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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 만발… 나들이 재킷 好好 스커트에도 딱!… 워킹화 산뜻

    봄꽃 만발… 나들이 재킷 好好 스커트에도 딱!… 워킹화 산뜻

    꽃샘추위도 심술을 멈춘 요즘 좀 더 가벼운 차림으로 먹을 것을 싸서 가족·친구·연인과 꽃구경을 갈 때가 왔다. 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프로야구도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이처럼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요즘 효율적으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4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교차가 큰 날이 많고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영등포구 윤중로 일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 이처럼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걸을 일이 많을 봄나들이에는 가벼운 워킹화가 제격이다. 휠라는 봄을 맞아 본격적인 외출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산뜻하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운동화인 ‘젤라또’를 출시했다.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파스텔 색상에 스커트 등에도 무난하게 코디할 수 있도록 뒷굽을 높인 레트로 조거(조깅하는 사람) 스타일로 제작됐다. 가벼운 워킹화에 트렌디한 아웃도어를 걸치면 활동성과 멋을 모두 잡은 나들이패션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센터폴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방수재킷 ‘보덴’을 출시했다. ‘보덴’은 야상 디자인에 오렌지색 등의 화사한 색상을 더했고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을 갖췄다. 블랙야크가 새로 선보인 ‘N르네재킷’은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역시 야상 디자인에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밑단에 스트링과 스토퍼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나들이 패션까지 완성됐다면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국내산 돼지 삼겹살 등 나들이용 먹거리를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봄나들이 간식 기획전’을 연다. 편의점 CU는 100% 알래스카 연어를 주원료로 만든 ‘알래스카 연어 삼각김밥’과 ‘알래스카 연어 용기김밥’을 출시했다. 와인오프너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나왔다. 와인수입전문기업 레벵드매일의 ‘라디오보카 팩 와인’은 라디오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3ℓ 대용량으로 단체 나들이에 적합한 제품이다. 스페인 대표 품종인 뗌쁘라니요로 만들어진 드라이 와인으로 와인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편의점은 대표 인기 먹거리인 얼음 음료의 판매를 시작했다. GS25는 아메리카노 블랙, 라임·자몽 에이드 등 9종의 아이스 음료 판매를 시작했고, CU도 ‘델라페’ 아이스 음료 17종에 ‘라인’ 캐릭터를 입혀 새롭게 선보였다. 참고로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규정도 있다. 올해부터 주류, 캔, 병 등 1ℓ 초과 페트병 음료나 국물 음식은 야구장 반입이 금지되니 주의해야 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봄 햇살을 즐기러 나가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키엘이 국내 진출 1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수분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B를 모두 막아주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더페이스샵은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5도 떨어트려 주는 쿨링 선블록 ‘내추럴 선 에코 아이스 에어퍼프 선’을 출시했다. 쿨링 효과와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톤을 보정하는 메이크업 효과까지 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한국 술 외면하는 日…일본 맥주에 취한 韓

    엔저 현상과 일본 내 혐한 분위기 확산으로 소주와 막걸리 등 한국산 술의 일본 판매가 급감한 반면 일본 맥주의 한국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1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의 일본 수출량은 5만 2271t으로 전년(5만 7534t)에 비해 9.1% 줄었다. 소주는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일본이 차지할 정도로 대일(對日)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대일 수출량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로 수출 금액도 줄었다. 대일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6780만 9000달러로 전년(7896만 9000달러) 대비 14.1% 감소했다.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한국산 술로 인식되는 막걸리의 대일 수출액은 2011년 4841만 8000달러에서 지난해 914만 8000달러로 81%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엔화 약세와 혐한 기류 확산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에 따라 엔화 표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일본 내 소주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롯데주류나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수출을 계속 하지만 중소업체는 수출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로 수입되는 대표적인 일본산 주류인 맥주의 수입량은 급증했다. 2013년 2만 5047t이었던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27.4% 증가한 3만 1914t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3만t을 넘어섰다. 맥주의 전체 수입량 증가율 25.5%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일본산 맥주의 인기가 높은 것은 엔화 약세로 수입 원가가 낮아지자 수입업체들이 국내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판촉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철수, 문재인 측근 출마한 관악乙에 가더니…

    안철수, 문재인 측근 출마한 관악乙에 가더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각 계파의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지원 요청에 나섰다. 문 대표는 당과 자신이 처한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의 탈당 및 재보선 출마로 야권에 후보 난립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출신 조직들이 선뜻 움직이지 않고 있다. 스스로 2·8 전당대회 국면에서 언급했던 ‘세 번의 죽을 고비’ 가운데 ‘두 번째 죽을 고비’가 지금이라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번 재보선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당의 재건은커녕 자신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문 대표는 2일 저녁 만찬을 겸해 당 대표급 유력 인사들이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계파 수장들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원탁회의 가동은 문 대표가 취임 직후 초계파 화합 의지를 강조하며 공약한 것이지만 실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초청 대상(김한길, 문희상, 박지원, 박영선, 안철수, 이해찬, 정세균, 한명숙 의원) 가운데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일부 인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래전 잡아둔 지방 강연 일정이 있어 문 대표 측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보선 지원 여부에 대해 “지금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상황을 좀 보자”고 말해 당분간 지원에 나서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 측은 심한 감기 몸살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정동영·천정배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DJ’(김대중 전 대통령) 가신 그룹과 호남 비노 인사들의 미온적인 움직임도 문 대표의 입술을 바짝바짝 타게 하고 있다.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상임고문은 오는 7일 광주에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 지원을 할 예정이었으나 동교동계 인사들의 집단 반대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선거 때만 되면 표를 달라고 한다는 ‘호남 홀대론’과 전당대회 후유증, 친노세력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 등이 뒤섞여 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적극적으로 문 대표 지원에 나서 다른 비노 진영 수장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계파 논리에 갇히지 않는 ‘큰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2017년 대권 도전을 위해서라도 문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는 구도보다는 협력할 땐 협력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하는 ‘선의의 경쟁’ 구도가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림역사거리를 방문,관악을 보선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관악을 판세가 혼돈에 빠진 가운데 비노계 지도자급 인사로는 가장 먼저 문 대표를 위한 ‘구원투수’를 자처한 셈이다. 특히 정 후보는 문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하지만 안 대표 측근 그룹에선 재보선 지원 여부를 두고 찬반이 팽팽히 엇갈렸다고 한다. 반대파는 재보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책임을 나눠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본 후 움직이는 게 낫다는 의견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가 이제껏 재보선 공천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비주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 선의로 나섰다가 들러리가 될 뿐이라는 우려도 반대 사유로 제기됐다고 한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적극 지원’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대의를 따르는 게 정치 도의에 맞다고 결론내렸다. 안 전 대표 측은 “야당의 이번 선거가 워낙 어려운 만큼 전직 대표로서 낮은 자세로 선거를 돕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동영의 궤적/진경호 논설위원

    정동영씨의 서울 관악을 선거구 출마 선언으로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두 개의 전선(戰線)을 갖게 됐다. 여야의 대결 구도에 야 대(對) 야, 구체적으로는 야권의 17·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즉 정씨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맞붙는 구도가 얹어진 것이다. 정부·여당 심판론에다 야당 심판론이 추가됐으니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 4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치고는 그 정치적 의미가 사뭇 무거워졌다. 속된 말로 잘나가는 방송 앵커였던 정씨가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로 20년간 거친 정당은 8개에 이른다.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에다 최근 몸담은 ‘국민모임’까지…. 언뜻 ‘철새 정치인’으로 매도될 만큼 화려한(?) 이력이다. 물론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꿔 단 야당사(史)를 감안하면 풍성한 당력(黨歷)만으로 그를 매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17대 대선 패배 후 과거 15·16대 총선에서 내리 전국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겨 준 전북 전주 덕진을 떠나 서울 동작을(2008년 18대 총선)과 다시 전주 덕진(2009년 4·29 재·보선), 서울 강남을(2012년 19대 총선), 서울 관악을 등으로 옮겨 다니며 부단히 국회의사당 문을 두드리는 모습에서 ‘정치적 낭인(人)’이 어른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정씨는 지난 1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모임’ 진영에 합류하면서 ‘진정한 진보정당 건설’을 표방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이 어정쩡한 ‘우클릭’으로 진보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과거 자신이 주도했고 의장까지 맡았던 열린우리당을 박차고 나와 2007년 8월 세운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 명분이 다름 아닌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었음을 기억한다면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새천년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합류, 열린우리당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합류, 새정치연합 탈당과 국민모임 합류로 이어지는 정씨의 궤적에 담긴 함의는 결국 두 가지로 정리될 듯하다. ‘배반의 정치’와 ‘친노의 배타성’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으나 이후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호남 민주화 세력을 밀어내고는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친노로 상징되는 영남 민주화 세력과 손을 잡았고, 17대 대선의 패장이 된 뒤로 이들에게서마저 밀려나고는 국민모임 후보로 변신해 ‘호남 정신’을 강조하는 그를 두고 ‘배반의 정치’라는 비판은 근거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 친노 주류 세력이 눈을 부릅떠야 할 대상은 스스로의 배타성일 것이다. 정씨의 도발이나 고 김근태 의원의 좌절,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은퇴도 따지고 보면 친노 진영의 ‘뺄셈정치’에서 비롯됐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맞붙게 될 친노의 상대는 새누리당이 아닐지도 모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악마의 딸’ 마린 르펜, 엘리제궁 호시탐탐

    [글로벌 인사이트] ‘악마의 딸’ 마린 르펜, 엘리제궁 호시탐탐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은 우파를 키우는 자양분이다. 29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지방선거에서도 이는 어김없이 확인됐다. 프랑스 광역자치단체인 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2차 투표 결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크게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UMP는 98개 도 가운데 66~70개 도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사회당은 기존에 점하고 있던 61개 도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야당에 내주게 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린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좌·우파 지지자의 결집에 따라 예상에는 못 미치지만 100여명의 도의원을 배출, 1972년 창당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양당 체제를 무너뜨릴 명실상부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났다. “국민전선(FN)의 집권은 가능한 일이 됐다. 언제? 2022년, 2029년도 아닌 바로 2017년이다!” 프랑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 사회당 소속 마뉘엘 발스 총리는 라디오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회복 기미는 없고 실업률은 10%를 웃도는 상황에서 극우정당 FN과 당수 마린 르펜(47)의 매력도는 높아갔다. 올 초 파리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벌인 끔찍한 테러는 FN의 인기에 불을 질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FN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며 발스 총리의 말대로 “집권의 문턱에 당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BBC “르펜 당선 땐 프랑스 왕따 국가될 것” ‘분열의 여왕’이 테러로 갈라진 여론에 힘입어 2년 뒤 엘리제궁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경고음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에 요란하게 울렸다. 현지 좌파 성향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테러 직후 확산한 반이민·이슬람·유대 정서가 르펜에 유리하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고, 영국 BBC는 “르펜이 대통령이 되면 프랑스는 왕따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유로화 탈퇴를 주장하는 FN의 선전을 의식한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수상은 “프랑스가 유럽의 새로운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안팎에서 형성된 반(反)FN 전선으로 반사이익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우파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얻었다. FN은 1차 투표에서 25.2%를 얻어 UMP(29.4%)에 이어 2위에 머물렀고, 예상대로 2차 투표에서 도의회 장악에 실패했다. 2012년 집권 이후 선거에서 사회당의 4연속 패배에도 아랑곳없이 발스 총리는 FN의 돌풍이 저지된 것만으로도 흡족해했다. FN이 프랑스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972년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이 창당해 2011년 딸 마린 르펜이 당수에 오르기 전까지 FN은 제대로 된 정치 파트너로서 대접받은 적이 없다. 식민시대 프랑스의 옛 영광을 되새김질하는 극우민족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파시스트 등 ‘꼴통들의 집합체’로 여겨졌고, 아버지 르펜은 오로지 외국인혐오 발언만 일삼는 ‘악마’로 통했다. 마린 르펜은 극우, 과격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 이민·이슬람·동성애 등 민감한 사회 이슈와 관련해 극단적인 태도와 발언을 삼갔으며, 무엇보다 당을 젊게 가꿨다. 시답잖은 인종차별 발언이나 해대며, 예산과 같은 정책에는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던 당내의 ‘꼰대’들을 몰아내고 세련되고 말쑥한 이미지의 20~30대를 간부에 대거 발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FN 소속 후보자의 15%가 30세 이하다. 사회당은 30대 이하가 4.8%이고, UMP는 5.3%다.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세계화와 유럽연합(EU)이 최악의 실업률을 가져왔고,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들이라는 부정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들의 열패감을 파고든 FN은 젊은이를 대거 영입해 훈련캠프를 열고 대중적 지지도를 쌓는 법과 경제 및 사회에 대한 정보와 지식 등을 전수해 당의 일꾼으로 키웠다. 여성 당수와 게이 부대표의 조합도 FN의 매력 중 하나다. 핵심 지도부가 사회적 약자로 이뤄졌다는 점은 남성 엘리트 정치인이 장악한 기성 정당과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게 했다. 동성애자에 대해 “생물학적, 사회적으로 기형”이라는 아버지 르펜의 악명 높은 발언에서 보듯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증)는 FN의 핵심 가치관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남성 지도부의 대부분이 게이라는 아이러니는 FN에 대한 민심을 누그러뜨리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르펜의 ‘오른팔’이자 FN 부대표인 플로리앙 필리포(33)는 지난해 말 한 연예매체에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사진이 실리면서 ‘강제 커밍아웃’됐다. 파리 공립경영대학원(HEC)과 국립행정학교(ENA)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필리포는 이미지 변신을 추구하는 르펜의 구상을 실현시킨 ‘브레인’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인 그는 TV토론에 단골로 출연해 FN을 구시대적 극단주의 정당으로 몰고 가는 경쟁자를 뛰어난 언변으로 무장해제시켰고, “좌나 우로 분류되는 건 중요치 않다. 문제는 실용주의,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란 말로 지지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동성애자 중용은 르펜이 아버지 시대와 결별하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된다. 지난해 유명 동성애단체 ‘게이리브’의 설립자이자 UMP의 사무총장을 지낸 세바스티앵 세누(42)를 영입한 것도 큰 화제였다. 세누는 사르코지가 동성애 결혼 법안 폐지를 주장하는 등 성소수자(LGBT) 문제에 관해 놀랄 정도로 무개념이라며 “유럽과 사회에 관한 일관된 시각 때문에 르펜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혀 르펜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이 밖에 FN의 사무총장이자 에낭보몽 시장인 스티브 브리우아(43)도 동성애자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FN 이너서클’의 남자들은 다 게이라며 이들을 “르펜의 게이 파워(압력단체)”라고 불렀다. 2012년 나온 책 ‘게이들은 왜 우로 돌아서나’에 따르면 강경 무슬림의 동성애혐오 발언에 위협을 느낀 게이들이 FN의 반이슬람 주의에 안도를 느껴 FN과 손잡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파리에서 FN을 지지하는 동성애자가 26%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성애자 지지는 16%에 불과했다. FN의 힘은 지방에서 나온다. 대도시 등 중앙무대가 아닌 산업화, 세계화에 뒤처져 낙후의 길을 걷는 북부 지역의 소도시 등을 파고들어 세력을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주류 정치권이 거대 담론에 갇혀 있는 동안 ‘왜 스쿨버스는 우리 마을에 오지 않는가’와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지역민을 사로잡았다. ‘풀뿌리 지지 기반’ 확산을 위해 긴축 반대, 복지 강화, 임금 및 연금 인상, 공공요금 인하, 대출이자 인하, 부자 증세 등 좌파적 정책도 과감하게 포용했다. 지난해 3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다인 11명의 시장을 당선시킨 이유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이포프가 최근 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FN 소속 시장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3%의 주민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르펜 “이번 선거는 내일의 큰 승리 위한 기초” 도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방을 중심으로 세력 확장 중인 FN의 2017년 집권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여겨졌다.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FN은 100여명의 도의원을 배출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버지의 대선 도전은 일종의 가십거리였으나 ‘악마의 딸’ 르펜에게 엘리제궁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국에서 도의원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르펜은 29일(현지시간) “이번 결과는 내일의 큰 승리를 위한 기초”라며 “권력을 얻어 우리 생각으로 프랑스를 바로잡을 목표가 가까워졌다”고 자신했다. 세계는 르펜의 부상이 불안하다. 얼굴색을 바꿨다지만 이민반대, 보호무역주의, 사형제 부활, 유로 탈퇴 등 갈등과 분열의 속내는 여전해서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EU와 러시아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르펜의 노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 행보도 우려 요인이다. 이런 까닭에 르펜의 엘리제궁 입성은 이루지 못할 꿈이 될 공산이 크다. ‘파시스트 대통령’ 출현에 질색하는 좌·우파가 이번 선거처럼 똘똘 뭉쳐 르펜의 대선 질주를 차단할 가능성이 짙다. 그렇더라도 그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랜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정치세력으로 존재감을 키운 FN은 이제 연정 파트너로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新 평판 사회] 능력·대중성 두루 갖춘 인물 찾기

    여야를 막론하고 검증력의 부재가 드러나는 공천으로 인해 여의도 정가는 선거 때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은 ‘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서울 노원갑 후보였던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2004년 인터넷 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아예 XX(성폭행)해 죽이자”라고 발언한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체계적인 공천 심사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였다. 새누리당도 제수씨 성추행 혐의, 논문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김형태·김대성 의원을 공천하는 등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흔히 공천 심사 과정은 내각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만큼 후보자의 자질과 가치관, 이력, 능력 검증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여권에서 공천 심사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실제로는 당 지도부나 주류 세력의 입김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물리적인 시간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2012년 2월 당시 민주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한 인원은 총 713명이나 됐지만 심사위원은 15명에 불과했다. 후보들을 검토할 시간이 채 두 달도 안 되다 보니 꼼꼼한 검증은 그림의 떡이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야권 관계자는 “공천 신청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측면도 크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가치가 되는 게 문제다. 당장 지역구 한 곳, 의석 한 석을 쟁탈하는 데 여야가 급급하다 보니 일부 흠결이 있는 후보에게도 공천장을 주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시한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을 무조건 탓할 수는 없다”면서도 “결국은 ‘제대로 된 평판을 가진 후보를 찾겠다’는 유권자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신인 등용문인 공천이나 새 인물 수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밀실공천, 계파학살’ 같은 잡음을 걷어내는 동시에 능력과 대중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란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 잡기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전제로 한 상향식 공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유권자인 국민들의 손으로 100% 지역 일꾼을 가려내겠다는 발상이다. 다소 급진적인 방식으로 인해 기득권을 가진 중진 의원들은 물론 정치 신인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신인들은 ‘제도권 진입의 벽이 너무 높다’고 항변하는 반면 기존 ‘배지’들도 ‘자격 미달인 지역 토호들이 난립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서 19대 총선 때는 현역 의원도 ‘하위 25% 컷오프’에 걸리면 무조건 낙천시켰지만 “친이계를 향한 친박계의 보복 공천”이라는 반발에 시달렸다. 새정치민주연합도 4·29 재·보선을 앞두고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최근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심사위원 수를 ‘15명 내외’에서 ‘20명 내외’로 늘렸다”고 공개하면서 “이것만으로 공천심사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영국 신사는 케이팝을 좋아해?/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글로벌 시대] 영국 신사는 케이팝을 좋아해?/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이달 초 런던을 방문한 방송통신위원장은 영국 위성방송 사업자 SKY를 만나 한국의 아리랑TV를 연내 론칭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NHK 월드, CCTV 뉴스, RT 등 우리 주변국 방송사들이 영국 내에서 자국에 우호적인 여론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그간 한국 방송이 전무(全無)했던 영국에 한국 정보·문화 교류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문화계에서 영국이 지닌 비중과 영향력은 매우 크다. 문학, 철학, 건축, 미술, 연극,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영향력과 존경을 받고 있는 문화 슈퍼파워다. 1800개에 이르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부분 입장료를 받지 않고 정부 지원과 기부가 활성화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예술품과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대영 제국 역사로 기인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를 비롯해 인도·파키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국가에 폭넓은 문화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편 공영방송 BBC로 대표되는 영국 방송은 글로벌 방송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왔으며, TV 산업의 미래변화를 평가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핵심 시장으로 고도의 경쟁력과 영향력이 입증됐다. 방송 콘텐츠 시장 규모는 세계 4위로 약 2조원 규모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자동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탑기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를 현대 영국으로 끌어온 기발한 설정으로 인기를 모은 ‘셜록’을 비롯해 엔델몰, 프리맨틀 등 대형 제작사들이 제작한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닥터 후’(Doctor Who),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 등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콘텐츠 포맷이 전 세계로 팔려 나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이렇듯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보여 줄 것인지 고민이 남는다. 영국에는 아직 한국 드라마가 수출, 방영된 사례가 없고 케이팝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제 시작되는 단계다. 동유럽에는 루마니아·헝가리 등에 한국 드라마가 수출돼 한류 확산의 거점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서유럽에서는 아직 특정 거점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중남미까지 퍼져 나간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과연 영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 성공하려면 검증된 한류 콘텐츠들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영국인들의 관심사를 먼저 살펴볼 일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수요가 높은 첩보·범죄 수사 장르를 중심으로 런던에서 한국 드라마 쇼케이스가 열리기도 했다. ‘아이리스’, ‘싸인’, ‘쓰리데이즈’ 등을 선보이며 한국 드라마의 영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본 시도다. 한 종편 방송사는 BBC와 공동기획으로 날씨의 비밀을 다룬 4부작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다큐멘터리는 한류의 경쟁력이 미진한 분야다. 그런데 방송 콘텐츠와 국제문화 교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유럽의 여론 주도층은 대중문화보다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호한다. 판소리·도자기 등 전통 음악과 공예, 그리고 DMZ, 해녀, 갯벌 등 독특한 소재로 한국의 철학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가 유럽 방송사들의 주요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 체류하는 서구인들이 한결같이 감탄하지만 정작 우리는 한류 수출에 쏠려 그 가치를 잊고 사는 한옥, 탈춤, 서예도 있다. 세계 문화 슈퍼파워인 영국에 한류를 보내고 싶다면, 세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틈새’를 먼저 파악하고,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조명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영국뿐만 아니라 서유럽 주류 사회의 높은 장벽에 도전하기 위한 전통문화 한류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다.
  • [지구촌 책세상] 우익 횡포에 맞선 자이니치 코리안

    [지구촌 책세상] 우익 횡포에 맞선 자이니치 코리안

    리신혜(44).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자이니치 코리안 2.5세인 그녀는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해 왔다. 인터넷에 쓴 한 기사가 발단이 돼 어느 날부터인가 넷우익의 표적이 됐다.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이나 ‘행동하는 보수’의 회원들은 트위터상에서 그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끝없는 증오를 드러내는 일본 우익들에게 “마음을 살해당하면서도” 그는 자이니치 코리안을 대상으로 하는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에 맞서는 카운터(대항) 활동에 나서고, 넷우익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용기 있는 싸움을 계속해 왔다. 2년여간 이어진 그의 활동은 지난 1월 출간된 ‘#쓰루하별 안녕-안티 헤이트 크로니클’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제목은 ‘#쓰루하시 안녕’이라는 트위터의 해시태그로부터 왔다. 오사카의 코리아타운인 쓰루하시에서 헤이트 스피치에 맞서 카운터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교대로 거리를 순찰한 뒤 ‘쓰루하시는 무사했다’는 의미로 이 해시태그를 붙여 트윗을 올려 왔다. 리씨는 넷우익들로부터 자이니치 코리안이라는 신분이나 외모를 조롱당한 경험, 반론을 제기하면 ‘듣기 싫으면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으며 몇 배로 더 공격받았던 일들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책을 펴낸 카게쇼보 출판사는 “저자에게 2013년 10월 원고 의뢰를 했지만 저자가 참가하는 여러 활동으로 인해 집필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쓰는 것 자체가 그동안 자신이 겪은 많은 피해를 반추하는 것이므로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기도 했으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 책은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만연한 뒤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기록한 첫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리씨는 헤이트 스피치 이전부터 일본 사회에서 존재해 온 자이니치 코리안의 복잡한 역사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는 조선학교 출신이 아닌데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했다. 굳이 따지자면 자이니치 코리안 사회에서 ‘비주류’에 속한다. 그런 그가 교토조선학교가 재특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지켜보고, 후쿠시마 조선학교의 제염 작업에 참가하면서 만난 다른 자이니치 코리안과의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과정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담배 피우지 말고 술도 참아요…잠실야구장에 그린 작은 소망

    담배 피우지 말고 술도 참아요…잠실야구장에 그린 작은 소망

    ‘잠실야구장에서 술과 담배연기가 사라질 날이 머지않다.’ 송파구는 26일까지 잠실야구장 3층 복도의 벽면 200m 구간(높이 1.5m)에 ‘금연·절주’ 메시지가 담긴 벽화를 그린다고 밝혔다. 이번 벽화는 지역사회의 재능나눔으로 그려졌다. 동서울대 학생들과 삼성 SDS 임직원, 샤프란 자원봉사팀, 노루페인트 봉사단 등은 벽화 도안과 그리기 작업을 돕고 도색 재료는 주식회사 노루페인트가 후원했다. 지난 23일부터 동서울대 학생들이 디자인한 벽면에 400여명의 봉사자들이 붓칠을 했다. 지난 14~15일에 걸쳐 오염된 벽면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밑바탕 도색작업을 진행했다. 또 구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송파 금연·절주 가족 서포터스’도 이어진다. 오는 4월부터 경기가 있는 주말이면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잠실야구장으로 출동,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잠실야구장 전체가 금연구역이라는 사실과 흡연실(3층)을 알리고 흡연구역으로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실제 지난해 관람객(300명)을 대상으로 캠페인 전후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금연구역 준수율은 16%에서 29%, 인지율은 85%에서 97%까지 높아졌다. 또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경기장 음주폐해 모니터링(음주소란, 주류판매 규정 준수 여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 경기장의 음주 폐해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금연·절주 환경을 만들자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잠실운동장뿐 아니라 송파구 모든 지역에서 음주 및 간접흡연의 피해가 없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新 평판 사회] 달라지는 결혼 풍속도

    [新 평판 사회] 달라지는 결혼 풍속도

    #1 “결혼이 늦어선지 남의 눈이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보다 우리의 결혼식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우리 결혼식을 직접 만들어 가자는 결론을 내렸죠.” 직장인 손모(45)씨는 지난 1월 말 결혼식을 올렸다. 노총각이 장가를 가면 남의 눈을 의식해 호텔 등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손씨와 그의 아내는 순간의 반짝임 대신 ‘나눔’을 선택했다. 손씨는 먼저 결혼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최소화했다. 예단과 예물을 간소화하고, 예식장은 서울시신청사의 시민청으로 선택했다. 결혼식 비용이 줄어들어 비교적 가볍게 살림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들 부부는 매달 5만원씩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손씨는 “결혼식 때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 아내가 먼저 평생 기부를 하자고 했다”면서 “덕분에 결혼식 의미가 더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의 직장 동료 임모(31)씨는 “결혼식을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의미 있는 나눔을 했다니 사람이 달리 보인다”면서 “나도 다시 결혼식을 한다면 꼭 ‘나눔’을 접목하겠다”며 웃었다. #2 2013년 12월 결혼한 직장인 문준기(35)·이혜영(35) 부부는 친환경·나눔을 주제로 예식을 진행했다. 신부의 부케를 생화 대신 브로콜리와 버섯, 피망, 뿌리 식물로 만들고, 청첩장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찍었다. 신부가 입장하는 길은 생화 대신 화분으로 장식했다. 생화는 재활용이 어려워 쓰레기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식사는 채식 위주의 유기농 뷔페로 하고, 음식이 남을 경우를 대비해 포장해 갈 수 있도록 봉투를 따로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주변에서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하냐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면서도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우리의 마음에 집중해 더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게 늘어선 화환과 화려하게 꾸며진 결혼식장, 호텔 식사 등으로 꾸며진 결혼식 대신 손씨처럼 뜻깊은 결혼식을 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직은 보여주기 예식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뜻깊은 결혼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시신청사 내 시민청에서 치러진 결혼식은 75회에 이른다. 일요일만 결혼식용으로 대관되는 탓에 횟수는 많지 않지만,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3년 1분기 28건이던 신청 건수가 올해는 37건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평균 2대 1이었던 경쟁률이 최근 3대 1 정도로 치열해졌다”고 귀띔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허례허식과 과도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결혼식을 통한 나눔 활동과 사회적 메시지 전달도 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신혼여행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사는 광주 한사랑마을을 찾는 부부도 있고, 자신들의 웨딩사진 옆에 빈곤층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부스를 설치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최근에는 남수단 등 분쟁지역의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신혼부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청에서 결혼하는 이들의 절반 정도가 축의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다 분화된 가치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신 교수는 “청년실업 등으로 경제적 가치 추구가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체험한 이들이 결혼문화 등에서 다른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젊은층이 대안을 찾는 것”이라면서 “비록 젊은층의 경제력이 약화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주위의 시선보다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문화가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종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층이 이런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결혼이나 직업선택, 배우자, 정치성향에도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나의 문화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프린세스 크루즈, 유럽 일정 ‘썸머 센세이션 프로모션’

    프린세스 크루즈, 유럽 일정 ‘썸머 센세이션 프로모션’

    프린세스 크루즈(www.princesscruises.co.kr)가 올 여름 유럽 크루즈 예약자를 위해 ‘온보드 크레딧’을 제공하는 ‘썸머 센세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보드 크레딧’은 크루즈 여행을 하는 동안 주류, 쇼핑, 스파, 전문 식당 등 다양한 선내 유료 시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루즈 머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예약하는 여행객들에게 객실에 따라 1인당 25~100달러를 제공한다. 동반자가 있으면 두 배다. 썸머 센세이션 프로모션이 적용되는 크루즈 상품은 지중해, 영국섬 일주 등 다섯 개다. 특히 유럽 일정의 경우, 최신 선박인 14만톤급 로얄 프린세스 호와 리갈 프린세스호, 아일랜드 프린세스 호, 에메랄드 프린세스 호 등이 배치된다. 창사 50주년을 맞아 50주년 기념 피자와 칵테일과 수제 맥주가 매일 제공된다. 중앙홀인 피아자에서는 50주년 기념 파티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초콜릿 거장인 노만 러브의 특별한 초콜릿 디저트, 그리고 옥토버페스트, 마르디그라, 삼바 등 세계의 유명 축제를 선상에서 만나는 ‘세계의 축제’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다. 하나투어(02-2127-1757), 한진관광(02-726-5518), 레드캡 투어(02-2001-4704), 온누리투어(02-568-6611) 등에 판매한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18척의 선박으로 4일부터 107일짜리 일정 150여 개를 운영하는 국제적인 크루즈 선사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GM 등 글로벌 기업 러시아 공장 잇따라 폐쇄

    미국 자동차생산업체 제너럴 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잇따라 공장 문을 닫고 있다. 루블화 가치 하락과 러시아 경기 침체가 원인이다. GM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자동차 생산 공장의 가동을 올해 중반부터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1000여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GM은 쉐보레 아베오를 위탁 조립 생산해 온 중부 니즈니노보고로드의 러시아 자동차 생산 업체 GAZ와의 계약도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GM은 또 오펠 브랜드를 올해 말까지만 러시아에서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팔지 않기로 하는 한편 쉐보레 대중 모델도 판매를 중단하고 콜벳, 카마로, 타호 등 프리미엄급 모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그러나 러시아 자동차 메이커 아프토바즈와 합작해온 쉐보레 니바 생산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생산 중단 조치는 러시아의 경기 침체와 루블화 가치 하락 등 경제 혼란이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와 사업을 하는 유럽 기업들의 모임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러시아에서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은 그 전해보다 10% 감소했으며, 올 1∼2월에는 감소폭이 더 커져 작년 동기보다 38%나 줄었다. AEB 자동차 생산업자위원회 위원장 이오르그 슈라비버는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심각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향후 몇개월이 아주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현지 공장의 문을 닫는 글로벌 기업이 GM만은 아니다. 이달 초 펩시코와 코카콜라 헬레닉 보틀링은 러시아에 있는 공장 한 곳씩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도 루블화 가치 하락과 불확실한 러시아 경기를 이유로 들었다. 1월에는 덴마크의 주류업체인 칼스버그가 러시아에서 2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랑스의 식품전문업체 다논의 러시아 법인도 경기가 더 악화하면 일부 유제품 생산공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가 아닌,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란

    국가 아닌,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란

    2년여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웠다.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시대에 그 공약은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주류의 목소리와 이해관계에 무게중심을 더 둘 수도 있다는 위험이 내포돼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 사회 곳곳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비판을 토대로 소통이 이뤄져야 할 민주주의 공간이 국민 내부의 갈등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조정·관리하기 위해, 또 국가 중심으로 진행되던 공적 기능과 윤리가 기업, 언론, 시민사회 등으로 넓게 퍼져 스며들어가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시 민주주의’라는 담론을 내놓고 있는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미시 민주주의의 더욱 실제적인 모델로 ‘생활민주주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조 교수가 내놓은 저서 ‘생활민주주의의 시대’(나남 펴냄) 속 생활민주주의는 이분법적 가치 분류를 지양하는 탈이념의 민주주의 모델이며, 수평적이고 네트워크적이며 참여적인 정치양식 자체를 구현하는 정치 질서를 일컫는다. 그에 따르면 시민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실질적 시민주권으로서 자율의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주권주의’, 국가와 정당이 개인과 책임을 공유하는 ‘생활책임주의’, 마지막으로 공공적 질서를 기반으로 사회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연대하는 ‘생활협력주의’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환경, 여성, 평등, 인권, 반핵, 복지, 소수자 등의 이슈로 시도되는 시민운동의 정치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생활정당 모델의 출현이다. 특히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복지담론에 접근하면 비판의 여지와 생활정치의 활동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재정의 소요, 분배 등의 문제로 국가 시혜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복지담론은 국가중심적 정치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는 한계를 내비치고 있다. 조 교수는 자아실현과 자기확장의 정치과정으로서 복지의 생활정치적 재구성을 촉구한다. 그가 제시하는 생활민주주의는 국가주의 정치패러다임에 갇혀 보수주의, 지역주의, 권위주의, 파벌주의 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한국의 정당정치를 겨냥한다. 실제 생활정당 모델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나 ‘중도개혁정당’ 등과는 거리가 있다. 시민, 노동, 생태기반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만큼 생활시민, 노동시민, 생태시민이 주체가 되며 분권정당, 합의정당, 참여정당의 운영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퇴한 베컴 너무 잘나가...작년 수입 840억 원

    은퇴한 베컴 너무 잘나가...작년 수입 840억 원

    영국의 축구선수 출신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만 39세)이 지난 한해동안 5080만 파운드(약 84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돈을 많이 번 은퇴선수’(The Highest-Paid Retired Athletes) 명단에 따르면 베컴은 은퇴 뒤 의류 브랜드인 H&M,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유명 음료업체인 코카콜라 등 여러 회사의 광고모델을 맞아 508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여성 스타들의 워너비 광고로도 손꼽히는 화장품 업계와 주류 업계에서도 광고모델로 활약한 덕분에 2012년 자신의 최고 수입인 3460만 파운드를 훌쩍 능가하는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베컴은 은퇴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패션쇼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카메라 세례를 한 몸에 받는 톱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베컴의 종횡무진에 힘 입어 그의 가족 역시 초특급 인기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 로미오는 영국을 대표하는 의류 브랜드인 버버리의 메인 모델로 나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포브스의 ‘한해 동안 가장 돈을 많이 번 은퇴선수’ 순위에서 베컴은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미국의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52)으로, 그는 총 1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전 골프선수인 아놀드 파머(85)와 잭 니클라우스(75), 전 미식축구 선수인 제리 리차드슨이 각각 3위부터 5위까지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40억 번 데이비드 베컴 ‘수입 높은 은퇴선수’ 2위

    840억 번 데이비드 베컴 ‘수입 높은 은퇴선수’ 2위

    영국의 축구선수 출신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만 39세)이 지난 한해동안 5080만 파운드(약 84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돈을 많이 번 은퇴선수’(The Highest-Paid Retired Athletes) 명단에 따르면 베컴은 은퇴 뒤 의류 브랜드인 H&M,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유명 음료업체인 코카콜라 등 여러 회사의 광고모델을 맞아 5080만 파운드를 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여성 스타들의 워너비 광고로도 손꼽히는 화장품 업계와 주류 업계에서도 광고모델로 활약한 덕분에 2012년 자신의 최고 수입인 3460만 파운드를 훌쩍 능가하는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베컴은 은퇴 이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패션쇼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카메라 세례를 한 몸에 받는 톱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베컴의 종횡무진에 힘 입어 그의 가족 역시 초특급 인기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 로미오는 영국을 대표하는 의류 브랜드인 버버리의 메인 모델로 나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포브스의 ‘한해 동안 가장 돈을 많이 번 은퇴선수’ 순위에서 베컴은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미국의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52)으로, 그는 총 1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전 골프선수인 아놀드 파머(85)와 잭 니클라우스(75), 전 미식축구 선수인 제리 리차드슨이 각각 3위부터 5위까지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의 눈] 선비정신과 염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선비정신과 염치/김학준 사회2부 차장

    조선이 선비의 나라로 여겨진 데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역할이 컸다. 특히 왕이 혼군(渾君)이거나 정의가 바로 서지 않을 때에는 존재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들은 옳고 명분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는 목을 걸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폭군을 제외한 왕들도 간언을 무시하지만은 않았기에 무력한 조선이지만 그런대로 굴러갈 수 있었다. 사헌부는 관리를 규찰·탄핵하고, 사간원은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을 맡았지만 불의를 바로잡는다는 공통점이 있어 함께 ‘대간’(臺諫)으로 불렸다. 대간의 기능을 오늘날에 견주면 검찰과 감사원이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감을 상실한 지 오래기에 오히려 사법부에 비견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검찰이 사명감과 결기를 상실한 상태에서 사법부가 권력 행사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해와 올해 눈에 띄는 판결과 결정을 잇따라 내렸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을 인정한 항소심, 청와대 참모들의 문제를 제기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과 경찰관들에 대한 영장 기각, 언론의 자유를 폭넓게 해석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에 대한 판결 등등. 정권이 예민하게 주시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법관의 소신과 기개가 전제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울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세하던 사람들에 대한 단죄도 이어졌다. 해당 판결에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의 막힌 속을 뚫게 한 것은 분명하다. 사법부는 오랜 기간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는 말이 무색하게 제 역할을 못했다. 주류 편향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약자’ ‘정의’ ‘진실’이라는 명제를 외면해 왔다. 하지만 굴절의 역사에 대한 각성인지, 보수 성향의 법관들마저 등을 돌릴 정도로 비정상이 판치는 현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법 논리와 양심으로만 판결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판사 동네의 상식이 됐다. 정작 대법원은 상식과 동떨어지는 판결을 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법관들의 개인 일탈도 잇따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희망적이다. 일선 법관들의 소리 없는 변화와 달리 요즘 정의와 애국심을 요란하게 내세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 전 국정원장은 법정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행위를 ‘애국심의 소치’라고 강조했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원장에서 자리를 옮겨 오면서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실장직을) 맡았다”고 밝혔다. 후배 법관들의 재판에 관여해 물의를 빚은 신영철 대법관은 퇴임 인터뷰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애국심이 강하다거나 정의롭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진짜 그런 사람은 말로 떠벌리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을 포장하거나 허물을 가리는 수단으로 애국심과 정의를 들먹이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선비정신은 ‘염치’와 통한다. 자기 행동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아전인수만이 판치는 김영란법 논란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간다고 자부하는 인사들 중에 염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kimhj@seoul.co.kr
  • 신부 “15+6=?” 신랑 “17”…인도서 산수문제 틀려 파혼 충격

    신부 “15+6=?” 신랑 “17”…인도서 산수문제 틀려 파혼 충격

    예비신랑이 초등학생이면 풀 수 있는 간단한 산수 문제조차 풀지 못해 이에 충격을 받은 예비신부가 결혼식을 취소하고 식장에서 나와버린 일이 인도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1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있는 작은 마을 라술라바드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가 ‘처음’ 만났다. 인도에서는 부모가 정한 중매결혼이 주류를 이뤄 신랑·신부가 서로를 잘 알지 못한 채 부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신부는 신랑의 학력에 의혹이 있었는데 식전 기회가 생겨 신랑에게 “15 더하기 6은?”이라고 간단한 산수 문제를 냈다. 그러자 신랑은 “17”이라고 답했다. 이 대답을 들은 신부는 충격이 너무 커 “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파혼을 선언하고 곧장 식장을 떠나버렸다. 그 과정에서 신랑 측 가족이 신부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신부 측은 “신랑 측이 신랑의 학력을 속였다”며 거절했다. 신부의 아버지 모하르 싱은 경찰과 현지 언론에 “초등학교 1학년생도 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며 생각을 바꿀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 라케쉬 쿠마르는 “경찰의 중재 하에 두 가족이 각종 예물과 결혼 선물을 서로에게 반납하고 결혼 얘기는 없던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결혼식 직전에 파혼하는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한 달 전쯤에도 같은 주(州)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신랑이 예식 도중 지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신랑 측이 신부 측에 신랑의 병력을 숨긴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신부는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중 한 명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물 타먹는 술가루 美 시판 허가 논란

    미국에서 물에 타서 마시는 술가루 ‘팔코올’(Palcohol) 시판 허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BS가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에 본사를 둔 립스마크사는 지난 10일 미국 주류담배과세무역청(TTB)으로부터 팔코올 시판 허가를 얻었다. 개발자 마크 필립스는 “등산, 낚시 등 야외 활동 때는 짐의 무게와 부피를 조금이라도 더 줄여야 하는데 팔코올을 이용할 경우 술병으로 인한 공간과 무게를 아낄 수 있다”며 보관과 운반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당류 분자들이 고리 모양으로 결합된 물질인 사이클로덱스트린이 알코올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팔코올은 올 여름 선보일 예정이다. 럼, 보드카, 코스모폴리탄, 파우더리타 등 4종류의 분말을 승인받았고 레몬 드롭은 승인 대기 중이다. 한 봉지마다 각 주류의 한 잔 분량에 알맞은 알코올이 들어 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대론도 거세다. 술을 그렇게 술술 마시게 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가령 주류 반입이 금지된 스포츠 경기장, 비행기, 학교 등에 팔코올을 들고가 술 마시고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다. 뉴욕시 의원 척 슈머는 “액체 상태로 있어야 통제할 수 있는데 분말이 되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팔코올 제조, 판매를 금지하는 전국 단위의 법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 대한 공감도 번져가고 있다. TTB의 시판허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10여개 주에서는 팔코올에 대해 판매금지 조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CBS는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회주의에서 찾는 자유시장의 경제학

    사회주의에서 찾는 자유시장의 경제학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조하나 보크만 지음 홍기빈 옮김/글항아리/587쪽/2만 8000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이항대립은 각각 국가의 계획과 시장의 자유를 핵심적으로 강조한다. 또 각 이념은 마르크스 경제학과 신고전파 경제학을 이론적 기초로 삼고 있다. 자본주의는 자유시장을 신봉하고 사회주의는 반시장적이라는 인식-혹은 선입견-은 그렇게 형성돼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본격화했고 20세기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을 거쳐 결국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역사는 시장근본주의의 손을 들어줬다. 그 결과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시장 근본주의가 전 지구적으로 득세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에 따르면 시장은 자유주의 경제학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신고전파 경제학은 애초 자본주의를 찬양하거나 부르주아의 이익을 옹호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지도 않았다. 1988년 가을부터 1989년 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한 조하나 보크만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주의와 비자본주의적 세계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국가 대 시장’이라는 경제학적 이분법의 논리를 허무는 것과 동시에, 나아가 자본주의의 주류경제학으로서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토대로까지 여겨지는 신고전파 경제학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실제 동구와 서방의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냉전이 느슨해지던 시기, 서로 교류하면서 각자의 진영에 상관없이 자유시장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체제와 이념 대립을 넘어 이 같은 학문적 논의가 가능했던 이유로 신고전파 경제학에 사회주의적 요소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의 원제는 ‘사회주의라는 이름의 시장-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이다. 자본의 국경 없는 효율적 흐름과 경쟁을 통한 이익의 창출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내부 논리에는 재벌 등 기득권층이 왜곡시킨 시장경제를 복원시킨다는 개혁적 요소가 일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물에 타면 술 되는 술가루 ‘팔코올’ 나왔다

    물에 타면 술 되는 술가루 ‘팔코올’ 나왔다

    애주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물이나 음료에 타면 술로 변하는 술가루 '팔코올'(Palcohol)이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 본사를 둔 립스마크에 따르면 미국 주류담배과세무역청(TTB)은 지난 10일 팔코올의 시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팔코올은 연방과 각 주의 주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만 하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팔코올을 개발한 마크 필립스와 립스마크는 팔코올을 올 여름쯤에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팔코올 제품은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보드카, 럼을 분말로 만든 것이며, '레몬 드롭'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팔코올은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당류 분자들이 고리 모양으로 결합한 물질)이 알코올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물 등에 타기만 하면 술이 되기 때문에 보관과 운반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리 과정에 술이 들어가야 하는 요리를 할 때도 가루를 넣기만 하면 된다. 특히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들고 가기 불편한 술병 대신 팔코올을 들고 가면 간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주류 반입이 금지된 스포츠 경기장, 비행기, 학교 등에 팔코올을 몰래 들고 들어가서 나중에 물을 타서 술로 만들어 마시는 등 악용 사례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논란도 있다. 사진=포토리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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