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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최고위원 청와대 만찬 안팎

    휴일인 3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은 대부분 당사에 나타나지 않았다.지난2일 밤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당정쇄신 방안을 건의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내내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장태완(張泰玩)최고위원은 기자의 전화에 “잘못 걸었다”고 딴전을 피우기도 했다. 만찬내용을 일절 발설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고,그만큼 만찬 분위기가 심각했음을 뜻한다. 실제로 이날 만찬에서는 최고위원 대다수가 현 국정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열변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최고위원들이 전한 발언을 종합하면 이날 만찬에서는 당 중심의 대폭적인 당정개편과 이를 통한 당 활성화,저소득층과 영남권 민심 회복 등이 당정쇄신의 방향과 목표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한 최고위원은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개편이 돼야 하며,특히 최고위원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그는 또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 여러분들이 영남권 민심의 심각성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최고위원은 “중산층보다 저소득층의 동요가 더욱 심각하다.경제가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많은 국민들이 ‘위기가 온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민운동 外延·깊이 일본이 한수 위”

    참여연대 사무처장인 박원순(朴元淳)변호사는 재팬파운데이션 아시아센터와 일본 국제문화회관이 주관하는 ‘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초청을 받아 지난 8월 말부터 일본에 머물고 있다.국내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서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어온 박변호사가 3개월동안 보고느낀 일본과 일본의 시민운동,귀국후 계획은 무엇일까.지난 29일 도쿄 국제문회회관 로비에서 그를 만났다. ■‘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의 초청 대상은 어떤 사람인가. 아시아내 다양한 분야의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하여 일본을 보여주고대화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다.이번에는 나를 포함,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지에서 30·40대 중견 인사들이 포함됐다.초청기관 행사에참여하고,또 우리가 요청해 여성·신흥종교 문제 등과 관련한 모임을갖기도 했다. 나는 일본의 시민사회를 알아 보려고 혼자서 규슈부터홋카이도까지 두루 다녔다.시민단체말고도 관련 정부기관,노동운동단체,일반NPO(비정치기구)등과 다양하게 만났다. ■일본의 시민운동을 분야나 강도·열의 측면에서 보면. 국내에서는 일본의 시민운동이 약하다거나 이미 다 식었다고 말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표면상으로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모니터활동 등에서 한국이 나은 듯하지만 운동의 외연이나 깊이 등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지방에서도 시민운동이 활발했고 지방정부도 열의가 있었다. ■참여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일본의 평가는. 일본에서 대단한 관심을 갖고 보도했음을 확인했다.한국의 낙천·낙선 운동에 고무된 니가타의 시민단체가 원전(原電)반대운동을 벌여시장을 교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일 양국의 시민운동에서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본 NGO는 환경운동·국제협력운동·사회복지가 주류를 이루는데국제협력운동은 특히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주제이다.상대적으로정부를 감시·모니터하는 단체가 한국보다 적은데 이는 자유로운 언론,독립된 검찰·사법부가 상대적으로 제 기능을 해 ‘사회의 건강성’을 담보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공무원사회도 우리보다는 청렴하다.다만 거품경제가 붕괴하면서 관료중심의 일본사회에 대한 반성과 회의가 이는 것으로 들었다. ■역사문제에 이해가 깊고 관심도 많은데 일본은 과연 우리에게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한국인은 일본을 너무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일본사회 역시 다양한 시각·측면에서 봐야 한다.예컨대 과거사 청산과관련해 우익에 바탕을 둔 일본정부의 처사는 한심하다.그러나 일본에는 정신대 관련 단체만해도 전국에 수백개나 된다.우리는 정대협등 한두 단체에 불과한 실정 아닌가.일본에는 우익단체도 많지만 반대하는 시민단체도 상대적으로 많다.우리는 이 단체들과 협력해 일본의 변화를 주도하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참여연대를 꾸려가는 과정에서 집도 전세로 옮기고 상당한 개인빚을 진 것으로 안다.참여연대의 재정사정과 박변호사의 한 달 수입은. 참여연대 초창기 특별한 수입이 없다 보니 개인적으로 진 빚이 있다. 시민단체에서 사무국장·사무처장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럴 것이다.요즘 한달 수입은 참여연대에서 받는 130만원과원고료· 강연료 등이 조금 있다.2년전부터는 개인돈을 쓰지 않는다. 재정을 안정되게 확보하려면 회원 확대가 관건인데 쉽지 않다.미국의‘그린피스’는 한때 회원이 200만명까지 됐다. 최근 언론이 시민단체를 긍정적으로 보도하고,또 헌신하려는 젊은이가 늘어 희망적이다. ?94년 참여연대 창립후 7년째 사무처장직을 맡아왔는데. 사무처장은 공동대표와 협동사무처장 등 간부회의에서 결정하고 집행위원회에서 심의한 사항을 조정하는 자리이다.힘이 센 자리는 아닌데 상근을 하다 보니 일상적인 결정을 많이 한다.창립초부터 리더십을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지 말자고 합의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나에게 집중된 경향이 있다.내년에는 물러나고 싶다.그러나 처장 자리는상근이어서 교수는 맡기 어렵고,간사들은 아직 연륜이 부족하다.내부 변호사 한 분을 섭외 중인데 상근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처장직을물러난다고 참여연대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고 보다 자유로운 상황에서 활동하고 싶다. ?향후 참여연대가 중점사업으로 다룰 분야는. 아직도 무한한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한예로 사법개혁을 보면 일본은 배심원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미 성숙한 단계이나 한국에선 아직논의조차 없다.한국사회에는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는데 시민운동 역시 마찬가지다.앞으로 지역운동의 외연을 확산하고 생활의 장에서 보통사람의 참여를 확대하는 문제가 큰 과제이다. 글·사진 도쿄 정운현기자 jwh59@
  • ‘內風’에 뒤숭숭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당내 민주화 요구와 소속 의원 간 이념 논쟁 등으로 다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민주정당에서 다양한 목소리를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의 태생적 한계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뒤섞여 있다. 최근 당내 갈등은 비주류 중진의 입지 모색과 보(保)·혁(革)세력간 대립 심화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비주류 중진들은 당내 민주화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을 화두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총재 1인 지배당”이라고 주장한 김덕룡의원이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화해 손짓에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는 박근혜부총재가 대표적이다.이부영(李富榮)·강삼재(姜三載)부총재 등도 사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총재의 취임 1주년인 내년 5월을 전후해 독자세력화나 비주류 간 연대 여부를 구체화할 생각이다.“그때 가서도 ‘이 총재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지난 24일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가 배제된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도 입지 확대를 위한 명분을 쌓는차원이다. 소장파 4명이 27일 당론을 어기고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 제출에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혁 세력 간 분열양상도 가속화될 조짐이다.게다가 황장엽(黃長燁)씨 문제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등을 둘러싸고 당내 개혁세력이 일부 보수성향 의원을 ‘수구 냉전세력’이라고 비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념적 다양성’의 수준을 넘어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이념적 불포화성’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당내 구심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독자의 소리/ 자녀 외국유학전 예절교육부터 시켜라

    뉴질랜드 오클랜드시에 사는 교포다.오늘도 유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내가 출입하는 체육관으로 들어선다.고교 1∼2년 정도의 한국학생이 틀림없는데 하나같이 귀에 은고리를 달았고 머리는 파마에다가 아주 금발에 가까운 염색을 했다.체육관에 들어와서는 주위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여기저기 쏘다니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 운동에열중한 나이든 사람들을 방해했다.이에 비해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은어른들이 주로 오는 이런 체육관보다는 수영장을 즐겨 찾는다. 이렇게 무례한 한국청소년은 비단 체육관만 아니라 도처에서 발견되는데 이를 보며 느끼는 것은 무분별한 유학생들 때문에 한국 이미지가 엄청나게 손상된다는 점이다.그러므로 어린 유학생을 보내려면 사전에 철저하게 교육을 시킨 뒤에 보내주면 좋겠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외국에 와서 공부할 학생을 선별해서 내보내는 것이 좋겠다.지금 미국이고 호주고 뉴질랜드고 가릴 것 없이 도피성 유학이 주류를 이루어 외화 낭비는 둘째치고 한국 이미지를 이들이 먹칠하는 실정이다.교민들로서는 정말죽을 지경이다.그러므로 과거처럼 유학생 선발시험을 치러 일정 수준 이상의 청소년에게만 유학 문을 개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이영범[jenny40@inforserve.co.nz]
  • 野 회견·의총 놓고 ‘갈팡질팡’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는 한때 혼란에 휩싸였다.당내 강경파와 비주류 중진 등이 이 총재의독자적 결정에 항의하자,지도부가 기자회견과 의원총회 일정을 놓고갈팡질팡하는 등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이 총재의 기자회견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모처로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이렇게 갑자기 준비하다니….김문수(金文洙)의원 등에게 모이라고 해라”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엉뚱하게 갑자기 무슨 등원이냐”고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쯤 “의총 직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공식 발표한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비주류와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표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2시간 만에 의총을 기자회견 뒤로 미뤘다. 의총 장소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국회 본청 146호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당사 기자실에는 ‘기자회견은 유보하되 의총은 실시’‘기자회견은예정대로 실시’‘의총만 유보’ 등 10분 간격으로 변경된 일정이 통보됐다. 이날 소동은 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결정하면서 부총재나 당3역 등공식라인의 지도부에게는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서야 뒤늦게 통보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과 정치력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의총 직전 비주류와 강경파를 개별적으로 접촉,“강력한 원내 투쟁을 병행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나서야 당 분위기는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박찬구기자
  • 李총재 무조건 등원 안팎

    24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 선언은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정국 주도권을 선점하려는의도도 깔려 있다. 원내 제1당으로서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와 농민 시위,노동자 파업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총재가 밝힌 등원 명분이다. 실제로 탄핵소추안 파동 직후에는 여론의 비난이 여당에 집중됐지만,시간이 지날수록 한나라당에도 정국 방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형국이었다. 대권을 노리며 경제수업을 받고 있는 야당 총재로서 민생과 경제를외면하는 태도가 흠결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정국 복원을 촉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이 총재가 국회 정상화의 결심을 굳히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징후가여러 차례 포착됐다.당 일각에서는 ‘다음주 초 등원’ 시나리오도제기됐지만,자칫 실기(失機)할 우려가 있는 데다 한전 사태 등이 심각한 양상을 띠자 23일 밤 늦게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 총재의 등원 선언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지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 총재는 회견에서 “김대통령이 (야당의 요구에)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는 김 대통령의 야당 총재에 대한 이례적 출국인사가 단순한 인사 차원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이번 주 들어 국회 정상화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여권의 각종 비공식 대화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된 점을 감안하면,물밑 합의에서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는 29일 김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현안의일괄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이 총재가당내 비주류 중진과 강경파의 반발을 다독일 수 있는 ‘실리’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공적자금의 철저한 국정조사와 검찰 중립화를 위한 모종의 조치를약속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德龍의원 발언 논란 예상

    한나라당의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23일 공개석상에서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북(對北)인식을 비판하는 등 정국 현안을 둘러싼 소신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군산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세기 한국정치의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 총재가 주장한 전략적 상호주의는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사심(私心)을 버리고 과감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면 지역감정 해소를 바라는 야당내 개혁세력들도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있는’ 화두를던졌다.이는 김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국운영 방향에 따라 일부 야당의원들이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또 평소 지론인 정·부통령제 개헌도 거듭 주장했다.“대통령의 당적이탈과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개헌을통해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이뤄지면 지역대결이 아니라 정책대결로 건강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 여·야 무르익는 물밑대화

    여야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24일을 이틀 앞두고 공식·비공식 대화채널을 긴박하게 가동했다. 우선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22일총무간 공식 대화채널을 재가동했다고 두사람이 함께 발표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정균환 총무가 정창화 총무에게 전화를 먼저걸어 의중을 탐색한 것.특히 이날낮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서 ‘총무간 적극 접촉’ 지시를 받은 정창화 총무는 “여당의 대화 요구를언제든지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는 뜻을 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다시 전달했다. 이로 볼때 여야가 공식적인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는진통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대화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봐도될 것같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도 꾸준히 한나라당 고위당직자와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이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알려졌다.여기에 중진들은 물론 파행정국때 정국 복원에 앞장섰던 양당의 ‘소장파’의원들도 가세했다.민주당 김태홍(金泰弘)의원은 이날 저녁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을 만나 경제위기 국면에서 국회를 계속 파행으로 몰고가다간 여야가 공멸할지 모른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이들은 조만간 소장파 의원들의 뜻을 모아 양당 지도부에전달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물밑대화가 본격화함에 따라 여야간 접점이 어떤 모양으로 도출될지를 놓고 여러 전망이 나돌고 있다.현재 한나라당이 공식 요구하고있는 대통령의 사과나 검찰총장·국회의장 사퇴 등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수위와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따라서 한나라당내 주류 일각에서는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이나 영수회담 추진 등 현실적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오늘의 눈] 공직자 司正 엇갈린 시각

    감사원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벌이는 공직자 사정(司正)이심상치 않다.이를 바라보는 공무원들도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예각을 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정부청사 주변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고급 식당의 예약손님이 줄어들고 있고,공무원들도 저녁 자리는 가급적 피하고 있다.결코 엄포용이 아닐 것이라는 분위기가 공직사회에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공직자들의 시각은 냉담하리 만큼 차갑다.이번 전방위 사정이 일부 공직자들의 부패에서 연유됐다는 인식을 깔면서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룬다. 국면전환을 위해 공직자 사정을 들고 나오지 않았냐하는 의구심을갖고 있는 것이다. 중앙부처의 한 간부는 “더러운 걸레로는 아무리 닦아도 더러워질수밖에 없다”며 “사정주체가 깨끗하지 않은데 누가 수긍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적으로 거물급 인사들은 구속됐다가도 곧바로 사면,활보를 하고 있는데 반해 말단 하위직만 패가망신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수없이보아왔다는 점을 지적하는 공직자도 있었다.그래서 공직자들 사이에선 또 몇몇 ‘희생자’가 나오는 선에서 사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검찰 주변에선 사정에 걸린 인사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 흘러나오고 있다.일각에서 ‘구색맞추기 사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기저에 깔고 있다. 공무원들은 부정부패의 원인을 누구보다도 잘안다.사정활동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법과 제도 등 현실이 부정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 로즈 액커 교수도 그의 저서 ‘부패와 정부’에서 이렇게 설파하고 있다. “부패를 줄이려면 사회내에서 뇌물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요인을줄여야 한다.뇌물과 대가를 고무시키는 기본적인 조건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어떠한 대책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정 주체들이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대목이다.부정부패는 지금처럼 ‘요란한’ 사정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벌이는 전방위 사정은 그 당시만 반짝할 뿐 항구적인 대책은 결코 될수 없음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지 않은가. 홍 성 추 행정뉴스팀 차장sch8@
  • ‘불신임안 부결’ 이후 日정국

    위태위태하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간신히 목숨을 이어갔다. 그러나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가토(加藤),야마사키(山崎) 양 파벌의 반란은 일단 ‘찻잔 속의 태풍’으로 막을 내렸지만 자민당 앞에는 계속 험난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성·청 개편에 따른 새 직제에 맞춰 12월에는 개각이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내년 참의원선거에 대비해 총선정국 체제도 정비해야 한다. 이런 과제들 때문에 자민당은 이번 반란에 따른 당 내분을 최대한빨리 수습해야만 한다.그 방안으로 지금 가장 유력한 것은 내년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것.12월 개각에 앞서 실시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결국 모리 총리는 한달 남짓 목숨을 연장했을 뿐이다. 모리 총리는 일단 불신임안 부결을 재신임으로 간주,개각과 당 간부 인사 등을 통해 정권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가토 의원은 불신임안 부결 직후 자민당 정치쇄신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비주류의 ‘반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사다.이에 비춰볼때 모리의 말은제스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잠재된 내홍의 불씨를 없애고 총선에 대비한 새 체제를 정비해야 할 자민당으로서도 이같은 모리의 대응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은 21일 가토와 야마사키파 의원들을 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란에 따른 타격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한 발빠른 수습에 나선 것이다. 제명으로 또다시 파란을 자초하기보다는 당 분열을 막기 위해 형식적 징계만 내려 비주류파를 끌어안을 공산이 높다.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당겨 실시,모리 총리를 조기에 퇴진시키는 방안은 이미 자민당 내에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이 경우 지난 93년 미야자와(宮澤) 내각 불신임안 표결로 당이 분열되면서 야당으로 전락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가토 의원이 요구해온 ‘모리 퇴진’이라는 명분도 살려줄 수 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화돼 무당파 정치인이 승승장구하는 상황에서 모리 체제로는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자민당 내에서도 높아지고있다.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모리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불신임안 표결 파동을거치면서 더욱 급락했음을 보여준다.‘모리 조기퇴진’ 카드로 돌파구를 모색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육철수기자 ycs@. *日자민 ‘포스트 모리' 고노·고무라·고이즈미 유력. 자민당 지도부의 ‘가토반란’ 뒷 수습책 가운데 빼놓을 수없는것이 차기 총리 선정 작업.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바닥을 기고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지지율을 감안할 때 포스트 모리 구도를 확고히 해두는 것이 자민당 체제 유지를 위한 담보물이기 때문이다. 손꼽히는 총리 후보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63) 외상과 구 고모토(河本)파 회장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57) 전외상,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8) 모리파 회장 등 3명.자민 주류파는 비주류파 기용은 배제키로 당론을 모아 ‘정변’을 일으킨 가토 고이치(加藤紘一·63) 전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64) 전정조회장은 제외시킬 게 확실하다. 고노는 한때 자민당을 뛰쳐나갔다 돌아온 뒤 과기청장관 관방장관외상 부총리 등을 잇따라 역임한 거물급 인사다.자민당이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에 야당이 된 1993년 8월 총재로 취임,이듬해 6월 사회당(현 사민당) 및 사키가케 양당과 3당 연립을 성사시켜 자민당의 정권복귀를 성사시킨 주역이다.와세다대 졸업.전후 정계실력자인 부친 고노 이치로(河野一郞·작고)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고무라는 4월 사망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가 외상으로있을 때 그 아래서 정무차관으로 외교수업을 쌓은 실무형.6선으로 당내에서는 비교적 젊은층에 속한다.일본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주목받아왔다. 도쿠시마(德島) 출신으로 주오대 법학부 졸업.변호사로 활약하다 75년 중의원이었던 부친의 선거구를 이어받아 정계에 진출했다.상공,방위 분야의 전문가로서 방위청과 대장성 차관을 역임했다.경제기획청장관을 지내 경제에도 밝다.대학시절 소림사 권법부에 소속돼 졸업후에도 팀 감독을 맡은 이색적인 경력도 갖고 있다. 고이즈미는 가토,야마사키와 함께 ‘YKK’3인방으로 꼽혀온 실세. 정치가 집안 3세 의원이자 9선의원.95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泰郞),98년 오부치 게이조와 자민당 총재직을 다투기도 했다.게이오대 출신.행정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는 등 개혁성향이 강하고 곧은 성품의소유자로 알려졌다.97년 하시모토 총리 시절 후생상을 역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여성스러운’ 부츠 인기 끈다

    올 겨울에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부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바지보다는 스커트,모피,니트 등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옷들이 유행하면서 이에 맞춰 구두 굽도 통굽스타일의 캐주얼한 것보다는 가늘고뾰족한 것들이 많다. 디자인은 80년대의 복고풍이면서,소재는 한층 더 고급스러워지고 신축성이 가미됐다. 구두 굽은 지난해에는 4∼6㎝의 낮은 제품이나 통굽이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7∼8㎝의 힐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소재는 가죽이나 스웨이드를 특수 가공해 신축성이 높다. 또 한가지소재로 된 밋밋한 것 보다는 가죽이나 스웨이드에 고가의 악어 가죽등을 콤비로 처리한 고급스러운 것이 많다.색깔은 와인, 퍼플, 카멜등 화려한 것들이 인기다. 소재가 고급화되면서 가격은 종전보다 1만∼2만원 높다.브랜드와 소재,길이에 따라 앵클부츠는 16만∼18만원,하프부츠 21만∼23만원,롱부츠는 24만∼27만원이 주류를 이룬다. 강선임기자 sunnyk@
  • 日 모리 불신임안 부결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이 20일밤일본 중의원에 상정됐으나 당내 반발을 주도해온 자민당 비주류 가토(加藤),야마사키(山崎)파가 막판 표결불참을 선언함으로써 부결 처리됐다.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 모리 내각은 10일 이내 총사퇴하거나총선실시를 결정해야 했다. 모리 총리는 이로써 가까스로 중의원 불신임을 모면했으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전 간사장의 반란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집권자민당은 분열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일본 정계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예고하며 일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가토 전 간사장은 표결불참을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표결에서 승리할만큼 표확보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불참키로 했다”고밝히고 “명예로운 후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식음료업체에도 玉石 있다

    음식료업종은 경기 하락기의 유망종목으로 꼽힌다.그러나 음식료업종도 주력 상품이 생필품이냐 기호식품이냐에 따라 전망은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국면에는 음식료업종 중에서도 국내경기 영향을 덜 받는 식료품이 기호식품인 음료품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20일 세종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음식료업체들(관리 및 워크아웃기업을 제외한 23개사)의 올 3·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6.5%가 늘어난 10조2,180억원을 기록했다.이는 1·4분기 대비 2·4분기증가율보다 1.0%포인트 낮은 것이다. 특히 3·4분기까지 음료와 맥주 등 기호식품을 중심으로 매출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경기위축으로 사정이 뒤바뀌었다.경기 정점론이 대두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영하’로 떨어져 주류와 음료 등 기호식품의 소비는 눈에 띄게 줄었다.10월에 경기에 민감한 맥주 출하량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소주의 소비는 늘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의 2001년 영업은 경기하강이 계속되는 상반기까지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주력제품의 성격과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투자종목을 엄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우선 소비나 판매가 경기에 덜 민감해야 한다”면서 “특히 주력제품이 경기에 민감한 회사는 내년 초까지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백 연구원은 또 “잉여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회사,주력상품의 시장점유율이 1위인 회사,연말에 높은 배당을 하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담배인삼공사와 농심,제일제당,오뚜기 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세종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있는 제일제당과 민영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담배인삼공사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내각 불신임안 부결 의미

    일본 정계의 대지각 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자민당 비주류인 가토(加藤)파와 야마사키(山崎)파 의원들 상당수가 투표에 불참,부결됐으나 내분의 소지는 오히려 증폭됐다. 1955년 창당 이후 40년 이상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해온 자민당을 떠나서는 의원직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두려움이 반란 막바지에서 결국자민당의 이익을 지키자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간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민당 지도부를 겨냥한 일부 의원들의 반란은 일본이 변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갈망을 확인해주었다.때문에 자민당은 물론 일본정계 전체의 전면 재개편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란을 주도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정조회장의 처리를 놓고 자민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신임안이 부결됐지만 현 모리 총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가 자민당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모리 체제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은 이미 자민당 내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었다. 모리 총리는 결국 자민당을 위해 퇴진하는 길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새 총리를 맡길 마땅한 후임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게 자민당의 고민이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외상,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후생상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그러나 고노와 고무라는 “모리 총리의 복사판으로 모리 총리 때와 달라질 게 없을 것”이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상대적으로 반감이 적은 고이즈미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누가 차기 총리가 되느냐와 함께 가토파와 야마사키파에서 얼마나많은 의원들이 자민당을 이탈할 것이냐가 일본 정계개편의 핵이다. 가토·야마사키파 의원들중 상당수가 표결에 불참한 것은 이탈 의원수가 많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그러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갈망이 확인된 만큼 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와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판단 사이에서 의원들은 고민을 피할 수 없다. 불신임안에 찬성한 의원은 자민당에서 제명될 것이라는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의 위협이 주효한 것으로 보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일본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현체제로 해결할 수있겠느냐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토와 야마사키가 자민당에서 이탈하면 동조하는 의원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자민당의 프리미엄에 매달렸던 의원들이라도 언제든 반란세력에 동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자칫 자민당과 집권연정의 안정의석 유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與 당풍쇄신으로 활로 모색

    20일 ‘반쪽 국회’에 나와 앉은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엔 ‘착잡함’이 배어 나왔다.‘탄핵안 처리를 무산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불가피론과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소수의 자성론이 뒤섞인모습이다. 비단 탄핵안 처리뿐 아니라 정국 전반에 대한 안타까움과자기 반성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합심 단결론’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전면적인 당·정 개편 등의 주장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당풍 쇄신론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저변에 폭넓게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현 지도부는 전략과 머리가 전혀 없다. 여야가 협상 중이라지만 협상이 전혀 안되는 지금의 지도부로는 안된다”며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기류는 당 수뇌부인 최고위원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최고 위원은 “대야전략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당풍 쇄신을 위해 당·정 개편을 해야 하며,대다수 당직자들도 이를 원한다”고 전했다.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성호(金成鎬) 정범구(鄭範九) 임종석(任鍾晳) 김태홍(金泰弘) 장성민(張誠珉) 최용규(崔龍圭) 이종걸(李鍾杰)의원 등 7명은 탄핵안처리를 무산시킨 지난 17일 밤 모임을 갖고 “이대로는 안된다” 는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의견을 정리,발표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지도부 문책론 등 모든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물론 일치 단결론이 대세다. 한나라당과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자칫 내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공론화를 삼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일만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다른 얘기를 꺼낼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민련 공조 강화론 탄핵안 파동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자민련의‘위력’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공조는 기본원칙”이라며 자민련과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을 당부했다.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자민련과의 공조 강화를 주장한 것으로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자민련과 거리를 두자는 의견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나 소수 여당으로서 자민련의 협력 없이는 국정을 원만히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분명해지지 않았느냐”며 공조 복원 필요성을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日자민 연쇄 핵분열 불가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야기된 일본 자민당의 내홍은 내각불신임안 부결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자민당은 가토 전 간사장과 야마사키파의 대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표결에 불참한 것을 참작,탈당 내지는 제명은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란군의 항복이 정치적 타협보다는 세력결집 실패에 따른 것인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소장파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소속 중의원 234명 가운데 가토파 45명과 다쿠파 19명 등비주류 중의원 64명중 상당수가 이미 ‘반(反) 모리 총리’를 기치로세결집에 나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더이상의 내부분열을 원치않는 자민당으로서는 하루속히 균열을 봉합하려 하겠지만 경우에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제명 등 탈당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가토파의 원로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이미 가토 전 간사장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자파 소속 12명의 중의원을 이끌고 가토파에서 벗어날 것임을 공언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토파의 세력재편은 불가피하다.가토파가 자민당내 서열 두번째의 파벌이기 때문에 가토파의 재편은 곧 자민당내의 연쇄 핵분열과도 맥을 같이한다. 문제는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현재 모리 총리가 안고있는 대중 지지의 취약성을 타파할 특단의 대책은 불가피하는 점이다.이전부터 자민당 내부에서는 내각 불신임안을 부결시킨 다음 모리총리의 퇴진 등 여러 복안을 마련해 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비수를 겨눴다 하더라도 차기 총리감으로 승승장구했던 가토전 간사장을 곧바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자민당이외형적으로 가토 전 간사장,야마사키 전 정조회장과 함께 분당위기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은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적 타협내지는 가까스런 내부결속을 통해 위기를타개했던 자민당으로서는 평상심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만은 분명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반란’ 거둔 가토 속셈.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선언,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뒤로 물러선 가토 고이치(加藤肱一·61)전 자민당 간사장의 속셈은 무엇일까. 모리 총리의 퇴진을 주창,정변 성격의 ‘반란’을 도모했던 비주류파 수장 가토는 20일 자파내 내부 결속에 실패함으로써 ‘차기 총리구도’를 확실히 다지려는 애초의 목적에서 방향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모리 시대 총리감으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뉴리더의 선두주자가토는 자민당내 주류파의 제명 위협에도 불구, 야당과 함께 모리 퇴진 선봉에 섰었다.비주류로서 정치적 부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모리 퇴진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뒤부터 미아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 등 자파내 최대 세력을 중심으로 이탈세력이 형성됐고 가토의 노력에도 불구,막판까지 세모으기에 실패했다.결국 모리 퇴진이라는 목표 실패는 물론이고 오자와 이치로 전 신민당 당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주된분석이다. “표확보에 자신이 없었다”는 자신의 말처럼 자파 세분석을 한뒤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와 중의원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제명 또는 탈당의 극단적인 조치에서 벗어나고 정치적입지는 보장해주는 막후 딜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당총재선거에서 대결,자민당내 견제를 받기 시작한 가토는 지난 4월 오부치 총리 급서 후,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며 경선을 강행,완전히‘왕따’당하는 신세가 됐다.모리의 잇따른 망언과 실수, 이어진 지지율 급락 등 호재 속에 ‘차기 총리 가토’의 존재를 내외에 확인시킬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반 모리 선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외교관료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가토는 33세때 중의원에 첫 당선된 10선 의원.법무상,관방장관,방위청장관 등 주요 각료와 당 정조회장,간사장 등을 역임했다.가토의 완전한 패배로보기에는 섣부른 분석이 많다.이번 승부수를 계기로 자신의 입지를한층 강화한 측면도 강하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내각 불신임안 처리 사례. 지금까지 일본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된 경우는 모두 41차례로 이중 31건이 중의원 본회의에 상정돼 23건이 부결됐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예는 48년의 제2차 요시다 내각, 53년의 제4차 요시 내각, 80년의 제2차 오히라 내각, 93년의 미야자와 내각 등 4건으로 모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로 이어졌다. 불신임안 제출 후 표결이 이루어지기 전에 중의원이 해산된 경우도 4건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예로 모리 총리는 올 6월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중의원 해산권을 표결 전에 행사함으로써 총선거로 이어졌다.
  • 파행정국 2대원인 부각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강공으로만 치달리는 ‘정국 파행’을주도하는 인물이나 세력은 누구인가.요즘 정치권서 새삼 부각되고 있는 화제다. 우선 정치권 인사들은 정국 파행의 일차 문제점으로 ‘여소야대’라는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번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안 파동만해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불안정한공조관계가 초래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민주당 지도부가 자민련과의 공조를 전제로 탄핵안 본회의 보고를 받아들였으나 표결이 임박해 자민련의 낌새가 이상,‘만의 하나’ 부결을 염려했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저지 등의 무리수가 나왔다는 분석이다.자민련의‘외줄 타기’가 이번 파행의 한 원인(遠因)이라는 지적.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민련과의 공조를 확실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시각은 20일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절대적인 의견이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즉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과 무소속 등 ‘119(민주)+17(자민련)+4(민국당과한국신당,무소속)’의 공조관계를 확실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잘 안될 경우에는 정국의 큰 틀을 바꾸려는 노력도 기울여서라도 강공 대치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논리다.이 경우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은 현황 분석에 실패,이번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주류측의 정국운용 방식도 정국 파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바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전략에 따라 검찰총장도 아닌 대검차장까지 탄핵안에 포함시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것.특히 여권에 완승을 거두려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정국운용 방식,물밑 정치의토양을 제거해버린 이 총재의 강공 일변도의 정치방식이 바로 파행정국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남북방문단 구성 특징

    오는 30일 시작되는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서울을 방문할 북측 방문자는 1차 탈락자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반면 남측 방문단은 1차 후보명단과 전혀 관련이 없는 등 남북이 몇가지 면에서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북측은 1차 탈락자,남측은 일반인 중심=북측 방문단에는 1차 탈락자가 72명이나 포함돼 있다.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18일 명단교환 과정에서 1차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그동안 가족상봉을 성사시켜 달라고 계속 요청해 와 이번 방문에 대거 포함시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이 1차 탈락자를 대거 참여시킴에 따라 북측 방문단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김영황,김책공업종합대학 강좌장 하재경,평양직물도매소 지배인 홍응표 등 일부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다. 반면 남측은 컴퓨터 추첨방식으로 방문단을 선정해 대부분이 일반시민들로 구성됐다.지난 10월 북측이 전달해 온 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200명 명단은 평범한 일반인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그동안 남측은 2차 후보자 중심으로 명단을 구성해달라는 뜻을 전달해왔다.◆북측은 60대,남측은 70대가 주류=서울을 방문하는 북측은 형제자매를 만나는 60대가 주류를 이뤘다.반면 남측은 처·자식을 만나는 70대가 많다.연령별로는 북측은 80대가 1명,70대 31명,60대 68명 순이다.남측은 90세 이상이 4명,80대 28명,70대 67명,60대 1명 등이다.북측 방문자 중에는 남한에서 부모를 만나는 사람이 3명 있는 반면 남측방문자 중에는 평양에서 부모를 만나는 사람이 없다. 출신지별로 보면 북측은 출신지가 경기 19명을 제외하고 남한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반면 남측 방문단은 황해(28명) 평남(19명) 함남(16명) 등에 집중돼있다.성별로는 북측은 남자 92명,여자 8명인 반면 남측은 남자 74명,여자 26명으로 여자의 참여율이 높다. ◆지원단은=남측의 방문단은 이산가족 100명 외에 봉두완(奉斗玩·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단장,지원인원 30명,취재진 20명 등 총 151명으로 구성돼 있다.반면 북측은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지원인원 20명,취재단 15명 등 남측보다 적은 136명으로 이뤄졌다.전경하기자 lark3@
  • 日 총리 내각 불신임안 중의원 표결

    불신임안 표결처리 강행이냐,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퇴진이냐. 가토 고이치(加藤紘一·가토파회장) 전 간사장의 모리 총리에 대한퇴진 요구로 분열 위기를 맞고 있는 자민당은 내각불신임 결의안의표 대결을 하루 앞둔 19일에도 주류-비주류 간의 맹렬한 공방을 계속했다.양파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내각 불신임안은 20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돼 자민당은 1993년 이후 거듭 당분열이라는 결정적인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자민당은 19일 밤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야당측의 내각 불신임안에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토파의 가토 회장과 야마사키파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회장에게 탈당을 권고한 집행부의 조치를 승인했다. 두 사람이 응하지 않으면 불신임안의 본회의 처리에 앞서 제명 처분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이에 대해 가토 전 간사장은 “탈당 권고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모리 총리의 불신임안 가결을 강행할뜻을 거듭 확인했다. 모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표결처리에 들어가면 이제까지 일본정치의 관행으로 굳어진 계파정치가 얼마나 충실히 지켜지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의원 재적의원은 모두 480명.이 가운데 자민당과 공명당,보수당 등 연립여당 3당은 272명을 확보하고 있다.그러나 불신임안 찬성을 선언한 가토와 야마사키 파벌 소속 의원 64명을 제외하면 불신임안 부결에 필요한 240명에 못미친다. 민주당 등 야 4당 소속의원은 190명.역시 불신임안 통과에 필요한 240명에 크게 부족하다.그러나 자민당내 비주류인 가토파와 야마사키파에서 50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다면 불신임안은 통과될 수 있다. 결국 가토파와 야마사키파 소속 의원들이 계파 보스의 지침을 따를것인지,집권 자민당의 이익을 위해 계파 보스에 등을 돌릴 것인지에따라 불신임안의 가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10일 이내에 모리 총리 내각이 총사퇴하든지아니면 중의원을 해산하고 새로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모리 총리는 18일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중의원을 해산,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밝혔다.조기 총선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불신임안에 찬성하겠느냐는협박으로 볼 수도 있다. 불신임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자민당 주류세력은 불신임안에 찬성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공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선거구 지부장 자격마저 취소하겠다면서 소속의원들의 반란표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위협’에 가토 전 간사장은 “탈당은 결코 않겠다”며 대결 자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가토 전 간사장은 “주류측의제명 처분 엄포는 불신임안 통과를 막기 위한 허세일 뿐”이라며 불신임안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표결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된다면 가토 전 간사장에 대한 자민당 주류세력의 탈당 압력이 거세져 일본 정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불신임안이 부결되더라도 모리 총리체제에 대한 지지율이20%에도 미치지 못해 새 자민당 총재선거를 통해 총리가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유세진기자 yujin@
  • 3당지도부 휴일 움직임

    [서영훈 민주당 대표] 1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쟁중단을촉구하는 등 정국경색을 차단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서 대표는 회견을 통해 “4대 개혁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또 “정치싸움으로 초가삼간을 태울 수 없다”면서 “여야가 함께 경제살리기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일단 야당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대국민 명분축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서 대표는 실제 국민여론을 의식,“탄핵안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토로했다.이어 “한나라당의 탄핵안은 요건이 미흡해 처음부터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았고,이런 일로 법질서가 흔들리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는 기존의 논리를 재확인했다. 이 연장에서 한나라당이 요구한 여권 수뇌부의 사과 문제에 대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공적자금 동의안 등 서둘러 처리해야 할 개혁·민생법안을 거론하며 “초당적 협력으로 정치권의 의무를 다하자”고 강조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서 대표는 “하루 이틀이라면 모르되 국회파행은국민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독국회를 해서야되겠느냐”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지운기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검찰 수뇌부의 탄핵안 처리 무산과 관련,1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계획을 일단 유보했다.한 측근은 “현단계에서 이 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오프닝에서도 기자들에게 “우리는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만,취재하느라 밤 늦게까지 고생이 많다”고 말했을 뿐 공개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의원총회 발언과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분위기 등에서는 이번 사태를 ‘패배하지 않은,차선(次善)의 결과’로 여기는 표정이 역력하다.이 총재가 당 일각의 총무단 인책론을 일축하고,대신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사퇴권고 결의안 제출과 의사일정 전면 거부등으로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도 명분과 기세 싸움에서밀리지 않고 있다는 상황 인식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와 민생을 중시하는 이미지 제고에 신경을 써 온이 총재로서는 공적자금 추가 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각종 민생법안이 산적한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을 유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언제,어떤 명분으로 국회에 들어갈 것인지’가 ‘또 다시’ 이 총재의 숙제로 떠오른 셈이다. 박찬구기자.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예기치 못한 정치적 난관에 봉착했다.탄핵안 표결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꽃놀이패’를 즐기는듯했던 김 명예총재가 오히려 당내 비주류 의원들에게 협공을 당하는 형국이 벌어졌기 때문이다.강창희(姜昌熙)부총재 등 소속 의원 6명이 자신의 표결 불가 입장을 거역한 채 17일 본회의장에 들어가 JP의 당 장악력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당내에서는 비주류 의원들의 ‘쿠데타’가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쿠데타설에 대해,본회의장에 들어갔던 의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김 명예총재를 두둔,진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JP는 외견상 태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여야가 대치중이던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인근 ‘클럽 900’ 골프장에서 김인곤(金仁坤)·이긍규(李肯珪) 전 의원,민주당 이정일(李正一)의원과 라운딩을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JP가 라운딩보다는 ‘반란파’ 의원들을 불러 다독거리는 등 당 단합을 우선해야 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40여년의 정치역정 내내 절묘한 정치력을 발휘했던 JP가 내놓을 당수습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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