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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집이 맛있대] 광주 금호지구 ‘서오릉 다슬기’

    [2집이 맛있대] 광주 금호지구 ‘서오릉 다슬기’

    숙취 뒤끝에는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제일이다. 다슬기탕은 해장국으로는 최고로 꼽힌다. 다슬기는 예부터 간을 보호하는 약용 음식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동의보감·본초강목·신약본초 등 각종 한방서도 다슬기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간의 열과 눈의 충혈을 완화하고 위통과 소화불량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육수에서 우러나는 푸른색 색소가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서구 금호지구 내 ‘서오릉 다슬기’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내놓는다. 이 음식점의 주 요리는 해장국인 탕류와 전골류로 나뉜다. 된장을 엷게 풀어 비린 맛을 없앤 뒤 부추, 버섯 등 각종 야채를 곁들인 ‘토장탕’은 숙취 뒤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다슬기의 쌉쌀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맑은탕’을, 보다 진한 미각을 느끼려면 들깨 가루를 사용한 ‘깨탕’을 주문하면 된다. 전골용은 이 음식점이 현재 특허출원중인 ‘다슬기 두부전골’과 ‘다슬기 전골’이 있다. 두부전골은 두부 안에 다슬기를 재료로 첨가했다. 안주류는 깔끔한 맛이 혀끝에 전해지는 회무침과 전(煎)이 준비돼 있다. 요즘은 건강 보양식으로 개발한 ‘다슬기 토종닭 백숙’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슬기 육수에 토종닭을 넣고 압력솥에 푹 삶아 낸다. 육수가 닭살에 퍼져 푸른색을 띠면서 닭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 준다. 토종닭 백숙은 다슬기 회무침과 죽, 수제비 등이 달려 나오는 코스 요리이다. 주인 김용기(48)씨는 “주로 섬진강·금강 등지에서 갓 잡아 올린 다슬기를 재료로 쓰는 만큼 싱싱함이 그대로 국물에 우러난다.”며 “다슬기를 이용한 각종 응용요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젊은’ 한나라 시끌벅적

    한나라당이 시끌벅적하다. 초선 의원 모임인 초지일관, 비주류 성향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푸른모임), 소장파·중도개혁 연대 성격의 ‘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 등이 잇따라 토론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주제·형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분모는 몇 차례 재보선과 지방선거 압승한 뒤 오만하거나 대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처럼 대선에 패배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선거와 7·26 재보궐선거 등을 통해 당의 혁신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고민과 맞물려 있다. 초지일관이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7·11전당대회, 국민은 어떤 리더십을 요구하는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고언이 쏟아졌다.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는 “전대와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자유주의 보수주의 정당의 이념적 좌표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헌태 소장은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지지층을 확장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한나라당의 현재 위치는 지난 2002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새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초지일관의 이주호 의원은 “아드보카트형 ‘화합형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구체적으로 당의 정책 역량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여론주도층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를 구성해 집권 뒤 비전·정책을 보여줄 ‘한나라 프로젝트’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주제로 푸른모임과 발전연도 각각 23일 토론회를 개최한다. 미래모임은 26일 전대 출마 후보자들이 ‘끝장 토론회’ 형식을 통해 당 혁신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런 기류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2002년의 대선 패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역동적 몸짓’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가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이런저런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덕룡 의원이나 강삼재 전 의원의 당 복귀 문제 등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일치가 어려운 데다 미래모임이 추진하는 단일 후보의 파급력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린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려수도 끝자락 ‘욕지도 (欲知島) ‘ 일주

    한려수도 끝자락 ‘욕지도 (欲知島) ‘ 일주

    사람이 없는 만큼 사람이 그리운 곳. 누군가 찾아올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날 것도 아닌데, 기대섞인 시선으로 오가는 배를 바라보는 섬사람들과 고급생선 전갱이를 잡아 ‘대박’을 터뜨리려는 어부들이 있는 곳. 평당 77원(2005년 공시지가)짜리 산자락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억만금을 주고라도 살 수 없는 곳.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도를 가기 위해 행장을 꾸린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욕지도를 찾아 ‘동양의 나폴리’통영항을 나선 배가 항구에서 멀어질수록 바닷물 색깔이 옥빛을 더해간다. 비내린 뒤 파르라니 제 색을 되찾은 하늘. 수평선이 없다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렵다.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欲知面)의 본섬. 통영항에서 뱃길로 32㎞쯤 떨어져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연화도, 상·하노대도, 두미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蓮花列島)를 이루고 있다. 한산도, 매물도 등 유명한 섬들의 위세에 가려 세인들의 관심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섬이다. 그만큼 호젓한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 ‘알고자 한다면(欲知)’이란 뜻을 가진 섬이름이 특이하다. 여러 설이 있지만, 한 고승이 깨달음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을 살펴보라고 한 설법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 드라이브의 백미 일주도로 섬이름에 대한 궁금증은 접어두고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섬 주변의 비경들을 모두 안고 있는 일주도로는 욕지도의 자랑. 무려 31㎞에 달한다. 자전거로는 1시간30분, 승용차로는 40분 정도 걸린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삼여도 고갯마루. 이영하, 윤정희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화려한 외출(77년작)’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한쌍의 촛대바위와 세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삼여도, 그리고 좌사리도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화려함과 장엄함이 어우러져 푸른 바다를 수놓은 듯한 모습에 찬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을 찾은 외지인이라면 누구라도 ‘화려한 외출’을 한 셈. # 아름다운 어촌 유동마을 삼여도 고갯마루를 지나면 유동마을. 인근의 덕동마을과 함께 거무스름한 몽돌해변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의 한곳이기도 하다. 일주도로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천천히 페달을 밟는 ‘자전거족’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유동마을로 향했다. 도로변 곳곳의 황토빛 고구마밭이 옥빛바다와 대비를 이루며 이채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고구마는 이 지역 특산물.‘욕지 고구매’라고 해서 제법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간다. 능숙한 솜씨로 소를 부리며 고구마밭을 일구던 이문수(72)씨는 처음 본 외지인에게 “8월쯤에 한번 더 오시소. 내 맛난 고구마 대접할끼고마.”라며 보기 좋은 미소를 보낸다. 대문 없이 살고 있는 이곳 사람들의 인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어디 고구마뿐일까. 언제고 다시 찾는다면 아마 ‘이밥에 고기반찬’까지 대접할 게다. # 노적마을과 섬 산행 노적마을은 욕지도가 숨겨둔 또 하나의 비경. 이슬이 쌓여 생겨났다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을이다. 좌우로 펼쳐진 초도와 연화도, 좌사리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파도를 헤치며 마을로 다가오는 듯하다. 마을주변에 널려 있는 낚시포인트에서는 갯바위 낚시를, 까만 몽돌로 이루어진 앞마당같은 해변에서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맑고 투명한 바다 속은 또 어떤가. 전국의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 찾을 만큼 맑은 물색을 자랑하고 있다. 천황봉 등 섬속의 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또한 각별하다. 산행 내내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과 소박한 섬마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일주도로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절경. 천황봉, 약과봉 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두시간 정도 걸린다. 짧은 산행이지만 곳곳에 바위절벽 등 난코스도 적지 않다. 운이 좋으면 산행중에 야생사슴을 만나기도 한다. 욕지도는 한때 녹도(鹿島)라고 불릴 만큼 사슴이 많았던 곳. 지금은 10∼20마리정도의 야생사슴이 서식하고 있다. # 몽환적인 밤바다 어느덧 해거름에 도착한 욕지항. 서너명의 촌로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얼굴이 불콰해진 화랑이발소 이발사 김기반(72)씨도 그중 한명. 벌써 44년째 욕지도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요즘엔 미용실에 밀려 하루 두세명 손님받기도 어렵지만, 그나마 이발비가 없으면 깎아주기도 하고 담치(홍합)등 해산물을 이발비 대신 받기도 한다. 교교한 달빛을 받아 검게 빛나는 밤바다. 그리고 오랜 세월 풍상에 다듬어진 몽돌해변. 섬뜩할 만큼 적막하고 비현실적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속을 거닐며 다시 한번 욕지도의 유래를 생각했다. 밀려오는 검은 파도에 뒤척이던 몽돌들이 번뇌란 탐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그제서야 ‘欲知’가 ‘欲止’의 오기(誤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퍼뜩 머리에 떠오른다. 욕심을 버린 청빈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조상들이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꿈꾸던 곳. ●먹을거리 아지 외에 요즘 제철을 맞은 생선이 볼락. 소금구이로 통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생선회 식당이 주류를 이루는 욕지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토속음식이 ‘뺏때기 죽’. 말린 고구마를 팥 등과 함께 죽처럼 끓인 것이다. 예전 보릿고개 시절엔 구황음식이었지만 요즘엔 간식처럼 먹는다. 아직 관광음식으로 개발되지 않아 정식메뉴로 파는 음식점은 없다. 다만, 민박집 등에서 주인에게 말만 잘하면 맛볼 수 있다. ●교통 통영에서 가는 배편은 자주 있는 편. 욕지 카페리1호(yokjishipping.co.kr,055-641-6181,6183)는 통영항에서 하루 3회, 카페리2호(055-641-3560)는 삼덕항에서 하루 2회 왕복운항한다. 카페리1호는 여객운임이 편도 7000∼9000원, 차량운임은 편도 1만 6000∼2만 2000원,SUV를 포함한 승합차는 2만 7000원이다. 카페리2호는 여객운임이 편도 7000원, 차량은 승용차 1만 6000∼2만원, 승합차는 2만 5000원. 삼덕항에서만 출항하는 욕지금룡호(yokji.or.kr,055-641-3560)는 연화도를 경유하지 않고 욕지도로 하루 3회 직항한다. 요금은 카페리2호와 동일하다. 욕지도내 시내버스가 배시간에 맞춰 운행되지만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다. 욕지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승용차가 필수.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도 없어 직접 차량에 싣고 가야 한다. ●숙박업소 섬 곳곳에 여관과 콘도형 민박 등 숙박업소들이 많다. 주민집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기도 한다. 그러나 피서철 성수기엔 숙소가 모자랄 경우도 있어 예약이 필수다. 요금은 1만 5000∼5만원. 문의 욕지면사무소(yokji.tongyeong.go.kr 055-642-5119,3007). # 통영 앞바다 아지잡이 어선의 아침 “아지(매가리의 일본식 표현)란 생선을 바다의 로또복권이라 안합니꺼.” 새벽 4시30분. 해와 달이 교대를 서두르는 시간.5t급 어선 부광호의 선장 김학명(42)씨는 정치망이 펼쳐져 있는 어장으로 향하는 배위에서 아지 자랑에 열을 올렸다.“뱃사람들이 그래서 희망을 갖고 사는 거지예. 평소에 잘 안잡혀도 몇백상자 잡는 날엔 단번에 대박나는 거라예.”김 선장은 욕지도에서 3대째 어장을 일구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경상도 ‘싸나이’. 무뚝뚝하다가도 아지얘기가 나오자 눈에 불을 켠다. 아지는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한다. 회로도 먹지만, 얇게 포를 떠 초밥위에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성격이 급해 그물에서 올라오면 바로 죽어 버린다. 그래서 잡은 아지는 “고마 바로 냉동시키가 일본으로 수출해 삔다.” 매가리라고도 불리는 아지잡이는 이맘때부터가 절정.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뱃속이 빈 아지가 최상품으로 상자당 10만∼13만원을 호가한다. 멸치를 먹은 놈은 상자당 10만원, 새우를 먹었을 때는 7만∼8만원 정도 값을 쳐준다. 제법 많이 올라오는 날이면 300∼400 상자는 거뜬히 잡는다니, 한번 출어에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어장은 유동 선착장 바로앞. 아지 등 생선의 회유로를 막아 정치망 속으로 몰아 넣는 어로방식이다. 정치망 한가운데 놓인 뗏목위에 올라선 김 선장과 선원들이 천천히 그물을 걷어올리기 시작했다.105마력짜리 뗏목엔진이 굉음을 울릴 때마다 포위망이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멸치떼만 요란스레 뛰어오를 뿐, 정작 아지는 눈에 띄지 않았다. 뗏목과 배가 닿을 듯 가까워졌을 즈음, 드디어 그물아래에서 아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를 가진 아지.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라 있다. 담배를 한대 피워 문 김 선장의 입술에 미소가 감돌기 시작한 것도 그때쯤. 저 무뚝뚝한 ‘갱상도 싸나이’도 웃을 때는 꼭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이었다. 아침 6시40분. 스멀스멀 산비탈을 기어 오른 햇살이 활짝 퍼지기 시작했다. 오늘 잡은 물고기는 잡어를 제외하고 아지만 두상자. 선원들 인건비는 고사하고 겨우 기름값이나 될 만한 양이다. 그렇지만 아지잡이는 이제부터가 시작. 실망하는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도다리를 낚고 돌아오는 ‘미시족 어부(漁婦)’ 이경미(35)씨와 손짓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고등어 양식장으로 향하는 어민들과 손인사도 나누며 욕지항으로 돌아온 김 선장. 아침밥을 먹자마자 또 다른 일터인 고구마밭으로 향했다.
  • [부고]

    ●양인철(한학자)씨 별세 원식(전 해동고 교장)남식(전 대림산업 전무)창영(호서대 교수)교상(세화항공 대표)보상(전 대우증권 지점장)익상(POST&CO 대표)씨 부친상 정창대(풍양농장 대표)남병열(전 명광상사 〃)김종식(상명해운 〃)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631●이충환(전 경인방송 보도국 보도팀장)씨 빙부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072-2027●강용호(제일주류 대표)성호(부산국제영화제 영상센터 팀장)씨 모친상 양용일(세광쉬핑)박명덕(전 부산진고 교장)이동하(고려해운)이상일(부산일보 편집국 편집위원)씨 빙모상 19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21일 오전 10시 (051)464-5858●박광복(서광주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재철 현숙 혜숙 숙씨 부친상 19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 (062)515-4488●박태동(사업)호동(경신고 교사)씨 부친상 전주식(세계일보 경북담당기자)정석주(경북 과학고 교사)씨 빙부상 19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9시 (053)814-4832●이상선(전 경방 사장)씨 별세 재희(우리홈쇼핑 CS경영혁신팀장)씨 부친상 임한상(모브건축 총무팀장)한병현(미국 거주)씨 빙부상 17일 중앙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860-3591●최상혁(신세계 이마트 과장)상호(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조교수)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0
  • [새 광고] ‘처음처럼’ 모델 이영아

    ㈜두산주류BG가 돌풍을 일으키는 자사 소주 ‘처음처럼’ 모델을 이영아씨로 바꿔 여세를 몰고 있다. 이영아씨의 10대 소녀같은 발랄한 이미지를 내세워 새롭고 신선한 탄생의 의미를 전달한다.‘한 잔 하고 싶다.’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강조한다.‘인간은 태어날 때는 알카리였다.’는 선언적 의미의 카피와 함께 푸른색 배경에 하얀 옷차림을 내세웠다.
  • [열린세상] 주류 매체, 몸통언론으로 거듭나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새가 잘 날기 위해서는 원심력을 최대화할 좌우 날개와 구심력을 최대화할 몸통이 다 건강해야 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대안이 제기되지만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어렵지 않게 결론에 다다라 통합을 이루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사회가 그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언론이 존재하되, 기간 언론이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사회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언론 구조는 이런 이상적인 모형과는 거리가 멀다. 주류 신문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기보다 반(反) 진보의 기수가 되어 있다. 기간 방송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나 때맞춰 바뀔 개연성 위에 존재한다. 주류 언론에 대한 대중적 불만 덕분에 급성장한 인터넷 매체는 객관성·균형성·공정성이라는 전통적인 언론 규범조차 무시하며 특정 정파를 편들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요인이 작동해 우리 사회의 공론장은 하버마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권력화한 투기장(鬪技場)이 되고 말았다. 언론이 정파적이고, 공론장이 싸움판이 되었다면 그 원인은 사실은 대중이 제공하고 있다. 대중이 정파성에 함몰되어 자기 정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언론에만 박수를 보낸다. 대중은 정파적 이해관계가 다른 언론이나 견해에는 아예 귀를 막고 산다. 이런 경향은 지식인 사회에서 오히려 더 두드러져 보인다. 겉으로 중립적이고 고결해 보이는 분들과도 정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10분도 못 되어 서로 얼굴을 붉히기 십상이다. 그럴 때면, 대화를 하자는 이야기가 싸움을 하자는 이야기로 들리던 젊은 시절의 부부생활이 생각나 씁쓸해진다. 흔히 민주주의가 천민성을 극복하려면 숙의 민주주의(熟議 民主主義)로 이행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생각이나 이해관계가 다른 의제(agenda)에 대해 차분하게 토론을 펴 결론을 찾는 그런 사회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 그런 숙의를 주도해야 한다. 그러나 지성인마저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감정을 감추지 못하니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품격있는 숙의를 이끌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제라도 사회는 사상의 다원성을 인정해야 한다. 다양한 언론이 좌우로 나뉘어 활기차게 제 주장을 펴되 스스로 품격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주류 언론은 그 열외에 비켜서서 통합의 매체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여러 종류의 언론이 함께 사는 길이며, 우리 사회가 품격을 갖추어 숙의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전제 조건이다. 가장 시급하고도 절실한 것은 주류 언론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류 언론은 어느 이데올로기의 전도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언론을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교과서로 돌아가자면, 공론장을 객관적이고 균형있고 공정하게 관리하여 바람직한 공론을 창출함으로써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이 주류 언론의 본령이다. 이번 지자체 선거를 분석하면서 어느 주류 신문은 “20대가 이념코드를 버렸다.”고 대서특필했다. 그렇다면 이제 주류 언론도 냉전적 이념코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주류 매체의 언론자유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중을 위한 것이다. 그들에게 자유란 자기 주장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권리가 아니다. 그들의 자유는 공중의 알 권리, 공중이 다양한 의견을 들을 권리를 보장하는 의무에 지나지 않는다. 주류 매체 언론인이 공중을 위해 봉사하고, 주류 매체가 날개언론이 아닌 몸통언론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역동적인 사회에서 역동적이고도 품격있는 사회로 이행할 것이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北 미사일 발사 움직임’ 한미 온도차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대응 조치를 둘러싼 한·미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달 초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인 이후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 행위로 규정, 안보리 회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언급해가며 그 자체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측은 우리측에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 사업의 속도조절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를 긴장완화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한·미간 조율해야 할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보는 시각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와 6자회담으로 얽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시위용’으로 보는 쪽이 많다. 정부는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한다 하더라도 미사일 발사를 규제할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 그리고 북한이 지난 98년 미사일 발사 때처럼 무기용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 발사용(SLB)이라고 주장할 경우, 아님을 입증할 방법도 없다며 안보리 회부 및 제재에 대한 비현실성을 지적한다. 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선박·항공 안전을 위해 미리 통보하지 않고 미사일을 쏘면 비난할 여지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벼랑끝 협박 전술에 너그럽지 않다.‘불량국가’인 북한이 핵무기 이전 기술로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힐 차관보 방북을 초청하면서 말미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도수를 높여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미사일 도발을 시사했다.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발사를 강행한다는 분석이 주류지만, 현 부시 행정부는 대북 강경 기조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만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집행이사는 16일 KBS에 출연,“북한은 오히려 양자회담 기회를 잃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에 ‘알레르기적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일본의 경우 미국보다 한 술 더 떠 제재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길섶에서] 전화예의/오풍연 논설위원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전화다. 휴대전화도 나온 마당이니 더욱 그렇다. 눈을 뜨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전화기와 붙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그만큼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됐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의 일상생활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바로 전화 에티켓이다. 전화는 직접 마주치지 않고 의견을 소통한다. 따라서 음성을 통해 상대방의 심기를 헤아릴 수밖에 없다. 인격 또한 대충 가늠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전화 예법은 퉁명스럽기 짝이 없다. 최근 일 때문에 30여개 회사 담당자와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이른바 잘 나가는 회사로 뽑혔던 기업들이다. 하지만 이들 회사 역시 전화매너는 수준 이하였다. 대부분 귀찮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 쪽이 오히려 무안할 정도였으니…. 유독 한 회사는 달랐다.“○○공사 ○○부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목소리부터 상냥했다.1년 전 인터뷰 당시 ‘친절교육’을 강조했던 CEO의 얼굴이 떠올랐다. 실천이 따랐던 셈이다. 그 회사가 1등을 고수하는 데 한몫하지 않았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女談餘談]여성 정치세력화 머나먼 길/구혜영 정치부 기자

    지방선거가 끝났다. 참여정부와 집권여당의 참패라는 결론 앞에 다른 모든 평가가 묻혀버렸다. 이제 ‘여성’을 돌아본다.5·31선거에서 ‘여풍’을 기대했던 여론을 감안해서다. 전체 여성 출마자는 1400여명으로 2002년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역대 최대 출마 숫자다. 그러나 결과는 ‘미풍’에 그쳤다. 전체 528명이 당선됐다. 광역단체장은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고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32명, 기초의원 110명, 광역비례의원 57명, 기초비례의원 326명. 당선율만 보면 2002년 선거 때보다 4배 정도 늘어났지만 선출직 당선율은 같은해 2.14%의 2배인 4.25%에 머물렀다. 여러가지 분석이 쏟아졌다.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가 정당과 지방토호세력들의 결탁으로 이어졌다는 폐단이 지적됐다. 정치권의 여성할당에 대한 허상도 도마에 올랐다. 낙선한 한 출마자는 “여성 후보가 전문성이 뛰어나고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시해도 정당 선호도에 가려졌다.”고 호소했다. 여성과 정치에 관한 오랜 화두가 있다. 여성들이 정치권에 대거 진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과 여성적 마인드를 가진 질 위주의 진출이 중요하다는 논란이다. 필자는 전자에 동의한다. 여전히 정치와 여성을 거리두려는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숫적 우세가 이루어져야 질을 담보하는 진출도 쉬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지방선거부터 지역구 여성 공천율을 30%대로 못박아 두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역의 풀뿌리 여성 후보들이 무소속 직능대표로 나설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면 어떨까. 우선 많이 진출하게 하자. 그리고 우수한 인재에 대해 논하자. 최근 정치권의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도 여성 상임위원장 몫을 두고 말들이 많다. 능력도 없는 인물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푸념이다. 역차별이라고까지 한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특단의 조치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 정치인들 역시 주류사회에서 제대로 리더가 되는 훈련을 받아본 적 없는 세대들이다. 여성운동하는 선배가 “여성들도 권력욕을 드러내야 해.”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여성 정치세력화를 위한 제도 보완도 문제지만 선배의 메시지는 여성 개인에게 던지는 자성인 셈이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국내 100여개 업체 첫 주류박람회 열려

    “우리 술이 훨씬 좋아요.” 국내 주류업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열띤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무대는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지난 15일부터 대한민국 주류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술을 한꺼번에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 것도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인 데다 입장료도 없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더구나 술광고는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가한 100개가 넘는 주류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자사 브랜드를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특히 ‘도수 낮추기’ 경쟁이 한창인 소주업계의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했다. 올 상반기 신제품 ‘처음처럼’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두산주류BG는 ‘웰빙리더’를 박람회의 모토로 내세웠다. 시음 행사와 함께 퀴즈쇼, 룰렛게임을 선보이는 동시에 요가강습, 혈압측정 등의 웰빙서비스를 제공,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맞서 소주업계의 절대강자 진로는 다른 소주와 달리 ‘참이슬’에만 포함돼 있다고 강조해온 대나무숯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방을 따로 만들었다. 진로소주의 8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소주=진로’라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밸런타인, 임페리얼, 시바스, 로열살루트 등 고급위스키와 와인, 리큐르(과일·곡류 등으로 만든 혼합주) 등 브랜드별로 전시실을 따로 꾸몄다. 특히 칵테일 제조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방문객들이 준비해 놓은 위스키와 주스를 직접 섞어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증시 3대 ‘월드컵 징크스’

    증시 3대 ‘월드컵 징크스’

    증권가에서 월드컵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화제다. 그 가운데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주요 증시가 주저앉는다.’는 ‘월드컵 징크스’와 ‘특종 종목이 대박을 터뜨린다.’는 수혜주 논란은 되짚어 볼 만하다. ●전문가 “당시 경제상황 때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월드컵과 주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경기에 패한 국가의 주가는 다음달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사라 패배가 주식매매에 심리적 위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주가와 별 관계가 없다. 이야기꾼들은 2002년 본선에서 첫 패배를 안겨준 독일과의 4강전(6월25일) 직후 주가지수가 7.20% 폭락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월드컵 징크스’다.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대회기간(5월31일∼6월30일)에 주가지수는 6.74% 급락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6월10일∼7월12일)도 7.14% 폭락했다.2002년 한 해도 지수가 9% 이상,1998년엔 10% 이상 급락했다. 올해도 월드컵 개막(9일)이후 -1.12%, 연초이후 -12.05%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징크스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단언했다.1998년엔 ‘국가부도 위기’ 속에서 그해 3월 600선을 맴돌던 주가지수가 7월엔 270선까지 떨어졌다.2002년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미 엔론사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세계 금융계가 얼어 붙은 때여서 주가급락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과도한 생산증가 역풍 맞기도 일부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特需)’를 기대하고 생산을 늘렸다가 판매부진과 재고증가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월드컵 수혜주로 LCD·PDP관련, 인터넷, 방송·광고, 셋톱박스 관련, 주류·식음료 종목 등을 꼽았다가 망신을 당했다. 삼성SDI는 7300억원을 들여 PDP 생산라인 4기를 증설했다.LG필립스LCD도 2·4분기에 가동할 7세대 LCD를 1분기에 앞당겨 가동했다. 그러나 판매부진으로 LG필립스LCD는 2분기에 2522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판이다. 주가도 20개월 만에 2만원대로 내려앉아 5월 이후 25.6%나 빠졌다. 인터넷을 통한 경기 생중계와 뉴스로 기대를 모은 포털사이트업체 다음과 NHN의 주가도 8.0%,14.5% 각각 하락했다. 맥주 판매는 늘었는데 어찌된 노릇인지 하이트맥주와 두산의 주가도 24.3%,20.3%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월드컵 시청을 위해 300만원대 고가 대형 TV를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무리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거리응원에 나서면서 TV판매가 줄었다는 농담이 나돈다. ●대회 끝나면 경기확장 기대감 사라져 월드컵 기간에 주식매매가 감소하는 현상은 사실이다. 개막 이후 하루평균 거래량은 2억 643만주로 올해 평균(3억 4746만주)보다 40.5% 줄었다. 거래대금도 25.3% 감소했다.2002년 6월 하루거래량(7억 2217만주)도 그해 평균(8억 5724만주)보다 15.8% 적었다. 서울증권 최운선 연구위원은 “월드컵이 끝나면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가라앉기 때문에 개막일 이후 26∼37일(거래일 기준)이 지나면 증시는 하락국면에 진입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낚시계 홍일점 프로배서 장현주씨

    낚시계 홍일점 프로배서 장현주씨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프로낚시계에 겁없이 뛰어든 여성이 있다.KSA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통틀어 유일한 홍일점 프로배서인 장현주(49)씨가 그 주인공. 이른 새벽부터 청평호에서 배스낚시를 즐기던 그녀를 만나 여성 프로 낚시인의 세계를 엿보았다. “여성들이 핸디없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겨룰 수 있는 배스낚시에 매력을 느꼈죠.” 장 프로가 스물한살 때부터 해오던 대낚시를 접고 배스낚시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88년. 남편인 김선규(51)프로가 일본 출장길에 사온 루어낚시 장비를 접하면서부터다. 당시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다 우연히 경기도 퇴촌면 왕창리에서 40㎝급 배스를 잡으면서 배스낚시에 심취하게 된다. “배스낚시는 날씨나 포인트 여건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많은 낚시죠.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즐긴다고 할까요. 의도했던 곳에서 배스를 뽑아낼 때는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껴요. ”단순하게 미끼를 갈아 끼우기만 하는 대낚시에는 이젠 흥미를 못 느낀단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청평호.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능숙한 솜씨로 포인트를 향해 배를 몰아 가는 그에게서 프로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왜가리와 백로도 함께 고기를 잡자고 날아든다. 포인트를 보는 눈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비슷한 모양. 장씨가 프로로 전향한 것은 지난 97년.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승부를 즐기고 싶었다.”며 도전적으로 답한다.“남자를 충분히 능가할 수 있는 것이 배스프로의 세계죠. 여성만의 차분함과 섬세함이 우승컵에 한발 더 빨리 다가선 요인인 것 같아요.”프로데뷔 이후 그녀는 우승 한번, 2∼3위는 수없이 많이 차지했다. 데뷔 초기에는 실수도 많았다. 겨울에 열린 한 대회에서 벌어진 일화 한토막. 겨울철 깊은 수심에 머물던 배스를 낚아내면 부레를 바늘로 찔러 바람을 빼줘야 한다. 깊은 수압에 적응하고 있던 배스를 감압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기 때문. 막상 바늘로 찌르려 하니 차마 제대로 찌르지를 못하겠더란다.“낚아올린 배스는 자꾸 죽어가고. 프로가 배스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핀잔이 두려워 뒤집어지는 배스의 지느러미를 붙잡고 계측장까지 갔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경기당 상금총액이 100만달러가 넘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의 대회 규모는 미미하기 짝이 없다. 상금이나 조구업체 등의 스폰서십에만 매달려서는 생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국내 프로낚시계의 현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배서들은 별도의 직업을 갖고 있다. 직업의 연장선에 있거나 취미의 일부분인 것.“그렇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평일에 충실히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에 즐기면서 낚시를 하다 보면 언젠가 명실상부한 ‘프로’가 되는 날이 오겠죠.”
  • 소주회사 사장들이 만나면…

    소주회사 사장들이 만나면…

    소주회사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어떤 술을 마실까?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소주는 모두 10가지.C1(시원·대선주조·20도), 화이트(무학·20도), 잎새주(보해·20.1도), 처음처럼(두산·20도), 맑을린(선양·20도), 시원한 청풍(충북소주·20도), 참(금복주·20도), 하이트(하이트·20도), 한라산물 순한소주(한라산·21도), 참이슬(진로·20.1도) 등이다.10개 제품은 전국 지역별로 시장점유율도 제각각이다. 이들 10명의 사장들은 주세, 무자료 거래 근절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주류공업협회 주선으로 정례모임을 갖는다. 회의가 끝나면 다른 모임들처럼 자연스레 술을 곁들인 뒤풀이가 이어지는데 이때 등장하는 ‘필수품’이 대형주전자다. 술은 당연히 소주지만,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칫 시비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류협회 김문환 회장은 “소주회사 대표들이 모이면 특정회사의 제품만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10개 소주를 대형주전자에 모두 부어 골고루 섞은 뒤 함께 마신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된 소주는 동일한 원료에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소주를 서로 섞어도 소주 본래의 맛은 전혀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길거리 반나체 광고 ‘中 발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후난(湖南)성 TV방송국의 인기 여성 진행자 2명과 여대생 1명이 함께 반나체로 광고 모델이 돼 중국 대륙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1명은 방송국으로부터 대기발령을 받고 인터넷을 통해 사과성명을 내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져 찬반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들은 후난 모 TV방송국과 창사(長沙) 모 TV방송국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인 쉬징(許靜)과 천단(陳丹), 그리고 후난대외경제대학 3학년생인 리사(가명)다. 논란은 빼어난 미모를 갖춘 이들이 나란히 상반신을 벗은 모습으로 찍은, 유방암 조기검진을 홍보하는 공익광고 사진이 후난성 성도인 창사 시내의 거리 곳곳에 나붙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인터넷 블로그마다 찬반 양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처음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주류를 이뤘으나 시간이 가면서 옹호론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반대론자들은 “옷을 벗고 알몸을 드러내야만 유방암 조기검사를 홍보할 수 있느냐.” “공익광고를 빙자해 인기를 높이고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비난 속에 소속 방송국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델로 나선 한 진행자가 대기발령이라는 징계를 받고 사과성명까지 내자 이번에는 “세 여성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창사 여성진행자 반나체 광고’를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 입력하면 1만건 가까운 웹페이지가 뜰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한 네티즌이 아내와 정을 통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학생에 관한 글을 올렸고 이 대학생은 네티즌들에게 집단 매도당한 끝에 학교를 자퇴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마녀사냥식 인터넷 폭력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jj@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 全大독자후보 삐걱 우리당 전철 밟나

    “한나라당 40대 기수들도 열린우리당 전철 밟나.” 한나라당내 소장ㆍ중도개혁파 연대모임을 중심으로 오는 7월11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독자후보를 내세우려는 계획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소장개혁모임인 ‘수요모임’, 비주류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중도개혁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 초선의원 모임인 ‘초지일관’ 등 4개 모임의 연대협의체 성격인 ‘미래모임’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본격 논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각 모임과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40대 의원들이 주축인 미래모임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지난 2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40대 기수론’을 내세웠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해 줄줄이 낙마했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발전연 대표를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은 12일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하지만, 발전연내에서 이재오 원내대표가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발전연 대표로서 더이상 독자후보 논의에 동참하기는 곤란하다.”며 대오 이탈을 선언했다. 심 의원의 탈퇴는 미래모임에 참여한 발전연 소속 의원뿐 아니라 다른 모임 소속 의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실제로 각 모임 소속 의원 대다수가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당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원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각 모임과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화에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고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온 터다. 심 의원의 탈퇴선언은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부은 격이 됐다. 한편 5선의 강창희 전 의원과 2선의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4선의 이규택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강 전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해 전대에 출마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라며 “저를 태워 그 불빛이 정권창출의 길잡이가 된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생 우선’ 카드로 노선투쟁 피할듯

    열린우리당의 과도체제를 이끌 ‘김근태호(號)’가 난항 끝에 돛을 올렸지만 험난한 풍파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 패배로 확인된, 등 돌린 민심 수렴은 물론 당 내홍 수습과 정계개편 움직임에 따른 대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김근태 신임 의장은 일단 ‘서민경제 회복’과 ‘통합’의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이날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를 정국운용의 최우선 기조로 제시했다.‘개혁 피로증’을 언급하면서 개혁과 정계개편은 후순위로 미뤘고 당내 통합을 역설했다. ‘좌 편향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의장 추대 때까지 극심한 견제를 받은 김 의장으로선 ‘민생 우선’을 전면에 내걸어 당내 노선투쟁의 종식을 노리는 이중 포석을 한 셈이다.●부동산·세금 정책 기조 유지 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셋째도 서민경제”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층 회귀를 위해 서민경제 안정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김 의장이 ‘5·3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내각책임제라면 물러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당·정·청 관계 설정에 대해 김 의장은 ‘갈등 최소화’로 방향을 잡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시급하지 않다. 당이 정비된 이후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빨라야 내주께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세제 정책 기조 유지도 이런 맥락이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와 방향은 옳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조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견지하면서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국민의 문제 제기를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세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한 측근은 “여기서 물러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온다. 기조는 유지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선(先) 당통합 후(後) 정계개편 김 의장은 “민주화운동 이력을 훈장으로 달지 않겠다.”,“대권을 위해 꼼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주자와 당 의장의 역할에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장은 정동영 전 의장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정동영계’의 협조를 끌어내면서 당내 통합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개혁 대연합’ 등 정계개편 문제는 일단 후순위로 미뤘다. 김 의장은 이날 “당이 단합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있을 수 있다. 거꾸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계개편의 구심력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당의 분열만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 의장은 당을 수습, 재건한 이후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장은 이계안 비서실장과 박우섭 비서실 부실장을 제외하고는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본인이 지쳐서 못하겠다는 곳과 인사요인이 발생한 곳만 개편하고 주요 당직자를 거의 유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수입와인 세율 55%… 유통 마진율 최고 60%

    와인은 양주와 마찬가지로 주류법에 따라 소매점에 따라 ‘할인매장용’ ‘가정용’ ‘유흥용’으로 구별된다. 이마트 등에서 파는 할인매장용이나 백화점·와인전문숍 등에서 파는 가정용은 와인 병에 붙은 제조자의 라벨 반대쪽에 할인매장용, 가정용이란 한글 라벨이 붙어있다. 라벨이 없는 것은 와인바나 음식점 등에서 파는 유흥용이다. 용도별 라벨은 수입업체가 시장 상황에 맞춰 붙인다. 간혹 라벨이 가정용과 할인매장용 두 장이 겹쳐 붙은 와인도 있지만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 업체들의 주장이다. 와인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이중으로 붙은 라벨은 수입업체가 물량을 조절하는 차원일 뿐이지 세금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와인 세금은 운임과 보험료가 포함된 도착가격(CIF)에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30%의 주세가 다시 붙고, 주세의 10%만큼의 교육세는 별도로 책정된다. 예컨대 수입가격이 1000원짜리 와인이라면 관세가 150원이다.1150원에 대해 주세 345원이 부과된다. 주세의 10%인 34.5원이 교육세. 때문에 1529.5원이 된다. 업계는 “이처럼 높은 세율이 와인의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과정에서의 마진율도 상당히 높다. 와인은 수입·제조업체→도매업체→소매업체의 유통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은 무자료 술로서 불법이다. 수입업체들은 보통 30∼35%의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1529.5원(수입가 1000원)짜리가 2000원으로 오른다. 와인숍에서는 40∼60%, 할인점은 20%, 백화점은 30%의가량의 마진을 각각 붙인다. 이러니 와인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또 와인은 판매처에 따라 가격과 질의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은 와인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다소 저렴한 1만∼2만원대의 와인을 갖추는 반면 백화점은 와인을 고급 상품으로 보기 때문에 비싼 3만∼10만원대의 와인을 주로 판다.”고 말했다.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밑 빠진 와인병’ 세금 줄줄 샌다

    ‘밑 빠진 와인병’ 세금 줄줄 샌다

    ‘와인 세금’이 새고 있다. 최근의 ‘웰빙 붐’을 타고 급격히 대중화하고 있는 와인이 불·편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가정용’와인이 와인바 등에서 버젓이 ‘업소용’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소주·양주에 이어 와인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무자료 술’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엉성한 와인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세금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의 현재 주류 단속은 수입과 국산을 구별하지 않고 있어 단속 항목을 세분화해야 하고 단속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와인 수입량은 10배 정도 늘어 유통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뒤쪽 와인바 거리에 있는 L와인바의 빈 테이블에 ‘할인매장용’이란 라벨이 붙은 프랑스 와인 ‘노블 메독’이 놓여 있었다.20대 웨이터에게 “할인매장용을 왜 파느냐?”고 물으니 “손님들이 갖고 와서 마시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30대 후반의 여주인은 “손님들이 와인을 레스토랑에 직접 갖고 와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코르크 차지(charge)’라고 해 안주 등 서비스료만 받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님들이 와인 냉장고인 셀러가 있는 와인바에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1∼2병 사다가 맡겨두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밝혔다. 와인의 유통구조가 제자리를 못잡아 업소에서 팔면 안 되는 ‘할인매장용’이 팔리고 있는 현장이다. ●업소에서 가정용 와인은 오래전부터 이같이 와인바나 고급 음식점에서 가정용 와인을 판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H(35·여)씨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 와인의 경우 도매상들이 가격을 올리기 위해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이 손님들이 찾는 와인을 백화점 등에서 사다가 판 적도 있다.”고 말했다. K그룹의 임원 J씨는 “서울 삼청동 한 와인바에서 와인을 주문했는데 ‘가정용’이 나왔다.”며 “이런 가정용 와인을 파는 와인바를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여성 소믈리에 S씨는 “심지어 ‘면세와인이 나오는 업소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와인 판매직원 K씨는 “병당 7만∼8만원대의 고급 와인을 한꺼번에 40병을 사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집에서 외국인 초대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와인은 3병 이상 사면 실명 확인을 위해 인적사항을 적어야 하지만 유통구조가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적 와인으로 폭리 L와인바에서 팔던 칠레산 ‘1865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과 이탈리아산 ‘리제르바 듀칼레 키안티 클라시코’의 가격은 각 20만원이었다. 와인전문점에서 확인한 소매가격은 각 5만원이다. 가정용 5만원짜리 와인이 업소에서는 4배인 20만원짜리로 둔갑한 것이다. 업주들이 가정용을 사다가 팔게 되는 이유다. 주류수입사 한 관계자는 “가정용과 할인매장용 와인을 와인바에서 파는 것은 탈세 목적”이라고 말했다. 와인바 등은 ‘도매 면허’가 있는 곳에서만 와인을 사야 한다. 수입업체나 소매업체에서 사면 불법이다. 이런 무자료 와인을 업소에서 팔게 되면 업소의 영업 이익이나 판매 마진에 대한 세금을 매길 근거가 없어진다. 따라서 업주들은 폭리에 따른 수익을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당권경쟁 ‘강·이’ 양강구도

    다음달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설 당권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초 중진들을 포함해 20명 안팎의 후보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후보군이 10명 안팎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강재섭 의원이 대권에서 당권 도전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일부 중진들이 출마 의사를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권 경쟁구도는 강 의원과 이재오 원내대표의 ‘2강(强)’ 구도로 좁혀져가는 듯한 형국이다. 강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권 경쟁이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과 ‘친이(親李·친 이명박)’ 진영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던 우려도 상당히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출마가 유력시됐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맹형규 전 의원은 강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출마 의사를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과 맹 전 의원은 강 전 의원과 함께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을 이끌어온 3대 축으로, 이번 전대에서 강 의원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 초선모임인 초지일관 소속 의원 20여명을 포함한 원내외 인사 60여명으로 구성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도 독자후보를 내세우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 압축과정에서 다양한 논의와 이벤트를 통해 세 몰이에 나서면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서울시장 경선 때와 같은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그룹에선 권오을·정병국(수요모임), 권영세(수요모임 겸 푸른모임), 임태희(푸른모임 겸 국민생각), 심재철(발전연), 진영(초지일관) 의원 등이 단일 후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당내 중진인 5선의 강창희(충청) 전 의원과 4선의 이규택(경기),3선의 정형근(부산)·이해봉(대구)·이상배(경북) 의원 등도 지역표심을 등에 업고 당권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구·경북(TK)을 대표하는 강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이해봉·이상배 의원 등이 출마를 포기하고 강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또 자신만의 ‘마니아층’과 여성 당원의 지지를 기반으로 전여옥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5명 중 여성몫 최고위원이 유력시되는 전 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통해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이에 만족하지 않고 3위 이내 진입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재키가 뉴요크로 이사할때

    재키가 뉴요크로 이사할때

    다시 말썽 일으킨 계산서 현금으로 수당내자 화내 64년 5월1일 나는 새로운 고민 거리에 부닥치게 되었다. 음식조달자인 그 해군 두 사람이 마침내 자기들이 아주 부당하게 일하고 있다는 말을 했던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버틀러」(주류담당자),「웨이터」그리고 각종 식품과 물품 운반자 노릇을, 그것도「조지타운」과「애토카」별장 두군데서 해왔다는 불만을 털어 놓았다. 가장 낙심시키는 것은 그들이 해군의 각종 시험에 대비하는 시험준비를 할 시간이 없다는 것, 그러므로 자기들은 승진의 기회와 가능성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엇다. 그들은 백악관의 식당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했다. 거기서는 정해진 시간만 일하면 되었고, 더 많은 시간을 그들의 가족과 더불어 보낼수가 있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승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다른 사람과 교체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중의 말을 털어놓으면서 나더러「케네디」부인에게 말 좀 잘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재키」로서는 그녀의 몇 명 안되는「스태프」가, 그녀가 백악관 시절에 훨씬 많은「스태프」들로부터 받은 것과 같은 정도의 모든「서비스」와 편의와 안락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녀의「스태프」의 태도는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5월19일「재키」와 나는 JFK의암살 이후 처음으로 그 계산서 문제에 부닥치기 시작했다. 계산서들을 죽 훑어 보면서 그녀는「현금」이라고 되어있는 전표에 눈을 딱 멈췄다. 그건 90「달러」였는데「프로비」에게 나간 것이었다. 나는 그것이「프로비」의 시간외 수당으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외 수당?』 「재키」가 반문했다. 『여기서 하는 모든 잔 일에 대해서도 내가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네,「재키」』 나는 말했다. 『그건 보통 그렇게 하게 되어 있어요.「프로비」는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고 있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요. 나는 특근수당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매어리」』 「재키」가 말했다. 『「프로비」의 봉급에 관해서라면…나는 1백「달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데…나는 내가 여름에 다른 데 가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에는 그것마저도 지불할 수 없어요』「재키」는 나에게 고용관계 일을 맡아보는「포월즈」부인한테 물어보라고 했다. ”당신봉급은 너무 많아요” 흔들리게된 나의「포지션」 『「프로비」가 만일「워싱턴」에서「톱·메이드」로 일하면서「파티」나 거들고 여름동안에 별로 하잘 것 없는 일들을 했다면 얼마나 받겠는가를…』 「프로비」의 급료에 관한 문제가 끝나기도 전에「재키」는 나의 봉급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당신은 1만2천「달러」를 요구하고 있어요. 왜 그만큼 지불해야 해요. 나는 그럴 수 없어…』 『「재키」』 내가 말을 가로막았다. 『제발 내가 무얼「요구」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내가 바란 건 내가 마땅히 받아야겠다고 느낀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예요. 그리고 내가 그만큼 받지 못할 바에야…』 『아, 아니,「매어리」』 「재키」가 재빨리 말했다. 『그건 좋아요』 6월에「재키」는 다시「케이프·코트」로 갔다. 64년7월2일 상오8시 나의 남편과 내가 주방에 앉아서「코피」를 마시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재키」였다. 『아「매어리」,「재키」예요』라고 인사한 뒤 그녀는 본론을 이야기 했다. 『당신 이미 짐작했을는지 모르지만 내가 「뉴요크」로 이사할 계획이라는 걸 당신과「링컨」부인에게 먼저 알리고 싶어서… 』 그녀의 그런 말은 퍽 충격적이었다. 비록「프로비」와 나는 그녀가 최근「뉴요크」에 자주 간 것이 무엇때문이냐 하는 걸 은밀히 생각하고 있었기는 하지만. 그러나 나는 즐거운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에 감으로써 당신의 생활이 한결 더 편안하고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시면 이사하셔야겠죠. 부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젠 당신이 필요치 않아” 너무도 냉정한 작별인사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서 그녀의 이삿짐 옮기는 일에 관해서 말했다. 나는 즉시 그녀에게 말했다. 『그거요, 나를 아시겠지만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하는 동안 내가 거기 가 있죠』 「재키」가「뉴요크」로 이사한다는 기사가 7월7일자 여러 신문에 실렸다. 그 기사는 나의 「포지션」에 관한한 전혀 정확하게 밝혀주지않고 있었다. 나는 속이 상했고 어리둥절했다. 다음날 아침「재키」는「케이프」로부터 나에게 전화를 했다.『나의 이사에 관한 기사를 읽었을 거예요』 『네』나는 대답했다.『읽었어요, 그러나…』 『그런데』라고 그녀가 말을 시작했다.『내 생활이 이제 온통 바뀌니까 나의「스태프」가「뉴요크」에 있게 되는데 내 생각으로는 9월1일 이후부터는 더 이상 당신이 필요치 않게 될 거예요』 나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매어리」, 내 말 듣고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 나는 그녀의 말을 듣기는 했으나 전혀 대꾸할 수가 없었다. 잠시 뒤에 나는 가냘프게 말했다. 『아, 네, 네,「재키」듣고 있어요. 하지만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 』 그녀는 내가「들었다고 생각했던」말을 정확하게 되풀이했다. 마침내 나는 중얼거렸다. 『그렇군요, 「재키」, 그게 당신의 결정이라면…』 『아, 이봐요,「매어리」』 그녀가 다시 말했다. 『화 내지 말아요』 나는 전혀 「화 내지」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단지「케네디」가와의 오래고 밀접한 관계를 해온 나로서 그런말을 갑자기 전화를 통해 들으니까 할 말을 찾지 못한 것일 따름이었다. 『네, 알아요』그녀는 얼마간 이해했다는 듯이 말했다. 『참 슬픈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가까와요. 만일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알려줘요』 사실 「뉴요크」로 옮겨 간다는 건 내가 바란 바가 아니었다. 그러나「재키」가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따뜻하게 말해주기를 나는 바랐던 것이다. 분명히 내가 지나친 기대를 했던 것이었다. 말을 마치면서「재키」는 나에게 이사를 위해 여름에 「워싱턴」에 머물러 있을 거냐고물었다. 나는 체념한 듯이 『「재키」, 내가 항상 당신한테 말했듯이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나는 여기 있을 거예요… 마지막 날까지』[선데이서울 69년 10/12 제2권 통권 제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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