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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최대표·홍총무 체제 전망 / 保·革 배합 ‘어떤色’ 띨까

    한나라당이 30일 ‘최병렬 대표-홍사덕 총무 체제’를 출범시켰다.비록 소속의원 투표로 선출됐으나 원내총무는 당내에서 제2인자로 꼽힌다.당헌당규 개정으로 과거 최고위원회의가 쥐고 있던 당론 결정권을 의원총회가 갖게 됐고,총무는 이를 진두지휘한다.대표와 총무의 장단에 따라 제 박자를 낼 수도,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 홍 총무는 5선의 중진이면서도 당내에 별다른 계파가 없다.이 점은 일단 최 대표에게 다행스러운 대목이다.적어도 계파의 이해로 부닥칠 걱정은 던 셈이다.새로 당권을 잡은 최 대표가 범주류를 형성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 사람은 그러나 이념에 있어선 색깔이 다르다.최 대표가 보수에 서 있다면 홍 총무는 개혁색을 담은 중도로 꼽힌다.당 전체로는 보수와 개혁의 조화로 볼 수도 있다.그러나 국회 안팎에서 자칫 다른 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홍 총무는 과거 문민정부 이전 현 민주당 의원 상당수와 야당생활을 함께 했던 인물이다.때문에 ‘코드’가 맞는 대목이 적지 않다.여야가 첨예하게 맞부딪친 상황에서 최 대표와 홍 총무가 엇박자를 낼 소지도 있다는 얘기다.물론 내년 총선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둔 만큼 두 사람의 색깔차가 ‘당리(黨利)’의 벽을 뚫고 삐져나올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다.두 사람 모두 원칙과 조화를 중시한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홍 총무가 개혁색을 지녔다고는 하나 탈당파들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일 듯하다.이날 경선에도 이부영·김부겸·김영춘·안영근·이우재 의원 등 5명은 불참했다.선거권을 포기함으로써 탈당의사를 분명히 한 것 같다. 이강두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한나라당 지도부는 모두 영남권 인사들로 채워졌다.한때 경기 출신의 전용원 의원이 지역안배 차원에서 유력후보로 점쳐졌으나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들은 지역색을 개의치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신당논의 다음주가 고비

    신·구주류간 입장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다음주 대타협을 이뤄낼지 주목된다.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27일 이와 관련,“핵심 쟁점은 공천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정대철 대표와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상임고문은 지난 26일 당 사수파인 박상천 최고위원과 회동,막판 타협에 나섰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호불신은 상당히 해소됐다.”는 게 정 대표측의 설명이다. 신주류 이상수 사무총장,중도파 강운태,구주류 장성원 의원 등도 이날 만났으나 “의견접근엔 실패했다.”고 장 의원이 전했다.다만 강 의원은 “지금까지는 피상적으로 맴돌았으나 개혁안이나 통합신당 등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해 다음주가 막바지 고비라는 지적이다. 유 정무수석은 신당갈등과 관련,“핵심 쟁점은 공천방식”이라며 “신주류는 국민참여를 통해 공직선거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고,구주류는 대의원 등 다 정해진 사람들의 투표로 선출하자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주류가 그같은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자신들이 다시 후보로 안정적으로 뽑히는 것을 보장받기 위한 속내 아니냐.”고 말하고 “대통령 뜻이 뭐냐.그것은 묻지 않아도 다 아는 것 아니냐.”고 자문자답했다.노 대통령은 국민참여형 후보 경선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한편 신·구주류 강경파 사이에서는 “신당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느냐,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신당을 하느냐.”의 선택을 압박받는 기운이 돌고 있다. 신주류 강경파들은 한나라당 개혁파들의 탈당 움직임 등 범개혁세력 결집 기류를 외면하지 못해 “독자적으로 신당창당 작업에 주력해야 한다.안되면 솔직하게 회군,민주당서 개혁작업을 한 뒤 총선 전 다시 신당논의를 하자.”는 입장서 고민 중이다. 구주류 강경파들도 “신주류 강경파들이 솔직히 회군해서 민주당을 개혁하든지 못하겠으면 나가야 모두 살 수 있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새특검법안 거부방법 두기류 / “국회처리 봉쇄” “청와대로 넘겨”

    민주당은 26일 한나라당이 새로운 특검법의 처리를 다짐한 데 대해 신·구주류를 막론하고 ‘강력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그러나 각론에 있어서는 목소리가 다소 달랐다. 신주류는 특검법안의 국회 처리 자체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구주류는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쪽에 무게를 싣는 눈치다. 신주류측 장영달 의원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이재정 의원도 “야당이 두 번씩이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다.”면서 “더이상 남북정상회담을 정쟁거리로 삼아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반면 구주류측 장재식 의원은 “국회에서 막아보다가 정 안되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신주류의 신당 추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구주류측이 특검법안 처리의 부담을 노 대통령에게 미루려는 측면도 있는 같다.”고 해석했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을 특검에 맡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신주류측 천정배 의원은사견을 전제로 “뇌물행위에 대한 수사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면서 “150억 부분으로만 한정한다면 여야간 특검에 대해 협의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반면,장재식 의원은 “개인비리가 있다면 일반검찰에서 조사하면 된다.”고 견해를 달리했다. 중립파인 김근태 의원은 “강금실 법무장관이 150억원 부분의 특검에 찬성한 것은,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한 말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검찰이 수사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정치권 상반된 평가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이 25일 김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치권도 충격을 받은 듯했다.야당은 ‘정상회담=대북송금 대가’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특검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반면 여당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송금은 통일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논리로 여론 설득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특검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한다. ●“중간발표에 불과” 한나라당은 특검이 “대북송금 5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이 있고,이 가운데 1억달러가 정부가 지급한 돈”이라고 밝힌 데 대해 “나머지 4억달러와 관련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고삐를 죄었다.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당 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해구 의원은 “대가성 송금을 1억달러로 제한한 것은 피조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박지원씨가 세 차례에 걸쳐 북대표와 접촉,북측이요구한 10억달러를 5억달러로 깎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현물로 제공한 녹용과 향수 등이 ‘순수 경협자금’이란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 정권의 정상회담용 대북송금 의도를 밝혀내고 ‘통치행위’ 운운한 국기문란사범 8명을 기소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로 비리의혹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는 “새 특검을 실시,‘150억+α’ 등 파생비리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비용 1人 2500원꼴 투자한것” 민주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놀랍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우리는 법률적 잣대를 넘어선 통일비용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50년 대치상황을 뚫고 어렵게 이뤄진 정상회담이 1억달러를 줬기 때문에 성사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갑 전 대표도 “1억달러 문제가 사실일지라도,가난한 이웃집에 가는데 그 정도의 선물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평화유지를 위해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은 “특검팀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큰 테두리를 존중하지 못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평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 불황기엔 ‘파업도 불황’

    ‘파업보다 무서운 불황’ 깊은 불황의 여파가 각 사업장의 노조 파업투쟁 현장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24일 실시된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와 부산·대구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조기 타결된 이면에는 실리를 챙기려는 조합원들의 정서가 공통적으로 깔려있다는게 노동계의 지적이다. “파업 찬반투표는 일단 찬성해 놓고보자.”는 정서가 강했던 점에 비춰 역대 최저인 54.81%의 찬성률은 교섭대상인 회사측도 내심 놀라는 결과였다.예년의 경우 70%는 넘었다. 노조측은 파업찬반 투표에 회사측의 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불경기의 여파로 ‘손에 쥐는 돈’에 더 관심이 큰 조합원들의 정서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투표를 앞두고 현대자동차 노조 홈페이지에는 “왜 조합원들 의견을 고루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특근 거부를 결정했느냐.”“(노조 집행부의)계획에 없는 특근 철회로 가정생계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등 노조 집행부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랐다.한 조합원은 “너무 돈만 밝힌다는 반박도적지 않지만 단위 사업장별 이슈에 관심을 갖는 조합원들의 다양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요일에도 길게는 1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특근은 평시 근무보다 최고 3.5배나 더 받을 수 있는 실속있는 근무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 4989원(기본급 대비 11.01%)인상과 성과금 200% 지급 등을 회사측에 요구했다.그러나 단협과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을 갖고 시간을 보내다 공동파업 일정에 맞추어 쟁의행위 수순을 밟다 임금협상은 아예 해보지도 못하고 있다. 부산과 대구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조기 타결된 것도 실리를 중요시하는 조합원들의 정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교통공단은 “기본급 5.35%인상안은 총액대비 5%(월 15만원) 인상으로,노조측이 요구한 금액에 근접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경기 불황기에는 파업도 불황을 맞고 있는 셈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민주 독자신당파 ‘제길’ 간다

    민주당 신주류측이 신당추진모임 구성을 보류한 것과 관련,‘도로 민주당’ 얘기가 나도는 가운데 집단탈당을 위한 마지막 명분 축적용이라는 분석이 나와 신당 논의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 같다. 신당추진모임 대표인 김원기 고문은 25일 “정대철 대표가 이번 주까지 저쪽(구주류)과 절충한 결과를 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당 사수파 모임 대표인 박상천 최고위원도 “1주일내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대공약수 찾아야” 정 대표,김 고문,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지난 24일 만나 “호남맹주를 자처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느냐.통합신당은 안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유 수석은 최근 사석에서 “지역주의에 안주하거나 맹주가 되려는 사람은 신당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며 구주류 핵심 의원들을 신랄히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상수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민주당에 잔류하겠다,사수하겠다는 분들이 지역주의에 기초한 기득권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면에서는 갈라서기를 원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공천보장 못해” 이같은 전망은 신·구주류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최대 공약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서 나온다.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신당을 둘러싼 신·구주류간 갈등도 함께 해소시킬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김 고문은 “지구당 위원장들 공천을 보장하라는 얘기가 있으나 기득권을 보장한다면 왜 신당하려 했느냐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장도 “타협에 최선을 다하되 안 되면 갈라설 수밖에 없다.”고 말해 ‘마지노선’이 있음을 시사했다. ●“신주류,나가라” 이에 구주류측은 “신당 하려면 나가서 하라.”며 느긋한 상황이다.여기엔 호남 소외론 등 현재의 정치 여건을 감안할 때 민주당 간판으로도 내년 총선서 당선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24일 서울에서 당 사수 1차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2차 공청회를 광주에서 갖기로 한 것도 신주류측에 대한 비장의 압박카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상대 배려않고 안정감 없어”한화갑, 盧 맹비난

    민주당 한화갑(사진) 전 대표가 24일 노무현 대통령과 신주류들을 맹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실제론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추진하는 외연확대식 신당이나 당명 개정 정도는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대통령 평가를 스스로 하겠다.’고 하는 것과 새벽 5시에 골프를 치겠다는 발상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안정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현 경제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현 정부의 경제 및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오죽했으면 경제 5단체장이 사업장을 외국으로 옮기겠다는 얘기까지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재계가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권력과 한판 붙겠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시중에 ‘동교동계의 씨를 말리겠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 것을 전해 들었다.”면서 “다시 민주화운동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동교동계의 정서를 대변했다. 그는 신주류 강경파들을 겨냥,“노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신주류가 ‘이제 우리 세상이다.불가능할 게 없다.’며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다 내뱉다 보니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가벼운’ 처신을 맹공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25일부터 8박9일간 독일방문 길에 오른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구주류 사실상 “”마이웨이””

    ■신주류 ‘신당모임' 격론 “더이상 질질 끌 수 없다.”며 당장이라도 하프라인을 넘어 총공세에 나설 것처럼 큰소리쳤던 민주당 신주류가 24일 또다시 ‘공(신당론)’을 수비진영으로 돌렸다. 신주류 의원 31명은 이날 국회에 모여 구주류와 타협없이 독자적으로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띄울 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결국 “이번 주까지 구주류와 더 대화해 보자.”며 ‘결행’을 일단 유보했다. 회의에서 신기남·이재정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구주류를 설득하느라 더이상 신당 추진을 늦춰선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김원기 고문과 장영달 의원 등 중진들은 “대화의 시간을 더 갖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김 고문이 “정대철 대표가 신당 반대파를 더 설득한 뒤 이번주 당무회의에서 결과를 내놓는 것을 보고,신주류의 행동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자.”고 강경파를 다독였고,참석자들이 이에 수긍함으로써 일단락됐다.그러나 신주류가 자꾸만 ‘결단’을 미루는 것을 놓고,“신당추진의 동력이 소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김경재 의원등 일부 의원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징후라는 지적이다. 정 대표가 이날 충북 영동의 수해복구 현장 방문을 이유로 신주류 모임에 불참한 것을 놓고도,“구주류측을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가 나왔다.정 대표는 그전에는 “대표가 왜 특정 계파모임에 참석하느냐.”는 구주류의 비판에도 불구,신주류 모임에 참석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구주류 ‘黨사수' 공청회 민주당 구주류측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대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서울지역 공청회를 열어 당 사수결의를 재확인했다.공청회에는 박상천 최고위원 등 구주류 의원 14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구주류측은 오는 30일쯤 대전지역에서 2차 공청회를 여는 등 전국 순회 공청회로 당 사수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박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추진 핵심부에서 말하는 신당은 범개혁단일신당,국민참여신당,전국정당이란 이름 아래 추진되는 ‘PK(부산·경남)당’”이라고 한 뒤,“이는 특정지역을 희생시켜 다른 지역정서에 영합하는 신지역주의 신당”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당을 해체하거나 대체하는 신당 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결의안과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 정당개혁과 인적 확충을 추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임시전당대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소집에 찬성하는 대의원은 이날 현재 전체 1만 4000여명 가운데 2500명으로 파악됐다. 건국대 황주홍 교수는 지정토론에서 “지혜로운 결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내년 총선의 경우 다당제가 되면 잔류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최고위원은 공청회가 끝난 뒤 “협상 가능성은 절반”이라면서 “일주일내 일부 당이든,통합신당이든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독자의 소리/ 여대생등 ‘노래방 탈선’막아야

    최근 방학을 맞은 전북도내 일부 여대생들이 돈을 벌고자 노래방에 몰려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그동안 노래방은 단순히 노래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암암리에 주류를 팔고 여기에다 ‘도우미’란 이름으로 가정주부 등의 접대부까지 동원하는 탈선 장소로 탈바꿈해 많은 문제를 야기해 왔다. 그런데 학생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일이 이러한 노래방만이 아니고 단란주점이나 성인모델·인터넷성인방송 자키 등 생소한 것도 많다.물론 옛날처럼 건설현장의 막일이나 중소기업체의 현장체험 등이 학생 아르바이트의 주종을 이루던 시대는 지났지만,이처럼 퇴폐와 탈선을 통한 방법이 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유행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도덕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탈선은 대상이 주부든 학생이든 막아야 한다.왜냐하면 그 피해는 우리사회 전체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광우(전북 군산시 서수면)
  • ‘특검거부 정국’ 신당 주춤/ 野 공세에 민주 계파 공동보조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송금특검 기한연장 거부조치는 민주당내 신당논란의 향배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우선 신·구주류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을 대통령이 수용한 모양새가 된 셈이어서,극한대립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느낌이다.여기에 한나라당의 강력 반발로 민주당으로서는 계파 구분없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신당논란은 당분간 소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특검 연장거부가 신주류와 구주류 중 어느 쪽에 유리한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신주류 쪽에서는 이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이반 조짐을 보이던 호남민심을 붙들어둘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구주류측은 노 대통령이 특검 연장을 거부한 것 자체가 호남민심의 이상징후를 의식하고 있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이다. 물론 특검 연장거부 조치가 일거에 신·구주류간 갈등을 해소할 것이란 시각은 거의 없다.불신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실제 양측은 여전히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못한 채 제 갈길을 가는 형국이다. 신주류측은 24일 낮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추진모임’ 3차회의를 열어 운영위와 9개 분과위를 구성하는 등 신당을 위한 독자행보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 당사에서 대의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사수 결의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는 어수선한 민심과 여야 대치구도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먼저 ‘결정적 행동’을 감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결국 신당논란이 이달 안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질 경우 노 대통령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구주류까지를 포용하는 통합신당으로 갈지,독자신당을 강행할지를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4일 창당 착수” “당 사수 공청회” / 민주 정대철대표·박상천최고 이견 못좁혀

    민주당 내 신주류가 24일부터 자금 마련 및 분과위 구성 등 독자적인 신당창당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가운데 구주류에서는 같은 날 당 사수를 위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양측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결국 신당논의의 최대변수는 자금과 외부여론으로 모아진다. 신주류측 이재정 의원은 22일 “한 사람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24일분터 자금을 갹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반면 구주류측 박상천 최고위원은 “당 해체와 개혁신당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신주류측이 밝히지 않는 한 타협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타결 안되면 2000만원내 자금 갹출 신·구주류 양측은 이날 정대철 대표,박 최고위원 등의 잇따른 접촉을 통해 막판 타협점을 모색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사실상 타협보다는 독자노선 돌입에 따른 세몰이에 나선 형국이다.신주류측은 일주일간의 막후교섭 시한인 23일까지 구주류측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24일 신당추진 모임 전체회의에서 분과위 구성 등 신당창당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주류측도 같은 날 오후 ‘민주당을 왜 사수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갖는 한편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현재 1만 4000여명의 대의원 가운데 2200∼2300명의 서명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개혁정당·한나라 7명 신당합류 논의 신주류측이 최소 수십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창당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주요관건이다. 신주류 관계자는 이와 관련,“저비용 정치를 하게 되면 창당자금은 많이 들지 않으며 (잔류)민주당이 떠안고 가야 할 부채도 적지 않다.”고 밝혀 직전 총선의 득표율에 따라 나오는 정당보조금,20억원인 당사 임대보증금 등 ‘결별’ 때 각종 재산 분할에 대한 손익계산이 끝났음을 내비쳤다. 한편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 7명과 구체적으로 (탈당을) 논의하고 있고 상당한 교감이 있다.”고 밝혀 이들의 탈당시점을 계기로 민주당 내 신당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선 멱살 잡히고 지역구서 해명 진땀”천용택의원 ‘봉변’이후 고백

    지난 16일 열린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 ‘고참 당원’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신주류측 천용택 의원이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심경을 토로했다. 천 의원은 “당시 폭행을 당해 손목시계 줄이 끊어지고,왼쪽 어깨가 빠져 병원치료를 받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그 사건 이후 지역구(전남 강진·완도)에 내려갔더니,주민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그런 일을 당하느냐.’고 다그쳐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말도 했다.뿐만 아니라 “천씨 종친회에서도 ‘왜 그런 망신을 당하느냐.’고 따져오는 등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국방장관과 국정원장을 역임한 내가 신당을 추진하는 신주류 편에 선 것을 놓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나는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남 대통령에 머물지 않고 전국적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동서양 아우른 오묘한 詩 세계 / 이성복 새시집‘아, 입이 없는 것들’

    ‘남해금산’의 시인 이성복이 다섯번째 시집 ‘아,입이 없는 것들’(문학과지성사)을 냈다.‘호랑가시나무의 추억’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시집인 만큼,그의 독특한 서정성에 빠졌던 독자들을 한껏 설레게 한다. 이성복은 28세때인 80년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로 ‘상상력의 혁명’이라는 상찬을 받으며 시단에 들어선 시인.이후 ‘남해금산’(86년),‘그 여름의 끝’(90)을 발표하는 등 동서양의 폭넓은 사유에서 시적 질료를 캐내며 시단의 관심을 모았으나,어느 순간 시쓰기가 뜸해져 궁금증을 낳았다.몇년 전 한 시인과의 인터뷰에서는 ‘시와의 불화’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이번 시집에선 ‘화해’를 했음직한 단서를 보인다.“이 길은 돌아나올 수 없는 길.시는 스스로 만든 뱀이니 어서 시의 독이 온몸에 퍼졌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말’에서는 화해를 넘어,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시를 더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결연함마저 느껴진다. 새 시집에 실린 시 125편중 절반 정도가 미발표작.모두 3부로 구성,매 작품마다 번호를매겼다.1부는 서정적 연시(戀詩)에 해당하는 작품들이며,2부는 꽃·산·바다·눈·새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 주류를 이룬다.3부에서는 가족·인간 등,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시인은 “10년 동안 써놓은 작품을 연작시 형태로 엮었다.”며 “그냥 두면 낱알처럼 헝클어질 것 같아 숫자를 붙여 세 덩어리로 모았다.”고 말했다. 이런 배치는 시인의 지적 여정 혹은 시 세계의 변화를 그대로 닮았다.불문학을 통해 받은 서양 사상의 영향때문인지 독특한 범주와 상상력으로 시단을 놀라게 한 그는 이후 주역 등 동양사상에 심취해 연애시라는 내면의 세계에 푹 빠지는가 하면 자연의 이법(理法)에 매혹되기도 했다.이런 사상의 편력이 시집에 농축된 것으로 보인다. 연작시 형태의 이번 시집도 여전히 신비한 빛을 뿜는다.3부가 연결되는 모습은 지층의 변화를 보는 듯하다.즉자적인 감정을 여린 정조에 담은 1부는 땅의 표면 풍경에 비유할 수 있다.시인의 시선은 지표에서 차츰 심층으로 내려가는데,자연의 오묘함(2부)을 지나 인간의 무의식적인 심연의 경지(3부)로 치닫는다. 알듯 모를 듯한 느낌을 주는 시들은 끝을 보여주지 않은채 여운을 남기는데,마치 회를 뜨듯 살짝 생선을 베는 동시에 깊이를 드러내는 것 같다. 이러한 오묘함은 시 ‘눈이 내린다’에 응축되어 있다.그것은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는,말이 더이상 필요없는 상태다.시인은 그 아찔한 정경에서 계속 내리고 쌓이는 눈을 바라볼 뿐이다. ‘눈이 내린다/그리움은 몸이 없어/눈이 내린다/ 눈은 내리기만 한다/ 눈이 쌓인다/몸은 그리움을 몰라/눈이 쌓인다/ 눈은 쌓이기만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민주당 정책위, 신구주류 다툼등 분란속 고군분투 / 거의 매일 黨政 협의

    “할 일은 해야죠.”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들은 요즈음 당이 쪼개진다는 등 흉흉한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으나 어느 때보다 더 열심이다.집권 여당으로서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직분에 충실하자고 다짐하고 있다. 정 의장은 20일 오전 7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해양수산부와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9시에는 당사에서 김진표 경제부총리,이정재 금감위원장과 함께 조흥은행 관련 당정협의를 가졌다.그는 지난달부터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당정협의를 갖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성과도 적지 않았다.지난 18일에는 지방보건직인 초·중등학교 영양사 신분을 국가공무원인 영양교사로 바꾼다고 발표했고,19일에는 휴대전화 발신자 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을 하반기부터 현재보다 절반 이상 낮추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아침부터 회의에 참석하려면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정 의장은 “여건이 어렵다고 손놓고 있을 순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소개했다. 당 소속 전문위원과각 부처 파견 공무원으로 구성된 정책위 전문위원들도 의장 못지않게 바쁘다.이들은 밤 늦게까지 자신들이 맡고 있는 중앙부처와 업무협의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책 보고자료를 만드는 등 눈코 뜰새가 없을 정도다. 실무적인 당정협의는 사실상 이들 손에 의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행자위 이승우 수석전문위원은 “우리들은 신당 얘기는 잘 모른다.”면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혼란스럽게 비쳐지는 국정운영 시스템이 하루빨리 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 플러스 / 민주 신주류 창당비용 갹출

    민주당 신주류가 독자 신당 추진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2000만원씩의 비용 갹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20일 신당추진모임운영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비용으로) 의원들로부터 2000만원가량씩 걷을 생각”이라고 말했다.회의에 앞서 일부 의원들은 “각자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씩 1차 추렴할 준비를 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 [데스크 시각] 생각 다른 사람 껴안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그런데 이를 뒤집어 보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다.지난달 말 서울대에서 이틀동안 열린 제46회 전국역사학대회가 그것을 보여준다.15개 학회가 참가한 이 대회의 주제는 ‘역사 속의 타자(他者,others) 읽기’.역사의 주류 또는 주인이 아니라 비주류와 객의 눈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다. 이를테면 근대 유럽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비유럽 세계를 타자로 규정했다.그러나 그렇게 규정한 타자성(他者性,otherness)은 비유럽세계를 무시하는 편견과 오만에 가득차 있을 수밖에 없다.역사학대회의 주제는 그런 타자성에서 벗어나 역사 속의 타자였던 약소국가나 식민지,여성,소수 인종,외국인 노동자 등의 시각으로 과거를 재조명해보자는 것이다. 역사학대회의 주제인 ‘타자’는 우리 사회를 떠올리게 한다.우리 사회는 어떤가.노동자·교원 등 각종 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지역이기주의,집단민원이 봇물 터지듯 분출하고 있다.한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떼를 지어 떼만 쓰는 떼∼한민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걱정했다. 언론 권력의 정부에 대한 공세는 더 무차별적이다.참여정부의 말 실수와 아마추어리즘이 공세를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갓 출범한 정부를 배려하려는 마음은 찾아보기 어렵다.이제 100일을 넘겼을 뿐인데 대통령의 임기말에나 있을 수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사 조작과 표절로 물의를 빚은 뉴욕타임스(NYT)에 대해 “저널리즘의 기준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한다.”면서 “NYT는 기사와 논평이 뒤섞이고 뉴스에 이데올로기까지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이제는 보통명사가 되다시피 한 조·중·동에는 NYT 이상으로 기사와 논평이 뒤섞여 있다.예컨대 지난 10일 방송위원회의 한 심의위원은 3개 신문사의 미디어면과 관련해 “자사 홍보지면으로 착각하는 조선일보,정부 비판에 이성을 상실한 동아일보,MBC 비판에 몰두하는 중앙일보”라고 평가했다.그러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신문만 안 보면 다 잘되고 있다.”는 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조·중·동이 자신의 색깔과 이해에 따라 정부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참여 정부의 코드론도 타자의 시각을 무시하는 것이다.노 대통령이 지난 16일 공직사회의 혁신주체를 부처간에 네트워크화하겠다고 한 것도 자기 생각과 같은 사람들만을 쓰겠다는 코드론의 연장선상에 있다.이같은 뉴스의 이데올로기화와 코드론은 타자성의 다른 이름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목소리와 요구만을 충족시키려 하면 ‘만인이 만인에 대해 싸우는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자신의 이해에만 집착하면 상대방의 분노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서울대 박지향 교수는 역사학 대회에서 20세기초 영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하릴없이 처마 밑이나 길모퉁이에 서 있는’ ‘문명 퇴화의 본보기’ ‘영원히 클 수 없는 어린아이의 나라’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그런데 과연 우리가 그런 오만과 타자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국가는 거대한 공동체다.공동체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해야 한다.다른 구성원의 시각으로 현상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역사학대회가 타자 읽기를 주제로 정한 것은 다원주의 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특정한 시각과 이념으로만 사회현상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정치권과 언론은 물론,우리 모두가 지식인 세계의 화두가 된 타자 읽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황 진 선 문화부 부장 jshwang@
  • “어설픈 예술의 옷 홀딱 벗겨버렸죠”‘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에로감독 봉만대

    “섹스만 하고 사랑은 원하지 않는 사람,사랑은 하는데 섹스는 하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봉만대(33)감독이 드디어 충무로에 들어섰다.‘작가주의 에로 비디오 감독’이라는 평을 듣는 그가 ‘맛있는 섹스,그리고 사랑’을 들고 27일부터 관객을 찾는다. 지난 16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만난 그는 ‘충무로 입성작’(이미 15편의 에로비디오를 찍었기에)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할 말이 많은 듯 ‘장르 영화로서의 섹스 영화’‘주류와 비주류 영화’ 등 이런 저런 주제를 주욱 훑었다.인터뷰 내내 쏟아낸 말은 당당·솔직·도전이란 키워드로 모아진다. ●당당-“이제까지 ‘섹스 영화’는 없었다” 봉 감독은 자신의 ‘섹스영화’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한국영화사에 하나의 장르로서의 ‘섹스영화’ 혹은 에로영화는 없었다.”고 강조할 정도다.있었다면 다른 형식을 빌린 에로 필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전 영화에서 섹스는 ‘땡볕’‘포옹’ 등의 작품처럼 문학의 해학미 형식으로 가볍게 터치하거나,‘애마부인’시리즈 처럼 윤리 차원에서 조명받는 정도였다.또 다른 흐름은 너무 예술적으로 어렵고 고차원적으로 풀어서 대중에 다가가지 못했다.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에로 영화’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영화관을 나올 때 ‘성적 흥분’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마치 액션영화를 보고난 뒤 통쾌함을 맛보듯이. ●솔직-“대중에게 다 보여줘야 한다” 영화 ‘맛있는…’은 섹스를 단순한 볼거리나 관념으로 다루지 않고 몸으로 보여준다.가면과 탈을 완전히 벗긴다.그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섹스와 사랑에 대한 대화를 속속들이 풀었다.”고 말했다.살갗이 부딪치는 소리를 담고,초콜릿 소품을 사용한 것 등이 그런 예다.그는 관객 혹은 대중에게 눈가림식 영화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어정쩡하게 보여주거나 예술영화의 옷을 걸쳐 버리면 대중은 외면하고 종국엔 섹스영화라는 장르가 사라진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숨어서 보는 걸 방치할 게 아니라 햇볕을 쪼여 나와서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섹스는 맛있어야 한다.”는 게 철학이고 ‘맛있는…’은 그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왜냐고 물으니 역시 담백하게 응답한다.“사랑에는 거짓이 있을 수 있지만 섹스에는 거짓이 개입할 수 없다.” ●도전-“주류와 비주류는 상하가 아닌 좌우다” 충무로 입성에 대한 소회를 물었더니 “힘들었다.”고 답한다.약간 뜸을 들였다가 “비디오작품은 팀플레이보다는 감독의 독주에 가까운데 충무로 작품은 스태프와의 호흡이 빚는 협주여서 몇배의 힘이 들었다.”면서도 “에로비디오에 쏠리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없어 좋았다.”고 털어 놓았다.그렇다고 그는 비디오시장이 상징하는 비주류를 격하시키지 않았다.비디오는 영화에서 가지를 친 장르이기에 ‘상하가 아닌 좌우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디오시장에서 잘 나갔던 봉 감독이지만 관객은 처음이다.첫 작품의 반응이 어떨 것 같냐고 넌지시 물어 보았다.“흥행요? 제가 점성술사가 아니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밤마다 300만명 들라고 최면 걸었습니다.제가 아는 사람들을 다 불러서라도 채울 겁니다.”봉 감독의 충무로 진입은 ‘개인 봉만대’에게만 의미 있는 게 아니다.충무로와 비디오시장의 원활한 인적교류라는 시스템이 자리 잡을 징검다리일 수 있다.이래 저래 ‘맛있는…’에 쏠리는 눈길은 만만치 않다. 이종수기자 vielee@ ■‘맛있는 섹스…' 어떤 영화 “내 몸 안에서 꿈틀대고 있는 이 남자의 성기가 나른하게 느껴질 때쯤 다른 남자를 만났다.” 27일 개봉하는 ‘맛있는 섹스,그리고 사랑’(제작 기획시대)은 이렇게 도발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너에게 나를 보낸다’‘지독한 사랑’‘거짓말’ 등 작품성 있는 ‘벗기는 영화’를 기획(?)해온 기획시대(대표 유인택)와 ‘에로 비디오’의 거장 봉만대 감독의 만남 자체가 개봉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영화 ‘맛있는…’은 젊은 남녀의 사랑 방식을 ‘몸’으로 보여준다.선배와 사귀다 싫증난 의상 디자이너 신아(김서형)와 병원 호스피스 동기(김성수)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틀로 해서,이것 저것재지 않고 감각을 좇아 사랑하는 풍속도를 깔끔하게 그렸다.영화를 지배하는 논리는 ‘몸’이다.우연히 만난 두사람을 한 동안 묶은 것도 ‘몸’이요,헤어지게 한 것도 ‘몸’이다.당연히 끌림이 없거나 심드렁해지면 헤어진다.신아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싫증내는 그 순간을 더 이상 참아내기 싫다.”며 동기 곁을 떠나는 게 사랑방식이다. 작업실,공원 화장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정사 신이 화면을 지배한다.여기에 도발적 대사와 ‘성기로 사과하기,사정으로 위로받기’나 ‘이기적인 사정,입안 가득한 비릿한 맛’ 등 선정적인 자막이 날을 세우고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추하게 다가오지 않는다.‘에로 비디오’에서 쌓은 봉만대 감독의 내공은 살과 살이 부딪치는 장면을 적절한 소리로 처리하면서 작품 의도를 최대화한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의 단순함을 메우려는 듯 6개의 에피소드로 나눠 진행한 것도 눈길을 끈다.조연급이었던 여배우 김서형과,모델 출신 김성수도 첫 주연 작품치고는 무난하게 배역을 소화했다. 이종수기자
  • 정치권 새판짜기 급류속으로 / 野 개혁파 동조 움직임 개혁-보수 재편 가능성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민주당에서 촉발된 신당논의가 한나라당과 자민련,기성 정치권 밖의 개혁신당 추진세력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지역구도에 기초한 정당질서가 붕괴되는 징후까지 포착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선 구주류가 당 해산 결사저지 태세를 보이자 신주류 의원 10∼20명이 집단탈당을 각오한 독자신당 추진을 공언하고,한나라당 안에서도 수도권 개혁파 의원과 부산·경남지역 상당수 의원들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 등이 탈당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주춤거렸던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신당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등 연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단계로 진입한 분위기다. ●여야 개혁파,통합개혁신당 뜨나 잠시 주춤했던 민주당 신주류의 독자신당 추진 움직임이 신주류 강경파를 축으로 한 선발대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한나라당에서도 개혁소장파를 중심으로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여야와 각계를 망라한 범개혁세력의 결집이 눈에 들어오면서 정치권은 개혁 대 보수의 새판짜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측 의원들,한나라당과 과거 민주당 통추 출신 모임,민주당과 통추 출신 모임 등의 정당을 넘나드는 모임들이 최근 부쩍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야의 집단탈당 움직임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민주당 신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19일 “다음주부터는 집단탈당도 각오한 독자신당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고,한나라당 의원들도 큰 폭으로 참여하면 폭발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수도권 개혁파 6명 안팎의 의원과 부산·경남지역 일부 의원이 지역대표 운영위원 경선 후유증 등과 맞물려 오는 26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 탈당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6월 말 빅뱅”“고비 여러 번”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이날 17대 총선 출마 희망자 1차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개혁당 지구당위원장과 변호사,교수,언론인 등 전문가 그룹이 다수 포함된 120명의 출마 예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의 범개혁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세를 확산,신당을 만든다는 구상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 같다. 다음주 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가 열리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정치권 빅뱅’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하지만 “앞으로 여러 번 고비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신·구주류 결별수순 돌입

    민주당 신·구주류가 신당갈등 해소를 위한 시한부 물밑대화에 들어갔으나 서로간 입장차이만 확인할 뿐 결별수순을 밟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당은 1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지난16일 당무회의 폭력사태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다음 윤리위에서 연루자에 대한 징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구주류측에서는 이상수 사무총장 교체를 고집,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정균환 원내총무는 “사무총장이 당밖에 사무실을 차려 신당을 하겠다고 하면서 총장직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박상천 최고위원측도 “폭력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총장의 거취 문제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주류 인사들도 구주류와의 막판타협을 강조하면서도 “이제 갈라설 수 밖에 없다.”고 언급,막판 명분축적과 갈라서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신당추진모임 의장이기도 한 김원기 고문은 18일 “구주류가 분당을 바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다음주부터는 독자신당 추진이 불가피하단 뜻을 비쳤다.다른 신주류 온건파들도 겉으론 ‘분당 불가’를 외치면서도 “독자신당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구주류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분당을 바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주 까지도 (물밑대화가)아무런 진전이 없을 경우 독자적인 신당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각오를 피력했다.구주류가 신당을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라 집단탈당을 통한 독자신당 창당 밖엔 없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통합신당을 외치며 강경파를 다독거려온 신주류 온건파들이 독자신당을 언급한 것은 막판 힘겨루기라는 해석들도 있지만,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데에는 이론이 없는 듯하다. 신·구주류는 상대를 인정하기 보다는 분란의 책임을 상대에 떠넘기기를 거듭하고 있고,‘이혼불가피론’‘합의이혼론’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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