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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정석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정석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제2보(8∼14) 전보에서 설명한 대로 백이 단순히 좌상귀를 받아주는 것은 흑이 좌변을 차지해 좋지 않다. 따라서 백으로서는 협공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돌의 흐름이다. 제일감이라면 <참고도1>의 진행. 그러나 잠시 숙고를 하던 이영구 6단은 백8의 두 칸 높은 협공을 들고 나왔다. 이6단이 <참고도1>의 한 칸 낮은 협공대신 실전을 선택한 것은 <참고도1>과 같이 진행되었을 경우 나중에 흑이 A로 삭감해오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백10으로 붙였을 때 흑이 곧바로 3·三 에 들어간 것이 음미할 만하다.‘붙이면 젖혀라.´는 격언이 있는 것처럼 과거에는 <참고도2>의 정석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런데 이 모양을 찬찬히 살펴보면 흑1과 백2의 교환으로 인해 나중에 백돌이 A의 곳에 왔을 때 B의 치중이 통렬한 급소로 남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교환을 보류한 채 곧바로 3·三을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듯 정석은 생명을 가진 유기체처럼 진화하기도 하며 순환한다. 당연해 보이는 수순 하나하나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실험정신이 새로운 수법을 탄생시키며 수십년 전에 애용되던 수법이 슬그머니 현대바둑에 등장하기도 한다. 흔히 아마추어들간의 대국에서 별다른 무리를 하지 않고 정석의 수순을 따라 두었는데 어느새 판이 밀려버렸다고 의아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것은 정석이 곧 만병통치약이라는 맹신에서 오는 일종의 오류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정석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옳을 수는 없다. 그래서 ‘정석을 배운 다음에는 잊어버려라.´라는 격언도 생겨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KTX·카페리 이용 제주관광 뜬다

    고속철도와 카페리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를 여행하는 KTX-크루즈 연계 제주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제주도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제주여행상품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18일부터 KTX를 이용해 서울에서 전남 목포에 간 뒤 씨월드고속훼리㈜의 대형 여객선으로 갈아 타 제주도를 오가는 통합승차권을 발매하고 있다. 철도공사측은 KTX-크루즈 통합승차권이 출시된 이후 2월 말까지 40일간 모두 770명이 이용했고 3월부터 5월까지 1600여명이 예약을 완료했으며 전화와 인터넷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객층은 지난달까지는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등산 등 레저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달부터는 일반 관광객 및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예약이 이뤄지고 있어 관광 성수기 제주항공편 좌석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씨월드고속훼리측은 특히 주말에 한라산 등산과 레저관광객 예약이 몰리며 이달 10일까지 좌석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KTX-크루즈 제주여행길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무엇보다 여행경비가 항공편에 비해 저렴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따른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관광상품은 서울∼제주간 편도 이용요금(2등 선실 이용 기준)이 3만 5350원∼4만 8800원으로 평일 기준 항공료 7만 7400원보다 36∼54%가 저렴하다. 씨월드고속훼리가 운항하는 씨월드고속훼리호(1만t급, 정원 1356명)와 카페리레인보우호(4000t급, 정원 642명)는 목포에서 오전 9시30분, 오후 3시에 각각 출항해 오후 1시40분, 오후 7시30분 제주에 도착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후 한나라 빅3 행보] 孫 “냉전세력 있으면 대세론은 거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8일 “한나라당 주류세력이 냉전세력으로 남아 있는 한 지금의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며, 한나라당을 평화세력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야말로 개혁의 핵심과제”라며 햇볕정책 수용 주장에 이어 거듭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광개토평화경영전략’을 소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대선주자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호주의적 대북정책’과 차별화되는 것이라는 게 손 전 지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미리 제출한 모두발언문에서 “국제정세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70∼80년대 남북대결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착각하는 세력이 당의 주류라고 자임하는 한 한나라당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영전략의 핵심은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이다. 이 계획은 1단계(1∼2년차)에서 ▲중유 50만톤과 식량·비료 제공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일 수교 ▲200만㎾ 화력발전소 건설 ▲테러지원국 해제 ▲남북한 군비통제 조치 등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2단계(3∼5년차)에서는 ▲산업 인프라 지원 ▲대북 경수로 제공 ▲북·미 수교 ▲평화협정 체결 ▲남북 군비통제 등이 포함돼 있다.3단계(6∼10년차)에선 ▲산업 인프라 구축 완료 ▲군수산업 민영화 전환 ▲시장경제 전수 등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와인의 모든 것,레이블

    [김석의 Let’s wine] 와인의 모든 것,레이블

    이력서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배경과 경력 등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와인에 있어 이력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와인의 레이블이다. 어떤 사람 혹은 어떤 회사가 만들었으며, 언제 만들었고, 어떤 포도로 만들었는지 등 그 와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을 알아낼 수 있다. 그만큼 와인을 이해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와인의 레이블이 초보자들에게는 큰 골칫거리로 통하기도 한다. 와인을 구입하러 사전 조사 없이 무작정 와인 숍에 들렀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수많은 와인의 레이블이지만 암호 수준으로 느껴지는 레이블 앞에서 무력해지거나 겁을 먹게 된다. 이런 레이블들은 대체로 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를 비롯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올드 월드)의 와인들이다. 대체로 뉴 월드라 불리는 신흥 와인강국, 이를테면 미국,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 등의 레이블에는 시원시원하게 브랜드 이름, 제품에 쓰인 포도품종 등이 알아보기 쉽게 영어로 표기되어 있다. 이에 반해 유럽 와인의 레이블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보수적이다. 뉴 월드나 올드 월드를 떠나 이것만 기억해두자. 생산자(혹은 브랜드), 포도 품종, 빈티지(포도 수확 연도). 이것들만 잘 읽어낼 수 있다면 암호 같은 레이블들 앞에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과는 이별을 고해도 좋다. 와인의 레이블은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와인에 부여해 그 와인이 단순한 제품으로 머물지 않게 하는 것도 레이블이 지닌 또 하나의 힘이다.1945년부터 지금까지 앤디 워홀, 타피에스, 아르망 등의 세기의 예술가의 작품 이미지를 레이블에 새기고 있는 샤토 무통 로칠드가 그 전형적인 예다. 아르헨티나 고급 와인의 새로운 장을 연 ‘이스카이’는 이 와인을 만들어낸 두 명의 세계적인 거장의 서명과 그들의 테이스팅 노트가 레이블을 대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무대에서 인상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물론 레이블 한 장으로 그 와인의 모든 것이 파악되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블 한 장이 주는 개성과 깊이까지 얻게 된다면 그건 크나큰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KTF ‘배수진’ SKT ‘초긴장’

    KTF ‘배수진’ SKT ‘초긴장’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WCDMA) 이동통신 시장을 두고 사업자들은 사활을 걸고 준비해 왔다. 전국 규모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KTF는 3월1일 CDMA망 대신 HSDPA 전국망을 완성한다.6월부터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으로 진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KTF는 지난해 WCDMA 네트워크 조기 안정화를 위해 HSDPA 분야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HSDPA 전국망 완성을 위해 약 4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KTF가 3G 시장에 적극적인 것은 투자액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SK텔레콤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사세를 확장할 기회이기 때문이다.KTF 임원 56명은 지난해 말 “3G에서 1등 하지 못하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뜻으로 사표까지 제출했다. 본사 사무실 곳곳에는 ‘이기지 못하면 돌아올 곳이 없다!’는 플래카드도 내걸어 ‘배수진’을 쳤다. SK텔레콤은 겉으로는 느긋하지만 KTF의 기세에 긴장하는 눈치다. 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3G 전국망 구축을 3월 말로 앞당겼다.KTF가 3G 서비스 브랜드 ‘SHOW’의 티저 광고를 시작하자 “보여 주기 위한 쇼는 싫다.”는 문구의 ‘T3G+(T3G플러스)’ 광고로 ‘맞불’을 놓았다.5월부터는 HSDPA 전용인 단일밴드·모드인 SBSM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의 무기는 50%대인 시장 점유율이다. 현재 주류인 2G 시장과 새로 시작된 3G 시장에 대한 힘의 분배로 KTF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이다. KTF와 SK텔레콤의 경쟁 속에서 LG텔레콤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양사와 달리 HSDPA를 도입하지 않은 LG텔레콤은 3G급 서비스가 가능한 ‘EVDO 리비전A’로 틈새를 노린다. 올초부터 리비전A를 제공하기 위한 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6∼7월쯤 단말기도 선보인다. 연말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전용단말기 40만~50만원 내년엔 20만~30만원대로

    KTF는 HSDPA 전용 단말기를 3월까지 5종을, 올 상반기에 10종을 출시한다. 또 올해 출시하는 단말기의 50% 이상을 전용 단말기로 출시할 계획이다. KTF는 현재 2개의 CDMA,HSDPA 겸용 단말기를 출시한 상태다. 앞으로 기능이 좋은 SBSM(Single Band Single Mode)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HSDPA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 빠른 속도로 내려받을 수 있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전용 단말기도 출시한다. KTF는 또 같은 3GSM협회 회원인 일본의 NTT도코모와 제휴, 단말기를 조달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말 “HSDPA 사업을 초기에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업체로부터 싼 단말기를 공급받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T3G+’ 지원 단말기를 공급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SK텔레콤은 5월부터 HSDPA 전용폰인 SBSM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20여종의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KTF 관계자는 “초기인 올해는 40만∼50만원대 전용 단말기가 주류가 되겠지만 내년이면 20만∼30만원대 보급형도 나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으면 단말기를 10만원대에서 살 수 있다는 말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세상으로 唱을 열다

    민주화운동 시대에만 재야인사가 있는 것이 아니다.21세기 국악계에도 재야인사들이 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흐름을 타기보다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법통을 올곧게 지켜가면서 제 갈길을 가는 명인·명창들이다. 흔히 인간문화재라고 일컬어지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라는 ‘제도권’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음악사를 쓰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이런 ‘거물급 재야명창’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인공은 바로 판소리의 박초선과 시조의 서현숙, 경서도소리의 남혜숙. 이들은 3월15∼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3인의 가인(歌人)’에서 만날 수 있다. 재능을 묻고 살아온 명창들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여 우리 소리의 다양성을 보여주자는 것이 국립국악원의 기획 취지이다. 이른바 주류 소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같고도 다른 멋과 깊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세 사람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질 두 차례 공연에서 각자의 장기를 펼쳐놓게 된다. 특히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을 판소리, 경서도소리, 시조의 세 명인이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박초선(76)을 재야인사로 분류하는 것은 조금 민망한 일이다. ‘애기명창’으로 자라 김소희, 박록주, 김여란 등 당대 명창에게 두루 배운 뒤 탁월한 기량으로 소리판을 주름잡은 대표적 명창의 한 사람이기 때문. 그는 1960년대 완창 판소리를 음반으로 내자는 제의에 “전통예술을 상품화해서는 안 된다.”며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국극이 관객을 불러모을 때도 “판소리 대중화에는 기여할 수 있겠지만, 쉽게 소리를 하는 탓에 목 쓰임새와 타는 길이 변질된다.”고 주장해 논쟁을 불렀다. “소리꾼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권력주변을 기웃거리며 아부하지 말고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후배들을 다그친다. 그는 정정렬제 춘향가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아닌 보유자 후보로 22년을 보내고 있다. 남혜숙(65)은 경기민요의 전설적인 명창 김옥심의 제자이다. 김옥심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에서 탈락한 뒤 제자들의 ‘줄서기’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다른 욕심 없이 그저 선생님의 소리가 좋아 배웠을 뿐인데 왜 떠나겠느냐.”며 곁을 지켰다. 남혜숙은 크고 높은 소리를 배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덜미청과 비단실을 뽑아내듯 가느다란 속청이 뛰어나고 방울목으로 소리를 굴려서 내는 김옥심의 기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남혜숙의 경서도잡가와 민요가 중요성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현숙(67)은 임춘앵 일행의 여성국극 ‘열녀화’를 보고 국악에 입문한 뒤 23세에 마산 전국시조경창대회 명인부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같은 해 전국의 시조경창대회를 모조리 휩쓸다시피 했다. 이듬해에는 스승인 유종구와 가곡·시조를 담은 음반을 펴냈다. 하지만 단시간에 명창의 반열에 오른 것이 부담이었는지, 한동안 경남 남해에서 두문불출했다.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1985년에는 부여백제문화제 시조가곡 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정경태와 유종구를 거쳐 서현숙에게 이어진 향제 시조는 아기자기한 맛이 매력이다. 서현숙의 타고난 성음은 편안하고 단아함을 느끼게 한다. 공연시작은 오후 7시30분.1만∼2만원.(02)580-3333.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기지개켜는 봄·봄·봄 창작뮤지컬 붐·붐·붐

    3월 새봄을 맞아 한국 창작뮤지컬들이 대거 막을 올린다. 지난 연말을 맞아 대극장에서 공연됐던 해외수입 뮤지컬들이 대부분 막을 내리는데다, 봄의 상쾌함도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기운과 걸맞는다. 2007년은 ‘창작 뮤지컬의 해’라고도 불린다. ‘대장금’ ‘댄싱섀도우’ ‘기생이야기’ 등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몇년 이상 공들인 대작 뮤지컬이 줄줄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중·소극장에서 공연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하는 뮤지컬이 주류다. 신호탄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컨츄리보이 스캣’. 3월2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이 오른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CJ엔터테인먼트가 2005년부터 매년 열고있는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란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처음 공모를 통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로 2년간 사전 제작기간을 거쳤다. 기존 뮤지컬 스타일을 답습하지 않은 참신성과 높은 완성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음이 원하는 대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스캣의 천재(김수용 분)와 그 소년이 살고 있는 바다마을에서 일어나는 판타지 드라마가 뮤지컬의 내용이다. 3월27일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개막하는 ‘첫사랑’은 ‘헤드윅’으로 공연계에 파란을 일으킨 쇼노트의 작품. 한적한 바다마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멜로드라다. 조정석, 홍광호, 헤이, 전경수, 이정섭 등 20대 신인배우부터 60대 배우까지 한 무대에 선다. 2006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음악상을 수상했던 ‘화성에서 꿈꾸다’도 3월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개혁군주 정조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뮤지컬로 개막 당시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흥행에는 미진한 점이 있었던 만큼, 대대적인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다. 대형 수입뮤지컬이 주로 공연됐던 오페라하우스에 창작뮤지컬이 서는 것도 3년6개월만의 일이다. 댄스그룹 SES출신 유진이 영화에서 문근영이 맡았던 채린 역할로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모은 ‘댄서의 순정’도 3월29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영화를 뜻하는 무비와 뮤지컬을 합성한 ‘무비컬’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창작 뮤지컬은 이제 원작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있다. ‘댄서의 순정’ 외에도 영화 ‘싱글즈’ ‘은행나무 침대’ ‘내 마음의 풍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부수업’ 등이 뮤지컬로 제작중이다. 영화뿐 아니라 만화도 뮤지컬로 제작된다.‘바람의 나라’ ‘불의 검’에 이어 인터넷 만화로 인기를 끈 ‘위대한 캣츠비’는 3월9일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뮤지컬로 탄생한다. 2005년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모은 만화가 강도하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아트모스피어가 작곡한 서정적인 노래가 입혀졌다. 만화 ‘달려라 하니’와 김동하씨의 ‘기생이야기’도 조만간 뮤지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수기업 우수상품] 진로 ‘참이슬 fresh’

    [우수기업 우수상품] 진로 ‘참이슬 fresh’

    ‘참이슬 fresh´는 기존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한 천연 알칼리 소주다. 지리산과 남해안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1000도에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했다. 미네랄이 풍부하며 깨끗한 맛이 특징.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에 BCA공법과 메링시스템을 도입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BCA공법이란 물이 소용돌이치는 와류작용을 이용해 물과 대나무 숯의 접촉 공간을 넓혀 대나무 숯에 함유돼 있는 필수 미네랄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공법이다.
  • [도토리 뉴스] 대구·경북 소주업체 금복주, 두산 제치고 점유율 2위 올라

    대구·경북지방을 텃밭으로 하는 금복주가 새해 들어 전국 소주시장에서 두산주류 BG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23일 대한주류공업협회의 1월 소주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7.9의 소주 ‘더 블루’를 출시한 금복주는 81만 5000상자를 팔아 점유율 9.4%를 차지하면서 점유율 9.2%를 기록한 두산을 앞질렀다. 무학은 8.9%, 대선은 8.8%로 점유율 4,5위를 차지, 근소한 차이로 두산을 위협하며 선전했다.
  • 노혜경 “분권은 빛, FTA는 그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가장 ‘까다로운’ 지지자. 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이틀 앞둔 23일 노혜경 노사모 전 대표 스스로가 자리매김한 역할 모델이다. 인터뷰는 ‘노 대통령의 탈당’ 문제부터 짚으면서 시작됐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질문이란 듯이 노 전 대표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파동을 보면서 노 대통령이 다시한번 ‘양보’(탈당 수순)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슴 밑바닥에는 ‘우리 정치가 이것밖에 안 되나.’싶은 절망이 배어 있다고 했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폐단을 지적하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이 ‘영남신당’을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노 대통령을 비롯한 나는)영남 패권주의에 저항하다 쫓겨난 사람들이다. 영남신당론은 패권적 지역감정과 싸운 우리에게 영원히 고립된 존재로 남아 있으라는 모욕”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자기 나름대로 지난 4년간 참여정부의 빛과 그늘을 가려냈다. 분권·권위주의 타파·시스템화·주류의 교체’가 ‘빛’이라면, 한·미FTA는 ‘그늘’이다. 그는 한·미FTA 문제를 “미국내 상층부의 가치관을 이식시키는 일”이라고 노 대통령과 다른 인식을 표출했다. 그는 “대통령은 사회적 강자에게 한·미FTA 체결을 위한 다짐을 받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관점에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문주의적 가치’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대통령과 국민의 힘겨루기’의 산물이라는 게 그 나름의 결론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대 모의논술 대체로 평이

    22일 실시된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논술고사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처음 실시된 자연계 모의논술을 본 이태기(17·명지고·자연계)군은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쓰는 문제여서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면서 “논술 과외를 4개월 동안 받았는데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됐다.”고 말했다. 교과서만을 지참할 수 있도록 한 ‘오픈 북’ 시험을 본 자연계 학생들은 교과서의 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익환(17·인천과학고)군은 “대학교재 수준으로 자세한 과학고등학교용 고급 교과서를 가져와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문계도 쉬웠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유주용(17·세일고·인문계)군은 “이전 논술들은 지문이 난해해 학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험은 실생활과 연계시켜 답안을 적는 내용이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신중(국어) 교사는 “우수한 학생끼리 경쟁하는 서울대 입시에서 ‘이 정도 수준의 문제로 과연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모의 논술고사의 답안을 분석해 3월 중·하순쯤 채점 기준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모의고사 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수석무역 대표이사 사장 김일주씨

    J&B 등 주류전문수입회사 수석무역은 김일주(47) 전 진로발렌타인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신임사장은 24년간 두산씨그램과 진로발렌타인스 등에서 영업을 맡아온 전문가다.
  • [강태규의 연예 in]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의 독주 언제까지?

    연말이면 10대 가수상에 환호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그해 가수상을 알아 맞히는 재미도 이제 추억이 되어버렸다. 지난 수년간 식상할 만큼 난립했던 방송사와 관련단체 주관의 연말 가요 시상식이 주최집단의 이해관계와 권력의 장이라는 논란 속에 지난해 결국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당연한 결과다. 우리는 왜 그래미상과 같은 권위와 전통의 시상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자괴감마저 든다. 이러한 과도기 속에서 오는 3월6일 시상식을 개최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벌써 4회를 맞이하면서 음악업계에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음악평론가, 대중음악기자, 음악전문 라디오 PD, 학계, 시민단체 등 30여명의 선정위원회가 직접 주최, 주관해 독립성과 공정성에 있어 일찍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투명한 시상식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진다. 필자는 지난 2004년 제 1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열리기 전, 준비과정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4회를 맞는 이 음악상이 일반대중은 차치하고라도 음악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조차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적 진정성과 공정성이라는 큰 무기를 기저에 깔아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애초에 편견없는 ‘음악중심’이라는 시상 목표가 주류와 비주류 음악의 간극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에서 온전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음악팬들의 민심 반영보다는 선정위원회라는 ‘그들만의 연대’를 통한 수상자 선발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음악중심’이라는 의제에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그 다양한 시각을 선정위원회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전문가들이 더 포진해 심도있는 논의가 더욱 절실한 것은 이번 수상자 후보 선정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표절 시비로 얼룩진 가수와 후보자 명단에 반드시 있어야 할 가수들이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음악팬들의 외면을 부추기는 일이다. 수상자만큼이나 후보자 선정 발표의 세심함은 시상식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대중음악상이 ‘두번째달’ ‘마이앤트메리’ ‘바비 킴’ ‘클래지콰이’등 많은 음악 인재들을 배출해온 성과는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가 ‘패거리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준엄한 꾸짖음을 귀담아 듣는다면, 한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대중가요시상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www.writerkang.com)
  • 4개 금융기관장 인선 22일부터 윤곽

    금융기관장 인선작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내정설이 나돌아 금융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일 조짐이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22일부터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시작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등의 순서로 금융기관장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1차관이 유력하다. 황영기 현 회장이 탈락한 가운데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경합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오히려 우리은행장에 모아지고 있다. 한일은행 출신인 이종휘 현 수석부행장이 황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상업은행 출신의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 사장이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으로 일하는데다 대구상고 동문인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의 후광까지 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장병구 수협 대표와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으로 압축됐다. 다만 국책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는데다 장 대표가 수협 신경분리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청와대의 지지를 받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인사 논란이 일 수 있다.앞서 기업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장 대표와 강 행장을 행장 후보로 재경부에 추천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앞서는 가운데 최창호 현 공사 부사장이 경합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재경부 출신의 진병화 국제금융센터소장은 사실상 ‘연임불가’ 원칙에 걸려 중도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장이나 사장 등의 공모를 거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청와대나 재경부로부터의 낙하산 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행장추천위원 선정이나 행장추천 기준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실적이 뛰어난데도 보은인사 차원에서 우수한 CEO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2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말 내정될 예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군분투’ 마주앙 30년

    수입 와인들의 강세 속에 국산 와인의 대명사인 두산주류 BG의 마주앙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마주앙은 1977년 5월 화이트와인이 첫선을 보인 이래 화이트·레드·로제와인 등 14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판과 함께 천주교의 미사주로 봉헌돼 연간 18만병 정도가 미사주로 쓰이고 있다. 마주앙은 1982년 국내 와인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다.1993년 레드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1996년 선보인 마주앙모젤은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중장년층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북 경산공장에서는 현재 연 9500㎘, 하루에 14만병을 생산한다. 하지만 1987년 와인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와인시장의 90%를 수입와인에 내줬다. 나머지 국산와인시장의 95%를 마주앙이 차지한다. 두산주류 BG 관계자는 수입와인의 강세 속에서도 마주앙이 유지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가격대가 저렴한데다, 품질에 대한 신뢰가 우선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35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와인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하이트와 롯데,SK 등 대기업과 디아지오코리아 등 외국의 대형주류업체까지 국내 와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06년 국내 수입와인 시장규모는 8390만달러. 프랑스 와인이 38.3%를 차지하며 칠레산(17.3%)과 미국산(14.1%)이 뒤를 잇고 있다. 스페인·이탈리아 와인들까지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가운데 마주앙 등 국산와인들이 10%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FTA 앞두고 ‘진보’와 일전?

    FTA 앞두고 ‘진보’와 일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진보진영만 사는 나라냐.”면서 진보세력 일각의 참여정부 책임론을 정면 비판해 파장을 예고했다.‘대한민국 진보,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글을 통해서다. 특히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 어려운 처지의 저와 참여정부를 흔들고 깎아내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쓴소리’마저 서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스페인과 이탈리아 순방을 떠나기 전 글을 마무리했지만 순방중 정치적 시비를 고려, 귀국 당일 공개했다. 진보세력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도 계산했다는 얘기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이와 관련, 인터넷매체인 ‘레디앙’에 기고,“대통령은 자신이 더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은 산업주의적 신념 같은 것을 지닌 포디즘 세대”라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과 진보세력 대립, 한·미 FTA가 결정적 노 대통령의 진보세력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하지만 노 대통령과 진보세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문에서 줄곧 부딪쳤다. 노 대통령은 “개방은 대세”라며 진보세력의 변화를 주문해 왔다. 노 대통령은 이번 글에서도 “이제 우리 진보가 달라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필요하면 그것이 신자유주의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든,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이든 채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노선을 ‘교조적 진보’의 대응 개념으로 ‘유연한 진보’라고 방어했다. 진보세력에 유연한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나아가 한·미 FTA 등 국정과제를 진보세력의 반대에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이에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은 “노 대통령은 한·미 FTA로 논란이 된 개방문제를 너무 피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보가 진보다우려면”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때문에 진보진영이 망하게 생겼다고 원망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얘기”라고 단언했다.“진보진영 스스로도 전체를 돌아봐야 할 일은 없느냐.”고 되물었다. 다만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가 아무 한 일도 없이 국정실패만 했다고 한다면 구체적 근거와 자료를 갖고 따져 보자.”고 했다. 노 대통령은 용산미군기지 이전과 관련,“진보진영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고 전제,“그런데 일부가 평택기지 건설을 반대해 정부를 곤경에 몰아놓고 이를 지원했다. 주한미군 나가라는 말일 것이다. 과연 타당한 일이냐. 우리나라가 진보진영만 사는 나라냐.”며 따졌다.“진보가 진보다우려면 미래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다음 정권 책임지겠다고 한 적 없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가 진보진영의 비주류라서 실패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며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라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노 대통령은 “오래전 어느 모임에서 진보진영의 학자 한 분에게 ‘나는 비주류 중의 비주류라 대통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했던 일이 있는데, 지금은 참여정부를 매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그 분은 그때 ‘그럴 것’이라고 상당히 힘주어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학자에게 “저와 참여정부를 흔들고 깎아내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측은 19일 ‘이 학자’가 최장집 고려대 교수인지에 대해 “아마”라며 사실상 시인했다. 최 교수는 이날 기자들의 취재를 피해 한때 집을 떠나 있었다. 노 대통령은 “저 때문에 진보진영이 다음 정권을 놓치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힌 뒤 “저는 다음 정권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일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두산 실적우수 CEO ‘50돈짜리 금됫박’

    두산그룹이 계열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결산하면서 때아닌 ‘금됫박’ 잔치를 벌였다. 두산그룹은 최근 서울 동대문 두타사옥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실적, 세전 영업이익(EBIT) 성장 등을 평가 기준으로 ‘2007 두산 경영대상’ 시상식을 갖고 우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금됫박’을 부상으로 증정했다.‘한 말(斗) 두 말 쌓아 올려 큰 산(山)을 이루어라.’라는 뜻으로 ‘두산(斗山)’이라고 명명한 고(故) 박승직 창업주의 유지에서 착안한 것이다. 대상 수상자의 됫박은 가로 6㎝, 세로 6㎝, 높이 4㎝ 크기로, 금 50돈과 은 60돈으로 제작됐다. 나머지 수상자들의 됫박은 가로 5㎝, 세로 5㎝, 높이 3.5㎝로 금 30돈과 은 50돈으로 만들어졌다. 두산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한 말, 두 말 쌓아가며 대업을 이루자는 창업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같은 부상을 마련했다.”면서 “금됫박 그 자체의 값어치보다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경영대상’은 두산인프라코어 공기BG가 수상했으며 ‘경영혁신상’은 두산엔진에,‘특별상’은 두산중공업 주단BG,㈜두산 주류BG, 두산인프라코어 건기BG에 각각 돌아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학원비 ‘나홀로 급등’

    학원비 ‘나홀로 급등’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딸 둘을 둔 주부 서희경(44·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새해 들어 학원들이 경쟁적으로 학원비를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늘었다. 고교 2학년이 되는 큰딸 아이가 다니는 강남 대치동의 영어학원은 38만원 하던 월 수강료를 지난달부터 40만원으로 5.2% 올렸다.1주일에 세 번 가는 수학학원도 월 수강료를 36만원에서 41만 3000원으로 14.7%나 인상했다. 예고 없이 학원비를 올리는 데다 인상폭도 만만치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영어전문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7.1%(2만원) 올렸다. 이 곳에 자녀를 보내는 서울 강남권의 학부모는 “학원측이 아무런 설명없이 수강료를 통보하는 게 보통이다.”면서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 가계에 부담이 되더라도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유치원도 지난달 월 26만 5000원에서 29만 7000원으로 교육비를 12%나 올렸다. 서울 특정지역만의 얘기가 아니다. 경기도 분당의 한 미술학원은 지난달 초등학생의 월 수강료를 9만원에서 10만 8000원으로 20%나 올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각종 학원비는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연초부터 가중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종합반 대입학원비는 1년 전보다 8.5% 올라 1996년 7월 8.7%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학원가에선 겨울방학과 신학기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1월에 학원비를 올려 왔다. 종합반 고입학원비도 9.6%나 뛰었다. 피아노 학원비는 4.7% 올라 역시 2003년 8월의 5% 이후 최고였다. 미술 학원비 상승률은 3.9%로 2004년 4.6%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어 학원비도 5.2% 상승,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취업 학원비는 4.9%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학원비 상승으로 지난달 교육물가는 5.4%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 1.7%의 3.2배에 달했다. 가계지출에서 교육비 비중이 큰 데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일반 소비자물가보다 높아 가계가 체감하는 교육비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원비 결정이 전면 자율화해 학원들의 학원비 인상에 학부모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도교육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는 있지만 유명무실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무는 이유는 1월 중 교육물가가 5.4% 올랐지만 농축산물을 포함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0.1% 오르는 데 그쳤고 이동전화데이터요금 등의 하락으로 통신비는 1.8%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거 및 수도·광열, 보건·의료 등의 물가상승률도 2%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가 2007∼2009년 2.5∼3.5%로 책정됐다.”면서 “현실을 반영해 목표수준을 낮춰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트렁크에 태극기 달고 뛰는 美 흑인복서

    복싱 트렁크(반바지)에 태극기를 달고 뛰는 흑인 복서의 사진이 지난 15일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런 트렁크를 입고 경기에 나선 사연을 둘러싼 궁금증이 적지 않았던 것. 사진의 주인공은 세계권투평의회(WBC) 웰터급 챔피언인 셰인 모슬리(36). 그는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열린 타이틀매치에서 루이스 콜라조(26)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찼다. 주류 언론에선 거의 이 경기를 다루지 않았는데 한 누리꾼이 뒤늦게 이를 올려놓으면서 새삼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모슬리의 별명은 ‘슈거’. 전설적인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의 이름을 본떴다. 그가 태극기를 트렁크에 단 채 경기에 나선 이유로는 해석이 엇갈린다. 하나는 아일랜드계 공인회계사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인 아내 진(30)을 사랑해 아내의 조국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하나는 그녀가 필리핀계로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날 모슬리는 10살 아래인 콜라조를 시종일관 몰아붙여 11라운드에 다운을 빼앗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모슬리의 다음 상대는 5월6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에서 열리는 WBC 주니어미들급 타이틀매치 오스카 데 라 호야(34)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이상 미국)전의 승자. 모슬리는 6체급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전설을 갖고 있는 호야를 두 차례나 꺾은 천적이다.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빅매치 기근에 시달리는 복싱계를 흥분시킬 전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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