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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내분 기류변화/ ‘힘얻은 정풍’ 주류 주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가 22일 부총재직을 사퇴한 것으로 당 내분사태가 일단락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하 부총재의 사퇴는 소장·비주류파의 쇄신·정풍운동이 힘을 받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고,이에 따른 주류 중진과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도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쇄신파의 중심축인 미래연대는 이날 하 부총재의 사퇴소식을 접하고도,‘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래연대는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각을 세웠다.부산에서 열린 미래연대 행사에서 총재직 사퇴를거듭 요구했다.집단지도체제의 도입도 촉구했다. 이성헌(李性憲)·원희룡(元喜龍)·김영춘(金榮春)·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은 이날 밤 측근 일괄 퇴진,당직 개편 등 당내 개혁을 위한 구체적 사안까지 논의했다.세 확산을 위한서명 작업도 검토중이다.김영춘 의원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낼 만하다.’고 할 때까지 쇄신운동을 계속하겠다.”며지향점을 제시했다. 성명전으로 점화됐다.우선 당 중앙위임원들은 이날 “정치적 이해에 집착한 일부 인사들이 당의 분열상을 노출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앙위전원의 이름으로 강력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21일 대구지역 의원들과 양정규(梁正圭) 부총재,신경식(辛卿植)·최돈웅(崔燉雄)·김기춘(金淇春)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소장파를 겨냥한 성명을 낸 데 이어 경남지역 의원 13명도 이날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퇴진 대상으로 지목된 양정규·하순봉 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 전 총장은 ‘자제해줄 것’을 바라는이회창 총재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하 부총재는이날 오전까지 버티다 이같은 뜻을 받아들였다고 한다.김기배·양정규 부총재는 “사퇴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정계개편론 政街 화두로/ ‘대선 밑그림’ 바뀌나

    박근혜(朴槿惠)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정계개편을 주장하면서 정치권이 지각변동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조짐이다. ■새판짜기 징후 곳곳 감지. 정계개편론은 추진주체에 따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특히 노 고문이 호남은 물론 영남에서도 점차 회오리를 일으키면서 지난 87년 대선 이후 고착화된 지역구도에 근거한정국분할 양상을 송두리째 위협,정계개편의 모양새를 아주복잡하게 만들었다. 일단 박 의원의 신당론은 그의 처지에선 절박성을 갖고 있다.반면 노 고문의 정계개편론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이라는 전제가 달려 있어 다소 시간 여유가 있다.그리고 한나라당 내 영남지역 의원들의 동요와 대체 야당 창당 움직임도 있고,민주당 내에서도 정계개편설이 난무하고있다. [왜 거론되나]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확산과 관련, “민주당 내 후보들의 이해관계와 한나라당의내분양상이 정계개편론의 일차적 토양”이라면서 “그러나기본적인 정계개편론의 뿌리는 지역분할의 구정치 지향세력과 이념과 정책에 의한 정당재편을 지향하는 신정치세력의힘겨루기 때문에 정계개편론이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고진단했다. 기본적으로는 박근혜 의원의 신당 추진과 한나라당의 내분이 일차적으로 정계개편론을 촉발했다.이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바람이 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 양강의 대결구도를 위협,질서재편 추동력이 발생하면서 각 정치주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정계개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분위기 반전 여권] 노무현 고문의 여론조사상 대약진을 상징하는 ‘노풍(盧風)’을 전후해 상황이 일변했다.올 초엔민주당과 자민련,그리고 민국당의 3당 합당과 내각제 신당추진 움직임이 강했다.당시 바닥권인 민주당 지지율 때문에정권재창출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되었던 것으로 당 안팎의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저항을 받고 유보됐었다.그 이후에도 노 고문은 약자로서 지역통합을 목표로 정책적 동질성을 근거로 한 공세적 정계개편을주장했다.물론경선득표전략과도 연결됐다.반면 이인제 고문은 수성전략에서 자민련과 합당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노풍 이후엔 노 고문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을경우,경선후유증에 따라 일부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안전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방어차원의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인제 고문은 기득권 포기까지 포함하는 노 고문의정계개편 주장을 당파괴 기도라고 연일 비판하면서 21일에는 자민련의 부분적 흡수나 지방선거 연합공천 등을 주장했다.물론 이 고문 주변에서도 경선 패배를 전제로 보·혁 대결의 폐해를 막기 위한 ‘민주화세력’을 모태로 중도성향정치세력 형성 가능성을 타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복잡한 야권] 박근혜 의원 신당 추진이 주춤하면서 안정을찾았던 한나라당도 정계개편설 소용돌이에 급격히 말려드는양상이다. 특히 노풍이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부산 ·경남은물론 대구·경북까지 위협하면서 당내 동요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주춤하던 비주류는 물론 미래연대 등 소장개혁세력들의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심지어 빌라 게이트나 손녀의 원정 출산 의혹등으로 위기에 처한 이회창 총재의 경쟁력을 문제삼아 ‘대안론’도 제기되고 있다.이처럼 공고하던 한나라당의 방호벽에 금이 가면서 영남권 의원들의 동요가 표면화되는 등정치생명을 건 야당 재편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의원의 신당 추진은 한층 복잡해졌다.노풍의 위력으로 인해 영남기반이 잠식되며 신당의 공간이 축소되어가는 중이다.반면 한나라당의 동요는 신당의 공간을 넓혀주고있다. 물론 한나라당 불만세력과 박근혜 의원이 추진하는 정계개편은 이 총재의 진압노력이 성공할 경우엔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도 있긴 하지만,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 영향권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이춘규기자 taein@ ■盧·昌 지지도 추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처음 누른 것은 지난 13일.SBS와 문화일보 공동조사에서노 고문은 41.7%를 차지,이 총재(40.6%)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이보다 8일 전인 지난 5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 때만 해도 그는 25.2%로,이 총재의 39.7%에 크게 뒤졌었다. 그러나 한번 전세를 역전시킨 노 고문은 이후 조금씩 이총재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17일 MBC와 한국갤럽 조사에서 그는 39.6%를 얻어 이 총재를 2.3%포인트 앞섰다.다음날 KBS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44.7%대 40.9%로 좀더 벌어졌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는 하나 19일 매일경제 조사에서는 12.3%포인트 차를기록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1일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노무현 55.0%,이회창 33.6%를 기록,무려 21.4%포인트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가히 폭발적인 상승세다.이 추세는 한국일보가 22일자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52.2%대 37%로 엇비슷하게 이어진다. 반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지난 13일 이후 이 총재와의 맞대결에서 아직 한차례도 앞서지 못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소장파 ‘정풍운동’ 돌입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가 비주류측의 당쇄신 요구 등 반발 움직임을 ‘쥐새끼’ 운운하며 비하하면서 당내홍이 소장파의 정풍운동으로 번지는 등 더욱 심화되고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는 21일 성명을 내고 “국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여망에 대단히 미흡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실망과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당쇄신과 단합을 모색하던차에 발생한 하 부총재의 ‘쥐새끼’ 발언에 경악을 금할수 없다.”며 하 부총재의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연대 소속 위원장 23명은 이어 이날 오후 전체회의후 성명을 발표,“당을 이런 지경으로 몰고간 일부 측근들은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특히 “당의 눈과 귀를 국민으로부터 격리시키고 나아가권위주의 시대로 회귀시키려는 행위에 맞서 단호한 구당쇄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연대는 또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에 대해서도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당의 개혁을 위해 일로매진해야 한다.”며 당 잔류를 촉구했다. 이에 하 부총재는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으나,주류측에서조차 “당권싸움 차원으로 접근하는 부총재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부총재 경선에 출마한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당 수습을 위해 ‘당 발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전북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내분 사태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野 갈수록 깊어가는 내홍/ 이총재·미래연대 정면충돌 위기

    한나라당의 내홍이 당내 주류를 비판하는 비주류·소장파의 집단행동으로 번지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재결단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쇄신·정풍운동’으로까지 치달을 조짐이다.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21일 “배가 흔들리면 쓸데없는 쥐새끼들이 왔다갔다 한다.”는 발언을 한 하순봉(河舜鳳) 부총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세훈·김영춘 의원 등 23명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당 내분의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 총재 측근들의 백의종군을 공식 요구했다. 미래연대는 나아가 측근정치 청산 요구 추가 서명에 돌입, 부총재 등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이 총재 측근의 낙선운동 등 단계적 후속 조치도 계획 중이다. 특히 이회창 총재에게 재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당 수습안을 발표한 이 총재와 정면 충돌까지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류나 중간지대에 선 것으로 분류되는 인사들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재선·3선 의원 모임인 희망연대의 간사 안상수(安商守) 의원도 이날 “이미 부총재 3명이 사퇴한 총재단 회의를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부총재 전원은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미래연대 구성원의 상당수는 사실상 ‘범 이회창계’로 분류돼왔다. 반면 이회창 총재는 이들과의 인식차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날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분 수습책과 관련,‘잘못됐다’,‘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나는 두번 말하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의견은 정권교체란 목표를 위해 한 목소리로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주류·소장파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빠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주쯤 대선후보 경선출마 선언과 총재권한대행 임명 등 후속조치 마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후속조치의 대원칙은 ‘노선 변경 불가’로, 확정된 틀을 절대 수정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는 대선일정의 조기 가시화와 이를 통한 경선국면으로의 전환으로, 분란에쏠린 관심을 외부로 표출시킬 것을 건의하고 있는 총재 측근들의 뜻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특단의 대책 없이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딴나라’ 되나

    한나라당 내분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시한 당 수습안이 당내 갈등을 진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비주류측이 당직 사퇴 등을 통해 이 총재에게 반발하고 나선 반면이 총재는 전날 제시한 수습안을 바탕으로 ‘마이웨이’를 선언,서로가 제갈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20일 한나라당은 이부영(李富榮)·김영춘(金榮春) 의원의 당직 사퇴와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의 동반외유,개혁파 소장층 의원들의 연쇄 접촉 등으로 온종일 부산했다. 이부영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 참석,부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참석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기자실을 방문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덕룡·홍사덕 의원은 중국 태산으로 떠나는 것으로 탈당을 예고했다.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홍 의원),“한나라당의 목표와 방향이 어딘지…,난 이제 모르겠다.내 몫이 아닌것 같다.”(김 의원)고 말해 탈당을 앞둔 산행임을 시사했다.오는 23일 귀국하는 대로 탈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전언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들도 부산히 움직였다.미래연대 소속의원들은 이날 오후 장시간 토론을 갖고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당 개혁과 진로,내분 수습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며 “집단행동을 통해 이 총재의재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급부상 등 외풍(外風)도 당 내분과 뒤엉켜 당의 동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진 K의원 등 TK(대구·경북)지역 일부 의원들이 ‘박근혜 대안론’을 모색하고 나섰다는 소문도 들린다.민주계중심의 PK(부산·경남) 의원들 역시 노 후보의 돌풍에 지역민심이 흔들리는 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김덕룡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 후속 연쇄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사후보 선출대회에 참석,“많은 고뇌를 했고여러 가능성도 생각했다.”며 “그러나 (어제 제시한 수습안은)옳은 방향이 될 것이며,일단 결정된 이상 동요하지 않고 제길을 가겠다.”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비주류 동요 확산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내분 수습안에 반발,20일 부총재직을 사퇴하고 개혁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재의 안이한사태인식이 가져올 결과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노력이 벽에 부딪혔음을 절감하고 부총재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부총재직 사퇴는 새로운 당 쇄신을 위한 것으로,탈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탈당임박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 의원의 측근 김영춘(金榮春) 의원도 “이 총재의 수습안에 실망했다.”며 당대외협력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이날 2박3일일정으로 중국으로 외유를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재의 수습안을 정면으로 비판한 뒤“중국에서 (향후 거취문제를) 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귀국 후 탈당 방침을 시사했다. 개혁파 소장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소속 의원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이 총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 총재의 시국인식이 안이하고 내분 수습책이 미흡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거듭 혁신적인 당 쇄신 조치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측의 이같은 반발에 맞서 이 총재는 “이번 결정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전날 제시한 수습안대로 당 체제를 꾸려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총재단회의를 주재하면서 “결과는 역사와 운명에 맡기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히 맞섬에 따라 당 일각에선 김덕룡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일부 개혁파 및 영남권 의원들의연쇄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昌 대선 양자대결 회피전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9일 밝힌 당내홍 수습안은 이 총재는 물론 이 총재 측근들이 생각하는 ‘대선구도’ 및 ‘정국인식’과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 이 총재는 당초 ‘총재직 사퇴’‘집단지도체제 도입’등 모두 3개의 수습안을 놓고 고민하다,‘총재직 유지-총재권한대행 임명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총재직유지안’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일사불란한 당의 단합을 위해 총재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이 안은 당 쇄신과총재직 사퇴를 촉구한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비주류 입장에선 최후 통첩으로 받아들여져 당 내분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한나라당의 대선전략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즉 박근혜(朴槿惠) 의원탈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 부상에 따른 대선구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이 총재의 한 측근은 “이 총재는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보다는 다자구도가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추가 탈당자가발생,대선이 확실한 다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이다.이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입증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 총재 측근들의 안일한 정국 인식이다.이 총재 측근 가운데 노 고문의 지지율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당내 화합만 해결되면 본경선은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이는 이 총재 본인의 정국 인식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보인다.이 총재는 20일 강원도 정기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까지 뭉게구름도 나오고 하얀 구름도 나오고 갖가지 상황이 변화하기 마련”이라며 노 고문의 돌풍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침체된 당 분위기를 일신하는 국면전환의 계기를 지방선거로 잡고 있는 데서도 그같은 기류가 엿보인다.이 총재의 최측근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대선이 끝난 것이나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지방선거에서의 승리로 ‘이회창 대세론’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총재 회견과 한나라 향배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밝힌 당 내분 수습안은 당무에서는 손을 떼겠지만 당권은 놓을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총재직 사퇴와 대선후보·총재 분리 등 비주류측의 요구사항과 거리가 먼 것으로,당장 이날 비주류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한나라당 내분은 새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이 총재의 선택] 이날 회견에서 이 총재는 당권과 관련,▲대선후보 출마 선언 직후 총재권한대행 지명,당무 이양▲5월 전당대회 총재경선 출마 ▲총재 당선 후 총재권한대행 지명 ▲대선 후 집단지도체제 전환,대통령과 총재직 분리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이르면 이달 말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보면 한나라당은 이때부터 총재권한대행체제로 가면서 이 총재는 대선후보로서의 활동에 전념하는모양새가 된다. 이 총재측은 이를 두고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 것”(남경필 대변인)이라고 강조했다. 비주류측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이 총재측이 이처럼 총재직을 유지키로 한 것은 대선가도에서 예상되는 당 안팎의 ‘이회창흔들기’를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6월 지방선거를 고비로 정계개편 등 정국이 요동칠 수도 있는데 당권을 내놓는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누가 아느냐.”고 말했다.다른 측근도 “조기에 총재직을 사퇴하면‘포스트 이회창’을 겨냥한 중진들의 과열경쟁으로 당이사분오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 수습 전망] 이 총재는 조만간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접촉,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태도가 완강,당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여기에 조만간 두 사람의 동반 탈당설에 이어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 의원 등의 추가 탈당설이 꼬리를물어 당 내분 사태가 확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총재측은 그러나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상대로최대한 설득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나름대로 자신감을보여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당 내분 사태는 김덕룡·홍사덕 의원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21일쯤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전 거듭한 수습안] 수습안의 핵심인 ‘총재직 사퇴’문제는 회견 전날인 18일 밤 두 차례나 결론이 뒤집힐 정도로 논란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당 내분 수습의 핵심열쇠라는 방증이다.이 총재의 한 보좌역은 “어제 저녁만해도 총재직을 던지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았는데 밤새 뒤집어졌다.”고 의아해 했다.당내 소장층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도 이 총재가 총재직 즉각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고 환영성명까지 준비했었다는 전언이다.당내에서는 일부 측근들이 이 총재의 가회동 자택을 방문,심야회의를 갖고 ‘총재직 유지’로 최종결론을 내렸다는 소문도 나돈다.그러나 다른 측근은 “18일 밤까지 여러방안이 검토됐으나 최종결심은 이 총재가 한 것”이라며반전설을 일축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당 내분 수습방안을 밝힌 뒤 “언론의 예측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집단지도체제나 집중된 총재권한의 분산은사실상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에대한 요구를 실질적으로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총재경선 불출마 용의는.] 물론 불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개인적으로 그게 더 편하다.하지만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 보니 총재경선이 너무 과열돼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올수 있다고 하더라.당 안팎에 불쾌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걱정된다. [비주류를 설득할 추가계획이 있나.] 이제 당의 방침을 가지고 당내 의견을 추스르고 의견을 조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기왕에 공표된 당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말한 분도 설득해 당이 화합하는 모양으로 가겠다. [차남 해외유학 문제 등 가족관리를 위한 특별팀 구성이거론되고 있다는데.] 해외에 나가는 것 못지않게 (국내에있더라도)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하고자 한다.정치인의 가족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측근 인사의 부총재경선 출마를 말릴 뜻은 있나.] 총재가지목하거나 나오라 말라 하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하다. 측근이란 이름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했으면 충분히 성찰,반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이총재 현실인식 안이하다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19일 “대선후보 출마선언을 한 뒤 곧바로 총재권한대행을 지명해 당무 2선으로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이 총재는 그러나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직은 물론 총재직에도 출마한다고밝혔다.대선전 당권·대권 분리를 통한 1인지배체제 청산을 요구해온 한나라당의 비주류는 이 총재의 당수습책에반발하고 있어 내분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야당의 당 운영에 구체적으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하지만 이 총재가 오랫동안 대통령 출마를 준비해 왔고 제1당의 총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이 총재의 이번 회견 내용은 내분 수습용도아니고 국민을 향한 변화의 선언도 아닌 미봉책이라는 느낌을 준다.2선으로 물러난다고 하면서 총재직에 출마하고,총재권한대행도 총재가 지명한다면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 1인 지배의 정당에서 총재권한대행의 역할과 부총재단의한계를 익히 봐왔기 때문이다. 이 총재측은 총재직에 출마하는 이유를 총재 경선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재가 출마하지 않으면 과열될 것이라는 논리도 옹색하다.민주 정당이라면 주·비주류든,정책노선이든 간에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또 총재 경선이 어느정도 열기를 띠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최근 민주당이 국민참여 경선이라는 정당 최초의 정치실험에 나서자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재직을 두지 않겠다는 신당 움직임에도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다.정치개혁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총재의 선택은 당원들과 국민들의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할 것이다.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당의 민주화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개혁이라는 점을한나라당은 알아야 한다.한나라당은 앞으로 대통령후보와총재단을 뽑는 전당대회 등 많은 행사를 치러야 한다.관객이 없고 흥미를 끌지 못하는 정당이 과연 국민의 지지를얻을 수 있을지 의아스럽다.
  • [탈북 긴급점검] (중)탈북자, 그 평가 및 위상은

    중국 전역에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다.심지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몽골·미얀마·베트남·라오스까지 퍼져있다는 것이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96년 북한에 대규모 홍수피해가 난 직후 시작된 탈북자들의 행렬은 97∼98년에 30여만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현재는 10만∼20만명이 중국 등지를 떠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탈북자를 색출,송환하고 있는 데다 식량원조 덕분에 북한의 식량배급체계가 어느 정도 복구된 것도 탈북자가 준 이유다. [누구인가] 탈북자들의 계층과 직업은 다양하다.식량난이가장 심각했던 96∼97년에는 함경도 출신의 광부나 노동자들이 주류였다.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은 친척집에기숙하면서 농사나 집안일을 도우며 양식을 얻었다. 98년부터는 탈북자의 출신지가 평안도와 황해도·강원도등 북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노동당원·군인·의사·교수등 지식인 계층이 합류했다. 식량사정이 다소 나아진 99년부터는 단순 식량구입이 아닌 직업·장사 목적이나 가족을찾기 위해 탈북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 ‘장기체류’하고 있음을 뜻한다. 여성 탈북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사단법인 좋은벗들이98∼99년 동북3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탈북자의 75%가여성이다. 이는 직장과 조직생활에 얽매인 남성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나섰기 때문이다.주부가 끼니를 책임진다는 관습과 여성의 생존이 남성보다쉽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어떻게 지내나]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는 대부분 동북3성에 몰려있다.이중 남자들은 숙식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무보수,또는 중국인 노임의 절반밖에 안되는 저임금에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주로 산간 오지의 양몰이나 벌목장 인부 등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중국 공안에 잡혀갈까봐 불안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여성들은 초기에 주로 조선족 노총각의 결혼 상대로 소개됐다.그러나 숫자가 늘면서 일시적인 동거상대나 중국인홀아비의 재혼 상대가 되는 사례가 많아졌다.그렇지만 정식 결혼이 아니라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대부분이다. 실제로 한 탈북 여성은 브로커가 중국돈 3000위안(한화약 50만원)을 받고 중국인에게 팔아넘긴 뒤 몇달 후 그 친구에게 5000위안,다시 또 다른 사람에게 1만위안에 팔려다니기도 했다.산간 오지나 향락업소에 넘겨지고,인신매매를당해 윤락녀로 전락하는 여성들도 많다. 탈북여성 매춘을전문으로 한 전문조직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주변 장백현 고지대에서 수십개의 마을을 이루고생활하는 탈북자도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작용] 탈북자들이 늘면서 부작용도 심각한 상태다.우선새로운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지난달 북한에서 탈출한유태준(劉泰俊)씨가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꽃제비’로 불리는 이들은 제때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양실조와 정신적 피폐 등으로 범죄자나 조직폭력배로 전락하기도 한다.단순절도에서 밀수·인신매매·살인 등의 중죄를 짓는 청소년도 허다한 실정이다. 구호단체인 ‘피난처’ 이호택(42) 실장은 “중국 정부가탈북자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북한도 소환된 탈북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칫 탈북자는동북아 전체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전영우 윤창수기자 hihi@ ■국내입국자 분석. 19일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모두 2156명이다. 올들어 이미 166명이 들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겨울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드물었으나 이제는 계절에관계없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숫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94년부터.93년까지 10명 이하이던 입국 탈북자 수가 94년 52명으로 늘더니 99년 148명,2000년 312명,지난해에는 무려 583명이나됐다. 이런 현상은 탈북자의 절대 숫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오히려 탈북 유형이 초기의 우발적인 ‘기아모면형’에서 ‘이주·이민,기획탈북형’으로 바뀌었음을뜻한다.탈북자들을 돕는 국내외 민간단체와 ‘이주브로커’들이 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는 2000년과 지난해 가족단위의 탈북자가 전체의 40%를넘는 데서도 확인된다. 95년 이후 가족단위 탈북자는 전체의 32∼69%를 차지한다.이 결과 지난해의 경우 여성 탈북자는 289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이르렀다.19세 미만 청소년과 50대 이상 고령층도 각각 23%와 11.1%나 됐다. 최근에는 가족중 한 명이 먼저 들어온 뒤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과 주거지원금 등을 이용해 나머지 가족을 데려오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국내 입국전 중국에서 1∼2년씩 거주했던 탈북자들이 많다.노동자나 농민으로 일하며 돈을 모은 뒤 남한으로 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위성방송과 남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남한체제를새롭게 인식하고 남한행을 결행했다는 탈북자들도 많다.중국에서 ‘자본주의의 맛’을 본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지않고 남한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출신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함경도가 전체의 79.4%에 이를만큼 압도적으로 많다. 18일 서울에 온 탈북자 25명도 모두 함경도 출신이다.이는 두만강이 평안북도의 압록강보다수량이 적어 건너기에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탈북 전 직업은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 정도이나,점차 관리직이나 전문직,예술·체육분야 종사자가 늘고 있다.북한의 체제유지 기반인 ‘조선노동당원’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이총재 수습안’ 반응/ 비주류 “”새로운 불씨””

    이회창(李會昌) 총재 기자회견에 담긴 수습방안에 대해비주류의 반응은 한마디로 냉담했다.총재를 근거리에서 돕고 있는 측근중 상당수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측은 기자회견 직후 “그동안 해법을제시했는데도 이 총재가 외면했다.”면서 “기자회견이 내분 수습의 계기가 아니라 새로운 불씨가 된다면 정말 힘든상황이 조성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실망감을 표시한 뒤 “김덕룡 의원과상의해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총재에 협조적이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의 경우 “총재를 아끼고 지지한 사람들이 심각한 울분과 실망을 표시했다.”면서 “오늘의 수습안은 문제의 시작이며,당론을모아나가기 힘든 수습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이 총재 기자회견지지 결의문 채택에 앞서 “기왕에 여기까지 왔는데 이 틀속에서 극복하고 더 좋은 안은 추후에 얘기하자.”면서도“비주류의 탈당을 막고,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약하며,사전 조율 과정 등 3가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했다. 소장파 의원인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언론보도 예상기사에 비해 감동을 반감시켰다.”고 거들었다. 한나라당을 이미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경우 “국민들이 판단할 것”라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측근 3인방으로 꼽히는 양정규(梁正圭) 부총재는“이 정도면 충분하다.(비주류가)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일부 총재 측근이나 주류측 의원들은 “총재의 결단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특히 상당수 비주류 의원이 불참한 의원총회에서 총재 기자회견 지지 결의문 채택을 놓고 찬반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수습안에 불만을 나타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총재 기자회견 전망

    19일 열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기자회견은최근의 당 내분에 대한 수습안을 담은 정치개혁 방안이 핵심을 이룰 전망이다. 나아가 물의를 빚어온 ‘호화빌라’ 파문에 대한 유감표명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 방안으로는 ▲권력의 1인독점 구조 탈피 ▲‘빌라파문’에 대한 사과와 철저한 친인척관리 약속 ▲측근폐해 방지대책 등이 예상된다. 특히 당 체제 정비와 관련,이 총재가 기득권 포기 선언과함께 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비주류가 요구했던 대선 전 당권·대권 분리를 결과적으로 수용하는 셈이다. 당직개편이 임박했다는 소리도 들린다.대상으로는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거론된다.내분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이다.이 총장측에서도 “(문제를)껴안고 갈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후임으로는 정창화(鄭昌和) 전 총무 등의 이름이 나돈다.개편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됐던 ‘측근 3인방’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언이다.지명직인 양정규(梁正圭) 부총재를 지도위원으로 격상시키고,하순봉(河舜鳳) 부총재나김기배(金杞培) 전 총장에 대해서도 경선 불출마를 유도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 총재가 나름대로 폭넓은 수습안을 마련한 데는 최근의 당 내분뿐 아니라 민주당 경선 영향으로 ‘이회창 대세론’이 비상국면을 맞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빌라 문제를 비롯해 장남 정연씨의 ‘원정 출산’ 시비,차남 수연씨의 유학 문제 등 자신과 가족의 구설수로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점도 작용했다. 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 당내 한 인사는 “‘발가벗는’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만큼 파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비주류쪽의 수용여부다.양측의 눈높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총재의 선언이 흐트러진 당을 수습하고 대세론을 이어갈지,한계를 드러내고 당의 분화를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탈북 긴급점검] (상)탈북러시, 체제동요 시그널인가

    탈북자 25명의 남한행이 일회성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대량 탈북,난민신청,남한 망명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10명’의 망명사건 이후 이미 중국 각 지역에서탈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및 단속활동이 펼쳐졌지만 중국 전역을 떠도는 탈북자의 수는 줄지 않았으며,이번‘기획 망명’사건마저 벌어졌다.이같은 탈북자의 증가가북한체제 동요의 서막인지,아니면 식량난에 따른 일시적인 혼란인지,탈북자들의 실체는 무엇인지,우리 정부의 탈북자 대책 및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집중 진단해 본다. ***체제보다는 '이민형 탈북'. 통일연구원 서재진(徐載鎭·48·사회학 박사) 연구위원은 “북한 이탈 주민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북한체제에 ‘충격이 누적돼’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위원은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한 94년무렵에는 식량을 구하러중국으로 가는 탈북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서울행’을 목표로 한 ‘가족단위 탈북자’가 많다.”며 “출신 성분도 처음에는 노동자계급이 주류였으나 차츰 중산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치발전연구원 윤여상(尹汝常·36) 연구위원은 “중국에 최소한 10만명 이상,많게는 30만명의 탈북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동·서독 통일과정에서 동독에서 대량 탈주자들이 발생하면서 동독의 체제붕괴를 촉진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에서는 체제붕괴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대단히 정교하고 강력한 주민통제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또 “처음에는 식량난을 모면하기 위한 탈북자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식량위기로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정보유통’의 밀도와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더 나은 삶’을 좇는 탈북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연구위원도 “가족단위 탈북자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단순한 ‘귀순·탈북’이라기보다‘이민·이주’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통제체제의 붕괴라기보다 ‘인구이동의 비공식적 경로’가 ‘일반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은 “북한과 중국의국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통행이 강력히 통제되는체계가 아니다.”면서 “북한 당국은 식량을 구하러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히 통제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뒷받침했다.이 실장은 다만 “북한 당국이 ‘서울행’을 희망하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자 문제의 해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며,이를 위해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이 해결되도록 우리 정부와 민간,국제사회가 함께나서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中국경 경비실태. 북한은 최근 들어 극심한 경제난으로 급증하는 탈북자들을 막기 위해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북한 당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중국에서 양식을 구하려는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나 국경경비대를 여단급 규모에서 군단급 규모로 확대·개편하고,국경지역의 초소를 50m마다 2배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곳곳에 매복초소를 설치,경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야간의 탈북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초소에 군견을 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철통같은 경비를 하더라도 빈틈은 있게 마련이어서,원천 봉쇄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2000년겨울 탈북,막노동판을 전전하며 한국행을 꿈꾸고 있는 김모(40)씨는 “국경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느 지역,어느시간에 경비가 가장 허술한지를 잘 알고 있다.”며 “나의 경우 오후 6∼7시의 국경경비 군인들의 식사시간을 이용해 몰래 중국으로 건너왔다”고 말했다. 특히 배고픔에 지친 국경경비 군인들이 약간의 뇌물을 받기 위해 오히려 탈북을 부추기고 있다.자강도에서 군복무중 지난해 탈북한 신모(30)씨는 “90년대 후반 식량난이심해도 표준 식량이 배급됐는데,최근 2∼3년 전부터 군인들에 대한 배급량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어 군인들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를 이기기 못한 군인들은 과자·술·담배 등을 받고 탈북을 눈감아주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심지어는 국경을 넘은 주민들의 물건을 빼앗아팔아먹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도 국경경비를 아무리 강화하더라도경제난이 해결되지 않는 한 탈북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알고 있다.대신 북한은 사상교육과 탈북자 가족에 대한 가혹한 처벌로 탈북 러시를 막아보려고 시도하고 있다.지난해의 장길수군 가족과 이번의 최병섭씨 가족등 가족 단위의 탈출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고시촌 산책] 기본서 정독이 ‘합격 王道’

    이때쯤이면 사법시험에 새로 입문하거나 재도전을 위한도약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진다.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세 몇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입문자이건 재도전자이건 모든 해법은 기본서에서 찾아야 한다.1년을 단계별로 계획해 기본서를 정독과 속독으로반복·정리해야 하고 문제를 풀거나 최종정리를 할 때도시험직전까지 기본서를 붙잡고 있는 것은 필수다. 그래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다.객관식 문제집,모의고사 문제,요약집 등은 기본서내용을응용해 실력을 보완해 주는 역할일뿐이다. 기본서 선정은 합격기나 수험가에서 추천하고 본인에게맞는 교재이면 어느 책을 기본서로 삼든지 무리가 없다.대신 중간에 기본서를 무리하게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독학은 공부방법이나 알고 있는 지식에 있어서 편향되기 쉽다.또 과목별로 균형있게 안배하여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3∼5명을 한 팀으로 격려하고 경쟁하면서 슬럼프 없이 공부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여서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큰 역할을하게 될 것이다. 수험가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대학고시반이나 지방고시원은 별론으로 하고,신림동 수험가는 십여년에 걸쳐 수험생들의 필요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각종 부작용과 미흡함이 있긴 하지만수험생들에게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아직은 대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곳의 순기능을 단기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빨리 떠나야겠다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특히 학원강의는일단 등록했으면 성실하게 예습·복습하면서 수강하고,의문사항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즉시 강사나 동료에게 질문,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서두르거나 욕심내지는 말자.과도한 욕심 때문에 너무 단기간에 합격하겠다고 덤빈다든지,방만하게 학습자료를 늘려 놓고 정리도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주위의 소문이나 의견에 지나치게 좌우되지 말고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하도록 하자. 하루에 자기가 확보 가능한 총시간과 시간당 학습할 수있는 분량을 감안해 짜임새 있는 계획표를 만들고,약간 미흡해도 일정에 따라 공부하도록 하자.미흡한 부분은 다음에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적당한 긴장감과 집중력이 생겨 스트레스나 잡념 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사시 1차 시험을 분석해 볼때 앞으로의시험은 해마다 난이도와 문제형태가 조금씩은 달라지겠지만 기본이론과 판례의 내용,논리전개를 묻는 지문이 긴 문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경향 문제 역시 이러한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형태로 물어보는 정도가 될 것이므로 기본서 위주로 착실하게 공부하고 정리하면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한경훈 한국법학원 기획실장
  • 한나라 부총재 경선도 ‘어수선’

    한나라당이 마땅한 내분 수습책을 찾지 못한 채 어수선한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장고(長考)속에 부총재경선 좌초설 등 갖가지 설들만 무성하게 나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비주류측은 이 총재와의 면담을 거부하며 무언의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갈등기류는 부총재 경선을 둘러싼 중진들간 신경전이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부총재경선 좌초설로 이어진다. 5월10일 전당대회에서 실시될 부총재 경선이 ‘측근정치’논란 속에 일부 경선주자들의 중도포기로 좌초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중·하위권 경선주자들이이른바 이 총재 측근인사들과의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중도하차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지금처럼 측근들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일부 후보의 중도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럴 경우 탈당사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중도하차한 서울시장후보 경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18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다음달22일로늦추기로 하면서 단독후보인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측이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서울시지부 운영위원인 강인섭(姜仁燮) 의원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일단 18일 경선을 연기하고 추가등록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말했다.이 때까지 이 총재 등이 적극 나서 홍 의원의 재출마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데스크칼럼] 3金정치와 대세론

    최근 전개되고 있는 정치권의 흐름을 보면 어느 하나로정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변화의 추이도 여러 갈래이고,펼쳐지는 양태 또한 복잡하다.정치인의 행위나 결단은기본적으로 민심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뒤집어보면 여론의 흐름이 그만큼 혼재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하나 그변화의 출발점은 분명해 보인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에 이은 올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다.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크게 보면 3김정치가 정치의주류(메인 스트림)에서 물러나 변방의 관객으로 나앉았음을 의미한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여전히 정치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이제는 ‘비세(非勢)의 맹주’로힘에 부쳐한다.30년 넘는 정치 아성이 갈기갈기 찢기는 형국이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역시 어떻게든 정치적 버팀목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의 잦은 발길로 상도동 문턱이 닳고 있으나,정치풍향을 바꿀 만큼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그의 봄 산행이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예전에보여준 YS의 탁월한정치감각이 현 정치판을 어떻게 읽고있는가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제 3김정치는 우호적인 ‘한 줌’의 옛 지지기반과 계층에만 영향을 미치는 ‘유훈(遺訓)정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도 섣부른 분석은 아닐 듯싶다.하지만 3김의 빈자리가 어떻게 채워지고,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분명한 것은 ‘정치적 기득권’,즉 대세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박근혜 의원의 탈당 여파와 민주당 경선구도의 변화가 일단 그것을 보여주는 단초이다. 현재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박 의원의 지지도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이제 겨우 초반전인 민주당 경선이 어떻게 정리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그러나 특정 리더십의 권력독식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이는 민주당노무현 고문이 “이인제 후보가 승리하면 부산에서 어떻게 그를 찍으라고 호소하고 다니겠는가.”라고 말한 데서도감지되듯 누구도 다른 주자의 리더십에 쉽게 승복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3김정치의 퇴조는 이처럼 우리 정치의 성역을 흔들고 있다.지난 4년여 동안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에 반기를 드는 의원이 생겨나고,대구가 지역구인 박근혜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기반보다는 민주당의 지지층이 더 흔들리고,김근태 의원의 정치자금‘고해성사’를 보면 정치의 성역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려울 듯하다.97년 대선때 출마함으로써 김 대통령의 당선에기여했다는 이인제 고문의 ‘호남 보은론’이 피어보지도못한 채 뒤뚱거리는 것도 그 하나다. 현재 우리는 서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 지역할거주의와 정치자금,독특한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3김정치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정치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그 그림을 그릴 국민들이 인터넷과 시민저널리즘 등의 영향으로엄청나게 달라져가고 있다.다음세대 정치를 책임지려는 정치인들은 이 변화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이발소 그림’에 현혹될 유권자는 더이상 없어 보이는 까닭이다. 양승현 정치팀장yangbak@
  • 한나라 내분의 끝은/ 昌 “”서둘면 되레 악재””長考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총재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가 금명간 당사자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져 주말이나 내주 초가 내분수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두르지 않는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많은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서둘러 봉합할 경우 오히려 악수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충분한 의견을 듣고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15일 오전에도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 위원장과 맹형규(孟亨奎) 의원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측근 3인방에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동대문 갑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사슴을 쫓는자는 토끼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며,목표를 위해 사사로운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주문했다. 비주류와 이 총재의 당운영에 불만을 가진 중진들에 대한간접적인 메시지인 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 총재가 이처럼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사실 이 총재 측근들 사이에서도 해법이 다를 정도로 백화제방식 아이디어가 분출되고 있다.의원 신분의 측근,특보와 보좌역의 해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특보와 의원신분의측근들은 비주류와 절충점을 찾는 선에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젊은 보좌역들은 전면적인 수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내에는 제2의 6·29선언과 같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총재의 기대와는 달리 김덕룡·홍사덕 의원의 입장은 완강한 편이다. 김 의원은 측근들에게 “자꾸 내가 타협과 협상을 바라는것처럼 비치게 하지 말라.”며 이 총재의 ‘선 결단 후 거취표명’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측은 홍 의원과의 전날 공동 입장 표명에 대한 이총재의 반응과 관련,“정치적인 문건을 이 총재는 법률적인 문건으로 읽고 결단을 미루고 있다.”며 이 총재의 정치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의원도 ‘선 결단 후 거취표명’을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그쪽(탈당)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타협의여지는 남겨 놓는 등 얼마간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학벌주의’ 만평 논란

    한 정치인의 ‘용기있는’ 대권후보 사퇴를 학벌지상주의의 소산으로 희화화한 신문만평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김근태 민주당 의원의 대선후보 사퇴를 소재로 한 중앙일보 13일자 ‘김상택 만화세상’이 노골적으로 학벌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 신문 인터넷뉴스(www.joins.com)를 통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1면 만평은 ‘진짜 사퇴한 까닭?’이란 제목으로,상고 출신인 노무현 고문이 1등을 차지한 경선에서 경기고 출신인 김 의원이 꼴찌를 기록한 데 대해 경기고 동문들이 분개,학교망신이라며 김 의원에게 사퇴하라는 압력을 가하고이에 김 의원이 사퇴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재수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중앙일보 인터넷뉴스 열린마당을 통해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학벌로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마지막 양심이라도있으면 사과만평을 그려 올릴 것을 요구했다. 고범석이란 네티즌은 “경선 사퇴를 학벌의 문제로 비하시켰을 뿐만 아니라 김의원과 노고문의 지지층에 대한이간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한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독자와 시민들의 수준에 대한 모독”이라며 회사차원에서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열린마당엔 이밖에도 “오늘자 만평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진짜쓰레기 만평이네요.””자격미달 김화백 퇴출요구합니다.”“중앙일보 사절합니다…배신의 칼을 끝내 꺼내드네요.””DJ도 상고출신이자나여.”“김화백은 중앙일보의 한계다.”“오로지 미움과 증오만이 비아냥으로 표현된 만화”“국민의대다수가 KS(경기고·서울대)출신들의 들러리인 줄 아느냐?”“전국의 상고는 물론 경기고가 아닌 다른 학교출신을 비하하는 만화”라는 등 13일 밤부터 14일 오후까지 50명이 넘는 네티즌이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한편 대한매일에 만평을 그리고 있는 백무현 화백(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장)은 13일 인터넷뉴스 ‘오마이뉴스’(www. ohmynews.com)에 김 화백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의 글을통해 문제의 만평을 통렬히 비판했다.공개편지에서 백 화백은 “정치적 죽음도 마다하지않고 고해성사한 김근태의 처절한 양심선언을 무시해버리고 한낱 고교출신의 대결로 폄하해버리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백 화백의 글이 뜨자 오마이뉴스독자게시판에는 14일 오후까지 350명이 넘는 네티즌이 의견을 보내는 등 뜨거운 반향이 일었다.네티즌의 글들은 “김상택 만평이 학벌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등 백 화백의 비판에 공감하는 의견이주류를 이루었다.창작의 자유를 들어 “만평은 만평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글도 눈에 띄었으나 소수에 그쳤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김덕룡·홍사덕의원 이총재면담 거부 한나라당 내분사태 최대고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당 내분 수습에 본격 나섰으나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이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며 회동을 공개적으로 거부해 내분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전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는 14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정치는 때로 어려운 일을 겪게 마련”이라며 “중요한 것은 중심을 확고히 잡고 흔들림 없이 당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당의 수습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김덕룡·홍사덕 두 의원은 이날 공동명의의 성명을통해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현 시점에서 이총재와 만날 필요가 없다.”며 ‘선(先) 수습방안 제시,후(後) 거취표명’이라는 강수로 맞섰다. 이어 김영춘(金榮春)·서상섭(徐相燮)·안영근(安泳根)·김원웅(金元雄)·김홍신(金洪信) 의원 등도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 탈당 등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류측은 “김 의원의 경우 이 총재가 일본 방문에서 돌아온 뒤 당의 화합을 위해 만나기로 약속했다.”면서 “(회동 거부를)이해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와 함께 김종하(金鍾河)·김기춘(金淇春)·김용갑(金容甲)·이상배(李相培)·허태열(許泰烈)·조웅규(曺雄奎)·엄호성(嚴虎聲) 의원 등 50명으로 구성된 ‘바른통일과 튼튼한안보를 생각하는 의원모임’ 소속 의원 7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 이후 당 일각에서계속되고 있는 극단적 주장들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5월 전당대회때당권·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의 조기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이미 당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결코 번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yunbin@
  • 昌·DR 끝내 등돌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끝내 등을 돌릴 것인가, 아니면 극적으로 화해할 것인가. 한나라당에 던져진 초미의 화두(話頭)다. 두 사람은 늦어도 내주초 이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한나라당,나아가 연말 대선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동인(動因)으로 남을 것이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 총재가 본격적인 내분수습에 나선 14일 그의 주변에선 다양한 수습방안이 흘러나왔다. 가장 획기적인 내용은 김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비주류측 주장을 전폭 수용하는 것이다. 즉,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와 대선후보를 나누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13일 밤 이 총재 자택을 찾은 몇몇 총재특보들도 “어떻게든 김의원을 붙잡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1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최대한 설득하되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해법이 제시됐다. 공식기구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를 대선 이후 도입키로 한 당론을 하루아침에 뒤바꿔서는 안되며, 비주류측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당론 수렴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개혁신당을 창당,대선을 다자(多者)구도로 이끄는 것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며 김 의원 탈당을 묵인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내분사태가 보혁(保革)대립과 주류·비주류간 해묵은 갈등에서 비롯된 것처럼 해법 또한 이처럼 제각각인 셈이다. 때문에 이 총재가 김·홍 두 의원에 대한 설득에 나서더라도 이런 당내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뜻하는 성과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비주류측의 한 인사는 14일 “김 의원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이 총재에 대한 김 의원의 인간적 불신감”이라며 “집단지도체제 도입이니,당권·대권 분리니 하는 절차적 차원의 해법으로 풀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홍 두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 이 총재와 만날 필요가 없다.”고 이 총재의 회동계획을 공개적으로 일축한 것이 이같은 지적을 반증한다. 김 의원의 측근은 “이 총재가 지금 할 일은 설득이 아니라 결단”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총재가 일본에 머물던 지난 4일간 당내 개혁파와 소장층 의원 10여명을 잇따라 만나 ‘동반탈당’을 권유했다. 탈당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상당한 구상을 마쳤다는 소문도 나돈다. 한나라당 정문 밖으로 한발짝 내딛은 김 의원을 돌려세울 수 있는냐로 이 총재는 다시금 정치력을 시험받게 된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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