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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4번째 새판짜기 ‘합당 가속도’

    안철수 4번째 새판짜기 ‘합당 가속도’

    반대파, 개혁신당추진위 발표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네 번째 ‘새판짜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조만간 ‘정치개혁선언문’(가칭)을 발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양당 합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지방선거에서 ‘신3당 구도’를 사실상 공식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최근 비공개 단독회동을 수차례 진행하고 이른 시일 안에 일종의 통합선언을 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며 창당을 추진했던 시점은 2014년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서였다. 새정치연합을 창당하려던 안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격 선언하며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15년 말 안 대표는 당 주류인 친(親)문재인 세력과의 갈등 끝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당시 국민의당은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이 합류해 지지기반인 호남을 중심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 뒤 대선에 패배한 안 대표는 과거 ‘새 정치’를 내세우며 정치 행보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현재는 제3지대 강화와 중도 통합, 다당제 확립을 전면에 내세우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강행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안 대표로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합당을 추진하는 모양새가 됐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특히 국민의당으로서는 호남 민심 이탈은 뼈아픈 대목이다. 한편 이날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의 전당대회 강행을 비난하며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운동본부 측 조배숙 의원은 “일단은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는 데 1차적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말 영화]

    ■카트(OBS 일요일 오후 1시 50분) “회사가 잘되면 저희도 잘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됐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마트 ‘더 마트’ 직원들. ‘진상 고객’의 온갖 ‘갑질’에도 웃는 얼굴로 성실히 일해 온 이들이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둔 선희(염정아),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아침에 밥벌이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노조를 결성해 연대에 나선다. 주류 상업 영화로는 드물게 정면으로 노동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세대별 비정규직의 아픔을 현실적이고 세밀하게 담아냈다. 무겁고 아픈 주제지만, 살가운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2014년 작. ■마스터 앤드 커맨더:위대한 정복자(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나폴레옹이 유럽을 장악하고 영국 함대만 힘겹게 버티던 1805년. 영국의 군함 HMS 서프라이즈호에 태평양에서 노략질 중인 프랑스 군함 아케론호를 나포하거나 침몰시키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잭 오브리(러셀 크로) 함장은 아케론호를 추격하지만 외려 큰 공격을 받고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잭은 지칠 대로 지친 사관생도들과 선원들을 독려해 역공에 나서기로 한다. 영국의 지난 역사를 영웅화하는 보수적 가치관이 밴 작품이지만, 박물지 같은 철저한 당대 고증이 뛰어나고 바다 사나이들의 분투와 우정 등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트루먼 쇼’(1998) 등을 연출한 피어 위어 감독의 2004년 작품이다.
  • 불경기 모르는 식음료시장 강자들

    불경기 모르는 식음료시장 강자들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작년 판매 1억캔 넘어 큰 인기 오리온 효자노릇 톡톡 ‘꼬북칩’, 10개월간 매출 250억 ‘기염’ 불경기와 경쟁 과열로 식음료시장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다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사례가 눈에 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필라이트’의 활약으로 오랜만에 맥주 부문에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이트진로는 당초 2000년대 중반까지 맥주시장 1위를 차지하다 오비맥주의 카스에 발목을 잡힌 후 2013년 이후 4년째 맥주 부문 적자를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필라이트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맥주 부문 흑자 전환이 관측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필라이트는 10월 말 누적 판매량 1억캔(355㎖ 기준)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와 하이트진로에서는 지난해 필라이트 판매량이 50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기존 주류시장의 주된 판매 창구인 음식점이나 주점 판매 없이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용 채널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음에도 좋은 성적을 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오리온도 지난해 3월 출시된 꼬북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꼬북칩이 출시 초기부터 선전하면서 금방 회복세에 돌입했다. 꼬북칩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판매량 2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개월 동안의 매출이 2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제과시장 신상품 중 최다 실적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에 이어 꼬북칩을 3번째 국내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오랜 시간에 걸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식음료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승진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승진

    신규 임원 90명…총 209명 승진롯데그룹이 11일 롯데건설, 대홍기획, 롯데로지스틱스 등 건설·서비스 및 기타 부문 11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석주(60)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롯데건설을 이끌고 있는 하 사장은 주택분야 등에서 성과를 냈고,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초고층 기술력을 입증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에 문영표(56) 택배사업본부장을,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에 정재학(51) 롯데주류 일본법인장을 각각 내정했다. 전날 단행된 유통·식품·금융·화학 계열사 인사에 이어 ‘50대 전진배치’ 원칙이 또다시 통용됐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에는 강성현 롯데롭스(LOHB’s) 대표가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잡화브랜드 사만사타바사를 운영하는 한국에스티엘은 김진엽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을 공동 대표로 내정했다. 홍성호 FRL코리아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는 총 209명이 승진했으며 이 중 신규 임원은 약 90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가상화폐 만든다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가상화폐 만든다

    보안이 잘 되는 메신저로 알려진 ‘텔레그램’이 자체 가상화폐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8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텔레그램이 조만간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라 불리는 3세대 블록체인을 선보이고 독자 개발한 가상화폐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이르면 오는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ICO는 기업이나 단체가 주식 대신 특정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텔레그램은 이를 통해 최대 5억 달러(5300억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체 토큰 발행 규모는 30억∼5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지난해 7월 2억 3200만 달러(2480억 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테조스(Tezos)의 ICO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텔레그램의 자체 가상화폐 도입은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가상화폐를 사용할 경우 텔레그램 결제시스템은 국제 송금 시 각국 정부나 은행의 규제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입장에선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을뿐더러 메신저의 암호화 기능에 근거해 대규모 자금을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자체 블록체인 개발 계획은 텔레그램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의 의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두로프는 자신이 운영하던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VK’를 투자자들에게 빼앗긴 이후로 자체 통화를 사용하는 메신저 결제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크런치는 “완전히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하려는 두로프의 아이디어는 가상화폐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을 다른 가상화폐의 킹메이커로 만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효 음식 이야기] 맥 빠진 하루 달래주는 구세주

    [발효 음식 이야기] 맥 빠진 하루 달래주는 구세주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효주다. 긴 시간 인류 역사와 함께하는 동안 맥주는 더러운 물로 인한 전염병을 막아주는 고마운 식수이자 새해 새 출발을 축하하는 건배주, 든든한 한 끼 식사, 세금이나 노동의 대가 등 만능 재주꾼으로 활약해 왔다. 미국의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맥주는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는 증거”라고 칭송했듯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료가 돼준 것은 물론이다.맥주는 기원전 3500~3000년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수메르인들은 보리를 물에 담가 발아시켜 말린 뒤, 이것을 굵게 빻아 만든 가루로 반죽해 빵으로 구워냈다. 다시 이 빵을 찢어 항아리에 넣고 한동안 물에 담가두는 방식으로 자연발효해 원시적인 형태의 맥주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당시의 맥주는 현재와 같은 기호식품이라기보다 식사에 가까웠다. 실제로 맥주를 ‘액체 형태의 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맥주는 화폐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는데, 수메르인들은 노동의 대가로 일정 정도의 맥주를 지급받고, 또 이 중 일부를 세금으로 국가에 납부했다고 기록돼 있다. 바빌로니아에서도 이런 맥주 문화가 이어졌다. 당시 맥주양조기술자는 신관과 동격으로 대우받을 정도로 높은 신분이었다. 이들은 맥주를 제조하는 공로가 인정돼 병역을 면제받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도 현대의 맥주양조법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스, 로마를 거쳐 유럽으로 전해진 맥주는 중세시대에 이르러 수도원의 자산이 됐다. 수도사들이 금식기간에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맥주는 포만감과 영양분을 제공하는 고마운 식사였다. 또 수도원마다 고유한 맥주 양조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원의 소중한 재원으로 기능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맥주 발효기술이 발전해 현대와 같은 다양한 맥주들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15세기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맥주에 홉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와 같은 맥주가 완성됐다. 홉은 맥아의 단백질을 침전시키고 각종 균의 번식을 막아줘 저장성을 높여주는 맥주의 원료다. 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과 향은 바로 이 홉에서 비롯된다. 맥주는 인류의 목숨을 구한 기특한 음식이기도 하다. 중세시대 흑사병이 창궐해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을 때, 오염의 우려가 있는 물 대신 안전한 음용수로 일반 대중에게 널리 보급된 것이다. 이 무렵부터 맥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급기야 1516년 독일의 빌 헬름텔은 정해진 원료 외에 다른 재료로 맥주를 만들 수 없다는 내용의 ‘맥주 순수령’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이 법령은 독일 맥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지금까지도 정통 맥주의 근간이 되는 항목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맥주의 근대화는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됐다.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맥주 양조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물을 운반, 저장하고 맥아를 분쇄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에 동력이 이용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발명한 열처리 살균법에 의해 맥주의 장기보관이 가능해졌으며, 1881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의 과학자 에밀 한센이 파스퇴르의 이론을 응용해 효모의 순수 배양법을 발명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차원 높였다. 맥주 양조는 일반적으로 제맥, 담금, 발효 및 저장, 여과공정 순서로 이뤄진다. 제맥은 보리의 싹을 틔워 효소를 생성하고 딱딱한 전분질을 용해가 쉬운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침맥과 발아, 건조의 단계로 다시 나뉜다. 담금은 맥아즙을 제조하는 과정으로, 맥아에 물을 부어 가열해 당을 추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맥아즙은 가열해서 살균하는데, 이때 홉을 넣는다. 홉까지 들어간 맥아즙을 식히고 다시 효모를 넣으면 7~10일 동안의 발효 과정이 시작된다. 발효란 효모가 맥아즙과 결합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발효를 거친 맥주는 맛과 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숙성을 거쳐서 침전물과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해내는 3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맥주의 종류는 크게 상면발효와 하면발효로 나뉜다. 상면발효 맥주는 영국, 미국, 캐나다, 벨기에 등에서 주로 생산되며, 말 그대로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효모를 사용하는 맥주다. 10~25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색깔이 짙고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다. 페일에일, 포터, 스타우트 등이 있다. 하면발효 맥주는 반대로 발효 중 밑으로 가라앉는 효모를 사용해 저온에서 발효시킨 맥주다.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의 약 80~90%를 차지하는 대중적인 맥주다. 담백하면서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라거 맥주가 대표적이다.맥주의 주 원료인 맥아는 보리나 밀 등의 곡류에 물을 줘서 싹을 내어 말린 것으로,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치킨이나 피자처럼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부룩함을 해소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 때문이다. 또 맥아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독소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맥주 효모에는 단백질, 미네랄을 비롯해 모발에 영양을 주는 비오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맥주효모를 활용한 탈모 예방 기능성 상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맥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바로 흰 거품이다. 맥주에 거품이 생기는 이유는 맥주에 녹아 있던 탄산가스가 병 뚜껑이 열려 잔에 따라지는 과정에서 압력이 빠르게 감소하는 데다, 잔의 벽에 부딪치면서 가스가 방출돼 표면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거품이 나지 않게 잔에 가득 채우는 것이 맥주를 제대로 따르는 법이라고 알기 쉽지만, 사실 거품은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될 수 있는 맥주를 보호하는 가림막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품이 생기도록 따르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맥주와 거품의 비율은 7:3으로, 맥주잔의 약 2~3㎝ 높이가 적당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여름에는 6~8도, 겨울에는 10~12도, 봄·가을에는 8~10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가 약 6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26%, 롯데주류가 4%로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맥주 보급이 늘면서 수입맥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의 국산맥주 점유율은 2014년 93.9%에서 지난달 말 기준 약 90%대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수입맥주 점유율은 7.8%에서 10%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맥주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류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오비맥주는 호가든 체리, 믹스테일 아이스 등 최근 2년 동안 신제품을 7개나 잇따라 시장에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현행법상 맥주의 기준인 ‘맥아 비율 67%’보다 맥아 함량이 적은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놨다. 필라이트는 출시 6개월 만에 1억캔(355㎖ 기준)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롯데주류도 지난 6월 도수 4.5도의 라거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놔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4000만병(330㎖ 기준)을 돌파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개적인 신상필벌 日 야구 이끈 ‘鬪將’

    공개적인 신상필벌 日 야구 이끈 ‘鬪將’

    일본의 전후세대 첫 ‘1000승 감독’으로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던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이글스 부회장이 지난 4일, 71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일본 전역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방대한 양의 기사와 화보, 어록 등을 통해 ‘열혈남아’, ‘투장’(鬪將), ‘어록 제조기’ 등으로 불렸던 그의 생애를 자세히 조명하고 있다. 호시노 전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운영과 선수 조련을 통해 약팀들을 강팀으로 변모시켜 온 것으로 유명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호시노 리더십’을 다루면서 “팀 개혁에 대한 견해나 선수 기용법은 기업의 조직 전략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야구팬뿐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그의 리더십은 관심을 모은다”고 전했다.●1년여 암투병 숨겨 팬들 충격 호시노 전 감독은 지난 2일 지병인 췌장암이 급격히 악화돼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이틀만인 4일 오전 5시 25분 숨을 거뒀다. 2016년 7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지만 이를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아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접한 팬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그는 1969년 데뷔 이후 통산 146승(121패 34세이브)을 거뒀다. 1974년에는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비주류, 최하위 또는 신생팀을 맡으며 4차례의 리그 우승 및 1차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주니치 감독 시절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등 국내 선수들과 함께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강해지기 위해 공개적 신상필벌” “이기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하고, 강해지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신상필벌을 통해 각성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평소에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비정한 지도자’를 자처했다는 말을 즐겨 했다. 2015년 6월 한국기업 등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입단 때부터 등을 두들겨주고, 선수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축하 메시지도 보내주는 친근한 사이가 많았지만 결단의 순간만큼은 늘 비정함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했다. “선수단 미팅 때 전체를 놓고 개개인 선수의 플레이 실수를 혼내고 또 칭찬을 하곤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사례를 이용해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일관되게 사용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오해나 갈등은 없었습니다.” ●주니치 시절 선동열 감독과도 인연 이런 스타일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주니치 감독 시절 선동열 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2군으로 강등시키면서 “그렇게 할 거면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채찍질을 했고 이후 선 감독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고생한 선수에 대해서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라쿠텐 감독 시절인 2013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최종 7차전 때였다. 3점 차로 리드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9회, 호시노 감독은 전날 160개의 공을 던졌던 에이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뉴욕 양키스)를 등판시켰다. 다나카는 최종 우승을 확정 지으며 환호성을 올리는 그날의 영웅이 됐다. 선수 혹사에 대한 논란도 일었지만, 그는 “역사를 쓰는 무대의 마지막 장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中企 창업땐 3년간 소득·법인세 75%… 그 후 2년간 50% 감면

    中企 창업땐 3년간 소득·법인세 75%… 그 후 2년간 50% 감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세 제도가 개편된다. 또한 신성장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 벤처기업에 자금 공급을 유도하도록 세금 감면이 확대된다. 연봉이 6억원인 고소득자는 올해부터 소득세를 510만원 더 내는 방향으로 고소득자 과세가 강화된다.생산직 수당 비과세 기준 상향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추가 고용 1인당 일정 금액을 세액 공제하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관련 구체적 기준이 담겼다. 중소기업이 지방에서 상시근로자 1명을 더 채용하면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연간 770만원(수도권은 700만원)을 세액 공제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거나 장애인을 상시근로자로 뽑으면 추가 1명당 수도권 1000만원, 지방 1100만원을 각각 공제한다. 사회보험 신규 가입자 관련 중소기업이 내는 보험료 상당액을 2년간 50% 세액 공제해줄 때 기준도 구체화했다. 상시근로자 수가 10인 미만이고 과세표준이 5억원 이하인 기업에서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100∼120%를 지급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해 생산직 근로자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기준도 상향한다. 현재는 생산직 근로자 월정액 급여가 150만원 이하인데, 이 기준을 180만원 이하로 올린다. 근로소득 증대 세제 대상 근로자 범위는 현행 총급여 1억 2000만원 미만에서 7000만원 미만으로 축소한다. 연봉 6억땐 소득세 510만원↑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 도입에 따른 과세 기준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과세약 계산 수식에서 기업소득을 계산할 때 3000억원 초과분은 제외하도록 했다.조특법은 신성장서비스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경우 3년간 소득세 또는 법인세 75%를 세액 감면하고 이후 2년간 50%를 세액 감면하도록 개정됐다. 이에 따른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세액 감면 대상이 되는 신성장서비스업을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관광 ▲물류 ▲사업서비스 ▲교육 등으로 규정했다. 소득세 최고세율 상향조정으로 연봉이 6억원인 고소득자는 원천징수 세액이 기존보다 510만원 늘어난다. 상장회사 대주주범위는 대폭 확대된다. 주식 부자들은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대해 최고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제2의 미르재단 사태를 막기 위해 학술연구·문화예술단체 등의 지정기부금단체에 대해 1년에 2회 의무이행을 점검하고 위반 시 불성실 기부금 단체로 명단을 공개한다. 골프연습장 현금영수증 의무화 또 내년부터는 골프연습장에서도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급해야 한다. 현재 58개 업종인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에 2019년 1월부터 악기 소매업,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골프연습장 운영업, 손발톱 관리 미용업 등이 추가된다. 이들 업종은 건당 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거래할 때 소비자 요구가 없더라도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대주주 범위가 상장주식 보유 25%에서 5%로 확대되면서 원천소득 과세가 강화된다. 금·은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골드·실버뱅킹에서 생기는 이익이 배당소득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해외에서 건당 600달러 초과해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면 즉시 관세청에 통보된다. 수제맥주 편의점서도 판매 수제맥주 등 소규모 주류 제조업 판로가 다양화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현재 수제맥주는 제조장, 영업장에서만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지만, 올해 4월 1일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을 통한 판매도 허용한다. 맥주 시설기준도 완화된다. 기존 맥주 저장고 용량은 75㎘가 한계였지만, 120㎘까지 허용되고, 영업허가제도 폐지된다. “가상화폐, 현행법으로 과세 가능” 한편 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7년 세법개정 시행령 개정안 사전 브리핑에서 가상화폐 과세와 관련, “기본적으로 법인세 등 현행법으로 과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다만 (과세시 자산)평가 문제가 있어서 관련 규정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유세 개편 논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수”라며 “주택임대소득, 다른 소득 간 형평 문제, 거래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 “난 매우 안정된 천재”…‘화염과 분노’ 주장에 반박

    트럼프 “난 매우 안정된 천재”…‘화염과 분노’ 주장에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신 건강 논란이 일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 논란은 지난 대선을 전후로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의 내막을 파헤친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의 내용에서 불거졌다. 이 책에는 트럼프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정신 상태를 갖췄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년간의 고강도 조사를 거쳐 이제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은 미국 대중에 대한 완벽한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그러자 민주당 인사들과 그들의 애완견들, 가짜뉴스 주류 언론들은 오래된 로널드 레이건 각본을 다시 써먹으며 정신적 안정과 지능 문제에 대해 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NBC 방송 뉴스는 “레이건 전 대통령 임기 때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돼 왔는데, 퇴임 5년 뒤인 1994년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내 인생을 통틀어 나의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면서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역시 부단히 이 카드들을 썼지만, 모든 이들이 알듯이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한번의 도전으로 매우 성공한 사업가, 최고의 TV 스타를 거쳐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면서 “이건 똑똑한 게 아니라 천재라는 걸 입증해주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오자 “우리가 IQ 테스트로 겨뤄봐야 할 것이다. 누가 이길지도 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나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온 사람이다. 역사상 최고의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마디 “개헌” 외친 아베…‘전쟁 국가’ 원년 노린다

    새해 첫마디 “개헌” 외친 아베…‘전쟁 국가’ 원년 노린다

    “안보 환경, 전후 가장 어려워” 북핵 언급 ‘평화 헌법 개정’ 강조일본의 2018년은 정치·경제적 안정 기조 속에서 전후 70년 동안 이어진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수적 우익세력들이 헌법 개정을 향한 구체적인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교전권을 부정하고 전수방위만을 허용한 ‘평화헌법체제’를 허물어뜨리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아베 총리는 4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헌법 개정 이슈를 공식화했다. 그는 미에현 이세신궁에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안보 환경이 전후(2차대전 패전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방위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돼 왔다”면서 “(북한의)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의연한 외교를 진행할 것이며 변함없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 “올해야말로 새 시대의 희망을 창출할 헌법 모습을 국민에게 확실히 제시해 개헌을 위한 논의를 한층 심화시키는 1년으로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기본 이념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 변화에 맞게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야가 폭넓게 합의하는 형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논의 심화가 자신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총선거에서 공명당과 함께한 연립여당으로 313석을 확보해 개헌 환경을 마련했다. 개헌 발의선(전체의 3분의2 의석)을 넘는 수준이다. 정국 운영 주도권을 갖고 ‘아베 1강 체제’를 재가동시키면서 국회에서 헌법 개정 논의를 가속화시키겠다는 자세이다. 문제는 아베 총리와 여권이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국회 내 폭넓은 합의와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서는 시한을 두지 않고 개헌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보폭 조절을 하고 있다. 한꺼번에 평화 헌법 체제를 허무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분 개헌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는 ‘전후 최장기 총리’를 노리는 아베 총리에게 마지막 관문이다. 자민당 주류 세력은 총재 임기를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 규정을 지난해 3월 개정해 놨다. 올해 집권 6년차로 들어선 아베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직을 유지하면서 목표를 이루게 된다. 올해 대외정책은 2012년 이후 아베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일 동맹을 안보의 축으로 삼아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핵 문제 등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지난해 외교안보의 가장 중요한 축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밀월 관계를 구축한 상태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안정화를 겨냥하고 있다. 헌법 개정이라는 가장 큰 정치적 이슈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 관계의 안정화라는 점에 방점을 둔 측면도 강하다. 특히 그동안 냉랭한 사이였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경주해 나가려 하고 있다. 커가는 중국의 군사력을 안보 위협 요소로 보고는 있지만 올해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경제 실리 및 외교 다각화 차원에서 양국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호혜관계 확대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한·일 관계의 경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과거사 갈등 요인이 커지면서 대북 공조 등 실질적인 협력 필요성을 제약할 우려도 커졌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에 따라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관 여부 등 투트랙 접근과 실질 협력의 확대 등에 대한 아베 정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아베 정부는 일본 안보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위대의 공격 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15일 한 강연회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진짜 필요한 방위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의 진전 등 엄중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 보면서 방위대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 온 일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 및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하는 등 대남 유화책으로 나오고, 남측이 회담을 제의하는 등 화답하는 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한 모습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3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정세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일본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 준다. 대북 압박 강화와 대화 모색 사이에서 정책상 이견 등이 향후 한·일 간 갈등 현안이 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다. 4일 아베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듯 일본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 보다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베 정부가 올해도 6년 연속으로 편성한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안에서도 안보 환경 악화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5조 2000억엔(약 50조 4041억원)으로 아베 총리가 정권을 잡은 2013년부터 국방비가 줄곧 늘었다.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 전략 등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도 미국과의 공조 속에서 보다 구체성을 띨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재정 확대 등 양적 완화 및 엔저 정책을 기반으로 한 아베노믹스의 지속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의지가 확고하다. 4월로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것도 아베노믹스의 흔들림 없는 지속을 의미한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 전략에 따른 대응도 주목된다. 여기에 아베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무역자유화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빠진 호주, 베트남 등 여타 가맹국 간의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발효,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발효 등 자유무역협정(FTA)의 영역 확대가 예상된다. 무역자유화의 확대를 통해 경제적 영토 확장과 함께 대중국 견제 및 전략적 측면에서의 위상 제고 및 입지 확보도 겨냥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일본이 자유무역 지도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한 미에현 이세신궁은 도쿄에서 450㎞나 떨어져 있다. 새해 연휴를 마친 뒤 처음 출근해서 각료들과 이세신궁를 참배하고, 그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세신궁이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 격인 신사라는 점에서 새해 공식 업무를 이곳에서 시작한 아베 총리의 행동은 상징적이다. 이 때문에 “총리의 행동이 정교분리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새해 초부터 이례적으로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전날 밤 방송된 후지TV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트 다케시의 내가 질투한 훌륭한 사람’에 출연했다. 영화감독으로도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예능명 비트 다케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골프가 좋다”며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시 골프 라운딩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트럼프가 속임수를 쓸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아베 총리는 “미·일 관계를 나쁘게 할 것 같은 말은 하지 말아 달라”는 농담도 던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심사평] 이론을 끌어오지 않고 이론을 능가… ‘눈먼 문학’에 길을 묻다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심사평] 이론을 끌어오지 않고 이론을 능가… ‘눈먼 문학’에 길을 묻다

    평론 부문 투고작들은 세월호 사건이나 문단 내 성폭력 등의 재난 ‘이후’를 차분하게 성찰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크게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본질적이고, 비판을 하면서도 공감을 구하려는 모색의 결과일 듯하다. 또한 인용 위주의 이론은 공허하고 날것의 사건은 정치적이기에 그런 외부의 진앙으로부터 거리를 두면서 문학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멈추지 않으려는 시도로도 보인다.“절망의 가능 시계-임승유, 안희연, 백은선의 시세계”의 미덕도 바로 이런 ‘절망을 절망’하는 젊은 시인들의 긍정적인 주체에 주목했다는 점이지만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의 시도를 ‘말할 수 없는 것들의 발화’로 귀착시킨 점은 다소 공허해 보였다. “쇼코의 미소를 보기까지는-최은영론” 또한 공허한 대문자주의와 자폐적 소문자주의 사이에서 정체되었던 한국 소설에 돌파구를 마련해 준 최은영의 소설이 지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강조함으로써 적실성을 확보했으나 좀더 도발적인 문제 제기가 아쉬웠다. 당선작인 “그림자 필경사-김소연의 시세계”는 그림자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맹점에 주목하면서도 그런 맹점의 파쇄가 아닌 보완에 가치를 두는 시인의 판화적(版?的) 글쓰기에서 문학의 본질을 발견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 아니라 어둠을 어둠으로 보는 어둠을 그려 내는 필경사로서의 시인의 매력을 시답게 읽어 내는 감수성이 탁월하다. 이론을 끌어오지 않으면서 이론을 능가하니 오히려 철학적이다. ‘눈먼 문학’에게 길을 물을 수 있게 해줘서 다행인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도 크다.
  •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휴가는 백악관의 두통거리

    트럼프 대통령의 연말 휴가는 백악관의 두통거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18년에도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강조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에 골몰했다. 하와이로 연말 휴가를 떠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노숙자를 위해 ‘축복 배낭’을 만든 10살 난 소년 등 올 한해 미국에서 일어난 미담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새해에도 세계를 바꾸자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은 참여하고 일어나 맞서는 것을 선택했다. 우리는 모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업무와 휴식을 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취업률 상승, 세금 감면 등 지난 12개월의 성과를 과시했다. 또 “억압적인 정권은 영원하지 못하다”며 대규모 국민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이란 정부를 비난했다. 비판적인 주류 언론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매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뉴욕타임스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와의 돌발 인터뷰는 백악관 참모들을 당황시켰는데 “마라라고 연휴가 대통령에게는 재충전이 되는 자유의 시간이지만 참모들에게는 두통거리”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밀월관계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3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발송한 신년 인사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은 ‘중·러 지방 협력 교류의 해’로, 관련 활동을 통해 양국 지방교류가 전면적으로 심화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축전에서 “전 중국인의 행복과 건강을 바란다.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우호적인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케이팝과 한국문화상자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케이팝과 한국문화상자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이러한 케이팝 센세이션의 원동력인 ‘팬덤’ 현상을 지난해 코펜하겐의 덴마크국립박물관에서 실감했다. 그곳에 객원연구원으로 체류하던 당시 ‘아시아의 밤’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덴마크국립박물관 로비에 디제이 박스가 들어서고, 한국과 일본, 중국의 문화에 관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박물관에 울려 퍼지는 케이팝과 함께 춤추고 따라 노래한 케이팝 공연이었다. 박물관에서 준비한 공연이 아니라 박물관에서 벌인 판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케이팝 팬덤이었다. 이날의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한국 전시실을 관람하기도 하고 한복 입기 체험을 즐기기도 했다. 케이팝과 한류는 종종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열린 한국문화페스티벌에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많은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에 펼쳐진 국립민속박물관의 움직이는 전시 상자 ‘한국문화꾸러미’는 케이팝으로 한국 문화를 접했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국문화꾸러미는 문화다양성 사업인 ‘다문화꾸러미’ 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 만들어졌으며, 그동안은 박물관과 전국의 관련 기관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과 어린이들의 교육에 활용했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의 요청으로 처음 이루어진 해외 나들이에서 한국문화상자는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을 확인한 것이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 교육자료에 관한 요구는 여러 기관으로부터 이어져 왔다. 2013년 국민신문고에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관된 민원에는 중국 헤이룽장성의 조선족학교에서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자료와 체험 물품이 필요하다는 간절한 건의가 담겨 있었다. 유네스코 교사 교류 사업으로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파견되는 선생님들은 한국 문화를 알릴 교구재를 구하러 박물관에 방문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에서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해외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문화상자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얼마 전에는 시카고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국문화상자를 이용하겠다는 문의가 있었다. 시카고어린이박물관에서 내년에 ‘Heart and Seoul’이라는 한국 문화에 관한 특별전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개막식과 더불어 시카고어린이박물관에서 한국문화상자를 전시하고 시카고 한인문화센터로 옮겨 시카고의 주류 사회는 물론 입양아 그리고 한국 교민의 어린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요청이다. 한국문화상자는 한국 문화의 이해를 위해 체험 자료와 콘텐츠를 상자로 압축해 담아 놓은 일종의 전시 상자이자 교육자료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를 상자에 담아 놓은 셈이다. 내년부터는 한국문화상자가 해외에 본격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21세기 한국의 문화를 담는 상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계속해서 풀어야 할 과제다. 외국과의 문화 교류는 물론 해외의 교민을 위한 한국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상자의 다목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박물관은 물론 문화원, 행사장 때로는 학술대회장, 케이팝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상자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움직이는 박물관이다.
  • 12월 소비자물가 1.5%↑…올해 물가는 1.9% 올라, 5년만에 최고치

    12월 소비자물가 1.5%↑…올해 물가는 1.9% 올라, 5년만에 최고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올랐다. 이는 2012년 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제시한 중기 물가안정목표 2.0%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 0.7%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1.0%로 1%대로 복귀했고 올해 1.9%로 상승하면서 2%대에 육박했다. 농·축·수산물은 올해 조류독감(AI), 여름철 폭우·폭염 등 영향으로 2011년(0.2%) 이후 가장 큰 폭인 5.5%나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4%p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물가 상승 폭이 컸던 귤(78.2%), 달걀(43.7%), 오징어(49.9%) 등은 전체 물가를 각각 0.09%p, 0.05%p, 0.16%p나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7.7%) 등 영향으로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p 견인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올해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영향을 미쳐 1.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2.5%) 중심으로 올라 2.0% 상승, 전체 물가를 1.09%p 끌어올렸다. 집세는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월세 가격 모두 상승 폭이 둔화해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1.6%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민이 체감하는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5% 올라 2011년(4.4%) 이후 7년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도 6.2% 상승했다. 특히 신선과실이 15.0%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1.0% 내렸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1.5% 상승했다. 이는 1999년 0.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1.5% 올랐다. 통계청은 올해 1인 및 고령자 가구가 느끼는 소비자물가동향을 처음 내놨다. 1인가구는 가구원수가 1명인 가구, 고령자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1인가구 및 배우자가 있는 2인 가구다. 1인가구·고령자가구 물가지수는 이들 가구가 많이 지출하는 소비지출액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1인가구는 주택·수도·전기, 음식·숙박 등 부문 지출액이 높고 고령자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주택·수도 등 지출이 많다. 올해 가구특성별 물가 등락률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1인 가구는 1.7%, 고령자가구는 1.8% 상승했다. 모두 전체 가구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다. 하지만 2011∼2017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1.9%로 전체가구(1.8%)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올해에만 1인 가구·고령자 가구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타난 것은 올해 가격이 많이 오른 경유·휘발유·달걀 가중치가 전체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2.6% 후 9월 2.1%, 10월 1.8%를 기록하고서 지난달 1.3%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달 상승폭이 확대됐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6.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9%p 끌어내렸다. 하락 폭은 2014년 8월 18.1% 감소 후 가장 컸다. 무(-44.1%), 당근(-40.7%), 양배추(-38.7%) 등의 품목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고춧가루(41.4%), 오징어(37.0%) 등은 상승 폭이 컸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은 7.5% 올라 물가를 0.33%p 끌어 올렸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1.1%, 식품 이외는 1.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3.9% 하락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16.2% 내리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신선어개는 4.7%, 신선과실은 4.9% 올랐다.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1.5% 상승했고,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1.5%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스트롱제로 문학/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트롱제로 문학/황성기 논설위원

    스트롱(Strong)과 제로(Zero)를 합쳐 놓은 스트롱제로는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의 츄하이 제품 이름이다. 강하지만(스트롱), 당류와 통풍의 원인이 되는 퓨린 물질이 없다(제로)는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츄하이란 소주 같은 증류주에 소프트드링크를 섞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주류의 통칭으로 ‘소주+하이볼’의 약자이다. 3~5%의 알코올 도수가 대세였으나 스트롱제로의 강세를 업고 갈수록 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산토리는 2010년 12월 12도짜리 ‘스트롱제로-슈퍼 숏’을 내놓으며 주류업계에서 세고, 싼 스트롱 계열의 출시를 주도해왔다.최근 일본에선 스트롱 계열의 금세 취하고 싼 술의 유행에 편승해 ‘스트롱제로 문학’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주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통되고 소비되는 말로, ‘스트롱제로를 음미하고,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글’을 통틀어 스트롱제로 문학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스트롱제로란 직역하면 강렬한 허무’, ‘기호품으로서 문화도 문학도 못 갖는 단지 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코올 제품에 불과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지지받고 그들을 구원하는 복지’, ‘가까운 24시간 편의점에 가면 언제라도 단 100엔으로 마실 수 있는 마약’ 등의 짧은 글들이 인터넷상에 차고 넘친다. 도쿄의 시부야 같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거리에서는 스트롱 계열의 캔을 든 20대 모습이 곧잘 눈에 띈다고 한다. 500㎖ 한 캔에 150엔, 350㎖는 108엔에 10도 전후의 강한 알코올을 섭취할 수 있어 ‘마법의 물’, ‘과일’이란 찬사에서부터 ‘마시는 빈곤’, ‘헤이세이 시대의 필로폰’ 등의 부정적인 표현까지 폭넓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연금문제, 노인 돌봄, 스트레스, 노후 등 장래의 불안, 저임금, 취업, 폐쇄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민을 ‘마법의 물’로 해소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최근 5년간 스트롱 계열 주류의 시장 규모는 2배로 급성장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그제 스트롱제로 문학을 뉴스로 다뤘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미나시타 기리우는 방송에서 “불안이나 고독감,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자 살짝 모험, 일탈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유행 이유는 “(일본 사회가) 잘못된 부분을 용인해 주는 여유가 그만큼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갈수록 낮추는 한국과 대조적으로, 높은 도수의 알코올을 선호하게 된 일본의 ‘술 권하는 사회’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marry04@seoul.co.kr
  • 내년부터 수제맥주 규제 완화… 대기업 독과점 깬다

    내년부터 수제맥주 규제 완화… 대기업 독과점 깬다

    ‘스마트폰 병행 수입’ 인증 완화 세븐브로이, 플래티넘 등 중소 맥주사업자가 만든 수제맥주 유통이 활성화된다. 민물장어 치어를 연중 언제나 수입할 수 있게 돼 비싼 장어구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병행수입을 통해 스마트폰 등을 싸게 구입할 기회가 확대된다. 도수가 낮은 돋보기안경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살 수 있게 되며 드론을 띄울 수 있는 지역이 31곳으로 지금보다 2곳 늘어난다.공정거래위원회는 민생과 밀접한 분야에서 신규 진입을 막거나 사업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18개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대기업 3사가 장기간 독과점해 온 맥주시장이 확 달라진다. 다품종 수제맥주를 소량 제조하는 중소 맥주사업자의 유통망 제한이 풀린다. 기존에는 대량 유통에 적합한 종합주류 도매업자만 이용해야 했지만 소규모 유통을 해 주는 특정주류 도매업자와도 계약할 수 있게 된다. 소규모 맥주사업자의 제조시설(담금 및 저장조) 기준도 완화된다. 기존에는 5~75㎘ 미만으로 제한해 연간 생산량이 900㎘에 그쳤지만 상한 기준을 120㎘로 늘려 최대 1440㎘의 수제맥주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공 부화가 되지 않아 중국, 대만 등에서 수입해야 하는 양식용 민물장어 치어의 수입이 연중 가능해진다. 전자기기 병행수입업자의 전파 인증 의무도 완화된다. 전파법상 적합성을 인증받아 공식 수입된 스마트폰 등을 소상공인 등이 병행수입하려면 별도의 인증을 또 받아야 했다. 정부는 한 번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자가 달라도 다시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도록 법을 고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골든블루 - 골든블루 사피루스

    [2017 하반기 히트상품] 골든블루 -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가 2009년 선보인 정통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2800만 병을 돌파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골든블루의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23.4%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2012년 출시 후 5년만에 2017년 1~11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15.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골든블루 사피루스는 100%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에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정통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출시 이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품질은 세계 유명 주류품평회에서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주류품평회 벨기에 몽드 셀렉션(Monde-Selection)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 위스키 품평회(Sanfrancisco Whisky and spirits Competition) 위스키 부문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영국 국제 위스키 품평회(IWSC)에서는 2015년 최우수은상을, 2016·2017년에는 은상을 받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롯데주류 - 피츠 수퍼클리어

    [2017 하반기 히트상품] 롯데주류 - 피츠 수퍼클리어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 도수 4.5도의 유러피언 스타일 라거 맥주다. 롯데주류의 공법과 원료 선택에 공을 들여 만들었다.피츠 수퍼클리어가 추구하는 맛은 ‘끝까지 깔끔한 맛’이다.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이미’(異味), 일명 잔미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슈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 ~85%) 잔당을 최소화해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이자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에 사용한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발효 후 맥주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것으로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맥주 제조 공법이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한달 만에 1500만병(330㎖ 기준), 100일만에 4000만병(330㎖ 기준)이 판매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영화 ‘1987’ 보기 전 알아야 할 단어들 ‘호헌철폐’부터 ‘최루탄’까지

    영화 ‘1987’ 보기 전 알아야 할 단어들 ‘호헌철폐’부터 ‘최루탄’까지

    압도적인 몰입감, 배우들의 열연, 강한 울림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1987’(감독 장준환,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우정필름)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 중, 중요하지만 지금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들을 풀이했다. #1. 호헌철폐 당시의 헌법을 지키는 것(호헌)을 중단하고 헌법을 개정하라는 뜻. 전두환 정권 당시의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아닌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였고, 국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군부정권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발하여 민주화세력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은 직접선거제도를 포함한 개헌을 요구했으나 전두환 정부는 1987년 4월 13일에 기존 헌법을 유지하겠다는 ‘호헌’을 선언했다. (4.13 호헌조치) 이 조치를 거두라는 것이 바로 ‘호헌철폐’. 영화 ‘1987’ 속 시위행렬이 외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는 4.13 호헌조치에 맞선 6월 항쟁의 구호였다. #2. 보도지침 전두환 정권 시절,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거의 매일 내렸던 기사 작성에 관한 가이드라인. 1987년 9월,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폭로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1987’ 영화 속 일간지 사회부장(고창석)이 사건의 취재를 지시하며 칠판에서 지우는 내용이 바로 이 ‘보도지침’이다. #3. 간선제(↔직선제) 간접선거제도. 전두환 정권 시절, 국민들은 직접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다. 실상 이 ‘대통령선거인단’은 전두환 세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후계자를 지목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무의미한 선거제도였다. 장충체육관에 모여 진행되어 ‘체육관선거’로도 불렸다. 이에 반발하여 국민들이 요구했던 것이 ‘직선제’, 즉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접선거제도이다. #4. 정의구현사제단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회복, 사회정의실천 등을 위해 천주교 사제들이 결성한 종교단체. ‘1987’ 영화 속 사건의 진범 명단이 바로 이 정의구현사제단의 이름으로 명동성당에서 발표된다. #5. 백골단 1980~1990년대 학내 시위자들과 시위 군중들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들.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이 주류로 구성되었으며, 흰색 헬멧에 청자켓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87’ 영화 속 연희(김태리) 모녀를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우는 흰색헬멧-청자켓 차림의 이들이 바로 백골단이다. #6. 남영동 대공분실 군사독재시기 경찰청 산하의 기관으로, 민주화 운동 인사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었던 곳이다. ‘1987’ 속 투옥중인 민주인사가 적은 비밀서신을 몰래 외부로 전달하던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이 끌려가 고문당하던 장소가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2005년까지 ‘보안분실’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운영 중이다. #7. 최루탄 최루제를 넣어 쏘는 화학무기. 최루제는 주로 눈을 따갑게 만들고 통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일시적인 실명 현상을 일으키는 화합물이다. 군사독재시기 시위 진압용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최루탄에서 분사되는 최루액이나 최루가스가 피부,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물과 콧물이 분비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탄알이 직접 사람을 가격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1987’ 속 시위장면이나 언론사 사무실 안에서 하얀 가스를 일으키는 탄알이 바로 최루탄이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1987년 그해를 고스란히 담아낸 ‘1987’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카타르, 월드컵 때 음주 허용…45℃ 사막 위에서만

    카타르, 월드컵 때 음주 허용…45℃ 사막 위에서만

    카타르가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음주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타르는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물론 외국에서 술을 반입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허가를 받은 외국인만 술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류 판매를 허가받은 호텔만 외국인을 상대로 술을 팔 수 있다. 지난달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월드컵 경기장 내부와 주변에 술이 반입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경기장은 물론 거리와 광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조직위원회의 강경한 ‘경기장 금주 정책’에 FIFA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의 공식 스폰서인 맥주 업체 버드와이저에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직위원회 측은 “다만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는데, 최근 허용 장소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지역이라고 밝혀 팬들을 또 한 번 실망시켰다. 영국 더 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조직위원회가 밝힌 ‘아주 멀리 떨어진 장소’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차로 최소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사막으로, 이곳 온도는 무려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IFA 관계자는 더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정책을 고수한다면) 누가 아랍국가에서 사막까지 나가 축구 경기를 볼 수 있겠냐”면서 “버드와이저 같은 스폰서들 역시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10년 앞둔 2012년부터 ‘최고 50도에 달하는 낮 기온’, ‘유치 비리’ 등 많은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국제 스포츠계의 근심 어린 시선을 받아왔다. 지난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수니파 4개국은 카타르와 이란의 우호 관계 및 테러조직 지원 등을 명분으로 단교를 선언했고, 이것이 월드컵 개최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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