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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투신사/채권거래 전면 중단/실명제 첫날… 금융·재계 이모저모

    ◎“자금 확보” 긴급대책회의 잇따라/그룹·중기/「검은 돈 3대업종」 일제히 철시/사채시장/단자사선 예상과 달리 거액 예금 인출사태 없어 ▷부동산◁ ◎…금융실명제 첫날인 13일 부동산가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충격파로 술렁였다. 강남 반포와 상계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일부 업소에서는 매도자들이 내놓은 아파트를 거두어 들이는가 하면 매물이 나올 경우 계약해 달라고 맡겨 놓은 돈들을 회수해 가기도 했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자금 출처를 조사할 뿐 아니라 토지거래허가제를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부동산 업자들은 『이사철을 앞두고 겨우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거래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며 걱정.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거래를 사실상 동결하는 강도높은 조치들로 인해 제도권·비제도권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이 부동산으로 빠져 투기재연과 가격폭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위축될 것으로 전망.그러나 상가나 오피스텔은 지금도 거래에 규제를 받지 않아 새로운 투기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기업◁ ◎…주요 그룹들은 대부분 출근시간을 앞당겨 아침 일찍부터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 선경 등 대그룹들은 기조실과 계열사 별로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실명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금 담당 관계자들은 설비투자 자금의 30% 가량을 직접 조달해오던 회사채 거래가 끊길 것을 특히 우려하며 자금조달선의 한부분이 붕괴될 것을 걱정했다. 증권사를 통한 무역어음 할인이나 CD매매로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충당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단자사를 통한 중개어음 거래도 무기명 수요자들의 관망자세와 어음할인 기피로 융통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측.결국 기업 운영자금의 30∼50%까지 충당해 온 제2금융권에서의 조달이 당장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날 이병균 상근부회장을 반장으로 임원과 관련부서장,업계 대표 등으로 「금융실명제 기협중앙회 임시대책반」을 구성,본격 가동.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원 역할을 했던 사채시장이 일순간 얼어붙은 데 따라 당장 돌아올 어음을 막기 어렵게 된 업체들은 실명제 「직격탄」의 위력을 실감하는 모습이었으며,사채 의존도가 낮았던 업체들도 장·단기 자금 조달계획을 다시 짜고 부동산매각과 같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전 임직원을 동원,자금확보에 총력. ▷증권사◁ ◎…각 증권사에는 가명 또는 차명계좌 보유자로 추정되는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쇄도.관심은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계좌로도 주식을 팔 수 있는지와 앞으로의 증시전망에 집중됐다. 증권사측은 가명 및 차명 계좌도 매수·매도 주문을 내고 통장에 입금은 되나 현금인출이나 주식의 현물인출 때는 실명확인이 돼야 한다고 응답. ◎…증권 및 투신사들은 13일 일제히 방송 또는 집합교육 등을 통해 실명제에 따른 점검 및 유의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한편 자금 및 상품운용 계획 등을 긴급히 수정. 증권업계는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부류와,손해가 커지기 전에 물량을 처분하려는 부류로 양분될 것으로 분석하고주가 폭락사태가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특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을 위장분산했던 대주주와 가명·차명의 주류를 이루는 큰손들,약정고 달성을 위해 차명계좌를 활용했던 증권사 임직원의 매도물량이 상당기간 쏟아질 것으로 예상. 한편 매수·매도 주문에서도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 채권 부문에서는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등 시장붕괴 조짐까지 발생.증권사와 투신사의 채권 담당자들은 당분간 수익률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입금은 없는데 출금만 급증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 같다고 우려. ▷단자사◁ ◎…큰 손들의 예금계좌가 많은 단자사들의 경우 예상과는 달리 거액의 예금인출 사태는 없었다.반면 실명제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고객들로 영업장이 북적대 가명거래자들이 관망하고 있음이 역력.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여·수신 실적은 평소 5분의 1 수준이나 객장을 찾는 고객은 3배 가량 많은 것 같다』며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국세청에 명단이 통보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얼마까지 인출할 수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언. ▷보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증권·단자 등 다른 금융분야와는 달리 실명제 여파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다소 불안해 하면서도 반사이득을 기대.52조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보험업계는 앞으로 주식·채권·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변할지에 깊은 관심. ▷사채◁ ◎…서울 명동과 강남 등지의 사채 중개업소와 채권 중개업소,신용카드 할인업소 등 「금융 블랙머니」의 3대 업종은 일제히 문을 걸어닫은 채 철시. 신분노출을 꺼리는 전주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중소업체의 연결고리인 사채 중개업소는 전주 이탈로 자금줄이 끊기자 간간이 어음할인을 요청하는 전화에 『자금이 없다』며 어음할인을 일체 중단. 공직자 재산공개 및 금융실명제 실시를 앞두고 호황을 누려오던 채권 중개업소나 급전을 필요로 하는 샐러리맨에 신용카드를 이용,고금리 대출을 해오던 신용카드 할인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특히 채권 중개업자들은 동업자들끼리 모여 이미 확보한 대량의 무기명 채권을 처분할 방안에 골몰.명동의 한 사채 중개업자는 『사채시장은 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와 10년 뒤에 터진 이철희·장영자사건,뒤이은 명성·영동개발사건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설명.
  • 범죄도시로 변하는 모스크바(특파원코너)

    모스크바는 최근 범죄조직들간 세력다툼으로 인한 총기살인사건이 꼬리를 물어 꼭 30년대 미국의 시카고를 방불케하는 살벌한 분위기이다.시장개혁과 함께 등장한 각종 범죄조직들이 제각기 영역확보를 위해 「필사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조직범죄 관련사건들은 유형별로 세력영역을 둘러싼 싸움과 업주들을 상대로 한 「존재과시」성격의 공격이 주류를 이루는데 최근 3주동안 이와 관련된 피살자수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들이 동원하는 수법도 총기난사,수류탄투척 등 잔인하기 이를데 없어 이제 모스크바는 일반시민들이 대낮에 길을 걷기가 무서운 도시가 돼버렸다. 지난 6일 하오 5시경.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크렘린 지척에 있는 한 무역회사 사무실을 급습,총기를 무차별 난사하고 수류탄까지 던져 사무실안에 있던 5명을 몰살했다. 8월초에는 한 카지노업소 사장이 역시 백주에 자신의 업소 문밖에서 괴한으로부터 총탄 3발을 맞고 즉사했다.종업원 2백50명을 거느린 대형 달러식당 트렌모스의 사장이 자기집 차고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으며 같은 무렵 영국 유나이티드 텔레콤사 지점장이 자기집에서 칼로 난자당한 시체로 발견됐다.그리고 7월중순에는 한 프랑스 자동차대리점에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4명이 현장에서 피살됐다.이런 사례는 이제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가 됐다. 러시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상반기 범죄발생 건수가 7천건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1%가 늘어난 것이다.이가운데 살인만 6백46건이다. 이와함께 강도·살인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도 계속 늘어나 올 상반기 외국인 피해건수가 7천건에 이르고 있다.그래서 외국인들 가운데는 자녀들의 등하교,출퇴근길에 보디가드를 고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지저분한 거리,불친절한 사람들,외국인만 봤다하면 바가지를 씌우려는 장사치들.여기에다 범죄까지 겹쳐 이제 모스크바는 적어도 외국인들이 살기에는 「세계 최악의 도시」가 돼가고 있다. 이 마당에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은 얼마전 외국인 피해대책에 관해 언급하면서 『외국인들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다.좋은 차 타지 말고 좋은 옷도 입지 말라.가급적 돈있는 티를 내지 말라』고 주문한 적이 있다.하지만 진짜 문제는 러시아 지도부가 지지부진한 개혁과 보혁간 권력투쟁에 빠져 이런 문제에 대책을 세울 여력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 구소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상)

    ◎중앙아 한인 연해주복귀 도와야/강제이주 56년… 회교권에 흡수 우려/원동에 재정착,자치주 실현 모색을 옛소련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세계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인「민족주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옛 유고연방이 무너진뒤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사이에 1년 넘게 전개되고 있는 전쟁,옛소련 연방국인 아제르비이잔내의 아르메니아인 처리를 둘러싼 유혈분쟁등 지구상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충돌은「민족문제」가 주원인이다.「민족주의」시대를 맞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사계의 권위자인 서울대 이광규교수의 글을 3회에 나누어 싣는다. 독일과 월남이 통일된 이후 우리는 한 민족이 분단된 두 나라에 살고있는 유일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다른 민족을 국내에 갖지 않는 세계의 예외적인 민족인지는 모르고 있다.세계의 모든 나라가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복합민족국가임에 비해 우리 나라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예외의 나라이다.따라서 오늘날 세계의 최대과제인 민족문제가 도처에서 야기되고 있어도 이를 절실한 것으로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을 갖고 있다.이러한 불감증으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별관심이 없는 것같다. 현재 세계는 미소의 양극화냉전체제가 사라지면서 경제적 블록화와 민족의식의 고양으로 야기되는 분쟁현상을 보이고 있다.민족의식은 민족의 권익과 인권문제와 결부되어 있기에 경제문제까지를 포함하는 중요한 문제로 될 것이다.말하자면 포스트­양극시대는 민족문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고 인류경쟁의 단위가 민족이냐 국가냐 하는 시대가 오며,문제의 핵심은 민족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따라 우리도 세계 도처에서 야기되는 민족문제를 심각하게 느껴야 하며 재외동포를 포용할 수 있는 민족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구소련 영내에는 45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이중 우즈베크공화국에 18만여명,그리고 카자흐공화국에 10만여명이 살고 있다. 원래 이들은 두만강을 넘어 러시아영토인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었다.이들은 1860년부터 1919년까지 이곳으로 이주하여 여러 지역에서 자연림을 개간하고 벼농사에 성공하여 삶의 터전을 이루었다.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신한촌은 초기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LA의 코리아타운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곳이다. 연해주에 자리잡은 한인들은 스탈린의 명령에 의하여 1937년 현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으로 강제이주를 당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들이 겪었던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은 현재도 암담한 운명 앞에 놓여있다.그러나 이러한 사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최근 구소련 중앙아시아를 다녀온 국회의원도 그곳에 그냥 살게할 방법밖에 없으며 그곳 한인들도 그렇게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이들은 연해주로 다시 이주해야 한다.이를 위해 구소련의 한인들은 연해주에 자치주를 얻어야 한다.한인이 이곳에 자치주를 얻게되면 재구소 한인들은 한인으로 남을 수 있다.그렇지 않고 현재의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에 그대로 살게되면 이들은 한세대안에 소멸되어 버릴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하다. 우즈베크와 카자흐공화국은 현재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하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그 작업의 과정은 첫째가 국어를 사용하는 것이고,둘째가 역사를 조작하는 것이며,셋째가 경제적인 독립이고,넷째가 종교의 강화이다.특히 이들 나라가 진행시키는 것이 둘째와 셋째이고 이것이 어느정도 확고해지면 다음 단계는 회교를 국교로 선포하는 것이다.회교는 예부터 칼과 코란밖에 없고 회교권에는 인권이나 민족은 별의미가 없는 개념들이다. 한인들은 이들 공화국이 담을 더 높이 쌓기 이전에 그리고 러시아가 금년 4월에 보인 것과 같이 국회에서 한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금년 6월에 있었던 성명그대로 러시아가 한인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할때 연해주에 자치주를 요구하여야 한다. 연해주에 자치주를 이룩하면 우리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여 러시아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다.두만강개발에 재러한인도 참가할 수 있어 함경북도,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 그리고 연해주한인자치주가 우리 민족이 번영하는 활동무대가 되며 이에 따라 우리 한인 5만명이 거주하는 사할린도 한인의 무대가 될 수 있다. 45만 재구소 한인이 중앙아시아에서 소멸되어 버리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아니면 지구상에 모두 합하여도 7천만명밖에 안되는 우리 한인을 적절한 장소에 옮겨 한인으로 활력을 넣고,우리 민족의 활동무대를 확대할 것인가는 바로 눈앞에 있는 중요한 민족의 선택이다.
  • 대만 비주류 창당 선언(지구촌단신)

    【대북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내 비주류파 인사들은 10일 국민당을 탈당하고 국민당과 민진당에 이어 제3의 정치세력이 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 대만 「신당」 오늘 공식 출범/비주류7인, 창당 선언

    ◎대륙직항로 개설 등 정강 채택/집권국민당 40여년만에 분열 【홍콩=연합】 대만을 40여년간 통치해온 집권 국민당에 정면으로 맞서 새 정당 창당에 박차를 가해온 국민당내 비주류파 7명은 집권당의 격렬한 반대와 비난에 직면했으나 예정대로 10일 「신당」 창당을 공식발표하며 24일 발기인대회를 거쳐 25일 내정부에 정당으로서 공식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비주류파 7명은 전날에 이어 8일 하오 다시 대북에서 마라톤회의를 열고 이같이 최종 결정했으며 정당등록에 앞서 당헌을 마련하기 위해 16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당헌토론회를 열고 창당설명회도 별도로 갖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화되자 이등휘총통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창당추진 핵심인사인 국민당 비주류파 입법위원(국회의원) 조소강에게 16일의 국민당 제14차 전당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같은 와중에 「신당」이 차기 총통후보로 꼽고 있는 국민당의 중앙상무위원이자 사법원장인 임양항은대만이 민주정치를 발전시키려면 국민당이 「신당」을 적대시해서는 안된다고 두둔하며 정치단체가 상호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주요 영자지들은 중국면 머릿기사 또는 사이드톱으로 이를 보도하면서 「신당」이 대륙과의 직항은 요구할수 있을지 모르나 민감한 통일 및 대만독립문제 거론은 자제할 것으로 분석했다.
  • 국민당 44년독재 종언 위기/대만 신당결성 의미

    ◎집권당 동요클땐 정계개편 불가피/통일정책 달라 대중관계 혼선우려 대만 국민당이 집권 44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개혁을 부르짖으며 국민당에 반기를 들었던 당내 신국민당연선(신연선)측 소장파 의원 6명이 10일 신당결성을 공식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등휘총통 중심의 주류에 맞선 비주류그룹 출신의 개혁파 6인은 대륙출신 2세그룹의 일부 소장파들로 고질적인 국민당의 금권정치와 부패의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지난 6월 대만입법원에서 「반부패법안」등을 통과시키면서 참신한 이미지로 정치세력화를 다져온 이들은 모두 7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 미미한 세이지만 이들의 창당은 거대 국민당을 흔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대만정국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게 분명하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개막되는 국민당 14차 전국대표자대회 이후 국민당을 탈당,신당에 가세할 의원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정치세력화는 의외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지난번 총선에서 민진당에 패배,가뜩이나 무력해진 국민당은 더욱 사면초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민당과 민진당의 양당대결 구조로 유지돼 오던 대만의 정계판도는 신당출현으로 재편이 불가피해졌으며 이에따라 대만정국은 또 한차례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전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우선 이들의 행보는 올해말 실시예정인 자치단체장 선거와 94년과 95년에 각각 실시될 대북시 등 2개 직할시장및 대만성장선거와 입법위원선거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대만정국을 강타한 이들의 신당결성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국민당내에서 발붙일 틈이 점점 좁아져 이들이 더 이상 국민당에 붙어있을 이유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민당내의 분열상은 이미 지난해 12월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드러나기 시작했었다.신당결성의 구성원들 대부분은 지난번 총선에서 국민당의 공천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로 그때부터 「신국민당련선」을 구성하는 등 나름대로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그러다가 최근들어 자신들의 개혁의지에대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두텁게 형성되는 것을 보자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신당결성을 감행한 것이다. 이들의 신당결성은 대만정국뿐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특히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민당과는 달리 이들은 대륙(중국)과의 통일을 분명히 주장하고 있어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과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대만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이들 신당의 향배는 8월말에 있을 14차 전국대표자대회를 계기로 숫적인 열세를 얼마나 만회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보선 앞으로 10일… 득표전 본격화

    ◎“대구쪽이 급하다”… TK정서 달래기/민자/이 대표 등 당직자 상주… 총력전 돌입/민주 오는 12일 실시되는 대구동을및 춘천지역 보궐선거가 열흘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여야간에 합의한 중앙당개입 자제원칙을 파기하고 거당적인 지원을 노골화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철저히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있으나 각후보진영의 선거운동 양상과 장외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대구동을지역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정당들의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을 서슴지않아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합의파기 비난에 고무 ○…민자당은 춘천지역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나 대구지역은 지역정서에 비추어 고전을 예상하고 TK정서를 달래기 위한 선거운동에 초점. 중앙당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지역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있으나 실상은 이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그러면서도 민주당이 당초의 합의사항인 중앙당불개입원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데 대해 비난여론이 거세자 크게 고무된 듯한 분위기. 외견상 당지도부의 지원은 자제하고 있으나 대구·경북출신 의원들이 일제히 현지에 내려가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 1일의 대구동을의 합동연설회에는 김용태 김윤환의원등 중진급과 강재섭대변인,권해옥·조부영부총장,백남치기조실장등 중앙당 당직자들이 참석해 중앙당불개입 원칙을 무색케할 정도. 각 후보들이 동원한 듯한 청중도 적지않아 한 후보가 연설을 마치면 자리를 한꺼번에 비우고 후보의 연설때는 박수와 비방·야유등이 엇갈리는 모습.이때문에 선관위의 경고가 여러차례 나가기도. 춘천의 경우 민자당은 3일 강원지역 지구당 위원장 13명이 유종수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과열현상은 대구와 마찬가지로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바람몰이식전략 펼쳐 ○…민주당은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대구동을과 춘천지역에 상주하면서 총력지원을 벌이겠다는 태세.국민당과 새한국당의 측면지원을 곁들여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으로 지난번 명주·양양 보선에서의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전략.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면서 「얼굴알리기」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지명도만 높이면 웬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시간이 흐르면 결국 민자·민주 양당구도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동을의 경우 안택수후보는 무개지프를 타고 「본때를 보입시다」라는 구호아래 아침5시부터 밤1시까지 지역을 누비며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시도. 춘천은 민자당의 조직과 민주당의 홍보의 대결로 보고 있다.『자금과 홍보등 기술적 측면만 보강되면 민주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있다』는 분석. 중소상공인·공무원·교육자가 유권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감안,각 분야에 영향력있는 인사를 영입해 입체적인 홍보전을 펼친다는 전략.오는 4일 첫 합동유세를 기점으로 유남선후보가 선두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
  • 고교생용 문학서적 “봇물”

    ◎「우리소설50선」「단편소설…」등 20여종 나와/한국고전단편 주류… 작가 연구·해설 붙여/“대학수능 시험에 현대문학 출제 많아진 탓”/이상·이효석·채만식등 작품이 대부분 차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고교생용 문학」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는 탈교과·통합교과의 형태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고교 교과서 밖에 있는 현대문학의 출제빈도가 높아진데다 고득점에 필수불가결한 사고력을 기르는데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이들 「고교생용 문학」서적은 대형서점의 진열대 하나를 모두 채울 정도.얼핏 살펴봐도 「고교생이 알아야 할 소설」(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과 「한국단편문학의 논리적 풀이」(김양수 엮음 한국교육평가원),「한국현대소설의 이해와 감상」(장한기 엮음 하나미디어),「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 35선」(타임기획),「우리소설 50선」(문승준·이재인 엮음 성림),「한국단편소설을 찾아서」(전영태 엮음 한샘)등 20여종이 넘는다. 최근 출간되고 있는 「고교생용 문학」서적이 일반 문학서적과 다른 것은 소설에 작가연구와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는 것.또 대부분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해 함께 싣고 있기도 하다. 이들 「고교생용 문학」이 담고 있는 작품은 「한국현대문학의 고전」이라 할만한 것들.이광수와 김동인 나도향 현진건 김유정 이상 이효석 채만식 염상섭 전영택등의 단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현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주로이들 작가의 범위에서 출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얼마전 있었던 한 대학의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 염상섭의 작품이 출제되자 과거 출간된 그의 작품집이 불티나게 팔렸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삼대」등 염상섭의 작품집이 현재 서점의 수학능력시험코너에 당당히 진열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들 작품은 대부분 각 대학의 교양국어교과서에 실려있는 것들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한국단편소설」(우리문학연구회 엮음 아침)처럼 주요대학의 교양국어교과서에 있는 소설만을 모아놓은 책도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고교생용 문학」출간 붐에 대해 독서계는 그동안 암기식 공부에 찌들었던 고교생들이어떤 이유에서든 문학을 접하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또 고교생들의 이같은 소설읽기 붐은 「교실밖 국어여행」(강혜원·박영신·서계현 지음 사계절)같이 시험대비가 아닌 고교생을 위한 문학이야기로 진전되고 있는 것도 환영할 만 하다. 다만 「한국 현대명작 이해와 감상」(김용직 엮음 관악출판사)같이 소설의 줄거리만 실어 「시험치는 기술」만 가르침으로써 새 대입제도의 뜻을 그르치는 출판형태는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 두산유리 노조 오늘부터 파업/병유리 40% 생산

    【군산=조승용기자】 두산유리 노조는 30일 회사측의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참가자 8백72명중 65.1%인 5백68명이 반대해 3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두산유리는 국내 병유리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생산업체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음료와 주류·제약업체 등의 생산활동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죽은 자의 춤/일 부토 서울 페스티벌

    ◎8월20일∼9월4일 창무극장서 막올려/일 춤의 3대 주류하나… 정상급 13명 출연/사체의 몸부림·영적 에로티시즘에 “전율” 가부키(가무기),노(능)와 함께 일본춤의 주류를 이루는 「죽은 자의 춤」부토(무답)가 한국에 상륙한다.창무예술원초청으로 8월20일부터 9월4일까지 창무포스트극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오노 가즈오를 비롯,야마다 세츠코등 13명의 정상급 일본 부토무용수가 참가한다. 지금까지 일본의 몇몇 부토무용가가 개별적인 국내공연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일본 부토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현대 일본부토계를 대표하는 오노 가즈오(86)가 펼치는 「라아르헨티나용」공연은 부토예술의 진수를 맛볼 흔치 않은 기회다. 부토는 지난50년대말∼60년대초 일본의 전후사회에 대한 비판정신을 바탕으로 히지가타 다츠미(작고)에 의해 시작됐다.이후 30여년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지난85년부터는 보수적인 일본NHK에서 공연을 중계할 정도로 「일본인에 의한,일본인을 위한,일본인의 춤」으로 자리를 잡았다.일본뿐아니라 미국,유럽등지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새로운 춤,현대무용의 중요한 한 장르로 대접받고 있다. 하얀 횟가루로 온몸을 분장한 반라의 무용수가 피빛 혓바닥을 내밀며 추는 기괴한 동작,영적인 에로티시즘,반항적 육체언어는 부토를 「어둠의 춤」「침묵의 춤」으로 알려지게 했다.「부토는 일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사체이다」란 경구를 남긴 창시자 히지가타 다츠미의 표현처럼 본디 부토는 죽은 자들의 욕망을 재현하는 몸짓이 주를 이룬다.그래서 「사자와 교감하기 위한 위령곡」이라고 일컬어 지기도 한다. 한여름 공연가를 오싹하게 만들 「일본 부토 페스티벌」은 ▲히지가타 다츠미의 공연기록영화상영(8월20일)을 시작으로 ▲오노 가즈오의 「라아르헨티나송」(21∼22일) ▲우에스기 미츠요의 「그여자」와 다케우치 야스히코의 「중력의 도시」(24∼25일) ▲조쿠조노 다비그룹의 「일촌의 월」(27∼28일) ▲부토사·텐케이그룹의 「무시가시이야기」(29∼30일) ▲오모리 마사히테의 「아모니테의 손톱」,고이테루의 「지하」(9월1∼2일) ▲야마다 세츠코의 「천체의 가을」공연및 전체자유토론(3∼4일)순서로 진행된다.
  • 개혁주장 비주류 탈당임박/대만 국민당 분열 위기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내 비주류그룹은 당개혁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데 반발해 조만간 탈당,독자적인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이 그룹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이센퐁 전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개혁요구를 했음에도 불구,당지도부는 만성화된 부패 청산과 당운영 및 인사의 민주화에 실패했다고 비난한뒤 다음달 16일부터 7일간 개최되는 제14차 전당대회 이전에 신당 신국민당연선(신연선)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당은 일본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금권정치에 좌우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개혁을 거부하는 등 최근 몰락한 자민당의 교훈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탈당이유를 설명했다.
  • 민주/“선거불참 국민정서에 안맞는다”/진통끝에 참여 결정한 배경

    ◎“극약처방 이 대표에 부담” 신중론 우세/정국경색의 우려는 일단 고비 넘긴셈 정부의 선거일자공고에 강력히 반발하며 선거보이콧이라는 강경입장으로 치달았던 민주당은 26일 두차례의 최고위원회의와 의원·당무위원연석회의를 여는등 진통끝에 결국 선거참여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민주당이 선거불참이라는 최악의 카드를 선택할 경우 예상됐던 경색정국의 우려는 일단 한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거참여를 결정했으나 이는 선거참여문제에 대한 당내의견조율일뿐 정부·여당의 결정에 대한 승복으로 볼수 없어 향후 보선정국및 정기국회,국조권논의 과정에서 여야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기택대표등 주류측인사들이 정부·여당측의 야당무시풍조와 개혁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선거를 보이콧해야한다는 강경론을 펼쳤으나 결국 제1야당이 선거에 불참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어긋난다는 신중론이 득세,선거에는 참여하되 선거기간중 당력을 집중해 개혁의 허구성을 공격한다는데 의견을 집약.당초 불참분위기가 우세했으나 끝내 참여쪽으로 결론이 난것은 자칫 민주당이 선거에 불참했을 경우 승산이 없어 강경노선을 택했다는 여론도 무시할수 없는데다 또 이대표가 떠안을 부담도 크다는 점에서 신중론을 택했다는 후문. 이대표는 이날 상오의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에서 선거불참을 유도하는 강경발언으로 일관하고 이어 점심시간에는 국민당의 김동길·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와 비공식접촉을 갖고 민주당이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협조하겠다는 약속까지 얻어냈으나 결국 후보자들과 만만치않은 당내 반대에 부닥쳐 강경입장에서 선회. ○…진통끝에 선거참여를 결정한 이날 하오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표는 『선거 보이콧문제의 시발은 선거일자 때문이지만 민주당이 선거불참까지 고려하게 만든것은 결국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기때문』이라며 『우리가 선거를 포기하면 정국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정부·여당에 분명히 경종을 울려야하며 정치의 일방통행은 막아야 한다』고 선거보이콧에 대한 미련을 표시. 이대표는 또『이번에 민자당의 정치버릇을 반드시 고쳐야하며 우리가 요구하는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대표직을 도중하차하겠다』며 『나는 확고한 결심이 있다』고 불만을 강도높게 표출. 그러나 이날 처음에는 선거불참의 강경입장을 보였던 이부영최고위원이 선거참여쪽으로 방향을 바꾼데다 중립적인 입장이었던 권로갑최고위원이 선거참여로 의견을 조정함에 따라 참여쪽으로 결론. 이대표는 이같은 결론을 내린데 대해 『모든것이 당을 위한 고뇌에 찬 진통이었다』면서 『그러나 당의 의견은 십분 존중하되 앞으로 정부·여당의 개혁을 빙자한 독선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보선참여를 결정한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 한편 이날 하오 최고위원회의 도중 민자당의 황명수총장이 김덕규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공고된 선거일자 변경은 어렵지만 앞으로는 야당과도 충분히 협조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이 전화가 민주당의 결정에 다소간 영향을 미쳤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설명. ○…보선참여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결정이 늦어짐에 따라 연기됐던 3당대표회동은 이날 저녁 김동길대표집에서 김대표의 초청형식으로 성사. 이 자리에서 이민주대표는 민주당의 당론결정과정을 설명했고 김국민·이새한국당대표는 야권공조에 최선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 ○…이에앞서 이날 상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표와 한광옥·유준상·이부영최고위원은 『이번 기회에 불합리한 정부·여당의 당리당략적 결정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매번 질질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면서 『비단 선거일자뿐만 아니라 후퇴하고 있는 개혁에 대해서도 본때를 보여주어야한다』고 보이콧을 주장. 이에대해 김원기·신순범·노무현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이 야당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폭염선거를 밀어붙인 것에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수권정당을 내세우는 제1야당이 선거에 불참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한다』며 「참여속의 비판」을 주장. 권노갑최고위원은 중립적인 입장을 지켰으며 조세형최고위원은 외유중으로 이날 회의에는 불참.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불참 강경론이 다소 우세했던것과는 달리 뒤이은 의원총회·당무위원연석회의에서는 20여명이 발언에 나섰으나 선거불참과 선거참여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시 최고위원회의에 결정을 위임. ○…김동길국민·이종찬새한국당대표는 민주당의 토론에 의사는 표시하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선거불참의 명분이 약하다』는 입장이었고 후보입장을 개진하기 위해 회의장 밖에 대기중이던 안택수·유남선공천자는 『후보자는 당연히 선거를 치르고 싶은게 아니냐』면서도 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개진.
  • 경제행정/규제완화/제3차 계획안 주요내용

    ◎기계식주차장 건폐율 적용 제외/수도권 중기 신·증설 허용 확대/석유대리점 판매지역제한 폐지 정부가 24일 발표한 제3차 경제행정규제완화계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시행시기). ▲금융·외환·보험=현재 사전신고제로 돼 있는 주력업체의 무상증자 또는 주식배당에 의한 주식취득을 사후신고대상으로 바꾼다(93·7).피보험자의 사망보험 가입금액한도(현행 1인당 3억원)를 높인다.(94). ▲국고·예산회계=3천만원이상의 공사계약은 20∼30%의 선금을 주어야 하는데도 특례규정을 들어 지급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한다(93·8). ▲통관·세관=수입승인을 받아 관리가 쉬운 보세 건설장 물품은 세관장의 반입허가를 생략한다(93·12).견본품·시험용 자재등 무환수입물품 중 기업의 생산과 관련된 물품에 대해서는 자가 보세구역에도 반입을 허용한다(93·10). ▲세제=기존 주류제조회사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다른 주류를 제조할 수 있도록 면허를 허용한다(93·12).관련 법령간에 내용이 다른 비업무용토지 판정유예기간을 재조정한다(93·12). ▲유통=양곡 도·소매업에 대한 점포면적기준을 없앤다(93·12).비료생산업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꾼다(94 상반기).석유대리점 허가시 판매구역제한을 없앤다. ▲수출입=무역업 등록업무를 시·도에서 무협(본부·지부)으로 옮긴다.무협이 매년 실시하는 무역업 효력확인제를 2년 주기의 무역업 등록경신제로 바꾼다(93·7). ▲에너지·자원=석유제품 수출입계약에 대한 상공자원부장관의 승인을 건별 승인에서 반기별·유종별 포괄승인제로 바꾼다(94·1).가정용 보일러시공확인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징수제를 없애고 확인기관의 하자공동책임을 명문화한다(93·11). ▲공장 신·증설 및 토지이용=수도권내 중소기업규모의 도시형 업종(의류포함)의 신·증설허용대상을 늘린다(94·3).공장용지 대금을 완납한 경우 등기 전이라도 은행융자가 가능하도록 토개공이 대금완납증명서를 내주도록 한다(93·9). ▲건축 및 주택=기계식 주차장의 높이를 현재 6m에서 8m로 높이고 건폐율 적용대상에서 뺀다(94·9).건축사 1차시험 합격의 유효기간을 두번까지 인정한다(94·3). ▲직업안정=해외취업근로자 모집시 사전승인제도를 없애고 자율모집을 허용한다(93·7). ▲육상 수송=중고자동차매매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꾼다(94·6).유조차에 대한 공간용적 제한 및 적재품목 제한을 완화,유조차의 활용도를 높인다(93·12). ▲해운·항만=예선조정제를 없애고 등록제를 도입한다(94·4).도선사 수급계획제(정수제)를 없애고 도선수습생 및 도선사면허시험을 절대펑가제로 바꾼다(94·4).예선사용·도선대금은 인가제에서 자율요금제로 바꾼다(93·12).
  • 해외여행객 통관 강화/휴가철 무분별 휴대품 반입막게

    휴가철을 맞아 22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에 대한 세관의 검사가 강화된다.관세청은 21일 해외 여행객의 무분별한 휴대품 반입과 밀수를 막기 위해 세관검사를 한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지역별 주요 검사품목은 ▲홍콩과 대만등 동남아의 경우 보석·시계·전자제품 ▲중국과 태국은 녹용등 한약재와 뱀·호박·수정 ▲괌과 하와이는 반지·목걸이 ▲일본과 미국 및 유럽은 화장품·의류·의약품 등이다.휴대품의 면세통관 범위인 30만원도 엄격히 적용한다.특히 주류와 담배의 반입을 각각 1병과 1보루로 제한하며 미성년자가 들여올 때는 과세한다. 이밖에 통관이 제한되는 야생조수와 박제품·음란물품·캠코더·무선전화기·농산물 등의 심사도 더욱 강화한다. 한편 올들어 6월까지의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동기보다 5%가 증가한 1백20만명이며 이들의 휴대품은 개인당 10.8㎏으로 전년보다 0.5㎏이 줄었다.
  • 골프·테니스용품 안팔린다/사정한파로 매출 작년의 절반

    ◎판매종류도 중거가품이 주류 레저용품 업계가 거의 전부문에서 큰 불황을 겪고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골프용품업종의 경우 올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평균 50%이상 감소했다.또 사정바람에 기존 골프인구의 상당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등산과 테니스,낚시등 비사치성 레저활동을 위한 제품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롯데,신세계등 서울시내 주요백화점 골프용품 매장들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0∼50%가량 감소했으며 판매되는 물품도 골프클럽의 경우 풀세트 기준으로 1백만원대 이하 중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다. 골프용품 수요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골프애호가들의 감소보다는 사정바람으로 골프를 새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다.골프인구 감소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등산,낚시,테니스등 대중스포츠 상품들의 경우 지명도가 높은 일부 전문업체 제품들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소 매출이 늘었으나 재래시장과 전문시장에서의 매기는 지난해에훨씬 못미치고 있다. 테니스 용품의 경우 롯데등 일부 대형백화점에서 10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30∼40% 매출신장을 보였으나 서울 동대문 스포츠상가등 도매전문시장들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레저업체들은 사정바람이 이처럼 계속될 경우 레저용품의 불황은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과실주제조 제한 완화/농민·생산자단체에도 허용

    지금까지 주류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등에게만 허용되던 과실주제조업이 앞으로는 농민이나 농협등의 생산자단체에도 허용된다. 이에따라 농민과 생산자단체의 신규 과실주제조가 활성화될 경우 과수재배농가소득을 높이고 과실수급안정을 기하는 것은 물론 시장경쟁력도 강화돼 농산물수입개방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수산부는 20일 행정규제완화차원에서 과실주제조업에 참여할 수 있는 농민및 생산자단체의 대상과 자격및 추천절차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농민및 생산자단체에 대한 과실주제조면허추천요령」을 제정,공고했다. 농림수산부가 확정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과실주제조면허추천요령에 따르면 추천신청일 현재 계속해서 2년이상 과수를 직접 재배하고 재배면적이 1㏊이상(2호이상 공동사업은 호당 0·5㏊이상)인 농민을 대상으로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국세청장에게 과실주제조면허를 내주도록 추천했다.
  • 「그 여자 그 남자」/신세대 두쌍의 사랑 “코믹터치”

    ◎은과 창/독립적이며 섹스를 게임으로 생각/숙과 석/상대 과거 알지만 현실에 맞춰 결혼/감각·파격적인 대사·화면처리에 관객들 폭소 익영영화사가 만든 「그여자 그남자」는 신세대의 사랑이야기를 경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도 생활도 자유롭게 하고픈 두 남녀가 같은 오피스텔 옆방에서 살다가 우여곡절끝에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지난해 데뷔작 「결혼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김의석감독이 감각적이면서 파격적인 대사와 화면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서도 섹스중의 거침없는 대사,섹스를 마친 직후 이어지는 장면등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김감독은 이 영화에서 두 부류의 신세대를 설정해놓고 있다.하나는 남녀 주인공인 은(강수연)과 창(이경영분),또 하나는 숙(하유미분)과 석(김성수분)으로 대표되는 신세대다. 이들 중 후자는 창과 은으로부터 각각 버림(?)을 받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창과 은은 극히 이기적이고 독립적이다.섹스를 게임정도로 생각하고 자기만의 자유로운 생활공간을 고집한다.그래서 한동안 관계를 가졌던 숙과 석이 좀더 「구속력」있는 관계를 요구하자 거리낌없이 결별한다.은은 영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창을 멀리하기도 한다. 숙과 석도 남녀의 순결에 대해서는 심각하지 않게 생각한다.이들은 결혼전에 창과 은의 오피스텔을 드나들다가 서로 마주친 적이 있으면서도 결혼하기에 이른다. 숙과 석은 결혼후 부부관계를 가진뒤 각각 놀만큼 놀았고,상대방의 경제력이나 장래성도 괜찮고,주위에서 결혼을 권유해서 결혼했다고 얘기하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묘한 어감으로 『물론 사랑도 하지요』라고 내뱉는다. 김감독은 창과 은이 보다 독립적이면서 자유를 원한다는 점에서 숙과 석에 비해 「앞서가는」 신세대라고 생각한 것 같다.숙과 석은 사랑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우리사회의 기존 질서에도 순응하려 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창과 은보다는 성숙한 자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감각적이고 재미있지만 리얼리티는 떨어진다.특히 후반부에 창과 은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잘 설명되지 못하고 있다.다만 신생아실의 간호사인 은이 숙이 낳은 아기를 유심히 보는 장면등을 보여줌으로써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대작위주의 외국 직배영화와 어린이 영화,코미디물이 주류를 이루는 여름 영화가에서 20∼30대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는 요즘 영화다.
  • 여장부 박귀희(외언내언)

    『치마를 둘렀으니 여자지만…』.그의 여장부기질을 두고 주변에서 곧잘 이렇게 말하기도 했던 향사 박귀희(본명은 오계화)여사가 영면했다.40년넘게 살아오는 서울 운니동 79의2 자택에서.이집이 지은지 1백년이 훨씬 넘는 전통한옥이다.조선조때 권세있던 내시가 지었다는 것인데 대청마루 천장을 가로지르는 춘양목 대들보는 잘 손질해온 주인의 정성을 말하는듯 반들반들 세월을 모르는 양하다. 판소리에서도 일가를 이룬다는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무형문화재23호.그는 가야금병창의 보존과 보급을 위해 한평생을 몸바쳐온 국악인이다.『어단성장이라 했어요.붙임새는 짧게 목성음은 길게 뽑으라는 말이지요.동편소리는 너무 꼿꼿하고 서편소리는 좀 느끼한 맛이 있어요.이래서 소리제는 섞어 배워야 제맛을 알게 됩니다』.그는 88년,한국바둑사의 중심무대가 되기도 하는 운당여관을 판돈 20억원을 국악예술고등학교재단에 기꺼이 내놓음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한다.국내 첫여성국극단을 창립했을때 싹틔운 꿈을 이룩하는 쾌거였다고 할 것이다. 『옛날엔 꽤괜찮은 얼굴이었어요.한때 영화배우로도 활약한 때가 있었으니까요』.서른 다섯에 우리나라 최초의 총천연색영화 「선화공주」에서 주연했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그랬던 이「여장부」도 예순을 넘기면서부터 사진찍히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얼굴의 주름살 드러나는게 보기안좋다는 데서였다.여장부도 역시 여자임에는 틀림없었다 할까. 훌륭한 스승아래 훌륭한 제자는 배출된다.안숙선·강정숙·김성녀·오갑순…등등 수백명이 그의 문하를 거쳐갔다.호남이 주류를 이루는 국악계에서 경북칠곡출신인 그는 영남의 맥을 이어내린다고도 하겠으나 그의 말투만 놓고보면 영락없는 호남사람이다.『아따,멋땀시 그란다요』 『안그라요 잉』.스승과 동료들이 그쪽인데다 소리또한 그쪽 사투리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국악사에 큰발자국을 남기고 간 그를 기린다.평안히 잠드소서.
  • 근로소득 감세·자산소득 중과/개인소득·법인세 단계적으로 인하

    ◎초토세 등 토지관련세 과표현실화/각종비과세·감면제도 축소/이자·주식 양도차익 등 종합과세 검토/홍 재무,국방대학원 특강서 밝혀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4일 『앞으로 개인소득세,법인세,부동산 양도소득세,특별소비세,주세 등의 세율은 낮추고,대신 토지초과이득세,종합토지세,재산세와 같은 부동산 관련세금은 공시지가에 의해 과표를 현실화,세부담을 무겁게 하겠다』고 밝혔다.또 『상속·증여세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하고,각종 세법상의 비과세·감면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재정금융 정책」이라는 강연을 통해 『신한국건설을 위해 국민들의 세금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나 새로운 세목의 신설과 같은 안일한 증세보다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과세강화,불필요한 감면제도의 축소 등을 통해 세금의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에 대한 소득세 과세는 세율이 낮아지고 세율단계도 단순화됨으로써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세부담이 지나치게 커지는 현행 세제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홍장관은 『개방화,자율화 시대에 걸맞게 국제경쟁력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겠으며 개별회사가 이윤을 재투자 재원으로 내부에 남겨두는 데 대해서도 과세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도소득세는 현행 세율이 벌금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치게 높아 세금이 탈루되는 모순도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감면을 줄이되 세율은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소비가 대중화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와 위스키 등 지나치게 세율이 높은(1백50%) 주류에 대한 세율도 인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그러나 각종 세법상의 비과세·감면제도를 기술개발과 같은 지원이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폭 축소하고 장학재단,사회복지법인 등 공익법인 출연금에 대한 면세를 제한하며 상속·증여세의 회피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자의 54%가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을 만큼 높았던 면세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이자·배당이나 주식의 양도차익 등에 대해서도 종합과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부동산관련 세금의 과표 현실화를 통해 자산이 많은 사람이 세금도 많이 내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스페인 대폭 개각/소장파 18명 기용/곤살레스 총리

    【마드리드 로이터 AFP 연합】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 총리는 13일 3명의 여성등 6명의 무소속 정치인들을 포함,모두 18명의 새 각료들을 임명했다. 곤살레스 총리(51)는 자신의 재신임을 지원한 바스크 및 카탈루냐 민족주의 정당들의 연정참여 거부로 자신이 소속한 사회주의 노동자당(PSOE)및 제휴 정당들에 인선을 의존했으며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갈망을 반영,전내각 각료중 절반을 교체하고 당내 진보파들을 주류로 하는 평균 연령 47세의 소장 정치인들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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