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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TCL·프랑스 톰슨社 생산라인 합병/ 세계최대 TV제조업체 탄생

    중국 최대의 TV 생산업체인 TCL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톰슨이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TV 제조업체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아시안월스트리저널 등 외신들은 3일 두 기업이 TV와 DVD 플레이어 생산에 주력하는 새 합작기업 TCL-톰슨(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새 합작회사의 직원수는 2만명,연간 매출액은 30억유로(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연간 TV 생산대수는 최대 1800만대로 예상된다. 합작사 지분은 TCL이 67%,나머지 33%는 프랑스의 톰슨이 보유할 예정이다.양사는 곧 합작회사 설립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작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했던 중국의 TCL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했던 톰슨의 요구사항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이번 합작은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합작회사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 회사의 낮은 임금을 활용해 새 제품을 내놓는 기존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톰슨은 합작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북미시장 판매,TCL은 아시아시장 판매를 맡는다. ●톰슨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 넘보는 TCL 흑백 TV가 주류이던 1981년 설립된 중국의 TCL은 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 및 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TCL은 중국 TV 내수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이어왔다.TCL의 지난해 매출 중 TV 비중은 77%로 절대적이다.중국의 내수시장은 최근 2년간 중산층의 성장으로 세계 최대 단일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에만 3300만대의 TV가 팔렸다.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2600만대,유럽에서는 2500만대가 팔렸다.TCL은 톰슨이 보유·생산하고 있는 미국 TV 대표 브랜드인 RCA의 인지도와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이기도 한 TCL은 2001년 필립스의 매그너복스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뒤 지난해 독일의 파산한 TV 제조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자회사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어 중국 기업 중 지배구조가 투명한 편이다. ●부가가치 높은 미디어 솔루션업체로 도약 노리는 톰슨 톰슨의 이번 합작사 설립은 TV와 DVD부문에서 늘어나는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소니와 필립스 등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낮아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TV의 자국내 생산을 중단,채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들과 맥을 같이한다.톰슨 최고경영자 찰스 드헬리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톰슨의 주요사업과 향후 청사진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가전업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및 미디어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2년간 45억유로를 투입,기업 인수를 추진했다.톰슨의 지난해 매출에서 TV·비디오 관련 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합작사 설립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UB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톰슨이 TV부문 합작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한다면 지난 99년 기업공개 이후 평균 6.4%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1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 임대수익률 세계 최고

    한국 사무용 건물의 임대 수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31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HB)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개 면을 털어 ‘주택 값이 초고속 상승’하고,사무용 건물 임대수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으며,‘임대료보다 이자에 중점’을 두는 한국의 거래관행 등을 설명한 3건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가 허용된 이후 초기엔 미국 업체의 단기 투자가 주류를 이뤘으나 점차 장기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현재 네덜란드의 ‘로담코 아시아 부동산회사’와 독일의 ‘데카 부동산 투자’ 등 여러 회사가 투자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는 ▲관련 법률 여건이 개선됐고 ▲서울 구(舊)도심과 강남,여의도의 사무용 건물 임대 수익률이 8.5∼9%로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사무실이 비는 비율(공실률)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 복도식 리모델링 아파트 노려볼만 / 대체투자 어디가 좋을까

    ‘대체 투자처는 없을까.’ 정부의 연이은 집값대책으로 건전한 부동산 투자자들마저 방황하고 있다. 틈새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규제대상에 포함되고,중소형 의무비율 확대와 후분양제 도입 등으로 재건축아파트조차 매력을 잃었다.부동산 시장의 주류 상품들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을 때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단기 투자보다 중장기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그러나 토지 등은 위험도가 큰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모델링이 틈새상품?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을 대체할 투자수단으로 리모델링 아파트를 추천한다.재건축만은 못하지만 평수를 늘려갈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크게 뛰기도 했다.국내에서는 처음 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 초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가격이 5000만∼6000만원 올랐다.31평형의 경우 현재 4억 6000만원선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아파트도 함정은 많다.리모델링에 유리한 복도식이라고 하더라도 용적률의 규제를 받는다.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나는 면적도 용적률 한도를 초과할 수는 없다.매입 전에 지구별 용적률을 정확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또한 주민들이 집값을 올리기 위해 리모델링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복도식 낡은 아파트 가운데 증축면적 및 비용대비 경제적 효과가 큰 단지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재건축 대체상품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지역테마를 보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품 대신 지역테마가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호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지역적으로 가격이 널뛰기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목동이나 마포,용산,상암,마곡,청계천,문정·장지지구 등이 유력지로 꼽힌다.또 수도권 남부의 강남 대체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성남이나 하남,광명 등도 괜찮다는 평가다.내년 4월 개통예정인 경부고속철과 관련, 천안이나 아산신도시 권역도 지역테마로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이런 지역에서는 노후아파트는 물론,일반분양 아파트도 노려볼 만한다. ●일반분양을 주목하자 아파트 일반분양은 가장 고전적이고 안전한 투자수단이다.통장 소지자들은 노른자위 아파트가 나올 때마다 꾸준히 청약할 필요가 있다.중장기 투자이기는 하지만 당첨만 되면 어느 정도 시세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일반분양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라면서 “노른자위 아파트는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꾸준히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민주당“이상수, 128억 허위회계 처리”우리당 “민주 총선자금 200억원 횡령”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자금을 놓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치열한 공방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29일 “128억원이 허위 회계처리됐다.”며 대선자금의 출처와 집행과정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열린우리당은 “모두 적법처리했다.”고 반박하면서 ‘민주당 총선자금 200억 횡령설’과 ‘민주당 공중분해설’을 거론하는 등 맞불작전을 폈다. ▶관련기사 5·6면 민주당 노관규 예산결산위원장은 오전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회계처리 실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당시 모두 128억 5000만원에 해당하는 허위 회계처리가 드러났다.”면서 이상수 당시 총무본부장 등 관계자들의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홍섭 총무팀장은 “모든 자금을 적법하게 처리한 만큼 음해”라고 반박했다.이와 관련,김원기 창당준비위원장은 노관규 위원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 한편 우리당 이상수 총무위원장은 “대선 뒤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가보니 회계상 정말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더라.”면서 민주당측의 근거없는 폭로가 계속될 경우,총선자금 내역을 공개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또다른 우리당 관계자들도 “지난해 대선 선대본부 발족 당시 소문에는 후원금 잔액이 200억원이나 있었다는데 한푼도 넘겨받은 게 없었다.”거나 “다 공개하면 (민주당은)공중분해될 것”이라고 언급,민주당 구주류측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2000년 4·13 총선자금 문제까지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리당, 창당전부터 ‘잡음’

    열린우리당이 중앙당 창당도 하기 전에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당내 초·재선 의원 15명은 28일 오전 첫 중앙위원 회의에 앞서 따로 만나 4가지 사항을 결의했다.▲상임중앙위원의 지분나누기식 인선 반대 ▲민주적인 지도부 선출 ▲재정투명성 확보 ▲투명하고 공개적인 당직자 임명요구 등이다. 신 의원은 기자들에게 ‘신당다운 원칙’을 역설했다.신 의원은 “정치는 현실이라 지금까지는 타협하고 참았으나 내용만은 선명하게 채워야 한다.”면서 “이제야말로 원칙주의자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그는 “조직·전략·인선을 어떻게 하는지 전부 신문을 보고 안다.”며 지도부 전횡을 비판했다.구태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민주당 내 구주류를 상대해온 ‘탈레반식 행동’을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하겠다는 선언이었다.김영춘 의원도 “다선 중진들이 선수(選數)로 끌고 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가세,그동안 청와대·한나라당 등 당 밖과의 정치투쟁에서 당내 개혁투쟁으로 소장파들의 투쟁방향이 선회하는 조짐도 감지됐다. 초·재선 의원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은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원기 체제’에 대한 반기 내지 권력투쟁으로 비춰지고 있다.김영춘 의원은 “구태정치,과거정당의 부정적 관행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소금 같은 역할을 하자는 취지이지 이같은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그러면서도 “김원기 위원장이 신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정식 지도부 선출 때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소장파들의 기류를 전했다.원외인사들의 지도부에 대한 불만은 더 노골적이다. 부산의 조경태 사하을 주비위원장은 이날 아침에 열린 첫 중앙위원회의에서 김원기 공동위원장이 발언권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려면 차라리 민주당과 합당해라.”며 지도부를 비난했다.150여명의 중앙위원을 민주당 탈당파와 신당연대가 똑같이 나눠 가졌고 16개 시·도별 창준위원장도 2명씩 안배,철저히 나눠먹기가 이뤄졌다는 지적이었다.이같은 당내 반발기류 때문인지 이날 확정하려던 상임중앙위원 구성은 11월10일 중앙당 창당 이후로 연기됐다.지구당 창당 심의위원회도 중앙당 창당 때까지만 활동하고 그 이후에는 재구성키로 해 당내 갈등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할인점서 年600~700차례 술 무더기 구매/ 국세청 ‘간 큰’ 1813명 조사

    국세청은 28일 대형 할인매장에서 주류를 많이 사들인 1813명을 대상으로 소매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구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연간 600∼700여차례에 걸쳐 할인매장에서 주류를 구입한 ‘간 큰’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할인매장은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물품을 팔기 때문에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게 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들 가운데는 중간도매상이나 사업자가 대거 포함돼 있을 것으로 국세청은 추정하고 있다.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이후 1개월 기준 구입량이 ▲소주 90상자(1상자 360㎖ 20병) 이상 76명 ▲맥주 150상자(1상자 500㎖ 12병) 이상 851명 ▲양주 60병(1병 500㎖) 이상 886명 등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맹모씨 부부는 할인매장 2∼3곳에서 연간 682차례에 걸쳐 소주 217상자,맥주 3861상자,양주 22상자,기타주류 20상자를 무더기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모씨는 연간 719차례에 걸쳐 소주 233상자,맥주 4930상자를 창원·마산·부산 등 8∼9개의 할인점에서 사들였다.하루 평균 2차례 가까이 할인매장에서 주류를 구입했다는 얘기다. 국세청은 조사 결과 소매점이나 음식점 사업자가 영업할 목적으로 할인매장에서 주류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세금을 추징하고 최고 50만원의 벌과금을 물게 할 방침이다.주류 구입자가 무면허 중간 도매상으로 밝혀지면 세금 추징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고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오승호기자 osh@
  • 일제시대 작가 55명의 소설속 등장인물 탐구/현길언 ‘…한국인의 얼굴’

    “물리적 유물과 중심부 세력에 의한 기록과 시대를 주도해 나갔던 인물들의 삶을 자료로 복원된 역사가 얼마나 그 시대와 사람들의 진실을 정직하게 보고해줄 수 있을까?(…)동시대의 지배문화와 다른 인간의 진실을 설명하는 틀로서 문학의 의미가 소중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소설가인 현길언(63) 한양대 국문과교수가 ‘주류 중심 역사’의 틈새를 소설로 메운다는 문제의식을 담아 ‘소설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얼굴’(태학사 펴냄)을 내놓았다.일제강점기 유명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 성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의 미덕은 선정된 작가의 풍부함과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이다. 이번에 실린 작가 55명 가운데는 김동리 김유정 김동인 박종화 이광수 황순원 등 알려진 작가도 많다.하지만 곽하신,박노갑,박영준 최인욱 최태응 등 인지도가 낮은 작가를 대거 포함해,“중심부 이데올로기와 중심집단의 가치를 보완한다.”는 자신의 문제제기에 충실하고 있다. 저자의 분석틀은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지향한 카프계 작가(김남천 안회남 윤기정 이기영 조명희 최서해 한설야 등)와,그들과 논쟁을 벌인 작가(김동리),그리고 중도파(채만식 염상섭)를 아우르고 있다.이는 이념보다는 문학을 중요시해온 저자의 입장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지은이 나름의 독특한 구성방식이다.작가의 주요 작품 내용이나 문학세계를 소개하는 연구서는 많았다.하지만 이 책처럼 주요작품을 대상으로 등장인물의 성격과 세계관,서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경우는 흔치 않다. 문학을 통해서 소외된 인간상을 정리한다는 저자의 방법론은 숱한 소설속 주인공에게 숨결을 불어넣는다.저자의 연구가 이후 해방공간을 거쳐 현대에 이르는 동안 우리 문학사는 인간의 향기가 그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 한나라 ‘특검 추진 / 前職 특검 반응

    한나라당이 SK비자금 등 대선자금 수사에서 특별검사제를 추진키로 한데 대해 특수수사통으로 불리는 전직 검찰 간부들과 특별검사들은 대체로 특검 도입에 반대했다.우선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류였다.그러면서도 검찰이 형평성을 잃지 않도록 엄정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인 안강민 변호사는 “특검은 검찰 수사결과가 미진하거나 의혹이 제기될 때 도입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수사팀은 엄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여론”이라고 말했다.안 변호사는 이어 “한나라당이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 당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검찰을 칭찬하다가 최돈웅 의원의 비리가 드러나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역시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심재륜 변호사는 “대한변협이 특검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현 체제에서 특검이 도입된다고 대선자금이 투명하게 밝혀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우선은 검찰이 제약없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옷로비 특검이었던 최병모 변호사는 “한나라당의 특검요구는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확대를 방해하려는 물타기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특검 도입논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또 “수사 기한이 정해져 있는 특검에서 대선자금을 수사하자는 것은 대선자금 수사에 한계를 짓자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보를 지낸 A변호사는 “검찰 수사대상으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한나라당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특검 수사를 통해 면죄부를 주고자 하는 방탄특검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특검의 경우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경우였고 검찰이 부실수사로 수사대상이 되기도 한 사건이었다.”면서 “비자금 수사의 경우 방대한 계좌추적이 관건인데 시한이 정해져 있고 전문인력도 없는 특검수사로 비자금 수사를 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곁들였다. 한편 서울고검장을 역임한 이종찬 변호사는 대선자금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검에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이 변호사는 “현재의 특검 도입이 논의되는 것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다른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은 아니다.”면서 “다만 보다 독립적인 특검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수원지검장을 지낸 김규섭 변호사는 “대선자금 문제가 야당만의 문제는 아닌 만큼 검찰 수사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으로 비쳐지면 정치권이 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수사팀이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가해자 미확인 車사고 30%/ 보험금 노린 위장사고

    주차중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운전자의 과실이 없으면서 가해자도 확인되지 않은 ‘보유불명 자동차 사고’의 30%가 보험금을 노린 위장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고된 이같은 차사고 가운데 보험금이 50만원 이상 지급된 468건을 조사한 결과,141건(30.1%)이 거짓신고로 판명,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거짓신고 유형은 계약자가 정비업체와 짜고 ▲도색을 목적으로 일부러 훼손하거나 ▲과실 사고를 무과실 사고로 꾸미고 ▲수리비를 이중 청구하는 행위 등이 주류를 이뤘다.금감원은 “거짓 신고로 적발된 141건에 대해서는 이미 지급된 보험금 총 3800만원이 환수 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 보유불명 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령 6년 이상이 64.5%(91건)를 차지했다.보험료 할인할증률이 60% 이하인 차량은 47.5%(67건)로 절반 수준이었다.지급보험금 중 도장류가 67.7%로 가장 많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포도 막걸리 나온다/ 과실첨가 기준 주세법개정 추진

    이르면 내년에 값싼 ‘포도 막걸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 등은 탁주에 과실을 첨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주세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지금도 과실을 첨가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 ‘탁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돼 높은 세율(30%)을 물어야 한다.개정안이 통과되면 과실을 섞은 탁주도 일반 탁주로 인정돼 5%의 낮은 세금만 물면 된다. 재경부는 과실주 첨가 비율을 맥주 첨가물과 마찬가지로 20% 이내로 제한한다는 조건으로 주세법 개정에 긍정적이다. 이번 주세법 개정 논의는 모 주류업체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값싼 칠레산 포도가 들어오는 데 착안,‘포도 막걸리’를 구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그러나 의원 발의안 가운데 과실주 세율을 30%에서 10%로 낮추는 것과 약주에 과실주를 섞거나 과실주에 탁주·약주를 섞는 부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
  • 구글 “온라인으로 기업 공개”

    세계 굴지의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이 내년 초 온라인 경매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투자은행을 통하지 않고 기업을 공개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구글의 온라인 IPO가 성공한다면 기존의 IPO와 관련된 월가의 카르텔을 깨는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기업공개 규모는 150억∼250억달러로 추정되며 내년 3월 상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월가 관행 깰 수 있을까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후 최근 3년간 제대로 된 기업공개가 한 건도 없었던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대박이 확실한 구글의 IPO만 애타게 기다려 왔다.그러던 차에 구글의 조지 레이에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공개 방안을 논의하면서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글은 기존 방식이 아닌 온라인 경매를 통한 IPO를 검토,월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공모가 산정,투자자 공모 및 주식 배정·매각 등 일체의 기업 공개과정을 대신해 주는 투자은행들에 공개규모의 7%라는 높은 수수료를 주는 대신 온라인 경매 형식으로 직접 개별 투자자들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구글측은 이럴 경우 투자은행들에 지불되는 수수료를 절감하고 공모가를 낮게 산정한 뒤 자신들의 주요 고객들에게 특혜 배정하거나 해당 기업에 대해 유리한 투자보고서를 발표,매수를 강력 추천해온 일부 투자은행들의 ‘횡포’ 등 최근 월가를 강타한 회계부정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이 모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FT는 구글의 IPO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기존 경우와 다르다고 지적했다.첫째,초창기 닷컴기업들이 대부분 적자 상태에서 기업을 공개한 반면 구글은 확실한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공개된 기업회계자료는 없지만 연간 5억달러의 매출과 1억 5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며 고속성장중이다.둘째,온라인 기업공개가 월가의 대규모 회계부정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점이다. ●월가,버블 재현 경고 투자은행들은 경기침체로 최근 3년간 기업공개가 뜸하던 차에 대박은 따놓은 당상인 구글의 기업공개로부터 소외당할 처지에 놓이자 온라인 IPO가 내포한 버블 재현을 경고하고 있다. 주간사의 조정작업 없이 주식을 온라인 경매할 경우 공모가가 비현실적으로 높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일정 수준의 기관투자자들이 포함되지 않고 소액투자자들이 주주의 주류를 이루면 자칫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5년전 차고서 100만달러로 출발 구글은 1998년 9월7일 당시 20대 초반의 미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의해 캘리포니아의 소도시 멜로 파크의 한 차고에서 시작됐다. 가족 등 지인들로부터 지원받은 100만달러와 직원 4명으로 출발,현재 전세계 80개 언어로 하루 평균 2억개 단어를 검색서비스하는 세계 굴지의 검색업체로 성장했다.검색서비스 이외에 웹로그,뉴스서비스,팝업 광고로 사업을 확장해 인터넷 기업으로는 드물게 수익모형을 구축해 흑자를 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열린세상] 말(言語)의 돌연변이

    한 시간만이라도 케이블 텔레비전 음악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화면아래 무수히 깔리는 낯선 외래어에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이른바 외계어로 지칭되는 ‘ㅊㅋㅊㅋ’ ‘감소ㅑ’는 일상적인 용어가 돼버렸고 머리가 허연 장년들도 “반갑다”는 말을 ‘방가방가’ 해야만 시대감각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최근 한 대학교수가 내놓은 TV 오락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언어사용 분석에 보면 그들은 외래어 비속어 은어 사투리 차별적 언어와 비난언어,비격식언어와 극단적 언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가뜩이나 TV에 자막으로 찍히는 알파벳과 혼란스러운 단어들이 국어 말살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잘못된 방송 언어,인터넷 언어가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청자들의 의식에 교묘하게 작용해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혼란시킨다는 것이 문제다. 청소년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그들만의 특이한 공간을 만들고 그 재미안에 몰두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특정 문자를 무작위로 만들어 내고 있다.영어한자 일본어까지 합세한 말들은 반말도 존칭도 아닌 일그러진 기형언어들이 주류를 이룬다.작은 미꾸라지 한마리가 잔잔한 호수를 흙탕물로 만들듯이 철자법도 띄어쓰기도 받침도 무시한 국적 모를 합성 부호들이 우리 언어의 정연한 질서를 마구잡이로 파헤쳐 놓는 것이다.지적 능력과 변별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인터넷 통신체제는 온라인 특유의 익명성에 기댄 채 언어폭력,한글파괴,음란물,폭력물을 빠르게 전파시키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접근을 완강하게 따돌리고 싶어한다.철자법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청소년들의 외계어 남발은 더이상 한때의 열병으로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 비속어 유행어 욕설은 있었고 때와 장소에 따라 재치있는 유행어 한마디는 정신이 번쩍들게 하는 청량제가 되기도 한다.그러나 뻔뻔스러운 것이 솔직한 것처럼 오도되어 전에는 입에 담지 않았던 오물이나 목숨을 내건 극단적인 표현들이 영화제목으로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내용에서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말끝마다 수식되고화면 가득히 토하는 장면,더러운 발바닥을 객석에 흔들거나 벌거벗고 헐떡거리는 장면이 빈번하게 자행된다.대학생은 물론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이 등장하는 영화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나라는 욕설밖에는 다른 언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욕설이 등장하면 폭력이 등장하고 욕설이 심해질수록 폭력은 가중되기 마련이다.상스럽고 천박한 것이 리얼리즘인가.우리 사회가 사납고 횡포한 쪽으로만 치닫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해지지 않을 수 없다. 말이면 다 말은 아니다.말은 옥구슬처럼 영롱할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시궁창의 오물처럼 더럽고 추악해진다.넘치는 말의 파도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말의 폭력과 난무에 짓밟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지 오래다.이제 어느 특정 사회를 지칭하지 않더라도 언어 폭력은 우리 사회 전체를 흔드는 새로운 악이 되어 스펀지 같은 흡수력으로 강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 나라의 국어의 힘은 그 민족을 일시에 단결시킬 뿐만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으로서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중요한 표지가 된다. 따라서 한민족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언어와 운명을 같이하게 되는 것이다.시궁창 같은 오물언어와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면 그것은 크게 불행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때마침 독서의 계절이다.병영언어 폭력,교단언어 폭력에 대한 제재가 있은 후 서울 서초구에서는 공무원들에게 ‘고운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최근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의 욕설,고성이 제소되기도 했다.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고전을 읽히고 반듯하고 바르고 당당하게 말하는 법과 글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꼬이고 비틀린 말은 그 심성이 병들고 비뚤어져 있음을 일깨워 아름다운 말과 글로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이 중요하다.외계어로 지칭되는 돌연변이 언어는 또 다른 형태로 세대간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 세 기 영상등급위원회 위원 前대한매일 논설위원
  • 사이트 ‘재신임’ 투표… 룸살롱 체험권 제공/ “튀어야 산다” 온라인 마케팅 열전

    ‘튀는 자 만이 살아남는다.’ 온라인업체들의 이색적인 마케팅 아이디어 싸움이 뜨겁다.저마다 이색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네티즌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홍보기획자들은 ‘저비용 고부가’의 상품 찾기에 분주하다.지나친 경쟁 속에 일부 사이트는 홍보효과만 노린 향락상품을 내거는 등 부작용도 낳고 있다. ●과반수 불신임땐 사이트 폐쇄 “회원들이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이 사이트를 폐쇄하겠습니다.” 22일 오후 인터넷 게임업체 게임빌(www.gamevil.com)은 사이트의 존폐를 걸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1주일째 재신임을 묻고 있다.과반수의 회원이 불신임에 표를 던지면 회사간판을 내리고 게임업계에서 쌓아놓은 지명도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하지만 회사측은 ‘재신임’에 모바일 게임의 운명까지 걸겠다고 선언했다. 게시판엔 사이트 이용자의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혼란’을 우려하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재신임쪽이 우세하다.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위험 부담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권의 재신임 논란에 편승한,철저하게 계산된 아이디어성 마케팅”이라면서 “이 사이트에 사이버머니를 쌓아둔 유료회원들이 불신임에 표를 던져 불이익을 감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관리 포털 사이트인 오프너(www.opener.com)는 22일부터 ‘소원 빌기’라는 이색 이벤트에 들어갔다.회원들이 적립금을 만들면서 소원을 적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오는 11월말 추첨이 이뤄진다.오프너 김웅철 사장은 “로또 당첨금이 100억원을 넘어서듯 ‘소원빌기’ 역시 참여한 사람 수에 비례해 소원의 크기가 불어난다.”고 말했다.회사로서는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회원 수나 사이트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향락상품 내거는등 비뚤어진 상혼도 인터넷 영화 사이트 무비스(www.movies.co.kr)는 사이트 오픈 1주년 기념으로 ‘강남 룸살롱 풀 패키지 체험권’을 선보였다.지난달부터 진행중인 이벤트에 당첨되면 서울 강남의 모 고급 룸살롱을 체험하는 쿠폰이 주어진다.팁과 세금까지 모든 비용을 회사측이 부담한다. 성인 게임사이트인 게임조아(www.gamejoa.com)도 10월 초부터 ‘고스톱으로 딴 돈으로 룸살롱을 즐기세요.’라는 제목의 ‘룸살롱 티켓경매’를 실시하고 있다.가장 높은 경매가를 부른 사람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고,시가 150만원 상당의 ‘룸살롱’ 비용을 사이트측이 제공한다. MSN 홍보를 맡고 있는 카라커뮤니케이션 권혜진(35)실장은 “닷컴 초기에는 많은 돈을 걸고 ‘대박이벤트’를 진행했다면 최근엔 비용이 적게들면서도 다수의 네티즌 참여를 보장하는 ‘아이디어성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만큼 마케팅의 성패 여부를 떠나 이벤트 자체가 갖는 사회적 의미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대한포럼] 파병과 反美감정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웃음의 악수를 나누었다.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한·미간의 외교적 마찰이 있었다.미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북핵문제를 연계하려는 한국에 크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 마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로 해소됐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했지만 파병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여전하다.찬·반 대립은 명분론과 국익론으로 크게 나뉘어진다.그 가운데 ‘명분도 없고 국익도 없다.’는 주장과 ‘명분과 국익이 모두 있다.’는 주장이 혼재하고 있다.어떤 주장을 하든,이라크 전쟁은 명분없는 잘못된 전쟁이다.미국이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량살상무기와 테러집단 알 카에다와의 연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를 비판한다.미국 패권정책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한국군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그들은 대부분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이라크 파병 문제는 그들의 반미감정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반미감정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역사적으로 볼 때도 패권국가에 대한 나쁜 감정은 늘 있었다. 그러나 반미감정이 지나치게 높아져 한·미동맹관계를 위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 심리와 사대주의는 물론 경계해야 한다.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제국주의적 국제전략도 비판받아 마땅하다.패권국가들이 늘 그렇듯이 미국도 자국 이기주의적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중국·러시아·일본 등 강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가까운 이웃과 동맹관계를 맺으면 종속성이 더 커지고 다른 주변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한·미동맹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관계보다 남북관계가 중요하다는 민족주의적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민족주의 자체는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과 중국의 사회주의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친북 민족주의에 빠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지금 단계에서는 민족주의보다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우리는 북한이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는 것은 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이 한국인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주한미군의 재배치 등도 세계전략 차원이라며 미국 시나리오대로 추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다. 미국이 세계전략 차원에서 한국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한국의 반미감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한국에는 국민정서라는 독특한 ‘힘’이 있다.국민정서는 합리성보다는 주로 감성에 호소하는데 그 힘이 대단하다.반미감정과 친북 민족주의가 합쳐져 국민정서로 정착되면 미국정책에 반대하는 반미감정의 차원을 넘어 미국 자체를 반대하는 반미주의가 될 것이다. 미국이 반미감정을 완화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한·미관계에 붉은 경고등이 들어올지도 모른다.일방적인 친미정서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는 지나갔다.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들의 반미감정이 특히 높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 창 순 논설위원 cslee@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성형수술 열풍

    중국 전역은 요즘 성형수술 바람이 거세다.자본주의 물결과 함께 가치 기준이 외형 중시의 사회로 옮겨가면서 중국 내부가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를 맞은 것이다.연예계 스타들이 매일 TV를 주름잡고 이들을 모방하려는 중국의 샤오제(小姐·소녀)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들의 미적 열망을 표출한다.최근 들어 실업난이 심화되자 구직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남성들이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 대열에 가세하는 이상기류도 보인다.중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외모가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성형수술 열풍을 잠재우는데는 역부족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 병원은 서쪽 교외 스징산(石景山)구 바다추(八大處)관광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50년대 지어진 청조(淸朝)식 전통 건물로 병원의 분위기가 별로 나지 않는다.300개의 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매년 1만여명의 성형수술 환자를 받아들이고 연 평균 4000차례 이상의 수술이 진행된다.매일 100여명의 환자들이 찾아오고최고 112차례의 성형수술을 기록한 날도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접수처가 나오고 접수처 로비에는 소속 의사들의 사진과 간단한 약력이 첨부된 게시판이 보인다.‘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술 ‘부위’에 따라 의료진을 선택해 10위안(1500원)을 내면 바로 수술 등록이 가능하다. ●10명 중 1명은 남성 게시판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한 젊은 여성은 “부모의 동의를 받고 넓은 턱을 깎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며 “주위의 친구들도 보다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의 전문의 천환란(陳煥然·57)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성형 수술대에 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10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남성”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들은 대인관계가 활발한 직종의 사람들이 90%를 차지한다.베이징 방송학원,중앙희극학원 베이징 영화학원 학생 등 연예계 지망생들이나 매일 고객을 상대하는 세일즈맨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20% 가량은 40∼50대의 남성들로 주름살 펴기나 눈 주위의 주름 제거 등보다 젊게 보이려는 것이 목적이다. 천 박사는 “여성 수술자들은 유명 탤런트의 사진을 갖고 와 눈,코,입술,턱 등을 표준으로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 연령 점차 낮아져 매년 여름·겨울 방학이나 연휴는 성형수술의 계절이다.성형수술을 위해선 수술 전 검사,수술 및 수술 후 휴식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올해 7∼8월 상하이 제2 의과대학 부속 제9 인민의원 성형외과에서는 3000여차의 성형수술을 진행했는데 그중 80%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다.난징 중다(中大)병원 성형외과 주임의사는 “이번 여름 휴가기간에 수술을 받은 시민들의 95%가 여성이었으며 이중 70%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라고 밝혔다.외모에 대한 혐오감을 없애고 자신감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난징의 캉메이(康美)성형외과의 경우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예약 손님이 평소보다 두 배나 많았다.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최근 1997년부터 2001년까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수가 5배 정도 늘었고 전체 성형수술자 가운데 5%까지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딸(14)의 주근깨 제거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은 한 40대 주부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치는 딸을 바라보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결정했다.”며 “예쁜 얼굴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는다. 성형수술의 가격은 부위별로 다양하다.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에서 제시한 가격표에는 최소 1000위안에서 7000위안까지 수술 부위별로 다양하다. 가장 유행하는 쌍꺼풀 수술은 1000위안∼2000위안이다.‘코 높이기’는 1500위안이고 유방 확대수술의 경우 4000∼7000위안 선이다.이외에 보조개 파기(15만원)와 턱올리기(50만원) 등이다.숙련된 전문의사가 시술할 경우 500위안(7만 5000원) 정도 추가된다. ●무허가 성형수술 성행 성형수술을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수술비는 만만치 않다.이때문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이 무허가 성형시술소다. 현재 중국은 성형수술 관련 법률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병원측과 간단한 협의를 거치면 가능하고 미성년자에 대한 성형수술 제한 조건도 없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웬만한 대도시 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메이룽위안(美容院)들은 버젓이 ‘성형수술’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다. 원래 메이룽위안은 피부관리로 허가를 받았지만 성형병원보다 50∼60%나 싼 수술 비용 때문에 고객들이 몰린다.과거엔 간단한 쌍꺼풀 수술을 주로 했지만 최근 들어 코 높이기나 유방 확대 수술로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문제는 엉터리 수술이 적지 않아 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징 청년보는 지난 10년 동안 20만명 이상이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부분 이러한 무허가 미용원에서 시술한 사례였다.한국처럼 수술 후유증 때문에 자살하는 사례가 보도될 정도로 심각하다.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사회 하지만 성형수술자들만 탓할 것이 못된다.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구직자들의 용모에 대해 갈수록 높아지는 기준도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신문 지상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회사의 구인광고에는 ‘신장 몇㎝ 이상,미모 여성 우대’등의 문구가 노골적으로 기재돼 있다. 매년 대학고시 후 면접에서 외모 때문에 입학이 거절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미모를 갖추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조섞인 대학생들의 대화에서 중국 사회의 단면을 엿볼수 있다. 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사회학)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에서 포장(외형)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어린 학생들에게 감염되고 있다.”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학교 성적이나 개인 능력 이외에 외모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천환란 박사도 “최근 들어 구직을 위하여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구직 시즌인 6∼8월 3개월간 성형수술이 가장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수술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과거 쌍꺼풀 수술에서 지금은 얼굴 전체를 뜯어 완전히 새롭게 고치는 것이 유행이다.사회 초년생들의 6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1만위안 안팎의 수술비도 아깝지 않게 사용하는 추세다. 최근 쏟아지는 여성·패션 잡지에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성형을 주요 화제기사로 싣고 있다.국제적으로 알려진 연예계 스타들의 성형 얼굴과 코,눈,가슴,히프 등의 사진을 클로즈업시킨 뒤 수술비까지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형수술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치열하다.혐오감을 주는 외모 때문에 번번이 퇴짜를 맞던 한 20대 여성이 성형수술 뒤 취직에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톈진(天津)에 사는 장징(張靜·25)이란 여성이 장본인이다.현지 언론이 즉각 ‘톈진의 추녀,드디어 직장 입성’으로 기사화하자 인터넷에선 “성형수술로 새 인생을…” 같은 성형수술 찬미론자들과 “수술보다는 내면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사회적 편견에 용감히 맞서지 못했다.”는 반대론도 적지 않았다. oilman@ ■“김희선처럼 해주세요” 한류스타 따라하기 유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의 진시산(金喜善)처럼 고쳐주세요.” 성형수술에 있어서도 한류(韓流) 바람은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성형외과에 가서 한국의 연예스타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유행이다. 베이징의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에서 만난 장홍(張紅·20)은 “한국의 진시산 등 여배우의 99%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들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처럼 얼굴을 고치는 것은 우리 또래에서 자랑거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일주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성형외과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을 든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상하이 런아이(仁愛)병원의 경우 수술 예약자들이 제시한 닮고 싶은 한국의 여배우로 김희선이 가장 많았으며 송혜교,심은하,채림 등의 순이었다. 김희선의 경우 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인이 꼽는 인기 순위 1위이고 송혜교의 경우 최근 중국 TV에 ‘가을동화’가 방영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런아이 병원의 주임 의사는 “최근 들어 한국 관광붐에 편승,현지 일부 여행사에서는 ‘한국 성형관광’이란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보통 한국 상품 쇼핑 코스나 제주도나부산,서울 관광정보 이외에 유명 한국 성형외과의 주소와 전화,가격표까지 상세히 소개할 정도다. 베이징 소재 중국여행사측은 “한국의 성형수술 기술은 중국에서 최고의 기술로 꼽힌다.”며 “고소득 계층 중국 여성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성형관광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성형 수술 희망자들은 인기 TV 드라마 환주거거(還珠恪恪)의 주인공 자오웨이(趙薇)의 눈과 타이완의 유명 여배우 수치(舒琪)의 입술,할리우드를 주름잡고 있는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코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경제 플러스 / 칵테일소주 ‘리믹스 망고’ 출시

    두산 주류BG는 20일 천연 망고과즙 5%를 섞은 칵테일소주 ‘리믹스 망고’를 출시했다.알코올 도수는 기존 ‘리믹스 레몬’ ‘리믹스 체리’와 같은 10%.출고가 330㎖ 1011.56원.
  • ‘이광재 낙마’ 마녀사냥 아닐까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0일 현재 강원도 오대산 산사에 머물고 있다.그는 곧 미국 유학을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가 지난 18일 사표를 썼을 때,“정말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청와대에서도 나왔다.그러나 며칠 지나면서 ‘옹호론’이 강력해 지고 있다.이광재 본인의 ‘과오’보다는 권력구조적 문제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실장은 언론과의 연락을 끊고 있다.하지만 산사로 떠나기 전 “내가 정보와 권력을 독점했더라면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지금까지 버텨내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천정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받아들여 사표를 제출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앞서 썬앤문그룹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도 “얼마 전 설악산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 군수와 경찰서장 명의로 ‘입산금지’ 푯말이 있더라.어릴 때 군수와 경찰서장이 얼마나 높아보였나.문득 내가 무척 높은 자리에 있구나.촌놈이 출세했다 싶어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보·인사 독점은 과장” 국정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의 지적은 청와대와 당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빚어진 오해”라며 안타까워했다.우선 정보독점 논란에 대해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각 부처의 보고는 정책실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고,국정상황실은 부처의 움직임에 병목현상은 없는지 크로스체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DJ때 만들어진 국정상황실은 YS때 외환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청와대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권력독점에 대해서도 그는 “이 실장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인데,참여정부의 인사는 문희상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에서 하며 주무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이라면서 “당정분리로 인해 정무수석실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통합신당측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이 실장을 포함해 386참모들이 인사청탁을 하거나,인사압력을 넣는 등 ‘까부는꼴’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 실장이 2∼3번 이력서를 주면서 ‘이런 사람들도 고려해주십시오.’해서 받아본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청와대 직원들은 누구라도 이메일 등을 통해 인재들을 추천할 수 있는 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 실장의 부탁이라고 해서 특별히 고려해본 적도 없고 좌지우지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실장을 ‘청와대 2인자’로 호칭했지만,함께 일해본 사람들의 평가는 다르다.정만호 의전비서관은 “정책상황비서관으로 같이 일할 때다.국무회의를 준비하면서 이 실장과 내가 함께 대통령께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이 실장은 내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술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갈 정도로 처신을 조심했다.”고 덧붙였다.이 실장은 고교동창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고,지인들과도 거의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희생양(?)” 그렇다면 ‘이 실장 경질론’이 나온 원인은 무엇인가.이에 대해 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에서 산하단체장 등에 추천한 인사들을 청와대가 상당수 수용하지 않았던 것이 큰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 시절에는 신·구주류로 분열해 혼란을 유발하고,통합신당이 돼서는 ‘재신임 정국’에서 여당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당측을 비판한 뒤 “통합신당이 ‘정신적 여당’을 주장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찾아낸 ‘희생양’이 이광재 실장”이라고 지적했다.단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여권 내부 세력다툼일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긴다. 청와대 한 참모는 “통합신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조기인적 쇄신론과 똑같은 주장을 하기보다는,내년 총선 전에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국민들과 야당을 설득해주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정신적 여당’이 실체가 있는 여당으로서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숨구멍’이 있는 따뜻한 추상/서양화가 이영희 8년만에 개인전

    서양화가 이영희(55)는 ‘색채주의자’다.스스로 색채를 떠나본 적이 없다.단색조 회화가 주류를 이뤄온 우리 현대미술사에서 그는 다색의 평면작업만을 고수한다.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미학을 추구해온 그가 21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사간에서 8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색채와 구조의 조화,그리고 관람객과의 소통’.평론가들은 이영희 그림의 특징을 표현적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라는 두 대립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데서 찾는다.색채와 구조는 서로 긴밀하게 얽혀 그림이라는 하나의 실체를 이룬다.이화여대 윤난지(미술사) 교수는 그의 그림을 ‘색채구조(color construction)’라는 말로 설명한다. 이영희는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한다.하지만 아크릴의 ‘얇은’ 느낌이 나지 않도록 여러번 거듭해 색을 칠한다.그의 그림에서 유화와 같은 깊이가 느껴지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그는 “그림에도 숨구멍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달리 말하면 그림에 어떤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미세한 붓끝의 떨림에서 탄생하는 숨구멍으로 말미암아 그의 작품은 차가운 추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따뜻한 그림이다.(02)736-1447. 김종면기자 jmkim@
  • [씨줄날줄] 여론조사

    요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꼬리를 문다.대통령의 재신임 논란에 관련된 세상 인심도 그렇다.언론사 요청을 받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를 걸어 실시한 조사에선 재신임이 높았다.그런데 포털 사이트나 언론사 인터넷의 폴(POLL)에선 어찌된 일인지 불신임이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공식적인 조사 기관과 반대 결과가 나왔다는 게 여간 의아스럽지 않다.혼돈의 충격은 또 있다.젊은층 주무대인 인터넷에서 불신임이 주류를 이뤘다니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무고개 수수께끼를 앞에 놓은 심정이 된다.먼저 특정 성향을 가진 일부가 ‘작전’을 했다는 가정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조직적으로 동원되지 않은 이상 많게는 10만명이 넘게 참여한 폴에서 흐름을 조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전문 기관의 조사가 지난 11일을 전후해 이뤄진 데 반해,인터넷은 10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고 있어 그 사이에 세상 마음이 달라졌다는 가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렇다 해도 젊은층 활동 공간인 인터넷 조사에서 불신임이 우위를 보인 사실에 대한 설명은 찾아지지 않는다. 조사 방법의 차이에 단초를 찾으면 어떻겠는가.오프라인 조사는 여론 기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문을 읽어주고 응답을 받아 적는다.반면 인터넷은 접속한 사이트에서 설문에 아무도 모르게 클릭하면 그만이다.설문에 응답한 내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익명성의 체감 지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주목해 보자.거드름을 피우던 점잖은 사람들이 익명성 뒤편에선 스와핑을 서슴지 않았으니 말이다.익명성이 충분히 보장된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응답했을 수도 있고 또 속내를 있는 대로 털어놓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생활 속엔 아직도 말조심이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속내를 드러냈다가 매도되어 화를 당했던 불행한 역사의 그림자일 것이다.옳고 그름을 초월한 권력의 전횡에 휘둘려온 후유증일지도 모른다.정권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권력 비리가 반복되는 세상에서 속 있는 말 다하고 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관념적 표현의 자유를 행동하는 표현의 권리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그것도 바로 이 시대 사람들이 해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 달리는 전시회… 낙서? 예술?/전동차 8량 외벽에 몰래 그림 공안원 180명투입 20대검거

    전동차 외벽에 스프레이로 그림과 글씨 낙서를 한 외국인이 포함된 그래피티스트들이 적발됐다. 철도청 공안과는 15일 전동차 외벽에 낙서한 혐의(공용물손상 등)로 인터넷 그래피티(Graffiti) 회원 이모(22·공익근무요원)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미 출국한 독일 국적의 일명 안드레,콤보 등 2명의 공범에 대해서는 기소중지했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15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심야시간에 성북·창동역 등에 침입,6차례에 걸쳐 객차 8대의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낙서해 39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철도청은 이씨가 안드레와 2차례,콤보와 4차례 전동차에 낙서했다는 점을 들어 독일인들이 전동차를 표적 삼아 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씨는 동일수법 전과자와 인터넷 동호회사이트에 수록된 그림 스타일 등을 추적한 철도청 직원들에게 지난 8일 붙잡혔다.철도청 공안 관계자는 “180여명의 철도공안원을 투입,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며 “이들이 열차에 그린 그림은 작품전시회로 착각할 정도로 잘 그렸다.”고 말했다. 그래피티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흑인 등 소수민족 청소년들이 주류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벽에 그린 낙서에서 출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황장석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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