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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파리 전방위 동반시대 열다/정상회담 성과

    ◎TGV로 오가는 “고속협력”/탈냉전 후 한반도 등 깊은 논의/EC­APEC 가교역 다짐도 김영삼대통령과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특별히 정해진 의제가 없이 자유토론 형식으로 1시간20분동안 진행됐다.양국간 쟁점이 없는 탓이기도 하지만 두 정상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의 합의서 교환때도 직접 TV 위성중계를 통해 중재에 나설만큼 국제통이고,국제문제에 관심이 많다.유럽통합 문제에 독일 콜수상과 함께 중심적 역할을 맡고있는 것도 이런 성격의 반영이다. 미테랑대통령의 이같은 특성을 감안,김대통령도 초청국의 대통령으로 이에 상당히 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탈냉전이후 과도기적 국제정세속에서 아·태지역의 변화,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역할등에 대해 깊은 연구가 있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탈냉전이후 전개되고 있는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국제정세의 논의가 주류를 이루었고,나아가 TGV선정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질적·양적으로 보다 발전시키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 합의와 인식의 일치로 구체적인 모습은 드러났고,어찌보면 이것이 정상회담의 성과이기도 하다. 크게보면 두 정상간의 이같은 논의는 그동안 경제·통상분야에만 치우쳤던 양국의 관계를 정치·외교·과학기술·문화협력분야로까지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특히 지난 89년부터 우리정부에 의해 제기됐던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이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이 주요한 성과중 하나이다.두 정상은 1866년 병인양요때 프랑스함대가 탈취해간 1백91종 2백97권의 고문서반환에 원칙적 합의를 본뒤 구체적 시기와 절차는 실무 협의토록 했다. 고문서 반환 결단은 미테랑대통령의 입장에서 볼때 대단히 호의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지난번 미테랑대통령이 주불한국특파원들과 회견에서 반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을 때 우파내각은 『정부의 공식 방침이 아니다』고 즉각 반대했기 때문이다.아직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양국 실무외교팀 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일정액의 기부금을 파리박물관에 내는 대신 영구임대 형식으로 반환받는 방법이 유력시 되고있다. 앞서 지적했듯 양국 정상은 먼저 세계정세를 논의,냉전종식에 따른 새로운 세계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신외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통합·확대되는 유럽공동체(EC)와 한국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미테랑대통령이 지원해 줄 것을 희망했다.EC 무역장벽을 낮춰 자동차등 우리 수출품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원칙적 차원의 지적인 셈이다. 또 정상회담의 특성상,비록 원론적인 협의로 끝났지만 경제·통상 분야에 있어 교역의 균형발전및 상호 투자확대,첨단 기술협력증진,산업인력간 교류,문화예술분야의 확대등에 대해 양국 정상이 심도있는 협의를 거친 것도 의미라 할수있다.
  • 평화협정 PLO서명자 마두드 압바스(뉴스인물)

    ◎대 「이」 비밀접촉 담당한 비둘기파 13일 평화협정 조인식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표로 서명한 마무드 압바스(58)는 PLO의 18인 집행위의 일원.민족·국제문제를 총괄하고 있으나 비둘기파적 소신과 행동으로 일관해 국제적인 시선을 끌지 못했었다. PLO의 주류인 파타에 일찍부터 참여했지만 게릴라 지휘관으로 나서는 대신 유럽내 동조자및 이스라엘 좌익인사들과의 접촉을 전문으로 했다.대이스라엘 비밀교섭이 PLO의 핵심전략으로 채택되자 아라파트의장 다음의 제2인자로 부상. 일명 「아부 마젠」으로 통하는 압바스는 지난 35년 갈릴리 지방의 사파드에서 출생,48년 이스라엘 수립과 함께 시리아로 피난나와 다마스쿠스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한 뒤 65년 파타에 참여했다. 70년대말에는 구소련 모스크바대학에서 이스라엘을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80년에 PLO 집행위원에 선출됐다.아라파트의장의 후계자로서는 「성향이 너무 온건하다」는 약점을 지적받고 있다.
  • 영국/돈 안드는 선거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상)

    정치권의 정치제도개혁 논의가 한창이다.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누더기」로 표현되는 헌정사에서 보듯 숱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그러나 제대로 정착된 제도도 없으며 국민들이 흡족해하는 정치문화도 형성되지 않았다.정치권의 개혁을 계기로 선진국의 각종 정치제도를 현지 심층취재로 소개한다. ◎“초긴축” 선거비용… 1개구 최고 960만원/사후 회계감사… 오차적발땐 당선무효/공영제 철저… 사무장급여 정부서 지급/후보는 지역구서 최종결정… 중앙당간여 배제 영국하원의원들에게 「돈 안드는 선거」의 비결을 묻는 것은 우문에 속한다. 전혀 문제의식을 느낄 수 없는 사안에 관심을 쏟는다며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본다.한마디로 『왜 돈을 쓰느냐』는 반응들이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깨끗한 선거제도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강조한다. 노동당의 캠벨의원은 『의회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기에 의원이나 유권자 모두 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역사성을 자랑했다. 물론 최근 나디르사건과 같이 보수당이 부도덕한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이 큰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실명제로 자금의 흐름이 투명해 검은 돈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엄격한 규제가 돈 안쓰는 선거의 지름길임에 틀림없다.개리 월러의원(보수)은 후보의 선거비용제한,선거후 철저한 회계감사,선거공영제등을 주요인자로 꼽았다. ◎일당등 상상못해 ▷선거비용 제한◁ 특히 선거비용제한을 최우선시했다. 후보들은 총선때 기본 4천3백30파운드(5백20만원정도)에 유권자 1인당 4.9펜스(농촌)와 3.7펜스(도시)를 추가한 액수까지만 쓸 수 있다.지난해 선거에서 의원들은 이런 산정기준에 따라 7천∼8천파운드(약8백40만∼9백60만원)를 사용했다. 물론 보궐선거는 이보다 4배정도가 많다.신임투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설명했다. 사실상 10억원 단위가 보통인 우리선거현실에서 볼때 이 액수는 너무나 적고 「과연 그 돈으로 선거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않을 수 없었다. 3선경력의 닐손 전의원(보수)은 이 대목에 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21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신의 교통비,점심값,느지막한 저녁에 퍼브(Pubs)에서 먹는 맥주값으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많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밥 한끼 사지 않느냐고 묻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그들은 모두 보수당이 좋아서 하는 자원봉사자다.그들에게 일당이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선거운동방법도 완전 절약형이다. 닐손의 설명은 이어졌다.『선거때는 새벽6시에 어김없이 기상,조깅을 하는 것으로 유권자들과 접촉을 시작한다.그리고나서 아침부터 매일 운동원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지지를 부탁한다.저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퍼브(Pubs)에 들러 맥주를 같이 마시며 주로 세금정책등 중앙당의 선거공약과 노동당집권시 문제점을 화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연설은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자연스럽게 한다.때문에 횟수 제한이 없다.특히 중앙당이 당수의 전국순회 유세를 비롯,홍보물 우송등 중요한 선거운동을 다해준다』 선거비용은 대부분 각 지역구후원회의 모금과 당원의 당비로 마련된다.이외에 자선사업·바자등의 수익금과 마권을 대신 사주거나 크리스마스실을 판매한 차익으로도 충당한다고 닐손은 밝혔다.각당마다 전략지역인 몇몇 선거구는 중앙당으로부터 약간의 엑스트라 머니(ExtraMoney)를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는게 웨스톤의 설명이다.하지만 후보가 기업인이나 지역구와 무관한 인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캠벨의원은 힘주어 말했다. ▷선거후 회계감사◁ 후보들은 당선됐더라도 또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선거종료후 철저한 선거비용 회계감사가 바로 그것이다.각 구청(County)회계사무소에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하며 0.1펜스라도 오차가 있으면 당선이 무효된다.그러나 이런 경우가 희귀해서인지 의원들은 위법행위의 범위와 구체적인 처벌규정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그만큼 잊고 지낸다는 얘기다. ▷선거 공영제◁ 나아가 선거공영제도 적게 돈을 쓰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다.『선거기간동안 선거사무장과 비서의 급여가 국가에서 지급되고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라는 캠벨의원의 말은 선거공영제가 깨끗한 선거의 또다른 밀알 역할을 하고있음을 웅변적으로 설명한다. ◎후보보다 당 우선 ▷철저한 정당선거◁ 이처럼 제도적인 측면외에도 「돈을 써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여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선 영국선거는 철저한 정당선거라는 점이다.의원내각제인 이곳에서는 총선결과가 바로 정권교체 여부로 이어진다.때문에 유권자들은 당을 보고 찍지 후보의 됨됨이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 ▷공천제도◁ 또한 지역구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영국특유의 공천제도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 경우의 공천과는 뜻이 다르다.후보는 지역구 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핵심당원(대략 2백명)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앙당이 간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물론 중앙당이 좋은 사람을 추천하거나 문제후보의 교체를 요청할 수 있으나 최종결정권은 지역구에 있다.때문에 현역의원의 공천탈락은 상상할 수 없으며 원외위원장들도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재도전한다.이를테면 출마를 위해 중앙당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닐손전의원은 한번 쓴잔을 마셔 차기총선때 공천이 어려운 것아니냐는 물음에 펄쩍 뛰며 『반드시 내가 출마한다』고 단언했다.특히 「하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히스전총리는 50년부터 43년간 의원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노조의 입김이 강한 노동당은 재선출절차를 거쳐 노조가 등을 돌린 현역의원의 교체가 종종 있다. 지역연고가 별로 중요하지않은 현실도 한몫 한다.지난해 세계적인 육상선수였던 세바스찬 코는 자신의 출신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생면부지」의 쾌쉬라는 곳에서 당당히 당선된바 있다. 여야개념이 비교적 희박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영국에서는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권력·명예·부 거리 ▷평범한 직업◁ 또 의원을 「평범한 직업의 하나」로 보는 사회전반의 인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의원들의 봉급수준(연봉3만8백파운드·3천7백만원정도)은 상위그룹에 끼질 못한다.의원만 되면 권력·부·명예3박자를 움켜쥐는 것은 더욱 말도 안된다.그래서인지 영국의원들은 배지가 없다.특히 현안이 있을때 그들은 장차관만을 상대하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인 사무관급 공무원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이런 것들은 기필코 의원이 되겠다는 「사생결단」의 자세,그래서 과열타락양상이 빚어지는 것과 궤를 달리한다. 어찌보면 영국에서 의원직은 고행의 길이다.의회에서 토론능력이 없으면 자연도태되고 TV·신문등 언론매체의 심층적인 정치권 관련보도로 끊임없이 검증을 받는다. ◎계급정치 버려야 ▷몇가지 문제점◁ 그러나 영국이 나름대로 안고있는 문제점도 많다. 먼저 보수당이 재력가나 기업의 정치헌금을 공개치않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물론 공개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나디르사건처럼 비도덕적인 개인헌금자가 있고 기업들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같이 대부분 독과점업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노동당의 캠벨의원은 『기부를 한 부자나 큰 기업들이 보수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의혹의 눈길을보내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헌금은 이탈리아처럼 정치부패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계급정치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것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과거 지주가 많은 남부잉글랜드는 지금도 보수당의 아성이다.이곳 유권자들은 앞뒤 가릴 것없이 보수당후보만을 찍는다.반면 탄광촌이 많은 북부잉글랜드는 노동당의 텃밭이다.앞서 언급한 코의 경우도 엄밀하게 말하면 남부잉글랜드의 쾌쉬였기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옳다.특히 보수당은 지금도 학연·지연이 「보이지않는 손」의 역할을 하고있다.「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출신)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역구후보 추천에도 은근한 압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이다.노동당도 노조의 전체의사가 일부간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집단투표(BlockVoting)가 엄청난 모순점을 지녔음에도 이를 개선치 못하고있다.이달에 열린 전국노총회의(TUC)에서도 「1인1표」로 바꾸는데 실패했다. 결국 깨끗한 선거는 우선 법적·제도적인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다하게 돈을 쓰는 행위를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문화의 수준이며 이것이 지렛대일 수밖에 없다. ▷6선 스탠리의원의 경움◁ ◎“유권자들 접대 사양… 돈없어도 홀가분”/총선비용 후원회 헌금·당비로 충당/겸직관련 안건 상정땐 토론에 불참 고풍이 깃든 영국의사당내 3층 의원사무실.책상 하나에 원탁테이블이 고작인 5평 남짓한 그곳 주인은 6선의 존 스탠리의원(보수·톤브리지앤드 몰링).20년동안 연속 당선됐고 세차례나 차관을 지낸 그의 무게를 감안할때 사무실이 좁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그래도 내방은 6선의원이라서 큰 편에 속한다.처음 의원이 됐을 때는 방도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그를 만나 돈 안드는 영국선거제도 전반에 관해 들어보았다. ­돈 안드는 선거제도의 비결은.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제한하고 선거가 끝난후 엄격한 선거비용 회계감사를 받는 것이 그 요체다.나는 지난 총선때 8천파운드(유권자 7만5천명)를 썼는데 유권자 한명당 10펜스(1백20원)가 소요된 셈이다.중앙당은 후보들과 달리 선거비용제한이 없다.선거가 끝난뒤 35일내에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각 구청(County)산하 선거비용감사기관(Expense Returning Office)에 제출,철저한 회계감사를 받는다.특히 사용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언제라도 볼수 있으며 총액이 안맞거나 1펜스라도 초과할 때는 가차없이 고발되고 당선무효로 판정난다.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게 영국선거제도다. ­총선 비용의 구체적인 항목은. ▲선거포스터·차량스티커·홍보물 제작및 발송,선거사무장·비서 급여,기타 전화비를 포함한 경상비등이다.지역구 핵심당원들로 구성된 후원회 헌금과 일반당비로 이를 충당했다. ­그처럼 적은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 ▲영국에서는 의원이 되기위해 부자일 필요가 없다.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보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보고 표를 던지기 때문에 중앙당의 정책홍보가 매우 중요하다.후보들의 과열양상이 눈에 띄지않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소개하면. ▲크게 세가지다.언론에 보도되는 각당 당수의 유세 동정을 국민들 구미에 맞게 잘 포장하는 것이 첫째고 두번째는 정당별로 선거방송을 하는 것이다.이 둘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셋째는 옥외광고나 신문전면광고등인데 이것만이 비용이 드는 요소다. ­평소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하나. ▲선거땐 식사및 술대접등 유권자에 대한 향응제공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평소엔 문제가 없다.하지만 지역구민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그들은 의원이 내려가면 도와달라고 할까봐 오히려 도망다닌다(웃음).선거사무장과 먹는 점심값과 기름값 정도가 평소 쓰는 돈의 전부다. ­겸직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많은 의원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기업의 비상근이사등 일정한 직업을 겸하고 있다.겸직의 구체적인 내용은 필수적인 의회 보고사항이다.그리고 의회에서 겸직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토론에 앞서 그같은 사정을 밝힌뒤 빠져야한다.
  • 협정내용·전망(열리는 중동평화:3)

    ◎자치 점차 확대… 99년 독립국탄생 꿈/과도정부 한달후 치안·과세권 보유/7개월내 총선… 97년 국경협상 시작/팔과격파 진정·파탄경제 회복등 난제 「가자·예리코 우선자치안」은 계획대로 진행될까.또 자치기간이 끝난 후 팔레스타인의 독립은 어떻게 될 것인가. 1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의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향후 중동평화 정착의 시금석이 될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예리코시의 자치정부수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이 체결한 잠정자치안의 내용은 과도자치기간을 5년으로 하고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군철수,팔레스타인총선,항구적인 평화회담논의 등의 과정을 거친 다음 새로운 형태의 팔레스타인 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잠정자치안은 평화협정 체결후 1개월뒤부터 발효되며 이때부터 PLO과도정부는 국방 외교권을 제외하고 그동안 이스라엘이 행사해 왔던 치안 과세 교육등 대부분의 권한을 인계받기 시작한다.이와함께 이스라엘군은 오는 12월부터철수를 개시,내년 4월까지 가자·예리코에서 철수를 완료해야 한다. 협정체결 3개월이 지나면 5년간의 공식 자치기간이 시작되며 이로부터 7개월내 가자·예리코의 자치를 주관할 자치위원회구성을 위한 팔레스타인 총선을 끝마쳐야 한다.이에앞서 이스라엘군은 총선실시전까지 예리코 이외의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수해야 한다.동예루살렘과 유태인거주지역,전략적 요새는 제외된다. 이후 97년1월까지는 동예루살렘의 지위,유태인거주지역,팔레스타인난민문제,국경문제등에 관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양측은 또 과도자치기간이 완료되는 99년초가 되면 최종합의를 거쳐 새로운 형태의 팔레스타인 정부를 수립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문서상의 약속이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평화협정체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만큼이나 넘어야할 고비가 많다는데 있다. 당장 눈앞에 떨어진 사안은 PLO내부의 반발을 어떻게 다둑거리느냐 하는 것이다.진작부터 평화협정에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회교원리주의 조직 하마스가 아라파트의장에 대한 암살을공공연히 경고하고 있는가 하면 그외 4개의 반PLO조직과 PLO내 비주류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평화정착의 최대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오랜 분쟁으로 황폐화된 이 지역의 경제재건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고 역시 자치성공여부에 또다른 관건이 되고 있다.미국·유럽공동체(EC)를 비롯한 각국이 경제재건의 지원자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기대만큼 조달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더구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1인당 GNP는 각각 7백80달러,1천4백달러에 불과해 자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불만은 가중돼 오히려 과격파 회교세력들에 반기를 들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95년말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동예루살렘지위문제와 잠정자치기간이 끝난후의 팔레스타인 정부형태다.동예루살렘의 지위문제의 경우는 이미 이스라엘이 합병하고 있는데다 팔레스타인 역시 한치도 물러설수 없는 입장이어서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자칫 그동안쌓아 올린 공든탑마저 무너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또한 잠정자치기간이 끝난 후의 팔레스타인 장래와 관련해선 현재 요르단과의 연방안이 가장 현실성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합병할 경우 대다수의 팔레스타으로 구성될 연방안을 요르단이 순순히 받아들여 줄지도 미지수다.따라서 평화협정체결이라는 서막은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이스라엘과 PLO 앞에 놓인 과제들은 한결같이 순열조함이상의 복잡한 조정을 요구하는 것들뿐이다.
  • “책임통감”… 사임 시기선택 고심/사법부수장 떠나던날 표정

    ◎법원행정처장 불러 결심 전달/재야법조계선 “개혁위한 용단” ○…김대법원장의 사임의사는 이날 상오11시30분쯤 박우동법원행정처장과 고재환차장이 대법원장실에 불려들어가면서 모종의 결단이 내려질것임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 김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심경을 피력하고 사퇴할 뜻을 표명했다는 것. ○…대법원 관계자들은 김대법원장이 사표를 낸 것과 관련,『이는 사법부의 문제점을 김대법원장이 혼자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면서 『나머지는 사법부 자체의 판단에 맡겨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또한 김대법원장 자신의 바람이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 관계자들은 또 『김대법원장이 2년9개월 동안 대법원장 재임시절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격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부연. ○…김덕주 대법원장은 지난 6일 재산공개 후 사법부 수뇌부의 재산과다소유와 자신의 경기도 용인지역 땅에 대한 투기의혹과 관련해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임의 뜻을 갖고 있었으나 그 시기를 놓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산공개 이후 일부 고위법관들이 땅투기를 하고 명의신탁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축재를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10일 상오 사임의사를 굳혔다는 후문. ○…김대법원장의 사임으로 대법원장의 직무대행으로는 법원조직법에 따라 선임대법관인 최재호대법관이 맡게 되는데 최대법관은 11일부터 대통령이 신임대법원장을 임명해 국회동의를 받을 때까지 대행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대법원장이 사임함에 따라 대법관 한자리도 공석이 돼 김영삼대통령이 임명해 국회동의를 얻은 신임대법원장이 부임하면 대법관 한사람도 고법원장급에서 임명제청할 예정. ○…김덕주대법원장의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판사들은 침통한 표정과 함께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일부 소장판사들은『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 서울형사지법 곽모 부장판사는 『사법부 수장이 임기도중 물러나는 것은 사법부 전체의 비극』이라며 『사법부 전체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물러서는 것 같아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대한변협등 재야법조계는 『사법부의 개혁과 신뢰회복을 위한 용단』이라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변협의 한 관계자는 『헌법상 임기가 보장된 대법원장이 사퇴하기까지 인간적 고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사법부이기에 더욱 투명해야 하는 것이고 이번 사퇴를 계기로 굴절됐던 사법부의 자기반성과 개혁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 ○…한편 법조계 주변에서는 김대법원장의 사퇴이후 사법부의 대폭 개편론도 대두되고 있는데 재야에서는 이회창 감사원장이 개혁시대의 사법부 수장으로 적합하다는 평이 주류인 반면 재조에서는 현직에 있는 최재호선임대법관과 중앙선관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관대법관도 거론되고 있다.
  • 구소련(세계의 우주로켓발사기지:2)

    ◎「우리별2호」계기로 살펴본 현장/바이코누르등 3곳… 철저히 “대외비”/바이코누르/최초 유주인 가가린 61년 등정한 곳/발사대 80개… 34년간 728기 하늘로/플레제스크기지·카프스틴야르발사장은 군사위성 전용 ○75년엔 미·소가 합작 구소련은 바이코누르우주기지를 비롯해 플레제크발사장,카푸스티야르발사장등 3개 우주행 출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구소련의 우주전진기지들은 외부에는 극비리로 붙여져 있다.일부 발사장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곳까지 있다.모든 우주출발 또한 비밀리에 이루어졌다.완강히 베일에 가린 구소련의 우주기지를 가본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 중앙사이아의 불모건조지인 카자흐공화국령으로서 미국의 케이프카내베랄과 맞먹는 구소련의 최대위성발사장이다.위치는 정확히 표시해 동경 63.3도,북위 45.6도다. 총면적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동부우주전진기지인 미사일센터(ESMC)의 약9배로 추정되고 있다.환산하자면 약3천6백㎦.이 자료는 인공위성이 포착한 사진자료를 추적한 계산이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1955년 건설되었다.약80개의 발사대가 있는 이곳에서는 각종 미사일과 로켓 발사시험이 이뤄지고 있다.1989년2월 현재 인공위성용 로켓을 쏘아올린 횟수는 7백28회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스푸트니크1호와 1961년 유리 가가린이 최초의 유인우주비행을 시도해 성공한 곳으로도 유명하다.한편 구소련의 모든 유인우주선은 이곳에서 출발하였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가 가진 구소련 인공위성발사 역사 가운데 잊지 못할 기록이 있다.미국과 구소련이 우주의 평화적인 개척이라는 기상천외한 합동작전을 개시하기로 합의한바 있다.아폴로와 소유즈시험계획(ASTP)이라고 불리는 미·소공동우주사업이다.즉 미국의 아폴로 유인우주선과 구소련의 소유즈 유인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데이트를 시도하는 것이다(전문용어로 표현하자면 도킹을 말한다). 이 계획은 계속되는 위성발사의 실패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미국의 위성과 로켓기술을 습득하기를 원하고 있던 구소련의 입장과 정치적인 현안및 구소련의 우주기술수준을확인해야만 했던 미국측의 꿍꿍이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1972년5월24일 미국의 닉슨대통령과 구소련의 코시긴서기장 사이에 양국 우주공동사업이 합의됐다. 이 공동선언에 따라 1975년7월15일 우주개발 역사상 유래없이 1만6천㎞ 떨어진 두 우주기지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소유즈는 계획대로 A­2 로켓을 타고 바이코누르발사장을 출발했다.이때 우주행버스로 사용된 A­2로켓은 무게가 3백17t이고,소유즈에 실린 위성무게는 6.7t이었다.미국의 아폴로우주선은 발사예정시간보다 7시간30분 늦게 케이프카내베럴우주센터를 떠났다.아폴로는 소유즈보다 기동성이 더 우수하고 덩치 또한 큰편이었다.따라서 소유즈가 다소곳이 대기하고 있으면 아폴로가 다가가 도킹하는 데 필요한 궤도와 자세조정을 하는데 극적으로 성공했다.인류역사상 처음 있었던 이 환상적인 우주밀애는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초대형사건이었다. 구소련의 자존심이 달린 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이 발사장의 위치를 혼돈시키기 위해 엉뚱한 도시의 이름을 붙인 동명이지의 곳이다.바이코누르우주기지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섭씨 영하40도를 오르내리는 기후지대로서 극심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삭막한 고장에 자리자고 있다.구소련 우주계획의 독특한 스타일을 엿보게 하는 상징적인 우주기지이기도 하다.그러나 이와 같이 극심한 기후조건에서도 발사에 지장이 없다는 점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전천후우주출구를 과시하고 있어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미국측의 입장에서는 소련의 이 실력이 얼마나 부러운 일이지 모른다. 바이코누르우주기지 근처에 있는 레닌스크와 티우라탐시는 1950년대 중반이후 주로 우주발사장 직원과 그들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레닌스크는 모스크바의 남동쪽 2천1백㎞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다.가혹한 겨울과 사막같은 여름날씨속에서도 정성으로 가꾸어진 이곳의 울창한 숲은 인간의 솜씨를 자랑한다.숙소가 있는 레닌스크로부터 발사체 생산공장까지는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이며 발사장까지는 약2시간이 걸린다. 우주발사장은 동쪽끝에서 서쪽끝까지의 길이가 1백60㎞에 이른다.1969년 플레제스크발사장이 설립된 이래 바이코누르는 우주행 로켓기지로서 선두자리를 물러서게 되었다. ○극궤도위성이 주류 ▷플레제스크우주센터◁ 플레제스크라는 도시 근처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짙은 녹색의 숲이 우거진 이 도시는 모스크바에서 아르한겔스크로 가는 철로변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동경 40.1도,북위 62.8도. 총면적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1957년 A계열 로켓발사용으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2년뒤인 1959년12월 완공되었다. 초창기에는 주로 대륙간탄도탄 발사계획이 실시됐다.1989년2월 현재 1천1백12기의 인공위성용 로켓을 우주로 출발시켜 세계의 모든 발사장에서 우주로 떠난 위성을 합친 숫자보다 더 많은 양을 차지한다.이 분야에서는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지구촌에서 가장 바쁜 우주출발대다.인공위성 사진분석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대공미사일로 철저히 무장돼 있다. 플레제스크에서 발사된 인공위성은 극궤도군사위성이 주류를 차지한다.그래서 관계자들은 이곳을 「소련의 반덴버그공군기지」라고 부를 정도다.미국 반덴버그공군기지가 주로군사위성만을 발사한 데서 붙인 별명이다. 플레제스크발사장에서 발사되는 위성들의 궤도경사각은 62∼83도범위를 가지고 있다.발사방향은 동쪽. ○코스모스위성 발사 ▷카프스틴야르발사장◁ 모스크바의 남동쪽 볼가강변에 위치해 있다.동경 45.8도,북위 48.4도. 이 발사장은 구소련의 초창기 탄도미사일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건설되었다.첫번째 미사일발사는 1947년에 실시되었다.카프스틴야르는 1962년이후 코스모스발사체를 사용한 구소련의 군사위성 전용발사장으로 1년에 딱 한번씩 사용하고 있다.코스모스위성을 싣고 가는 우주화물운송수단은 B­1계열 로켓과 코스모스발사체가 담당한다.그러나 B­1로켓은 지금은 사용이 중단되었다. 구소련의 우주발사체 역시 철의 장막에 가려져 있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제원과 성능이 발표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카프스틴야르기지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B­1계열 로켓은 샌들미사일에 연료기관을 추가한 것으로서 지하발사대에서 우주로 출발한다.총길이는 32m,지름은 1.65m이며 무게는 6백㎏이다.1989년2월 현재 82기의 인공위성용 로켓발사가 여기서 진행되었다. 이 발사장은 미국의 버지니아주에 있는 왈롭스발사장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발사방향은 구소련의 발사장들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동쪽이다.여기 또한 거의 모든 시설과 발사등이 서방자유세계에는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 23개 추석성수품 공급 확대/물가대책/개인서비스요금 인상 억제

    ◎쌀등 28개품목 가격 매일 점검 정부는 추석물가안정을 위해 쌀·쇠고기 등 23개 추석성수품 공급을 평소보다 최고 1백67%까지 늘리고 이·미용료 등 7개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기로 했다.또 사업자의 매점매석·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는 한편 주말시장,농산물 유통공사의 직판장 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적극 알려 싼값에 살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과천청사에서 김영태차관 주재로 16개 부처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어 10일부터 이달말까지 물가안정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쌀·찹쌀·콩·사과·배·밤·고추·배추·마늘·양파등 10개 농산물과 쇠고기·돼지고기등 축산물,조기·명태·김·고등어·갈치등 5개 수산물,소주·맥주·청주·두부·참기름·식용유등 6개 주류 및 가공식품,이·미용료·목욕료·설렁탕·짜장면등 5개 개인서비스요금 등 모두 28개 품목을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일일점검한다. 쌀의 경우 정부 보유미를 하루 7만가마씩 방출,평소보다 16.7% 늘려 공급한다.찹쌀은 농협 보유분을 하루 1백65가마(37.5%),콩은 정부 비축분중 가격안정용 9백t(50%),가공용 7백t(27.3%)씩 각각 늘린다. 쇠고기는 하루 6백t으로 97%,돼지고기는 서울지역 기준 하루 8천4백두로 20%,조기는 하루 1백18t으로 73.5%를 각각 늘려 방출한다.쇠고기중 고급육은 하루 4백40t으로 1백37.8%,밤은 하루 4백t으로 1백66.7%,청주는 2백20㎘로 1백11.5% 각각 공급을 늘린다. ◎추석물가 잡기 부처별 대책/마늘 7t·양파 3천4백t 방출/농수산/추석물품 운반차량 도심 우선통행/교통부/소주등 가격 세무서 통해 행정지도/국세청 「추석물가잡기 21일작전」이 시작됐다.추석(30일)을 앞두고 찹쌀과 쇠고기·돼지고기·고추등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해마다 추석이 되면 물가가 오르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에는 13년 만의 여름철 냉해에다가 실명제에 따른 통화증발까지 겹쳐 물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10일부터 30일까지의 21일을비상대책기간으로 잡고 종합적인 관리에 나섰다.지난해 대책기간 12일에 비해 두배의 기간이다. 정부가 총력전에 나선 것은 이대로 가면 추석때까지 올 소비자물가 상승억제목표인 5%(8월말까지 전년말 대비 4.4% 상승)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부처별 대책은 다음과 같다. ▲농림수산부=정부와 농협이 보유한 마늘 7천5백t과 양파(신선 2천9백t,건조 1천5백t)를 방출한다.고추의 적기수확 및 병충해방제등 포장관리를 철저히 지도한다.농협의 밭떼기수매분(출하가능 재고량 4천75t)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사과·배·밤등 과실류의 출하를 농협·원협등을 통해 독려한다. ▲상공자원부=소재의 고급화·고기능 신상품의 출하로 판매가격이 높아지는 운동화 및 구두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주요생산업체 임원들이 참여하는 가격안정대책반을 적극활용한다.의류가격을 선도하는 대메이커들로하여금 자사제품의 유통과정을 수시로 점검,유통과정에서의 가격인상을 최대한 자제토록 지도한다. ▲교통부=추석성수품을 운반하는 차량에 그 사실을표시하는 스티커를 부착,고속도로 진입우선,도심통행 등을 허용한다.수송지원기간중 부당요금을 받을 경우 사업정지처분을 원칙으로 처벌을 강화한다. ▲내무부=농축수산물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74개인 「주말농어민시장」을 1백8개소로 늘리고 토·일요일로 국한된 운영일을 오는 28일까지 날마다로 바꾼다. 고속도로변 판매점(1백개소),도·농간 자매결연(1천6백43개 지역) 등을 적극활용,값싸고 신선한 농축수산물을 공급한다. ▲국세청=소주·맥주·청주등 주류의 수급동향을 매일점검,필요한 조치를 취한다.주류는 전국 70만여개(일반소매점 45만개,음식점 25만개) 소매점의 판매가격이 완전자율화돼 있으나 지방국세청과 세무서를 통해 행정지도를 강화한다.
  • 「영국혁명과 종교…」간/건대 임희원교수(저자와의 대화)

    ◎“온건개혁으로 변화이끈 영 혁명연구”/역사적인 배경·사상까지 폭넓게 다뤄 역사 연구 만큼 시류에 민감한 분야도 드물다고 한다.쉽게 말해 유행을 탄다는 것이다.이는 역사학이 현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같은 현실인식에 바탕을 둔 역사학이 권위주의 시대를 종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같은 역할을 수행한 권위주의 시대 역사학은 문민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생명력을 다해 불과 몇달만에 유행에 뒤진 것으로 취급받고 있다. 건국대 사학과 임희완교수(55)가 쓴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새누리간)은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역사학의 유행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케 해주는 책이다. 임교수는 그 유행이 『격변,즉 혁명을 통한 변화 뿐 아니라 온건한 개혁을 통한 사회와 역사의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영국혁명과 종교적 급진사상」은 바로 의회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온건한 개혁을 통해 변화를 이끈 영국혁명을 다룬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영국혁명통사이다. 『그동안 우리 역사학은 역사상의 시민혁명 가운데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등 전면적인 파괴와 혼란을 동반한 혁명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영국혁명의 경우에도 혁명 그 자체를 전공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혁명의 배경이 된 역사와 사상에 대한 연구는 부진했어요.우리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 쪽에 신경 쓸 겨를이 없도록 했지요』 임교수는 『세계역사학의 주류는 한동안 유행했던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소련의 붕괴 및 동서독의 통일을 고비로 점진적인 개혁에 쏠려있다』고 전하면서 『문민시대 출범과 함께 비로소 우리 역사학도 세계적인 조류에 편승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높은 시민의식으로 점진적인 개혁을 이룬 영국혁명은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비롯,공사의 구분과 같은 근대적 사회의 도덕윤리를 형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영국은 그 때문에 과거 2차대전 때 까지만 해도 세계를 이끄는 강대국으로 서양문명의 기수로서 역할을 할수 있었지요.지금 이 시점에서 영국혁명에 대한 연구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일 겁니다』 임교수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우리 선거제도를 영국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논의 역시 의회를 통해 오랜기간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 이루어진 그들 제도의 강점을 인정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영국혁명과…」에는 영국혁명을 주도한 청교도주의가 점진적으로 급진화되면서 근대사상의 바탕이 되는 중요한 이념적 요소들을 산출해 냈다는 내용도 담고있다.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영국혁명 자체는 물론 카톨릭에 대립해 태어난 개신교 각 교파의 성립과 관련된 풍부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임교수는 평생을 영국혁명 및 그와 연관된 종교의 문제라는 한가지 문제에만 매달려 온 학자.그는 『영국혁명을 주도한 것은 바로 종교적 급진세력으로 그들은 기득권세력에 대항한 소수집단이었다』면서 『원칙론과 이상론을 갖고 역사를 주도한 이들 소수집단에 우리 역사학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고문 6명 위촉

    민주당은 8일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내 비주류인 김상현 정대철의원과 홍영기 박일의원,이중재 최영근전의원등을 당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민주당은 또 해외유학중인 김정길 박영숙전의원과 이중재전의원등 3명의 당무위원직 사표를 수리했다.
  • “선친·부인재산”주장…곤경탈출 안간힘/부자많은 두기관 바쁜 움직임

    ▷외무부◁ ◎“해외근무때 사둔 땅” 투기설 해명/“노후보장” 설명도 설득력 떨어져 재산공개 결과,당초 예상과 달리 「재력외교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자 외무부는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이다.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해명을 지시하고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는등 분주하다.실추된 명예회복은 아니더라도 우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는 다급함이 짙게 배어있다. 해명은 그동안 부동산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한 20억원대가 넘는 재력외교관들이 주류를 이뤘다.반면 10억원대인 이상열 주이란대사도 해명자료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총 50억4천3백만원을 신고한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은 『신고액의 약 85%에 달하는 43억여원이 지난 73년 6월 해외공관으로 나갈 당시 집판돈과 은행 대부금을 합친 5백만원으로 매입한 서울 논현동 땅 3백평의 지가』라며 결코 투기목적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박원장은 『이 땅이 한때 사기사건에 걸려 되찾는데 꽤 시간이 걸렸고 해외근무로 방치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최동진의전장(32억2천여만원)은 『부동산을 갖게 된 것은 외무부에 들어온 뒤인 지난 62년 선친이 마련해준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이 기초가 됐다』고 전제하고 『경기 화성군 임야는 노후에 동료들과 농원을 만들기 위해 함께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억5천8백만원을 신고한 이창수 주필리핀대사는 『성남시 소재 토지는 선조때부터 내려오던 토지로 본인이 승계를 받은 것』이라면서 『역삼동 땅도 부친의 유산으로 지난 74년 집을 짓기위해 소유해 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민병석 주체코대사(27억5천5백만원)도 『재산의 80%이상인 역삼동 부동산은 공무원이 되기 4년전인 72년 서울시 택지 분양시 결혼축의금등 2백70만원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소명했고 장명관 주인도네시아대사(20억4천만원)는 『본인의 재산은 부친으로부터,부인명의의 재산은 범아상사 회장이던 장인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중 가장 의혹이 짙은 외교관은 김정훈 주파키스탄대사(34억2천5백만원).그는 현지 공관에서 외무부를 통해 팩스를 보내 『4대 독자로 문제의 부동산 대부분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또 『부인명의의 부동산은 한의사인 부인의 소득으로 구입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전국 각지에 집과 아파트,임야등을 본인과 배우자,그리고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어 투기의혹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그는 지난 90년말 노르웨이대사겸 아이슬란드대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본부에 소환된 적이 있다는 후문.당시 그는 「부동산 투기여부와 세금 문제때문에」소환됐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일부 외교관들의 자료는 찬찬히 뜯어보면 해명이라기보다 변명의 성격이 짙다. ▷헌재◁ ◎상대적 「고액」에 따가운 시선 의식/힘들인 변명에도 취득경위 불명 사법부와 함께 재산을 처음 공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들의 평균재산이 정부 각 부처 및 사법부·국회의원등의 재산보다 많아 단연 1위를 기록, 주위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다. 특히 사법부의 원로를 지낸 이들이 국민들의 신망과는 달리 대부분 부동산투기등을 통해 재산을 증식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고있어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장관급 대우를 받는 재판관 9명등 공개 대상자가 11명의 평균 재산은 22억9천여만원으로 타부처 평균의 몇배에 이른다. 물론 이같은 액수는 「대부분의 재판관들이 1백억원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있다」는 소문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 서민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규모이다. 이가운데 8∼23년의 변호사경력을 가진 6명의 평균재산은 28억8천여만원,변호사경력이 없는 3명의 평균재산은 11억1천여만원으로 변호사경력 유무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36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재판관가운데 랭킹 1위를 차지한 한병채재판관등 고액재산가들은 더욱이 다른 부처의 「거부」들처럼 거의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불렸다는데서 일반인들의 질타를 면할 수 없게 됐다. 한재판관의 경우 서울 서초동에 대지 90여평,건평 3백여평의 공시지가 23억여원인 건물을 85년에 취득했으며 경남 합천과 경북 경산에도 1만1천여평의 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재판관은 또 73년에 부인 명의로 경기도 고양시에 1만2천여평,아들 명의로 충남 보령군에 2만평가량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2억7천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최광율재판관 역시 투기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과 성남시 운중동·판교동등지에 목장으로 사용되는 임야와 논등을 1만여평을 소유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판관은 또 서초동 법조타운근처에 10억원대의 빌딩지분을 갖고있다. 26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변정수재판관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공시지가 10억원대의 대지를,김진우재판관은 서울 서초동에 12억원의 대지 1백20평과 양재동에 대지 1백10여평,건평 3백60여평규모의 건물(공시지가 13억6천여만원)및 충남 예산에 수만평의 밭과 임야를 각각 소유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관들은 이 부동산들중 상속받은 것도 상당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변호사를 하면서 받은 수임료를 투자해 증식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헌재는 이와함께 재산을 공개하면서 재산의 취득경위와 가족재산의 고지를 거부한 이유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하지않아 이같은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 PLO주류 파타파/「팔」 자치안 승인

    ◎아라파트 발표/“상호승인 문서 곧 교환” 【튀니스(튀니지)AP AFP 로이터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은 4일 PLO의 주류인 파타파 중앙위원회가 이스라엘과 합의된 2개 점령지 자치안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라파트 의장은 이날 튀니스의 PLO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PLO는 기타 협정에 대해서도 시리아,레바논,요르단과 함께 수일내로 공동 조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PLO대변인도 이스라엘과 합의한 2개 점령지역 잠정 자치안이 파타파 중앙위원회에서 「전면적인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과 PLO측간의 상호 승인문제에도 언급,「매우 빠른 시일내에」관계문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가 3일간의 논쟁끝에 PLO내 가장 강력한 세력인 파타파의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가자­예리코 자치안은 PLO 집행위원회와 망명의회인 팔레스타인 민족평의회에 상정되게 됐다.
  • 세제개편안/부처·업계 거센 반발/주요쟁점 부문을 보면

    ◎“가격구조 왜곡”… 휘발유·등유 폭 줄여야/수입양주보다 맥주 세율 높아 불합리/“가전품 거의 생필품” 특소세 중과 부당 유류와 가전·주류의 세율개편안에 상공자원부와 업계가 적잖이 반발하고 있다.유류의 경우 개편안이 유종간 가격구조의 왜곡을 더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상공자원부의 이의제기가 「일리있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관계부처와 업계의 반발에 부딪쳐 쟁점으로 떠오른 부문들을 짚어본다. ▷주류◁ 맥주와 소주업계는 위스키의 주세를 대폭 낮추고 소주에 교육세를 새로 부과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에 반발. 맥주업계는 3일 『맥주는 전체 주류소비량의 56%를 차지하는 대중주』라며 『EC와의 협약에 따라 외국에서 원액을 수입하는 위스키의 주세는 현 1백50%에서 1백20%로 낮추면서 순수 국산맥주에 대한 주세를 1백50%(다른 세금을 포함할 경우 2백25%)로 그대로 두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업계는 『전체 주세중에서 맥주로부터 거둬들인 금액이 68%나 돼 그동안 세수확보차원에서 세율을 낮추지 못했다』며 『알코올도수,대중화정도,다른 소비재와의 형평을 고려할 때 맥주의 주세는 적어도 1백%로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맥주의 특별소비세(주세)는 사치품인 귀금속·대형승용차·골프채보다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맥주주세가 1백%로 낮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2%가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소주업계도 전통적인 대중주에 10%의 교육세를 새로 부과함으로써 연간 8백50억원의 소비자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류◁ 휘발유와 경유의 특소세율을 1백%,10%에서 1백50%,20%로 각각 높이고 등유(비과세)도 10% 과세하려는 재무부안은 그렇지 않아도 왜곡된 유종간 가격구조를 더 뒤틀리게 한다는 게 상공부의 시각.한준호석유가스국장은 『가격구조를 왜곡시키지 않고 비슷한 세수증대(1조원)를 볼 수 있게 휘발유특소세는 1백30%로,경유와 등유는 30% 및 20%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에 시행될 유가연동제를 위해서도 적절한 대안으로 보인다.예컨대 경유의 국내가격이 일본의 40%,휘발유는 60%수준이어서 재무부안대로라면 국제유가를 기준으로 한 유종간 가격차는 더 벌어지게 돼 있다.그러나 재무부는 휘발유와 경유의 특소세는 교통세로 흡수,사회간접자본에 넣기로 방침이 서 있어 징수액이 큰 휘발유의 특소세를 섣불리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전◁ 가전업계는 냉장고·TV·세탁기의 특소세부과는 특소세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세탁기만 해도 보급률이 84%나 되고 가구당 월 전력사용량의 1%미만이어서 사치품으로 보기 어려운데 높은 특소세를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것.업계는 6㎏이하 소형에만 적용돼온 특소세가 6㎏초과 제품까지 확대돼 94년엔 1천5백80억원의 신규세수가 예상된다며 세탁기의 특소세율을 대폭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냉장고·TV·음향기기 역시 비과세폭을 넓히고 세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 ▷지프◁ 대종이 저속도고출력의 디젤엔진으로 배기량은 2천∼2천5백㏄이지만 출력은 1천∼1천5백㏄급 승용차와 비슷해 배기량을 기준해 세금을 물리는 것은 무리라는 게 지프업계의 주장.자동차세마저 10만원에서 최고 1백23만원까지 오를전망이어서 지프 수요감소로 인한 생산업체의 존폐위기가 예견된다는 것.상공부는 이같은 의견을 토대로 지프특소세는 15%로,자동차세는 연간 15만원으로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 「효자동 사랑방」 오늘 문연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 공관… 5백50평/서울변천사 한눈에… 국빈들 선물 전시 「효자동 사랑방」이 2일 상오 9시부터 일반에게 개방된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의 공관으로 쓰던 집을 서울시가 다듬고 꾸민 효자동 사랑방은 5백50평의 부지에 2층 건물로 1층 문을 열면 서울6백년 전시실과 시정홍보실이 나온다. 5백99년전에 태조가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길때부터 조선왕조 5백년의 변천,근·현대를 거쳐 오늘의 서울이 있기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2층으로 올라가면 단연 인기를 독차지할 국빈선물전시실이 나온다.이곳에는 그동안의 대통령들이 재임기간중 외국의 원수등으로부터 받은 선물들로 가득하다.모두 1백10종 1백98점의 희귀선물. 박정희,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과 김영삼대통령이 받아 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3백70여점가운데 고르고 고른 선물들이 권역별로 전시돼 있다. 또 장신구들만 모은 전시관과 북한관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선물들은 넥타이핀·기념주화·브로치등에서부터 상아조각품·산돼지 이빨·주류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상대국의 민속품이거나 그 나라를 잘 상징할 수 있는 것들로 국가원수에게 보내진 물건들인 만큼 민속과 섬세한 공예를 알기에는 그만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취임 6개월여동안 받은 선물 52점가운데 8점이 전시돼 있다.나카소네전일본총리로부터 받은 「정치와 인생」한글판 책이 눈에 띈다. 북한관은 노태우전대통령이 연형묵북한총리로부터 받은 선물등이 전시돼 있는데 불로술·들쭉술·인삼주·자개원형함·은수저등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박정희전대통령이 태국총리로부터 받은 「승전고」.70㎝쯤 되는 상아뿔과 양끝에 징이 달려 있는 승전고는 사랑방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서울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용시간은 매일 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 개방된다.월요일은 휴관.
  • 내년도 세제개편 정부안 요지

    ◎양도세 감면한도 1억으로 축소/신용카드 매출액 공제 전업종 적용/손자·손녀 상속·증여세액 20% 할증/상속­증여세 누진율 최고 50­55%로 인하/위스키·럼 관세 96년부터 20%로 낮춰 재무부는 1일 올해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세제개편안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실명제 세제보완◁ ▲세율 및 공제액조정을 통한 세부담 줄이기 ○소득세 세율인하 및 공제액조정=과세표준(소득액에서 기초공제등 각종 공제액을 뺀 금액)에 따른 소득세율은 다소 낮아진다.과세표준이 4백만원이하일 때는 5%로 같지만 8백만원까지는 현재의 10%에서 9%로,1천6백만원까지는 20%에서 18%로 부담이 줄어든다.또 3천2백만원까지는 27%,6천4백만원까지는 37%,6천4백만원초과는 47%로 각각 현재보다 3%포인트씩 낮아진다. ○상속세 및 증여세 누진세율완화=5단계의 상속세율은 변함이 없고 최고세율을 제외한 세율도 현재와 같지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세율기준을 다소 올렸다.상속세 10%를 현재의 2천만원이하에서 5천만원이하로,20%를 2억원까지에서 2억5천만원까지로 각각올렸다.상속세 30%의 기준은 현재의 2억∼5억원에서 2억5천만∼5억5천만원으로,40%의 기준은 5억∼10억원에서 5억5천만∼10억원으로 올렸다.10억원이상일 때 현재는 상속세가 55%이지만 50%로 낮아진다.증여세도 세율 15%를 적용받는 금액이 현재의 1천만원이하에서 2천만원이하로,25% 적용은 1천만∼9천만원에서 2천만∼1억5천만원으로 오른다.35%는 2억5천만원까지에서 3억원까지로,45%는 2억5천만∼5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오른다.5억원이상일 때의 증여세 세율은 60%에서 55%로 낮아진다. ▲중소제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경감=중소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올해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조세감면제도를 계속 적용받을 수 있게 한다.올해까지는 세액감면율이 20∼40%이지만 20%로 단일화된다. ▲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부담경감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요건완화=재화나 용역의 공급때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아도 관계자료에 의해 거래사실이 확인되면 매입세액공제를 해준다. ○신용카드 세액공제대상확대=현재는 음식·숙박업·소매업·서비스업을 하는 사업자의신용카드에 의한 매출분에 대해 매출금액의 0.5%를 내야 할 부가세에서 공제해주고 있으나 모든 업종으로 확대한다. ▲기업경영여건 및 재무구조개선 ○초과유보소득 과세완화=현재 비상장 대법인은 법인세후 배당이 가능하지만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시킨 금액의 40%를 공제한 나머지에 대해 15%의 세금(초과유보소득에 대한 법인세)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초과유보소득의 50%나 자본금의 10%중 큰 금액만큼 공제한뒤 15%의 세금을 내도록 해 기업의 부담을 줄였다.예컨대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시킨 금액이 1백원일 때 현재는 60원에 세율 25%를 곱해 15원을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자본금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50원에 세율 15%를 곱한 7.5원만 내면된다. ○중간예납기간조정=법인세의 중간예납기간을 60일로 연장하고,중간예납때 내지 않은 세금을 현재는 납부기한이 지난때부터 20일내에 내야 하지만 30일로 연장해 기업의 자금부담을 줄인다. ○기업회계와 세무회계 차이조정=할부와 연불로 되어 있는 것을 할부판매로 통합한다.현재는 이자지급의무가 확정된 때 손비로 처리하지만 앞으로는 지급이자를 내야 할 때가 아니더라도 기간경과분은 비용으로 인정한다.부동산등 고정자산에 대한 임의평가제도를 없앤다. ○가산세완화=소득탈루혐의가 명백할 때 산출세액의 20%를 가산세로 내야 하는(중과소신고가산세) 것을 없애고 가산세는 10%(일반과소가산세)로 통합한다.액면가액 5백만원이하의 공모설립법인 및 장외등록법인 주식소유자의 이동상황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가지급금 규제강화=차입금비율에 관계없이 업무와 관련없는 가지급금에 대한 차입금이자는 모두 손금에 넣지 않도록 해 기업자금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조세지원제도◁ ▲일반 조세지원의 축소 ○세액감면제도 축소=창업중소기업·농공단지입주기업·의료취약지역신설병원·위탁영농회사·사업전환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현재는 3년간 1백%,2년간 50% 줄여주는 것을 5년간 50% 감면으로 한다. ○증자소득공제제도 축소=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국내법인이 자본을 증가한 경우 중소기업은 증자금액의 12%까지 공제해주던 것을 일반기업처럼 10%로 한다.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 축소 ○공공사업용지에 대한 양도세 감면축소=국가등 공공사업 시행자에게 공공사업용지로 처분하는 경우 50∼1백% 감면해주던 것을 30∼75%로 감면율을 줄인다.감면율은 5년이상 보유한 경우는 50%로(채권보상분은 75%),5년미만은 30%(채권보상분은 45%)로 줄어든다.토개공·주공·도시개발공사·농어촌진흥공사 또는 컨테이너부두공단등에 토지등을 양도하는 때도 지금은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는 양도세 감면혜택을 볼 수 없다. ○공공법인이 양도하는 토지에 대한 양도세 감면대상축소=토개공·주공등이 공공사업시행자로 조성한 토지가 아닌 개별적인 필요로 갖고 있는 토지의 양도세 감면을 없앤다.토개공등이 공공사업시행자로 택지나 공단등을 조성해 양도하는 경우는 현재와 같이 50%의 감면혜택을 계속 본다. ○주택용지로 양도하는 토지에 대한 양도세 감면율축소=현재는 국민주택 건설용지로 주택건설등록업자가 기업에게 양도하는 경우50%를 감면받고 있으며,기숙사 건설용지로 기업이나 기숙사 운영사업자에게 양도후 기숙사 건축때 양도세를 전액 돌려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5년이상 보유일 때는 30% 감면으로,그외는 20% 감면으로 감면율이 줄어든다. ○주택을 신축해 분양하는 건설업자가 같은 단지 또는 동일건물내에 주택과 상가를 함께 지어 분양할 경우 상가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주택양도 차익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이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양도세감면 종합한도액축소=개인의 양도세감면 종합한도액은 세액기준으로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인다.법인의 양도세감면액도 현재는 사업연도별로 양도세 산출세액의 70%를 한도로 하고 이 부분을 넘는 부분에 대해서만 과세하고 있지만 50%로 줄인다. ○농지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감면범위축소=8년이상 재촌자경한 사람이 농지를 처분한 경우 양도세 감면종합한도를 적용받지 않고 전액세금을 내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때도 양도세 감면종합한도를 적용받는다.법인도 현재는 8년이상 경작한 농지를 처분하면 전액 비과세되지만 법인의 자경농지에 대한 양도세감면은 영농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생산법인이나 영농조합법인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공공법인에 대한 세율인상 및 범위축소 ○공공법인에 대한 세율조정=과세표준 3억원이하의 경우 세율을 18%로 1%포인트 높여 일반법인의 낮은 세율과 같게 한다. ▷상속·증여세제◁ ▲공익법인을 통한 우회적인 상속·증여규제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하는 경우 감면범위축소=의결권 주식의 면세범위를 주식발행법인 주식발행총액의 5%로 줄인다.내년부터 출연·취득하는 경우부터 적용한다.기존에 5%를 넘는 법인은 내년부터 새로이 얻는 주식에 대해 적용한다. ○공익법인의 특수관계자 이사취임 허용범위축소=공익법인의 출연자 및 그 친족등 특수관계자의 이사취임허용은 학술·장학·의료·사회복지법인은 이사인원의 20%로,학교법인은 40%로 줄인다.출연자 및 그 배우자·직계존비속의 경우 한 사람에 한해 이사취임을 허용한다.내넌부터 설립되는 공익법인부터 적용되며 기존법인은 1년간 경과조치후 개정규정을 적용받는다.○공익법인에 대한 주무관청과 국세청의 업무협조=주무관청은 법인 설립허가자료·재무검사결과등 과세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한다. ▲사전상속이나 변칙증여에 대한 과세강화 ○상속·증여세의 조세시효기간을 현재는 일반적인 경우는 5년으로 되어 있지만 이때도 무신고·허위신고 경우처럼 10년으로 늘린다. ○세대생략 상속·증여에 대한 할증세율 적용제도 신설=친족관계에 있는 피상속인과 상속인 또는 증여자와 수증자간에 2세대이상 차이가 있는 때는 일반 상속·증여때의 세액에 20%를 추가해 할아버지가 1세대를 넘어 손자에게 직접 상속·증여함으로써 아들이 부담해야 할 상속·증여세를 내지 않으려는 것을 막는다. ○명의신탁에 대한 증여세 과세때 회피목적이 되는 조세의 범위=명의신탁으로 증여세대상이 되는 조세회피의 범위를 상속·증여세를 내지 않으려는 경우는 물론 소득세·법인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 다른 세금을 회피할 목적인 경우도 분명히 한다. ○특수관계 없는 사람에게 신주 인수권을 싼 가격으로 배정할 경우도 증여세를 물린다. ○상속세 공시대상이 되는 고액상속자범위를 현재는 신고된 상속재산가액이 50억원이상으로 조세회피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되어 있지만 30억원이상으로 늘린다. ▷소비세제 개선 ▲특수소비세 ○사치성 서비스업에 대한 과세강화=투전기 설치장소에 대한 입장세는 현재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오른다.카지노의 경우 한국사람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오르지만 현재 외국인만 출입이 허용되므로 현단계에서 실익은 없다. ○무허가면세제도중 일부폐지=국가원수 및 그 가족이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면제제도가 폐지된다. ▲주세 ○혼합위스키의 주세는 현행 80%에서 내년부터는 1백%로,현재 30%인 위스키의 관세는 96년부터는 20%로 낮아진다.럼·진·보드카·리큐르·기타브랜디의 관세는 현재는 40%이지만 내년부터는 30%로,96년부터는 20%로 각각 낮아진다.내년 1월의 청주 수입개방에 따라 알코올 도수 25도미만인 기타주류의 세율이 50%에서 70%로 높아진다. ○탁·약주 공급구역제한폐지=주조기술과 수송수단의 발달로 제품의 보존성이 향상되었으므로 현재 탁주의 경우 소재지지역의 시·군으로,약주의 경우 소재지지역의 도로 되어 있는 공급구역제한을 없앤다.
  • 국방위/수감자 증언장소 싸고 공방전(국정조사 중계)

    ◎이상훈전국방 3번이나 증언대 서야/해외체류 정동호·박희도씨 증인 제외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건설등 3개 사안에 대한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의 국정감사가 31일 시작됐다. 건설위는 이날 평화의 댐 건설의혹과 관련,감사원·안기부·국방부·건설부등 4개 기관을 상대로 문서검증 작업을 벌인데 이어 1일에는 댐건설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위도 이날 여야 간사접촉에서 증인·참고인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조사일정에 합의,1일부터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방위◁ ○…증인·참고인에 대해 6일부터 신문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최종 확정. 그러나 이상훈·이종구전국방장관등 수감중인 증인과 참고인 6명의 증언청취를 위한 심문장소를 둘러싸고 한동안 여야간에 신경전을 전개. 민주당은 조사시일의 촉박함과 효율적인 조사를 이유로 국회로 소환,조사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은 호송절차상의 번거로움을 들어 구치소로의 방문조사를 고집,결론을 유보한채 추후 논의키로 결정. 민주당은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여야 간사는 조사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의 숫자를 대폭 줄이자는 민자당의 의견을 수용함으로써 율곡사업과 12·12의 증인및 참고인은 당초 78명에서 58명으로 감소. 12·12의 경우 증인은 당초 25명에서 11명으로,참고인은 10명에서 6명으로 각각 줄었으며 율곡사업의 경우 증인은 23명에서 21명으로 감소했으나 참고인은 20명에서 오히려 21명으로 증가. 특히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이상훈전장관은 율곡사업가운데 6일 한국형전투기사업(KFP),7일 잠수기사업(SS)대잠수함초계기(P­3C),8일 헬기사업에 증인으로 각각 채택돼 사흘에 걸쳐 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릴 형편. 또 이종구전장관도 7일의 KFP사업과 8일의 P­3C사업의 증인으로 이틀연속 증언대에 서게돼 마찬가지 입장. 해외도피중인 조사대상자 7명가운데 율곡사업관련 증인인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마종인GD사 에이전트는 증인으로 남은 대신 12·12관련 증인인 정동호의원(전경호실장대리)과 박희도전육참총장은 소환의 어려움을 이유로 증인에서 탈락. 권영해국방장관은 당초 사흘에 걸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현직 장관을 증언대에 계속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민자당의 이의제기로 6일 KFP사업에만 증언케 하기로 결론. ▷건설위◁ ○…건설위 안기부 문서검증반(반장 이재환·민자)은 하오2시부터 5시간동안 서울 석관동 안기부에서 9권의 책자와 2종의 항공촬영사진을 열람. 이날 의원들에게 공개된 자료는 북한 금강산댐 건설 동향·영향분석·대응방안·평화의 댐 건설논리등이 주류. 조사가 끝난뒤 건설위 민주당간사인 이석현의원은 『장세동 전안기부장이 주재한 관계기관대책회의내용,청와대의 보고및 지시내용등 알맹이가 없다』면서도 『특별히 새로운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꼼꼼히 메모한 내용들을 차분히 정리하면 추후 증인신문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체로 만족해하는 표정. 이의원은 『복도에서 마주치는 직윈들이 깍듯이 예를 갖춰 인사를 하는등 문민냄새가 물씬 났다』고 분위기를 설명한뒤 『대학재학시절 시위도중 붙잡혀갔을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소감을 피력. 김덕안기부장은 조사에 앞서 본청 3층 집무실옆 접견실에서 의원및 보도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취재목적으로 안기부장실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 ○…건설위 국방부문서검증반(반장 안찬희의원)의 여야의원 4명은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6시까지 국방부 8층 합참회의실에서 평화의 댐 건설과 관련한 비공개문서검증작업을 실시. 의원들은 이날 국방부가 제출한 금강산댐 관련정보 종합분석철 2건을 비롯,관련분석문서 6건,항공사진해석보고서 3건등 금강산댐 관련자료 11건과 평화의 댐 관련문서 21건 등 모두 32건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검증. 의원들은 문서검증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보유자료에 대한 문서검증결과 평화의 댐 건설공사는 안기부가 모든 걸 주도했으며 국방부도 당시 안기부의 지시에 따라 피동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몇가지 구체적 사례를 예시. 이들은 한미연합사의 미공병단이 86년12월26일 내놓은 금강산댐 관련 평가자료를 검증한 결과,금강산댐으로 인한 수공위협은 현실성이 없다는 최종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
  • 출판계에 「금융실명제」 특수

    ◎「…실명제」「…이렇게 시행된다」「알기 쉬운…」등 쏟아져/대형서점 경제부문 베스트셀러에 랭크/대부분 기초자료 부족… 발표내용에 치중 발표 엿새 만에 초판,그 닷새뒤 개정판. 해마다 노벨문학상수상자가 발표되는 늦가을이면 나타나는 출판계의 속도경쟁이 올해는 다른 곳에서 먼저 불붙었다.바로 금융실명제 관련 서적이다. 현재 서점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금융실명제」(비봉출판사간)와 「금융실명제 이렇게 시행된다」(오롬시스템간),「알기 쉽게 풀어본 금융실명제」(들녘간),「알기쉬운 금융실명제」(서음출판사간)등의 금융실명제 관련 서적이 진열되어 있다. 이 가운데 「운좋게」 금융실명제 실시가 발표되던 날인 지난 12일 출간된 경실련의 「금융실명제」는 이미 4판까지 찍으며 교보문고와 을지서적등 서울 시내 대형서점이 집계한 지난주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선두주자는 「…이렇게 시행된다」.출판사 오롬시스템은 발표 다음날인 13일 아침 이 책의 출판을 결정한 즉시작업에 들어가 15일까지 자료를 모은뒤 19일 서점에 책을 내놓았다.꼭 6일이 걸린 셈이다.초판 2천부는 즉시 매진됐다.그러나 그 며칠 사이에도 양도성예금증서와 증권·보험등 분야에 대한 재무부의 실무지침에 변화가 있었다.따라서 편집체제에도 변화를 주고 내용도 대폭 보완한 개정판 5천부를 24일 발행했다.초판 기획 11일·초판 발행 5일 만이었다.출판전에 이미 화제가 된 책의 경우 1판을 낸 다음날 2판을 찍기도 한다.그러나 편집체제까지 바꾼 개정판을 6일만에 낸 것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 출판계의 이야기.오롬시스템 이호렬대표는 『금융실명제 세부 지침의 변화가 앞으로도 있다면 개정판을 다시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알기 쉽게 풀어본…」이나 「알기 쉬운…」도 대략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나 책이 서점에 배포되기 시작한 것은 27일.「…이렇게 시행된다」가 이처럼 앞설수 있었던 것은 오롬시스템이 출판을 비롯,컴퓨터조판과 인쇄사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출판 결정에서부터 인쇄까지를 한자리에서 해냈으니 빠를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만들어져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경실련의 「금융실명제」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의 공통점은 기초자료의 부족.따라서 책의 내용은 정부의 발표와 종합일간지및 경제신문의 해설기사와 외부기고가 주류를 이룬다.일종의 자료 스크랩북인 셈이다.출판사들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던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대목」을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신문기사도 기사지만 외부기고의 경우 저작권 문제도 잡음을 낼 소지가 크다. 출판계는 그러나 이런 측면에도 불구하고 금융실명제 실시가 몰고온 이번과 같은 「정보 스크랩성 출판물」 붐이 출판의 한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으로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책변화가 있을 때 마다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올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청사 이동식씨 11년만에 개인전/2∼12일 조선일보미술관

    ◎“동서양화 한계 극복”… 화집펴내 한국화단의 중진 청사 이동식씨(52)가 11년만에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하고 지난 화력을 정리한 두툼한 화집을 꾸며냈다. 9월2일부터 12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724­6328)에서 펼치는 개인전에서 청사는 한국서정의 원형탐구와 우리 의식의 신조형세계를 추구해온 그의 진면목을 아낌없이 과시할 예정. 우리의 고분벽화나 판소리 시조의 가락과도 같은 리듬을 갖고있는 그는 30여년간 부단한 자기충실의 시도와 탐구를 통해 먹붓의 독자적 특질을 획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운보 김기창화백은 『동서양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일한 회화세계에 열중해온 청사는 작품 하나하나에서 수준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원로미술평론가 이경성씨는 『청사 독창의 세계실현을 통해 구상과 비구상의 세계를 허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설화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풍경과 생활풍속도,생활그림에까지 미치는 그의 폭넓은 조형세계를 접할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특히 대작 관념산수가 새롭게 선보인다. 청사는 이번 전시를 두고 『작가는 탐험가와 같은 용기가 있어야 하며 자기 울타리를 뛰어넘어 모험과 탐구의 험로를 걸어야 한다는 각오로 지내온 시절을 되돌아보는 귀중한 자리』라고 했다.
  • 국방대학원/공무원 연수 폐지 검토

    ◎민자당/안보집체교육 탈피… 교과개선 민자당은 국방대학원이 정권안보논리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안보집체교육에 치중해왔다고 보고 순수 군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관학교의 이공계 석사과정 신설과 연계해 국방대학원설치법을 개정,군사과학교육을 일원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당 관계자가 28일 말했다. 민자당은 특히 4급이상 일반공무원이 2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보교육과정의 경우 순수한 교육목적보다는 공무원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공무원의 국방대학원 연수를 폐지하는 대신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보개념이 국가정책의 주류였던 과거와는 주변안보상황과 국내의 정치적인 여건이 크게 달라진 만큼 국방대학원 교육과정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육·해·공 3군사관학교의 이공계 석사과정 신설은 군사과학의 현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으나 국방군사과학 교육체계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국방대학원의 교육과정과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출국·숙박세신설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정부가 최근 관광산업육성 재원확보를 위해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에게 30달러정도의 「출국세」와 국내 관광호텔의 내국인 투숙객으로부터 객실요금의 2%를 「숙박세」로 징수키로 잠정 결정한데 대해 찬·반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우선 반대쪽은 법국민적인 정책을 펴면서 특정인에게만 부담을 강요하는 극히 졸렬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찬성측은 관광사업육성을 위해서는 해당분야에서 재원을 획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이다.전반적으로 금융실명제로 세수증대가 예상되는 마당에 마치 목적세와 같은 새로운 세목신설은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관계전문가들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을 들어본다. ▷도입론◁ ◎최승염 교통개발원 실장/관광산업 육성위한 재원확보 절실/「향유자 일정액 부담」 형평에도 부합 관광산업은 과거 개발도상국들이 외화조달방안으로 장려하였으나 현재 선진 각국에서는 환경·첨단산업과 함께 21세기의 3대 주요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관광산업도 60년대 이후 국가경제발전전략에 의하여 육성된 바 있다.하지만 80년대 중반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일부 소수계층의 무분별하고 과소비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국제수지 적자반전에 따른 대응책으로 소비성 산업으로 분류되는 등 국가정책에서 무관심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다행히 신정부는 관관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관광산업진흥을 위한 여러 정책을 개발하고 있는 바 그중 주요사항의 하나가 관광개발기금 확충방안이다. 관광개발사업은 지역경제활성 및 외래관광객 유치증진차원에서의 실익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초기투자비가 크고 회임기간이 길며 우리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영업일수가 짧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없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을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에 진흥기금 확충의 필요성은 계속 강조되어 왔다. 다만 재원조달방법에 따른 어려움을 살펴볼 때 정부출연금의 확대방안은 현정부의 예산여건상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진흥기금의 확충을 위하여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세원의 개발을 고려할 수도 있겠으나 이보다는 형평성의 원칙에 의거,보다 많은 관광기회를 향유하는 자가 그렇지 못한자들에게 관광여건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의미에서 국민관광의 발전을 위하여 일정한 부담을 감수토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정부는 내년초부터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으로부터는 출국세를,관광호텔 투숙내국인으로부터는 숙박세를 받아 2001년까지 5천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조성키로 했다.기금의 용도도 확대되어 관광지 및 관광단지의 건설,관광객유치를 위한 관광진흥사업활동의 지원을 위해서도 사용할 계획인데 부족한 여가공간을 확충하고 관광수지 역조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혹 이러한 기금마련방안이 해외여행이나 관광호텔 투숙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오늘과 같은 개방화시대에서 해외여행을 통하여 국제화시대를 살아갈 안목을 높일 수 있기에 해외여행은 오히려 권장되어야 하며 관광호텔이용을 단순히 사치성 소비행위로 여기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본다.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보다 많은 관광기회의 향유자가 출국세나 숙박세의 납부를 통하여 국민관광환경개선 및 국가경제 발전기반형성에 기여한다는 차원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반대론◁ ◎정광모 소비자연맹회장/개방시대 여행목적 갈수록 다양화/인두식 과세는 행정편의적 발상 정부가 해외여행자에게 관광기금을 부과시킨다고 한다.얼핏 듣기에는 관광사업에 투자하고 개발하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이라니까 그럴듯하기도 하다. 재원확보를 위해 내국인 해외여행자에게 1인당 30달러씩을 받고 또 관광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에게 숙박요금의 2%를 받는다고 한다.이렇게 되면 정부계획은 2001년까지 5천억원의 기금이 조성된다니 관광산업이 저절로 발전,육성될 것 같은 기대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발상인가.과거 관권통치시대에도 몇번씩 들추기다가 방법이 졸렬하다고 그냥 묻어두었던 것아닌가.얼마전 남미 브라질에서는 미국달러가 부족해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세금을 부과시켰다.아르헨티나 같은 곳에서도 여행거리에 따라 요금의 몇%를 부과시킨 일이 있다. 이렇게 몇몇 나라에서 궁여지책으로 하고 있는 정책을 흉내내어 해외여행자에게 조건없이 부과시킨다는 것은 마치 인두세를 연상하게 한다.그렇지 않아도 각종 세금이 급작스럽게 늘어나고 경제가 불황에 처해 있는데 가장 정확하고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돈을 걷겠다는 것은 정책의 빈곤이다. 이탈리아가,프랑스가,무궁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러시아가 해외여행자에게 관광기금을 부과시킨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왜 정부는 이렇게 한심한 방법으로 유치하게 기금을 조성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해외여행은 돈있는 사람만이 하는 시대는 지났다.또 해외여행은 관광여행만이 아니다.각종 국제회의,국제스포츠경기,비즈니스,판촉행위 등 여행목적이 다양하다.개중에는 빠듯하게 여비를 갖고 가는 알뜰한 여행자도 있다. 만일 이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어내야 한다.공청회를 열어서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순서이다.공무원도 받을 것인가.학술회의·스포츠경기·전문단체회의·외화를 벌러나가는 판촉출장인에게도 마구잡이로 받아낼 것인가.또 이것저것 빠지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는 수도 있고 이런 일 때문에 해외여행이 줄어들 것 같지도 않다. 관광산업은 서둘러서 되는 것이 아니다.선택은 관광을 하는 쪽이기 때문에 강제로 되는 것은 아니다.관광은 「반짝쇼」도 아니다.역사를 쌓아가서 그속에서 우러나는 모습만이 관광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일·미 폭력·선정 만화 주류”/「비디오 플라자」 조사

    ◎상반기 아동용 비디오 대여 경향 극단적인 경쟁의식과 폭력이 난무하는 일본만화 비디오가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노출돼 있어 유통업체의 자제와 감독기관의 엄격한 심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월간 비디오 플라자가 93년 상반기 아동용 비디오테이프의 대여순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기 비디오물은 모두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된 것이며 특히 일본에서 제작된 시리즈 만화가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고교생의 황당한 애정행각과 폭력적 무술대결이 줄거리인 「란마」에 이어 TV에서 이미 방영된 스포츠 만화 「매직슈퍼볼」,「스트리트 파이터」와 「드래곤 볼」등 일본에서 수입한 시리즈물이 모두 4위까지 인기상위권을 차지했다.5∼7위는 「마이걸」,「후크」등 미국에서 수입한 극영화와 만화영화 「디즈닐랜드」가 뒤를 따랐다. 서울YMCA 좋은 비디오쇼 경영자 모임인 「으뜸과 버금」이 최근까지 집계한 결과도 인기순위 5위까지 「디어 브라더」,「란마」,「매직 슈퍼볼」,「사이버 포뮤라」,「축구왕 슛돌이」등 일본 수입품이 휩쓸고 미국에서 제작한 「인어공주」,「톰과 제리」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출시된 만화비디오 63개 작품 3백12편중 국내제작은 4%에 불과하고 수입품이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 50개 작품,2백77편으로 전체의 89%나 됐다. 서울Y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안수경씨는 『국내 유통,대여업체들도 극단적인 상업성만 추구하지 말고 자기 자녀들도 물든다는 사실을 인식해 불건전한 이성관계와 폭력이 난무하는 일본 비디오 만화의 보급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또 『학부모들도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일본만화 비디오등의 내용을 잘 살펴 함께 건전한 작품을 선별해 볼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공연윤리위원회등 감독기관의 검열기준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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