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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상품’ 소비자 사랑 듬뿍

    대한매일 주최 ‘2001년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행사에서 23개 부문 54개 상품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도 기업들이 앞다퉈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치열한경쟁을 벌였다.소비시장이 세대별·계층별로 다원화하고,인터넷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기업들은새로운 마케팅 전략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매일은 이러한 시장환경을 토대로 소비자 만족도,상품의 시장성,마케팅 효율성 등을 심사,마케팅에 성공한 상품들을 엄선해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평가항목으로 추가,도덕성이 결여된 기업이나 상품이 선정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부문별 대상(大賞)에 뽑힌 삼성전자의 지펠(내구재),LG생활건강의 링클 디클라인(소비재), SK텔레콤의 n.TOP(서비스)은 히트상품 가운데서도 품질과 가격, 편의성 등에서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의상품’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 상품의 개발배경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가구로서의 기능에 역점을 둬 붙박이장처럼 주방에설치할 수 있고 리모델링도 할 수 있도록 했다.고품격 생활을 하는 주부들을 겨냥한 것이다.유니세프(국제아동기금)와의 후원 등을 통한 공익마케팅,‘지펠은 사랑입니다’라는광고로 소비자를 파고 들었다. 주름개선 화장품의 주 성분인 레티놀은 공기와 물에 노출되면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떨어지고 캡슐화하면 흡수력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그러나 LG생활건강은 이를 보완한 ‘메디민-A’를 개발해 상품화했다.또 PEG-아미드 합성기술로 주름개선 효과를 3배이상 끌어올렸다. 종래 이동전화상에서 제공되던 인터넷 관련 정보들은 단순 나열식이었다.그러나 n.TOP은 사용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접속도를 높였다.엔터테인먼트,뉴스와 생활등 다양한 서버가 이에 해당한다. ‘엔탑은 생활이다’등의캠페인을 통해 생활밀착형 컨셉도 계속 유지했다. 디지털팀
  • 철강업계 내우외환 ‘주름살’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감소와 세계적인 철강재 가격하락에따른 수익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부시대통령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위한실태조사 지시로 초비상이 걸렸다.그동안 내수와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단기간에 세계적인 철강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내우외환(內憂外患)’이 겹치면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설비과잉→공급과잉→수익악화 과잉설비 문제는 세계 철강업계가 공히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설비과잉이 공급과잉-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철강수요는 82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가 줄었다.설비과잉 문제는 철근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는 전기로와 냉연업계가가장 심각하다. 당분간 철근수요는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수출이동시에 줄면서 과잉을 부채질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전기로 산업의 경우 과잉설비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심각한 지경이다.지난해 91.7%에 달했던 전기로 가동률은 오는 2006년 87.9%,2010년에는 85.2%까지 떨어질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냉연의 경우 국내 생산설비는 연간 1,450만t이지만 국내수요는 700만t에 불과하고 수출은 500만t 정도에 그치고 있다.정부는 철강제품에 대해 현재 6%인 관세를 매년 2%포인트씩 낮춰 나가고 있어 관세무세화가 예정된 2004년 이후의업계 경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악화되는 수출환경 한국산 철강제품은 현재 10개국에서 35건이 수입규제를 받고 있다.미국이 16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캐나다(8건)로 북미에 집중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통상법 201조에 따라 97년 이전 3년간을 기준으로 수입쿼터를 묶을 경우 한국 철강재의 미국수출은 지난해보다42%(100만t)가 줄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포철의경우 미국 유에스스틸과 50대 50으로 합작한 UPI에 핫코일형태로 수출해 현지가공으로 제품을 팔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적지만 여타 냉연과 철근 수출업체는 큰 피해가 우려된다.일본,대만 등 주요 수출경쟁국의 조강생산과 수출량마저증가추세여서 국제 철강재 가격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일한 해답은 구조조정 우리 철강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 과잉설비로 인한 채산성 악화다.특히 유럽에서 시작된철강사들의 인수합병 바람이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국 인도태국 등 아시아지역 후발국가로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들이설 땅을 잃고 있다. 통합화·대형화를 서둘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는 것만이 살길임에도 업계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있다. 산업연구원 정은미(鄭銀美) 박사는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료조달-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전 세계를 무대로하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실현,규모의 경제를 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음주후 부은 얼굴엔 얼음찜질

    곱고 매끄러운 피부는 여성들만의 전유물인가? 여성보다모공이 넓고 피지분비가 활발한 남성들의 피부는 여성보다훨씬 쉽게 지친다.잦은 면도,음주와 흡연은 피부의 적이라할 수 있다.그러나 남성들도 조금만 신경을 쏟으면 피부를잘 가꿀 수 있다. ◆술을 마신 다음날 얼굴이 부을 때. 찬물로 얼굴을 씻고 찬 물수건으로 눈 주위와 볼 주변 등을눌러 부기를 최대한 가라 앉힌다. 화장솜에 차가운 스킨을묻혀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부기를 빼려면얼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손수건 등에 얼음을 싸,얼굴의군데군데를 눌러준다. ◆지성인 피부. 세안을 꼼꼼히 하는 버릇을 들인다.스킨은 알코올이 들어있어 수렴·유연 효과가 있으며,로션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한다.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맞추려면 로션을 바르는 것이좋다. 로션은 생략하고 스킨만 바르면 피부는 영양 부족이되어 부분적인 당김이나 하얀 각질 등이 생긴다. ◆여성화장품을 쓴다면. 여성화장품은 남성 화장품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잘만 선택하면 사용해도 가능하다.그러나 남성은여성의 피부와는 생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피지의 분비량도 다르고 모공의 크기도 피부의 결도 또한 다르다. 사춘기 전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피부는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호르몬의 양적인 변화에 의해 피부가 달라지게 된다.지성 피부용 여자 화장품을 쓰되 수분이 적은 제품은 피한다. ◆전기 면도와 칼날 면도,어떤 것이 좋은가.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칼날 면도가 좋다. 이때 면도 전에스팀타월을 이용해 수염을 부드럽게 해준다.거품 면도를 할경우 미지근한 물에 얼굴을 적신 뒤 쉐이빙 제품을 발라줘야 하며 같은 부분을 3회 이상 깎지 않아야 한다. ◆눈가의 주름. 남자 피부는 여성보다 30% 정도 두껍기 때문에 과음,흡연,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더 깊게 패이게 된다. 그러면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고 점차수분을 잃게 되어 노화가 촉진된다.이를 위해 남성 전용 아이크림이 따로 나온다.따로 화장품을 장만하기가 싫으면 여자들이 쓰는 아이크림을 발라도 괜찮다. 이송하기자 songha@
  • 톡톡 튀는 소품으로 멋진 여름 연출

    ‘올 여름 거리를 주름잡는 멋쟁이로 튀어보려면 액세서리나 패션문신 등으로 포인트를 줘라’‘노출패션’이 예고되고 있는 올 여름,멋쟁이로 시선을 끌려면 무엇보다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패션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여름옷은 단순하기 때문에 화려한 액세서리,패션 문신등 소품을 이용하면 용감(?)하게 드러낸 몸을 더 예쁘게 연출할 수있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80년대 복고풍 패션이유행하면서 소품도 섹시한 여성스러움과 화려함을 강조한과감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한다.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이색적인 아이디어 용품을 소개한다. ■미니스커트용 스타킹 ‘스테이 핏’ 한동안 ‘맨발 패션’이 유행을 끌었지만 올해는 패션스타킹의 유행이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니스커트 전용 스타킹 ‘스테이 핏’(Stay Fit)은 답답한 팬티 스타킹의 단점을 보완했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이 밴드 스타킹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흘러 내리지 않고 고무밴드처럼 다리에자국이 나지 않아 편하다.일반 스타킹과 달리 스타킹 가장자리가 화려한 레이스로 처리되어 살짝 드러나도 오히려 멋스럽다.탄력이 좋고 광택감이 있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효과가 있다. 이탈리아 제품으로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서 2만4,000∼2만6,000원에 판다. ■크리스탈 타투(문신) 잉크로 하는 문신이 아닌 반짝이는크리스탈로 만든 제품으로 팔,다리,목 등 노출 부위에 살짝붙이면 예쁘다. 크리스탈 액세서리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의 타투는판박이처럼 부착한 뒤 떼어내면 잠자리,나비, 별 ,하트, 꽃등 다양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팔이나 다리에 붙이면 팔찌,발찌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코나 눈밑에 장식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5가지모양의 1세트가 4만원이다. 한편 ‘부르조아’에서 나온 도장처럼 찍는 잉크 타투는 7,000∼9,000원이다.몸에 바르거나 뿌리면 반짝이는 바디젤과 바디스프레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금속성 액세서리 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금속성의 징이 박힌 벨트,팔찌는 몸에 달라붙는 바지,민소매 셔츠와 함께 착용하면섹시한 느낌을 준다. 캐주얼한 셔츠에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를 입고 징 벨트,부츠를 신으면 자연스러우면서 터프한 이미지를 준다.특히 허리가 굵은 체형일수록 굵고 화려한 벨트를 매면 시선을 분산시켜 결점을 감추는 효과가 있다. 시원한 느낌을 내는 ‘나선형 모빌 귀걸이’도 시도해볼만.미국의 보석 디자이너 해리 메이슨의 작품으로 마개가 없이도 귀에서 빠져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다.갤러리아 백화점에서 3만∼5만원. 허윤주기자 rara@
  • [대한광장]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광주민중항쟁 21주년을 맞으며 사람들은 두 종류의 시간을살아간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본다. 단순히 봄 여름 가을겨울 반복되는 비가역적 시간의 흐름을 단순히 기록할 뿐인그런 자연의 시계와,쉴새없이 과거를 상기시키며 미래는 지금 우리의 자각과 결단에 달려 있다고 외치기에 바쁜 그런시계다. 내가 갓 스무살때,누구 말마따나 세상이 돈짝만하게 보이던 시절에,오월은 그저 푸른 오월이었다.마음은 ‘종달새처럼’ 하늘을 날고,햇빛과 바람이 하늘을 ‘이랑이랑’ 주름을 잡던 그런 계절이었다.저 푸르던 오월의 청춘에겐 시간이란 단지 생리적인 것이었다.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장소가 어떤 역사의 한 부분이며 내가 바로 역사 속에 무수히 등장하는 ‘그리고 말없는 다수 민중’이란 것을자각하기 전까지는, 시간은 단지 낮이 가면 밤이 오고 일년이 지나면 키가 자라는 그런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흡사 함정에 빠지듯이,피해갈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져내리는 시간의 균열,그 상처를 제대로 봉합하기 전엔결단코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역사의 수렁이 우리 삶의 장소에 너무도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내가 원치 않아도 시간은 우리를 잡고 과거로 끌어당긴다.단지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한없이 발목을 잡아채어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도무지진도를 낼 수 없는 우리 역사는,거의 고장난 시계와도 같다. 오월의 시계는,그리하여 언제나 오월에 머물러 있는 역사의 시계는,끊임없이 우리에게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는것을,다음 시간으로 건너갈 수 없다는 것을 하소연한다. 다시 말해, 해결되거나 청산되지 않고서는 결단코 미래는오지 않는 그런 시계이다. 그러므로, 광주항쟁 21주년이라는 달력의 시간 앞에 나는갑자기 할 말을 잃는다.현재진행형인 이 상처를 어떻게 기념하자는 것일까.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엔 아직도 붉은 피가 솟는데,사람들은 오월이 이젠 다시 종달새 울고 바람이 부드러운 계절의 여왕이라 생각하고 싶어한다. 오월은 가정과 스승의 달이며,오랜 겨울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는 달이다.그 붉은 피는 나같은좀생이들의 가슴에나 솟는 것이니 이젠잊어도 되는가? 단언하건대,절대로 그렇지 않다.역사는 언제나 수렁이다. 머리 위에서 째각거리는 무서운 태엽은 언제라도 시한폭탄으로 돌변할 수 있는,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처다.이 상처는,단순히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방식으로 아무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주고,제대로 된 역사를 기록해주어야 하며,다시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 있어야만치유된다. 광주는 우선,제대로 불려야 한다.모든 국민들에게.광주사태,오월 광주,5·18,광주민주화운동,그리고 광주민중항쟁. 내가 광주사태라 부를때 나는 아직 저 살인자들이 만들어놓은 시계 위에서 나의 생리를 조절할 뿐이다.내가 광주를 민주화운동이라,항쟁이라 부를때,나는 앞으로도 그 어떤 독재나 억압에도 굴종하지 않으리라는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을역사로부터 얻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주를 아무런 가치평가도 포함되지 않은숫자 5 ·18이나 폭도들의 난동이란 함의를 지닌 광주사태로 부르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저항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오월은,다시는그 어떤 곳에서도 국가가,그리고 강자가 국민이나 약자를 착취하거나 폭행하지 않는다는약속과 실천 없이는 치유되지 않는다. 도처에서 ‘작은 광주’가 머리를 들고 있다. 대우자동차노동자들을 내리찍는 국가의 폭력이,판잣집을 철거하는 건설회사의 폭력이,아내에게 면도칼을 들이대는 남편의 폭력이,그 너무 많은 ‘새끼 광주’가 오월 광주를 서둘러 달력속의 기념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그리하여,달콤한 수사 뒤에 가려진 광주는 도처에서 되풀이되고,역사의 시계는 계속 거꾸로 돌아가는 이 악순환을,우리가 이 오월에 자각만이라도 하면 정말 좋겠다. 노혜경 시인
  • 두자녀 교육비 월 44만원

    학생 1인당 한달 평균 교육비가 22만1,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96년의 19만3,000원보다 2만8,000원이 늘어난 것이다. 15일 통계청이 전국의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사회통계조사(교육부문)’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한달 평균 교육비는 22만1,000원으로 학교 납입금(9만6,000원)과 과외비(7만7,000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두 자녀를 둔 가정은 한달에 44만2,000원의 교육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월평균 교육비 지출. 대학 이상 학생이 54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재수생 (36만3,000원) 고등학생(22만7,000원) 중학생(17만5,000원) 순이었다.취학전 학생의 교육비는 12만2,000원으로 초등학생(11만2,000원)보다 많았다. 가구당 교육비는 한달 평균 37만1,000원으로 96년의 33만8,000원보다 약간 증가했다.가구당 과외비 지출은 14만1,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줄어드는 기현상이 빚어졌다.학생 1인당 과외비도 96년 8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감소했다.관계자는 “조사·분석된 통계 수치는 사회 분위기상 납득하기어려워 분석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신 학교 납입금은 96년 11만3,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증가해 납입금이 가계에 주름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평균 37만1,000원이었으며 10만∼20만원대가 23.0%로 가장 많았다.한달에 자녀 교육비로만 100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가구도 5.8%나 됐다. ◆전공과 직업 불일치 심화.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고작 29.3%에 불과했다. 희망교육 분야는 컴퓨터관련이 62.9%, 어학관련이 30.5%,문화·교양관련이 25.6%의 순이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90% 가량이 컴퓨터 교육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건강칼럼]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

    여자의 유방은 아기에게는 생명의 정수를 물려주는 샘이요,남편에게는 애정을 나누어주는 곳이며,여성 자신에게는미적 가치를 표현하는 상징이다. 유방은 제2의 성기라고 할만큼 여자로서의 의미와 자존심이 표현되는 곳이어서 어느 시대,어느 문화권을 불문하고아름다운 유방을 추구하지 않은 여성은 없다. 그러면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은 무엇일까. 육체미학의 대가인 시트라츠라는 아름다운 유방의 조건으로 다음의 여러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탄력있고 팽팽할 것 ▲모양은 반구형일 것 ▲3번 갈비뼈와 6번 갈비뼈 사이에 위치할 것 ▲유두의 위치는 5번갈비뼈 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할 것 ▲유방하부에는 주름이 없어야 하고 유두의 간격이 앞에서 보아 20㎝ 이하로좁아져서는 안된다 ▲좌우 유두는 마치 사이가 나쁜 자매들처럼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자신의 두 손으로 완전히 유방을 감출 수 있는 크기라야 한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런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고민할 필요는없다.자신이 특별히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는다면 이는 아름다운 그림이요 의미 없는 평균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방이 너무 작거나 처져 있으면 옷맵시가 나지않고,자신감이 결여되어 소극적이 될 수 있으며,반대로 유방이 너무 크면 목 디스크나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한다.또한 함몰유두는 기능상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도 당사자가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거나 상관없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문제를 느끼거나 콤플렉스를 갖게 된다면 성형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민구 서울성형외과 원장
  • 올 가을 밀리터리룩이 뜬다

    “올 가을·겨울 멋장이가 되고싶다면 엄마의 옷장을 습격하고 군인스타일의 옷을 입어라!” 패션가에서는 복고풍이 부상하는 것을 빗대 이렇게 말한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 주최 가을·겨울 컬렉션(서울 경복궁)은 1950,80년대의 복고풍 의상 물결이 넘쳐난 가운데 밀리터리 룩이 유난히 돋보였다. 특히 모델이 군복바지를 직접 입은 강렬한 이미지에서부터개구리무늬를 응용한 부드러운 색상과 무늬까지 다양한 밀리터리 룩이 선보인 것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색상은 검정이 단연 강세였다.소재는 부드러운 가죽,세무등이 공통적으로 많이 등장했고 문양으로는 전통적인 꽃무늬가 화려하게 재등장했다. 23명의 디자이너들은 나무숲과 궁궐 대문 속에서 모델들이걸어나오는 환상적 무대를 연출,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모순과 대비의 미학을 담은 밀리터리룩을 내놓았다.군대 야전병들이 쓰던 모자를 양단과 쉬폰이라는 부드러운 소재로 응용하고,가죽에 주름과 레이스를 넣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다.진씨는 “80년대와 90년대초에 크게 유행했던 밀리터리룩이 뉴욕,파리컬렉션에서도 다시 떠오르는 것은 최근 유행했던 여성적이고 화려한 로맨틱패션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은환씨는 ‘불규칙한 불완전함’을 소재로 목과 소매에모피털장식을 덧댄 누비외투를 선보였다.박윤수씨는 80년대펑크스타일의 부풀린 사자머리를 한 모델과 여러 느낌의 초콜릿색깔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의 망토, 숄 등으로 무대를꾸몄다. 디자이너 홍승완씨는 손으로 직접 바느질하는 전통적 방법으로 클래식한 남성복을 내놓았으며 “복고풍을 답습하지않고 새롭게 전통을 살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색깔은 베이지,갈색이 주조를 이뤘고 베레모 등의 소품으로 복고 분위기를 살렸다. 군복바지,군화,야전담요 등으로 본격 밀리터리 룩을 선보인 디자이너 장광효씨는 “지금 복고풍이 다시 각광받는 것은 패션황금기였던 50년대의 재현과 풍요로웠던 80년대 젊은이들의 자유정신으로의 회귀”라고 말했다.또한 패션은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여유를 찾고 즐기는 것이라고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 브라운관 부부탤런트 ‘전성시대’

    “안방극장 재미는 우리에게 맡기세요.”봄바람이 불면서 탤런트 부부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한동안 출산,육아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던 ‘안주인’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하고 ‘바깥 양반’들과 함께 TV브라운관을 누빈다.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탤런트 전인화.초등학교 2·4학년인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그녀는 지난달부터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문정왕후 역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농익은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남편 유동근도 9일부터 방송되는 KBS-2TV ‘명성황후’에서 대원군 역을 맡아 부부가 월∼목요일 밤 사극무대를 휩쓸게 됐다.이들은 “서로 대사연습을 주고 받으며 사극을 익힌다”며 부부애를 자랑하면서도 똑같은 사극 장르에서 연기력이 비교되는 게 신경 쓰이는 듯한 표정이다.또 오랜 공백을 깨고 나타난 손지창·오연수 커플은 SBS와MBC의 일일 드라마를 주름잡는다.오연수는 MBC ‘결혼의 법칙’에서 바람난 남편과 갈라선 이혼녀로,손지창은 SBS 시대극 ‘소문난 여자’에서 강성연을 짝사랑하는 순정파 총각으로 변신했다.방송시간이 약간 중복되는 데 대해 이들은 혹시라도 ‘채널경쟁’으로 비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면서 “겨우 5분밖에 안 겹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질세라 차인표·신애라 커플도 TV화면을 누비고 있다. 신애라는 그동안 “아기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EBS ‘육아일기’에만 출연했는데 8일부터는 MBC ‘칭찬합시다’의 MC를 맡아 손범수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소아암환자와가족을 찾아가 재활의지를 북돋워 준다는 프로그램 취지에감동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귀띔.한편 MBC 주말극 ‘그 여자네 집’에서 털털한 태주 역을 맡은 차인표는 한결나아진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탤런트 커플중 여자쪽은 결혼과 동시에 활동을 접는 것이 보통이었다.하지만 최근 부부탤런트들이 느는 데는 남편들의 ‘외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겉으론 화려해보이지만 고된 연기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누구보다도 모니터로서 제격이기 때문이다.SBS구본근CP(책임프로듀서)는 “여자 탤런트들이 선호하는 신랑감이과거에는 소위 잘 나가는 남자들이었지만 요즘은 남자 탤런트로 바뀐 것 같다”면서 “이는 여자 탤런트가 전문직업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THE QUEEN’ 5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QUEEN’ 5월호가 최근 발행됐다.이번 호에는 동양풍으로 꾸민 밀라노의 빌라,아쿠아 느낌의 쿨 블루로 꾸민 공간,경기도 양평의 햇살 담은 집,원색소품이 있는 코지코너 등 품격있는 실내를 연출할 수 있는리빙과 인테리어 기사를 화려한 화보로 꾸몄다. 5월의 신부를 위한 커플링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의 페미닌슈즈 컬렉션,흑백의 패션 매치,외출시 휴대할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위스키통 등 감각적인 패션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와함께 날씬한 몸매를 위한 슬리밍 제품,물이 있는 아쿠아 화장품,주름으로부터 목을 보호하는 제품들,향수라인의보디제품,남성을 위한 팩 등의 뷰티정보도 자세하게 알아봤다.화사한 봄을 맞은 프랑스 남동부의 부르고뉴 지방,뉴욕에서 만난 플라워 프린트 패션,여행과 쇼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등 레저기사는 생활에 활력과여유를 더한다. 이밖에 최연소 장관인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영화 ‘베사메무쵸’의 주인공 이미숙 등 궁금한 인물들의 인터뷰 기사와 전통 혼례함과현대함의 비교,디지털시대 신인류 엘리트 ‘보보스’에 관한 고찰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고 다채롭다.‘감사의 달’을 맞아 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으로 ‘해외 톱 브랜드 럭셔리 기프트(LUXURY GIFT) 카탈로그’를 무료 증정한다.부록 포함정가 6,500원.
  • 부시 취임 3개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지20일로 석달을 맞는다.부시 대통령 자신도 “3개월이 3년같다”고 언급했듯 그의 취임후 3개월은 국내외적으로 큰파급을 준 사건들이 많았지만 대과없이 주변 참모들을 잘활용하면서 웬만한 수준의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정부 출범 이후 그는 3개월 만에 무려 22개주를 순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전임자 빌 클린턴보다 1.7배나 많은 기록이며 부친보다도 2배나 많이 돌아다닌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국내 문제에 있어 공약사항 이행에 충실을 기하고 여론을 듣고 정책을 홍보하는 부지런함을보여왔다.이 때문에 그의 통치 스타일에 국민들은 60% 이상의 지지도를 보였다.게다가 통상 6개월까지는 야당이 밀월관계를 유지해 주는 미국 정치의 전통으로 큰 허물은 없어보인다. 취임하자마자 그는 워싱턴시 일대 초등학교를 직접 돌며공약사항으로 내건 교육개혁 조치 추진 의욕을 과시하는가 하면 척추장애자를 연단에 등장시켜 장애자 복지 확대책을 발표하게 하는 등 참신하다는 여론을 얻기도 했다. 정치권과의 일천한 교분을 의식,천부적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활용해 취임 첫날 의회에서 의원 32명을 만난 이후 최근까지 직접 접촉에 의한 친분관계 확장 노력으로 의회와의 관계 역시 비교적 원만했다는 지적이다. 닷컴으로 대별되는 신경제의 거품이 빠지면서 내려앉는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전과 같이 절대신임을 보내는 책임있는 경제정책으로 출렁이는 증시 속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적어 보인다. 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원유가 상승이소비를 위축시키면서 경제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1년장기전망은 어둡지 않다는 평가 속에 대통령에 대한 대과는 지적되지 않는다.18일 FR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조치는 상승기미를 엿보던 증시에 기폭제가 돼 경제의 주름살을 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외교부문에서는 경험 미숙과 공화당의 강경기조가 맞물려 곳곳에서 적지 않은 마찰음을 내면서 대선 이전우려했던 현상을 드러내고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정부이양 차질에 따른 우려가 실제로 지구촌의 민감한 사안들을 관장하는 국무부 쪽에 커다란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콜린파월 국무장관만이 상원 인준을 받은 상황에서 중동사태가 꼬이기 시작했고,러시아와의 외교관 스파이 추방 논쟁,최근 중국과의 항공기 충돌사고 등 민감하고 파장이 큰 사건들이 준비되지 못한 행정부에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정책 쪽에도 그같은 지적이 뚜렷하다.지난달 초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는 뚜렷한 대북정책 개념조차 없이 공화당 쪽이 마련해준 강경기조의 메모만을 참고로 회담을 치러 결국 한국과 대북정책 시각차를 보였다는지적과 함께 정책 재개시기가 늦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미사일회담의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낼 미국의 지도력 있는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받았다. hay@
  •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

    질좋은 슈퍼용 화장품이 사라지고 있다.‘비싸야 좋다’고여기는 소비자들의 편견 때문이다. 슈퍼용 저가화장품 식물나라를 생산하던 제일제당은 최근저가 화장품 전략이 실패했다고 판단,화장품 부문을 ‘CJ엔프라니’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사해 고가의 화장품만을 판매키로 했다. 지난 94년 슈퍼에서 선보인 식물나라는 97년 최고매출 3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그러나이후 싼 화장품을 외면하는 소비자 심리로 적자가 누적되자노화방지, 미백,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이 첨가된 10만원대의 고가 화장품을 생산키로 방침을 바꿨다. CJ엔프라니는 분사와 함께 일본 POLA사의 ‘루시놀’,미국 오바기 메디컬사의 ‘카이네틴’등 노화방지 신물질을 도입,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주력키로 했다. 엔프라니는 “구매력이 강한 젊은층이 예방 차원에서 미백기능 등이 있는 화장품을 주로 소비한다”면서 “기능성 화장품은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이미 주름이생긴 4·50대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질좋은 식물나라가 ‘싸구려’로 인식되는 바람에 시장에서 퇴출됐다”면서 “비싼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태평양도 지난 96년 슈퍼용 브랜드인 1만원대의 쥬비스를내놓았으나 올해 생산을 중지했다. 대신 가격대가 2만∼3만원으로 껑충 뛴 이니스프리로 브랜드를 바꿨다. 태평양은 “외국은 슈퍼에서 파는 화장품 매출액이 전체화장품시장의 30∼40%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5%정도밖에안된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장품을 주로 판매원의권유에 따라 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규모가 98년 30억에 불과하던 약국이 전문점,슈퍼,할인매장에 이어 새로운 화장품 유통경로로 급부상,올해에는 120억원 정도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대형약국에 밀려 폐업을 고려하는 동네 소형약국이 중간 가격대의 화장품판매에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소형 약국이 화장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전국적으로7,000∼8,000개의 화장품 매장이 새로 생기게 된다. LG생활건강이 이달 초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300여명의약사들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
  • ‘주름치마’ 거리 주름잡는다

    봄을 맞아 아코디언같이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젊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이화여대 앞이나 강남 청담동 거리에는 주름 치마를입은 여성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이는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올해 패션 경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름치마’인 플리츠 스커트는 소녀적 이미지와 성숙한여성의 분위기를 함께 지니고 있어 여성미를 강조하는 요즘추세에 딱 맞아 떨어진다. 더욱이 이 스커트는 입는 방법에따라 아름다움을 변화무쌍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박난실 ‘씨’ 디자인실장은 “주름치마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잘 나타내줘 패션감각이 뛰어난 여성들이 즐겨입는다”고 말한다. 한 인터넷 패션업체는 “10대들은 통바지위에 짧은 주름치마를 덧입어 캐주얼하게 연출한다.20·30대 여성들은 무릎길이에 맞추면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40대 이후는 발목길이까지 내려입는 것이 품위 있다”고제안한다. 소재및 색깔은 가로·세로의 길이가 똑같은 정통 스코틀랜드타탄체크무늬와 여러 문양을 넣은,하늘거리는 천소재가호평을 받고 있다.또 흰색·분홍색 등 파스텔톤도 인기다. 분위기 연출방법을 보면 우선 귀여운 여학생 차림이 있다. 소매끝이나 칼라,앞단추 부위에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나,작은 리본이 달린 니트 등을 입어 감상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이때 치마길이는 무릎 위가 좋다. 다음 성숙한 여성의 분위기를 내려면 무릎길이까지 오는약간 어두운색 주름치마를 입고 노랑·분홍색의 발목까지오는 짧은 양말을 신는다.모자를 써서 여성미를 강조할 수도 있다.프라다 등 해외수입 의류의 컬렉션에서 선보였던스타일이다. 주름치마는 귀여운 느낌을 주지만 뚱뚱해 보일 수 있다.특히 골반이 좌우로 벌어진 여성은 조심해야 한다.때문에 주름치마를 입을 때는 윗옷을 꼭맞게 입는것이 중요하다.목폴라와 카디건이 한세트인 트윈니트도 상의로는 안성맞춤이다. 마른 여성은 파스텔이나 원색 등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다소 통통하다면 검정이나 회색 등 어두운 계열의 치마를택한다. 주름스커트의 주름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특별한 손질이 요구된다. 세탁 전에 먼지를 잘 턴 다음 주름부분을 성기게 실로 꿰맨 뒤 세탁하면 다림질할 때 편리하다. 손빨래를 할때는 반드시 찬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세탁기로 빨래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야 주름이 망가지지않는다.세탁이 끝난후 비틀어 짜거나,스팀 다리미를 주름에직접 대면 주름이 펴지는 등 망가질 우려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올봄 유행 '반짝 양말·그물 스타킹' 길 튼다. 양말과 그물 스타킹이 각각 올봄 유행인 ‘촌뜨기 패션’과‘섹시 패션’의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양말의 경우 일년전만 해도 뒷굽이 높은 하이힐 등에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는 것은 금기사항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어떻게든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어야만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아이엔비유(INVY)’의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여학생처럼 보이는 패션에는 흰색 양말을,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파스텔톤의 반짝이가 들어간 화사한 양말을 신어줘라”고 조언한다. 정장치마 차림에도 정장과비슷한 색깔의 양말을 신으면단정하고 클래식해 보인다.이때 신발은 하이힐보다는 발등을 덮는 로퍼스타일이 어울린다. 스타킹의 경우 고급스런느낌을 연출하려면 체인이나 로고가 들어간 컬러 스타킹을,섹시한 분위기를 내려면 80년대의 가수 마돈나처럼 그물 스타킹을 신어봐라”고 권한다. 홍은주 비키 디자인실장은 “살색 위주의 스타킹을 벗고컬러나 그물 스타킹을 멋지게 신으려면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먼저 컬러스타킹은 의상과 비슷한 톤으로 통일하는 것이세련돼 보인다.옷에 화려한 무늬가 있을 때는 컬러스타킹이라도 단색이 좋다. 또 구두는 스타킹 컬러보다 짙은색이어야 고급스럽다.특히끈으로 묶는 스트랩 구두를 신으면 우아한 느낌을 더해준다. 자칫 단조로워보이는 단색 원피스에는 무늬있는 스타킹이포인트를 줄수 있다. 스타킹의 무늬를 선택할 때 다리가 굵은 사람은 세로형의줄무늬가 있는 것을 택한다.아니면 불투명 스타킹도 좋다. 꽃무늬 스타킹을 신을때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게좋다. 광택소재는 다리가가는 여성들에게 어울린다.광택이 많을수록 뚱뚱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 [공직인맥 열전](45)국방부·군③

    군부를 주름잡던 정치장교들의 비밀결사 ‘하나회’가 제거된 이후 군내에는 어떤 사조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다. 실제 육사, 3사, 학군(ROTC),갑종등 학연의 기수별 모임은 허용하지만 그밖의 지연이나 근무연에 따른 모임 등은 일체 불허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회의 공간을 누가 메우고 있을까.군내에는크게 ‘만나회’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군맥,호남군맥 등으로 채워져 있다는 얘기들이 그럴듯하게 떠돌아 다닌다.이러한 큰 군맥의 줄기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엔 호남군맥과 만나회의 군력으로 양분되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만나회는 실체가 드러난 적이 없다.갖가지 추측만무성할 뿐이다.하나회에 대항하기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집권 직후 L,K,A 장군을 중심으로 조직됐다는 설(說)과 “누구 누구라더라”는 소문들이 그것이다.노 전 대통령의 9공수여단-9사단 인맥과 연이 깊숙이 닿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 98년 정권이 교체된 후 만나회 회원의 명단이 적힌유인물이 군내에 유포돼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다.당시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뿌려지자 7∼8종의 유사 명단까지 나돌아 파문이 확대됐다. ‘만나’는 광야를 헤매던 모세와 유대인들에게 여호와가내려준 음식을 뜻한다.선택받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는의미심장한 의미가 담겨 있다.육사19기에서 29기까지 60여명이 회원이라는 게 군 일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그래서대장급,군단장,사단장급 인사 때마다 은밀히 군내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하지만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군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사분석을 위해 만들어 낸 가설”로 치부되기도 한다. 여기에 군 일각에서 거명되는 또다른 사조직으로는 ‘나눔회’‘알자회(알짜회)’가 있다. ‘나눔회’는 육사 30기에서 37기까지 100여명이 회원으로알려지고 있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와 인사운영감실에 근무하던 육사 30기와 31기를 중심으로 한 ‘인우회’가 모태라는 얘기가 있다.서울 C호텔 사우나에서 자주 모인다고 해‘사우나 모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모 예비역 장성은 “나눔회는 만나회와 통합돼 만나회의하부조직을 이루고 있다”면서 “육군의 인사를 주도하는최고 실세그룹으로,회원으로 알려진 사람들중 진급에서 누락된 사람을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실체 접근을 시도한다. ‘알자회(알짜회)’는 육사 34기부터 43기까지 각 기수중에서 ‘알짜’들만 빼내 결성됐다는 풍문이다.하나회와의연결조직으로 몰려 지난 84년과 93년 조사를 받았지만 배후세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면죄부를 받았다.하지만 육사 36기까지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하나회와 마찬가지로 특별관리대상이다. 이들 조직은 과거 하나회처럼 끈끈하고 결속력이 강하지는않은 것 같다는 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의분석이다. 경쟁이 치열한 장군반열에 오르기 전까지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이다. 이들 유인물로 제기된 조직에는 영남 출신들은 거의 없다. 충청,서울·경기,호남 출신이 골간을 이루고 있다는 게 이분야에 관심이 깊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육사 출신의 모 중령은 “동기 중에 회원이 누구 누구라는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군대 속성상 보직관리가 잘 되면진급에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회원들의 보직관리 여부를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군이라는 특수조직에서 사조직의 폐해는 하나회를 통해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느냐”면서 “아직도 군의 단합과 개혁을 저해하는 ‘패거리’가 잔존하고 있다면 이는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조직은 부패보다 더 나쁘며 무기를 가진 군인들이 군통수권자 이외의 타 사조직에 귀속감을 갖는 것은 바른 행동이아니라는 것이다. 문민정부 이후 군에는 예비역 장성들이 고위직에 임명되면서 일정 기간동안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부(代父)’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군맥을 파악하는 데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권영해(육사 15기) 전 장관,천용택(육사 16기) 전 장관,임동원(육사 14기) 장관이 이에 속한다. 세 사람 모두 동기생들에 가려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현역생활을 했으며 대장 계급장을 달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천 두 전 장관은 국방장관,안기부장을 지냈고 임 장관은 외교안보수석, 통일부장관을 거쳐 안기부의 후신인 국정원장을 역임한 뒤 통일부장관으로 다시 컴백했다. YS군맥을 대표하는 권 전 장관은 김동진 전 장관(육사 17기)-윤용남 전 합참의장(육사 19기)-도일규 전 육참총장(육사 20기) 같은 1,6사단장 출신 등 ‘청성회’(청성은 6사단의 부대 이름)를 중심축으로 군을 장악했다. 현재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천용택 전 장관과 임동원 통일부장관이 크든 작든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인맥 열전](43)국방부·군①

    군맥(軍脈)의 3대 요소로는 출신학연,지연과 함께 ‘근무연’이 꼽힌다.특히 육군의 경우 3개 군사령부,11개의 군단,49개의 전·후방 사단에 병과별로 배치되다보니 부대근무연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5공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근무를 함께한 1사단,1공수여단 인맥이 급부상했고 6공당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9사단,9공수여단 인맥이 보직의 노른자위를 휩쓰는 결과를 낳았다. 하나회 숙정과 함께 TK(대구·경북)군맥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새롭게 구축된 ‘YS(김영삼 전 대통령)군맥’도 지연과 근무연을 중심으로 뭉쳤다.권영해 전 국방장관(육사15기)-김동진 전 국방장관(육사17기)-윤용남 전 합참의장(육사19기)-도일규 전 육군총장(육사20기)으로 이어지는 YS군맥‘빅4’는 △YS 대통령 취임이후 갑자기 요직에 발탁됐고△YS와의 지연 및 학연(부산·경남,경남고) △권영해 전 장관과의 근무인연(6사단,국방부) △김동진 전 장관과의 학연또는 근무연(경복고,1사단·5군단)이 맺어졌다는 특징을갖고 있다. 조성태 전 국방장관(육사20기)도 지난 78년육군안에 만들어졌던 ‘80위원회’라는 근무연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국정원장,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임동원 통일부장관(육사14기)이 당시 준장으로 간사장이었고 조 전장관이 실무 중령,박용옥 전 국방차관(육사21기)이 소령이었다.김희상 전 국방대 총장(육사24기)도 멤버였다. 군의 지역적 인맥을 따진다면 하나회의 TK(대구·경북)인맥-YS의 PK(부산·경남)군맥-DJ(김대중대통령)의 호남군맥으로 나눌 수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호남 군맥의 형성이 두드러졌다.과거 하나회처럼 군내에 파벌을 형성하거나 주요 보직을 싹쓸이하지는 않았지만 군권을 장악한 구도이다. 이같은 ‘약진’은 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이남신 당시 8군단장(육사23기·현 3군사령관)을 기무사령관으로 전격 임명하면서부터 태동이 예고됐다.이어 김동신(현 국방부장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호남출신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육군참모총장에 기용됐다. 호남군맥은 이번 3·26개각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김 장관(육사21기·광주일고),조영길 합참의장(갑종172기·숭일고),이남신 3군사령관(육사23기·전주고)의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선영재 육군참모차장(육사25기·정광고),김희중항공작전사령관(육사25기·조대부고),김필수 기무사령관(육사26기·고창고),류해근 특전사령관(육사26기·전주고)이받치고 있다. 문일섭 전 국방차관(육사23기·광주고)의 경우 동향 장관이 부임하는 바람에 8개월만에 도중하차한 불운한 케이스. 이밖에 강준권 정훈공보관(간부후보212기·남성고),이원형획득정책관(육사26기·광주고) 등이 국방부의 주요 직책에포진중이다. 대장급 8명만 놓고 보면 현정부 출범 당시 ▲영남 4명 ▲호남 2명 ▲서울 1명 ▲이북 1명으로 특정지역에 다소 편중됐던 지역분포가 ▲호남 2명(조영길 합참의장,이남신 3군사령관) ▲이북 2명(길형보 육군총장,장정길 해군총장) ▲영남 1명(김판규 1군사령관) ▲충청 1명(이종옥 연합사 부사령관) ▲제주 1명(김인종 2군사령관) 등으로 균형을 회복한 양상이다. 그러나 군대는 ‘계급보다 보직’이다.보직이 군인의 생명인 진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일찍이 하나회는 ‘꽃보직 물려주기’를 통해 군을 주름잡았다.숫적으로 열세인 호남군맥이 ‘보직의 급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신간 맛보기

    [이태리 건국 삼걸전](량치차오 지음,신채호 옮김,지식의풍경 펴냄)마치니,가리발디,카부르 등 이탈리아의 독립영웅들이 펼치는 역사 드라마.청나라 말기 개혁가의 저서를단재 신채호가 번역,1907년 출간한 것을 현대어로 다시 펴냈다.대한제국의 시대상황 및 단재의 번역 동기와 이탈리아 부흥운동을 소개한 해제도 담았다.단재는 “산하를 둘러 보니 눈앞이 참혹하여 푸른 하늘 우러러 비통하게 외치다가 흠모의 일필로”이 책을 번역했단다.단재는 이를 계기로 한국의 국난 극복 삼걸을 찾아 을지문덕·최영·이순신의 전기를 쓴다.1만2,000원. [아집과 실패의 전쟁사](에릭 두르슈미트 지음,강미경 옮김,세종서적 펴냄)결정적인 우연과 실수가 승패를 가른 10가지 역사적 전투를 재현한 다큐멘터리.오스트리아 군대는 카란세베스 전투에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했다.술 한통을 놓고 말다툼하던 중 한 보병이 “적군이 온다”고 외치는 바람에 1만여 병사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다 아군끼리 목숨을 빼앗은 것.이슬람 군주 살라딘은 원칙에 헌신함으로써 십자군전쟁의 하틴의 뿔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다.아집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얼치기 리더들이 문제라며 리더의 자질로 상식과 원칙을 강조.1만원. [12억짜리 냅킨 한 장](김영세 지음)실리콘밸리에서 활동중인 세계적 디자이너의 인생 탐험기.아이디어가 떠오를때 허겁지겁 냅킨에 그려놓은 그림이 엄청난 부를 창출한경험을 소개.기업은 제품을 통해 디자인 기능을 판매하며,아이디어를 현실화함으로써 제 값을 실현시키는 힘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그는 세발 달린 가스버너와 잠금장치있는 지퍼,골프가방 디자인으로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인IDEA 금·은·동상을 모두 받은 인물.음료수를 마실 때 사용하는 주름 넣은 빨대를 보면 늘 감탄한단다.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8,000원. [20년간 배운 영어 런던에서 길을 잃다](우혜전 지음,초록배매직스 펴냄)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거쳐 통·번역사로활동하며 체험한 살아 있는 현지 영어와 그 밑바탕에 깔린영국문화 이야기.유일하게 자신 있는 영어 표현인 ‘Howare you?’‘I'm fine thank you,and you?’를 실전에서써먹을 기회가 오지 않는 이유는 단지 입시를 위해 달달외운 죽은 영어이기 때문이다.한국인들이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적 이유와 영어공부 비결,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사용되는 표현 등을 소개.저자는 서울신문사 기자와 이화여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9,000원.
  • 현대의 창조주는 컴퓨터?…‘주름·갈래·울림’

    라이프니츠.학교때 ‘단자론’ 주창자로 한줄 읽은 기억 정도가 다다.살다가 한번씩 철학적 포즈 취할 때도 전혀 도움안되는 이 비인기 철학자에 새삼 시비붙을 이유가 무어랴. ‘라이프니츠와 철학’이란 부제가 붙은 철학자 이정우씨의‘주름·갈래·울림’(거름)은 그래서 일견 느닷없어 뵈기도 한다.강단의 편협한 연구풍토가 염증난다며 98년 서강대철학과 교수를 박차고 나와 차린 ‘철학아카데미’에서, 그것도 첫번째로 펼친 이씨 강좌가 라이프니츠 ‘모나드론’읽기.그 강의기록인 책 또한 라이프니츠의 ‘무명성’에 덩달아 숨죽어,책고르는 눈길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버릴지 모른다. 하지만 전작인 ‘접힘과 펼쳐짐’에서 라이프니츠 자연철학을 파고든 이씨가 이번엔 형이상학까지 뿌리뽑으려 든다는게 예사롭지만은 않다.흔히들 데카르트와 칸트사이 얼룩으로 요약하고 넘어가는 라이프니츠는 기실 ‘탈근대사유’의맹아를 품고 있다는 것. 이씨는 이런 라이프니츠의 문제적얼굴에 주목한다. 라이프니츠 텍스트를 한줄한줄 뒤밟으며 이씨는 중세적,때로는 근대적 외피 속에 숨은 그 탈근대성의 씨앗들을 하나하나 까나간다.무엇보다 중세에 한발 걸친 철학자의 사유체계에서,사이버세계와의 유사성을 조목조목 풀어나가는 대목이 흥미롭다.모나드가 다질적(多質的) 존재라는 데서 복제문제,유전자주의의 그림자를 읽어내거나,인간 모나드만이‘이성’을 가졌다는 점을 통해 로봇,사이보그,안드로이드의 존재조건을 따져본다.‘세계는 모나드로부터 디자인된것’이란 존재론으로부터 현대기술문명 해명의 실마리를 잡아내는가 하면,라이프니츠 금과옥조인 창조주 자리에 ‘가상현실’을 대신 밀어넣어보기도 한다.‘신(神)’대신 컴퓨터와 유전공학을 앉히려는 시도,이게 이씨의 텍스트 읽기에자못 현대적 입체성을 불어넣는 셈이다. 표제어 주름,갈래,울림은 이씨가 우리말로 길어올린 철학어들.라이프니츠 읽기,나아가 현대문명 문제틀과의 가로지르기를 통해 이씨는 그 하나하나를 정련해간다.어느덧 주름,갈래를 각각 컴퓨터 폴더,인터넷 포탈들로까지 외연확장해놓았다. 라이프니츠를 통해 드러나는 건 현대기술문명의 맹아뿐만아니다.플라톤,칸트에서 베르그송,들뢰즈에 이르는 서양철학사,심지어 이기론,도 등 동북아철학의 개념틀까지,인류사유체계의 밑그림이 총동원됐다.명료하면서도 깊이를 잃지않는 대중을 위한 학제연구의 본보기인 셈이다.이씨는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매트릭스’ 등 기술문명을다룬 영화 읽기를 시도한 책도 조만간 펴낼 계획이다. ●‘모나드론’이란/ 흔히 ‘단자론’이라 번역돼온 라이프니츠의 대표작.그의 실체론,형이상학설을 대변한다.비물질적 단일실체이면서도 내적 다질성(주름)을 갖춘 모나드는질료가 아닌 형상개념에 가깝다.일체의 변화는 표현,욕동등 내적원리에 의해서만 이뤄진다.최고의 신부터 인간,동물,단순한 물질까지 모나드의 세계는 계열을 이루고 있다.모나드가 외부와의 상호작용 없이 예정대로만 움직이는데도그들 사이에 함수적 일치대응이 발생한다는 데서 유명한 ‘예정조화설’개념이 나온다. 손정숙기자 jssohn@
  • [편집위원 칼럼] 예능전공 학생 부모는 괴롭다

    자녀교육을 위해 해외이민을 떠난다는 얘기가 좀체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새학기를 맞은 중·고생 학부모,특히 자녀가 미술·음악 등예능분야에 뜻을 둔 학부모들은 얼굴에 주름살을 펴지 못한다.가위 살인적인 예능입시경쟁,과도한 사교육비 부담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에 짓눌리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예능교육은비뚤어진 교육 시스템의 축소판인 셈이다. 많은 예능관련 학부모들은 이번 이민·유학박람회에서 새삼 확인된 ‘교육 엑소더스’에 “오죽하면 떠날까”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집 딸애는 이번에 예술중학 3학년에 진급했다. 미술을전공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은 일반학교와 매한가지고,학과 수업후에는 4∼5시간 미술실기 지도를 받는다. 방과후에는 학교에서 곧장 영어·수학·과학을 가르치는 학원으로 간다.그리고는 대충 밖에서 저녁을 때우고 사설 화실로 달려가서 또다시 그림을 그린다.밤 11시쯤 집에 돌아와서는 간식을 먹고 숙제한다.토·일요일에도 “보충수업이다,화실로 가야 한다”며 바삐 움직인다. 이게 이른바 미술전공중·고생들의 하루 일과다. 1주일이멀다하고 학교에서,화실에서 ‘실기평가시험’을 치른다.즐거운 마음으로 예술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목표는 오직 상급학교 진학,대학입시에 맞춰진다. 딸애가 학교→학원→화실로 쳇바퀴를 도는 사이에 교육비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한달에 150만원정도 투자하고있다.지난 2년간 온갖 무리를 해가며 용케도 버텨냈다.일반학교로 전학하라는 권유에 딸애의 답변이 이채롭다.“아빠는그래도 나은 편이에요. 제가 음악을 전공했더라면 미술보다3배정도는 비용이 더 들어갈 거에요.” 같은 교회에 다녔던 친지 한분은 우리보다 훨씬 딱한 처지다.바이올린을 공부하는 외동딸이 올해 가까스로 예술고교에합격했지만 앞으로 들어갈 사교육비 부담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건축설계사인 남편의 수입은 불황 탓으로 요즘 말이 아니다. 예중 3학년까지 마치는 데 비싼 악기값은 접어두더라도 교육비만도 1억원정도 들었단다.현악기를 전공하는 예고생의경우 수업료와 과외비·레슨비를 합쳐 한달에 대충 200만∼300만원가량 들지만 이건 공식적인 비용일 뿐이다.중간고사나기말고사를 앞두고는 한달에 과외비만 400만원정도 든다. 큰선생님(정교수)에게 가서 한번 레슨을 받는데 10만∼12만원,또 집으로 오는 작은선생님(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에게는 5만∼6만원을 주어야한다.실기시험이 임박해서는 피아노 반주자에게도 기십만원씩 내야한다. 최근 사교육비 실상 토론회에 나온 한 학부모는 “큰애가 3수(修)끝에 S대 작곡과에 입학했는데 고1때부터 5년간 들어간 과외비가 50평짜리 아파트(3억원상당)한채 값은 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빨리 망하려면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천천히 망하고 싶으면 자녀에게 예능교육을 시켜봐라.”미술·음악을 전공하는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실감하는 말이다.많은 예능관련 학부모들은 학비가 저렴한 국립 국악중·고교와 비슷한형태의 국립 예술중·고교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모은다.학습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예술교육을 개인의 열정과 경제력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국가차원의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윤청석 위원 bombi4@
  • [굄돌] 마음의 경치

    무던히도 무더웠던 작년 여름,처음으로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을 방문한 고교 졸업생인 딸과 함께 전라도와 경상도의 명승지 단체 버스관광을 떠났다.두달동안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딸아이는 친구와 함께 벨기에에 있는 피난민수용소에서자원봉사로 그림을 가르치고 왔고,나는 27년만에 남편과 어머니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한국 땅에서의 삶에 적응하느라 남모를 땀을 흘리고 있었다. 버스 안에는 같은 아파트에서 온 60살 내지 70살 정도 나이의 두 그룹이 타고 있었다.그들은 서로 노래를 부르고 술도나누어 마시며 농담을 하고 버스 스피커에서는 계속 옛날 유행가가 흘러나와 흥을 돋우었다.하지만 나는 그것을 즐길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식당에서 한 테이블에 앉은 할아버지와도 별 말도 안하고 거북스럽게 밥을 먹고 버스에 오르자 딸아이가 나보고 “엄마 왜 그 분에게 친절하게 이야기를안해요? 할머니는 항상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친하게 지내는데….엄마는 너무 긴장해 지내요”라고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아! 내가 바쁜생활 속에서 인간에대한 사랑을 잊어버릴 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이내 일행에게 미소를 짓고 딸과의 대화의 길로 나섰다. “리사,한국에 오니 사람들이 50인데도 많이 늙었다고 하고 큐레이터들도 전람회를 기획할 때 거의 30대,40대의 화가들만 뽑는다고 하는구나.나도 거울을 보면 얼굴에 주름살이 많이 있는 것 같아.”그 말을 들은 딸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엄마,주름살 안 보여요.마음이 젊고 이상이 높고 최선을다하는 사람이 젊은 사람이지.얼굴에 주름 하나 없어도 아무것도 안하고 늙었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늙은 사람이에요.엄마가 나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했지않았어요?” 이 여행후 나는 긍정적으로 살기로 딸과 약속했고 딸은 대학생활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서 더 큰 마음의 경치를 보기 위해 먼 미국으로 떠났다. 곽 수 서양화가
  • 69년 납북 KAL승무원 성경희씨 母女 평양 해후

    “엄마,엄마…” “내 딸 맞지,경희 맞지…” 지난 69년 12월11일 대한항공 강릉발 서울행 YS11기에 승무원으로 탑승했다가 납북된 성경희(成敬姬·55)씨는 2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32년만에 만난 어머니 이후덕(李厚德·77)씨를 부둥켜 안고 울부짖었다. 납북된 딸을 만나기만 기다리며 살아온 어머니 이씨는 처음엔 딸 경희씨의 얼굴만 바라보면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딸을끌어안고는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헤어질 당시 스물셋의 꽃다운 처녀였던 딸은 어느덧 주름잡힌 초로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난 이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어머니야.전에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줄 알았는데….서신교환 명단에도 들어 편지까지 주고받을 수 있으니 이제 여한이 없어”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던 경희씨는 북에서 결혼한김일성대 교수인 남편 임영일씨(58)와 딸 소영(26),아들 성혁씨(24)를 소개했다.군인인 성혁씨는 외할머니에게 거수 경례를 했다.이씨는 손자를 껴안으면서 “손자,손녀까지 보게돼 너무 좋다”면서 기뻐했고 경희씨는 다시 어머니를 얼싸안고뺨을 비볐다. 그러나 어머니 이씨가 아버지 성충영(成忠永)씨가 지난 79년 작고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경희씨는 다시 한번 목놓아 울었다.소영씨는 지난해 12월30일 “꿈에 처음 보는 키 큰 할아버지가 손을 꼭 잡더니 할머니가 평양에 온다고 알려줬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어머니 경희씨를 위로했다.이씨도 “지난해 말쯤 막내딸 은희가 비슷한 꿈을 꿨다”고 신기해했다. 경희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지난 68년 대한항공 여승무원(스튜어디스)으로 취직했다.69년 12월11일 강릉에서 승객 47명과 경희씨를 포함한 승무원 4명 등 51명을 태우고 서울을 향해 떠난 KAL기는 출발 직후인 낮 12시30분쯤 간첩의 권총 위협으로 납북됐다.성씨는 납북 당일 비번이었으나 승무원으로근무하다 함께 납북된 여고 동창 정경숙(鄭敬淑)씨의 제의로 근무를 바꿔 비행기에 올랐다.당시 비행기 탑승 40일밖에안된 햇병아리 스튜디어스였다. 어머니 이씨는 지난 48년 시댁과 친정이 모두 있는 함남 함흥을 뒤로 하고 젖먹이 딸을 업은 채 먼저 월남한 남편을 따라 38선을 넘었다.서신교환 대상자로도 뽑혀 상봉명단에서빠질까봐 서신 대상에서 빼달라고 통일부에 통사정하기도 했던 이씨는 이번에는 딸을 만나러 53년만에 다시 북녘땅을 밟았다.아버지 성씨마저 시샘할 만큼 사이가 좋았던 두 모녀는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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