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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세논쟁 최일선’ 재경부 女사무관

    격렬한 주세율 논쟁의 와중에서 소주업계의 반발에 맞서고 있는 재정경제부의 담당자는 의외로 행정고시 출신의 여사무관이다. 김경희(金景羲·30)소비세제과 사무관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나라가판정패한 이후인 지난 97년 10월부터 2년여 동안 주세를 담당해왔다. 올 정기국회에서 소주세율을 올리고 위스키세율을 인하한다는 방침이 소주업계의 반발을 부르면서 ‘입술이 터질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김 사무관은 “이번 주세율 조정과 관련해 업계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항의성 전화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37회로 지난 94년부터 재정경제원(재경부 전신)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법무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 소비세제과로 옮겨 주세를 담당하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행시를 염두에 두고 법학과에 편입,졸업했다.김 사무관은 고시 동기생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의 이강호(李康鎬)행정관과 재경부에서 만나 결혼한 유일한 부내 커플이기도 하다. 그는 “소주,맥주도 조금 하고 폭탄주도 마실 수 있지만 업계 사람들이술을 마시자고 찾아오지는 않는다”며 “필요하면 주류업계 사람들을 언제나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日정치인2세 3당연립정권에 대거 입각 ‘화제’

    5일 출범한 일본의 자민 자유 공명 3당 연립정권 내각은 휠체어 장관의 첫탄생,정치인 2세의 대거 등장 등 여러가지 화제를 낳았다. ?총리를 포함,19명 각료의 면면을 보면 2세 진출이 두드러졌다.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문부상은 나카소네 전총리의 장남.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 전후 보수당의 실력자 이치로씨의 아들.우스히 히데오(臼井日出男)법무상은 ‘청렴한 8선 의원이었던 아버지의 유지를 잇기 위해’80년 정계에들어왔다. 나카야마 마사아키(中山正暉) 건설상의 경우에는 아버지는 참의원,어머니는후생상, 형은 중의원을 지낸 정치 명문가 출신. 오부치 총리도 고헤이(光平)전의원의 차남으로 7명의 각료가 정치인 2세다. ?실무형 내각인 오부치 2기 조각(組閣)과 자민당 3역 인사에서 오부치 총리의 인사 스타일에 큰 변화를 보였다.자세를 낮추고 화(和)를 중시해 ‘진공(眞空)총리’라는 별명도 갖고 있던 그는 이번에는 보복인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달 총재 경선에서 그를 격렬히 비판했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파를 철저히 무시한 반면 자신을 지지했던 가메이파 등 ‘신주류’ 인사는 요직에 기용했다. 가토파가 각료로 추천한 3명중 입각한 인사는 가와라 쓰토무(瓦力)방위청장관 1명뿐.반면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의원은 정조회장에 기용했다. ?야시로 에이타(八代英太) 우정상은 TV 사회자 출신.73년 사회를 보던중 무대에서 떨어져 반신불수가 됐으나 재기에 나서 77년 참의원 전국구로 정계에입문했다. 일본 정치사상 신체장애자가 각료에 기용된 것은 처음. ?입각자의 출신교는 도쿄,와세다(早稻田),주오(中央)대가 각 5명,게이오(慶應)대가 3명.오부치 총리의 출신교인 와세다대는 1기 내각때보다 3명이나 늘었다.평균 연령은 64세.한편 마이니치(每日)가 이날 보도한 오부치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7월 출범이후 최고인 48%를 기록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민족문제연구소‘한국군과 식민유산’주제 학술회의 개최

    군(軍)이 현대사에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사회 곳곳엔 군사문화의 흔적이 배어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소장 김봉우)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한국군과 식민유산’이란 학술회의는 군의 일제 잔재와 정치적 성향 등 그동안 논의되지 않은 사안을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학술회의에는 전문가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한국군의 형성과정에서 일본군 출신의 리더십 장악과 그 영향’이란 발제문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은 남한에서 혁명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제에 복무했던 군인들을 군정기구인 경비대에 대거 충원했다”면서 “48년 창군때 이들은 상해 임시정부군인 광복군과 일제 괴뢰정부인 만주군과 함께 국군에 편입됐으며,만주군을합해 장군 이상만도 90%가 돼 군의 주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수립 직후 광복군 출신들이 한때 군부에 중용됐지만 한국전쟁을계기로 노장 배제정책이 추진된 데다 미 군사고문단의 비호로 일본군 출신들의 영역은 넓어지고 리더십 또한 커져 70년대 말까지 이 현상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또 “일본군 출신들이 군을 장악하는 동안 한국전에서 북한군을격퇴하고 조국 근대화와 자주국방의 기반구축을 했지만 5·16을 계기로 민족사적 정통성 훼손과 군내 파벌형성과 대립,엄벌주의의 지휘통솔문화 조장 등비민주적인 병영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기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양병기 청주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한국군부의 정치화 과정-신직업주의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란 주제논문에서 “국군 창군이후 군부내에는 군의 정치적 중립 및 대외적 안보를 중시하는‘구(舊)직업주의’ 세력과 군의 정치화 및 대내적 안보를 주장한‘신(新)직업주의’세력이 함께 존재했다”며 “당시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치로 구직업주의 세력이힘을 얻었지만 좌익세력 진압과정에서 신직업주의 세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어 “50년대의 이승만정권때는 신직업주의의 세력이 더욱 커져정치적 중립을 견지한 구직업주의와 장면 민간정부를 전복하려는 신직업주의세력과는 극단적인 대립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61년 5·16 군부 쿠데타는 한국사회 곳곳에 군사문화를 덧칠하는계기도 됐지만 군사정권이 혁명공약에 신직업주의의 교리를 넣는 등 정치적군인에 힘이 실리는 계기를 줬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이버 증권거래 시대]“이젠 객장에 가면 팔불출”

    컴퓨터와 주식투자가 만나면? 우리는 그것을 사이버 증권거래라고 부른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컴퓨터로 편리하게 주문을 낼 수 있어 큰 인기다. 수수료가 일반 거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이제 머지않아 증권사 객장을 서성거리는 사람은 팔불출 소리를 듣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전체 주식거래대금 195조1,298억원가운데 56조6,199억원이 사이버공간에서 거래됐다.하루 평균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 사이버 증권거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20∼27% 수준인 점에 비춰 가히 세계 최대규모라 할 만하다.특히 세종증권의 경우 사이버거래 비중이 지난달 70%를 넘어섰으며,LG증권은 46%에 육박했다.사이버거래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을 넘는 증권사들이 조만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계좌수도 지난달말 현재 모두 118만개로 지난해말 22만개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수수료는 얼마나 싼가 증권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주문할 경우 내는 일반수수료는 대체로 주식을 살 때 거래대금의 0.5%,팔 때 0.8%가 적용된다.그러나 사이버거래로 하면 살 때 0.1%,팔 때 0.4%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팔 경우 일반 수수료는 모두 1만3,000원이나 되지만,사이버거래 수수료는 5,000원 밖에 안된다. ■향후 성장전망 그동안 20∼30대가 주류이던 사이버거래 시장에 최근들어 40대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더욱이 앞으로 컴퓨터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사이버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계좌가 올해말까지 2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조만간 50%를 넘어 70%까지 육박하리라고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증권사별 사이버거래 특징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서비스는 얼핏 보면 별 차이가없어 보인다.하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도 적지 않은 만큼 장·단점을 따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SK증권 97년부터 ‘MONEY 마니’라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물·옵션거래와 은행이체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했다.회선도 10배 증설,접속능력을 증대시켰다.다양한 조건에 의한 종목검색 기능,추세선을직접 그릴 수 있는 차트,36개 종목의 시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미니전광판 기능 등 전문가 수준의 증권매매가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증권 여러 화면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특히 매매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매매시 필요한 정보를 전부 확인할 수 있도록했다.앞으로는 해외증시 정보내용을 강화,뉴욕과 런던 뿐아니라 홍콩,도쿄주가지수도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이 원하면 일정한 선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때 자동 매도주문을 내는 손절매(Stop-loss) 시스템도갖출 예정이다. ■굿모닝증권 모든 은행의 홈뱅킹에 연결이 돼 있어 각 은행과상호 입출금이 가능하다.증권계좌에서 은행계좌로의 송금 뿐아니라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의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신용매도는 물론 신용매수도 가능하다.시황과 분석자료 등을 장이 끝난 당일 저녁에 제공하는 등 신속한 정보제공력을 자랑하고 있다. ■교보증권 보통 웹방식의 ‘교보 트레이드’와 전용 프로그램 방식의 ‘교보 트레이드 KINGS’ 두 가지가 있다.교보트레이드는 투자상담이 어려운 사이버투자자들을 위해 상담의뢰를 받고 즉시 응답해 주는 사이버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다.교보트레이드 KINGS는 고객이 교보증권의 전용회선을이용,접속하기 때문에 접속이 쉽고 속도가 빠르다. ■동원증권 ‘홈네트Ⅱ’라 불리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지난 6월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됐다.예약주문과 직접주문으로 구분,하루중 언제라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주식 뿐아니라 선물,옵션 등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증권저축 계좌도 매매가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인터뷰] 신한증권 사이버마켓 김성곤 실장 “머지않아 사이버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증권사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신한증권 김성곤(金聖坤) 사이버마켓실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 사이버 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면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증권 전문가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초보 벗어나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거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 전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아 컴퓨터에 접근이 빠른 것 같습니다.또 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은 계속되리라고 보십니까.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내리기는 힘들다고 봅니다.증권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야 하거든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체계를 바꾼다면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몇몇 선진국들 처럼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재테크 카운셀러 역할로 주수익을 올린다면 나머지 자잘한 수수료는 포기할 수있습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내년초에 가면 분명 증권사간 강약이 구별될 것입니다.시설투자 자금력이강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나머지 증권사들은 더욱 분발해야 뒤떨어지지 않습니다.벌써 어떤 소형 증권사는 사실상 사이버거래 투자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이버거래 투자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접속불량 여부는 물론잔고조회나 매매주문 속도 등 각종 서비스의 질을 따져 증권사를 선택해야합니다.증권사별 전산시스템을 평가하는 회사 등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상연기자 *투자 유의점 5가지 사이버거래라고 편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다섯가지 정도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비밀번호 조심 사이버거래시 본인의 계좌비밀번호나 접속ID,접속비밀번호,주문비밀번호 등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른 사람이 몰래 주문을 낼 수있기 때문이다.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실수 조심 사이버거래는 컴퓨터로 직접 주문을 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뤄진다.따라서 손가락 한번 잘못 놀리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주문 종목 코드나 가격,수량 등을 잘못 입력해 엉뚱한 매매가 체결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종목 코드를 잘못 입력해 주문을 냈을 경우 종목 정정은 불가능하므로 해당 주문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취소하기 전에 이미 체결됐다면물론 어쩔 수 없다. ■성능좋은 PC로 사이버 증권투자는 시간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속도’가 보장된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최소한 펜티엄급 이상의 PC에 지역통신망(LAN)이나 통합정보통신망(ISDN) 등 속도를 중시한 모뎀사양을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매매요령 숙지해야 사이버거래를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 ‘미수가 발생했을 때는 매매구분을 보통(지정가)으로 하지 않고임의매매로 해야 매도주문이 나간다’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잘 몰라서 더 유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따라서 보통 주문,시장가 주문,조건부 주문 등 매매주문의 종류에 따른 차이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빈번한 매매는 삼가야 사이버 투자자들은 빨리 시세에 대응,곧장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창구에서 주문을 내는 고객보다 매매빈도가 3∼5배 이상 높다.그렇다보니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종목도 단기 차익에 그치거나 자칫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또 수수료가 싸다고 너무 잦게 주문을내다 보면 가랑비에 속옷 젖는 식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 투자에 몰두하다 보면 투기적 매매습관을 갖게될 우려가 있으므로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상연기자
  • [중국 건국 50돌](3) 경제·군사대국 도약

    새천년을 90여일 앞둔 세계금융시장의 핫이슈는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여부이다.세계 저가제품의 50%를 생산하는 중국 위안화 절하의 파괴력은‘메가톤’급 금융태풍이어서,회복세를 타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제2의환란(換亂)’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과 일본 경제를 침체 속으로 몰아넣어세계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가 내년까지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가절하가 초미의 관심사로 돼있는 것은 최근 중국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 지난 7월 국제신용평가기관인스탠더드&푸어스(S&P)가 중국의 장기신용등급을 끌어내린 것도 불투명한 중국의 경제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두자리수를 웃돌던 성장률이 98년 7% 대로 급락한데 이어,수출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12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성장전략을 모색하더라도 이미 수출에 타성이 젖어버린 중국으로서는 성장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물부문과 함께 금융부문에도 빨간불이켜졌다.금융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부실 금융기관의 파산이 줄잇고 있으며,부실채권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0%인 2,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서방 전문가들은 추산하고있다.국유기업과 금융개혁 과정에서 파생되는 실업 증가도 불안요인이다.그로인한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불만이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공산이 크다. 물론 평가절하가 경제적 잣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중국의 정책결정이국익을 우선시하는 데다 서방보다 상대적으로 자의성이 많고,엔화 동향 등외부적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따라서 가까운 시일내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은 98년 44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고 98년말 현재 1,45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장기 외채가 주류여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외채구조를지니고 있다. 특히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내수확대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평가절하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오히려 수입설비와원자재 가격을 높여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투자확대 조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증대와 무역수지 개선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외채 상환부담을 오히려가중시키고 금융 및 국유기업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중국 경제에 대한외국투자자들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투자수익의 송금액이 줄어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회피할 공산도 커진다. 아시아국가들이 외환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절하가 단행되면 이들 국가의 경제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지금까지 버티며 쌓아왔던 아시아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크게 손상받을 수 있다.무역수지흑자에 따른 대미(對美)통상마찰,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도 위안화 절하에신중하도록 하는 변수다. 김규환기자 khkim@ *병력증강서 첨단무기화 시대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세기를 ‘인민해방군의 하이테크무기화 세기’로 명명했다. 중국 지도부가 91년 걸프전과 지난 3월말 유고연방 코소보 사태 때 미국 및나토군하이테크 무기의 가공할만한 화력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정거리 8,000㎞의 둥펑(東風) 31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및 중성자탄 보유,러시아제 수호이30 전투기 도입 등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조치라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군사력은 일단 수적인 면에서 여타의 나라를 압도한다.98년 타이완(臺灣)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력은 인민해방군·인민무장경찰대(무경)및 민병으로 구성된다. 총병력은 인민해방군 280여만명,무경 100만명,민병 110만명 등 모두 490여만명이다. 인민해방군은 육군 187여만명,해군 36만8,000여명,공군 34만9,000여명,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16만7,000여명 등 280여만명이다. 97년 중국의 국방비는 미공개분 1,600억위안을 포함해 모두 2,400억위안(약36조원)으로 추산된다.우리나라(14조4,390억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셈이다. 중국의 하이테크 무기화는 첨단분야는 물론 재래식 무기개발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육군의 기계화사단과 긴급 전개부대는 T-80,T-85Ⅱ 각 전차를 갖추고 있다.T-85Ⅲ과 제3세대 전차,신형 122㎜·130㎜·152㎜ 자주포가 실험이이미 끝나 실전 배치되고 있다. 해군은 초계정·잠수함 등의 부문에서,공군은 공중급유기·함재 전투기·조기경계 관제기 등의 부문에서 하이테크화를 서두르고 있다. 김규환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주류업체 누드광고는 경박한 상업주의

    남성 누드 광고로 파문을 일으켰던 주류업체가 이번엔 여성 누드를 소재로광고를 제작한다는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9월 14일자 8면). 이번 여성 누드 광고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을 대비해 자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더니 무려 85%가 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있는 광고업계서도 변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여성 누드 광고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응한 설문자의 연령층은 네티즌 특성상 젊은층이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충격적이고 선정적인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보겠다는 주류업체의 경박한 상업주의는 석연치가 않다.그보다는 정직한 기업정신을 담은 광고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임선미[모니터·서울 광진구 자양동]
  • 3黨 한가위 민심잡기

    여야가 한가위 민심잡기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는 추석연휴를 앞둔 22일 일제히 민생현장을 방문,민심을 점검했다.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등은 이날 양로원,남대문시장,서울역 등을 찾아 불우 이웃과 귀성객들을 격려했다. 여야는 아울러 연휴 동안 귀향 의원들을 통해 정책과 당론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불거져나온 도·감청문제,소주세 인상,동티모르 군부대 파견 등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보고 ‘알기 쉬운 정책풀이집’,‘농민을 위한 농정’,‘통신비밀 보장’ 등 10여종의 책자를 제작,의원들의 귀향활동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에서 이만섭 대행은 “추석물가와 함께 각 사업장의 체불임금 문제 등에 대한 실태 파악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대행도 연휴기간에 대구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다. 자민련도 귀향활동을 통해 현정부의 공약 이행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는한편,자민련이국민회의와 한나라당간 대립구도의 완충 역할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는 점에 홍보의 중점을 둘 방침이다.2여(與)합당에 대한 지역 여론취합의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각제 개헌연기,여권 신당 창당과 2여 합당추진의 문제점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 아래 일찍부터 여론몰이에 나섰다.지난 15일자로당보인 민주저널 15만부를 제작,배포했다. 한편 이회창총재는 오는 24일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이중재(李重載)고문,김명윤(金命潤)의원 등과 골프회동을 갖고 단합을 도모한다.이총재는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서청원(徐淸源)의원과도 골프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비주류 ‘아우르기’차원이다. 이지운기자 jj@
  • 기성언론에 ‘딴지걸기’ 나섰다

    최근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사이버언론’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대부분 웹신문 형태의 사이트로 ‘386세대’에 의해 운영되는 이들 사이버언론은 PC통신을 통해 기존언론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고 언론개혁을 주창해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네티즌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진보적 웹신문들은 지난해 7월 조선일보를 패러디,각종 사회비리를 과감히 꼬집고 있는 ‘딴지일보’(ddanji.netsgo.com) 등 10여개.이중 절반이상은 최근 3∼4개월 사이 ‘대안언론’으로서의 조직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최근 20호까지 발행한 망치일보(www.hammer.co.kr)는‘장기표의 정론탁설’‘중앙일간지 베스트칼럼’등으로 각광받는 웹신문.비주류를 자처하는 ‘딴지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이중성을 꼬집는가 하면‘햇볕정책’에 대한 조선일보의 지나친 위기의식 조장을 지적,네티즌들의호평을 받았다. 5명의 네티즌이 모여 지난 7월 시작한 온라인 뉴스(www.onlinenews.co.kr)는 ‘사실과 비평의 정론지’를 지향한다.20여명의 전현직기자들과 교사·사회운동가들이 참가해 소외된 인물과 계층 이야기,언론계의 모순된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또 지난 1월 ‘정보 민주주의’를 외치며 창간한 대자보(www.jabo.co.kr),4개월째 ‘조선일보 흘겨보기’등 독자참여 중심의 매체비평을 운영중인 토로(www.toro.co.kr),능동적인 사회비판을 모토로 6월에 탄생한 ‘더럽지’(www.therob.co.kr) 등이 독자들의 참여를 통한 ‘쌍방향 언론만들기’를 실행중이다.특히 9월초 대구지역 네티즌들이 창간한 저스트 2000(www.just2000.co.kr)은 자체 여론조사센터를 운영,네티즌의 의견을 적극반영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웹신문들의 영세성과 낮은 인지도 등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대자보’ 발행인 이창은씨(38)는 “의욕은 넘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토로’ 발행인 최기우씨(27)는 “기성언론과 차별된 비판이 인터넷이란 이유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부 웹신문에서 보이는 선정성과 깊이없는 기사도 넘어야 할 문제.미디어저널(www.journal21.com) 매체비평 필자 허미옥씨(31·여·경북대 신방대학원)는 “웹신문의 필자들은 비판정신은 강하지만 책임감은 약한 편”이라면서 “아마추어적 풍자나 패러디보다는 전문적인 분석능력을 길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의 웹신문 듀(dew.ewha.ac.kr)를 지도하고 있는 이재경교수(43)는 “웹신문이 표방하는 ‘자유로운 비판’이 확인없이 비약된 기사들로 흘러가는 경향이 짙다”면서 “비판에 대한 책임의식이 뒷받침돼야‘사이버언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여론조사 계기로 본 정치현안] 추석이후 정국기상도

    추석 이후 정국은 숨가쁠 것 같다.대한매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4%가 두 공동여당간 합당이 내년 총선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의 두배에 이르렀다.예상투표 성향에서도국민회의 신당 후보가 1위를 달렸다. 때문에 총선을 앞둔 정국에서 여권 신당 창당작업은 ‘태풍의 핵’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을 포함한 정계개편론도 급류를 타고 있다.신당 창당 및 국민회의·자민련 합당이 총선 승리를 담보하는 보다 확실한 방안이라는점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탓이다. 하지만 여권 단일신당 출범이 성사되려면 그 과정은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뻔하다.우선 자민련 내부가 합당파와 비합당파로 엇갈려 한차례 홍역이 예상된다.자민련의 가세로 신당에 참여하는 외부인사 ‘α’들의 입장이 미묘해진 것은 또다른 변수다. 야권도 재편될 여지는 있다.비록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가‘잠수’했지만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움직임은 아직도 변수다.여론조사 결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해외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난한 것이 잘못됐다는 반응이 다수다.앞으로도 비주류가 이총재를 공격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15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전초전이 예상된다.자칫 ‘정치국회’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민생현안들이 외면당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정기국회의 첫 화두(話頭)는 정치개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치개혁을 재천명했다.강력한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한다. 대한매일이 최근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15대 국회의원입법활동 실태조사’에서도 정치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재확인됐다.여론조사에서도 정치개혁이 안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는 다음달 20일인 활동시한을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고 있다.그러나 선거구문제,정치자금법,인사청문회법 등을 둘러싸고 난항은여전하다.여권은 중선거구제 전환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주력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강력 반대다.정치자금법 개정에 관심이 더 많다.법인세의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각당에 배분토록 하자는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추석연휴가 끝나면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9일부터 20일간 실시된다.이번 국감은 여야 현역 의원들로서는 위기감을 안고 맞이하는 재검증 무대다. 국감장을 달굴 쟁점들은 쌓여 있다.도·감청,재벌개혁 및 기업 구조조정,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보광그룹 탈세사건,한나라당 후원회 계좌추적 의혹,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무효선언,미사일 발사문제,통합방송법,의약분업,의료보험 통합문제 등이다.여기서 도출된 ‘국감 성적표’는 내년 총선 ‘물갈이’로 연결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정현안 여론조사」추석과 가계생활

    각종 경기지표가 경제활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추석선물을 할 계획이어서 올 귀향길의 보따리는두툼해질 전망이다. 추석을 맞아 가정경제가 작년과 비교해 어떠하냐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졌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64.3%에 달했다. 특히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지난해보다 추석경기가 나빠졌다는응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대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대답이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상류층에서는25.4%,월소득 100만∼299만원의 중류층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하류층에서는 14.2%로 나타나 경기호전에 따른 과실(果實)이 상류층에 몰리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7%),가정주부(39.2%),농·어·임업 종사자(38.4%) 순으로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대답했다.연령별로는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던 40대(39.9%)와 50대(48.9%)에서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대답이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올 추석 선물비용으로는 5만원 미만이 49.3%,5만∼10만원 미만이 25.2%로응답자의 75% 정도가 추석 선물로 10만원 미만을 쓸 예정이라고 대답했다.또 전체 응답자의 94%가 추석선물을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경북은 5만원 미만이 67.7%에 이른 반면 서울·경기는 43.9%에 불과했다.40만원 이상은 광주가 3.8%로 가장 높았고,서울이 2.9%로 뒤를 이었다. 실제 각 주류·식품업체에서는 준비한 선물세트가 동이나 추가제작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제일제당은 식용유·참기름 등 선물세트를 지난 해보다 450만개 는 1,050만개를 준비했으나 품절로 150만개를 더 만들었다. 대상 동원산업 오뚜기식품 신동방 등도 준비된 물량이 달려 각종 선물세트의추가 확보에 나섰다. 반면 선물비용으로 20만원 이상을 예상한 사람은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상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299만원에서는 8.6%,월소득 100만원 미만에서는 2.9%로 나타났다.한달 소득이 100만원이 안되면서 한달 소득의5분의1이상을 선물값으로 쓰겠다는 ‘과시적 소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 발해는 누구의 역사인가?‘발해를 다시본다’ 출간

    발해는 누구의 역사인가.중국과 러시아는 발해를 말갈족이 세운 나라로 규정한다.중국은 말갈족의 후예가 만주족으로,이제 중국민족의 일원이 된만큼발해가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한다.러시아 역시 그 후예가 연해주 소수민족이라며 자기네 역사로 해석한다. 우리는 발해를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한 한국 역사로 본다.그러나 발해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통일신라시대 만주에 있었던 대제국이고,대조영이 세웠다는 정도에 그친다. 이처럼 발해가 미지의 세계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송기호(宋基豪) 서울대교수가 일반독자들을 위한 최초의 발해사 종합안내서인 ‘발해를 다시본다’(주류성)를 펴냈다.값 8,000원. 그는 발해사가 부실해진 이유로 두가지를 든다.먼저 단편적인 자료만 남아있어 실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발해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송교수는 56년생 소장학자다.그럼에도 발해사 연구에서 이미 중요한 위치를차지한다. 이 책은 자료 및 연구성과의 부족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희미한발해의 모습을 또렷하게 들춰낸다. 그는 “발해가 한국 역사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조급성은 일단 제쳐두어야한다”고 충고한다.먼저 발해사를 그 자체로 파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발해사의 객관적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거기서 마침내우리 역사에 속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낼 때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다고말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李會昌총재 앞길 안팎 도전 직면

    9박10일간의 미국·독일방문을 마치고 19일 귀국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 않을 조짐이다.당사를 비운 사이 국내외에 적지지만 당내 비주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등 비주류 중진들로부터 이총재의 당운영방식이 ‘독선적’이라며 거센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이를 위해 당내 결속과 화합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조순(趙않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연기로 ‘시름’을 덜었다고 하淳)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등 비주류 중진들과의 회동을 추진중이다.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은 “총재가 총재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과 곧 만나지 않겠느냐”고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야당총재인 그가 방미 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퍼부은 비난발언도 완전히 여과되지 않은 상태여서 다시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면 대여(對與) 관계에 있어서는 ‘민산’을제어한 기세를 살려 자신감을 갖고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후 귀국 일성으로 대법원장·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동티모르 파병문제를 걸고 나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자세는 내년 총선 전략과 맞물려 있는 만큼 앞으로 다뤄야 할 정치개혁입법,인사청문회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다시 불붙은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총선 구도가달라질 경우 ‘전략’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 일부중진 李총재에 포문

    침묵하던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이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 깃발이 내려진 이후 입지가 위축된 비주류들의 ‘집단반격의 신호탄’으로 여겨져 주목된다. 민산측과 가까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이날 낮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자청했다. 신부의장은 이총재의 방미중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이총재가 우리경제를 ‘관치·명령경제’라고 정의한 데 대해 “제2환란이 올 것처럼 위기를증폭시키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특히 “과거 야당 총재들은 당내 결속을위해 비주류들에게 당직을 할애했으나 이총재는 원내총무를 비서실장에 앉히고,비서실장을 사무총장시키는 등 측근들만 배에 붙였다,가슴에 붙였다 하고 있다”며 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을 ‘독선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앞서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도 16일 사고지구당 조직책 공모에 대해 “선거구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현행 구도대로 조직책 공모를 서두르는 것은 이총재가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2與 합당론 급부상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여당간의 합당과 관련,기존의 합당불가 방침에서 합당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바뀌면서 합당이 정치권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공식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반색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었고자민련도 당직자들이 “합당불가를 완곡히 표현한 김총리 특유의 수사”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합당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쪽이다.이런 가운데 국민회의 일각에서 김총리를 통합신당의 총재로 추대하는 방안이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자민련의 이태섭(李台燮)부총재는 “김총리는 합당문제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여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김총리가 합당 반대의사를 완곡히 표현한 것이며,이를 합당 가능성으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종태 강동형기자 jthan@
  • ‘2여 합당론’ JP가 물꼬트나

    공동여당간의 합당론이 정가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16일 밤 김종필(金鍾泌·JP)총리의 발언이 결정적 계기였다.“국가와 국민에게 무엇이 도움이되는지를 판단해 (합당문제를)결정하겠다”는 언급은 결국 합당으로 가는 수순 시사가 아니냐는 분석이다.내각제 유보 결심 당시의 발언과 유사하다는지적도 나온다. 김총리는 17일 우수 경찰관들을 표창하는 자리에서 “정치인이 할 일이 무엇인지,사명이 무엇인지,정치의 당위가 무엇인지를 자각하지 못해 정치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무엇인가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덕주(李德周)공보수석비서관으로부터 ‘합당론’관련 언론보도를보고받고 “또 시작하는군.그런 식으로 멋대로 하라고 그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JP 발언이 나온 뒤 자민련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했다.합당에 반대해온 충청권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시간을 갖고두고보겠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변화’를 갈망해온 영남권과 수도권 의원들은 대부분 ‘합당’에 기대를 걸었다. 박철언(朴哲彦)부총재측은 “총리의 발언은 여권통합의 길을 열어 놓은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지도부에서는 JP의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은 “천신만고 끝에 당을 만들어 여기까지 왔는데 자민련 간판을 내릴 수는 없다”고 합당론을 일축했다. 국민회의는 반색하면서도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인 언급을 삼갔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논평을 낼 정도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지만 합당불가입장을 고수하던 JP의 입장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나타냈다. 당내에서는 ‘합당 당위론’이 대세였다.자민련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이 탄생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개혁완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논지다.설훈(薛勳)의원은 “통합 신당이 출현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국민이며 JP와 자민련에도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성수기자 yunbin@
  • 서울대 대학원 전형 내용

    서울대가 추진중인 ‘입시관리 전문위원제’와 대학원의 ‘무시험 전형’은대학 및 대학원 입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학원의 무시험 전형은 대학에서 제대로 성적관리를 하지 않은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길을 막을 것 같다.학부의 전공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가름하는 중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대학원지원과 김화진(金華鎭)과장은 “서울대의 대학원 무시험 전형은 학부 학생들의 학업 풍토를 정상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예컨대 고시가 안되면 ‘대학원으로’라는 편법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있다는 것이다. 무시험 전형은 추천서 및 업적,심층면접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외국 대학원의 경우 무시험 전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장 오수익(吳洙益)교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보다 적극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무시험전형제도가 바람직하다”고말했다. 서울대는 첫 도입할 입시관리 전문위원으로 교육학·심리학·국문학·영문학 등의 박사학위를 가진 고급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대학 관계자는 “전문요원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 무시험 전형의 틀을 잡는 인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요원은 1년 내내 학생선발 업무에만 전념,2∼3시간씩의 심층면접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자기소개서·학습계획서에 대한 정밀 검토도 맡는다. 서울대측은 “무시험 전형에서는 지금처럼 10분 내외의 면접으로는 모두 전교 1등 수준인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면서 “선진국의 우수대학은 30∼40명의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가진 전문인력들이 신입생선발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기 전영우기자 hkpark@
  • ‘독립예술제99’ 17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주류에 몸담기를 거부하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판을 벌인다.17∼26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독립예술제 99’는 국내 인디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 지난해 첫 행사와 마찬가지로 공개모집,자유참가의 원칙에 따라 161개 공연·전시 단체와 65편의 영화가 참여한다.이번에는 특별히 ‘한국적 프린지의실험’을 모토로 내걸었다.주변부를 뜻하는 프린지(fringe)는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유래한 ‘열린 축제공동체’를 뜻하는 개념으로,독립예술제는 이를 통해 그동안 소외돼 온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분출시키는 출구 역할을 지향한다. 대학로에서 어렵게 행사를 꾸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술의 전당이 공동주최자로 나서 한결 진행이 수월해졌다. 자유소극장,한국정원 야외극장,만남의 광장 등 예술의 전당 10여군데 실내·외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연다. 행사는 이구동성(무대예술제),고성방가(음악축제),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암중모색(영상축제),중구난방(거리예술제)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이구동성’은 연극 무용 마임 등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몸짓 예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23팀이 참가한다.‘고성방가’에서는 말 그대로 록 테크노 힙합 클래식 국악 재즈 포크 등 온갖 장르의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 ‘내부공사’의 ‘호부호형·호형호제’전은 기성 미술계의 권위와 매너리즘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독립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암중모색’에서는 기존의 독립영화에 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변화시킬 ‘판타스틱·재기발랄전’‘암중모색 라이벌전’등이 기획됐다. 축제 프로그램외에 ‘대안의 길찾기’‘독립문화와 시각이미지’등을 주제로한 학술포럼과 ‘미술인의 밤’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한가위인24일 오후8시에는 영상·테크노·타악·무용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레이브 파티가 열린다.(02)512-6903이순녀기자
  • 한나라 세력관계 어떻게

    민주산악회(민산)문제가 평정됨으로써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입지가 상당기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 김윤환(金潤煥)의원 등비주류 인사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심상치 않고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측의 진짜 속마음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산측의 ‘백기 투항’으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실질적으로 상당한 힘을 얻게 됐다.이 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은 “민산문제 해결로 비주류의 힘이 완전히 약화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은근히 다른 비주류측의 ‘투항’도 기대하고 있다.비주류에 대한 ‘포용의지’도 밝혔다. 주류측은 우선 민산 끌어안기를 보여줬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14일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을 통해 “마치 민산활동에 개입했던 인사들이 공천관련 위기를 당할 것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이는 당의 방향과 전혀 다르다”고 ‘포용’ 입장을 강조했다.또 당직자들에게 당 분열을 자극하지 않도록 ‘입 단속’을 강력 지시했다.이러한 당의 움직임에 대해 비주류측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총재가 힘을 얻은 만큼 비주류를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일단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한동(李漢東)의원측은 “민산과 관련해서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가있었다”면서 “어쨌든 이 총재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윤환(金潤煥)의원은 일절 당문제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김 의원측은 “이런 시점에서 조용하게 있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은둔방침’을 설명했다.그러나 비주류의 입지 약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고 반발했다. 민산 출범연기 결정 이후에도 이기택(李基澤)전 총재대행은 당내외 인사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이 전 대행측은 “조만간 김 전 대통령과 이 총재를 각각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산 후유증’으로 일정기간 비주류측의 활동이 잠복기에 접어들겠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다시 한번 비주류측의 ‘대반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준석기자 pjs@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LG화학(4)

    LG화학은 ‘럭키치약’등 생활용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업체다.LG그룹의모체이기도 하다. 이 LG화학이 사업구조의 일대 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전통적인 생활용품과 석유화학,산업건재 등 기존 주력사업 대신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의 소재를 21세기의 ‘승부 카드’로 뽑아들었다.듀폰이나 다우케미컬같은 세계적 종합화학회사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위해서는 선발이나 후발업체 모두에게 걸음마 단계이면서 부가가치도 높은 첨단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판단 때문이다. 지난 63년 럭키화학에 입사,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역임한 성재갑(成在甲)LG화학 부회장은 “현재 전체 매출액의 12%에 불과한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의 소재 비중을 오는 2003년 두배 수준인 24%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생명과학 가운데서도 LG화학이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은 ‘신약(新藥)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신약 개발은 한마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물론 고도의 기술축적이필요한 만큼 지금까지는 몇몇 선진국의 전유물이다.LG화학은 이 분야에서 이미 개가를 올렸다.호흡기와 요로감염에 특효가 있는 신약 ‘퀴놀론계 항생제’를 개발했다. LG화학은 현재 항응혈제,항바이러스제,항감염제 등 10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인류의 숙원인 에이즈치료제와 항암제도 외국업체와 손잡고 개발하고있다.또 앞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를 발굴해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도세워놓고 있다. LG화학의 또 다른 승부카드인 정보전자 소재는 그룹차원에서 집중 육성하려는 부문이다.정보전자 소재는 미래 유망산업이기도 하지만 LG그룹내 전자와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등 계열사와의 연관성이 깊기 때문이다.성부회장은 “2005년까지 정보전자 소재 분야에서 8개 제품을 세계 1등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2차 전지’”라고 설명했다. 2차 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는 달리 충전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전지다.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휴대폰과 노트북,캠코더의 필수 부품인데다 이들 제품의 경박단소(輕薄短小)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잠재력이 엄청난 품목이다. 홍덕기(洪德基)상무는 “사업구조 조정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30위대 종합화학업체에서 2003년 10대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이같은 목표 설정은 연구개발(R&D)능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LG화학은 현재 매출액의 3%인 연구개발투자 비중을 오는 2003년까지 매출액의 3.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물론 연구개발비의 70%는 생명과학과 정보전자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LG화학은 현재 직원 10명당 1명꼴인 1,200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박사급이 20%에 달하고 있어 국내기업 가운데는 최고 수준이다. 홍 상무는 “기업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EVA(경제부가가치)율도 지난해 2.3%에서 2001년 4%로 높이겠다”면서 “97년 듀폰이 2.7%,제너럴일렉트릭(GE)이 3.6%의 EVA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LG화학의 4% 목표는 그야말로 세계 초일류기업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LG화학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LG화학이 세계 초일류기업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재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석유화학과 생활용품 부문의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비중은 현재 51%.석유화학 제품은 저가의 범용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다 국제유가나 시황에 따라 수익성이 오르내리는 단점이 있다.따라서 석유화학 매출비중을 40% 이하로 낮추고 석유화학 제품도 가능하면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특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충고다. 아울러 세제와 화장품 등 생활용품 부문의 수출비중이 너무 낮다는 점도 LG화학의 약점으로 꼽힌다.현재 LG화학의 매출액 가운데 수출비중은 45% 정도. 그러나 생활용품 부문의 수출비중은 20%에 그치고 있다.그것도 60∼70%가 중국시장에 편중돼 있다.생활용품쪽의 수출비중이 낮은 것은 국내시장에만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승호기자
  • 현대 한국문학 100년을 돌아본다

    한국 현대문학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룰 대규모 학술행사가 준비되고 있다.‘20세기 한국문학,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16·17일 이틀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현대 한국문학 100년’심포지엄이그것이다.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심포지엄은 20세기 한국문학을 특징지을 수 있는 주제들을 검토함으로써 현대문학의 전반적 양상과 성과를 결산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심포지엄의 특징은 두가지로 압축된다.무엇보다 한국문학사의 주류를 이루었던 연대기적 접근에서 벗어나,현대문학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사안들로조명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논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각 주제별로 2명의 발제자와,발제자와는 그동안 관점이 달랐던 2명의 토론자를 채택한다.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한국문학을 조망하자는 취지다. 이런 대전제 아래 이틀 동안 8개의 주제를 다룬다.첫째날은 ▲근대적 문학의 형성과 작가 ▲역사소설의 성취와 반성 ▲민족어와 민족문학 ▲시와 자연과 문화가 주제다.둘째날은 ▲현대문학의 정치이데올로기 ▲한국문학과 민중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작품평가와 문학사를 주제로 삼게 된다. 발제자는 김재홍·조남현(근대적…),이재선·이주형(역사소설…),홍기삼·황현산(민족어…),오세영·이남호(시와 자연…),김병익·김인환(현대문학…),김철·정호웅(한국문학…),김우창·최원식(리얼리즘…),유종호·이동하(작품평가…)이다. 또 발제자와 문학적 성향 및 세대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임헌영·전영태·최유찬·윤지관·이숭원·황종연·최혜실 등을 사회자 및 토론자로 선정했다. 이 심포지엄의 준비는 지난 1월 유종호를 위원장으로 홍기삼·황현산·조남현·정호웅 등으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기획위원들은 문학사적 정리를 바탕으로 시대를 특징 지을 수 있는 논제를 고르되 과거에 중요시됐던 주제보다는 오늘의 시점에서 의미있는 주제를 선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8개의 주제를 선정했다고 한다. 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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