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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과점 인근 분점 내기 쉬워진다 주류제조 면허등 규제 대폭 완화

    앞으로는 제과점이 인근에 분점을 낼 때 추가로 제빵설비를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또 주류제조 면허자격 기준이 대폭 완화돼 중소업체의 주류업 진출이 한결 쉬워진다. 군용공항인 목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규제도 완화해 인근 현대삼호중공업의 100m대 선박건조용 ‘골리앗 크레인’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12일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제과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인근에 신규 제과점을 추가로 운영하려면 별도의 조리장을 갖춰야 했다. 때문에 소규모 제과점 사업자의 경우 시설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확장에 곤란을 겪어 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밤무대 일류 꿈꾸는 마이너리티들

    케이블 TV의 드라마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독특한 소재는 물론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케이블 위성TV Q채널의 ‘리얼다큐, 천일야화’는 공중파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의 볼 권리, 알 권리를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구성으로 충족시켜주는 퓨전 다큐멘터리. 주류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취재한 현장르포 다큐멘터리로 거칠지만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6mm 카메라의 특징을 잘 살렸다. 이 시대 마이너리티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리얼다큐, 천일야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구석구석에 살아 있는 여러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때로는 사회비판적인 현상을 신랄하게 꼬집기도 하고, 때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2일 오후 11시에는 ‘밤무대지만 괜찮아∼. 우리는 밤무대 스타’와 ‘꽃들의 전쟁, 한국 대 중국 치어리더’를 방송한다 ‘밤무대지만 괜찮아∼’는 세상이 삼류라고 불러도 무대 위에서만큼은 진정한 일류를 꿈꾸는 사람들, 화려한 밤무대 스타들의 잔잔하고 애잔한 이야기다. ‘꽃들의 전쟁’에서는 지난 1월30일 한국을 달뜨게 한 화제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한·중 농구 올스타전을 위해 입국한 중국 치어리더. 공항에서부터 큰 인기를 누린 이들은 경기 당일에도 코트 위에서 현란한 안무와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여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 치어리더들의 높은 실력에는 눈물을 흘리고 만 것. 농구 코드 밖에서 벌어진 미녀들의 시합이 흥미를 돋운다. 케이블 영화TV 채널CGV가 만든 페이크(fake) 리얼리티 드라마 ‘P씨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페이크 리얼리티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마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철저하게 각본에 따라 이루어진 상황과 에피소드로 구성된 한 편의 드라마를 가리킨다. ‘P씨네’는 오는 15·16일 이틀동안 밤 12시에 각각 2편씩 방송한다. 이번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이찬호 PD는 “P씨네는 실제와 허구가 교차하는 페이크 리얼리티 드라마로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형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현장성 짙은 에피소드와 6mm 카메라가 뿜어내는 사실감 있는 화면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헐! 술 많이 마시면 남성 ‘젖’도 커진다구요?

    “어머나! 남성도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실 경우 젖이 여자의 유방처럼 부풀어오른다구요?” 중국 대륙에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술을 너무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바람에 젖이 여성의 유방처럼 크게 부풀어오르는 기이한 일이 발생,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살고 있는 천(陳·35)모씨.주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업무상 술을 매일 많이 마셔야 하는 영업 담당 사원이다. 천씨는 오랫동안 술을 많이 마셔왔는데,술을 마시기만 하면 젖이 여자의 유방처럼 팽팽하게 부풀어오를 뿐 아니라 너무 아파 참기 힘든 괴상한 병에 걸려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무한만보(武漢晩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천씨는 영업 활동을 잘하기 위해 지난 6년동안 지속적으로 술을 많이 마셔왔다.그는 항상 술기운을 빌려 ‘불굴의 투지’로 업무를 밀어붙였다.이 덕분에 천씨는 사내 ‘1등 사원’으로 선발되는 영광도 안았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여름 어느날,천씨는 가슴의 젖이 갑자기 천천히 팽팽해지면서 마치 고기를 많이 먹은 듯이 답답해졌다.이와 함께 몸도 함께 ‘빵빵’하게 살이 찌는 느낌을 받았다.이후 며칠 지나자 젖이 나날이 커지기 시작했다.마치 가슴의 젖이 만두 두개를 반죽해 붙여놓은 것처럼 커졌다. 1주일쯤 지나자 천씨의 사내의 젖이 아니라 여자의 유방처럼 팽팽하게 부풀어올랐을 뿐 아니라 너무 아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 사실을 남이 알까봐 아픈 것도 참고 병원에 가질 않았다. 몇년동안 혼자 끙끙 앓던 그는 7일 더이상 참지 않고 큰 용기를 냈다.통증을 견뎌내기 힘든 데다 자신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해보기 위해서다.이에 천씨는 곧바로 후베이성 중의학원 부속 남성과를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중의학원 부속 남성과의 검사결과 천씨는 간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그는 간기능에 이상이 있고,몸 속에는 여성호르몬의 양이 일반 남성보다 2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담당의사는 그의 병명을 ‘주정성(酒精性) 간손상이라고 붙였다. 의료 전문가는 “간장은 남성 체내에서 여자호르몬의 없애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천씨의 경우 장기간 술을 많이 마시면 간세포가 손상됐다.”며 “이는 자연히 여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는 만큼 사내라도 여성적 특징인 젖이 부풀어올라 유방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설 선물 특집] 롯데칠성 ‘주류세트’

    [설 선물 특집] 롯데칠성 ‘주류세트’

    스카치블루와 NEW SBS 등 대표적인 주류로 3만∼14만원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최고가는 스카치블루(21년) 700㎖로 14만원이며, 가장 저렴한 선물세트는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500㎖로 3만원이다. 이밖에 스카치블루(21년·500㎖),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700㎖) 1종,NEW SBS(17년) 2종(500㎖·350㎖), 스카치블루인터내셔널 2종(700㎖·300㎖ 2병) 등 모두 8종류의 선물세트 8만 3000세트를 판매한다. 선물세트에 고급 금·은색시계, 주석잔, 봉투칼, 크리스털컵, 위스키통 등 여러 종류의 판촉물을 내장해 선물받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설 선물 특집] 배상면주가 ‘주류세트’

    [설 선물 특집] 배상면주가 ‘주류세트’

    고가형과 실속형 등 다양한 품목과 가격대(1만∼6만원대)로 마련했다.‘배상면주가 선물세트 1,2호’는 산사춘(750㎖)과 흑미주(500㎖),18가지 한약재로 빚은 활인18품(750㎖)으로 구성됐다. 고급 도자 약주잔 2개를 함께 담았다. 과실주 세트 ‘자자연연 선물세트’ 3종류도 준비했다. 국내산 복분자로 빚은 ‘복분자음(500㎖)’, 포도 원액을 발효시켜 빚은 ‘포도송(500㎖)’, 오디로 빚은 ‘오디담(500㎖)’을 맛볼 수 있다.‘자자연연 선물세트 3호’는 복분자음 360㎖ 3병으로 구성된 실속형. 오드비 원액·오매(구운 매실)로 빚은 리큐어 오매락(퍽)세트는 4만원대에, 오드비 원액과 산약재로 빚은 리큐어 ‘산자락’과 ‘오매락’ 세트인 ‘산오세트’는 6만원대다.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정희성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정희성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문단의 어른으로서 뜻하지 않게 후배들의 반발에 밀려 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상황을 맞게 된다. 오직 한길로 35년을 봉직하던 교직에서 정년퇴임을 한다.’이런 상황이라면 시인이 아니라도 섭섭하거나 아쉽거나, 혹은 착잡해지거나 감회에 젖어 많은 말을 쏟아낼 것이다. 그러나 정희성(62) 민족문학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 이사장은 그러지 않았다. 작가회의 명칭 변경이 무산된 데나, 평생을 지켜온 일터를 떠나게 된 데 대해서 시인은 의외로 평화롭고 담담했다. 맑은 얼굴에 자분자분한 말투. 서울 아현동,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작가회의 사무실에서 만난 정 이사장은 과작(寡作) 시인답게 말수도 적었다. ▶정관 개정이 무산됐는데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무산이 아니라 찬반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걸려 결정을 못한 것이지요.2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명칭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겠습니다. ▶작년 1월 이사장에 취임했을 때는 ‘민족문학’이란 용어를 떼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셨는데 그 사이 생각이 변한 겁니까.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분단 상황에 있기 때문에 민족문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학 측면에서 보자면 오랫동안 남북작가회담을 추진해 온 결과, 작년 10월 금강산에서 남북한과 해외문학인들을 포괄하는 ‘6·15 민족문학인협회’가 결성됐습니다. 민족문학에 분명한 전기가 마련된 셈이지요. 그래서 민족문학은 이 틀에서 다루게 두고, 우리는 명실공히 한국문단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단체인 만큼 포용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침 젊은 작가들도 그런 생각을 해왔던 모양입니다. ▶‘민족문학’이란 이름으로는 전체를 포용할 수 없을까요. -작가회의는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로 출발했고 1987년 민족문학작가회의로 확대 개편된 지 2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해 온 이미지 때문에 국내에서는 ‘강성’‘좌파’로 몰리는 반면,‘세계작가와의 대화’ 등 국제교류를 할 때는 ‘내셔널’이란 명칭 때문에 극우 민족주의단체로 오해받아요. 또한 요즘 젊은 작가들은 ‘민족문학’개념으론 포섭될 수 없는, 너무도 다양한 상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을 수용해야 합니다. 총회 석상에서는 ‘문학은 포기해도 민족은 포기 못한다.’는 발언이 나왔지만, 문학이 민족문제만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또 문학을 버리고 어떻게 민족문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요. ‘민족문학론’을 주창했던 백낙청 상임고문이 명칭개정에 찬동하고 있는 이때, 일부 후세대 작가들이 이에 집착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 백 교수는 군사독재 시절 민족적 위기의식의 소산으로서 ‘민족문학론’을 전개했다. 민주주의 쟁취와 민족통일을 양대과제로 내세운 한시적 개념이었다. 백 교수는 이제 진영개념으로서 민족문학론은 내실을 잃었다고 보고 새롭게 ‘한국문학론’을 제시한다. 민주화는 완수됐고,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으로 분단체제도 극복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 진정한 국민문학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잠시 귀국했던 작가 황석영은 작가회의에 대해 “조직이든 집이든 사람이 만든 것은 시간을 이기지 못한다. 친목회 정도의 기능만 남았다면 ‘해소’하는 것도 하나의 역사적 과업”이라고 일갈하고,“분단체제는 남북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라는 확장된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작가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절차상의 문제도 있었던 만큼 심도있는 논의와 우편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했다. ▶정든 교직을 떠나시는데 감회가 어떠신지요. -교직 35년, 문단 37년이니 두 경력이 비슷합니다. 그동안 제자 1만명, 시집 4권에 결혼하여 아이 둘을 길렀으니 행복했다고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엄혹한 시기에 용의주도하게 살았다고도 생각됩니다.70∼80년대 주목받던 저항시인으로 1979년 세계시인대회 시위,1980년 지식인선언 등에 참여하거나 잡혀갔는데도 자신은 훈방되거나 해직되지 않았다. 아마 대학교수가 아니라 고교교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자신이 쓴 시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고무돼 시위에 나서고, 한 여고교사는 시 ‘아버님 말씀’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가 선동죄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괴로움이었다. 용의주도하게 살았다는 말은 이런 책임의식 때문인 듯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도 고교교사로 남겠다며 학위논문을 내지 않았다면서요. -대학교수가 희망이기는 했어요. 그러나 1972년 논문만을 남기고 상아탑에서 나왔을 때는 가파른 유신시절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직장에서 쫓겨났고,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문학적 관심이 걷잡을 수 없이 달라졌고, 이런 관심에 대한 해답이 아닌 다른 논문은 쓰고 싶지 않아 포기한 거지, 그렇게 깊은 뜻이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이후 문예창작과가 많이 생기면서 기회가 또 있었지만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후회되지 않느냐니까 “대학교수가 되면 시가 안 좋아지더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사장의 시에는 그 시대의 현실과 급소가 생생하게 표출됩니다. 그런데 요즘의 시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무뎌지신 건가요, 생각이 달라지신 건가요. -가파른 시대에는 쓰지 못했던 사랑에 관한 시들이 많아졌습니다.2000년대 9·11테러 이후에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많이 담고 있지요. 무뎌진 점도 있겠지만 관심의 확장으로 봐 주기 바랍니다. 독자들도 옛날 독재정치에 항거할 때처럼 주먹 쥐고 하는 얘기들은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또한 현실 문제는 그 시대의 가장 젊은 문인들에 의해 잘 포착될 것입니다. 퇴임식 때 다섯번째 시집을 내 동료교사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지만 결국 편수를 못메워 싱거운 기념식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백령도를 다녀와 40행이나 되는 시 ‘몽유백령도’를 썼다. 짧아지던 시가 예전의 호흡을 다시 회복해가는 듯한 느낌이라 기쁘다. 문학은 인간다운 삶을 살자는 데에 그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 이사장이 저항의 시를 썼던 것도, 이제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것도, 작가회의가 명칭 변경을 논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히 진행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정희성 그는… 1945년 경남 창원 출생(만 62세). 공무원인 부친을 따라 충남, 대전, 이리, 여수를 다니며 살았다. 용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국문과를 나왔다.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탁목조’가 당선돼 등단했다.1972년 서울 숭문고 국어교사로 부임해 35년간 재직하고 그제 정년퇴임했다. 글을 쓸 생각이면서 국문과에 입학한 것은 고전문학을 공부해 전통의 바탕에서 창작을 하리라는 계획에서였다. 첫 시집 ‘답청’(1974)’은 그의 생각대로 ‘고전적인 전아함’을 갖춘 시들로 꾸몄다. 그러나 1972년 유신체제에 접어들고 친구들의 해직과 투옥을 접하면서 완전히 다른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나온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1978),‘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1991)에는 칼칼한 저항의 목소리가 담겼다.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우리가 저와 같아서/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로 시작되는 시 ‘저문강에 삽을 씻고’는 어두운 현실을 처절한 서정에 담아 형상화한 대표작이다.“증오에 대해서/나도 알 만큼은 안다/이곳에 살기 위해/온갖 굴욕과 어둠과 압제 속에서/싸우다 죽은 내 친구는 왜 눈을 감지 못하는가….”란 시구처럼 ‘공격적이고 거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자신은 시대가 현실주의자를 만들었지 본질적으로는 천진한 낭만주의자라는 생각이다. 네번째 시집 ‘시를 찾아서’(2001년)는 이런 면모를 엿보게 한다. 김수영문학상, 시와시학상 수상.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시절부터 반독재 문학단체에 몸담아 2006년 1월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이 되었다. yshin@seoul.co.kr
  • [도토리뉴스] 택배회사 직원이 뽑은 설 최고 인기선물은 과일

    설 대목을 앞둔 택배회사 직원들이 설 최고 인기선물로 과일을 꼽았다.7일 물류기업 한진이 본사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 선물 베스트 5’를 선정한 결과, 응답자의 16%가 과일을 꼽았다. 이어 육류(12%), 수산류(8%), 주류(6%) 순이었다. 과일 선물세트로는 배(39%), 사과(23%), 곶감(22%) 순으로 답했다. 주류는 와인이 65%로 인기가 가장 높았고, 위스키(18%)가 뒤를 이었다.
  • [데스크시각] 탈당 감상법/박현갑 정치부 차장

    100년 정당을 기치로 창당했던 열린우리당이 6일 23명의 집단탈당으로 사실상 쪼개졌다. 지역구도 타파와 전국정당 건설, 정치개혁을 위해 구 정치세력에 머리채를 잡혀가며 어렵게 창당한 지 3년3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집단탈당에 대한 자책감과 울분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렸다.“정치는 그래도 명분, 그래야 미래가 있다. 탈당하신 분들이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국민들께서 앞으로 냉정하게 판단할 거다.”(김근태 의장),“100년 정당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나 자괴감과 자책감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문희상 의원). 3년여 전 창당과정이 떠오른다. 당시에도 구 민주당 세력과 열린우리당의 모태가 된 국민통합신당을 창당하려는 탈당세력과의 갈등이 첨예했다. 탈당논의과정서 구주류에 탈당파 일원이던 이미경 의원은 머리채를 낚아 채였다. 이처럼 갖은 진통 끝에 창당했기에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는 컸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정치권이 갖고 있던 기득권 포기에 있었다. 지구당 폐지 및 정치자금 투명화 등 선거조직 중심의 대립형 정당구조 대신 정책중심조직의 경쟁형 원내정당화, 기간당원제로 대변되는 하향식 비(非) 자발적 구조에서 상향식 자발적 정치구조를 지향했다. 한마디로 낡은 정치와의 단절과 극복을 추구했었다. 하지만 민생과 맞지 않는 개혁드라이브로 여론이 등을 돌리면서 자신들이 세운 집을 스스로 뛰쳐 나가는 막다른 코너로 몰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집권여당 스스로 와해되는 이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정치는 대의명분과 시대정신,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가슴을 파고드는 명분,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통찰력, 이를 일관되게 실천하는 모습이 필요한 것이다. 탈당의원들의 시대정신과 명분은 무엇인가?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 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탈당 의원들의 변이다. 포기하는 기득권이 무엇인지를 묻자 “…”(최용규 의원),“당원의 권리와 의무”(이종걸 의원)라는 답이 돌아왔다. 명쾌하지 않다. 오히려 “고민과 충정을 이해하나 기득권 포기가 아니라 당적 포기일 뿐”이라는 우상호 대변인 논평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들이 추구하려는 ‘국민통합신당’은 현 여당의 정책지향점과 무엇이 다른가? 아직 구체적 밑그림은 없다. 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는 “10일부터 가질 예정인 워크숍에서 교섭단체의 명칭과 원칙 등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적 좌표는 ‘중도개혁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탈당의 변에서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현 지향점과 같다. 때문에 이번 탈당이 정치적 결단이 아닌 내년 총선을 앞둔 생존대책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당에 다행이라면 “대통합의 바다에서 만나자.”며 정동영 전 의장이나 문희상 의원이 탈당파들에게 던지는 정치적 수사에서 드러나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이나 탈당파 모두 현재의 열린우리당으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야당에서는 ‘비·반(非·反)한나라당 연대’,‘기획탈당’ 등을 거론하며 경계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배지 수준이 유권자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지난 3년 동안의 국정혼란을 학습한 경험이 있다. 여권이 이러한 전철을 되밟는다면 기대하던 대통합은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Seoul in] 식품접객업소 대상 저리 융자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저리 금융융자를 연중으로 실시한다. 대출이율은 연 3% 정도로 낮다. 시설 개선 및 경영 자금으로 업체당 한도액은 1000만∼1억원이다. 혐오식품을 판매하거나 청소년 유해업소인 호프집·소주방·단란주점 등 주류 판매업소는 제외했다. 자금은 식품진흥기금으로 과징금 수입을 서울시로부터 다시 교부받아 8억원이 조성됐다. 보건위생과 2289-1360.
  • [Local] 대관령에 수목원 조성키로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대관령자락에 공립수목원 및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6일 강릉시에 따르면 전국 제일의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여건을 활용해 영동권 최대의 산림자연학습장을 조성, 시민 및 관광객들의 여가 선용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사전 조사를 거쳐 구정면 구정리 일대 110만㎡를 사업 예정지로 선정했다. 이 일대는 시유림으로 소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다양한 활엽수림이 분포하는 천연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목원 조성사업에는 총사업비 6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이달중 강원도 심사 및 산림청 입지심사 요구서를 제출하는 한편 올해 2억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동안 이 지역에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추진,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에는 총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설계 1년, 조성 2년, 보완 1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될 전망이다. 오는 5월까지 2008년 지원대상지 예산 신청 및 설계 추진 준비를 완료하고 10월쯤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특정언론 거리두기의 함정/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민주사회에서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국민은 모든 종류의 정보와 사상을 방해받지 않고 요구하고 또한 그것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더욱 그렇다. 미국의 헌법학자 토머스 에머슨이 말한 바 있지만, 국민은 그의 공복인 정부를 지도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가져야 한다. 알 권리는 민주사회의 기본 가정인 자동조절원리의 핵심 전제다. 여론의 공개시장에서 누구나 자유로이 토론하게 하면 가장 합리적인 공론을 얻을 수 있으며, 그 공론을 좇으면 사회는 순조롭게 발전한다는 게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주장한 자동조절원리다. 그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반드시 정보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자동조절원리가 작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1966년에 제정한 정보자유법이다. 이 법은 선언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예외조항이 많고 정부 관료가 협조하지 않아 실효를 거두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는 1974년에 예외조항의 범위를 줄이고 운영상의 절차도 많이 개선한 개정안을 냈다. 당시 포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지만, 이 법안은 결국 의회를 통과해 1975년 2월 이후 미국이 자랑하는 민주적 장치로 자리잡았다. 이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수용했다.1980년 제정한 언론기본법에 정보청구권 개념이 처음으로 들어갔으며,1996년 12월31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 국민이 정보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아무리 정보자유를 법으로 보장한다고 해도 현대사회에서 국민이 스스로 정보를 얻기 위해 알 권리를 내세워 정부를 상대로 정보를 요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국민은 언론이 국민을 대신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자유롭게 취재해 보도하도록 위임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일개 상업조직인 언론이 현대사회에서 폭넓은 자유를 구가하는 것도 그런 위임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민주정부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의 위임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언론사를 가려서는 안 된다. 모든 언론이 동등한 조건으로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취재해 보도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정부는 특정 신문사에 대해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정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부의 입김이 들어갈 만한 기관은 예외 없이 특정 신문사의 접근을 기피한다. 인터뷰 기사란 대체로 정보 제공자에게 우호적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정부의 장관이나 기관장은 특정 신문과 인터뷰하는 것조차 꺼린다. 정부는 언론의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인터넷 매체나 이른바 비주류 매체를 통해 주로 정보를 흘린다. 정부가 정보 창구를 통제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그 특정 신문이 정부가 준 정보를 상습적으로 왜곡한다는 것이다. 이런 명분으로 특정 신문을 선택적으로 배제하고 다른 매체를 선택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그런 선택적 배제나 활용은 다 민주주의에 대한 거역이다. 만약 언론이 정보를 왜곡하고 조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정부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미국의 언론인 칼 뤼트케가 말했듯이, 공중은 언론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보도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현대의 공중은 언론에 그런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한다. 따라서 언론이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지에 대한 대응은 공중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 이런 일에 정부가 참여하는 건 자칫 공중의 참여를 제한할 위험이 있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순한’ 지방소주 서울 공략

    ‘순한’ 지방소주 서울 공략

    저도(低度) 소주 시장을 놓고 쟁탈전이 뜨겁다. 두산 ‘처음처럼’의 거센 도전에 진로 ‘참이슬’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진땀을 빼고 있는 가운데 지방 소주사들이 서울 공략에 나섰다.2일 소주업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선양이 이달중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맑을린’을 들고 서울시장을 노크한다. 앞서 대구·경북지역의 금복주는 지난달 병 색깔이 파란 ‘더 블루’(17.9도)를 내놓으면서 광고공세와 함께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냈다.‘참이슬 후레쉬’의 19.8도보다 낮은 16.9도까지 등장했다. ●지방 소주사들의 도전 선양은 오는 6일 ‘맑을린’의 수도권 시장 진출 복안을 밝힌다.40%이던 대전·충남권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말 50%까지 끌어올린 맑을린의 저력을 서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특히 산소 주입공법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 소주보다 산소 함유량이 4배가량 많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금복주의 ‘더 블루’는 17.9도로 젊은 여성을 겨냥한 제품이다. 부산의 대선주조와 경남의 무학이 16.9도짜리 초저도주 소주 ‘씨유’와 ’좋은데이’를 조만간 서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지방 소주회사들은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은 TV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 업체들에 서울·수도권 시장 공략이 녹록지만은 않다. 영업력과 유통망이 진로·두산에 절대적으로 열세다. 자금력도 문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6개월안에 지방 소주업체들의 서울 진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저도주 소주 열풍으로 2003년 131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엔 89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 난 국순당은 ‘백세주’ 마케팅을 적극 펼 계획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낮다고 해서 덜 해로운 건 아니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도 이하 아닌 소주는 명함도 못 내민다 소주시장에서 저도화는 지방에서 시작됐다. 영남지역 소주업체인 대선과 무학이 1996년과 97년 23도짜리를 선보인 데 이어 진로가 1998년 내놓은 23도 참이슬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저도화는 가속화했다.2001년과 2004년 22도,21도짜리 소주가 등장하더니 지난해 급기야 20도 벽이 깨졌다. 왜 저도소주인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부드럽고 순한 맛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젊은 층과 여성들의 음주가 늘면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졌다. 순해져서 마시는 양이 는 탓인지 전체 소비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소주 판매량은 32억 5400만병으로 2005년보다 6.7%나 늘었다. ●진로·두산 “아직은 경계할 정도 아니다” 진로와 두산은 지방 소주들의 공략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경계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진로는 지난해 참이슬(20.1도)과 참이슬 후레쉬의 비율이 55대45였으나 올해에는 30대70으로 저도 소주에 진력할 계획이다. 당장은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지만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면 언제든 저도 소주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지난해 25∼35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올해에는 타깃을 20대 초반으로 옮겨 공략에 나선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단카이세대 소동의 함정/이춘규 도쿄 특파원

    기자가 도쿄특파원으로 부임한 2004년부터 일본에서는 ‘단카이(團塊)세대’의 ‘2007년 문제’ 소동이 일어났다. 단카이 세대는 일본의 1차베이비 붐 세대인 1947년생에서 49년생까지를 일컫는다. 여기에 해당하는 680만여명이 덩어리처럼 잘 뭉친다는 의미로 70년대 말부터 사용됐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60세 정년을 맞는 2007년부터 3년간 대량퇴직, 기술전승 불충분, 퇴직금 일시지급으로 인한 재무구조의 위기 등이 온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소동은 용두사미격으로 끝날 것 같다. 일시적 대량퇴직, 퇴직금 쟁탈전은 물론 없고 이들을 지방으로 유치하려는 지자체의 노력도 시들해졌다. 왜일까. 우선 통계상의 착시 문제다. 단카이세대는 650만∼700만명 정도다.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20%(약 20만명) 정도 많다. 그런데 같은 세대 일본 여성들은 이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서 거의 퇴직했다. 따라서 실제 퇴직 대상은 절반인 300만명 정도에 그친다.300만명도 일시퇴직은 아니다.47년생 근로자는 100만여명인데 이들 가운데 농림수산업과 자영업자 등을 제외하면 숫자는 더 줄어든다. 지난해 4월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이 발효돼 기업들이 올해부터 63세까지 고용연장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따라서 단카이세대들은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적어도 63세까지 일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63세까지), 혼다(〃), 소니(〃), 닛산(65세까지), 마쓰시타전기(〃) 등 대기업은 퇴사자가 희망하면 재고용한다. 올해 실제 직장을 떠나는 47년생은 20만명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007년 문제는 정작 2007년을 맞아서는 감지하기조차 어렵다는 얘기다. 바야흐로 단카이세대 문제는 ‘2010년 문제’나 ‘2012년 문제’로 연장됐다. 또 점진적으로 퇴직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카이세대 문제가 착각이거나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단카이세대의 집단이기주의에 의한 음모론마저 나온다. 일본의 정치·언론·문화·학계의 주도층인 단카이세대가 영향력을 동원,2007년 문제를 과장시켰다는 책임론이 그것이다. 일본 정부의 방조도 지적된다. 국민연금 수령 대상을 60세에서 65세로 올리면서 단카이세대 등의 연금지급 공백을 우려, 단카이 소동에 편승해 기업의 정년연장을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시에 대량퇴직’이란 2007년 문제의 대전제가 사라져버렸다. 따라서 2007년 문제는 일본사회의 비정규직 문제 등 청년취업이나 구조조정, 실업자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조장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2005년 정부 기준 일본의 전 고용자 5047만명 중 비정규직은 1633만명으로 30% 이상이다. 비정규직이 35%를 넘는다는 민간통계도 있다. 이들의 연수입은 정규직의 반, 평생수입은 대체로 3분의1에 그치고, 노동법의 보호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특히 비정규직은 ‘취직빙하기’를 거친 최대 500만명의 프리터(프리+아르바이터) 등 30세 전후가 주류다. 경기가 호전돼 신규 취업이 늘었다고 하지만 정규직은 45% 정도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일본의 청년취업·실업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정년 연장으로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못 늘려 청년취업 희망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기업의 인건비 추가부담 등의 후유증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결국 2007년 문제는 전체인구의 5%에 그치는 단카이세대를 위해, 근로자의 30% 이상인 비정규직, 특히 청년취업자를 희생시켰다는 책임론이 나온다. 지난 3년간 비정규직과 구조조정 실업자는 급증했지만, 단카이세대 소동에 묻혀 별 조명을 못 받았으니 말이다. 일본의 단카이세대 소동에 묻힌 청년취업난, 비정규직 급증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정치과잉에 묻혀 이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춘규 도쿄 특파원 taein@seoul.co.kr
  • 다가오는 봄~ 이 아이템 꼭!

    다가오는 봄~ 이 아이템 꼭!

    겨울 세일이 끝나고 백화점 매장들이 속속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유행 따라 가다 보면 얇은 지갑이 감당하지 못할테지만 그래도 무시하고 살 수 있나. 백화점 대표 MD(Merchandiser)들이 제안하는 올봄 필수 아이템을 알아봤다. # 이 카디건 하나면 신세계 백화점 최나영 바이어는 어깨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퍼지는 ‘트라페즈(프랑스어로 사다리꼴이라는 뜻) 카디건’ 하나면 올봄을 멋스럽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카디건은 받쳐 입는 옷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게 장점. 목이 올라오는 폴라 티셔츠와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러플이나 레이스가 달린 시폰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긴 줄 목걸이까지 코디한다면 금상첨화. 상의가 다소 풍성하기 때문에 하의는 되도록이면 날씬하고 슬림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사무실에서는 일자형의 달라붙는 정장 바지를 입거나 가벼운 자리에선 각선미를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미니스커트를 매치하면 좋다. # 메탈릭 소재가 뜬다 올봄 여성복의 유행 경향 중의 하나가 차가운 광택의 금속성 느낌을 주는 ‘퓨처리즘(Futurism·미래주의)’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편집매장 ‘G494’의 강민곤 바이어는 “이에 메탈릭 룩이 강세를 띠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멋쟁이가 되려면 의상이든 액세서리든 반짝거리는 아이템을 한두 개쯤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열린 베로니크 브랑퀴노 컬렉션에서는 실버 톤의 항아리형 벌룬 스커트와 은사를 섞어 짠 스웨터, 화려한 실버 셔츠 등을 선보였다. 번쩍거리는 옷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액세서리나 구두로 포인트를 주는 게 유행에 뒤지지 않는 센스다. # 스키니진 잠잠해지려나 레깅스, 미니스커트와 더불어 스키니진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듯. 하지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데님바’의 정용운 바이어는 “올해 데님 상품군에서 스키니 비중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랫단이 넓은 와이드컷이나 일자형 데님들이 심심찮게 출현하고 있다는 것. 저주받은 몸매를 한탄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담없게 청바지를 즐길 수 있다는 희소식이다. 또한 작년에는 보석이나 자수로 장식된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워싱을 거의 하지 않은 기본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신사복에도 미니멀리즘 지난해 여성복에서 크게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이 신사복에도 손길을 뻗쳤다. 때문에 여성복처럼 몸에 밀착돼 허리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재킷이나 셔츠 등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재킷 길이는 엉덩이를 다 덮지 않을 정도로 짧아진 게 특징이며, 바지는 지난해보다 조금 넉넉해진 일자 형태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화려한 줄무늬 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민무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컬러 또한 밝은 계열에서 검정, 네이비, 회색 등 무채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올봄 꼭 장만해야 할 아이템으로 흰색 셔츠가 떠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나라 빅3 경선대리인들의 ‘3색 입장’] “당규 지키며 시기는 조정여지”

    김재원 의원은 경선 시기, 방법과 관련해 “기존의 당헌·당규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정해진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선 시기에 대해서는 “공론화를 통해 당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 변경에 대해 “현행 당헌·당규는 지난해 다른 주자들의 대리인으로 나선 박형준, 정문헌, 김명주 의원 등이 소속한 ‘수요모임’이 주도해 60여차례에 걸쳐 당원들의 뜻과 공청회를 거쳐서 1년 이상 논의한 결과”라고 전제,“그런데 이제 와서 이들이 다시 당헌·당규를 고치자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는 주류·비주류를 포함한 당내 각 의원과 당원들이 총의를 모아 만든 것”이라며 “또다시 고치자고 하면 다른 측면에선 특정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선시기에 대해서는 “현행 당 규정인 6월 경선 때까지 여당에서 후보 가시화는커녕 당 정비조차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와인 액세서리의 세계

    [김석의 Let’s wine] 와인 액세서리의 세계

    #1오랜만에 부인을 기쁘게 할 마음으로 와인을 샀다. 코르크 스크루를 미처 챙기지 못해 포크, 젓가락 등 각종 도구를 동원해 코르크를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코르크가 병속으로 쏙 빠져버렸다. 또한 조심조심 따른 와인잔에 작은 코르크 부스러기마저 둥둥 떠다닌다. #2비싼 와인을 구입하고는 한번에 다 마시기 아까워 반병만 마시고 나머지 와인을 테이블 위에 놔뒀는데 며칠 있다 와인이 식초가 되어버렸다. 이런 에피소드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터이다. 와인을 즐길 때 액세서리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은 더욱 간편하고, 우아하게 와인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와인 액세서리에 대해 알아보자. 와인을 즐기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와인 글라스다. 세계 최고의 와인글라스 회사 ‘리델’은 와인 애호가의 필수품이라 불린다. 리델 글라스를 살펴보면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의 잔이 없다. 이유는 와인이 각각의 독특한 향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와인전문가들은 와인 타입별로 보르도 레드, 부르고뉴 레드, 샴페인, 화이트의 네가지 타입에 따라 각각 다른 글라스를 갖출 것을 권장한다. 와인병을 오픈할 때 코르크가 병 속에서 부러지거나 해서 와인의 입구를 막아버릴 때는 다시 코르크 스크루를 조심스럽게 집어넣어 나머지 코르크를 뽑아내거나 코르크 리트리버(Cork Retriever)를 사용해 빼내면 된다.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신의 물방울’에서 주인공이 “소믈리에, 디캔터를”이라는 대사와 함께 주둥이가 좁고 아래가 가로로 긴 유리병에 와인을 멋지게 쏟아부었다. 그 병이 바로 디캔터(Decanter). 오랜 시간 병속에 머물러 있던 와인을 깨우면서 맛과 향을 최 대한 끌어내게 도와주고 장기간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와인에 생겼을 여러 침전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마시다 남은 포도주를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때 필요한 와인 진공 펌프와 와인스토퍼가 있다. 스토퍼(Stopper)는 먹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마개다. 그냥 와인을 막아 놓는다면 병속에 남아 있는 산소들이 병안에서 활발하게 발효해 와인이 상할 수 있으므로 꼭 진공 펌프로 병 안의 공기를 다 뽑아 낸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소믈리에들이 와인의 입에 끼워 사용하는 기구를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포러(Pourer)다. 와인을 흘릴 때 도와주는 역달을 한다. 이 외에도, 와인의 온도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온도계도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적정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것은 일반 온도계와 비슷하게 생겨 와인 병안에 넣어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것은 와인을 열지 않고 병 밖을 감싸서 온도를 측정한다. 와인 잔 홀더는 벽에 설치하면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으며, 와인랙은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와인 액세서리는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의 와인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액세서리 전문 인터넷 쇼핑몰도 있어 보다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1·31 부동산정책] 주요내용과 청약 전략

    [1·31 부동산정책] 주요내용과 청약 전략

    정부가 31일 발표한 부동산대책의 주요 내용은 임대주택펀드로 무주택 서민·중산층을 위해 비축용 장기임대주택 50만가구(2007∼2017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또 ‘1·31 부동산대책’에는 ▲2013년 이후에도 국민임대 50만가구(2013∼2017년) 공급 ▲민간임대 분양전환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25만 5000가구(2007∼2017년) 공급 ▲10년 이상 임대 등 공공임대 30만 가구(2013∼2017년) 확보 등 모두 160만 장기임대 주택 추가 확보가 담겨 있다. 오는 2012년까지 공급하기로 계획한 국민임대 100만가구 건설과는 별도다. ●무주택 서민 위한 비축용 임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비축용 장기임대다. 기존 임대주택은 중소형이 주류지만 비축용 임대는 평균 30평형 크기로 무주택 서민·중산층이 대상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와 달리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등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30평형 기준 임대보증금은 2500만원, 월임대료는 52만원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기존 국민임대 아파트와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 좋은 입지에만 지어진다면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 동백 국민임대 24평형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227만원 이하 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월 22만 6000원, 보증금 2000만원에 분양해준다. 다만 국민임대는 분양전환 때 입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비축용은 10년 임대 뒤에 일반 매각이 원칙이다. ●공공부문 강화 어디까지? 정부는 당초 2012년까지만 국민임대주택 건설(총 100만가구) 계획을 잡아 두었으나 이를 2017년까지 5년 연장해 총 50만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이상 임대, 전세임대도 30만가구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는 5년 이후 분양전환되는 민간임대 아파트의 경우 분양전환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해 추가로 25만가구 공급 효과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5년 임대는 기간이 짧아 임대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수도권 지역 분양물량을 연 3만 5000가구에서 5만가구로 늘리는 등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화된다. ●무주택자는 청약저축 가입 서둘러라 ‘1·31 부동산 대책’에 따라 무주택자와 유주택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무리해서 내 집을 마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임대주택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임대아파트에 들어간 뒤 분양전환을 통해 내 집을 장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 임대주택에 들어가려면 청약저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들은 청약저축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실장은 “내년 이후 계속 공급될 2기 신도시에서도 임대주택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주택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갖고 가점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제 등에 따라 순위가 낮은 유주택자들의 평수 늘려가기 전략은 좀 더 복잡하다. 앞으로 신규 중소형 우량물량은 청약받기 힘들게 되고, 중대형에서도 가점이 적용돼 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높다. 청약예금을 가진 유주택자라면 9월 전에 빨리 청약하는 게 좋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임대주택 청약자격이 없는 데다 9월 이후에는 당첨확률도 매우 낮아진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바짝 다가온 설 어떤 선물할까

    올해 설 선물 트렌드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백화점들은 고가 설 선물 매출이 매년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명품’을 주제로 웰빙을 앞세운 육류와 과일 등과 명인들의 ‘작품’급 선물을 내놓고 VIP마케팅에 열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들은 시중보다 싼 가격을 무기로 고객들을 잡으려 하고 있다. ■ 백화점 ‘프리미엄 세트’+‘작품급’ 선봬 올해에도 한우, 과일, 견과류, 홍삼, 와인, 올리브유 등이 주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최보규 부장은 29일 “웰빙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친환경과일, 견과류, 프레시 육류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 대표적인 명절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명품9’를 주제로 ‘명품 목장한우’(75만원),‘명품 은빛 멸치 세트’(40만원), 명품 재래굴비 세트(55만원) 등 9개 종류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제주도 갈치 특호(20만원) 등 유기농·친환경 ‘그린스타’ 선물 세트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냉장 한우 물량을 30% 이상 늘려 잡았다. 은과 참숯 성분이 있는 항균밀폐용기나 고급소재의 냉장 포장 등으로 자사의 최고급 한우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 명품 한우 매(梅)호는 60만원. 롯데백화점은 육류 이외에 청자 매화 귀족멸치세트(70만원), 나전칠기 굴비세트(80만원) 등을 내놓는다. 주요 백화점들은 차, 전통주, 젓갈, 종가 비법 음식 등 명인들의 작품급 선물을 주력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혜경궁 홍씨 진찬연세트(240만원)와 기순도 장류세트(40만원) 등을, 신세계백화점은 대한민국 전통수제녹차 제조 1호 명인인 박수근 명인차(55만원), 농림부 선정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김대립씨가 생산한 청토 토종꿀(15만원) 등을 내놓았다. ■ 인터넷 쇼핑몰 다양한 품목 특가할인 전략 인터넷 쇼핑몰들도 건강을 주제로 잡고 있지만 역시 ‘특가 할인’을 내세운 저가 공략이 대세다. 우리닷컴(www.woori.com)은 과일, 육류 등의 선물을 정상가보다 10∼20% 싼 가격에 판다.‘이상정 명장육우 설날맞이 특별세일전’에서는 갈비 등으로 구성된 ‘이상정 명장 혼합갈비세트’가 8만 9900원. 찜질기, 음이온 돗자리 등 효도 상품은 10% 할인해준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설맞이 할인대잔치’를 열고 한우, 굴비세트, 한과 등을 시중보다 30∼40%가량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한우 혼합세트 3㎏을 정가보다 40%가량 할인된 13만 8000원에 판매한다. 엠플(www.mple.com)은 설날 특별 선물전을 준비했다.‘정관장 천년홍삼 60포’를 온라인 최저가인 8만 4900원에 판매한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30일부터 2월15일까지 ‘2007년 설 선물 기획전’을 열고 할인 쿠폰 및 경품 증정 행사,10개 사면 1개를 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 일일특가 코너 등을 마련했다. 안동한우불고기는 1㎏에 2만 9000원. H몰(www.hmall.com)은 오는 2월7일까지 2007 설날 선물대전을 열고 토종꿀, 한과, 미역세트, 수삼세트 등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수삼세트(26만원→23만 4000원), 더덕세트(10만원→9만원), 청해명가 멸치알뜰세트(5만원→4만 5000원) 등이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설 추천 선물 대전’을 2월14일까지 연다. 정육, 과일, 식품 선물세트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은 지난 24일부터 설 특집 기획전을 하고 있다. ■ 호텔 조리사 직접가공 음식세트 등 차별화 특급·1급 호텔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많다. 광장동 워커힐 호텔은 올해에도 조리장이 직접 가공한 훈제연어와 소시지 세트를 판매한다. 훈제연어와 와인으로 구성된 훈제연어 스페셜세트(12만원), 소시지 세트(13만∼17만원) 등은 매년 준비한 게 모두 팔려나가는 인기 상품이다. 소공동 프라자호텔은 다음달 16일까지 델리프라자의 햄퍼세트(15만∼22만원), 중국차세트(9만∼22만원) 등을 판매한다.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다음달 18일까지 레드와인과 스테이크 소스가 포함된 안심 스테이크 세트(19만∼29만원), 연어세트(14만원), 산송이 꿀 세트(6만∼8만원) 등을 판매한다.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주방장이 직접 만든 초콜릿, 너겟, 무설탕 잼, 차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18만∼40만원)를 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화이트와인의 세계

    [김석의 Let’s wine] 화이트와인의 세계

    와인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오래 전, 한 친구와 와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화이트와인을 만든 사람은 색맹이 아니냐.’는 농담을 들은 적 있다. 사실, 화이트와인의 색은 노란색이다. 어떤 와인들은 새콤달콤한 맛이 날것 같은 레몬 빛을 띠기도 하고, 잘 숙성된 와인들은 황금빛을 띠기도 한다. 그 외에도 볏짚색이라는 표현도 화이트 와인의 컬러를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보다 정확한 화이트와인의 정의는 붉은 빛을 전혀 띠지 않는 와인을 말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컬러의 와인들은 모두 화이트 와인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보통 화이트 와인이 연녹색, 노란색, 황금색등의 빛깔을 내는 것은 청포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지만, 더 재미있는 사실은 적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화이트 와인의 세계는 변화무쌍하며, 예측불허여서 더더욱 우리의 흥미를 끈다. 전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수만 가지의 많은 포도 품종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랑을 받고 있는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에는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 세미용의 네가지를 들 수 있다. 샤르도네는 청포도의 왕이다. 타고난 풍부함과 섬세함으로 최고의 화이트와인을 만든다. 신선한 풋사과, 파인애플의 향, 갓 구운 빵 냄새를 복합적으로 풍긴다. 소비뇽 블랑은 풋풋한 풀 향기가 나는 상큼하고 신선한 청포도로 재배 방식에 따라 매우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다. 보르도 지역에서는 세미용과 블랜딩하여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들거나 반대로 달콤한 소테른 와인을 만드는데 자주 쓰인다. 독일이 고향인 리슬링은 산도와 당도의 절묘한 조화로 아주 드라이한 와인부터 아주 달콤한 와인까지 맛의 범위가 매우 넓어 천의 얼굴을 지닌 포도로 묘사되곤 한다. 세미용은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곰팡이를 피우고, 그 흉측한 모습을 견딘 후에는 벌꿀 향 가득한 와인으로 탈바꿈하여 수많은 연인들에게 최고의 달콤함을 선사하고 있다. 화이트와인은 보통 아페리티프(aperitif:식전주)로 즐긴다. 아페리티프는 저녁 식사 전에 마시거나, 칵테일 대신으로 또는 파티에서 마시는 와인이란 의미로 입맛을 돋우고, 분위기를 가볍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을 선호한다. 또한 날씨가 더울 때는 많은 사람들이 화이트 와인을 즐겨 찾는데, 레드 와인보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고, 차게 마시는 것을 정석으로 하기 때문이다. 얼음과 물을 채운 통에 20∼30분간 담가 적당히 시원하게 마시면 화이트 와인의 청량감을 느끼기에 좋다는 것을 유념해두면 더욱 상쾌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의 내한 공연은 미국의 메탈리카나 영국의 오아시스 같은 전설적인 슈퍼밴드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렸던 일본의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첫 내한 콘서트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라시가 도대체 누구냐.’는 식의 반응이었지만,8만 8000원짜리 공연 티켓은 예매가 시작된지 1시간여 만에 동이 났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폭발적이었다. 공연 외적으로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대중문화가 더 이상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단편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커밍아웃 일본 TV 드라마(일드)나 일본 대중음악(일음 또는 제이팝)에 빠진 마니아들은 지난해 꽤나 행복했다.2004년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쳤던 이른바 ‘일류(日流)’가 거물 스타들의 잇단 방한과 함께 봇물처럼 터졌기 때문이다. 20∼30대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배우 오다기리 조와 한국의 동방신기에 비견되는 아라시, 가수 겸 배우인 나카시마 미카 등 스타들이 지난해 대거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일류’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동안 부모나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인터넷 사이트와 소속 팬클럽 등에서 숨 죽인 채 암약(?)하던 마니아들이 비로소 떳떳하게 문화적인 취향을 커밍아웃,‘오버그라운드’로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활동 무대인 인터넷 사이트의 주류는 20∼30대 직장 여성과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공유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일본 TV드라마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꽂힌’ 스타들을 실제로 보기 위해서라면 꼭꼭 아껴놓았던 쌈짓돈을 풀어 일본 원정을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노영실(26·여·대학원생)씨는 “대학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 중에 그룹 ‘스마프(SMAP)’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드라마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 보고 이것저것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 스마프 콘서트가 열려 큰 마음 먹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투자해 5박6일 동안 다녀왔다.120만원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여)씨도 “2003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삿포로돔에서 열린 남성 듀엣 긴키키즈(Kinki Kids)의 콘서트를 찾은 것을 포함해 틈 날 때마다 공연장을 찾아다녔다. 한국에 돌아오면 찾아가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밥값을 아껴가며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민진(25·여)씨 역시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 일본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별로 동조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백수시절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한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게 됐고, 나랑 똑같은 (백수) 처지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구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 날 중독시켰다” 일본 대중문화의 어떤 매력이 숱한 20∼30대들을 중독자로 만든 것일까.“독특한 테마,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하고 풍부한 콘텐츠, 내공이 묻어나는 탄탄한 구성과 이를 소화해내는 스타들의 역량”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사랑 타령만 하는 국내 드라마와 달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나름의 색깔을 잃지 않은 것이 일본산 콘텐츠의 장점이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이 연결된 ‘원소스 멀티유스’의 성격도 마니아들이 금단 현상을 느끼며 일본 대중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2005년 선풍적 인기를 끈 ‘전차남(電車男)’처럼 실화가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매체를 바꿔가면서 계속 빠져들게끔 만든다. 김진아(28·여)씨는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인 ‘하늘에서 떨어지는 1억개의 별’은 스릴러 같으면서도 사랑 얘기가 버무려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드라마였다. 이런 점이 ‘일드’의 매력이다. 또 ‘노다메 칸타빌레’나 ‘너는 펫’같이 만화로 본 작품들이 드라마로 나와 상상을 자극하는 것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일류 확산은 싫다” vs “여럿이 함께라서 좋다” ‘일류’의 저변이 폭발적으로 넓어지는 것에 대한 마니아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의 공식개방 조치 이전,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부터 각개전투로 빠져들었던 세대 가운데 일부는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프리랜서 기고가인 이유리(26·여)씨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맛’을 본 뒤 중·고교 때 천리안 등 PC통신에서 내공을 키운 예다. 이씨는 “최근 홍수를 이루는 얼치기 팬에 섞이기 싫어 인터넷 팬클럽에서는 활동하지 않는다. 난 아이돌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문화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그런 이들과는 차별을 두고 싶다. 요즘 애들을 보면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저변이 넓어지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마니아들이 더 많다. 이 바닥에 입문한 지 20년이 가까운 강규임(35·여·인테리어업)씨는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드라마를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는 게 좋다.”면서 “적어도 일본 문화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악플’을 다는 부류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윤모(28·여)씨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든지 말든지 상관 없다. 다만 국내에서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련 상품을 구하기도 쉽게 되니까 좋을 따름이다.”고 밝혔다. ●“무작정 베끼기는 그만” 하지만 ‘일드·일음 마니아’들은 국내 TV 교양·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 대중 음악계에서 일본 것을 ‘베껴먹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은행원 김모(31)씨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쇼나 오락프로그램에는 독창성이 없다.‘황금어장’도 ‘스마스마’의 일부와 ‘고코리코’의 ‘미라클타입’이란 꼭지를 섞어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쇼프로를 보면 ‘아! 이건 뭐 베꼈네.’란 생각이 딱 든다.”고 꼬집었다. 김정아(26·여)씨도 “최근들어 ‘하얀거탑’이나 ‘연애시대’같이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나 예능프로도 좀 독창적이었으면 좋겠다.‘일밤’에서 하는 ‘경제야 놀자.’를 보면 예전에 일본 TBS의 ‘학교에 가자.’란 프로그램의 컨셉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년이후 내한한 일본 스타들 ●우에노 주리(3월10일, 영화 ‘스윙 걸즈’) ●오다기리 조(3월11일,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사와지리 에리카(3월12일, 영화 ‘박치기’) ●나카시마 미카(3월13일, 영화 ‘나나’) ●아사노 다다노부(7월6일, 일본 인디필름페스티벌 중 영화 ‘녹차의 맛’) ●구사나기 쓰요시(8월29일, 서울 드라마어워즈) ●고토 마키(9월9일, 전 ‘모닝구 무스메’ 멤버, 콘서트) ●고다 구미(9월22일, 아시아 송페스티벌) ●아라시(11월11일, 콘서트) ●윈즈(w-inds)(11월25일·mnet·KM 뮤직페스티벌) ●기무라 요시노(7월3일,‘한일공동방문의 해’ 홍보대사) ●아오이 유(2007년 1월7일, 영화 ‘허니와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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