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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박지원 지음(화제의 책)

    ◎조선조 실학사상·대문장가 연암 산문집 조선 정조때의 실학사상가이자 대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산문집.한 시대의 인문정신은 운문보다 산문에 의해 구현된다는 말이 있다.정통 한문학의 주류를 이루는 연암의 산문에는 18세기 중세 조선의 어둠을 밝힌 한 지식인의 고뇌가 그대로 녹아 있다.책의 제목인 ‘그렇다면 도로…’라는 구절은 연암의 산문 중에서 따온 말이다.연암은 눈을 떠 앞을 볼 수 있게 된 소경에게 “눈을 도로 감으라,그러면 너의 집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이 역설적인 말의 참뜻은 무엇일까.거짓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눈뜬 소경’이 되기 보다는 차라리 마음의 눈을 크게 뜨는 것이 현실인식에 도움이 된다는 충고일 것이다.고도의 상징과 비유로 가득찬 연암의 산문에는 인식론에 관한 철학적 오의가 담겨 있다. 시대현실에 맞는 학문과 문학을 주장한 연암은 그의 산문 ‘공작관문고’ 자서에서 ‘글을 짓는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말할 만한 것이라면 깨진 기와와 자갈 부스러기인들 내버릴 것이 무엇인가.그러므로 도올이란 문자는 흉악한 짐승 이름이지만 초나라 역사책 이름으로 빌려 썼고,사마천이나 반고 같은 유명한 역사가도 사람을 때려 죽이고 무덤을 파헤치는 흉악한 도적의 사적을 서술했다.글을 짓는 사람은 오직 진실해야할 뿐이다” 연암의 독서론도 주목할만한 대목.그는 백가의 서적을 넘나들고 경전을 고거해 자신의 학문을 깊게해도 공명심과 사적인 이익에 급급해 자신의 욕심을 이기지 못한다면,그런 사람에게는 독서는 한갓 해독을 끼치는 행위일 뿐이라고 말한다.김혈조 옮김,학고재,9천원.
  • 신한국 비주류 각자 “마이웨이”

    ◎서석재­탈당후 조순·이인제 캠프중 합류/박찬종­표 분산 불월… 선대위장 수락할듯/서청원­“중순까지 이 총재 협조”… 행보관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비주류 인사들의 행보도 엇갈리고 있다.신한국당 비주류의 중심인물인 서석재·서청원 의원과 박찬종고문은 지난달 30일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총재직을 이양받은 이후 두차례 회동을 갖고 “당에 남든 떠나든 행동을 통일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김총재 비자금 사건이 터진뒤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세사람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양상이다.서석재 의원은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혔다.15일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세력연합’ 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다.서의원측은 김총재 비자금 폭로는 이총재가 주도하고 있으며,김총재에게 돈을 준 기업들을 공개함으로써 이총재가 오히려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서의원은 민주당 조순 총재나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가운데 한 사람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반대로 박찬종 고문은 신한국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90% 정도 마음을 굳혔다.제발 당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 박고문 측근들의 간청이었다고 한다.박고문은 이회창 총재든 이인제 지사든,여권의 표를 한쪽으로 몰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이번주초 선대위가 발족할 때까지 박고문의 마음을 되바꿀만한 큰 요인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이에따라 서청원 의원의 선택이 관심거리다.일단 10월 중순까지는 ‘한시적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번주가 바로 10월 중순이다.이총재의 지지율로 볼 때 정권재창출이 어렵고,주변세력이 없는 이 전 지사도 선거에서 이길수 없다는 것이 서의원의 판단이다.특히 강총장의 비자금 폭로에 대해 비판적이다.
  • 이 총재 의원직 사퇴하나/21일 국회대표연설 끝난뒤 선언 예상

    ◎“타당후보와 차별화위해 유지” 주장도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이회창 총재가 대선 선거전에 국회의원직을 내놓을 것인가.이총재는 지난 7월2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적당한 시점’에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을 것으로 당내에서는 관측돼왔다.그리고 오는 21일 국회 정당대표 연설을 끝낸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지난 92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당시 민자당 김영삼 후보의 전례를 감안한 것이다.주로 이총재가 후보로 선출된뒤 보좌를 맡게된 의원 및 보좌진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이총재 주변에서는 의원직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이총재가 의원직을 던져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대선에 전념한다”는 상징성과 전국구의원 승계순위 1번인 김찬진 변호사에게 의원직을 물려준다는 것말고는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의원직을 유지한채 당선된 사실도 제기한다. 이총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부터 보필해온 측근들은 이총재가 의원직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논리까지 제시한다.우선 “이총재는 대통령선거만 지나면 끝”이라는 비주류측의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총재가 의원직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대통령 선거 당락여부와 관계없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원회관과 의원후원회 사무실을 유지해야 하는 실무적인 필요성도 제기한다.실제로 이총재는 당사를 떠나 여의도 부국빌딩의 후원회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또 의원회관은 주로 당내 의원들을 접촉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이와함께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회의 김대중·민주당 조순 총재 및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와의 차별성도 강조한다.정계은퇴를 번복한뒤 전국구 ‘뒷 번호’를 받았다 의원직을 얻지 못한 김총재나 서울시장·경기도지사직을 버리고 출마해 의원직이 없는 조총재,이 전 지사에 비해 이총재는 당당히 신한국당의 전국구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 각 정파 입장/비주류­원로·중진 “공세수위 너무 높다” 우려

    ◎자민련­자료입수경위 공개 요구… DJ 지원/민주당­양측 모두 비난… 지지율 제고 기회로/이인제­오래 싸울수록 유리… 표정관리 돌입 여야 각 정파는 DJ비자금 정국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손익계산 저울질에 한창이다.특히 신한국당 원로급 중진의원들은 비자금 폭로 주역인 강삼재사무총장의 ‘강공드라이브’에 내심 긴장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극단으로 흐르는 폭로공세가 과연 당과 국가에 얼마나 보탬이 되겠느냐는 일각의 목소리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한동 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당차원의 총력대응체제를 주문했지만 10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지난 9일 당직자회의에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이 김대중 총재에게 제공한 정치자금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추가 폭로는 재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이대표는 “비자금 정국이 어떻게 될지는 하늘의 뜻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김윤환 고문도 이날 “폭로전으로 김총재가 어느정도 타격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김총재에게서 빠진 표가 이총재에게 돌아온다고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김덕룡 의원은 “폭로 수위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걱정했다.서석재 서청원 의원측도 “이총재측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극약처방을 한 게 아니냐”고 폭로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민주계 3선이상 중진의원들도 대부분 이런 견해에 동조한다.자기들에게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염려해서다.이상득 국회재경위 원장 등 당내 경제통들도 “집권당이 국가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등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반해 자민련은 김총재 관련자료 입수경위 공개를 신한국당에 촉구하며 국민회의를 측면지원했다.김창영 부대변인은 “신한국당의 폭로전이 최소한의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료작성자와 입수경위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비자금정국을 조순 총재 지지율 제고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에 따라 신한국당의 관련자료 전면 공개와 국민회의 김총재의 해명,검찰의 즉각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또 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 비자금 공방을 지켜보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집권당과 제1야당의 다툼이 오래갈수록 상대적으로 이전지사의 지지도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 비자금은 블랙홀?(김호준 정치평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거액의 비자금을 관리해왔으며 확인된 것만도 6백70억원에 달한다는 신한국당의 충격적인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시중에서는 신한국당의 폭로내용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구정치인은 역시….”라며 DJ불신론이 새삼 고개를 드는가하면 “92년 대선자금문제라면 왜 낙선한 DJ것만 문제를 삼느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앞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사이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폭로내용이 사실이라면 김대중 후보는 부도덕한 정치인으로,아니라면 신한국당은 비열한 흑색선전문제로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극단의 경우 두 당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은 도중하차 해야할 비극적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DJ대세론 일단 주춤할듯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DJ비자금을 폭로하면서 “부패구조의 중심인물을 청와대로 보낼수는 없다.”고 역설했다.이번 폭로전이 겨냥하는 목표를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현실적으로 이번 폭로전은 김대중 대세론의 차단에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층의 DJ지지로의 선회추세와 무르익던 DJP,즉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후보단일화 추진을 일단 유보상태로 끌어내리고 신한국당내 비주류의 이탈 움직임도 주춤하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이번 폭로전에 대해 신한국당은 ‘부패정치인을 추방하기 위한 성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은것 같다.대선을 70일 앞두고 터뜨린 메가톤급 폭로로 인해 선거전이 차분한 정책대결이 아닌 이전투구로 전락할 것이 빤히 내다보이기 때문이다.여야간 긴장과 적대감이 극도로 팽배해져 정치건 경제건 무엇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을 전망이다.특히 금융권과 재벌기업의 비자금 연루가 거론되면서 경제계는 또다시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때를 연상시키는 공포에 휩싸여 경제회생을 걱정하는 푸념들이 대단하다. ○정치판 이전투구 불보듯 신한국당의 폭로자료가 국가기관의 협조없이는 입수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도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각을 낳고 있다.양심선언과 같은 우발적 폭로야 어쩔수 없다지만 국가기관이 장기간의 추적을 통해 채집한 인상이 짙은 자료를 여당이 폭로한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는 비판들이다.폭로전의 파괴성은 ‘대쪽’‘법대로’로 상징되는 이회창후보의 이미지와 상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후보 지지율에서 지난 수개월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국민회의로서는 이처럼 치명적인 악재가 없을 것이다.이번 폭로야말로 다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나 다름없다는 불쾌감과 위기의식이 국민회의를 크게 격앙시켜 정국은 이판사판의 폭로전과 전면전으로 치달을 양상이다.자칫하면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는 혈전속에서 국민은 주권자가 아니라 관전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의정·국정 실종될까 우려 이번 DJ비자금 폭로와 관련하여 제일 걱정되는 것은 정치권의 블랙홀 현상일 것이다.우주공간의 괴물 블랙홀은 일정한 반경안에 접근한 물체를 모두 삼켜버린다.블랙홀에 걸려든 별들은 시속 1백90만㎞의 속도로 소용돌이치듯 빨려 들어가 산산조각이 난다.여야의 사활이 걸린 DJ비자금문제가 블랙홀처럼 국가현안을 모두 삼켜버려 비자금문제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한보사태나 김현철사건을 회상해보면 의정도 국정도 없이 온 나라가 오직 ‘비자금’공방에만 매달리는 ‘외골수’정국이 재연돼 선거판까지 위협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DJ비자금 문제는 결코 어물어물 넘길 문제가 아니다.이왕에 불거진 문제라면 대권 4수에 도전하는 야당 거목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도,정치권의 부패소지를 근절하기 위해서도 그 진상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비자금문제로 감옥에 있는 두 전직대통령이나 김현철씨와의 형평을 생각해서도 그렇다.문제는 블랙홀 현상의 최소화다.정치는 정치대로.경제는 경제대로 굴러가게 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타기 작전 온당치 않아 그러자면 우선 이 문제를 단순화해야 한다.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92년 대선자금을 몽땅 뒤지자든가 이회창총재의 당내 경선자금도 따져보자는 식의 물타기나 물귀신작전은 온당치 못하다.그런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사태 악화만을 초래할 것이다. 신한국당은2차 3차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거증(거증)을 통해 검찰의 수사착수를 도와야 한다.추가 자료가 있다면 이를 즉각 공개해야 마땅하다. 김대중총재는 이번 문제를 음해나 정치공작으로 일축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진지한 해명에 주력해야 한다.정치인의 돈문제에 대해 우선 의심하고 보는 세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검찰도 수사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선거전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른다고 미온적으로 나간다면 여론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논설주간〉
  • ‘비자금 태풍’에 뒤엉킨 대선정국/김대중 총재 비자금­정국 파장

    ◎DJP 단일화­협상 급제동… 실무접촉만 재개/신한국 비주류­당외세력과 연대 움직임 멈춰/정치개혁 협상­시한내 법개정 합의도 불투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6백70억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의혹이 대통령선거 구도를 뿌리부터 흔들어놓고 있다.10월로 접어들면서 형성돼가던 DJP 대 반DJP의 기류도 실타래처럼 뒤엉켜 버렸다.이에따라 민주당과 국민통합추진회의,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 등 이른바 ‘민주개혁세력’의 4자연대 움직임도 멈칫하고 있다.특히 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는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이와함께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국회 협상도 적직 않을 영향을 받게 됐다.이번 사태에 따른 현안별 파장을 짚어 본다. ▷DJP단일화 협상◁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겉으로는 “달라질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협상을 예정대로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하지만 당분간은 협상이 극히 실무적인 접촉에 국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급진전을 보여온 협상에 일단 급제동이 걸린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회의측은 자민련측이 이를빌미로 협상 지연전을 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단일화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신한국당측의 공세에 맞설 것을 바라고 있지만 당장은 어쩔수 없는 분위기에 애를 태우고 있다. 자민련은 다소 멈칫하는 기류다.협상대표인 김용환 부총재는 “비자금 파문이 단일화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먼지가 가라앉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휴면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단일화파인 박철언 부총재마저도 “사태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좀 더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 비주류신◁ 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정면대결이 펼쳐지면서 박찬종 고문은 선거대책위원장 수락 압력을 더욱 강하게 받고 있다.8일 저녁에는 서훈 의원과 김무성·한이헌·김기재 의원 등 부산출신의원 9명이 돈암장을 찾아 박고문을 설득했다.박고문은 금명간 결심을 밝힐 예정이다.오는 13일쯤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던 서석재 의원은 기자회견 시점을 18일∼20일로 늦췄다.상황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수도있다고 서의원의 측근을 밝혔다.이총재에 대한 한시적 협조 의사를 밝혔던 서청원 의원도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민주계 비주류 가운데 일부는 김대중총재의 비자금 파문이 92년 대선자금 조사와 민주계 출신에 대한 사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또 신한국당 비주류가 주춤하면서 당 밖 세력과의 연대 추진 움직임도 뜸해졌다.네 세력 모두 당분간은 이회창­김대중의 대결양상을 지켜본 뒤,승패의 전망이 보이는 시점에 ‘짝짓기’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개혁 협상◁ 김중위 위원장과 목요상 신한국당·박상천 국민회의·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간의 협상은 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8일 속개됐다.그러나 특위가 자체설정한 20일 시한내에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정면대결을 벌이는 양상이기 때문에 투쟁과 협의가 병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이에따라 신한국당에서는 현행법대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 “메가톤급 폭로” 당사 술렁/신한국당 이모저모

    ◎“DJ 이제 끝장… 승기 잡았다” 흥분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이 폭로된 7일 하오 신한국당사는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이한동 대표가 이날 하오 2시30분 긴급 주요당직자회의를 소집하면서 당직자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뭔가 중요한 게 터질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의직후 강삼재 사무총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2층 기자실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발표하자 당사는 술렁이기 시작했다.보도진들의 손놀림이 빨라졌고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메가톤급’ 폭탄의 위력을 점쳤다.당직자들은 특히 “이제야 승기를 잡았다”“드디어 때가 왔다”“DJ도 이제 끝장”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총장의 발표에 앞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자료가 구체적이고 물증이 있으므로 국민회의 김총재가 빠져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환한 표정이었다는 후문이다.특히 강총장은 “대선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총재의 주변인사들은 ‘DJ 비자금 의혹’이 기로에 선 당내 비주류들의 입지를 좁히고 내부 결속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흥길 특보는 특히 “당내 비주류의 행보가 비자금 파문의 위력에 파묻히면서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행보도 제약을 받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 지도부는 국민회의측의 반격 등 향후 정국의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발표자료도 검찰에 넘겼다.이사철대변인은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며 “이번 기회에 정치권의 부정부패 고리가 완전 차단되길 바란다”고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일부 당직자들은 “앞으로 김총재를 겨냥한 제2,제3탄이 준비돼 있다”며 추가 비리 폭로 가능성을 내비쳤다.건곤일척의 승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 ‘인조미인’ 가을바람/올 추동패션 인조 스웨이드·모피 큰 인기

    ◎질감 천연소재와 동일/값싸고 고급스런 느낌/손질쉽고 색상도 다양/정전기·보온성은 뒤져 인조 스웨이드와 인조 모피 소재의 옷이 올 가을 겨울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흔히 ‘세무’로 불리는 스웨이드는 따뜻하고 독특한 질감으로,모피는 뛰어난 보온성과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겨울철에 각광받는 소재.그러나 진짜 스웨이드와 모피는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손질하기도 까다로와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이같은 단점을 보완하면서 진짜와 같은 효과를 내는 합성소재에 대해 알아본다. ◇인조 스웨이드=양 염소 돼지가죽을 긁어 가공하는 천연 스웨이드와 달리 폴리에스터나 레이온 등의 합성섬유를 사용해 스웨이드의 외관효과를 낸 것으로 취급이 쉽고 다양한 색상의 염색이 가능하다.물에 강하며 역한 냄새가 없고 곰팡이나 세균에 변질될 염려도 없어 손질도 간편하다.그러나 보온성이나 통기성면에서는 천연 스웨이드보다 떨어진다.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천연 스웨이드 재킷의 경우 40만∼70만원인데 비해 인조 스웨이드 재킷은 10만∼2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천연 스웨이드는 오래 입으면 눌리고 색깔이 변색되는 단점 때문에 바지나 스커트를 만들기에 적절치 않지만 인조 스웨이드는 어떤 옷이든 만들수 있다. 올해는 인조 스웨이드 소재의 한벌로 된 수트가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색상은 베이지와 초콜릿색 등 갈색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안에 얇은 실크나 시폰 블라우스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인조 모피=누구나 한번쯤 입고 싶어하는 천연 모피는 가격이 비싸고 열이나 물기에 약해 손질이 많이 간다.반면 인조 모피는 폴리에스터나 아크릴,레이온 등을 가공해 털을 만든뒤 폴리우레탄 표면에 털을 심어 만들기 때문에 천연 모피보다 취급이 쉽고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다.그러나 보온성이 떨어지고 정전기가 심한 단점이 있다.인조 모피의 경우 코트나 재킷 전체에 활용되기보다는 깃이나 소매에 부분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반DJ인사들 모임 결성/조연하씨 등 ‘한길연구회’ 출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참된 지도자를 찾고 그릇된 지도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모임이 발족됐다.조연하 전 국회부의장,박영록 전 평민당 부총재 등 6백여명은 7일 하오 서울 당주동 미도파광화문빌딩에서 ‘한길연구회’(대표 김충섭)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모임 발기인에는 손주항·박종태 전 평민당 부총재,전대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김재위·량성우·임춘원·김경인 전 의원,함윤식 전 김대중 총재비서 등 정치인들과 황석하 부산대 교수 등 30여명이 포함돼 있다.정치일선에서 한때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함께 일했던 인사들이 주류다. 특히 김총재와 일하다 반김총재의 성향으로 돌아선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주목된다.이들은 모임 취지문에서도 “비도덕적이며 불투명한 사상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이 민족을 대표하는 양심세력인양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김총재에 대한 검증이 활동의 주요 목표임을 시사했다.모임은 또 “민의를 반영해야할 일부 정당은 개인숭배의 사당으로 전락한지 오래이며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의원들의 공천을 볼모로 수억에서 수십억원이 오가는 공천장사를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한길연구회 손창식 간사는 “연구회는 앞으로 올 대선에 출마할 여야후보들에 대한 검증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 대선정국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DJ 비자금­대선 파장

    ◎비자금 진상 밝혀지면 정치권 한축 초토화/신한국­국민회의 당운건 운명의 한판 예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0억+α’와 6백7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내역이 폭로되면서 대선정국이 소용돌이에 휩싸일 조짐이다.국민회의 김총재가 현재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1위인 점을 감안할 때 파문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대선구도 재편의 가능성 마저 보인다. 신한국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대선 후보에 대한 정략적 공격의 차원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정치권의 실상을 파헤치는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국민회의 김총재 처조카인 동화은행 영업본부장 이형택씨가 관리해온 365개 가차명계좌와 도명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소상하게 밝혔다.또 구 평민당 사무총장 명의의 통장으로 노태우 대통령 측근과 경호실에서 의뢰한 돈이 입금된 사실을 공개했다.나아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보를 통해 비자금을 실명전환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대우를 통해 40억원을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은행계좌에 들어있는 자금들은 현재 대부분 그대로보관중이라고 이사철 대변인이 전했다.증거가 확실한 만큼 진상이 쉽게 밝혀지리라는 기대다.강총장이 “폭로내용은 극히 일부”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실제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대선정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정치와 거리가 먼 이회창후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 비자금 폭로정국’은 신한국당 이총재와 국민회의 김총재간 건곤일척의 대승부수의 성격이 짙다.사실 대선정국에서 중도포기의 위기에 직면할 지 모르는 정치생명을 건 싸움인게 사실이다. 어쨌든 진실여부에 따라 정치권의 한 축을 초토화시킬만한 위력을 지닌 ‘메카톤급’ 폭탄임은 분명하다.현재 정치권에서 진행중인 DJP연대와 민주계 비주류의 선택 등 모든 가변적 상황들이 당분간 비자금 소용돌이에 묻혀 소리도 내지 못할 전망이다.이들의 위력 또한 크게 떨어지리라는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 2대 걸쳐 ‘용비어천가’ 번역본 출간

    ◎고 김성철 교수·아들 김기협씨 작업마쳐 “아버님이 30대에 손대셨던 작업에 40대의 아들이 덧칠을 하려니 부끄러우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그러나 ‘용비어천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한글로 엮어진 최고의 대서사시 ‘용비어천가’ 번역본이 부자 역사학자의 대를 잇는 작업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선보였다.지난 51년 작고한 김성칠 전 서울대 사학과 교수가 48년 펴낸 ‘용비어천가’ 번역본을 그의 아들인 소장 역사학자 김기협씨(전 계명대 교수)가 수정·보완해 ‘역사로 읽는 용비어천가’(들녘)란 제목으로 재출간한 것. ‘용비어천가’는 모두 10권 125장으로 이루어진 서사시로,태조의 4대조에서부터 태조,태종에 이르기까지 ‘6룡’의 인품과 업적을 기리고 조선건국의 역사적 정당성을 송영하는 내용이다.조선 세종때 제정된 훈민정음을 사용해 정인지·안지·권제 등이 짓고,성삼문·박팽년·이개 등이 주석했으며,정인지와 최항이 각각 서문과 발문을 썼다. “아버님의 연구분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90년 그분의 일기유고집 간행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용비어천가’의 진가에 새삼 눈뜨게 되었습니다” ‘용비어천가’하면 국문학 소관인줄로만 알았다는 김씨는 “조선초 사대부들의 중국사관을 뼈대로 한” ‘용비어천가’야말로 중국사와 한국사를 함께 공부한 사람이 번역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인다.이번 증보판에서는 초판에서의 오역을 바로 잡았으며 중국 각 왕조의 정사와 ‘시경’‘서경’‘자치통감’‘조선왕조실록’‘고려사’ 등의 자료를 일일이 대조해 기사의 발췌 원전을 확인했다. “역사학 분야에서의 ‘용비어천가’ 연구는 국문학이나 국어학 쪽에 비해 크게 미흡한 것 같습니다.‘용비어천가’는 특히 조선개국 당시 지식인 주류의 역사관을 살펴보는 사료로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도 말이죠.일부에서는 ‘용비어천가’가 중국을 받드는 ‘사대문자’이며 권력을 쥔 왕실에 아부하는 ‘아유문자’라고 비판합니다.하지만 실제로 ‘용비어천가’에 원용된 중국측사실을 살펴보면 ‘사대성’이란 당치않은 얘기임을 알 수 있어요” 그는 이번 ‘용비어천가’ 증보작업을 통해 사대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비주류 3대 민주대연합 논의/박찬종 고문·서석재·서청원 의원

    신한국당 비주류의 중심인물인 서석재·서청원 의원과 박찬종 고문이 6일 저녁 회동을 갖고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두 서의원과 박고문의 회동은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모임에서 세 사람은 신한국당의 민주계와 민주당,국민통합추진회의,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등의 세력을 모두 묶는 민주개혁대연합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모임이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적 협조’ 자세를 취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짐에 따라 서의원이 서석재의원과 박고문에게 10월 중순이후까지 이총재의 지지율 변화를 지켜본뒤 행동을 통일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이날 회동의 결과에 따라 박고문의 선거대책위원장 수락 및 서석재의원의 거취표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의 첫 회동에서 서청원 의원은 ▲당에 잔류할 것이며 ▲서석재 의원의 거취표명을 당분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정부기구 대폭개편 검토”/이회창 총재 관훈토론

    ◎기아 화의가 바람직… 김선홍 회장 물러나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6일 “집권하면 건국 50년만에 정부 기능이 효율성 측면에서 합당한 것인지,총체적인 정부진단을 통해 대폭적인 정부개편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총재는 이날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국회의원 선거구의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과 현행 3단계인 행정구조의 2단계 축소 등도 정치구조 개편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기아사태와 관련,“기아회생을 위해서는 법정관리보다는 화의가 합리적”이라면서 “회사를 살릴 수만 있다면 김선홍 회장도 고집을 피우지 말고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고 김회장의 퇴진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간의 DJP단일화는 투표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김자민련총재와의 막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석재 의원 등 민주계 비주류 일각의 10월 거사설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미국측의 슈퍼 301조 발동에 언급,“20개월간의 협의기간동안 우리 입장을 설득,관철시킬수 있도록 통합 협상기구의 설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정치권 지각변동 점차 가시화/대선 앞둔 합종연횡의 3기류

    ◎보수대연합­범여권·개혁인사에 당문호 개방/개혁대연합­조순·통추 포함 개혁세력에 손짓/DJP 단일화­거의 가닥… 내각제 형태싸고 진통 정치권의 지각변동 움직임이 가시권내에 진입했다.그것도 대선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흐름은 DJP단일화다.이달안에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에 맞서 보수와 개혁세력을 모두 포괄하는 ‘대통합정치’의 구체화에 진력하고 있다.또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은 조만간 탈당,이인제­조순­통추­민주계 일부를 묶는 민주연합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합정치에 체중 ▷보혁대연합◁ 신한국당은 DJP단일화 협상이 거의 합의단계에 와 있다고 판단,보수와 개혁을 양날개로 한 ‘대통합 정치’의 궤도진입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의 융합을 모토로 보수쪽은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개혁쪽은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주류측 민주계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물론 이회창 총재는 측근들을 적절히 배치,양쪽의 측면지원에 나서고 때가 되면 직접 담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우선 이대표와 김고문은 범여권 중량급인사의 영입이 정권재창출의 관건이라고 보고 물밑접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JP에 대해서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인상이다.총재비서실장으로 내정된 강재섭 의원은 “우리와도 대화하는게 조금 있다”고 했고 고위당직자는 “보수 원조를 자처하는 JP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연대 가능성에 여운을 남겼다.반면 개혁세력 영입의 동력체인 김의원은 시민단체 등의 참신한 신진인사들을 규합하는데 1차적 관심을 두고 있다.DJP단일화가 실현되면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3김구도 청산이 보다 분명해지기 때문이다.나아가 김의원은 통추와 민주당의 개혁성향 인사들에게도 눈길을 던지고 있다.조순 민주당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추진주체 아직은 미약 ▷민주연합◁ 민주당의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국민통합추진회의,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 등 네세력을 한데묶는 이른바 ‘민주개혁대연합’도 대선을 앞둔 합종연횡의 주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보수­개혁 대통합’이나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DJP 단일화’와 비교할 때 아직은 추진 주체가 미약하다. 일단 기치를 내건 쪽은 신한국당의 서석재 의원.서의원은 오는 10일∼15일 사이에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의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민주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서의원은 최근 민주당 조총재와 이부영 의원,통추의 제정구(토변의 구)의원,신한국당의 박찬종 고문,서청원 의원 등을 두루 만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네 세력은 모두 민주개혁 세력의 대연합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한다고 서의원측은 말한다.그러나 구체적인 연합의 방법에 대해서는 십인십색의 형국이다.우선 조총재는 당세 확장에,이 전 지사는 창당작업에 전념하고 있다.통합이 이뤄질 경우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대통령후보로 나서야 하지만,현재로서는 단일화가 어려워 보인다.이지사보다 지지율이 낮은것으로 나타나는 조총재는 후보 양보의 가능성을 1%도 인정하지 않는다.이 때문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에서는 아예 민주개혁연합까지도 ‘대통합’에 포함시켜 반DJ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단독회동서 결정날듯 ▷DJP 단일화 협상◁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지난 4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중대결심’ 발언을 계기로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그동안 호텔을 전전하며 비공개로 진행되던 양당 협상소위가 6일 공개회의로 열린 것도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양당은 현재까지 권력분배와 내각제개헌,후보단일화 등 3개 주제별 협상을 통해 의견접근을 시도해왔다.그동안 양당간 6차례의 협상을 통해 ▲양당 동등 권력배분 ▲15대말 내각제 개헌 ▲다른 정파 영입시 동등비율의 권력 양보 등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대표적인 것이 내각제 개헌 형태다.국민회의는 대통령에게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권한을 부여하는 ‘절충형 내각제’인 반면 자민련은 독일식의 ’순수내각제’를 고수하고있다.첨예한 대립인 만큼 두총재의 결단으로 수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DJ 신뢰성에 의심을 표하는 JP에게 합의 이행의 보장 문제도 난제다. 특히 단일화 문제의 경우 JP의 중대결심 발언이 전격적인 후보직 양보로 점치기는 이른 분위기다.양당이 최종 협상시한으로 가닥을 잡은 오는 20일 전,두총재의 단독 회동에서 DJP 성패가 결정될 듯하다.
  • 여 비주류 3인방 거취 주목/서석재·박찬종·서청원씨등 전격 회동

    ◎시한 10일 임박… 행동 통일은 미지수 신한국당 민주계 비주류의 결단시기가 임박해지고 있다.좌장격인 서석재 의원이 이미 행동개시 시한으로 잡은 10일을 앞두고 민주당 조순 총재 등 반이회창 인사들과 접촉반경을 크게 넓히고 있는데다,미적거리다간 고사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이회창 총재의 지지도 상승 등 정국상황이 불리하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대표적인 반이 3인방인 서석재 의원과 박찬종 고문,서청원 의원이 지난 4일 전격회동을 갖고 향후 행동통일에 대해 논의한 것도 이러한 정국상황 변화조짐과 궤를 같이한다.서석재 의원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서의원은 “함께 행동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다.앞으로 당이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선대위원장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논거다. 특히 서석재 의원은 ‘민주계 비주류­통추­조순­이인제’를 하나로 묶는 민주세력 대통합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3일에는 민주당 조순 총재를 만나 이 문제를 깊숙히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양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으나 후보간 연대 변수를 정가에 던짐으로써 정국상황을 가변적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서청원 의원은 상당히 유동적이다.이미 ‘서청원 의원계’로 불릴 만큼 경선때 행동을 같이했던 의원들과의 유대관계가 견고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자세다.주류측이 최고위원 등 서의원의 지분을 인정하려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이처럼 각론까지 세사람의 생각이 같지는 않다.따라서 행동통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조순·이인제의 연대,즉 한 사람이 후보를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한 ‘민주대연합’구상도 갈길이 멀어 실현성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
  • 이한동·서석재 회동/최고위원 임명 제의

    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최고위원은 4일 이회창 총재체제 참여 거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계 비주류의 핵심인 서석재 의원과 비밀회동,최고위원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대표취임후 서의원과 처음 만나 “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이총재 중심의 정권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서의원의 동참을 호소했으며 이에 대해 서의원은 완곡한 거부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총재와 이대표는 총력을 기울여 서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이총재의 측근이 전했다. 한편 서의원은 5일 부산지역을 방문,측근들과 자신의 향후 거취를 협의할 방침이며 오는 10일 밝힐 예정이었던 중대결심을 5일 정도 늦춘 15일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최종 결심이 주목되고 있다.
  • “날좀 보소” 영남표심 파고들기/여야 대선후보들의 주말 행보

    ◎이회창­“경제기구·기능 대폭 지방분산” 약속/김대중­“이번에 찍어주면 꼭 보은” 한표 읍소/김종필­월드컵축구 응원… 오늘 다시 부산행/조순­포항공대 방문 ‘한국경제’ 영어특강/이인제­영남지역 50% 몰표 다짐 동분서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주말인 4일 영남권을 공략하거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 등을 통해 표심을 파고 들었다.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문민정부의 산실인 부산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정면대결을 펼쳤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부산·경남(PK)방문 이틀째인 이날 상오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은뒤 부산으로 이동,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도시락으로 오찬을 나누며 지역 경제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경제력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와 행정,경제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지방에 이양하고 실제 경제 운영의 측면에서도 지방 분산정책을 펴겠다”며 지역개발을 강조했다.이총재는 또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PK지역이 정권을 다시 창출하는데 힘있는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총재는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10월 거사설’과 관련,“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당을 위해 뜻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총재는 이날 투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부산 연제 지구당에 윤원중 비서실장을 보내 최고문의 쾌유를 기원하는 난화분을 전달하는 등 비주류 끌어안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경남 산청이 고향인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9·30 대구 전당대회이후 계속 부산·경남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역여성 단체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측면지원을 벌였다. ○…부산방문 사흘째를 맞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이날 지역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청을 찾은데 이어 종교·노동·여성·재계에 김해 김씨 종친회까지 섭렵하는 등 ‘반DJ정서 추스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총재의 이날 부산공략은 이 지역을 21세기의 중심도시로 이끌겠다는 정책공약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읍소에 가까운 호소,그리고 이 지역 출신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는 3방향에 촛점에 맞추어졌다. 김총재는 전날 밤 지역방송 3사의 토론회에서 자갈치시장축제의 구호를 본 땄다면서 ‘오시소,보이소,찍어주이소’라고 경상도사투리를 써가며 ‘거부감 줄이기’에 진력한데 이어 이날도 가는 곳마다 “더 이상은 (대통령선거에)나오라고 해도 못나온다”면서 “한번 찍어주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있은 정책기자회견에서는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라고 추켜 세웠다.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고서도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적극 나서서 추진하기 어려웠던 부산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경기인 한국과 UAE전을 관람했다.앞서 상오에는 중앙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당원들의 단합을 독려했다. 또 일요일은 5일에는 부산으로다시 내려가 부산시민의 날 기념강연에 나선다.강창희 사무총장,안택수 대변인,오효진 TV방송단장 등 14명이 수행하고 정상천 부총재 김허남 의원 등 부산시 지구당위원장 15명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4일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5일 울산과 부산,6일 대구를 방문,지난 주에 이어 영남권 공략을 계속한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포항공대를 찾아 ‘동아시아 연구중심 대학교협의회 3차총회’에 참석,‘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선택’이란 주제로 20여분동안 강연했다.일본 동경대 하수미 신메이코총장을 비롯,동아시아 1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조총재는 별도의 원고없이 영어로 연설,10년간 미국유학시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발휘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독자출마 선언이후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했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5일부터 3일간 재차 부산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지사측은 이후보가 영남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영남공략을 강화해 이지역에서의 득표율을 최소 50% 선 이상으로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전 지사는 부산 창당대회에 이어 13일 대구에서 창당준비위 행사를 마련하는 등 영남지역을 필두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뒤,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에 맞설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자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 이회창 총재 “이인제 후보와 연대 용의”

    ◎서석재 의원 등 탈당 안할것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4일 “이인제 후보와 마음이 맞고 이후보가 동의하면 언제든지 같이 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이총재는 이날 밤 부산MBC후보초청토론회에 참석,“상황 진전에 따라 이후보가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정치를 여는데 자신의 출마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새시대를 여는 방법에 공감을 이루면 그때 자연스럽게 제 의사를 이후보에게 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총재는 서석재 김운환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세력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분들도 당을 결속해 한길로 나간다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저희와 같이 갈 것”이라고 부인했다.
  • 여,우선 2위 굳히기 전력/전국돌며 필승전진대회 열어 당 결속

    ◎비주류측 중심인물 설득작업 가속화 신한국당이 이회창 총재의 2위 굳히기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둔 이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민주당 조순 총재,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의 5자 구도에서 이총재는 이 전 지사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지난 30일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후보를 총재로 선출된 뒤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4번의 여론조사에서 이총재와 이 전 지사가 각각 2,3위를 두차례씩 기록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회창 총재가 이미 2위를 탈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에따라 우선 전당대회에서 분출된 당원들의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오는 15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강원,충청,영남,호남 등 15개 시·도를 돌며 전당대회와 맞먹는 규모로 필승전진대회를 개최하면 당력 집중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총재측은 더이상 비주류의 후보 용퇴론을 걱정하지 않는다.이회창 총재­이한동 대표 체제가 한풀꺾인 박찬종·이수성 고문,서석재·서청원 의원 등 비주류 중심인물을 적극적으로 끌어 안는다면 당이 총력체제를 갖출수 있다고 보고 설득작업을 가속하고 있다.그런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의 우호관계 유지는 이총재측이 늘 명심할 대목이다.이총재측은 2일 저녁 김대통령과의 만찬회동이 양측간의 협조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자평한다.
  • 조순 총재 지지율 바닥 불구 여유

    ◎“여 민주계 비줄류와 곧 연대논의 본격화” 기대/이인제 전 경기지사 하락세 지속에도 안도감 요즘 민주당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조순 총재의 지지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졌건만 낙담의 기색을 찾기가 어렵다.조총재도 마찬가지다.3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조총재는 “이제 더 떨어질 일은 없지 않느냐”며 웃었다.오를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그는 “아직도 국정운영에 대한 나의 철학과 생각들이 많이 알려지고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속내가 어떻든 이처럼 여유를 보이는 데는 몇몇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인다.우선 10월 대선정국의 가변성이다.민주당은 신한국당내 민주계 비주류측과의 연대가 이달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 소식통은 “서석재 의원을 중심으로 최소한 6명 정도가 중순안에 ‘거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측간의 연대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하락세도 조총재측을 고무시키고 있다.향후 후보연대 논의에서 주도권을 쥘 수있다는 계산이다.조총재의 한 측근은 “마땅한 반등요인이 없어 이 전 지사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 전 지사쪽에서 먼저 연대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이 전 지사쪽으로 기울듯 하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주춤하는 것도 조총재측을 안도케 한다. 민주당의 안정감은 내부적으로 당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서도 비롯된다.민주당은 내주초 대선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켜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갖출 예정이다.이와 함께 지난주 경제자문교수단 구성에 이어 2백여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정치·사회분야 자문교수단과 20명선 규모의 총재특보단도 구성한다.특보단은 단장에 내정된 백기범 전 문화일보 부사장을 비롯,새로 영입한 신진기예들을 대거 충원해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조총재는 “10월은 최선을 다하는 달”이라며 “10월에는 나에게 긍정적인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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