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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 신화 이룬 ‘철의 재상’

    |파리 이종수특파원|‘포스트 블레어’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56) 재무장관은 1997년 노동당 집권 후 10년째 영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최장수 재무장관이다. 그는 연 3%대의 경제성장률이라는 영국의 경제성장 신화를 이룩한 주역이다. 열정적으로 일을 챙기는 실무 행정가 타입으로 개인적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철의 재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브라운 장관은 블레어 총리보다 더 전통적인 좌파 사회주의 진영으로 노동당에 뿌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제3의 길을 주창한 블레어 정부의 ‘새로운 노동당’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다. 브라운 장관은 블레어 총리와 초선 의원 시절 사무실을 함께 쓸 정도로 친한 ‘정치적 동지’다. 블레어, 피터 만델슨과 함께 노동당 개혁을 주도,97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약간 비판적 입장이다. 이라크전에 대해서도 다소 소극적이다. 경제정책에서는 미국식 시장개혁을 지지하고, 유로화 가입을 반대한다. 그의 최대 과제는 블레어와의 차별화이자 동시에 활기있는 영국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정치분석가 앨러스테어 뉴튼은 “그의 최대 과제는 정부뿐 아니라 노동당에 새 에너지와 자극을 주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운 장관이 참신한 정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총리 취임 후 젊은 각료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브라운 장관은 주류 잉글랜드 출신이 아닌 스코틀랜드 출신이다.16세에 명문 에든버러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가에서 좌파 운동권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후 한 때 모교에서 강의도 했었다. 1994년 존 스미스 노동당 당수가 심장마비로 숨지자 40대 개혁파 블레어와 브라운은 이탈리아 음식점 그라니타에서 블레어가 먼저 총리를 맡고, 브라운에게 총리 자리를 넘기는 밀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레어 10년 집권 만에 두 사람의 약속이 지켜지게 됐다.vielee@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전통주·음식 행사… 11일 한옥마을에서

    농림부는 오늘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007 한국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을 주제로 전통문화 잔치를 연다.가양주 100종, 농민주 100종, 명인·문화재주 48종 등 총 248종의 전통주를 선보이며 이들 주류와 어울리는 술 요리, 해장음식, 주안상, 혼례 음식 등 364가지의 음식을 전시한다.입장은 무료이며 관람객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전통주 100종과 해장죽, 해장떡 등 술 관련 음식 20종을 맛볼 수 있다.
  • [아름다운 기업들] 두산

    [아름다운 기업들] 두산

    올해로 창립 111년을 맞은 두산은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만큼이나 일찍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 왔다. 현재 주요 활동분야는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생활체육 ▲산학협동 등 여섯가지다. 두산은 성금 및 재난구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각각 3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해 강원도 수해 때에는 침수지역 복구 등 현장구호 활동에 더해 5억원의 성금과 3억원어치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또 1991년부터 군장병과 경찰을 대상으로 벌여 온 ‘사랑의 차 나누기 운동’을 통해 지금까지 총 3000만잔의 차를 전달했다. 두산 주류BG는 1999년부터 군산지역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을 위해 소주 1병당 10원을 적립,2003년부터 지금까지 8500만원을 군산시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주류BG는 또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억원을 유치위원회에 전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2년부터 ‘생명의 전화’ 자살예방센터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독거노인 지원, 소년소녀가장 돕기, 백혈병 환아 후원 등 활동을 시작했다. 해수담수화 설비분야 세계 1위인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독도에 담수설비 2기(하루 31t 처리 규모)를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직원의 80%인 4000여명이 참여하는 ‘큰사랑회’는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지난해 자원봉사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우수단체상을 받았다. 1978년에 발족한 연강재단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성적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연강장학생’을 뽑고 있다. 올 초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52명 등 112명에게 총 4억여원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4308명에게 70억 7000여만원이 전달됐다. 연강재단은 순수·기초학문 연구자들의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6억원을 제공했다. 서울대병원에는 암 연구를 위해 연간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의 초등 보육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다. 서울시내 87개 학급 저소득층 자녀에게 보육료를 보조하는 것으로 2009년까지 1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고]

    ●이돈구(국정원 근무)경구(경영산업 대표)진구(국세청 근무)씨 부친상 하학수(정주건축 대표)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4●김상우(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관)상호(좋은사람들 대리)씨 부친상 황인영(우리은행 서초역지점 차장)씨 빙부상 이정수(UBAF은행 차장)씨 시부상 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10-3459-7225●김재식(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상무)호식(청와대 안보전략 비서관실)씨 부친상 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2650-2741●변영남(금호타이어 상무)영관(독일 거주)씨 모친상 박승원(난이랑 대표)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61●이운호(두산베어스 잠실야구장 운영본부 부장)원호(신도리코)씨 모친상 박영수(동원대 사무국장)씨 빙모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650-2746●오원상(KCC 엔지니어링사업부 부장)원식(SK텔레콤 수도권마케팅본부 매니저)씨 부친상 구의서(신한은행 둔천동지점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5●김평래(KBS부산방송총국 아나운서)씨 모친상 8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51)933-7482●장진(사업)국(현대주류 대표)민(한국수자원공사 경영차장)청(서울무역 대표)신(E.N.C com 대표)씨 부친상 장영은(블루마운틴코리아)지은(제일기획)씨 조부상 백병기(전 살로먼스미스바니 감사)신홍대(응용수학학원 대표)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010-2631●유경현(경인석판판매 대표)재소(도화 회장)대식(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6●김성택(경북대 교수)성재(대우건설 차장)성건(U of PEN 연구원)씨 부친상 박재영(TRI-TREE DEVELOP LTD 대표)씨 빙부상 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31)787-1508●양택주(수원방송 보도제작국 카메라팀장)씨 부친상 7일 경기도 화성시 동수원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355-4039●심우인(전 세원정공 대표)우열(전 세원정공 전무이사)우전(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김명원(김명원내과의원 원장)최호종(광주교육청)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7●공희정(이데일리 시장부 기자)씨 빙부상 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후 3시30분 (02)2650-2752●정한준(삼성전자 대리)현정(서울중구청)씨 모친상 김은진(세계일보 문화부 기자)씨 시모상 7일 서울 목동성당, 발인 9일 오전 8시 (02)2645-6649●김영숙(안진회계법인 고문)영상(현종설계 소장)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52
  • [한-EU FTA 협상 시작] 농경연 ‘EU농산물’ 보고서 보니

    [한-EU FTA 협상 시작] 농경연 ‘EU농산물’ 보고서 보니

    우리나라와 EU간의 FTA 협상이 타결되면 EU산 술과 농·축산물 등이 우리나라 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EU 농산물의 경쟁력과 FTA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EU에서 생산되는 위스키·포도주, 낙농품, 돼지고기 등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별비교우위(CAC) 지수를 근거로 분석했다. 이 지수는 1보다 높을수록 경쟁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기준으로 EU 농·축산물의 한국에 대한 CAC지수는 각각 평균 1.06과 1.50으로 집계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운데 위스키·포도주 등 주류가 6.80으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식품 가공 원료인 효모류(5.12), 식물성 액즙(3.15), 코코아류(3.048), 전분류(4.79), 음료(4.09), 화훼류(2.78) 등도 가격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 등 가금류가 6.05로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나타냈다. 낙농품은 2.76, 가금육류 1.69 등도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특히 EU산 돼지고기는 CAC 지수가 1.37로 국내 양돈 농가에 큰 위협을 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산 돼지고기 냉동삼겹살은 관세가 철폐되면 1㎏당 3548원으로 국산의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EU산 냉동닭다리도 국내산 가격의 43%에 불과했다. 반면 곡류(0.12)와 과실류(0.31), 채소류(0.42) 등은 CAC 지수상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어 신선도 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주류와 관련해 지리 표시제 도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보고서는 “EU는 ‘보르도’ 와인,‘스카치’ 위스키 등 지리적 명칭을 가진 상품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근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EU는 육류, 낙농품, 과일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아 FTA가 체결되면 이들 품목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주요 민감품목을 제외하는 등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4) 서대문 북아현동 가구거리

    [이색거리 탐방] (14) 서대문 북아현동 가구거리

    아현 가구거리는 사당, 왕십리와 함께 서울시내 가구거리의 원조로 꼽힌다.1950년대에 가구공장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아현고가도로를 따라 서대문구 북아현동, 마포구 아현동에 걸쳐 100여개의 크고 작은 가구점들이 모양새를 갖췄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는 가구거리는 지하철 2호선 이화여대역부터 이어지는 웨딩숍과 연결돼 있어 예비 신혼부부가 혼수 준비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건너편 마포구 아현동쪽 가구거리에 브랜드 매장과 고가 수입가구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면, 북아현동쪽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가구가 포진해 있다. 가격은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충정로삼거리에서 아현역 방향 쪽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02)364-0094,www.ahyeongagu.com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서울시내의 가구거리는 수십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큰 쇼룸, 많은 제품,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한 서울 외곽의 가구거리로 고객이 빠져나가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하지만 마냥 가격을 낮출 수만은 없다. 무엇인가 ‘남다른 것’으로 고객을 유입해야 한다. 독특한 디자인, 개성 넘치는 제품, 가격 경쟁력, 전통 가구의 매력으로 아현 가구거리의 명성을 이어가는 매장을 소개한다. ●가구 사면 인테리어까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공주풍의 방을 보고 ‘아, 예쁘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더 집’에 주목하는 게 좋다. 하얗고 화사한 장롱과 화장대, 캐노피에 하얀색 커튼을 드리운 침대를 찾는다면 이 집이 딱이다. 드라마 ‘마이걸’이나 ‘헬로 애기씨’, 영화 ‘B형 남자친구’ 등에 제품을 협찬하기도 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가구를 구입하면 집의 구조와 분위기에 맞는 인테리어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비싼 값을 치러야 인테리어잡지에 나오는 집처럼 꾸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인테리어를 전공한 김종남 상무가 직접 디자인을 한다. 디자인 비용은 무료.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자재비만 생각하면 된다. 침대는 130만원, 양문형 장롱, 화장대는 80만원선이다. 하얀색 가구가 부담스러운 것은 쉽게 때가 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 더 집에서 만드는 가구는 자동차 도색에 들어가는 도료를 섞어 사용하고, 가구에 쉽게 얼룩이 지지 않도록 코팅을 하기 때문에 변색의 걱정이 없다.2층에는 앤티크 수입가구 매장을 함께 운영한다. ●천연 느낌을 원한다면 최근 인테리어 경향이라면 자체제작(DIY·Do It Yourself)과 ‘자연주의’를 꼽을 수 있다. 버리기 아까운 가구를 새단장하거나 작은 소품을 직접 만들고,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꾸미는 경향에 들어맞는 매장이 바로 ‘네모디자인’이다. 다양한 가구를 주문제작하는 곳으로, 원하는 디자인에 친환경도료를 이용해 가구를 만들어준다. 원색의 깔끔한 색상보다는 나무의 결을 한껏 살린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도색을 해 전원 느낌이 물씬 풍긴다. 최길섭 실장은 “거실이나 방 하나를 서재로 꾸미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책상, 책장 등 서재가구에 관심이 많다.”면서 “오래 머무르는 곳이니만큼 건강에 해롭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 가구가 인기를 끈다.”고 트렌드를 소개했다.2m 높이의 5단 책장은 18만원선,110×60㎝ 책상은 나무, 서랍장 구성 등에 따라 10만∼30만원선, 침대는 싱글 사이즈가 50만∼60만원선이다. ●강남의 3분의1 가격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에서 아현역쪽 방향으로 아현가구거리 초입에 있는 ‘박진희 갤러리’는 고급 가구 전문점이다. 가구 디자이너 박진희씨가 직접 디자인한 가구가 절반, 나머지는 수입가구로 구성돼 있다. 아현가구거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장으로, 침대와 소파 등이 주류를 이룬다. 해외의 유행 경향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해 내놓은 가구가 많다. 의장등록된 고유 디자인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점이 이곳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강남 지역의 가구거리에서 파는 수입가구에 비해 가격이 최고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매장 관계자는 “강남은 비싸야 잘 팔리는 이상한 소비 성향이 퍼져 있지만, 이곳을 찾는 소비자는 실용성을 더욱 높이 친다.”고 말했다. 하얀색 소가죽의 5인용 소파는 350만원선이지만 강남의 가구거리에서는 비슷한 디자인이 800만원선에 팔린다고 소개했다. ●고가구의 운치 아현 가구거리에 있는 커다란 매장을 중심으로 쇼핑하다 보면 한국전통 가구가 가득한 ‘마님방(마님고전가구)’을 놓칠 수 있다. 입구만 겨우 보이는 마님방으로 들어서면 좁고 긴 복도를 따라 장롱부터 낮은 경대까지 고가구가 다양하게 늘어서 있다. 직접 무늬를 새겨넣은 것부터 겉에 그림만 그린 것까지 장식 디자인도 다양하다. 죽3층짝은 65만원, 반닫이는 13만∼25만원선, 오래된 듯한 빈티지 느낌의 전화기는 7만원선이다. 최근 콘솔용으로 인기있는 약장은 20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값비싼 국산에서부터 낮은 가격대의 중국산이 뒤섞여 있으니 설명을 잘 듣고 고르는게 좋다.
  • 한국화·서양화 두 거장의 유혹

    한국화·서양화 두 거장의 유혹

    거꾸로 된 그림과 소나무 그림으로 독보적 입지를 이룬 서양화와 한국화의 두 대가 전시회가 동시에 열린다. ●바젤리츠 ‘러시안 페인팅전´ 11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독일의 게오르그 바젤리츠(69)는 ‘잊을 수 없는 기억: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러시안 페인팅’전을 오는 11일부터 7월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연다. 바젤리츠는 힘있는 붓터치와 거대한 화면, 강렬한 원색으로 대변되는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표작가이다. 지난해 독일 경제전문지 캐피털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 6위에 선정될 정도로 그림값이 비싼 생존 작가다.1위는 역시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였다. 특히 바젤리츠는 1969년부터 그림을 거꾸로 걸기 시작해 관람객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거꾸로 된 그림은 회화의 주제를 해석하려는 의도를 좌절시켜, 전통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았다. 이번 ‘러시안 페인팅’전은 동독 출신인 바젤리츠가 보고 자란 과거 러시아의 미술과 사진을 원작으로 한 작품 41점을 선보인다. 1998∼2002년 제작된 것들로 두껍게 물감을 쓴 전작들과 달리, 유화이지만 화면은 투명하게 표현돼 마치 수채화처럼 느껴질 정도다. 바젤리츠는 베를린 미술아카데미에서 교수 생활을 했는데 한국 작가 세오(서수경)와 최근 서울에서 전시회를 연 노베르트 비스키도 그의 제자다. 그동안 궁금했던 바젤리츠의 작품세계에 대해 직접 질문할 수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시간도 11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된다.(02)2188-6302. ●허건 ‘20주기전´ 6월1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 한국 산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해 인기를 끌었던 남농 허건(1908∼1987)의 작고 20주기전이 지난 4일 덕수궁미술관에서 개막했다. 허건은 전남 진도에서 소치 허련의 손자로 태어났다. 허련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손자까지 이어진 호남지방 화맥을 형성하게 된다. 흔히 예향(藝鄕)으로 일컬어지는 호남지방이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구축한 위상에는 허련·허형·허건으로 3대째 이어진 화맥이 있었던 것이다. 경제개발과 맞물려 주거문화의 주류로 아파트가 자리잡으면서 한국 미술계는 서양화가 주름잡게 됐다. 아파트에 거는 그림은 서양화란 단견이 한국화의 가격 폭락과 입지를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허건은 목포 등 남도의 실재하는 아름다움을 그려낸 ‘신남화’ 이론을 정립하면서 한국화의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했다. 흔히 한국화의 미학으로 불리는 여백없이, 두껍지 않은 색점을 지속적으로 그려넣어 남도의 습윤한 기후와 향토색을 담아냈다. 38살에 아버지 허형을 여읜 뒤 화가로서 그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난방이 안되는 전셋집에서 그림만 그리다 왼쪽 다리가 썩어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전쟁 뒤 물자부족으로 작가는 의족도 직접 만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1956년 부산 개인전이 큰 성황을 이루면서 이후 작가는 풍족한 삶을 살게 된다. 특히 말년에 그렸던 소나무 그림은 세월의 풍상을 견뎌 낸 노화가와 노송의 단단한 이미지가 맞물려 대표작이 됐다. 거칠고 속도감 있는 붓으로 그려낸 소나무는 중국 산수를 본뜨지 않고, 우리 주변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려 한 그의 노력을 대변한다. 전시는 6월10일까지.(02)2022-0623.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간판 내리는 아일랜드 선술집들

    선술집(public house)의 원조인 아일랜드에서 선술집이 사라지고 있다. ‘퍼브’로 불리는 선술집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주 시드니 등 세계 중산층과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손님들과 주인이 어우러져 잡담을 하고, 술을 마시며, 분위기에 취했던 아일랜드의 선술집들이 소도시를 중심으로 시나브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일랜드서만 매일 선술집 한 곳이 문을 닫는다는 보고서도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클레어, 코드 두 군에서만 60개 이상의 선술집이 간판을 내렸다.7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선술집이 사라지는 3가지 주요 요인은 ▲선술집 전면 금연 시행 ▲음주운전 단속 ▲젊은층의 기호변화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선술집은 거대 자본이 아니라 개인들의 영세 자본에 의해 가족단위로 경영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고 있다. 우선 2004년 이후 모든 선술집에서 강력한 금연조례가 시행돼 적지않은 애주가들이 선술집을 등졌다. 금연운동가들은 선술집 금연이 성공했다고 평가하지만 주인들은 선술집 경영에 타격을 받았다며 울상이다. 경찰이 재량에 따라 무작위로 차를 세워 음주단속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법이 지난해 시행돼 손님들의 발목을 잡았다. 작은 도시에서 음주운전이 적지 않았으나 강한 단속이 이뤄지며 웬만하면 음주운전을 하던 주당들이 발길을 끊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층의 기호 변화도 한 몫을 했다. 젊은이들이 무허가 주류판매점에서 술을 사 마시거나 더 세련되고, 더 큰 바를 찾아, 더 큰 도시로 나가면서 소도시 선술집에 타격을 줬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때이른 무더위… 에어컨 ‘불티’

    때이른 무더위… 에어컨 ‘불티’

    최근 며칠간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달궈지고 있다. 이달 들어 기온이 평년 평균보다 높아 더위가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0.5도 정도 높아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예상된다는 관측도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 호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주문 폭주…사상 최대 매출 기대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예상 판매량은 지난해(175만대)보다 14.3% 는 200만대로 잡았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활성화돼 220만대로 다시 늘려 잡았다. 이 수치는 전년도보다 25.7% 증가한 물량이다. 에어컨 업계는 ‘100년 만의 무더위’였던 지난 2005년 특수때보다 높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2005년 180만대가 국내에서 팔려 정점에 도달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에어컨 브랜드 하우젠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기상청이 사상 최고의 더위를 예보하면서 지난 겨울 예약판매 수요가 많았던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1∼4월 에어컨 판매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별로 210∼280% 늘었다.”면서도 “판매 대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올 들어 지금까지 자사 에어컨 휘센의 예약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규 한국마케팅부문 DA마케팅팀장은 “푸짐한 사은품과 함께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예약판매가 이달말에 끝남에 따라 주문 고객이 폭주하고 있다.”며 “주말에 1만대 이상 팔려 사상 최대였던 2005년도 판매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1개 실외기에 여러 대 연결 대세 국내 에어컨 시장은 ‘반년 장사’이다. 에어컨 제조회사들은 1월초 신제품 소개와 더불어 예약 판매를 받기 시작했다.7월 중순이면 에어컨 판매전이 사실상 막을 내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10일 ‘하우젠 다실(多室) 홈멀티 에어컨’을,LG전자는 1월16일 ‘휘센 드림에어 프로젝트’를, 대우일렉은 1월19일 ‘클라세’ 신제품을 각각 내놓고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는 지난 3월말까지 일제히 예약판매를 받았다.4월부터 그동안 주문을 받은 예약 판매분을 배달하고 있다.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7월까지 계속된다. 국내 에어컨 보급률은 60%대이다.13평형과 15평형이 주류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 에어컨 시장 특징은 거실뿐만 아니라 방에도 함께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추세이다. 실외기 1대로 여러대의 실내기를 연결하는 시스템 에어컨이 대세이다. 삼성과 LG전자는 최대 5개의 방을 개별적으로 냉방할 수 있는 시스템 에어컨을 내놓았다. ●선풍기도 올 10% 판매신장 예상 그동안 에어컨 바람에 밀렸던 선풍기도 잘 팔리고 있다. 선풍기 업계는 올해는 10% 가량 판매가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풍기는 연간 300만∼350만대로 팔리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돈(에어컨 사용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을 마냥 틀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산업 김승석 기술연구소 차장은 “에어컨의 찬 바람이 멀리 나가지 않아 선풍기를 켜두면 찬바람이 멀리까지 간다.”며 “온도가 빨리 낮아져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노대통령, 왜 열린우리당 간판 집착하나

    “(집단탈당으로)당이 껍데기만 남으면 내가 복당해서라도 당을 지키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했다는 말이다. 탈당이 명분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역설적인 언급이란 설명이 붙긴 했지만,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당에 이만큼 애착을 보인 대통령이 있을까. 노 대통령은 왜 이토록 열린우리당에 ‘집착’하는 것일까. ●‘전국 정당´ 우리당은 자식같은 존재 노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은 자신이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자신이 정치사에 무엇을 남길지에 노심초사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창업하다시피 한 열린우리당이 사라지는 것 자체를 ‘정치사 속에서 노무현의 소멸’로 받아들일 만하다는 분석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지역구도 타파를 정치역정의 제1 명분으로 내세워온 대통령에게 ‘전국(全國)정당’인 열린우리당은 자식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라고 했다. ‘호남’과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흡인력은 이런 노 대통령을 한층 예민하게 만들 법하다. 범여권은 어차피 호남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간판을 내리는 순간 호남과 DJ를 기반으로 한 ‘옛 민주당’으로 회귀할 것이 뻔하고, 이것은 결국 ‘노무현 시대의 실종’으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다. 실제 노 대통령은 통합 움직임에 대해 “결국은 ‘도로 민주당’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수차례 표출해 왔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어떤 측면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공간을 위협하는 가장 큰 그늘은 DJ일 수도 있다.”고 했다. ●DJ 중심 ‘도로 민주당´ 회귀 우려 이런 관측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 세력’에 적개심을 품고 있다는 얘기로 발전하기도 한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영남 출신의 노 대통령은 호남이 주류인 민주당에서 수모에 가까운 소외를 당했고, 이 때문에 동교동계를 비롯한 옛 민주당 주류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2002년 대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교체론에 시달린 게 단적인 예”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강철·김두관씨 등 영남권 측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당 사수’를 고집한다는 분석도 있다. 호남 중심의 범여권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면 내년 총선에서 이들 영남권 출마자들은 전멸할 것이란 우려의 발로라는 얘기다. 문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집착이 ‘도로 민주당으로의 집권보다는 차라리 한나라당 집권 하에서 야당하는 게 더 낫다.’는 논리로 비화된다는 점이다. 목포 출신 천정배 의원은 얼마전 사석에서 “노무현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 줘도 좋다는 사람을 보면 귀싸대기를 올려 붙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의 ‘열린우리당 사수-해체’ 논쟁은 범여권내 영남 중심론 대 호남 중심론, 노무현 중심론 대 DJ 중심론의 충돌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민2세 전후세대 엘리제궁 주인되다

    이민2세 전후세대 엘리제궁 주인되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는 ‘변화’를 선택했다. 6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정치적 이단아’인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가 53.06%의 지지율을 확보해 엘리제궁의 새 주인으로 탄생했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헝가리계 이민 2세이자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인 그랑제콜을 졸업하지 않은 프랑스 정계의 ‘비주류’다. 사르코지는 2차대전 이후 공산정권을 피해 프랑스로 이민한 헝가리 귀족 폴 사르코지와 앙드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앙드레는 그리스계 유대인이다. 앙드레는 “3형제 가운데 둘째인 사르코지는 7세부터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비마다 역경이 찾아왔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으로 헤쳐나왔다. 첫번째 역경은 네살때 맞은 부모의 이혼. 이혼한 아버지가 경제적 지원을 거부해 넉넉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친구들에게 “유년기를 좋아하지 않고 향수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경제적 어려움과 170㎝가 채 안 되는 작은 키 등으로 인한 열등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등감은 오히려 성공에 대한 사르코지의 열망과 강력한 추진력의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사르코지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쌓아왔다.“현재의 나를 형성한 것은 어린시절 겪은 수치심의 총체”라고 고백할 정도다. 결혼도 평탄치 않았다. 첫 부인과 이혼한 뒤 재혼한 세실리아(49)가 미국으로 ‘애정 도피’를 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에는 11개월간 별거했다. 자녀는 세실리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를 포함해 3명이다. 정계 입문도 평당원으로 시작했다. 파리 10대학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집권 우파 정당에 가입했다. 그러다 28세에 파리 교외 뇌이 쉬르 센 시장에 당선돼 기염을 토했다.1990년대 초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 내각에서 예산장관 등에 기용되며 정치적으로 급성장했다. 시장 재직 시절인 1993년 5월, 역내 유아원에 침입한 괴한이 아이들을 인질로 1억유로를 요구할 때 단신으로 다가가 인질범을 설득, 아이들을 구출한 일화도 있다. 1995년 대선에서 발라뒤르를 지지해 벌어진 시라크와의 ‘틈새’는 줄곧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2002년 총선 압승을 이끈 뒤 총리 기용이 유력시됐으나 시라크는 라파랭을 발탁하고 사르코지는 내무장관에 임명했다. 사르코지는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듯,‘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력 범죄 척결 정책으로 인기를 얻었다. vielee@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거창 포도

    ‘거창 포도’가 ‘아이스와인(ice wine)’으로 거듭났다. 7일 거창군에 따르면 거창농업기술센터와 포도재배농가 이원재(62·거창읍 정장리)씨가 3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이스와인 ‘진토’생산에 성공했다. 아이스와인은 여러 가지 과일향이 나면서 부드럽고, 맛이 달콤하기 때문에 스위트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린다.1700년대 중반 독일 프란코니아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 수확 전에 강추위가 몰아쳐 포도알이 모두 얼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이 포도로 와인을 생산했는데 의외로 기가 막힌 맛이 나왔던 것이다. 아이스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포도알이 얼어야 수확한다. 포도알이 녹지 않도록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수확한다. 그래서 아이스와인이다. 진토는 냉동공법으로 양조된다. 거창에서 생산된 포도 ‘캠벨얼리’를 냉동건조실에서 급랭, 영하 15도 이하를 유지하며 당도 22∼24BX가 될 때까지 건조시킨다. 그후 포도알을 으깨어 30일간 발효시킨 후 즙을 짜서 스테인리스통에 넣어 4개월간 숙성시켰다. 이때 2회 이상 여과해 캠벨얼리가 가진 특유의 느끼한 맛을 제거했다. 내년초 출시를 목표로 지난 3월 주류제조 면허를 신청하고, 상표 및 로고에 대한 의장등록도 출원했다. 지난달 14일 마산대학에서 열린 경남 향토음료 경연대회 주류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아 맛과 품질을 인증받았다. 내년에 우선 2만병(375㎖)을 생산하고 반응을 보면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판매가는 1만 5000원선으로 수입산보다 훨씬 싸다. 수입산은 3만∼10만원선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내년 초에 선보일 진토는 우리 입맛에 맞는 한국형 아이스와인”이라며 “거창의 명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前총리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전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한 후견인으로 나섰다. 개헌에 ‘올인’한 아베 신조 총리의 실질적인 버팀목이다. 89세의 고령에도 불구, 개헌을 위해 장외 집회의 참가도 개의치 않는다. 특히 지난 3월27일 전·현직 국회의원 190명으로 구성된 ‘신헌법 제정 의원 동맹’을 발족, 회장을 맡았다. 당의 이념을 초월해 모인 의원 동맹의 결성 취지는 헌법 개정이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지난 2003년 정계를 은퇴한 뒤 개헌을 위해 사실상 다시 정치권에 발을 담근 셈이다. 물론 2005년 자민당의 신헌법 기초위원회 전문 소위원장을 맡았던 적도 있다. 따져 보면 나카소네 전 총리만큼 분명한 내셔널리스트도 없다.1985년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로서 처음 공식 참배했다.“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영혼과도 같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나카소네 전 총리의 개헌 행보를 의식, 총리 관저로 초청,“국민적 이해가 깊어지도록 (개헌)운동을 전개해 주기 바란다.”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 역시 지난 3일 헌법 60주년을 맞아 ‘의원 동맹’에서 개최한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국민대회’에서 “아베 총리는 자민당 본래의 모습, 자민당 주류의 정치로 되돌렸다.”면서 “아베 총리를 지원, 헌법 개정에 국민과 손잡고 나가자.”고 아베 총리에게 한껏 힘을 실어줬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헌법 개정을 위한 향후 정계 개편의 필요성도 서슴지 않고 제기하고 있다. 최근 “헌법 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자민당은 민주당과 제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전통과 문화’를 강조한 보수 색채의 독자적인 헌법 전문을 마련, 공개했다. 더욱이 2005년 작성된 자민당의 신헌법 초안은 ‘서둘러 만들어져 엉성하다.”고 비판했다. 즉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빠져 있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hkpark@seoul.co.kr
  • 내홍넘긴 강재섭 향후행보 ‘주목’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4일 갈등국면으로 치달았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을 이끌어 내면서 향후 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당내에서는 강 대표가 그동안 우유부단한 모습에서 벗어나 당을 추스르는 강단을 보였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물론 당내 위상 제고와 달리 강 대표의 대구 사무실이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 사건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공존한다. 당내에서 강 대표는 경선국면이 본격화되면서 무게감이 더욱 실리는 형국이다. 경선룰 등 현안을 놓고 강 대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반강(反姜) 전선을 형성했던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의 쇄신안을 수용한 터라 표면적으로는 강 대표를 도울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강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3일 밤 전격 회동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이 당 현안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봤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당내 비주류 의원 및 소장파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검찰의 수사로 인해 또 다른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2차 위기설’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강 대표 사퇴를 주장해온 전여옥 의원은 “과태료 대납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 대표가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은 당에 큰 누가 될 수 있다.”며 이달 내에 강 대표 체제가 ‘2차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신세계 와인의 메카 아르헨티나

    남아메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리드미컬하게 즐기는 탱고의 본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찬란한 ‘황금빛 태양’을 품은 국기가 인상적이다. 빛나는 태양 아래, 안데스 산맥 동쪽에 위치한 멘도사주에서는 알알이 꽉 찬 포도가 익어간다. ●세계 5위의 와인 생산 대국 현재 세계 와인 생산 지역은 북반구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 국가와 남반구의 신흥 생산 국가로 크게 양분된다. 대표적 신흥 와인 생산국이자 유기농법의 청정와인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아르헨티나 와인은 신흥국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은 16세기 중반 이후부터 일찍이 시작되었고,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이다. 자국의 와인 소비량 충족을 위한 저렴한 테이블 와인 위주의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선진국의 양조법을 배우고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여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길을 모색하면서 아르헨티나 와인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로써 현재는 칠레보다도 4배가량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세계 5위의 와인생산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멘도사에 위치한 트라피체 안데스산맥 동쪽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 생산지 멘도사주는 아콩카구아, 투푼가토, 준칼 등 높은 봉우리들과 연결되어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와인 생산 지대로 유명하다. 바탕이 되는 토양은 그 깊이와 질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다 주는 충적토이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전형적인 알칼리성 토양으로 청정 유기농법의 출발이 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곳의 생산량은 전국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고급 아르헨티나 와인의 80%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멘도사 지역에 7개의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트라피체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 와인브랜드 중 하나로 세계 4위, 남미 제 1의 와인 그룹이자 대표적 아르헨티나의 수출브랜드이다. 또한 여러 시상식에서 베스트 와인으로 선정돼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만년 꼴찌’ 딛고 준우승 일군 추일승 KTF 감독

    ‘만년 꼴찌’ 딛고 준우승 일군 추일승 KTF 감독

    “우승을 했다면 더 이상 도전할 목표가 없을 뻔했다. 우승을 위해 다시 도전하겠다.”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가 프로농구 챔프전 마지막 승부를 펼친 지난 1일 울산 동천체육관. 부산에서 원정 온 응원단은 ‘추일승(推一勝) 감독님 파이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추일승(秋壹勝) KTF 감독 이름을 패러디한 것으로 1승을 더 따내 우승하라는 의미였다. 비주류가 꿈꾼 ‘코트의 반란’은 아쉽게도 7차전에서 잦아들고 말았다. 하지만 팬들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추 감독과 KTF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TF는 매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체로 저평가됐다. 하지만 04∼05시즌부터 여보란 듯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나서며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신기성 외에는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었으나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사상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챔프전까지 올라 우승트로피를 노렸다. 또 1승3패 뒤 2연승하며 극적인 명승부를 그려냈다. 앞서 KTF의 전신인 나산,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등이 받은 성적표는 그다지 별 볼 일이 없었다. 모기업의 잦은 부도로 농구판 들러리로 전락한 탓이 컸다. 하지만 2003년 11월 KTF가 팀을 인수한 뒤 3년 6개월 동안 강팀으로 변신했다.‘덕장’ 추 감독이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홍익대 출신인 추 감독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출신이 휘어잡고 있는 국내 농구판에서 철저한 비주류다. 대학 졸업 뒤 실업농구 기아에 입단했지만 벤치 워머였다. 상무에 갔다온 뒤에는 선수가 아닌 주무를 지내기도 했다. 상무 코치와 감독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3년 코리아텐더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그리고 비주류 감독으로는 사상 두 번째, 프로농구 사상 8번째로 지난 1월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따내며 명지도자 대열에 들어섰다. 그는 선수들이 함께 하고픈 지도자로 꼽힌다. 그만큼 인화력과 흡입력이 빼어나다. 홍익대 3년 후배인 이영주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감독은 “일승이 형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묵묵히 앞장서는 선배”라면서 “형을 믿고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금도 비슷하다. 선수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며 다독여 제 역할을 찾아주는 스타일이다. 뜨거운 학구열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학 시절 야간 훈련을 마치고 난 뒤 영어 단어를 외웠다는 그는 미프로농구(NBA) 감독을 지낸 델 해리스의 ‘위닝 디펜스’를 4년에 걸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 나온 농구 원서 100여권을 탐독할 정도로 이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잡초로 불리지만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씨앗을 품고 있는 추 감독의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짧은 역사지만 KTF는 계속 발전했고, 앞으로도 진화할 것입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韓·EU FTA협상 7일 개시

    세계 제1의 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1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과천 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한·EU FTA 협상 개시를 결정했다. 박홍수 농림·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등이 참석했다. 오는 6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피터 만델손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서울에서 FT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이어 7일부터 11일까지 1차 협상을 진행한다. 양측은 연말까지 협상을 5∼6차례 가질 예정이다. 협상 분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상품, 농·수산업, 서비스·투자, 기타(지적재산권)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U 27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3조 5000억달러로 미국의 12조 5000억달러보다 큰 세계 최대 경제규모다. 또한 중국(18.6%)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교역상대국(12.5%)이자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3번째 투자 파트너이다. EU의 평균관세율은 자동차가 10%,TV 등 영상기기가 14%에 이르는 등 관세가 2.5% 이하인 미국보다 관세철폐·인하시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는 “EU에는 개발도상국이 다수 포함됐고 역외국에 대한 교역장벽이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FTA 추진 실익이 크다.”면서 “한·미 FTA로 농업 등 민감분야의 개방이 확대돼 EU와의 FTA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EU와 FTA를 체결하면 단기적으로는 GDP가 2.0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EU와의 협상에서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기기, 섬유·의류 등의 상품분야와 해운, 통신, 영화·음반·전문인력 진출 등의 서비스·투자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반면 EU는 ▲상품 분야에서 기계, 화학, 자동차, 의약품, 화장품 ▲농수산업에서 버터, 치즈 등 유가공 제품과 주류 등의 수출 확대 ▲법률·회계 등의 사업서비스와 뉴스제공업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전자, 51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양산 돌입

    삼성전자, 51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양산 돌입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1나노(머리카락 두께의 2000분의1) 공정을 적용한 세계 최대 용량의 16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다. ●8개월만에 용량·성능 두 배 높여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반도체이다. 주로 휴대전화,MP3플레이어,PMP 등 모바일 기기에 많이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해 8월 6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8Gb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8개월만에 용량과 성능을 두 배로 높인 16Gb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5년 9월에 처음 개발한 제품이다. ●2010년까지 누적 시장 규모 210억 달러 이 제품은 55∼57나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다른 업체들의 50나노급 제품과 월등한 성능 차이를 보여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특히 이 제품이 양산됨으로써 황창규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이 밝힌 반도체의 집적도가 해마다 2배씩 높아진다는 ‘메모리 신성장론’이 또 한번 증명됐다. 반도체 업계는 50나노급 16Gb 제품은 내년에 시장 주력 제품으로 떠올라 2010년까지 누적 시장 규모가 210억달러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개발과 양산 두 분야 모두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음을 다시 증명하게 됐다.”며 “51나노 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는 기존 60나노급 제품에 비해 60% 정도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51나노 16Gb 낸드플래시는 기존의 멀티레벨셀(MLC·한 셀에 2개의 데이터 저장) 낸드플래시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특장점도 갖고 있다. 그동안 MLC는 고용량 구현은 가능했지만 읽기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삼성전자는 “51나노 16Gb 제품은 4킬로바이트(KB)를 기본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60나노급 낸드 플래시에 비해 읽기·쓰기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칩 1개에 164억개 트랜지스터 집적 51나노 16Gb 낸드플래시는 손톱만한 칩안에 16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것이다. 16Gb 16개를 합친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카드로 만들면 DVD급 영화 20편(약 32시간) 또는 MP3파일 8000곡이나 일간지 200년치 분량 저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이를 지원하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면서 “51나노 16Gb MLC 낸드플래시는 출하와 동시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화려한 패션 세계를 리드하며 옛 로마제국의 자긍심을 간직한 나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탈리아인의 높은 문화정신은 오랜 전통을 지닌 음식과 와인에서 비롯된다. 사실 이탈리아는 로마시대부터 유럽 각 지역에 와인과 치즈를 전파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세웠다. ●年 70억병 생산 프랑스와 쌍벽 이탈리아는 양적, 질적으로 프랑스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 와인 대국이다. 특히 이탈리아인들의 와인 사랑은 남달라 생산량 중 75%가 자국 내에서 소비될 만큼 와인은 대중적이고 서민적이다. 이탈리아 와인 총 생산량은 연간 5200만 헥토리터로 750㎖짜리 병으로 환산하면 약 70억병에 이르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21%를 차지한다. 이탈리아 와이너리는 대부분 작은 규모이지만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또 다른 나라에 비해 이탈리아는 전 국토가 포도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와이너리는 전국에 퍼져 있으며 그 수가 100만이 넘는다고 전해진다. 오랜 전통과 함께 와인에 대한 대단한 열정과 자긍심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 보면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와인 못지 않게 훌륭한 와인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그 지방의 음식과 함께 하는 와인 맛의 조화로움은 소담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깊고 그윽하다. 먼저 이탈리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피에몬테(Piemonte)에선 훌륭한 품질의 레드 와인들이 생산된다. 또 이탈리아 스파클링와인으로 유명한 아스티(Asti)도 만나볼 수 있다. 아스티는 모스카토(Moscato)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스푸만테’(이탈리아 스파클링을 지칭함). 사이다와 같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알알이 터지는 거품이 상쾌하며 신선하다. ●대표 원산지 토스카나 최상급 슈퍼투스칸 생산 피에몬떼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키안티(Chianti·마을명이자 와인명)로 잘 알려진 토스카나가 위치해 있다. 이탈리아 와인의 대표산지인 이곳에선 최근 슈퍼투스칸(Super Tuscan)과 같은 최상급 와인들이 탄생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키안티는 이탈리아 와인을 전세계에 알리며 대중 와인을 선도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과일 향이 풍부해 스파게티나 피자와 함께 많이 마신다. 특히,‘루피노 키안티’는 전통적인 키안티 와인의 향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토스카나 키안티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키안티 보틀 이상의 향미를 즐기고 싶다면 ‘듀칼레 삼총사’라 불리는 ‘일 듀칼레’,‘듀칼레 리제르바’,‘듀칼레 오로’를 추천한다. 귀족의 와인이라 불리는 ‘듀칼레 리제르바’가 뉴요커의 와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미국 등에서 이탈리아 와인 선호 1위를 차지한다.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품질을 높여 ‘듀칼레 오로’를 생산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듀칼레’ 와인 시리즈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일 듀칼레’를 내놓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조승희 사건은 참상 자체의 충격 못지않게 한·미 양국의 사회와 가족, 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반대정서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타결된 FTA, 북핵 2·13합의의 후속조치 등 한·미 외교 현안이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미묘한 파장도 있었다. 박건우(69)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주미 대사 등 외교관생활 38년을 대부분 미주지역에서 보낸 미국통이다. 그로부터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와 교훈, 한·미 현안 해결에 있어 대미 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서울 회기동 총장실에서 있었다. ●애도 표현으로 족해… 그 이상은 어색 ▶미국인들의 참사 대응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른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죠. 긴 미국생활 경험에서 보면 종교 때문인지는 몰라도 죽음에 대한 철학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우리는 죽음은 곧 단절이고 끝이라 여겨 슬픔이 더하는 것 같고, 또 슬픔은 다 쏟아내야 가벼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오열하면서도 참아내고 주어진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사를 막아보려다 희생된 교수 두 분을 통해서도 위로를 느끼고, 미국이 합중국인 만큼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다수 민족이 합해 미국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이념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한 명의 외톨이가 저지른 일이라는 이해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것이죠. 만일 이 사건이 미국 밖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다거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다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이런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겠죠.” ▶주미 대사가 사과 표현과 함께 32일 금식기도를 제안하고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낼지 검토했다고 하는데 이런 대응이 적절했다고 봅니까. “우리가 혈연, 지연,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다보니까 책임의식이 좀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덟살 때 미국 이민을 가 15년 동안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손을 뻗칠 수가 있었겠어요. 서구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진정에서 우러난 애도 표현으로 족하지 그 이상은 어색합니다. 더구나 정부나 관료 입장에서는 권한의 범위 안에서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했어야 합니다. 말이 길어져도 애도의 참뜻이 빗나갈 수 있고, 더 이상 나가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나 하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외국인들 인종문제 거론 자체를 싫어해 ▶이번 일로 미국의 총기 규제가 강화될까요. “그들의 총기 철학이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건국 초기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정당방위 수단이 총이었어요. 총기사용은 헌법으로 보장될 뿐만 아니라 총을 많이 가질수록 큰 사건을 방지한다고 생각하죠. 참사가 있을 때마다 선거이슈가 되지만,‘표’때문에 약화되고 말아요. 초유의 끔찍한 사고 앞에 어떤 자극을 받을지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교민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교민 중엔 2,3세까지 키워놔서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간 가정도 많지만, 이번 경우처럼 가계와 교육비 때문에 자녀들과 대화를 못갖는 가정도 많습니다. 더 큰 장래의 목표를 위해서 자리잡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이번 사건에서 큰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미국 교민들 걱정을 하면서 인종문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삼가야 할 표현입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로부터 인종문제 우려를 듣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정부의 공식 언급에서도 이런 표현을 봤는데, 이것은 미국 사회에 대한 모욕이예요.” 박 총장은 언어 이상의 진심어린 교감의 한 사례를 소개했다. 며칠 전 국내 거주 미국인들과 만찬을 가졌는데 아무도 이번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 말미에 좌중에서 연로한 한국인 한명이 일어서서 말했다.“오늘 미국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해야겠다. 마음이 너무나 아플텐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 그 마음을 읽을 때 내 마음은 더욱 아팠다.”이에 한 미국인 여성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면서 말했다.“그 말씀 한마디로 충분하다. 고맙다.”박 총장은 이번 일이 한·미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는 경제 뛰어넘는 큰 의미 ▶한·미 FTA 타결로 양국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과제가 있겠습니까. “한·미동맹 관계가 지난 몇년 동안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1995년 제가 주미대사 시절,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는데, 그 이후 한·미동맹의 의지가 흐려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만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된다고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한·미 FTA의 획기적 타결은 역사적인 일로 경제를 뛰어넘는 중요성과 의의를 갖는다고 봅니다. 미국의 대일, 대중 관계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일, 대중, 동북아 관계에서 기초가 될 일입니다. 정부의 피해분야 보전 의지를 믿고 국회 비준과정을 슬기롭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북핵 2·13 합의가 BDA 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수순으로 풀어야 합니까. “제가 4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경험에 기반해 볼 때 북한은 시간끌기 단계로 들어간 듯합니다. 선거 등 한국 미국 정치동향과도 연관돼 있겠죠.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냐인데, 이의 지연은 결정적인 폐기결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다음으로 핵폐기 초점이 어디냐도 중요합니다. 만일 미·북이 영변 핵시설은 폐기시키고 이미 제조된 핵무기는 제3국으로 이전 안시킨다는 보장만으로 지나가려 한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크게 우려할 일입니다. 이 부분 우리 정부가 강한 반대의지를 미국에 보여야 하고, 그 근거가 바로 한·미동맹이 되는 겁니다. 그점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큽니다.” 박 총장은 평화체제 수립도 좋은 표현이긴 하지만, 북이 핵을 가진 것을 묵인한 평화체제 수립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북측 제안이 있더라도 한·미동맹관계를 기초로 이 문제를 비켜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조대왕 화성행렬도를 기초로 한 국빈환영식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요. “의전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예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지요. 저희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개선문에서 받은 환영식은 훨씬 대단했었어요. 의전장에게 전화하여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잘하는 비결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단어보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세요. 저는 지금도 수첩에 문장을 적어 갖고 다닙니다.” 웃저고리 안주머니에서 꺼낸 수첩에는 영어 문장들이 빼곡했다.70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기찬 용모가 이해되는 듯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37년 8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 서울대 법대 졸업.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38년을 봉직했다. 주미 대사관 참사관(1973), 미주국장(1982), 주 캐나다 대사(1991∼94), 주미 대사(1995∼98) 등 북미 관계 요직은 모두 거쳤다.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 차관, 남북한 미국 중국 4자회담 수석대표(1998∼1999)도 지냈다. 퇴직후 2000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변신,2003년부터 경희사이버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체질화된 듯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직설적이기보다는 우회적인 편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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