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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사회 또 전전긍긍/미 가주/소수계 우대 철폐안 통과

    【로스앤젤레스 연합】 소수계 및 여성에 대한 우대 철폐를 골자로 하는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209」가 소수계 민권단체들의 적극적인 저지노력에도 불구하고 찬성 60%,반대 40%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주민발의안 209의 통과는 그동안 소수민족이나 여성들에게 공공기관 취업·입학·승진·관급계약 상의 혜택을 주던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폐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들의 고위직 승진 등 주류사회 진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캘리포니아내 한인 업체들의 주요 관심사인 최저임금 인상안 「주민발의안 210」 역시 찬성 60%,반대 40%로 통과돼 최근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인사회의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한인업주들은 우려하고 있다. 주민발의안 210은 97년 3월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 하한선을 시간당 5달러로 상향조정하고 시행 1년후인 98년 3월1일부터는 다시 5달러75센트로 올린다는 내용이어서 현재의 연방 최저임금 수준보다 60센트가 높아지게 된다.
  • 소주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 「사용 금지」 놓고 고심

    ◎규제땐 가격상승·생산업체 경영난/국민건강 직결… 여론 모른척 어려워/유해 결론때까지 유보로 “가닥” 정부가 소주 첨가물로 주류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테비오사이드의 사용금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스테비오사이드는 남미의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 산악지대에 자생하는 국화과의 다년생 식물인 스테비아의 잎과 줄기를 증기로 짠 뒤 압력을 가해 나온 결정체를 가루로 만든 것.당도가 설탕의 250∼300배로 지난 90년부터 소주업체들이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스테비오사이드의 인체유해 여부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신한국당 재경위원회 소속 박명환 의원. 그는 지난 6일에 열린 재경위에서 『스테비오사이드와 알코올이 결합하면 스테비올이라는 독성이 생기고 이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고 주장,정부측에 유·무해 여부가 가려질 때까지 소주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토록 촉구했다. 재경위는 주세법 시행령을 개정,스테비오사이드의 인체 유해여부가 가려질 때까지소주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유보시켜 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재경원에 보내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재경원과 보건복지부,국세청,소비자보호원 등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이달중 이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국회에 통보키로 했다. 그러나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단순히 논란 자체만을 근거로 소주첨가물에서 제외시킬 경우 정부 신뢰성에 흠집을 낼 우려가 있고 그렇다고 국민건강 문제와 직결돼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을 도외시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스테비오사이드의 사용을 규제할 경우 소주제조원가가 지금보다 높아지고 스테비오사이드를 생산하는 중소업체의 경영난 문제도 부수적으로 따른다.정부는 그러나 국민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인체 유·무해 여부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는 사용을 유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 “더쉽게 더많이 팔자” 미 입김 거세질듯/재선 클린턴 통상정책은

    ◎통신·검역 등 과제 “산더미”… 관련부처 촉각 재정경제원을 비롯한 통상관련 부처들은 6일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향후 대외통상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히 움직였다.양국간 해결되지 않았거나 앞으로 불거질 통상현안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미간 여러 통상현안 가운데 핫 이슈는 통신분야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우리나라의 통신분야 시장개방 정책에 이의를 제기,우리나라를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했다.그 이후 양국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양자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은 민간업자의 통신장비 구매와 관련,우리정부가 간섭하지 않겠다는 보장각서를 써 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간섭하는 일이 없다며 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을 전후해 3차 양자협상을 벌일 것을 요구 중이다.이에 대해 우리정부는협상일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농산물의 검사·검역제도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통상현안이다.미국은 지난해 4월과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의 관련제도가 비과학적이며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는 등 통관기간이 많이 걸린다며 우리나라를 WTO에 제소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병해충의 경우 검역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식물검역과 관련된 국제기준인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에 이같이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수입농산물에 대한 무작위 추출 검역대상(랜덤 샘플링)도 수입물량의 5%만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수입자동차의 형식승인절차와 관련 제출서류의 간소화 등을 통해 자국산 자동차를 국내시장에 보다 더 많이 내다팔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우리정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지프에 매기는 자동차세 감면 폭을 축소한 대목에 대해서도 자동차 양해록을 위반한 것이라며 시비를 걸고있다. 주류의 경우 미국은 유럽연합(EU)처럼 직접적으로 수입 위스키의 주세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미국은 다음달 열릴 한·EU 주세협상의 결과를 보며 대응한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클린턴 재선 이후 공세적 통상정책을 강화할 전망이어서 실타래처럼 얽힌 한·미간 통상현안도 큰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
  • 백화점에 웬 「금녀코너」/현대 남성전용매장 「멘스 월드」 인기

    ◎여성들이 기가 막혀… 「남자도 멋 좀 부리자」. 옷을 잘 차려입고 액세서리로 몸치장을 근사하게 하는 것이 여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몸치장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멘스월드(MEN’S WORLD)」는 남성용 옷과 구두,액세서리를 취급하는 남성전용 토털패션매장이다. 6일로 오픈 3개월을 맞은 이 매장에는 남자들의 몸치장에 필요한 것은 다 있다.1천여평이나 되는 매장을 남성용품 전용매장으로 꾸민 것은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 쇼핑을 귀찮게 생각하는 남자들은 이 매장에 와보면 한 곳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편리함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기존 백화점의 매장 구성은 구두나 넥타이를 사려면 1층으로 가고 양복을 사려면 3층이나 4층으로 올라가야 해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이처럼 백화점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남자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는 이 매장을 즐겨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 매장을 새로 꾸미면서 한 군데로 끌어모으지만 않고 제품을 다양화하고 고급화해 고객들의 높아져가는 「멋부림」에 대한 관심과 구매수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 곳에는 의류·피혁·섬유·액세서리 제품이 망라돼 있다.신사정장과 캐주얼·드레스셔츠·넥타이·타이핀·남성용내의·파자마·지갑·벨트·양말·구두·서류가방 등 없는 것이 없다.애프터서비스실도 마련돼 있다. 매장을 새로 구성하면서 추가한 브랜드는 정장의 제냐·휴고보스·기라로쉬,캐주얼에 헨리코튼,셔츠에 아큐어스큐덤,구두에 마리오파조티·록포트,넥타이에 조지아르마니 등 20개.주로 고급 외제인 것이 특징이다.전체 브랜드의 수는 95개나 된다. 제품 가격은 넥타이가 3만5천∼12만5천원,셔츠가 3만5천∼11만원,정장이 35만∼1백20만원,캐주얼이 2만5천∼1백만원선.고급인 만큼 가격도 중고가가 주류다. 이 매장에는 20대나 30대의 젊은 계층 뿐아니라 40∼50대의 중년층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이들 나이가 든 계층의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게 매장직원들의 얘기다. 현대백화점의 남성토털패션매장 멘스월드의 설치로 다른 백화점에서도 남성전문매장을 하나둘 차리고 있다.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NOM」은 주로 젊은 남성을 위한 전용 패션매장이다. ◎「멘스 월드」 이정화씨/“「멋내기」 남성들이 한술 더 떠요” 『요즘 남성들요? 웬만한 여성보다 오히려 멋을 잘 내요.20,30대 젊은 층은 물론이고 중장년층들도 몸치장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남성용품 토털매장인 「멘스월드」에서 근무하는 이정화씨(24)씨.남성용품 매장에만 2년남짓 있은 탓에 남성들의 옷맵시를 알아보는데는 상당한 눈썰미를 갖게 됐다는 그녀는 최근들어 남성고객들의 뛰어난 패션감각에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란다. 『20대에서 30대초반까지는 다소 튀는 스타일을 선호합니다.넥타이도 화려한 무늬와 색상에 니트 타이와 같은 특이한 소재를 많이 찾죠.40대 이후는 검정색에 약간 회색이 가미되거나 무늬가 있는,고상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구두만 해도 완벽한 정장스타일 대신 목부분이 복숭아뼈까지 올라오는 앵클부츠를 사서 정장과 캐주얼복장에 두루 이용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신사들이 많다. 전에는 애인이나 아내가 함께 와서 옷을 골라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혼자 와서 옷과 액세서리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점심시간을 이용해 넥타이나 양말 등의 소품을 사가는 직장남성들도 꽤 많다.
  • 백제장군 흑치상지평전/이도학(화제의 책)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위대한 삶 동북아시아 질서가 재편된 7세기 백제 땅에 태어났으나 나라가 망하자 당에 귀의,무용을 빛낸 흑치상지 장군의 일대기를 그렸다.지은이는 중국 낙양의 북망산에서 발견된 장군과 그 아들 흑치준의 묘지명을 비롯,한국·중국의 사서·금석문등 흩어져 있는 관련기록을 샅샅이 뒤져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위대한,그러나 불우했던 삶을 정리했다. 아울러 당시 백제·신라·고구려·왜등의 국제 역학관계와 백제사에 관한 그동안의 학계 연구성과를 알기 쉽게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가령 흑치상지의 성인 「흑치」가 필리핀 일부임을 밝혀 흑치상지는 필리핀에 분봉받은 왕족 일파의 후예임을 추론했다.이는 당시 백제의 해상교역로가 동남아 일대에 뻗쳐있었음을 증거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연구서 「백제 고대국가 연구」와 역사에세이 「꿈이 담긴 한국고대사 노트」를 낸 한국고대사 분야의 중견학자이다.도서출판 주류성 9천원.
  • PX물품 불법유출 단속/관세청·주한미군 공조

    관세청과 주한미군은 미군 PX 등을 통한 맥주 등 주류와 전자제품의 불법유출을 단속하기 위해 공조체제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은 최근 주한미군측과 실무간담회를 갖고 PX물품의 불법유통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미군측이 PX 등에서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의 명단과 구매내용을 관세청에 통보해주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 해외 호화쇼핑·도박 220명 적발/해외과소비 사범 첫 사법처리

    ◎검찰/사회지도층 포함 82명 입건·5명 구속 해외에서 2천만∼5천만원대의 호화 쇼핑을 하거나 카지노 도박 등을 즐긴 대학 교수·도의회 의원·관광협회 이사장·중소기업 사장·학원 원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를 비롯한 220여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관련기사 3면〉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8일 이들 가운데 82명을 입건,김수찬씨(72·주류도매상·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 등 5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물의를 빚고 있는 무절제한 해외여행과 과소비 풍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이 해외 과소비 사범을 사법처리한 것은 처음이다. 입건자 82명 가운데 죄질이 나쁜 23명은 지명 수배하고,권민수씨(30·서울 강남구 개포동 도시개발아파트) 등 8명을 추가로 구속키로 했다. 나머지 54명은 불구속 입건,벌금 2백만∼1천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적발된 220명 가운데 60명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했으며,80명은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말까지의 해외 여행객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한도액인 5천달러를 초과해 사용한 1만6천명을 골라 두달 간에 걸친 수사 끝에 도박자금으로 5천달러,호화쇼핑으로 1만달러를 초과해 사용한 220명을 가려냈다. 구속기소된 5명은 도박자금 1만달러,쇼핑자금 2만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배된 권씨는 지난해 미국에 여행,라스베이거스 등의 도박장에서 카지노를 하며 6만5천400달러(5천2백50만원)를 신용카드로 사용했다. 구속된 김대한씨(39·오퍼상·인천 남구 주안5동 신동아빌라)는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서 슬롯머신 등으로 5만달러(4천만원),조광제씨(42·외국어학원장·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양아파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블랙잭을 하며 3만6천달러(2천9백만원)를 신용카드로 지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선화 기자〉
  • 10인이하 미니버스 승용차로 분류키로

    ◎2000년부터… 세금 10배 늘어 정부는 지난 8월 입법예고한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개정안을 일부수정,당초 승합차로 분류한 「박스형」의 자동차도 2000년부터는 승차정원이 10인이하일 경우 승용차로 분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기아자동차의 봉고·프레지오,쌍용자동차의 이스타나 등 10인승이하 미니버스는 과세와 도로통행방법 등에 관해 승용차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개정안의 최종안을 발표했다. 현재 승합차의 주류인 9인승이 승용차로 분류될 경우 1차선 주행이 가능해지고 보험료가 다소 내리는 이점이 있으나 관련세금은 지금보다 10배이상 늘어나게 된다.〈육철수 기자〉
  • 대학도서관 알림판/분실물찾기 각양각색

    ◎애걸복걸형­“「어머니유품」 꼭 돌려주오”/욕지거리형­“잘ㅁ넉고 잘살아라”/회유형­“지문채취했다 자수하라” 각 대학의 도서관 입구에는 항상 알림판이 마련돼 있다.친구를 찾는 방부터 각종 메모와 함께 분실물을 찾으려는 학생들의 쪽지도 어김없이 붙어 있다.도서관이 유난히 북적대는 중간,기말고사철이면 더 그렇다. 손때가 묻은 교재를 잃어버린 학생부터 오랜 아르바이트 끝에 간신히 장만한 워크맨을 도난 당한 학생까지.그만큼 사연도 각양각색이라 피해 학생들의 대응 방식도 여러가지다. 먼저 가장 흔한 방식은 「애걸복걸형」.『엉 엉 저는 이제 살아갈 수가 없어요.어쩌란 말이에요』 『○○서류만이라도 꼭 돌려주세요.진짜 중요한 겁니다』 이런 경우 「꼭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표현은 메모의 짧음에도 서너번씩 반복되기 일쑤다.『어머니의 유품입니다』는 가슴 찡한 사연도 간혹 눈에 띈다. 다음은 「아부형」.상대방이 실수나 부주의(?)로 물건을 슬쩍했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심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애쓴다.『아마 실수로 가져가셨을 겁니다.혹시 제 책이 당신의 책무더기와 함께 묻어간 것 같은데 잘 좀 한번 찾아보시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라는 식이다. 세번째는 「욕지거리형」.어차피 돌아오지 않을 것,애타게 찾으려고 해봐야 마음만 아플 뿐.아예 욕이나 실컷 해 분풀이나 하자는 것이다.「잘 먹고 잘 살아라」가 내용의 주류로 풍자가 가득하다.한번쯤 물건을 잃어버린 많은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줘서인지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박 회유형」도 자주 자리를 차지한다.최첨단 시대에 걸맞게 과학적이다.「증거를 포착했고 너의 신분이 노출됐으니 자수하면 살려주마」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대 도서관에는 「지문을 채취했다」라는 글이 붙어 한동안 관심이 집중됐다. 『잃어버린 노트북은 현직 검사인 한 선배에게 빌려온 것으로 당신이 남긴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며 채취된 지문을 투명테이프로 붙이기까지 했다.〈이지운 기자〉
  • 올겨울 유행 예상/「롱다리 패션」 강세

    올 겨울에도 가늘고 긴선이 특징인 롱&슬림 스타일,이른바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보이는 「롱다리패션」의 강세가 예상된다. 날씬한 실루엣은 최근 몇년간 강세를 보이고있는 복고풍의 영향이 크지만 이번 시즌에는 몸매를 잘드러내고 드레시한 느낌의 긴형태가 주류를 이루고있다는 점이 기존의 복고풍과 다르다. 여성복으로서의 대표적인 디자인은 정장의 경우 폭좁은 재킷과 바지로 이루어진 바지정장과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길이의 롱코트 등을 꼽을 수있다. 캐주얼도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한 장식을 절제한 미니멀 룩의 느낌에 길고가는 스타일이 눈에 많이 띈다.몸에 붙는 단순한 선에 굵은 지퍼로 악센트를 준 스키복형 재킷과 바지 등 지퍼룩은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유행을 주도할 것 같다. 색상은 검은색 등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의 색상이 주류를 이루었던 가을과는 다소 다를 전망이다.아이보리 그레이 그린등 깨끗한 중간색 계열과 어두운 겨울거리에 악센트를 줄수있는 퍼플 네온 브론즈등 광택있는 색상과 파스텔조를 가미한 동양적인 이미지를 주는 색깔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밀리터리룩 이미지의 카키색을 중심으로 올가을에 유행하고있는 짙은 톤의 색상도 그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도 길고 날씬한 느낌에 고전적인 스타일이 유행할 것 같다.3버튼에 깔끔하고도 정돈된 느낌의 옷을 대표적으로 꼽을수 있다.2버튼도 조끼를 겹쳐 입을수있는 세트정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3버튼은 하체가 길어보이고 경쾌해보여 젊어 보이는 장점이있다.〈김병헌 기자〉
  • 비과세 저축/문의 빗발속 가입은 저조/시판 첫날 표정

    ◎금융기관들 기선잡기… 아침부터 판촉 캠페인/은행별 5만∼7만명 예약… 실제실적은 10%선 비과세 가계저축과 근로자 주식저축의 시판 첫날인 21일 은행과 투신사에는 고객이 몰린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쪽은 한산했다.3년이상 저축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 전혀 없는 것이 비과세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 주식저축의 특징이다.은행·증권·투신·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은 10조∼15조원의 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신상품에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쟁 아닌 전쟁에 돌입했다. ▷은행◁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이날 아침 일찍부터 거리에서 팸플릿을 나눠주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가입예약」을 한 고객들이 다른쪽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고객유치 총력전을 폈다. 조흥은행을 비롯한 7대 대형시중은행들은 이날 하룻동안 5만∼8만건씩의 실적을 올렸다.조흥은행은 8만5천건,상업은행은 7만건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대부분의 은행들은 온라인 마감시간을 하오 10시로 보통때보다 2시간 연장하면서 신규계약을 전산입력하는데 바빴다. 상업은행의 김병탁 사당동지점장은 『첫날 500건의 실적을 올린데다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 2천건쯤의 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 문의전화는 빗발쳤지만 개설계좌수는 증권사 지점별로 평균 3개로 매우 미미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2개 증권사에 가입한 근로자 주식저축 규모는 총 2천891계좌 1백29억2백만원으로 집계됐다.대우증권이 15억8천7백만원(275계좌),현대증권 13억7백만원(276〃),LG증권 13억7백만원(219〃),대신증권 11억2천1백만원(222〃),고려증권 11억1천5백만원(335〃) 등이었다.지난 92년 7월1일 첫날 3천878계좌 92억5천만원보다 개설계좌수는 줄었지만 한도액 상향조정으로 계좌당 평균금액은 늘었다.대우증권 을지로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상오동안 세액공제내역 및 방법을 문의해오는 전화가 10여통 걸려왔을 뿐』이라며 『대상자 확인서를 받아간 사람이 많아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대우증권 관계자는 연말정산시점이 가까와질수록 가입자수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LG증권 관계자도 지점별로 평균 4∼5계좌가 신설돼 저조한 편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신◁ 한국투신 등 기존 8개 투신사의 첫날 수탁고는 하오5시 현재 7만2천계좌에 5백80억원으로 잡정 집계돼 자금유입이 큰 편이었다.회사별로 한국투신이 3만1천계좌에 2백82억원,대한투신이 2만계좌에 2백억원,국민투신이 8천계좌에 40억원이었다.대부분이 가입예약분이었고 공사채형이 주류를 이뤘다. ▷보험◁ 보장범위와 수익률을 문의해오는 전화는 상당히 많이 걸려오고 있지만 막상 계약이 성사된 예는 드물었다.〈곽태헌·김균미 기자〉
  • 한국근대 신문연재소설 연구/한원영(화제의 책)

    ◎1910∼45년 신문연재 소설의 작풍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 근대신문연재소설의 전개양상을 살핀 연구서.신문연재소설은 본래 19세기초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유행한 소설형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성신보(1894년 창간)에 연재됐던 「신진사문답기」가 효시다.이어 신문연재소설은 개화기를 거쳐 광복까지 1천100여편이 쏟아져 나와 한국 소설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책은 신문연재소설은 일반소설과 마찬가지로 시대상황에 따라 일정한 작풍을 보여왔음을 밝힌다.1910년대에는 계몽성과 대중성이 주류를 이뤘다면 20년대에는 프로작가의 경향성이,30년대에는 모더니즘 내지 리얼리즘이,40년대에는 친일적 성격을 드러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또 『외국작가들은 신문소설을 씀으로써 몰락했지만 한국작가들은 오히려 신문연재소설을 통해 그 지위를 강화해갔다』는 사실도 지적한다.이회문화사 2만2천원.〈김종면 기자〉
  • 대우 「톰슨사 1프랑 신화」 뒷얘기와 전망

    ◎외국기업 인수제한·엄격한 심사절차/「고용 증가」 구상으로 극적 돌파/김 회장 적극성·측면지원… 배 회장 인맥 한몫/“감원없이 4천명 증원” 밝히자 불 정부 결단/자체신용으로 자금 가동 “2년뒤 흑자 자신” 대우전자가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인 톰슨멀티미디어사를 단돈 1프랑(1백60원)에 「꿀꺽」했다.이 1프랑짜리 회사가 앞으로 효자가 될지,부실덩어리 애물단지가 될 지 아직은 미지수다.국내 일각에서 무모한 인수라는 지적이 나오고,프랑스 노조 등은 헐값에 팔았다며 시끌시끌하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세계 최대의 TV메이커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청사진대로라면 톰슨멀티미디어사는 내년에 적자에서 탈출,이듬해쯤 흑자로 돌아선다.도대체 어떻게 1프랑에 인수하고,어떻게 꾸려나갈 지,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다. 대우전자가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는데 든 공식비용은 1프랑이다.프랑스 민영화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아(연말쯤 날듯) 정확한 인수조건은 미정이다.프랑스가 민영화조건으로 톰슨그룹에 1백10억프랑의 자본충당(일종의 부채탕감)을 약속했지만 자본충당 대상인 톰슨멀티미디어와 톰슨CSF(방산업체)에 얼마씩 충당될 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톰슨멀티미디어사의 부채는 1백60억프랑(2조5천6백억원). 배순훈회장은 『톰슨CSF는 부채가 없고 흑자상태여서 1백10억프랑의 자본충당이 톰슨멀티미디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50억프랑의 부채만 인수하면 된다』고 했다.50억프랑의 부채 역시 채권은행과 협상하면 1프랑이라는 상징적인 액수로 톰슨멀티미디어사 주식 100%를 인수하게 된다는 것. ▷톰슨사◁ 장래톰슨멀티미디어사의 경영은 배순훈 회장이 맡게 된다.인수제안서에 배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돼있는 데다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다.배회장은 『톰슨사도 탱크주의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몇몇 임원도 가야할 것』이라고 했다.김우중 회장이 FSO사의 경영을 위해 폴란드에 상주하는 것처럼 현지경영을 하면서 국내를 챙길것 같다. 대우전자는 톰슨 브랜드 중 미국 것(RCA 제너럴일렉트릭 프로스켄)은 그대로 두되 유럽브랜드(델레푼켄톰슨 브란트 사바…)는 2∼3개로 줄일 계획이다.아울러 인공위성 방송수신기와 새로운 영상장치 등의 사업을 확대,이익을 높이고 톰슨사 공장(전세계 36개)중 도시바와 합작한 싱가포르 VCR공장 등 일부는 없애 감량을 시도할 생각이다. ▷어떻게 가능했나◁ 프랑스는 당초 외국업체에는 민영화참여를 제한했다.여론도 외국업체에 넘기지 말자는 게 주류였다.그래서 대우전자는 초기 인수의사가 없었다.그러던 차에 김우중 회장이 『TV산업을 세계규모로 하면 어떠냐』 『우리도 프랑스 롱위 등에서 가전을 생산하고 있으니 한번 해봐라』는 얘기가 있었다.김회장은 파리시장때부터 시라크대통령과 가까워 정치적 영향력이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까지 했다. 프랑스 로스차일드은행의 미셀 야콥 행장의 역할도 컸다.야콥 행장은 18년전부터 배회장과 인연을 맺어온 사이.야콥 행장의 부친인 피터야콥이 79년 울진원전 1호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팔기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원전사업에 관여했던 배회장이 도와주었던 것.이후 파리방문때마다 야콥부자를 만난게 인연이 됐고 야콥행장은 프랑스방침을 바꾸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김우중 회장이 알랭 쥐페 총리로부터 레지옹 도뇌르훈장을 받은 것도 계기가 됐다. 그러나 결정적 계기는 프랑스정부가 가장 중시했던 고용문제로 대우가 제시한 대안이 높은 점수를 땄다.대우전자로서는 매년 1백50만대의 TV를 추가로 생산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 추가물량을 톰슨사에서 생산하면 톰슨멀티미디어사의 고용을 감축하지 않아도 됐던 것.유럽지역에 2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15억달러를 프랑스에 투자,고용을 오히려 4천명 더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배회장은 『프랑스정부의 심사절차는 물론,그동안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의 과정이 박사학위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부실화 가능성◁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대우 입장이다.『흡수합병이 아니라 별개의 법인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부도가 나도 본국과 무관하다.톰슨사의 자체신용으로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고 주식을 팔아 충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이 말대로라면 대우는 1프랑에 톰슨을인수하게 된 것이다.〈권혁찬 기자〉
  • 고급양주/“청년층을 잡아라”

    ◎진로 20·30대 겨냥 칼튼힐 최근 내놔/조선은 조니워커 4종 출시… 다양화 12년산 이상 프리미엄급 양주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급양주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제품 다양화를 선도하고 있는 주류 업체는 임페리얼로 고급 양주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진로.임페리얼에 이어 최근 2종의 고급 양주를 내놓았다. 지난 4일 출시한 「칼튼힐」은 12년산과 10년산을 브랜딩한 넌에이지(nonage) 제품.임페리얼이 30·40대의 장년층 대상의 제품이라면 칼튼힐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청년층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640㎖와 350㎖로 용량을 다양화 했다. 앞서 나온 로비듀는 12년산.12년간 숙성된 위스키를 3개월동안 오크통에서 재숙성시키는 메링공법으로 제조,맛이 깨끗하다는 게 진로측의 설명. 조선맥주도 딤플에 이어 출시한 조니워커 4종으로 고급 양주시장을 양면 공격하고 있으며 두산도 퀸앤과 시바스리걸,윈저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주류회사들의 제품 다양화는 고급 양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서로 다른 입맛을충족시켜주고 스탠더드급 양주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것.신제품 출시로 고급 양주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되리라는 예상이다.〈손성진 기자〉
  • 통산산업위·문체공위·통신과학위(국감중계)

    ◎중기진흥공단 불법대출 집중추궁/문체공위­KBS 수신료 통합고지후 순익 급증/수신료 인하·공익광고 확대 건의/통신과학위­과학기술처 전문성·정책일관성 없어/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저조 질타 ▷통상산업위◁ 15일 중소기업진흥공단 국감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부실화와 지방중기의 활성화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됐다.야당의원들은 전시행정에 치우친 정책집행을 질타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지원자금 불법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맹형규·박주천·노기태 의원은(신한국당)은 『지난 9월 D산업의 허위문서를 받고 1백50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해준 것은 지역본부와 사업체,은행이 삼위일체로 공모한 것』이라며 『중진공은 한해 2조원이 넘는 각종 자금지원업무 전반에 대한 비리를 원천봉쇄하라』고 촉구했다. 지방중소기업의 지원부실도 도마위에 올랐다.박광태 의원(국민회의)은 『지역경제의 중핵인 현지기업들이 자금과 인력·기술 부족으로 빈사상태에 있다』며 ▲지역 기술개발 기금 및 종합정보센터 설치 ▲산·학·연 컨소시엄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구천서(자민련)·조중연(민주당)의원은 『떠들썩하게 시작한 중기 구조조정사업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생색정책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채재억 이사장은 답변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정보화,기술개발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지방중기의 활성화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통신과학위◁ 통신개발연구원과 한국전산원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국가정보통신망 구축과 통신개발분야의 인력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류용태의원(신한국당)은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공공기관을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지만 국가 정보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면 기존 공중통신망 개발로도 충분하다』며 국가통신사업의 공중통신망으로의 일원화를 요구했다. 홍인길(신한국당)·김영환(국민회의)·조영재 의원(자민련) 등은 『통신개발연구원의 연구원 이직률이 매년 높아져 지난 해20.7%에 달했다』며 『21세기 정보기술 발달을 위해서는 숙련된 연구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여건과 토대가 마련됐느냐』고 추궁했다. 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은 정보통신 전문가 673명에 대한 자신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부처의 전문성과 정책에서의 일관성이 없으며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의원(신한국당) 의원은 『연구원의 인력이 주로 경제학,경영학등 인문사회계통을 전공한 사람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정보통신 분야의 환경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정책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문체공위◁ 한국방송공사(KBS)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한총련 보도와 관련,공정성 시비로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는 등 열띤 공방전.때문에 회의가 예정보다 훨씬 길어져 하오 한국방송광고공사 국감은 하루 연기. 국민회의 길승흠·신기남 의원은 4·11총선 직전 「북풍」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입북 행각을다룬 시사기획물 보도과정의 외압의혹을 제기,『안기부의 나팔수』라고 맹공. 이에 신한국당 이경재 의원이 『안기부장의 브리핑을 받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두 야당 총재도 권력의 나팔수냐』고 반문. 앞서 신한국당 박종웅·윤원중 의원은 『통합고지서 발부 이후 95년도 순익이 1천1백11억원으로 전년도 31억원의 36배』라며 수신료 인하와 공익광고 확대 등 공익성 제고방안을 촉구. 답변에서 홍두표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안보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기획물을 취재,공정보도한 것』이라며 외압설을 부인.〈박찬구 기자〉
  • 민주 두집 살림“초읽기”/이철 전 의원 등 원외위장 24명 탈당

    ◎비주류·「통추」 모두 KT 사당화 반감 민주당이 또다시 쪼개질 것인가.비주류측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준비위 결성으로 당이 「두집살림」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철 전 의원 등 원외 지구당위원장 24명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원외」일 뿐인데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탈당인사 대부분이 「통추」 멤버인데다 비주류측도 이들 행동에 『그럴만하다』고 공감을 표시,이번 사태는 「탈당 도미노」의 불을 지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은 회견에서 「이기택 총재의 사당화」를 탈당의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이어 민주당에 더이상 희망을 갖지 않는다며 새로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는 통추를 포함한 비주류의 공통분모라는 점에서 이총재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이총재측이 통추에 참여한 제정구 전 총무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이총재를 비난한 이철전의원에게 징계를 가하는 등 압력을 가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지만 「탈당」은 어차피 예정된 수순의 하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날 탈당사태는 분당의 「예고편」이며 본격적인 두집살림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백문일 기자〉
  • 가짜 국산양주 2억대 시판

    ◎「캡틴 큐」·「진」 등 혼합 위조라벨 붙여/1만8천병 술집에 판 9명 구속·2명 입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1일 가짜 국산 양주를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이승호씨(41·경기 안산시 사동) 등 9명을 식품위생법 및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씨(30·도봉구 쌍문1동) 등 2명을 입건했다.정인구씨(40)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3월초부터 6개월 동안 서울 서초구 양재동 348 주택가 등 3곳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캡틴 큐」와 「씨그램 진」등을 혼합,고급양주인 「임페리얼」병에 넣는 수법으로 가짜 양주 1만8천병,시가 2억5천만원어치를 만든 뒤 위조한 라벨 및 주세납세필증을 붙여 시내 유흥업소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남 온양에 있는 공장으로부터 임페리얼 병을 공급받아왔으며,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덤핑 유출된 무자료 주류라고 속여 3백60㎖들이 임페리얼을 병당 시중도매가 1만7천원보다 싼 1만5천∼1만6천원에 판매해 왔다.
  • 어두운 색·긴 치마 유행 “불황 체감”

    ◎블랙진 판매 블루의 두배… 미니 안팔려 불경기엔 옷도 어두운 색이 잘팔린다.날씨탓도 있겠지만 올 가을들어 어두운 색이 유행하는 이유가 불경기때문일 것이라는게 패션업계관계자들의 얘기다. 「블랙진」청바지가 대표적인 예.백화점에 따라 다르지만 블루진보다 블랙진의 판매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서울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의 경우 진의류인 「닉스」 블랙진이 하루 1백80만원어치가 팔려 블루진의 80만원보다 두배이상 많다.롯데백화점 닉스매장도 하루 1천만원어치의 매출중 3백여만원가량이 블랙진이다.롯데의 넥타이매장도 판매품의 50%는 검은색에 가까운 것이다.롯데백화점관계자는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예년보다 눈에 띄게 어두운 색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남성복 신제품도 80%이상이 검은색 계열이며 화장품도 검은 색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성복도 경기를 타고 유행이 변화하고 있다.『불경기에는 치마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말처럼 미니보다는 긴 치마가 잘팔린다.서울 명동 메트로미도파백화점의 경우 긴 치마가 70%,무릎치마가 20%가량 팔리는 반면 미니스커트는 10%정도로 판매가 줄었다.〈손성진 기자〉
  • 괌/일 쇼핑관광 천국으로/작년 관광객 140만명… 대부분 일본인

    ◎모든상품 면세… 한사람 하루 200불어치/“엔화면 OK” 주류·보석류 없어서 못팔아 서평양에 위치한 조그마한 괌섬이 일본 엔화로 뒤덮일 지경이다. 괌섬에는 요즘 미군기지를 폐쇄할 조짐이 나타나자 대단한 호경기를 맞고 있다.미군대신에 일본 관광객이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관광지 괌은 코발트빛 바다와 은빛 모래사장,싱그러운 열대식물로 최근 2∼3년사이에 일본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해외여행지중 한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괌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전년에 비해 26%가량 늘어난 1백40만명.이들 관광객의 대부분은 일본인으로 괌주민 14만명의 10배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괌 관광협회에 의하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한 일본관광객 한사람당 하루 쇼핑경비는 200달러.하와이의 일본여행객이 하루 127달러를 쓰는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이곳의 모든 상품은 면세특혜를 받는데 실제로 도쿄보다 30% 값이 싸며,특히 화장품등 사치품은 절반 값에 구입할 수 있다.이 때문에 구치·밸리·샤넬·던힐·크리스찬 디오르등 여성이 선호하는 고급브랜드는 상점마다 날개돋친듯 팔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의 슈퍼체인점이 이 조그마한 섬에 있다는 사실이다.지난해 5월 문을 연 초대형 K마트는 요즘 이른아침부터 수천명의 일본관광객이 몰려와 발디딜 틈이없다.일본에선 세금이 부담스런 주류·향수·보석류등을 「싹쓸이 쇼핑」한다.달러로 환전할 필요 없이 엔화를 내밀면 된다. 『일본 관광객의 99%는 괌에 도착하는 첫날에는 해변에서 선탠을 즐기고 그다음날은 어김 없이 몰려와 닥치는대로 상품을 거둬가다시피 하고 있다』며 이곳 샤넬 부티크 가게주인은 즐거워한다. 또다른 대형면세점인 갈레리아는 쇼핑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내년 3월까지 4천500㎡의 객장면적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갈레리아는 현재 12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일본어로만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괌전체가 이같은 경기호황을 보이자 건설경기붐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정전사태를 빚을만큼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한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호텔·쇼핑센터·리조트 등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윤청석 기자〉
  • 민주당 내분 심상찮다/범개혁그룹 멤버들 속속 당직 사퇴

    ◎주류·비주류측 「두집 살림」 눈앞에 민주당 내분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참여하는 범개혁그룹 멤버들이 속속 당직을 사퇴하는등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제정구 원내총무는 5일 상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이기택 총재의 편파적이고 파행적인 당운영을 묵과할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여기에 홍성우 전선거대책위원장,이수인·이미경 의원,이철 전 의원 등 개혁세력 인사들도 당무위원직을 사퇴했다.이에 앞서 김홍신 대변인도 지난 9월 30일 『통추 활동에 전념한다』고 대변인직을 물러났다. 통추의 사무처장을 맡은 제전총무와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주류측으로부터 『통추 활동과 당직 중에 택일하라』고 노골적인 사퇴압력을 받았다.주류측은 제총무가 사퇴하자 보란듯이 이규정 의원을 후임에 내정했으며 부대변인과 일부 당직자들도 주류쪽으로 교체했다. 주류측으로서는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이다.통추로만으로는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며 당장어떤 행동을 취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총무도 『지금 탈당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달 말 통추가 정식 발족되면 민주당은 「두집살림」을 하는 꼴이고 남은 것은 갈라설 시기의 선택뿐이라는 관측이다.〈백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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