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류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6명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산나물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33
  • [김석의 Let’s wine] 맛도 건강도 만족… ‘만원의 행복’

    [김석의 Let’s wine] 맛도 건강도 만족… ‘만원의 행복’

    TV에 ‘만원의 행복’이 방영되고부터 1만원은 나름대로의 ‘절약’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럼에도 정말 1만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연인이나 친구를 만났을 때는 더욱 더하다. 하다 못해 허름한 분식점에서 둘이서 밥만 먹어도 1만원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주는 ‘돈도 없는데 친구들을 만나서 무엇을 하지.’고민하는 청춘을 위해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향 좋은 와인을 권한다. 우리나라에 와인이 처음 들어왔을 때 워낙 고가로 소개되었지만 지금은 아주 저렴하고 맛난 와인들이 많다. 혹자는 만원대의 와인이라고 맛이 없거나 품질이 나쁘다는 생각을 할 수도있으나 그것은 정말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국내 수입 와인 통계상 가장 많이 팔린 와인으로 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를 손꼽는다. 지난 1년간 고품질 저가의 와인을 판매하는 대형할인마트 와인숍에서 판매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몇 년간 단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와인이다. 그런데 이 와인은 여타의 와인과는 뭔가 다르다. 와인병의 모양이 보통 와인 병이 아니라 우리네 항아리를 닮았다. 그 맛 또한 와인을 자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독한 와인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그냥 ‘어머 이거 맛있네.’하면서 술술 넘길 만큼 가볍고 부드럽다. 게다가 용량은 보통 와인의 두배인 1.5ℓ로 푸짐하며 가격은 9900원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양도 많아 부모님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한잔씩 마시기 좋게 선물을 많이 한다고 해서 ‘효도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격, 용량, 맛, 건강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와인계의 ‘만원의 행복’인 셈이다. ‘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 이외에도 만원 이하의 좋은 와인들이 많다. 와인초보자 와인입문의 견인차 같은 역할을 하는 새콤달콤한 와일드바인, 칠레 대표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산 페드로의 가토 네그로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시원한 청량감과 상큼함이 돋보이는 블루넌은 독일에서 건너 온 화이트 와인이며, 이름이 예쁜 폴링스타는 떠오르고 있는 와인 대국 아르헨티나 와인이다. 이 와인들은 저렴하면서 달콤한 맛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부고]

    ●조승길(두산 주류BG 부회장)씨 별세 29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7시 (02)590-2697●김승호(코트라 기획조정실 차장)진호(현대증권 불광지점 과장)장호(문화관광부 서기관)정호(정일학원 강사)씨 부친상 30일 경남 밀양 한솔장례식장, 발인 9월2일 오전 8시 (055)356-9407●한원규(변호사)철규(해창개발 상무)윤규(금융감독원 공시심사2팀장)청규(만도 차장)씨 모친상 30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8시 (042)257-4861●문용천 창준(우리은행 업무추진역)두찬(뷰티스피부과 원장)창택(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씨 부친상 김명준(춘해병원 의무원장)씨 빙부상 29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8시 (051)256-7011●오민섭(두산건설 우원설비)순섭(자영업)명섭(동고택시)경섭(한국은행 총무국 차장)준섭(서울예전 총무부)씨 모친상 30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4시 (031)781-7628●유항하(전 구의초등학교 교장)대하(사업)청하(송파구청 자치행정과장)정하(육군 중령)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6시 (02)3010-2239●김창용(건화엔지니어링 전무)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7시 (02)3010-2233●표순철(케이디미디어 영상사업본부 차장)씨 부친상 김대성(금호전기 대리)박재현(인천시 북인천세무소)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9시 (02)3010-2261●윤종윤(미국 거주)종민(한미파슨스 부장)종률(한림대 의과대 교수)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월1일 오전 6시 (02)3010-2291●서남석(삼립식품 대표)진석(자영업)훈석(농업)씨 부친상 30일 경기도 남양주시 백련장 장례식장, 발인 9월1일 오전 8시 (031)594-4444
  • 경기장·국립공원서 음주 금지

    정부가 ‘술과의 전쟁’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국가알코올종합대책 ‘파랑새 플랜 2010’을 마련,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음주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음주문화 개선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전문가단체 등과 공동으로 음주문화 개선 공동체인 ‘파랑새 포럼’을 만들어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또 알코올 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류 공급업체 등과 알코올중독 예방, 재활정책 공동체 활동을 위해 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보건소나 교육기관에 ‘절주학교’를 설치하고 국·공립공원이나 종합경기장, 놀이시설 등에 ‘청정지역’을 설치해 음주를 제한하고, 대학교와 직장 등에서의 자율적인 ‘건전음주서약’을 권장하기로 했다. 건강보험 신체건강 검진사업에 알코올 문제 자가검진표를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알코올 중독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내년부터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사업을 실시하며, 정신보건센터 등 정신보건기관과 학교를 연계해 방과 후 알코올 예방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청소년 대상 불법 주류 판매행위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한다.내년부터 국립서울병원과 국립부곡병원에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는 알코올 상담센터를 각각 설치, 운영하며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음주운전자와 음주운전 사고자, 음주 관련 범법자에 대해 알코올 의존에 관한 ‘교육이수명령제’와 ‘치료명령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독한 술’ 소비량은 세계 4위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테러역풍 무슬림도 등돌려”

    “테러역풍 무슬림도 등돌려”

    9·11 테러 5주년을 앞두고 미국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온 테러 위협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를 재공격한다는 것은 어디에서나 미국의 적이 존재한다는 ‘공포 신화’에서 나온 ‘억압 기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쟁·테러 전문가인 존 뮬러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9·10월호에 게재한 9·11테러 5주년 기고문에서 “알카에다는 왜 미국을 다시 공격하지 않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2000년 이후 알카에다는 스스로 저지른 테러의 역효과로 입지가 좁아졌으며, 테러 능력도 실제보다 부풀려져 왔다.”고 진단했다. 뮬러 교수는 미국 사회에서 일상적인 공포로 작용하고 있는 테러 위협에 대한 허구성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인이 평생 테러로 사망할 확률은 8만분의 1로 유성에 맞아 숨지는 확률과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5년 동안 3개월에 한번씩 9·11과 같은 규모의 테러가 발생해도 그 확률은 5000분의 1이라는 것이다. 9·11테러가 알카에다의 국제적인 입지 축소와 이슬람권에서의 고립을 심화시켰다는 진단이다. 전 세계가 테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오히려 공유하게 됨으로써 국제적 협력이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류 무슬림 세력의 입장 변화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9·11 테러 이후 성전(지하드)주의자와 이슬람 민족주의자 조차도 알카에다의 전략과 테러 방식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슬림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자신들이 저지른 테러 역풍을 예상치 못한 알카에다의 좁은 식견을 비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범아랍권에서 빈 라덴에 대한 지지율은 테러 이전 25%에서 1%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뮬러 교수는 9·11 테러야말로 이슬람권에서 고립되고 있는 알카에다의 절망과 분열의 전조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 테러 능력과 위협이 상당 부분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테러를 시도한다는 것과 실제 실행 능력을 동일시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알카에다의 미국내 조직과 동조 세력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2002년 정보기관은 미국내 알카에다 조직원과 동조자가 50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지만 그 실체는 현재까지도 분명치 않다. 천문학적인 예산과 인력으로 3년 동안 미국내 알카에다 조직원을 추적해 온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작성한 비밀보고서에서 “국내 알카에다 조직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뮬러 FBI국장조차도 “가장 큰 위협은 미국 알카에다 조직의 존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이라고 답변할 정도였다. 수사 결과에서도 9·11 테러 당시 범인들은 미국내 어떤 조직에서도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 9·11 이후 미국 정부는 본토에 대한 알카에다의 후속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해 왔다. 이는 미국 사회의 공포를 조장하는 억압기제로 작용했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영장없는 조사와 도청, 구금 등이 성행했다. 미국에 사는 8만명의 무슬림이 지문 날인을 했으며 8000명이 FBI의 조사를 받았다. 테러 방지를 이유로 5000명이 넘는 외국인이 구금됐다. 조지타운대학 데이비드 콜 교수는 “테러리스트로 기소된 사람 중 단 한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레임덕 증후군 최소화-전문가 제언] “與 존중하고 野협조 구하라”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적 관리로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레임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이들은 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역대 정권에 비해 ‘조기에 터진, 심각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법에 앞서 역대 정권의 레임덕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뚜렷한 지역·이념적 토대가 없는 ‘비주류’ 정권이라는 것이다.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강력한 지지 기반이 없어 임기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컸다.”고 진단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이를 ‘제3당 분점정부’로 정리했다. 한마디로 ‘자기 당’ 없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표현이다. 이는 모든 문제가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맡았던 것에 비해 엄격한 당·정분리를 고집했던 것도 구분되는 지점이다.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권위를 버리겠다는 의지지만 여당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관료를 컨트롤하고 지지층을 관리하는 것이 민주 정부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대의정치 체제로 운영하기보다 대통령 개인의 인기에 의존한 통치행위만 강조한 것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는 역설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당적인 국정운영을 한결같이 주문한다. 여당을 존중하고 야당에는 정책협조를 구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를 설득해야 한다는 당부로 들린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막기 위해 구조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사정당국이 나서서 공직사회 기강을 잡아도 다 소용이 없다. 현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권 말기가 다가올수록 국정 현안이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또 정책이나 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행정력 낭비도 막대하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직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자부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각 부처 실·국장을 비롯한 직업 관료의 경우 정치적 영향력을 덜 받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직 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사위의 고위 관계자도 “개인별 업무계획과 추진 실적에 따른 평가·보상체계 등을 촘촘하게 짤 수 있도록 지원할 경우 레임덕 여부와 상관없이 공직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과의 관계가 관건이다. 현재처럼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여당을 통제하고 무시할수록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경고한다. 대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늦었지만 당정체제를 국가운영의 기반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파적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 교수는 “자꾸 코드 인사를 고집하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이 정치 전반을 조종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사람 앉히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 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 뽑혀

    서울신문이 주최한 ‘2006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에 20개 브랜드가 뽑혔다. 온라인 조사망을 통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공인된 브랜드 가치는 기업의 최고 핵심 자산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우위 확보와 높은 수익창출을 가져다줄 것이다. 선정된 브랜드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파브’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풀HD TV ‘파브(PAVV) 모젤´은 ‘로마´ ‘보르도´의 밀리언셀러 행진을 이어갈 대표적 제품이다. 독일의 백포도주 ‘모젤´을 컨셉트로 개발됐다. 제품 하단부에 ‘크리스털 데코´를 달았으며 ‘스위벨 스탠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히든(hidden) 스피커´는 HD고화질 영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모젤´은 기존 HD급 TV의 2배, 일반 TV의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풀HD 화질의 TV 시청은 물론, 앞서 출시된 블루레이 등을 이용해 다양한 풀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7000대1의 명암비, 6ms의 응답속도, 7조 8000억 컬러 등을 자랑하며 1080P(순차주사) 방식을 채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게임모드, USB 포트, 컴퓨터 1대1 연결 기능을 갖춰 풀HD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SM5’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제롬 스톨)의 ‘SM5´는 약 1000억원을 들여 24개월 동안 개발한 대표적 중형차다. 차체는 충돌시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과 변형을 줄여 승객을 보호하는 ‘세이프티 존´으로 구분됐다. ▲별도 키 조작이 필요없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운전·조수석의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독립 풀 오토 에어컨´ ▲CPU 속도가 개선된 ‘지능형 정보 내비게이션(INS-300S)´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3차원 내비게이션´ 등의 첨단 장치가 설치됐다. ‘SM5´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에 한 획을 그으며 최고의 중형차로 자리잡았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총 603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포스코건설 ‘더샵’ ‘더샵(the#)´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 보 먼저 생각한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나타낸다. ‘고객에 대해 세심하고 겸손한 배려와 보살핌, 그리고 개선을 통해 명품을 제공한다.´는 포스코건설의 장인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입주자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더샵´은 기존 아파트보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혔다. 3대 이상 살아도 이상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됐으며, 최신 환기·청정시스템과 화재 등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단지 내에는 영유아 보육시설, 택배물품 보관실, 지하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LG전자 ‘휘센’ LG전자는 신개념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에어컨 시장의 패러다임을 창조해가고 있다. ‘휘센(WHISEN)´은 ‘whirl(소용돌이)´과 ‘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어감을 통해 냉방의 우수성을 차별화시켰다. ‘휘센´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두 대의 압축기 중 한 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을 채용해 최대 70%의 절전효과를 발휘한다. 3면 입체 청정시스템, 5가지 제품컬러, 전면 패널 일체형, 첨단 LCD디스플레이, 고광택 표면처리 등도 특징이다. ▲에어컨 2대와 공기청정기를 실외기 한 대로 사용하는 ‘휘센 투인원 플러스´ ▲스피커 형태의 ‘스피커형 에어컨´ ▲유명 예술가 그림을 새겨넣은 ‘액자형 에어컨´ 등 종류가 다양하다. ■ 웅진코웨이 ‘웰빙수기’ 웰빙수기(모델명 CPE-06ALW/B)는 냉이온수기를 하나로 결합한 정수기다. 식약청과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의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냉이온수가 정수와 함께 생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노 필터´ 시스템이 수질과 물맛을 좋게 한다. ‘선(先) 냉각 후(後) 전해방식´을 적용해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2단계(약알칼리, 강알칼리)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전해조의 전극 수를 늘려 원수로 인한 설치제약을 극복했다. ▲정수·이온수 시스템을 강화한 ‘7단계 필터´ ▲추출마개를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원터치 전자식 코크´ ▲청결성을 높인 ‘전해조 자동세정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이 있다. ■ 삼성전자 ‘애니콜 스킨폰’ 애니콜 스킨폰(모델명 SCH-V890·SPH-V8900)은 각 이동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로 보조금제 시행 이후 하루 3000대 이상씩 개통되며 현재까지 35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130만 화소급 내장 카메라, 파일 뷰어, 모바일 프린팅,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13.8mm 두께에 담았다. 크롬 라인 장식으로 꾸며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의 3가지 색상이 있다. 독특한 TV광고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슬림팩토리´라는 가상의 휴대전화 공장의 공장장으로 등장한 전지현이 ‘슬림 앤드 모어´라는 노래를 부르며 슬림함을 강조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슬림 DMB폰 2종(모델명 SCH-B500·SCH-B540)을 잇따라 선보이며 초슬림 휴대전화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엔트골프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2006 야마하 인프레스X´ 시리즈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평균적으로 150야드 거리에서 보통 아이언 7번을 잡았다면 야마하 인프레스로는 8번을 잡을 만큼 비거리에서 유리하다. 일반 골퍼들에게는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나는 것이 매력이지만 상급자 골퍼들은 방향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2mm의 극박(極薄) 머레이징 페이스와 헤드 하단 좌우로 넓게 포진한 텅스텐 웨이트가 방향성의 생명인 와이드 캐버티와 와이드 스위트 스폿을 실현한 것이다. 아이언의 정확한 탄도도 놀라울 만하다. 샤프트의 손잡이 쪽과 중앙 두 곳에는 관절과 같이 휘는 점이 있어 운동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관절기능이 헤드 스피드를 가속해 비거리를 7야드 증가시킨다. ■롯데칠성음료 ‘사랑초’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가 지난 5월 선보인 식초음료 ‘사랑초´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흑초가 들어 있는 웰빙 음료로, 현미흑초(3%), 사과과즙(5%), 벌꿀 및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결정과당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재 유통 중인 희석식(물에 섞어 먹는) 식초 제품의 음용상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였다. ‘사랑초´는 롯데칠성이 지난 3월에 내놓았던 ‘웰빙 현미 흑초´를 10·20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맛, 디자인, 용기 등을 전면 리뉴얼한 제품이다. ‘웰빙 현미 흑초´보다 식초 특유의 신맛을 줄여 상큼한 맛을 증가시켰으며,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네이밍과 친숙한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한 180ml 캔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용량에 신 용기를 새로 도입했다. ■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맛있는 우유 GT´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이용해 목장·사료냄새 등을 제거하고 우유 본래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우유다. ‘GT 신공법´은 용존산소를 모두 없앤 후 질소로 충전해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공법이다. 기존 우유 제품들이 특정성분을 첨가한 데 비해 오히려 특정성분을 제거해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흰 우유가 달라졌다.´ ‘우유가 맛있어졌다.´라는 슬로건의 TV·신문광고를 선보이고 유통매장 및 학교주변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맛의 차이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200만개가 팔리면서 여름에도 우유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이 소비자들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TF ‘디자인 마케팅’ 올해 KTF는 ‘디자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2004년부터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뒤 올해는 대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디자인경영 사내 캠페인, 임직원·대리점 명함 디자인 재개발, 상담원 유니폼 디자인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고객이 KTF를 만나는 순간마다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멋, 편리함, 즐거움을 느끼면서 행복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굿타임 경영´의 실천인 셈이다. 2004년 12월 강남 멤버스 플라자를 리뉴얼해 토털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의 공간으로 만드는 등 매장마다 오감 디자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휴대전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고객이 디자인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래 반세기 동안 국민과 기업의 동반자로서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쉼 없이 외길을 달려 왔다. 현재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장기설비자금 지원 주도,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북아 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에 이익배당을 시작, 정부재정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춘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인재경영을 통한 국민경제적·금융시장적·윤리적 기대에 부응해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 새빛맥스 ‘엡손 프리피아… ’ 새빛맥스는 프린터 공급업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테이프 카트리지를 국내에 공급하는 총판회사다.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전국 600여개 문구 및 사무기기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올해 엡손의 PC연결 겸용 휴대형 ‘프리피아 라벨라이터´(모델명 OK-72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OK-300´, ‘OK-500P´와 함께 정부조달물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컴퓨터·사무기기 판매업체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라벨라이터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만큼 보편화하였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앞으로 ‘프리피아 라벨라이터´가 가정이나 소형매장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대표 선종구)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전문기업이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 ▲전자제품 전문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하이마트 쇼핑몰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전체 직원 5000여명, 전국 매장 250개, 물류 10개소, 서비스센터 9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 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여명의 바이어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가전 제조업체로부터 5000여종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 건설114 (www.c114.com) 건설114(www.c114.com 대표 이찬재)는 국내 유일의 건설포털사이트다. 2001년 1월 건설컨설팅 정보사이트인 ‘콘스114´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3년 9월 건설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포털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건설정보검색 ▲건설용어사전 ▲건설캘린더 ▲건설뉴스 ▲건설전화번호부 ▲건설지식센터 ▲건설자료실 ▲건설브랜드 ▲건설면허 ▲건설취업 ▲입찰정보 ▲건설금융 ▲공사 실무 ▲건설회계 ▲건설사업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며 매주 뉴스레터를 e메일로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최근 건설관련 자재를 매매하는 ‘건설B2B´를 신설했다.”며 “현재는 철강제품을 주로 취급하지만 점차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해 건설자재의 오픈마켓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21세기 주택위원회´는 주부 11명과 교수 1명이 경영진보다 먼저 신규 분양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현장을 답사해 개선사항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입주 60일 전엔 주부로만 구성된 ‘전문 품질 점검단´이 점검을 하고 사내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체험하며 개선사항을 체크한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성이 좋아하는 ▲벽지와 마감재의 색 ▲방과 욕실의 크기·개수·평면설계 ▲인테리어 포인트 등을 수시로 조사해 ‘래미안´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운영하며 ▲하자 보수 상담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문틀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주고 있다. ■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지난 1월2일 신(新)브랜드 현판식을 하고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 a partner for life´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다. 현판에는 7000장의 고객 사진을 새겨 넣었다. 이후 각종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임직원 및 컨설턴트들의 의식·행동에 신브랜드 개념을 꾸준히 심어 놓는 등 ‘브랜드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들어 81개의 영업소를 선진형 브랜치(영업소)로 전환했다. 신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이 브랜치는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디자인해 컨설팅 회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사원 유니폼 디자인은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인쇄물에 신브랜드 패턴을 통일시켜 한눈에 봐도 삼상생명 것임을 알 수 있게 했다. ■ SK ‘엔크린 솔룩스’ ‘엔크린 솔룩스(enclean 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는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크린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보다 월등히 높여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가속성능을 개선해 스포츠카, 수입차 등 고급승용차의 최적 운전에 도움을 준다. 황 함량은 30 이하로 법적 기준치보다 75% 이상 낮췄다. 현재 전국 180여개 주유소에서 지난해 초에 비해 30~40% 증가된 월 평균 1만 3000드럼이 판매되고 있다. ■ 진로 ‘참眞이슬露’ 1998년 10월 선보인 ‘참眞이슬露´는 대나무 숯의 효능을 소주 제조과정에 이용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으로 맛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방법에 도입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특허를 받았다. 소주의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결정하는 것은 물과 주정의 정제공정. ‘참眞이슬露´는 가장 깨끗한 맛을 위해 큰 비용과 정성이 필요한 대나무 숯 정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숯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산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운 것으로, 1000만분의 1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과 주정이 깨끗하게 정제된다. 이 과정에서 칼륨이온 등 천연미네랄이 녹아 나와 천연 약알칼리성 소주가 된다. ■ 농협 ‘아름찬김치’ ‘아름찬´은 ‘한아름 가득한,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배추는 물론 마늘, 고추, 파, 심지어 소금까지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김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원료 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농협식품 안전연구원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치며, 표준배합비에 따라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잔류농약검사 등을 거쳐 위생적이다. ISO9002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도 합격했다. 에어프랑스 등에는 기내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올림픽 등에 3회 연속 공급되기도 했다. 종류로는 포기·맛·깻잎·갓·총각·파·고들빼기·열무·나박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이 다양하다. ■ 파라다이스산업 ‘FESCO’ ㈜파라다이스산업(구 극동스프링크라)은 30여년 전통의 소방제품 제조·설비·서비스회사다. 1973년 설립된 후 다음해 3월 극동스프링크라의 영문 머리글자 ‘FESCO´를 상표 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스프링클러 외 20여종의 소방제품에 대한 국가검정을 획득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97년 코스닥 기업공개에 이어 현재 매출액 1000억원을 눈앞에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표준화상, 대통령 산업포장, 석탑·은탑 훈장 등을 받았고 스프링클러 및 관련 제품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에서 공인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앞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파라다이스산업은 ‘FESCO´를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Fire Equipment & Service Company´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 배·냉동갈비값↓ 참굴비·갈치 보합

    대형마트(할인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중 배와 냉동 갈비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지는 반면 수삼은 소폭 오를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추석을 40여일 앞둔 24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올 추석 선물세트 품평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추석 과일선물의 65%가량을 차지하는 배는 올해 재배면적이 다소 늘고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5∼1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는 올해의 늦은 추석 때문에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급 선물인 수삼은 지난달의 장마에다 대상·CJ 등 대기업이 홍삼제조에 뛰어들면서 가격대가 10%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덕 역시 5∼10% 오른다. 선어의 경우 추석 선물의 65%가량을 차지하는 참굴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알배기 굴비는 어획량 감소로 산지 시세가 30%가량 올랐다.최근 실속 선물로 부상한 갈치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 한우 냉동갈비는 지난해 추석과 비슷하거나 한 자릿수의 상승이 예상된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에 따라 한우의 시세가 낮아질 수도 있다. 이밖에 조미료, 통조림, 주류, 양말, 비누 등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커피와 올리브기름은 원재료값이 올라 전년보다 10∼25% 오를 전망이다. 이갑수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백화점에서 이탈한 고객들이 적지 않아 대형마트 매출은 13∼1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책꽂이]

    ●세상을 바꾼 사진(페터 슈테판 엮음, 이영아 옮김, 예담 펴냄) 20세기 역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사진들을 실었다. 영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극복하기 위해 물레를 돌려 실을 잣는 고전적인 생산방식을 장려한 간디, 최초로 8848m 에베레스트 최고봉에 올라 영웅이 된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록 페스티벌 우드스톡….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사진은 아무 것도 바꾸지 않는다. 그 영향력을 온 사방으로 퍼뜨릴 뿐이다.”라는 비키 골드버그의 말을 증명하듯,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3만원.●지혜는 천 개의 눈을 가졌다(마빈 토케이어 지음, 김하 엮어옮김, 토파즈 펴냄) ‘책의 민족’이라 불리는 유대인에게 배움은 곧 신에게 봉사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유대인은 배움, 즉 교육에 열성이다. 유대인들은 종교적 계율을 철저히 지키기로 유명한 민족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신의 권위에 맹목적으로 복종하지 않고 항상 권위를 의심하라고 교육받아 왔다. 심지어 신에 대한 조크도 서슴지 않으며, 그리스도교도처럼 신을 두려워 하거나 무서운 존재로 여기지도 않는다. 이 책은 ‘탈무드형’ 인간으로 거듭나라고 충고한다.9000원.●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3,4권(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이동희 옮김, 물병자리 펴냄) 트로이아 전쟁은 영웅들끼리 싸운 것만이 아니다. 배후에서 조종하고 개입하는 신들이 있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그리스 편, 트로이아 편으로 갈라져 인간들을 돕고 세력다툼을 벌였다.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는 그리스 편을 들었다. 한편 영웅 아이네이스의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와 아폴론, 아르테미스, 레토는 트로이아 편이었다. 이런 신들의 세력다툼을 읽어내지 못하면 트로이아 전쟁은 밋밋한 이야기가 돼 버린다. 이런 점들을 분명히 한 게 이 책의 특징이다. 각권 1만원.●미디어렌즈(데이비드 에드워즈·데이비드 크롬웰 지음, 복진선 옮김, 한얼미디어 펴냄) 세계적인 미디어비평 그룹 ‘미디어렌즈’의 공동설립자가 쓴 미디어비평서. 스스로 진보적이라 말하고 세상도 진보적인 미디어라고 믿는 영국의 가디언과 BBC, 그리고 세계의 유수 주류미디어들이 세상을 어떻게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는지 밝힌다. 세상의 진실을 전달하지 못하는 미디어기업의 구조적인 무능력도 살핀다. 이 책은 새로운 미디어 모델로 ‘동정적인 미디어’를 제안한다. 언론, 그 너머의 진실을 밝힌 책.1만 8000원.●푼돈의 경제학(장순욱 지음, 살림 펴냄)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란 게 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밑에서 알코올로 서서히 가열하는 실험을 했다. 그런데 개구리를 점점 올라가는 온도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비커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죽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낭비되는 푼돈도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9800원.
  • [김석의 Let’s wine] ‘파란 수녀님’ 한병 주세요

    [김석의 Let’s wine] ‘파란 수녀님’ 한병 주세요

    와인 애호가들은 흔히 와인을 친한 친구나 애인으로 표현한다.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존재로, 혹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로 여긴다. 심지어는 몇십년에 걸쳐 쌓인 정(情)이 가득한 ‘마누라’라는 구수한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또한 와인을 자제해야겠다는 표현으로 ‘애인과 한동안 헤어져 있기로 했습니다.’라는 말도 한다. 이런 애칭은 친한 친구에게 특유의 별명으로 친근함을 표시하듯, 와인이 사람들에게 친한 친구처럼 더욱더 가깝게 다가간 계기가 되기도 한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그들의 암호처럼 통용되는 애칭들이 있다. 호주 최고의 와이너리인 린드만(Lindman)의 ‘빈 65’는 레몬 컬러의 빛깔로 ‘병속의 햇살’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햇살만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컬러가 국내 와인 애호가들을 자극한 모양이다. 또 ‘블루넌 화이트’는 파란 와인 보틀의 컬러만큼이나 맛 또한 청량해 인기가 많은 와인으로 손꼽히는데, 이 블루넌은 ‘파란수녀님’으로 통한다. 이탈리아 명품 와인으로 손꼽히는 루피노의 ‘리제르바 듀칼레’는 ‘귀족의 와인’이라 불린다. 재미있는 것은 와인을 너무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한 귀족이 맛있는 와인을 찾아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던 중 오스타 밸리의 ‘루피노’란 와인 저장고에서 맛본 와인에 반해 몇몇 와인을 통째로 사버렸다. 그 후 선택된 와인의 통에 ‘리제르바 듀칼레(공작의 소유)’라고 써놓은 에피소드에서 애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어떤 이름이라도 좋다. 당신을 매료시킨 와인과 소통하기 위해, 정을 나누기 위해, 와인의 애칭으로 불러보자.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사랑하는 연인처럼 허전한 당신의 마음을 채워줄지도 모를 일이다. ●김석씨는 현재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이며 와인을 수입하는 금양인터내셔널 상무이다.
  • [OUR STORY] CAR~섹시 레이싱 걸

    [OUR STORY] CAR~섹시 레이싱 걸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기 키워드 중 하나. 바로 ‘레이싱걸’이다. 무한질주의 자동차 경주장, 신차 발표 등 각종 모터쇼에서도 ‘존재의 이유’를 한껏 뽐내며 없어서는 안될 ‘자동차의 꽃’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는다. 소위 ‘쭉쭉빵빵’한 몸매와 아찔한 옷차림, 상큼한 미소로 네티즌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엔터테이너로 당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누구나 ‘찍’으면 그림이 되는 레이싱걸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내리며 많은 팬들까지 확보하고 있는 것. 특히 방송과 연예계에 진출하는 ‘스타’들도 많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화보에도 단골처럼 등장할 만큼 우리곁에 친숙해지고 있다. 이쯤되면 ‘그녀들의 세상 속’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동차 경기가 열린 지난 일요일에 밀착취재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자의 변신은 무죄 지난 20일 아침 8시,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서울 ‘용인 스피드웨이’. 경기에 나갈 차들이 스폰서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 등록을 하러 왔다갔다 분주하다. 이때였다. 주차장 쪽에서 눈에 ‘확’띄는 여인들이 아스팔트 위를 사뿐사뿐 걸어온다. 화장도 없는 얼굴에 수수한 청바지, 티셔츠를 걸치고 있어도 ‘레이싱걸’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스피드웨이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여자 화장실’. 볼일이 급해서일까? 아니다.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메이크업실이 바로 ‘화장실’이다.‘백조’같이 곱고 섹시한 미녀들의 메이크업 장소가 화장실이란 점이 다소 의외였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렇게 많은지 1시간여 수다떨며 준비를 마친 미녀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쌩얼’의 수수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화려한 화장과 짧디짧은 치마, 예쁜 귀고리 등으로 단장한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다. # 자동차 레이싱의 꽃 오전 10시. 경기가 시작되자 미녀들도 자동차가 뿜어내는 굉음에 흥분을 하기 시작한다. 바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인 ‘포토타임’에 나섰다. 아주 짧은 상의에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아니 살짝 걸쳤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녀들의 모습을 찍기 위한 카메라 셔터소리가 요란해진다. 어디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자동차 경주 관람은 뒷전이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팬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주미씨 여기 좀 봐주세요.”라고 하자 벽계수까지 녹였다는 황진이의 미소(?)를 살짝 지어 보인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돌리며 깜찍한 표정을 짓자 어김없이 모든 카메라가 그녀를 향한다.170㎝가 넘는 키에 뒷굽 9㎝짜리 하이힐을 신은 미녀들이 동시에 일어섰다. 쭉 빠진 다리, 잘록한 허리, 풍만한 가슴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걸친 그녀들의 몸짓에 따라 카메라들이 이리저리 춤을 춘다. 그야말로 자동차 경주의 꽃이었다. # 우린 백조예요 174㎝의 키에 32-23-35의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지만 애환도 적지 않다.“비록 저희들이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정주미(25·이하 한국타이어 소속)씨. 한여름의 폭염에다 아스팔트의 지열까지 더하면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임에도 계속 밝은 웃음을 지어야 한다. 차가운 날씨 때에도 마찬가지. 이은미(21)씨는 “감기 때문에 콧물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약을 먹고 나섰는데 팬들은 모르잖아요. 아무 일 없듯 미소짓고 그들과 대화를 하느라고 힘든 때가 많아요.”라고 토로한다. 또 김하나(25)씨도 “저흰 비록 연예인은 아니지만 조금만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방 티가 나요.”라고 하면서 건강 관리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방 지장을 초래한다고 고백했다. 극성팬들 때문에 속상한 경우도 더러 있다. 모기에 물려 보기 싫거나, 허리나 배가 살짝 접힌 곳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난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하나씨는 “그래도 저희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있어서 행복해요. 초콜릿이나 영양제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든 십자수 쿠션 등을 선물하며 ‘힘내세요’라는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지요.”라며 활짝 웃는다. 이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토타임, 팬서비스, 미팅, 다양한 이벤트 진행과 우산을 쓰고 레이서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일 등을 했다. 마지막으로 시상식이 진행되면 우승자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옆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나면 하루일과가 끝난다. 과거에는 사회적인 시선에 다소 부담을 느꼈지만 요즘은 아니란다.“레이싱걸이란 직업을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요.”라는 의미있는 얘기를 던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이색 레이싱걸 현재 활동중인 전문적인 레이싱걸은 40여명. 하지만 최근들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주부 레이싱걸을 비롯해 패션사업가, 연예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 왕언니 강민정 레이싱걸의 ‘왕언니’ 강민정(30·R스타즈소속)씨는 요즘 무척이나 바쁜 사람이다.2001년 모터쇼를 통해 레이싱걸이 된 그녀는 2004년 6월에 결혼한 아줌마로 일과 가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쿠즈플러스에서 열린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 발표회에서 만난 그녀의 모습에선 전혀 ‘아줌마티’가 드러나지 않았다.175㎝의 늘씬한 키에 빨간색의 섹시한 의상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결혼해서 지난해까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어요. 물론 집안일은 별로 한 것도 없지만 항상 시부모님을 볼 때 마음에 걸렸어요.” 강씨는 당시 광고기획사에 다니던 남자 친구(지금의 남편)가 권유해 레이싱걸 생활을 시작한 케이스. “결혼할 때 어른들에게 허락받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의 직업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보여드렸지요. 남편의 지원사격도 있었지만요.” 지금은 오히려 시부모님이 며느리 사진을 걸어놓을 정도로 열성팬이 됐다. 전시장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고운 자태와는 달리 집에서는 팔 걷어붙이고 빨래·청소하는 억척 아줌마로 변신한다. ■ 사장님 정란선 이렇게 앳되고 예쁜 사장님이 또 있을까. 키 169㎝ 몸무게 49㎏, 까만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TV에서 보았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하 맞다. 정란선(27)씨다. 한때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게 했던 레이싱걸이다. 서울 강남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만났다. 정씨는 지난해 5월 레이싱걸을 그만두고 인터넷 패션몰 (RSlook.com)을 열었다. 요즘 주문 들어오는 물건을 포장·배송하는 일로 무척이나 바쁘단다. “제가 원래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쇼핑몰을 하나 열었는데 팬들이 알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지금 너무 행복해요.” 패션 디자이너를 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옷을 고르고 입는 안목이 남다르다. 파는 옷은 ‘빈티지’풍이 주류를 이룬다.‘로맨틱 카고바지’는 하루에 50여장씩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끈다. 자신이 직접 모델도 하고 사진도 찍어 운영비를 최대한 아껴 약간의 흑자를 보고 있단다. 또한 얼마전에는 오픈 마켓인 엠플(www.mple.com)에 입점했다. “레이싱걸을 할 때도 최고가 되려고 무척 노력했듯이 새로운 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레이싱걸 1호 사장답게 반드시 정란선의 독자 브랜드를 갖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 A급 1년 전속금 300만~500만원 레이싱걸 전문 에이전시인 GL P&P의 이혜진(29)실장은 레이싱걸 입문과정에 대해 “보통 전문 에이전시에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보내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된 지망생은 심층 면접을 통해 자질이 있는지를 꼼꼼히 평가받는다. 주로 가을에 새로운 레이싱걸을 뽑아 이듬해 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다음은 그가 말하는 레이싱걸이 갖추어야 할 세가지 조건. 첫째 몸매. 기본적으로 키가 170㎝가 넘어야 하며 일반 모델과는 달리 몸매에 볼륨이 있어야 한다. 둘째 소위 ‘사진빨’을 잘 받아야 한다. 레이싱걸의 주된 일이 사진에 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말’을 잘해야 한다. 팬들과 지근거리에서 접하는 직업이라 조리있는 표현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해도 레이싱걸로 데뷔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인 자동차 경주시장은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나 레이싱팀에 전속계약을 맺어 활동하고 있는 레이싱걸은 고작 40여명일 정도로 수요 또한 적다. 그래서 대부분 모터쇼 등의 행사에 도우미로 활동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나 레이싱팀에 속해 있는 A급 레이싱걸이 받는 1년 전속계약금은 300만∼500만원. 이외에 한번 경기 때마다 20만∼40만원 내외의 수당을 받는다. 레이싱걸을 선호하는 이유는 얼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 각종 모터쇼나 전시회에 설 때 ‘몸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이싱걸은 부업이고 내레이터 모델이 주업인 경우가 많다.
  • 3년만에 4집 앨범 들고 돌아온 체리필터

    3년만에 4집 앨범 들고 돌아온 체리필터

    “그동안 ‘낭만고양이’옷을 너무 오래 입고 있었어요. 이젠 ‘유쾌한 마녀’옷으로 갈아입을래요.” 체리필터가 돌아왔다. 지난 2003년 3집앨범 ‘오리날다’ 이후 3년만이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정우진, 보컬 조유진, 베이시스트 연윤근, 그리고 드러머 손상혁 등 멤버들 모습도 그대로다. 이들이 들고온 4집앨범의 타이틀은 ‘Peace & Rock´n Roll’. 모던 록밴드의 정체성은 유지한 채, 한결 성숙하고 세련된 사운드로 무장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 또한 눈에 띈다. 타이틀곡인 ‘해피데이’가 기존의 이미지에 충실했다면,1번트랙 ‘레볼루션 A.D’에서는 하드코어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스카, 테크노, 코어 등 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12개 수록곡에 담겨 있는 것.“꾸밈없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추구했다.”는 것이 4집에 대한 멤버들의 자평이다. 유진의 말을 들어보자.“1집은 (우리가 가진)에너지를 분출하려고만 했죠. 최대한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듣는 사람이 버거워 할 만큼 흘러 넘쳤고요.2∼3집은 상업적인 성공은 거뒀지만, 너무 빨리 만든 것 같아요. 이에 비하면 4집은 노력의 성과물이라 부를 수 있어요.2년여 동안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유를 갖기도 했고, 가장 본질적이고 기초가 튼튼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쉽게 말해 시간과 돈 등 엄청난 ‘공력’이 투입된 앨범이란 뜻이다.“전혀 색다르고 유쾌한 가사가 필요하다.”는 우진의 고집때문에 유진이 80개가 넘는 ‘유쾌한 마녀’의 가사를 쓴 것은 유명한 일화. 지금도 유진의 컴퓨터에는 ‘B-1∼83’까지의 가사가 순서대로 저장되어 있단다. 무려 3년. 대중음악가들에게 치명적이랄 수도 있는 기간동안 ‘낭만고양이들’이 벌인 가장 큰 일은 서울 홍대앞에 녹음실을 만든 것이다. 세월이 가도 아름다움이 남는 작업실이 되란 뜻에서 ‘beautiful days’로 이름지었다.“노래를 만들 때와 재연할 때 느낌이 틀린 경우가 많죠. 연인 사이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키핑(keeping)해 놨다가 다른 시점에 다시 쓸 수는 없잖아요. 노래도 마찬가지예요. 느낌이 올 때 바로 녹음할 수 있는 곳, 그래서 가수들에게 작업실이 필요한 거죠.” 우진의 적절한 비유다. 바로 이 지하공간에서 ‘낭만고양이들’은 체리필터만의 음악을 만들어 왔던 것. 앨범을 만들면서 국내의 음반제작 풍토에도 서운한 것이 있었나 보다. 우진은 “전 곡에 대한 믹싱과 마스터링을 일본에서 해왔죠. 우리나라 기술력이 못미치는 건 아니에요. 엔지니어들이 발라드나 댄스, 힙합 등 소위 ‘주류음악’의 사운드는 미국 등에 못지 않게 잘 뽑아 내는데, 록에서만큼은 그렇게 하질 않죠. 록음악은 각 악기의 소리가 무척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 녹음을 하면 소리가 뭉친 듯이 들려요. 음반도 잘 안팔리는 마당에 대충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라며 볼멘 소리다. 음질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핀잔도 듣는단다. 그렇지만 뮤지션이 음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 아닐까. “우리의 음악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상혁의 말처럼 홍대앞 록밴드 1세대에서 어느덧 중견 록밴드로 성장한 체리필터. 오는 26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다시 한번 팬들곁으로 다가간다. 결성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도 준비 중이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서울신문은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9개를 선정, 시리즈로 연재했다. 특히 파업이나 외환위기의 어려움, 워크아웃의 위기상황, 구조조정 등 ‘과거의 아픔’을 딛고 노사가 하나가 된 기업들을 찾았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노사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정길오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의 좌담을 통해 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부의 역할 등을 짚어봤다. 좌담은 우득정 논설위원의 사회로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회 서울신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시리즈’를 통해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노사관계는 여전히 산업화시대의 후진적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어떤 것인지부터 말해달라. -정길오 본부장 많은 사람들이 노사관계는 비대립적이고 협력적이어야 한다는 가정하에 본다. 하지만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대립적일 수밖에 없다. 갈등이 빚어졌을 때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 것인가가 중요하지 대립적 노사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가정은 잘못됐다. -이동응 전무 맞다.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립적이다. 대립이 갈등·투쟁으로 확대되느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정으로 가느냐가 다를 뿐이다.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는데 정부 성격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 법과 원칙은 안 지켜도 된다는 오해가 생긴다. 정부가 무조건 개입하라는 게 아니고 대화를 주선하되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는 초기에 진화해줘야 한다. -배규식 본부장 우리나라는 노사갈등 못지않게 사회적 갈등도 심각한 편이다.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다. 노사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상당수 사회적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 노사 협력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무엇인가. -정 본부장 노사협력 장애물은 조정장치 등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탓이 크다. 정부주도의 노·사·정만 있지 노사간 대화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1960년대 이후 노사분규 건수를 줄이는 실적위주의 노동정책을 고집해온 것도 실패다. 사용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조의 경영 참여를 배제한 채 협력만 요구하고 있다. 무분규 선언 기업들은 노조의 경영 참여, 성과급 배분 등의 문제가 해결된 사업장들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기업은 내 것이다.’라는 후진적 의식을 갖고 있다. 노동계 역시 80년대 민주화투쟁과 결부된 노동운동, 이념과 결부된 운동이 아직도 주류여서 이념과 명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배 본부장 우리는 노사갈등이 기업 내부화되면서 서로 옥죄려고만 한다. 노사가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또 한 쪽이 힘 있을 때 상대를 코너에 밀어붙인다. 지금은 당하지만 나중에 두고보자는 ‘악감정’이 남게 된다. 노조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노동배제적인 경험이 뇌리 속에 뿌리박혀 사용자에 저항하는 분위기다. 사용자는 원래부터 노조에 부정적인데다 노조에서 저항적으로 나오니까 용납하지 않는다. 노사분규 건수는 줄었지만, 잠재적 노사갈등이 합리적으로 해결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는 여전한데 정부는 분규건수를 줄이는 데 치중하고 있다. 대기업 노조들은 중장기적이나 거시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사회 노사관계의 기업 내부화냐 외부화냐는 산별노조 전환과 맞물려 있는데 어떻게 보나. -이 전무 기업들은 노사관계가 기업 외부화되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산별노조 문제도 기업별 교섭을 정치문제로 확산하고, 노조에 산별이라는 갑옷을 입혀놓는 것이라고 걱정한다. 지금은 노동권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사관계가 효율성, 합리성, 형평성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탄압이나 보호만 얘기하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 -정 본부장 임금, 노동조건, 복지는 주로 기업 내에서 결정하는데 사용자가 압박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단위 노조는 노조간 경쟁으로 좀 더 많은 임금인상을 따내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산별노조 내에서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다 보면 노조도 중소기업·비정규직 임금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대기업 임금인상은 자제할 것이다. 복지문제도 기업단위 갈등에서 국가단위로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산별전환은 아무리 임금이 높아도 주택, 사교육비, 사회보험, 조세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한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노조의 외형이 커지고 전투적으로 바뀌는 것만 걱정한다. -배 본부장 기업별 노사관계가 남아 있는 가운데 산별노조가 추가된 셈이어서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건 인정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노사는 기업별 단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용자들은 불안해할 뿐 고민의 흔적이 별로 안 보인다. 노동계도 산별로 덩치는 키워놨는데 거시경제와의 조율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노동계 이익에만 쏠려 있다. -사회 참여정부 들어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도 노사간 신뢰 구축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뉴딜 정책을 내걸고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신빙성, 진정성을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가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노력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 아닌가. 정부의 역할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텐데. -배 본부장 최근 포항 건설노조, 사내하청 등 비전형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데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비정규직 문제도 노조가 조직화된 부분만 터져나오고 있고, 비조직화된 부분 갈등은 폭발 직전으로 누적되고 있다. 노동시장 체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큰 사회적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다. -이 전무 구조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장의 문제도 있다. 타워크레인, 화물연대, 레미콘 등은 과거 시장이 좋을 때 너도나도 달려들어 공급이 늘어나니까 경쟁이 치열해져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임금격차 문제도 시장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으로도 얼마든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면 당연히 저임금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금격차가 정규·비정규라는 구조적 측면보다는 일자리 부족이라는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측면도 강하다. -배 본부장 시장경제가 완전한 형태는 많지 않다. 수요나 공급 독점자가 횡포 부릴 가능성이 있다. 건설플랜트 문제는 포스코라는 독점적인 수요자와 건설노조라는 인력 공급 독점자 구조여서 자유경쟁 구조가 아니다. 노사가 독점적인 힘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시장경제에만 맡겨놓으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사회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얘기할 때 주로 노동계 탓으로 돌리는데 어떻게 보나. -정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에 대한 여론 반응은 안타깝다. 노사정 모두 변해야 하는데 노동계가 먼저 변하겠다고 나서니까 같이 변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래 노조가 문제였어.’라고 팔짱만 끼는 분위기다. 노동계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바꾸겠다고 선언했으면 사측이나 정부도 같이 나서줘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여론은 그동안 노조가 잘못됐었다는 부분만 부각시키고 있다. -배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이 이용득 위원장 개인을 넘어서서 조직 내에서 충분한 공감을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민주노총은 너무 분배에 집착하는데 의제를 좀 바꿔야 한다. 일자리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일자리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사용자 탓도 있지만 노동계의 인식이 너무 약하다. 노조는 국내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해외투자를 막는 식으로 나오고 있으나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들의 해외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회사의 정책을 단협 합의사항으로 정해 ‘족쇄’를 채우기보다는 숙련도, 노동력 고급화, 품질개선 등으로 노조가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5) 美 헤리티지 재단

    [세계의 싱크탱크] (5) 美 헤리티지 재단

    ■ 에드윈 풀너 이사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현재 미국의 주류는 보수이며, 보수의 주류는 헤리티지이다.” 에드윈 풀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헤리티지는 27만 5000명에 이르는 풀뿌리 지지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그 때문에 정부, 의회,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우리의 독립성과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헤리티지가 다른 싱크탱크보다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첫째, 명확한 타깃이 있다.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 말하자면 의회와 정부의 스태프들이 우리의 고객이다. 둘째, 헤리티지는 단기 정책보고서(Short Position Paper)에 중점을 둔다. 의원들이나 정부 고위관리들은 다른 연구소가 발간하는 긴 보고서들을 읽을 시간이 없다. 셋째, 우리는 연구 방향을 공동으로 결정한다.‘슈퍼스타’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연구소 전체의 의견을 만들어낸다. 넷째, 매우 광범위한 지원자층을 갖고 있다. 특정한 기업이나 산업이 아니라 미국의 전반적인 보수층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헤리티지는 공화당을 지지하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어느 당파에도 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시장과 자유무역, 강력한 국방, 미국의 전통적 가치, 법치를 신봉하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지지한다. 보수주의 안에서도 다른 생각들과 다른 정책적 해법들이 존재한다. ▶연구원들을 뽑을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 -똑똑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기본적으로 헤리티지의 임무에 동조하는 인재들을 선발한다. 우리는 세계가 어떤 식으로 ‘가야한다.’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식으로 ‘가는가.’를 연구한다. 따라서 좌파적 진보주의자가 헤리티지에서 일한다면 결코 편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의 다른 보수적 싱크탱크들과는 경쟁관계인가, 협력관계인가. -양쪽 측면이 다 있다. 개인적으로 케이토(CATO)나 미국기업연구소(AEI), 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를 후원한다. 헤리티지는 이들과 공동으로 연구도 진행한다. 그러나 보수적 싱크탱크 사이에도 특정 사안을 놓고 경쟁적으로 서로 다른 해결책들을 내놓기도 한다. ▶극좌를 1, 극우를 10이라고 할 때 헤리티지는 어디쯤 서있는가. -우리는 주류 보수주의자들이다. 아마 7이나 8쯤일 것이다. ▶미국에서도 정치적, 경제적 양극화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헤리티지의 연구활동에 진보적 시각은 어떻게 반영되는가. -우리는 이념을 떠나 올바른 정책적 해법을 제시하는데 집중해 왔다. 따라서 우리는 7이나 8이지만 4,5,6도 수긍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1,2,3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쪽으로 오지 않을 것이다. ▶정부나 대기업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지난해 헤리티지가 받은 기부금은 3500만달러(약 350억원)다. 이 가운데 정부로부터는 받은 돈은 전혀 없다. 기업들로부터 온 기부금도 200만달러, 즉 5%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개인이다. ▶한국에 헤리티지와 같은 싱크탱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에서는 기부 전통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우선은 기업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 재벌기업들이 사회에 많은 돈을 환원하고 있다. 그 돈을 서너개의 싱크탱크에 집중 지원하면 될 것 같다. 서울에도 싱크탱크가 어떤 식으로 운영돼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그 돈을 맡겨서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연구자들을 초빙하면 좋은 연구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특정기업도 5% 이상을 기부하면 안 된다. 독립적인 연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헤리티지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혁명 대신 변혁을 할 생각이다. 우리가 하는 일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그러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현재 헤리티지 연구의 75%는 인터넷 사이트에 먼저 올라간다.4년전 상원에 독극물 배달 사건이 발생한 뒤 우편물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젊은 세대는 우편보다 이메일로 정보를 받기 원한다. 기술 발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며칠전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이곳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우리는 24개월마다 웹사이트를 대폭 개편한다.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다. 또 삼성이나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이 실시하는 마케팅 기술을 재단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부처 정책에서 인사 방향까지 제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정치권과 매우 가까운 기관이다. 물리적으로도 근접해 있고 심리적으로도 친밀하다.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북쪽으로 5분쯤 걷다 보면 곧바로 매사추세츠 애비뉴 214번지에 자리잡은 헤리티지 재단의 8층짜리 건물에 도착하게 된다. 재단의 로비에 30분만 앉아 있어도 미 의회와 정부 관계자 여러명과 마주치게 된다. 헤리티지 연구원들은 정책 보고서를 만들 때 정부나 의회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친다. 예를 들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담당하고 있는 다니엘라 마크하임 연구원은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 담당자들과 거의 매일 만나고 전화 통화를 한다는 것이다. 헤리티지는 ‘학생없는 대학’이라는 기존의 싱크탱크 개념을 ‘정부의 자문기구’로 바꾼 기관이다. 그런 만큼 헤리티지가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1981년 발간한 ‘리더십 지침 (Mandate for Leadership)’은 싱크탱크 역할에 ‘혁명’을 가져온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무려 1000쪽에 이르는 이 지침서를 통해 헤리티지는 모든 정부 부처의 예산과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 또 정부 고위직에는 반드시 정치적 인사들을 임명하라는 요구도 담았다. 헤리티지의 이같은 제안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당선자는 전폭적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1990년대까지 헤리티지는 레이건 행정부 대외정책의 길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헤리티지는 1994년 공화당이 의회에서 수십년만에 민주당을 제치고 다수당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미국과의 계약’을 탄생시키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하는 등 국내 정치 및 정책에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해왔다. 헤리티지는 1973년 쿠어스 맥주 창업자 조지프 쿠어스가 기탁한 5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삼아 설립됐다. 쿠어스는 정치적 보수주의자였다. 헤리티지는 재단 임무를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제한된 정부, 개인의 자유,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 강력한 국방의 원칙에 따라 공공정책을 제안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1977년에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에드윈 풀너는 헤리티지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레이건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리처드 앨런, 이라크 전 당시 미 행정관을 맡았던 폴 브레머, 현 노동장관인 일레인 차오, 국방부 대변인인 로렌스 디 리타 등이 대표적인 헤리티지 출신 인사들이다. dawn@seoul.co.kr ■ 이사장 비롯 ‘한국통’ 수두룩 현대·한화등 기부금 내기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헤리티지는 워싱턴에서 한국과 관계가 가장 ‘끈끈한’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다. 우선 에드윈 풀너 이사장부터 한국을 잘 안다. 풀너 이사장은 지금까지 100번 넘게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교분을 가져왔다. 풀너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였던 시기에 워싱턴의 싱크탱크 및 정부 전직 관리들과 함께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동북아 금융허브 구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과 관련한 정책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현재 헤리티지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는 발비나 황 동북아정책분석관이다. 황 분석관은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미·북관계는 물론 한·미간 경제 현안도 관심있게 다뤘다. 황 분석관은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된 상태다. 경제분야에서는 한·미 FTA를 담당하는 다니엘라 마크하임 연구원이 있다. 이와 함께 안보 및 테러 전문가인 피터 브룩스 선임연구원도 한국 및 한반도와 관련한 정책 보고서를 내거나 언론 기고 등을 통해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브룩스 연구원은 올해 헤리티지의 ‘정주영 펠로’로 선정됐다. 정주영 펠로는 고 정주영 전 현대회장의 기부금을 통해 설치된 연구직이다. 현대 말고도 한화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헤리티지에 기부금을 냈다. 삼성은 지난 1995년 4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국제교류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100만달러(10억원)가 넘는 기부금을 연구 용역 형태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 보수세력의 한국 정부에 대한 공격이 심해진 탓인지 올해 들어 국제교류재단의 지원 목록에서 헤리티지는 빠졌다. 헤리티지에는 다른 싱크탱크에서 만나기 어려운 한국인 연구원들도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 발비나 황 분석관과 국제무역경제센터의 앤서니 김 연구데이터담당자는 한국계이며, 아시아연구센터의 신지혜 연구조교는 한국인이다. 또 올해부터 이기호 전 노동부 장관이 헤리티지에서 초빙연구원으로 한·미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불꽃 튀는 ‘순한 전쟁’

    ‘낮춰 더 낮춰’. 진로와 두산이 소주시장을 놓고 또다시 한판 승부에 나섰다. 화두는 ‘더 순한 소주’다. 이번에는 진로가 불을 댕겼다. 두산의 ‘처음처럼’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오는 24일 하진홍 사장이 20도 미만(19.8도 예상)의 신제품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소주전쟁은 지난 2월 진로의 참이슬 리뉴얼 제품(20.1도)과 두산 ‘처음처럼’(20도)의 점유율 전쟁에 이은 2라운드의 성격이 짙다.19도대냐,20도냐의 싸움이란 얘기다. 출시 시점도 시장을 더욱 달굴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을의 문턱인 9월부터 소주가 성수기를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품질 경쟁을 넘어 가격 경쟁으로 번질 경우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진로, 더 못참겠다 진로의 위기감은 두산의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55%대를 유지했던 점유율이 50%대마저 위협받는 등 줄곧 곧두박질치면서 증폭됐다.‘처음처럼’은 지난 1월 5.2%였던 전국 시장 점유율이 줄곧 상승, 지난 6월에는 9.5%까지 치솟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도 지난 1월 6.4%(서울 시장 7.7%)이던 것이 지난 6월에는 15.1%(17.8%)로 껑충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참이슬은 92.4%(서울 시장 90.4%)에서 83.1%(79.3%)로 곤두박질쳤다. 진로는 승부처를 마케팅쪽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처음처럼’과 비슷한 시기에 참이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을 때 ‘천연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지 못한 반면 경쟁사는 ‘알칼리 환원수’라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한다. ●두산, 침묵속의 긴장 두산으로서는 진로의 신제품 출시 자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참이슬은 40대 이상, 신제품은 20∼30대를 겨낭하는 ‘투(Two)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주류BG의 홍보 관계자는 “‘처음처럼’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만큼 쉽게 점유율을 점령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출혈 경쟁 불가피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 경쟁에 이은 가격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두산이 ‘처음처럼’을 출시할때 가격을 730원으로 참이슬(800원·360㎖ 기준)보다 싸게 내놓아 가격 경쟁의 불씨는 지펴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진로가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가격인하에 나서면 경쟁사로서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양측이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광고비 판촉비 등을 많이 쓰는 바람에 매출실적만큼 영업이익을 많이 내지 못해 출혈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진로는 상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판촉비 등으로 영업이익이 727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두산 역시 상반기에 광고비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양측간의 불꽃 튀는 소주 전쟁이 품질 경쟁에서 가격 경쟁으로 번질지 여부는 소비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달려있다.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 맥주 출신의 하 사장과 진로 출신으로 두산의 사령탑이 된 한기선 사장간의 전략적인 머리 싸움도 승부에 또 다른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책꽂이]

    ●교육기계 안의 바깥에서(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태혜숙 옮김, 갈무리 펴냄) 해체론적 마르크스주의적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서술한 문화연구서. 인도 출신으로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의 거장인 저자는 초국가적 문화연구를 통해 미국의 다원주의 또는 다문화주의가 유포하는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한다. 저자는 오늘의 지구촌 현실에서 영어를 매개로 한 문화접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번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집중 조명하는 ‘번역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판의 정치학에서 이제 번역의 정치학 또는 협상의 정치학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3만원.●성서의 역사(크리스토퍼 드 하멜 지음, 이종인 옮김, 미메시스 펴냄) 13세기에 이르러 커다란 자이언트 성경 대신 휴대용 성서가 주류를 이루고 역사 속 언어가 돼버린 라틴어 대신 일상 언어로 성서를 번역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하지만 기존 교회는 이런 움직임을 엄격히 제지했다.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위클리프 성서라고 불리던 영어 번역본은 이단으로 간주돼 책을 소유한 사람들은 모두 화형됐다. 성서의 다양한 판본을 중심으로 2000년에 걸친 성서의 기술적, 문화적, 역사적 변천과정을 재구성했다. 저자는 25년 간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중세 채색필사본 경매를 담당한 채색필사본·고문서 분야의 권위자.4만 5000원.●페르낭 브로델(김응종 지음, 살림 펴냄) ‘역사학의 교황’으로 불리는 페르낭 브로델의 저서 ‘지중해’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분석했다. 브로델은 마르크스주의 역사학과 함께 현대 역사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프랑스 아날학파의 대표적 역사가. 개인, 정치, 연대(年代)만을 중시하는 기존 역사학에 반대해 집단, 사회, 구조를 탐구했다.‘지중해’는 16세기 지중해 역사를 다룬 책. 전통적 역사학이 단기적인 시간 속에 매몰된다는 점을 비판하며 장기지속·중기지속·단기지속이라는 시간의 세 층위에 입각해 역사를 바라본다. 자본주의를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 ‘필요악’으로 비판하는 브로델은 불평등은 그 자체로 악이지만 불평등하지 않으면, 즉 위계가 없으면 흐름이 없어 정체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한다.1만 900원.●세계사를 바꿀 달러의 위기(빌 보너 등 지음, 이수정 등 옮김, 돈키호테 펴냄)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미국은 공화국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전 세계 120곳에 군사기지를 둔, 로마제국 이래 가장 강력한 제국이 됐다. 이 책은 하나의 제국이 어떻게 성장과 발전, 절정과 쇠퇴기를 거쳐 붕괴에 이르는가를 역사와 경제를 접목시켜 살핀다. 고대 로마제국 쇠퇴기에 제국의 통화인 아우레우스의 금 함유량이 계속 감소했던 것처럼 달러도 가치가 하락하면서 종국엔 휴지조각으로 전락할지 모른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점에서 제국은 영원할 수 없다.1만 7000원.●라인강변에 꽃상여가네(조병옥 지음, 한울 펴냄) 동백림사건에 연루됐던 공광덕 박사의 부인인 저자의 수기. 이화여대 교수로 촉망받는 음악가였던 저자가 동백림사건으로 전과자가 된 공 박사와 결혼하기까지의 과정, 독일에서 부부가 벌인 민주화투쟁, 암 선고를 받은 남편이 암세포를 굶겨 죽이기 위해 42일간 단식하며 투병생활을 했을 때의 심정 등이 담겼다.1만 1000원.
  • [한류 통신] 한국말 교재의 전문화

    [한류 통신] 한국말 교재의 전문화

    올들어 연구실로 쏟아지는 유난히 많은 문의 하나. 한국말을 가르쳐 달라는 것인데, 예전에는 학원을 소개해 달라거나 한글을 독학하기 위한 교재를 소개해 달라는 개인들의 문의가 많았다면, 지금은 한국과 관련된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이 직원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달라는 문의가 주류를 이룬다. 업무상 한국으로 출장 갈 때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한국말을 배워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상당수 한국인들은 말레이시아라고 하면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뒤떨어지고 무슬림 국가여서 사회·문화적으로 폐쇄적이며, 돈을 벌러 가려고 한국말을 배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말레이시아의 이웃나라를 둘러보면 한국말을 가르치도록 지원해 주는 한국 기관이나 단체들이 제법 많다. 여기서 한국말을 배운 현지인들은 한국 내에서 필요한 노동력으로 우선적으로 발탁되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이루어지는 한국말 교육은 부족한 한국 노동력을 메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양국간 교역과 사회·문화 교류를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20년이 넘도록 매년 국비 유학생 100명을 한국에 6년간씩 파견해 이들을 한·말 교류의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사실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노동을 위한 의사 전달과 사업을 위한 의사 전달에는 분명 구사하는 어휘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말 교재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교재는 개발되어 있는데 사업을 위해 한국말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곳에서 우리말을 가르칠 때 교재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사업을 위한 한국말 속에는 우리 문화, 전통, 역사 등이 들어 있어 우리 것을 더 고급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알리기를 위해서라도 충분한 연구와 준비를 거쳐 전문화된 한국말 교재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영어 조기 유학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아오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한국말 배우기가 이슬람 문화권인 이곳에서 유행할 때 과연 무엇부터 가르칠지 몰라 우왕좌왕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서규원 말레이시아 마라대학 한국어 강사
  • [17일 TV 하이라이트]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문구는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온 김에 국화를 보러 왔다가, 앞치마까지 두르고 저녁을 준비하는 우경을 보고 호되게 꾸짖는다. 일도는 홍영감과 혜숙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확신한다. 한편, 국화가 다른 회사 면접에 갔다는 말에 속이 상한 우경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테니 도망치지만 말라고 부탁한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KBS2 오후 9시25분) 덕화는 여전히 곤이가 마음에 들지 않자 곤이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작전을 세우며 테스트를 하지만, 곤은 쉽사리 넘어오지 않는다. 과연 덕화는 곤이의 트집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희진은 꼴통의 양대 산맥 대용과 도영에게 과외를 해주게 되는데, 그들의 파란만장한 첫 과외가 시작된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11시55분) 소설가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자신을 사로잡은 문장들을 곁들이며 들려주는 성장기와 청년기의 이야기가 풀어진다. 지금 청춘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과 청춘을 보낸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미국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인물에 수상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제1회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인 전신애씨는 연방정부 노동부 여성국장이고, 이경원씨는 미 주류 언론에 진출해 50여년 활동한 기자다. 이 행사를 주관한 동포사회 발전재단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매년 지속할 예정이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선주는 형철에게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당황한 형철은 얼른 사랑한다고 대답한다. 형철의 고백이 본능적으로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안 선주는 동수를 생각하며 형철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한편, 옥심은 자신의 생일을 몰라주는 식구들에게 서운해 하지만, 내색도 못한 채 속만 끓인다.   ●웰빙!맛 사냥(SBS 오전 9시) 벌써 입추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땀이 흐르는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여름에 몸을 지켜주는 보양탕들이 뭉쳤다. 여름에 먹으면 보약보다 좋다는 민어. 민어 한 마리면 궁중음식을 먹는 임금이 부럽지 않다고 한다. 민어와 함께 힘이 나게 하는 대게 보양탕에 다슬기 삼계탕까지 여름철 보양탕을 맛본다.
  • 고화질 ‘영상전쟁’

    고화질 ‘영상전쟁’

    ‘자연색에 더욱 더 가깝게.’ 휴대전화업계가 최근 ‘더 얇은’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한 슬림화 경쟁이 치열하다면 디스플레이업계는 자연색에 보다 가까운 고화질 영상으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LCD(액정표시장치) TV와 모니터, 노트북뿐 아니라 블루레이-HD DVD 플레이어 등 디스플레이 주변기기도 ‘고화질 시대’를 성큼 앞당기고 있다. ●“이 TV는 몇백만 화소입니까”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에서 흔히 들었던 화소와 관련된 질문이 지금은 TV에서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TV는 화질 선명도에 따라 크게 SD(표준화질) TV,HD(고화질) TV,‘풀(Full) HD’(초고화질) TV 등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에 40인치 풀 HD LCD TV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TV발(發) 화소 경쟁’에 불을 당겼다.LG전자도 최근 기존 100만화소의 HD TV보다 화질이 2배 뛰어난 200만화소의 풀 HD 37,42인치 LCD TV를 출시했다. 국내 처음으로 37,42,47,55인치 풀 HD LCD TV 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 국내에 풀 HD 40,46인치 LCD TV를 출시함으로써 40,46,57인치 풀 HD TV 라인업을 구축한다. 일본 TV업체들도 속속 화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마쓰시타 65인치 PDP TV, 파이오니아 58인치 PDP TV, 샤프 37,45인치 LCD TV, 도시바 47인치 LCD TV 등은 풀 HD로 출시됐다. 올 하반기에는 소니가 52인치 LCD TV를, 마쓰시타는 58인치 PDP TV를 풀 HD로 내놓을 예정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TV시장에서 40인치 이상의 디지털 TV(PDP,LCD TV) 중에서 올해 풀 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280만대 가운데 50만대(3.9%)인 것으로 전망됐다.2007년에는 290만대(11.8%),2010년에는 3500만대(58%)로 풀 HD TV가 향후 TV시장의 주류로 예상했다.LG전자 디지털TV연구소 권일근 상무는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47인치 풀 HD LCD TV가 50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2개월 만에 7000대를 판매할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올해는 풀 HD TV가 TV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화질 경쟁 확산 고화질 경쟁은 디지털 TV뿐 아니라 모니터,PC, 차세대 DVD기기에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3’나 ‘X박스 360’ 등 풀 HD 영상을 지원하는 비디오 게임기,200만화소급 캠코더 등 영상 관련 기기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고화질 영상 시장은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차세대 영상기록 재생기기인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미국시장에 출시했으며, 이달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업계 최초로 97%의 색 재현력을 구현한 19인치 LCD 모니터를 최근 출시했다. 기존(색 재현력 82%) 대비 색의 깊이와 다양성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블루레이를 탑재한 데스크톱 PC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고화질 영상을 PC까지 확대했다. LG전자도 최근 HD DVD드라이브 탑재 노트북을 출시한 데 이어 블루레이 디스크드라이브를 적용한 데스크톱 PC를 이달에 내놓을 예정이다. ●화소(Pixel)란 화소는 그림(영상)을 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점을 의미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세포와도 같다. 신문이나 잡지에 있는 사진 등을 확대경으로 보면 일정 간격의 많은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점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림의 윤곽이나 농담(濃淡)이 표현된다. 점(화소)이 많을수록 화질(해상도)이 뛰어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성&남성] 쌩얼 오해와 진실

    [여성&남성] 쌩얼 오해와 진실

    ‘화장빨’은 가라,‘쌩얼’로 승부한다. 화장하지 않은 밑바탕 얼굴을 뜻하는 ‘쌩얼’.10대들이 인터넷에서 장난스럽게 쓰던 이 말은 요즘 들어 두터운 화장을 벗어 던진 자연미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의 극단으로 보는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 사회의 ‘쌩얼 열풍’을 해부해 봤다. ●쌩얼생각1:“아무나 쌩얼로 다닐 수 있나.” “그 병원 가보니까 간호사부터 의사까지 모두 쌩얼이더라고요. 소문난 병원이라 좋은 줄은 알았지만 확실히 다르긴 달라요.” 이진영(가명·29·여)씨는 다음달 말로 ‘소개팅’을 미뤘다. 직장에서 자타 공인 ‘얼짱’인 그녀지만 ‘공사 중’인 얼굴로 남자를 소개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여름휴가 동안 레이저 박피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6주. 수술을 결심한 데에는 “나이 드는 게 보인다. 피부는 못 속이지.”란 회사 여자선배의 말 한마디가 컸다. 하지만 이씨는 수술 후에라도 ‘쌩얼’로 소개팅에 나가지는 않을 생각이다.“쌩얼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드러내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죠. 쌩얼은 아름다움에 있어 피부의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일 뿐 아닌가요. 정말로 화장을 지운 채 나간다면 보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요.” ●쌩얼생각2:“귀찮아서 안 한거니까 아프냐고 묻지 말아줘.” 회사원 서모(25·여)씨는 ‘쌩얼’ 열풍에 때문에 성가실 때가 많다.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평소 여름에는 로션에다 옅은 립스틱 정도만 바르고 외출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쌩얼’이 유행한 후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서면 오히려 ‘아프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는 일종의 비아냥거림인데 그때마다 적잖이 불쾌해진다. “때론 ‘너 (얼굴에)자신 있냐.’란 이야기도 듣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 그냥 화장하기 귀찮아서 안한 것뿐인데 마치 못할 짓 한 것 같이 바라보는 시선이 짜증스러워요. 쌩얼이 자기가 미인임을 증명해 보이는 수단인 것처럼 변질돼서 그런 거예요.”편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아서 화장을 안 하는 여성들이 ‘쌩얼 열풍’ 이후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된 이상한 형국이란 얘기다. ●연예계 쌩얼은 없다 ‘쌩얼’의 유행은 ‘웰빙 열풍’과 연관이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웰빙이 맨 얼굴을 선호하는 풍토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화장이나 성형을 통한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를 원하게 된 것이다. 스타에 대한 대중의 신비주의와 호기심도 한몫 했다. 연예인의 맨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심리에 스타들은 미니홈피 등을 통해 안 꾸며도(?) 아름다운 자신들의 얼굴을 하나둘씩 공개했다. 순위가 매겨졌고, 찬사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마치 ‘커밍 아웃’처럼 ‘쌩얼’의 공개가 확산됐다. 하지만 연예계엔 ‘쌩얼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 여자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모(27)씨는 “인터넷에 돌아다는 쌩얼 연예인 사진 중 진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옅은 눈화장까지 아무리 못해도 전문가의 손이 15분 이상 들어갔을 때 가능한 얼굴들”이라고 했다. ●“쌩얼은 외모 지상주의의 결정체” 비난도 경위야 어찌됐든 많은 사람들이 ‘쌩얼 열풍’의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다. 각종 피부미용 제품들이 쏟아지고 피부과를 찾아 각종 시술을 받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을 지웠을 때 눈썹 모나리자로 보이지 않게 눈썹문신을 하는가 하면 입술문신도 유행이다. 최근에는 ‘쌩얼’ 미인대회까지 생겼다. 오죽하면 ‘쌩얼’을 위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일까지 생겼을까. 이 때문에 ‘쌩얼’ 열풍을 성형·얼짱·몸짱·동안 열풍을 거치면서 탄생된 ‘외모지상주의의 결정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분장예술협회 신단주 회장은 “해외 배우나 모델 중에 주근깨나 잡티 있는 얼굴을 그대로 노출하고 그 자체를 아름다움으로 여기는 추세가 번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몸매부터 피부, 머리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것처럼 변질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신씨는 “개인적으로 메이크업을 전공하긴 했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건강미와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된다는 상식이 우리 사회에서도 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쌩얼열풍에 피부과 고객 10~15% 늘어 맨 얼굴 피부미인을 꿈꾸는 여성들이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엔 박피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20대 고객’을 잡기 위한 병의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 서울의 한 피부과가 올 4∼7월 4개월간 주름 치료를 위해 방문한 603명을 분석한 결과 40대 33.3%-20대 25.4%-30대 23.9%-50대 17.4%로 20대가 두번째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쌩얼 열풍에 젊은 세대들이 병원을 찾으면서 고객이 지난해에 비해 10∼15%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 치료방법은 어떨까. 요즘 젊은 세대가 많이 받는 시술은 주근깨와 잡티, 여드름, 점 제거로 일종의 박피수술이다. 이 중 폴라리스는 모공 주위의 늘어진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인데 여드름 방지 효과도 크다. 레이저와 고주파를 함께 이용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여드름 자국을 없애는 데는 브이빔레이저, 제네시스레이저, 벤티지 레이저가 사용된다. 주름 제거에 가장 보편적인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시술로 유명해진 ‘보톡스’가 있다. 이른바 ‘다리미법’으로 통하는 서마지 리프트도 각광받는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 전문의는 “과거에는 나이 든 세대들이 주름을 펴는 보톡스 시술이 주류를 이뤘지만 쌩얼 유행 이후 여드름과 모공 등 피부 트러블을 잡아 달라는 젊은 세대들의 요구가 몰려 시술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10대 외모지상주의 인식 개선 교육 ‘외모는 특권’이라는 인식이 사회에 뿌리내린 지는 이미 오래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소녀들의 외모 지상주의는 심각할 정도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0대 소녀들의 외모지상주의를 완화하기 위한 ‘러브 마이 보디(Love My Body·내 몸 사랑)’ 교육프로그램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의 몸, 외모 지상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안의 외모 지상주의 드러내기, 내 몸 새롭게 인식하기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활동극 등 4시간의 집중교육을 통해 ▲자기 가치를 재인식하고 자긍심 가지기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대해 성찰하고 다양한 모습 인정하기 ▲자신의 소중한 몸에 대해 바로 알기 ▲외모 지상주의를 유포하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갖기 ▲사회·문화적 외모 차별에 대한 감수성 키우기 등을 가르친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 6개 학교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뒤 가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70% 정도가 “외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여성민우회는 오는 9월부터 서울·경기·인천·진주 지역 15개 학교 2000명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문의 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4-1045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다원적 보도 실천을/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법무장관 인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광복절 특별 사면, 법조계 비리 등의 이슈들이 지난주 서울신문의 1면 보도를 장식했다. 서울신문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뉴스 가치를 지닌 이슈들로서 법무장관 인사 등을 선정한 것이다. 이 중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보도의 경우,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여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고, 또 상반된 시각을 균형감있게 전달하였다고 여겨진다. 특히 8월11일자 5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한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특집은 전문가 대담 기사와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한 보도기사 등을 한곳에 편집한 것으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외 이슈들에 대한 보도의 경우 대개 사건과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함의를 해석하기보다는,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극적 갈등 구조를 강조하는 것에 치중하였다. 법무장관 인사와 관련한 기사들은 대통령과 여당의 갈등을 표현하고 각 세력의 득실 관계를 분석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장관 인사와 같은 중대한 통치 행위가 마치 정치적 게임이나 거래인 양 인식되게끔 하였다.8월9일자 사회면에 실린 ‘고위법관 첫 구속…사법부 치욕의 날’ 등 법조계 비리 관련 보도는 관련 인물들의 개인적 면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에 치중함으로써, 이 사안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적이고 상황적인 문제로 틀 지웠다. 8월12일자 1면을 차지한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기사는,‘돌아온 盧의 남자’라는 헤드라인과 ‘코드사면’이라는 용어를 통해 사면의 정치적 성격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정치 관련 보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같은 개인화, 극화(dramatization) 경향은 정치를 시민들의 삶과 권리, 의무와 관련된 중요한 통치행위가 아닌,‘그들만의 리그’이자 단순 흥밋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나아가 건전하게 비판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아닌,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구경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된 이슈들 외에도 8월10일 목요일 1면 하단을 차지한 삼성전자 미 와이브로시장 진출 관련 기사의 경우, 과연 이 이슈가 1면에 보도될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어지는 16면 보도까지 통틀어 취재원은 해당 기업 하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미국 주류 언론의 경마(horse race)식 선거보도에 실망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 온 것이 소위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이다. 지역 언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한국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의제형성(bottom-up agenda building)을 강조하는 시민저널리즘의 정신이 구현되기 어려운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신문 1면에 실릴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닌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서는 인물과 갈등 등 극적인 요소들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재원들을 활용하여 관련 주장들의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제 설정자로서 서울신문의 게이트키핑 능력과 관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1면이다. 어떤 이슈를 보도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타 이해관계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중요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한 바탕 위에서 스스로의 의견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인물과 갈등보도를 지양하고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원적인 관점이 살아있는 보도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oungmin@khu.ac.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