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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전력산업 개편 늦출 이유없다

    한국전력을 기능별로 분할해 경쟁을 도입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최근 일부 산업체가 품질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지금까지전력을 별 문제없이 써왔다. 때문에 구조개혁이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키는것이 아닌가 의아해 할 수 있다. 더구나 전력같은 기간산업을 민영화하면 나라의 기둥을 헐값에 외국에 매각하는 결과가 되리라는 우려도 확산돼 왔다. 지역별로 독점기업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은 우리만의 방식이 아니다.세계모든 나라가 80년대 중반까지 이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발전소가 전력을 팔려면 송배전망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여러 발전소가 서로 경쟁하며 전력을 공급하려면 각 발전소가 제각기 송배전망을 갖춰야 할것으로 생각했다.송배전망이 중복 건설되면 큰 낭비가 되고,전력요금도 비싸진다.경쟁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력수요와 계통형편에 맞춰 제대로 급전(給電)하지않으면 전력 품질과 공급안전이 위협받는다. 그러므로 지역내 모든 발전소가반드시 급전지시에 따르도록 이들을 단일 명령체계 속에 묶어두어야 한다. 이래저래 한 지역의 전력산업은 단일 사업자가 영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들어 전력산업의 운영방식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힘입어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하나의 송배전망을 여러 독립발전사업자가 공동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됐다.급전지휘본부는 더 이상 명령을 발동하는 사령부가아니고 전류를 교통정리하는 신호등으로 바뀌게 됐다.발전사업자들이 교통정리에 순응하면서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이 가능성에 최초로 도전한 나라가 칠레 노르웨이 영국 등 세나라다. 90년대 초 세계각국은 이들 3개국의 실험을 주의깊게 보면서 그 성패를 점쳤다.프랑스와 일본의 전기사업자들은 이들의 실험을 실패로 평가했다.그러나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쟁도입 실험’을 성공으로 보는 추세가 주류를 이루면서 세계 각국이 다투어 구조개혁에 나섰다.거의 모든 나라가 지역독점체제를 허물고 경쟁체제를 갖추기에 이르렀다.프랑스도 유럽연합(EU)정책에 따라 경쟁을 수용했다.일본과 비슷한 구조를 갖춘 독일이 작년에 경쟁을 수용하면서 1년만에 20∼30%의 요금인하 성과를 보여 일본 전기사업자의 저항도 수그러들 수 밖에 없게 됐다. 구조개혁을 단행키로 한 정부 결정은 결코 섣부른 것이 아니다. 현 체제의 한전,또는 지역기준만으로 분할한 한전의 일부를 외자에 매각한다면 전력주권은 전부,또는 일부가 해외로 넘어간다.그러나 경쟁체제에서 외자를 유치해 일부 발전소를 매각하면 사정은 달라진다.왜냐하면 경쟁체제의핵심은 급전지휘부인 계통운영기구이기 때문이다.계통운영기구를 팔지않으면전력주권은 유지된다. 모든 발전소는 계통운영기구의 신호에 절대 복종해야하며 멋대로 행동할 때는 엄청난 벌책을 주도록 돼있는 것이 경쟁체제의 기본구조다. 그러나 구조개편 결단은 타당하지만 추진계획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무엇보다도 계획일정이 늘어져 10년의 기간을 요하도록 해놓은 것이 문제다.과도기를 길게 잡는다고 일처리가 신중해지는 것은 아니다.불안한 과도기가 길면 그만큼 부작용이 크고 소요비용도 늘어난다.뿐만아니라 최종 규칙이 아직미정인 과도기에는 투자도 유치할 수 없다. 해외 사례를 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나 개혁에 소요되는 기간은 길어야 2년이다.일단 계획이 수립되면 개혁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과도기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경쟁이행비용을 명확히 규정해 그 보완책을면밀하게 마련하면서 구조개편작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李 承 勳.서울대교수·경제학]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중)

    지난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법률안 가운데 17건의 요지는 다음과같다.(17건은 8일자 게재.나머지 15건은 10일자 게재)■대통령경호실법 대통령경호실 소속 경호공무원의 신분을 별정직 국가공무원에서 특정직으로 전환함. ■소득세법 2001년 이후 발생하는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현행 22% 및 20%에서 각각 15%로 인하함.부부의 연간 금융소득 합계액이 4,0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을 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10%내지 40%의 종합소득세율로 과세하도록 함. ■부가가치세법 과세특례제 폐지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간이과세제를 적용받는 자영업자의 연간소득 기준을 4,800만원 이상,동 금액의 130%에 해당하는금액(6,240만원) 이하의 범위 내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도록 함.신용카드에 의한 매출분(分)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매출액의 1%에서 2%로 확대하고,공제한도를 연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공제 대상자를 직전 연도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서 모든 개인사업자로 확대함.신용카드 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추첨하여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함. ■주세법 현행 35%인 소주세율과 100%인 위스키세율을 모두 72%로 조정하고,130%인 맥주세율은 2000년 115%,2001년 100%로 하향 조정함.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 등에 관한 법 주세의 지방양여비율을 현행 100%에서2000년 12월31일까지 95%로 조정함. ■국세징수법 공매(公賣)업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압류재산을 공매하는 경우 예정가격의 50%까지 체감(遞減)해도 매각되지 않을 때에는 새로 예정가격을 정하여 재공매할 수 있도록 하고,유찰 등에 대비해 동일 재산에 대한 공매·재공매 등 수차례의 공매에 관한 사항을 일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등미비점을 개선·보완함. ■교육세법 주세(酒稅)액을 과세표준으로 하는 교육세를 현행 주세율이 80%이상인 주류에 30%를 적용하던 것을 주세율이 70%를 초과하는 주류에 30%를적용토록 개정함. ■대덕연구단지관리법 현재 입주가 허용되는 교육·연구기관 외에도 연구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한 첨단 벤처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함. 연구결과 실용화 촉진을 위해 산(産)·학(學)·연(硏) 협동연구와 기술이전지원 등 제반시책을 강구함. ■한국마사회법 심의기구인 경마운영위원회를 경마의 발전과 마사회의 운영에 관한 자문을 얻기 위한 경마발전위원회로 명칭과 기능을 변경함. ■문화예술진흥법 문화시설 등이 밀집되어 있거나 문화예술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지역 등을 문화지구로 지정·관리하도록 함. ■독립기념관법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독립기념관 주변 지역에 건축허가를 하고자 할 때 주변 경관의 보존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함. ■저작권법 컴퓨터통신 등에 의해 저작물을 전송하는 경우에도 저작권의 이용허락을 받도록 하기 위해 저작재산권에 전송권(傳送權)을 추가함으로써 컴퓨터통신 등에 의한 전송으로부터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함. ■수출자유지역설치법 제조업 중심으로 운영하던 종전 수출자유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확대 개편,무역업을 영위하는 자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자유로운 제조 및 무역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함. ■석유사업법 석유판매업의 등록 및 신고의 수리 등에 관한 업무를 시·도지사에게 이양함.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을 지원할 때 투자 실적 등이 일정 기준 이상인 회사나 조합을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함. ■산업발전법 공공기금 등이 기업구조조정조합에 출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자금 공급을 원활히 함.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의한 검사및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성능검정(檢定)을 중복하여 받아야 하는 설비에대해 앞으로는 검사나 성능검정 중 어느 하나만을 받으면 되도록 함으로써사업자 등의 편의를 도모함.염(鹽·소금)의 품질검사기관을 복수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02년부터는 부산물 염을 제외한 염에 대해 품질검사제도를 품질표시제도로 전환,규제를 완화함.
  • 유학·해외여행 환전 늦춰야 유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연일 곤두박질하고 있다.당분간 환율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주류다.원화가치가 올라갈 땐 달러를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해외에 유학생 자녀를 뒀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환율 변동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환율 하락시의 ‘환(換)테크’ 전략을 알아보자. [환전·송금] 해외로 돈을 보내기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환전을 하거나 송금하는 일은 가능하면 최대한 늦추는 게 이익이다.송금시기를 미룰 수없다면 꼭 부쳐야 할 돈만 보내거나 ‘분할송금’을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있다면 서둘러 원화로 바꾸는게 낫다.출장이나해외여행이 예정돼 있더라도 우선 달러를 처분한 뒤 실제로 출국하는 시점에환전을 하면 씀씀이를 절약할 수 있다. [해외여행] 해외여행을 가서는 현금이나 여행자수표 대신 되도록 신용카드를사용해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로 물품결제를 하면 카드회원사가 가맹점에 달러로 결제를 하는데, 이후 한달쯤 뒤에 카드회원에게 원화로 환산한 금액을결제해 주도록요구한다. 이 기간중 환율이 더 떨어지면 그만큼 결제 부담이작아진다. [외화예금은 신중히]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화예금은 가급적 피하는게상책이다.그러나 어쩔 수 없이 외화예금을 들어야 할 상황이라면 환율변동에따른 환차손을 보전해 주는 은행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본금리 외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일정 비율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해 준다. 조흥은행의‘미니-맥스(Mini-Max)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에 최대 1.29%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두산 성과급제, 전직원으로 확대

    박용오(朴容旿) 두산그룹 회장은 5일 올해 이사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성과급제를 내년부터 전 직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춘천에서 가진 ‘두산 구조조정 사례 및 전략 방향’이란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95년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인적 자원의 관리,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직원들 스스로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갖고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과급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내년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원화절상이 기업경영에 가장 큰 걱정거리”라며 “원화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지고이 때 정부가 금리를 일본 수준으로 내리지 않을 경우 경영이 매우 어려워질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올해 매출 3조5,000억원,당기 순이익 2,9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보다 5,000억원 많은 4조원으로 잡고 있다. 또 전자 주류 맥주 외식사업 포장 건설 등 6개 주력사업을 집중 육성키로하고 이들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환용기자]
  • 두권의 비평서 눈길/한‘일 여성들의 속내 깊은 얘기들

    일본여성은 한국여성을 어떻게 볼까.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고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탓에 오해도 있겠지만 대체로 ‘특이’하게 보고 있다.나쁘게 말하면 ‘드세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라는 것이다.듣기 싫은 소리지만 한번쯤 되돌이켜 볼만한 지적이다. 최근 한국에 사는 일본여성,일본에 사는 한국여성이 각각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도다 이쿠코씨(39)의 ‘일본여자가 쓴 한국여자 비판’(현대문학 7,500원)과 왕수영씨(62)의 ‘쪽발이 잡은 조센진’(정우사 7,000원)이 그것. 도다씨는 지난 79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고려대 등에서 공부하다 한국남성과 결혼해 15년째 주부,며느리,어머니로서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한 이불 속의 두나라’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책을 펴냈으며 일본에서 ‘평상복 차림의 서울안내’등 세권의 책을 펴낸 주부작가이다. 현재는 일본 만화잡지 ‘모닝’에 황미나씨의 ‘이씨댁 이야기’를 번역,연재하고 있다. 왕씨는 지난 76년부터 23년째 일본에서 살면서 지역자치회장을 맡는 등 일본 주류사회에 깊숙히 파고든 시인이자 작가.지난해 ‘조센진의 흉터’로 월탄문학상을 받았고 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시를 낭독하는 모임’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들은 주재원 등으로 잠깐 해당국가에 머문 경험에 바탕을 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생활인으로 뿌리내리면서 체험한 바를 적은 것이어서 지금껏나온 유사한 책에 비해 알맹이가 들어있다. 도다씨는 한국남성과 결혼해 살고 있거나 회사주재원으로 몇년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 남녀 170명과 다른 나라 사람 31명을 직접 인터뷰하거나글을 받아 외국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줌마’등 한국여성에게 ‘공개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83년 처음 한국에 와서 공중목욕탕에 갔을 때 깜짝 놀랐어요.아줌마들이 벌거벗은 채 서로 머리를 잡고 싸우는 거예요” 그는 한국의 첫 경험을 이처럼 털어놓으면서 한국아줌마들은 “사납지만 정도 많다”고 말한다.아울러 ‘짙은 화장’과 ‘이기심’도 한국여성의 단점이라고 꼬집는다. 한 일본남성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여자에게 맞았다”는 고백과 함께 한국여성을 친구로 사귀는 일의 어려움 등도 책에 실려있다.“‘언니 동생’이라고 불러 친구가 됐구나 했더니 헤어지면 그만이에요.학연 지연 혈연이 없으면 한국사람을 사귀기가 너무 힘듭니다” “한국여자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이런 건 제발 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그동안 겪은 점을 적었다”는 그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문화충격을 한국사람들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한다. 한편 왕씨는 일본인의 한국인에 시각을 보여준다.왕씨에 따르면 일본여성들은 한국여성에 대해 ▲모가 나고 ▲무례하고 ▲무계획적이며 ▲남의 일에 걸핏하면 간섭한다는 등의 편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왕씨는 자신이 겪은 일을 통해 일본인의 이런 비뚤어진 시각을 전해준다.왕씨는 또 일본인들은▲속과 겉이 다르고 ▲꼼꼼함이 지나치며 ▲리더에 무작정 복종하고 ▲예의가 지나쳐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의 책은 상업적인 측면에서 한일 양국 여성들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경향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편견과불신의 벽이 쉽게 허물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한국미술99전’ 내년2월까지

    한국의 대표적 구상 서양화가 한 자리에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사실적 묘사와 구상적 표현경향의 원로·중진작가들을 초대한 ‘한국미술 99전’을 7일 개막,내년 2월말까지 연다.사실화풍의 서양화는 서양화가 도입된 이래 우리의 정서와 동화되어 지금도 일반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창작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새 경향에 밀려 사라지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그러나 이는 겉 모습일 뿐이고 구상경향의 서양화는 겉에 드러나지 않는 우리 현대미술의 굳건한 뿌리라는 생각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 전시회가 기획됐다. 강건한 생명력과 함께 보이지 않으나 탄탄한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구상화가 중 생존해 있는 원로급 작가들의 최근작이 집중 전시된다.이번에 초대된 99명의 중진·원로 화가들은 또 구상,비구상 구분없이 수많은 제자 작가들을 배출,한국화단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다.“어느 때보다 ‘그림너머’에 숨어있는 영향력을 쉽게 포착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기획 실무를 맡은 장영준 학예연구사는 강조한다.이들 초대작가들은 한국 구상 서양화의 역사와 관련지어 세 경향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리 서양화는 사실주의 화풍이 첫 도입된 이래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자연주의를,묘사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주의를,기법적인 화면운영 면에서는 인상주의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였다.이 화풍들은 도입기 우리 서양화의 중요한 경향이 되었고 향토적이고 소박한 소재와 한국적 정서가 맞물리면서 한국화단의 주류가 되었다.즉 본래의 서구 고전주의 회화가 지닌 강한 재현 화풍 이외에 인상주의적 색채 변용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독자적 화풍을 시도해온것이다. 초대 작가들의 첫 경향으로 대상에 대한 엄격한 묘사에 치중하는 고전적 사실주의 화풍을 들 수 있다.여기에 김숙진 김형근 박각순 박기태 박승섭 김윤식 김형구 이종무 등이 속한다.두번째로 작품에 직관적인 감정과 정서 또는인상적 표현기법이 내재되어 있는 작가들을 분류할 수 있다.이같은 인상적사실주의파로 오승우 김암기 김태 박남재 박철교 이대원 등이 초대되었다.세번째는 대상의 객관적 묘사보다는 스스로의 새로운 형상을 표현해 보려는 표현주의적 구상파다.강대운 김영덕 김종복 김흥수 유병엽 변시지 오승윤 윤중식 등이 여기에 속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돋보기] 집안싸움 레슬링협회에“빠떼루”

    새 천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폭력과 날치기 통과’라는 구태가 발생했다면 믿어질까.그것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 스포츠 사회에서….불행하게도 사실이다. 대한레슬링협회(회장 천신일)는 2일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주류-비주류간주도권 다툼으로 올해 3번이나 무산됐던 총회였다. 총회 도중 주류와 비주류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투입돼 진압(?)하는소동이 빚어졌다.의사봉을 비주류측에 뺏긴 천 회장이 ‘박수’로 안건을 통과시키고 ‘박수’로 폐회를 선언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분규의 핵심은 지난 97년 단행된 레슬링 집행부 물갈이에 대한 시각차.현집행부측은 당시 집행부 개편이 20여년동안 레슬링계를 주도했던 일부 경기인 출신들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 협회 운영에서 배제되게 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최근의 갈등은 IMF로 인한 협회예산 삭감으로 원로들을 제대로 예우해주지 못한 데 따른 불만도 작용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현 집행부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씨 등 경기인출신의 협회운영 참여를 배제했을 뿐 아니라 97년 일부 경기의 대진표를 조작한 의혹 등을 들어 현 임원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어쨌든 시드니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하루빨리 해묵은 반목을풀어야 한다.주류-비주류 모두가 ‘감정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주류측은 비주류측의 주장이 비록 합리적이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멀리하지말고 끌어들여야 한다.비주류측도 소모적인 훼방꾼 역할에서 벗어나 대안을제시하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레슬링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법을 찾는 지혜와 성의를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다.서로 한발짝씩 물러나 타협과 조정의 묘수를 발휘해야 한다.아니면 이들 모두에게 ‘빠떼루’를 줄 수 밖에 없다. 김영중 체육팀 기자jeunesse@
  • 소선거구-정당명부식 비례대표 절충기류 안팎

    정국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선거구 문제에 대한 여야의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여야간 물밑접촉을 통해 ‘큰 가닥은 잡았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국민회의측이 ‘소선거구제’라는 현재의 틀을 유지해주는 대신한나라당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받기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2일 “그동안 접촉을 통해 상당한 결실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측도 “소선거구제의 틀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는 ‘큰 틀’은 3일 시작되는 3당3역회의에서 조율을 거친뒤 여야간 총재회담에서 최종담판되지않겠느냐는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이같은 절충은 여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수도권에 자신감을 보이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의견(소선거구제)이 반영됐고 지역갈등 구조를해소하려는 여권의 노력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여야가 조만간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선거구 조정작업을 추진할 예정이고 여여가 연합공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는얘기도 들린다. 3일 시작되는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그동안의 협상을 통해 얻은 ‘결실’을 구체화하기보다는 먼저 상대방 의중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선거구제에 관한 첫 공식 협상테이블인데다 중선거구제에 집착하는 자민련의 입장을고려해서다. 선거구제에 관한 여야간 합의에는 자민련의 입장변화가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민련의 입장변화도 감지되고 있다.1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소선거구제든 중선거구제든 어느한쪽에 집착않겠다”고 말했다.국민회의측의 설득행보도 강화되고 있다.주말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명예총재와의 회동에서 ‘선거구제’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날 소속 영남권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감정해소를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라도 남기겠다”고 말해 소선거구제쪽으로가닥을 잡는 현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박총재의 한 측근은 그러나 “중선거구제 관철행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구제 문제와 관련,한화갑(韓和甲) 국민회의 사무총장은 “잘 진행되고있고,안성시장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에서 사무총장끼리 만날 것”이라고 말해공동여당간,여야간 접촉이 활기를 띨 것임을 예고했다. 유민기자 rm0609@
  • 허주 “총재 중심 단합”강조

    한나라당내 비주류를 자처하던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최근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총재를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강조한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허주(虛舟·김 전부총재의 아호)의 ‘신주류(新主流)행보’가 시작됐다고 지적한다.일각에서는 “이총재에게 ‘충성서약’을 했다”는 말까지 들린다. 냉랭하던 이들 사이에 ‘온기’가 도는 데는 하순봉(河舜鳳)총장의 역할이숨어 있다.이총재의 측근이자 허주와도 가까운 하총장이 ‘메신저’로서 적극 중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부총재는 최근 조순(趙淳)전총재,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서청원(徐淸源)·강삼재(姜三載)·강재섭(姜在涉)의원 등당내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두루 만났다.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을 따로 불러모으기도 했다.골프 회동이나 식사모임 등이다. 오는 12일에는 서울인근에서 당내 주류·비주류를 망라한 3선 이상 중진급 의원 24명을 초청,‘단합 골프회동’을 가질예정이었으나 국회일정을 이유로 취소했다.보수신당창당설 등이 나도는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의 불참 때문에 전격 취소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전부총재의 행보와 관련,한 측근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겨야허주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지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허주가 총선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한편 김전부총재는 지난 91년부터 운영해 오던여의도 개인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포럼] 기대되는 ‘시민 감시방’ 역할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들어섰다.연말이 되면 아쉬움과 설렘이엇갈려 사회 분위기가 들뜨기 마련이다.올해는 지난 한세기를 정리하고 새천년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남다른 감회와 의미를 느끼게 한다.연말은 또 입시의 계절이자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청소년들의 교외(校外)활동이 활발해져 ‘청소년 선도’ 구호가 높아지는 때이다. 이때문에 각 시·도가 청소년 보호감시단을 구성해 1일부터 내년 2월까지활동에 들어갔다.서울의 경우 시와 검찰·경찰·시교육청 등 관계기관뿐만아니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각종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매일 오후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돌면서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여 주류판매등 불법 상행위를 집중 적발하기 시작했다.올해는 한차례라도 적발될 경우 영업장 폐쇄등 ‘원스트라이크 아웃’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연말이면 청소년 선도활동이 연례행사처럼 인식돼 요란한 캠페인이 되풀이돼 왔지만 올해는 수원 씨랜드 참사사건과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사고예방을 위한 각별한 활동이 요구된다.씨랜드참사가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발생했으며 인천 호프집 화재가 지역 중고등학교 축제 직후에 일어난 사건인 만큼 연말연시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큰 취약시기라고 하겠다. 두 사건 모두 시기적으로 들뜬 분위기와 업주의 불법상행위가 원인인 만큼행정당국이 불법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하겠다.다만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속이 강화됐건만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불법업소의 근절은 당국의 단속과 업주의 상도덕,시민의 감시가 어우러져야 실효를 기대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를 통해 청소년 유해업소를 실(實)시간대로 감시하는 ‘시민감시방’을 운영하는 데 대해기대가 크다. ‘시민감시방’은 지역·업종·상호별 검색기능을 갖춰 단란주점,유흥업소,비디오방,노래방,멀티게임장,콜라텍,무도장,무도학원등 청소년 다중이용업소의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상시 모니터링제를 이용,즉시 현장조사를 거쳐 행정조치가 내려진다.행정조치된 업소는 곧바로 인터넷상에 공개돼 누구나 이들업소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다. 청소년 유해업소 추방은 시민의 감시가 절대적이다.우리는 되풀이되는 대형사고를 통해 우리 자녀들의 고귀한 생명을 일부 이윤추구만을 우선시하는 업주나 토착비리에 물든 감독기관에만 맡길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이용자인 청소년과 보호자인 시민 모두가 불법 업소 감독자가 될 때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 풍조와 얄팍한 상행위를 추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서울의 경우 학교 절대정화구역 안에서 98년말까지 이전·폐쇄 조치한 유해업소 139곳이 아직도 버젓이 영업중인 것도 업소의 배짱과 행정기관의 솜방망이 감독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다. 이미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이들 업소가 업소폐쇄조치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위헌소송에 대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배려를 했으며,학생 보호를 위해 유해업소를 규제하는 것은 정당하다”는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기막힌 현실이다. 인터넷 이용이 대중화된 요즘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모을 수 있는 수단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시민들 스스로가 불법업소를 고발하고 감시하는 것은 자위권(自衛權) 행사라고 하겠다.시정되지 않는 단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이는 책임회피를 위한 명분 축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시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감시방'과 같은 감시체제가 확대 실시되어야겠다.이와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불법업소가 발붙이지 못하는 시민 공동감시체제가 확립되어야한다. 李 基 伯 논설위원 kbl@
  • 두산포장 대표이사 章榮均씨

    두산은 1일 (주)두산의 9개 BG(Business Group)를 8개 BG로 조정하고 두산포장 대표이사 사장에 장영균(章榮均) 부사장(상사BG장)을 승진·발령했다. (주)두산 주류BG장(사장)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두산포장 사장을 임명했다.
  • 김대통령 서울도착 표정등 스케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오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담 및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귀국직후 공항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귀국 보고’ 시간만 갖고 별도의 회견은 생략했다. 김 대통령은 ‘귀국 보고’에서 3박4일간의 빡빡했던 일정에도 불구,피곤한 기색 없이 건강한 표정으로 정상 외교의 성과와 필리핀 국빈방문 결과 등을 소상히 소개했다. 당초 이날 아침 마닐라 출발에 앞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는 취소됐다.“해외에서 국내 문제를 중심으로 간담회를 갖는게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건의를 받아들여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옷로비사건,정치개혁 등 국내문제에 대한 질문이 주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필리핀 출국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오전 필리핀 전 대통령인 코라손 아키노 여사와 조찬회동을 갖고 동아시아 미래를 위한 역내 국가간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아키노 여사가 김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27일 ‘투데이’지에 특별 기고문을 통해 환영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이에 대해 아키노여사는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 발전 추진에 감명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아키노 여사와 인도네시아의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전날 회동과 관련해 아시아의 민주주의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교환도 있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가계소비 사치화 추세 뚜렷

    가계소비의 사치화(奢侈化) 추세가 뚜렷하다.마시고 놀기 위한 유흥소비는물론 과시형 소비지출이 갈수록 늘고 있다.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입도 증가일로여서 우리 경제의 성장에너지를 깎아먹고 있다. 30일 한국은행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각종 소비관련 지표는 가파른상승곡선을 긋고 있다.유흥소비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주류업체의 ‘위스키 출하량’은 올 1·4분기에 전년동기보다 80.2% 는 데이어 2·4분기 133%,3·4분기 155.3% 등 폭증 추세를 이어갔다.경마장의 마권(馬券)매출액도 1·4분기 마이너스 3.8%에서 2·4분기 6.8%,3·4분기 17.5% 등 급격히 늘었다. 골프장 입장객수도 3·4분기에 21.7%의 증가율을 기록,1·4분기(30.1%)보다는 줄었지만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이밖에 중형 승용차의 내수출하는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6%와 0.6%씩 줄었으나 3·4분기에 플러스로 반전,무려 54.6%나 늘었다. 외국산 소비재의 수입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모피의류 수입액(통관기준)은 1·4분기 마이너스 76.7%에서 3·4분기에 62. 5%로 폭등했다.전체 의류 수입액은 마이너스 22.6%에서 83.3%로 늘었다. 외제 승용차와 골프용품은(10월중 수입)은 500만달러와 800만달러로 각각 전년동월보다 402.6%와 80.8%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가계소비의 고급화·사치화 경향과 함께 불요불급한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 외화가 낭비되고 있다”며 “과도한 가계소비는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악화로 이어지므로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민 41% 호주제 폐지 찬성

    대표적인 남녀차별제도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41.7%)이 반대 의견(35.3%)보다 약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이사장 金興漢)는 30일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姜基遠)와의 협력사업으로 지난 6∼8월 3개월에 걸쳐 전국의 남녀 1,809명을대상으로 실시한 ‘호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호주제에관한 첫 국민의식조사이다. ‘호주제 폐지’지지자는 남자(138명)보다 여자(602명)가 5배 많았으며,젊은층일수록,학력이 높을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호주의 개념에 대해서는 ‘대를 잇는 자’(14%)라는 대답보다 ‘가족을 대표하는 집안어른’(56.6%)‘세대주’(27.3%)로 본다는 응답이 주류를 이뤄전통적 관념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 여성이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경우 자녀의 성·본 및 호적을 계부의 그것으로 바꿀수 없도록 돼 있는 현행 법규정에 대해서도 ‘자녀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45.8%)‘바꿀수 있어야 한다’(27.3%)는 응답이 많아 법 개정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호주제도아들(손자)-미혼인 딸-처-어머니-며느리 순으로 돼있는 현행 호주승계순위에 대해 ‘남녀구분없이 연장자 우선으로 해야’(40.5%),‘남녀차별로 불합리한 것’(29.7%),‘별문제없다’(19.6%)는 반응을 보였다. 호주제 존속을 옹호하는 이유로는 ‘가족제도 붕괴’(54.8)‘가계계승 및조상제사’(28.9%)‘어른공경 등 미풍양속’(16.3%)이 제시된 반면 폐지를주장하는 이유는 52.9%가 ‘대표적인 남녀차별규정’을 들었다. 호적제의 대안으로는 ‘주민등록제도 수정·보완’(43.6%)‘부부중심의 가족별 호적’(24.6%)‘1인1호적’(11.5%) 순으로 나타났다. ■호적제도 결혼하면 남편의 호적에 입적하게 돼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4%가 ‘여성차별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아내의 호적에 입적할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중 86.6%가‘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바른 우리말’강좌 공무원에 호평

    국립국어연구원(원장 沈在箕)이 운영하는 ‘국어문화학교’의 국어 교육이공무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 향상을 위해 지난 92년에 문을 연 국어문화학교는 1∼2개월마다 3∼5일간의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해 왔다.내년 1월에 실시하는 제38기 국어반에는 40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지원자 대부분이 일반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궁내 국어연구원 강당에서 실시되는 이 강좌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출판 관계자 등 일반인이 ‘학생’의 주류를 이뤘다.그러나 한글맞춤법,표준어규정,외래어 표기법 등 어문규정과 좋은 문장쓰기 및 언어예절 등을 심재기국어연구원장 등 일류 국어 전문가들이 요령있게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돌면서 공무원 수강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33%,8월 51% 등 공무원 참여율이 부쩍 늘자 국어연구원은 이곳 교육이 5∼9급 공무원들에게 주어지는 훈련성적(선택전문과정)에 반영되도록행자부에 건의하기에 이르렀다.이 건의가 받아들여진 직후에 개설된 지난10월의 37기 국어반에는 93명의 공무원(교사 7명포함)이 대거 몰려 총인원의 89%를 차지했다. 내년 1월 강좌에 지원한 공무원들은 감사원·법원행정처·경찰청 등 다른부서에 비해 글을 많이 쓰거나 ‘바른 글쓰기’가 적극 권장된 곳을 필두로전국 67개 기관에 고루 소속돼 있다.이 강좌를 들었던 최해림(거제시청)씨는 “공무원의 말과 글에 품위가 있으면 국민의 신뢰도 그만큼 듬뿍 받을 수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이 강좌의 실무를 맡고 있는 김희진(金希珍)학예연구관은 “많은 공무원들이 딱딱한 의자에 앉아 하루 8시간씩 5일간국어문법 강의를 열심히 듣는 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소주원가 10%선 낮춘다

    정부는 빠르면 연내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가격 인하 등으로 소주 원가를 10% 정도 낮출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최경수(崔庚洙)재산소비세심의관은 30일 “소주세율이 현행 35%에서 내년 1월부터 72%로 오르면서 소주값이 크게 오르지 않도록 인하 요인을 강구중”이라고 전제,“이에 따라 주류업체에 공급하는 주정값을 10% 인하하도록 국세청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최 심의관은 “주정값을 10% 인하하는데다 주류업체의 구조조정 요인까지반영할 경우 소주의 원가는 10%정도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 심의관은 “주정 가격 인하는 빠르면 연내 인하하도록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2홉들이 진로 소주의 경우 제조원가는 299원으로 주정가격 조정 등으로 10% 인하될 경우 30원정도가 낮아지게 된다.따라서 내년 주세율 인상후 출고가도 638원에서 608원 수준으로 낮아져 소비자 가격도 당초 예상인 890원에서860원선으로 낮아진게 된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좋은 음주습관 가지세요”복지부 홈페이지 개설

    폭탄주에 술잔 돌리기….우리 음주문화의 한 단면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송년회 등 각종 행사로 술을 자주 접하게 되는 12월을맞아 ‘좋은 음주습관 갖기’를 ‘이달의 건강 길라잡이’로 정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살 이상 성인은 한달 평균 8일 술을 마신다.남자가 11일,여자가 4일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전국의 4,000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대한주류공업협회의 98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은 100%순 알코올 기준으로 1인당 연간 10.4ℓ이다.소주로 환산하면 1인당 1주일에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셈이다.또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률은 22.0%로 미국 13.7%,독일 18%,대만 7.5% 등 외국에 비해 높다.이밖에이온음료에 양주를 타서 마시는 금테주,속전속결로 잔을 비우는 속주 등 그릇된 음주습관이 만연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건강 길라잡이 홈페이지(http:///healthguide.kihasa.re.kr)에 음주와 건강,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주요령 등 술과 관련된 다양한정보를 소개하고 올바른음주습관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임태순기자
  • 자료상 이용한 탈세도 형사처벌

    물품거래 없이 세금계산서를 발부하는 자료상의 가짜 세무자료를 이용,탈세행위를 한 사람들도 자료상과 동일하게 형사처벌된다. 국세청은 내년 1월 실시하는 99년 2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분부터 자료상의 자료로 탈세 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해 세금추징에 그쳤던 종전과는 달리조세범 처벌법을 적용,고발조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세청은 또 조사행정의 중심을 유통질서 문란행위 척결에 두고 주류 무자료 거래행위를 대상으로 지난 22일 전국 31개 주류 도매법인에 대한 유통과정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이날 ‘99년 하반기 음성 탈루소득자 조사결과’를 발표,지난 7월부터 10월말까지 929명에 대해 6,610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선 보광 및 한진그룹에 대한 추징은 제외됐다. 이 가운데 사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조세를 포탈하거나 거래질서를 문란케한 유흥업소,도매업체 및 자료상 행위자 등 73명에 대해서는 6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이 중 71명(자료상 행위자 63명)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혐의로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세금을 추징한 음성·탈루소득자는 총 4,178명,2조50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30%가 줄었으나 추징세액 규모는 45%가 늘어 세무조사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했다. 김환용기자 dr
  • ‘韓-南宮라인’ 확립이후

    24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체제가 확립됨으로써 여권내 향후 역학관계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바 ‘동교동계’핵심인사들이 당에 이어 청와대 요직에 배치된 것은 여권 권력구도에 다소 변화가 일고 있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체제가 물러나고 동교동계가 포진한 것은 표면적으로 ‘신주류 퇴조-구주류 전면등장’으로 보일수 있다.그러나 이번 인사는 신당 창당준비대회를 앞두고 단행된 것으로 미뤄 ‘권력의 재편’보다는 16대 총선을 겨냥한 ‘인재의 재배치’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같다.동교동계를 국정일선에 내세워 국정장악력을 높이는한편으로 신주류 등 새 세력들을 정치현장에 투입,고강도의 개혁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국정장악력을 높이고 정치개혁을 완성하려는 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집권후반기 정국구상”이라고 말해 이번 인사를 ‘권력재편’으로 보는 것을 경계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신당창당과 총선을 거치며 여권에 신진세력이 등장할지 여부다.여권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김전실장 등 이른바‘신주류’인사들을 신당을 통해 대거 총선에 투입하려는 데 주목하고 있다.정권 출범 초부터 ‘개혁전도사’역할을 자처해 온 이들을 통해 전국적 기반을 둔 새로운 세력을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신진인사들과 여권내 ‘신주류’인사들이 총선관문을 통과할 경우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되면 여권 내부에는 정국운영의 최일선에 선 동교동계와 신당에 참여한 ‘신주류’,신진세력 등 3개 세력이 균형을 이루며 권력균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또 신당이 총선에서 약진할 경우,신·구주류,신진세력이통합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선은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조정’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권고문의 향후행보도 주목된다. 유민기자 rm0609@
  • 서울시 청소년보호종합대책 내용

    서울시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24일 발표한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은 신고와 처벌의 강화,청소년 이용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 도입된 제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단속원 실명제와 시민신고방,원스트라이크 아웃제,서울 유스텍,전용 사이트 개설,그린존 설치 등 주요 대책들을정리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 청소년을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업소,청소년에게 주류를 판 업소 등은 단 한번의 적발로 허가를 취소하고 영업장을 폐쇄하며 1년간 유사업종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현재는 과징금처분에 그치고 4차 위반시에 허가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서울 유스텍 설치 1단계로 연말까지 시립청소년수련관 10곳과 YMCA회관 2곳 등 모두 12곳에 ‘서울 유스콜라텍’을 설치,시범운영한다.이어 2단계로 내년 3월부터 신촌로터리와 성신여대 입구,두산타워 등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시내 20곳으로 확충한다.이와 함께 서울 인근의 예비군훈련장 23곳이주말마다 1박2일 일정의 청소년캠프로 개방돼 서바이벌게임과 등산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속원 실명제 업소에 출입기록부를 비치,점검때 기록토록 하는 제도다.단속일시와 단속자 이름,내용,점검결과 등을 기록하며 소주방 호프집 주점 콜라텍 노래방 게임방 등 청소년에게 유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소가 대상이다. ■시민신고방 개설 서울시 홈페이지에 신고방을 개설,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서울시 문화관광국과 각 자치구에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120민원전화를통해 유해업소 신고도 받는다. ■청소년 이용공간 정비 및 확충 기존의 ‘블루 존’을 ‘그린 존’으로 변경하고 12월 말까지 청소년 이용공간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실태를 조사한 뒤 유관기관과 시정개발연구원,전문가,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해계획을 수립한다.더불어 서울시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시내에 있는 청소년 통행금지 및 제한구역의 관리실태를 점검해 해제 및 완화,추가 지정,강화 등을 결정한다. ■청소년 전용사이트 개설 서울시와 자치구의 청소년 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청소년 전용사이트(Girl&Boys)를 서울시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다.또 전용 안내전화도 만들고 프로그램과 시설이용 지도도 제작,각급학교에 배포한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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