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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걸리, 상큼한 유혹

    막걸리, 상큼한 유혹

    막걸리가 돌아왔다. 마실 때의 달짝지근함보다 시큼털털한 뒤끝으로 한때 외면받았던 막걸리이지만 끈질긴 변신 노력으로 최근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수명이 길어진 생막걸리, 형형색색 과실 막걸리 등 개성있는 변신과 복고풍 향수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다. 11일 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 전국 점포에서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갑절 이상(107.8%)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까지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123.5%나 된다. 롯데마트에서도 막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월 45.4%, 4월 78.8%, 5월 1~7일 116.6%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활하기 시작한 막걸리가 이렇게 폭넓은 인기를 끌게 된 데는 막걸리의 변신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새콤하고 시원한 맛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이동이 어려웠던 생막걸리의 전국구 공략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횡성에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알코올 도수 6%, 업소 판매가 3000원)는 생막걸리로는 처음으로 전국 유통을 앞두고 있다. 10도 이하로 냉장 보관해도 10일에 불과했던 기존 생막걸리의 유통 기한을 국순당이 자체 개발한 발효 제어 기술을 이용해 30일로 늘린 덕분이다. 복분자, 오디뽕, 청매실, 배, 포도 등 다양한 과실 막걸리와 잣 등 건강 막걸리도 인기몰이에 앞장섰다. 소매가격은 1000~1400원선. 일반 막걸리보다 20%가량 비싸지만 국산 과일을 쓴 점이 강점이다. 색이 잘 보이도록 용기를 투명하게 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게 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세계 주류 담당 윤덕원 바이어는 “전통적인 흰 막걸리가 1.0버전이라면 과실 막걸리는 2.0버전”이라면서 “용기와 맛을 차별화한 2.0 막걸리들이 여성과 신세대 고객층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근혜의 역공… “친박이 발목 잡은 게 뭐가 있느냐”

    여권 핵심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로 정치적 선택에 내몰렸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역공에 나섰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는 10일(한국시간) “친박이라는 분들이 당의 발목을 잡은 게 뭐가 있느냐.”며 4·29 재·보선 참패와 ‘김무성 추대론’을 계기로 불거진 친박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추대’에 반대한 것을 두고 친이 진영을 중심으로 ‘책임 회피’, ‘권력 투쟁’ 등의 해석이 나오자 불쾌감과 결기를 내보인 셈이다. 박 전 대표가 귀국하는 11일 이후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심한 듯 “‘친박 때문에 당이 안 되고 있다.’,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되는 것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전제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친박의 비협조’를 4·29 재·보선 참패나 국정 혼선의 주요 원인으로 보는 여권 주류의 인식을 문제삼으면서 ‘추대 거부’의 명분을 쌓은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정치 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표는 “특별한 게 없다.”면서 “이제까지 해온 대로, 덧붙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 이후 박희태 대표가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만나겠다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원내대표 문제는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어떤 공천이든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에 따라 해야 하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공당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대표가 재·보선 수습책으로 내세운 ‘단합’ 메시지와 정면 충돌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친박 추대론’의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 활동차 터키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래 생각대로 (원내대표를) 안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당인으로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며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뜻이 있었음을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정치란 맺힌 것을 푸는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친이·친박간 골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골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재의 갈등 구조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원조 ‘스타트렉’의 배우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원조 ‘스타트렉’의 배우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최근 개봉한 ‘스타트렉 비기닝’은 1966년 9월 8일 시작된 ‘오리지널 스타트렉’의 프리퀄적인 영화다. 오리지널 스타트렉에서 연기한 실제 배우들은 40여년이 지난 현재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스타트렉에서 ‘광속 워프 항법’를 하며 우주여행을 하듯 우리는 그 배우들의 40년동안의 인생을 여행해 보자. 크리스 파인이 연기한 캡틴 커크의 오리지널 배우는 윌리엄 샤트너다. 1969년 오리지널 스타트렉 이후 연기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며 13년 동안의 결혼도 이혼으로 마감했다. 그는 이혼과 3명의 딸에 대한 양육으로 경제적으로 심한 곤경에 빠지게 되나, 그의 밑바닥 인생을 다시 살린 것이 역시 스타트렉 프렌차이즈 영화들이었다. 현재 나이 78살. 미국드라마 ‘히어로즈’의 ‘사일러’로 잘 알려진 잭코리 퀸토가 연기한 스포크. 원조 배우는 너무나도 유명한 레너드 니모이다. 스타트렉 두편을 감독하였으며 1987년 ‘세남자와 아기 바구니’의 감독이기도 하다. 올해나이 78세. 아직도 사진작가로 음악가로 작가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의 최근 모습은 스타트렉 비기닝에서 볼 수 있다. 조 샐다나가 연기한 통신장교 우하라의 원조는 니첼레 니콜스. 제작자 로덴베린에 의해 만들어진 당시에는 파격적인 주류 방송에서의 최초 흑인 역할이었다. 우하라와 캡틴 커크의 키스장면은 미국 TV 역사상 최초의 흑인과 백인의 키스 장면으로 유명하다. 스타트렉 이후 실제로 NASA의 여성참여 운동을 시작하여 많은 여성 우주항공사를 낳는 모태가 되었고 그녀 자신도 화성과 토성 탐사대에 참가했다. 자서전에서 스타트렉의 제작자 진 로덴베리와의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올해 나이 76세. 한국계 배우인 존조가 연기한 줄루의 원조 연기자는 조지 타케이. 60년대 당신에는 파격적이었던 동양인 캐릭터였다. 2008년 타케이는 나이 72살로 그의 오래된 동성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타케이는 ‘히어로즈’ 등 여러 TV시리즈에서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안톤 엘친이 연기한 갑판장의 원조는 월터 코이닉. 코이닉은 연기 뿐만아니라 작가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나 아쉽게도 스타트렉의 원조 승무원 중 유일하게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에 손도장이 없는 배우다. 조지 타게이가 동성 결혼식을 올릴 당시 유일하게 그의 들러리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나이 72세. 영국 배우 사이몬 페그가 연기한 기관사의 원조는 제임스 두한. 오리지널 스타트렉 이후에는 비슷한 캐릭터 연기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으며 스타트렉 관련 팬모임이나 이벤트에 참가하는 낙으로 살아갔다. 1974년 그의 나이 54세에 스타트렉 광팬이었던 17세 소녀를 만나 3번째 결혼에 골인했다. 막내가 태어날 때 그의 나이는 무려 80세. 두한은 2005년 알츠하이머와 폐렴증세로 사망했다. 그는 그의 화장한 재를 우주로 보내달라는 마지막 유언으로 유명한데, 그로부터 2년 후인 2007년 그의 재 7g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보내졌다. 칼 어번이 연기한 닥터 맥코이역의 원조는 드포레스트 켈리. 오리지널 스타트렉 이후에는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스타트렉 팬들 중에 닥터 맥코이역에서 영감을 받아 의사가 되려는 팬덤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1999년 나이 79세에 위암으로 사망하였으며 그의 재는 태평양에 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외환위기가 터지기 전인 1995년 구(舊) 국민은행은 자산 34조원의 국내 6위 은행이었다. 은행권 빅5의 머리글자를 따 불렀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엔 이름 한 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민은행은 2001년 11월 주택은행과 전격 합병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자산규모 280조원, 고객수 2650만명의 국내 1위 선도 은행(리딩 뱅크)으로 도약했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조조정이 가져온 지각변동이다. 금융·산업계에 제2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같은 징후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국내 M&A 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밀쳐놨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서다. 정부의 고강도 압박으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용 매물 출회가 불가피한 데다, 해외발 M&A도 잇따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금융·산업계 지도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은, 외환은행과 짝짓기 가능성 높아 8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은행권 새 판 짜기의 ‘태풍의 눈’은 산업은행이다. 오는 9월 민영화가 이뤄지면 수신기반(전국 점포 50개)이 취약한 산은으로서는 몸집불리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외환, 씨티, 기업, 우리은행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산은과 우리은행의 조합은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고 자칫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현재로서는 외환과의 짝짓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규모도 적당한 데다 중복점포도 없고 주력업무도 달라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걸림돌도 적잖다. 마지막 인수 후보였던 영국 HSBC은행이 최초 제시한 가격은 63억달러였다. 주당 1만 8000원선이던 외환은행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가격을 너무 후하게 쳐주면 ‘론스타에 먹튀 자금을 댔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다. 국민은행의 M&A 가세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는 보험과 증권사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IT 등 산업계도 빅뱅 조짐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국내·외 M&A전 참여를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지대섭 사장은 이날 “세계 보험시장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는데 M&A가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재원이 부족하면 다른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폭풍 전야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일본 도요타와 이탈리아 피아트를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포르셰와 합병을 선언하며 판세 변화에 가세했다. M&A 승자가 누가 되든, 도요타-GM-포드의 기존 빅3 체제는 붕괴가 확실시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GM의 각각 자회사인 국내 르노삼성차와 GM대우차도 이 M&A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쌍용차 매각도 변수다. 세계 6위이자 국내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국내 2위 맥주회사 오비맥주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 재편도 불가피하다. 앞서 롯데그룹은 두산에서 소주(‘처음처럼’)와 와인(‘마주앙’) 사업을 인수하면서 주류시장 재편에 불을 댕겼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외환위기 때 국내 금융, 산업계 지도가 바뀌었듯이 구조조정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중론도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권 구조조정 기대감이 커졌으나 은행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본격적인 재편 움직임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SK·GS 주유소 37원 더 비싸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외국인강사가 마약에 취해 수업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 김무성카드 살리기 ‘변칙 경선’ 부상

    설득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지만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는 거듭 퇴짜를 맞았다. 방미(訪美)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지난 7일. 김 실장을 급파한 박희태 대표는 8일 낮까지도 “김무성 의원의 추대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가 김 실장을 만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화합책은 한 가닥 더 꼬였다. 수습책이 어그러진 뒤 여권 주류의 반응은 다양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를 공개 비난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 전 대표의 화답에는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주류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불신의 벽이 높다.”며 박 전 대표의 불신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공성진 최고 “계파정치 하겠다는 메시지” 경선을 준비해온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 등은 당 분위기를 경선 쪽으로 몰고 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론도 당을 걱정한 데서 나온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보나 물리적으로 보나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일을 성급하게 추진한 게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추대론을 ‘실패’로 규정지었다. 황 의원은 “상황에 변화가 하나도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워낙 유동성이 커 누구 하나 먼저 치고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 이들의 생각과는 다른 ‘경선’을 위해 군불을 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모두들 ‘김무성 카드’를 좋게 보고 있다면 경선을 하더라도 김 의원이 당선될 것 아니냐.”면서 “청와대와 당 지도부, 주류 전체가 미는데 김 의원이 주저할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대표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에서도 ‘김무성 카드’의 유용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일각 “경선하더라도 김의원 당선될 것” 여권의 한 인사는 “쇄신안의 교착으로 주요 주체간 정치적 부담이 너무 높아졌다.”며 ‘변칙 경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추대 형식은 버리되 김 의원이 원내대표만 되면 실질을 취할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친박 쪽은 이를 친박 진영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번 일로 드러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 간의 시각차를 더욱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에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친박계 의원도 ‘경선 참여 유도설’에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다음주 아예 해외에 체류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국회 국방위원들의 터키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추대론에서 ‘변칙 경선’까지, 여권 내부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丁 vs 鄭 대리전 2R 양상

    민주당이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8일 마감하고 본격 경선전에 들어갔다. 3선의 김부겸·이강래·이종걸 의원과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제각각 지역과 계파의 특성을 등에 업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4·29 재·보선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정세균 대표 체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경선은 당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주류와 비주류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세균 대표 쪽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쪽의 2라운드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부겸의원, 수도권 386주류 지원 받아 김 의원은 수도권 386이 주축인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강래·이종걸 의원은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를 놓고 김 의원과 두 이 의원은 대척점에 서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장관의 복당에 회의적이다. 후보들 가운데 정 대표의 입장과 가장 근접해 있다. 반면 이강래 의원은 복당의 중재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처음부터 지지했던 이종걸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정 대표 심판론’을 주창하고 있다.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든 박 의원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득표에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박 의원은 주로 호남 출신이나 옛 민주당 인사, 일부 주류 쪽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래·이종걸의원 비주류 목소리 대변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 의원은 경선 후보 중 유일한 영남권 출신이다.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민주당 최초로 영남권 출신의 직선 원내대표가 된다. 이강래 의원과 박 의원은 둘 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이다. 이 의원은 7년간 정책 담당 비서로 활동했고, 박 의원은 지금도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연대의 한 축인 김근태 상임고문계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김무성 “할 말이 없다”

    김무성 “할 말이 없다”

    ‘좌장’은 입을 다물었다. 여권 주류 쪽이 차기 원내대표로 친박 진영의 좌장 김무성 의원을 추대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명확한 반대 의사로 사실상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4선의 김 의원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할 말이 없다. 박 전 대표의 진의를 들어봐야 한다.”고만 했다. 방미(訪美) 중인 박 전 대표에게서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스스로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힌 적은 없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여권 핵심에서 ‘김무성 카드’를 먼저 꺼냈다. ‘정치인 김무성’이 아니라 ‘친박 김무성’이 친이·친박 화합 차원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처음부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계파 차원의 문제였다. 김 의원 개인이 선택할 사안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런 점에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은 낮다. 친박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 하나 주고 ‘친이가 줄 것은 다줬다.’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만 떠넘길 수도 있다.”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 개인적으로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두 차례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등 ‘4대 악법’ 저지 투쟁을 위해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 밀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전 의원에게 석패했고, 이 전 의원의 사퇴로 같은 해 다시 치른 경선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패한 적이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요즘 인디음악과 독립영화 돌풍의 중심에 서 있는 콘텐츠이다. ‘싸구려 커피’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든 대표곡이고, 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똥파리’는 요즘 최고의 개봉 화제작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 뮤지션 등 3관왕을 차지했고 ‘똥파리’는 2009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상, 2009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10여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음반 ‘별일 없이 산다’는 인디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일일 판매 1위를 하면서 2만장 가까이 나갔고, ‘똥파리’ 역시 4월16일 개봉 후 2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제2의 ‘워낭소리’ 신드롬을 낳았다. 이른바 독립 문화계에서 일고 있는 신선한 흥행 바람은 문화시장에서 비주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이는 ‘아이돌 팝’과 ‘블록버스터 영화’ 등 주류문화가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 패턴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징후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대중음악계는 아이돌 팝스타들이 완전 독식하는 기류가 형성되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팝스타는 방송사 가요 순위 차트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순위를 모두 독식했다. 그런데 어느 날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밴드가 나타났다. 공부벌레 샌님 이미지의 이른바 ‘너드’(nerd) 스타일로 나온 리더 장기하는 듣기에 아주 꿀꿀하고 어두운 노래를 부른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 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20대 청년백수의 구질구질한 일상을 노래한 이 노래는 아이돌 그룹들의 상큼발랄한 노래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얼핏 1970년대의 ‘산울림’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어리숙한 복고 스타일과 키치적인 퍼포먼스는 ‘꽃남’과 ‘섹시녀’가 판을 치는 음악 신에서 오히려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실패한 자들, 즉 ‘루저들’의 일상을 위한 그들만의 아우라는 희망이 없는 청년 세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도 우리 사회에서 버려진 아웃사이더들의 증오와 애환을 담고 있다. 용역 깡패로 나오는 주인공 상훈은 버림받은 아웃사이더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웃사이더들을 짓밟고 생존한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재개발로 거리에 내몰린 극빈자를 응징하고, 부모에게 멱살잡이하며 원한의 욕설을 내뱉는다. 상훈에게 욕은 ‘비열한 거리’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쟁 같은 방언이다. 그러던 그가 길거리에서 만난 여고생 연희에게 인생의 동질감을 느끼며 자신의 삶의 거울로 삼는다. 가정 폭력으로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용역 깡패 상훈과 똑같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고생 연희는 세상의 저주 받은 자들이다. 바로 이 버림받은 인생이 그들만의 정서적 연대를 가능케 한다. 이렇듯 일견 거북하고 거칠어 보이는 주변부 아웃사이더들의 날것 인생 이야기는 판에 박힌 인스턴트 메뉴에 식상한 대중들에게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별미가 되었다. 주류 문화 콘텐츠가 시장을 독점하는 현 상황에서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는 분명 비주류 문화의 새로운 대안적 콘텐츠가 되었다. ‘워낭소리’가 역대 모든 독립영화 총관객 수보다 많은 200만명을 돌파하고 홍대클럽의 인디밴드들이 각개약진하는 현상은 비주류 문화시장의 자생적 가능성을 보여 준다. 생경하지만 강력한 ‘싸구려 커피’와 ‘똥파리’ 같은 비주류문화 스타일의 파워는 마침내 ‘독립 시장’으로서의 가치를 검증받기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싸구려 커피’는 싸구려가 아니고 ‘똥파리’는 더럽지 않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KKR, 오비맥주 인수 확정

    국내 2위의 맥주회사인 오비맥주의 새 주인으로 미국의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오비 양강구도인 국내 맥주시장에 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종합주류회사를 꿈꾸는 롯데그룹의 맥주사업 행보도 관심사다. AB인베브(ABI)는 7일 오비맥주를 18억달러(약 2조 3000억원)에 KKR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3분기(7~9월) 중에 매각작업을 완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딜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내 기업 인수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에는 생소한 KKR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고, 운용자산만 485억달러에 이른다. 유명 완구업체 토이저러스를 비롯해 전 세계에 48개 기업을 갖고 있다. 롯데는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오비맥주 인수를 포기했다. AB인베브는 사전 약정조건에 따라 매각이 완료된 이후 5년 안에 오비맥주를 재인수할 권리를 갖는다. 다만, 반드시 재인수할 의무는 없다고 AB인베브 측은 밝혔다. 아울러 이번 오비맥주 매각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시를 인수하면서 생긴 빚을 갚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셉 배 KKR 아시아 대표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서 가진 인수발표회에서 “한국에 첫 투자를 하게 된 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 그는 “KKR는 최소 7년 등 장기 투자가 원칙”이라는 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한편, AB인베브는 이번 매각으로 약 5억달러 규모의 매각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근혜 ‘퇴짜’에 한나라 혼돈 속으로

    쇄신과 단합을 위한 청와대와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단 하루 만에 어그러졌다. ‘친박계 인사 원내대표 추대’를 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도리어 ‘갈등의 싹’을 틔우고 말았다. 강연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경선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밝혔다. 여권 주류의 반응은 ‘충격-당혹-격앙’의 순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난감하다. 지켜보자.”며 입을 닫았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등 박 전 대표를 향한 불만도 쏟아졌다. 무엇보다 당헌·당규라는 ‘원칙’의 덫에 걸린 터라 향후 행보도 이날 표정만큼이나 굳어지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쇄신론에 대해서는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집권 세력의 주류답게 국정 행위로 승부를 내라.”는 뜻이라고 한 친박 의원은 설명했다. “일체의 다른 행동은 꼼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방미길에 함께한 이정현 의원은 “합의 추대한다며 경선을 준비해온 정의화·안상수·황우여 의원 등을 주저앉히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구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주류의 또 다른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엉뚱한 데를 긁고 있다. 문제의 핵심을 비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쇄신론을 처음 주창했던 ‘민본21’의 토론회에서다. 정 의원은 “여럿이 모이면 내용이 두루뭉술해진다. 3, 4명이 확실한 내용을 가지고 말하는 게 파워풀하다.”며 핵심을 짚자고 했다. 김성식 의원이 “자기 주장은 안 하느냐.”고 반문하자 정 의원은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언제고 ‘핵심 인사 인책론’이 제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번 일로 한나라당은 한동안 안갯속에 잠기게 됐다. 당의 한 인사는 “모두 엉클어졌다. 당분간 ‘두 나라당’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계파간 손익 계산도 쉽게 따져보기 어려운 상태다. 재·보선 책임론에 ‘화합책 무산 책임’까지 더해진 상태다. “한동안 친이·친박 양 진영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는 전망 정도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나마 여권은 이날 쇄신위의 출범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 칼을 꺼내 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하는 여권이다. 인사를 통한 화합책이 삐걱거린 뒤끝이라 쇄신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쇄신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 친이·친박간 전선도 쇄신위로 옮겨져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현 대표 체제의 퇴진까지 포함해 쇄신위 결정에 맡겨야 한다. ‘현 대표 퇴진’으로 결론 나면 따라주는 게 옳다.”며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 박근혜 “경선 원칙대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당헌·당규상 경선 원칙을 명분으로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여권이 추대 카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박 전 대표가 가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 배경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국내를 비운 상황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김무성 추대론’이 기정사실로 굳어질까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울타리 안에 안주하기보다 원내대표 제의를 수락해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도 받아들여진다. 당직 참여 문제를 놓고 친박계가 자중지란에 빠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아예 싹을 잘라 두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 당초 박 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이 이뤄진 이날 국내 정치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강연 30분 전에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발언을 전격 공개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박 전 대표가 친박계 당직 배분 카드를 여권의 위기 돌파용 ‘꼼수’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친이·친박간 파트너십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이날 “‘김무성 추대론’은 이재오 전 의원의 10월 입성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이용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진정성이 있었다면 주류 쪽에서 박 전 대표가 출국하기 전 전화로라도 상의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는 주류 쪽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김무성 카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박 전 대표의 주장대로 경선 원칙을 따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끄러운 대전시의회

    부끄러운 대전시의회

    민의를 대변하는 대전시의회가 1년 가까이 파행을 거듭해 “시민들은 안중에 없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7일 ‘의회 파행과 사퇴 코미디’의 주역 김남욱 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시의회가 시민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연대회의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경실련,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대전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기획국장은 “다음주부터 정당과 지역구를 돌면서 19명 전체 시의원의 의원활동을 성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공천을 못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대전시의회가 지난달 28일 제181회 임시회를 열어 김 의장의 사퇴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욱 증폭됐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부정시비가 일어난 뒤 주류와 비주류로 갈리며 갈등이 계속되자 김 의장은 최근 사퇴의사를 밝혔다. 시의회는 김 의장의 사표를 투표 처리한 뒤 후보 등록을 한 이상태·심준홍 의원 가운데 한명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상식을 벗어났다. 김 의장을 뺀 18명의 참석 의원 중 찬성 9표, 반대 7표, 무효 2표로 찬성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사표 수리가 무산됐고, 신임 의장도 뽑지 못했다. 사전 모의설까지 제기됐다. 각계에선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황당한 코미디”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비주류 측은 주류 측을 겨냥, “의장직을 내놓기 싫어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조만간 의견을 밝히겠다는 김 의장은 지난 6일 “시민단체가 모든 대전시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발표, 시민과의 갈등을 더욱 부추겼다. 시의회는 이밖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물의를 빚어 시민들의 시선이 매우 따가운 상태다. 지난 3월엔 교육사회위원회가 고등학생들의 학원 심야 교습제한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조례안 개정 과정에서 학원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일부 의원이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민단체에서 사법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달 산업건설위원회는 욕지도 연찬회 때 민간인들을 데리고 갔다는 의혹이 불거져 윤리위에 회부되는 등 각종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의 의장직 계속 수행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충돌하면서 시의회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라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대통령 “계파소리 안나올 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4·29 재보선’ 패배에 따른 대책으로 당내 계파를 초월한 인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론에 대해 사실상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이번 선거는 우리 여당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서 “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당에서 계파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 대표가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계파를 뛰어넘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원래 계파색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나는 그동안 친이(친 이명박), 친박은 없다고 (그동안)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재·보선 패배 이후 당쇄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박희태 체제’를 재신임하되 당 전열 재정비에 강도높은 쇄신작업과 함께 ‘친이’·‘친박’ 등 계파와 관계없이 일치된 목소리로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뽑히는 선출직이지만,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화합 차원에서 당내 비주류인 친박계 중진인 4선의 김 의원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혜로운 사람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드는 법”이라며 “한나라당이 쇄신과 단합 두가지를 대표 중심으로 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당 단합을 위해서도 전례없이 강한 조치를 이번에 내놓고, 인사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뜻을 받들어 당 인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당내 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권을 갖고 쇄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안경률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사무총장에는 장윤석, 장광근, 임태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김무성 추대 카드’ 쇄신·화합 묘수될까

    ‘김무성 추대 카드’ 쇄신·화합 묘수될까

    ■ 당·청 ‘재보선 패배 수습’ 회동 의미 4·29 재·보선의 참패에 뒤이은 한나라당의 쇄신안이 6일 윤곽을 드러냈다. 당내 친이·친박 간 분열이 국정 운영의 부조화와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에 따라 쇄신안의 핵심은 ‘단합’에 맞춰졌다. 쇄신의 내용 자체보다는 당직 인선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친박 계열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이 부상했다. 쇄신의 내용은 이번 주 안에 가동될 당내 쇄신특위를 통해 도출키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간 대화의 화두는 쇄신도 중요하지만 단합도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단합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이 국회와 당내 사안이므로, 청와대는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대표도, 일부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자체를 모호하게 했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정치 현안의 대강을 모두 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쇄신특위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의 인선 내용을 보고했고,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재가까지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쇄신특위 위원장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3선의 원희룡 의원이 맡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친이계 몇몇 중진들과 함께 친박에 가까운 정갑윤 의원도 거론된다. 이날 회동으로 청와대는 당장 재·보선 패배 책임론이라는 급한 불을 껐다. 후속 대책의 ‘공’도 당에 넘겼다. 박 대표를 비롯한 여권 주류는 이를 다시 쇄신특위에 넘기고 한숨을 돌리게 됐다. ‘김무성 추대’가 성사만 되면 한동안은 ‘곰이 넘는 재주’만 지켜 보면 된다는 분위기다. 반면 친박계는 당장 고민에 빠졌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미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상황에서 마냥 ‘진정성’을 확인하자고 버티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추대’라는 모양새만 갖춰진다면 원내대표 자리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김무성 원내대표’는 친박계 대표주자라기보다 의원 개인의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를 ‘동반 책임’의 위치로 끌어들이겠다는 여권 주류의 구상이 당초 기대한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친이-친박간 전선이 쇄신특위로 옮겨지는 시나리오와 맥을 같이 한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오는 10월 재·보선도 여당이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또 다시 승리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서면 재·보선에 앞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의 ‘쇄신 카드’가 불과 몇 개월 뒤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험처럼 감행되고 있는 ‘친박 원내대표 추대론’이 여권 주류에 시간벌기에 그칠지, 사태를 풀어 가는 묘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친박계 “문제는 진정성”

    친박계 의원들은 계파 중진인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 카드에 대체로 부정적인 기류다. 방미(訪美)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11일 귀국한 뒤 명확한 입장이 나올 듯하다. 하지만 김 의원 스스로 결심한다면 어쩔 수 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6일 “현재의 정치 환경을 감안할 때 ‘친박 원내대표안’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결심과 타협으로 결정할 문제이지 김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 개인이 혼자 결론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혼자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 본인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조금 더 두고 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친박계 입장에선 친박 포용 카드를 선뜻 수락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원내대표 제안을 수락한다면 ‘친이-친박 공생’의 시험대에 올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주류 쪽이 말로만 친박 포용론을 얘기하며 원내대표를 내주면서도 정작 중요한 국정 운영에서는 친박계를 배제할 것이라는 의혹의 눈길도 거두지 않고 있다. 친박계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개인적으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한 두 번 속은 게 아니어서 이번에도 그 진정성을 선뜻 믿기가 어렵다.”면서 “친이 지도부가 진정성을 증명할 액션을 몸소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류 쪽의 진정성 문제로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의 당직 배분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1년을 보내면서 망쳐 놓은 정국 운영 문제를 친박계 원내대표가 맡아 설거지하라는 것이냐.”면서 “선거에서 진 것은 지도부가 공천을 잘못했기 때문이고, 1·2차 입법전쟁에서 성과를 챙기지 못한 것도 친박계가 협조를 하지 않은 탓이 아닌데 이제와 친박계 포용론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Mr. 스마일’ 정세균 까칠모드로 변신 왜?

    [여의도 블로그] ‘Mr. 스마일’ 정세균 까칠모드로 변신 왜?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요즘 부쩍 ‘까칠 모드’로 변신(?)이 잦다. 특유의 미소를 사라지게 만든 ‘주범’은 당내 불협화음이다. 당 곳곳에서 결집력 부족이 감지된다는 게 정 대표의 걱정이다. 불편한 심기는 지난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폭발했다. 정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도대체 당 대표의 (재·보선) 유세 일정을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짰던 게 누구 발상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한 측근은 6일 “정 대표가 빡빡한 유세 일정 속에서 추경안과 쟁점법안 처리에 전력 투구할 시간을 잃어 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컸다.”고 귀띔했다. 지원 유세도 중요하지만, 당 대표로서 현안이 산적한 4월 임시국회를 챙겨볼 시간조차,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배려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불만이었다. 중요한 시기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자성이 뒤따랐다. 정 대표는 또 미디어 관련법이 계류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최근 소집해 다그쳤다고 한다. 정 대표가 지난 2월 이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중소도시 순회 공청회를 열고 격주로 세미나와 보고대회를 열어 국민 여론에 호소하라.”고 당부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근은 “일부 의원들이 할 일을 방기하고, 분란만 부추기니 당 대표로선 속이 터질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의 ‘까칠 모드’가 당내 군기 잡기 차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다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뉴 민주당 플랜 입안도 내홍을 겪고 있는 야당을 하나로 묶기 위한 방책으로 읽힌다. 정 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정 전 장관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상임고문, 비주류 모임, 중진 모임 등에서 정 전 장관을 복당시키라는 요구가 커지는데 따른 심적 부담이 은연 중에 표출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호텔 야외 레스토랑서 가든 파티 해보세요

    같은 밥을 먹고 술을 마셔도 돗자리 깔고 야외에서 먹으면 맛이 달라진다.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옥상이라도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이다. 답답한 도심에서 먼길 떠나온 듯한 기분을 만끽하려면 호텔가 야외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자. 해피아워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영국풍 바인 오크룸은 야외 정원에서 오후 6시~8시 30분 바비큐 해피아워를 진행한다. 주방장이 숯불 그릴에서 직접 구워낸 바비큐와 생맥주, 와인 등을 3만 3000원(세금·봉사료 별도)에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 쌈야채, 볶음밥 등과 함께 뷔페식으로 차려진다. (02)317-3234. 서울프라자호텔은 호텔 뒤쪽에 위치한 소공 공원에서 유러피언 야외카페를 14일부터 10월9일까지 운영한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출해 직장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심산.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음료와 주류,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메뉴들로 구성한다. 오후 6시 30분~11시. 맥주 5500원. 안주류 1만 6000~ 4만 5000원. 세금·봉사료 포함. (02)310-7228. 서울가든호텔 4층 가든랜드도 바비큐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양고기구이, 안심꼬치구이, 소갈비살구이 등 바비큐를 비롯해 50여가지의 다양한 요리와 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10월24일까지. 오후 6시 30분~오후 9시 30분. 성인 3만 5000원. 어린이 1만 7000원(세금 포함). 일, 월요일에는 5인 식사시 1인 식사 무료다. (02)710-7254.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 코발트 빛 수영장에 은은하게 비치는 불빛. 대형 숯불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갖가지 육류와 해산물. 그랜드하얏트서울의 풀사이드 바비큐는 해외 리조트가 부럽지 않다. 오후 6~10시. 어른 6만 2000원, 어린이 3만 1000원. 세금·봉사료 별도. (02)799-849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금탈루 주류업체 등 324억 추징

    주류 제조업체 A사의 B직매장은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무면허 중간상 C에게 14억원 상당의 주류를 불법 판매하고 세금계산서는 평소 거래하던 주류 도매상 D에게 발급했다. C는 공급받은 주류에 20%의 마진을 붙여 주류를 팔 수 없는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등의 업소에 판매했다. D는 고정 거래처인 룸살롱 등 25개 유흥업소에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했고 유흥업소들은 이를 토대로 세금을 탈루했다.국세청은 유통 과정 추적을 통해 B직매장에 대해 면허취소 조치와 함께 1억 6800만원의 추징세액 및 벌금을 부과했다. C는 3억 2300만원의 세금 추징과 함께 고발 조치를 당했다. 유흥업소들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국세청은 지난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힌 주류 제조업체와 도매상 94곳에 대해 세금 191억원을 추징하고 주류판매면허 취소 등 행정처분 76명, 고발 6명, 벌과금 부과 89명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5일 밝혔다.이들 주류 제조업체와 도매상은 유흥업소 등에 실제보다 부풀려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실제 제품은 무면허 중간도매상, 노래방 등에 빼돌리는 방법으로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다 적발됐다. 주류 제조업체 직매장 중 일부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주류 도매상이 요구하지 않은 과도한 물량을 밀어내기식으로 팔거나 무면허 중간상에게 불법으로 공급하다 면허취소 처분과 함께 세금을 추징당했다.국세청은 또 이들에게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사들여 부가가치세 등을 탈루한 유흥업소 등에 대해서도 133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알맹이 없는 ‘새로운 진보’

    알맹이 없는 ‘새로운 진보’

    4·29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민주당 지도부가 당 쇄신을 주창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다. 조만간 ‘새로운 진보’를 핵심으로 하는 뉴민주당 플랜도 발표할 예정이다. ‘좌파와 수구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새로운 진보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전당대회 당시 정세균 후보가 뉴민주당 플랜을 공약으로 내건 이후 지금껏 뚜렷한 결실 없이 시간을 끌어온 데다 ‘새로운 진보’라는 슬로건도 추상적인 개념 제시에 그쳐 ‘수권 야당’으로서 내부 쇄신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플랜을 통해 당의 체질을 어떻게 개선하고 현 정부에서 민생과 복지, 남북관계 등 현안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것인지 대국민 메시지를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진보’가 기존 노선인 ‘중도개혁’보다 왼쪽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차이점도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현 지도부가 재·보선 이후 비주류와의 세력 다툼에서 구심력 이완을 막기 위해 설익은 이슈를 던진 게 아니냐는 시각까지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5일 “당내 이견이 많아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번 재·보선으로 이제 막 숨통이 트였을 뿐인데 만병통치약이라도 얻은 것처럼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과거 오류에 대한 자성도, 정체성에 대한 절박감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장선 의원이 이날 의정서신을 통해 “재·보선에서의 조그만 승리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하는 자세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일갈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4·29 재보선 이후 여야 거물들 행보···민주 정세균

    “한가하게 내부에서 싸움이나 할 시간이 없다. 싸움에 응할 생각도 없다.” 4·29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정세균(얼굴) 민주당 대표는 4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간 분열을 아예 부정했다. 일종의 자기 암시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한숨 돌린 듯한 여유를 보였다. “수도권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해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길게는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만 신경쓰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의 정치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당장 오는 15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주류·비주류 간 결전을 치러야 한다.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했던 김부겸 의원에 정동영 대선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이강래 의원, 복당 찬성론을 설파한 이종걸 의원의 3파전으로 선거 양상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비주류 쪽에선 호남 전패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는 당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당의 한 관계자는 “정 대표에게 대권후보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은 당연직 최고위원 하나를 뽑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다만 정 전 장관에 대해선 “비싼 비용을 물게 될 것이며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최소한 1년간은 복당이 안 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정 대표는 “옛날식으로 편을 가르려고 하니까 분열로 모는 것인데, 정쟁에 골몰할 시간도 없고 제1야당이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 “(정 전 장관을 앞으로 갈 길에) 장애물로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생각을 당 전반에 주입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로 예정된 당 상임고문단과의 회의는 이를 ‘추인’하고 확산시키는 통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결과를 보고하고 수도권 승리를 자축하는 모임이지만 당내외 갈등을 추스르기 위해 당권을 모으는 데 도움을 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주도권 장악을 각인시키는 자리로도 삼을 계획이다. 수도권 승리에서 비롯된 정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절반의 승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선 오는 15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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