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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카파라치 학원

    자칭 월수입 1000만원을 올린다는 카파라치 업계의 ‘지존’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파라치 학원’을 개설해 화제다.‘창피한 것을 감수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3∼5일간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으면 ‘고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단다.필름 한 통을 찍어 두 장만 건져도 손해가 아니라니 괜찮은 장사라고 하겠다. 교육비 10만원만 투자하면 재벌기업의 임원급에 해당하는 월 1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된 탓인지 학원 개설 보름만에 가입 회원수가 150명을 넘어섰다.직업 군인 출신에서 예비 실업자,전직 희망자 등 회원들의 신분도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3월 ‘교통신고보상금’ 제도가 도입된 후 올 7월말까지 신고 132만 9267건에 건당 2000원(추석 이전에는 건당 3000원)인 보상금이 39억 8780억원이나 지급됐다니 카파라치업도 나름의 시장을 형성할 만하다.월수입 1000만원 이상인 ‘지존’도 벌써 여럿 탄생했다고 한다.지방을 무대로 뛰는 ‘달인’급은 월 500만원대의 수입을 올린다. 카파라치는 교통위반 차량을 몰래 촬영해 보상금을 타내는 전문 신고자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자동차(car)와 파파라치(paparazzi)의 합성어다.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이들의 신고에 걸려 운전자들에게 부과된 범칙금은 무려 543억 9978만원에 달했다.그러다 보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카파라치’ 카페까지 생겨났다.이 카페에는 카파라치의 횡포와 폐해를 꾸짖는 글들이 주류를 이룬다.어떤 이는 카파라치들이 들끓는 곳에 차량 번호판을 청색테이프로 가려 신호 위반과 차선 위반을 일삼자며 골탕먹이기 요령을 알리기도 한다. 카파라치들이라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이들도 역시 동호인 카페를 개설해 기술과 장비,황금어장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이따금 안티카파라치 카페에 침투해 카파라치 옹호론으로 맞서기도 한다.‘우리 한번 뭉쳐서 돈 벌어보세’가 이들이 내세우는 구호다.쓰레기 무단 투기꾼들을 신고해 보상금을 챙기는 ‘쓰파라치’보다는 고급 직종임을 자부한다. 중앙선 침범,신호등 위반,갓길 및 버스 전용차선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사범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 한 카파라치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열린세상] 가슴에 박힌 대못 뽑기

    “나는 빨치산의 아들로 자랐다.” 모처럼 미디어 검증의 기회를 잡아 TV토론에 나선 한 대선 후보가 뜻밖에 털어놓은 고백이다.놀라는 쪽은 그런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알았더라도 그런 고백이 설마 가능하겠느냐고 생각할,나 같은 시청자다.나이 60이 넘은 전직 기자-노동운동가 출신의 이 진보정당 리더의 눈에 잠시 물기가 스쳤다고 본 것은 혼자만의 착각일지 모른다. ‘빨치산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일찍부터 세상에 알려진 유명 인사도 있다.그는 지금 예술가로서 절정기에 이른,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다.그의 유년과 성장기가 얼마나 궁핍·험난한 세월이었는지를 그는 스스럼없이 말해 왔다.무슨 연좌제 같은 제도적 장애물 이전에 생존 자체가 기적이던 시대를 헤쳐 살아온 것이다. 아버지가 빨치산인 것은 적어도 우리사회에서는 ‘천형(天刑)’이나 다름없는 일이다.그 가족들의 황폐한 삶의 역정에서 살아남아 대통령 후보가 되고 성공한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다.더구나 세상을 향해서 “아버지는 빨치산이었소.”라고외치는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놀라움 이상의 충격이다.시대가 변화한 결과로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1988년 10월 쯤,월북 예술가들의 작품이 정부에 의해 해금(解禁)되었을 때,작곡가 김순남이 아버지임을 한번도 밖에 대고 말할 수 없었던 방송인 김세원씨는 “이제 가슴속 깊이 박혔던 큰 못이 빠졌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월북자들의 가족과 이른바 양심수,보안법위반 수형자들의 가족은 누구랄 것도 없이 가슴 깊이 대못을 박은 기막힌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다. 아버지가 월북자라는 것,빨치산이었다는 것,그가 바로 내 아버지라는 것을 말함으로써 가슴에 박힌 대못을 뽑아내게 된 것은 말하자면 힘들고 또 힘들었던 ‘한 시대와의 화해와 용서’의 시작이요,그 결과다.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에는 무엇인가가 역동하는,거역할 수 없이 도도한 흐름이 있음을 본다.지난 6월 전국을 들끓게 한 ‘대∼한민국’ 또는 ‘오 필승 코리아’의 함성은 그것이 표출된 첫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원 코리아’의 화해와 용서는 부산에서 열리고있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의 키워드가 됐다.동시 입장한 남북한만이 아니라 44개 참가국 37억의 아시안 모두가 발신하는 메시지다.무엇보다도 북한의 파격적인 변신 몸부림은 부산에 불어 닥친 북녀(北女) 신드롬에 그치지 않는 세계의 관심사다. 특히 남북 철도연결이 열어 보여주는 새로운 사태의 전개는 아시아적인 인식의 지평을 유라시아적인 세계관으로 크게 넓히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이제 더 이상 불화와 대립을 계속하는 민족은 21세기를 살아남지 못한다.남도 북도 화해의 손을 붙잡지 않고는 갈 길이 없다. 아시아는 지금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고 2010년 세계 1위의 야망을 불태우는 중국과,IT 대국으로 머지않아 세계 7위의 경제강국이 될 인도,블록화로 대도약을 기약하는 아세안 그리고 세계 에너지 확보 각축장인 중앙아시아를 합쳐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충돌하는 세계의 중심이다.그들 나라가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안 게임은 이제까지 지구상 비주류·마이너리티들의 작은 축제 정도로 인식됐을 뿐이지만 지금 부산에서 진행되는 아시안 게임은 더 이상 무기력한 마이너리그일 수 없다. 세계는 시각을 바꾸고 있다.아시아가 세계의 새로운 주류이게 하는 데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을 경유하는 철도노선의 연결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우리는 그 중심에서 시대의 변화를 똑바로 보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편이다.민족웅비의 상상력 나래를 펴기 위해서도 지금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손을 내밀어 ‘원 코리아’가 서로 붙잡고 함께 가는 길밖에 없다. 빨치산 대못,월북자 대못만이 아니라 가슴속 깊숙한 남남갈등의 대못,군사적 불신이라는 대못,인공기를 어디까지 흔들 것이냐는 하찮은 못까지도 뽑아내 진정한 화해로 전진하는 것이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명예논설위원 assisi61@hanmail.net
  • 민주 정치개혁안 분석/ “노무현식 정치로 정치판 세대교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이 2일 제시한 정치개혁 프로그램의 핵심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식 정치를 퇴출시키고,노무현식 새정치로 정치판을 뜯어 고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대선전략이란 측면서 접근할 경우 ‘개혁 바람’을 통한 노풍(盧風) 재점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개혁과 세대교체’를 앞세워 정치주도세력의 전면적인 교체를 표방하고 나섬으로써 당안팎 여론추이가 주목된다. 물론 ‘깨끗하고 투명한 한국건설을 위한 5대 약속,25대 실천과제’로 통칭되는 노 후보측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초·재선 의원 20여명 등 개혁성향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할 예정이다.노후보측은 또 비선정치를 제거하고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개선 등의 과제들은 국민적 합의를 구해 실천키로 했다. 이같은 정치개혁을 실현키 위해 올 대선에선 구시대·구주류·구정치를 역사의 전면에서 퇴출시키고,새시대·신주류·새정치가 주도하는 21세기 선진한국 건설의 국민적 토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노 후보측 구상이다. 정치개혁추진위는 이같은 구상을 열세국면을 전환시킬 재료로 활용키 위해 오는 4일 정치개혁 전반,이어 7일에는 당개혁에 관한 토론회를 열어 실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노 후보는 이처럼 제도적이고 근본적인 정치개혁 추진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기 때문에 ‘당명개정’ 등 충격요법에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조순형(趙舜衡) 정치개혁추진위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노 후보측이 이런 구상을 실행에 옮기는 데는 많은 시련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우선 당내에서 반노(反盧)·비노(非盧)성향 의원 상당수가 정치세력 교체론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당내 분란만 크게 할 것”이라며 냉소적이다.당력을 모으기도 어렵고,자칫하면 내분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미다. 국민들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기간을 거치면서 ‘개혁 피로감’에 젖어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아,노 후보측 구상에 여론이 호의적으로 반응하지만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무원 행동강령’기준 애매하고 포괄적 공직사회 부정적 반응

    정부가 최근 50여개 정부기관으로부터 부패방지위원회의 공무원행동강령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부방위가 지난 7월21일 제시한 기준이 애매하고 포괄적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주류여서 최종안이 어느 방향으로 확정될지 주목된다. 대한매일이 1일 입수한 부방위의 권고안에 대한 정부 부처의 의견은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할 수있다. 첫째,행동강령이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나 채무보증 관련 등의 규정에서 부패방지와 관련없는 사항까지 포괄하고 있어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이다. 둘째,기존의 법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영리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은 성실의무조항과 중복된다는 주장이다.권고안이 1999년 제정됐다가 유명무실해진 ‘공무원 10대 준수사항’과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셋째,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직무관련자의 범위 문제,과다한 채무에서 ‘과다한’의 기준,‘통상적’이라는 기준 등이 너무 막연하다는 반응이다. 경조금을 직무관계자에게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직무관련자의 폭이 너무 넓어 차라리 액수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넷째,규제가 과다하다는 지적도 많았다.직무와 관련 없는 자로부터 받은 선물까지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다.보수의 30%를 넘는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부업을 금지한 데 대해서는 직무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라면 경제활동이 허용돼야 한다고 반박했다.특히 하위직들에 대해 근로소득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는 인식이 많았다. 권고안은 또 직무관련자의 금품수수와 향응을 공무원의 배우자·친족도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배우자·친족에 대한 규제까지 정한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끝으로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규제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공직부패의 핵심은 권력형 비리인데,행동강령이 주로 하위직 공무원을 겨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패방지위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부처의 불만들은 권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내용들”이라면서 “각 부처의 불만사항을 검토한 뒤 수용할 부분은 수용해야 하겠지만 공무원이라면 부방위안은 기본적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 민주 선대위 출범 안팎/ ‘대권 레이스’ 닻올린 노무현號

    당 내분에 시달려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대선 80일을 남긴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출범시키고 본격 대선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에는 소속 의원 52명과 지지자,일반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으며,특히 줄곧 노 후보를 흔들어온 중도·반노(反盧)성향 의원들도 적지 않게 참석,노 후보측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다. 아울러 당안팎의 관측과는 달리 112명의 소속 의원 중 절반인 56명이 선대위 구성에 참여,외형적으로는 모양새를 갖추었다는 평이 우세하다.‘대표자격’이란 절충점을 찾아 선대위에 참여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포함시키면 57명으로 과반수가 된다. ◆중도파 가세-중도 성향의 조순형(趙舜衡)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추대됐고,상임고문단 6명에 김상현(金相賢) 김원기(金元基) 고문 및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이 참여했다.당연직으로 선대위 참여 56명에선 제외됐지만 상임위원에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김영배(金令培)최명헌(崔明憲) 의원등 반노·비노 진영 중진들도 모두 포함,추후 ‘대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문희상(文喜相) 배기운(裵奇雲) 전갑길(全甲吉) 고진부(高珍富) 김화중(金花中) 정철기(鄭哲基) 의원 등 한 대표계 의원들이 선대위에 참여,중도파들의 선대위 추가 참여를 이끌 것으로 노 후보측은 기대했다. 실제로 중도파인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이날 출범식이 열리는 동안 줄곧 자리를 지켰고,한 최고위원의 측근으로 비노성향이 강했던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이 “선대위가 출범한 이상 당 후보를 무력화시킬 수는 없다.”고 입장변화 기미를 보이는 등 선대위 출범을 전후해 중도·비노성향 의원들의 태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고무된 주류측-노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돼지저금통을 (후원금으로)정성들여 보내오는 노사모 회원들을 보면서 꼭 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상당히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내분도진정되고 화합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도 별도의 분석을 통해 “과거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당에서도 반대파와 비판자는 있었다.”면서 “선대위가 출범했으니 이런저런 문제는 대선 장정의 곁가지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과연 순항할까-비노(非盧)·반노 진영 일부는 여전히 “노무현 후보만으로는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면서 선대위 참여를 거부한 채 오는 4일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 등과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비협조적이어서 ‘노무현호 민주당’이 순항할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이런 분위기를 반영,이날 출범식장에도 동교동 구파나 반노 인사들은 진행중인 국정감사 등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동교동 구파한 의원측은 “선대위 출범식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정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참석치 않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 등 일부 중도파 의원들도 일단 노 후보의 선대위에 힘을 보태주면서도 정몽준 의원과의 막판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는 등 여전히 노 후보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들이 산적해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두산 SP급 他社의 절반값에 출시 위스키 ‘적정 가격’ 논란

    17년산 이상 슈퍼프리미엄(SP)급 위스키 시장에 적정가격 논란이 뜨겁다.출고가 4만∼6만원대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주류BG가 최근 2만원대 SP급 신제품 ‘피어스클럽 18’을 내놨기 때문이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4년만에 위스키 사업을 재개하면서 18년산 SP급을 업계 최저 출고가인 병당 2만 9480원에 출시했다.이는 기존 국내 SP급 위스키중 가장 싼 ‘윈저 17’과 똑같은 값이다.그러나 연산이 1년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면에서 우위인 셈이다. 두산주류BG 관계자는 “스코틀랜드 업체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원액을 들여왔다.”며 “마진(이익)을 줄여 가격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출고가는 원액 원가에 관세·주세·교육세·부가세가 붙은 뒤,마진을 더해 정해진다.따라서 두산측은 원가를 낮추고 마진을 줄여 저렴하게 출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비슷한 연산인데도 다른 업체들이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것은 원액을 비싸게 수입하거나 마진을 높여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SP급 위스키 값(500㎖ 출고가 기준)을 ‘피어스클럽 18’과 비교하면 진로발렌타인스의 ‘밸런타인 17’이 2.3배,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시바스리갈 18’이 2.1배,하이스코트의 ‘랜슬럿 17’이 1.7배,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 스페셜’이 1.5배에 달해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대다수 업체들이 제품 원가나 마진 등을 밝히지 않아 가격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출고가가 다르기 때문에 업소 등에서 판매하는 소비자 가격도 수십만원씩 차이가 난다.이에 대해 하이스코트 관계자는 “같은 연산이라도 맥아량 등 원액의 질과 블렌딩 방법,제조 과정상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원가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업체들이 남기는 마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SP급을 2만원대에 출시한 것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12년산 프리미엄급 시장을 비슷한 가격에 고품질 제품으로 공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동시에 SP급의 가격인하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두산 4년만에 위스키 출시

    “맛은 부드럽게,가격은 저렴하게” ㈜두산주류BG가 위스키 사업을 접은 지 4년만에 18년산 슈퍼프리미엄(SP)급 위스키 ‘피어스클럽18’을 출시,시장공략에 나섰다.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승길(趙承吉) 사장은 “스코틀랜드 보리슨보모사로부터 18년산 이상의 원액을 수입,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향을 철저히 조사해 개발했다.”면서 “맛과 가격 모두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P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17년산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숙성기간을 1년 늘린 18년산을 먼저 출시했다.잘익은 과일향이 첨가된 맛으로,잔향이 적어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출고가는 500㎖ 병당 2만 9480원으로 SP급 위스키중 가장 저렴하다. 김미경기자
  • 스필버그와 함께 ‘턱시도’ 만든 성 룡/“다음 세대를 위해 잔인한 영화 그만 만들어야죠”

    ””어젯밤 영화 재미있었어? (고개를 끄덕이자)정말?” 먼 이국땅 할리우드에서 대뜸 한국어로 반말을 하는 성룡(48)을 만나는 건,잘 키운 자식이 성공하는 걸 보는 것만큼 반가운 일이다.스타들의 손과 발을 본뜬 부조로 유명한 맨스 차이니스 극장에서 영화 ‘턱시도’의 시사회를 가진 다음날인 20일,그는 한국 기자라는 말에 반색을 하며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1978년 ‘취권’을 시작으로 ‘폴리스 스토리’‘쾌찬차’ 등을 거치며 80년대 아시아 최고 스타로 군림한 성룡.어쩌면 우리에게는 저무는 스타일지 모르지만,이곳 할리우드에서는 그의 표현대로 떠오르는 스타(new star)였다.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 가운데 최초로 성룡만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 ‘턱시도’.하지만 ‘성룡표 영화’라고 하기에는 품새가 좀 다르다.컴퓨터그래픽이 많이 들어갔고,액션보다는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말하자 “‘폴리스 스토리’1∼3,‘러시아워’1·2….여러분들은 즐거웠겠지만 맨날 비슷한 영화로 지쳤다.”면서 “이제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같은 드라마나,‘식스 센스’ 같은 호러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대답했다.그리고는 한국말로 “예전엔 돈 없어,이젠 돈 많아.”라고 덧붙여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갑자기 ‘피우∼’하며 쿵푸 손동작을 하는 성룡.“어느 누구도 로버트 드니로나 톰 행크스를 보며 이런 액션연기를 상상하지는 않는다.나도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 이번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안으로 시작했다.“어느날 스필버그가 나를 불렀다.떨리는 마음으로 갔다.그런데 그가 사인을 부탁해왔다.아이들이 내 팬이라면서.난 스필버그에게 어떻게 그런 공룡을 만드느냐고 물었다.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했다.오히려 내게 어떻게 빌딩에서 뛰어내리냐고 물어서 ‘롤링·액션·점프면 끝난다.’고 대답했다.” 그날 스필버그는 가족용 액션영화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고,성룡은 스필버그를 믿고 손을 잡았다. 20여년 전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갔을 때와는 대접이 달라진 셈이다.“그 때 할리우드 스타가 400만달러를 벌었다면 난 홍콩달러로 400만달러를 벌었다.”아시아의 빅스타로 미국을 정복하려던 꿈은 80년 ‘캐논 볼’의 실패로 무너졌지만,오랜 노력 끝에 96년 ‘홍번구’로 화려하게 재입성했다. “예전에는 몇시간씩 영어공부를 해서 할리우드에 나를 맞추려고 했다.지금은 ‘재키 찬 잉글리시’로도 통한다.못 알아들으면 ‘미안하지만 그건 당신 탓’이라고 말한다.” 이제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할리우드에 섰다. '턱시도’에서는 성룡의 액션뿐만 아니라 춤솜씨도 볼 수 있다.성룡이 상대역인 제니퍼 러브 휴잇에게 액션을 가르쳤고,휴잇은 그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쳤다.휴잇에게 어느 쪽이 더 어려웠느냐고 묻자 “춤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대답이 바로 돌아왔다.성룡은 “스텝을 기억하면 가사를 잊고 가사가 생각나면 스텝이 엉키고 정말 악몽같았다.”면서 “막상 영화에 나온 걸 보니까 기분은 좋았다.”며 웃었다. 아시아인으로서 할리우드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물었다.“미국에서는 날 미국인으로 대해준다.호주에 갔더니 날 호주인이라고 하더라.(그의 양친은 61년 호주로 이민갔다.)난 아시아인이라기보다 모든 사람의 재키 찬이라고 생각한다.세계는 하나니까.” 갑자기 거창한 주제로 빠져든 성룡은 한술 더 떠서 “전세계의 평화·환경·인간을 생각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영화를 만들어 놓고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다음 세대를 위해서 더이상 잔인한 영화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는 대스타답게 다양한 제스처와 말투로 사람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었다.홍콩 경극학교의 어눌한 학생에서 스턴트맨과 액션배우를 거쳐 아시아의 스타로,그리고 이제는 할리우드의 스타까지.가파른 계단을 하나하나 딛고 올라서다 보니 나이 50을 바라보게 됐지만,여전히 “변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에게 나이는 의미없어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김소연특파원 purple@ ■‘턱시도'는 어떤 영화/ 우연히 입은 턱시도 알고보니 비밀병기? 영화 ‘턱시도’(11월1일 개봉)의 진정한 주인공은 성룡이 아니라 턱시도다.성룡의 팬이라면 마법의 턱시도에 맞춰 꼭두각시가 된 듯한 성룡의 액션연기에 실망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굳이 ‘성룡표 액션’을 따지지 않는다면 재미 있다.오히려 액션을 직접 하면서도,제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닌 것처럼 능청맞게 연기하는 성룡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뉴욕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택시 운전사 지미 통.환상적인 운전솜씨로 비밀첩보국 요원 클라크 데블린의 운전기사가 된다.우연히 사고를 당한 데블린 대신 그의 턱시도를 입게 된 지미.알고 보니 턱시도는 전자동 방어시스템을 갖춘 살아 있는 비밀병기였다.이제 물을 오염시켜 물장사를 하려는 악당에 맞서 지미의 대활약이 시작되는데…. 영화는 한편의 광고처럼 군더더기 없이 속도감으로 밀어붙인다.경쾌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운전하고 싸우는 성룡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90여분이 후닥닥 지나간다.잔인한 장면이 거의 없어 가볍게 시간을 때우는 가족용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다. 할리우드가 이 아시아 스타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본다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소심하고 어리버리하지만 제 일에 성실한 한 이방인이,턱시도를 통해 당당히 주류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상징으로 읽힌다.광고계 출신인 케빈 도너번이 감독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 [2002 길섶에서] 유선과 무선

    자정이 넘어 잠이 막 들 무렵 전화 벨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리면 ‘혹시’하는 마음에 가슴부터 먼저 철렁한다.아직까지는 대부분 잘못 걸려온 전화이거나 술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의 전화다.칠순을 훨씬 넘기신 부모님이 언젠가 ‘밤 10시 이후에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던 당부를 되뇌며 다시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에 빠져들지 못한다. 국민 1인당 휴대전화가 0.7대꼴로 보급되면서 웬만한 가정은 성인 1인당 휴대전화 1대,가정 공용 유선전화 1대로 외부와 연결돼 있다.휴대전화는 친구나 직장,유선전화는 시골 부모님이나 친인척,사적인 연결고리가 다소 떨어진 사람들과의 통화에 사용되는 경향이 짙다. 전화가 걸려오는 시간대로 분류하자면 낮시간에는 공적인 내용이,밤시간에는 사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이 때문에 어느 시간대에 유·무선 중 어떤 전화의 벨이 울리느냐에 따라 미리 통화의 내용을 유추해 보기도 한다. 지난 7월 개봉된 공포영화 ‘폰’이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도 우리 속에 내재된 이같은 심리가 아닐까. 우득정 논설위원
  • ‘한국현대문학사’ 펴낸 서울대 권영민교수/“독립신문창간일이 근대문학 기점”

    “70년대 이후 우리 문학이 생산해 온 주요 쟁점을 포괄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금기시해 온 북한문학을 우리 문학사에 포함시켰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권영민 교수가 최근 ‘한국현대문학사’(민음사,전2권)를 펴내 우리 문학사에 새 틀을 제시하고 나섰다.‘백철-조연현-김현·김윤식’으로 이어지는 우리 문학사 연구의 계보를 잇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권 교수는 이전의 학자들이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잡은 조선조 영·정조대 대신 한문체제가 국문체제로 바뀐 시발점이 된 1896년의 독립신문 창간을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설정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3년에 출간된 김현·김윤식의 ‘한국문학사’가 다루지 못한 그뒤 29년 동안의 문학적 성과를 집적했다는 점,해방후 세대가 쓴 첫 문학사론이라는 점에서도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권 교수는 일반 역사학에서 항상 쟁론의 여지를 남기는 시대구분에 대해 “이전 연구자들은 새로운 양식의 출현을 근대의 기점으로 보고 실학적 전통을 문학사에 접맥시키고자 영·정조 대를 근대문학의 시발점으로 규정했으나,이 경우 전통문학과의 단절이 문제가 된다.”면서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문학이 문화적 기능을 발양한 전환점이자 특정 문학코드,즉 한문 체제가 붕괴되고 국문이 일반화하는 서막이기도 한 1896년을 근대문학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별도의 문학적 공간으로 이해하고자 한 해방후 분단까지의 시기를 포함,현재까지를 ‘분단문학 시대’로 설정하고 이 시기의 문학에 대해 적극적인 해석을 시도하기도 했다.세부적으로는 이 시기를 ▲민족문학이 제 기능을 수행한 시기 ▲전쟁으로 문학이 분열되는 시기 ▲산업화로 문학의 사회적 기능이 확대되는 시기 등으로 구분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를 통칭 ‘분단시대의 문학’으로 따로 묶어 낸 것. 이에 대해 “문학사에서 해방은 민족어를 회복한 동시에 분단의 시작을 의미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면서 “이후 남북의 문학이 확연하게 갈려 지금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분단문학’이라는 규정이 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방후 한국문학의 결정적인 변수는 분단이었으며,분단이 계속될 경우 문학의 이질화 역시 심해져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통일이 거론되는 것”이라며,이런 시대상황과 문학을 동일한 시각으로 해석하기 위해 ‘역사적 통합주의’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저서에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의 경우 이념에 치중했으되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하소설과 장편 서사시가 주류를 이뤄,내면적 표현에 주력하고 단편소설과 실험시를 양산해 온 남한 문학에 비해 미덕적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는 견해를 밝힌 그는 “이후 남한에서는 문학적 지평을 크게 확장해 오늘에 이른 반면 북한에서는 주체사상에 치우쳐 문학의 영역을 되레 협소하게 한 측면이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단시대의 남북문학은 양식 개념보다 정신적 단위 개념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통합론적 입장을 강조하고 “따라서 시대구분에 있어서는 문학과,문학을 형성하는 주변의 주요 조건을 동시에 고려하는 입장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결과적으로 우리현대문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분단문학이며,분단문학의 지향점이 통일문학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역사적 통합주의’란 남·북한의 문학을 하나의 제도 혹은 틀안에서 용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생산능력을 얻어내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교수는 “이 저서를 발간하려고 지난 78년 이후 각종 자료를 모아왔으며 10년 전부터는 새로운 문학사의 골격을 세우는 연구를 줄곧 수행해 왔다.”고 밝히고 “우리 현대문학사의 공백을 메꾸고 이후의 문학사 정리에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근대의 기점을 새로 설정하는 문제와 기존 문학사가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1920년대의 사회주의 문학을 정리하는 작업이 힘들었다.”는 권 교수는 이런 일련의 문제가 학계 안팎에서 폭넓은 검증을 거쳐 우리 문학사의 기름진 토양이 됐으면 하고 바랐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몽준 첫 TV토론 평가/ 한 “비현실적” 민 “기대이상”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9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첫 TV토론에 나선 정몽준(鄭夢準·얼굴) 의원에 대한 평가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그는 이날 밤 MBC의 ‘100분 토론’에 출연,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정책과 식견을 검증받았다. 정 의원은 토론에서 ▲현대그룹과 공적자금 ▲한나라당의 ‘신북풍’연루주장 ▲한·미관계 ▲주5일 근무제 ▲빈부격차 해소 방안 ▲고교평준화 문제 등에 걸쳐 소신을 밝혔다. 그가 밝힌 정책과 답변 태도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민주당쪽에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주류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고교평준화 해제 등 정 후보가 밝힌 전반적인 정책을 보니 그가 아직 나라를 이끌 만한 고민이 덜 됐다는 인상이 들더라.”면서 “가끔은 동문서답도 나오더라.”고 평가절하했다. 당내 다른 의원들도 “정 후보의 사고는 다소 유연해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초점이 불분명한데다 비현실적인 것이 많아서 실행력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정 의원의 TV토론에 대해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더라.”며 후한 점수를 줬으며,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정책이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TV토론 이후 주민들 사이에 정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커진 것 같더라.”고 전했으며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정 의원 지지는 아니지만 그에 대한 관심 또는 호기심은 적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정 의원에게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어서인지 곤혹스러운 질문에는 두 손을 비비고 얼굴을 만지는 등 긴장된 표정을 풀지 못했고,정책분야에서도 자신의 정책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박홍규 영남대교수 ‘아나키즘과 예술’ 주제발표/“아나키즘은 현대예술의 밑거름”

    문학 등 예술에서 아나키즘은 어떤 정체성과 표현양식을 갖는가. ‘우리 사회의 전위적이고 다양성을 함축하는 변화의 중심에 있는 사상’이라는 점에서 최근 들어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아나키즘학회(회장 김성국 부산대 교수)가 주최한 ‘2002 가을 학술세미나’가 최근 동국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 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아나키즘과 예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노래(팝)와 문학에서의 아나키즘을 소개하고 “아나키즘은 현대예술의 가장 특징적인 측면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아나키즘으로 현대 예술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아나키즘을 빼고 현대예술을 말하는 것도 부분적일 뿐”이라고 규정했다.그의 발표 요지를 정리했다. 존 레넌은 섹스 피스톨스나 클래시,첨바왐바처럼 아나키스트를 자처하지는 않았지만,그가 부른 ‘이매진(Imagine)'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부정한 명백한 아나키즘의 노래이다.그는 노래에서 ‘국가’와 ‘사유 재산’‘종교’를 부정하고 ‘모든 사람에 의한 세계의 공유’를 주장했다.‘민중에게 권력을(Power to People)’이라는 노래에서는 “우리가 믿는 민주주의는 민중이 주인 돼서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영국의 록그룹 섹스 피스톨스는 권위의 상징이라는 영국 여왕과 왕실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기성 제도권에 대해서는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일자리 하나 주지 못하는 너희’라고 성토했다.‘난 반(反)기독교도 아나키스트,내가 원하는 게 뭔진 모르지만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는 알아.’하는 식이다.인종차별과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 대해 내놓고 저주와 모욕을 쏟아부은 펑크 록그룹 클래시도 있다.이들은 “난 미국이 지긋지긋하다.”고 반미감정을 노래했다. 8명의 혼성 그룹 첨바왐바는 결성 당시부터 아나키즘을 표방해 주목받았다.이들은 첫 앨범‘혁명(Revolution)’에서 “언제나 혁명으로 시작해서 언제나 자본주의로 끝나고,곤봉에 의해 묵살되며 이권 야합으로 팔려 나간다.”라고 노래하는 등 자본주의 체제를 극단적으로 냉소했다. 문학에서의 아나키즘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는 아방가르드로 대표된다.톨스토이를 비롯해 보들레르,니체,에밀 졸라,제임스 조이스,프란츠 카프카,알베르 카뮈,조지 오웰,발터 벤야민,도스토예프스키와 랭보 등이 아나키즘 성향을 보였거나 초현실주의를 통해 아나키즘을 실현한 문학인들이다. 톨스토이는 1856년에 발표된 ‘지주의 아침’을 통해 사유재산권을 비판했으며,‘코삭’에서는 자연 속 노동을 문명생활에 대비해 문명의 비인간화를 성토했다.그런가 하면 ‘전쟁과 평화’에서는 카라타에프를 통해 민중적 기독교사상을 역설하기도 했다.카프카도 ‘변신’에서 인간성 타락과 이성의 말살을 경고했으며,‘아메리카’에서는 권력자와 하층민을 대비시켜 하층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등 아나키즘적 성향을 드러냈다. 또 카뮈는 ‘페스트’에서 종교를 노골적으로 경멸했으며,‘정의의 사람들’에서는 아나키스트 테러리스트를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테러리스트 입장을 적극 수용하는 면모를 보였다.베른하르트는 더욱 극단적인 아나키스트였다.그는 희곡 ‘영웅광장’에서 “국가는 악취를 풍기는 하수구이자 거대한 똥더미”라고 무정부주의적 발상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결국 아나키즘 시각에서 ‘국가’‘종교’‘사유재산’은 인간을 노예화하는 족쇄일 뿐이다.국가는 강제·착취·파괴적이다.또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게 하는 자본주의,권력과 결탁하거나 가부장적 권위의 상징으로 인간에게 체념을 강요하는 교회도 부정의 대상이다. 김성국 교수는 “아나키즘의 최고 가치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해방이며,이를 가로막는 모든 기성 권위에 대한 저항과 도전을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했다.”면서 “주류·지배문화에 저항하는 하위문화의 조직가로서 아나키스트들은 문화와 정치의 역동성을 극적으로 결합한 선구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고이즈미 ‘北風’ 일단은 ‘순풍’

    (도쿄 황성기특파원) 결단인가,졸속인가. 지난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하고 돌아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국내에서 극단적인 두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하나는 “도장을 너무 일찍 찍었다.”는 비판이다.납치된 일본인 사망자가 8명이나 됐는데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고 성급하게 수교협상 재개를 합의해줬다.”는 여론이 일부 보수 언론과 납치 피해자 가족,보수 정치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회담직전 북한으로부터 14명의 사망 날짜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고도 피랍자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충격적인 북측 통보에도 불구하고 장래를 생각할 때 일본이 취할 선택은 국교정상화밖에 없다는 여론이다.마이니치(每日)신문의 기시이 시게타다(岸井成格) 편집위원은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그같은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반응도 엇갈려 민주·자유당은 부정적인 반면 공산·사회당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본 여론의 주류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19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평양 정상회담 관련 여론조사는 회담의 의미와 납치를 분리,충격적인 사망자 숫자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는 데 일본인들이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회담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81%가 “평가한다.”,“대체로 평가한다.”고 대답했다.10월 중 수교협상 재개 방침에 대해서도 찬성(58%)이 반대(28%)를 크게 앞질렀다.다만 납치에 대한 북한측 대응에 대해서는 76%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북풍(北風)은 아직 역풍이라기보다 순풍인 것 같다.가네마루 신(金丸信)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가들이 북한에 갔으나 식량지원만을 약속했을 뿐 납치문제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과 달리 ‘사죄’와 ‘재발방지’의 약속을 갖고 돌아온 그에게 일본인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아사히 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방북 발표(8월30일) 직후 실시된 지난 조사(51%)때보다 61%로껑충 뛰어올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 18일 “여러 가지 긍정적인 평가,부정적인 평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거기서 내가 불만이라고 해서 자리를 차고 돌아왔다고 하면 어떤 결과가 됐을까.”라고 부정적인 여론을 향해 일갈했다.또 “내 판단은 적절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룩한 고(故)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총리처럼 고이즈미 총리도 북·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총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할지 모른다. marry01@
  • 北·日정상회담/日열도 ‘납치분노’/납치 전말 - 78년 아베크족 3쌍 연쇄납치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는 북·일 54년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했듯이 ▲군 특수부대 공작원의 일본어 교육과 ▲납치 피해자 본인이나 피해자 신분을 이용한 공작원을 침투시킬 목적으로 일본인들을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침투 지역은 물론 남한과 일본이 주된 대상이다. 일본 공안 당국이 정황과 증언 등에 따라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인정하고 있는 납치는 8건 11명이다.북측은 지난 17일 일본측이 요구하자 3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생사 명단을 통보했다.납치문제 해결을 요구해온 일본의 시민단체는 많게는 60명 정도의 납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이트족 연쇄 납치-11명의 피해자가 납치된 장소를 보면 9명이 일본 국내,1명이 해외,1명이 불명이다. 국내에서 납치된 9명은 한결같이 바다와 인접한 장소에서 납치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일본에 침투한 공작원들이 납치 대상을 유인해 손쉽게 공작선에 태워 북한으로 데리고 갈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9명 중 6명은 데이트를 하던 ‘아베크족’3쌍이었다. 아베크족 납치사건은 1978년 7∼8월 무려 3건이 동시 발생했다.당시 일본경찰은 북한의 납치라고 판단할 아무런 증거가 없었으나 비슷한 사건이 도야마(富山)에서 미수에 그치고 범행 현장 주변에서 공작선이 발견됨으로써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북측이 통보한 생존자 4명은 공교롭게도 이들 아베크족 2쌍이었다.1978년 니가타(新潟)에서 실종된 하쓰이케 가오루(蓮池薰·당시 20세·대학생)는 함께 납치된 오쿠도 유키코(奧土祐木子·당시 22세·회사원)와 결혼,2명의 자식을 두고 있으며 현재 북한의 한 연구소에서 번역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아베크족을 납치한 것은 이들을 결혼시켜 공작원 교육을 시킬 경우 가족이 북한에 있어 저항하거나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해자 10∼20대 주류-또 하나의 공통점은 상당수 납치 피해자의 나이가 10∼20대인 점이다.주체사상 등 세뇌교육이 용이하고 공작원으로 오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1977년 실종된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당시 13세).중학교 3년생이던 요코타는 학교에서 돌아오던 중 니가타 시내에서 행방불명됐다.일본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그녀는 북한에서 ‘유명숙’이란 이름으로 결혼해 23세때 딸 김혜경을 낳았으나 10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측은 회담 과정에서 요코타의 소지품임을 증명하는 ‘田’자가 새겨진 배드민턴 라켓을 제시했다고 일본 당국은 밝혔다. 1995년 한국에 망명한 전 북한 공작원이 “요코타와 꼭 닮은 여성을 평양의 대학에서 본 적이 있으며 동료 공작원으로부터 ‘그녀를 납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하면서 일본 내에서 납치로 분류됐다.아베크족 3쌍도 모두 20∼23세로 꽃다운 나이에 납치돼 ‘동토의 땅’에서 청춘을 보내며 결혼했거나 사망했다. ◆해외 납치-유일한 해외 납치 사례로 인정되고 있는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사망)는 런던에서 유학 중이던 1983년 행방을 감췄다.그녀의 납치에는 일본항공(JAL) 요도호납치범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 공인의 납치 피해자로 추가됐다.그녀를 납치한 요도호 납치범의 전처야오 메구미(八尾惠·현재 일본 거주)는 “내가 아리모토를 납치했다.”고지난 4월 증언한 바 있다. 그녀가 납치될 당시 유럽의 정보당국은 아리모토와 함께 행동하던 북한 공작원의 사진을 찍어 일본 경찰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모토의 경우 북·일 적십자회담이 재개된 지난 4월부터 “북한이 되돌려 보내줄 수 있는 대표적인 납치 피해자의 한 명으로 중국 베이징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최근까지도 흘러다녔을 만큼 생존 가능성이 높았던 인물이었다.그런 만큼 17일 그녀의 사망소식에 일본 사회가 받은 충격은 더욱 컸다. ◆대남 공작에 이용-납치 피해자를 공작에 이용한 사례는 두 사람이 대표적이다. 1987년 대한항공(KAL)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사망)는 1978년 6월 불명의 장소에서 자취를 감췄다.실종 당시 22살이었던 그녀는 북한에서 ‘이은혜’라는이름의 일본어 선생으로 공작기관에서 활동한 것으로 당시 수사에서 드러났다.김현희는 한국 수사기관에서 “이은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1980년 미야자키(宮崎)현 해안에서 납치된 하라 다다아키(당시 43·주방장·사망)의 경우 그의 여권이 북한 공작원의 신분위장에 사용됐다. 하라는 공작선으로 밀입국한 신광수(辛光洙·73·현재 북한 거주)와 재일조선인 3명으로부터 “좋은 일이 있다.”는 유인을 받고 공작선에 태워져 북으로 갔다.신광수는 여러차례 일본에 밀입국해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라 다다아키로 행세하면서 자위대 정보 등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한국에 입국했으나 한국 정보기관에 체포돼 사형판결을 받은 신광수는 감형을 거쳐 2000년 9월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에 포함돼 북으로 당당히 돌아갔다.김정일 위원장은 17일 정상회담 때 “납치에 관련된 관계자를 모두 처벌했다.”고 고이즈미 총리에게 밝혔으나 송환 당시 영웅 대접을 받은 그가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일본측이 요구하지 않았으나 북측이 통보한 사망자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시오카 도루(石岡亨·당시 19세)는 삿포로(札幌) 출신으로 유럽 여행 중이던 1980년 실종됐으나 1988년 평양에서 고향 집으로 편지를 보냄으로써 당시까지 생존이 확인됐다.이시오카는 편지에 아리모토의 사진과 그녀와의 사이에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아의 사진을 동봉했다. 다른 사망자 1명도 비슷한 시기에 실종된 마쓰키 가오루(松木薰)로 마쓰키는 이시오카의 편지에 언급됨으로써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통보됐다. marry01@
  • 주류업계 “반갑다 추석”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한 주류업계의 판촉경쟁이 치열하다.주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선물세트를 추가 제작하는 등 시장 장악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 ◆위스키시장 후끈-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인 진로발렌타인스를 비롯,디아지오코리아·하이스코트·롯데칠성 등이 국산 위스키의 경우 3만∼5만원,수입산은 3만∼30만원대의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해보다 20% 늘린 48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발렌타인 6종·임페리얼 3종 등 14종을 판매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2종과 조니워커 블랙 등 9종,위스키에 크림을 섞은 베일리스 등 모두 13가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윈저 17년의 경우 고급 얼음통이 포함된 세트를 2만개 준비했다가 주문이 늘어 2만개를 추가 제작했다. 하이스코트는 최근 출시한 신제품 랜슬럿 세트를 비롯,딤플 3종 세트 등을 판매한다.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선물세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로 있는 시바스리갈과 로얄살루트 세트를 선보여 명품 애호가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선물세트를 2만개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맥시엄코리아는 레미마르땡 꼬냑세트와 커티삭·짐빔 등 20∼30대를 위한 실속 선물세트도 판매한다.버버리·블루씰 등을 판매하는 메트로라인도 8종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전통주·와인도 인기- 국순당은 오동나무 포장에 백자잔이 들어있는 강장백세주 세트를 내놓았다.10가지의 한약재를 포함,어른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소비자가격은 1만 5000원∼6만 1000원. 두산주류BG는 국향·설화·백화수복·군주·산송이 등 11종의 선물세트를 1만∼5만원대로 내놓았다.진로는 국화주인 천국과 인삼주 세트(1만∼2만 5000원)를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맥시엄코리아는 독특한 맛의 미국 캘리포니아 및 이태리산 와인세트를 판매한다.하이스코트는 메독·셍떼밀리용 등 프랑스·독일산 와인세트 5종을 선보였다.두산은 마주앙·샤도네 등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 28종을 판매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진보논객 홍세화·윤상철씨, 양후보에 ‘고언의 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각계각층에서 ‘선택의 담론’이 무성한 가운데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인 홍세화 ‘아웃사이더’편집위원과 윤상철 한신대 교수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편지글’을 보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환기시키고 나섰다.이들은 최근 나온 반년간지 ‘시민과 사회’(당대) 하반기호가 마련한 특별기획에 각각 글을 싣고 ‘부패하고 무능·무책임한 기존 제도정치권’에 통렬한 자성을 촉구했다. 홍씨는 이 후보에게 보내는 글 ‘공화국의 정체성을 상기하기 바랍니다’에서 그를 ‘한국사회의 대표적 주류’라고 전제하고 “한국사회 주류는 일제 부역세력에 그 뿌리를 두었고,김구 선생보다 이승만을,장준하 선생보다는 박정희를 가까이 모셨다.”면서 “법조계뿐 아니라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일제 부역세력은 분단의 좌우 구도를 이용,‘반공’을 외치고 ‘종미(從美)’를 실천함으로써 다시금 지배계층이 될 수 있었다.”며 신랄한 주류 비판론을 개진했다. 이어 “특권의식과 오만을버리고 공부 좀 하라.”고 말한 홍씨는 “특히 이 후보가 공화국 대통령을 꿈꾼다면 지금이라도 공화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그는 “조선일보를 벗하고 정형근씨를 오른팔로 두고 있는 이 후보에게 공화국에 대해 묻자니 말이 막힌다.”면서 “공화국은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로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법에 의한 권위가 행사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노 후보에게 ‘민주개혁의 정체성을 지키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쓴 윤 교수는 “노 후보는 비주류적 속성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DJ(김대중 대통령)와 닮은 점이 많다.”면서 “특히 충성스러운 지지자 집단은 성(城)을 쟁취하거나 곤경을 견디는 데는 대단히 유리하지만,성을 통치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는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노사모’로 통칭되는 열렬한 지지자 집단의 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노 후보를 성원한 지지층은 까다롭고 가변적인 집단이어서 독자적인 정치적 쟁점을 만들어 국면을 주도하지 못하거나,구 정치행태를 보이면 언제라도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면서 최근들어 지지부진한 노 후보의 대선 행보 등 일련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윤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로 미루어 노 후보는 현정부의 부패 스캔들을 극복하는데 일단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그 문제는 일단 피하면 지나가는 소나기는 아니다.”라며 정치개혁에 대한 노 후보의 선택과 결단을 촉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회창 “정권 바꾸자”, 어제 중앙선대위 발대식 참석

    연말 대선을 향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이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갔다. 발대식에는 현재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남덕우(南悳祐)씨를 비롯,노신영(盧信永)·현승종(玄勝鍾)씨 등 전직 총리 세 명이 ‘내빈’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당의 추가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거물급 인사들이다. 또 비주류 중진으로 이번에 선대위 공동의장에 임명된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그동안 이 후보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 온 비주류 포용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이밖에 대학생과 가정주부,택시기사,수해(水害) 농민 등 20∼50대 계층을 ‘대변하는’일반 시민 4명이 참석,이 후보에게 바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출정식의 날이 자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향한 힘찬 행진을 시작하는 날”이라며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남겨둔 부실금융기관과 부실기업의 문제는 ‘구조조정특별법’을 제정해 취임 후 1년 이내에 설거지를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그는 “남북문제를 풀기위한 정상간의 만남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 들어가서 다음 정권의 정상과 만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초 이날 저녁 선대위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최근의 수해 복구 등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전격 취소했다. 13일 아침에는 정책포럼 시리즈 2탄 성격의 ‘젊은 가족을 위한 이회창의 약속’ 행사에 참석,주택·교육·보육 등 젊은 부부들의 공동 관심사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14일엔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참배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목포대 김웅배 총장 고문서등 425점 기증

    국립 전남 목포대 김웅배(60) 총장이 평생 수집해온 고문서 380여점, 병풍33점,그림액자 12점 등 425점의 소장품을 12일 대학 박물관에 기증했다.현재 분류중인 서화 100여점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그림은 호남지역 남종화가들의 작품이 주류다.병풍은 설초,취석 등의 그림 10점과 효봉,설주,우당,송곡,남룡 등의 글씨 23점이다.미산 등의 그림액자 10점과 글씨액자 2점도 포함됐다. 고문서는 수군병마절도사의 임명장을 포함한 역사학 자료를 비롯해 19세기 의례,간찰(편지) 등의 민속 생활사 관련 자료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고급위스키 잘나간다

    숙성기간 15년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밸런타인 17년’·‘로열살루트’등 15년산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SP급) 위스키는 6만 7592상자(500㎖ 18병)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3만 5014상자)보다 판매량이 93%나 급증했다.또 SP급 바로 아래 등급인 ‘밸런타인 마스터스’·‘임페리얼 15년’등 디럭스급(D급) 위스키의 올 8개월간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나 많은 21만 7846상자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위스키 판매량중 SP급 비율은 지난해 1∼8월 1.7%에서 올해 같은 기간동안 2.9%로 1.2%포인트,D급 비율은 7.7%에서 9.4%로 1.7%포인트 각각 높아졌다.관계자는 “12년산 프리미엄급이 여전히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SP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추석연휴를 맞아 업체들이 SP급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마련,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책꽂이/ 소설 外

    ◆ 소설(장석주 지음) =‘소설창작 특강’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 입문서.‘원리-소설창작의 실제’와 ‘표출-한국 소설의 새로운 양상’ 등 2부로 구성됐다. 소설쓰기를 돕는 다양한 예문과 기존 소설에 대한 비평 등을 묶어 함께 묶어냈다.들녘.2만원. ◆ 홍어(김주영 지음) = 작가의 소설을 청소년용으로 개작,‘문이당’의 청소년 현대문학선 시리즈 첫 권으로 출간했다. 김주영의 ‘거울 속여행’‘멸치’,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김원일의 ‘마당깊은 집’‘마음의 감옥’,한승원의 ‘아제아제바라아제’‘물보라’,이문열의 ‘시인’,김정현의 ‘아버지’‘어머니’ 등이 이어서 출간될 예정이다.문이당.8000원. ◆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틱낫한 지음,이현주 옮김) =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 스님의 시집.1950년대 말부터 40여년간 써온 시들을 모았다.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발표했던 반전시들을 비롯해 인간과 자연의 황폐화,망명생활의 쓰라림 등을 담은 10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두레.8900원. ◆ 사랑이 올 때(안도현 외 지음,전수미 그림) = 시와 이미지를 결합한 포에마쥬 시리즈 1권.권대웅·김선우·나희덕·신현림·안도현·이정록·이재무·장석남·함민복씨 등 젊은 시인 25명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신작시를 실었다.봄.8500원. ◆ 맹목사(하루비 지음) = 인터넷에서 연재돼 네티즌들을 단숨에 끌어모은 문제의 소설.세련된 언어 구사력과 치밀한 묘사 등이 기성 작가 못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하루비’는 작가의 인터넷 ID였으나 이 소설집에서도 그대로 사용했다.도서출판 창작시대.전2권 각 7000∼8000원. ◆ 우리 문학에 대한 질문(박철화 지음) = 문학의 위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 ‘전망부재 시대’의 대안을 모색한 평론집.공지영·신경숙·은희경씨 등 1990년대 이후 문학계의 주류로 떠오른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혹독하게 비판했다.그는 “90년대 문학은 ‘자아’라는 밀실만 남기고 대화의 광장으로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생각의 나무.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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