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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하루 476쌍 부부 이혼하려 법원 찾아

    지난해 하루 평균 476쌍의 부부가 협의이혼 또는 소송으로이혼을 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혼 소송을 낸 이유는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가장 많았다. ■이혼 청구 증가=법원행정처가 7일 발간한 2001년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 모두 4만3,588건으로 99년보다 6.2% 늘어났다. 또 쌍방간 합의로 재판없이 하게 되는 협의이혼 확인사건이 99년에 비해 2.8% 늘어난 13만40건이나 됐다.이혼소송과 협의이혼을 합쳐 모두 17만3,628쌍의 부부가 이혼 목적으로 법원을 찾은 것이다. 이혼소송을 낸 부부 가운데 실제 이혼에 이른 건수는 1만2,866건이었다.이혼소송을 낸 이유는 배우자의 부정 행위가 42.1%로 가장 많았고 본인에 대한 부당 대우(23.1%),동거·부양의무 유기(17.3%),3년이상 생사불명(6.5%),자신의 부모에대한 부당 대우(5.5%)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30대(42.3%)와 20대(30.9%)가 주류를 이뤘지만 40대(19.5%)와 50대(5.8%)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의 ‘황혼이혼’도 1%나 됐다.동거기간은5년 미만이 전체의 64.2%를 차지했으며 신혼기인 1년 미만도 10.9%나 됐다. ■전체사건 감소=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총 사건수는 1,434만1,951건으로 99년보다 11.1% 줄었다.국민 3명당 1건씩은 법원에 사건을 접수한 셈이다. 지난해 법관 1명이 맡은 사건은 평균 3,997건이었으며 고등법원 판사가 191건인데 비해 지방법원 판사들은 4,563건을맡은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장택동기자 taecks@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5)생태철학자 구승회 박사

    *””자연은 다스림 아닌 조화의 대상””. ●지구적 위기에 대한 철학의 책임론을 말할 때 언제,어디서부터 잘 못 됐다고 보십니까. 한 사람의 생각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듯 경험론이니 방법론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철학사의 연속선상에서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그러므로 어느 시점을 딱 잘라 말하기 어렵고 연원을 추적하면 플라톤,소크라테스 까지 올라 갈수 있겠지요.그러나 원인을 먼 곳에서 잡을수록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따라서 가장 가까운데서 잡아야하는데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18세기 계몽주의를 기점으로 잡아야 할것입니다.계몽주의는 베이컨의 ‘대지를 지배하라’는 말이함축 하듯이 자연에 대한 지식의 진보를 뜻 합니다.그 결과인류를 무지와 미신으로 부터 해방시키고 아는 것 만큼의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그러나 20세기를 지나면서 기독교철학을 바탕으로 한 현대문명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목자(牧者)적 역할이 강조되고 마침내 생태계 파괴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자연을 다스리라’는 창세기의 히브리어 원전은 ‘지배’라는 뜻과 함께 ‘조화’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희랍철학의 영향을 받아 ‘지배 하라’는 제국주의적 해석만 전승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현대문명에 대한 책임론을 피해 보려는 기독교 학자들의 그런 해석이 있지요.그러나 베이콘이 ‘대지를 지배하라’고했을 때도 지식의 진보에 의한 자연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는의미로 쓰인 것이지 파괴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마찬가지로 서양의 주류철학과 그에 기초한 과학기술이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결과는 그렇게 나타 났습니다. ●‘지배’라는 단어가 베이콘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았듯이 현대 서양철학 속에는 자연에 대한 인간,이교도에 대한기독교,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의식이 있다는 말입니다.이이분법적인 구별이 언제부터 스며 들었을가요. 아마도 그것은 피다고라스가 인도에서 수(數)에 대한 개념을 배워 온 것이 계기가 된 듯 싶군요.그 이후 분석적 시각이 생기고 자연을 패턴과 틀로 보기 시작 했으니까요,●생태철학은 어떤 경로로 싹이 텄습니까. 크게 두 흐름이 있습니다.하나는 1960년대의 신좌파 혁명이 좌절된 후 그 일부가 환경운동에 눈을 돌려 독일의 녹색당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또 한 흐름은 1980년대 중반 동유럽의 현실사회주의가 몰락 하면서 정통 좌파 철학이 자아비판끝에 찾아 나선 대안 입니다. ●마르크스주의에 생태철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물론 그렇습니다.마르크스 역시 인간의 역사는 과학과 기술에 의해 진보한다는 진보 유토피아를 간직하고 있었으니까요. ●만일 현실 사회주의가 실패하지 않았으면 그 자아비판도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정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마르크스주의가 한 발앞선 것은 사실입니다.그 감성이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개안으로 연결됐을 것이라는 유추는 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철학사적으로 생태철학의 연원은 어디가 됩니까. 마르크스 철학이 주류 철학과 대립했지만 헤겔철학의 탯줄에서 나온 것처럼,생태철학도 칸트로 대표되는 이성철학이뿌리라고 봐야지요.물론 생태주의도 여러 가닥이 있습니다. 심층생태론에서 부터 윤리의 범위를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환경주의,환경의 위기는 관리의 잘못에서 기인한다는 환경관리주의 등이 그것인데 어쨌든 베이컨과 데칼트로부터 시작된 주류철학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상생과 조화를 강조하는 동양철학이 인간과 생태계 위기를 자초한 현대문명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 나고있지 않은가요. 최근에 와서 여성주의자,생태주의자들에 의해 “‘이성’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설령 ‘이성’이 고전적 의미의 자유주의 정신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세계화 시대의 다문화주의를 거부하고 수구적이고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는 겁니다.동양철학은 이같은 서양 주류철학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는 몇가지 조류중 하나 입니다. ●그 몇가지 조류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첫째 니체적 비합리주의를 들수 있습니다.니체는 서양의 철학적 사유 전통과 기독교 전반에 만연된 주체의 자아확대를비판 하면서 이성을 “영리한 동물들이 발명한 하찮은 별에불과하다”고 경멸 했습니다 그러나이성 경멸은 문화적 퇴폐를 낳을 뿐 대안이 못 됩니다.둘째 몸,감성,환상,욕망에충실 함으로써 자연에 더 가까이 닥아 간다는 이론 입니다. 이성의 반대편을 주목함으로써 이성의 위기를 넘어서려는 것입니다.셋째 포스트모던적 허무주의 입니다.이들은 문명은더 이상 이성적 성취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이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은 해체돼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러나 포스트모던니즘은 사회변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소외집단이 겪는 좌절감에 대해 나르시스적 모험을 제공해 줄뿐입니다.넷째 명상,요가,주술 등 신비주의에 뛰어드는 방법이있습니다.이들은 서구문명의 이성,합리성 만으로는 문명적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동양적 전통이 그 대안이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여기에는 지적 책임감이 결여돼 있습니다.이들은 직관과 영성에 대한 신념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을 활용한 합리적 탐구가 불가능한 반문명적 성격이 강합니다.이는 결과적으로 자연을 찬미한 나머지 반인간주의로되기도 쉽습니다. ●생태계 유기체 이론이나 지구를하나의 생명체로보는 가이아 이론은 어떻습니까. 동양철학도 이와 유사한데 이들의 맹점은 모두가 돈오(頓悟)의 경지에 들어 가야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태철학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이성철학을 보완해서 이성철학이 봉착한 한계를 극복하는것입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는 건가요. 우리는 우리가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우리에게 자유를 확대시켜 준 이성철학의 성취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생태철학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해 준 이성에 의지해 인간 이외의 생태계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이를 신휴머니즘이라고할 수 있는데 이는 미신과 공포로 점철된 신화시대로 복귀도 아니고 탐욕과 지배로 얼룩진 현대를수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같은 뉴휴머니즘이 구현된 사회는 어떤 형태가 될까요.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약탈적 사회는 ‘나’를주체로 세우고 그 이외의 인간과 자연 모든 것을 대상화 하는 데서 생깁니다.따라서 현대문명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나’를 ‘우리’로 바꾼 ‘생명공동체’라야 합니다. ●그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인간 이외의 생명체도 포함 됩니까. 생태철학은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할 뿐입니다.오늘의 문제는 인간과 생태계의 갈등에서 생긴 것이아니라 인간 사회의 모순에서 생긴 것입니다.따라서 문제의해결도 인간사회를 조화롭게 해결함으로써 생태게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 생태철학의 관점입니다. ■구승회박사 약력. ▲경북 안동 출생. ▲동국대학교 동 대학원 졸업(철학). ▲독일 다름슈타트대학교 철학박사.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 ▲현재:동국대학교 윤리학과 교수. ▲저서:논쟁 나치즘의 역사화’(1994) ‘에코필로소피’(199 5)‘생태철학과 환경윤리’‘생명공학과 생명윤리’(공저,19 01). ▲역서:‘칸트와 더불어 철학하기’(1993)‘칼마르크스의 역 사이론’(1987)‘환경윤리학의 제문제’(1997). ■철학의 환경파괴 책임론. 지구가 숨쉬기 힘들고 물마시기 어려운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생태계 파괴는 이제 더 이상의 파괴를 막으려는 안간 힘에도불구하고 사람들은 인류가 다시 원시 생활로 돌아가지않는한 불가능 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철학은 오늘날 지구적 위기에 대해 어떤 해답 줄 수 있는가.이는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그리고 훼손에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과학·기술의 책임이기도 하다.실제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나 식수 오염이 가져올재앙에 대해 철학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지만 철학계 일부는 ‘오늘의 이 위기에 대해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는 고백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풀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리가 대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자원하고 나선다.철학자들의 이 고백과 사명감이 ‘생태철학’(Eco-philosphy)의 출발점 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계 위기에 대한 철학의 책임론은 현대의 위기는 바로근대과학에서 파생되었고 그것은 또 18세기 계몽주의 이래서양의 주류철학이 원조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자유시장 경제를 떠 받치고 있는 철학의 대전환 없이는 과잉생산-과잉소비를 막을 길이 없고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생태계파괴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물론 생태철학의 태동이 철학 내부의 변증법적 토론의 결과라거나 자아비판만의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생태철학은 1960년대 반전(월남전) 반핵,히피로 상징되는 뉴에이지 운동이좌절을 겪은 후 그 일부가 녹색 외투로 갈아 입었듯이 동유럽의 현실 사회주의 몰락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정통좌파 철학도들이 도피성 대안으로 눈을 돌리면서 태동된 것이다. 독일에서 마르크스 철학을 공부한 구승회(具升會 동국대·윤리학)교수는 20세기 서양의 이성철학(理性)에 대한 반발로 자연과 생태를 중시하는 흐름이 생겨 났으며 휴머니즘의 지평을 생태계로 넓힌 뉴휴머니즘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전통주 이야기] (15)전주 이강주

    이강주(梨薑酒)는 호산춘,죽력고와 함께 ‘조선시대 3대명주’로 꼽혔다.연노랑 술빛이 신비롭고 청량한 맛과 향이 독특해 ‘여름밤 초승달빛과 같은 술’로 알려져 있다. ‘맛과 멋의 고장’ 전남 전주를 대표하는 민속주로 취해도 정신이 맑아지는 술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강주는 무형문화재 제6호이자 명인 9호인 ‘술빚기에미친 사람’ 조정형(趙鼎衡·60·전북 전주시 덕진구 원동)씨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에서 농화학(발효학)을 전공한 조씨는 삼학소주,보배소주 등 국내 유명 주류회사에서 10여년간 연구실장을 지냈다.그는 술을 연구하던 중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술은역시 전통민속주라는 생각을 굳히고 직장을 그만둔 채 향토주를 찾아나섰다.20여년간 전국을 발로 뛰며 200여 가지의 향토주를 연구하고 150가지는 직접 빚어보기도 했다. 집을 팔아 민속주 제조에 혼을 불살랐던 그는 11번이나전세방을 전전하는 고난을 겪은 뒤 6대째 조씨 가문에서가양주로 빚어온 이강주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강주는 진상품이었던 이서 배,봉동 생강,전주 울금을주 원료로 만든다.계피와 토종꿀 등이 들어가 맛과 향이독특하다. 햇밀를 빻아 누룩을 만들고 쌀로 지은 고두밥과 물을 배합,항아리에 3일 담가둬 밑술을 만든다.덧술은 보리쌀과누룩을 5일 동안 물에 담가 숙성시킨다.숙성된 쌀약주를증류시켜 30도의 소주를 만들고 주재료인 배,생강,계피,울금 등을 넣어 장기간 숙성시켜야 비로소 이강주가 만들어진다. 알콜도수 25도로 장기보관도 가능하다.백화점 등에서 살수 있다. 조씨가 이강주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한편의 소설이나다름없어 95년 ‘인간극장’이라는 TV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조씨는 “이강주를 세계화하기 위해 미국,일본,러시아인들의 입맞에 맞게 술을 만드는 계획도 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750㎖ 기준 2만원으로 15만원대까지 17종류가 있다.문의 (063)212-5765.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조정형 이강주제조장 대표 '다시찾아야…' 책 발간. 30여년간 술을 빚는데 혼을 쏟은 조정형씨는 최근 민속주를 총망라한 ‘다시 찾아야 할 우리의 술’이라는 책을펴냈다. 전주 이강주제조장 대표인 조씨는 밀주라는 오명 때문에맥이 끊어지고 숨겨진 향토주의 뿌리를 찾아 책으로 엮었다. 286쪽이며 삼한시대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술의 역사,재래식 술의 공법,세시풍속에 빚어졌던 절기주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고려사 등 각종 문헌에 나타난 술의 명칭도풀이했다. 특히 중부·호남·영남·제주지방 등 지역별 향토주 108가지의 유래,빚는법,특징 등을 담았다.가정에서 담그는 가양주 100가지의 빚는 법과 효용도 소개했다.주독과 숙취를다스리는 방법으로 갈근즙,인삼,오두탕,오이,진피 등을섭취하는 방법도 제시해 애주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전설·신화에 나타난 술의 유래와 와인,꼬냑,위스키 등 서양명주,중국의 명주,몽고의 마유주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곁들여 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 [靜中動 여름정국](3)대변인 성명 순화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을일일이 붙들고 이렇게 강조했다.“우리는 여전히 정쟁중단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세요.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계의 친일 의혹을 보도한 ‘민주당보’는정쟁중단 제의를 하기 전 제작된 것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1일 오전 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항변했다.“정쟁중단을 위해 5일째 대야(對野) 비난논평을 일체 발표하지 않는 등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데,신문들이 우리가 정쟁을 촉발했다고 쓰다니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이 장면은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극한 대치를보이고 있는 정치권에서 여야 대변인이 갖는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대변인 선에서 아무리 정쟁중단을외쳐도,다른 당직자가 독설(毒舌)을 한마디 내뱉으면 그것이 기사화되고,죽기살기식 이전투구로 발전하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전 대변인은 지난달 28일부터 비난 논평을일체 자제하고 있지만,여야간 대치는 전보다 더한 느낌이다.민주당보를 보고 한나라당이 발끈하면서 싸움이 재현된것이다. 이처럼 당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는 대변인으로서는,당 지도부가 정쟁중단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는 한 혼자힘으로 정치문화를 바꾸기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또 여야 지도부가 당내 소장파나 비주류의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는상황에서 정쟁중단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수도 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두 당이 말로만 정쟁중단을 외치지 말고 실천을 하라”고 한 것도 이런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대변인단이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극한 대치를 상당부분 순화시킬 수 있다.무엇보다 지도부에 대한 충성경쟁에서 비롯된 ‘막가파식 성명’만 버려도 정치문화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대변인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건전한 비판이 아닌,막가파식 말싸움이 문제”라고 솔직히 털어놨다.민주당 전 대변인도 “당분간 계속해서 비난 논평을 자제할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 대변인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게야당 본연의 임무이니 만큼,정쟁 자체를 나쁜 것으로간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여야 대변인간 시각차는 향후 대변인들의 문제 해결 노력이 각별해야 함을 반영한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노사정 주5일근무 쟁점/ 勞 “”전면실시”” 使 “”2년 유예””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시기·절차가 문제일 뿐,확고하다.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경쟁력 제고,내수시장 확대 등 다목적 카드를 겨냥한 것이다. ●향후 일정=주5일 근무를 둘러싼 노사의 시각차가 존재하지만 정부의 독려 속에 노사정위에서 상당부분 이견을 해소하고 있다.노사정위는 늦어도 오는 9월 중순까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일괄 타결안’을 만들어 정부에 이송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는 노사정위에서의 100% 타결이 불가능할 경우 합의된내용을 중심으로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11월쯤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쟁점=노사정위는 지난해 10월23일 ‘근로시간 단축관련 기본 합의문’을 도출한 이후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토요일을 무급 휴가로하되 임금·수당으로 보전하거나 연장근로 할증률 50% 가산 등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 연장근로시간을 모아 휴가로 대신 사용하는 ‘선택적 휴가보상제’ 도입과 법정 근로시간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운송업종 등의 근로시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노사 양측은 연·월차 통합에는 합의했지만 휴가조정과 단축 일정,생리휴가 존폐 문제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도입 시기=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 전면실시를 주장하고 있지만 경영계는 최소 2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규모별,업종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사정위에서는 공공부문부터 시작,민간부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분위기다. 오일만기자 oilman@. **주5일근무 노·사·정 입장. 주5일 근무제 등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둘러싼 노·사·정의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31일 열린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도 노사 양측 대표는 “정부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있어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이날본회의에서 나타난 노·사·정의 입장을 살펴본다. ■勞=노동계의 양대산맥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근로시간 단축에는 찬성하고 있다.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민주노총은 내년 전면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연월차 휴가와 생리휴가 등 기존의 휴가·휴일제도는 그대로 존속시켜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 ‘탄력적 접근’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국노총의 경우는 다소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업종별·규모별 단계적 시행에 원칙적 찬성이나 비정규직 보호를 전제로 기존 휴가·휴일제도에 대한 개정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은 “근로자의 연간 소득이저하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이 관철돼야 한다”고 노동계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사정위에 참여하는 한국노총과 ‘아웃사이더’인민주노총은 미묘한 갈등 관계에 있다.민주노총이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독자적으로 생리휴가와 월차 휴가 폐지 등에 합의할 경우 노동계 비난을 모두 감수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때문에 한국노총은 노사정의 일괄타결안에 사인하지 않는대신,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형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政=ILO(국제노동기구) 등이 권고하는 국제기준에 맞도록 근로기준을 고쳐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하지만 노사간에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며 조심스레 추진해야 한다는 기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공공부문에서의 우선도입 이후 민간부문으로의 단계적 확대 실시로 가닥을 잡고있다. 한때 정부 부처내에서도 이해관계가 얽혀서 찬반 양론이 존재했지만 최근 주5일 근무 도입에 찬성쪽으로 기울었다.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했던 재경부도 최근 내수시장 확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문화관광부는 여가시간 증대로 인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노사정위에서 만족할 만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단독으로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내부 방침도 정해졌다. ■使=근로시간 단축은 합의할 수 있지만 단축된 시간만큼 임금이삭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무엇보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인건비 상승 등 경영 압박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주5일 근무가 도입될 경우 52일이 늘어나는만큼 기존의 휴가·휴일 제도를 반드시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생리휴가 등 국제적 기준과 거리가 먼 일부 휴가·휴일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창성 경총회장은 “무엇보다 총휴일·휴가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하며 그 일수는 선진국보다 많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원칙을 제시했다. 업종별·규모별 차이에 따라 미묘한 차이도 보인다.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압박을 이유로 주5일 근무제 도입에 상당히부정적이다. 도입되더라도 상당한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반면 대기업은 우선 공공부문에서 도입,효과를 봐가면서 민간부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업종별 특성을 고려,일괄적인 도입은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금전 보상제를 최소화,실제로 휴가를 사용해 경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장도 강력히 요구 중이다. 오일만기자
  • 서울 도로표지판 색깔논쟁

    ‘규칙에 충실해야 하나,현실 여건을 우선해야 하나-’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로표지판의 색상 교체문제를 놓고 규정엄수와 시민편의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서울시는 이미 상당수 표지판을 교체 중에 있고,건교부는 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 발단=서울시가 200여억원을 들여 지난 99년부터 건교부 규칙상 청색으로 해야 하는 도로표지판을 녹색으로 교체하면서부터다. 건교부는 이 사업이 건교부의 ‘도로표지규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고,서울시는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도로표지판 개선작업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도로표지규칙에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국도는 녹색으로,시·도 도로는 청색으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 주장=현행 관련 규칙이 도시교통 등을 고려하지 않아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시내의 국도 등은 도시교통망을 형성해 국도의 의미를 상실,통합시스템이 필요하고,녹색은 조명하에 식별이 잘돼 야간교통사고를 크게 줄인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전문가의 견해는 물론 수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녹색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낡은 도로표지판을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색상을 바꾸는 것이 낫고,예산낭비도 아니라는 입장.또 도로법에 서울시 국도의 관리주체는 서울시장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건교부는=서울시는 현행 규칙을 위반했고,법개정의 어려움 등 ‘원칙’을 내세운다.관련 규칙이 97년 개정돼 또다시고치면 행정의 일관성이 없어진다는 주장이다. 또 고속도로 등과 서울시 도로의 표지 바탕색을 달리한 것은 도시지역은 시설명과 교차로명 등 안내문이 복잡해 판독성이 좋은 청색으로 해야 한다는 것.건교부는 청색 바탕색및 흰색 글자가 두배 이상 판독성이 좋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경실련에서 도로표지판 색상교체가 예산낭비 사례임을 들어 감사를 청구하자 점검에 나섰다. 현재 감사원에서는 서울시의 결정이 ‘한발 앞선 행정’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뤄 서울시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
  • World Digest/ 美CBS “시청률보다 원칙”

    미국에 때 아닌 ‘정통 저널리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워싱턴 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게리 콘디트 민주당하원의원(53)과 불륜관계에 있다 실종된 인턴사원 챈드라레비(24)사건에 대한 CBS의 보도자제 방침 때문이다. CBS의 저녁뉴스 메인 앵커인 댄 레더(69)와 짐 머피 보도국장은 사건 발생 이후 이같은 자세를 지켜오고 있다. 이를두고 미언론계에서 지난 92년 미 대선 당시 빌 클린턴 후보와의 불륜관계를 폭로한 제니퍼 플라워 이후 다이애나비사망,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등 언론을 지배하는 ‘센세이셔널리즘’에 대항한 용기있는 결정인지,아니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독단인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레더는 레비 실종사건처럼 정치인과 여성,권력과 섹스 등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얽힌 사건들,따라서 사실보다 소문과 추측에 근거한 기사는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CBS 이브닝 뉴스’에는 부적격하다며 보도에 반대해왔다.콘디트 의원이 레비와의 불륜관계를 시인하고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한 뒤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받을 때까지도 그가용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이라며 이브닝 뉴스에서는 아예다루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미국의 타블로이드신문과 토크쇼 소재에 목말라있던 케이블 방송들은 제철을 만난 듯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주류 언론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레비 실종사건을 전면에 다루기 시작했다.경쟁 방송사인 ABC와 NBC도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케이블 방송 토크쇼에는 매체비평가등이 출연, 레더의 ‘형편없는’ 뉴스 판단력과 고집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레더는 ‘나는 언론이 최소한의 품격과책임감을 갖고 보도해야 한다는 소신에 철저했을 뿐”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레더의 결정에 내부에서도비판이 쏟아졌다.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보도를 자제키로 한 레더는 결국 지난 18일 연방수사국이 사건수사에착수했다는 사실을 ‘특종’으로 내보내며 레비사건 보도에뒤늦게 가세했다. 레더는 톰 크롱카이트를 잇는 CBS의 대표 주자.3대 네트워크 메인 앵커중 가장 신뢰도가 높고 신중한 태도로 정평이나 있지만 그가 진행하는 CBS 이브닝 뉴스의 시청률은 3대방송 뉴스중 꼴찌다.사건결과와 레더에 대한 평가는 지켜봐야겠지만 시청률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방송계에서 레더의원칙에 따른 판단이 통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김균미기자 kmkim@
  • ‘숙녀’ 로라부시 인기 상승곡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미국 국민들을 파고 들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감을 갖는 사람과 좋지 않게 보는 사람으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뉴욕)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연구소에 따르면 로라 여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국민은 64%로 국민 3명 가운데 2명 꼴로 ‘퍼스트 레이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힐러리 의원도 남편의 집권 초기에는 호감을 갖는 국민이 10명 중 6명 꼴에 달했으나 “너무 설친다”는 평가와 함께인기가 계속 곤두박질치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1998년 후반 무렵에는 동정표 덕분에 국민 3명 중 2명 꼴 순준으로 회복됐다. 현재는 55%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로라 여사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점잖다’,‘숙녀’,‘세련’,‘지성적’,‘조용’,‘좋다’ 등으로 ‘똑똑하다’,‘두목같다’,‘지성적’,‘공격적’,‘지배적이다’ 등이 주류였던 힐러리 의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로라 여사가 유세 때나 지금이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1992년 대선유세 당시 후보의 아내라기보다는 정치적 동반자에 가까운언행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일단 자세를 낮췄다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 의료개혁위원회를 맡아 뉴스를 몰고다녔던힐러리 의원과는 대조적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변태노래방 추방’ 전국 확산

    경남 통영시가 벌이고 있는 ‘변태노래방과의 전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방경찰청도 동참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3일부터 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 등의음란·퇴폐행위에 대해 집중단속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변태노래방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23일 통영지역 유흥업소를 기습단속,접대부 고용과 청소년 출입,주류판매 등 16개 업소를 적발,업주 14명을불구속 입건하고,2명은 즉심에 넘겼다. 경남도에는 1,419곳의 단란주점과 2,102곳의 노래연습장이 성업중이며 이들 업소에서 대부분 시간제로 고용된 미시족이 수천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업주들은 이들에게 음란·퇴폐행위를 알선하고 있어 가장파탄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통영시는 지난 11일 고동주(高銅柱) 시장이 변태노래방 추방과 관련한 담화문 발표 이후 부산시와 울산시,부산수영구와 울산 울주군 등 전국 10여개 자치단체와 청소년보호위원회 등 관련 단체가 동참의사를 비췄다고 밝혔다. 통영이정규기자
  • 청량음료는 먹는 물 아닌가?

    앞으로 청량음료나 주류 제조업체들은 샘물을 희석수로사용할 때 먹는 샘물 수질 기준이 아니라 생활용수 수질만맞추면 되는 등 먹는 물 수질에 대한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환경부는 23일 먹는 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샘물의 개발 목적이 먹는 샘물 제조용이 아닌 경우에는 지하수법상생활용수 수질 기준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먹는 샘물의 수질 기준은 미생물 분야에서 8개 항목을 점검하는 반면 생활용수 수질은 2개 항목만 점검하면 되는등 기준이 덜 엄격해 앞으로 청량음료나 주류 제조업체들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샘물을 소독해 희석수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먹는 샘물에 일정량 이상의 대장균이나 불소가 검출될 경우 지금까지는 영업정지를 내렸으나 앞으로는 과징금만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수기의 소비자 피해보상 의무는 2년이던 것을 1년으로 조정했으며,지자체가 운영하는 정수장 가운데 검사시설을 갖춘 수도사업소를 수질검사 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같은 기준 완화에 대해 환경운동연합등 시민단체들은먹는 물의 수질보다는 관련 업체들의 편의만 고려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소주 미국인 입맛 잡았다

    2002년 월드컵 대회가 대미(對美) 소주 수출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의 올상반기 대미 소주 수출실적은147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났다. 두산의 ‘산’소주도 지난 6월 한달동안 2만900상자가 미국에 수출됐다.두산은 지난해 66만달러의 대미 수출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2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에 2만상자,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보해양조도올해는 3만상자,60만달러 규모로 수출목표를늘려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 수요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지역의 주류면허 소지 식당에서 소주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데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언론에서 김치와 함께 소주를 다루면서 소주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소주 수출규모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억4,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주현진기자 jhj@
  • 서두칠 前한국전기초자 사장 “‘선택과 집중’이 기업회생 처방전”

    “회사가 단순한 ‘봉급수령처’가 돼서는 희망이 없습니다.경영진은 직원들에게 기업경영에 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 어려움(위기)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그러면 직원 모두 각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다음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97년 12월 회생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경북구미의 한국전기초자(TV·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업체) 사장을 맡아 세계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킨 서두칠(徐斗七·63) 전 사장의 기업회생법이다.지난 10일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일본의 아사히유리(지분 50%+1주)와의 경영충돌로사표를 던지고 나와 재계에 적잖은 파문을 던진 서 사장을지난 19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만나보았다.사임배경을 묻자 ‘NO라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는 CEO(최고경영자)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만 말했다. ■사임한 뒤 강연요청이 많다고 들었는데. 내년 초까지는스케줄이 꽉 차 있다.강연대상이 주로 임원들이라 CEO의 자질에 대한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과거처럼 ‘시키는일만충실히 하는 게 직원이고 경영진은 회사를 꾸려가는 것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마라’고 충고한다.기업의 생존은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한국전기초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열린경영’이강연의 핵심이다. 열린경영은 투명경영과 맥을 같이 하지만질적인 차이는 크다. 재무제표를 공개하는 수준을 열린경영으로 봐서는 안된다.기업의 정보 공개는 물론 CEO의 생활철학·경영철학까지도 숨김없이 내놓아야 상호신뢰가 생긴다. ■회사를 나오게 된 배경은. 대주주인 아사히 경영진은 제품 공급과잉문제가 발생하자 가격을 내리는 대신 ,감산을하자고 요구했다.나는 결단코 반대했다.전 세계에 아사히계열의 현지법인 8곳이 있는데 ‘어려운 곳’도 있고 ‘잘나가는 곳’도 있다.나는 ‘잘 나가는’ 한국전기초자는 감산보다는 다소 값을 내리더라도 생산물량을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게 요지였다.그런데 아사히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CEO는 기업의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대주주와의 충돌이 생길 때 자신의 판단이 옳다면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미련없이 사표를 냈다. ■우리나라의 CEO를 평가한다면. 우리 기업들은 오너의 입김이 강하다.오너들의 생각을 받드는 게 CEO의 역할이라고생각하는 한 ‘진정한 CEO’가 자리잡기는 어렵다.CEO들은앞으로 우리 기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차입경영·폐쇄경영·가격유지경영을 뜯어고치는 데 노력해야 한다.차입경영은생산 효율화와 이익창출을 통해 무차입경영으로,폐쇄경영은열린경영으로,가격유지경영은 고객만족경영(좋은 제품을 싼값에 제공)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도 많은데. 정부의 역할이 기업경쟁력 제고보다는 관리·통제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물론 기업에도 잘못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는 기업활동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끊임없이 보살펴 줘야 한다.사실기업에 대한 서비스행정이 너무 부족하고,정부가 다소 얕보는 시각도 있다.‘너희 장사꾼들,웃기지 마라.너희들 몫이나 늘리려고 그러지’라며 기업의 활동을 왜곡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대우전자가 90년대 초 북아일랜드에 VCR공장 준공식 때 있었던 일은 정부-기업간의 관계설정에 좋은 사례가 될 만하다.느닷없이 관할 시장이 준공식에 나타나는 바람에 모두들 긴장했다.그런데 알고보니 종업원들의출·퇴근편의를 위해 버스노선을 변경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러 온 것이었다.앞선 ‘서비스 행정’의 단면이다. ■대우에 몸담은 경영인으로 대우자동차사태를 보는 느낌은. 해외매각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우리는 외자유치를 하고 매각을 하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착각한다.‘남의 돈’이 유입될 때는 그 목적을 잘 점검해 봐야 한다.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를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울지는 의문이다.아시아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대우차살리기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민족자본으로 민족기업을 일궈낼 수 있다고 본다.쓰러져 가던독일의 폴크스바겐이 민족자본으로 튼튼한 회사가 된 사례를 새겨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 민족은지혜롭고 ‘끼’가 많은 민족이다.우리 민족의 특이한 기질을 살리면서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한국적 경영혁신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고 싶다.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곳에서 일할생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서두칠은 누구인가. ‘기적을 이루고도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기업인들이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사람’ 서두칠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에게 붙어다니는 말이다. 서 사장이 한국전기초자에 첫발을 디딘 것은 97년 12월6일.그날 새벽 대우전자 부사장으로 있다 한국전기초자 경영을맡기 위해 서울에서 밤 열차를 타고 구미역에 내린 그는 곧바로 공장으로 향한다.그를 맞이한 공장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부즈알렌 해밀턴도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고 ‘사망선고’를 내린 부실기업.장기파업으로 지칠 대로 지친근로자들과 불량재고품만 수북이 쌓인 공장이었다. 서 사장의 기적 일구기는 출근 첫 날부터 시작됐다.직원들에게 고용을 보장하고 기업경영을 낱낱이 공개하기로 약속했다.대신 직원들에게는 생산성과 품질향상의 약속을 받아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장부상으로만 남아있던 불량재고품 200만개를 모조리 깨버렸다.혁신은 자신이 앞서 실천했다.3년간 추석·설 휴일도 없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매달렸다. 작은 아파트에서 손수 밥을 짓고 빨래도 했다.기사도 두지않았다.서 사장의 노력은 사망선고를 받은 회사가 3년만에차입금 제로,부채비율 37%의 초우량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기적으로 돌아왔다. ◆ 약력. ■1939년 출생 ■57년 진주고,64년 경상대 농학과,73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 ■75년 농협중앙회 과장 ■84년 대우중공업 이사 ■93년 대우전자부품 대표이사 ■97년 대우전자부사장. ■저서 ‘우리는 기적이라 말하지 않는다’
  • 문화재硏 발굴 보고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사적 제11호)은 인근 몽촌토성보다3세기정도 앞서,기원전 1세기부터 주민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백제왕성임이 출토 유물뿐 아니라 방사성탄소연대 측정결과로도 확인됐다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굴보고서가 20일 발간됐다.풍납토성에 대한 정식 발굴보고서는 이번이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제 식민사학의 영향 아래 3세기 중·후반 고이왕 이전 초기사가 말살·왜곡된 백제사의 전면 재검토가불가피해졌다.삼국사기에는 백제가 온조왕(溫祚王)을 시조로 하여 BC 18년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에 도읍을 정한고대 삼국 중의 하나라고 기록돼 있으나 역사학계는 이를인정하지 않은 채 백제의 고대국가 형성 시기를 3세기쯤으로 늦춰 잡아왔다. 지난 97년 토성 안쪽 2군데 재건축아파트 예정지에 대한발굴 성과를 정리한 이번 ‘풍납토성Ⅰ’보고서에 따르면풍납토성에는 기원전 1세기부터 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침공으로 백제가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기까지 약500년간의 백제시대 주거지와 유물이 다량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들 유적과 유물을 층위별로 모두 4단계의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가장 빠른 1기(기원전 1세기∼기원후 2세기)는 풍납동식 무늬없는 토기와 3중 환호 유구가 대표적이며,2기(2세기 전반∼3세기 전반)에는 평면 6각형 모양움집 주거터 17기가 속한다. 3기(3세기 중반∼4세기 중반)는 회청색 경질토기와 도질토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중국 도자류도 섞여 있다. 이 3기는 1980년대에 대대적으로 발굴된 몽촌토성 문화층중 가장 빠르다는 ‘몽촌1기’에 해당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정풍’ 발뺐던 김민석 범동교동계로 가나

    민주당내 범동교동계가 주도,다음달중 출범할 예정인 ‘중도개혁포럼’에 소장파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김민석(金民錫)의원이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5월말 쇄신파문당시 소장파를 정면 비판,논란을 일으켰던 김 의원이 이번기회에 소장파와 ‘가시적인’ 결별을 선언했다는 분석이나온다. 김 의원은 19일 포럼이 사실상 동교동계 전위조직 아니냐는 물음에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성향 의원들이대부분이지 않으냐”고 일축한 뒤 “포럼은 앞으로 당을 이끄는 주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포럼에는 쇄신파문 당시 성명에 동참했던 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의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현재 비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수만 4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인상 의원은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최근 포럼 참여 권유를 해왔지만,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약세장서도‘돈되는 株’있다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을 잡아라.’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상승기와 하락기를 크게 나눠 3차례씩 겪었다.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는 장세에서변함없이 견조함을 보이는 종목이라면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올들어 약세와 강세장에서 모두 가격변동이 적거나 상승세를 탄 종목으로는 경기방어주와 지수방어주,시장방어주들이 주류를 이룬다. ◆경기방어주=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둔감주’가 대부분이다.경기가 악화돼도 업황이 급격히 위축되지않는 음식류·제약·전기가스업종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들 종목은 종합주가지수가 5월29일 632.05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19일 현재 14%가량 하락했지만 최고 27.8%까지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태평양과 유한양행,삼천리등은 이 기간중 2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부산가스,대웅제약,농심도 10%대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수방어주= 시장 전체의 흐름에서 지수등락과 상관없이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종목들이다.특히 외국인 선호주와내수업종 중대표주,수출 호전주들이 여기에 포진돼 있다. 웅진닷컴,현대모비스,신세계,현대자동차는 하락국면에도평균 20%정도씩 꾸준히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웅진닷컴은1월23∼4월10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7%가량 떨어졌을 때도 주가가 68%나 올랐다.5월3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종합주가지수 하락기에도 15.5% 상승했다. ◆시장방어주= 미리 가격 조정을 보인 뒤 바닥권을 탈피해추세 전환을 선도하는 종목들이다.통신주가 대표적이다.지난 6월 한달동안 SK텔레콤은 14.3%,한국통신은 11.6%,KTK는 6.5%나 떨어졌다.그러나 19일 SK텔레콤은 6.59% 상승해 20만원선을 단숨에 회복했다.한국통신은 이날 2.09%,KTF는 3. 36% 각각 상승,지루한 하락세 끝에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수관련 대형주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오름세 반전 조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호남석유,S-oil,LG전선 등도 이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했지만 3% 이상 상승률을 기록,투자자들로부터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미리보는 2002년 대선/ 대권레이스.. 물밑 용들 ‘승천 채비’

    ■예비주자들 면면과 행보. 여권의 대선후보를 뽑을 전당대회가 늦어도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7월‘정치 하한기’인데도 불구하고 저마다 민생탐방을 내세워 전국을 돌며 민심과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물샐 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벌써 마음은 내년 전대에 있는듯 정치적 명운이 걸린 올해만큼은 사실상 휴가도 반납한상태다. 여권의 대선주자를 뽑는 데는 그 비중을 아무리 가볍게 봐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김심(金心)’이일차적으로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따라서 여권 주자들은 저마다 김심잡기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조심조심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김심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직도 속내를 모두 숨긴채 공개적인 대선행보는 자제하고 있다는 의미다.레임덕(권력누수)으로 연결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도 중요한 흐름들이 잡혀가는 기류다.지난 대선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각종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당내경쟁서도 앞서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그뒤를 따라가고 있으며,김중권(金重權) 대표,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도 여전히 주목대상이다. 고건(高建) 서울시장도 잠재적 여권주자로 꼽히지만 서울시장 재진출에 무게가 실려간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공동여당 주자 가능성이 거론중이며,특히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최근들어 ‘JP 대망론’을 앞세워 급격히 보폭을 넓혀가는 게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여권 합류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거론 횟수가 격감했고,정치권 격변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제3후보의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약하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권내에서 간과하기 어려운 움직임들이 일고 있다.즉 당권-대권 분리론이 그중 하나다.구체적으로 동교동계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최근 김 대통령과잦은 만남을 통해 당권에 대한 언질을 받고,빠르면 8월,늦으면 12월말이나 내년 1월중 당대표를 맡은 뒤 대권주자경선을 관리할 것이란 말이 강력히 나돌고 있다.대선주자를뽑는 전당대회는 내년 4,5월설에서 7월설까지 다양하지만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같다.특히 자민련과의 합당이나 정계개편과도 맞물려 있다고 봐야겠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이인제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분위기의 급격한 변화다.그동안 이 위원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했던 많은 동교동계 핵심 인사들이 무척 호의적으로 바뀌었다.이들은 “우리당에 온뒤 홀대했는데도 싫은 소리 한번않는다”고 말하면서 ‘제3후보론’도 언급을 안해 “단계별 대세 형성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 정도다. 초·재선 개혁파 중 상당수 의원들도 우호적 언급이 잦아져 이인제 바람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물론 노무현 고문이나 김중권 대표 등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영남 후보론’의 요구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드러나지 않게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근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세대교체론’의 대세형성에 대비해 준비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향후 대선정국이매우 유동적이고,유권자들의 마음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여야 대선조직과 브레인. 여야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공조직은 물론 후보별 각종 사조직과 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사실상의 후보로 결정돼 혁신위를 비롯한 당 공식기구를 주로 가동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대선 예비주자별로 개인 연구소를 통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당외곽연구소 ‘국가 전략연구소’가 공식적인 대선조직이다.그러나 이 기구는 정국 현안에 대한 보고서를 주로 낼 뿐 실제로는 대선 예비주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 연구소들이 실질적인 대선을 위한 조직이다. 지난 대선을 치른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조직 관리에서도 앞서 있다.여의도 정우빌딩에 ‘21세기 국가경쟁력 연구회’를 운영하며 대선 전략을 짜고 있다.박범진(朴範珍)전 의원의 마포 사무실에도 김윤수,김충근 언론특보들이 상주,언론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또 강남구역삼동에 위치한 ‘사이버 연구소’는 20∼30대를 주 타깃으로 사이버 홍보를 펼치고 있다.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대동산악회도점조직망을 확대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해양수산부장관을 사직한 뒤 여의도 금강빌딩에 자치경영연구원을 개설,대선 캠프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지방강연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조직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서대문 임광빌딩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을 연구소로 활용하고있다.여당 대표라는 점을 인식,조직확대는 대표직을 사임한 이후로 미루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여의도 미주빌딩에 한반도재단을 창설,민주화 세력을 결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도 여의도 한국기계회관에 별도 사무실을두고 있다. ◆한나라당= 당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가혁신위가사실상 대표적인 당 대선조직으로 꼽힌다.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당내 다선의원들이 분야별로 대거 포진,‘정권인수위원회’로까지 불릴 정도다.알려지지 않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비선 자문위원단은 ‘정책개발팀’이나 다름없다. 혁신위는 지난 대선과 당내 총재경선 등에서 전략·전술을 수립하고 후원회를 이끌었던 부국팀,여의도연구소,진영(陳永) 변호사의 법률가그룹,정무팀 등을 혼합·확대한 성격의 기구로 분석된다. 지금도 분야별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해온 기존 조직들은예전에도 그랬듯,대선에 임박해서는 새로운 조직으로 흡수·통합,분화하는 과정을 거쳐 재정비될 전망이다.특히 혁신위는 올 연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동키로 돼 있어,이후 재편될 모습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공식적으로는 전략통들의 집합소인 기획위원회와 비서실 정무팀이 현안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입장 선택을 조언하고 있으며,대권가도의 중·장기 플랜을 짜고 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이회창총재 굳히기 들어가나. 한나라당에서는 “비주류가 없다”는 얘기에 별 이론이 없다.현재 김덕룡(金德龍) 의원을 사실상 유일한 비주류로 꼽는 정도다.비주류를 자처해온 인사들이 그만큼 정치적인 입지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거꾸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대세론’이 상당히 다져져 가고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역시 비주류의 한 사람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얼마전 이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총재측에서는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나 손학규(孫鶴圭) 의원 등을 ‘당내 건전한 토론을 활성화하는 목소리’쯤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이들이 대세에 밀려 투항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어쨌거나 4·13총선 공천 때 ‘피바람’을 일으키며 당내정지작업을 시도한 이 총재가 이후 1년여간 입지를 확고히했다는 점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이 총재가 ‘국민우선정치’나 ‘국가대혁신’을 주창하면서 민생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회창 대세론’을 굳힌 제가(齊家)의결과이다. 대세론은 당내에만 머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외부적으로도 그간 이 총재의 위상은 부쩍 높아졌다.꾸준한 지지도상승이 가장 강력한 증거다.비서실의 한 측근은 “외부 정치관련 행사때 다른 유력한 정치인과 나란히 대우하던 관행이 없어질 만큼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고,행인들의 친밀도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측근들은 대세론을 ‘당선 대세론’으로 까지 이어가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에게는 한계와 역풍도 만만치 않다.우선 지지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토세력,이른바 ‘반창(反昌)정서’가 아직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그렇다.그래서“‘반DJ’ 정서에 기대고 있다”거나 “정부 실정에 따른반사이익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보폭을 확대하고,외연을 넓히려할 때마다 역풍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도 이 총재가 갖고있는 이념적 한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어지러운 정치지형이 정개개편을 수반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이 총재가 최종 고지에 오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지운기자 jj@
  • 반도체사업 빅딜 ‘명암’

    한때 국내 반도체사업의 ‘막강 트리오’로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삼성·LG·현대.그러나 반도체 빅딜과 이후의 반도체 경기침체로 이들의 위상이 달라져 화제다. 반도체사업에서 손을 뗀 LG는 ‘안도의 웃음’을 짓는 반면,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반도체 가격급락으로 울상이다. ■안도하는 LG= 99년 10월 당시의 현대전자에 반도체사업을넘길 때만 해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LG가 현대보다 가격경쟁력이 나은 데 왜 현대에 넘겨야 하느냐”며 울분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그러나 끝없이 추락하는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LG의 요즘 분위기는 당시의 반(半)강제적인 매각을 자위하는 모습이다.반도체 매각대금 2조5,600억원 중 1조5,600억원은 유동성 확보에 보탰고,나머지 1조원도 6개월단위로 2,000억원씩 거둬들이며 전자의 기반다지기에 쏟았다. 일각에서는 LG가 당시의 현대전자를 인수했더라면 상황이지금과 같이 열악하게 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지만,작금의 반도체 경기를 감안하면‘어쨌든 잘 팔았다’는 평가가 주류다. ■허덕이는 현대= 하이닉스반도체가 LG반도체를 인수할 당시반도체시장은 호황이었다. 공급과잉이 가져올 불황을 예견하지 못했다. LG에 현금을 지불하는 바람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고,그후유증으로 올해 갚아야 할 부채만도 5조6,700억원에 이른다.그나마 채권단이 회사채를 신속인수하기로 하고,1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면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곤두박질치는 반도체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64메가D램가격은 지난해 8.68달러(현물가격)에서 0.92달러로,128메가D램은 18.68달러로 떨어진 상태여서 생산할수록 적자가 더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탓에 한 때 4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도 올 초 7,000원대에서 머물다 지금은 1,800∼1,900원대로 떨어졌다. ■불안한 삼성=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37조원에 달했으며,순이익만도 6조원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최근 ‘올해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삼성전자가 6월부터 적자를 기록했다’는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교수의 발언이 터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자측도 이를 굳이 숨기지는 않는다.오는 20일 있을 기업설명회(IR)에서 전자의 현황을 있는대로 밝힐 것이라고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운동구류, 올 상반기 밀수 최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밀수입된 품목은 골프채 등 운동구류였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전국 세관에서 적발한 1,846억여원어치의 밀수입품 가운데 골프채 등운동구류가 가장 많은 335억여원어치를 차지했다. 운동구류는 지난해에는 상반기 2억5,700만원어치가 적발돼 14개 분류품목 가운데 적발액 규모가 13위에 그쳤었다. 2위는 330억여원어치가 적발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등 기계기구류로 지난해에는 5위(34억여원)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상반기 밀수입 적발액에서 1,2위를 기록했던 농산물(179억여원)과 수산물(159억여원)은 올해 각각 199억여원어치와 162억여원어치가 적발돼 4,5위로 내려 앉았다. 이밖에 보석류(5억여원·11위→77억여원·6위)와 의료광학기기(7억여원·10위→32억여원·7위) 등은 적발액 순위가 올라갔다. 그러나 한약재(78억여원·3위→16억여원·9위)와 식료품(15억여원·6위→9억여원·12위),주류(11억여원·7위→11억여원·11위) 등은 순위가 떨어졌다. 박선화기자 pshnoq@
  • [전통주 이야기] (10)한산 소곡주

    ‘앉은뱅이 술’ 술맛이 부드러워 마시다 보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취한다는 충남 서천의 한산 소곡주를 일컫는 말이다. 백제부흥운동의 본거지인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주류성인근 주민들이 망국의 한을 달래며 빚었다는 얘기와 함께전해져 내려 온 술이다. 소곡주 기능보유자로 집안 대대로 소곡주를 빚고 있는 우희열(禹喜烈·61·여)씨.79년 무형문화재 3호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시어머니 김영신(金榮愼)씨가 97년 작고한 뒤물려 받았다.아들 나장연(羅莊然·36)씨도 후계자가 돼 대를 잇게 됐다. 6월에 밀을 수확,불려 말린 뒤 절구로 찧어 메주 모양의누룩을 만들어 10∼11월까지 그늘에 보관한다.누룩은 닷새쯤 가을 밤이슬을 맞혀 역겨운 잡냄새가 없어지도록 한다. 가을이 되면 멥쌀을 거둬 들여 흰무리떡을 만든 뒤 누룩을 물에 불려 짜낸 즙과 섞어 5일쯤 발효시킨다.여기에 찐찹쌀과 누룩을 섞어 다시 숙성시켜 깊은 맛을 우려낸다. 멥쌀과 찹쌀의 비율은 2대 8.들국화,메주콩,엿기름도 함께넣는다. 모든 재료는 마을에서 수확한 것이다.물은 건지산약수를 쓴다. 100일 정도 지나 술이 고이면 용수(싸리나대 따위로 결어 만든 둥글고 긴 통 모양의 술뜨는 기구)를박아 떠낸다.18도인 이 소곡주를 증류하면 43도짜리 증류주가 된다.우씨의 공장에서 연간 생산되는 소곡주는 700㎖짜리 8만병으로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된다. 우편판매도 한다.값은 18도짜리 250㎖들이 4,000원에서 1. 8ℓ들이 2만6,000원까지이며 증류주는 1만7,000원(400㎖들이)에서 3만6,000원(1ℓ짜리)이다.문의 (041)951-0290. 글·서천 이천열기자 sky@. ■ 염홍철 한밭대총장의 한산 소곡주 맛 평가. “소곡주하면 친구 생각이 납니다” 염홍철(廉弘喆) 한밭대 총장은 서울에 있을 때 한산이 고향인 친구가 명절이 되면 꼭 소곡주를 가져와 나눠먹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그 때마다 얼큰히 취했고 친구와의 우정도 더해갔다고 한다. 염 총장은 “소곡주는 처음 마실 때는 들큼해 멋모르고 먹다가는 취하기 쉬우며 입안에 들러붙는 맛이 일품”이라면서 “처음엔 모르고 사귀다 한참을 사귀어야 속내를 알 수있는 충청도민의 기질과 닮았다”고 말했다. 이 술은 또 3∼4일 더운 데 놓으면 상하기 쉬워 술을 뜨면 바로바로 마시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맛이 난다. 증류주는 은은한 들국화 향에 달콤하면서도 독한 술 고유의 깔끔함이 유지돼 염 총장 주변의 애주가들은 양주보다 이 술을 찾는다고 했다.그는 “대전에 내려오면서 소곡주를 한아름안고 찾아오던 친구와 떨어지게 돼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 中, WTO 대비 경쟁력 키우기

    중국이 11일 중앙 정부가 가격을 관리·통제해오던 ‘중앙정가(定價)목록’을 대폭 폐지한 것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의핵심인 국가의 가격통제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시장경제 체제의 발전에 걸림돌로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시장자율 가격결정 대상도 WTO 가입 이후 외국 제품들과직접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승용차·트랙터·변압기·의료기구 등의 상품들과 국가경영 호텔비 등 서비스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따라서 WTO 가입을 앞두고 상품 및 서비스가격의 개방이 외국 상품에 대한 국내 상품의가격경쟁력을 높이고,외국 수입상품이 밀려들어 중국의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대한 줄여 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1978년 12월 제11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천명한 이후 그동안 4단계에 걸쳐 시장자율 가격정책을 단행,시장경제 체제 도입의 충격을 줄여왔다.79년부터 84년까지의 1단계에서는 국가의 계획가격 체제를 주류로 하고,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시장가격 체제를 도입하는 시장자율 가격제도에 대한 실험을실시했다. 1단계에서의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이후 시장자율 가격제품을 급속히 확대했다.85년부터 88년까지의 2단계에서는 시장가격 제도 실시 제품을 더욱 늘려시장가격 제도가 적용되는 제품이 절반을 차지함으로써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가격체제가 뒤섞인 ‘혼합가격 제도’로 진전됐다. 3단계(89∼91년)에서는 시장가격체제의 제품을 주류로 하고 계획가격 체제의 제품을 대폭 줄여 시장자율 가격제도를공고화했다. 92년부터 시작된 4단계인 심화단계에서는 국가기간 전략 제품과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가격을 통제·지도하는 ‘사회주의 시장가격체제’를 확립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90% 이상의 중국 국내생산 제품가격을시장 자율 판단기능에 맡김으로써 가격 부문에 관한 한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개혁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원구이팡(溫桂芳) 중국 사회과학원 재무(財貿)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중앙정부 조치는 중국 정부가 WTO의 기준에부합하도록 개편함으로써 중국의 WTO 가입 이후의 가격관리정책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생산제품 가격을 시장자율 경쟁에 맡기는 정책은 시장의가격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 실시 후 “일부 제품에서는 시장에서 가격혼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가격통제 해제 제품들이 대부분 일반인들의 생활과 무관한 제품들이어서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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