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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헤어스타일과 모발관리 / 과감하고 섹시~ 머릿결 ‘찰랑찰랑’

    자외선,바닷물,수영장 염소,땀….어찌보면 여름을 대표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운 머릿결의 적이다.여름에는 머리를 많이 감게 되고,자외선이나 수영장 염소 등으로 머릿결이 크게 상하거나 푸석푸석해지기 쉽다. 한번 상한 머릿결을 다시 ‘찰랑찰랑’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머릿결,상하도록 방치하지 말고 조금만 더 신경쓰자. ●그냥 감지,뭐? 안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머리도 자주 감게 된다.이때 샴푸는 하루에 한번 정도만 사용하고,거품을 많이 낸 뒤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해 주면서 맑은 물로 충분히 헹구어야 한다. 저녁에 머리를 감았다면 완전히 말린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물에 젖어 약해진 머리카락이 자는 동안 엉켜 더욱 손상되기 때문이다. 보다 순하고 부드러운 것,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최근 새로 나온 샴푸는 대부분이 우유,쌀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해 자극이 적다. CJ의 프리미엄급 샴푸 ‘식물나라 인조이어 라이스데이’는 쌀을 이용한 프리미엄급 샴푸.영양공급,보습,자외선차단,두피건강유지 등 4가지 기능을 갖춘 쌀의 배아와 쌀겨 추출 성분이 들어있다. 애경은 샴푸·린스 겸용인 ‘마일드 샴푸’를 출시했다.카모마일,세이지 등 7가지 천연 허브 추출물이 두피를 보호하고,모발 표면을 윤기있게 가꿔준다. 태평양은 민트성분과 프레시 아로마 향이 첨가된 ‘쿨 민트 후레쉬’를 내놓았다.비듬과 가려움을 방지하고 밀에서 추출된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밖에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라우쉬는 깨끗한 허브로 만들어 아토피성 피부염 등 민감한 피부에도 쓸 수 있는 샴푸를 선보였다.자연주의 화장품 오리진스도 건조해지고 손상된 모발과 두피를 보호 해 주는 트리트먼트 헤어팩을 새롭게 출시했다. ●시원해보이는 스타일은 올 여름 유행스타일은 여성스런 섹시함과 귀여운 곱슬머리(컬러 헤어)에 초점을 둔 ‘과감’과 ‘섹시’이다. 비달사순 인터내셔널의 수석 디자이너(에디토리얼 디렉터) 피터 그레이는 2003년 봄·여름 헤어컬렉션에서 여성스러우면서도대담한 느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이같은 스타일은 약간의 손질만으로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스타일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여름에 인기있는 스타일은 긴 생머리.그러나 올해는 층을 많이 내고 자연스럽게 뻗치도록 한 가벼운 짧은 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찰랑찰랑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머리 끝에 왁스나 젤을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웨이브 머리는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어내는 굵은 웨이브 파마가 주류를 이룬다.모발에 층을 많이 낸 후 파마를 하면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이밖에 앞머리를 모두 넘기고 정수리 부분을 띄워 하나로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이나,머리를 감아 올려 고급스러운 비녀를 꽂은 ‘업 스타일’도 여름철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최여경기자 kid@
  • 청와대 문책 요구 파장 / 鄭의 전쟁

    잠시 침묵하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24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응어리를 폭발시켰다.특히 앞으로 대선자금 등과 관련된 추가폭로도 예고,정 대표와 청와대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점차 높아가는 상황이다. 정 대표가 이처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청와대 특정 수석과 비서관급의 경질을 요구,노 대통령을 직접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여권 전체가 미증유의 난기류에 빠르게 휘말려 들어가는 양상이다. ●鄭·靑 정면충돌 가능성 정 대표가 이날 당정협력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은 “검찰수사와 관련돼 ‘잡범’ 취급을 당하는 데 치욕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정 대표측의 주장이다.분위기는 초강경이다. 자신은 집권당 대표이고,검찰도 법무부 소속으로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당정관계라면 소환일정이나 통보는 사전협의를 거쳤어야 한다는 논리다.그런데도 지난 9일 늦은 밤에 검찰이 자신의 소환을 전화로 통보하고,소나기식 소환통보를 한 직후 사전영장을 신청한 것 등은 당정 협력의 기본을 무시했다고 보는 기류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전날 측근들에게 “청와대에 대한 기대는 버린 지 오래”라는 취지로 말했고,검찰 수사라인과 관련이 있는 문재인 민정수석에게는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고,유인태 정무수석을 만나선 “노 대통령에게 내 말을 반드시 전하라.이런 식으로 하려면 내게 연락도 하지 말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대목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읽게 해준다. ●청와대 누구를 겨냥했나 정 대표측은 청와대가 정 대표를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의 희생양으로 정해 정리수순을 밟아가는 중이라고 주장한다.노 대통령과 문희상 비서실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굿모닝시티 자금수수를 정 대표 개인의 비리로 몰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받은 돈을 노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도 사용했는데 “그럴 수 있느냐.”는 한탄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정 대표를 외면하게 만든 참모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특히 측근들은 노 대통령에게 정 대표 문제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는 문재인 민정수석을 문책대상으로 거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 또 각종 정보의 수집 창구인 국정상황실도 겨냥했다.386 핵심측근인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대통령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태가 초래됐다는 주장이다.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다른 386 측근들도 마찬가지로 문책을 주장한다.당직개편은 자신의 조기대표직 사퇴를 말하는 신주류 강경파를 겨냥한 발언 같다. ●접점 찾아질까,파국으로 갈까 정 대표는 앞으로 상황변화가 없을 경우 청와대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청와대,특히 노 대통령으로서는 정 대표에게 밀리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을 것 같다.불법자금을 수수한 정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여 문책인사를 단행하기가 어려워 당장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다.청와대측이 일부 관련 당사자들을 8월로 예정돼 있는 정기인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그 또한 청와대가 선뜻 수용하긴 힘들어 보인다.결국 청와대와 정 대표가 빠른 시일내에 접점을 못 찾는 최악의 경우에는 정 대표의 경고대로 대선자금 등과 관련된 3차,4차의 충격적 폭탄선언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화제의 사이트] www.opinity.com/t9.asp

    ‘술자리나 회의석상,맞선 자리에서 뭔가 재미있는 말을 던지고 싶다.하지만 알고있는 유머도,타고난 말재간도 없다.입을 떼기가 두렵다.’ 당신이 이렇다면 오피니티의 유머교양서비스(www.opinity.com/t9.asp)를 클릭해 봐라. ‘유머에도 품격이 있다.’는 모토를 내세우는 이 사이트는 음란패설 등이 주류를 이루는 일부 유머사이트와는 달리 ‘품위 있는 유머’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제공되는 유머자료는 웃음의 강도,교양지식의 첨부 여부,품위,야한 정도,사용할 수 있는 연령층 등에 따라 구분해 정리,회원들은 필요에 따라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내용이 짤막해 말주변이 없는 사람도 쉽게 대화 속에서 인용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새로운 유머를 제공하기 때문에 내용을 일일이 외울 필요도 없다.갑작스럽게 유머가 필요한 회원을 위해 전화상담을 통해 직접 얘깃거리를 골라 주는 서비스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단점은 무료와 유료회원을 구분,정보와 서비스 제공의 차이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유료회원은 한달에 3300원을내야 한다. 하지만 오피니티 관계자는 업무적인 만남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내용과 정보를 담은 고급 유머를 주는 만큼 비싸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백악관은 대통령 연설문에 넣을 짤막한 유머 몇 줄을 구하기 위해 몇백 달러를 지불한다.”면서 “생활 속의 유머는 단순히 말장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과 교제를 위해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 “언론보도 본질인지 의구심 부풀려진 기사 많은것 같다”盧대통령 다시 언론 불신감 표출

    “요즘 괴롭고,힘이 든다.”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민원담당 공무원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특별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심경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원체 큰 주제들이 많고,그 주제들이 제게 그렇게 즐겁지 않은 방향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좀 괴롭다.”고 밝혔다.최근 대선자금,신주류와 386의 갈등설,노사문제,경제문제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완곡히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보도를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대개 알고 있다.”면서 “요즘 가만히 보니까 저 보도에서 나오는 것들이 세상의 본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보도 중에는 중요한 일들도 많지만,많이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아주 민감하고 시끄럽고 목소리가 큰 그런 사회적 갈등들로부터 한발 비켜서서 (민원 및 제도개선이라는)작은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저는 이게 굉장히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러분들도뭔가 해야 한다.이대로 그냥 가면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아니고 사가 가장 끝에 온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노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라며 “사람과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이 공무원이든,사업가든,소설가든 성공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민원처리와 관련,“(민원처리를 위해 이곳저곳을 왔다갔다하면)민원인들 속 터지죠.”라면서 “오르락내리락 한참 하다가 남는 게 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민원인들이)개XX들,‘공무원들 절반 잘라야 돼.’라고 말하지 않느냐.”고 사례를 적시하기도 했다.청와대측은 대통령이 이같이 거친 표현을 하자 쓰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치권 빅뱅 오나 / 여권 “정보지수준” 폄하

    정체불명의 ‘굿모닝로비 대상자 리스트’ 등이 나돌면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하지만 이 리스트가 뇌관으로 터질지,아니면 과대포장돼 불필요한 의혹만 양산할지는 수사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울러 각종 리스트를 토대로 여권의 신당창당이나 세대교체 등을 도모하기 위한 권력투쟁이 진행 중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면서 여권 내 이전투구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굿모닝 리스트,과대포장됐나?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관계자들은 22일 각종 굿모닝리스트와 관련,“현재까지 검증결과 시중에 떠도는 증권가의 정보지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이름이 거론된 민주당 신주류 핵심들은 자신들의 내용을 검증한 결과 “근거없다.”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도 전날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제출한 리스트에 정치권·검찰·경찰·언론·연예계 관계자 등 50명의 명단이 담겨 있지만 최근 나돌던 증권가 정보지 수준의 내용 복사본이라 신빙성이 미약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자료를법무부로 이송했다는 것이다.정치권은 이런 리스트들이 특정한 정치적·경제적 목적을 노리고 특정세력이나 인사가 제작해 유포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긴장감은 풀지 않고 있다. ●음모론 자체가 음모,하지만…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굿모닝리스트를 토대로 음모론이 꼬리를 무는 현상에 대해 “정치권 일각서 명단을 생산해 음모론으로 활용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굿모닝시티 일부 관계자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정치인들의 명단을 유포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경계했다. 신주류 좌장인 김원기 고문도 굿모닝리스트와 관련해 나도는 신주류 내부의 갈등설이나 386 측근들의 중진정치인 견제설 등에 대해 “음모론 자체가 음모”라고 일축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페트병’맥주 나온다/용량1ℓ… 연말께 시판될듯

    이르면 올 연말에 콜라처럼 페트(PET)병에 담은 맥주가 등장한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OB맥주와 하이트맥주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페트병 맥주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유경종 차장은 “맥주 용기를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페트병 맥주를 생산하게 되면 업소보다는 가정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량도 주5일 근무 확산으로 인한 가정 행사가 많아질 것에 대비,병맥주보다 큰 1ℓ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페트병은 가볍고 내구성도 강해 운송이나 관리도 훨씬 편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병맥주에 비해 유통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으나,유럽 등 선진국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접목만 잘 하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맥주보다 청량감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오승호기자 osh@
  • 정치권 ‘빅뱅’ 오나

    ‘정권 초 집권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여당 대표의 대선자금 논란 촉발→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및 조사 제의…’ 헌정사상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들이 잇따르면서 정치권이 예측불허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일각에서는 대선자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21일 발언이 예상보다 훨씬 강경하다는 점을 들어,여권 핵심이 구정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정치권 재편작업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3·4면 ●정치권 재편 시동 걸었나 여권 고위관계자는 22일 “노 대통령이 최근 핵심측근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든,실패하든 기필코 개혁신당을 해야 한다.’는 언급을 몇차례 했다.”고 밝혔다.이는 몇달 전 노 대통령이 부산지역 인사들에게 “10석을 얻더라도 신당을 하겠다.”고 한 말보다 강한 톤이어서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5인방’ 중 한 명인 안영근 의원이 “8월 중순 이전에 민주당 신주류 10여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한 것과 맞물려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주류 강경파의 탈당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민주당 신주류 중진들에 대한 검찰의 압박 및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해법과 연계시켜 뭔가 ‘시나리오’가 가동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여권이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권을 침몰시켜 신당을 띄우려는 책략”이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가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굿모닝시티 사건과 대선자금 논란으로 빚어진 위기를 정면돌파해 경우에 따라서는 구정치와의 결별 계기로 삼자는 의견이 여권핵심에서 논의될 수 있고,여기에 노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이 가미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대철 대표 등 신주류 중진들이 구주류를 포용하는 통합신당론에 집착하면서 신당논의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차라리 이럴 바엔…’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너희가 386을 아느냐”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386 참모들이 ‘새판짜기’에 실질적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운동권 출신 386들이 정치판을 물갈이하고 싶어하는 욕구와 저돌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실제 “집권당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고 한 안희정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의 일부 측근은 “386은 더이상 어리지 않다.”는 얘기를 기자들에게 공공연하게 할 정도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 의원이 이날 밤 만난 것으로 확인돼 최 대표가 여권의 신당 창당에 맞서 보수대연합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편집자에게/ 선관위 정치개혁안 후속조치 필요

    -‘국회 문턱 낮춘다’ 기사(대한매일 7월21일자 1면)를 읽고 중앙선관위에서 내놓은 정치개혁안은 정치신인들의 정치권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그러나 개혁안을 현실화하는 데는 몇 가지 점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우선 총선 6개월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의 조기과열을 부추기고 혼탁·금권선거를 초래할 수 있다.예비후보자가 후원회를 열어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는 공감하지만,정치신인들의 출마러시와 후원회만 열고 출마하지는 않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위해 정치자금 제공자의 실명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야당에 대한 양성적 정치자금을 막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특히 민주당의 신주류에서 주장해온 내용들이 대폭 선관위안에 담겨있다는 점에서는 논란의 소지도 적지 않다.끝으로 그동안 정치개혁안이 여야의 당리당략과 입법권을 가진 기성정치인들에 의해 좌우돼 왔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선관위는 지난 10년간 16차례에 걸쳐 정치관계법 개정 시안을 내놓았으나,선거비용과 선거운동방식에 대한 상당부분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정용대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안희정 국가전략硏부소장 “집권당 총장 되고파”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참모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20일 발간된 월간중앙 8월호에 따르면 안씨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되뇌는 말이 있다.”면서 “배지를 달든 안 달든 집권당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21세기 신주류의 형성,그리고 집권당 사무총장론이 개인적으로 자주 생각하는 진로”라면서 “신주류론은 세대교체,역사적 주역 교체를 의미하며 빼앗고 거꾸러뜨리는 방식의 세대교체론이 아닌,사회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세대간 역할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또 ‘신당이 뜨자마자 사무총장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서른여덟 살의 나이에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공화당 당의장을 했다.”고 말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월간중앙이 보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굿모닝 게이트 /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굿모닝 불법대출 주역”한나라 엄호성의원 주장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사건 불법대출의 주역은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박 회장은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인물로 민주당 비주류측 인사들과 교분이 두텁다는 소문이 파다해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굿모닝 괴담’과의 관련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18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굿모닝시티 대출에 동원된 업체들이 모두 신안그룹과 연관있는 업체라면서 박 회장 연루설을 집중 부각시켰다.엄 의원에 따르면 굿모닝시티측이 전일저축은행과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동일인 대출한도 규정을 피하기 위해 동원한 제3자가 모두 신안의 박 회장과 관련있는 업체로 파악됐다.D엔지니어링,K하우스,D·N건설 등으로 신안그룹 박 회장 계열회사와 하청관계에 있거나 박 회장 차남이 공동대표로 있는 업체와 관계 있다는 지적이었다.이는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드러났다.금감원측은 관련자들을 이달 말쯤 문책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이번 사건의 배후인물이라는 또 다른 근거는 굿모닝시티가신안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11곳으로부터 빌린 돈(1002억원) 가운데 6월말 현재 대출금을 모두 돌려받은 금융기관은 신안저축은행(72억)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41억원) 등 두 곳에 불과하다는 데 있다.신안저축은행 대표는 박 회장의 차남이다. 특히 신안저축은행이 굿모닝시티에 빌려준 72억원 가운데 돌려받지 못하고 있던 18억원을 돌려받은 시점은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달 26일이었다.윤창렬씨는 이틀 뒤인 28일 체포됐다.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검찰추적을 피해 도망 중인 자가,그것도 가장 늦게 빌린 회사의 돈을 다 갚은 것은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굿모닝시티는 11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002억원을 대출받았다.”면서 “금감원 감사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회사 2곳과 24명의 사채업자에게서 빌린 돈(907억여원)까지 합하면 굿모닝시티의 전체 대출규모는 1909억여원”이라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굿모닝 게이트 / 여권 자고나면 ‘說說’

    여권이 굿모닝시티 로비 의혹과 관련,‘음모론’‘역음모론’‘신주류 알력론’ 등의 흉흉한 소문에 휘말려 좀처럼 난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대철 죽이기 음모’로 촉발된 음모론 파문은 정 대표측의 물타기설,대통령과 신주류 이간설,구주류의 신당 방해설 등으로 번지고 있다. ●신주류내 갈등설과 이간설 민주당 김원기 고문,이해찬·신계륜 의원,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굿모닝시티로부터 거액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지난 16일자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음모론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당초 이 정보를 청와대내 유력 인사가 흘렸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설득력이 약해졌다.대형 말 실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정 대표측에서 반전카드로 흘린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다만 김 고문이 18일 대전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 주변의 일부 충성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더라.”고 여운을 남겼다. ●신당방해 위한 구주류 음모설 굿모닝시티 로비 의혹 거명자들이 모두 신주류 핵심이어서 구주류측이 정보를 흘린다는 음모설도 나온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과 신주류를 이간하려는 구주류의 음모설’을 제기했다는 이날자 한 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음모론이 횡행하고 있어 “서로를 이간질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는 것이다. ●엉뚱한 우연과 오해의 산물? 신·구주류간 갈등,신주류 내 알력 이란 정황들이 각종 음모론을 양산 중이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아울러 신주류 핵심 인사들의 굿모닝시티 로비 의혹은 ‘엉뚱하게도’ 우연과 일부 오해가 겹쳐 불거졌을 뿐이라는 얘기도 일각에서 설득력 있게 나돈다. 이춘규기자 taein@
  • 鄭대표 ‘불면의 일주일’

    ‘굿모닝시티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검찰로부터 3차례 소환통보를 받은 정대철 대표가 요즈음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4억 수수설이 불거진 지난 10일부터 여의도 정가를 휩쓸고 있는 이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출두에 응하라는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정 대표가 언제까지 외면할 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서 열린 제 5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박관용 국회의장,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얘기를 나누는 등 여당 대표로서의 행보를 계속했다.점심 때는 이낙연 대표비서실장 등과 냉면을 먹고,18일로 예정된 당내 신·구주류간 조정기구 첫 회의내용을 검토했다고 한다. ●괴로운 나날들 정 대표는 최근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으로서 참여정부 출범에 나름대로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과의 신경전은 물론 당 안팎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퇴압력에 괴로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귀공자,무골호인,순수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아 왔으나 민주당 대선자금 200억 모금설 등 정치적 뇌관을 건드린 데서도 드러나 듯 정치인으로서 막다른 골목에 처했음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6일에는 “나는 몇 시간도 버티기가 힘든데 벌써 1주일이나 어떻게 버티느냐.”고 김원기 고문이 위로했을 정도다.한화갑 전 대표,김상현 고문 등 당내 중진들도 이같은 위로를 빠뜨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특히 이 대표비서실장은 사건이 불거진 이후 매일 새벽까지 정 대표와 동행하며 술자리 친구가 되어주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민주당 애정 강해 정 대표는 최근 열린 의총에서 “며칠간 밤잠을 설치면서 거취문제로 어떻게 하는 게 책임있는 행동인가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대표로서)당의 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당을 안정적인 상태로 진입시켜 놓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이 사건이 터지기 전만 하더라도 그는 하루에도 수십여명의 중도성향 의원들과 접촉,분당없는 통합신당으로 갈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는 특검이나 추경안 처리 등 국회의 급한 일은 마무리된 만큼 검찰소환에 즉시 응하라며 정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당 주변에서는 정 대표가 18일 신·구주류간 대화모임을 주재,신당논의를 구체화하고 23일 당무회의에도 참석,당원들에게 당 위기극복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다음,이달 말쯤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신·구주류 다그치는 중도파

    민주당내 신당 논란 국면에서 신·구주류간 난타전이 전개되는 데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중도파가 16일 갑자기 당내 의원(101명)의 과반에 이르는 ‘세’를 결집하고 나섰다. 김근태·조순형·김영환 의원 등 54명은 여의도 당사에서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위해 노력하자.”며 신·구주류의 동참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입장표명을 삼가며 세를 관망하던 김기재·이용삼·정범구·홍재형·김운용·송석찬·송영진·이원성 의원과 함께 신주류의 신당 추진에 비판적이었던 추미애 의원도 참여,‘통합신당’ 쪽으로 대세가 기울었다는 느낌을 줬다. 성명만 보면,통합신당은 사실상 구주류가 주장해온 ‘리모델링’에 가까워 보인다.“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외연을 넓혀야 한다.” 등의 문구는 구주류쪽에서 유난히 강조해온 ‘수사(修辭)’이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굿모닝시티 게이트로 ‘동력’을 상실한 신주류가 사실상 개혁신당의 꿈을 접고 통합신당으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한때 인적청산 대상으로 몰렸던 구주류로서도 이참에 못이기는 척 통합신당으로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성명에 신주류측 송영길·임종석·오영식·천용택 의원과 구주류측 최영희·설송웅·이훈평 의원 등이 두루 참여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신·구주류 양 진영을 각각 주도하고 있는 이해찬 의원과 박상천 의원은 이날 대화를 재개할 의사를 밝혔다.당 관계자는 “당이 난국에 처할 수록 신·구주류 양측의 강경파는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加 딕 파운드위원은/IOC의 대표적 反김운용 인사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5일 IOC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뜻을 밝힌 캐나다의 딕 파운드(61) 위원은 IOC 내의 대표적인 ‘반 김운용’ 인사로 꼽힌다. 라이벌 관계는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스캔들’이 터진 1999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 모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당시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혔지만 파운드는 스캔들 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반면 김 부위원장은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았다.조사 결과 김 부위원장과 가까운 위원 10명이 축출됐다. 그러나 당시 IOC 수석 부위원장이던 파운드도 “TV 중계권료와 스폰서 협상 책임자가 조사특위를 이끌 수 있느냐.”는 비난을 받았다.또 그가 운영하는 법률회사에 IOC가 15년간 300만달러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사람은 2001년 IOC 위원장 선거에 나란히 출마해 자크 로게 현 위원장에게 패했다. 3명이 겨룬 2차 결선투표에서 김 부위원장이 파운드에 1표 앞선 23표로 2위를 차지했으며,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표를 잠식했다고 비난했다. 낙선 직후 파운드는 “로게 위원장을 앉히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위원들이 물밑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곧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장직을 활용해 로게의 ‘클린 IOC’에 동참하면서 주류에 편입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유통업 60% ‘작년이 그리워’/올 매출 감소 불구 투자·고용 축소 안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황으로 올해 매출액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으나,투자나 고용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2개 백화점,할인점,편의점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소비불황 극복을 위한 유통업체 경영전략’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61.8%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73.8%가 매출액 감소를 전망했다.반면 편의점은 83.3%가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극복을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에 관한 복수응답에서 업체들은 영업경비 축소(90.2%),재고감축(73.2%) 등 비용 축소에 비중을 뒀다.또 판촉강화(75.6%),할인행사 확대(65.9%)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출점 축소나 고용감축은 각각 14.6%와 12.2%에 그쳐 투자나 고용을 축소할 생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불황기 매출 감소폭이 큰 품목으로는 의류(55.7%)와 전자제품(50.0%) 등을 꼽았다.백화점은 의류(68.9%),할인점은 전자제품(60.2%),편의점은 주류(66.7%)를 매출감소 1위 품목으로 꼽았다. 반면 미용·화장품(1.3%),스포츠 레저용품(2.7%),생활용품(4.0%),명품류(6.7%) 등은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또 매출증대를 위해 불황기에 상품구성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생활용품(31.8%)과 식료품(27.9%),의류(20.1%) 등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
  • ‘예술가들의 愛술 이야기’전/술 한잔 그림 한점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은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었다.보름 동안 만취와 숙취를 거듭한 가운데 완성한 작품이 바로 유명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다.혹자는 예술가들의 혈관 속을 흐르는 알코올은 그들의 타오르는 예술혼 위에 끼얹어진 기름이라고도 말한다.술로 말미암아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종종 한층 다채로운 무늬가 아로새겨진다. 16일부터 9월17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예술가의 애(愛)술 이야기’전은 17인의 작가들이 표현한 취몽과 환각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이들의 ‘주류(酒類)예술’은 ‘한잔의 유혹’‘욕망의 해방구’‘중독의 상처’라는 세 갈래로 나뉜다.술은 한 잔의 유혹을 통해 우리를 욕망의 해방구로 인도하지만,때로는 중독의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박영균·황주리 등의 작품은 한 잔의 유혹에 굴복한 여러 모습을 보여주며,안창홍·신제남 등의 작품은 본능을 표출시키는 촉매제로서의 술이 이끄는 욕망의 해방구를 그린다.김정욱·소윤경 등의 작품은 알코올 중독이 낳는 병리적현상을 다룬다. 전시장 입구에는 배상면주가의 협찬으로 ‘산사춘 한 모금’이 마련된다.가벼운 음주 상태에서 취몽을 즐기듯이 느긋하게 그림을 감상하라는 주최측의 배려다.(02)736-4371. 김종면기자
  • NGO / 시민단체 사랑방 느티나무 카페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의3 안국빌딩 신관 2층에 위치한 ‘느티나무’ 카페.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거의 매일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과 모임이 열리는 곳이다. 98년 9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이곳에서 열린 각종 기자회견만 줄잡아 600여건.올들어 6월까지 벌써 100건을 넘어섰다. 서울 명동성당-연지동 기독교회관-태평로 세실 레스토랑에 이은 시민단체의 ‘사랑방’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68평 규모의 창고형 카페에 불과하지만,이곳에 일주일만 나와 있어보면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의 돌아가는 형세나 문제점 등 현안에 대한 흐름이 한 눈에 잡힌다. 지난 6월 한달동안 이곳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모두 24건.‘돈으로만 자주국방을 사려는 참여정부’‘시민의 힘으로 대법관을 뽑자’‘NEIS 국민감사 청구 및 국민행동지침’‘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등이 굵직한 것들이다.언론의 주목을 받은 날도 있지만 먼지를 날린 날이 더 많다. 이곳은 시민단체의 대언론 홍보창구이자 활동가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활동가들이 이곳을 애용하는 이유는 교통과 공간의 편리성 때문. 느티나무 카페의 필요성은 이 빌딩 3층에 입주해 있던 참여연대 시민운동가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궁리끝에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출자형식으로 창업했으며 두 단체가 파견하는 간사가 돌아가며 운영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 전용 카페’라고 못박지 않았지만 일반 기업체나 단체,일반인들의 이용 횟수는 그리 많지 않다.자연스럽게 시민단체나 활동가들만의 공간으로 정착한 셈이다. 직원은 모두 7명.매니저 2명이 주야로 나눠 운영을 맡으며 주방장과 부주방장 각 1명 등 정규 직원 4명에다 서빙을 맡은 유급 아르바이트생 3명이 일한다.최대 수용규모는 130명. 메뉴는 차와 음료,술,식사,술안주까지 여느 카페와 다름없다.다만 ‘철학마당 느티나무 카페’라는 상호처럼 차 한잔의 여유를 강조하다 보니 차 종류가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하다. 음료중 인기메뉴는 4000원짜리 유기농 오미자차(냉·온)와 쑥·뽕잎·아카시아 등 5000원짜리 야생초차.주류는 2000원짜리 500㏄ 생맥주가 가장 많이 나간다.식사는 ‘오늘의 주방장 추천요리’가 주종을 이룬다.반찬 4∼5가지에 국과 밥이 따라 나오는 가정식 백반이다.안주류는 버섯두부전골(1만 5000원),골뱅이소면무침(1만 2000원)이 NGO들의 단골안주다.참여사회아카데미 교육간사 출신으로 운영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미란(38)씨는 “수익성 보다는 만남과 소통을 위주로 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가난한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세미나,모임을 한꺼번에 치를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열 경우 행사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간당 10만원씩의 대여료를 받는다.저녁행사를 위해 통째 대관을 할 경우 식사대금이 70만원이상이면 별도의 대관료는 받지 않는다.오전에 기자회견,오후엔 후원회의 밤,동아리모임,행사 등이 주로 열린다.14일 현재 7월 셋째주까지 기자회견 등의 예약이 차 있다.김 매니저는 “세금내고,인건비 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정대철 파문 / 여당­검찰 일전불사 조짐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14일 ‘검찰소환 불응’과 함께 대표직 조기사퇴 거부라는 기본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당측은 정 대표 소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검찰측과 정면대립하면서 ‘검찰 협박’ 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검찰출두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아울러 정치자금 전체의 투명성 확보와 대선자금의 솔직한 고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鄭 시간벌기’에 여론 갈수록 악화 전날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과 만나 자신의 섭섭한 입장을 전하고 해명을 들은 정 대표는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의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검찰 소환을 정치적 여론몰이로 부각시키려 했다. 정 대표는 검찰수사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기획사정이란 시선을 여전히 거두지 않은 채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간벌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흘려,억울함을 부각시킨다는 계산인 것 같다. 정 대표의 이같은 버티기로 신당논의는 한치의 진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여권 전체의 도덕성에도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덧씌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전체가 민심으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이 심화 중인 것으로 나온다. ●‘검찰권 독립훼손’ 목소리 높아 정 대표를 소환하려는 검찰 방침에 대해 민주당이 검찰총장 국회 출석을 국회 차원에서 의무화시키겠다면서 반발,야당과 시민단체가 ‘검찰권 독립 훼손’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송광수 총장 체제의 검찰이 정 대표를 수사하는 방식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0일 1차 출두하라고 바로 전날 알려오는 등 여당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집권당의 위기라는 진단이 있었고,“위기상황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더 단합하고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그럼에도신·구주류의 딴목소리는 여전했다.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대응 방침은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참여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법과 원칙 준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4억 2000만원을 받은 것은 실정법을 위반한 게 명백한데도 검찰총장 출두 운운한 것은 명백한 ‘검찰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정대표 검찰 출두 미뤄선 안돼

    정대철 민주당대표는 어제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고 검찰 소환에는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당과 국회에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신당문제와 특검법안 등 현안을 일컫는 듯싶다.하지만 사안의 시급함에서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다.현재 정국의 최대 현안은 이른바 ‘굿모닝 게이트’이다.정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얼마나 연루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무엇보다 정 대표가 검찰 출두 불응의 이유로 국정 현안을 거론하기에는 신뢰를 너무 상실했다는 것이 문제다.거짓말과 잦은 말바꾸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4억원 수수설이 나돌던 초기에는 “대선자금 2억원 외에는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결국 4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지만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사족을 달았다.집에 현금상자가 들어왔는데도 청탁성 없는 돈으로 받아들였다는 말을 누가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민주당의 대선자금 모금액을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바꿔 말한 것도 신뢰감 상실의 대표적 사례다.정권핵심과 ‘힘겨루기’ 또는 ‘막후거래’를 하는 듯한 모습도 집권당 대표답지 못하다.이는 검찰의 수사에 제동을 걸어달라는 요구처럼 비쳐진다.하지만 검찰 수사의 독립성은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의 다짐이다.그런데도 정 대표 주변에서는 ‘기획수사설’까지 제기하며 청와대 등을 압박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정 대표와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의 13일 밤 ‘카페 회동’은 오해의 소지가 큰 만남이었다. 검찰을 압박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언행도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방안까지 거론됐다는 것은 아무리 신·구주류가 정 대표에 대해 감싸기 경쟁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나쳤다.이런 측면에서 정 대표의 ‘시간끌기’는 당은 물론 지지자들에게까지 부담만 될 가능성이 크다.본인 주장처럼 부끄러울 일이 없다면 검찰의 소환에 당당하게 응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당대표로서 도리일 것이다.
  • 정대철 파문 /드러나는 ‘윤창렬 비리’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이 초대형 ‘윤창렬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이 분양대금을 포함,5000억원대의 자금을 주무르면서 정·관계는 물론 수사기관,금융계 등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로비자금이 무려 400억원대에 이른다는 얘기도 나돈다.게다가 수사도중 불거져 나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파문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정치권 무차별 로비 의혹 지난달 19일 윤창렬 게이트가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윤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윤 회장 측근들은 윤 회장이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인을 소개받으면 일단 금품을 건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 대표가 윤 회장으로부터 4억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문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윤 회장은 정 대표 외에도 민주당 강운태·허운나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현 여권 실세 정치인을 비롯해 민주당 신주류의 K,L,C,H,L 의원과 K,M 전 의원,구주류의 H,C 의원 등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한나라당의 S,H와 자민련의 K,L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생인 김대현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도 연루의혹을 받고 있다.현 여권의 핵심 실세에게 20억원이 건네졌다거나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 수십억원이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인허가 청탁 위한 관계 로비 관계 로비는 굿모닝시티 인허가 문제와 직결된다.검찰은 지난해 4월 서울시의 굿모닝시티 건축심의 과정에서 건축심의위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접근,금품로비를 벌인 서울시 의정회 사무총장 김인동(6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5차례나 떨어졌지만 로비를 통해 지난해 6월과 8월에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은 윤 회장이 서울시 등을 상대로 한 로비금액만도 10억원대나 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감안,굿모닝시티 담당 서울시 공무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 무마 위한 수사기관 로비 검찰은 윤 회장이 쇼핑몰 분양과정에서 폭력사건에 연루되자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 사건 무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윤 회장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수사기관 관계자들에게 쇼핑몰을 특혜 또는 할인 분양을 했다는 일부 정황이 포착됐다.현재 윤 회장으로부터 특혜분양이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고위 관계자는 전·현직을 포함해 5∼6명이 거론되고 있다.전직으로는 L씨 2명과 P씨 등 3명이,현직은 L씨 2명과 H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검찰 관계자 2명도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소문이 계속 나돌고 있다. ●대출받기 위한 금융권 로비 윤 회장은 분양대금 외에도 금융권 및 사채를 통해 15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들였다.이 과정에서 윤 회장은 부실한 담보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대출을 받기 위해 수십억원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로비에는 굿모닝시티 공동대표였던 윤모씨가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모 제2금융권 회사들이 굿모닝시티의 여신한도보다 최고 5배나 많은 액수의 근저당을 설정한 뒤 대출을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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