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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보물급 포함 중요문화재 325점 유럽 나들이

    국보를 포함한 중요 문화재가 대거 유럽 나들이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독일 에센에서 ‘한국인의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개막 테이프를 끊는 유럽 순회전이 그것.이번 순회전은 오는 11월4일부터는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내년 2월20일까지 전시회를 갖고 이어 내년 3월19일부터 7월9일까지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행사를 가져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유물은 무속신앙 107점,불교 154점,유교 64점 등 325점이 선정됐다.이중에는 국보 15건 15점,보물 14건 27점이 있다.BC 3세기경의 마제석검 등도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중요 문화재들이다. 국보 중에는 높이 273㎝,무게 2.2t에 이르는 81호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719년 제작)을 필두로 금동미륵보살반가상(83호),5세기 후반 신라에서 만들어진 도제기마인물상이 있다.선사시대 것으로는 강원도에서 출토된 팔이 8개 달린 구리거울,즉 팔수형동령(八手形銅鈴·146호)이 있는데 무속신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또 경주 천마총(5세기 후반 추정)에서 출토된 금장식문화재인 금관(188호)과 금모(189호),금제 과대(190호)도 국보이다.고려시대 국보는 청자소문과형병(94호)과 청자칠보투각향로(95호),청자귀형수병(96호) 등 청자류가 주종을 이룬다. 보물 중에서는 조선 세조가 부처의 공덕을 기린 훈민정음 초기문헌인 석보상절(523호)과 서당풍경을 그린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527호),백제 문양전(343호) 등이 들어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두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중요 문화재의 장기 해외전시는 우리 문화를 알릴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보급 문화재의 대량 해외유출은 위험부담이 많다는 점에서 신중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동과정 중에 불미스런 사고로 문화재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국보급 문화재의 해외전시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칭찬해요]-’생명의 전화’ 자원봉사 배동석씨

    “전화 한통으로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릅니다” 홍익대 교무과 직원인 배동석(裵東錫·39)씨는 사단복지법인 ‘생명의 전화’에서 1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자원봉사를 하는 날이면 학교 업무가끝나자마자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있는 상담실로 달려간다.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전화 대화로 감싸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지난 15년동안 배씨가 전화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1,500여명.한달에 두차례 4시간씩 빠지지 않고 상담,봉사 시간은 1,000시간을 훨씬 넘는다.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전화 상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봉사 기회를 찾던 중 대학원에 진학하던 83년 ‘생명의 전화’의 문을 두드렸다. 봉사의 일념으로 뛰어들었지만 상담은 쉽지 않았다.1년 이상 기본적인 상담학 수업에서부터 상담원 교육,견습 상담훈련 등에 열심히 참여했다.다양한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조언해줄 수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 그는 ‘인간적이고 겸손한 마음’을 상담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로 꼽는다.최근들어 상담의 주제는 부부 문제,가정폭력,청소년 문제 등 가정의 갈등이 주류를 이룬다.어떤 내용이든 상담을 원하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잘못 살아온 것을 깨달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는 배씨는 “그들에게서 배우는 점도 많아 힘들어 하지 않고 전화상담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새로 나온 상담 이론을 공부하고 소그룹 활동을통해 재교육에도 열심이다.‘사람은 누구나 귀하다’는 가르침을 터득한 게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가격담합 맥주3사 과징금

    국세청의 행정지도를 핑계로 값을 똑같이 올렸던 맥주제조 3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공정위는 26일 ㈜두산(옛 오비맥주)과 하이트맥주㈜,진로쿠어스맥주 등 3사가 98년 2월 병맥주와 캔맥주,생맥주 등 각 주종의 가격을 똑같이 올리는 부당공동행위를 해 총 11억4,6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고 밝혔다. 맥주3사가 가격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기는 처음이다.행정지도를 핑계삼아 가격을 담합해 온 주류업계의 뿌리깊은 관행에 공정위가 철퇴를 가한것이다.과징금은 매출액 규모에 따라 두산이 2억3,800만원,하이트가 6억7,800만원,진로쿠어스가 2억3,000만원 등이다. 공정위는 “국세청이 맥주3사에 대해 평균 가격인상률이 한자릿수 이내가되도록 지도하긴 했으나 업체들이 종류별·규격별 인상률을 각각 8.5∼14.0%로 똑같이 한 것은 각 회사의 원가나 경쟁력을 무시한 것으로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 신규업체 음료 틈새시장 노린다

    틈새시장을 노려라. 청량음료시장은 ▲탄산음료(사이다,콜라)▲과즙(100%주스,저과즙)▲기타(스포츠,어린이,전통음료,캔커피,다류)등으로 이뤄진다. 탄산음료시장의 왕자는 단연 콜라.전체 음료시장의 4분의1(4,500억∼5,200억원대)을 콜라가 차지하고 있다.‘코카콜라’와 ‘펩시콜라’‘콜라독립 815’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뒤를 이어 저과즙주스류가 3,60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고 100% 주스(3,500억원대)와 사이다(2,200억원대)가 뒤를 잇는다. 롯데칠성음료,해태음료,한국코카콜라 등 청량음료시장의 ‘빅3’는 탄산음료와 주스류를 주력으로 하는 종합음료회사.이들 ‘빅3’는 난공불락의 아성을 쌓고 있기 때문에 여타 음료업체들은 명함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정설이다. 따라서 신규진출업체들은 스포츠,어린이,전통음료 등 틈새시장을 파고드는전략을 구사한다. 음료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탄산음료와 주스시장을 파고든 ‘콜라독립 815’와 ‘천연사이다’의 성공사례는 음료시장의 ‘사건’이었다. 세계 음료시장의 ‘공룡’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틈새를 노린 ‘콜라독립 815’,칠성사이다에 도전장을 낸 일화의 ‘천연사이다’등은 나름대로 독특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콜라독립 815’는 출시 5개월만에 2위 브랜드인 펩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돌풍을 일으켰다.범양식품측은 출시 1년이 지난 5월현재 시장점유율 11%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빅3’의 하나인 해태음료가 제일제당에 M&A(인수·합병)되면서 생긴 영업공백을 틈 타 LG생활건강,한국야쿠르트,동원산업,범양식품,웅진식품,일화 등의 시장공략이 치열하다. 한국야쿠르트는 비락에서 판매하던 ‘식혜’와 ‘수정과’ 등 전통음료를내세워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어린이음료 점유율 1위인 ‘뿌요소다’와 원두커피 ‘헤이즐럿’,한국형 콜라 ‘탁시’등도 주력품. 지난 96년 ‘해조미인’을 선보이며 음료사업에 진출한 동원산업도 전국에깔린 거미줄판매망을 십분활용,틈새시장과 구색상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대추,식혜,녹차 등 전통음료와 ‘사카’‘네오카페’ 등 캔커피,‘동원요요’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올 여름을 겨냥,과채음료와 주스를 새롭게 혼합한 ‘상쾌한 아침’이 전략상품.토마토 당근 오렌지 포도 등 4종의 100% 과즙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가격에 내놓았다. ‘콜라독립 815’의 성공에 고무된 범양식품은 최근 ‘815사이다’와 ‘오렌지맛 815’를 출시,주소비층인 10∼20대를 공략중이다.건영식품의 ‘가야농장’브랜드 4종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있다.‘가야당근농장’‘가야토마토농장’이 관련부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가야포도농장’도 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지키고 있는 포도주스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5·24改閣 팀 컬러와 과제

    국민의 정부의 제2기 경제팀은 종전 팀과 별다른 변화없이 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의 병행 추진으로 요약되는 기존 경제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재경부장관,산업자원부 장관과 청와대경제수석 등이 바뀌었지만정치권 등에서 새 인물을 영입하기 보다는 기존 경제팀의 자리 이동과 승진으로 메워 동질성이 유지됐기 때문이다.대폭 개각 속에서도 경제팀은 소폭경질된 인상마저 줄 정도이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 장관-진념(陳稔)기획예산처 장관-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팀은 강 장관 외에는 그대로유임됐다.정덕구(鄭德龜)신임 산업자원부장관은 재경부차관에서,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 장관은 국세청장에서 자리를 옮겨 역시 정책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다.새 경제팀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옛 기획원 출신 인사를 주축으로보다 호흡이 잘 맞는 인물들로 구성된 셈이다. 특히 작년 말부터 독자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내어온 강 청와대 경제수석이재경장관으로 내려와 앞으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이끌 재경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강 재경장관은 정책조정의 전문가인데다 경제팀의 주류인 기획원 출신 인사들과 손발을 맞춰 원활하게 정책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정책 기조 역시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병행 추진이라는 기존정책을유지할 전망이다. 이 금감위원장은 올해는 보험회사와 종합금융회사 등의 구조조정에,진 장관은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라는 과제에 각각 박차를 가할 것이다.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의 내부거래 근절 등의 기존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새 경제팀은 그러나 종전 경제팀보다 더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지난 1년간은 ▲금리인하 ▲환율 인하 ▲수출 확대 ▲외자유치 등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표가 뚜렷했다.그러나 현 상황은 수출이 너무 늘면 환율이 떨어질 수 있고 수출이 다시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기업 부담을 줄여주려면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너무 내리면 자본이 이탈하는 등 보다 복잡한 상황을 새 경제팀은 헤쳐나가야 한다. 아직도 세심한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거시경제 전문가들로 채워진 현 경제팀이 미시경제에도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사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독립영화의 화려한 축제 ‘인디포럼99’/독립영화

    한국 독립영화인들의 잔치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인디포럼 99’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 곳에서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5차례 각종 영화를 상영한다.지난 96년부터 해마다 열려 4회째를 기록하고있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고 있는 독립영화인 등이 대거 참여했다.주최측인 인디포럼 ’99 작가회의는 지난 3월 출품작을 공모해 70편의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출품작 중에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우수작들이 대부분포함돼 관객의 안목을 높여준다.이같은 작품으로는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초청된 김성숙 감독의 ‘동시에’와 송일곤 감독의 ‘소풍’,부에노스국제독립영화제 특별상영작인 염정석감독의 ‘땅에서도 하늘에서처럼’,지난해금관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권용국감독의 ‘유리천정’,클레르몽페랑 본선진출작인 임필성감독의 ‘소년기’ 등과 함께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본선진출작인 이성강감독의 ‘덤불속의 재’ 등 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전문적인 감독의 작품 외에 한국영화진흥공사 직원인 김진성씨의 ‘어디갔다 왔니’ 등 아마추어의 작품들도 공개된다. 올해 출품작은 단편극영화 38편,다큐멘터리 12편,애니메이션 10편 등과 함께 특별초청작인 장편극영화 2편 등이다. 단편극영화 부문에서는 김동원감독의 ‘81,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최근여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장희선 감독의 ‘고추 말리기’와 함께 최소원감독의 ‘특별시 소녀 소년’ 등 관심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영월댐 건설문제를 다룬 김성환씨의 ‘동강은 흐른다’,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인 변재성씨의 ‘탈북 소년들 중국에 가다’ 등이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박정민 장윤선의 ‘도마뱀은 표범과 어떻게 싸웠을까’,윤재우의 ‘예전엔’ 등이 있다.이번 포럼 참가작들은 독립영화 배급 전문회사인 인디스토리의 중개로 대구,대전,전주,청주,광주 지역의 시네마테크에서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순회상영된다.(02)517-6003- 독립영화어떻게 만드나 독립영화란 상업적 주류 바깥에서 개인적인 스타일과 표현을 담은 실험적영화를 말한다.24일(한국시각) 폐막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한국영화가 3편이나 오른 데 이어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이 국내에서 열리자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인디포럼’ 관계자는 “독립영화인들은 대부분 한국영화진흥공사 소속 영화아카데미,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 등을 통해 영화제작을 배운 국내파와 해외에서 영화를 공부한 해외파로 나뉜다”고 말한다. 우선 국내파가 압도적으로 많다.올해 칸단편부문에 진출한 김성숙감독(동시에)의 경우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을 통해 영화에 발을 내딛었다.‘창백한푸른 점’을 공동출품하고 현재 여고괴담2를 찍고 있는 민규동 김태용감독은 영화아카데미출신이고 권용국감독(유리천정)은 영상원 출신이다.반면 송일곤감독(소풍)과 유상곤감독(체온)등은 프랑스 등 외국에서 영화를 배웠다. 이들은 또 대부분 각종 창작단체를 만들어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있다. 김성숙감독의 경우 ‘젊은 영화’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유상곤감독은 부산에서 ’몽’이라는 단체를 운영,영화제작기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이같은 창작단체는 영화의 경우 청년 빗살무늬 푸른영상 영화터 창 등이,애니메이션으로는 반지하 등이 있다.전국에 통틀어 30∼40곳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독립영화협의회는 2개월간격으로 단편영화에 흥미있는 일반인을 모집,카메라 등을 지원해 주며 영화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한국 단편영화들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독립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입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박재범기자
  • 日 지식인·재일동포 학자 18인 ‘국가주의를 넘어서’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이 국가주의 극복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그들은 ‘국가주의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일본의 ‘자유주의 사관’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배타적 국가주의를 강하게 비판한다. 일본의 이러한 ‘양심의 소리’을 담고 있는 책의 저자는 고모리 요이치(小森陽一·46) 도쿄대 교수(문학),다카하시 데츠야(高橋哲哉·43) 도쿄대 교수(철학)를 비롯한 14명의 일본 지식인과 서경식·이연숙·이효덕·강상중 등4명의 재일동포 학자들이다.(삼인출판사 이규수 옮김 1만2,000원). 그들은 왜 지금 국가주의 극복을 외치는가.그들의 외침은 과거 침략행위의사죄를 거부하는 ‘광기의 국가주의’가 일본사회에 팽배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국가주의는 90년대 중반부터 ‘자유주의 사관’‘수정주의 역사관’ ‘건전한 네오 내셔널리즘’ 등의 현란한 수사 속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자유주의 사관 선도자들은 후지오카 노부가츠(藤岡信勝) 도쿄대 교수(역사학),사회운동가 니시오 간지(西尾幹二),만화가인 고바야시(小林)요시노리를비롯한 보수·우익 지식인과 정치인들이다.그들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자유주의 사관 연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그들의 역사인식은 고바야시의 만화에 상징적으로 나타나있다고 말한다.고바야시는 ‘전쟁론’이라는 만화에서 “대동아전쟁은 인류가 이루어낸 가장 아름답고 잔혹한 그리고 숭고한 싸움이었다”고 말한다.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전쟁론’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수백만부가 팔려나가고 있다.오늘의 일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섬뜩한 지표다. 일본판 ‘네오 내셔널리스트’들은 현재 일본 교과서의 역사관을 일본인 자신을 비하하는 ‘자학(自虐)사관’이라고 비판한다.그들은 자학사관의 극복을 위한 명분으로 자유주의 사관이라는 이름의 국가주의를 내세우고 이를 ‘새로운 역사교과서’ ‘일본 정사(正史)’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요시에 아키오(義江彰夫) 도쿄대 교수(역사)는 “일본 교과서가 자학사관으로 서술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말한다.“자유주의 사관은 과거의 잘못을 고치는 일을 ‘자학’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 뿐만아니라 배외적·국수주의적 가치체계를 수립하려는 단편적이고 위험한 사상”이라고 경고한다. 자유주의 사관의 발원지는 국민 작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96년 사망)의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다.그는 68년 4월부터 72년 8월까지 연재한 ‘언덕 위의 구름’에서 청일·러일 전쟁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70년대 초 경제대국으로의 전환기를 살아가던 일본인들에게 긍정적인 역사의식과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후지오카 교수 등은 시바의 역사인식을 배경음악으로 자유주의 사관의 나팔을 불고 있다.그들의 화음이 ‘침략전쟁은 할아버지들의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리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은 자유주의 사관을 비판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그러나 그들의 경고는 ‘소리없는 아우성’일 뿐이다.일본사회는 언제나양심의 소리가 있어왔다.그러나 그들은 주류가 아니라 일본사회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창순기자
  • 황금알 낳는 게임산업 투자안돼‘오리알 산업’

    전국적으로 컴퓨터 게임방(일반 오락실)은 1만6,000여개,PC 게임방(인터넷게임방)은 4,000여개에 이르고 있지만 게임산업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게임 제작자들은 과감한 투자와 국내 게임시장의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시정하는 것만이 문제해결의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제작자들이 게임산업 발전의 첫번째 걸림돌로 지적하는 것은 예산지원 문제.게임산업을 21세기 중점 문화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현실적으로는 자금 지원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컴퓨터게임 제작자 김모(32·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아무리 좋은 프로젝트를 갖고 문화관광부 등 관계당국을 찾아가 투자를 요구해도 담보나 ‘연줄’이 없으면 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프로젝트 파이낸싱’(게임 제작 전에 투자하고 투자 비율에 따라 수익을 분배)도 투자자에 비해 제작자가 너무 많아 경쟁만치열할 뿐 자금을 배정받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게임시장의 심각한 편중 현상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난해 사행성게임기의 설치가 허용된 뒤로 컴퓨터 게임방은 포커,빠찡꼬 등의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PC게임방은 ‘스타크래프트’가 점령한 상태다.게다가 사행성 게임은 경품까지 내걸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경쟁력있는 새로운 게임이 개발되더라도 팔리지 않아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도 게임산업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꼽힌다.컴퓨터 게임방 업주들은 문화관광부가 입법예고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법률 시행령’(음비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종합게임장 시설기준을 면적 500㎡(151.25평) 이상으로 하고 그 이하는 전용게임장으로 분류,18세 미만 등급 게임만 가능하게 한 음비법이 시행되면 20∼40평 규모의 업소를 운영하는 대다수의 업주들은 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게임산업의 기반도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실제 게임을 주로 하는 PC게임방을‘멀티게임장’으로 분류,다른 업소와 차별화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영상오락물 제작자협회 신동균(申東均·36) 사무차장은 “게임산업을육성하려면 과감한 투자,불법제품과 게임업소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국내 진출 외국기업 취업, 헤드헌터 업체 활용을

    실직자나 외국계 기업의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헤드헌터업체’를 찾아가상담하면 보다 쉽게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헤드헌터업체란 일종의 속어로 정식명칭은 ‘서치펌‘(Search Firm).이는국내외 기업의 의뢰를 받아 적임자를 물색해주고 인력 활용에 관한 문제까지 조언해주는 인력 컨설팅업체를 말한다. IMF 이후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외국업체의 국내 인력모집도 크게 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드림서치와 유니코서치,서울서치,코리아서치 등 20여개의 업체가 활동중이다. 서치펌의 모집분야는 대부분이 외국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정보통신과 전자등 첨단 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들어 엔지니어계통과 여성 비서직 등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또 2∼3년 경력의 직장인이나 대학을 갓 졸업한 수습사원 등을 모집하는 회사도 크게 늘고 있다. 전문직 실업자나 업무 성취감을 얻기 위해 이직을 원하는 사람은 3∼4개의서치펌에 등록을 해놓는 것이 좋다. 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영문이력서 정도로 통상 1∼2개월에 1∼2번 정도의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이력서를 서치펌에 제출하면 서치펌에서는 현재 의뢰받은 기업의 인력 요구 사항과 가장 적합한 구직자를 선별한다.서치펌은 적합한 사람을 복수로 선정한 후 해당자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해당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해 인터뷰날짜를 정한다.구인에 성공하면 연봉의 10∼30%를 수수료로 받는다. 문의는 드림서치(www.dreamsearchkorea.com) 02-569-3833 유니코 서치 02-551-0313 서울서치 02-564-4747조현석기자 hyun68@
  • 사우들이 돌아온다…경기회복 따라 명퇴자 재고용

    퇴직자가 돌아오고 있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려 회사를떠났던 퇴직자들이 속속 전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다.부족한 일손을 메우기위해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퇴직사원들을 복직시키는 기업들은 증권,자동차,광고업계 등이 주류이지만 다른 업계에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회사인 오리콤의 이벤트행사 담당직원으로 일하다 구조조정의 ‘삭풍’이 몰아치던 97년 말 명예퇴직했던 정모씨(29)는 지난 17일 복직했다.함께회사를 떠난 100여명의 동료 가운데 올들어 13명이 돌아왔다.사원급의 젊은직원 뿐 아니라 50대의 전직 부장도 복귀했다. 회사측이 퇴직 사원들을 불러 모은 것은 광고 수주 물량이 지난 해에 비해20% 이상 늘면서 일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병남(李丙南·37) 인사부장은 “능력과 관계 없이 경영여건의 악화로 불가피하게 퇴직했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경영여건이 더 호전되면 퇴직자들부터 우선적으로 재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도를 낸 회사가 재기하면서 흩어졌던 사원들이 다시 모이는 곳도 있다. 지난해 3월 부도를 냈던 원주의 아성특수제지에서는 45명의 직원 중 41명이사직서를 냈었다.그러나 최근 회사가 회생하면서 옛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시 들어와 일하고 있다. 1년 이상의 장기 무급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도 조기에 복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8월부터 올연말까지 1년반동안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생산직 1,800여명 가운데 280여명을 조기 복귀시킬 계획이다.최근 자동차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산공장의 EF소나타,그랜저XG 생산라인이 풀가동돼 일손이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630명을 1년간 장기휴직시켰던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신규노선이 개설되고 고객도 늘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단계적으로 모두복직시켰다. 증권사도 증시 활황 이후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했던 여직원 등 전직 사우로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현대증권에는 올들어 30여명의 남녀 퇴직자가 재입사했다. 현대증권의 한 직원은 “퇴직자 중에는 다른 회사에 취직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서 퇴직한 사람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퇴 8개월만에 재입사한 A씨 감회 “악몽을 떨쳐 버리고 새 출발하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광고회사인 오리콤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사원 A씨(29).그는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회사를 그만뒀다가 지난 3월말 재입사했다. A씨가 정리해고 대상에 올랐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회사측은 IMF한파로 악화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00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그는 명예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났다.입사 4년차로 한창 의욕적으로 일할 시기였기에 더욱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회사를 떠나면서 위로금으로 받은 3개월치 월급과 퇴직금을 합쳐봐야 1,000만원이 채 안됐다.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했습니다.회사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능력이 없어 쫓겨난 것은 아니지만 심한 모멸감과 함께 회사측에 배신감을느꼈다. 남의 얘기같던 실직자가 되고 보니 막막하기만 했다.퇴직후 2개월 동안 이곳저곳을 방황했다.그래도 회사 다닐 때 시간이 없어 하지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애썼다.영화도 보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마냥 놀 수 없어 캐주얼 의류회사와 다른 광고대행사에 어렵사리 취직해 다녀봤지만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그러다 지난 3월 전 직장인 오리콤에서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지난 일은 사과한다.모든 것을 잊고 다시 함께 일해보자”는 통보였다.퇴직 8개월만의 일이었다. “회사가 나를 버린게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이 핑돌았습니다.회사도 워낙어려워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걸 알게 된 거죠” 회사 사정이 호전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되자 신입사원을 뽑는 대신 퇴직한 사우를 먼저 구제하기로 했다는 회사측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퇴직 전에 맡았던 광고 이벤트 업무를 다시 하고 있다.마치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다는 설명이다. “정말 열심히 일해볼 생각입니다.두번째 주어진 기회마저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A씨는 광고업계의 전문가로 뿌리를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민련 충청권의원들‘의기소침’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이 의기소침하다.중선거구제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기때문이다.이들은 소선거구제론자들이다.상실감에 빠져 침묵하고 있다.‘최대위기’라는 자체 진단마저 내놓고 있다. 충청권의 한 당직자는 20일 김종필(金鍾泌)총리를 찾아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야단만 맞고 돌아왔다. 김총리의 꾸짖음은 최근 몇몇 사건 때문이다.지난 18일 서울 송파갑 재선거 사무소 개소식 날에 내분양상이 노출됐다.비주류 인사들은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따라 행사에 참석했다.그러나 주류인 충청권 인사들은 김포공항으로향했다.미국으로 출국하는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를 환송했다. 재선거 지원을 놓고도 충청권은 입방아 대상이 됐다.김칠환(金七煥·대전동갑)의원은 서울 송파갑 선거대책본부장을 여러 차례 고사했다.다른 인사들도 소극적인 태도다.박총재에 대한 불만 표시로 해석됐다. 지난 19일 총재단회의에 충청권 인사들은 모두 불참했다.김 수석부총재는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이인구(李麟求) 부총재는 당론 변경에 대한 항의표시로 불참했다. 박총재는 이날 김범명(金範明) 김고성(金高盛)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과 점심을 같이 했다.이들을 다독거리기 위한 차원이다.그러나 충청권은 반응이차다.일부에서는 ‘대반격’을 시도하려는 기류가 엿보인다.6월 전당대회 요구가 예상된다.친정체제 구축을 시도중인 박총재가 넘어야 할 산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입각후보群 검증완료 개각 ‘여론읽기’

    - 청와대 '6월초 예고'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후인 6월초 개각을 예고했던 청와대가 여론이 개각을 확대해석하자 20일에는 ‘분위기 진정’에 나섰다.방침만세워져 있을 뿐 아무 것도 검토된 게 없다는 설명이다.박지원(朴智元)대변인도 “폭이나 시기,그리고 정치인 장관들의 거취 등 어느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지나친 추측이나 과장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그리고는 전날 파장이 컸음인지 입을 다물어버렸다. ‘개각방침 언급→수습’의 번거로운 절차를 밟으면서까지 김대통령이 사전에 개각을 예고한 이유는 자명하다.장관 교체를 2∼3개월 전에 미리 예고한다는 선진국의 관례를 답습하려는 시도만은 아니다.대통령 취임 전 한차례청와대 수석후보들을 예고,여론의 검증을 거친 바 있어 이번에도 개각에 관한 여론의 향배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또 동요하는 공직사회에 사기진작책으로 대대적인 인사승진을 예고함으로써 안정을 꾀하려는 측면도 강하다. 그러나 중폭 이상의 개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공직사회가 정부조직 개편과얽혀오히려 ‘요동의 폭’이 커지는 부작용을 초래했다.여기에 정치인 장관들의 거취마저 거론됨으로써 자칫 총선 분위기를 조기에 띄우는,전혀 예상치 않던 위험부담마저 안게 된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서 김대통령에게 방러 전 조기 부분개각 단행을 건의한 것도이같은 돌발상황을 감안한 때문이다. 아직 김대통령이 개각에 어떤 결심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방러 전으로 돌아선 징후도 포착되지 않는다.하지만 이미 존안자료 작성 등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여서 김대통령이 시기와 폭만 결심하면언제든 ‘뚜껑’을 열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현재까지는 방러 후 중폭 이상의 개각 관측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 언더음악에 문여는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이 개관 11년만에 처음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에 문호를 개방,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자유소극장에서 언더 록밴드9개팀이 참가하는 ‘언더 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어어부프로젝트사운드,언니네 이발관,크라잉 너트,황신혜밴드,원더버드 등 내로라하는 팀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9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자유소극장은 예술의 전당내에서도 비교적 실험적이고 대중적인 공연을 주로 해온 350석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으로,신승훈·이문세·한영애 등 몇몇 대중가수들에게는 이미 개방된 적이 있다.하지만 대중음악에서도 비주류에 속하는 언더 밴드의 공연을 예술의 전당이 자체기획해 무대에 올리는 건 놀랄만한 일이라는게 안팎의 평.때문에 초기 기획단계부터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제도권과 언더,혹은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기 보다는 상호 접목을 통해문화에 대한 시각을 달리 해보자는 생각에서 과감히 시도했다”고 예술의 전당측은 설명했다. 펑크에서 모던 록,모던 포크,테크노,힙합,사이키델릭에 이르기까지 각 밴드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음악이 무대뒤의 설치미술,퍼포먼스,애니메이션과 어우러져 팀별 고유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미지 콘서트-아홉 토막’이란 부제도 이런 뜻에서 붙였다.(02)761-0300. 이순녀기자
  • 한나라 비주류, 李총재 출마 따른 ‘환경변화’ 인식 관측

    한나라당내 비주류의 ‘행보’가 주춤해지면서,‘반(反) 이회창’ 목소리도 물밑으로 가라앉은 듯한 양상이다. 이총재의 6·3재선거 송파갑 출마가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당 일각에서나돌던 ‘5월 거사설’도 언제 그런 얘기가 있었냐는 듯 자취를 감췄다.이총재는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금까지 이총재의 출마에 ‘등’을 돌린 비주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이총재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등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이총재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해온 조순(趙淳)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그렇다.지난 13일 이총재를 후보로 선출한 송파갑지구당 임시대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조명예총재,이전총재대행,이전부총재는 축사를 통해이총재를 한껏 추켜세운 뒤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했다.지난해 9월 이총재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특히 이한동전부총재는 “유일야당의 총재로서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격에 맞지 않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맡은 이총재의 고뇌에 찬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화합하고 단합해 한 깃발아래 뭉치는 야당이 되고,송파를 정치 1번지로 만들자”고 목청을 높였다. 김전부총재도 측근인 윤원중(尹源重)의원을 선거대책본부에 파견,기획·홍보위원장을 맡도록 했다.여기에 고무된 듯 이총재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당은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오늘의 눈] ‘변화’ 외면하는 북한

    북한측이 민주노총 인사들에게 김일성 동상 참배를 요구했다고 한다.14일한 당국자가 뒤늦게 이를 확인했다.남북노동자축구대회 개최 협의차 4월27일∼5월4일 방북했던 민주노총측에 그같은 ‘권유’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대표단이 이를 딱 잘라서 거부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이바람에 북측 관계자들이 오히려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김일성 동상 참배는 북측의 입장에서는 극히 당연한 ‘관성적인 행태’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이 ‘사건’은 남북한 사회의 이질성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한 삽화가 아닐 수 없다. 이 해프닝을 접하면서 남북한이 모두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남쪽은 북한의 ‘통일전선’카드에 필요이상의 피해의식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정부는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에서 체육교류라는 본래 취지가 탈색될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북측이 8·15범민족대회의 일환으로 치르면서 대규모 매스게임과 카드섹션을 동원,체제선전장으로 악용할 경우에대한 우려다.이 대회는 오는 8월10일 열기로 합의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남북간 민간교류를 과감히 지원한다는 대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다.민간단체의 자율성을 믿어야 한다는 차원만은 아니다.북한을 변화시키는 다른 방법이 없는 탓이다. 물론 무엇보다 북한당국이 남한당국과 민간단체를 ‘분리’시키려는 기도를 버렸으면 싶다.그같은 통일전선전술이 실효성없는 낡은 카드임이 속속 입증되고 있는 탓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눈앞에 두고 북한당국의 행보는 아직 갈지자다.지난해는 헌법개정을 통해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변화의 기미를 보였다.올해는 인민경제계획법을 만들어 사회주의 방식을 강화하는 한편 먼지앉은 통일전선카드도 다시 빼들고 있다. 세계사의 주류는 독점산업자본주의-복지지향 수정자본주의-신자유주의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근자에는 제3의 길마저 모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북한만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외곬으로 고집하고 있다.통일연구원의 서재진(徐載鎭)박사는 사회주의 동독이 서독에 흡수당한 것은 “동독의 지배엘리트들이 마지막까지 개혁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지도부가 같은 사회주의권이었던 중국과 러시아가 변화를 통해 살아남은 전례를 직시했으면 싶다. 구본영 정치팀 차장
  • 여·야 ‘6·3결전’ 숨고르기

    - 공명선거 실천 대안 마련 원칙적 합의 '정책대결 협의' 사무총장 회동도 추진 6·3재선거를 둘러싸고 설전(舌戰)을 벌이던 여야가 호흡 조절에 들어갔다. 여야는 13일 선관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명선거 감시단’을 구성하는 데 동의했다.여야 모두 공명선거 실천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그러나 여야간 독설(毒舌)과 압박전술은 여전해 공명선거 다짐이 구두선(口頭禪)에 그칠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 국민회의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선거 리콜제’ 도입을 야당에 제의했다.시민단체와 선관위로 구성된 선거감시단에 ‘선거 리콜권’을부여하자는 것이다.감시단이 선거를 모니터한 뒤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당선자의 법적 심판이 끝날 때까지 등원을 보류토록 하자는 요지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위한 여야 사무총장 회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여당은 대야(對野)공세를 멈추지 않았다.손세일(孫世一)총무는이날 회의에서 “과거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은혜를 받아 대법관에 임명,군사정권 시절 법관으로 최고의 영예를 누린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2의민주화투쟁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총재를 몰아붙였다.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자민련 김창영(金昌榮)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12일 여의도집회에서 서울과 인천의 재선지역 등 수도권에서 50여대의 버스를 동원했다”며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선관위에 한나라당의 사전선거운동 행위를 고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당 지도부는 이날 정당을 배제한 선거감시단을 구성하자는 여당의 제의를 받아들였다.‘선거 리콜권’ 부여에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으나 “법적 근거가 필요하므로 6·3재선거부터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난색을 표했다.공명선거 다짐을 위한 여야 3당 사무총장 회담에도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날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열린 송파갑지구당 임시대회에는 소속의원 134명 가운데 112명이 참석,이총재 출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특히 대회에는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김덕룡(金德龍)부총재를비롯해 그동안 이총재와 소원한 관계를 보였던 조순(趙淳)명예총재도 모습을 보였다.전날 여의도집회에 불참했던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등 당내 비주류 인사들도 대거 동참했다. 조순 명예총재는 축사에서 “과감한 정치개혁에 앞장서 지역주의와 붕당성,그리고 공멸의 논리에 찌든 우리정치를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이총재의 송파갑 출마를 줄곧 주장한 이 지역 출신 홍준표(洪準杓)전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차기 대통령을 여러분의 힘으로 만드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대출 박찬구 박준석기자 dcpark@
  • [양승현의 취재수첩]-전면개각설의 허실

    ‘6월 초 전면개각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청와대는 현재 예상 후보들에 대한 여론동향 조사까지 마쳐 언제든 개각을 단행할 준비가 된 상태다.그래서인지 대통령과 지근(至近)거리의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가능성을 낮게 보는데도,여전히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언론에 개각 가능성이 보도된 뒤 한 관계자가 어떻게 기자들에게 설명할 것인가를 물었으나,아무런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그 관계자가 “그러면 이렇게 설명하겠다”고 하자,“그렇게 하라”고 말한 게 전부다.그가 공식 발표한 내용은 이렇다.“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소폭의 개각요인이 발생했으나 대폭이 될지,중폭이 될지,아니면 소폭에그칠지 아직 검토된 바 없다” 그렇다면 ‘6월 초 개각설’이 나도는 이유를 보자.청와대 내부보다는 외곽의 건의가 주류다.‘6·3 재선 승리를 위한 분위기 쇄신’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른 내각 일신’ 등을 이유로 들면서 김대통령이 러시아와 몽골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6월 초가 적기라고 주장한다.굳이8월 국민회의 전당대회와 결부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새 인물이 부상하면 당은 그때 ‘따로’ 하면 된다는 논리다.최근 들어 김대통령의 생각이 서서히 개각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반면 ‘6월 초 개각 가능성’을 일축하는 인사들은 일단 인사요인이 없다는 것이다.한결같이 ‘모두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굳이 이 시점에 왜 개각을하느냐’는 것이다.어차피 전당대회와 맞물려 출범할 다음 내각은 총선 등을 관리할 ‘한시적 과도내각’이 될 수밖에 없는데,빈약한 인재풀 속에서 아까운 인재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논거다.이번에 전면개각을 하더라도 ‘정치 장관’들을 국회로 보내는 이상의 메시지를 가질 수 없다는 한계성도 지적한다. 사실 새 내각은 ‘공동정부 2기 내각’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내각제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한다면 전당대회·국정감사와 같은 정치일정에 또다시 휘둘릴 공산이 크다.김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yangbak@
  • 朴泰俊총재 ‘현장정치’ 시동

    - 인천신공항 찾아 문제점 지적, 전문가적 식견바탕 대안제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11일 영종도를 찾았다.인천신국제공항 건설현장을 점검했다.‘현장정치’의 가동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재도약을 목표로하고 있다.스스로는 ‘정책총재’로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꾀하고 있다. 박총재는 주요 정책현장 방문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오는 18일에는 성업공사를 방문,부실기업 회생 및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대전 과학단지,전문건설업체 등도 찾을 예정이다. 박총재는 이날 ‘철강왕’의 경륜과 경험을 유감없이 내보였다.영종대교 건설현황을 보고받을 때는 “한강대교가 20개가 넘는데도 현수교 하나 없다”면서 건설기술의 낙후성을 꼬집었다. 신공항 건설현장에서도 집요했다.“활주로간 거리가 400m밖에 되지 않는다”며 심각한 우려도 표시했다.국제민간항공기구(ICAO)규정에 따라 700m를 넘어야 한다는 전문가적 식견도 곁들였다.서울과 연결되는 철도가 경제성이 떨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대안으로 ‘모노레일’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예정시간을 넘었다.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이양희(李良熙)대변인, 김동주(金東周) 이긍규(李肯珪) 김고성(金高盛) 이상만(李相晩) 강종희(姜宗熙) 이재선(李在善)의원 등 당 소속 국회 건설교통위원들이 수행했다.박총재의 넘치는 의욕을 반증한다. 박총재의 방문프로그램은 당내로는 ‘친정체제’구축시도로 연결된다.정책정당으로서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통해 당내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읽게 한다.그러나 박총재는 당내 주류측인 충청권의 도전에 다시 직면하고있다.국민회의와의 소선거구제 합의를 전면 백지화한 것이 빌미가 되고 있다. 인천 박대출기자 dcpark@
  • 한나라의 중·대선거구 검토 속내

    한나라당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소선거구제’가 당론이다.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하고 있다.‘이중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당 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는 10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구 3∼6인’의중대선거구제 검토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1안 외에 2안으로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하자는 것이다. 소선거구제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한발 더 나아가면 중대선거구제를 적극 검토할 수도 있다는 ‘당론 변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선거구제와 관련,한나라당의 ‘보폭’이 넓어진 배경은 두가지다.하나는 여당의 중대선거구제 추진에 대한 대응전략차원이다.‘소선거제’로 못박아 여당과의 ‘협상의 여지’를 원천봉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당내 기류를 외면하기 어려운 점이 작용했다.현재 수도권지역 의원들과 비주류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는 중선거구제 선호 기류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지난달김문수(金文洙)의원 등이 ‘지역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중선거구제 목소리를 높인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박명환(朴明煥) 이경재(李敬在) 안상수(安商守)의원 등 수도권의원들 절반가까이가 중선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유는 내년 총선에서 공동여당의 ‘연합공천 위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은 내각제를 염두에 둔 중대선거구제론자들이다.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운 현실은 선거구제의 변경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자민련총재단 선거구제 격론

    10일 자민련 총재단회의에서는 격론이 벌어졌다.국민회의와의 소선거구제합의가 백지화된 게 공방거리였다.주류인 충청권과 비주류인 비충청권과의세 대결 양상으로 번졌다.당론 재결정 과정이 험로(險路)임을 예고했다. 논란은 사퇴 해프닝으로 시작됐다.김종호(金宗鎬)정치개혁특위위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국민회의와의 정치개혁8인회의 대표로 소선거구제를 합의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8인회의 간사인 김학원(金學元)의원과 위원인 김동주(金東周)의원도 가세했다. 선거구제 논란으로 이어졌다.김용채(金鎔采)부총재는 “중대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선거구제 문제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이므로 DJT 3인이 합의하면 된다”고 거들었다.이태섭(李台燮)부총재도 “지역기반의 어려움을 감수하자”고 충청권의 ‘양보’를 주장했다. 소선거구제론자인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당론을 수정할 경우 총재단회의나 의총을 거쳐야 한다”며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직접 겨냥했다.박총재가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소선거구제 등 3개항의 합의를 전격 백지화한 데 대한 불만 표시였다.박총재는 “합의를 뒤집은 게 아니라 재검토해보라는 지시로,그 정도는 총재가 할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8인회의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말씀은 논의후에 해야 한다”고 이부총재 주장에 가세했다.또 “중대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보다 비용이 더 들고,지역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명분도 탁상공론이 될수 있다”며 소선거구제 소신을 폈다. 사퇴논란은 없던 일로 됐다.선거구제를 놓고도 갈등의 불씨만 확인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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