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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꼬이는 DJP 단일화/안양보선 공천싸고 양당간 신경전

    ◎국민회의측 출마포기로 땜질 처방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이 안양 만안 보궐선거의 암초에 걸려 좌초될 뻔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후보공천을 놓고 벌인 신경전이 원인이 됐다.이 때문에 이날 예정된 협상소위가 무기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다.국민회의측의 양보로 땜질은 급히 이뤄졌지만 서로가 보인 앙금은 협상의 험로를 예고했다. 상황은 표면적으로는 간단하다.자민련은 김일주씨를 야권후보로 공천했다.국민회의는 비주류 반발 때문에 이의를 제기했고,자민련이 묵살한게 전부다.그러나 전개과정에서 감정전으로 서서히 비화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와 김충조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만나 제고를 요청했다.김총재는 “우리 뜻을 존중해달라”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리고는 자민련은 14일 단일화 협상 직전에 보이콧을 선언했다.김일주 공천자를 내세운 안양만안 지구당 개편대회도 강행했다.이 과정에서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국민회의측의 ‘항의성 특사’파견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협상을 깰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국민회의측은 탈당 및 민주당 후보 출마 불사를 선언하며 버텨온 이준형 안양만안지구당위원장의 출마 포기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이로써 협상이 곧 재개될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하지만 이번에 노출된 양측의 대립은 협상 앞날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측 인사였던 김일주씨를 공천한 데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보수대연합에 더 마음이 가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이다.자민련 또한 국민회의와의 결합이라는 외길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사실상 김종필 총재의 양보를 요구하는 단일화협상인 만큼 더 그렇다.
  • 극광이 뜨는 북극촌(흑룡강 7천리:2)

    ◎중 최북단 북위55도 막하현엔 백야가…/짧은여름 긴겨울… 새벽3시면 해가 뜨고/조선족 250여명 거주 임업·광산업 종사 흑룡강 상류인 흑룡강성 막하현의 북쪽 끝은 중국대륙 전국토의 북단이기도 했다.신강성 북쪽 끝자락인 우의산보다 위도상으로 훨씬 더 북쪽에 있다.북위 55도 가까이 다가간 흑룡강성 막하현 막하향 북극촌이 바로 중국의 맨 북쪽 마을이다.말 그대로 중국 북쪽의 극지인 것이다.북극촌은 내몽골 어연구나하시 언연하다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북으로 굽어든 지점에 자리했다. 북극촌은 발원지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다.그러나 강을 따라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90㎞를 우회했다.오던 길을 되돌아 남쪽으로 나와 다른 가지길을 찾아 북쪽으로 올라갔다.얼마쯤을 달리다가 이내 초병의 제지를 받았다.북극촌 주민들 말고는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국경경비대 대대본부를 찾아 조선족 장교의 소개장을 보여주고 대대장을 면담한 끝에 겨우 통행이 허용되어 어렵사리 북극촌에 도착했다. 이 국경마을의 여름은 늦게 찾아 왔다가 총총히 사라진다.5월 하순에야 봄 기운이 돈다니 여름은 짧을수 밖에 없다.여름에는 밤이 있으나마나 해서 9시에 해가 떨어지고 새벽 3시면 해가 떠올랐다.밤이라야 새벽녘처럼 희끄무레할뿐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아니었다.이를 ‘막하의 백야’라 했다.이 지역에서는 극광인 오로라도 더러 볼 수 있다.오로라지대는 아니지만 그만큼 북극이 가까웠다. 그런 신비스러운 북변에도 조선족이 살았다. 북극촌의 유일한 조선족 최태건씨(32)는 그런대로 북극촌에 뿌리를 내린 사람이다.‘조선식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7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개장국과 냉면,붕어찜이 전문인 식당 단골손님은 물론 한족이 주류다.마을 사람들도 더러 찾아오고 국경경비대 군인들 가운데도 단골이 많다.생선을 주로 튀겨서 먹는 한족들에게 붕어찜은 별미라는 것이다. ○오로라 현상도 간간이 그만하면 조선음식도 국제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늘날 중국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높아지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조선음식 인기가 올라가는지도 모른다.어떻든 변방에 들어와서 조선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그리 싫지는 않았다.그보다도 젊은 사람이 혈혈단신 변방에서 터를 잡게된 동기가 퍽 궁금했다.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 보았다.순진하기 짝이 없는 그는 장가를 든 사연부터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내래 태어난 곳은 요령성이우다.군대에 들어와서리 북극촌에서 복무한 것이 인연이 되어 주저 앉았디요.부모곁으로 돌아갔댔자 농사나 질거이고해서리 객지에서 살길을 찾았다 이겁네다.내 안사람은 본래 북극촌 사람이디요.군복무때 사귀어서리 결혼도 여기서 했디요.한족처녀였습네다” 그는 군복무 당시 한족처녀인 지금의 아내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는 것이다.처음에는 처가에서 반대도 했으나,아기가 먼저 들어서는 바람에 결국 처가에서 혼례를 올려주었다고 한다.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국경지대에 사는 그는 아들 둘을 일찍 두어 모두 소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족 아내의 소원은 남편이 한국에 나가 돈을 벌어와서 하얼빈과 같은 대도시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그래서 동행한 서울신문 기자에게 별별 말을 다물어보았다.한국 바람은 흑룡강유역 변방까지도 예외없이 불었다. 흑룡강성 막하현에 터를 잡은 조선족은 그리 흔치않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내에 사는 조선족은 모두 250여명으로 집계되었다.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리는 조선족은 한 사람도 없다.대부분이 공공기관에 근무하거나 임업·광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모두가 조선족집거구로 갈 요량을 대고 막하를 임시 거처지로 여기는 사람들인 것이다.본래 상지 태생의 조선족인 막하현기술감독국 박청천 국장(51)도 그런 사람의 하나다. “막하에 온디 그럭저럭 27년이 다 됐수다.조선족집거지로 가는 발판을 삼기위해 막하로 온 것이디요.나가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수다.여기 들어올때 을씨년스러웠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네다.봄인데도 어찌나 추웠는지….아이들 만큼은 여기서 못살게 할 작정이디요.기래서리 목단강시에서 위생학교 졸업하고 실습중인 딸아이에게는 절대 막하로 들어올 생각을 말라고 했수다” ○12월엔 영하 40∼50도 그의 말대로 흑룡강 상류의 기후는 사람이 살아가기에 너무 가혹했다.그가 27년전 4월1일 발령을 받고 떠날때 하얼빈의 기온은 영상 2도였는데,막하의 낮기온은 영하 28도로 떨어져 있더라는 것이다.그도 그럴 것이 9월 중순부터 시작한 겨울은 이듬해 5월 중순에야 끝나기 때문이다.4월이라야 한 겨울일 수 밖에 없다.여름이 총총걸음으로 떠나고 나서 8월이 저물면 벌써 가을의 냉기가 돈다.그리고 10월1일을 앞뒤로 해서 큰 눈이 내린다.동지 무렵의 기온은 영하 40도에서 54도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여름이라 해가 길지만 겨울해는 쥐꼬리보다 짧았다.아침 10시에 해가 떠서 하오4시면 저버린다.그 짧은 해에 기온마저 50도로 떨어지면 대낮에도 5m 이상을 볼수가 없다.그래서 차량은 밤이 아닌데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닌다.여기 사람들은 그런 겨울을 일러 ‘모백연’의 계절이라 했다.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계절이라는 뜻이다.사람들은 그 길고 긴 겨울을 거의 집안에 갇혀 살아야 했다. 그렇듯 혹독한 추위를 견디다 보면 극한지지의 겨울을 살아남을수 있는 면역도 생겼다.추운 바깥 기온에 쉽사리 노출되는 손과 얼굴은늘 동상이 걸리게 마련이다.그러나 동상에 걸리고 또 낫기를 거듭하는 동안 피부가 두꺼워져 피부 자체가 보호막이 되었다.북극촌 ‘조선식당’주인 최태건씨는 일부러 손을 내밀어 보여주었다.소댕 같은 손이 무척 거칠었다.북극촌을 떠나고 싶다는 그는 이유를 대강 이렇게 설명했다. “북극촌 경기가 예전만 못하디요.본래 막하지역 경기는 목재가 좌지우지했다 말입네다.그런데 지금은 임업국이 베어내는 목재가 다 거덜나서리 벌채할 나무가 별로 없디요.나무에 매달리는 막하 경제가 좋을 턱이 있겠습네까.기리고 강상류에 금을 캔답시고 몰려든 채금꾼들이 마구 땅을 파헤쳐 강물까지 버려놓았디요.기러니 물고기도 전에 만큼 안잡힙네다.떠날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디요”
  • 시·도지사 당무위원 임명/신한국

    ◎상한선 100명선 늘려 당연직으로 신한국당은 13일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포용하기 위해 당무위원 수를 대폭 늘려 이들을 당무회의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오는 9월말 또는 10월초 전당대회를 소집,당총재직 이양과 함께 현행 ‘50인 이내’로 규정된 당헌을 개정,당무위원의 상한선을 1백명쯤으로 늘리고 당소속 시·도지사를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선임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재 신한국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은 문정수 부산시장과 최기선 인천시장,심완구 울산시장,이인제 경기지사,이의근 경북지사,김혁규 경남지사 등 6명이다.
  • 여 지도체제 개편론 재부상 조짐

    ◎지도부선 공론화에 부정적 시각 표출/이 대표 당장력이 수용여부 변수로 신한국당 지도부가 13일 당내에서 다시 급부상중인 당권분점을 위한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이회창 대표는 이날 “아직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잘라 말했다.하순봉 비서실장 등 측근들도 “대선이후에나 검토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지도부가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사분란한 체제속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심산이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복수부총재 도입은 계파간 이해대립으로 자칫 당력을 흐트러 놓을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 비주류의 집단지도체제 요구는 이대표의 ‘독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데서 불만에서 출발한다.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당심에 기초,이에 상응한 지분을 달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이는 이대표체제가 아직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도부가 공론화 차단에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이 문제가 대선후까지 계속 잠복변수로 남을 것 같지는 않다.우선 당장 이인제 경기지사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개혁안’을 제출하면 자연스레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당지도부가 이를 의식,광역자치단체장의 당연직 당무위원 임명을 검토하고 있으나 비주류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역부족이다.이지사의 한 측근도 “당개혁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결국 지도체제 문제는 대통령후보인 이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그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당내 일부계파의 심리적 괴리현상이 치유되지 못하면 아무리 싫어도 더 큰 양보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터이고,그 반대면 그의 완전한 장악력속에 놓이게 될 것이다.
  • 민생정치 복원 나선 이 대표/병역정국 타파 정책대결 구도 모색

    ◎공사현장 찾고 국민들과 직접 대화 ‘국정의 중심에 서자’ ‘현장으로 파고들자’­.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보좌진이 ‘병역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전략이다.조순 서울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13일 이대표가 만사를 제치고 경부고속철도 건설 및 농촌 구조조정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 전략의 신호탄이다.이대표는 충남 연기군 전의면의 신정교와 운주터널 공사 현장에서 현황을 보고받고 미국 안전진단회사인 WJE의 지적사항도 확인했다.이대표는 이어 전북 김제의 육가공 공장과 장미 화훼단지,농협등을 돌아보고 농민과의 대화시간도 가졌다.전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의 만찬을 갖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쟁에 빠져 국정을 소홀히 할 것이 아니라,미래지향적 정책 제시를 통해 당당히 국민의 심판을 받자”면서 “국민회의도 민생현장으로 가라”고 촉구했다.현재 상호비방 구도를 정책대결 구도로 바꾸자는 얘기다.일단 정책대결 구도가 이뤄지면 여당 후보인 이대표가 국정의 중추임을 과시,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 같다. 이대표는 정책대결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기세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이대표는 18일 보궐선거를 앞둔 경기도 안양 만안 지구당의 전진대회에 참석해 박종근 위원장의 당선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와함께 그동안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던 이인제 경기도지사나 이수성·이한동 고문 등 당내 비주류측 인사와의 만남도 공개,당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 김윤환 고문 신주류론 눈길/경선 낙선자 껴안기식 당운영 비판

    ◎당내 자세력 묶는 화학적 통합 주장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 만들기에 앞장섰던 김윤환 고문측이 ‘새로운 정치주체론’을 들고 나왔다.김고문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고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신정치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기했다.당내 제세력,즉 민정계 민주계 신진정치그룹 등을 한데 묶는 화학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고문측의 신정치주류는 지금처럼 단순히 경선후유증 치유를 위해 낙선자들을 껴안는 식으로 당운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또 최근 당 3역 개편 등에서 드러난 이대표측과 김고문측 사이에 형성된 난기류를 반영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속내는 당 대표,대선기획단 구성 등 앞으로 있을 주요 인선은 명분용인 구색갖추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요구인 셈이다.정권재창출을 위해선 풍부한 경험의 능력있는 인사들을 주요 포스트에 전진배치해야 한다는 논거다.정국상황이 어렵운 때여서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김고문계도 이대표 측근들 못지않게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김고문이 최근 “김영삼 대통령도 민정계 중심의 선대본부와는 별도의 기획위원회를 가동,대선조직을 이원화했었다”며 나름의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선후 낙선후보 진영의 냉소적인 태도를 감안할 때 신정치주류 형성은 이대표로서도 절실한 현안임은 물론이다.기회있을 때마다 “이제 당내에 더이상 계파는 없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를 반증한다. 때문에 이대표는 당내 제세력 통합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김고문측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 들여질지는 미지수다.자칫 그 과정에서 김고문측과 사이가 벌어질수도 있어 신주류 구성은 이대표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 간절기/낮엔 땡볕 아침·저녁엔 서늘/옷차림 변신의 계절

    ◎안엔 얇고 가벼운 스판·니트/겉은 칠부재킷·카디건으로/색상 아이보리·갈색계 강세 찌는 듯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소슬 바람이 불어 가을을 예감케하고 있다.여성들에게 가장 옷입기 힘든 때가 바로 이때.낮엔 여름처럼 덥고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옷입기가 여간 애매하지 않다.여름과 가을 사이 간절기에 입을수 있는 의상 코디네이션을 알아본다. (주)이디엄의 민수경 디자인팀장은 “레이스 형태의 칠부 재킷같은 경우 여름뿐 아니라 초가을에도 젊은 여성들의 인기 품목”이라며 “직장여성들의 경우 치마와 함께 입으면 정장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각 여성브랜드에서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가을옷 가운데 올해 유난히 레이스 형태의 칠부소매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복고풍의 영향으로 팔 안쪽이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며 단추가 하나만 달린 재킷과 스커트의 트임으로 여성의 곡선미를 살릴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진도의 조수영씨는 “간절기에는 안에 입는 옷은 얇고 가볍게 입고 대신 재킷이나 가디건을 준비해아침 저녁으로 입는 것이 요령”이라고 귀띔했다.안에는 얇은 소재의 반팔이나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겉에 재킷을 입는다.여름에 입던 슬립드레스에 가디건이나 청재킷 등을 겹쳐입는 것도 좋다.안에 입는 옷으로는 블라우스 형태는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목선이 파인 일자형태의 스탄소재나 까실까실한 느낌의 니트소재가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준다.재킷과 스커트가 밝은 색일 경우에는 안에 입는 옷을 어두운 색으로 하고 재킷과 스커트가 어두운 색일 때는 밝은 색의 이너웨어를 입는 것이 좋다. 딱딱하지 않고 블라우스 느낌으로 하나만 입는 긴소매 재킷도 이 시기에 입기 적당한 옷이다. 올 가을에도 색상은 아이보리와 갈색 계열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갈색이라도 밝기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밝은 갈색은 지적인 이미지와 함께 세련된 느낌을 주며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은 여성적으로 성숙한 느낌을 준다.이러한 중심색상에 연한 오렌지나 카키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가을 이미지를 한껏 살릴수 있다. 흔히 옷은 가을 옷을 입으면서도 소품에 무신경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 소품을 그대로 지니기보다는 은장식이 달린 딱딱한 느낌이 나는 진한 갈색의 가방을,구두 역시 은장체인의 앞코가 네모진 스퀘어 구두로 코디해야 한결 멋스럽다.
  • 이태원 외제중고가구 거리

    ◎세계가구 총집합… 수입품 30∼40% 저렴/점푸규모 작아도 희귀가구 등 수백종 취급/대사관·외국상사원 사용하던 고급품 많아 이태원이 가구쇼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주한 외국공관에서 사용하던 고급 중고가구를 비롯 외국인들이 쓰다 내놓은 물건과 수입품,재고품 등을 갖춘 이태원의 중고 가구점들은 어느새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면서 알뜰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태원 가구거리’로 알려진 가구점은 해밀턴호텔 앞에서 보광동 청화아파트까지 이어지는 거리 양쪽에 38곳이 있다.다양한 가구와 희귀가구 그리고 생각지도 못할 만큼 저렴한 가격이 이곳 상인들이 내세우는 특징이다.가격대는 논현동과 영동의 가구전문점이나 백화점에 비해 평균 30∼40% 싸다는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태원에 가구점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대략 5∼6년전.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내왕이 잦아졌고 이에 맞춰 중고가구가 쏟아져 나오자 이를 ‘사업화한’ 전문 가구상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때문에 점포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하지만 점포에는 없는게 없다.오크 책상,테이블,대리석 탁자,골동품,시계,포도주 받침용 왜건 등 점포별로 수십종에서 수백종을 취급하고 있다.대량 공급이 어려워 일부 품목은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상인들은 전한다. 가구거리 초입에 있는 태평양종합가구(790­1558)는 비교적 많은 물품을 거래하고 있는 점포.미국,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독일,중국,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산 등 전세계의 각종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취급품목은 베드룸 세트,식탁,장식장,책상,소파 등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정금택 사장은 “모두 외국인이 사용하던 것이나 대사관이 교체한 물건,사용중 바꾼 것,신제품이나 재고품으로 구성돼 있어 잘만 고르면 새것을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5인용 오크 식탁은 80만원 선이고 국내 거주 파키스탄인이 수입했다 내놓은 파키스탄제 오크 책상은 40만원선이면 충분하다.원가가 80만∼1백만원이나 되는 제품이다.이란산 5인용 대리석 식탁은 거래처인 건설회사가 건설대금 대신 받은것으로 80만∼1백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동급 이탈리아산의 경우 시중에서 최소한 3백만∼3백50만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다는게 정사장의 얘기다. 이밖에 장식장,소파가 많이 나간다.찾는 사람은 신혼부부나 큰 평수의 집을 장만하고 ‘간단하고 아기자기한 장식품’을 원하는 30대 중반 이후 고소득계층이 주로 찾는다.태평양은 구입자의 고의파손이 아니면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으며 한달 안이면 현금환불도 해준다.1년간 아프터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남경물물교환(798­4242)은 외제가구와 중고수입가구를 반반 정도 취급한다.티크장이나 소파 응접세트는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가격은 10만∼80만원선이 많다.장롱은 주로 미제가 많고 식탁은 대만 이탈리아산이 주종이다.식탁의 경우 대만산 6인용 오크가 75만원,이탈리아산은 1백8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특히 실용성을 추구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분리형 식탁이 눈길을 끈다.4∼6인용이다. 해밀턴가구(797­4634)는 비교적 대형 점포에 속한다.30여평의 널찍한 전시판매장에 식탁 소파 장식장 침대 액자 스탠드 등의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2대째 가구판매업을 하는 점포답게 품목과 품질이 다양하고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수입품과 중고품 비율은 5대5 정도.70만∼2백만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동남아 미국 이탈리아 제품이 주류.소파의 경우 천을 소재로 한 5인용은 1백만원,가죽은 2백50만원이고 미제 장식장 소형은 45만원,대형은 1백50만원이고 그릇 수납용은 1백만∼1백50만원이면 살 수 있다.대체로 동일한 제품의 일반 시중판매가에 비해 30% 정도 싸다. 성심가구(790­9922)도 만물상에 속하는 점포다.전기제품을 제외한 전품목의 가구를 다 취급한다고 박정석사장은 밝히고 있다.의자,식탁 등 우아하고 세련된 각종 가구는 물론 장식용 액세서리와 시계,골동품을 취급하고 있는게 색다르다.전화받침대용 탁자의 경우 이탈리아산 원목제품이 15만∼20만원이고 스페인제 브론타 시계는 사용재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가격대는 30만∼60만원.고가품은 전부 금도금이 돼 있다.꽈배기 모양의 다리와 기둥을 가진탁자 등 영국제 골동품은 부르는 게 값이다.보통 고급의자가 30만원이라면 이같은 제품은 40만∼90만원을 호가한다.이밖에 접이식 탁자(일명 날개탁자),침대겸용 소파,매트리스 등도 있다. 이태원 가구거리 상가의 대부분은 상오 9시30분에 시작,하오 8시30분에 영업을 마치며 첫째 세째 일요일은 쉰다.경기 지역은 당일 배달이 원칙이고 지방은 택배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달해준다.경기지역까지는 배달료가 없지만 지방의 경우 배달업체와 가격을 미리 협상해 정해야 한다.철저한 아프트 서비스와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고품질 제품이 이곳을 새로운 쇼핑명소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박사장은 다시한번 강조한다. ◎이태원 가구상점협 박정석 회장/“저가에 고급품 제공… 10년간 애프터서비스” “이곳은 노세일(No Sale) 전문점입니다”. 이태원 가구상점협회 회장인 박정석씨(55·성심가구 대표)는 이태원 가구거리의 장점을 ‘저가의 고품질’로 꼽는다.그는 “가구 전문상가가 밀집해 있는 영동에 비해 최소 30%는 싼만큼 깎을 필요가 없다”면서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귀국하는 외국인 내놓은 각종 가구와 주한 외국공관이 비품을 교체하면서 경매에 붙인 물건,수입가구 및 재고품 등으로 제품에 하자가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심가구가 10년간의 아프트 서비스를 보장해주는 것을 비롯,철저한 사후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명성’을 가져왔다고 진단한다.
  • 21년짜리 위스키 국내 생산

    ◎롯데칠성음료 영국 원액 공급받아 500·700㎖ 두종류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21년산 최고급 스카치 위스키 ‘스카치 블루’를 출시,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영국의 번스튜어트사와 원액을 공급받기로 하고 인천 부평 공장에 생산라인을 설치했다.현재까지 국내에 원액을 들여와 보틀링(병입처리)한 위스키는 진로의 임페리얼,두산의 윈저 등 숙성연도 12년짜리가 최고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위스키를 국내에서 보틀링한 제품보다는 수입 양주인 로열살루트,밸런타인 17년산 제품과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스카치 블루는 용량이 5백㎖와 7백㎖짜리 두 종류로 각각 8만5천원과 12만원에판매할 예정이다.롯데칠성음료는 이들 두 종류를 각각 월 1천상자(상자당 6병 기준)씩 판매,연내에 9천상자를 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한 관계자는 “시판 시장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앞선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먼저 백화점 슈퍼마켓 시장을 장악한 후 점차 업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주류업계에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보화시대 경영은 전문인이(사설)

    최근 국내 대기업이 전문경영인 회장체제를 도입하면서 전문경영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대림그룹에 이어 8일 미원그룹이 전문경영인 회장제를 도입했고 정부는 하반기 중에 공기업 사장을 전문인중에서 공채할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쓰러지면서 그룹 총수 한사람에 의한 선단경영에 대해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경영인제가 대두돼 더욱 주목된다.경영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 그룹 총수가 경영환경변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점과 외형위주의 과도한 투자(공격적 경영)를 한 것이 문제로 부상되어 왔다.그 대안으로 전문경영인제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그동안 전문경영인제 도입논의가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여전히 총수와 그룹비서실 및 종조실에 의해 운영되어온 것은 그나름의 이유가 있다.전문경영인체제로는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워 공격적 경영을 통한 문어발식 경영확대가 어렵다는 점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총수 1인체제 지양해야 이러한 분석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은 그룹총수,특히 창업 1세의 경영스타일이다.창업 1세들은 ‘앞만보고 뛰는 경영’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이같은 경영방식이 2세에 와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경제가 탈산업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산업사회에서는 장치산업이나 조립산업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경제를 주도했다.이 시대에는 과감한 설비투자가 기업 성장을 좌우한다.그러나 현재 전개되고 있는 지식·정보화산업시대는 전문지식과 정확한 정보가 기업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접어든 미국은 전문경영인체제를 넘어서 모든 종업원의 전문인화를 지향하고 있다.전문경영인에 의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미국경제가 장기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들은 설비투자보다는 전문성에 입각한 연구개발투자에 온 힘을 쏟고 있다.올해 미국 민간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는 지난해보다 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비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미국 최고경영책임자나 전문경영인은 과학적인 경영을 통해 경비·인건비·재고를 대폭적으로 축소시겼다.마이크로 소프트사는 97년 상반기 결산에서 인건비 증가를 제로로 억제시켰다.실리콘 벨리 주요기업 50개사 경영진 800명의 96년 임금인상률은 3%에 그쳤다.이들 회사는 임금을 올리지 않는 대신 스톡 옵션(자기회사 주식구입권)을 주어 실질적인 수입은 43%가 늘었다.흑자를 많이 내면 주식값이 올라 경영진 수입이 늘게하는 신급여제도를 통해서 기업을 성장시키고 경영진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전문경영인제와 종업원의 전문인화를 통한 새로운 경영패턴이 정착되면서 장기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이는 정보화시대 경영은 전문인이 맡아야 한다는 실증적 사례라 하겠다.국내 대기업도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회사경영을 전문인에게 맡기는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야 할 때이다.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이 당장 어렵다면 계열사 대표에게 경영의 자유도을 높여주는 것이 전문경영인제 도래에 대비하는 길이다.
  • 복수부총재제도 도입 등 집단지도체제 전환요구

    ◎신한국 비주류 ‘당 민주화 방안’ 마련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통령선거 전까지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키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 비주류 일각에서 복수부총재 제도 등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인제 지사는 이한동·이수성·김덕룡 고문 등 경선과정에서 연대를 구축한 세력들과 의견을 모아 당 지도체제 개편을 골자로 하는 당내 민주화 방안을 마련,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수성 고문의 한 측근의원도 “집단지도체제가 계보화를 초래한다고 우려하는 지적도 있지만,당내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계보들은 인정해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도입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덕룡 의원도 대통령 선거뒤 복수의 부총재를 직선으로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대표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총재직을 이양받을때 지도체제개편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경선 당시 이대표가 언급한 부총재제는 당내민주화라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 발언이지 대선전에 단기적으로 지도체제를 바꾸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 신비의 약용버섯 동충하초/누에이용 대량증식기술 개발

    ◎항암·면역증강 효과 탁월… 내년 농가 보급/농진청 잠사곤충연구소 농업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는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알려져 등소평이 상시 복용했다는 약용버섯,동충하초의 대량 증식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95년부터 누에를 이용한 동충하초 증식기술을 연구개발한 끝에 2건을 특허출원하고 농가실증시험을 마쳤으며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소장 장일무)와 함께 실험용 쥐를 이용,실험한 결과 항암효과는 물론,면역증강과 항피로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개발된 기술은 국내에 자생하는 야생 동충하초에서 균을 채집해 배양한 뒤 5년생 누에에 접종,생산하는 방식으로 균에 감염된 누에의 번데기가 적정 온습도에서 2∼7일 지나면 번데기 위로 버섯이 피어오르게 된다. 겨울에 벌레상태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버섯이 된다는 뜻의 동충하초는 버섯균이 살아있는 곤충의 몸속으로 들어가 생겨나는 곤충기생성 약용버섯으로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있다.감염된 곤충은 버섯이 나오기까지 죽어도 썩지 않는게특징.연구소는 동충하초가 음료·주류로 개발되면 누에고치를 생산할 때보다 8∼13배의 고소득이 예상돼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누에때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세확장·다각화가 단명재촉(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8)

    ◎경기예측 빗나가 70년 성업 ‘모래성’/‘대기업 꿈’ 진로 건설·유통업 진출 ‘악수’/기아 특수강 골치… 덕산도 결국 ‘빚잔치’ 기아그룹의 경영난은 기아특수강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원인의 절반이다.9천2백4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연간 72만t을 생산하는 세계 굴지의 업체를 꿈꾸었던 기아특수강은 엄청난 차입금 때문에 그룹 전체를 병들게 한 원인균으로 전락하고 말았다.현대와 대우의 기아특수강 공동경영이 확정된 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 사장은 “계열사 중에서도 기아특수강은 처리가 가장 절망적이었다”고 실토했다.빚더미에 앉은 기업을 사들일 기업도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지난 90년 군산공장 착수 당시만해도 유망 업종으로서 기아그룹 사세 확장의 선두주자역을 맡았던 기아특수강이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을 줄은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누구도 예견치 못했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사세확장과 사업다각화.매출 확대 경쟁에서 비롯된 무턱댄 몸 부풀리기가 경영 부실을 부르고 있다.광활한 영토를 호령했다가 멸망의 종국을 맞은 고대 제국의 교훈은 오늘 우리 기업의 현실에도 그대로 통한다.통치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토 확장은 패망을 부를 뿐이다.사업 확장은 기업가의 꿈이지만 장래를 정확히 예측치 않는 꿈의 실현은 도산을 재촉한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주류 그룹 진로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된 배후에는 경기를 예측치 않은 사업다각화와 사세확장이 깔려 있다.80년대 후반 진로는 주류업에 지나치게 의존한 그룹 구조를 바꾸기 위해 건설과 유통업 등에 발을 들여놓았다.부실기업을 사들여 대기업으로 정상화시킬 전략이었다.그것이 그룹의 건강을 해친 ‘병균’이 되고 말았다. 진로그룹 김영진 이사는 “그룹이 어려워진 원인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건설과 유통 때문”이라면서 “80년대 말부터 사업을 확장하면서 불경기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90년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세림개발이라는 중소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진로건설은 덩지를 키우기 위해 출혈 수주를 마다하지 않았다. 황시봉 (주)진로 상무는 맥주사업 진출에 대해“주류기업으로서 맥주사업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진출 당시는 맥주업이 이렇게 나빠질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매년 15%씩이나 성장하던 맥주 시장이 최근 감소로 돌아서고 만 것이다.4천억원의 투자금액을 조기 회수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따라 주지 못해 적자가 누적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89년부터 6년여 동안 31개 계열사로 문어발식 확장을 한 덕산그룹의 몰락은 무리한 사업다각화의 종말을 보여주는 전형이다.시멘트에서 시작,중공업 유화 금융 언론까지 발을 뻗친 덕산의 일시적 영화는 1천억원의 빚으로 잔치를 연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았다. 사세 확장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의 부실은 경영 실적이 좋은 주력사까지 위험하게 만든다.채무보증 때문이다.아무리 영업이 잘되는 주력사라도 수천억원대의 빚보증에는 견딜 재간이 없다.기아자동차와 (주)진로의 경영은 흑자를 낼만큼 좋다.이 두 회사는 사업확장을 위해 인수한 부실 계열사로 인해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다.주류 순매출 1위 기업으로 현금회전율이 좋은 (주)진로가 최근 부도 위기를 겨우 넘긴 것도 채무보증 탓이다.정확한 미래 시장에 대한 예측이 없는 무리한 사업확장은 기업의 단명을 재촉할 뿐이다.
  • 5·18특별법 제정 등 기여한 4선/비운의 신기하 의원

    ◎부인·지구당 간부들과 수련회 가다 참변 6일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국민회의 신기하 의원(56·광주 동구)은 하계 지구당수련회 명목으로 괌에 가던 길이었다.부인 김정숙씨와 지구당 소속 시의원,구의원,지구당 간부,직원 등 22명과 동승했다. 신의원은 당초 7월중순 괌 여행을 갈 계획이었으나 임시국회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에도 이같은 형식으로 지구당 간부 20여명과 중국을 방문했다.출국 하루전인 지난 5일에는 보건복지위 소속직원 3명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소속직원 전원과 회식을 베풀기도 했다. 판사출신인 신의원은 지난 12대 이후 광주동구에서 내리 네번 당선된 야당 중진이다.야당 사상 처음으로 직선총무에 선출된 경력을 갖고 있다.당시 비주류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측에서 지원한 김태식 의원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원내총무 시절 국정감사제도 부활과 청문회 도입,자치단체장 정당공천,5·18특별법 제정 등에 한몫을 했다. 함께 타고 있던 부인 김씨는 광주 서강전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있다.장남 영록씨(25)는 군 제대후 고려대 법학과 복학을 준비중이며 차남 상록씨(24)는 연대 법학과를 졸업,고시공부를 하고 있다.
  • 유통업은 불통업(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6)

    ◎그룹전체 돈줄 죄는 ‘올가미’/“점포만 갖추면” 안이한 발상… 목돈 묶여/진로·삼미 등 실패… ‘현찰장사’인식 바꿔야 “유통업에 섣불리 나선 것을 지금도 통탄해 하고 있다” 부도유예방지 협약의 첫 적용대상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채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진로그룹의 고위 임원 H씨가 최근 털어놓은 말이다.잘 알려져있다시피 진로그룹 실패의 주범은 건설과 유통.잘나가는 주류산업을 밑천으로 호기있게 뛰어든 양 산업이 경험부족과 판단착오로 인해 그룹전체를 옭아매는 그물이 돼버렸다. 진로그룹은 그중에서도 유통업에 좀더 많은 아쉬움을 두고 있다.지난 88년 한일상공으로부터 서울 서초동 도매센터를 인수한 것부터가 돌이킬 수없는 실책이라고 여기고 있다.처음부터 오판을 했던 것.지방의 도매상들이 무자료거래가 가능한 남대문과 동대문시장을 버리고 세원이 노출되는 진로도매센터를 이용하리라 생각했던 것이 순진했다는 것.실수를 깨닫고 서둘러 가락동농수산물시장과 같은 도소매를 겸한 준백화점식으로 운영을 했으나 유명 브랜드도 확보하지 못하고 백화점협회에도 가입하지 못하는 등 엉거주춤한 상태로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가면서 그룹의 천덕꾸러기가 됐다.지난해 계열사 적자규모가운데 진로종합유통의 적자가 7백37억원으로 진로쿠어스 3백96억원,진로건설 6백66억원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미도파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대농그룹의 몰락도 마찬가지.지난해부터 채산성이 떨어지는 섬유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유통업을 주력업종으로 육성키로 했으나 백화점 하나 짓는데 들어가는 돈이 적어도 1천억원이상인 탓에 춘천을 제외하고는 지방주요도시에 대한 신규 출점에 실패했다.이런 가운데 불거진 미도파 M&A사건으로 예상치 못했던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경영권 분쟁에 투입하고 난 이후 여기저기서 쏟아져들어오는 자금수요를 감당치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중견건설업체로 탄탄한 성장을 누리던 한신공영이 갑자기 무너진 것도 의욕적으로 진출했던 유통업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한신공영은 88년 서울 노원점을 시작으로 93년까지 전국에 4개의 백화점을 개설하는 등 건설경기의 침체를,날마다 거액의 현금이 들어오는 ‘현찰 장사’인 유통업진출로 타개하려 했다.그러나 과당경쟁에 휘말려 기대했던 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할 뿐더러 신용카드의 사용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현금 수금이 줄어들어 고전을 겪게 됐다.철석같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셈이다. 20여개 슈퍼마켓 체인을 지닌 우성유통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던 우성건설,건영옴니백화점을 갖고 있던 건영,이태원에 비바백화점을 운영했던 삼미그룹의 연이은 몰락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에 진출한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로 유통업을 ‘점포를 지어 놓기만 하면 저절로 장사가 되는 산업’쯤으로 여기는 경영자의 무모한 인식을 꼽고 있다.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부 기업들은 노는 땅에 점포를 짓고 건물과 대지를 담보로 은행돈을 끌어들여 또 다른 점포를 짓고 있다.그러나 불황이 오면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그 어느 산업보다 높은 것이 유통산업이란 지적이다. 한국유통산업연구소김동환 과장은 “유통업에 진출하려면 자본력과 선진유통기법,상품개발력,고급인력자원 등 경영시스템이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며 “변화된 유통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땅만 갖고 있다고해서 무작정 덤비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상”이라고 충고한다.유통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닌 것이다.
  • 암나사 보강·수리 호 리코일사(G7으로 가는 길:77)

    ◎소량주문·신속공급… 세계시장 선도/직원 총80명 초미니… 모든 공정 자동화/제품 85% 30개국에 수출… 점유율 2위 작은 기업이 더 강하다.국경없는 경쟁시대에는 규모가 작아야 남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소규모와 민첩성.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앞지를수 있는 두가지 강점이다. 호주 멜버른시 외곽에 위치한 암나사 보강·수리 전문업체 리코일은 이 두가지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시장을 제패한 벤처기업이다.후발주자로 출발해 15년만에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소규모의 장점인 신속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발판을 다진 케이스.대기업은 움직임이 둔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소량주문과 틈새시장으로는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다.후발업체라는 약점을 신기술로 극복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15년만에 세계2위로 이 회사의 해외판매담당 임원인 피터 랑씨는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면서도 전체 생산액의 85%를 세계 30개국에 수출한다”며 “호주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소기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은 80명.이중 60여명이 멜버른 공장에서 일한다.미국·영국·벨기에에 3개의 판매법인을 설립해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에는 현지 대리점 망을 갖추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생산 및 판매를 모두 하는 제조업체 치고는 초미니 기업인 셈.거의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어 공장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보기가 쉽지 않다. 리코일사는 15년전 브루스 프라이스씨가 자기집 차고에 설립했다.설립 당시 그는 인근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그때까지만 해도 암나사 보강·수리 분야는 선발주자인 미국의 헬리 코일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이 회사제품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이 회사를 세우게 된 배경이었다.그는 헬리 코일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신기술로 후발업체 극복 그로부터 15년.헬리 코일사를 비롯,6∼7개 회사가 세계 20여곳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중이다.이중 헬리 코일이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아직도 최대 생산업체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리코일사는 15년의 짧은 기간에 세계시장의 15%를 헬리 코일사로부터 뺏어내는데 성공했다.헬리 코일에 이어 2위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1천5백만달러.이중 1천3백만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1천2백만달러)보다 25%를 늘려 잡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암나사 보강·수리용 공구이다.모든 기계류는 암·수나사의 결합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량생산이 이뤄지는 자동차에 주로 사용된다.암나사를 일정기간 이상 사용하면 나사홈이 닳아지면서 헐거워져 나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이런 경우 수나사를 뽑아낸 다음 암나사의 홈을 드릴로 일정하게 파내고 그 안에 강철선을 나사모양으로 감아 만든 리코일(리코일은 회사 이름이자 제품의 이름이기도 하다)을 삽입해 원래 크기의 나사홈을 재생하는 것이다.이 제품은 홈을 파는 드릴과 리코일,리코일을 암나사 안으로 삽입하는 도구의 세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리코일사가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과 적극적인 핀매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판매전략 개척 주효 이 제품은 종래에는 공정이 복잡하고 부피도 커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볍고 간단한 공정으로 개량한 것이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이다.신제품 개발에 맞게 제품의 생산에서 포장,판매,시장개척까지의 모든 과정도 기존업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혁신을 시도했다. 리코일사는 전혀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기존시장을 공략해 들어갔다.현재 암나사 보강·수리용 부품 공급은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부품생산업체가 자동차 메이커에게 주문자 상표로 일괄 공급하고 자동차 메이커가 수리업체에 나눠주는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과,부품생산업체가 직접 자기 상표로 수리업체들에게 공급해주는 MM(Maintenance Market:수리용 부품시장) 방식이다.그러나 리코일이 출범할 당시에는 OEM방식이 전부였다. 리코일은 대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선발업체들의 기존 판매방식에서 과감히 탈피,낱개포장을 개발해 소규모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수리용 부품시장 개발에 나섰다.이 회사가 개발한 신제품이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공정이 간편해 소단위 포장이 가능했던 점은 소량공급방식인 MM시장 개척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은 기대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가장 큰 변화는 일본시장에서 나타났다.뒤늦게 일본시장에 뛰어들어 5년만에 기존업체들의 OEM시장의 절반을 MM시장으로 뒤바꿔 놓으면서 자사의 시장으로 흡수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피터 랑씨는 한국시장에 대해 “매년 40%씩 급신장하고 있어 매우 매력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아직은 OEM시장이 주류이지만 리코일은 3년전부터 한국에서도 MM시장을 적극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짐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우리가 한국에 공급한 부품들을 사용한 한국산 자동차가 다시 수입돼 호주에서 달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코일을 만드는 소재도 한국에서 수입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과 호주간의 산업협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뷰/해외판매담당 임원 피터 랑/“신기술 개발로 코스트 낮춰 일주일내 지구촌 AS제공” ­시장구조는. ▲OEM 방식으로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는 시장과,이 제품을 직접 필요로 하는 자동차 수리센터 같은 곳에 낱개단위로 포장해 개별판매하는 MM시장으로 2원화 돼있다.OEM시장은 대량납품시장으로서 우리가 이 분야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있어온 시장이다.반면 MM시장은 우리가 새로 개척해낸 시장이다. ­귀사의 제품이 타사 제품들과 다른 점은.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간단한 공정으로 암나사 보강·수리가 가능하다.우리는 생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그 결과 종전에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공구류였던 암나사 보강수리용 기계를,아무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공구류로 변화시켰다.소단위 포장용으로 개발한 공구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누구나 홈이 닳아 헐거워진 암나사를 손쉽게 고쳐쓸 수 있다.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역시 미국의 헬리 코일이다.아직도 세계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제품에 관한 한 우리가 더 우수하다고 자부한다.헬리코일은 통상적으로 스프링을 만들때 사용하는 기계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우리 회사 제품에 비해 공정이 복잡하고 무겁고 부피도 크다. ­경쟁력의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첫째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두번째는 철저한 시장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소량주문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추고 있다.이 부분에 관한 한 우리가 세계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시장규모가 아무리 작아도 즉시 가서 고쳐준다.우리는 수리나 부품공급 등의 요청을 받으면 48시간내에 회신을 보낸다.그리고 일주일 이내에 아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예컨대 한국시장의 경우 92년부터 2년간 철저히 시장조사를 했다.실제로 영업을 시작한 것은 94년부터다.우리는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두터운 신뢰관계를 먼저 형성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우리의 고객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품질관리이다.이를 위해매년 매출액의 8∼10%를 각종 인증획득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할애한다.최근에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의 새로운 품질인증규격인 QS9000을 획득했다.이 규격을 따지 못한 업체들은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에 부품을 공급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 민주,조순 끌어안기 본격화/야권 제3후보 등장 주목

    ◎비주류선 경선 주장… 반발 15대 대선후보를 고리로 민주당과 조순 서울시장간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어 ‘야권 제3후보’의 등장이 주목된다.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4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같은 경제위기상황에서 조시장은 유일한 경제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며 조시장을 대선후보로 영입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의 ‘조순 끌어안기’는 포항북 보선 패배 등으로 존폐위기에 처한 당 안팎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임은 물론이다.그러나 몇가지 장애물을 안고 있다.우선 당권과 대권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31일 회동에서 조시장은 당권과 대권 모두를 요구한 반면 이총재는 당권이양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부영 부총재 등 당내 비주류의 견제도 변수다.이부총재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총재경선 및 대선후보경선 출마의 뜻을 밝힌뒤 엄정한 경선을 주장,후보추대를 원하는 조시장을 주춤거리게 했다.
  • 한총련 노선 공개비판/9일 연대서 학생토론회

    한총련의 통일운동 일변도의 과격 투쟁노선이 공개적인 비판대에 오른다. ‘대학생신문사’는 3일 학생운동의 변화를 위해 한총련의 주류인 민족해방(NL) 계열과 비주류인 민중민주(PD) 계열,비운동권 등 모든 계열의 총학생회 및 학생단체 간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오는 9일 연세대 상경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총련의 위기와 학생운동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토론회에는 한총련 개혁을 요구해온 서울대와 연세대 총학생회 대표,한총련 산하 전북총련,NL계열의 한양대 총학생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중,3백개 품목 관세인하 제의/WTO 가입 협상

    ◎외제차 수입쿼터 폐지시한도 앞당겨 【제네바 교도 연합】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위해 30일 농산물과 공산품 등을 포함,약 3백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고 제의했다. 중국은 제네바에서 열린 일본과 WTO가입협상에서 담배·주류 등 3백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를 제의했다고 협상에 참가한 일본 관리들이 말했다. 중국은 또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쿼터의 폐지시한을 당초 주장했던 WTO가입 12년후에서 8년후로 앞당기겠다고 제의했다. 일본 관리들은 관세인하 대상에 서비스부문이 포함되지 않는 등 중국측 제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오는 9월중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의 중국방문 이전에 더욱 광범위한 수입규제철폐안을 제시토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선 낙선후 산으로 해외로

    ◎주자들 충격씻고 판세 관망… 새출발 구상/주류선 병역문제 등 야 공세 방관에 “섭섭” 신한국당 경선 직후 야당 총재와의 회동을 비롯,아슬아슬한 언행을 해온 경선전 패배 주자들과 핵심측근들이 요즘 잠잠하다.하한정국과 맞물려 이들도 잠시 휴식하면서 판세를 관망하고 다음 수순의 구상에 들어간 인상이다. 이한동 고문은 가족들과 국내여행길에 올랐고 이수성 고문은 미국을 거쳐 스페인을 방문중이다.김덕룡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당 연찬회에 잠시 얼굴을 비친뒤 지리산 산행을 떠났다.경선 직전 후보를 사퇴한 박찬종 고문은 서울과 지방을 왔다갔다 하며 잠행중이고 이인제 경기지사도 가족들과 모처럼 경주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이들의 휴식은 경선 패배의 충격을 씻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주류쪽에선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 공방으로 떠들썩했던 당과,정치개혁특위 구성으로 막판 진통을 겪었던 임시국회에 방관했다는,섭섭함을 느끼는듯 하다.게다가 이들의 핵심측근이나 지지자들이 이대표가 정치개혁특위여야동수 구성을 수용한 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가 하면 31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주류쪽 인사를 비난하거나 아예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어 그런 감정은 쌓여가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서 경선에서 중립을 표방했거나 반이진영에 가담했던 서석재 서청원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이들은 전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다.민주계가 당내 비주류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지만 워낙 뿔뿔이 흩어져 재결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형우고문계가 얼마전 모임을 가지려다 취소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경선 패배주자와 핵심민주계 등 반이쪽의 비주류 연합이나 각개약진여부는 무더위나 지나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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