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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국회상위장­특위장­사무총장 프로필

    ◎김덕규 행정경제위/말솜씨 좋은 외유내강형 3선 재주와 말솜씨가 빼어난 외유내강형의 3선의원. 6·3세대로 구신민당 송원영원내총무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제11대 때 민한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발발이」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열성적이다. 말 많고 탈 많은 야당사무총장을 무난히 수행한 것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라는 관측. 부인 이정이(51)씨와 사이에 2남. ▲전북 무주(53) ▲고대정외과졸 ▲11·13·14대 의원 ◎이영권 교육위/교수출신 집념형… 지자에 밝아 80년 신군부가 득세하자 광운대 교수을 떠나 민권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당시 전두환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외곬수라는 얘기를 듣고 있으나 집념 하나만은 알아준다는 평가. 당 지자제특위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지방자치문제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당내 비주류로 김상현고문과 친하며 이번 국회직 인선에서도 비주류몫으로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 정설. 부인 오금련씨(55)와 사이에 1남. ▲전남 장흥(58) ▲조선대 법대졸 ▲민권당대변인 ▲12·13·14대 의원 ▲민주당 전남지부장·당무위원 ◎박상천 보사위원장/정연한 논리·예리한 분석 강점 검사출신의 논리가 정연한 재선의원.민자당의 박희태법사위원장과 고시 13회 동기로 13대 때는 두사람이 여야 대변인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용호상박의 입씨름을 벌이기도.탁월한 법률지식 못지 않게 정치감각도 수준급. 현안에 대한 분석이 예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소신이 너무 강하고 지나치게 다혈질이라는 지적. 부인 김금자씨(45)와 사이에 1남2녀. ▲전남 고흥(56) ▲서울 법대 졸 ▲순천지청장 ▲13·14대의원 ▲신민당 대변인 ▲국회법률특위간사 ◎조순승 상공자원위/진솔한 성격에 당내신망 높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박사 출신의 야당내 외교통일문제 전문가.미국에서 오래 교수생활을 하다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당시 평민당총재의 권유로 고향인 전남 구례·승주에서 당선된 재선의원. 소탈한 외모대로 담백하고 진솔한 성격으로 당내에서 두루 신망이 높다.미국 조야에 지인이 많아 대미통상문제를풀어 나가는데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부인 김덕애씨(64)와의 사이에 1남1녀. ▲전남 승주(65) ▲서울대 정치학과졸 정치학박사 ▲미 미조리대 교수 ▲13·14대 의원 ▲민주당 통일국제위원장 ◎홍사덕 노동환경위/이지적 풍모의 「차세대 정치인」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능란한 화술이 돋보이는 3선.중앙일보 기자출신으로 제12대 때는 신민당 대변인으로 특유의 정치적 감각을 발휘,이민우총재의 「삼양동정치」를 좌우한다는 평판속에 양금의 눈총을 받기도.13대 때는 무소속으로 서울 강남을에서 출마,낙선했으나 14대에서 설욕하는 저력을 보이며 차세대 정치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부인 임경미씨(51)와 사이에 1남2녀. ▲경북 영주(51) ▲서울대 외교학과졸 ▲한국기자협회부회장 ▲11·12·14대 의원 ▲신민당대변인 ▲구민주당부총재 ◎장경우 체신과학위/인선직전 입당… 실리밝은 3선 27일 밤 민주당 전격입당으로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정도로 실리에 밝은 3선.막판까지 통합신당의 원내총무직과 민주당 상임위원장직을 저울질 하다 민주당쪽을택했다. 제11대 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13·14대 안산·옹진에서 연속 당선.지난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 때 이종찬후보진영에 가담,이의원과 함께 새한국당을 창당했으나 끝내 이의원 곁을 떠났다. 부인 김수복씨(47)와의 사이에 3남. ▲경기 시흥(52) ▲고대 경영대졸 ▲11·13·14대의원 ▲민자당 제1사무부총장 ▲새한국당 사무총장 ◎최락도 사무총장/원만한 성격·논리 대응력 겸비 모나지 않은 성격이면서도 논리적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3선의원.특정 계보에 집착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스타일. 두번째 출마한 11대 총선에서 아깝게 낙선하자 득표가 저조했던 지역에서 리어카행상을 하며 선거운동을 벌인 집념의 정치인. 3군데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한 학구파.부인 강금순여사(56)와 사이에 2남2녀. ▲전북 김제(56) ▲중앙대 법대 졸 ▲5공특위 간사 ▲민주당 전북도지부장 ▲민주당 당기위원장 ▲12·13·14대 의원 ◎이우정 여성특위/인권·여송운동 헌신 재야 출신 인권운동과 여성해방운동에 평생을 바쳐온재야출신 원로이면서도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고령에도 불구,아직도 목소리가 앳되어 인기. 70년대 3·1구국선언등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초대 여성단체연합회장을 역임하는등 여성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아 신설된 국회여성특위 위원장감으로는 최적격이라는 평가.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두터운 교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14대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신소설 「자유종」의 작가인 이해조씨의 손녀로 독신이다. ▲경기 포천출신(71) ▲한신대졸 ▲서울여대교수 ▲여성단체연합회장 ▲신민당수석최고위원 ▲민주당최고위원·당무위원
  • 밀라노의 가죽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3)

    ◎수작업 고급가죽제품 중·저가로 수출/가방·핸드백·장갑등 다품종 생산/구두 고유디자인 1천가지 넘어/유행 알기위해 반드시 전시회… 「선생산 후판매」 방식이 주류 이탈리아 가죽 산업은 동남아의 모조품 공세를 고품질,다품종 전략으로 이겨내고 있다.가방이나 구두 등 한 가지만 특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죽 의류,혁대,액세서리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50여년간 가죽 제품을 만들어 온 이산티사는 지난 47년 「산티 보르세」란 가방 하청 공장에서 출발,지금은 연간 매출 1백25억원을 올리는 이탈리아 10대 가죽제품 생산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70년대 초까지도 자기 상표가 없었다.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그러나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가죽을 말리는 작업에서 재단하고 꿰맨 뒤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 73년에야 「이산티」로 회사 이름을 변경,자기 상표로 첫 수출을 했다.창업주인 아마토 산티 회장의 성 「산티」에다 복수를 뜻하는 「이」를 붙여 상호와 상표로 썼다. ○73년에야 자체상표 특히 가격을 중·저가로 책정한 것이 주효해 이산티는 이 때부터 급성장을 거듭했다.아마토 회장은 가격에 알맞는 제품을 만드는 「밸류 오브 머니」의 철칙을 지킨 게 비결이라고 전했다.『일단 상품이 잘 팔리면 유명세만으로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고 품질보다 훨씬 높은 값도 받을 수 있다.그러나 소비자를 속이면 당장 큰 이득을 보지만 결국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생산원가에다 기업이윤(품질의 프리미엄)을 더한 값만 받으면 충분하다』 이산티는 유행의 변화를 알기 위해 반드시 전시회를 거쳐 생산 계획을 짠다.주문 생산보다 「선생산 후판매」 위주이지만 지난 2∼3년 동안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감안해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그래서 때때로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주는 경우도 있다. 지금도 생산 과정은 수작업이 원칙이다.기계는 재단하고 재봉하는 과정에만 쓴다.가죽을 다듬고 무늬를 넣는 등 품질을 결정하는 고난도 기술은 장인들이 맡고 있다. 이 곳에서 37년간 가죽의 틀을 잡고 무늬를 낸 자니 코미씨는 『20만리라(10만원) 안팎의 중·저가 제품들을 주로 만들고 있지만 품질만큼은 두배 이상의 값에 해당된다.물론 가죽의 특성이나 끝 마무리도 세계 어떤 유명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여성용 핸드백과 남성용 가방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처음에는 1백% 가방만 생산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가죽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었다. ○아이디어도 기발 혁대 장갑 열쇠고리 지갑 등을 생산,가죽을 아끼면서 매출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제품만 변화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도 기발했다.양면을 사용할 수 있는 혁대,세번 접는 지갑,다용도 열쇠고리 등은 이산티가 자랑하는 작품들이다. 아마토의 큰 아들 마시모는 『한가지 상품만 특화해서는 소비자가 식상한다.다양한 메뉴를 준비,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방 업체만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아니다.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60㎞ 떨어진 바레제에서 남녀 구두를 생산하는 로렌조 반피사는 지난 79년 기존 업체에서 일하던 로렌조 반피 사장 등 6명의 근로자가 가내 작업장을 설치,구두 업계에 뛰어들었다. 가죽으로 만든 구두에 관한한 1인자를 다투는 전문가들이라 제품의 질은 처음부터 뛰어났다.더욱이 영국이나 일본 구두가 딱딱하고 형식적인 데 착안,반피사는 부드럽고 캐주얼한 신발을 특징으로 삼았다. ○샘플만도 3백가지 전통 장인들을 초빙,품질 향상을 꾀했으며 첨단 기계도 도입,생산성을 높였다.해마다 큰 성장을 거듭,15년만에 자본금은 2천만원에서 25억원으로 1백배 이상 늘었고 근로자도 2백명으로 불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토탈 패션」을 지향한 게 주효했다.이탈리아 가죽 업체는 남성용 또는 여성용 구두,핸드백이나 서류용 가방 등으로 특화하는 게 보통이다.그러나 반피사는 남녀 구두와 핸드백을 함께 만들었다. 반피 사장은 『한가지 상품을 특화하는 것만이 전문화는 아니다.생산 공정이 틀려도 가죽을 원료로 쓰는 제품이라면 넓은 의미의 전문화로볼 수 있다』고 말했다.제품의 전문화가 아니라 업종의 전문화를 간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피사는 구두,가방 뿐 아니라 가죽을 사용한 니트,자켓 등 의류와 액세서리,모자 등도 취급한다.게다가 디자인과 특징도 다양하다.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스타일은 1천가지가 넘고 패션 캐주얼은 매년 1백가지씩 새로 만든다.이를 위해 샘플만 3백가지 이상 만들고 이탈리아,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모든 전시회에 꼭 참여한다. 반피 사장은 『이탈리아도 새로운 전통이 필요하다.수작업에 의존,한가지 상품만 특화하는 것은 옛날 얘기이다.적절히 기계를 쓰면서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을 차별화하는 것만이 중소기업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 9인9색(외언내언)

    『명문가문이 문패와 기둥만 남았다』는 어느 주류의원의 자조적 표현은 주도세력이 없는 오늘의 민주당 실체를 보여주는것 같다.소위 9인9색으로 지칭되는 민주당 최고위원들간의 의사결정 과정상 난맥상은 당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하고있는 것이다. 건강한 야당이 정치안정의 요체란 점에서 야당의 뒤뚱거림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그러나 현실은 여당의 원내총무마저 『이래서야 야당을 상대로 협상을 할수 있겠느냐』는 푸념을 하고 있을정도다. 여야간 오랜 협상끝에 총무간 합의돼 소관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본회의에 넘겨진 국회법개정안은 느닷없는 한 야당의원의 수정요구를 신호로 수석부총무들이 자당의석을 돌아다니며 벌인 독려에도 불구하고 반대 51,기권 29의 반란표가 나왔다.총무회담의 합의사항을 추인했던 최고위원 2명도 반대대열에 섰다.이어 상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정안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고 한 최고위원은 소신을 이유로 부표를 던졌다.당지도부가 밖에 나가 당론을 뒤엎는 것은 지휘부 내부에 균열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자못 심각한 국면에 이른 느낌이다.야당몫의 국회부의장후보 지명에 나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류인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가 전폭지원한 의원이 예상밖으로 탈락해 이변을 연출했다.27일 하오2시부터 14대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국회직및 당직개편인선을 논의한 임시 최고위원회의는 주류·비주류간의 계파대립으로 의견이 엇갈려 밤12시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하루를 넘겨 28일 아침에서야 시한에 쫓겨 겨우 결말을 내렸다. 급기야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다는 당대표의 사과발표까지 나왔고 대표가 당론을 결정하지 못하는 이같은 체제의 종식을 위해 전당대회를 조기개최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등장해 더욱 어수선하다.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에 올라간다는데….
  • 「위스키 맛」 소주 나온다/금복주/오크통서 숙성시켜… 새달 시판

    ◎보배도 준비 다음 달부터 위스키의 맛과 향이 나는 소주를 마실 수 있다.금복주는 21일 소주업계로는 처음으로 내달 초 오크 소주를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오크 소주는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킨 소주로 위스키의 맛과 향이 난다.색도 위스키와 비슷한 호박색이다.소주를 오크통에 저장하면 오크통의 성분인 피트(Peat·이탄)가 녹아들어 소주의 불순물을 빨아들이며 맛이 부드러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복주는 이미 소비자들을 상대로 오크 소주의 맛 테스트를 끝냈다.3백㎖의 소비자가격은 1천원선이다.기존 희석식 소주보다 40% 쯤 비싸며,알코올 도수는 25도로 희석식 소주와 같다.판매 계획량은 매월 3만병.대부분 금복주의 텃밭인 대구와 경북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국산 주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해 5월부터 증류식 소주 등을 1년 이내에서 오크 통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지역이 안방인 보배는 오는 8월 쯤 오크 소주를 시판할 예정이다.보배의 오크 소주는 쌀과 보리 등 곡물주정을 1백% 증류한 것이다. 보배는 오크소주의 값을 3백㎖ 한 병당 8천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금복주의 제품보다 고급이므로 값이 비싸다는 주장이다.때문에 소비성향이 높은 서울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알코올 도수는 40도로,곡물주정을 이용해 만든 기존 증류 소주와 같다.매월 10만병을 생산할 계획이다.
  • 휴일에도 관계자전원 모의회담/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막바지 점검

    ◎발언순서 등 실제상황 그대로 연출/북한 사투리 동원… “고성” 오가기도 28일의 남북한 정상회담 예비접촉에서 북한측은 어떤 태도로 나올까.또 우리측의 제의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행여 예전처럼 정치선전이나 늘어놓지 않을까.궁금한 일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측 대표들이 북한과의 회담에 직접 나서본 경험이 전혀 없는 새 얼굴들이라는 것이기도 하다.그동안 대북정책에 관여해온 전문가들이기는 하지만 회담에 당사자로 나서는 일에는 아무래도 익숙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이홍구부총리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전국무총리특별보좌관등 우리 대표단은 휴일도 없이 「모의예비접촉」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 일요일인 26일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실시된 모의예비접촉에서는 이런 저런 가상할 수 있는 상황이 모두 연출됐다.불가피하게 입씨름을 해야 하거나 북한측이 회담장에서 퇴장하는 일까지.이번 접촉이 과거처럼 선전의 교환이나 첨예한 대립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회담이파국으로 치닫는 일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모의예비접촉에서는 김용순 안병수 백남준등 북한측 대표와 대좌한 경험이 있거나 남북대화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남북회담사무국 자문위원들이 그들의 역할을 대신했다.자문위원들은 때때로 투박한 북한사투리를 쓰면서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등 의제를 놓고 우리측 대표단과 절충을 벌였다.민감한 사안이나 양쪽의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되는 부분에서는 언성까지 높이면서 분위기의 장악을 시도하기도 했다.그런 과정에서 김용순은 외교관출신으로 비교적 매너가 세련된 사람이니까 이런 식으로 대하고,논쟁의 전문가인 안병수와의 입씨름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대화를 유도해야 하는가 하는 것들을 익혔다.북한측 대표의 뜻밖의 발언에 대한 대응도 연습하고 그럴 때 어떤 표정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한 오리엔테이션도 받았다.주로 수석대표들의 대화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기 때문에 김용순에 초점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모의예비접촉에서는 환담,공개및 비공개 협의,발언순서 확정,수석대표 기조연설,구두 대화등 실제 회담상황을 그대로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27일 최종 모의예비접촉을 가질 예정이다.우리 대표단은 이밖에 지금까지 진행된 각종 회담에서 쏟아진 북한대표들의 발언들과 이번 접촉에 나오는 북한대표들이 등장하는 비디오테이프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신세대 직장여성들에 레저열풍/수상스키·급류타기 즐기며 활력 재충전

    ◎경제력 크게 향상… 전문이벤트사 회원 60% 이상 차지 평소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레저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충전한다. 최근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직장여성들이 늘어나며 직장여성들 사이에 레저열풍이 불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상레포츠가 활기를 띠고있는 가운데 강과 계곡에서 펼쳐지는 각종 레저스포츠에는 여성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여대생들이 레저활동의 주류를 이뤄왔었다면 20대 초·중반의 직장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이채를 띠고 있다. 이들은 직장동료와 삼삼오오 짝을 짓거나 혼자서 주말을 이용,전문 레저이벤트회사들이 마련한 수상스키·래프팅(급류타기)·서바이벌게임·동굴탐험등 각종 레포츠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만이 레포츠를 나서기에 불안감을 느끼는데다 장비구입등 비용이 비싸고 차량동원등 교통편도 여의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각 레저전문업체마다 여성회원들이 크게 늘어 전체회원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국내 레저이벤트업체는 서울·부산등에 3백여개가 있으나 이 중 연중회원이 2천명이상으로 구색을 갖추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업체는 점보클럽·코니언·동화엔담·거인등 15개정도다.이들업체에 속해 활동하는 회원수는 5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60%이상을 점한다. 점보클럽의 경우 회원 3천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천8백여명이 여성회원이다.코니언도 회원 1천1백여명중 여성회원은 6백여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이 젊은 직장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점보클럽 행사운영팀 이영민씨(28)는 『지난 겨울 여성스키인구가 급증하면서 여성직장인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20%정도 증가했다』면서 이들은 중소기업 직원이나 간호사·디자이너·유치원교사등 경제력이 있는 전문직종 종사자들로 현대 여성들이 좀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한 형태로 레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힌다. 점보클럽회원인 L의류업체직원 홍진희씨(26)는 『남성들에 비해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마땅한 해소책이 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장비·교통편·중식·가이드등을 레저업체로부터 비교적 저렴하게 제공받아 간편하고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사귈 기회도 있다』며 만족해 했다.
  • 정쟁 중지(외언내언)

    『결코 두려움때문에 협상을 하지는 맙시다.그러나 협상을 두려워하지도 맙시다』­잘 알려진대로 존 F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33년전 취임사의 한토막이다.동서 데탕트시대의 개막을 알린 이 케네디수사는 『양편 모두 편을 갈라놓는 문제를 찾으려 애쓸것이 아니라 단합시키는 문제를 찾아나섭시다』로 이어진다. 전쟁위기론에서 협상국면으로 급진전한 북핵상황에서 남과 북이 가져야할 자세로 받아들일만한 얘기다.남북정상회담의 논의와 관련한 우려와 기대는 그런 자세를 더욱 절실하게한다. 제재국면의 전쟁불감증과 전쟁불안감처럼 대북협상에대한 반응은 엄중경계론과 무조건대화론이 좌·우의 넓이만큼이나 멀다.대통령이 조기성사의 적극적 입장을 선택하고 주도적인 조치를 취하고있는 여당안에서도 계파에따라 다른 목소리다.대표위원은 북한의 술수에 말릴 우려가 있다는 불신론인데비해 주류측은 역사적인 전기가 될수 있다는 적극론이다. 민주당은 환영일색이다.북한에대한 유화론의 연장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메신저 노릇을 한 카터를 두고도 여당은 비판적이고 야당은 두둔하고있다.한마디로 여야는 성사된다면 민족적 행사가 될 남북정상회담을 두고도 건설적인 대화보다는 정치싸움을 벌이고있다. 시중에는 걱정도 많다.우리측이 너무 떠들썩해서도 안되고 북한을 자극해서도 안되며 속아서도 안된다.형식적으로 만나서도 안된다는 의견과 만남자체만도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엇갈린다.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갈라지고 걱정이 많아서야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성공할수있을지 걱정이다. 국론의 통일은 위기보다 대화국면에서 더 긴요하다.이런 때일수록 국정최고책임자에게 힘을 모아주는게 선진국의 모습이다.그런점에서 국민당·신정당이 정쟁과 사회적 갈등의 한시적 중지와 범국민적 지원체제구축을 제의한 것은 어쨌거나 작지만 신선한 충격이다.
  • 오렌지족 미인선발대회 “눈살”(조약돌)

    ◎현란한 옷차림에 상금 수백만원 ○…「오렌지족」들사이에 「물좋기」로 소문난 서울 강남 E관광호텔 지하 J나이트클럽에서 오렌지족들의 「미인선발대회」가 열려 눈살. 지난 20일 하오10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1명의 여성들이 초미니스커트,핫팬츠,배꼽셔츠등의 「현란한」 차림으로 등장,3백여명의 「또래 오렌지들」에게 근사한 눈요기를 제공했다는 것. 행사를 주최한 J나이트클럽은 진·선·미 오렌지족 미인들에게 각각 5백만·3백만·2백만원의 상금을 즉석에서 전달해 「물좋은」 곳임을 과시. 이날 D,H모씨등 인기연예인들과 유명주류업체사장들이 심사위원으로 대거 참석해 오렌지족들의 향연을 거들기도.
  • 14대국회 2기/「회직 경쟁」 치열/임시국회 앞둔 정치권 표정

    ◎희망직 내비치며 상대 행보 촉각 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1백69회 임시국회가 이번 주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야는 그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21일 소속 의원들에게 희망하는 상임위의 신청서를 보냈고,민주당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의장 후보결정문제를 공식논의하기로 하는등 인선을 위한 정지작업이 한창이다.이에 따라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17개 상임위원장직 가운데 「한자리」를 염두에 둔 여야의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공개적으로 희망직을 선언하고 뛰는가 하면 이 자리 저 자리를 놓고 조심스럽게 저울질을 하기도 하고 경쟁대상들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움직임도 다양하다. 먼저 이만섭의장과 황락주부의장이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입법부 수장직은 이들 두 후보의 경쟁 차원을 넘어 계파간의 「힘겨루기」양상이 짙다.이의장측은 「TK정서」를 앞세워 유임을 자신하고 있으나 민주계 실세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황부의장의 추격이 거세다.본인들은 정작 의연한 태도를보이고 있지만 주변 인사들끼리는 은연중 상대방의 단점을 부각시키면서 기류를 서로 유리하게 해석하는등 극도의 신경전을 벌이기까지 한다. 민자당 몫의 부의장직에는 6선의 오세응·신상우의원과 5선의 정석모의원,4선의 황명수의원등이 거론돼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4선의 김용태·이춘구의원이 「TK배려」및 구여권 배려 차원에서 거명되기 시작했고 3선의 정재철중앙상무위원장도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는 소문이다. 한때 제기됐던 경선움직임 대신에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방침이 굳혀진 민주당몫의 부의장직에는 김봉호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영배·홍영기의원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정보위의 신설로 17개로 늘어난 상임위원장직에는 다선우선 원칙에 따라 3·4선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민자당에서는 4선의 박정수 박재홍 김정수 박명근 이승윤 신상식의원과 3선의 김기배 정재문 김진재 이성호 심정구 김중위 김영광 김봉조 양창식 남재두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이 가운데 수석부총무인 이성호의원은 건설위원장,김봉조의원은 재무위원장,김정수의원은 보사위원장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4선의 박재홍의원은 경과위와 교체위에서 분리되는 과학체신위원장에,3선의 김진재의원은 체신이 떨어져 나가는 교통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재선에서는 법무부장관 출신의 박희태의원이 경쟁자가 없는 법사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또 재선 가운데 권해옥의원이 농수산위원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양창식의원은 황인성의원을 제외한 유일한 호남지역구 의원이어서,민자당 대구시지부장인 김한규의원은 TK배려 차원에서 거명되고 있다.신설되는 정보위에는 정석모 황명수 김용태 박정수 김영광의원이 올라 있다. 5개 자리가 돌아가는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대표가 다선위주및 중임배제원칙이던 것을 당직에서 국회직으로의 수평이동도 내비침으로써 그동안 후보에서 배제되어 왔던 김태식전총무와 김덕규사무총장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밖에 이영권 최락도 홍사덕 김병오 이경재 이원형 정균환 김충조 이희천 박상천 박석무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 「북핵제재」따로 노는 야/국론분열 조장 아닌가

    ◎야권 “반대” 성명 배경과 속사정/유엔제재에도 반대할 것인지/당·재야·당내파벌간 「3각갈등」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통일시대국민회의」 추진위원회의 김근태위원장등 재야인사들과 16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제재에 반대를 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견은 야권통합에 재야를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의 행보와 맞물려 있는데다 북한제재 추이에 따라 양측이 연대행동을 벌일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반도 안보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재야와 연대해 정부의 북한핵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의 해법을 찾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여당을 화나게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과 재야는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천명하면서 ▲남­북한 정부의 적극적 대화노력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북한 핵투명성 검증 ▲대북제재를 통한 해결방식 반대 ▲북­미 3차고위급회담을 통한 일괄타결 추진등을 문제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이들은 회견에서 『민족생존을 위협하는 대북제재를 관철하기 위해 주변 강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부의 자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또 『현재의 긴장국면이 신공안정국의 도래와 개혁의 상실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정부가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투의 말도 했다. 양측은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느 수준에서부터 반대하느냐를 놓고 서로 의견을 달리해 회견을 앞두고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공동회견을 준비한 재야측은 전날 민주당에 「유엔에 의한 제재도 반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유엔제재는 승복한다」는 당론을 정한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이다.결국 「제재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에 반대한다」로 절충을 보았지만 이같은 이견은 앞으로 북한제재의 추이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대표의 회견 참여를 놓고 당내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려 당내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공산도 적지 않다.이날 회견에 불참한 비주류측의 정대철고문은 『전날 초청을 받았으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불참했다』면서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당내에 많다』고 말해 이대표의 일방적 「재야 끌어안기」에 불만스러워 하는 다른 쪽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야권성명에 대한 여권의 우려/북핵책임 우리에 있다는 논리/북에 면죄부제공 자충수둔 꼴 민주당과 일부 재야인사들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낸 16일 여권은 이들의 핵문제에 대한 원인분석이 근본적으로 엉뚱한 기초위에 서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국론결집을 위한 언론과 정치권의 균형된 시각을 호소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야당과 재야는 온세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핵문제의 원인제공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재야가 공동성명에서 『현재의 북한핵문제는 북한이 고립된 조건속에서 비롯됐다』고 한 주장은 핵위기의 원인을 북한이 아닌 한국과 세계로 돌리는 위험천만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민자당도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를 위한 대화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우리 쪽으로 돌리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할 소지가 있는 성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빙자,시간벌기 작전으로 핵개발을 완료하는 때에 닥칠 가공할 결과에 대해 이날 성명은 일언반구도 없으며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핵개발의 원인을 고립에서 찾으려는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소련·중국등과 수교한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개발은 마오이즘·스탈린이즘의 실패,동구권의 몰락속에서 권력세습체제를 유지하려는 북한의 내부모순에서 비롯된 것임을 성명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성명초안에 들어있던 『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은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의 대화로,과거의 핵투명성은 남북상호사찰로 분리 해결하자』는 부분과 관련,『자금까지의 핵개발은 묵인한다는 이른바 핵동결론으로서 세계핵질서에서 한국의 배제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계했다. 비핵화공동선언 4조의 상호사찰은 「쌍방의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남­북쌍방의 합의는 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입씨름 끝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난 상태라는 것이다. 이같은 「핵동결론」은 결국 미국등 핵보유국과 같은 버스에 북한만 승차시키고 우리의 핵개발 가능성은 차단하는 자충수로 귀결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다른 한 핵심당직자도 『성명은 북한이 NPT탈퇴 카드로 시간을 끌어온 지난 1년4개월동안 우리와 국제사회가 소진해온 대화의 결과가 무엇인지 모르는체 의미없는 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는 길은 제재를 통해 핵투명성을 관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수교를 터주고 핵을 포기시키자는 감상적 유화론과 한국을 겨눈 2∼3개의 핵은 용인해줄 수 있다는 회색론,그리고 북한의 고립이 미국의 전쟁정책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는 주체사상론이 혼재된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결국 북한이 기다리는 반미주의의확산과 국론분열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권은 이날 민주당·재야의 성명에 대한 감정적 반박을 자제하면서도 제도정치권 일부가 그동안 입지가 약화된 재야의 「화려한 평화주의」에 이끌려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태도를 잃고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 이 대표의 당내위상 강화용/민주당,왜 강수로 돌아섰나

    ◎「거리투쟁」 등 당장 실천엔 문제점 많아 민주당이 또다시 강수로 돌아섰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무대의혹사건 국정조사의 파행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여야영수회담의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보고 관계책임자에 대한 탄핵및 고소·고발은 물론 신문광고를 통해 조사결과와 검찰수사기록을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즉각」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또 이대표가 이런 문제와 아울러 이번 정상외교의 문제점 등을 들어 14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에 강공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강공책 구사는 지난 8일 여야영수회담이후 국정조사및 감사법의 개정논란으로 정국이 꼬일대로 꼬여있는데다 이런 상황을 유발한 귀채사유가 이대표보다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는데서 비롯된다.민주당 쪽에서는 국민 여론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당내 사정 또한 강공에 한몫을 거들고 있는 것 같다.『두번이나 영수회담을 하면서도 국정조사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비주류측의 공세가 이대표의 「정치력 한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래저래 이대표 처지에서는 탈출구를 찾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여기에는 국정조사 증인신문을 계속해봤자 더이상 득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물론 민주당이 이처럼 치고나가는데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제재움직임이 처음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완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당장 거리에 나가 강경투쟁을 벌일 것 같지는 않다.무엇보다 하반기의 원구성과 대통령의 탄핵대상 포함여부등에 대해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 것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총무회담을 며칠 더 하기로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문광고등의 즉각 시행이라는 원칙은 정했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이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특히 이같은 방안이 소기의 성과를 안겨줄 가능성이 적은 것도 민주당의 고민이다.우선 고소·고발만 해도 국정조사의 주체인 국회법사위가 여야합의로 해야 그 위력이 있는 것이지 민주당 단독으로 하면 효과가 반감됨은 물론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높다.관계자에 대한 탄핵도 시중은행 지점장까지 포함시켰다가는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나아가 신문광고를 통한 폭로전도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시비를 따지고 들면 오히려 골치아파질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민주당은 앞으로 여야관계에 상당기간 경색국면을 초래할 강공책을 쓰기로 원칙은 정했지만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 같다는게 중론이다.
  • 무자료거래 상시단속/주류도매상 32명 세무조사/국세청,규제방안발표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거나,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거래한 32명의 주류 도매업자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가 10일 시작됐다.또 술·청량음료·화장지 등의 무자료 거래를 없애기 위해 지방국세청 별로 상시 단속반을 구성,연중 내내 단속을 편다. 국세청은 도매업자 뿐 아니라 이들과 거래한 산매업자도 추적 조사,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을 추징할 방침이다.
  • 불교건축의 특징(백제를 다시본다:16)

    ◎호국사찰 건립 성왕때 본격화/왕흥·미륵사가 대표적… 기술 일에 전수/1사1탑 원칙… 남북축으로 건물 배치/왕권­미륵신안 결부… 통치·호국수단으로 세워 백제가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고구려보다 12년이 뒤져 384년인 침류왕원년 동진으로부터 마라난타에 의해서였다.불교가 전래된 이듬해 한산(서울지역)에 불사를 조영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금까지 서울 근방에서 백제의 사찰터가 확인된바는 아직 없다.백제의 사찰이름이 기록에 나타나기 시작한것은 도읍을 공주로 옮긴 후부터다.즉 「삼국유사」에 나타나는 대통사라든가 수원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백제의 사찰 유적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는 것은 성왕대 이후인 6세기초 부여시대(사비시대)에서부터라 할수있다.이 시대에는 절 이름의 기록이 나타나는 것만도 왕흥사를 비롯하여 호암사·칠악사·오함사·도량사·자복사·제석사·오금사·보광사·미륵사·사자사·북부수덕사 등이다.이중에서 도양사·자복사·보광사 등의 위치는 아직 찾지 못하였지만 그 외는 대체로 위치가 밝혀져 있다. ○한산에 첫불사 지어 특히 왕흥사와 미륵사에 대하여는 「삼국유사」에 자세한 기록이 있고 백제의 호국사찰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므로 소개를 한다.먼저 왕흥사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백제 제29대 법왕의 휘(죽은 이를 높여 부르는 이름)는 선인데 혹은 효순이라고도 한다.개황10년 기미년(599년)에 즉위하였는데 이듬해 겨울에 소를 내려 살생을 금하였다.민가에서 기르는 새나 매 그리고 짐승 등을 풀어주고 고기잡이나 사냥에 쓰이는 기구를 불살라 사냥을 일체 금지시켰다.이듬해 경신년에 30인의 승려를 두어 왕흥사를 사비성에 세웠다.처음 터를 닦을때 왕이 승하하여 무왕이 이를 이었다.아버지가 기초를 놓고 아들이 이루었으니 수십년이 지나 이루어졌다.이 절의 이름도 역시 미륵사라 했다.또 그절은 산을 등지고 물가에 있어 4계절의 꽃과 나무가 수려하여 아름다웠고 왕이 매번 배를 타고 절에 들어갈때 그 경치가 장관을 이루었다』라고 되어있어 익산 미륵사와 창건연대가 비슷하고 이름도 같아 우리에게 혼돈을 일으킨다. 이 사찰 역시 국왕이 세운 호국사찰임이 분명하다.지금 부여의 북쪽 백마강을 건너 규암 왕은리 부락에 이 절터가 있어 초석의 일부가 노출되고 있지만 아직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그 성격을 알수없다.익산 미륵사에 대하여도 재미있는 창건설화를 「삼국유사」에 남기고 있다.즉『하루는 무왕(600∼640년)이 부인과 같이 용화산위의 사자사를 가는 길에 용화산밑의 큰 연못가에 이르니 미륵삼존이 연못 가운데서 출현하므로 수레를 멈추고 경하하여 배례를 하였다.부인이 왕에게 말하기를 이곳에 큰 절을 세우기를 원한다고 하여 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 연못을 메울것을 물었더니 신통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산을 무너뜨려 못을 메워 평지로 만들었다.이에 미륵삼존을 법상으로 불전과 탑·낭 등을 세우고 절의 이름을 미륵사(국사에는 왕흥사)라 하였다.이에 진평왕(신라)은 백공을 보내어 이를 도왔는데 지금도 그 절이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상의 기록을 보면 백제는 왕권과 미륵신앙을 결부시켜 통치와 호국의 수단으로 미륵사를 세웠음을 알수 있다.또 기록으로 보아 절의 가람배치는 3곳에다 불전과 탑,그리고 회랑을 배치한 형식임을 알수있다.이 절터는 1980년부터 문화재연구소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되었는데 그 전부터 반파되어 남아있는 서탑을 비롯하여 금당터의 초석 그리고 두곳의 당간지주석이 남아 있었다.실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로는 3개의 탑이 동서축을 맞추어 나란히 열을 지어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그중 중앙의 것은 목조탑이었고 동서양쪽의 것은 석탑이었음이 밝혀졌다. 여기에 곁들여 각 탑앞에 중문터와 뒤에 금당터가 각기 발견되고 회랑도 각 구역마다 이용이 되었음을 알수 있었다.이렇게 세개의 전탑이 병렬로 놓인 예는 아직 다른 곳에는 밝혀진바 없다.또 절터의 지반을늪지를 메워 이루었음도 확인되고 절앞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이러한 사실은 위의 기록의 신빙성을 확인해 주었다. ○목조건물 모두 소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동탑에 사용했던 탑부재 약2백60편을 비롯하여 건축목재의 일부와 생활용구인 큰 토기항아리,녹청색 유약을 입힌 서까래 장식기와,금동제 판불 등 1만8천여점이나 되어 백제사찰건축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1992년 동탑을 9층으로 고증하여 복원할 수있었다. 이렇듯 백제는 일찍부터 미륵신앙을 발전시켜 왕의 권위를 한층 높이는데 이용한 것이다.불타에는 과거불과 미래불이 있는데 미륵신앙은 인류에게 평안과 희망을 주는 미래불의 도래 사상을 의미하며 미래불은 즉 미륵인 것이다.미륵신앙의 주류를 이루는 것은 미륵하생신앙으로서 석가가 입멸한후 56억7천만년이 지나서 미래불인 미륵불이 도솔천으로부터 중생계로 내려와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것이다. 성왕이후 부여시대의 백제의 사찰은 기록된 것이외에도 일제시부터 해방후 근래까지 그 터가 많이 조사되어 왔다.부여 군수이와 동남리절터,정림사와 부소산 폐사터,금강사터,용정리절터,구아리절터 등 이외에도 많다. 이들 절터의 조사결과 그 특징은 탑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 목탑이었고 그 가람의 배치도 대체로 남북축을 맞추어 남쪽에서부터 중문과 탑·금당·강당을 두고 중문과 강당을양측으로 연결하여 회랑을 돌림으로써 방형의 안뜰을 만들었다.이것은 소위 백제의 전형적인 1탑식 가람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일본에 전래되어 대판의 사천왕사식 가람을 형성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예외가 있어 동남리절터에는 탑자리가 확인되지 않았고 금강사터에서는 동서축에 맞추어 건물배치를 함으로써 가람이 동향을 한 것이다.백제는 538년 일본에 불교를 전해주고 아울러 경전과 불상은 물론 조불,조사공을 보내어 불사를 조영하는데 기술적으로 큰 몫을 차지하였다.따라서 비조사를 비롯하여 사천왕사·법륭사 등 비조시대(552∼645년)와 나양시대 초기의 불사건축들의 대부분은 백제의 기술에 의존하여 세워졌다고 믿어진다. 한편 백제의 뛰어난 사찰 건축기술은 신라에서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신라의 호국정신이 담긴 황룡사 9층탑은 백제의 아비지의 조탑기술을 빌려 높이 80m나 되는 목조탑을 세우게 됐다는 것은 다 아는 바이다.아비지는 이 거대한 신라의 통일탑을 세우는 도중 어느날밤 백제가 망하는 꿈을 꾸고는 공사를 중단하였었다는 기록은 지금 생각하여도 수긍이 갈만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이 찬란했던 건축문화로서 백제사찰의 목조건축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고려시대의 건축도 몇동만 남아있음)따라서 백제의 사찰건축을 연구하려면 일본에 남아있는 나라시대의 사찰목조건축을 그 방증자료로 연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우면서도 가슴아픈 일이다.장경호(공박·문화재연구소장) ◎사찰과 미륵신앙/미륵신앙 6세기에 널리 퍼져/“강력한 왕조” 염원서 대가람·불상 세워 사비시대 백제의 대가람은 원찰로 조성되었다.다시 말하면 어떤 간절한 염원을 사찰창건의 동기로 삼은 것이다.이 시대의 대표적 가람은 사비도성 밖 백마강 건너 왕흥사와 익산 미륵사다.이들 가람은 호국과 깊이 연관된 미륵신앙을 담았다. 미륵신앙은 석가모니가 제자인 미륵에게 장차 성물을 한 뒤에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할 것이라고 예견한 대승적 자비사상에서 비롯되었다.미륵신안의 중심은 미륵(Maitreya)이고 원래 친우를 뜻하는 미트라(Mitra)에서 연유한 말이다.기독교의 메시아(Messiah)와 비유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유토피아적 희망의 신앙이라는 점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되어온 미륵신앙은 6세기 이후 백제에 널리 퍼졌다. 이는 미륵과 연관한 사차르이 창건과 미륵반가사유상의 조상이 널리 성행한 것을 보아도 알수 있다.글고 위덕왕(재위AD554∼597)때 신라의 승려 진자가 미륵화신을 친견코자 웅진(공주)이 수원사를 찾아왔다는 기록이 보인다. 사비도성 바로 지척에 완공한 왕흥사와 더불어 익산에 미륵사가 창건되는 시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시기는 무왕의 재위기(AD600∼640년)에 해당한다.법왕이 옥천전투에서 전사한 이른바 옥천회전 패배이후 동요된 백제왕권을 회복한 그는 신라에 설욕전을 폈다.신라를 압박,낙동강까지 진출함으로써 정복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그래서 백제 정치사속에 우뚝한 인물이기도 하다. 무왕의 업적은 국민들이 품고있다 기층적 미륵신앙과도 맞물려 자연스럽게 호국으로 연결되었다.이같은 미륵신앙은 호국사찰을 표방한 대가람창건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 공산품 유통마진율 평균25%/농산물은 한자리수

    ◎럭금경제연,의복·장신구 50% 공산품과 농수산물 중 어느 쪽의 유통 마진이 클까.정답은 공산품이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최근 20여개의 공산품과 농수산품의 유통 마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산품의 평균 유통마진은 25% 정도이다.반면 농수산물은 과일류 등 일부 품목을 빼면 한 자리 수밖에 안 된다.유통마진에 대한 사회 통념과 다른 결과이다. 가장 높은 품목은 의복 및 장신구로 마진율이 49.5%이다.소비자 가격의 절반이 유통 마진인 셈이다.신발도 33.3%이다.화장품 및 비누 30%,빵·과자류 29.6%,목재가구 29.3%,장난감 및 운동용품 28.9%,의약품 27%,주류 26.3%,가전제품 25.6%로 비교적 높다. 그러나 컴퓨터제품(9.1%)과 자동차(2.3%)는 매우 낮았다.치열한 경쟁이 가격구조에 반영된 것이다. 농수산물 중에는 수산물(35.5%)과 과일류(35.3%)만 30%를 넘었다.채소류는 16.2%,맥류 및 잡곡은 13.3%로 공산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폭이 작다.정부가 물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쌀은 5.1%이고,담배도 8%에 그쳤다.
  • 4각외교의 구도와 원칙/김 대통령 북방외교를 보고…/박근(기고)

    이번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에의 순방을 일단 끝낸 셈이다.장차 이러한 4강 순방이 우리 국가원수에게 요구되는 관례적 외교행사로 정착하게 될는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하겠지만 이 시점에서 4강 외교의 근본을 철학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잘 알려진대로 이조말엽에 중국 외교관 황준헌은 「조선책략」이라는 논문에서 친중 연미 결일 반로노선을 우리에게 제시한 바 있다. 냉전시대에 들어서는 4강도 양분되고 우리민족도 양분되어 우리 편이 누구인가가 항상 분명하고 확실했었으나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그러한 양분도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러시아를 새 우방으로,미국과 중국을 등거리로 취급해야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고 일본을 가상 적국으로 삼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중·러의 대북관계나 우리에 대한 자세가 변하고 있고 미국도 북한 핵문제가 없었더라면 주한미군을 대폭 감축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일본에서도 대미 유대를 중심으로한 기존 외교노선에대한 반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데올로기와 체제간의 갈등대신 경제적 갈등과 협력이 표출되고 있고 힘과 문명의 영향력 겨루기가 움트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 앞에서 우리 4강 외교의 출발점은 먼저 우리의 최고국가 이익이 무엇인가를 확정짓고 그 이익을 추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외교구도와 원칙이 무엇인가를 설정하는데 있다고 하겠다.우리의 최고 국가 이익은 국가안보와 자유민주 개방사회에의 건설,경제적 번영,자유안에서 통일,그리고 민족적 영광의 추구라는 다섯가지로 집약된다고 할수 있다. 첫째 국가안보에 있어서는 적어도 한반도에 남아있는 냉전구도의 잔재와 타성이 소멸될 때까지,즉 자유안에서의 통일이 달성될 때까지는 기존 한미 안보유대를 대체할 대안이 없고 또 있을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둘째로 자유민주 개방사회의 건설과 경제적 번영 추구는 근본적으로 국내목표이지만 이를 떠받친다는 것은 중요한 외교적 과제의 하나라는 점이다.한 국가의 정치·경제적 발전은 그 국가의 대외관계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한­미유대가 우리의 민주발전에,한­일유대가 우리의 경제도약에 얼마나 중요하였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주변 4강과의 관계를 고찰해 볼때 미­일과의 협력을 통해 실력을 배양하여 중­러에 진출한다는 기본 협력진출 도식이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셋째 자유안에서의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통일이 4강중 어느 한나라에도 위협이 되거나 해가 되지않는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한 선린외교 원칙이 필요하다.동시에 그들도 우리에게 위협이나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그들에 대한 경계적 태세를 견지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우리 선린외교는 「불가근 불가원」의 자세가 담긴 경계적 선린외교가 되어야 한다. 끝으로 민족적 영광은 앞서 말한 국가이익을 성공적으로 추구하면 자연히 따라오는 영예라고 할수 있다.예컨대 자유 속에서 통일된 우리민족이 북방에 진출하고 개척자가 되어 중국과 러시아를 세계사의 주류에 합류시키는 일에 주역 노릇을 다하게 될때 당연히 누리게 되는 정신적 보상인 것이다. 이상에서 비춰볼때 우리의 4강외교는 미국과의 안보협력과 일·중·러에 대한 경제적 선린외교,정치·경제적 발전을 위한 미­일과의 발전협력,진출과 개척을 위한 중­러와의 진출협력,나아가 4강에 대한 주체적 견제라는 다섯가지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특히 주체적 견제는 조정이나 균형작업 보다 쉽고 덜 위험하기 때문에 4강외교에 있어 꼭 견지해야 할 원칙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 두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외교는 으레 국내정치의 이용물이 되기 쉽다.그러나 4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놀아야하는 우리 외교에는 그러한 집권자의 사심을 허용할 여지가 없다.우리 외교의 지정학적인 판도가 이를 배격하게 한다. 다음은 4강의 문명권 속에서 헌팅턴교수가 말하는 문명적 분열국가로 전락하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문명권에 대한 개방외교,즉 문명적 다원주의 국가건설에 힘써야 할줄 안다.
  • 논산 모촌리 백제 고분군/“5세기 지방 수장급 무덤” 확인

    ◎호분 「말재갈·은고리칼」로 신분 추정/백제의 간섭 받던 마한 호족 통치 지역 충남 논산군 양촌면 모촌리에서 최근 발굴된 백제시대 고분군 가운데 일부가 이 지역 토착집단의 수장급 무덤으로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공주대박물관팀이 백제문화개발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이 고분군은 백제와 마한세력간의 관계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주요 유적으로 떠올랐다. 논산 모촌리 고분들은 2기의 독무덤(옹관묘)을 제외하고 나머지 17기는 모두가 돌을 쌓아 만든 백제의 석축무덤.석축무덤들은 유형상 구덩식돌방무덤(수혈식석실분)으로 분류되었다.이 가운데 17기는 구덩이를 파고 돌을 쌓아 널방(묘실)을 꾸몄다.널방 안에는 주검받침(시상대)을 마련하면서 한부분을 판돌로 막아 딸린덧널(부곽)을 설치했다.그리고 천장을 석재로 덮었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들 고분의 출토유물은 토기와 철기가 주류.토기의 경우 회청색의 경질토기와 함께 적갈색 연질토기가 간간이 나왔다.구덩식돌방무덤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굽다리잔(고배)이나 바닥이 둥글고 아가리가 넓은 항아리(원저광구호)이외의 삼발이토기(삼족토기)와 뚜껑달린접시(개배),병모양토기(병형토기)등은 논산 모촌리 고분들이 지닌 특징적 껴묻거리(부장품)로 지적되었다. 철기유물은 주로 4호분과 5호분에서 나왔는데,무기류와 말갖춤류(마구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5호분 출토 말갖춤은 형태나 내용에서 특이성을 보여주는 유물.말재갈(마함)의 경우 3개의 재갈이 맞물려 고삐로 이어지도록 고안된 이른바 삼연함으로 되어있다.이와 더불어 말안장 아래 붙였던 철선형태의 장식과 띠고리(교구)도 함께 출토되었다.말재갈은 4호분과 14호분에서도 나와 말갖춤을 껴묻거리로 사용한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철제무기류 가운데 관심을 끈 유물은 5호분 출토 고리칼(환두대도)이다.칼 몸체(61㎝)와 손잡이 일부(5.5㎝)는 쇠로 만들었다.그리고 쇠손잡이 부분에 더 긴 나무를 결합시켜 손잡이 길이를 늘린뒤 은제 고리와 연결된 은판으로 나무를 감싸놓은 형태.그래서 은제고리칼로 불리는 이 고리칼의 존재는 말갖춤과 더불어 5호분에 묻힌 주검의 주인공을 이 지역 토착집단의 수장급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들 고분군의 축조시기는 대체로 5세기 중반에서 말기까지로 편년된다.발굴조사팀은 그 이유를 널방에 주검받이를 만들고,딸린 덧널을 설치했다는 점에서 찾았다.그리고 논산 모촌리 고분군을 영조한 집단이 토착세력이라는 사실은 구덩식돌방무덤을 고집했다는데 있다는 것이다.왜냐하면 웅진시대(475∼538년)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유행한 백제의 묘제는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기 때문이다. 공주대박물관팀은 5호분에서 나온 뚜껑달린접시와 병모양토기가 추가로 껴묻힌 흔적을 역력히 보였다는 사실에 특히 주목했다. 이들 토기류는 굴식돌방무덤의 전유물이라는 점과 5호분 무덤의 주인공 신분을 고려하면 백제 중앙정권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이들 추가 껴묻거리 토기는 중앙정권이 내려보낸 조문품정도로 해석했다.그래서 학계는 당시 이 지역은 백제 중앙정권 영향을 받은 마한세력의 호족이 간접통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
  • 국제 음료시장/4백80억불 주스시장 3파전(월드 마켓)

    ◎후발 시그램사 점유율 31%로 약진/「코카」·「펩시」 거액들여 제품개발 박차 올 하절기 국제음료시장은 탄산음료·스포츠음료·티(TEA)등으로 삼분된 기존 시장에 과일주스가 끼어들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시장을 양분했고 스포츠음료는 이온음료로 잘알려진 「게토레이」가 시장의 86%를 석권해버렸다.티는 펩시와 립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유망종목으로 찾아낸 것이 천연과일주스다. 국제음료시장에 천연과일주스로 도전장을 낸 회사는 캐나다 주류업체인 시그램사(매출액 61억달러).세계과일주스 소비량은 연간 80억갤런,해마다 4억갤런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주스시장은 시그램이 플로리다 오렌지로 만든 「트로피카나」,코카콜라의 오렌지주스 「미니트 메이드」·「프루트피아」,그리고 펩시코와 오우션 스프레이 크랜베리즈가 제휴,덩굴월귤을 원료로 생산한 「크랜베리주스」등 삼파전.시장 점유율은 트로피카나가 31%로 가장 많고 미니트 메이드가 22%로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시그램은 88년 12억달러를 투자,플로리다 주스회사 트로피카나를 매입하고 3억달러를 투자하는등 막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93년 무려 13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60년부터 미니트 메이드(93년매출 7억2천만달러)를 생산해온 코카콜라는 과일주스시장의 아성을 굳히기 위해 지난 3월 3천만달러를 투자,「프루트피아」 생산을 시작했다. 복수상표 전략을 펴온 펩시는 탄산음료·스포츠음료와 함께 방광염에 효능이 입증된 「덩굴월귤」주스,레모네이드등을 시판하고 있다.특히 미과일주스의 대명사격인 오우션 스프레이 크랜베리즈와 제휴,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이같은 시장선점 경쟁은 신제품개발로 이어져 트로피카나는 2종류의 포도주스 「퓨어 프레니엄」과 사과주스 「퓨어 오처드스탠드」,그리고 오렌지 알갱이로 가득찬 「퓨어 프레니엄 그로브스탠드」를 내 놓았다. 시그램이 오우션 스프레이,레모네이드및 코카콜라 「하이씨」와 경쟁키위해 내놓은 「트로피카나 트위스트」브랜드는 이회사 매출액의 25%(3억5천만달러)를 차지하는알짜배기로 등장했다.91년까지 프랑스에서만 오렌지주스를 판매한 이 회사는 이후 캐나다와 일본·유럽·동남아등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에 진출예정.93년도 매출액만 무려 2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선두자리를 뺏긴 코카콜라등은 아이스티쪽으로 눈을 돌려 코카측은 「네스티」를,펩시는 립튼사와 합작,「스내플」을 내 놓았다. 이들은 단일경쟁상대뿐 아니라 복수경쟁자들을 상대로 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코카나 펩시는 전세계적 유통망에다 벤딩머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누가 승자인지 섣불리게 점칠수 없다.다만 「건강중독증」에 걸린 현대소비자들의 구미를 변화시킨다면 4백80억달러 규모 시장의 상당수는 제몫으로 챙길수 있을 것이다.
  • 수입 위스키 값인하 경쟁 재연

    ◎시바스리갈 36% 내려 4만1천원 판매/조니워커블랙 곧 뒤따를듯… 선물경쟁도 맥주·소주·위스키 등 3대 주류의 판매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위스키의 가격인하 경쟁이 재연됐다.선물 경쟁도 볼만하다. 2일 주류 및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이상 된 프리미엄급 위스키 중 잘 알려진 시바스리갈의 소비자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양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자세계주류백화점은 지난 달 25일부터 시바스리갈(7백㎖)의 값을 종전의 6만4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36%를 내렸다.일반에게 덜 알려진 같은급의 헨키베니스터는 6만원에서 3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미도파 상계지점도 이날부터 시바스리갈의 값을 내렸으며,롯데·신세계·뉴코아백화점 등도 지난 주말부터 역시 시바스리갈을 4만∼4만1천원에 판다. 국내에서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도 프리미엄급인 조니워커 블랙의 값을 현 6만원선에서 4만원으로 조만간 내릴 방침이다. 시바스리갈과 조니워커 블랙의 값이 내리는 것은,진로가 지난 달 프리미엄급 위스키 임페리얼 클래식을 3만3천원선에 판매하며 괜찮은 실적을 보인데다 오비씨그램이 같은 급인 퀸앤을 이달부터 비슷한 가격으로 내 놓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가격 경쟁으로,국내 위스키 시장도 종전의 스탠더드급(원액 숙성기간 5∼7년)에서 프리미엄급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리치몬드 코리아가 스탠더드급인 조니워커 레드의 소비자가격을 종전의 2만9천원에서 2만2천원선으로 인하,가격경쟁을 선도했었다.조니워커 레드의 인하로 같은 급인 듀어스·화이트호스·밸런타인(6년)·100파이퍼즈·시그램즈 VO·포 로지즈 등의 값도 비슷하게 내렸다.백화점에서는 임페리얼 클래식을 사면 넥타이핀을,산토리를 사면 라이터나 볼펜을,조니워커 레드를 사면 티셔츠를 주는 등 선물경쟁도 대단하다.지난 4월에는 패스포트와 썸씽스페셜을 사면 티스푼이나 술잔을 받았었다.이처럼 값이 내리자 판매업자가 그동안 지나치게 높은 마진을 봤다는 비난과 함께 가격인하가 술집에서도 즉각 반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값이 내리기 전까지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는 시바스리갈(조니워커 블랙)한 병(7백㎖)에 20만∼25만원을 받았다.
  • 일 전자·자동차산업/일 제조업체에 가격인하 바람(월드마켓)

    ◎“가격결정 유통업자에 맡길수 없다”/아이와/단순설계·해외기지 활용 시장 잠식/도요타/「RV4」 부품 호환성 높여 비용 삭감 『유통업자들에게 빼앗긴 가격 결정권을 되찾자』 유통혁신이 불러 일으킨 가격인하 물결에 망연자실 끌려 다니던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제2의 가격혁명으로 주도권을 되찾겠다며 이구동성으로 합창하는 말이다. 불황을 이기기 위해 디스카운트 스토어라는 신종 할인점이 우후 죽순으로 들어서고 이와 함께 슈퍼마켓이 산매가격을 인하 하면서부터 일본에 가격 인하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부가 독점금지법 적용을 강화하는 등 유통관련 법규를 바꾸면서 유통업체 중심의 가격인하는 속도를 더했다.이때까지 철벽이라고 생각되던 제조업체 중심의 유통구조가 무너지고 제조업체가 세워놓은 「정가제」가 유명무실해지기 시작했다. 당초 대규모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자들의 할인판매 방식을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할인판매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구형인데다가 품목도 한정 돼 있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그러나 대형 슈퍼마켓과 백화점들이 자사상표인 프라이비트 브랜드(PB)제품의 품목을 늘리면서 가격인하를 한 단계 더 밀고 나가자 제조업체도 더이상 바라만 볼 수 없게 됐다. 제조업체들로서는 자신들의 제품보다 훨씬 값싼 PB제품이 매출신장을 거듭하자 위기감이 커지게 된 것이다. 몇몇 대표적인 제조업체의 가격인하 실태를 살펴본다. 일본 오디오·비디오 시장이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이 분야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는 기업이 아이와이다. 아이와는 단순한 상품설계와 해외생산 체제 구축에 따른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해 소형 스테레오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여전히 고급품 생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관록의 AV메이커들을 비웃으며 94년 3월말 결산에서 예상을 뒤엎고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아이와는 10만엔대 이상의 제품이 주류인 일본 오디오시장에 5만엔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미니 컴포넌트 시리즈를 내 단숨에 시장의20%를 장악했다.저가격화의 비밀인 해외생산 비중은 이미 77%를 넘어섰다.일본내 판매분의 약절반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공장으로부터 들여온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도요타의 RV4를 들 수 있다.RV4는 최근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 올랐다.2천㏄엔진,풀타임 4륜구동,단일차체 구조제품이 5월부터 1백60만엔에 판매되고 있다.이같은 저가격화는 엔진등 주요부품에서 백미러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범위내에서 기존 차종의 부품과 공동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철저한 비용절감을 추진한 결과이다. 에스바이엘사의 주택가격 인하전략도 주목할 만하다.이 회사는 오는 7월 1평당 31만엔이라는 새로운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가격인하 요인은 인건비 삭감과 공사기간 단축,기존 부자재 활용,대량생산효과의 극대화 등 공장생산에 따른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있는데서 발생한다.이밖에 라이온사등이 가격인하에 성공했다.
  • 작년 교역15억불… 연71% 성장/한·러 경협 현황과 과제

    ◎항공 등 첨단기술 흡수·전용부두 추진/경기 침제·차관 상환불능이 걸림돌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러 경협이 재조명되고 있다. 양국간 경협성과는 수교 당시의 관심과 기대에 비해 아직까지는 미흡한 편이다.경협차관의 미회수와 수출 미수금 등 어두운 면들도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시장 잠재력이 큰 데다 양국간 기술의 상호 보완성이 높아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양국은 그간 무역 관세 투자보장 2중과세방지 과학기술 자원 어업 항공 등 여러 분야에서 각종 협정을 체결,협력기반을 쌓아왔다. 당장의 현안에 집착하기보다 자원과 산업,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협력을 꾸준히 추진,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양국간 경협의 현주소와 전망을 알아본다. ▷교역·투자◁ 한국 상품의 이미지가 좋아 양국 교역은 비교적 호조이다.87년부터 91년까지 한소교역은 수교와 경협차관 제공에 힘입어 연평균 71.8%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해 한러교역은 전년보다 83%가 는 15억7천6백만달러.올해에도 3월까지 4억7천7백만달러로 84%가 늘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주요 수출품은 가전제품과 승용차,섬유류,철강,승용차.수입은 원면 어란 원목 알루미늄괴 등 원부자재가 주류이다. 정부는 교역확대를 위해 러시아에 관세 인상을 자제해 줄 것과 수출허가 대상품목을 축소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극동지역의 화물적체 해소를 위해 보스토치니 항구에 한국전용 부두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러시아 투자는 89년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45건(4천23만달러)의 허가가 이뤄졌고,이 중 27건(2천3백94만달러)이 투자됐다.현대종합상사와 현대목재개발의 연해주 원목사업(1천6백만달러),한라중공업의 상페테르부르크 가스터빈 공장(1백91만달러),현대건설의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사업(8백80만달러)이 규모가 큰 편이며,나머지는 1백만달러 내외이다. ▷산업·자원협력◁ 러시아는 우주 항공 기계 전자 통신 소재 등의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갖고 있다.특히 군수와 민수간 호환성이 큰 광학 소재 항공 조선 등이 유망한 협력분야이다.양국 연구소와 기관끼리 기술정보 교류가 추진되고,군수산업의민수화와 공동 기술개발이 모색돼 왔다.그러나 가시적인 산업협력은 별로 없었다. 자원협력도 교역은 신장세이나 투자는 성과가 적다.지난 해 원유 유연탄 우라늄 등 에너지자원 도입액은 9천7백만달러로 전년보다 5천9백만달러나 늘었다.반면 자원개발은 3차례 조사단을 파견했지만,개발여건이 미비해 투자실적이 전혀 없다.야쿠트 가스전과 사할린의 석유 및 가스전,치타주 우다칸 동광,사할린 북부 육상유전,프라보우르미 금속광산이 개발추진 중이거나 타당성 검토단계이다.나홋카의 한국공단 건설사업과 모스크바 대학부지의 한·러 트레이트 센터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정불안과 경기침체의 장기화,인플레,외환사정 악화 등 대러 경협에는 악재가 많다.차관 미회수와 수출 미수금도 해결돼야 할 현안들이다. 그럼에도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시장,상호보완적 기술력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경협전략이 필요하다.특히 러시아가 현재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경우 경협의 장래는 아주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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