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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취임식 식후행사 ‘노통장’이 사회맡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성대모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통장’ 김상태(29·KBS 개그맨)씨가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 식후행사 ‘국민화합한마당’의 사회를 맡는다. 행정자치부가 17일 확정한 세부일정에 따르면 김씨는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의 모습과 꼭 빼닮은 8대2 가르마,일자 주름살과 노란 넥타이에 초대형 자선열매를 가슴에 달고 나와 4만 5000여명의 참가자와 행사장 주변에 모인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식후 행사에선 일반 국민이 직접 참가하는 거리 퍼포먼스와 작은 콘서트,풍물패의 길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노 당선자 내외가 김대중 이임 대통령 환송 등이 끝난 뒤 참여해 국민들과 ‘축하떡’을 함께 나눠 먹는다.앞서 24일 밤 11시부터 시작되며 ‘임기개시 상징행사’는 도종환(都鍾煥) 시인의 축시와 25일 0시 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국민들의 ‘카운트다운’에 이어 33번의 보신각 종소리로 시작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 성대모사 개그맨 ‘화제’

    “네,맞습니다.맞고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성대 모사가 화제였다.오전 열린 인수위 일일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KBS-2TV ‘개그콘서트’에서 ‘노 통장’으로 등장하는 개그맨 김상태(31)씨의 말투가 노 당선자와 기막히게 똑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이다. 김씨는 특히 “우리는 이길로 가야 합니다.가야 하구요.”“잘 알겠습니다.알겠구요.”라는 등의 노 당선자 말투를 흉내내는 것과 함께 8대2 가르마와 이마의 주름살,노란 넥타이 차림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를 보는 즉시 노 당선자가 연상될 정도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은 “(TV에서) 한 번 봤는데,딱 맞더라.”고 말했고,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등장했다.”고 맞장구를 쳤다.이에 노 당선자는 “그 친구 한 번 만나봐야겠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회의에서는 또 이 대변인이 “오늘 한 방송사에서 당선자의 화법을 취재한다고 해서,제가 그 취재에 응하기로 했다.”고 보고하자,노 당선자가일부러 “알겠습니다.알겠고요.”라고 응수해 참석자들이 한바탕 크게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부시 경기부양책 내용과 문제점/배당세 폐지 “부자들의 잔치”

    稅收줄어 재정적자 확대·성장저해 비판 ‘재선용' 분석속 저소득층정책 필요 지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장기침체를 겪어온 경제를 살리기 위해 7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6740억달러(약 800조원)를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경기부양책은 주식 배당세 폐지와 개인소득세 감면,실업수당 확대 등 소비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를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감세혜택이 부자들에게만 집중돼 있고,줄어든 세금은 결국 재정적자를 늘려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핵심은 배당세 폐지 이번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배당세 폐지다.앞으로 10년간 주식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완전히 없애는 것으로,그 규모는 3000억달러로 전체 감세 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이와 함께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개인 소득세 감면을 올해로 앞당겨 실시하고,맞벌이 부부의 세금 감면조치도 올해부터 실시된다. 실업수당 지급기간을 연장하며 장기실업자에 대해 1인당 3000달러의 직업훈련비를 지급한다.자녀 세액공제액도 1인당 현행 600달러에서 1000달러로 확대된다.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의 신규설비 도입시 공제액 한도가 연간 2만 5000달러에서 7만 5000달러로 확대됐다.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은 향후 10년간 16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재선 겨냥 경제회생 절박 부시 대통령이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내놓은 것은 침체에 허덕이는 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2004년 대선에서의 재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논란이 되는 배당세 철폐는 원래 절반으로 줄이려 했으나,투자자들의 지지 확보 차원에서 막판에 완전 폐지로 돌아섰다. 이같은 세금 감면으로 9200만명의 납세자가 올해 1인당 평균 1083달러의 소득증대 혜택을 보게 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를 통해 약 1000억달러의 공공자금이 개인에게 분배돼 소비를 촉진,경제 성장과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배당세 철폐만으로 올해 주가가 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향후 3년간 2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자신했다.아울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0.4%포인트,내년에는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자들만 혜택’ 비난 부담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부양책의 단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은 소비성향이 높아 세금 환급으로 발생한 추가 수입을 곧바로 소비하지만 고소득층은 추가 수입이 발생하더라도 지출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과 경제계 일각에서 부유층에 초점을 맞춘 부시의 감세안이 경기진작은커녕 재정적자 확대로 금리가 상승,경제전반에 주름살만 늘게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 교수도 7일자 뉴욕 타임스 칼럼을 통해 이번 대책이 “먼 미래와 부자들을 겨냥한 지각없는 계획”이라고 꼬집었다.배당세 철폐로 연봉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만이 혜택을 보며,그 효과 또한 내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의 경기 부양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감안할 때 세금감면 정책은 한시적으로 시행돼야 하며,특히 중·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야 진정한 경기진작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kdaily.com ★우리경제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 여부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올해 경제 운영계획의 틀을 짜왔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선진국들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을 경우 우리나라는 당초 예상한 5%대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경기부양책으로 미국내의 소비가 진작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경기 기대감 고조→주가상승→가처분소득 증가→소비진작→국내수출 호조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배당소득세 폐지 등 조세정책에만 치중돼 있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날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만 약간 올랐을 뿐 다우지수는 오히려 떨어졌다.국내 증시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 경기부양책 발표는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심리적 기대감만으로 국내경기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내부의 소비 진작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성남시 상수도요금 대폭 인상

    경기도 성남시는 상수도 요금을 내년 1월 사용량부터 평균 17.4% 인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 20t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인상요금이 반영되는내년 3월 납부분부터 종전의 8330원에서 9230원으로 900원을 더내야 한다. 이번 인상은 맑은물 1t을 생산하는데 평균 426원이 들어가나 현행 상수도요금은 평균 350원에 불과한데 따른 요금 현실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 원수가격은 1995년부터 매년 10∼35%씩 인상돼 상수도사업 재정에 주름살이 커졌다.”며 “이번에 인상으로 생산원가의 92%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하수도요금은현행 수준으로 유지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올해를 빛낸 아이디어 97選

    ‘보톡스 주사' ‘개인용 대 테러장비'‘남녀의 질투는 동급'… 미국인들이 올 한해 미국 사회에서 성행한 아이디어로 꼽은 아이템이다.뉴욕타임스(NYT)매거진은 15일 미 전역 학계와 재계,의료계 등의 전문가와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2002 올해의 아이디어 97선'을 선정해 소개했다.다음은 주요 아이디어. ▲보톡스 주사= 올 4월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얼굴 성형 주사제로보톨리누스 독소를 응용한 의약품.주름살을 펴는 데 특효를 보여 ‘노화 방지 주사'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부작용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휴대폰 보안시스템= 9·11테러 당시 휴대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탄저균 등 생물무기의 위험을 신속히 고지하기 위해 개발 중인시스템.일명 ‘센서넷'으로 불리며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특정한 위험을 탐지하면 곧바로 모든 가입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다. ▲아기 울음 번역기= 스페인의 한 엔지니어가 아기 울음의 음량과 빈도,지속시간 등을 정밀 분석해 ‘아기들의 언어'로 만들어낸 연구 결과.아기가 울면 무조건 기저귀를 갈거나 우유병을 들이대는 식의 육아법에 일침을 놓았다. ▲암 조기발견 신화의 수정= 암은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치유될 수 있다는믿음을 수정하는 연구결과 발표.시애틀의 전립선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임상실험에서 조기 발견과 암 치유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털 없는 닭= 이스라엘 연구진이 유전자 변이와 잡종 교배를 통해 곧바로 요리가 가능한 닭을 만들어냈다.‘유전공학의 또다른 재앙'이라는 논란의 불씨도 지폈다. 연합
  • [대선후보 프리즘]코디네이터 - 장점만 부각 ‘이미지 마술’

    전국 투어유세에 나선 대통령후보들에게 작은 일 같지만 비중을 가벼이 할수 없는 분야가 바로 분장이다.유세현장에서나 TV로 항상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만큼 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작은 키에 창백한 얼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외모상 약점을 가릴 수 있는 분장과 코디에 역점을 두고 있다.이 후보는 30대 여성의 전문 코디네이터 1명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1명을 고용해 이들에게 옷과 화장을 전문적으로 맡기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안정감있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달리 어두운감색 양복을 즐겨입는다.넥타이와 셔츠는 가능한 한 밝고 화사한 붉은색 계통을 선호하고 있다.다소 창백한 얼굴에 화사한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셔츠는 연두색과 붉은색을 번갈아 입으며,넥타이는 셔츠색에 맞춰 밝은오렌지색과 붉은색을 맨다. 매일 아침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투명 화장을 엷게 받는 것도 중요 일과다.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매일 아침 이 후보 집으로 출근해 이 후보의 피부관리와 화장을 함께 해주고 있다.TV토론에 들어가기 전에는 얼굴을 생기있게보이도록 하기 위해 진한 색조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 후보는 옷보다 구두에 더 공을 들인다.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이 후보의 키는 163㎝.유권자와 마주할 때 작아 보이지 않게 보통 남자구두보다 굽이 4cm정도 높은 일명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분장과 복장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안정감을높이는’ 전략에 따라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전담 코디네이터 박천숙씨는 “후보가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화려한 메이크업이나 의상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화장도 카메라 조명이 반사돼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분을 바르는 정도만 한다.”고 귀띔한다. 평소에는 스킨과 로션만 바르고 방송이나 TV토론이 있을 경우에만 코디네이터가 분이나 파운데이션 등 간단한 화장을 해준다. 지난 국민경선때 이마 주름을 감추기 위해 짙은 화장을 시도했지만 역효과가 났다는 판단에 따라 주름살도 자연스럽게 표현,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코디네이터가 수행하지 않을 때는 노 후보가 직접 얼굴에 분을 바르는 ‘순발력’도 발휘한다. 지난달 25일 새벽 단일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된 뒤 기자회견 직전에 손수분을 바르는 여유도 보였다. 패션은 부인 권양숙(權良淑)씨와 코디네이터가 준비한 남색과 회색 정장을즐겨 입는다.시장유세 등 서민들과 만날 때는 밤색 정장이나 콤비를 입기도한다.본격 유세에 들어간 뒤 푸른 색 넥타이를 추가로 구입,코디함으로써 시원하면서도 진취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화장이나 옷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면,머리 스타일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지난달 초부터 아침마다 분장사의 손길을 받고 있다.하지만 다른 후보들처럼 전담 분장사나 코디네이터를 두진 않는다.재정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선 권 후보 자신이 인위적으로 가꾸는 것 자체를 피하기때문이다.옷은 부인 강지연(姜知延) 여사가 손수 골라주는 편이다. 권 후보는 무엇보다 지지자나 당원의 의견을 중시한다.지난 TV 토론때는예전에 권 후보를 지지하는 직장인이 “진보 정치를 위해 힘써달라.”며 자신의 목에서 손수 풀러줬던 넥타이를 맸다.또 위압적으로 비춰질까봐 애초에 쓰던 두꺼운 뿔테 안경을 무테 안경으로 바꿨지만 그것도 “유약해 보인다.”는 한 당원의 지적을 받고 얇은 뿔테 안경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미경 오석영 이두걸기자 palbati@
  • CEO스캔들로 떼돈 버는 변호사들

    어느 나라건 변호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고객은 형사범들이다.수임료를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제일 좋아하는 고객은? 사연 실추된 명예를 돈으로 지키려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첫번째로 꼽힌다.특히 최고경영자(CEO)들은 변호사들에게 ‘봉’이다.한건만 잘 맡으면 단번에 수년 벌이에 버금가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미국의 웬만한 CEO들은 연간 수백만달러를 번다.1000만달러 이상을 버는 CEO들도 적지 않다.일선에서 물러난 잭 웰치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600만달러.우리 돈으로는 210억원에 이른다.하루에 5700만원 정도를 번 셈이다. 회계 스캔들로 미 경제에는 주름살이 갔지만 기업범죄 전문 변호사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내부자 거래와 자금 횡령 등으로 줄줄이 쇠고랑을 찬 CEO들은 변호사들에겐‘우수고객’이다. 경제개혁법 통과로 형량이 두배로 무거워져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 CEO는 여생을 철창에서 보낼지도 모른다.때문에 앞다투어 최고의 변호사들을 찾는다. 물론 최고의 실력을 자부하는 변호사들에게만한정된 얘기다.변호사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적용된다.유명 변호사는 3∼4건씩의 소송을 맡는다.수임료는 시간당 600달러가 넘는다.8시간 일하면 하루에 4800달러 이상을 번다는 이야기다.공휴일을 빼면 한달에 10만달러.3∼4건씩 맡거나 수임료가 비싼 경우에는 한달 벌이가 수십만달러다.소송별로 여러 변호사들을 거느릴 만큼 이들의 변호 행태도 기업식이다. 법무부 검찰 당시 하원의원들의 부패상을 밝힌 레이드 와인가튼 변호사는 월드컴의 전 CEO 버나드 에버스 등 4건,복싱 프로모터인 돈 킹을 석방시켜준피터 플레밍 주니어는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 등 2건,문선명 목사의 변호로유명해진 찰스 스틸맨은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등 3건의 소송을 맡고 있다. 이들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한 일부 CEO를 제외하곤 대부분 무죄를 주장한다.그러나 증시침체로 원금을 날린 투자자들의 원성이 CEO들에게 쏠리는 상황에서 변호가 명성만큼 쉽지는 않을 듯하다. mip@
  • ‘보톡스’주사 신경마비 위험

    (파리 AFP 연합) 주름살 펴기 등 얼굴 성형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사회 저명인사와 부유층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보톨리누스 독소인 보톡스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해독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영국의 주간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22일 경고했다. 런던 국립신경-신경외과병원의 피터 미스러 박사는 이 논평에서 보톡스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여러가지 해독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특히 말초신경에서 중추신경으로 모든 신경충동을 전달하는 구심성(求心性) 신경의 활동에 이 독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미스러 박사는 또 보톡스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쥐실험 결과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보톡스가 독성이 강한 신경독소이며 아무도 장기적인 영향을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톡스를 이용한 얼굴성형 치료는 영구적인 것이 못돼 몇 달 간격으로 계속 주사를 맞아야 하며,보톡스 주사로 얼굴성형을 한 환자 가운데는 얼굴이 굳어버려표정을 지을 수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보톨리누스 독소는 클로스트리디움 균에서 추출한 것으로,고단위 투여시 치명적인 마비를 가져올 수 있는 신경독소이다.
  • [기고] 건강영향평가 도입하자

    요사이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국민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주류소비와 흡연율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청소년 흡연율도 매우 높다.국민이 건강유지 증진을 위해 소비하는 국민의료비는 6% 수준으로 선진국의 절반 정도이다. 그나마 건강식품,보약 등에 소비하는 비율을 제외하면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여 사용하는 의료비는 매우 적은 편이다.한편 반짝 건강상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근시를 교정하는 라식,주름살을 없애주는 보톡스,비만 치료제 제니칼,비아그라 등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공공건강증진시설은 매우 빈약한 반면 개인이 부담하는 각종 건강증진시설의 난립,비용효과적이지 못한 건강검진의 남용,과학적 근거가 없는 건강에 관한 이론들과 이를 부추기는 각종 매체 등 국민들의 올바른 건강증진생활은 지침이 없이 혼란하기만 하다.이는 정부와 의료계가 국민들의 관심과 비용부담 용의를 합리적인 건강유지증진 정책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시작되었으나 성공적인 정책으로 환경을 꼽을 수 있다.보건사회부의 환경국으로 시작하여,환경청으로 독립한 후 환경처,환경부라는 별도 부처로 급성장하였다. 아울러 도시개발,산업단지의 조성,체육시설,종교,의료,전시,판매,숙박,위락시설 등을 건립할 때는 환경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환경영향평가법’까지 제정·시행해 왔다. 이제는 보건의료분야도 국민의 높은 관심을 조직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를 위해 대규모 고층아파트 단지,산업개발지역,원자력발전소 설치 지역,공단개발지역 등에 대하여는 건강영향평가를 시행하여 최소한의 건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수립하고,일정 규모이상의 건물에 건강증진 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고,담배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고,지역별로 건강생활센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시책을 개발 시행해야 한다. 건강영향평가제도는 환경의 변화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는 건강위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다.그간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보아왔다. 최근의 예만 보더라도 여천공단 주민의 집단 발병사태,매향리 주민의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한 건강위해,김포공항 주변 주민의 환경소음으로 인한 난청,원자력 발전소 종사자 및 주변 주민들의 건강이상,낙동강 페놀오염 주민의 집단 발병 등이 있었다. 이는 환경오염의 정도가 갑자기 심해져서 발생하기도 하지만,적은 농도의 환경오염도 인체에 축적되면 질병을 일으키며,건강에도 더 큰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환경에 의한 위해를 예방하고,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도 건강증진이 되도록 계획할 수 있는 것이 건강영향평가제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90년대부터는 건강증진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여 사회적 조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건강도시 만들기를 정책으로 채택하여 도시개발 또는 도시를 정비할 때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식적,조직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건강영향평가제도는 건강증진을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박윤형 순천향대 의대 교수 본사 명예 논설위원
  • OPEC 산유량 동결 파장/ 유가 ‘고공행진’… 불안한 겨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현 수준(하루 2170만배럴)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의 이라크 공격 우려로 시작된 유가의 고공행진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OPEC는 19일 일본 오사카 각료회의에서 올해 남은기간의 원유 생산 쿼터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반구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OPEC의 결정이 알려진 18일 유가는 사흘만에 급반등했다. ◆증산 반대파 승리-회담 전부터 11개 회원국중 베네수엘라,쿠웨이트,카타르,인도네시아 등 7개국이 원유 증산을 강력히 반대해 증산 불가가 어느 정도 예측됐다.증산 반대파들은 현재 원유의 시장 공급량은 충분하며 유가 강세는 전적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위협으로 촉발된 ‘전쟁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년간 22∼28달러의 석유 목표가격을 정해 놓고 산유량을 조절해온 OPEC 입장에서는 ‘전쟁 프리미엄’으로 인한 상승분인 2∼5달러를 빼면 현재유가는 적절하다는 것이다.또한 이라크의 사찰단 복귀 허용 결정으로 중동의 긴장이 일시적으로 진정 기미를 보인 것도 OPEC의 여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 회복과 이라크전 발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생산량을 늘렸다가 지난 1998년 초 저질렀던 ‘자카르타 회의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회원국들의 염려도 작용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OPEC는 당시 유가가 약세인 상황에서 서방 수입국들의 압력에 못이겨 생산량을 늘렸다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폭락했던 악몽을 겪었다.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증산을 밀어붙였던 OPEC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도 마지막 순간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증산 유보에 대한 국제적인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OPEC는 오는 12월 특별 총회를 열어 증산논의를 다시 할 것임을 밝혔다. ◆사흘만에 오름세-지난 16일 이라크의 무기사찰단 복귀 허용 결정에 하락했던 유가는 18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여기에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원유재고량이18개월래 최저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배럴당 29.80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40센트(1.4%) 상승한 29.48달러에 장을 마쳤다.런던의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5센트(1.3%) 오른 28.32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폭등 우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차치하더라도 원유 성수기인 북반구 겨울을 앞두고 산유량을 늘리지 않으면 유가 불안은 더욱 커질 수 있다.세계에너지기구(IEA)는 올 4·4분기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전분기보다 16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OPEC가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폭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올 겨울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원유 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가가 배럴당 31달러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에 대해 릴와누 루크먼 OPEC 의장은 19일 현재 산유량이 충분한 수준이지만 원유 수요가 높은 4·4분기와 1·4분기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금강산상봉 2진 이모저모/ 납북 선원·8순 노모 34년만의 재회

    제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2진으로 참여한 99명의 남측 가족들은 16일 오후 금강산 여관에서 꿈에 그리던 북측의 가족들과 만나 이산의 한을 풀었다. 특히 이번 상봉에는 68년 조업중 납북된 창영호 선원 정장백(56)씨,6·25국군 포로 김수동(75)씨가 남측 가족들을 만났고,반공포로 출신 남측 이산가족 8명도 북측 가족들을 만남으로써 향후 납북자 및 국군포로 상봉 실현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남북은 최근 제4차 적십자회담에서 ‘전쟁 당시 행불자’문제 해결에 노력한다고 합의,납북 및 국군포로 가족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었다.현재 납북자는 486명,생존 국군포로는 350여명에 이른다. ◆지난 68년 4월16일 동해에서 조업하다 납북된 아들 정장백씨를 만난 남측의 어머니 이명복(80)씨는 34년 만에 아들을 부여안으며 눈물을 쏟았다.생살을 저며내는 아픔으로 지낸 세월을 한꺼번에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이 할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고,또 어루만졌다. 정씨가 탔던 4t급 창영호는 당시 동해 어로저지선 근처에서 조업하다 북으로 넘어가게 됐다.정씨는 어머니에게 남편을 잃은 여동생의 소식을 듣곤 “어떻게 사냐.”며 여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이고,얼마나 고생했어.이렇게 쪼글쪼글해질 줄 몰랐어….”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중 93세로 두 번째 고령자인 김혜연 할아버지는 동갑내기 아내 박종정 할머니와 북측의 아들 인식(66)·영식(63)씨,딸 현식(60)·례식(57)·명식(55)씨등 북측 생존가족 6명을 모두 재회하는 감격을 누렸다. 김 할아버지는 세월이 한스러운 듯 “어허,도무지,어허…”라는 말만 한참을 되뇌이다,‘구순(九旬)’을 훌쩍 넘겨버린 백발의 아내의 손을 잡고 “꿈에도 나타난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50여년 만에 남편을 만나고도 고개만 숙이고 있는 어머니가 안타까운 듯 딸 현식씨는 “엄마,아버지 몰라 보겠소? 몰라 보겠소?”라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국립묘지에 위패를 모셔두고 제사까지 지낸 오빠 김수동씨를 만난 동생 용순(68)씨는 “어릴 적엔 통통하고 참 건강했는데…”라며 세월의 흔적이 깊이 패인 오빠 얼굴을 어루만지며 울고,또 울었다. 용순씨가 돌아가신 부모님의 기일과 남동생의 사망사실을 전하자,수동씨는 “통일이 되면 내가 모시겠다.”며 동생을 달랬다.수동씨는 포로로 잡힌 뒤 북에서 결혼,자녀까지 두었다. ◆남측의 손종학(여·71) 할머니는 북측의 아버지 손진황(89)씨를 보자마자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일본으로 건너갔던 손씨 가족은 해방이 되자 고향 경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만 일본에 남았었다. 일본서 조총련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던 손씨는 해방이 되자 ‘북’을 택했다.12살 초등학생에서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가 되어 나타난 딸의 손을 잡은 손 할아버지 옆에 딸보다 어린 북쪽 아내 류복이(67)씨가 눈시울을 붉혔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대선 공영제 물 건너 가나

    선거공영제 도입은 또다시 물 건너가는 것인가.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올 연말 대통령선거 등을 겨냥해 선거공영제 시안을 내놓았지만,정치권의 무관심과 이해 대립으로 법안 마련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어,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정치권이 말로만 선거공영제 도입,정치자금 투명화를 내세우면서도 실제 관련법 개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상황에서,지난 8일 제시된 선관위안이 국회에서 입법화를 서두르는 준거가 되길 기대했다.앞서 지난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가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을 내놓았을 때도 임시국회를 열어서라도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그러나 정치권은 대선을 염두에 둔 소모적인 정쟁에 매달릴 뿐,선거공영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이번 대선에서도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이 들어가고,이는 결국 국민경제에 치명적인 주름살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치권이 선거공영제 도입에 신경쓰지 않는 것은 지금 정치권의 복잡한 상황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정당으로서의기능을 상실했다고 할 만한 민주당이나 합당 등의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자민련의 상황을 고려할 때,선거공영제 법제화 주문은 한가할 수 있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인 개개인의 이해와 맞물려,관련 법개정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음을 읽을 수 있다.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고액 기부자의 신상공개,정치자금법 위반 정치인의 선거권 제한,당선 무효사유 확대 등 기성 정치인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숨겨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고비용 정치구조의 개혁 없이는 진정한 정치개혁은 실현될 수 없다.그리고 그같은 개혁은 시기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대통령선거 전에 이뤄져야 한다.법제화를 서두르기 위해 각 정당 관련자들이 참여하는 국회기구라도 우선 만들길 당부한다.
  • 주름 제거수술 부작용 “의사 손배책임”판결

    서울지법 민사40단독 이혁(李赫) 판사는 13일 “얼굴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생겼다.”며 조모(59·여)씨가 성형외과 의사 김모(38)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17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성형수술은 시술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환자의 신경이 손상되기 쉽다.”면서 “원고가 수술을 받은 뒤 양쪽 볼에 주름이 패고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 것은 피고의 진료상 잘못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0년 4월 서울 K성형외과에서 얼굴에 생긴 주름살을 없애고 노화로 처진 피부를 팽팽하게 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으나 부작용이 나타나자 소송을 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의료용구·화장품 과대광고 식약청, 18개 판매업체 고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의료용구나 화장품,공산품을 팔면서 효능 효과나 기능을 허위 과대광고한 18개 판매업체를 적발,관할기관에 고발 등 행정처분토록 조치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P업체는 통증완화 용도로만 허가받은 의료용구 ‘레이져 닥터 890’을 팔면서 탈모방지와 고지혈증,고혈압,만성편두통 등에도 효능 효과가 있는 것처럼 일간지를 통해 허위 광고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서울 강동구 L산업은 일반화장품 ‘블랑센 마스크’ 등을 시판하면서 주름살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 등 기능이 있는 것으로 과대광고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인천공항 외제화장품 ‘대박’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서 샤넬·랑콤·에스테로더·시슬리 등 4개 외제 화장품 브랜드가 처음으로 동시에 월 매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돌파했다. 롯데면세점측은 9일 “전 세계적으로도 화장품 단일매장의 월간매출이 많아야 30만∼40만달러에 불과한 점에 비추어 인천공항의 화장품 매출기록은 세계 최고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고 밝혔다.이 면세점에 따르면 올들어 화장품 매출이 평균 20%쯤 증가,지난 8월 샤넬의 월간 매출이 118만 6531달러에 이른 데 이어 랑콤 111만 4872달러,에스테로더 101만 6681달러,시슬리100만 448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랑콤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간 매출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8월에 처음 100만달러를 넘어섰다.인천국제공항 이용승객이 지난달 219만 8989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9% 정도로 화장품 매출 증가세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외제 화장품의 매출이 급등하는 것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 최근 들어 향수와 주름살 제거·미백등 기능성 화장품을 찾는 남성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윤창수기자 geo@
  • “후세인 비아그라 복용 세균우려 키스도 기피”

    30년 이상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정부였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베일에 가린 후세인의 사생활을 폭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8일 최근 파리술라 람프소스(54)라는 이 여성과 레바논의 한 안가서 인터뷰를 했으며 오는 12일 ‘프라임 타임’을 통해 그 내용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인터뷰에서 이 여인은 후세인이 나이가 들며 성적 능력을 높이려고 종종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있으며,머리를 염색하고 주름살을 감추기 위해 피부 이완 마스크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영화 ‘대부’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스트레인저스 인 더 나이트’를 좋아하며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얼음에 탄 위스키를 음미하며 시가를 피워대곤 했다고 이 여인은 회상했다. 3명의 부인과 6명의 정부를 거느린 후세인은 정적들이 고문당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즐겨 보는등 잔인한 면이 많았다고 이 여인은 전했다.후세인은 또한 항상 공포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세균에 감염될까봐 사람들이 빰에 키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몇해 전 뇌졸중을 앓아 쿠바에서 의사들을 불러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연합
  • 한혜영씨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이민자 고단한 삶 詩語로 엮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인 여성작가 한혜영(48)이 등단 8년만에 현 지에서 펴낸 첫 시집 ‘태평양을 다리는 세탁소’(천년의 시작,6000원)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세탁소 주인이 되어버린 뒤 일년 내내 태평양 주름살과 씨름을 하고 있다 눌러도 눌러도 좀처럼 펴지지 않는/태평양 그 시퍼런 치마폭 다려야 할 물굽이는 첩첩이 밀려오고,질나쁜 가루비누처럼 시원찮은 영어는 좀처럼 거품이 잃지 않아/다 때려치우고 돌아갈까?’ ‘이국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일’을 ‘사막을 헤매는 전갈 만큼이나 외로운 작업’이라고 말하는 그의 시집이 주는 처연함은 추억이 주는 짧은 감동이 아니다.낯선 이국땅에서 자신과 모국어를 지켜야 하는 한 시인의 지난한 몸부림이다.‘외로우니까 닭을 키우고 외로우니까 닭에게 말을 걸고 외로우니까 비로소 닭의 말이 解讀된다 닭장에서 닭장에서… 외로우니까 내가 보이고 외로우니까 나에게 말을 걸고 외로우니까 내가 비로소 解讀된다’는 그는 실제로 세탁소를 하는 동생을 통해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에서 문학적 리얼리티를 얻는다. 그는 한때 우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신예였다.지난 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시 부문에 당선됐으나 그해 미국 플로리다 이민길에 올라 97년에는 미주에거주하는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강 해외문학상’신인상과 계몽문학상등을 받았다. 이후 한씨는 미국 현지에서 ‘된장 끓이는 여자’‘팽이꽃’‘뉴욕으로 가는기차’등 소설과 동화를 통해 이민자들의 애환을 그려왔으나 시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시집 출간 이후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책 주문이 늘고 있다.”며“지금은 장편 추리동화 등을 집필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 세제개편안 특집/세제개편안 의미·특징, 이색 내용

    ■세제개편안 의미·특징/과세 형평성 제고에 초점 정부가 확정한 세제개편안은 과세형평을 제고하면서 세입기반을 확충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에는 소득·법인세율을 인하하고 특별부가세를 폐지하는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었다.그러나 내년부터 적용될 이번 세제개편안은 과세형평을 왜곡하거나 지원의 실효성이 낮은 비과세 및 세제감면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등 세제혜택 축소에 무게가 실렸다. ‘공적자금 상환’ 재원을 마련한다는 현실적인 명분과 함께 국민의 정부의 마지막 세제개편이란 점에서 세율인하나 새로운 조세감면 조치를 내놓을 경우 ‘선심성 세제정책’으로 비쳐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감안됐다.때문에 이번 세제개편안은 소득세율 조정 등을 통해 봉급생활자에게 세(稅)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는 제외됐다. 그러다보니 개정대상 법률도 국세징수법,조세특례제한법,상속세 및 증여세법,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등 4개 뿐이다.소득세법이나 법인세법은 손질대상이 아니다. ◇주요 골격은-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지원 ▲정보화투자 등의 기업경쟁력강화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세입기반 확충 ▲재벌들의 상속·증여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 ▲국제거래와 관련된 조세제도 개선 ▲기업 규제완화 및 납세편의 제고 등으로 요약된다. 세제혜택 부문 중에서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다국적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외국인 임직원의 해외근무 수당에 대한 비과세한도 확대 등이 눈길을 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149개의 조세감면제도 가운데 올해 말로 적용기간(일몰시한)이 끝나는 고수익·고위험 신탁저축의 이자·배당소득 비과세제도 등 10개는 폐지된다.투자세액공제율 조정 등 4개는 세액공제율을 축소해 기한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2003년 균형재정을 목표로,세원은 넓히고 세율은 낮춰간다는 중장기 세제개편의 큰 틀로 이해될 수 있다. 세제개편안은 고액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증여의제 과세체계에 특수관계인 사이의 고·저가 양도 등 7개 유형의 일반적 증여의제를 포함시켰다.더 이상 ‘가진 자’들의 탈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국제거래 관련 조세회피를 막기위해 조세제도를 대폭 개선하고,납세권익을 위해 과세전 적부심 청구대상을 확대키로 한 것은 세제선진화를 위한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효과 및 문제점-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2004년부터는 연간 8300억원의 세수효과가 기대된다.이는 올 연간 감면규모로 추정되는 14조 2000억원의 5%에 해당된다.기존의 조세감면 축소에 따른 연간 세수 3700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1조 2000억원의 세수가 추가 확보된다. 그러나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없애거나 대폭 감축하는 것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특히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인 기업들에 파격적인 세금감면 조치를 취한 것은 국내 기업들과의 형평성차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이로 인해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제개편 이색 내용/미용목적 성형수술 10% 부가세 물린다 코를 높이거나 주름살을 없애고 싶다면 내년6월말 이전에 성형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7월부터는 수술비가 이전보다 10%쯤 오를 공산이 크다.지금은 모든 의료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10%)가 면제되지만 바뀌는 세법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 안되는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쌍꺼풀·코성형·유방확대·지방흡인·주름살제거 등)은 제외된다.언청이·사고흉터 등 어쩔 수 없는 수술에는 면세 적용이 유지된다.라면·치약같은 생활필수품에도 부가세를 물리는 마당에 미용을 위한 수술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세제개편에서는 약주와 청주도 영향을 받았다.전통주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알코올도수 제한이 풀렸다.소주·맥주·과실주·위스키 등 거의 모든술이 알코올도수 제한을 받지 않는 것과 달리 약주와 청주에는 각각 ‘13도이하’와 ‘14도 이상’이라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때문에 다양한 제품개발이 불가능했다.세율은 그대로다.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이 다른 한 채를 상속받았을 때,앞으로는 원래 갖고 있던 집에만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가 적용되고 나중에 물려받은 집을 팔 경우 여기에는 양도세가 부과된다.지금은 두 채 모두에 대해 양도세를 물리지 않고 있다.주식이나 상가 등 다른 모든 상속재산에 양도세를 물리면서 주택만 예외로 할 까닭이 없는데다 일부에서 이를 악용해 부모명의로 비싼 집을 사뒀다가 나중에 상속받은 것처럼 꾸미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내년부터는 주택·상가 등을 임차하기에 앞서 건물임대주가 국세를 제대로 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임대주가 세금을 제대로 안 낸지도 모르고 입주했다가 나중에 건물이 공매돼 피해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열람을 하려면 임대주의 동의를 얻은 뒤 세무서에 가면 된다.이때 세무서에 임대주의 동의서와 인감증명을 제출해야 한다.(그림 참조) 압류재산의 신속한 매각과 매수희망자의 편의를 위해 내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식 입찰·경매가 가능해진다.이미 조달청 등 몇몇 정부기관은 인터넷 입찰·경매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강남특구 대해부] (2)대치동 학원가 르포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사거리.수십대의 승용차와 소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인도쪽 한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었다.그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원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인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위 ‘강남교육특구’,‘대한민국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이곳 학원가에는 대규모 대입 종합학원부터 소규모 고액학원,과외방까지 150여개의 학원들이 몰려 있다.교육청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학생 9명 미만의 학원까지 포함하면 학원 수는 총 400여개에 이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학원뿐이다.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잰 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가 본 한 국어학원 강의실에는 남녀 학생 10명이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감색 정장에 은빛 안경,그리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강사는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1∼2점을 더 받고 못받는 것은 그런 차이다.”며 ‘논술답안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 학생들은 보통 4∼5개 학원을 다닌다.과외는 기본이다.박진형(17·K고 2학년)군은 4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어,수학,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의 학원 수업을 듣는다.저녁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로 햄버거로 때운다.박군은 “학원공부에 지치다보니 모자라는 잠과 학원 숙제를 모두 학교 수업중에 해결한다.”고 말했다.1년전 경기 분당에서 이곳으로 W고로 전학해 왔다는 황모(17·2학년)군은 “1년간은 분당의 학교를 마치면 이곳 대치동 학원으로 직행해 6개의 수업을 들었다.”면서 “교통이 막혀 학원 수업에 지각을 자주하자 어머니가 아예 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원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지방에서 ‘원정’온 학생들도 있다.일선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학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전입생 선호도 1위 학교’라 불리는 D고의 경우 한반에 5∼6명은 전학온 학생들이다.윤모(47·고3담임)교사는 “이곳 학원가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지자 최근 전국 각지,심지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전입해 온다.”면서 “특목고와 같은 8학군내에 있는 학교를 자퇴하고 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어수룩한 차림의 강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머리염색과 향수,깔끔한 정장 차림은 기본이다.경력 10년의 J학원 강사 이모(40)씨는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기도 하고 머리를 심기도 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다.I학원 정모(48) 원장은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표현했다.또 “강남 엄마들은 돈 걱정은 안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는 그 학원에 애들을 안보낸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다고 소문난 ‘족집게강사’에겐 한시간에 수백만원씩 지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엔 수험생 가족 대상 찜질방도 성업 중이다.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새벽에 끝날 때까지 찜질방에서 쉬며 학부모들끼리 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교환한다.고3학년인 딸이 학원에 다닌다는 김모(46·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지난 달 학원을 옮겼는데 아이 성적이 올랐다.’거나 ‘어느 과목은 어느 학원이 최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 엄마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아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음식점은 대치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그 자리를 고기집이 대신하고 있다.대치1동에서 H고기집을 운영하는 심모(47)씨는 “못먹어서 고기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애들 체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해서 간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맘에 드는 학원 다닐수 있어 좋아요” “학교는 어디나 비슷해요.하지만 학원이 많아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강남이 아닌 서울의 유명 외국어고에서 1학년 2학기때 이곳으로 전학왔다는 3학년 안호정(18·서초구 우면동)군은 “공부하는 분위기는 외국어고 학생들도 이곳 못지 않다.”면서도 “누가 공부를 도와주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안군은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같은 반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안군은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이 전부였는데 여기에선 학원수업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학원에서는 인터넷 등을 뒤져 최신 자료를 찾아주고 어려운 도표 같은 것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고 말했다.안군은 지금 대치동 일대 학원 4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강남이지만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 1학년을 마치고 대치동의 한 학교로 전학왔다는 3학년 최형진(18)군은 “전학 오기 전부터 학원은 이곳으로 다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됐다는 것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 다니던 S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 동네 근처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최군은 “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성의없이 자습서만 들고 와서 읽는 분도 있다.”면서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학생들이 금세 다른 학원으로 옮겨 버린다.”고 전했다. 강남을 찾아 밀려드는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0일 현재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8학군으로 옮긴 고등학생은 모두 927명으로 지난해 1년간 1493명의 62%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모두 1216명이 강남으로 옮겼다.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남에서 다른 학군으로 옮긴 학생 수는 올 들어 170명이며,지난해에는 1년간 282명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강남학생 공부 잘하는 건 사실 강남의 아이들이 강북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평준화된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분석하면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신명문’인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국악고를 제외한 4개 예체능고교가 모두 강북에 있다.서울시내 고교생은 200개교에 31만 6000여명이다.그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생은 27개교 3만 7000명에 채 못미친다.강동구와 송파구까지 확대해도 그 숫자는 7만 5000명에 불과하다.이는 강북152개교 24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1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강남권의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의 경우 강남의 학생이 30%에 이르고,광진구 중곡동의 대원외고는 45% 정도로 집계됐다. [표 참조] 그러나 교사들은 “입학 당시 거주지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 학생들이 거의 50∼6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어고교 교사는 “학교 때문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집값 때문인지 학교 근처로 이사온 가족들도 입시가 끝나면 대부분 강남으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강북 속 '강남' 경복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명문 낳았죠” 대부분의 구 명문교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경복고는 여전히 강북을 지키고 있다.이 학교는 그러나 요즘에도 많은 학생들을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켜‘강북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강북의 재벌가와 명문가 자녀들이 경복고에 많은 것도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학교에 ‘안전하게’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를 불법으로 옮기는 일도 있다. 평준화된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골라 입학시키거나,좋은 교사를 선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또 이 학교 학생들도 과외와 학원에 밤늦게 다니면서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대에 22명을 입학시켰고,상위권대에 꾸준히 진학시키는 것이 명문의 요소이지만 이 학교의 평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강남의 한 중학교 교장은 “경복고에는 수업중 조는 아이가 없다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지 좀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잔다.’는 말도 경복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들이 밝히는 비결은 ‘전통’과 ‘신뢰’다.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아침 7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 이하 교사들의 열성이 한 예다. 임동원 교감은 “수업중 조는 학생들을 교사가 종아리 몇 대 때렸다고 해서 항의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없다.”면서 “교사에 대한 이런 완벽한 신뢰가 교사를 신명나게 하고 연구·노력하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같이 50%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입시뿐 아니라 바른 삶의 가치관도 가르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주위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학부모 최진화씨는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학교는 흔하지 않다.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울창한 교내 숲이 해소해 주고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없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쉽다.”고 말했다.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경복고는 ‘명문’이란 단어의 뜻을 새롭게,정확하게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 집값.땅값.사무실 임대료 천정부지 서민·中企·창업자 ‘주름살’

    최근 집값과 땅값,사무실 임대료 등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경제전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부동산 가격상승은 무엇보다 무주택 서민과 중소기업,신규 창업자들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어 종합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부동산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연말과 비교해 평당 평균 100만원이상 올랐다.상승률이 무려 17.49%에 달했다. 전셋값도 평균 50만원 가까이 뛰어 1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민들이 사는 중소형 아파트값,전셋값 오름폭이 커 서민가계에 더욱 주름살을 늘리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삼호아파트 29평형에 살던 김명규씨는 최근 전세기간이 끝났으나 2년전보다 5000만원이 뛴 보증금을 올려줄 길이 없어 변두리 아파트로 이사했다.김씨는 “서대문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할 때는 업무용 차량이 필요없었으나 이사를 하면서 할 수 없이 승용차를구입했다.”며 “전셋값 인상이 가계는 물론 공장 경영에도 큰 부담이 되었다.”고 말했다. 땅값이 오르면서 공장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땅값은 3.07%나 올랐다.분기별 상승률로는 11년만에 최고치이다.개발붐이 일고 있는 지역은 10% 가까이 상승하는 등 폭등 조짐마저 나타났다. 땅값 상승은 공장 등이 필요한 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경기도 안양에서 나대지를 얻어 작은 기계부품 제조업을 하는 김성원씨.해마다 올려주는 임대료를 감당할 길이 없어 은행 융자를 내 공장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말 서해안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인근 경기도 화성시 발안에 공장터를 점찍어 두었다.김씨는 평당 14만원에 400평을 사라는 중개업자의 말을 듣고 당시 비싸다며 계약을 미뤘다가 최근 이곳을 다시 찾고는 아예 공장 이전을 포기해야 했다.공장터가 평당 2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사무실 임대료 상승도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사무실·상가 411개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1년동안 4.7%가 올라 93년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대료가 인상될 경우에는 이익을 줄이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상품가격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해 결국 애궂은 서민에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대 장희순(張喜淳·부동산학과)교수는 “부동산값 인상이 가계는 물론 기업,국가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투기꾼들의 면역만 길러주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종합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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