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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국민투표 시사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때가 되면 세종시와 관련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안(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대 결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라는 직설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간 공식 부인해온 국민투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국민투표’가 세종시 해법으로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관계자는 “당의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결과가) 지지부진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의견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친이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로 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수도분할’로 보면,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헌법 72조)는 항목 중 ‘국가안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물론 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당론조차 마련하지 못한 사안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도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관련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당론변경 표결 유예… 중진협의체 구성

    당론변경 표결 유예… 중진협의체 구성

    한나라당이 26일 닷새 동안의 세종시 의원총회를 마무리했다. 의총 결과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은 유예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임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논의한 끝에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을 유예하고 중진협의체에 맡겨 신중하게 해법을 찾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했다. 중진협의체 구성은 당 지도부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지도부는 협의체에 친이·친박과 중립 성향 중진을 모두 포함시키고,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논의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2일 의총 첫날 이주영 의원이 제안한 ‘6인 중진모임’이 많은 공감대를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친이 2명, 친박 2명, 중립 2명으로 6명 정도가 모여서 모임을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게 하는 등 여러가지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날 의총에서도 친이계를 중심으로 중진모임, 당 지도부 논의 등의 제안이 줄을 이었다. 김용태 의원은 “최고위원회를 비롯한 당내 공식 기구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박진 의원도 “여러 의견을 종합한 다음에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권경석 의원은 “지도부가 새로운 논의기구를 만들어 결론을 내고, 그 대안을 중심으로 다시 의총을 거쳐 정부와 조율하는 수순을 밟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당 지도부의 권한을 가진 논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셈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게 된 만큼 중진협의체가 지도부의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시각은 다르다. 김선동 의원은 “중진협의체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성격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는 ‘절충론’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중진협의체에 친박계 의원들이 참여할지도 불투명하다. 당초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 주류에서는 의총 토론을 거쳐 곧장 당론변경을 위한 표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친박계에서 당론변경을 강력하게 반대한 데다 의총에서 중립성향 의원들이 절충안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자 표결 강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함으로써 의총을 거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친이·친박 간 갈등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이 강경파를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3월 둘째주까지 당론변경 표결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 수정안이 국회로 제출되는 시점부터 세종시 문제가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도쿄식품박람회 새달 2일 개막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인 ‘2010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가 다음달 2일 개막된다. 5일까지 나흘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업체 107개를 비롯해 미국, 타이완, 프랑스, 중국 등 전 세계 60여개국 30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은 올해 1980㎡ 규모의 220개 부스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해 1억 3000만달러어치를 상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한국관의 전시 품목은 김치, 인삼, 육류, 차류, 주류, 음료, 장류, 수산 등 고유 농수산물이다. 농심, 대상, CJ 제일제당, 하이트 진로, 한국인삼공사 등의 특별 홍보관도 마련된다. 김치와 막걸리에 대한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B “싸워도 가슴에 맺히는 말은 피해야”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중심에 놓으면, 정치가 해결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와 관련해 성숙한 토론을 당부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4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서로 심하게 토론하고 싸우더라도, 싸우고 난 다음에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이어야 한다. 가슴에 맺히는 말은 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을 격렬하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문자 그대로 ‘한나라’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질곡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어려운 것을 딛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협력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이 주류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3월 초 당내 표결→4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해 강제적 당론 채택 등의 필요성이 흘러나오는 것과 맞물려 이 대통령이 ‘협력’과 ‘책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나흘째 세종시 의원총회는 친박계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전체 참석자 60여명 가운데 친박계는 7명뿐이었다. 친이계 이병석 의원은 “땅은 호미로 팔 수도, 곡괭이로 팔 수도 있다. 호미와 곡괭이는 수단으로, 돌이 나오는데도 계속 호미를 주장하는 것은 원칙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이라면서 “죽어도 못 변하는 정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박계 이인기 의원은 “우리끼리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표결을 통해 당론을 결정하자고 하는데 자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중립성향의 조전혁 의원도 “입법기관인 의원에게 당론을 강요해 개인 생각과 다르게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이해봉·박종근 의원 등과 마포 음식점에서 만찬을 나누며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친이 의원들, 이 대통령과 친박 의원들이 각각 만나 폭넓은 얘기를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홍 의원 등은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종연구소가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직접 물어보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민투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원포인트 국한… ‘실현가능 개헌’ 의지

    원포인트 국한… ‘실현가능 개헌’ 의지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제한적 개헌론’을 꺼내 들었다. 선거법과 행정구역 개편, 권력구조 개편을 위해 헌법에 손을 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개헌론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취임 2주년이라는 ‘시점’이 눈길을 끈다. 6월 지방선거와 연관짓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또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에 이어 개헌 이슈를 선점해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잡아 나가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선거의 횟수를 줄이고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9월 연합뉴스·교도통신과의 공동인터뷰에서도 선거구제·행정구역·권력구조 개편에 국한해 헌법을 제한적으로 고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권력구조 개편 등 제한적 개헌의 뜻을 거듭 밝힌 것은 ‘실현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광범위한 개헌에 나서 야권과 충돌하기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고쳐 나가자는 뜻으로 보인다. 책임정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으로 바꾸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4년 중임제 개헌’에 찬성하고 있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이날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위원장은 올 연말까지 개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를 넘겨 2011년이 되면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현실적으로 개헌논의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도 지난 2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연내 개헌논의→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라는 구체적인 개헌시간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개헌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6월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지방선거 이전에 개헌논의를 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로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여권이 개헌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국면전환을 꾀하려는 정략적인 측면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헌은 국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청와대나 여권 주류가 일방적으로 주도한다고 성사될 일이 아니다. 청와대도 현 시점에서 개헌 필요성에 갑자기 불을 댕긴 것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난해 8·15때 얘기했듯 통상적으로 정치 선진화의 과제로 (개헌의 필요성을)얘기한 것이지, 이 시점에서 갑자기 개헌논의를 점화시켰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모르지만, 그것도 당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정치선진화 개헌 발언은 원론적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앙금 깊어진 한나라 의총 3일째

    앙금 깊어진 한나라 의총 3일째

    한나라당이 24일 세종시 의원총회를 사흘째 이어갔다. 하지만 의총이 거듭될수록 계파 간 갈등만 부각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쌓였던 앙금까지 속속 드러났다. 친이계인 장제원 의원은 의총에서 “정치사찰이다, 정치공작이다 하면서 정치권을 떠나 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이름까지 들먹이고 있다. 오히려 이것이 ‘대통령 때리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친박 쪽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을 하신 분들은 규명을 하고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전날 친박계인 이성헌 의원이 “이 위원장이 중립 의원들에게 의총에서 찬성 발언을 하라고 전화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공포 분위기를 몰아가서 강제 당론이 결정되면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난해 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중진스님을 소개해 같이 식사를 했는데, 며칠 뒤에 스님이 항의전화를 해 ‘왜 만났다는 사실을 정보기관에 얘기 했느냐.’고 하더라.”며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은 “과거 우리의 총재는 제왕적 총재라고 해 굉장히 권위주의적이었고 반대가 용납되지 않고 소통이 어려웠다. 측근들은 감싸고 ‘예스’만 했다. 그러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도 대선에서 두 차례나 패배했다.”면서 “우리 당의 지금 분위기가 너무 춥고 무섭다. 어느 시대에 사는지, 옛날로 돌아가는 건 아닌지 착각이 든다. 이런 상태에서 집권한다고 쳐도 그게 바람직한 세상이냐.”며 박 전 대표와 친박계를 몰아붙였다. “그러니 딴나라당 소리를 듣는다.”고도 했다. 그러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 “세종시 문제를 정책적으로 얘기하겠다고 하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내 인사를 욕하고 비난하는 토론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같은 이전투구 양상에 의원들은 냉담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서로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까 과거 얘기를 끄집어내는 것”이라면서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친이 핵심인 정태근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수정안도 필요하다면 수정할 수 있다. 친박계도 열린 마음으로 원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류 쪽은 26일까지 의총을 연 뒤 친박 설득에 나서고, 여의치 않으면 표결 절차를 밟겠다는 심산이다.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갖는 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해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중도의원 9명 “수정안 찬성”

    친박·중도의원 9명 “수정안 찬성”

    한나라당내 친이 주류가 ‘세종시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 및 중도성향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수정안 찬성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23일 서울신문의 긴급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표결이 실시된다면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친이 주류는 표결 승리를 위한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인 113명을 확보한 것으로 이미 결론 내렸었다.<서울신문 2월18일자 5면> 서울신문은 한나라당 전체 의원 169명 가운데 친이계가 자신들의 진영으로 분류한 105명을 뺀 나머지 친박 및 중립성향 64명에 대해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의원 58명 가운데 ‘강제적 당론이 아니라면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 표결에 참석해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9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친이계가 ‘수정안 찬성’으로 분류한 105명을 더하면 114명으로 이미 ‘수정안 가결 안전선’인 113명을 넘어선다. ‘유보’ 표명도 12명이나 돼 잠재적 찬성표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설문은 ‘강제적 당론이 아니라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고 있어, 친이 주류가 강제적 당론을 추진한다면 결과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조사는 확실한 친박을 43명으로 분류했으며, 이 가운데 39명이 응답했다. 친박 응답자 가운데는 최근 중재안을 낸 뒤 친박계와 불화를 겪고 있는 김무성 의원만이 참석의사를 밝혔으며 유보도 6명이나 됐다. 중립성향은 전체 21명에서 19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응답자 가운데 8명이 참석의사를 밝혔다. 유보는 6명이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계산을 해보니 당론변경에 필요한 113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안경률·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당내 친이 주류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운영위원회 회의를 갖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3월 둘째 주까지는 120표를 확보해 세종시 문제를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친박·중도 18명 “제3 중재안 필요”

    친박·중도 18명 “제3 중재안 필요”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청와대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 변화를 상당기간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친이 주류 의원들이 사석에서 “진짜 친박은 40명 남짓에 그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이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23일 서울신문의 설문조사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문 조사에서 ‘강제적 당론이 아니라면’이라는 전제를 붙인 것은 ‘중간 지대’를 최대한 없애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주류 쪽은 “찬반표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져 판단 유보를 양쪽으로 갈라놓으면 찬성은 120명 이상도 나온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중립성향 의원들 상당수가 ‘강제적 당론’ 자체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표결 불참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표결은 무조건 불가’를 피력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전 대표가 고수하는 ‘원안+α’말고는 선택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응답자 58명 가운데 37명이 이에 해당한다. 조사에 응하지 않은 6명 가운데는 박근혜, 유승민, 주성영, 최경환 의원 등이 포함돼 이 숫자는 40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조사의 또 다른 의미는 표결 참여 의사를 표명한 의원이 9명이나 됐다는 데 있다. 이들은 ‘수정안 찬성’을 전제로 했다. 수치로는 파악되지 않지만, 사실 이들은 당론이 강제적이든 아니든 별로 개의치 않았다. ‘참석해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대답은 아예 불참으로 분류했다. 많은 의원들은 제3의 중재안에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친박의원 8명을 포함, 모두 18명이었다. 김무성 의원의 중재안이 나온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표결 참석에 유보 의사를 밝힌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중재안이 필요하다. 중재안을 표결하면 아직 변수가 많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각각 신뢰하는 사람들이 나서 중재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중재안이나 두 사람의 만남이 현실화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 “중재안을 기대한다.”는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그러나 그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중재안에 대한 기대는 친이·친박 간 첨예한 대립에 대한 우려의 표시인 셈이다. 상당수 의원들은 제3의 중재안에 대해 ‘순진한 기대’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충분한 토론’만 보장된다면 반대 표결을 위해 표결 현장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절차’ 문제로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의 절충은 어렵겠지만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나 무기명 투표, 소신 투표를 허용하는 것 등의 절차적 절충은 있을 수 있다.”며 친박·중립 의원들의 투표 참여 유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지경부 기조실장 등 1급 인사

    지경부 기조실장 등 1급 인사

    지식경제부는 22일 본부 기획조정실장에 윤상직(왼쪽·행정고시 25회)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무역투자실장에 김경식(오른쪽·24회) 기조실장을 임명하는 1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이동근(23회) 무역투자실장이 최근 용퇴한 데 따른 것으로 나머지 실장급(1급) 3명은 유임됐다. 지경부는 또 우정사업본부를 제외한 119개 과·팀장급 보직자 가운데 55명에 대한 전보 인사도 단행했다. 행시 29∼33회가 주축이었던 각 실의 정책과장급은 32∼34회로 교체됐고 초임 과·팀장의 주류는 행시 40∼41회 출신으로 낮아졌다. 지경부 내부에선 초임 과·팀장의 행시 기수가 30대 후반인 41회까지 낮아진 이번 인사가 국장급 인사와 마찬가지로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앙금 묻어난 설전…너무 먼 ‘한가족’

    앙금 묻어난 설전…너무 먼 ‘한가족’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친박계가 22일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형식은 ‘끝장토론’이었지만, 계파간 정치 투쟁의 성격이 짙었다. ●효율성 vs 정당성 친이계는 ‘행정부처 이전=수도분할’이라는 논리로 원안의 비효율성을 파고들었다. 반면 친박계는 지난 대선 공약을 거론하며 ‘약속과 신뢰’를 강조했다. 양쪽 주장에는 그동안 장외공방을 통해 주고받은 ‘박근혜 때리기’, ‘이명박 발목잡기’에 대한 앙금이 묻어났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세종시 약속의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약속을 지킨다, 안 지킨다.’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에 친박계 유정복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집을 짓자고 제안했을 뿐이고 여야가 함께 대못을 쳐가며 세종시법을 만들었다.”면서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대못을 박아 놓고 스스로 뽑겠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맞받았다. 친이계 차명진 의원은 “당초 당론은 수도이전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부처이전을 골자로 한 행정특별시를 제안했고, 열린우리당과 타협해 세종시 원안으로 당론이 정해졌다.”면서 “당론이었지만 본회의에선 고작 8명만 찬성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자 유 의원은 “2005년 당론을 정한 뒤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못한 것은 소란과 방해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강제적 당론 vs 수정안 포기 세종시 수정안의 향후 처리 절차를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친이계는 원안에서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에 자신감을 보이며 ‘강제적 당론’을 거론했다. 친박계는 여야간 상임위 대치, 본회의 부결 등 수정안의 ‘험로’를 전망하며, 수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국회가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당론도 바꿀 수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진정 다르다고 판단된다면 변경할 수 있다.”면서 “당론이 바뀌면 국회 절차를 거쳐 수정안이 법제화되도록 하는 것이 민주 정당의 모습”이라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반면 친박계 이종혁 의원은 “(국민 신뢰 하락에 따라)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는 실패는 역사적 죄”라고 반박했다. ●극한 대결은 양쪽 모두 자제 하지만 양쪽은 한계선을 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친이 주류로선 미래권력에 대한 안배를 배제할 수 없고, 퇴로가 막힌 친박계로선 출구전략을 위한 완충지대가 절박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당내 분란이 지방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경우 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엿보였다. 친박계 김선동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박근혜 대(對) 이명박’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의총 직후 박희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박계 홍사덕·김무성·이경재 의원, 친이계 홍준표·이윤성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11명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중재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김무성 의원이 제시한 ‘7개 정부독립기관 이전’ 절충안이 계파 다툼 속에 빛이 바랜 상황에서 중진들의 균형추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지방선거 D-100] 기초단체장 경선 ‘계파 전쟁’

    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은 여야 모두에게 2012년 대선 승리의 ‘디딤돌’로 여겨진다. 기초단체장은 해당 지역의 인사·예산에 관해 전권을 행사하는 ‘지방 소(小)통령’이나 다름없다. 현역 의원이 대부분을 차지한 당협(지역)위원장보다 오히려 대의원, 당원 및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대권을 꿈꾸고 있는 각당 수뇌부는 기초단체장 후보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한나라당에서는 ‘계파 전쟁’이 한창이다. 세종시 정국에서 촉발된 친이·친박 간 갈등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2006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다졌던 지방의 탄탄한 기반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2012년 대선 경선의 향배가 걸렸다는 인식이 더 치열한 공천 경쟁을 예고한다. 친이 주류의 약진세가 최대 관심사다. 친박계 내부에선 지난 18대 총선에서 벌어졌던 ‘편향 공천’이 재현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한 친박계 의원은 21일 “대권 경쟁을 앞두고 친이계로선 전국 곳곳에 지방 조직을 다질 ‘풀뿌리’를 심어놓아야 한다는 유혹을 느낄 것”이라면서 “‘공천 학살’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친박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한 친박 생환 지역에선 친이계 당협위원장들이 복수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의 출범도 지방선거를 견준 친이·친박 간 격돌의 중심축에 설 조짐을 보인다. 양쪽 의원들이 혼재한 수도권에서는 기초단체장 공천을 두고, 계파 간 힘의 논리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 두 계파의 광역단체장 후보 간 리턴매치가 예정된 경남·경북, 부산, 대구 등 텃밭에선 기초후보자들까지 전의를 다지며 경선에 뛰어들고 있다. 두 계파의 위태로운 공존이 각축전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당에선 기초단체장 출마자가 넘쳐나고 있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지방선거 특성상 야당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가 1000명을 넘고 있다.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만 19명이다. 지역위원장 20여명은 아예 위원장직을 포기하고 기초단체장 후보에 도전했다. 지방선거기획단 조직부본부장인 강기정 의원은 “직접 나서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후보들이 줄을 서고 있다.”면서 “기존 인력들이 총선, 대선에서 잇따라 패한데다, 시민사회 쪽에서도 풀뿌리 정치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 ‘정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기초단체장을 놓고 계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 전국 조직을 갖추지 못한 정세균 대표는 이번 공천에서 확실한 당내 기반을 닦을 참이다. 시민공천배심원제로 호남 등 텃밭에서 물갈이를 시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선 후보로 당의 밑바닥 조직을 장악했던 정동영 의원도 지방선거를 통해 조직 복원을 꾀할 전망이다.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조만간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전면에 나서며, 자연스럽게 측근을 기초단체장에 앉히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朴때린다 朴지킨다

    한나라당 내 ‘세종시 격전’이 22일 막을 올린다. 의원총회를 통해 친이계와 친박계가 진검승부를 벌인다. 계파 간 정면 충돌이다. 세종시 의총은 다음달까지 끝장토론 형식으로 여러 차례 열릴 예정이다. 친이 주류는 적게는 4·5차례, 많게는 10차례라도 의총을 열어 매듭을 짓겠다는 기세다. ●친이, 어제 두 차례 회의 열어 실전연습 첫번째 의총은 일단 탐색전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대변인은 21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전했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당직자들과 만찬을 갖고 세종시 의총과 지방선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대표는 “가급적이면 감정적이거나 격하지 않게, 차분하고 진지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이계와 친박계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에 대비해 논리 무장과 세 확산에 온 힘을 쏟았다. 친이계는 의총에서 당론 변경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4월 임시국회 전’으로 시한도 정했다. 이를 위해 친이계는 의총에서 수정안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우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의총을 하루 앞두고 ‘작전회의’도 가졌다. 친이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진수희·정태근·임해규 의원 등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의총 전략과 구체적인 대응 논리를 점검했다. 정 의원은 “수정안 찬반에 대한 입장을 서로 확인하겠지만, 결국 당론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토론엔 응해도 표결은 거부 가닥 이에 맞서 친박계는 의총에 참여해 세종시 수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고 당론 변경 절차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은 거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상임위 및 본회의 등 국회에서 부결될 것이 뻔한데 굳이 원안을 백지화하고 당론을 변경하려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면서 “수정안이 부결되면 의원 개개인이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놓이게 한 지도부에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김무성 의원이 ‘정부독립기관 7개 이전’의 중재안을 내면서 한때 술렁였지만, 의총을 앞두고는 김 의원에 대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부 결속과 추가 이탈 방지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중립성향 20명 선택 주목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치 속에 당론 변경 수순이 진행되면 중립성향인 20명 안팎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론 변경을 위해 필요한 정족수는 재적의원 169명의 3분의2인 113명 이상이다. 100명 남짓한 친이계 의원들이 수정안을 당론으로 관철하려면 이들의 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정작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중립성향 의원 대부분은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아직 유보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수정안이 당론으로 확정되더라도 해당 상임위 5곳과 본회의까지 첩첩산중이다. 친박계에서는 여전히 ‘국회 부결’을 주장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발언대] 세상을 바꾸는 힘/노재동 은평구청장

    [발언대] 세상을 바꾸는 힘/노재동 은평구청장

    ‘노벨상 수상자의 30%, 하버드 재학생의 30%, 아이비리그 교수의 30%. 세계 억만장자의 30%….’ 세계 68억 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일궈낸 성적표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미국의 유대인 사회를 집중탐구하였는데, 그 해답으로 교육열과 기부문화를 제시했다. 이 두 가지를 ‘Bank(은행)’라는 단어로 생각해보자. 돈을 맡기는 은행부터 푸드뱅크, 헌혈뱅크, 아디이어뱅크 등으로 쓰여지는 ‘Bank’는 유대어 ‘Banko(책상+의자)’에서 유래됐다 한다. 이 단어를 보면서 디아스포라 이후 세계 도처를 떠돌며 머리에 저장가능하고, 휴대할 수 있는 직업만을 창출하여 세계 금융계와 지식시장을 주름잡아온 유대인의 활약상이 우선 떠오른다. 기부문화 또한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은 막대한 기부행위나 후원금으로 미술관이나 병원 건립 등 다양한 경로의 사회참여로 더불어 사는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미국 사회의 주류로 편입되어 갔다. 현대사회의 특징은 세계화와 지식화이다. 모든 산업이 글로벌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지금, 지식과 정보가 최대 경쟁력이다. 따라서 유대인의 교육열과 기부문화는 정보사회의 좋은 본보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들은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사업에 대한 열정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은평구의 초·중·고생은 6만 8000명을 넘는다. 이들이 맘 놓고 공부하여 제2의 아인슈타인이나 스필버그가 되기를 기원하며 2007년 은평구민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일정액의 구 출연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구민 모금활동으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모금활동은 작은 개미가 큰 군단을 이루어 산을 움직이듯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이 5000원이든, 만원이든 다같이 참여할 때 장학재단의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다. 다같이 기부에 동참하여 장학재단이 인재를 키우는 산실로서, 또 기부문화의 참 모델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해보자.
  • [지방선거 D-100] 여야 공천개혁 어떻게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있다. 과거 ‘위로부터의 공천’ 방식이 밀실공천, 동원경선 등으로 이어져 각종 폐해를 양산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상향식 공천을 실현하기 위해 공직 후보 선출시 경선을 의무화하는 한편 경선을 치르지 않는 전략공천 지역에서는 ‘국민공천배심원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 당헌에서도 공직후보 선출 시에는 경선을 거치도록 했지만 여론조사, 면접, 후보 간 토론회 등 다른 절차가 많았다. 이번 개정안은 여론조사만을 경선 대체 조항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선을 의무화한 것이란 평이다. 특히 전략공천 후보자에 대한 판단은 국민공천배심원단에 맡겼다. 배심원단이 후보의 적격성을 심사하는 것이다. 배심원단 3분의2 이상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할 수 있다. 배심원단은 당 대표가 추천하고 최고위원회가 의결해 구성한다. 이에 대해 경선이 현역에게 유리한 데다 자칫 금권 선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으로 당이 친이·친박으로 나뉘었듯 후유증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 공천에 참여할 배심원 추천을 기득권층이 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학재 의원은 21일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전국 시·군의 지역 사정을 어떻게 아느냐.”면서 “오히려 공천이 하향식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들고 나왔다. 당에서 일정 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하면, 전국 단위에서 선정된 각계 전문가 100명과 해당 지역 유권자 100명이 후보 검증 토론회와 투표를 거쳐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치게 되면 최종 후보자의 공천이 확정된다. 경선 결과에는 불복할 수 없다. 시민에게 직접적인 후보선출 권한을 준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국민공천배심원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의 30% 이내 범위에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미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우선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이 개혁공천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전문가 그룹 구성이나 배심제 적용 지역 등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당내 비주류는 여전히 중앙당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정치는 문화이고, 문화는 곧 정치다

    ‘정치, 문화, 인간을 움직이는 95개 테제’(앤 노튼 지음, 오문석 옮김, 앨피 펴냄)라니. 그런 게 있기는 한 건가 하는 의문부터 들 것이다. ‘테제’라는 말부터가 정치적인 냄새를 풀풀 풍기는 이 책은, 실제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가 미국정치학회에 제출한 글에서 출발했다. 그렇다면 정치면 정치지, 왜 문화이고 인간이란 말까지 붙었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면 일단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정치는 곧 문화이고, 문화는 곧 정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출판사에서 ‘인간’이란 인문학의 궁극적인 주제어를 첨가하긴 했지만, 원래 제목에도 정치(학)(politics)와 문화(culture)가 나란히 붙어 있다. 저자가 95개 테제 중 맨 처음에 제시한 것이 “문화는 매트릭스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매트릭스’는 어떠한 것도 고립된 채 존재하지 않는 의미와 관계의 ‘자궁’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문화를 어떤 상황의 가변적 요인, 즉 변수(變數)로 간주하는 것은 (의도적인) 무지의 산물이 된다. 왜 그러한가. 문화는 이 사람과 저 사람 사이의 간격이며, 사람과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 사이의 간격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있는 것이다. 저자가 이처럼 문화와 사람, 곧 우리 삶과 세계를 연결짓는 까닭은, 문화를 자꾸 우리 삶, 특히 정치와 구분지어 생각하려는 모종의 시도들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그 시도들은 자꾸 문화를 우리 삶과 정치와 분리하여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런 시도를 획책하는 특정 집단을 불러내어 그들의 의도를 폭로하고 비판한다. 그들은 바로 미국의 학계, 더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주류 학자들이다. 저자는 오늘날 전 세계의 학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주류 학계에 팽배해 있는 ‘사이비’ 문화 연구 행태를 버리고, ‘문화 그 자체’로 문화 연구의 방향을 바로잡으라고 말한다. 미국 학계에 만연한 ‘과학적 연구’에 대한 광적인 ‘미신’이 참된 학문적 ‘신앙’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과학적 연구’가 학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면죄부처럼 남용되는 경향까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정치, 문화, 인간을 움직이는 95개 테제’(원제 ‘95 Theses on Politics, Cultrue & Method’)가 되었다. 1517년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교회의 면죄부 판매에 맞서 비텐베르크 성 정문에 못 박은 ‘95개조 항의문’처럼, 이 책은 문화 그 자체에 대한 이해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화는 단순한 기호나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나’란 존재와 그 주변을 촘촘히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자, 삶의 전제 조건이다. 지금 내가 쓰는 글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모두 2010년/대한민국/서울 혹은 강원도/사무실 혹은 집이라는 문화적 맥락에 위치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쯤 되면 이런 의문이 들 것이다. ‘대체 문화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의 95개 테제에 담겨 있다. 여기서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95개 주장들은 테제, 곧 실천을 전제로 한 ‘운동 강령’이라는 점이다. 오문석 조선대 국문과 교수·번역자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흑인은 아직도 이방인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8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 2연패에 성공한 데이비스는 감격에 겨운 듯 링크를 돌며 오랜 시간 손을 흔들었다. 관중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4년 만에 또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은 찡한 감동을 안겼다. 동계올림픽에서 흑인으로서 유일한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실력보다 피부색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하계올림픽에서는 월등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흑인들이 주류다. 반면 동계올림픽에서 흑인이 시상대에 서는 건 낯설다. ‘눈과 얼음의 축제’에 초대된 흑인도 거의 없다. 총 2622명의 참가선수 중 손으로 꼽을 정도. 북미와 유럽대륙의 백인 선수들이 대부분(2300여명)이다. 단 1명만 출전한 나라가 20개국인데 대부분 흑인이다. 우선은 환경 탓일 게다. 동계스포츠는 유럽과 북미의 추운 지역에서 발달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는 사시사철 덥다.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생활수준의 차이도 이유가 된다. 겨울스포츠는 고가의 장비가 기본. 육상이나 농구 등 ‘백야드(backyard) 스포츠’보다 돈이 많이 든다. 선진국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부르주아’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다. 신체 특성도 영향이 있다. 지방보다 근육이 많은 흑인은 유난히 추위에 약하다. 무거운 근육이 많아 수영에서 빛을 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1980년대부터 흑인들의 ‘조용한 반란’이 시작됐다.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데비 토머스(미국)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동메달로 흑인 사상 처음 시상대에 올랐다. 영화 ‘쿨러닝’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도 출전해 ‘흑인’이 화두가 됐다. 도전은 이어졌다. 마침내 토리노 대회에서 데이비스가 흑인 최초로 개인종목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피겨스케이팅에서 흑인만으로 구성된 페어팀이 처음 출전했다. 야닉 보누르-바네사 제임스(프랑스)가 주인공. 알파인 스키에서는 홀로 출전해 ‘도전 정신’을 보여 주는 가나의 콰메 은크루마 아좀퐁이 있다. 큰 족적을 남긴 데이비스는 1500m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이들의 분전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그럼에도 동계올림픽은 여전히 ‘잘사는 백인들의 잔치’다. ‘반쪽 축제’가 언제쯤 전 지구인의 축제가 될까. zone4@seoul.co.kr
  • 친박 “정치철학 다르면 친박 아니다” 강경

    한나라당 내 친박계가 19일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은 김무성 의원과 선긋기를 하며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정치철학, 가치관, 신념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언론에서 언젠가부터 ‘친박’이라고 부른 것”이라면서 “정치철학이 다르다면 ‘친박’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친박계 내부의 냉랭한 기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가 전날 김 의원의 절충안을 ‘가치 없는 이야기’로 일축한 뒤 친박계의 원안 고수 입장은 오히려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김 의원과의 엇각은 그만큼 더 벌어졌다. 친박계 내부에선 대오에서 벗어난 김 의원에 대한 ‘출박(出朴·친박계 방출)’ 조치도 기정사실화했다. 오는 22일 의원총회에서 친이계와 결전을 앞두고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도 거듭 다졌다. 김선동 의원 역시 “공유하던 사고와 철학, 노선이 달라졌다면 더 이상 친박이라는 네이밍에 어울릴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절충안이)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되도록이면 친박계 모두 의총에 참석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친이 주류는 정부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투표’ 시나리오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내 친박계와 야5당이 수정안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론변경→국회 협상 시작→야당 불응 등으로 좌절→당의 이름으로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정식 건의→6월 지방선거 때 동시 시행’이라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까지 돌고 있다. 이미 법률 검토를 마쳐 ‘위헌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종전대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경선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개정특위는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경선 캠프 금지 규정을 신설하려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에 부딪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근혜 “친박에 좌장은 없다”

    박근혜 “친박에 좌장은 없다”

    “친박에 좌장은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8일 오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전한 말이다. 그동안 좌장 격으로 통한 김무성 의원의 세종시 절충안을 박 전 대표가 비판하면서다. 이를 두고 한 친박계 의원은 “오늘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이 사실상 결별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치적 동지’로 묶였던 두 사람의 관계가 6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원은 2005년 박 전 대표가 당을 이끌 당시 사무총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캠프 구성 문제 등을 놓고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박근혜 경선 후보’의 선거전을 마지막까지 진두지휘했다. “살아서 돌아오라.” 박 전 대표가 18대 총선 당시 친이 쪽의 ‘보복 공천’으로 김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때 건넨 얘기다. 박 전 대표는 김 의원에게 친박계 ‘좌장’이라는 직함을 붙여줬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5월 친이계와 여권 핵심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김 의원은 당 화합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게 어떠냐는 주류 쪽의 제의에 어느 정도 공감했지만, 박 전 대표는 완고하게 이를 반대했다. 이후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은 결정적으로 엇박자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의 대권행에 김 의원이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지만, 박 전 대표가 김 의원을 친박계 좌장에서 ‘직위 해제’시킴으로써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스마트폰 선호도 ‘아이폰’ 압도적 1위

    스마트폰 선호도 ‘아이폰’ 압도적 1위

    애플의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구매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씽굿’과 취업 포털 ‘스카우트’가 2030세대 대학생 및 직장인 84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3일~16일까지 ‘디지털기기의 선택 및 교체주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매의사 측면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삼성 옴니아2 등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와 비교해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스마트폰 선택시 가장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60%가 ‘애플 아이폰’을 선택했으며, ‘삼성 옴니아2’(25.0%)와 ‘구글 안드로이드폰(모토로이드)’(20.0%)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타 브랜드의 구매 선호도는 낮은 편이었다.핸드폰 교체주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2년’을 꼽았다. 이어 ‘3년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은 28.2%였다. 이외에 ‘1년 6개월’이 9.3%, ‘6개월 미만’이 5.7%. ‘1년’이 5.4%로 나타나 2년 내 트렌드에 맞춰 휴대폰을 새로 교체하고 있는 이른바 ‘트렌드폰 족’들이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렇다면 휴대폰을 교체하게 되는 주요 동기는 무엇일까? ‘전자제품을 교체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기계 낡거나 고장(분실)’(36.50%)이란 의견과 ‘더 나은 기능이 필요해서’(35.60%)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이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 같아서’(10.70%), ‘싫증이 나서’(6.40%), ‘주변 사람 제품과 비교, 부러움 때문’(5.70%) 등의 의견 순이었다. 이는 결국 기기 자체 문제로 교체하는 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전체 60%의 이용자들이 트렌드나 기기 외적 요인 때문에 기기를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폰 구입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입가격’(49.30%)을 선택한 이들이 1위를 차지했다.또 2위에는 ‘의무 사용기간’(25.70%)이 올라 가격과 의무사용에 대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3위에는 ‘핸드폰 이용요금’(9.30%)이, 4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기능’(6.80%), 5위에는 ‘분실시 정보데이터 관리(3.60%), 6위에는 ’짧은 교체주기‘(3.20%) 순으로 응답했다.올 해 새로 구입하고 싶은 개인 디지털기기로는 노트북(29.30%)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핸드폰(20.60%), 디지털카메라(10.00%), 비디오게임기(XBOX360등)(6.40%), 데스크탑 컴퓨터(5.80%), 전자사전(5.70%) 및 PMP(5.70%), mp3플레이어(5.00%), 닌텐도DS(4.3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전자기기 구입 제품 선택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준으로 기능(37.10%) > 가격(16.80%) > 브랜드(15.70%) > 디자인(13.60%) 순이라는 답변이 나왔으며 이외에 호환성(8.60%), 제조기업명(4.60%), 주변권유(2.10%) 등의 의견이 있었다.연 평균 개인 전자기기 구매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하는 질문에는 ‘20~3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20.70%로 가장 많았고 ‘10만원이내’라는 답이17.10%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연간 100만원 내외에 이른다는 응답자도 15.70%를 차지했다.기타로는 ‘30~40만원’(11.40%), ‘40~50만원’(10.60%), ‘50~60만원’(6.40%) 등으로 30만원에서 60만원 사이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27%였으며, 이외에 ‘70~80만원’(5.70%), 200만원 내외(3.60%), 60~70만원(2.90%), ‘300만원 내외’(2.30%), ‘80~90만원’(2.10%) 등의 분포를 보였다.한편 전자제품 구입시 가장 선호하는 구입처로는 1위에 ‘인터넷 쇼핑몰’(45.00%)이 올랐으며, 이어 ‘가까운 대리점’(32.10%)가 주류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 ‘용산전자상가’(5.70%)나 ‘하이마트’(5.00%) 등이 올랐다.사진제공=애플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주·청주·막걸리… 눈으로 취해 볼까

    소주·청주·막걸리… 눈으로 취해 볼까

    술은 더 이상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와인 하면 프랑스, 사케 하면 일본, 보드카 하면 러시아를 떠올릴 정도로 술은 민족 정서, 민족성을 뚜렷이 드러내는 하나의 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가 ‘웰빙주’로 나라 안팎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입이 아니라 눈으로 우리 전통주에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큐멘터리 채널 MBC 라이프가 3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의 전통주’를 19~21일 밤 12시 연속 방영한다. 우리 전통주의 대명사인 소주, 청주, 막걸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전통주의 우수성을 재발견하는 한편, 그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제대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대장금’과 ‘선덕여왕’ 등에서 열연했던 연기자 임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1부에서는 ‘금지된 술, 소주, 서민의 벗이 되다.’란 주제로 소주를 재조명한다. 고려시대 몽골군에 의해 한반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하는 소주. 조선시대 양반사회에서 고급 양주 못지않게 각광받았다. 조선시대 수백여종에 달하던 가양주(집에서 빚는 술)가 자취를 감추게 된 까닭과 증류식이었던 전통 소주가 희석식으로 바뀌게 된 배경 등을 살펴본다. 2부는 제주(祭酒)로 사용되는 ‘귀한 술’ 청주가 주인공이다. ‘청주, 부활을 꿈꾸다.’를 통해 청주의 탄생과 잊혀진 역사를 알아본다. 일본 청주인 사케가 우리 청주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일본 고서에 따르면 우리 전통 청주가 백제인에 의해 일본으로 건너가 사케가 됐다. 젊은 술 연구가 류인수와 함께 전통 청주를 직접 빚어 보며 우수성을 확인해 본다. 3부는 막걸리의 몫이다. ‘풍속화로 만나는 막걸리’에서는 최근 새로운 주류 문화를 이끌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막걸리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미국 시장도 개척하고 있는 막걸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본다. 또 막걸리의 세계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도 들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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