해치고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놓고 ‘모(毛)퓰리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작은 공약을 하나씩 내놔서 중도층의 표심을 야금야금 먹으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는 국민보다는 치아에 문제가 있거나 탈모인 사람이 더 많지 않겠나”라며 “유권자 개인에게 해당되는 작은 부분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탈모약을 삼키면서 이 기사를 읽는 김 의원도 과연 ‘모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동의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 이념 떠나 ‘탈모·임플란트’ 취향저격 공약… ‘모퓰리즘’ 신조어도

    이념 떠나 ‘탈모·임플란트’ 취향저격 공약… ‘모퓰리즘’ 신조어도

    김원이(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탈모약 한 알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잊지 않고 탈모약을 챙기는 덕분에 고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30대부터 50대 중반에 이른 지금까지 탈모가 급격히 진행되지는 않았다. ●이젠 ‘실생활 밀착 공약’ 먹힌다 김 의원은 피부과에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시술도 받아 봤다. 한 달에 6만~10만원 정도 들어가는 탈모약 비용도 ‘고정비’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김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늘 걱정하지만, 제 머리숱을 보며 한숨짓는 아내의 걱정도 크다”며 “탈모는 질병이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털어놨다. ●李, 임플란트 건보 확대 등 내놔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모가 2030세대 청년들의 고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 의원의 주장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오죽하면 한 기자가 “탈모를 겪고 있는 이해 당사자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제척 사유 아니냐. 이해충돌이다”라고 놀렸다고 한다.  그러던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확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일 검토를 지시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39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처럼 뜨거운 반응은 없었다. 탈모인들이 모여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인용한 재치 있는 게시물도 줄을 이었다. 탈모방지용 샴푸를 만드는 한 회사의 주식은 상한가를 찍었다. 이 공약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 후보를 수행하던 이소영 대변인이 지난 4일 오후에 급하게 후보의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5일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탈모 고민을 토로한 김 의원,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지원 사격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에게 “신체의 완전성이란 측면에서 탈모가 건보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경계선을 어디까지로 정할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으로, 이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은 23만 2167명이다. 그러나 치료를 포기하거나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샤이 탈모’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충청도 인구는 550만명 수준이다. 1000만명은 그 2배인 데다 대부분 투표권이 있는 성인들이다. 만약 ‘1000만 탈모인’이 지역과 이념을 떠나 결집한다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고도 남는 규모라는 얘기다. 기존의 경제성장, 복지확충, 사회개혁 등의 공약은 이제 유권자에게 식상한 주제가 된 데다 여야 후보가 중도층을 겨냥해 각각 우클릭, 좌클릭하면서 공약의 차별성을 보여 주기 힘들어졌다. 먹을 게 별로 없는 ‘레드오션’이 된 것이다. 이번 탈모 공약의 인기는 어쩌면 후보들에게 공약의 ‘블루오션’을 제시해 준 것일 수도 있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미용과 건강, 치료와 예방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정치권이 이 분야에서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만한 공약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이 후보는 장년·고령층을 겨냥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새해 첫 ‘소확행’ 공약으로 내놓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녀 청소년 무료접종’도 같은 취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피부과에서 받는 주름 시술도 어떤 분에게는 미용이지만 치료의 영역일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가 선진국이고 상당히 국부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소소한 부분도 국가가 잘 살펴보는 복지 선진국가로 가야 되니까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의료 분야의 공약 경쟁이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고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놓고 ‘모(毛)퓰리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작은 공약을 하나씩 내놔서 중도층의 표심을 야금야금 먹으려는 전략”이라며 “실제 공약 채택 여부와 무관하게 관심을 증폭시키면서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는 국민보다는 치아에 문제가 있거나 탈모인 사람이 더 많지 않겠나”라며 “유권자 개인에게 해당되는 작은 부분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침에 탈모약을 삼키면서 이 기사를 읽는 김 의원도 과연 ‘모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동의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 “뜻밖에 터졌다” 이재명 탈모 공약 대박

    “뜻밖에 터졌다” 이재명 탈모 공약 대박

    이젠 ‘실생활 밀착 공약’ 먹힌다 李, 임플란트 건보 확대 등 검토김원이(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탈모약 한 알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시작된 김 의원은 40대 중반부터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싼 시술도 받아 봤다. 한 달에 6만~10만원 정도 들어가는 탈모약 비용도 ‘고정비’라는 점에서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김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도 늘 걱정하지만, 제 머리숱을 보며 한숨짓는 아내의 걱정도 크다. 방송 출연 때 흑채를 뿌리면 아내가 좋아할 정도”라며 “탈모는 질병이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모가 2030세대 청년들의 고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 의원의 주장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오죽하면 한 기자가 “탈모를 겪고 있는 이해 당사자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제척 사유 아니냐. 이해충돌이다”라고 놀렸다고 한다. 그러던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확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일 검토를 지시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40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처럼 뜨거운 반응은 없었다. 탈모인들이 모여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갤에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을 인용한 재치 있는 게시물도 줄을 이었다. 탈모방지용 샴푸를 만드는 한 회사의 주식은 상한가를 찍었다. 이 공약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 후보를 수행하던 이소영 대변인이 지난 4일 오후에 급하게 후보의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민주당 청년선대위는 5일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탈모 고민을 토로한 김 의원,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지원 사격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에게 “신체의 완전성이란 측면에서 탈모가 건보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경계선을 어디까지로 정할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으로, 이른 시일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은 국민은 23만 4780명이다. 그러나 치료를 포기하거나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샤이 탈모’까지 포함하면 100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충청도 인구는 550만명 수준이다. 1000만명은 그 2배인 데다 대부분 투표권이 있는 성인들이다. 만약 ‘1000만 탈모인’이 지역과 이념을 떠나 결집한다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고도 남는 규모라는 얘기다. 기존의 경제성장, 복지확충, 사회개혁 등의 공약은 이제 유권자에게 식상한 주제가 된 데다 여야 후보가 중도층을 겨냥해 각각 우클릭, 좌클릭하면서 공약의 차별성을 보여 주기 힘들어졌다. 먹을 게 별로 없는 ‘레드오션’이 된 것이다. 이번 탈모 공약의 인기는 어쩌면 후보들에게 공약의 ‘블루오션’을 제시해 준 것일 수도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탈모 카피약 가격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하며 탈모인을 향한 구애 행렬에 합류했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미용과 건강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정치권이 이 분야에서 유권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만한 공약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이 후보는 장년·고령층을 겨냥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새해 첫 ‘소확행’ 공약으로 내놓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녀 청소년 무료접종’도 같은 취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피부과에서 받는 주름 시술도 어떤 분에게는 미용이지만 치료의 영역일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가 선진국이고 상당히 국부가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소소한 부분도 국가가 잘 살펴보는 복지 선진국가로 가야 되니까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의료 분야의 공약 경쟁이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고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을 놓고 ‘모(毛)퓰리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작은 공약을 하나씩 내놔서 중도층의 표심을 야금야금 먹으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는 국민보다는 치아에 문제가 있거나 탈모인 사람이 더 많지 않겠나”라며 “유권자 개인에게 해당되는 작은 부분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탈모약을 삼키면서 이 기사를 읽는 김 의원도 과연 ‘모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동의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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